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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버지 폭력 피해 도망다니다 성폭행 난무하는 ‘지옥원’으로...40년간 말 못한 한[형제복지원 생존자, 다시 그곳을 말하다]

    아버지 폭력 피해 도망다니다 성폭행 난무하는 ‘지옥원’으로...40년간 말 못한 한[형제복지원 생존자, 다시 그곳을 말하다]

    12년간 수용인원 총 3만 8000여명, 공식 사망자 513명. 1970~1980년대 국가 최대 부랑인 수용시설이었던 ‘부산 형제복지원’에서 벌어진 인권 유린 사태는 1987년 처음 세상에 알려졌다. 34년이 지난 지금, 2기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는 형제복지원 사건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 이는 3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진상 규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뜻이다. “더는 기다릴 수 없다”는 생존자 13명은 지난달 20일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에 나섰다. 법원에 낼 진술서를 쓰는 과정 또한 고통스러웠다. 하지만 반드시 쓰여져야 할 글이었다. 서울신문은 매주 1명씩 이들의 증언을 기록으로 남긴다. 폭력·눈칫밥 도망 연속의 유년시절...종착지는 형제복지원 아버지의 손찌검을 피해, 작은집 눈칫밥을 피해, 보육원 선배들의 기합을 피해···. 박배용(59·가명)씨의 유년시절은 도망의 연속이었다. 친아버지의 폭행을 견디다 못해 작은어머니댁으로 도망쳤지만 그곳에서도 박씨는 불청객이었다. 10살짜리 꼬마도 자신이 먹고 있는 게 눈칫밥이라는 것쯤은 알았다. 박씨는 그 집을 나와 중국집에서 잔심부름을 하다 결국 보육원으로 보내졌다. 당시 불과 13살이었다. 그러나 보육원에서도 박씨는 축구부 선배들에게 매질을 당했다. 결국 한밤 중 보육원 지붕을 가로질러 극적으로 탈출했고, 무작정 서울에서 멀리 떨어진 부산으로 향했다. 그러나 부산역에서 마주친 경찰은 다짜고짜 박씨를 탑차에 태워 형제복지원에 넘겼다. 어린 나이 폭력을 피해 도망다녔지만 1976년 박씨가 도달한 곳은 가장 끔찍한 ‘지옥원’이었다. 이른바 ‘칼각도’로 경례를 하지 못하면 죽도록 맞았다. 식사는 ‘쓰레기 된장국’이라고 할 정도로 형편없이 나왔고, 이마저도 시간제한이 있어 제대로 씹지 못하고 삼켰다. 가장 견디기 괴로운 것은 당시 소대장이 일삼은 성폭행이었다. 소리를 내면 죽여버리겠다는 소대장의 협박에 박씨는 침묵할 수밖에 없었다. 정말 살아남을 길은 탈출뿐이었다. 형제복지원에 잡혀간 지 3년쯤 지난 1979년, 박씨는 다른 4명의 원생과 화장실 옆 흙벽에 몰래 물을 묻혀 고사리 같은 손가락으로 조금씩 파내 탈출구를 만들었다. 탈출구를 빠져나온 박씨는 죽기 살기로 부산역까지 뛰어 기차에 탑승했다. 그렇기 지옥원을 탈출했다. 그 후 42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박씨는 자신이 형제복지원에 있었다는 사실을 가족을 비롯해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했다. 혼자 감내해야 했던 고통의 기억은 박씨가 평생을 피해 다녔던 폭행의 굴레로 자신을 밀어 넣었다. 별것 아닌 일에도 화가 나 가족에게 손찌검을 했고, 결국 아내와 헤어졌다. 박씨는 현재 술과 정신과 약에 의지해 생활하고 있다. 형제복지원을 탈출하고서 부산 쪽은 쳐다보지도 않고 살았다는 박씨는 진술서를 쓰기위해 과거의 아픔을 다시 들여봤다. “나는 무슨 죄를 지어 지금까지 이런 고통 속에 살아야 하는가.“ 박씨는 국가에 그 이유를 묻고 싶다. 아래는 박씨의 진술서 전문. ※원문에서 일부 표현 등은 다듬어 옮겼습니다.[진 술 서] 제목: 형제복지원 피해자 진술서 성명: 박배용 진술내용: 저는 어린 시절 아버지의 폭력을 못 이겨 작은 집에서 생활하던 중 어린 맘에 작은어머니의 눈칫밥을 먹는 것이 싫어 국민학교 3학년 때 가출했습니다. 중국집에서 잔심부름을 하며 생활하다 남대문 근처에서 서울 소년의집에 잡혀 들어갔을 때가 13-14살이었던 것 같습니다. 소년의집에서 5학년으로 편입되어 축구부에 있었던 것이 생각납니다. 소년의집 축구부에서 선배의 기합과 폭력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친구와 밤에 지붕 위로 올라가 탈출했을 때가 14~15살이었을 겁니다. 다시 잡혀가면 또 맞을 것 같아서 친구와 멀리 떠나자고 간 곳이 부산이었습니다. 부산에서 얼마간 생활하다 다시 서울로 돌아가려고 부산역에 갔습니다. 그런데 부산역에서 경찰에게 잡혔습니다. 경찰이 집이 어디냐고 물어보기에 서울 소년의집으로 보내질까봐 “서울 ○○동 작은집에 살았고 ○○국민학교를 3학년까지 다녔다”고 말했습니다. 그 당시 담임선생님 이름과 작은아버지 연락처를 분명히 말하고 “작은집에 살다가 작은어머니의 눈칫밥이 싫어 잠시 가출했다가 돌아가는 길”이라고 말을 했습니다. 그러자 파출소 순경이 잠깐 기다려보라고 하기 서울 가는 기차를 태워줄 거라 믿었습니다. 그런데 이상한 탑차 같은 것이 오더니 건장한 어른 2~3명이 저를 차에 태웠습니다. 큰 철문을 지나 끌려간 곳에 이미 다른 곳에서 끌려온 수많은 사람이 있는 걸 보았습니다. 연병장에서 줄을 서있다가 그곳이 형제복지원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이때가 1976-1977년일 겁니다. (소년의집에 제 기록이 1975-1976년도의 도망자 명단에 있습니다.) 형제원 입소하자마자 몽둥이질···성폭행도 난무한 ‘지옥원’ 형제복지원에 들어가자마자 “앉아 일어서”를 시키더니, 바로 몽둥이로 때리고 군대식으로 기합을 주는데 정신이 하나도 없었어요. 그날 하루는 내가 살아온 세월 속에서 최고로 고통스러운 날이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나서 옷을 벗기고 소지품을 모두 압수한 뒤 머리도 박박 밀습니다. 10소대인지 11소대인지 부정확하지만 아동소대인 것만은 분명합니다. 아동소대에 배치되었는데 남자로서 너무나 수치스럽고 더러운 일을 당했습니다. ○○○ 소대장은 어느날 밤 제게와 “자그마한 키에 서울 말씨를 쓰고 예쁘장하게 생겼다”면서 옆에서 자라고 했습니다. 겁을 잔뜩 먹어서 반항할 수 없었습니다. 그날은 제게 씻을 수 없는 상처로 남았습니다. 이후에도 반항하거나 조용히 있지 않으면 죽여버리겠다는 협박과 함께 구강성교와 성폭행은 계속됐습니다. 이 곳에서 살아남으려면 침묵하고 버티며 살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형제복지원은 말이 복지원이지 내가 겪은 최악의 지옥원이였습니다. 나보다 어린 동생들도 많았는데 한 명이 잘못하면 단체 기합을 받았습니다. 일명 ‘나룻배’, ‘오토바이’, ‘한강철교’, ‘풍차돌리기’ 등의 기합을 받았는데 ‘원산폭격’(바닥에 머리 박고 열중쉬어 자세)이 코 골며 잠잘 수 있는 제일 편한 기합이었습니다. 아침저녁으로 점호를 하는데, 처음에는 칼경례를 못해 죽도록 맞았습니다. 밥은 쓰레기 된장국에 생선(쥐고기)을 넣고 끓인 형편없는 음식이 나왔습니다. 먹을 수 있는 음식이 아니었지만 죽지 않으려면 먹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아니, 그나마 많이만 주면 고맙다고 먹어야 했습니다. 밥도 시간 내로 먹어야 하기에 제대로 씹지도 않고 그냥 입에 넣고 삼켜야만 했어요. 그래서인지 현재 60살이지만 사회에서도 밥을 씹지 않고 그냥 오물오물 삼킵니다. 이것도 트라우마 가운데 하나라고 생각되네요. 그러다 보니 역류성 식도염으로 고생도 하고 갑상선암과 림프절암에도 걸려서 매일 약 없이는 생활할 수 없는 고통스러운 삶을 살고 있습니다. 탈출 성공했지만 폭력이 폭력을 낳아... 아내와 이혼, 극단적 생각도형제복지원을 탈출한 뒤 배운 것이 없으니 공장과 중국집 배달을 하다 한식 주방 기술을 배웠습니다. 나이 서른 살에 가정을 이뤄 아들 한 명, 딸 한 명을 두었습니다. 그러나 형제복지원에서 ’빨리빨리‘만 배워서인 분노조절장애가 생겨 시시때때로 제 의지와 상관없이 별것 아닌 일에도 화가 났습니다. 아이들과 아이들 엄마에게 폭력을 행사하다 결국 아내와 10년만에 합의 이혼을 하고 혼자서 아이 둘을 키우며 살았습니다. 아들은 고등학교 졸업과 동시에 전아내에게 갔고, 딸은 한부모 가족 수급자로 영구임대아파트에서 함께 살다가, 나이를 먹고 직장 근처로 나갔습니다. 혼자 생활하며 매일 술에 찌들어서 죽을 것 같다는 생각이 자주 들었습니다. 그러던 중 지인의 권유로 정신과 병원에 갔는데 현재 상태가 많이 안 좋다며 원장님이 약을 지어주셨습니다. 이 약에 수면유도제가 들었는지 약을 먹으면 사람이 착 가라앉으면서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어요. 다시 형제복지원 얘기로 돌아가자면 당시 소대장이 친구와 형, 동생들을 이름으로 부르지 않고 별명으로 불렀습니다. 호랑이, 드라큘라, 뺑코, 미사일, 깜상, 이노키, 찐따1, 찐따2, 땅콩, 서울내기···. 전 서울 출신이라 ’서울내기 다마내기‘로 불렸던 것 같아요. 이렇게 힘든 생활을 하면서 살길은 오직 탈출밖에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를 포함해 당시 원생 4명이 1979년쯤 화장실 옆 흙 벽돌에 몰래 물을 적셔서 손가락으로 조금씩 파낸 뒤 날을 잡아 탈출을 시도했습니다. 형제복지원 뒷산은 험하고 풀숲이 깊어서 사람이 들어가면 보이지 않고 위험했습니다. 하지만 다시 잡혀가면 맞아 죽는다는 생각에 죽기 살기로 부산역까지 갔습니다. 역 앞에 파출소가 있었습니다. 원래대로라면 고발해야 했겠지만, 경찰이 우리를 잡아서 형제복지원에 보냈기 때문에 역 뒤로 몰래 들어갔습니다. 기차가 출발할 때까지 기다렸다가 무임승차해 탈출에 성공했습니다. 자식에게도 말 못한 아픈 기억···원통한 한 누가 풀어주나 그리고 나서는 한 20년 동안 부산 쪽은 쳐다보지도 않고 살았네요. 지은 죄가 아무 것도 없는데 형제복지원에 있었다는 것을 저 자신도 부끄럽게 생각했습니다. 이 사회에 편견이 심해서 육십 평생을 지인들과 자식들에게도 말 못할 아픈 사연으로 여기고 고통 속에서 살아왔습니다. 제가 과연 무슨 죄를 지었을까요? 설사 중죄를 짓고 감옥에 들어가도 나올 날이 정해져 있는데, 형제복지원은 죽어서 뒷산에 묻히거나 운 좋게 집에 연락이 닿아 귀가하는 게 아니면 탈출만이 살길이었습니다. 박정희 전 대통령, 전두환 전 대통령은 내무부 훈령 410호인지 뭔지 국민을 위한 법도 아닌 법을 만들어 무고한 시민을 불법 감금시키고 중노동을 시켰습니다. 무임금에 폭력을 행사하는 법이 대한민국 민주주의 국가에서 있을 수 있는 일입니까? 부랑인도 인권이 있습니다. 집과 부모님, 친척이 있는 사람조차 옷을 허름하게 입었다는 이유로 불법 감금에 폭행, 중노동, 기합, 성폭행 등 수없이 많은 인권 유린과 노동 착취를 당했습니다. 신고도 못 하고 언제 나올지도 모르는 곳에서 희망도 없이 살아야 했던 원생 중에는 맞아서 사망한 사람도 513명(공식 집계된 사망자 수만)이나 있지요. 대한민국 법조인에게 물어보고 싶네요. 역지사지라고 한 번쯤 생각해보세요. 내 가족을 잃어버렸는데 형제복지원 같은 곳에서 인권 유린에 성폭행에, 매일 맞지 않으면 잠을 이루지 못하는 곳에서 기약도 없이 생활하고 있었다고 생각해보세요. 정말 끔찍하지 않을까요? 보통 다녔던 학교에 연락만 해도 다들 고향에 갈 수 있었을텐데, 박인근 형제복지원 원장에게는 한 사람 한 사람이 다 돈으로 보였을 것이며 노예나 다름없었을 겁니다. 1987년에 사건화되었을 때, 박인근 원장을 붙잡아 놓고도 검찰 수사에 외압을 가한 당시 부산시장, 검찰총장 등에게도 분명히 책임을 물어야 합니다. 공소시효가 지났다는 이유로 어느 누구도 책임지고 공개 사과하는 사람이 한 명도 없으니 형제복지원에서 맞아 죽은 513명 원생들의 원통한 한을 어느 누가 풀어줄 건가요? 그 당시 정부에 협조해 부랑인이라고 형제복지원에 신고한 부산 시민들도 원망스럽습니다. 사회적 편견으로 죄 없는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붙잡아 가서, 폭행과 기합, 성폭행, 심지어 공식 집계로만 513명의 죽음, 그 이상으로 많은 불법 감금과 노동 착취가 일어났습니다. 수백억, 수천억을 번 박인근 원장은 그 돈으로 호주에 골프장을 2개나 운영합니다. 국가가 저지른 범죄는 국가가 어떻게든 환수하여 열악한 환경 속에서 살고있는 피해자들에게 배상과 보상을 해야만 합니다. 매일 맞지 않고 죽지 않으려고 바위틈에 초콜렛과 같은 흙을 파먹고 살아남았습니다. 자유를 찾아 끝없이 노력해 탈출에 성공하는 영화 ‘빠삐용’을 보면서 ‘나도 저런 식으로 탈출했는데’ 싶어 제자신이 대단하다고 생각한 적도 한때는 있었지만, 현실은 냉혹하고 힘들었네요. 이런 고통을 그 당시 정치인, 검찰총장, 경찰공무원 및 부산시청 공무원들은 알기나 할까요? 현재까지 형제복지원 피해자들이 얼마나 고통스러운 삶을 사는지요. 요즘 들어 옛일을 생각하며 글로 표현하려니 가슴이 답답하고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그렇지 않아도 죽고 싶은데 더욱 가슴이 아프고 죽고 싶네요. 유년 시절의 아픔은 영원히 치유되지 않는다는 외국 트라우마 치유 학자의 말이 있습니다. 어느 누가 내 인생을 책임져줄 건가요? 민주주의가 뭔가요? 공산 국가에서나 일어날 법한 일이 대한민국이 땅에서 일어났습니다. 저는 분명히 대한민국 국민입니다.형제복지원 사건 어디까지 왔나 형제복지원을 운영한 고(故) 박인근 원장은 1989년 특수감금 혐의에 대해 무죄가 확정됐다. 2018년 문무일 전 검찰총장은 무죄 판결을 취소해 달라며 비상상고를 신청했지만 지난 3월 대법원에서 기각됐다. 다만 재판부는 형제복지원 사건에 대한 국가의 책임을 인정했고 정부에서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을 당부했다. 형제복지원 사건과 관련해 국가를 상대로 첫 손해배상 소송에 제기한 형제복지원 서울경기피해자협의회는 현재 2차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1차 소송에 참여한 13명은 모두 입·퇴소 증빙자료가 준비돼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형제복지원 피해자들은 이러한 증거가 없어 피해사실 입증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형제복지원 서울경기피해자협의회는 비용 부담 때문에 소송 참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피해자들을 위해 후원금을 모금하고 있다.
  • 3살 딸 사망 알고도 2주 후 신고한 엄마에게 아동학대살해죄 적용 송치

    3살 딸 사망 알고도 2주 후 신고한 엄마에게 아동학대살해죄 적용 송치

    남자친구를 만나러 나가 외박을 한 사이 집에 방치된 3살 딸을 숨지게 한 30대 엄마에게 경찰이 아동학대살해죄와 사체유기죄를 적용검찰에 송치했다. 지난달 이 엄마는 사흘 동안 외박을 한 뒤 귀가해 사망한 딸을 발견하고도 시신을 2주나 방치한 것으로 드러났다. 인천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대는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아동학대치사 등 혐의로 구속한 A(32·여)씨의 죄명을 아동학대살해로 변경하고 사체유기 등 혐의를 추가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13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인천시 남동구 한 빌라에서 딸 B(3)양을 제대로 돌보지 않고 방치해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그는 지난달 21일 남자친구를 만나러 집을 나갔다가 사흘 뒤인 24일 귀가해 B양이 숨진 사실을 파악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곧바로 경찰에 신고하지 않고 다시 집을 나와 남자친구 집에서 숨어 지냈고, 2주 뒤인 이달 7일 귀가해 119에 뒤늦게 신고했다. 그는 경찰에서 “딸이 죽어 무서웠다”며 “안방에 엎드린 상태로 숨진 딸 시신 위에 이불을 덮어두고 (집에서) 나왔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씨가 사흘이나 어린 딸을 집에 혼자 두면 숨질 수 있다는 인식을 당시 한 것으로 판단하고 아동학대살해죄를 적용했다. 아동을 학대해 숨지게 한 피의자에게 아동학대살해죄가 적용돼 인정되면 사형·무기징역이나 7년 이상의 징역형을 선고할 수 있다.하한선이 징역 5년 이상인 일반 살인죄보다 형량이 무겁다. A씨는 최근 경찰 조사에서 “전에도 하루 정도 (집을 비우고) 나갔다 와도 아이가 멀쩡했었다”며 “당시는 ‘괜찮겠지’하고 안일하게 생각했는데 이제 와서 보니 더운 날씨에 나 같아도 견디기 힘들었을 것 같다”고 진술했다. A씨는 119 신고 당시 “보일러가 ‘고온’으로 올라가 있고 아기 몸에서 벌레가 나온다”다거나 “아이가 자는 동안 외출했다가 돌아왔더니 숨져 있었다”고 거짓말을 했다. 미혼모인 A씨는 한부모가족이자 기초생활수급자로 2019년 4월부터 3년째 관할 구청의 사례 관리 대상이었다. 아동보호전문기관도 A씨의 아동 방임 의심 신고가 접수된 지난해 3월부터 매달 1차례 방문·유선 상담하며 사례 관리를 해왔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가 사흘이나 집을 비우면 어린 딸이 사망할 수 있다는 예상을 한 것으로 보고 아동학대치사에서 아동학대살해로 죄명을 변경했다”며 “아동복지법상 상습유기방임 혐의도 같이 적용했다”고 말했다.
  • [오늘의 서울 톡]

    구로. 청소년들이 뽑는 ‘정책 투표’ 실시 구로구는 청소년들이 생활에 밀접한 분야에서 원하는 정책을 직접 선정할 수 있도록 오는 25일까지 청소년 정책 투표를 실시한다. 이번 투표에는 교통안전·교육인권·환경문화 3개 분야에서 11개 사업이 후보로 올랐다. 분야별로 원하는 사업을 1개씩 선정하면 된다. 참여를 원하는 청소년은 구로구 청소년 전용 어플리케이션 ‘구청장’으로 참여하면 된다. 다수표를 얻은 사업은 오는 11월 청소년의회 정례회 의결, 담당부서 검토 등의 절차를 거쳐 구청에 제안된다. 은평, 고독사 예방 ‘서울 살피미’ 앱 운영 은평구는 스마트 기술을 활용해 주민 고독사를 예방하고 취약계층 안부를 확인하는 ‘서울 살피미’ 앱을 지난달부터 운영 중이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방문을 통한 안부 확인이 어려워 발생할 수 있는 돌봄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함이다. 앱은 지정한 시간 동안 휴대전화 사용이 없거나 문자·통화 송수신 내역이 없는 경우, 사전에 등록한 전화번호와 주민센터 담당자에게 위험신호 문자를 발송한다. 연말까지 홀몸 노인과 치매 노인, 중장년 1인가구 등 1025명을 대상으로 앱을 설치해 위기 대응 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종로, 인왕 초소책방·쉼터 우수 건축상 종로구가 철거 예정 경찰초소를 시민을 위한 공간으로 탈바꿈시킨 ‘인왕산 초소책방’과 군초소 활용 ’숲속쉼터’ 사례로 제39회 서울특별시 건축상 우수상을 수상했다. ‘인왕산 초소책방’은 1968년 북한군의 청와대 기습시도 사건인 일명 김신조 사건 이후 방호목적으로 경찰병력이 주둔했던 철거 예정 초소건물을 시민을 위한 휴식공간으로 재탄생시킨 사례다. ‘인왕산 숲속쉼터’는 과거 인왕산 중턱에 위치해 있던 군초소 건물을 등산객을 위한 휴게쉼터와 숲해설·전시공간으로 탈바꿈했다. 동작, 16일까지 하반기 대학생 알바 모집 동작구가 지역 내 대학생을 대상으로 하반기 수시 대학생 아르바이트 사업’ 참여자를 모집한다. 이번에 모집하는 아르바이트생 모집인원은 20명으로, 공고일(8월 11일)기준 동작구에 주민등록 되어 있는 대학생은 누구나 지원할 수 있으며 기초생활수급권자, 차상위계층, 등록장애인, 취업보호대상자(국가유공자), 다자녀(3명 이상)가구 등은 우선 선발한다. 오는 16일까지 구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고, 20일 전산 무작위 추첨으로 진행한다.
  • 이혼후 어린 두 딸 맡은 아빠, 200회 성폭행해 낙태까지 시켰다

    이혼후 어린 두 딸 맡은 아빠, 200회 성폭행해 낙태까지 시켰다

    미성년자 두 딸 200차례 넘게 성폭행임신·낙태까지 시킨 40대 남성검찰, 무기징역 구형 미성년자인 두 딸을 200차례 넘게 성폭행하고, 임신·낙태까지 시킨 40대 남성이 있다. 이 남성에게 검찰이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검찰은 12일 제주지법 형사2부(장찬수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A(48)씨에 대한 2차 공판에서 무기징역을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또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10년간 취업제한과 1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도 요구했다. A씨는 2012년 9월부터 지난 5월까지 제주시 내 주거지 등에서 두 딸을 200차례 넘게 강간한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등으로 구속 됐다. “두 자녀가 비밀로 하기로 했는데 말을 해서 억울하다” 검찰은 “피고인은 아버지로서 자녀의 버팀목이 되기는커녕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두 자녀를 성적 해소의 수단으로 이용해 평생 지울 수 없는 상처를 줬다”며 구형 이유를 밝혔다. 또 검찰은 “피고인은 경찰 수사에서 ‘두 자녀가 비밀로 하기로 했는데 말을 해서 억울하다’고 하는 등 반성의 모습을 보이지도 않았다”며 “피해자들의 인생을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A씨는 2007년 부인과 이혼해 혼자 두 딸을 키웠다. 주로 작은딸을 범행 대상으로 삼았으며, 작은딸이 반항하면 “언니까지 부르겠다”고 협박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작은딸이 임신하자 낙태까지 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또 A씨는 두 딸 명의로 대출까지 받았고, 수감 중 큰딸에게 임대 보증금 대출금 250만원까지 자신에게 보내라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들은 현재 정신과 치료를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현재 A씨에 대한 엄벌과 함께 접근 금지 명령도 요구하고 있다. A씨 변호사는 “A씨가 처음 일부 사안에 대해 부인하는 듯한 발언을 했지만, 현재는 모두 시인하고 잘못에 대해 반성하고 있다”며 “A씨는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로 일주일에 3회 이상 투석이 필요한 만큼 건강 상태도 좋지 않다”며 재판부에 선처를 호소했다. A씨는 최후 진술에서 “잘못했다”며 눈물을 보였다. 한편 A씨에 대한 선고 공판은 다음 달 16일 오전 10시께 이뤄질 예정이다.
  • 시흥시, 코로나19 복지사각지대 해소 “구슬땀”

    시흥시, 코로나19 복지사각지대 해소 “구슬땀”

    경기 시흥시가 온라인 발굴시스템을 구축하고 동중심 현장행정을 펼치며 복지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장기화와 폭염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기존 복지 수혜 대상 이 외 수요자를 발굴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올 상반기 시는 행복e음 복지사각지대 발굴 시스템과 동 인적안전망을 등 온ㆍ오프라인을 병행하며 사례를 발굴해 총 1만 6000여 건을 지원했다. 동절기와 하절기에는 위기가구 발굴단을 운영하며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집중한다. 지난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동절기에는 관리비 체납 등을 모니터링하며 1만 7000여건의 위기 가구를 지원했고, 올여름에도 폭염을 대비해 67가구에 에어컨을 설치하고, 2182가구에는 쿨매트를 지원하는 등 세심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무엇보다도 지역사회보장협의체와 동 통장으로 구성된 희망울타리단 등 인적안전망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직접 발로 뛰는 사례발굴부터 사후 모니터링까지, 복지 소외 가구가 발생하지 않도록 모든 과정의 최일선에서 활약하고 있다. 지난 6월 지원한 신현동 독거노인가구도 희망울타리단에 의해 발굴된 사례다. 해당 가구는 청각장애가 있는 독거노인 가구로, 보일러가 없고 통풍이 되지 않아 한파와 폭염에 매우 취약한 상태에 있었다. 더욱이 1998년에 폐차한 차량에 과도한 자동차세를 매년 내고 있는 상황이었다. 희망울타리단은 해당가구에 대해 시흥시주거복지센터 ‘우리집이 달라졌어요’ 프로그램을 통해 즉시 청소와 방역을 진행하고 가구원에 대한 노인맞춤돌봄서비스를 연계했다. 청각장애를 갖고 있는 가구원 특성에 맞춰 지역에 있는 시흥센트럴이비인후과에서 장애진단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희망울타리단이 1대1로 결연을 맺어 지속적으로 방문하며 기본적인 생활이 유지될 수 있도록 관리하기로 했다. 지역사회보장협의체도 정기 반찬지원을 통해 힘을 보탰다. 차량등록사업소는 차량멸실인정 제도를 안내하고 신청을 도왔으며, 동행정복지센터는 주거급여수급자로 선정해 지원하고 있다. 학교 밖 청소년도 인적자원망을 통해 다시 꿈을 꿀 수 있게 됐다. 목감동 교회창고에 거주하던 한부모 3인가구의 사례다. 16세인 사례자는 거주지가 없어 교회창고에 임시 거주하며 고등학교 진학을 포기한 상태로 희망울타리단에 발굴됐다. 동행정복지센터는 해당 가구를 시흥시가 운영하는 긴급지원주택에 거주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시흥시1%복지재단과 재단법인 바보의 나눔과 연계해 생활비 일시금 400만원을 지원했다. 고등학교에 진학하지 않은 사례자에 대해서는 검정고시 학습교재와 강의를 지원해 학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했다. 사례자는 올 8월 검정고시 시험을 앞두고 있다. 임병택 시흥시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가구가 증가하는 이때, 수요자 입장에서의 복지정책을 구현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며 “시민과 가장 밀접한 시의 복지 서비스에서만큼은 소외받는 사람이 없도록 동 곳곳에 거미줄처럼 촘촘하게 펼쳐져 있는 우리 시 인적안전망의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 제주 월동채소 수급 조절 재배면적 신고해주세요

    제주 월동채소 수급 조절 재배면적 신고해주세요

    제주도는 월동채소 수급 안정을 위해 다음달 30일까지 주요 채소류에 대한 재배면적 신고를 접수한다고 12일 밝혔다. 신고대상은 월동무, 양배추, 당근, 마늘(구마늘, 잎마늘), 양파(조생, 중만생), 브로콜리, 쪽파(잎쪽파, 구쪽파), 콜라비, 비트, 월동배추, 적채, 방울다다기양배추 등 12개 주요 품목이다. 농업경영정보(농업경영체)를 등록한 모든 농업인은 마을리사무소나 농지 소재지 읍·면·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재배 소재지, 품목, 면적 등을 신고하면 된다. 농업경영정보에 등록되지 않은 농업인은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에서 농업경영정보를 등록 후 신고하면 된다.초지 등에 불법으로 농작물을 경작하는 경우 제외되며, 불법행위 적발 시 원상복구 및 고발 등 강력 조치할 방침이다. 참여 농업인에게는 보조사업 가점 등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미참여자는 원예 수급안정, 물류비 지원사업 등에 대해 배제 또는 차등지원 등 페널티를 부여할 방침이다. 도는 10~11월 주요 채소류 생육기에 드론 실측 촬영 결과와 재배면적 신고내역 비교·분석을 통해 최종 재배면적을 확정한 후 생산자단체의 자율 수급조절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홍충효 도 농축산식품국장은 “월동채소 수급안정을 위해서는 농업인, 생산자단체, 행정 등 각 주체별 충실한 이행이 중요하다”며 “농가는 재배면적을 적극적으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 경남 올해 공립 유치원·초등·특수교사 249명 선발 사전예고

    경남 올해 공립 유치원·초등·특수교사 249명 선발 사전예고

    경남도교육청은 2022학년도 공립 유치원·초등학교·특수학교(유치원·초등) 교사 임용 후보자 선정 경쟁 1차 시험을 오는 11월 13일 실시한다고 12일 밝혔다.경남도교육청이 이날 홈페이지에 사전예고한 교사 선발예정 분야와 인원은 ●유치원 교사 80명 ●초등학교 교사 150명 ●특수학교 유치원 교사 8명 ●특수학교 초등 교사 11명 등 모두 249명이다. 사전 예고는 임용시험을 준비하는 예비교사 수험생들에게 선발예정분야와 인원 등을 미리 안내해 시험 준비에 도움을 주기 위한 것이다. 도교육청은 앞으로 교원수급 변동 등으로 선발예정 인원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이후에 시행계획 공고 등을 통해 확정 인원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밝혔다. 유치원·초등·특수교사 임용시험은 오는 9월 15일 시행계획을 공고하고, 11월 13일 제1차 시험을 실시할 계획이다. 자세한 사항은 경남도교육청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인천시, 18만 저소득 시민에 1인당 10만원 24일 일괄 지급

    인천시, 18만 저소득 시민에 1인당 10만원 24일 일괄 지급

    인천시가 코로나19로 생계가 어려워진 저소득 가구 18만8040명에게 1인당 10만원의 ‘저소득층 추가 국민지원금’을 이달 24일에 일괄 지급한다. 12일 인천시에 따르면 이번에 지급하는 국민지원금은 5차 재난지원금(국민상생지원금)과는 관계없이 별도 지급한다. 지급대상자는 기초생활 수급자, 법정 차상위 계층, 아동양육비 지원 한부모가족 등으로 이 중 계좌정보 확인이 필요 없는 기초생활보장 생계·주거급여 수급자, 차상위장애인, 아동양육비 지원 법정 한부모 가족 등은 별도신청 없이 보장 가구 대표 1인 계좌로 일괄 지급한다. 계좌정보를 확인해야 하는 기초생활보장 의료·교육급여 수급자, 차상위본인부담경감, 차상위자활, 차상위계층확인 가구는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서 별도신청을 받거나 계좌확인 절차를 거쳐 지급한다. 8월 신규 보호자격 취득(책정), 계좌 오류 및 확인 불가, 연락지연 등의 사유가 있을 경우에는 다음 달 15일까지 추가 지급한다.
  • [사설] 델타 변이로 집단면역 어렵다는데 방역계획 다시 짜자

    국내 코로나19 첫 환자가 나온 지 17개월여 만에 어제 처음으로 신규 확진자가 2200명을 넘겼다. 수도권과 부산 등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를 시행하고, 나머지 지역이 3단계로 한 달을 넘기고 있는 상황에서 허망한 느낌이다. 문제는 아직 정점이 몇 명이 될지 아무도 모른다는 것이다. ‘깜깜이 감염’도 30% 안팎이고 의료진의 과부하도 심각하다. 비수도권 확진자 비중이 44%를 넘겼다. 확진자 확산의 원인은 델타 변이다. 최근 3주간 델타 변이 검출률이 48.0%에서 61.5%, 73.1%로 늘어나고 있고, 델타 변이가 변이의 96.7%를 차지하고 있다. 정부와 방역 당국이 K방역의 성과에 취해 여름휴가철을 앞두고 방역 완화의 신호를 보인 것이 현재 가장 큰 방역 위기의 원인이고, 해외 제약사의 공급 축소 탓도 있지만 당국이 백신 수급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방역 위기의 두 번째 원인이다. 한국인처럼 백신 접종에 진심인 국민이 전 세계에 없는 것 같은데, 백신이 모자라서 맞지 못한다는 것이 말이 되나 말이다. 국민 각자가 위생 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이동과 사적 모임을 자제하는 길 말고는 다른 해법이 없다. 현재로선 마스크 챙기고, 백신 제때 맞고, 거리두기 철저히 하는 것 말고 다른 방법이 없다. 특히 거리두기로 인한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아 온 자영업자들은 정부와 방역 당국이 야속하겠으나 지금은 협조하는 수밖에 없다. 광화문 등의 ‘꼼수 집회’를 고집하는 이들이 시국의 위중함을 헤아려 자제해야 한다. 대체휴일까지 겹친 광복절 연휴의 여름휴가 때 시민들도 ‘집콕’을 부탁한다. 홍역이나 천연두 같은 집단면역 달성이라는 환상을 버려야 할 때다. 국민 70% 이상 집단접종을 완료한 이스라엘에서 돌파감염이 나타나 부스터샷(3차 접종)을 서두르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의 임상시험을 이끈 옥스퍼드대의 교수도 “델타 변이로 집단면역은 어렵다”고 분석하고 있다. 게다가 지구적 관점에서 백신 접종률은 선진국에 집중돼 인류의 10%에 불과하다. 즉 인류 전체의 관점에서 코로나19는 여전히 새로운 바이러스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영국 등에서는 확진자 차단보다 위중증 환자와 치명률을 관리하는 쪽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할 것을 제안하고 있다. 당국의 예상처럼 한국이 11월에 70%가 백신 2차 접종을 완료해도 집단면역이 이루어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마스크를 벗고 일상으로 돌아가는 일은 올겨울에 기대하기 어렵다. 따라서 코로나 장기화에 대비해 중증환자 병상 확보, 의료진 과부하를 덜어 주는 공공의료 확대 등에 더 심혈을 기울이기 바란다.
  • 위중증 환자 더 늘면 의료체계 무너져… 50대 이상 2차 접종 서둘러 완료해야

    위중증 환자 더 늘면 의료체계 무너져… 50대 이상 2차 접종 서둘러 완료해야

    코로나19 확산세에 위중증 환자가 덩달아 증가하면서 젊은층 1차 백신 접종보다는 고위험군 2차 접종에 주력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비상시국인 만큼 고위험군 보호에 화력을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1일 0시 기준 국내 위중증 환자는 하루 전(379명)보다 8명 늘어난 387명으로, 12일 연속 300명을 웃돌고 있다. 지난달 11일 위중증 환자는 145명이었다. 한 달 새 2.6배 증가한 것이다. 이들을 치료할 중환자 병상도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 전날 기준으로 입원 가능한 전국의 중증환자 전담병상은 301개였다. 일주일 전에는 325개였다. 이대로 위중증 환자가 더 늘면 병원을 전전하다 사망하는 환자가 나올 수 있다. 일각에선 최악의 경우 의료체계 붕괴 가능성까지 거론된다. 제한된 의료인력이 코로나19 환자 치료에만 매달리면 다른 중환자를 볼 수 없어 추가 사망자가 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지금 1차 접종을 늘리는 데 화력을 집중해 봤자 델타 변이 감염을 막을 수는 없다며 50대 이상 2차 접종이라도 서둘러 완료해 의료체계 과부하를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국 공중보건국(PHE) 연구에 따르면 화이자 1차 접종 후 델타 변이 감염 예방 효과는 35.6%에 불과하다. 2차 접종을 해야 88%의 방어력을 얻을 수 있다. 정기석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예방효과가 높다는 화이자·모더나 백신도 1차 접종만으로는 델타 변이를 방어할 수 없다. 2차 접종을 마쳐야 델타 변이에 감염돼도 중증화를 막을 수 있다”며 “50대 이상이라도 빨리 2차 접종을 완료해야 혼란도 줄이고 병상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우주 고려대 감염내과 교수도 “지금은 중증·사망자를 줄이는 게 중요한 시기인데, 18~49세는 감염돼도 중증·사망으로 갈 가능성이 낮아 백신 접종 대비 효과가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현재 인구 대비 1차 접종률은 42.1%이지만 접종 완료율은 15.7%에 불과하다. 특히 고위험군인 60~74세의 2차 접종 완료율이 1%에도 못 미친다. 올해 초 ‘백신 보릿고개’ 상황에서 1차 접종률을 올리기 위해 2차 접종용 백신을 끌어다 썼고, 그 바람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주기가 8주에서 12주로 늘어 60세 이상은 이제서야 2차 접종을 받고 있다. 50대 또한 모더나 백신 수급 불안으로 1·2차 접종 간격이 6주로 벌어져 델타 변이 위험에 노출된 상황이다. 정부가 ‘9월 1차 접종률 70% 달성’ 목표에 발목 잡혀 탄력적으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홍정익 코로나19예방접종추진단 접종관리팀장은 “60대 이상 2차 접종은 8월 말까지 완료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50대 접종 주기 6주 연장은 백신 공급 차질로 인한 불가피한 선택이었음을 양해해 달라”고 밝혀, 현재 접종 주기 단축 계획이 없음을 시사했다.
  • [윤석년의 소통 가게] 베이비붐세대의 은퇴/광주대 교수

    [윤석년의 소통 가게] 베이비붐세대의 은퇴/광주대 교수

    1950년대 중반부터 1960년대 초반에 태어난 베이비붐세대는 대다수 은퇴를 했거나 곧 정년을 앞두고 있다. 일반 기업과 달리 공무원과 교직 그리고 공공기관에 종사하는 주변의 지인들이 하나둘 일선 현장에서 떠났거나 떠날 채비에 여념이 없다. 정년을 앞둔 사람들의 행태는 천차만별이다. 여기저기서 정년 이후 일을 하는 데 필요한 자격증을 여럿 따거나 창업을 위한 준비도 서두른다. 고향 등지로 귀농과 귀어를 하면서 제2의 인생을 기약하기도 한다. 경제력에 여유가 있는 은퇴자들은 여생을 어떻게 즐길까 고민하고 버킷리스트를 만들기도 한다. 베이비붐세대는 우리 사회 고속성장의 과정을 몸으로 체험한 세대다. 본인의 능력과 노력이 뒷받침된다면 이른바 출세하고 돈 벌 기회도 많았다. 사회생활은 다소 힘들었지만, 그 성과는 달콤했었다. 부모 세대만큼은 아니지만 알뜰살뜰하게 생활했다면 비록 넉넉하지는 않지만 은퇴 후 크게 걱정할 정도는 아니다. 최근 보도에 따르면 이런 복 받은 베이비붐세대는 상위 10% 남짓에 불과하다. 상당수가 평균 50세 전후에 이런저런 일로 직장을 떠난다고 한다. 생계 걱정이 앞선 나머지 70대 초반까지 일하기를 원한다. 노후 자금이 충분하지 못한 경우에는 노후를 즐기기보다는 하루하루 생활비 마련도 버겁다. 지금 하는 일이 유지되면서 생계를 이어 가기를 희망한다. 개인적으로 사업이나 재테크 등을 통해 재산을 불렸거나 아니면 공무원과 교직 등 상대적으로 많은 연금을 받는 경우 노후는 별 걱정이 없다. 또 증여나 상속으로 물려받은 재산이 적당히 있는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부동산이나 주식투자 등 불로소득이 꽤 된다면 금상첨화다. 말년에 무리한 사업에 뛰어들거나 자식들 뒤치다꺼리에 허덕이지 않는다면 노후 대책은 마련된 편이다. 한편 급여 많고 정년을 보장받은 직장에 다녔던 사람들도 정년은 달가워할 일이 아니다. 국민연금도 퇴직 후 2~3년이 지나야 수급이 가능하고 금액도 미미해 용돈 연금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이래저래 은퇴 이후에는 고민거리가 많게 마련이다. 노후를 대비한 금융 자산도 그리 넉넉하지 못하면 자식들 독립할 때 보태 주거나 아니면 노후 생활비도 빠듯할 정도다. 인생 100세 시대에 은퇴 시점의 육체와 정신은 아직 쓸 만하다. 다행히도 자기 분수에 맞는 일자리를 정년 이후에 갖게 된다면 그나마 다행이다. 새 직장에서 본인의 풍부한 경험을 접목해 조직과 구성원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면 좋은 일이다. 현장에서의 경험과 축적된 지식을 잘 활용하면서 젊은 세대와의 소통에 별 문제가 없다면 이들의 인생 이모작은 성공의 싹을 틔울 수도 있다. 재주 좋고 능력 있으며 약간의 운이 따른다면 정년 이후에 또 다른 곳에서 인생 이모작을 이어 가기도 한다. 내년에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가 있다. 한 시대를 풍미했고 개인 영달에 성공했던 몇몇 사람들이 대권 후보들이나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광역지자체장 후보들 주변에 모여든다. 정책 포럼을 만들고 특정 후보의 지지 성명도 이어진다. 캠프에 참여해 정책 수립과 자문은 물론 조직을 새로 구축하기 위한 일도 마다하지 않는다. 이들 가운데는 실제 평소 소신에 따라 국가와 지역을 위한 헌신과 봉사하려는 생각이 앞선 경우도 물론 있다. 이에 반해 ‘염불보다 잿밥’에 더 관심을 두는 몇몇 사람들의 처신은 왠지 마뜩잖아 보인다. 이들이 만약 과거의 잘못된 관행이나 시대에 뒤떨어지는 사고방식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면 일과 자리에 대한 과욕으로 오히려 좋은 결과로 귀결되기 어렵다. 아무쪼록 정년 이후 맡게 될 일과 자리는 인생의 아름다운 마무리로 귀결되기를 희망한다.
  • 교사들 2차 접종 2학기로 연기… 교육계 “전면 등교 더 늦춰 달라”

    교사들 2차 접종 2학기로 연기… 교육계 “전면 등교 더 늦춰 달라”

    예약일 변경 어려워 수업 차질 불가피등교 인원 늘고 방역 지침 강화됐는데2학기 방역 인력은 1만명 증원에 그쳐 거리두기 4단계에서도 등교가 실시되는 등 2학기에 등교 확대가 추진되지만 ‘방역 구멍’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학교 ‘집단 면역’의 필수 조건이었던 교사들의 백신 접종이 개학 뒤로 밀리고, 방역 인력의 지원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10일 교육계에 따르면 모더나 백신 수급이 차질을 빚으면서 개학 전 완료하려던 교사들의 백신 2차 접종이 개학 뒤로 연기됐다. 당초 정부는 초등학교 3~6학년과 중학교 교직원의 백신 2차 접종을 오는 18일부터 28일까지 실시할 계획이었지만, 화이자·모더나 등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 접종 간격을 2주 연장하면서 이들 교직원의 2차 접종이 개학 뒤인 다음달 1일부터 11일로 밀렸다. 이로 인해 교사들이 개학 후 백신을 접종해야 해 수업을 정상적으로 할 수 없는 상황에 놓였다. 한희정 실천교육교사모임 회장은 “평일 오전에 예약했던 교사들이 수업이 끝난 오후나 금요일로 변경하려 하고 있지만 변경이 되지 않는 병원들도 있다”면서 “수업을 대신할 강사를 구하기도 어려워 교사들이 접종 후 이상 반응을 겪을 경우 수업 파행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문제는 다음달 6일부터 등교가 본격적으로 확대된다는 것이다. 거리두기 4단계에서도 초·중학교는 3분의 2 수준으로 등교하고 3단계에서는 전면 등교도 가능해진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방학 중에 접종을 마쳐 학교 방역을 강화하겠다는 교육부의 계획에 구멍이 뚫렸다”면서 “교직원들이 개학 전에 백신을 맞추도록 하지 못한다면 전면 등교 일정을 연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등교 인원이 늘어나는데 방역 인력은 턱없이 부족하다는 우려도 나온다. 교육부는 지난 1학기 일선 학교에 방역인력을 총 4만 9000여명 투입한 데 이어 2학기에는 6만명을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등교 인원이 늘어난 데다 ▲일과 중 최소 2번 발열 검사 ▲교실과 급식실 수시 환기 등 방역 지침이 강화된 점을 고려하면 1만 명을 증원하는 것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시·도교육청으로부터 수요를 파악해 6만 명 이상을 필요로 하면 지원 방안을 찾아보겠다”고 밝혔다.
  • SK바이오백신, AZ와 효능 비교한다

    SK바이오백신, AZ와 효능 비교한다

    국내 코로나19 백신이 처음으로 3상 비교 임상시험에 진입했지만 임상시험 참여자 모집, 임상 이후 당국의 허가 절차 등 남은 과제도 수두룩하다. 최근 확산세가 거센 델파 변이에 국내 백신이 얼마나 효과를 보일지도 미지수다. 그럼에도 내년 상반기 이후 국내 백신이 대량 생산되면 백신 수급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10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비교 임상’은 GBP510과 국내에서 이미 접종 중인 아스트라제네카(AZ)를 비교해 유효성과 안전성을 확인하는 방식이다. 일부 참여자(18세 이상 3990명)에게는 GBP510 백신을 투여하고, 다른 참여자(990명)에게는 아스트라제네카를 투여한 뒤 GBP510 투여군에 아스트라제네카 정도의 면역이 생기면 예방효과를 인정하는 식이다. 김강립 식약처장은 “(전 세계적으로) 백신 접종률이 높아 (수만명의 시험 대상자가 필요한) 전통적인 임상 방식은 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비교 임상 도입 이유를 밝혔다. 당국은 임상시험 참여자를 최대한 빠르게 모집할 계획이다. 김 처장은 “승인 이후에 신속하게 임상시험 참여자들을 모집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과제”라면서 “이미 운영 중인 범정부 코로나19 백신 치료제 임상시험지원 태스크포스(TF)를 통해 국내외의 임상시험 대상자를 모집하는 방안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빠른 3상 진행을 위해 전체 임상 대상자의 10%는 국내에서 모집하도록 권고한 바 있다. 식약처의 정식 허가 심사는 내년 1분기(1~3월)에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그간 국내외 치료제와 해외 백신의 허가 심사 기간이 최대 40일이었다는 점을 고려할 때 3월에 심사 절차에 돌입해도 상반기 내에는 백신의 정식 출시가 가능하다. 김 처장은 “우리의 목표는 가장 빠른 시간 안에 임상시험이 종료되고, 그 결과를 확인해 식약처가 허가 절차를 시작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백신이 델타 변이를 포함한 주요 변이 바이러스에 어떤 효과를 보이는지도 조만간 분석이 진행될 예정이다. 향후 GBP510이 상용화되면 국내 제약사인 SK바이오사이언스는 백신 공장인 경북 안동 L하우스를 통해 연간 수억회 물량의 대규모 생산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당국은 “선구매 계약은 아직 없다”고 밝혔다.
  • “확진자 폭증하는데 소비 장려? 5차 지원금, 추석 후 지급해야”

    “확진자 폭증하는데 소비 장려? 5차 지원금, 추석 후 지급해야”

    당초 ‘연휴 전’ 밝혔지만 델타 변이 등 변수기재부, 다음주 세부 기준·시기 등 발표저소득층·소상공인 지원금은 이달 지급전 국민 소득 하위 약 88%에 1인당 25만원씩 지급하는 내용의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이 지난달 국회를 통과했지만,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지급 시점이 정해지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다음달 추석 연휴가 지난 이후에 지급하는 게 적절하다고 보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다음주 중에 ‘5차 긴급재난지원금’인 코로나 상생국민지원금의 세부 기준과 사용처, 지급 시기 등을 발표한다고 밝혔다. 기재부 관계자는 10일 “방역 상황 등을 고려해 지급 시점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기재부는 이르면 이달 하순, 늦어도 다음달 초순에 지원금을 지급할 계획이었다. 다음달 18일부터 시작되는 추석 연휴 이전에 지원금을 풀어야 소비가 더 빠르게 살아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같은 이유로 특정 기간 신용·체크카드 사용액이 2분기 월평균 카드 사용액보다 3% 이상 늘면 초과분의 10%를 현금성 충전금으로 환급해 주는 ‘신용카드 캐시백’ 제도 역시 이르면 다음달 초 시행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여전히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진정되지 않으면서 이러한 소비진작책을 시행하는 게 어려워졌다. 하루 확진자가 연일 1000명을 넘어서는 상황에서 돈을 풀어 소비를 유도하면 오히려 전염병을 더욱 퍼뜨릴 수 있다는 우려가 많아서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격상해 놓고 돈을 주면서 소비를 하라는 건 모순”이라며 “자칫하면 확진자가 더 늘어날 위험이 크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현재 방역 상황을 고려할 때 최소 추석은 지나고 지급하는 게 맞다고 보고 있다. 양준석 가톨릭대 경제학과 교수는 “추석 전에 기적적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잡힌다면 모르겠지만, 지금처럼 델타 변이가 퍼지고 백신 접종이 지연되면 추석 이후로 미루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치적으로는 추석 연휴 이전에 지급해야 (정권에) 유리하기 때문에 실제 지급 시점이 언제로 정해질지는 알 수 없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저소득층 지원금이나 소상공인 희망회복자금 등 다른 코로나19 지원금은 원래 계획대로 지급된다.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한부모 가족 등에게 1인당 10만원씩 지급되는 저소득층 추가 지원금은 오는 24일 급여계좌로 입금된다. 피해 규모에 따라 최대 2000만원까지 지급되는 소상공인 희망회복자금은 올 초 버팀목자금 플러스를 받은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오는 17일부터 1차 신속 지급이 시작된다.
  • 생활고에 ‘벼랑 끝’ 죽음마저 쓸쓸했다

    생활고에 ‘벼랑 끝’ 죽음마저 쓸쓸했다

    “시체 썩는 냄새가 자꾸 나요.” 지난 3일 오후 3시 30분쯤 서울 중랑소방서에 전화가 걸려왔다. 중랑구 한 다세대주택 안에 사람이 죽어 있는 것 같다는 신고였다. 출동한 119구급대원들이 집에서 쓰러져 있는 50대 남성 A씨를 발견했지만 이미 숨을 거둔 상태였다. 경찰은 A씨가 사망한 지 2~3일 지난 것으로 추정했다. 장애가 있던 A씨는 고시원을 전전하며 어렵게 생활을 이어 왔다. 가족, 친척들과는 오래전 교류가 끊겼고 불편한 몸으로 홀로 수십 년을 살았다. 2014년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로 인정된 그는 지방자치단체에서 전세금을 지원받아 빌라에서 거주했다. 장애와 심한 알코올중독으로 일을 구하기가 어려워 지자체에서 나오는 지원금으로 근근이 버티던 그는 코로나19로 고립감이 더 심해지면서 술에 빠져 살다 끝내 홀로 숨졌다. ●장애 있던 ‘기초수급자’ 50대男… 아무도 몰랐던 그의 죽음 최근 안타까운 기초생활수급자 고독사가 잇따르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의 영향으로 취약계층의 대면 복지 서비스가 제한되면서 방치되는 1인 가구가 늘어난 탓이 크다. 시민사회에서는 정부·지자체의 긴급 점검과 지원이 절실하다고 입을 모은다. 서울 강서구 화곡동에서는 최근 한 달 사이 한동네에서 기초수급가정 2가구 사망 사건이 일어났다. 지난달 5일에는 생계급여 외에 벌이가 없던 어머니와 아들 등 일가족 3명이 숨졌고 이달 4일에는 40대 남성이 이웃 주민의 ‘악취 신고’로 발견됐다. 지난 8일 노원구에서는 집 대신 낡은 승용차에서 먹고 자던 50대 남성이 두세 달 걸리는 기초생활보장 수급자격 인정을 기다리다 지병으로 사망했다. 앞서 지난해 12월에는 서초구 방배동에서 발달장애아들을 둔 60대 여성이 사망한 지 약 5개월 만에 발견되기도 했다. ●화곡동 일가족 사망 이어 계속되는 비극… 정부 대책 절실 빈민 활동가들은 언론에 보도되지 않은 취약계층 고독사가 더 많을 것으로 추정한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고영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보건복지부에서 받은 고독사 추이 자료를 보면 지난해 전국의 무연고 사망자 수는 2880명으로 5년 전(1820명)보다 58.2% 증가했다. 복지 전문가들은 지난해 고독사가 급증한 원인으로 코로나19를 꼽았다. 중랑구에 따르면 숨진 A씨는 분기별 대면방문 대상자였다. 지자체는 대상자의 환경에 따라 정기적으로 대면방문을 진행하고 상태를 확인하지만 코로나19가 재확산한 지난 6월 이후 복지공무원의 대면방문은 제한됐다. 사회관계망의 붕괴도 취약계층을 위협한다. 한 주민센터 복지공무원은 “기초생활수급자는 가족과 관계를 단절한 채 혼자 지내는 경우가 많다”면서 “이웃 주민끼리 서로 안부를 묻고 이상이 생기면 지자체에 알리는 역할을 했지만 최근 이마저 어려워졌다”고 전했다. 자치단체가 운영하는 공공병원이 대부분 코로나19 지정병원이 되면서 공공의료 서비스를 받기 어려워진 것 역시 영향을 줬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윤영 빈곤사회연대 사무국장은 “정부와 지자체의 긴급 점검과 적극적인 관리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 생활고에 ‘벼랑 끝’ 죽음마저 쓸쓸했다

    생활고에 ‘벼랑 끝’ 죽음마저 쓸쓸했다

    “시체 썩는 냄새가 자꾸 나요.” 지난 3일 오후 3시 30분쯤 서울 중랑소방서에 전화가 걸려왔다. 중랑구 한 다세대주택 안에 사람이 죽어 있는 것 같다는 신고였다. 출동한 119구급대원들이 집에 쓰러져 있는 50대 남성 A씨를 발견했지만 이미 숨을 거둔 상태였다. 경찰은 A씨가 사망한 지 2~3일 지난 것으로 추정했다. 장애가 있던 A씨는 고시원을 전전하며 어렵게 생활을 이어 왔다. 가족, 친척들과는 오래전 교류가 끊겼고 불편한 몸으로 홀로 수십 년을 살았다. 2014년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로 인정된 그는 지방자치단체에서 전세금을 지원받아 빌라에서 거주했다. 장애와 심한 알코올 중독으로 일을 구하기가 어려워지자 빈곤은 그를 더 옥죄었다. 아무도 찾아오지 않았다. 코로나19가 심해지면서 정기적으로 그를 찾던 복지사의 발길도 끊겼다. 지자체 지원금으로 근근이 버티던 그는 그렇게 쓸쓸한 죽음을 맞았다. ●장애 있던 ‘기초수급자’ 50대男… 아무도 몰랐던 그의 죽음 최근 안타까운 기초생활수급자 고독사가 잇따르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의 영향으로 취약계층을 위한 대면 복지 서비스가 제한되면서 방치되는 1인가구가 늘어난 탓이 크다. 시민사회는 정부·지자체의 긴급 점검과 지원이 절실하다고 입을 모은다. 서울 강서구 화곡동에서는 최근 한 달 사이 한동네에서 기초수급가정 2가구가 사망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지난달 5일에는 생계급여 외에 벌이가 없던 어머니와 아들 등 일가족 3명이 숨졌고 이달 4일에는 40대 남성이 이웃 주민의 ‘악취 신고’로 발견됐다. 지난 8일 노원구에서는 집 대신 낡은 승용차에서 먹고 자던 50대 남성이 두세 달 걸리는 기초생활보장 수급 자격 인정을 기다리다 지병으로 사망했다. 앞서 지난해 12월에는 서초구 방배동에서 발달장애 아들을 둔 60대 여성이 사망한 지 약 5개월 만에 발견되기도 했다. ●화곡동 일가족 사망 이어 계속되는 비극… 정부 대책 절실 빈민 활동가들은 언론에 보도되지 않은 취약계층 고독사가 더 많을 것으로 추정한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고영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보건복지부에서 받은 고독사 추이 자료를 보면 지난해 전국의 무연고 사망자 수는 2880명으로 5년 전(1820명)보다 58.2% 증가했다. 복지 전문가들은 지난해 고독사가 급증한 원인으로 코로나19를 꼽았다. 중랑구에 따르면 숨진 A씨는 분기별 대면 방문 대상자였다. 지자체는 정기적으로 상태를 확인하지만 코로나19가 재확산된 지난 6월 이후 복지공무원의 대면 방문은 제한됐다. 사회관계망의 붕괴도 취약계층을 위협한다. 한 주민센터 복지공무원은 “기초생활수급자는 혼자 지내는 경우가 많다”면서 “이웃 주민끼리 서로 안부를 묻고 이상이 생기면 지자체에 알리는 역할을 했지만 최근 이마저 어려워졌다”고 전했다. 공공병원이 대부분 코로나19 지정병원이 되면서 공공의료 서비스를 받기 힘들어진 것 역시 영향을 줬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익중 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기초생활수급자들에겐 관계적 지원이 갖는 의미가 상당하다. 오히려 대면 복지를 확대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 비정규직·하청직원은 백신우선접종대상서 빠뜨린 5대 발전사

    비정규직·하청직원은 백신우선접종대상서 빠뜨린 5대 발전사

    발전사 전력수급상황 담당자는 사회 필수 인력으로 코로나19 백신우선접종대상이지만 이중 비정규직과 하청업체 노동자들은 백신을 맞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중부발전·한국남동발전·한국남부발전·한국동서발전·한국서부발전 등 5대 발전사가 백신우선접종 대상자 명단에 하청업체 노동자들을 제외시켰기 때문이다. 10일 류호정 정의당 국회의원실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달 5대 발전사에 보낸 공문에는 사회필수 인력인 전력 수급 담당자들의 명단을 보내달라고 돼 있다. 하지만 5대 발전사는 본사 정규직 노동자들만 우선 접종 대상 명단에 올렸고, 자회사·용역·파견업체 노동자는 포함시키지 않았다. 한국동서발전은 “교대근무자 중 백신 접종을 희망하는 사람에 한해 명단을 제출했다”고 답변했지만 공공운수노조에 따르면 실제로는 지자체에서 시행하는 코로나19 접종 안내를 한 것일 뿐이었다. 한국남부발전도 “전력수급상황 담당자(교대필수인력) 대상으로 우선 접종 시행했다”고 답변했지만 자회사·용역·파견업체 노동자는 포함되지 않았다. 한국전력의 자회사인 중부발전은 사회 필수인력에 대한 코로나 백신 우선 접종 여부를 산업부에 회신하면서 “한국중부발전 필수인력(정규직) 근로자 중 백신 접종 희망자에 한해 우선접종명단을 제출했다”며 “자회사 및 용역, 협력기업은 포함되지 않음(파견업체 없음)”이라고 답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발전사들에 자체적으로 필수인력을 정해 회신하라고 했다”면서 “직원들의 신분이 정규직인지 비정규직인지는 중요하지 않고 여기서 파악하기도 어렵다”고 설명했다. 자회사 직원들이 배제된 것에 대해선 “필수인력에 대한 판단은 기본적으로 발전소에서 하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류호정 의원은 “같은 공간에서 비슷한 업무를 하는 노동자 간에 대우나 처우를 너머 백신 접종까지 차별한다는 사실이 안타깝다”며 “적어도 공공의 영역에서 이런 일이 없어야 한다. 발전사가 지금이라도 바로잡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 文, SK바이오 코로나 백신 임상 3상에 “국산 1호 백신, 전방위 지원”

    文, SK바이오 코로나 백신 임상 3상에 “국산 1호 백신, 전방위 지원”

    “상용화 기대” 文, 백신 자주권 확보 거듭 강조“해외기업에 안 휘둘리게 국산 백신 속도를”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SK바이오사이언스의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GBP510’에 대한 임상 3상 시험계획을 승인한 것과 관련해 “국내 임상 시험이 신속하게 충분히 이뤄질 수 있도록 정부는 전방위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국산 1호 백신이 탄생해 상용화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이렇게 말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문 대통령은 그동안 백신 자주권 확보를 강조해왔다. 문 대통령은 전날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해외 기업에 휘둘리지 않도록 국산 백신 개발에 더욱 속도를 내고 글로벌 허브 전략을 힘있게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었다. 또 지난 5일 주재한 ‘K-글로벌 백신 허브화 비전·전략 보고대회’에서는 백신을 반도체, 배터리와 함께 3대 국가전략기술 분야로 선정해 5년간 2조 2000억원을 투입하는 등 2025년까지 글로벌 백신 생산 5대 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식약처, SK바이오사이언스 코로나 백신 임상 3상 승인 앞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날 SK바이오사이언스가 개발하고 있는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GBP510’의 임상 3상 시험계획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내년 상반기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 경우 국산 백신 수억회 분량이 전세계에 공급될 전망이다. 이번 승인으로 국내 업체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이 최초로 개발 최종 단계인 임상 3상에 진입하게 됐다.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과 효과를 견주어 입증하는 비교임상 방식으로, 이는 프랑스 발네바사가 개발하고 있는 코로나19 백신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한 비교 임상 진입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다. GBP510은 유전자 재조합 기술을 이용해 만든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표면항원 단백질을 주입해 면역반응을 유도하는 ‘재조합 백신’이다.모더나, 국내 백신 공급 절반 감소에靑 “추석 전 3600만명 1차 접종 노력” 한편 청와대는 미국 제약사 모더나가 이달 중 공급하기로 한 코로나19 백신 물량을 절반 이하로 줄인 것과 관련해 당초 백신 접종 계획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추석 전 3600만명의 1차 접종 목표 달성이 가능하겠느냐’는 질문에 “모더나 백신 도입 상황 변경으로 어려움이 있지만, 추석 연휴 전 3600만명 1차 접종 달성을 위해 신속한 백신 도입, 접종 속도 제고에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이는 방역당국이나 보건의료계뿐 아니라 대통령도 다 같이 노력하는 일로, 총체적인 노력을 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 관계자는 “보건복지부 차관이 적당한 시기에 미국을 방문해 모더나 측과 원활한 수급을 위해 협의하고, 다른 백신 회사와도 가능한 범위에서 만남을 갖고 원활한 백신 수급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 늘어나는 코로나19 복지사각지대… 지자체들, 지역통합돌봄지원사업 추진

    늘어나는 코로나19 복지사각지대… 지자체들, 지역통합돌봄지원사업 추진

    최근 조현병환자 등 정신질환자들의 폭력행위뿐 아니라 코로나19로 복지사각지대가 늘면서 고독사 등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지자체가 대책으로 지역통합돌봄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6월 방영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경기 남양주에서 조현병 아들에게 살해당한 아버지의 참혹한 비극의 전말을 다룬 바 있다. 아버지가 사전에 수차례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음에도 결국 죽음을 맞이했다. 또 서울 노원구에서는 50대 수급 대기자 A씨가 지난해 겨울 살던 집이 경매로 넘어간 뒤 차 안에서 생활해오다 숨진 채 발견됐다. 노원구청 측은 주민들의 말을 듣고 A씨에게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등록을 하도록 안내하고, 6월과 7월에 걸쳐 긴급 생계비 47만원을 두 차례 지원하기도 했다. 구청 측은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등록이 될 때까지 고시원에서 기다리라”며 주거비 지원을 받을 수 있다고도 안내했지만, A씨가 거절했고 차 안에서 지내다 결국 수급자 심사 도중 숨졌다. 부천시는 살던 곳에서 가족 이웃과 함께 살아갈 수 있도록 돌봄걱정이 없는 행복도시 부천을 만들겠다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올해는 우선 돌봄이 필요한 대상을 모두 포괄하는 융합형으로 추진한다. 노인뿐만 아니라 장애인과 정신질환자로 대상을 확대하기로 했다. 지역별로 환자가 얼마나 되는지 현황과 수요를 파악하고 수요우선 순위에 맞춰 어떤 돌봄서비스를 실시한 건지 점검할 예정이다. 관련부서와 인력추진 체계를 마련하고 서비스를 확충할 예정이다. 또 통합돌봄 플랫폼 기반을 늘리고 모형개발도 추진한다. 전담조직을 확충해 총괄기획 조정 역할 및 시범사업과 연계해 민간과 복지관 등 통합돌봄창구를 다양화하고 사업추진 결과를 분석·평가해 내년 계획에 반영할 방침이다. 안산시는 의료 사각지대 해소차원에서 안산형 주치의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사업은 고령화로 다양한 의료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의사와 간호사·작업치료사·사회복지사로 구성된 방문 진료팀을 만들었다. 진료팀은 기초혈액검사를 비롯해 방문간호·작업치료·필요한 돌봄 자원 연계까지 종합적인 돌봄이 가능한 맞춤형 통합방문서비스를 제공한다. 방문 진료 대상자는 거동이 어려운 관내 노인·장애인·정신질환자 중 통합돌봄이 필요한 시민이며, 동 행정복지센터 통합돌봄 안내창구를 통해 대상 여부를 확인한 후 지원받을 수 있다. ‘오늘도 마음의 벽을 쌓고 하루를 보내고 있을 이들의 마음으로 소풍을 떠나봅시다’라는 슬로건으로 인천에서는 정신질환자 돌봄 서비스로 ‘마음소풍(마을에서 마음을 소풍한다)’ 사업이 활발하다. 이 사업은 전국 최초로 민간 주도형 지역사회 돌봄체계를 구축한 사례여서 눈길을 끈다. 2018년부터 시작된 마음소풍 사업은 정신질환자와 그 가족이 지역사회에 적응하고 주민들과 동행할 수 있도록 돕는 돌봄 서비스다. 동네에서 마주하는 정신질환자들 대상으로 정신건강 관련 보건의료와 복지서비스를 제공한다.
  • 구강건강 걱정 없는 영등포 어린이

    구강건강 걱정 없는 영등포 어린이

    서울 영등포구가 아동이 구강건강을 위해 ‘치과주치의 사업’을 진행해 눈길을 끌고 있다. 영등포구는 지역 내 70개 치과의원과 협력해 지역 아동의 검진, 치아 홈 메우기, 불소도포 시술, 치석제거 등 예방진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구 관계자는 “치과주치의 사업은 아이들에게 예방적 차원의 진료 서비스를 제공해 구강건강을 향상시키고, 올바른 생활습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마련됐다”고 소개했다. 특히 구는 치과 진료비용을 지원함으로써 경제적 어려움으로 제때에 적절한 구강관리를 받지 못하는 아동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지역 내 아동들의 구강건강 수준 격차를 완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원 대상은 만 18세 미만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 본인 부담 경감 대상자 또는 특수학교, 장애인복지시설, 지역아동센터 이용자 중 보호자가 동의한 아동과 지역 초등학교 4학년 학생들이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지난해 참여하지 못한 일부 5학년 학생들도 지원받을 수 있다. 지역 초등학교 4·5학년 학생 2100여 명에게는 1인당 4만원의 시술비를 지원한다. 취약계층 아동은 검진 결과에 따라 신경치료, 발치 등 2차 치과 치료가 필요하다면 최대 40만원까지 비용을 지원받을 수 있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평생의 구강건강을 위해서는 아동·청소년기부터 세심한 관심이 필요하다”며 “치과주치의 사업뿐만 아니라 다양한 보건사업을 통해 아동이 올바른 건강 관리 습관을 배우고 시기 적절한 치료를 받아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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