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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출마저 두 달째 마이너스 14% 뚝…“화물연대 파업 지속시 12월도 타격”(종합)

    수출마저 두 달째 마이너스 14% 뚝…“화물연대 파업 지속시 12월도 타격”(종합)

    무역적자 426억 달러 이미 역대 최고치연말 500억 사상 최악 적자 현실화될 듯“연말 수출 대목, 빨리 화물연대 파업 끝내야”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의 파업으로 인해 컨테이너 반출입이 집단운송거부로 차질을 빚는 가운데 한국 경제의 버팀목인 수출마저 두 달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수출 ‘효자’ 종목인 반도체 수출이 급감하면서 수출은 줄었지만 겨울철 난방 수요 증가로 에너지 수입이 늘면서 무역적자 폭은 9조원을 넘기며 더욱 확대됐다. 1997년 외환위기(IMF) 이후 25년 만에 8개월 연속 최장 적자 기간이 이어지고 있다. 무역적자는 연말까지 400억 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화물연대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수출에도 악영향을 미쳐 적자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문동민 산업통상자원부 무역투자실장은 “화물연대 집단운송거부가 지속되면 12월 수출 타격이 불가피하다”면서 “가용 가능한 모든 자원을 활용 예정해 주요산업별 맞춤형 수출 지원하는 등 모든 정부 부처와 기관의 역량을 모으겠다”고 밝혔다.●‘효자’ 반도체 30% 급감화물연대 총파업마저 악영향“수출지연시 해외에 배상금 물 수도”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이런 내용을 담은 11월 수출입 통계를 발표했다. 11월 수출은 지난해 같은 달(603억 3000만 달러)보다 무려 14.0%나 급감한 519억 1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주력 수출 품목인 반도체 부문에서 실적이 30%가량 감소한 것이 결정적인 타격이 됐다. 지난 10월 수출액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5.7% 줄어 2020년 10월(-3.9%) 이후 2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선 데 이어 두 달 연속 수출액이 줄어들었다. 코로나 확산 초기인 2020년 3∼8월 이후 처음으로 2개월 이상 연속 감소세를 보인 것이다. 산업부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주요국 통화 긴축에 따른 글로벌 경기 둔화와 화물연대 집단 운송 거부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쳤다”면서 “지난해 11월 실적이 2020년 동월 대비 30% 넘게 늘어 11월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한 데 따른 기저효과도 있다”고 설명했다. 문동민 산업부 무역투자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화물연대 파업으로 인해 항만에 수출 반출입이 급속하게 감소하고 있다. 이는 우리 기업의 수출 활동이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못한다는 의미다”라면서 “연말이 수출 대목인데 하루라도 빨리 수출이 정상화될 수 있도록 파업이 마무리돼야 한다”고 우려했다. 관세청은 통상 해당 월의 10일, 20일에 수출입통계를 발표하는데 화물연대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심각한 수출 지장을 초래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문 실장은 “당면한 수출 환경은 글로벌 경기침체, 중국의 코로나19 봉쇄로 인한 성장세 둔화, 주력 반도체의 가격 하락으로 인한 수출액 감소 등 세 가지로 집약해 볼 수 있다”면서 “이 세 가지는 빠른 시일 내 개선되기가 쉽지 않다. 화물연대 파업과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이 수출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동차 분야 등과 관련, IRA는 현재 유럽과 공동 대응을 위해 지속적인 협의 과정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대중국 수출 25.5% 급락… 6개월째 감소세 올해 1∼11월 누계 수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7.8% 증가한 6291억 달러로 사상 처음 11월 중에 6000억 달러를 돌파했다. 11월 수출을 품목별로 보면 자동차(31.0%), 석유제품(26.0%), 이차전지(0.5%)는 증가했고 특히 자동차는 월간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반면 경기 둔화에 따른 수요 약세 등의 영향으로 주력인 반도체(-29.8%), 석유화학(-26.5%) 수출이 많이 줄었다. 지역별로 보면 미국(8.0%), 중동(4.5%), 유럽연합(0.1%)에 대한 수출은 증가했으나 중국(-25.5%), 동남아시아국가연합(-13.9%)은 감소했다. 무엇보다 최대 시장인 대중국 수출이 큰 폭의 하락률을 기록하며 여섯 달 연속 감소세다.●원유·가스·석탄 수입 수입액 27% 껑충무역적자 누적 426억 달러 역대 최대치 11월 수입액은 난방 수요를 위한 에너지 수입이 크게 늘면서 전년 같은 달보다 2.7% 늘어난 589억 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3대 에너지원인 원유·가스·석탄의 수입액은 전년 동월(122억 1000만 달러)보다 33억 1000만 달러 증가한 155억 1000만 달러로 27.1%나 급증했다. 1∼11월 3대 에너지원 수입은 1741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999억 달러)보다 거의 두배 가까이 많다. 이로써 11월 무역수지는 70억 1000만 달러(9조 10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11월 무역적자 폭은 10월(67억 달러)과 비교해서도 확대됐다. 무역수지는 지난 4월부터 8개월 연속 적자가 계속되고 있다. 8개월 이상 연속 적자는 1995년 1월∼1997년 5월 연속 적자 이후 25년여 만에 처음이다. 특히 1∼11월 누적 무역적자는 426억 달러에 달해 이미 역대 최대치를 찍었다. 연간으로 종전 최대 적자인 1996년 기록(206억 2400만 달러)을 훌쩍 넘어선 상태다. 다만 산업부는 수출 증가세 둔화와 무역 적자는 중국, 일본, 독일 등 제조 기반 수출 강국에서 공통으로 발생하는 현상이라고 덧붙였다. 문동민 실장은 연말까지 무역적자가 500억 달러 전망에 “무역적자 500억 달러는 무역규모가 1996년 206억 달러 적자 때보다 5배 정도 커진 상황도 감안해야 한다”면서도 “이번 426억 달러의 무역적자에 대해 굉장히 엄중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산업부는 지난달 제1차 수출전략회의에서 발표한 대로 주요 시장별 맞춤형 수출 전략과 산업별 수출 지원 방안을 이행할 계획이다. 
  • 시멘트 하루 180억·철강 총 8000억 손실… 256개 건설현장 멈췄다

    시멘트 하루 180억·철강 총 8000억 손실… 256개 건설현장 멈췄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 총파업에 정부가 시멘트 분야 운송 거부자에 대한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한 가운데 시멘트 업계의 하루 매출 손실이 18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철강업계는 지난 29일 기준 국내 출하 차질이 총 60만t, 8000여억원에 이른다고 추산했다. 다른 업계의 피해도 늘고 있다. 정부와 화물연대 간 ‘강대강’ 대치 국면이 이어지면서 사태가 장기화할 거란 우려마져 커지고 있다. 30일 오전 한국무역협회가 서울 강남구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서 연 화물연대 집단운송거부 관련 화주 단체 기자간담회에서 이창기 한국시멘트협회 부회장은 “국내 일일 시멘트 수요는 성수기 기준으로 약 18만∼20만t인데, 최근 평일 기준 10% 미만 출하로 하루 180억여원의 막대한 매출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무혁협회와 시멘트·석유화학·석유·자동차·철강·사료협회 등 7개 업종별 단체가 참석했다. 이 부회장은 “벌크시멘트트레일러(BCT) 비조합원들조차 화물연대의 위협과 운송 거부 동조로 수송을 기피해 동해, 단양, 제천 등 시멘트 생산 공장은 물론 수도권 유통기지는 완전히 출하 중단 상태”라고 상황을 전했다. 8개 건설사의 전국 459개 건설 현장 가운데 절반(56%)이 넘는 256개 현장에서는 지난 25일부터 레미콘 타설이 중단됐다. 석유화학업계에서는 지난 28일부터 출하에 차질이 발생해 하루 평균 출하량(7만 4000t)의 30% 수준만 출하되고 있다. 협회는 하루 평균 피해액이 680여억원이라며 이번 주말부터는 가동률 감축이나 설비 가동 정지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석유업계에서는 재고가 바닥난 주유소가 잇따라 나오며 ‘기름 대란’ 우려가 현실화하는 분위기다. 이번 파업 여파로 기름이 동난 주유소는 전국 23곳으로 집계됐다. 자동차업계에서는 ‘로드 탁송’(완성차 직접 운송)을 진행하면서 인건비와 운영비 등의 추가 부담으로 하루 5억여원의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사료업계도 광양항, 부산항 등에서 컨테이너 원료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조정래 한국사료협회 전무는 “컨테이너로 수입되는 원료의 공장별 일일 사용량은 30∼50t인데, 현재 7일째 입고가 중단된 상황으로 곧 생산을 멈추는 공장이 생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들 단체는 화물연대의 즉각적인 파업 중단과 정부의 안전운임제 폐지를 촉구했다. 정만기 한국무역협회 부회장은 “화주·차주·운송사업자 모두 상생할 방안 마련에 나서 달라”며 “대형 화물차에 의무적으로 부착된 디지털운행기록계에 기록된 데이터를 공유해 사고 원인의 정확한 진단과 처방 마련에 협조해 달라”고 제언했다.
  • 오세훈 “정치적 파업” 지하철 노조 “안전 위한 투쟁”

    오세훈 “정치적 파업” 지하철 노조 “안전 위한 투쟁”

    서울 지하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이 인력 감축안에 반발하며 30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번 파업은 정치적 파업”이라고 날을 세운 반면 노조는 “정치 파업이 아닌 안전을 위한 투쟁”이라고 반박했다. 오 시장은 이날 ‘주거안전망 종합대책’ 기자설명회 도중 노조 파업과 관련한 질의에 “표면적으로 내세운 이유는 구조조정과 혁신안 철회에 초점이 맞춰져 있지만 이면에는 공공운수노조·화물연대 파업과 배경이 연결돼 있다는 것이 우리의 판단”이라며 “정치적 파업이라고 개념을 정의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시민들의 출퇴근길과 발을 볼모로 전국적으로 벌어지는 노총의 당면과제를 해결하는 데 공사의 파업이 수단으로 이용된다면 서울시민들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조는 이날 조합원 5000여명(주최 측 추산)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시청 서편에서 출정식을 열고 구조조정 철회를 거듭 촉구했다. 현정희 공공운수노조위원장은 “윤석열 정권과 오 시장은 수차례 경고에도 불구하고 조합원들을 총파업으로 내몰았다”면서 “신당역 사건, 이태원 참사, 오봉역 참사까지 언제까지 시민이 죽어 가야겠느냐”고 말했다. 명순필 서울교통공사노조 위원장은 “지난 6년간 지하철은 1500명의 인력 감축을 했고, 코로나19와 현장 인력 감축으로 현장은 위기상황”이라며 “내 가족과 동료, 지인이 혹시라도 지하철에서 죽어 가는 것을 막고 누구나 안심할 수 있는 지하철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전날 밤까지 이어진 사측과의 막판 협상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최종 교섭 결렬을 선언했지만, 이날 사측의 교섭 재개 요청에 따라 협상 테이블에 다시 앉았다. 양측은 이날 오후 8시쯤 본교섭을 이어 갔으나 5분 만에 정회했다. 다만 사측이 새로운 내용의 협상을 제시해 물밑 논의를 이어 갔다. 전날 교섭에서 인력 구조조정안 시행을 유보하는 방안을 내놓았던 사측은 이날 강제적인 구조조정이 없도록 하는 내용을 추가해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 “파업 계속 땐 안전운임제 폐지” 강공

    “파업 계속 땐 안전운임제 폐지” 강공

    화물연대와의 교섭이 ‘강대강’ 대치 속에 40분 만에 결렬됐다. 정부가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 총파업에 동참해 집단운송거부에 나선 시멘트 운수종사자에게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한 이후 열린 첫 교섭이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30일 “위기 임박 단계가 진행됐다고 판단되면 언제든지 주저 없이 추가 운송개시명령을 발동하겠다”며 정유·철강·컨테이너 분야에 대한 추가 발동 가능성을 시사했다. 산업계는 파업으로 인한 피해액을 1조원대로 추산했다. 대통령실에선 ‘안전운임제 전면 폐지’와 운송거부자에 대한 유가보조금 유예 또는 제외를 검토한다는 발언이 나왔다. 올해 말까지 시멘트·컨테이너에 적용되는 안전운임제에 한해 3년 연장하기로 했던 정부와 화물연대 간 협상을 오히려 후퇴시킬 수 있다는 압박 카드로 해석된다. 국토부와 화물연대는 이날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2차 면담을 진행했다. 업무 복귀 명령을 내린 지 하루 만의 공식 대화였지만 면담 10분 만에 고성이 터져 나왔고 서로의 입장만 확인한 채 결국 결렬됐다. 원 장관은 이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안전운임제는 일몰 여부뿐 아니라 제대로 된 제도인지 다각적인 문제제기가 있어 모든 걸 검토할 수 있다”면서 “다단계 운송구조, 최저 입찰을 적용한 운임 등 문제가 있는데 안전운임제를 지키지 않으면 잘못됐다고 하는 건 화물연대의 프레임”이라고 강조했다. 안전운임제 적용대상 확대는커녕 기존 시멘트·컨테이너 차주에 대한 안전운임제마저 폐지할 수 있다는 의중을 드러낸 것이다. 원 장관은 운송 거부자에 대한 유가보조금 지원 철회에 대해서도 “화물운송에 정당하게 기여한 것을 전제로 국가에서 납세 예외라는 유가보조금을 지원하는 건데 걸핏하면 집단의 힘으로 운송거부를 한다면 보조금을 줄 근거가 있는지 근본적인 검토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정부는 화물연대가 파업을 철회하지 않으면 추가적인 대화도 불필요하다며 정유, 철강 등 다른 분야로의 운송개시명령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유류업체의 운송거부로 휘발유와 경유 공급 중단 사태가 발생한 정유 업종은 다음 업무개시명령의 유력 대상이다. 원 장관은 “정유는 처음부터 업무개시명령을 검토했으나 국무회의에서 며칠 더 지켜보자고 유보해 뒀다. 상황 악화 시 언제든 할 수 있다”고 압박했다. 정부는 전날 업무개시명령을 내린 시멘트 운송업체를 상대로 현장조사를 벌여 화물차 기사 445명에 대한 명령서를 교부했다.
  • “일당 15만원 드려요”…화물연대 파업에 ‘꿀알바’ 떴다

    “일당 15만원 드려요”…화물연대 파업에 ‘꿀알바’ 떴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의 운송 거부 사태가 엿새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공장에서 출하장까지 직접 완성차를 몰고 가는 ‘로드 탁송(개별도로 운송)’ 업무에 매일 수백명이 동원되고 있다. 로드 탁송은 임시운행허가증을 발급받은 기사가 일당을 받고 완성차를 직접 운전해 출하장으로 옮기는 것을 말한다. 29일 기아 오토랜드 광주공장에 따르면 화물연대 운송 거부로 출고차 운송을 맡은 카캐리어(탁송차) 108대가 모두 운행을 중단했다. 이에 지난 25일부터 공장에서 출고된 완성차는 광주광역시 광산구 평동 출하장과 전남 장성 물류센터로 로드 탁송으로 운송되고 있다. 완성차 운송을 맡던 탁송 업체는 운송 거부 사태에 대비해 로드 탁송에 투입할 일당제 기사를 500~700명씩 선착순 모집하고 있다.일당제 기사는 매일 오전 5시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 주차장에 집결해 버스를 타고 1, 2공장으로 이동해 로드 탁송을 시작한다. 이들은 출하장에 완성차를 직접 운전해 옮긴 후 탁송 업체에서 준비한 버스로 공장에 돌아온다. 이렇게 하루에 완성차 1~3대를 운송하고 있다. 운전면허증만 있으면 일할 수 있고 일당이 15만원으로 이른바 ‘꿀알바’로 소문났다. 주행거리 늘어 불만도…현대차·기아, 품질보장 주행거리 연장 다만 일부 구매자들은 “새 차라고 받았는데 주행거리가 벌써 100km라 중고차를 산 느낌”이라며 불만을 내비쳤다. 이에 현대자동차와 기아는 품질보증 주행거리를 2000km 연장한다고 28일 밝혔다. 기아 광주공장 관계자는 “로드 탁송에 동의하는 고객에게는 주행거리 보증 연장 혜택 등을 제공하고 있다”며 “소비자 불만이 없도록 안전 운행과 차량 보호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 정부-화물연대 협상 40분만에 결렬…원희룡 “정유·철강 등 언제든 추가발동”

    정부-화물연대 협상 40분만에 결렬…원희룡 “정유·철강 등 언제든 추가발동”

    10분 만에 고성 터져…“서로 입장 확고”정유·철강 등 산업계 1조대 피해 확대에원 “명분쌓기용 형식적 만남 의미 없어”‘휘발유 품절’ 정유 추가 업무개시명령 유력정부가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 총파업에 동참해 집단운송거부에 나선 시멘트 운수종사자에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한 이후 처음 열린 정부와 화물연대의 교섭이 ‘강대 강’ 대치 속에 40분 만에 결렬됐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30일 “집단운송거부를 계속 끌고 가기 위한 명분쌓기용 형식적인 만남은 의미 없다”거나 “위기 임박 단계가 진행됐다고 판단되면 언제든지 주저 없이 추가 운송개시명령을 발동하겠다”며 산업계 추산 피해가 1조원대로 급격히 커진 정유·철강·컨테이너 분야에 대한 추가 발동 가능성을 시사했다. 국토교통부와 화물연대는 30일 오후 2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차 면담을 진행했다. 지난 28일 면담에 이어 이틀 만이자 시멘트 화물차주들에게 업무 복귀 명령을 내린 지 하루 만의 공식 대화에선 면담 10분 만에 고성이 터져나왔다. 결국 40분 간의 면담에서 양 측은 기존 입장만 확인한 채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구헌상 국토부 물류정책관은 면담 뒤 “서로의 입장이 확고했다. 국가경제와 국민을 볼모로 한 집단운송거부는 막대한 피해를 발생시키기에 조속한 복귀를 요청했다”고 돌아섰다. 김태영 화물연대 수석부위원장은 “윤석열 정부와 국토부는 대화의 의지가 전혀 없다”면서 “진정성 있는 협상안을 갖고 나왔는데 협상 불가하다는 정부 이야기에 대화를 이어가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화물연대는 다음날 후속 면담을 요청했지만, 국토부가 답변하지 않았다며 더욱 강경한 투쟁을 벌일 것을 예고했다. 반면 정부는 화물연대가 파업을 철회하지 않으면 추가적인 대화도 불필요하다며 정유, 철강 등 다른 분야로까지의 운송개시명령 확대 검토를 시사하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이날 유류업체의 운송거부로 휘발유와 경유가 중단된 수도권 일부 주유소에는 정부가 군 탱크로리를 투입해 긴급 수송에 나서면서, 정유가 다음 업무개시명령 업종으로 가장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이날 휘발유가 품절된 주유소를 방문한 자리에서 “일반 서민들의 생활에 지대한 불편을 끼칠 수 있는 현재 상황을 매우 엄중하게 보고 있다”면서 “필요하면 시멘트 분야에 이어 정유 분야에도 업무개시명령 발동을 포함한 모든 수단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파업 엿새째인 전날 업무개시명령을 내린 시멘트 운송업체를 상대로 현장조사를 벌여 화물차 기사 350명에 대한 명령서를 교부했다. 원 장관은 이날 서울의 한 시멘트 운송업체 현장조사 뒤 “위기 임박 단계가 진행됐다고 판단되면 언제든지 주저 없이 추가 운송개시명령을 발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화물연대 간부라는 이유로 운송거부를 선동하거나 방해하는 경우 법에 의한 심판으로 처단하겠다”고 강조했다. 원 장관은 ‘협상’이라는 용어도 맞지 않는다며 못박았다. 원 장관은 “(안전운임제는) 국회의 입법 사안이고, 어떻게 보면 민원 요구 사안”이라면서 “업무에 복귀하기 전에는 만날 필요가 없다는 데도 (화물연대 측에서) 만나자고 하는 것에 대해서는 그 자체를 회피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면담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면담에서 진전이 없어 운송거부를 하는 식으로 억지 명분 만들기를 하지 말라”고 직격했다.
  • 화물연대 파업에 동난 휘발유, 품절주유소 23곳…“정유, 업무개시명령 검토”(종합)

    화물연대 파업에 동난 휘발유, 품절주유소 23곳…“정유, 업무개시명령 검토”(종합)

    이창양 “정유 분야도 업무개시명령 강구”휘발유 재고 8일분, 경유 10일 남아화물연대 미가입 차량 비상수송체계 가동대통령실, ‘정유’ 업무개시명령 대상 꼽아피해액 1조대 확대…철강·석유화학 비상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의 총파업으로 인한 집단운송거부로 전국 23곳의 주유소가 휘발유 재고 품절 사태를 빚는 등 시민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전날 시멘트 운송사업자와 화물차주에 업무개시명령을 내린 정부는 국민 일상에 직격탄을 미치는 정유 부문의 유류제품 운송사업자와 화물차주를 대상으로 추가 업무개시명령이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30일 휘발유가 품절된 주유소를 방문한 자리에서 “일반 서민들의 생활에 지대한 불편을 끼칠 수 있는 현재 상황을 매우 엄중하게 보고 있다”면서 “필요하면 시멘트 분야에 이어 정유 분야에도 업무개시명령 발동을 포함한 모든 수단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정유, 서민 생활 불편 지대 엄중 상황”품절 주유소에 12시간 내 긴급물량 지원 산업부는 이날 화물연대 파업의 영향으로 유류제품 수송이 지연돼 품절된 주유소가 전국에 총 23개소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휘발유 품절 주유소가 22개소, 경유 품절이 1개소였다. 지역별로는 서울 15개소, 경기 3개소, 인천 2개소, 충남 3개소에 달했다. 화물연대 집단 운송거부 사태가 7일차에 접어들면서 수도권 중심으로 저장용량 대비 판매량이 많은 일부 주유소들은 휘발유·경유가 동나는 상황이 빚어지고 있다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정부는 이들 주유소에 12시간 내로 유류를 공급하기 위해 가능한 수단을 총동원한다는 방침이다.  산업부는 전날 기준 전국 주유소의 재고가 휘발유는 8일분, 경유는 10일분 가량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유조차 탱크로리 차주 3000명 직격대통령실도 “정유” 콕 집어 이창양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강남의 한 휘발유 품절 주유소를 방문해 석유 재고 상황 등 화물연대 파업에 따른 영향을 살피고 긴급 수소 체계 가동 상황을 점검했다. 이 장관은 서민 생활 불편의 심각한 가중을 우려하며 “정유 분야의 업무개시명령 발동 등 모든 수단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다음달 1일부터는 군용 탱크로리 5대와 수협이 보유한 탱크로리 13대를 긴급 투입하고 추가 대체 수송 수단을 확보하기 위한 협의도 진행하고 있다. 탱크로리(유조차) 화물차주는 3000명에 이른다.  파업 첫날인 지난달 24일부터 정유업계 비상 상황반을 운영 중인 산업부는 정유공장, 저유소 등 주요 거점별 입·출하 현황을 모니터링해 수송 차질이 우려되는 경우 화물연대 미가입 차량 등을 활용한 비상수송체계를 가동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대통령실은 추가 업무개시명령 대상 업종과 관련, “정유가 되지 않겠나”라며 정유, 석유화학, 철강 등 산업계 피해가 큰 품목들에 대한 추가 업무개시명령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음을 알렸다.철강·석유화학·시멘트·자동차·사료총파업에 1조 이상 피해 발생 400억 달러에 달하는 무역적자가 예상되는 가운데 수출입 환적화물 처리가 지연돼 쌓여가는 컨테이너 화물차주에 대해서도 살펴보고 있다. 컨테이너 화물차주는 2만 5000명 규모로 시멘트(2500~2800명) 업종의 10배 수준이다. 전날 정부는 피해 규모와 파급 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시멘트 분야 물류 정상화가 가장 시급하다고 판단하고 시멘트 관련 업종 운수사만 상대로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했으나 시멘트 외 다른 분야도 피해가 가중되는 상황이다. 철강과 석유화학, 시멘트, 자동차, 사료 등 주요 산업 곳곳에서는 총파업으로 인해 1조원 이상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산됐다.“탱크로리 화물연대 가입률 70%”시멘트 출하율 10% 미만으로철강 7800억·석유화학 1300억 손실 탱크로리(유조차)가 멈춰서면서 주유소의 석유제품 재고는 급감하고 있는 상태다. 대한석유협회는 탱크로리 기사의 화물연대 가입률이 전국 약 70%, 수도권 90% 이상으로 추정하고 있다. 대한석유협회는 사전 주문이나 재고 비축 등을 통해 대응하고 있지만, 파업이 장기화하면 석유제품 수급 차질이 심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산업부는 품절 주유소 현황 정보를 이날부터 매일 오후 4시쯤 오피넷(opinet.co.kr)을 통해 안내하고, 재고가 없는 주유소는 네이버 지도, 티맵 등 지도서비스에 표시되지 않도록 조치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한국무역협회, 한국시멘트협회, 한국석유화학협회, 대한석유협회,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한국철강협회, 한국사료협회 등 7개 화주단체들은 이날 오전 기자간담회를 열고 화물연대 파업에 따른 피해 상황을 설명하고, ‘안전운임제’ 관련 화물연대가 요구대로 ‘안전운임제’ 적용 품목(시멘트, 컨테이너 한정)을 확대할 경우 물류비 상승에 따라 수출 경쟁력이 악화할 수 있다고 우려하며 정부가 화물연대의 부당한 요구를 수용해서는 안 된다고 촉구했다. 이미 업무개시명령이 들어간 시멘트업계는 출하율이 10% 미만으로 떨어졌다. 하루 평균 180억여원의 매출 이연 손실이 발생해, 피해 규모가 약 800억원에 달하는 상황이다.국토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기준 시멘트는 평시 대비 11%(2.1만t)가량만 운송됐으며 이로 인해 레미콘은 시멘트 재고 부족으로 평시 대비 8% 생산에 그쳤다. 46개 건설사 역시 전날 절반이 훌쩍 넘는 59%(577곳) 현장서 레미콘 타설이 중단됐다. 상황이 더 심각한 철강업계는 물류 차질로 전날까지 60만t의 제품을 출하하지 못해 1t당 130만원을 고려하면 7800억원의 매출 손실이 발생했다고 한국철강협회는 밝혔다. 석유화학업계도 하루 평균 출하량의 30% 수준만 반출되면서 매일 680억원의 피해가 발생, 현재 누적 1300억원을 넘어섰다. 석유화학산업이 멈추면 하루 평균 피해 규모는 3000억원으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평중 한국석유화합협회 본부장은 “다음주 월요일부터 공장 가동에 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며 “석유화학산업 특성상 가동률이 70% 이하가 되면 안전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 공장 운영을 중단해야 한다. 공장을 한번 중단하면 재가동에 최소 2주가 걸린다”며 파업 중단을 촉구했다.
  • [포토多이슈] 정부측에 항의하는 화물연대

    [포토多이슈] 정부측에 항의하는 화물연대

    [포토多이슈] 사진으로 다양한 이슈를 짚어보는 서울신문 멀티미디어부 연재물화물연대 파업 7일차인 30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정부와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가 2차 교섭에 돌입했다.  2차 교섭에는 정부 측 구헌상 국토교통부 물류정책관과 화물연대 측 김태영 화물연대본부 수석부위원장이 참석했다.지난 28일 국토부와 화물연대는 1차 교섭을 했지만  일몰제 폐지와 품목 확대을 요구하는 화물연대의 입장과 일몰제 3년 연장과 품목확대 불가한다는 입장을 고수한 정부측의 의견이 충돌하면서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이후 화물연대의 파업이 지속되자 정부는 29일 시멘트 분야를 대상으로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하고 운송 업무에 복귀하지 않을 경우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히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한 후 오늘 2차교섭이 열리게 된 것이다. 이때문에 2차교섭은 시작부터 난항이 예상됐었다.  역시 2차 교섭은 시작된지 얼마 되지 않아 정부측이 퇴장하면서 결렬에 이르게 됐고 화물연대측은 교섭장을 떠나는 구헌상 물류정책관을 향에 강하게 항의했다. 
  • 총파업 돌입한 서울교통공사 노조 “정치적 파업 아닌 안전 위한 투쟁”

    총파업 돌입한 서울교통공사 노조 “정치적 파업 아닌 안전 위한 투쟁”

    대규모 인력 감축안에 반발하며 파업에 돌입한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은 30일 서울시청 서편에서 출정식을 열고 총파업을 공식 선언했다. 노조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이번 파업을 두고 ‘정치적 파업’이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 ‘시민과 직원의 안전을 위한 투쟁’이라고 반박했다. 이날 오전 11시 서울교통공사 노조 조합원 5000여명(주최측 추산)은 서울시청 앞에서 총파업 출정식을 열었다. 이날 출정식에서 현정희 공공운수노조위원장은 “윤석열 정권과 오세훈 시장은 수차례 경고에도 불구하고 조합원들을 총파업으로 내몰았다”면서 “신당역 사건, 이태원 참사, 오봉역 참사까지 언제까지 시민이 죽어가야겠느냐”고 말했다. 이어 “이번 지하철 총파업은 시민의 안전과 나의 안전을 지키는 투쟁”이라고 밝혔다. 김종탁 서울교통공사노동조합 사무처장도 “정치 파업이 아니라 구조조정 파업”이라고 강조했다. 전날 결렬된 노사 교섭에 참여한 명순필 서울교통공사노조 위원장도 단상에 올라 “지난 6년간 지하철은 1500명의 인력 감축을 했고, 코로나19와 현장 인력 감축으로 현장은 위기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인력감축 유보’를 담은 공사 측 안에 대해 “구조조정을 올해만 안 한다는 것에 동의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명 위원장은 이어 “저희들의 투쟁은 정치 파업이 아니라 내 동료, 가족, 지인이 지하철에서 죽어갈 수 있는 상황을 막는 파업”이라며 “어떤 시민도 죽지 않아야 한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투쟁에 나왔다”고 호소했다. 구조조정안 등을 쟁점으로 교섭을 진행하던 노조는 전날 서울교통공사와의 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앞서 예고했던 대로 이날 오전 근무를 시작으로 파업에 돌입했다. 파업 기간 동안 서울 주요 역사에서 시민들에 파업 취지를 알리는 홍보전도 전개한다.
  • 시멘트, 평소의 10% 미만 출하로 손실 커져...석유화학은 하루 피해액만 680억원

    시멘트, 평소의 10% 미만 출하로 손실 커져...석유화학은 하루 피해액만 680억원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 총파업에 정부가 시멘트 분야 운송 거부자에 대한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한 가운데 시멘트 업계의 하루 매출 손실이 180억여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이창기 한국시멘트협회 부회장은 30일 오전 한국무역협회가 서울 강남구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서 연 화물연대 집단운송거부 관련 화주 단체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시멘트협회를 비롯한 6개 업종별 단체가 참석했다. 이 부회장은 “국내 일일 시멘트 수요는 성수기 기준으로 약 18만∼20만톤(t)”이라며 “평일 기준 10% 미만 출하로 하루 180억여원의 막대한 매출 손실이 발생해 시멘트 업계의 경영 악화가 심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벌크시멘트트레일러(BCT) 비조합원들조차 화물연대의 위협과 운송거부 동조로 수송을 기피해 동해, 단양, 제천 등 시멘트 생산공장은 물론, 수도권 유통기지는 완전히 출하 중단 상태”라고 전했다. 8개 건설사, 전국 459개 건설 현장 가운데 절반이 넘는 56%에 이르는 256개 현장에서는 지난 25일부터 레미콘 타설이 중단된 상태다. 전날 정부는 피해 규모와 파급 효과 등을 고려해 시멘트 업계의 물류 정상화가 가장 시급하다고 보고 시멘트 업종 운수사에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했다.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주요 업종별 단체에 따르면 다른 분야에서도 피해가 점차 불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석유화학업계는 지난 28일부터 출하 차질이 발생해 일평균 출하량(7만 4000t)의 30% 수준만 출하하고 있다. 한국석유화학협회는 이에 따른 하루 평균 피해액이 680여억원에 이른다고 추산했다. 협회에 따르면 이번 주말부터는 가동률 감축이나 설비 가동 정지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석유업계에서는 석유 공급이 끊긴 주유소가 잇따라 나오며 ‘기름 대란’ 우려가 현실화하는 분위기다. 주유소로 석유 제품을 운반하는 탱크로리 기사들이 파업에 대거 동참하면서다. 정동창 대한석유협회 부회장은 “탱크로리 기사들의 화물연대 가입률은 전국적으로 약 70%, 수도권 90% 이상으로 추산된다”며 “거래처별로 사전 주문과 재고 비축 협조 등으로 대응 중이나 집단운송거부 상황이 길어지면 석유 제품 수급 차질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자동차 업계는 화물연대 파업으로 ‘로드 탁송’(완성차 직접 운송)을 진행하면서 인건비와 운영비 등을 추가로 부담하게 되면서 업계 전체적으로 하루 4억여원의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철강업계는 지난 29일 기준 국내 출하 차질이 총 60만t, 금액으로 환산하면 8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사료업계도 화물연대 파업으로 현재 광양항, 부산항 등에서 컨테이너 원료 수급에 애로를 겪고 물류비 증가 문제에 직면했다고 호소했다. 조정래 한국사료협회 전무는 “주정박(술 생산 후 나온 곡물 찌꺼기) 등 컨테이너로 수입되는 원료의 공장별 일일 사용량은 30∼50t인데, 현재 7일째 입고가 중단된 상황으로 곧 생산을 중단하는 공장이 생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들 단체는 이날 화물연대의 즉각적인 파업 중단과 정부의 안전운임제 폐지를 촉구했다. 정만기 한국무역협회 부회장은 “복합 위기를 겪고 있는 수출업계는 일부 육상 운송이 차질을 빚으며 지난 6월 겪었던 물류 어려움을 다시 경험하게 됐다”며 “화물연대는 타당하지 않은 안전운임제 상시화를 위한 집단운송거부 행동을 중단하고, 화주·차주·운송사업자 모두 상생할 방안 마련에 나서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대형 화물차에 의무적으로 부착된 디지털운행기록계에 기록된 데이터를 공유해 사고 원인의 정확한 진단과 처방 마련에 협조해 달라”고 제언했다.
  • 광주 레미콘 생산 ‘제로’…건설 현장 중단 위기

    화물연대 파업 일주일째, 지역 물류차질 심화 금호타이어, 원재료 부족으로 가동 중단 우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 총파업이 일주일째로 접어들면서 지역에서도 물류난과 파업 여파가 갈수록 심화하고 있다. 30일 광주시 등에 따르면 광주지역 레미콘 생산량은 지난주까지만 해도 8개 업체가 하루 5000㎥를 생산했지만,이번 주 들어서는 생산량이 아예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원재료인 시멘트가 공급되고 있지 않아 레미콘 생산이 멈췄기 때문이다. 일부 건설 현장은 다른 공정으로 바꿔 작업을 이어가고 있지만 레미콘 타설이 필수인 곳은 건설을 중단해야 할 실정이다. 민주노총 건설노조 광주전남 관계자는 “대규모 건설 현장은 오늘 중으로 레미콘이 떨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소규모 건설사는 이미 레미콘 타설이 중단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역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대부분의 회사가 일주일 전 미리 물량을 확보해 놓기 때문에 당장 레미콘이 부족해 작업을 못 하는 상황은 아니다”면서도 “다만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 추가 물량 확보가 어려워질 수 있어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금호타이어도 천연고무 등 원재료와 부재료 반입이 중단된데다 사전에 확보해 놓은 재고까지 조만간 소진될 것으로 예상돼 공장 가동이 중단될 위기에 처했다. 생산된 타이어도 정상적인 출하가 이뤄지지 못해 공장 내 물류창고에 쌓여 있고 일부는 야적에 들어갔다. 국내 최대 석유화학·철강업체가 밀집한 여수산단과 광양제철소도 물류 차질을 빚고 있다. 광양항의 장치율은 전날 오후 5시 기준 61.8%로 평시(61.4%)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같은 시각 기준 긴급 물량으로 반출입된 물량은 24일 22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 25일 38TEU, 28일 106TEU,29일 15TEU 등으로, 평소(4625TEU)보다 매우 적은 수준이다.
  • [속보] 정부, 시멘트 화물차 기사 300여명에 업무개시명령 송달

    [속보] 정부, 시멘트 화물차 기사 300여명에 업무개시명령 송달

    정부가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파업에 대응해 전날 시멘트 업계 운송업자와 화물차주에 업무개시명령을 사상 처음 발동한 가운데 송달 첫날 300여명에 업무개시명령서가 송달된 것으로 파악됐다. 30일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전날 업무개시명령이 내려지자마자 시멘트 운송업체를 상대로 즉각 현장조사를 벌여 화물차 기사 300여명에 대한 명령서를 전달했다. 업무개시명령 대상이 된 시멘트 분야 화물 기사 2500여명 중 약 12%인 300여명에 대해 먼저 집단운송거부를 한 것이다. 국토부는 이날도 운송업체 현장조사를 이어갈 예정이어서 명령서 전달 대상자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운송업체는 화물차주의 주소와 연락처 등 개인 정보를 제출하는 데 난색을 표하고 있고 현장조사서 실랑이까지 벌어지고 있어 전체 송달이 이뤄지기까지는 최소 일주일 이상 상당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 화물연대 파업에 동난 휘발유, 품절주유소 21곳…“정유, 업무개시명령 검토”

    화물연대 파업에 동난 휘발유, 품절주유소 21곳…“정유, 업무개시명령 검토”

    휘발유 재고 8일분, 경유 10일 남아화물연대 미가입 차량 비상수송체계 가동대통령실, ‘정유’ 업무개시명령 대상 꼽아피해액 수천억대 확대…철강·석유화학 비상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의 총파업으로 인한 집단운송거부로 전국 21곳의 주유소가 휘발유 재고 품절 사태를 빚는 등 시민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전날 시멘트 운송사업자와 화물차주에 업무개시명령을 내린 정부는 국민 일상에 직격탄을 미치는 정유 부문의 유류제품 운송사업자와 화물차주를 대상으로 추가 업무개시명령이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품절 주유소에 12시간 내 긴급물량 지원 산업통상자원부는 30일 화물연대 파업의 영향으로 유류제품 수송이 지연돼 품절된 주유소가 전국에 총 21개소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휘발유 품절 주유소가 19개소, 경유 품절이 2개소로, 모두 저장용량 대비 판매량이 많은 수도권 주유소(서울 17개소, 경기 3개소, 인천 1개소)였다. 정부는 이들 주유소에 12시간 내로 유류를 공급하기 위해 가능한 수단을 총동원한다는 방침이다. 산업부는 전날 기준 전국 주유소의 재고가 휘발유는 8일분, 경유는 10일분 가량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강남의 한 품절주유소를 방문해 석유 재고 상황 등을 점검할 예정이다. 산업부는 정유공장, 저유소 등 주요 거점별 입·출하 현황을 모니터링해 수송 차질이 우려되는 경우 화물연대 미가입 차량 등을 활용한 비상수송체계를 가동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대통령실은 추가 업무개시명령 대상 업종과 관련, “정유가 되지 않겠나”라며 정유, 석유화학, 철강 등 산업계 피해가 큰 품목들에 대한 추가 업무개시명령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음을 알렸다.  400억 달러에 달하는 무역적자가 예상되는 가운데 수출입 환적화물 처리가 지연돼 쌓여가는 컨테이너 화물차주에 대해서도 살펴보고 있다. 컨테이너 화물차주는 2만 5000명 규모로 시멘트(2500~2800명) 업종의 10배 수준이다.    철강과 석유화학, 시멘트, 자동차, 사료 등 주요 산업 곳곳에서는 총파업으로 인해 1조원 이상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산됐다.“탱크로리 화물연대 가입률 70%”시멘트 출하율 10% 미만으로철강 7800억·석유화학 1300억 손실 탱크로리(유조차)가 멈춰서면서 주유소의 석유제품 재고는 급감하고 있는 상태다. 대한석유협회는 탱크로리 기사의 화물연대 가입률이 전국 약 70%, 수도권 90% 이상으로 추정하고 있다. 대한석유협회는 사전 주문이나 재고 비축 등을 통해 대응하고 있지만, 파업이 장기화하면 석유제품 수급 차질이 심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산업부는 품절 주유소 현황 정보를 이날부터 매일 오후 4시쯤 오피넷(opinet.co.kr)을 통해 안내하고, 재고가 없는 주유소는 네이버 지도, 티맵 등 지도서비스에 표시되지 않도록 조치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한국무역협회, 한국시멘트협회, 한국석유화학협회, 대한석유협회,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한국철강협회, 한국사료협회 등 7개 화주단체들은 이날 오전 기자간담회를 열고 화물연대 파업에 따른 피해 상황을 설명하고, ‘안전운임제’ 관련 화물연대가 요구대로 ‘안전운임제’ 적용 품목(시멘트, 컨테이너 한정)을 확대할 경우 물류비 상승에 따라 수출 경쟁력이 악화할 수 있다고 우려하며 정부가 화물연대의 부당한 요구를 수용해서는 안 된다고 촉구했다.이미 업무개시명령이 들어간 시멘트업계는 출하율이 10% 미만으로 떨어졌다. 하루 평균 180억여원의 매출 이연 손실이 발생해, 피해 규모가 약 800억원에 달하는 상황이다. 국토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기준 시멘트는 평시 대비 11%(2.1만t)가량만 운송됐으며 이로 인해 레미콘은 시멘트 재고 부족으로 평시 대비 8% 생산에 그쳤다. 46개 건설사 역시 전날 절반이 훌쩍 넘는 59%(577곳) 현장서 레미콘 타설이 중단됐다. 상황이 더 심각한 철강업계는 물류 차질로 전날까지 60만t의 제품을 출하하지 못해 1t당 130만원을 고려하면 7800억원의 매출 손실이 발생했다고 한국철강협회는 밝혔다. 석유화학업계도 하루 평균 출하량의 30% 수준만 반출되면서 매일 680억원의 피해가 발생, 현재 누적 1300억원을 넘어섰다. 석유화학산업이 멈추면 하루 평균 피해 규모는 3000억원으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평중 한국석유화합협회 본부장은 “다음주 월요일부터 공장 가동에 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며 “석유화학산업 특성상 가동률이 70% 이하가 되면 안전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 공장 운영을 중단해야 한다. 공장을 한번 중단하면 재가동에 최소 2주가 걸린다”며 파업 중단을 촉구했다.
  • 오세훈 “서울 지하철 파업, ‘정치적 파업’ 개념 정의”

    오세훈 “서울 지하철 파업, ‘정치적 파업’ 개념 정의”

    오세훈 서울시장이 30일 서울 지하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이 파업에 돌입한 것과 관련해 “이번 파업의 경우 정치적인 파업이라고 개념정의를 하고 싶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이날 ‘주거안전망 종합대책’ 기자설명회 도중 관련 질문을 받고 “(공사 노조가) 표면적으로 내세운 이유는 구조조정 철회 및 혁신안 철회에 초점이 있지만 이면에는 본격화하고 있는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파업과 배경으로는 연결돼 있다는 것이 저희의 판단”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이번 협상 과정과 결렬 과정에서 그런 느낌을 강하게 받을 수 있는 장면이 목격됐다”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또 “서울시민들의 출퇴근길, 시민들의 발을 볼모로 잡아 전국으로 벌어지고 있는 파업의 당면 과제를 해결하는데 서울교통공사의 파업이 수단으로 이용된다면 서울시민들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사 노조 측이 오 시장과의 대화를 요구하는 데 대해서는 “노조에서는 저와 직접 만나자고 하지만 목표가 거기에 있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며 “하나하나 기관들의 노사협상에 시장이 직접 개입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다. 한편 서울교통공사노조·통합노조로 구성된 연합교섭단과 사측은 전날 인력 구조조정안 등을 놓고 협상을 이어갔으나 최종 교섭 결렬을 선언했다. 이에 따라 이날 오전 6시 30분부터 총파업에 돌입했다. 2016년 9월 이후 6년 만의 총파업이다.  
  • 김경 서울시의원, 여성가족정책실 아이돌보미 교육수당 지급 요구

    김경 서울시의원, 여성가족정책실 아이돌보미 교육수당 지급 요구

    더불어민주당 김경 서울시의원(강서1·보건복지위원회)은 서울특별시의회 정례회 보건복지위원회 2023년도 여성가족정책실 소관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 심사에서 아이돌보미 필수 이수 교육 수당 관련 예산 증액을 요구했다. 현재 아이돌보미는 아이돌봄 지원사업에서 아이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람으로, 서울에는 3,604명이 활동하고 있고, 맞벌이 가정, 한부모 가정, 장애부모 가정, 다자녀 가정 등 양육공백 발생 가정에 연계된다. 특히 저출생 문제를 해결를 위해 공공이 보육을 지원하는 사업의 일환으로, 필수노동자로 여겨진다.김경 서울시의원은 지난 9일 열린 행정사무감사에서 2022년 한 해 동안 아이돌보미가 각 센터에 282명 입사했지만, 284명이 퇴사한 현황을 지적한 바 있다. 이는 아이돌보미에 대한 근본적인 처우 개선이 필요함을 시사하는 현황이었다. 특히 김 의원은, 아이돌보미는 자격유지를 위해 필수보수교육 16시간을 이수하려면 급여에 필요한 아이돌봄 활동을 하지 못함에도 교육수당을 받지 못하는 문제를 중점적으로 지적했다. 이에 예산 심사 회의에서 김 의원은, “공공이 진행하는 사업에서 어떠한 자격을 유지하기 위해 의무적으로 들어야 하는 보수교육은 유급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원칙이다”라고 의견을 개진했고, “자격을 유지하기 위한 교육을 이수하기 위해 생계부담이 커지면 주객이 전도된 꼴이다”라고 밝혔다. 또한 김 의원은, “아이돌보미 사업은 저출생 사회에서 아이를 출산하고자 하는 부모에게 꼭 필요한 공공 사업이니, 불공평한 처우를 방치해서는 안된다”고 전하고, “3,604명의 아이돌보미가 16시간씩 들어야 하는 의무교육을 유급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5억 6천만원을 증액하라”고 강력히 요구했다. 한편, 김 의원은 지난 10월 25일 ‘서울시 아이돌보미 처우 개선을 위한 간담회’에서 공공연대노동조합 아이돌봄지부와 여성가족정책실 아이돌봄담당관을 초청해 아이돌보미의 처우 개선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 논의했었다.  당시 김 의원은, “필수적인 교육에 교육 수당이 지급되지 않는 상황은 문제적이다”라고 고충을 받아들이며, “추후 예산에 해당 사항이 반드시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약속한 바 있다. 이번 증액안은 당시 간담회에서 아이돌보미의 열악한 처우를 세심히 살피고, 현실적인 대안을 모색한 결과“라고 말했다.
  • ‘명령 불복 땐 자격박탈’ 정부 초강경 카드에… 화물연대 “반헌법적”

    ‘명령 불복 땐 자격박탈’ 정부 초강경 카드에… 화물연대 “반헌법적”

    화물차 기사들 “최소한의 안전보장안전운임제 폐지 땐 생활도 어려워”노조 “계엄령 준해… 국제협약 위반”유엔·ILO에 긴급 개입 요청 서한“24시간 꼬박 근무하거나 이틀 연속으로 잠도 안 자고 일하는 화물차 기사들이 많아요. 당연히 고속도로에서 위험 차량이 될 수밖에 없는 거죠.” 5t 카고 차량을 6년째 몰고 있는 화물차 기사 전유인(29)씨는 29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이렇게 말했다. 전씨는 “화물차 기사는 일반 회사원처럼 근무 시간과 월급이 정해져 있는 게 아니다. 경기가 어려우면 자연스럽게 임금이 깎이고, 이를 메우기 위해 기사들이 무리하게 운행하는 구조”라며 “안전운임제는 화주, 운송사업자의 부당한 갑질을 막고 안전을 보장하는 최소한의 제도”라고 설명했다.민주노총 공공운수서비스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 총파업에 참여한 화물차 기사들은 안전운임제에 대해 ‘최소한의 생활을 유지할 수 있게 해 주는 유일한 제도’라고 강조했다. 산업 현장의 혼란이 불 보듯 뻔한 데다 사회적 비판이 예상되는 상황에서도 화물차 기사들이 파업에 나선 이유이기도 하다. 또 다른 화물차 기사 A씨도 “처음에 화물차를 사면 2억~3억원이 들고, 할부금만 한 달에 400만~500만원 나간다”며 “안전운임제가 당장 폐지되면 생활이 어려워진다”고 했다. 하지만 화물차 기사들의 요구사항인 안전운임제에 대한 논의는 지난 6월 총파업 이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전날 국토교통부와 화물연대 교섭은 양측의 입장 차만 확인한 채 결렬됐고, 정부는 이날 처음으로 업무개시명령이라는 초강수 카드를 꺼내 들었다. 노동계와 정부의 ‘강대강’ 대치가 이어지는 가운데 화물차 기사들의 반발도 커지고 있다. 이날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업무개시명령을 규탄한 화물연대는 전국 16개 지역본부에서 삭발식을 진행했다. 화물연대는 “업무개시명령은 반헌법적이고, 국제노동기구 협약에도 위배된다”고 비판했다. 이어 “법의 비민주성과 폭력성으로 2004년 도입 이후 한 번도 발동된 적 없는 사문화된 법”이라며 “즉각 업무 복귀를 명령하고 이를 따르지 않으면 화물노동자의 화물운송 종사자 자격을 박탈할 수 있어서 계엄령에 준하는 명령”이라고 지적했다. 노동계는 정부의 업무개시명령에 대해 국제 사회와의 공조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공공운수노조는 국제운수노동자연맹(ITF), 민주노총과 함께 질베트로 응보 국제노동기구(ILO) 사무총장과 클레망 블레 유엔 평화적 집회결사자유 특별보고관에게 ‘긴급 개입 요청 서한’을 전달했다. 노조는 업무개시명령이 ILO 협약의 ‘강제근로 폐지’에 위배된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업무개시명령이 노동자의 결사의 자유를 해치는 데다 시민적, 정치적 권리에 관한 국제규약을 위반하고 있다”고 밝혔다.
  • ‘강대강’ 대치…화물연대 ‘삭발’·화물차 기사 업무개시명령에 ‘부글부글’

    ‘강대강’ 대치…화물연대 ‘삭발’·화물차 기사 업무개시명령에 ‘부글부글’

    “24시간 꼬박 근무하거나 이틀 연속으로 잠도 안 자고 일하는 화물차 기사들이 많아요. 당연히 고속도로에서 위험 차량이 될 수밖에 없는 거죠.” 5t 카고 차량을 6년째 몰고 있는 화물차 기사 전유인(29)씨는 29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이렇게 말했다. 전씨는 “화물차 기사는 일반 회사원처럼 근무 시간과 월급이 정해져 있는 게 아니다. 경기가 어려우면 자연스럽게 임금이 깎이고, 이를 메우기 위해 기사들이 무리하게 운행하는 구조”라며 “안전운임제는 화주, 운송사업자의 부당한 갑질을 막고 안전을 보장하는 최소한의 제도”라고 설명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서비스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 총파업에 참여한 화물차 기사들은 안전운임제에 대해 ‘최소한의 생활을 유지할 수 있게 해주는 유일한 제도’라고 강조했다. 산업 현장의 혼란이 불보듯 뻔한 데다 사회적 비판이 예상되는 상황에서도 화물차 기사들이 파업에 나선 이유이기도 하다. 또 다른 화물차 기사 A씨도 “처음에 화물차를 사면 2억~3억원이 들고, 할부금만 한 달에 400만~500만원 나간다”며 “안전운임제가 당장 폐지되면 생활이 어려워진다”고 했다. 하지만 화물차 기사들의 요구사항인 안전운임제에 대한 논의는 지난 6월 총파업 이후 제대로 논의되지 않았다. 전날 국토교통부와 화물연대 교섭은 양측의 입장 차만 확인한 채 결렬됐고, 정부는 이날 처음으로 업무개시명령이라는 초강수 카드를 꺼내 들었다. 노동계와 정부의 ‘강대강’ 대치가 이어지는 가운데 화물차 기사들의 반발도 커지고 있다.이날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업무개시명령을 규탄한 화물연대는 전국 16개 지역본부에서 삭발식을 진행했다. 화물연대는 “업무개시명령은 반헌법적이고, 국제노동기구 국제협약에도 위배된다”고 비판했다. 이어 “법의 비민주성과 폭력성으로 2004년 도입 이후 한 번도 발동된 적 없는 사문화된 법”이라며 “즉각 업무 복귀를 명령하고 이를 따르지 않으면 화물노동자의 화물운송 종사자 자격을 박탈할 수 있어서 계엄령에 준하는 명령”이라고 지적했다.노동계는 정부의 업무개시명령에 대해 국제 사회와의 공조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공공운수노조는 국제운수노동자연맹(ITF), 민주노총과 함께 질베트로 응보 국제노동기구(ILO) 사무총장과 클레망 블레 유엔(UN) 평화적 집회결사자유 특별보고관에게 ‘긴급 개입 요청 서한’을 전달했다. 공공운수노조는 “정부의 업무개시명령이 노동자의 결사의 자유를 해치는 한편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 권리에 관한 국제규약 및 시민적, 정치적 권리에 관한 국제규약을 위반하고 있다”고 밝혔다.
  • 불법파업 강경 대응 주문한 與… 노동계·노란봉투법 지지한 野

    불법파업 강경 대응 주문한 與… 노동계·노란봉투법 지지한 野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의 집단 운송 거부가 지속되는 가운데 여야는 28일 파업에 대해 극명한 시각차를 드러냈다. 국민의힘은 정부 당국에 단호한 대응을 주문하고 관련 업계 피해 상황을 살핀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전날에 이어 ‘노동권’ 행보를 이어 갔다. 국민의힘과 정부는 이날 레미콘업계와 함께 ‘화물연대 집단 운송거부로 인한 위기상황 점검 간담회’를 열고 대책을 논의했다. 성일종 정책위의장은 간담회에서 “물류는 국민 모두의 것”이라면서 “불법 파업은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성 정책위의장은 비상대책회의에서 화물연대 총파업을 두고 “섬뜩한 국가파괴 선동”이라고 맹폭하기도 했다. 배조웅 한국레미콘공업협동조합 연합회장은 “하루이틀이면 건설 현장은 올스톱”이라면서 정부·여당에 철도 운송 대안과 업무개시명령 검토를 요청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이원재 국토교통부 1차관은 “대체수송이 어려운 시멘트 특성상 오늘부터 전국 건설 현장에 레미콘 공급이 큰 차질을 빚고 있고 철근 등 기타 자재 운송도 원활하지 않아 정상적 공사 진행이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조속한 사태 해결 및 대책 마련을 약속했다.반면 민주당은 이날 파업 중인 화물연대를 겨냥해 정부가 업무개시명령 발동을 시사하자, 합의안 약속을 저버린 정부가 노동계를 협박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오영환 원내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정부는 일방적인 합의 파기 후 6개월간 허송세월을 보내더니, 화물운송 노동자들 앞에서 포승줄부터 한 손에 꼬나쥔 채 협박만 늘어놓고 있다”며 “첫 교섭을 앞두고 업무개시명령 절차 돌입을 선언한 것은 대화와 협상은 없다는 선언”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여야는 노란봉투법을 놓고도 입장 차를 보였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전날 노란봉투법을 ‘합법파업보장법’으로 부르자고 제안한 것에 대해 “어떤 이름을 갖다 붙여도 노란봉투법은 ‘불법파업조장법’”이라고 반박했다. 반면 이 대표는 국회에서 노조법 2·3조 개정 운동본부와 간담회를 열고 “가능한 방법을 의논해 이른 시일 안에 가시적 성과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레미콘 공장 올스톱… 주유소 ‘기름대란’ 덮치나

    레미콘 공장 올스톱… 주유소 ‘기름대란’ 덮치나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이하 화물연대) 총파업이 닷새째 이어지면서 시멘트·레미콘에 이어 정유, 완성차 업계 등 산업계 전방위로 피해가 본격화하고 있다. 28일 시멘트 출하가 계속 중단되면서 재고가 바닥이 난 수도권 레미콘 공장들은 대부분 가동을 중단했다. 레미콘 타설이 불가능해진 주요 건설 현장은 대체 공정을 먼저 진행하는 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 시공사업단 관계자는 “골조가 다 된 구역의 경우 설비 배관 공사, 전기 배선 공사 등을 진행 중”이라면서도 “아직 골조를 세우지 못한 구역이 있어 공기 지연이 있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날 한국시멘트협회·대한건설협회·대한전문건설협회·한국레미콘공업협회·한국레미콘공업협동조합연합회 등 5개 건설자재단체는 공동 성명을 내고 화물연대의 즉시 복귀를 촉구했다. 이들은 “국내 모든 건설 현장이 셧다운 위기”라며 “불법적 집단 운송 거부는 비노조원의 노동권, 건설·자재업계 종사자의 생계, 국가 물류와 국민 주거 안정을 위한 주택 공급을 볼모로 국가 경제를 위기에 처하게 만드는 명분 없는 이기주의적 행동”이라고 밝혔다. 단체들은 불법 쟁의에 대한 정부의 강도 높은 대응도 요구했다. 이들은 “화물연대의 비노조원 차량 운송 방해나 물류기지 출입구 봉쇄 등 불법행위에 대해선 정부의 강력한 단속과 엄정한 법 집행이 필요하다”고 했다. 일부 주유소에서는 ‘기름대란’ 조짐이 우려된다. 기름을 운반하는 탱크로리 기사 약 70%가 화물연대 소속이다. 업계는 평균적으로 2주 정도 버틸 수 있는 재고가 남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주유소 운영인들에게 탱크를 최대한 채워 놓을 것을 공지했고, 비상시 화물연대 미가입 기사의 협조를 최대한 구하려고 한다”면서도 “좁은 부지에서 소형 탱크로 운영하는 주유소나 저가 정책으로 고객 회전이 빠른 주유소를 중심으로 더욱 일찍 어려움에 봉착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완성차를 지역 출고센터로 옮기는 탁송차 카 캐리어 운영이 어려워지며 직원들이 공장에서 지역 출고센터까지 직접 운전해 탁송하는 ‘로드 탁송’을 하고 있다. 부품 물류는 정상 흐름을 유지하고 있지만, 파업 장기화로 부품 수급에도 차질이 생기면 생산에도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포스코도 이날 화물연대 파업에 따라 공로운송 출하가 지연된 물량이 제철소 두 곳(포항·광양)을 합쳐 하루 2만 7000t으로 집계된다고 밝혔다. 물류 차질 여파는 일반 소비자들에게까지 미치기 시작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은 대형 가전 구매자에게 배송 차질 가능성을 안내하고 있으며, 온라인 쇼핑몰도 배송 지연 공지를 하고 있다.
  • “노사 법치주의 확실히 세워야”

    “노사 법치주의 확실히 세워야”

    윤석열 대통령은 28일 닷새째로 접어든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 집단 운송거부에 대해 “노사 법치주의를 확실히 세워야 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29일 예정된 국무회의를 직접 주재하고 업무개시명령 여부를 심의·의결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수석비서관회의에서 관계 수석들에게 “노동문제는 노측의 불법행위든, 사측 불법행위든 법과 원칙을 확실하게 정립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김은혜 홍보수석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회의에서 “노동시장의 이중구조를 타파하고 근로조건 형평성을 맞추는 것이 노동문제를 대하는 우리 정부의 일관된 기조”라며 “불법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강조했다. 당초 국무회의는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해외출장 중인 한덕수 국무총리를 대신해 주재할 예정이었지만,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윤 대통령이 직접 주재하기로 이날 수석비서관회의에서 결정됐다. 대통령실 이재명 부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국민 피해를 더이상 방치할 수 없는 상황에서 중요한 심의 안건인 만큼 윤 대통령이 직접 주재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업무개시명령은 국무회의에서 심의를 거쳐 국토교통부 장관이 발동한다. 정부는 이날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주재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하는 한편 이번 총파업으로 인한 물류피해가 커졌다고 판단하고 위기경보단계를 기존 ‘경계’에서 최고 단계인 ‘심각’으로 격상했다. 이날 파업 이후 처음으로 국토부와 화물연대 간 이뤄진 면담은 약 1시간 40분 만에 서로의 입장 차만 확인한 채 결렬됐다. 양측은 30일 다시 만나기로 했지만 안전운임제를 놓고 이견이 커 논의는 쉽게 진전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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