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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노무임 철저 적용/재계 파업대책

    재계는 22일 낮 서울 롯데호텔에서 「총파업 특별대책반」 4차회의를 열고 노동계 파업에 무노동·무임금 원칙을 철저히 적용키로 했다.또 상급단체의 복수노조가 허용될 경우 노조전임자의 임금지급금지 유예도 철회돼야 할 것이라는데 의견을 모았다. 대책반장인 변해용 한국경영자총협회 전무는 회의후 이같이 밝히고 『정치권에서 개정 노동법에 대해 재론하기로 한 만큼 노동계는 수요파업과 토요집회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변전무는 『개정 노동법을 재논의키로 했으나 경영계 기존입장에는 변화가 없다』며 『앞으로 정치권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한 뒤 적절하게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 김 대통령/“국민불안 덜려고 회담 수락”/청와대 총재회담­대화록

    ◎김 대통령­복수노조 유예 국회서 풀어야/김대중 총재­여야 노동법 단일안 만들어야/김종필 총재­남은임기 공명선거에 관심을 김영삼 대통령과 김대중 국민회의·김종필 총재,이홍구 신한국당 대표간의 21일 청와대 오찬회담에서 오간 대화내용을 윤여준청와대 대변인과 3당대표가 전한 것을 토대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시국진단◁ ▲김대통령=국가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 노동법개정을 통해 새출발을 해서 우리 경제의 활력을 회복하려 했으나 파업사태 등으로 수조원에 달하는 경제적 손실이 발생,우리 경제를 더 어렵게 만듦으로써 국민들을 불안하게 만들었다.국민을 편하게 하는 것이 정치가 해야되는 일인데 오히려 국민을 불안하게 하면 안되겠다는 생각에서 여러분들이 만나자는 제의를 수락했다. 노동법이든 안기부법이든,무엇이든지 국회에서 다시 논의해도 좋다.국회에서 여야가 다시 논의하면 잘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야당이 파업을 지지하고 서명운동을 벌이는 것은 국민들의 지지를 받을수 없다. ▲김대중 총재=건국 이래 최대 규모의 노동파업이 단행되고 있다.하루속히 해결해 민주주의를 수호하고 노사협력에 의한 경제의 활성화를 실현해야 한다.대통령께서 단호한 결단을 내려줄 것을 간곡히 바란다.야당도 노사협력에 의한 경제발전을 위해 최대의 협력을 다할 것을 다짐한다. 안기부법·노동관계법을 포함한 11개 법안의 처리는 명백한 무효다.국회 본회의를 열지 않고 여당의 의원총회에 의해 처리되었기 때문이다.국회의장은 본회의의 개의시간을 변경하려면 각 교섭단체 대표와 협의해야 하는데 이를 하지 않았고,또한 야당 의원들과 무소속 의원들에게는 알리지 않았다.무효화 조치를 결단하신다면 여야가 협의해 날치기의 불법성 문제를 해결할 것이다. ▲김대통령=국회의장으로부터 법이 합법적으로 통과됐으니 공포해달라는 요청이 와서 대통령으로서 합법절차에 따라 공포한 것이다.지금와서 이를 무효화하는 것은 헌법에 위배되는 것으로 나로서는 할 수 없다.헌법에 위배되는 일을 할수 없고 대통령으로서 헌법을 준수할 의무가 있다. ▷노동관련법◁ ▲김대중 총재=노동관계법은 합리적으로 개정되어야 한다.노사양측이 수용할 수 있는 법률이 되어야만 노사의 적극적인 협력을 얻어 경제발전에 도움이 된다고 확신한다.여야가 최대의 노력을 경주해 단일안을 만들어내야 한다.그래야만 노사 쌍방이 큰 저항없이 수용하게 될 것이다.우리당은 단일안을 만드는데 적극 협력할 것이다. ▲김대통령=야당이 안을 왜 내놓지 않느냐.의사진행 방해를 했기 때문에 단독 처리한 것이다.이를 문제가 있다고 할 수 없다.야당이 수정안을 내 국회가 대처토록 하자.정치권이 너무 늦기전에 해결하자. ▲김종필 총재=야당도 대안이 있으나 제시할 겨를도 없이 여당이 일방적으로 밀어붙인 것 아니냐.(정기국회)폐회 4일 전에 법안을 상정했는데 실질적으로 심의가 가능했겠느냐.그래서 1월중 임시국회를 소집,여야 합의로 통과하자고 했던 것이다.지금이라도 원천무효를 시인하고 법안과 직접 관련있는 단체와 모든 사람들과 국회에서 심도있게 논의하면 최선은 아니라도 차선의 입법은 가능할 것이다. ▲김대통령=국회를 통과해 서명까지 했는데 되돌릴 수 없다.김수환추기경을 만났더니 민노총측은 수정만 하면 된다는데 왜 무효화를 주장하느냐. ▲김대중 총재=국회에서 마무리지으려고 한다면 무효화 없이는 절대 안된다. ▲이홍구 대표=절차상 하자가 없다. ▷안기부법◁ ▲김대중 총재=안기부법의 개정은 대통령의 민주적 권위와 신뢰성을 위해서도 있어서는 안된다.대통령의 명예를 위해서라도 이 법의 개정은 철회되어야 한다.현재대로 검찰과 경찰이 그 수사를 전담하도록 하고 국회에 책임을 지는 제도를 보존시켜야 된다. ▲김대통령=안기부법도 같이 국회에서 논의해 개정하면 되지 않느냐.당신들이 막아서 그런 것 아니냐. ▲김대중총재=우리가 막은 것은 안기부법 때문이다.막은 것도 사실이지만 미국·일본도 의사진행 방해가 있다. ▷공권력 철회◁ ▲김대중 총재=노동자들의 파업은 생존권을 위협하고 근로조건을 악화시킨다고 간주되는 노동관계법을 여당 단독으로 불법 변칙처리한데서 촉발되었다.무리한 공권력의 발동은 사태를 더욱 악화시킬 뿐이다.발부된 영장은 취소토록 하는게 좋겠다. ▲김종필 총재=파업사태와 관련된 공권력 조치를 철회해 달라.이미 구속된 사람이 7명인데 나머지 수사 등 공권력이 더이상 확대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김대통령=구속영장이 발부된 민노총 지도부를 구속하기 위해 공권력을 투입하지 않겠다.영장집행 기간이 지나도 재발부 신청을 않겠다. ▷대선관리◁ ▲김대중 총재=대통령이 12월 대선에 절대 중립의 초연한 입장을 취하고 오직 경제와 남북문제,공명선거 관리의 3대 과업에만 전념하기를 바란다. ▲김종필 총재=앞으로 남은 임기동안 공명선거 관리를 신경쓰고 외교나 경제·대북문제 등 국가적으로 어려운 일에 전념했으면 좋겠다.공명선거에 관심을 가져달라. ▲김대통령=선거때 중립을 지키라고 하는데 나는 노태우씨 같이 되고 싶지 않다.미국을 봐라.대통령이 누구를 지지하지 않느냐.과거와 다르다. ▲김대중 총재=우리는 미국과 다르지 않느냐.미국은 공무원들이 자유가 있고 소신대로 한다.우리는 공무원들이 입김대로 움직이고 대통령이 개입하면 부정 개입하는 것 아니냐.지자제 선거때는 중립을 지켜잘 됐다.그러나 지난해 총선에서는 돈을 엄청 쓰고 검찰·경찰이 개입했다. ▷역사바로세우기◁ ▲김대통령=취임 이후 전두환씨를 처벌해야 한다는 여론이 70%가 됐다.역사바로세우기를 할때도 70%가 됐다.노태우씨 비자금 사건이 터져나와 경악했다.국민들의 반발이 너무 커 감옥에 보내지 않고서는 국민들이 항의 뿐만 아니라 가족들의 생명까지 위협했을 것이다. ▷자민련 의원 탈당사태◁ ▲김종필 총재=자민련 파괴공작을 중단해라.지방선거 이후 충북지사를 야당 당적을 갖고 도정을 펼칠수 없다는 이유로 끌어내더니 강원도지사도 같은 이유로 탈당케 했다. ▲김대통령=야당의원 빼내가기라는 것은 말도 안된다.과거와 다르다.그런 일은 있을수 없다.
  • 복수노조 전면 허용/자민련 노동법개정시안

    자민련은 21일 당 노동관계특위를 열어 복수노조를 허용하는 내용의 노동관계법 개정안을 마련했다.자민련은 그동안 복수노조에 반대했었다.
  • “노동법 국회서 재론”/청와대 총재회담

    ◎김 대통령­“파업주동자 영장집행 유예” 지시/양김 총재­“쟁점법안 무효전제 재심의” 요구 김영삼 대통령은 21일 청와대에서 김대중 국민회의·김종필 자민련 총재 및 이홍구 신한국당 대표위원과 4자 오찬회담을 가진 자리에서 『노동법이든 안기부법이든 국회에서 무엇이든지 다시 논의해도 좋다』며 『국회에서 여야가 논의하면 잘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고 윤여준 청와대대변인이 전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파업사태와 관련해)사전영장이 발부된 사람에 대해서도 영장집행을 유예하도록 실무자에게 지시하겠다』고 말했다. 이와관련,윤 청와대대변인은 『국회에서 법안을 다시 논의하겠다는 것은 재개정을 할 수 있다는 의미도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김대통령이 노동법과 안기부법 재개정 문제를 「국회에서 재논의」한다는 방침을 밝힌데 대해 두 야당총재들은 「쟁점법안의 원천무효를 전제로 한 재심의」를 요구,이 부분에 있어서는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두 야당총재들은 시국수습을 위한 김대통령의 노력에 감사를 표시한뒤 『그러나 국회에서 통과된 노동관계법 등이 무효인 만큼 재심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대통령은 『관계법은 국회의장이 합법적으로 통과시켜 대통령으로서 이를 헌법절차에 따라 공포한 것으로 나는 헌법을 준수할 의무가 있다』며 야당측의 무효화요구를 일축했다. 김대통령은 복수노조 허용문제에 대해 『현실적으로 복수노조가 존재하고 있는데 허용을 유예한 것은 잘못된 일』이라고 지적하고 『국회에서 여야가 논의해 풀어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국민회의 김대중총재가 소개했다. 김대통령은 또 민주노총 지도부에 대한 구속영장 집행문제와 관련,『노동자를 구속하기 위해 공권력을 투입하지 않을 것이며 영장집행 기간이 끝나도 재발부를 청구하지 않고 해결할 것』이라고 언급했다고 김총재가 덧붙였다. 이날 회담 결과에 대해 국민회의측은 유보적인 자세를 취한데 반해 자민련은 결렬된 것으로 선언해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국민회의 박상천 원내총무는 『신한국당이 날치기 노동법 및 안기부법 등의 합법을 전제로 개정을 위한 총무협상을 제의해오면 거부한다는 것이 당론』이라고 선무효화,후재심의 방침을 거듭 확인했다. 박총무는 그러나 『신한국당이 이들 법안의 재심의 문제와 함께 불법문제도 포함해 총무협상을 제의해온다면 자민련측과 논의해 수용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 경제 5단체 대표 야 항의방문 배경

    ◎“경제를 당리의 볼모로 잡다니”/“파업 지지” 선언에 분노 메시지/자민련 먼저 방문 섭섭함 표시 재계가 17일 국민회의와 자민련 등 야당 당사를 전격 방문,야권의 「파업지지」에 강한 유감의 뜻을 전달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한국경영자총협회 대한상의 무역협회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등 재계를 대변하는 5단체의 상근부회장이 야당을 항의방문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야당이지만 공당의 당사에 재계가 유감표명을 위해 방문했다는 점 자체가 그렇다. 5단체장들은 이날 방문에서 야당의 총파업지지에 유감의 뜻을 밝히고 파업사태의 조기수습에 야당이 협조해줄 것을 당부했다.경제문제를 정치논리로 해결하려 할 경우 우리경제가 파국으로 치달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야당의 이해와 협조를 구했다. 재계는 이날 방문과 관련,「유감전달」「협조요청」이라는 완곡한 표현을 썼지만 사실은 야권에 대한 강한 불만과 함께 「작지않은 분노」의 메시지를 전달한 것이다. 재계의 항의방문은 야당이 파업사태를 「합법」으로 규정함으로써 가까스로 진정국면에 들어선 파업사태를 악화시킬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재계는 그렇지 않아도 이 점을 걱정해왔다.지난 14일 전경련 회장단회의에서 회장단들이 『경제난국을 맞아 모든 정당이 정파이해를 초월,파업사태를 수습하는데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던 것은 바로 야당의 총파업 지지를 우려했기 때문이었다. 재계는 야당이 노동계 파업을 「합법」으로 규정한데 이어 창원지법이 16일 신한국당의 노동관계법 및 안기부법 국회통과 처리절차가 위헌인 지 여부를 가려달라는 위헌심판제청 결정까지 내리자 더 이상 관망할 수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특히 야당의 노동계파업 「합법규정」이 총파업을 다시 부추길 소지가 커 서둘러 진화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또 경제사정을 잘 알고 있는 야당이 현행법상 명백한 불법행동을 합법으로 규정한 것은 당략에 따른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차제에 재계의 입장을 분명히 해두는 게 앞으로 개정노동법의 보완이나 시행령 제정 등 법 구체화 과정에서도 유리하다고 판단한 듯 싶다. 재계는 항의방문의 대상이 야당인 만큼 항의의 수위를 놓고 신중을 기했던 것으로 전해진다.자칫 야당 내부에서 지금까지 재계입장을 지지해 온 의원들마저 등돌리게 하는 결과를 낳을 수도 있기 때문.한편 이날 5단체 부회장들이 자민련을 먼저 방문한 것은 자민련이 지금까지 복수노조 허용을 반대해 왔던만큼 당략에 따른 당론변경에 섭섭함을 전하기 위해서 였다는 후문이다.
  • “여·야 무조건 대화 시작해야”/이홍구 대표 일문일답

    ◎모든것 국회에서 논의할 수 있다/「복수노조 유예」 당에서 수정한 것 다음은 신한국당 이홍구 대표위원이 16일 연두 기자회견문 낭독에 이어 가진 출입기자들과의 일문일답 요지. ­개정 노동법이 선진국 수준인가. ▲개정전에 비해 국제적 기준을 포괄적으로 수용했다.다만 우리 특성을 감안한 몇가지 유예조항이 들어있다. ­이대표의 유화적 태도가 법집행에 혼선을 줬다는 지적은. ▲법질서 유지와 공정한 법집행이 정부 역할이다.그러나 정치권은 국민의 지혜와 뜻을 모아 정치적으로 해결할 의무가 있다. ­공권력 투입에 대한 견해는. ▲대화나 타협을 한다고 해서 불법파업과 행동을 용납할 수는 없다. ­야당의 대화 수용 가능성은. ▲노동법의 재개정 의사가 없다는 것은 우리당의 입장이고 이를 야당에 강요하는 것은 아니다.모든 것은 국회에서 논의할 수 있다. ­여권내 강·온기류가 혼재한다는 지적은. ▲과장된 표현이다.오히려 이번 전 과정을 통해 당내에 대단히 광범위한 합의가 있다는 것을 경험했다. ­현 상황이 민심이반이란 지적은. ▲정치권에 대한 실망이라면 마땅한 채찍으로 생각하고 달갑고 겸허하게 받아들이겠다.넥타이 부대의 등장도 의회정치의 후진성에 대한 실망과 고용불안이 겹쳐서 나온 현상이다. ­다수가 노동법 처리에 반대한다는 여론조사 결과는. ▲경제회생이 최우선이라는 국민합의가 있다면 자연적으로 추세가 달라질 것이다. ­노동법 재개정도 국회에서 논의할 수 있나. ▲국회에서의 대화는 미리 조건을 제시하는게 아니다.여야는 하루 속히 만나 조건없이 대화를 시작해야 한다. ­영수회담 건의 용의는. ▲야권이 정권타도를 외치는 상황에서는 그럴 의사가 없다.대결에서 대화분위기로 바뀌면 건의하겠다. ­복수노조 유예조치의 경위는. ▲당이 독자적으로 수정했다.복수노조를 허용하는 첫 한두해동안 시행착오나 노·노 갈등이 야기될 우려가 있고 많은 중소기업자들이 경제회생을 위해 실행을 유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여야 총재회담­노동법 제고 필요”/이회창 신한국 고문

    신한국당 이회창 상임고문은 15일 『최근 노동계 파업사태는 노동법 개정이라는 정치문제에서 비롯된 것이므로 정치권에서 풀어가는 것이 순리』라면서 『여야 영수회담과 노동법에 대한 재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고문은 이날 대한상공회의소에서 30∼40대 벤처기업인 10여명과 조찬을 겸한 「경제대화」를 가진뒤 기자들과 만나 『이미 입법된 법률을 곧바로 전면 개정하는 것은 무리이지만 복수노조 유예 등 법 통과과정에서 충분한 논의가 이뤄지지 못한 부분은 재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고문은 그러나 노동계가 정리해고제를 문제삼는 것과 관련,『종전 판례로 인정해온 부분에 대해 그 요건을 명문화·엄격화했기 때문에 개정된 법내용을 탓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반대의사를 표명했다.
  • “법철회 선동…한계 벗어난 행위”/진 노동,면담온 국제노조 질타

    진념 노동부장관이 14일 하오 국제노동단체 인사의 예방을 받고 파업사태와 관련한 이들의 국내활동과 발언의 문제점을 준엄하게 꾸짖는 등 제동을 걸고 나섰다. 진장관은 이들이 지난 11일 방한한 직후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을 방문한 자리에서 노동계의 일방적인 주장만 듣고 기자회견형식을 빌려 한국정부를 비난하고 노동법뿐 아니라 개정안기부법의 철회를 요구한 것 등은 한계를 벗어난 선동적인 행동이라고 지적,한국정부에 사과할 것을 요구했다. 진장관은 이들이 김영삼 대통령에게 보낸 서한에서 「노동계를 착취하기 위해 자본가에게 칼자루를 준 것」이라며 정리해고제의 법제화를 비난한 사실과 관련,『우리보다 정리해고가 훨씬 용이하고 실업률이 10%를 웃도는 독일이나 영국에서는 왜 항의데모를 하지 않느냐』고 따졌다. 이들은 『상급단체의 복수노조허용 3년 유예조치와 공무원 및 교원의 단결권보장 유보는 국제기준과 맞지 않으며 파업기간중 대체근로허용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진장관은 『개정노동법이 최선은 아닐지라도 과거의 법에비하면 분명히 진일보한 것』이라고 법안내용과 안보현실 등을 자세히 설명하고 『선진국에서도 파업기간중 대체근로를 허용하고 있으며 미국에서는 신규영구채용까지 허용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한편 진장관은 이에 앞서 13일 신한국당 국회의원·지구당위원장 연석회의에서 개정노동법의 내용을 설명한 뒤 『영장이 발부된 사람을 만나러 다니는 것이 민주화된 국가의 의회나 정당이 할 일이 아니다』면서 민주노총의 권영길 위원장 등 사전구속영장이 발부된 민주노총 지도부에 대해 대화를 제의한 이홍구 신한국당대표에게 강한 불만을 터뜨리기도 했다.
  • 재계/“노동법 재개정 불가”원칙 천명/전경련 회장단회의 이모저모

    ◎“이번에 밀리면 경제회복 불능” 판단/근로자 설득·고용불안 해소책 병행 노동계 총파업에 대한 정부의 강·온 방침 혼재로 입장정리를 못했던 재계가 원칙대응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그러면서 한편으론 고용불안 해소를 위한 대책기구 설치와 대근로자 홍보강화를 통해 파업지도부와 근로자간 고리 끊기에도 나섰다. 전경련은 14일 열린 회장단회의에서 선파업 철회,후대화를 촉구하고 총파업의 기폭제역할을 하고 있는 고용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기업별 고용안정대책기구를 설립키로 했다.아울러 개정 노동법중 오해가 있는 부분은 경영진이 직접 설득작업을 펴기로 했다.경총은 정부에 「엄정한 법집행」과 「적절한 조치」를 촉구,표면적으로는 전경련보다 강도와 수위가 높았다.그러나 어감의 차이는 있지만 기존입장 고수라는 틀속에 「노동법 재개정 불가」「법 개정 취지에 맞는 시행령 제정 촉구」를 천명한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확산세에 있는 파업국면을 누그러뜨리고 근로자들이 느끼는 고용불안을 잠재우기 위해 개정노동법의 오해대목을 집중홍보한다는데 향후 대책의 중점을 뒀다.고용불안 해소를 파업대책의 중심 축으로 삼은 것은 파업지도부와 참여근로자의 「이해관계」가 다른 점에 착안,지도부와 근로자들과의 격리를 겨냥한 시도로 보인다.근로자들은 실제 고용불안때문에 파업에 대거 동참하는 반면,지도부는 복수노조 허용 유예 문제 등을 핫이슈로 삼고 있다는게 재계 판단이다.최근 총파업과 관련,한국에 온 국제노동단체 인사들이 정리해고나 변형근로제에 이의를 제기하고 있지 않은 점도 재계의 이같은 접근을 측면 지원하고 있다.존 에번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노동조합자문위원회(TUAC) 사무총장 등 국제노조단체 대표단은 14일 경총 조남홍 부회장과 만난 자리에서 정리해고와 변형근로제같은 근로조건은 자신들이 관여할 사항이 아니며,단지 복수노조 허용 3년 유예 등에 유감을 표시했다고 경총은 전했다.따라서 재계는 정리해고나 변형근로제가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제도로 파업의 명분이 될 수 없다는 점을 역설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재계가 이처럼 원칙대응으로 밀고나가는 것은 자칫 물러설 경우 노동법시행령 제정과정에서 노동계에 밀릴수 있다는 판단과 함께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춘투로 이어져 회복불능에 빠질수 있다는 절박한 판단 때문이다.정부도 노동법 재개정 없이 엄정대처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앞서서 물러서는 모습을 보일 수 없다는 점도 작용한 듯 싶다. 재계의 고용불안 해소노력이 파업진정에 얼마큼 먹혀들지 주목된다.
  • 재계,노동법 재개정 논의에 “반대”/전경련·경총 공식입장 정리중

    ◎“더이상 노동계에 밀려선 어렵다” 동성/“노동법시행령 변질될수도…” 위기감 노동계 파업이 수그러들줄 모르고 신한국당 일각에서 노동법 재개정논의가 일자 재계가 당혹해하면서 바짝 긴장하고 있다.아직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지만 『노동법 재개정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분위기이다. 전경련 관계자는 『노동법 재개정 얘기는 공식적인 것이 아니며 신한국당 일각의 움직임 정도로 안다』며 『시행해 보지도 않고 개정할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경총 관계자도 『일각에서 노동법 시행령을 개정하면서 정리해고 요건을 대폭 완화한다는 보도가 있는 데 그렇다면 정리해고제를 무엇하러 도입했느냐』고 볼멘소리를 했다.그러나 이러한 목소리들은 아직 수면 아래에 있다.그러면서 재계는 정부의 정책방향을 가늠하느라 매우 바쁘다. 재계가 노동계 파업과 정부대응을 예의 주시하면서도 분명한 입장을 밝히지 못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하나는 강성의 목소리를 높임으로써 노동계 파업에 「기름을 붙는 격」이 되지 않을까 해서다.그렇지 않아도 전경련이복수노조를 끝까지 반대하는 바람에 상급단체 복수노조의 허용시기가 유예돼 파업국면이 촉발됐다는 내외의 비난이 제기되는 상황이다.때문에 파업국면을 진정시키기 위한 정부노력에 역작용을 줄 수 있는 발언이나 언급을 극도로 자제하고 있다. 그렇지만 마냥 지켜볼 수만도 없는 노릇이기도 하다.유화적인 모습을 보이자니 밀리는 듯한 인상을 주고….어디까지나 파워게임의 양상으로 진행돼온 만큼 섣불리 밀려서는 곤란하다는 시각들도 많다.법이 재개정되지 않아도 시행령 제정과정에서 노동계의 영향력이 크게 작용하면 정리해고제 등이 무용지물이 될 공산도 있어 대책마련에 고심하고 있다.재계는 물러서는 모습을 보일 경우 시행령개정에서 「균형의 추」가 노동계 쪽으로 쏠릴수 있다는 점을 내심 우려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14일에 있을 전경련회장단 회의에 내외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회장단회의는 새해 사업계획이 공식의제로 돼있다.그러나 최근의 파업사태에 대한 논의가 공식의제에 없지만 비공식 의제로 논의될 게 틀림없다.복수노조를 끝까지반대했던 곳이 전경련이고,그중에서도 그룹회장들이 극구 반대했던 사안이어서 어떤 형태로든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전경련 관계자는 『공식의제로 내세우면 무언가 공식적으로 언급하지 않을 수 없지 않느냐』고 말해 비공식 논의를 시사했다.전경련은 노동법개정안의 내용을 제대로 알리고 경제를 살리기 위해 파업자제를 호소하는 광고문도 곧 내보낼 방침이다. 경총도 13일 조남홍 부회장 주재로 대책회의를 가진 데 이어 14일 파업특별대책반회의를 열고 파업사태의 진전과 경영계 대응방안을 논의키로 했다.경총은 특히 정리해고 및 변형근로제와 관련,근로자들이 오해하는 부분이 있어 이를 집중 홍보한다는 전략이다.김영배 경총상무는 『정리해고 조항이 많이 오해되고 있다』며 『개정노동법 막판에 해고시 노동위원회 승인조항이 들어가 아직은 정리해고인지,해고제한인지 법조문만으로는 알 수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그는 『시행령이 해고요건을 까다롭게 규정하면 해고제한이 될 것』이라며 『그럼에도 노동계 상급단체가 근로자들에게 이점을 오해시켜 파업이 확산되게 됐다』고 했다. 이런 상황에서 재계가 더 당혹스러워하는 대목은 당국의 입장.재계 관계자는 『노동법 시행을 유보하겠다는 것인지,노동법을 재개정하겠다는 것인지,시행령 개정에 노동계 의견을 반영하겠다는 것인지 아직 분명하지 않다』며 『정부 쪽에서는 엄정한 법집행을 천명하고,당쪽에서는 대화분위기를 비치고 있어 재계로선 입장정리하기가 매우 어렵다』고 토로했다. 재계는 노동법 재개정이라는 말자체가 이미 노조에 밀리는 형국을 반영하는 것이며 재개정이든,시행령 개정이든 사용자의 논리가 퇴색되고 노동계 목소리가 강하게 투영될 것을 걱정하는 분위기다.개정된 노동법을 그냥 놔뒀으면 하는 눈치이며 시행령도 당초 논의된 대로 개정되길 바라고 있다.
  • 개정 노동법을 보고/손병두 한국경제연구원 부원장(전문가 기고)

    ◎“정리해고는 근로자 보호위한 제도” 문제가 있을때 그것을 올바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우선 문제의 본질을 제대로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이러한 시각에서 이번 노동법개정은 어떤 점에서 문제가 되는지 한번 그 내용을 따져 보자. 첫째,지금 노조 측에서 가장 크게 문제삼고 있는 것은 정리해고 조항이지만 이는 선진국에서는 이미 관행화되어 있어 거론의 여지가 없는 부분이다.이번에 내한한 국제노동단체 사람들도 이 점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을 하지 않고 있는 점을 보아도 알 수 있는 사실이다.또한 이 조항은 현재 대법원 판례로 가능한 것을 단지 법제화 한 것일 뿐이다.솔직이 이번 개정으로 사용자 측이 얻은 것은 하나도 없다.사용자 측에서 보면 오히려 법제화함으로써 법이나 시행령에 묶여 해고가 사실상 더 어려워질 수도 있다.따라서 이 조항은 근로자들을 보호하기 위한 조항이라고 보아야 하고 거꾸로 사용자 측이 반대를 했어야 할 부분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노조측에서 반대한다는 것은 적반하장격이다. ○노조측 반대는 적반하장 둘째,변형근로제도 역시 선진국에서는 이미 일반화되어 있는 제도이다.이번 개정부분은 선진국 수준에는 아직도 미흡한 정도로서 이러한 제도는 근로자의 삶의 질을 높인다는 점에서 굳이 마다할 이유도 없다. 셋째,대체근로제도도 마찬가지이다.파업으로 인해 입게 될 소비자들의 권익을 먼저 생각하는 것이 선진국의 흐름이다.선진국의 노사개혁은 경쟁력을 높이고 경제를 살리는 쪽으로 모아지고 있다.선진국 수준의 노사개혁을 하자면서 이것을 하지 말자는 노조측의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고 할 수 있다. 넷째,복수노조 문제다.아마도 이것을 이번 파업의 근본원인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민노총이 당장 합법단체로 인정되지 않고 3년 유예를 갖는 데 대한 반발이 결국 파업을 몰고 왔다.그러나 이 문제 역시 선진국의 경우 복수노조에서 단일노조로 가고 있다.영국의 조선이나 자동차가 한 기업내 수십 개의 노조로 인해 경쟁력을 잃고 망해버린 사실을 외면할 수 있겠는가.우리 산업현장이 선명성을 둘러싸고 노노갈등으로 조용할 날이 없게 되면 거기서 무슨 경쟁력을 찾을 수 있단 말인가.정부가 재계의 엄청난 반대에도 불구하고 복수노조를 허용하고 있는데도 개정노동법이 악법인 양 주장하는 것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이미 노조 측이 법시행 전에 불법파업으로 극단적인 행동을 보이고 있는 현실이 바로 재계의 우려를 잘 설명해 주고 있다고 할 것이다.노조측의 정당한 의사표시는 법테두리 안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어정쩡한 법 집행도 문제 다섯째,기습적 법통과의 문제로서 모양새가 좋지 않았음은 사실이다.그러나 이것은 여당만이 책임질 일이 아니라고 본다.야당도 무조건 의장단 감금으로 반대만 할 것이 아니라 대안을 내놓고 국회 안에서 논의될 수 있도록 했어야 옳은 일이다.대안 없는 반대는 반대를 위한 반대일 뿐이다.책임 있는 정당의 태도가 아니라고 할 것이다.더욱 인내하고 설득하고 법내용을 홍보하지 못한 정부나 여당도 문제가 있고 그동안 좌고우면 정치적 계산으로 눈치만 보다가 여론이 노조측으로 기우는 듯 싶으니까 파업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은 아랑곳 않고 농성장에 합류하는 야당의원들의 태도 또한 온당치 못하다. 여섯째,정부의 법집행 태도다.과연 이 땅에 공권력이 있는가 없는가.어정쩡한 법 집행이 문제해결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엄연한 불법이 눈앞에 존재해도 법을 집행하지 않는 공권력을 위해 국민이 세금을 내야할지 의심스럽다.법치가 없고 정치사회가 불안한 토양 위에서는 경제라는 나무는 자랄 수가 없다고 새뮤얼슨 교수는 설파하고 있다. 세계는 무한경쟁시대에 살아남기 위해 경쟁력 높이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선진국들은 이번 사태를 추격해오는 한국을 따돌리기에 좋은 기회로 삼고 다들 야단들이다.경제와 기업이 망하고 일자리를 잃고나서 노사관계법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선진국의 노사개혁의 흐름은 노동관계법의 개별 계약화로 가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제발 정치권은 세계의 흐름을 제대로 보고 이 문제에 접근했으면 한다.
  • 도시의 부활(외언내언)

    12일 저녁 KBS 1TV가 보여준 「일요스페셜」이 매우 인상적이었다.영국 산업혁명의 요람으로 한때 세계에서 가장 번영한 명예를 누리던 「뉴캐슬」이라는 도시가,쇠락의 늪에 떨어졌다 부활한 과정을 엮었다. 상승구조로만 치달아 감당할 수 없어진 노동자의 욕구,변화에 대한 오만한 무관심으로 경쟁력을 잃고 치유불능의 「영국병」을 앓게된 산업도시 뉴캐슬의 파탄은 우리의 오늘과 너무도 흡사하다.아니,그래도 우리보다는 덜 비극적일 것이다.그들은 실업보험 같은 탄탄한 사회보장제도가 있었고 「대영제국의 자존심」이 버텨주는 능력있는 국가가 그래도 척추노릇을 했을테니까. 그런 그들이 마침내 다시 참담한 파탄에서 부활하여 일어서는 과정은 감동적이기까지 했다.왕실에서 정부 공무원 노조지도자 시민단체가 눈물겨운 노력을 기울여 외국기업을 유치하여 고용을 창출하고 그로써 모든 도시가 할일을 갖게 되어 활기를 찾고 되살아나기에 이른 것이다. 그들을 되살아나게 한 것은 외국기업의 유치였다.그리고 그렇게 「유치되어」 도시를 부활시킨외국기업의 첫번째 나라가 일본이고 두번째 나라가 우리나라 「한국」이다.지금 우리 노동자들이 『작살을 내도 좋다』는 듯이 파업으로 휘젓는 우리 기업들이 그곳에 가서 남의 나라를 부흥시키는데 큰 몫을 하고 있다.땅값이 「거저」에 가깝고 「제도」들은 끝없이 호의적이며 노임이 우리보다 유리하다. 『생산라인은 지구촌 어디를 가나 꼭 같게 만들 수 있는 것이 현대의 산업입니다.그러니까 결국 노동력의 질만이 문제인데 영국의 노동의 질은 세계에서 가장 마음에 든다고 할 수 있습니다』라는 것이 그곳에 나가 그 도시를 살려주고 있는 우리기업 간부의 말이다. 발벗고 나서서 외국기업의 복수노조 조성을 유보시킨 옛날 노조지도자는 말했다.『과거의 잘못된 역사를 다시 쓸수는 없다.그러나 미래는 우리손으로 만들수 있다』 우리는 그 슬기를 빌려쓸 수 없는 것인지….
  • 더 넓고 크게 열린 마음으로/김석준 이대 정보과학대학원장(시론)

    새해를 맞으면서도 국민들의 마음은 무겁기만 하다.늘어만 가는 무역적자와 외채,수많은 중소기업들의 도산과 서민생활의 불안,대권경쟁과 대결만 일삼는 정치권,실업증가에 따른 「고개숙인 아버지」의 양산,공동체의 전체이익보다 자기몫 찾기에만 열중하는 사회분위기,이처럼 열거하기 조차 싫은 숱한 난제들 위에 노동법과 안기부법개정이 가져온 파업정국의 확산은 새해를 과히 국가적 위기로까지 몰고갈 조짐을 보이고 있어서 국민들의 우려를 더하게 한다. 문제는 더욱 번지고 있는데 이를 해결하고 책임을 져야할 주체들의 노력은 턱없이 부족하기만 하다.혼선과 무기력까지 보인 정부·여당의 국정운영능력 미숙,국민에 대한 설득과 호소에 성공하지 못한 연두기자회견,노사 모두의 눈치만 보느라 대안마저 제시하지 못하는 야당들의 기회주의적 태도,외국세력과의 연대투쟁까지 구사하는 노동조합의 정교한 투쟁전술,노사관계의 당사자이면서도 사태해결에 수수방관만 하는 기업들의 무책임성.이들 모두가 위기국면을 극복하여 난국을 타개하기보다 반대로국민들의 걱정을 가중시키는 요인들이다.이 때문에 국내문제에 대해 외국언론기관들은 물론 국제기구들과 외국단체들의 개입마저 초래하여 국가이미지 손상외에 국민들의 자존심마저 크게 훼손하기에 이르렀다. ○국가 이미지마저 손상 이제 관련 주체들은 물론 모든 국민들이 난국타개를 위해 새로운 결연한 각오로 나서야 한다.우리 모두가 더 넓고 크게 열린 마음으로 나라의 장래와 후손들의 내일을 생각해야 한다.「한강의 기적」을 이룬 우리가 이대로 몰락할 수는 없다.우리는 남미의 국가들이 밟았던 전철을 다시 반복할 수는 없다.대통령과 정부·여당,야당들,노동조합과 기업들,시민단체와 언론 및 전문가들 모두가 힘을 모아 슬기롭게 난국을 극복하여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 첫째,김영삼 대통령은 더 넓고 크게 열린 마음으로 임해야 할 것이다.노동자와 야당까지 궁극적으로 포용할 수 있는 사람은 불행히도 대통령뿐이기 때문이다.남은 임기동안 대통령이 할일 가운데 가장 중요한 일은 대통령 자신을 포함한 사회각계와 모든 국민의 기(기)를 되살리는 일이다. 둘째,여당이 책임지는 자세로 적극적인 노력을 보여야 한다.당초 정부안대로만 통과시켰어도 사태가 이렇게까지 악화되지 않았을 것이라는 일부의 지적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야당과 노동계 및 사회지도층에 대한 홍보를 위한 노력만이 아니라 국가이익 실현을 위한 본질적인 합의도출에 진실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본질의 측면에서 복수노조 즉시 인정을 포함하는 법률 재개정이 필요하다면 형식적·절차적 문제때문에 그르치는 오류를 범하지 말아야 한다. 셋째,야당들도 잠재적인 수권정당의 모습을 이번 난국타개에서 보여야 한다.대권쟁취를 위한 양당공조 노력때문에 노사간 첨예한 이해관계대립 상황에서 공식적인 당의 대안을 제시하지 못한다면 야당은 국민의 지탄을 면치 못할 것이다.본질적인 문제에 대한 대안제시 없이 절차적 문제에만 집착하여 정권타도나 파업확대운동을 벌인다면 이는 매우 무책임한 일이다.먼저 공식적인 대안을 만들어 법 재개정안으로 국회에 제출하기 바란다.그뒤 여야대화를 통해 노동법 재개정에 진력해야 할 것이다. ○경제살리기에 총력을 넷째,노동조합도 현 국가적 위기국면을 직시하여 투쟁일변도의 내몫찾기만이 아니라 먼저 경제를 살리고 모든 노동자의 이익을 생각한 후 노조원들의 이익을 보호하는 성숙된 자세를 보여야 한다.투쟁전술에서의 정교성이 국가이익과 노동자 전체이익에도 공헌하는 본질적인 복지국가의 성숙된 노조로 나타날 수 있기를 바란다.총파업이나 전면투쟁의 경직된 태도만으로 노정갈등과 대결국면을 심화시키는 대신 항목별 노동법협상을 통한 문제해결의 성숙된 자세를 보여야 할 것이다.여기에는 대화를 중시하는 자세와 공동체우선의 문화가 필요하다. 이제 모든 국민들이 객관적 입장에서 노사문제와 노동법에 대한 본질적인 공론화를 통해 열린마음으로 국민적 합의를 도출해야 한다.당사자만이 아니라 모든 국민이 나라를 살리는 자세로 나설때 파업정국이나 경제난국이 도리어 새로운 도약의 계기로 될 수 있을 것이다.우리는 위기를 기회로 삼아온 민족이기 때문이다.새해에는 모든 국민이 기를 되살려 다시 일어서는 거국적인 노력이 있기를 기대한다.
  • 「외세」 개입해야 하나(사설)

    노동법에 항의하는 총파업이 정치투쟁과 반체제 운동으로 변질된 가운데 급기야는 국제적 이슈로 떠올랐다.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산하 노동운동단체의 간부 4명이 지난 11일 방한,국내 노동계와 연대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그 전날에는 미국의 워싱턴과 유럽의 브뤼셀에서 현지 노동단체들이 각각 한국의 노동법에 항의하는 시위를 했다. 지난 연말 OECD에 가입한 우리로서는 국내 문제가 이미 우리만의 문제가 아니며,세계는 하나라는 사실을 실감한다.그러나 우리 노동계의 일방적인 홍보서한에만 의존한 외국 노동단체들의 이런 행동들이 사실을 얼마나 정확히 인식한 바탕에서 이뤄졌는지 의문이 든다.그 서한에 노동법 관련 사항이 공정하게 기술됐으리라고 여겨지지 않기 때문이다. 새 노동법은 정치활동 금지 및 제3자 금지조항 등 3금을 모두 해제했다.복수노조의 경우 시행이 3년간 유예됐을 뿐이다.이러한 3금 해제는 기본적으로 국제적 기준에 부합하는 것이다.그럼에도 외국 노동단체들은 이를 모른체 하면서 새 노동법이 오히려 단결권을 금지했다고 비난한다.자기들 나라에서는 오래 전부터 시행해온 정리해고제나 변형근로제,대체근로제의 도입이 당연하다는 얘기도 한마디 없다. 어느 나라든 법과 제도는 그들 나름의 특유한 전통과 현실을 감안해서 만들어진다.그래서 취지가 같더라도 모든 나라의 법과 제도가 조금씩 다르게 마련이다.이번에 교원과 공무원의 단결권을 허용하지 못한 이유도 남북분단이라는 우리의 특별한 현실 때문이다. 어느 나라 못지않게 우리 정부도 근로자의 삶의 질을 높이는데 가장 큰 힘을 기울이고 있다.국민들도 복지향상에 관심이 크다.적어도 이런 문제에는 남의 도움을 받을 필요가 없다.그래서 외세의 개입은 우리 자존심을 건드린다.이들과 연대한 우리 노동계에 대한 실망은 더욱 크다.
  • 노동법 노동계반발 관련 이홍구 대표 문답

    ◎“정부 명동성당 공권력투입 자제”/특별법 제정 실업문제에 초점 둘것”/여 대표로 야와 언제든 대화할 용의 신한국당 이홍구 대표위원은 11일 상오 여의도 당사에서 노동법에 대한 노동계의 반발 움직임과 관련,기자간담회를 갖고 『필요하면 내가 직접 TV토론에 나서겠다』고 밝혔다.다음은 일문일답 요지. ­명동성당에 대한 공권력 투입은. ▲정부가 자제하고 있다.대화를 바라는데 모든 것이 한쪽에 쏠려 긴장상태가 계속 되고 있다. ­여야영수회담은. ▲내가 답할 사안이 아니다.야당에 바람이 있다면 무엇을 논의하자는 것인지 내용이 있어야 한다. ­야당을 방문할 의향은. ▲아직 큰 원칙을 갖고 있지 않다.다만 여당 대표로서 지금의 3당관계를 생각하면 언제든 대화해보고 싶다. ­노동법 재개정 의사는. ▲전혀 고려치 않고 있다.그러나 일부 조항에 문제가 있다면 어떤 것이 문제가 되는가는 논의할 수 있다.야당이 제의하면 응할지 응하지 않을지는 국회법대로 처리될 것이다. ­고문단이 민심이반을 지적했는데. ▲경제가 어려우면 여러이유로 불평과 불만,불안이 나올수 있다.당이 성의를 갖고 국민 협조를 바라는 자세로 나가야 한다는 의미로 이해한다. ­근로자의 불안을 해소할 후속책은. ▲국가와 사회가 개입,대량실업을 예방하고 근로자를 보호해야 한다.근로자의 생활과 고용안정을 위한 특별법 제정도 실업문제에 초점이 맞춰진다. ­당이 막판에 복수노조 유예결정을 내렸는데. ▲당시 당내에는 정부안의 무조건 통과가 입법부로서 옳지 않다는 여론이 많았다.특히 대기업과 중소기업 업주들의 의견을 수렴한 결과 복수노조가 경제회생에 도움이 된다는 시각보다는 걸림돌이 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기습처리를 놓고 말이 많은데. ▲정부가 국회 회기 1주일 전에 개정안을 제출한 것은 문제가 있다.하지만 상황논리가 시급했다.내년까지 끌고가면 많은 기업이 쓰러져 대량 실업이 야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일었다.
  • “대다수 국민 노동법 지지 확신”/이홍구 대표 회견 문답

    ◎하반기엔 경제회복 느끼게 될것 신한국당 이홍구 대표위원은 8일 외신기자클럽 초청 기자회견에서 『노동관계법 개정안 처리는 경제회생을 위해 불가피했다』고 말했다.다음은 일문일답 요지. ­노동관계법을 시급하게 처리한 배경은. ▲심각한 경제상황 극복과 국가경쟁력 회복을 위해 노사문제의 해결이 시급하다고 판단했다.노동관계법 개정논의가 춘투와 연계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생각도 했다. ­노동관계법 재개정 용의는. ▲지금은 재개정을 협의할 시점이 아니다.노조가 오해를 풀기 바란다.정리해고가 결코 인위적 해고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근로자 복지에 대해서는 언제든 설명할 준비가 되어 있다.복수노조를 3년간 유예한 것은 이 기간안에 경제를 회생시키자는 뜻이다.오는 99년12월에는 한국경제가 제 궤도에 올라 있을 것이다. ­노사분규가 지속될 것으로 보나. ▲대다수 국민은 노동관계법 개정을 지지한다고 확신한다.올 봄 쯤에는 임금이 격감되지도 않고 대량해고 되지도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하반기에는 경제회복을 느끼게 될 것으로 믿는다. ­안기부법 개정이 민주화에 대한 역행이라는 지적이 있는데. ▲결코 과거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다.우리당이 안기부법 개정에 이어 취할 추가조치도 없다.수개월내에 있을수 있는 위기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법을 개정한 것이다.
  • 노동법 정착시켜 체질개선을(사설)

    김영삼 대통령은 새로운 노동법이 『국가경쟁력을 높이는 의미 있는 출발이 될 것』이라며 『오늘의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기 위해서는 생산적인 노사관계를 재정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또 다시 전국적으로 산발적인 파업이 벌어지는 상황에서 대통령의 이런 설명이 노동계의 잘못된 시각을 바로잡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과거의 노동관계법은 6·25의 전운이 가시지 않은 지난 53년에 만들어졌다.무조건 근로자를 보호하는 것이 절대적 선으로 여겨지던 농경사회의 법으로,노사의 대립과 갈등이 그 배경이었다.그러나 단기간에 산업화에 성공함으로써 경제규모가 수백배로 커진 오늘날엔 맞지 않아 모두 개정의 필요성을 절감하던 것이다. 새로운 노동관계법은 오는 21세기에 대비,노사관계를 참여와 협력의 관계로 승화시킴으로써 치열한 국제경쟁에서 이겨나갈수 있는 국가경쟁력을 갖추자는 취지를 담고 있다.이를 위해 노조의 권리를 제한한 복수노조금지와 제3자개입금지 등 이른바 3금을 풀었고 경영계의 권한을 제약한 정리해고제와 변형근로제등 3제를 허용했다. 노사간 교섭력의 균형을 갖춰주기 위해 대부분의 선진국이 일찍부터 시행하는 제도를 그대로 따른 것이다.3제로 인해 임금수준이 낮아지지 않도록 하는 조항까지 마련했다.그럼에도 노동계가 임금이 크게 준다고 파업을 부추기고 있는 것은 온당치 않다. 지금은 노와 사가 다툴 때가 아니다.정부와 겨룰 때는 더더욱 아니다.경제의 체질개선을 위해서는 새 노동제도가 순조롭게 정착해야 한다.노사가 화합과 협력을 바탕으로 하는 산업평화를 하루빨리 이뤄내야 할 것이다.
  • 새법 근로자에게 불리한가(새 노동법/더많은 고용으로 가는길:3)

    ◎“근로자몫 뺏기 결코 아니다”/변형근로제 미·일 비해 노측에 유리/파업기간 대체근로도 극히 제한적 세밑인 지난달 29일 이수성 국무총리와 이홍구 신한국당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고위 당정회의에서 참석자들은 『노동법의 국회통과 과정 때문에 그 내용이 근로자에게 일방적으로 불리하게 개정된 것으로 잘못 알려지고 있다』며 실상을 적극 홍보하기로 했다. 하루 뒤인 30일 진념 노동부장관 초청 30대 그룹 기조실 사장단 간담회에서도 경영계는 『노동법 개정으로 재계가 별로 얻은 것도 없는데 「총파업」이라는 뭇매를 맞고 있다』며 정부측 대책을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법판례보다 강화 정부와 경영계가 노동계의 「오해」라고 주장하는 개정 노동법의 실상을 알아본다. 노동계가 개정 노동법에서 최대의 독소조항으로 지목하는 정리해고제의 경우 경기침체에 따른 명예퇴직 확산 분위기 때문에 반감을 살 뿐이지,내용면에서는 정리해고의 요건이 오히려 강화됐다는 게 재계의 불만이다. 개정 근로기준법 27조 2항(경영상의 이유에의한 해고)은 「사용자가 경영상의 이유로 근로자를 해고하려면 계속되는 경영의 악화,생산성 향상을 위한 구조조정과 기술혁신 또는 업종의 전환 등 긴박한 경영상의 필요가 있어야 한다」고 규정했다.또 ▲해고회피 노력 ▲공정한 해고기준 및 대상자 선정 ▲노조 또는 근로자 대표와의 성실한 협의 ▲60일전 노조 및 해당 근로자에게 통보 ▲노동위원회의 사전 승인을 정리해고의 절차요건으로 들었다.사후 요건으로는 ▲2년내 신규 채용시 정리해고 근로자 우선채용 노력을 명시했다. 사용자가 이같은 사전적·절차적·사후적 요건을 모두 충족시키면서 정리해고를 하기란 현실적으로 그리 쉽지 않다.한발만 삐끗해도 「부당 노동행위」 판정을 받을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개정 법안은 『근로자측과 사전 협의절차를 거치지 않았다고 해서 그것만으로 정리해고를 무효라고 할 수 없다』는 지난 92년 11월10일의 대법원 판례(91다 19463)보다 정리해고 요건을 한결 강화한 것이다.정리해고제를 법제화함으로써 날로 완화되는 대법원의 판례에 제동을 건 것으로해석할 수 있다. ○경기변동 대응 유리 미국 레이건행정부의 경제정책 이론을 제공한 조지 길더(디스커버리연구소 연구위원)는 『일자리를 새로 만들어 내고 기회를 창출하려면 해고가 가능해야 한다』며 『해고를 어렵게 하면 새로 사람들을 고용하는 것을 막는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70년대초 보잉사가 종업원의 절반을 해고했을때 시애틀의 경제는 끝장이라고 했으나 그후 시애틀은 더욱 활력을 찾았고,대규모 철강회사들이 문을 닫을때 피츠버그는 희망이 없는 도시로 여겨졌으나 기계공장과 중소기업이 대거 설립됨으로써 미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바뀐 사실 등을 예로 들었다. 정리해고제 입법을 추진한 노동부 조순문 근로기준국장도 『정리해고제 도입취지는 임금협상과정에서 노조의 과다한 요구를 자제시키고 선택의 폭을 넓히는데 있다』고 설명했다. 노동계가 임금저하 및 장시간 근로에 따른 생활리듬 파괴 등의 이유로 반발하는 변형(탄력적)근로제도 도입취지도 잘못 알려진 사례로 꼽힌다. 개정 근로기준법 42조 2항(탄력적 근로시간제)은 취업규칙에 의해 2주 단위,근로자대표와의 서면합의를 통해 1개월 단위의 변형근로제를 도입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2주 또는 1개월 단위로 법정근로시간을 초과하지 않으면 연장근로수당을 지급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 변형근로제의 핵심내용이다. 그러나 「사용자는 변형근로제 실시로 기존의 임금수준이 저하되지 않도록 임금보전 방법을 강구하되 근로자 대표와의 서면합의 내용을 노동부장관에게 보고」토록 규정,안전장치를 마련했다.또 노동부 실태조사 결과 현재 격주 휴무제를 실시하는 업체중 75%가 연장근로수당을 지급하지 않고 있다. ○사용자 조업권 인정 변형근로제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면 사용자는 업무량의 변동주기에 따라 작업시간을 조정할 수 있고 근로자도 사전에 정해진 근로시간표에 따라 일을 함으로써 계획적인 여가선용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미국·일본·영국·프랑스 등 선진국에서는 기업의 경기변동 대응능력을 높여주기 위해 최장 1년단위의 변형근로제도 허용하고 있다.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43조(사용자의 채용제한)가 규정한 파업기간 중 대체근로 허용 역시 노조의 단체행동권 무력화 측면보다는 「사용자의 조업자유」를 위해 도입됐다.노조의 권익 못지 않게 사용자의 조업권도 중요하다는 것이다. 개정 노동법은 당해 사업내 근로자의 대체근로만 허용하고 사외 대체근로는 ▲유니온숍 협정이 체결돼 있고(전체 노조의 27%인 1천800여개) ▲당해 사업내 대체근로자가 없으며 ▲쟁의행위로 인해 회복하기 어려울 정도의 경영상의 손실이 예상될 때 노동위원회의 승인을 얻어 한시적으로만 대체근로를 채용할 수 있도록 엄격히 제한함에 따라 단체행동권을 최대한 허용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민주노총 인정 의미 따라서 파업기간 중 대체근로를 폭넓게 인정하고 있는 선진국이나 영구 신규 채용까지 인정하고 있는 미국에 비해 대체근로 허용의 폭이 극히 제한적이라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법외단체인 민주노총이 예민한 반응을 보이는 상급단체 복수노조의 3년 유예조치 역시 「허용」보다는 「유예」에 비중을 두고 잘못 해석한 탓이다.민주노총에 대해 극도의 거부감을 가진 재계의 입장을 감안하면 유예라는 단서가 붙긴 했으나 「불법」에서 「합법」으로 바뀐 것 자체가 가히 혁명적인 변화라는 것이다.민주노총으로서는 3년후 합법단체로 인정하기로 한 이상 앞으로는 「장외단체」라는 부담을 덜게됐다. 이밖에 노동계가 반발하는 파업기간중 무노동 무임금,5년후 노조전임자에 대한 급여지급 금지 등도 「기득권」이 아닌,노사관계의 정상화 시각에서 해석해야 한다고 말한다.
  • 근로자도 손해보는 파업(사설)

    새해는 밝았으나 우리의 마음은 어둡다.민노총은 3일부터,한국노총은 오는 11일부터 각각 2단계 파업에 돌입하겠다고 호언하기 때문이다.결론부터 말해 노동계는 이 파업계획을 철회해야 한다.이미 지난 연말의 전국적인 파업을 통해 자신들의 뜻을 충분히 표시했고 세력도 과시했다.그만큼 했으면 됐다.연쇄파업으로 얻을 것도 전혀 없다.근로자도,기업도,국가도 모두 잃는 것뿐이다. 우리는 지난 연말의 파업이 국민의 공감을 얻는데 실패했다고 본다.가뜩이나 어려운 경제여건에서 빚어진 총파업을 국민이 어떻게 생각했겠는가.말없는 다수 국민의 뜻을 제대로 읽지 못하는 노동운동은 결국 실패한다는 사실을 노동계가 깨닫기 바란다. 특히 정리해고제 등 새로 도입한 3제가 고용불안을 초래한다는 노동계의 주장은 전혀 근거가 없다.오히려 고용시장이 유연해짐으로써 창업이 활발해져 새로운 일자리가 더 많이 생긴다.미국경제가 이를 입증한다.이런 장점 때문에 대부분의 선진국이 진작부터 시행하는 제도를 우리가 뒤늦게 도입한 것에 불과하다. 노동계는또 개정된 노동법이 규정한 복수노조금지해제,정치활동금지해제 등 3금의 해제를 감추려 해서는 안된다.새로운 법이 3금을 해제해서 악법이란 말인가.3제는 왜곡하고,노동계에 유리한 3금의 해제를 감추려는 행태는 정직한 태도가 아니다. 만약 개정된 노동법을 시행하는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부작용이나 문제점이 드러날 경우 그때 바로잡으면 된다.지난해 노사관계개혁위원회를 구성할때 이미 「2차개혁」의 일정까지 잡아놓지 않았는가. 노동계가 선명성이나 조합원의 인기만 의식,국가경제여건을 외면하고 파업을 강행한다면 그것은 바로 자멸하는 길이다.근로자와 기업과 국가 모두가 이기는 플러스 섬의 게임을 추구해야 한다.그래야 국민의 열화 같은 성원을 받을수 있다.
  • “신정연휴로 실리 적다” 휴전/파업 일시중지 배경

    ◎공권력 투입 경고에 잇단 파업 철회/민노총 “소기성과 얻었다” 일보후퇴 벼랑 끝을 향해 치닫던 노동계의 총파업투쟁이 30일 서울지하철과 부산지하철에 이어 병원노련 등 공공부문노조가 잇달아 파업을 철회함에 따라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민주노총소속이 주류를 이루는 공공부문노조가 「민주노총 지도부와의 협의 또는 지시」라는 명분을 빌려 「휴전」을 결정한 것은 일단 신정연휴를 의식했기 때문으로 여겨진다.상당수사업장이 연휴에 들어가는 상황에서 파업을 계속하는 것 자체가 명분·실리면에서 별다른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주말인 지난 28일을 고비로 상당수사업장이 파업대열에서 이탈조짐을 보인 것도 민주노총의 「결단」에 한 몫한 것으로 분석된다.특히 민주노총의 핵심인 현총련은 지난 13일의 시한부총파업결의때부터 불참을 선언하는 등 파업에 동참하면서도 열기는 기대이하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다 정부가 막후채널을 통해 『29일 자정까지 파업을 철회하지 않으면 공권력투입 등 법적 대응을 불사하겠다』고 경고메시지를 전달한 것도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전문이다. 민주노총도 복수노조허용이 3년간 유예된 상황에서 지도부가 대규모로 사법처리되면 조직 자체가 와해될지도 모른다는 위기감과 지난 26일부터 총파업투쟁을 통해 명분면에서 어느정도 소기의 성과를 거둔이상 일보 후퇴할 필요도 있다는 계산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뜩이나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총파업투쟁을 계속하면 민주노총 전체가 반국민경제단체로 낙인이 찍혀 여론으로부터도 따돌림을 당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우려도 파업철회의 요인이 된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노총은 신년휴가가 끝나면 다시 파업에 돌입하겠다고 공언하고 있으나 실행에 옮겨질지는 두고볼 일이다.단위사업장의 근로조건과 상관없는 「정치투쟁」의 열기를 한 번 식힌뒤 다시 데우기란 그리 쉽지 않기 때문이다. 대신 노동계는 총파업투쟁을 통해 확인된 조직력을 내년도 임·단협투쟁 및 정치투쟁으로 결집시키는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역설적으로 연말시국을 강타했던 노동법개정파문은 신정연휴를 계기로빠른 속도로 정상화의 수순을 밟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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