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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값 하락 우려에 아파트 ‘원정매입’도 줄어…1기 신도시만 강세

    집값 하락 우려에 아파트 ‘원정매입’도 줄어…1기 신도시만 강세

    주택시장의 ‘거래 실종’ 분위기 속에서 사는 지역 밖의 주택을 매수하는 ‘원정매입’도 위축되는 추세다. 15일 한국부동산원의 매입자 거주지별 아파트 매매거래 현황에 따르면 지난 6월 서울 거주자의 서울 외 지역 아파트 매입 건수는 1950건으로, 전국의 전체 거래량(2만 8147건)의 6.9%를 차지했다. 이는 2020년 11월(6.1%) 이후 1년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주택 가격이 강세였던 지난해 9월 9.6%까지 상승했던 서울 거주자의 서울 외 지역 아파트 매입 비중은 올해 1월 7.1%까지 떨어졌다가 대선을 거쳐 4월 8.2%로 잠깐 반등했으나 6월 들어 7% 밑으로 떨어졌다. 특히 6월 서울 거주자의 경기 지역 아파트 매입 비중은 15.4%로 2020년 5월(15.1%) 이후 2년 1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9월 21.0%까지 커졌던 이 비중은 4월(19.6%) 이후 꾸준히 낮아지더니 5월 18.2%에서 6월 15.4%로 2.8% 포인트 떨어졌다. 서울 동남권과 가까운 하남시의 경우 지난해 8월 서울 거주자의 매입 비중이 38.3%에 달했으나 올해 6월엔 절반에도 못 미치는 15.4%에 머물렀다. 남양주시도 지난 3월 서울 거주자의 매입 비중이 33.8%에 달했지만 6월 들어 23.6%로 내려앉았다. 지난해 집값이 크게 올랐다가 하락 중인 시흥시는 올해 1월 17.0%에서 6월 10.2%로 떨어졌다. 금리 인상 기조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예상 속에서 집값 하락세가 멈추지 않자 주택 매수심리가 크게 꺾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6월 수도권의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89.9로 2019년 7월(87.8) 이후로 가장 낮았다. 매매수급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0에 가까울수록 집을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많다는 의미다. 반면 분당과 일산 등 재건축 호재가 있는 1기 신도시는 여전히 서울 거주자의 매입 비중이 높은 편이다. 분당신도시가 있는 성남시 분당구는 지난 6월 서울 거주자의 매입 비중이 21.4%로 전월(19.0%)보다 높아졌다. 일산신도시가 있는 고양시도 아파트 거래 중 서울 거주자가 사들인 비중이 5월 27.5%에서 6월 29.7%로 커졌다. 서울 이외 거주자의 서울 아파트 원정매입 비중도 줄었다. 대선 이후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올해 3월 26.0%까지 높아졌던 외지인의 서울 아파트 매입 비중은 지난 5월 21.8%로 낮아졌고, 6월에는 19.6%로 내려앉았다.
  • AI 기술격차 줄이려면

    AI 기술격차 줄이려면

    정보통신기술의 발전과 4차 산업혁명으로 인공지능(AI)이 차세대 핵심 기술로 떠오른 가운데 우리나라가 해외 주요국에 비해 기술 수준이 뒤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왔다. 중국과 유럽은 미국에 비해 기술 수준이 1.0년, 일본은 1.4년 격차를 보이고 있지만,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기술격차가 1.5년으로 나타났다. 15일 한국노동연구원이 최근 펴낸 ‘AI경제 활성화가 고용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인공지능 시장 규모는 오는 2025년 1800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글로벌 시장 조사기관들은 전망하고 있다. 2019년부터 2024년까지 성장 전망세는 연평균 38%에 이른다. 반면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2023년까지 연평균 18% 정도의 성장으로 글로벌 시장 성장세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측됐다. AI 기술 수준을 미국과 비교하면 기초분야는 우리나라가 86.2%로 일본, 중국, 유럽 보다 낮았으며, 응용분야와 사업화 분야도 각각 88.3%, 87.6%로 최하위였다. 보고서는 “세계 인공지능 시장에서 미국과 중국 기업들이 기술 수준에서 상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의 경우 상위 20위 안에 속하는 기업들도 없어 추격자의 입장에 있다”고 지적했다. 인공지능과 관련한 숙련 인력 부족은 전 세계는 물론 우리나라에서도 문제점으로 꼽힌다. 2019년 당시 글로벌 기업조사에서 응답 기업의 21%가 인공지능 인력이 부족하다고 응답했으며, 우리나라의 인공지능기술 공급기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필요 인력을 충원한 기업은 고작 6%에 그쳤다. 사업 확장을 위해 필요한 인력을 구하지 못하는 기업이 절반에 가깝고, 현재 빈자리조차 채우지 못하는 기업도 25%로 나타났다. 국내 AI 분야 핵심인재의 역량 수준이 비교대상 25개국 가운데 19위로 하위권에 속하고 1위인 미국의 76% 수준에 그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신현구 한국노동연구원 전문위원은 “현재 우리나라는 인공지능 시장에 대응하는 인력 공급이 양적으로 부족할 뿐만 아니라 질적으로도 미흡한 점이 있다”고 지적하고 “인력 수급 모니터링과 이를 바탕으로 한 인력 양성 방안 마련, 공신력 있는 자격증 신설, 해외로의 인력 유출 모니터링, 중소기업 대상 AI 연구개발·설비 투자에 대한 조세 지원 확대 등의 정책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 “배추 잘됐네요”… 추경호, 강원 고랭지 배추밭 작황 점검

    “배추 잘됐네요”… 추경호, 강원 고랭지 배추밭 작황 점검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3일 강원 강릉 안반데기 고랭지 배추밭을 찾아 작황을 점검하면서 추석 물가 대응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추 부총리는 “집중호우가 발생한 중부권 관련 품목을 중심으로 성수기 수급 영향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특별히 관리하고, 농산물 수급이 불안하면 정부 비축, 출하조절 시설과 채소가격안정제 물량 등을 즉시 시장에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추 부총리는 이날 고랭지 배추의 생육상태와 출하 계획을 점검하고 현지 농업계 의견을 들었다. 추 부총리는 “배추의 경우 최근 집중호우에 따른 침수나 유실 피해가 크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지만, 추석 성수기 생육 관리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관계자들에게 당부했다. 추 부총리는 “걱정을 많이 했는데 다행히 현재까지 작황이 좋다고 해 다소 안도가 된다”며 “배추가 최대한 원활히 전달돼 소비자들이 안정된 가격으로 (배추를) 소비할 수 있도록 생산단계부터 유통까지 꼼꼼히 챙기겠다”고 말했다. 또 “추석 성수기 물가 안정이 특히 중요한 시기”라며 “추석 민생안정 대책에서 밝힌 대로 추석 기간 20대 성수품을 역대 최대 수준으로 공급하는 등 명절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덜기 위해 총력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포스코인터내셔널·포스코에너지 합병…“공급망 위기 속 에너지 대변화 대응”

    포스코인터내셔널·포스코에너지 합병…“공급망 위기 속 에너지 대변화 대응”

    포스코인터내셔널이 포스코에너지를 합병해 글로벌 메이저 에너지 회사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12일 이사회를 열고 포스코에너지 합병 안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오는 11월 4일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내년 1월 1일 합병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양사 합병비율은 1대 1.1626920이다. 합병 비율에 따라 상장사인 포스코인터내셔널이 합병 신주를 발행해 포스코에너지의 주주인 포스코홀딩스에 4678만 340주를 교부하며 포스코인터내셔널 신주는 내년 1월 20일 상장될 예정이다. 합병 후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최대주주는 포스코홀딩스로 지분 70.7%를 보유하게 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글로벌 공급망 위기 속에서 에너지 시장의 대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에너지 사업의 양적·질적 성장을 견인하기 위해 이번 합병이 추진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무역 중심에서 에너지, 식량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왔다. 2013년 미얀마 가스전 성공 경험을 기반으로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에서 광구 탐사 등 신규 매장량을 확보하는 데에도 공을 들여왔다. 올해는 호주 세넥스에너지를 인수하기도 했다. 포스코에너지는 국내 최초·최대 민간발전사로 인천 액화천연가스(LNG) 발전, 광양 LNG 터미널사업 등 하공정 중심의 가스사업을 운영하며 안정적으로 수익을 창줄하고 있다. 최근에는 인도네시아 발전 등 해외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으며, 태양광·풍력 발전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에도 본격 진출했다.이번 합병으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탐사부터 생산, 저장, 발전에 이르는 천연가스사업의 전 가치사슬(밸류체인)을 완성하고 신재생·수소 등 친환경사업으로 성장 투자를 가속할 동력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 양사 간 합병 시너지로는 ▲에너지사업 효율화 및 경쟁력 강화 ▲친환경 에너지 사업 주도 ▲국가 에너지 안보 기여 등이 꼽힌다. 포스코그룹 내 분산돼 있던 에너지 사업의 기능 통합으로 운영 효율성을 대폭 개선한다는 구상이다. 이번 합병으로 구매와 재판매 등 양사의 일부 기능 중복을 해소할 수 있게 됐다. 또 수급 균형 유지, 트레이딩 물량 확대 등 글로벌 시황 변동에 대처하는 역량이 높아지면서 생산 안정성과 판매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발전사업 다각화 및 친환경에너지 사업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아울러 심화하는 공급망 위기 속에서 통합회사 출범을 통해 에너지 안보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양사는 합병 시 연간 매출 약 40조원, 영업이익 1조원 이상의 규모를 갖추게 된다.
  • 정부 “집중호우 복구비 신속 지원하겠다”

    정부 “집중호우 복구비 신속 지원하겠다”

    정부가 수해 복구 계획이 확정되는 대로 가용 재원을 활용해 복구비를 신속 지원하기로 했다. 재난대책비와 기정예산, 예비비 등을 활용할 계획이다. 기획재정부는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방기선 1차관 주재로 제5차 비상경제차관회의를 열고 이렇게 밝혔다. 방 차관은 “정부는 지자체와 긴밀히 협업해 피해 주민의 생활 안정과 신속한 복구지원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 “농축산물 수급 차질 우려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농작물 침수·낙과 879㏊, 8만 6552마리 가축 폐사 피해가 발생했고 강우 이후 고온에 따른 병해도 우려된다”면서 “하우스·과수원·축사 등 취약시설 점검과 응급 복구에 힘쓰는 한편 배추·무·감자, 사과·배 등은 작황관리팀을 운영해 선제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추석을 앞두고 농축수산물 할인쿠폰 행사 실행 방안도 논의했다. 방 차관은 “20대 성수품 평균 가격을 1년 전 추석 가격 수준으로 근접시키는 것을 목표로 23만t 상당의 성수품을 공급하고 할당관세도 도입할 것”이라면서 “오는 15일부터 추석맞이 농축수산물 할인 대전을 시작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해 추석 기간의 1.8배인 650억원 상당의 할인쿠폰을 제공할 예정이다. 1인당 사용 한도는 2만~3만원이고 20대 성수품 할인율은 20~30%를 적용한다. 업계 자체 할인까지 더하면 채소류와 수입 소고기의 할인율은 최대 40%, 명태·고등어·오징어 등은 최대 50%까지 올라간다.
  • 집값 하락 우려에…아파트 매물 줄었어도 매수심리는 더 위축

    집값 하락 우려에…아파트 매물 줄었어도 매수심리는 더 위축

    서울 아파트 매물이 줄어드는데도 아파트를 사려는 매수세가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있다. 금리 인상과 더불어 아파트 가격이 앞으로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12일 빅데이터업체 아실에 따르면 이날 서울 아파트 매물 건수는 6만 1800건으로 지난달 21일(6만 4046건)에 비해 3.6% 줄었다. 정부가 지난달 21일 종합부동산세 과세 체계를 보유 주택 수에서 가액 기준으로 전환하고, 다주택자의 중과세율을 폐지하는 것 등을 골자로 한 세제 개편안을 발표한 뒤 세 부담이 줄어든 다주택자들이 매물을 일부 거둬들인 결과다. 그러나 매물이 줄었어도 매수심리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다. 매물 수급보다 금리 인상 및 경기침체, 특히 집값 하락 전망에 대한 우려가 매수심리를 누르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부동산원 조사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84.4로 지난주(84.6)보다 0.2포인트 떨어졌다. 지난 5월 2일(91.1) 조사 이후 14주 연속 하락세다. 100을 기준으로 매매수급지수가 0에 가까울수록 매수자 우위, 200에 가까울수록 매도자 우위를 나타낸다. 서울의 아파트 매매수급지수가 84.4까지 떨어진 것은 2019년 7월 8일(83.2) 조사 이후 약 3년여 만이다.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지역이 있는 동북권과 은평·서대문·마포구가 있는 서북권은 각각 77.9와 77.7로 지난주(각 78.0)보다 떨어졌다. 용산·종로구가 포함된 도심권은 지난주와 같은 83.2를 유지했고, 강남·서초구 등 강남4구가 있는 동남권은 91.6에서 90.7로 떨어졌다. 다만 양천구·영등포구·강서구 등이 있는 서남권은 89.4에서 89.5로 소폭 올랐다. 이번주 서울 아파트 가격은 0.08% 하락하며 지난주(-0.07%)보다 낙폭이 확대되며 2019년 4월 1일 조사(-0.08%) 이후 3년 4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경기도의 매매수급지수는 지난주 89.2에서 이번주 89.0, 인천은 87.2에서 86.1로 떨어졌다.
  • [사설] ‘반지하 제로’보다 주거취약층 안전대책이 우선

    [사설] ‘반지하 제로’보다 주거취약층 안전대책이 우선

    서울시가 그제 주거 목적의 반지하 사용을 전면 불허하고 기존 반지하는 20년에 걸쳐 순차적으로 없애거나 창고, 주차장 등으로 바꾸겠다고 밝혔다. 이번 기록적인 폭우로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서 발달장애인 가족 3명, 동작구에서 50대 기초수급자 여성이 안타깝게 숨진 데 따른 대책이다. 경기도도 반지하 주거 실태를 조사해 대책을 내놓겠다고 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취약가구 거주자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기 위한 근본적인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반지하엔 32만 7320가구(2020년 기준)가 산다. 서울(20만 849가구), 경기(8만 8936가구), 인천(2만 4207가구) 등 수도권에 95.9%가 있다. 서울에는 관악구(2만 113가구), 경기에는 성남시(2만 2314)에 많다. 수도권에서 교통시설 등 입지 조건이 좋은 곳에 싸게 살 수 있기 때문이다. 국토연구원에 따르면 반지하 임차 가구의 평균소득은 182만원으로 아파트 임차 가구(351만)의 절반이다. 서울 반지하 가구의 29.4%가 기초수급자 가구다. 반지하의 생활 여건은 열악하다. 햇볕이 부족하고 환기도 잘 안 되는 환경에서 거주자들은 습기, 퀴퀴한 냄새, 곰팡이, 벌레와 싸워야 한다. 폭우 때는 지대가 높은 곳에서 밀려오는 물이 계단을 통해 한꺼번에 쏟아져 침수 피해를 겪는다. 서울시는 2010년 태풍 곤파스 이후 침수 피해가 많은 저지대의 반지하 주택 신축을 금했다. 국토부는 2020년 전국 반지하 주택을 전수조사해 주거대책을 세우겠다고 했지만 흐지부지됐다. 이번에 내놓은 반지하 대책은 졸속에 그쳐서는 안 된다. 우선 건축법을 개정해 반지하의 신규 건축 허가를 원칙적으로 제한해야 한다. 현재는 해당 지자체의 건축위원회 심의를 거쳐야 한다. 침수가 우려되는 반지하 밀집 지역에 배수처리장, 빗물펌프장 등 침수 예방 시설을 속히 증설해야 한다. 반지하 주택을 소규모 주택정비사업 등과 연계 개발하고, 이에 협조하는 소유주에게 용적률 완화 등 인센티브를 지원해 멸실을 앞당겨야겠다. 반지하는 퇴출돼야 하지만 취약계층의 살 곳 마련이 먼저다. 정부는 공공임대주택을 문재인 정부(연평균 14만 가구) 때보다 적은 연평균 10만 가구 공급할 계획이다. 공공임대 공급량을 이보다 늘려 반지하 거주민의 주거 이전을 지원해야 한다. 저소득 자녀양육 가구에 아동주거비 지원 등 반지하 퇴출은 ‘주거사다리’ 마련과 함께 진행돼야 한다.
  • 단국대병원, ‘노사가 함께하는 사랑의 헌헐운동’

    단국대병원, ‘노사가 함께하는 사랑의 헌헐운동’

    충남 천안의 단국대병원(병원장 이명용)은 11일 혈액 수급난 극복과 안정화를 위해 ‘노사가 함께하는 사랑의 헌혈운동’을 진행했다. 이날 헌혈은 대학생들의 방학으로 헌혈자가 줄고, 코로나19 장기화로 혈액 부족이 심각한 상황에서 수혈이 필요한 환자들에게 도움을 주고, 부족해진 혈액의 안정적인 공급을 돕기 위해 마련됐다. 단국대병원은 매년 노동조합, 대한적십자사 대전세종충남혈액원과 함께 상·하반기에 걸쳐 헌혈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병원과 노동조합은 헌혈운동을 통해 모아진 헌혈증을 민주노총 보건의료노조 대전충남지역본부에 기증해 중대재해 및 각종 질병으로 인해 수혈이 필요한 근로자들을 위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노사가 기금을 마련해 헌혈버스 기증사업에도 동참할 계획이다. 이명용 병원장은 “전국적으로 혈액 부족을 겪는 상황에서 단국대병원 교직원들의 동참으로 혈액 수급 상황이 좀 나아지길 바란다”며 “ 단국대병원은 대전·충남 지역에서 혈액 수요가 가장 많은 병원으로서 중증 응급 및 외상환자의 치료와 수술에 차질이 없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 월 최저임금 23달러로 못 살아... 하루 100건씩 시위 열리는 베네수엘라

    월 최저임금 23달러로 못 살아... 하루 100건씩 시위 열리는 베네수엘라

    베네수엘라가 시위의 나라로 변해가고 있다.  현지 언론은 "전국에서 8월 들어 거의 하루 100건 꼴로 시위가 끊이지 않고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비정부기구(NGO) 사회분쟁파수대(OVCS)에 따르면 5일(이하 현지 시간)까지 베네수엘라에선 하루 평균 96건 각종 시위가 발생했다.  야라쿠이, 팔콘, 포르투게사, 안소아테기, 볼리바르, 과리코, 술리아, 모나가스 등 전국 각지에서 시위가 꼬리를 물었다. 거리로 나선 시위자는 교원, 의료인, 연금 수급자, 교원 등 직업과 연령대도 다양했지만 요구는 비슷했다. 지금 받는 돈으론 생활이 불가능하다는 것이었다.  베네수엘라의 현행 최저임금은 비현실적으로 낮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지난 3월 최저임금을 월 7볼리바르에서 126볼리바르로 인상했다.  단번에 최저임금을 1705% 올렸지만 미화로 환산하면 28달러, 3만원을 약간 웃도는 돈에 불과했다. 이후 환율이 오르면서 미화로 환산한 최저임금은 지난달 23달러, 지금은 21달러선으로 쪼그라들었다.  누가 봐도 턱없이 적은 돈이지만 현지 물가에 비춰 봐도 생계를 유지하기에는 절대 부족한 금액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베네수엘라 성인이 기본적 영양섭취를 위해 필요한 식품을 사려면 1달에 약 400달러가 든다.  교원들은 4일 거리로 밀려나와 시위행진을 벌이며 급여인상을 요구했다. 2주 만에 4번째로 열린 시위였다.  교원들은 "지금의 급여로는 도저히 생활이 불가능하다"며 "급여를 올리고 근무 환경도 개선하라"고 니콜라스 마두로 정부에 촉구했다.  한 교사는 "1달을 일해 하루를 살기 힘들다면 말이 되는가"라면서 "이젠 급여를 물가에 맞게 현실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위가 벌어지는 곳마다 이런 요구의 목소리가 들린다.  연금을 받아 생활한다는 한 노인은 "평생 일하고 연금을 받지만 연금으로 소고기 1kg도 사기 힘들다"고 말했다.  하지만 니콜라스 정부는 시위만 막을 뿐 봇물처럼 터지는 급여인상 요구에는 입을 다물고 있다. 시위자들은 "정부가 시위만 막으려 하고 사회의 목소리엔 귀를 다고 있다"고 분노했다.  OVCS에 따르면 베네수엘라에선 상반기 전국에서 각종 시위 3892건이 발생했다. 하루 22건꼴이다. 관계자는 "하반기 들어 시위가 급증하고 있다"면서 "이런 식으로 간다면 하반기 4000건 돌파는 시간문제"라고 말했다. 
  • 삼성전자, 기술로 추격해도… “TSMC보다 조세·인건비 등 불리”

    삼성전자, 기술로 추격해도… “TSMC보다 조세·인건비 등 불리”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3나노 반도체를 양산하며 세계 1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인 대만 TSMC를 맹추격하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조세, 인건비, 인력 양성 등의 측면에서 TSMC보다 경쟁 환경이 불리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기업이 제 기량을 발휘하려면 선진 기업 수준의 지원과 규제 완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0일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국내와 TSMC 본사가 있는 대만의 조세 정책과 투자 인센티브, 인력 수급 현황 등 경영 환경을 비교·분석한 결과 삼성전자가 열위에 놓여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먼저 한국의 법인세 최고세율은 25%로 대만의 20%보다 5% 포인트 높다. 새 정부의 세제개편안이 통과돼 법인세율이 22%로 낮아져도 대만보다 2% 포인트 더 높아 삼성전자가 불리하다는 지적이다. 인건비도 삼성전자의 직원 1인당 평균 임금이 1억 4400만원으로 TSMC(9500만원)에 비해 부담이 크다. 반도체 인력 수급도 한국은 대만을 한참 못 따라가는 수준이다. 대만은 반도체학과 등을 통해 매년 1만명의 반도체 인력을 키워 내고 있지만 우리는 한 해 1400명가량의 반도체 인력이 배출돼 업계의 인력난 호소가 계속되고 있다. 현재도 TSMC의 임직원 수는 6만 5152명인 반면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사업부 소속 직원은 2만여명(전체 반도체 부문 임직원 수는 6만 3902명) 수준이라 격차가 크다. 이규석 한경연 부연구위원은 “최근 새 정부가 10년간 15만명을 육성한다는 반도체 인력 양성 방안을 내놓았는데 이 계획대로 추진된다면 인력난이 개선될 여지는 있지만 당분간 삼성전자의 인력 수급은 TSMC에 비해 부족할 것”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연구개발 및 시설 투자 부문에서는 우리 정부의 ‘반도체 초강대국 달성 전략’ 등으로 TSMC보다 유리해질 전망이지만 미국의 시설투자 세액공제율에는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TSMC는 지난 1분기 세계 파운드리 시장에서 175억 29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리며 시장점유율 1위(53.6%) 자리를 굳게 지켰다. 2위인 삼성전자 매출(53억 2800만 달러)의 3배가 넘는 수준이다.
  • 동물복지 확대… 개식용업체 전업 돕는다

    동물복지 확대… 개식용업체 전업 돕는다

    농림축산식품부가 하반기 농식품 물가 안정과 식량주권 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삼는다. 동물학대·유기 시 처벌과 제재를 선진국 수준으로 강화하고, 개 식용 이해관계자들 간 사회적 합의가 이뤄질 수 있도록 대화 노력을 지속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개 식용 업체들의 전업 지원 방안을 모색하는 등의 정책적 노력도 내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석열 대통령은 10일 오후 대통령실에서 정황근 농식품부 장관으로부터 이 같은 업무보고를 받은 뒤 “집중호우가 농산물 수급 불안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농업 분야 피해를 철저하고 신속하게 복구하라”고 당부했다. 정 장관은 ▲하반기 농식품 물가 안정 ▲식량주권 확보 ▲농업의 미래성장산업화 ▲쾌적하고 매력적인 농촌 조성 ▲반려동물 생명 보장과 동물 보호 문화 확산을 5대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농식품부는 추석 성수품 공급량을 평시 대비 대폭 늘리고, 농축산물 할인 쿠폰 지원을 확대하는 등 소비자들의 체감 물가를 낮출 방안들과 함께 농가의 생산비 부담 경감을 위해 비료·사료 등 농자재 지원을 추진하기로 했다. 나아가 밀가루 대체에 유리한 가공용 쌀인 분질미의 사용을 늘려 2027년까지 수입 밀가루 수요의 10%를 쌀로 대체하는 방안, 다음달 중 청년농 육성 기본계획을 수립하는 정책, 난개발된 농촌 지역을 정비해 매력적인 농촌 생활권을 조성하는 계획과 같은 중장기 과제들을 윤 대통령에게 설명했다. 동물복지 기반 확대 및 관련 산업 육성도 농식품부가 주력할 과제다. 농식품부는 개 물림 사고 예방을 위해 공격성 평가 의무화, 맹견 수입신고·사육허가제를 2024년 4월에 도입하기로 했다. 표준수가제 도입 등을 통한 반려동물 진료비 완화 방안이 추진된다.
  • 연금개혁 첫발…국민연금 제5차 재정계산 이달 중 착수

    연금개혁 첫발…국민연금 제5차 재정계산 이달 중 착수

    국민연금 재정 개혁을 위한 제5차 재정재계산(2023년) 작업이 이달 중 시작된다. 보건복지부는 10일 열린 국민연금심의위원회에서 국민연금재정계산위원회(재정위) 구성안이 심의·의결됐다고 밝혔다. 국민연금재정계산은 국민연금 장기재정수지를 계산하고 이를 바탕으로 국민연금 운영 전반에 관한 계획을 수립하는 과정이다. 재정위 안에 ‘재정추계’, ‘기금운용발전’ 분야의 2개 전문위원회를 구성해 논의를 진행하게 된다. 복지부는 “제5차 재정계산을 위해 재정추계전문위원회를 먼저 꾸려 이달 중 재정 추계 작업에 착수하고, 이후 기금운용발전전문위원회 등을 순차적으로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각 위원회를 운영해 내년 3월까지 재정수지를 계산하고, 이를 토대로 국민연금 종합운영계획을 수립해 내년 10월까지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향후 재정계산위원회의 세부 운영방안은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 논의상황과 연계해 추진하기로 했다. 국민연금법에 따라 복지부는 5년에 한 번씩 국민연금 재정을 점검하는 재정 계산을 시행하고 제도와 기금운용에 관한 개선안을 수립한다. 재정추계위원회가 인구·경제·제도 변수 등을 검토해 국민연금의 장기적인 재정수지를 계산하면, 장기재정 전망 결과를 바탕으로 국민연금 제도개선 방향을 논의한다. 보험료율와 소득대체율 조정, 사각지대 해소방안, 국민연금 기금운용 발전방안 등 노후소득 보장과 재정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다양한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재정위가 각 분야별 위원회 논의 결과를 보고서 형태로 제출하면 복지부는 국민연금 종합운영계획안을 만든다. 국회는 이 안을 참고해 연금개혁 논의를 하게 된다. 복지부는 “재정계산 결과가 국민연금 개혁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재정계산위원회를 구성·운영하고, 사회적 합의 기능은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 등을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은 공적연금개혁위원회 설립을 공약했지만, 앞서 지난달 여야가 연금개혁특별위원회 구성에 합의해 국회 연금특위가 공적연금개혁위원회를 대신하게 됐다. 최근 청와대가 밝힌 개혁 방향은 모수개혁과 구조개혁 동시 추진이다. 모수개혁은 보험료율과 소득대체율을 조정하는 것이고, 구조개혁은 공무원연금 등 특수직역연금을 포함해 연금 체계 전반을 다시 설계하는 것이다. 복지부가 제5차 재정계산을 통해 모수개혁 단일안을 만들고, 국회 연금개혁특위가 구조개혁을 추진하는 투 트랙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정부의 ‘더 내고 덜 받는’ 연금개혁은 재정안정론에 초점을 맞춘 개혁 방안으로, 1998년 이후 동결된 보험료율(9%)을 올리거나 소득대체율(생애소득 대비 연금 수급액)을 낮추는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보험료율을 현재 9%에서 12%까진 올려야 한다고 주장한다. 현행 보험료율을 유지하면 소득대체율을 40%에 그대로 두더라도 국민연금 재정이 급속히 악화하기 때문이다. 문재인 정부도 보험료율을 12~13%까지 올리는 방안을 제시했지만 국민 여론을 의식해 추진을 접었다.
  • 한국 ‘칩4’ 예비회담 참여에 왕이 ‘신중 판단’ 언급...의미는

    한국 ‘칩4’ 예비회담 참여에 왕이 ‘신중 판단’ 언급...의미는

    박진 외교부 장관이 지난 9일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연 회담에서 중국 측이 한국의 ‘칩4’ 예비 회담 참여에 대해 ‘신중하게 판단하길 바란다’는 반응을 보여 그 의도에 관심이 집중된다. 중국이 칩4의 구성 추이를 지켜보며 보복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반도체 산업 공급망의 특성을 감안해 사실상 반대입장에서 선회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박 장관은 회담에서 정부가 미국 주도의 반도체 공급망 협력인 칩4 예비회담에 참여하기로 한 사실을 밝히고 중국을 배제할 의도가 없다는 점을 설명했다. 외교부 고위 관계자는 10일 기자들과 만나 “박진 외교부 장관이 한국은 어느 특정국을 배제할 의도가 전혀 없고 한중간 밀접하게 연결된 경제통상 구조를 감안할 때 오히려 한국이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입장을 설명했다”고 전했다. 또 그는 “박 장관이 중국이 우려하는 입장을 잘 알고 있다고 말하면서 한국이 칩4에 들어가는 것은 중국 입장에서 봤을 때 반드시 나쁜 것은 아니라는 점을 전달했다”고 했다. 앞서 중국 측이 칩4를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에서 중국을 배제하려는 ‘디커플링’으로 간주하고 반발한 데 대해 설득에 나선 것이다.박 장관의 이 같은 발언에 대해 중국 측은 한국이 신중하게 판단하길 바란다는 의견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중국 외교부는 이날 발표한 한중 외교장관회담 관련 보도자료에서 왕 부장이 “일부 국가(미국)에서 경제를 정치화하고 있다”고 우려하면서 “중국과 한국은 시장 법칙을 위반하는 행위에 공동으로 저항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미국 주도의 공급망 재편을 견제하는 기본 입장을 강조한 셈이다. 왕 부장은 회담에서 칩4에 대해 ‘신중한 판단’을 언급하며 수위를 조절했지만 향후 구성 과정에 따라 반발할 우려가 제기된다. 박원곤 이화여대 교수는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 여파로 왕 부장이 칩4에 대해 공개적으로 반대할 수 있다고 우려했지만 다행히 거친 표현은 등장하지 않았다”며 “다만 칩4의 구성 추이에 따라 중국의 사활적 이익이 침해된다면 본격적으로 문제제기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중국이 글로벌 반도체 산업 공급망 특성을 감안해 한국이 칩4에서 중국의 이익을 고려해달라고 요청했다는 해석도 나온다. 주재우 경희대 교수는 “글로벌 분업화된 반도체 생산공정을 감안하면 중국도 칩4에 무조건 반대할 수 있는 입장은 아니다”라며 “중국이 한국 기업에 보복조치를 하게 된다면 반도체 수급 불안정으로 자국 기업도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글로벌타임스도 지난 9일 칩4와 관련해 “부득이 한국이 미국의 소그룹에 합류해야 한다면 최대한 균형을 잡아 주기를 기대한다”며 “이는 (미중 균형외교를 지향하는) 한국의 독특한 가치를 발휘하는 것”이라고 했다. 한편 주한중국대사관은 이날 대사관 대변인 명의의 논평에서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에 대한 미국의 논리를 “황당무계하다”며 비판했다. 대변인은 “미국은 연일 대만 관련 문제에 대해 거듭 황당무계한 논리를 퍼뜨리면서 중국의 정당한 훈련과 반격 조치에 대해 일방적으로 현 상황을 변화시키고 정세의 안정을 해친다며 모함하고 있다”며 “양안은 하나의 중국에 속한다는 것과 대만은 중국의 일부라는 기본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이 도발해 문제를 일으킨 것이 먼저이고, 그 후에 중국이 정당한 반격을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 Z플립·폴드4, 전작 ‘Z3’와 나란히 놓고 보니…‘이것’ 달라졌다 [전지적체험시점]

    Z플립·폴드4, 전작 ‘Z3’와 나란히 놓고 보니…‘이것’ 달라졌다 [전지적체험시점]

    삼성전자 갤럭시 Z플립4·Z폴드4 심층 리뷰삼성전자가 10일(현지시간) ‘갤럭시 언팩 2022’를 통해 전격 공개한 차세대 폴더블폰 ‘Z플립4’와 ‘Z폴드4’는 전작의 단점을 최대한 보완해 대중화에 이끌겠다는 명확한 전략을 취했다. 하지만 언뜻 보기엔 디자인이나 기능적인 측면에서 뚜렷한 차이를 느끼기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이에 기자가 미국 뉴욕 맨해튼 미트패킹 디스트릭트 중심부에 마련된 마련된 대규모 체험형 팝업 스토어에서 Z플립4·Z폴드4를 체험하면서 전작인 Z플립3·Z폴드3도 나란히 놓고 1:1로 비교해봤다. 결론적으로 각각의 기종에 남아있던 단점은 어느 정도 개선이 된 모습이었지만, 외형·기능적인 측면에선 평가가 엇갈릴 것으로 보였다. ‘배터리 개선’ 올인한 Z플립4…외형·기능 변화는 少Z플립4의 가장 큰 특징은 ‘배터리 개선’이다. 배터리 용량은 전작인 Z플립3(3300mAh)보다 약 12% 증가시킨 3700mAh가 됐고, 초고속 충전 속도도 높였다. 실제로 기자가 사용하는 Z플립3는 다른 스마트폰과 비교해 절대적으로 부족한 배터리 용량으로 인해 일상 생활 시 보조 배터리는 사실상 필수품이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지에서도 100% 완충 상태에서 출근했는데 반나절 만에 10% 이하로 떨어졌다는 증언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도 “배터리가 아쉽다는 플립 시리즈 사용자들의 고객의 소리(VOC)를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 대신 Z플립4는 전작보다 무게가 4g 늘어났다. 배터리 용량을 늘린 결과라는 것이 삼성전자 설명이다. 다만 기자가 Z플립3와 Z플립4를 동시에 쥐었을 때 뚜렷한 무게 차이는 크게 느껴지지 않았다. 기존 Z플립3 무게도 183g으로 무겁지 않은 편이기 때문이라고 추측됐다. (물론 이는 주관적인 느낌이기 때문에 사용자마다 다르게 느낄 수 있다.)외형적으로는 힌지(경첩)가 전작보다 작아졌다. 접은 상태로 나란히 놓고 비교했을 때 확실히 Z플립4가 더 낮아졌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그 외에 디자인이나 디스플레이 측면에서의 차이점은 느끼기 어려웠다. 체험관 현장에서도 외형적 차이는 거의 없다는 반응이 주였다. 기능면에서도 차별점은 적었다. 플립을 접은 상태에서 촬영할 수 있는 ‘퀵샷’(Quick Shot)은 약간의 기능적 개선이 이뤄졌다. 전작에선 퀵샷 동영상 촬영 중에 플립을 열면 촬영이 중단됐지만, Z플립4에선 손으로 들고 찍다가 열어서 찍어도 계속 촬영이 이어진다. 또한 반쯤 접은 상태로 촬영하는 플렉스 모드(Flex mode)도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최근 유행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맞춤형으로 전송하는 것이 가능해졌다는 것이 삼성전자 설명이다. 카메라 자체가 전작보다 65% 커진 이미지 센서를 장착하는 등 어둠 속에서도 선명한 촬영이 가능한 나이토그래피가 적용됐다. 이는 올 초 출시된 S22 시리즈부터 적용된 기능이다.직접 Z플립4를 체험해본 결과 기존에 Z플립3를 이용하던 사용자 입장에선 기능적으로 극적인 변화가 없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다만 가장 큰 골치덩이었던 배터리 문제를 잡겠다는 시도는 의미가 있었다고 평가된다. 사용감·편의성 모두 잡은 Z폴드4 Z폴드4는 전작과의 차이점이 Z플립4보다 상대적으로 더 뚜렷하다는 인상이었다.우선 무게가 기대 이상으로 줄었다. Z폴드4는 전작인 Z폴드3(271g)보다 8g을 줄인 263g으로 제작됐다. 언뜻 생각하면 큰 차이가 아닐 수 있지만, 실제로 만져보니 다소 가볍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덮었을 때 보이는 커버의 경우 힌지와 베젤(테두리) 모두 얇아지면서 디스플레이가 보다 꽉 차게 느껴졌다. 전작과 나란히 놓고 비교해보면 Z폴드3의 베젤이 거슬린다고 생각될 정도였다.화면비 또한 거부감이 덜 드는 방향으로 개선됐다. Z폴드3의 덮었을 때 크기는 67.1mm x 158.2mm로, 상하 길이가 길다 보니 기존 바(bar) 형태의 스마트폰을 쓰던 사용자 입장에선 이질적인 느낌을 버릴 수 없었다. 특히 영상을 시청할 때 이질감이 두드려졌다. 삼성전자도 이 같은 피드백을 의식하고 좌우 길이는 유지하되 상하 길이는 158.2mm에서 155.1mm로 줄여 일반 스마트폰 수준의 화면비로 가능한 맞췄다. 기능적인 면에서도 변화가 느껴졌다. 체험 현장에서 가장 호평을 받은 것은 ‘태스크바’(Taskbar) 기능이었다. 마치 PC화면처럼 하단에 작업표시줄이 나타나는 기능으로, Z플립4를 펼친 상태에서 홈 화면에서 특정 앱으로 들어갔을 때 하단에 자주 사용하는 앱과 최근 사용한 앱이 작게 표시되는 것이다. 일반 스마트폰이었다면 화면이 좁아져 거슬릴 수 있지만, 워낙 넓은 Z플립4 화면 덕분에 그러한 느낌은 받지 못했다. 오히려 다른 앱으로 전환하거나 멀티태스킹을 하고자 할 때 간편함이 컸다.카메라 기능도 뚜렷하게 개선됐다. Z폴드4는 후면에 5000만 화소 광각 카메라와 최대 30배 스페이스 줌 기능을 지원해 올 초 발매된 S22와 S22+와 동급 수준으로 끌어올려 졌다. Z폴드3의 경우 최대 1200만 화소에 10배 줌까지만 지원했다. 실제로 Z폴드3와 Z폴드4를 이용해 동일한 구도로 찍어보니 선명함이 느껴졌다. 불가피했던 가격 인상, 이해는 가지만… 폴더블폰은 특성상 고가의 가격으로 책정될 수밖에 없지만, 삼성전자는 소비자를 끌어들이기 위해서라도 원가 절감을 통한 최소한의 현상 유지를 노력해 왔다. 그러나 이번 Z시리즈에서 가격이 완전히 동결된 것은 1개 모델에 불과했고, 나머진 모두 소폭 인상됐다. 이번에 가격이 동결된 모델은 Z폴드4 256GB로, 전작 Z폴드3 256GB 가격(199만 8700원) 그대로 출시한다. 반면 플립 시리즈는 256GB 기준 125만 4000원에서 135만 3000원으로 약 8% 인상됐고, 폴드 시리즈는 512GB 기준으로 209만 7700원에서 211만 9700원으로 1%가량 소폭 인상됐다. 폴더블폰의 대중화를 외친 삼성전자가 전체적으로 가격을 인상한 것은 올초부터 이어지는 글로벌 경기 침체와 반도체 수급 불균형, 글로벌 스마트폰 수요 감소 등이 맞물린 결과다. 원재료값이 비싸지고 하반기 실적도 불투명해진 상황에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갤럭시 S시리즈와 A시리즈나 애플 아이폰 등 바 형태의 기존 스마트폰 사용자를 끌어들일 수 있는 결정적인 요소 가운데 하나인 전면적인 가격 동결 혹은 인하가 없었다는 점은 아쉬운 지점이다. 다만 김지산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반도체 가격이 지속적으로 오르는 상황에서 삼성전자로서는 가격 결정에 최선의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더 이상 낮추는 것은 무리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 文정부 일자리 사업 정상화 나선 尹정부… 고용 증가폭 내년까지 둔화

    文정부 일자리 사업 정상화 나선 尹정부… 고용 증가폭 내년까지 둔화

    7월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82만명 늘었지만 증가폭은 두 달째 둔화됐다. 정부는 문재인 정부가 중점 추진했던 공공부문·노인일자리 사업의 정상화로 취업자 수 증가폭이 내년까지 계속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문재인 정부의 고령층 대상 직접 일자리 사업이 취업자 수를 늘리는 데는 기여했지만 일자리의 질이 떨어져 ‘단기 알바’라는 인식에 따라 새 정부는 관련 정책 실행을 지양하고 있다. 통계청은 10일 발표한 ‘7월 고용동향’에서 지난달 취업자 수가 2847만 5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82만 6000명 늘었다고 밝혔다. 취업자는 지난해 3월 이후 17개월 연속 증가했지만 증가폭은 둔화했다. 증가폭은 지난 5월 93만 5000명을 기록한 이후 6월 84만 1000명에 이어 두 달 연속 감소했다. 황인웅 기획재정부 일자리경제정책과장은 “하반기 고용은 기저효과가 마이너스 효과를 내는 가운데 금리 인상과 코로나19 재확산, 가계·기업심리 위축 등 하방 요인이 상존한다”면서 “내년에도 기저효과와 함께 (문재인 정부의) 직접 일자리 정상화 등으로 증가폭 둔화가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달 증가한 취업자의 절반 이상인 47만 9000명(58%)이 60대 이상이었다. 이어 50대(19만 4000명), 20대(9만 5000명), 30대(6만 2000명) 순이었다. 40대는 1000명이 줄며 지난해 11월(-2만 7000명) 이후 8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통계청은 “40대 인구수 자체가 줄어든 영향”이라고 밝혔다. 취업자 수 증가를 이끈 건 제조업이었다. 반도체 수급이 개선되고 수출이 호조를 띤 결과다. 늘어난 취업자는 총 17만 6000명으로 2015년 11월 18만 2000명 이후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 삼성, 숨가쁘게 쫓아가도 “TSMC보다 법인세, 인건비, 인력 수급 불리”

    삼성, 숨가쁘게 쫓아가도 “TSMC보다 법인세, 인건비, 인력 수급 불리”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3나노 반도체를 양산하며 세계 1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인 대만 TSMC를 맹추격하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조세, 인건비, 인력 양성 등의 측면에서 TSMC보다 경쟁 환경이 불리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유럽, 일본 등 주요국이 대규모 지원 정책을 쏟아내며 반도체 산업이 기업과 국가의 ‘연합 경쟁 시대’가 된 상황에서 기업이 제 기량을 발휘하려면 선진 기업 수준의 지원과 규제 완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0일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국내와 TSMC 본사가 있는 대만의 조세 정책과 투자 인센티브, 인력수급 현황 등 경영 환경을 비교·분석한 결과 삼성전자가 열위에 놓여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먼저 한국의 법인세 최고세율은 25%로 대만의 20%보다 5%포인트 높다. 새 정부의 세제개편안이 통과돼 법인세율이 22%로 낮아져도 대만보다 2%포인트 더 높아 삼성전자가 불리하다는 지적이다.인건비도 삼성전자의 직원 1인당 평균 임금은 1억 4400억원으로 TSMC(9500만원)에 비해 부담이 크다. 반도체 인력 수급도 한국은 대만을 한참 못 따라가는 수준이다. 대만은 반도체 학과 등을 통해 매년 1만명의 반도체 인력을 키워내고 있지만 우리는 한 해 1400명가량의 반도체 인력이 배출돼 업계의 인력난 호소가 계속되고 있다. 현재도 TSMC의 임직원 수는 6만 5152명인 반면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사업부 소속 직원은 2만여명(전체 반도체 부문 임직원 수는 6만 3902명) 수준이라 격차가 크다. 이규석 한경연 부연구위원은 “최근 새 정부가 10년간 15만명을 육성한다는 반도체 인력 양성 방안을 내놓았는데 이 계획대로 추진된다면 인력난이 개선될 여지는 있지만 당분간 삼성전자의 인력 수급은 TSMC에 비해 부족할 것”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연구개발 및 시설 투자 부문에서는 우리 정부의 ‘반도체 초강대국 달성전략’ 등으로 TSMC보다 유리해질 전망이지만 미국의 시설투자 세약공제율에는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TSMC는 지난 1분기 세계 파운드리 시장에서 175억 29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리며 시장점유율 1위(53.6%) 자리를 굳게 지켰다. 2위인 삼성전자 매출(53억 2800만 달러)의 3배가 넘는 수준이다.
  • 남양주시 내년부터 농민기본소득 1인 월 5만원씩 지급

    남양주시 내년부터 농민기본소득 1인 월 5만원씩 지급

    경기 남양주시는 내년부터 관내 농업인 1만 2000여명에게 ‘농민기본소득’ 연간 60만원을 지급한다고 10일 밝혔다 농민기본소득은 농업의 공익적 가치에 대한 보상과 농민 삶의 질 향상을 목적으로 개별 농민단위로 1인 월 5만원씩, 연간 60만원을 지역화폐인 남양주사랑상품권으로 지급될 계획이며, 지급 후 3개월 이내 사용가능하다. 이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상은 남양주에 3년 이상 주소를 두고 지역내 농지에서 1년 이상 농업 생산에 종사한 농민이다. 다만 농업직불금 부정수급자와 농업 외 종합소득이 3700만원 이상인 농업인은 제외된다. 시는 관련 예산 77억여 원을 확보한 뒤 내년 1월부터 관내 농민의 신청을 받아 지급할 계획이다. 주광덕 시장은 “농민기본소득 지급을 통해 농가의 안정적인 소득을 보장하고 도시와 농촌 모두가 행복한 ‘상상더이상’ 남양주시를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인천 쪽방 고시원 여인숙 거주민 임대주택으로

    고시원·쪽방·여인숙·반지하 또는 지하 주택에 사는 인천시민들이 선별적으로 공공 임대주택으로 이사할 수 있도록 돕는 ‘주거취약계층 이주지원 주거상향 공모사업’을 추진한다. 인천시는 올해 1억 6000만원을 들여 대표적인 주거 취약계층 밀집지역에 살고 있는 120가구의 공공 임대주택 이주를 지원한다고 10일 밝혔다. 예산 범위 안에서 이사 비용과 생필품을 지원하고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입주 후에도 행정지원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국토부 공모 사업에 선정돼 인천시가 2020년 부터 추진하는 사업이다. 작년에는 주거 취약계층 70가구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인천도시공사(iH)의 공공 임대주택으로 이주했다. 현재 고시원·여인숙·쪽방·침수우려 반지하 또는 지하층 등에 3개월 이상 거주한 주거급여 수급자는 사업 수행기관인 인천광역주거복지센터(콜센터 1811-7757)에 언제나 문의·신청 할 수 있다.
  • ‘사람과 일하는 로봇’ 경쟁력 우수… 한국이 세계 시장 선도한다[문소영의 스타트업 탐방]

    ‘사람과 일하는 로봇’ 경쟁력 우수… 한국이 세계 시장 선도한다[문소영의 스타트업 탐방]

    윤석열 정부 120대 국정과제에는 반도체·자율자동차와 함께 로봇과 인공지능(AI) 산업이 포함돼 있다. 저출생과 인력난으로 산업 현장은 물론 중소자영업자들의 업장에서도 로봇이 필요한 시대가 됐다. 코로나19 대유행이 도입을 더 재촉한다. 협동로봇을 생산하는 ‘뉴로메카’의 박종훈(53) 대표는 한국이 협동로봇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산업용 로봇의 강국은 일본이고 로봇의 가성비는 중국제가 가장 좋다고들 하지만 이제 한국의 로봇 산업을 빼놓고는 세계 로봇 생태계를 거론할 수 없다는 것이다. 지난해 ‘예비 유니콘’으로 선정돼 올 하반기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 뉴로메카의 박 대표에게 한국 로봇 산업의 미래를 들어 봤다. -뉴로메카는 협동로봇의 강자라는데, 산업용 로봇과의 차이는 뭔가. “산업용 로봇은 공장 자동화가 목표로, 사람과 함께 일하면 생산성도 떨어지고 위험하다. 반면 협동로봇은 사람과 같은 작업 공간에서 일하며 시너지를 낸다. 대기업이 아닌 중소 제조업체는 산업용 로봇을 설치하기가 어렵다. 그런 사업장에 협동로봇이 들어간다. 사람과 함께 안전하게 일하도록 프로그래밍된 로봇이다. 3차 산업혁명에 산업용 로봇이, 4차 산업혁명에 협동로봇이 들어왔다고 생각하면 된다. 더 쉽게 비유하면 산업용 로봇이 데스크톱이라면 협동 로봇은 스마트폰이다.” -협동로봇이 중소 제조업에서 하는 역할은. “다품종 소량생산을 하는 중소기업도 로봇을 활용하면 생산성을 올릴 수 있다. 뉴로메카는 저비용으로 안전하게 자동화하는 솔루션을 제공한다. 대기업의 공장 자동화 같은 경우에는 한 기업에 수십대의 로봇을 배치하니까 비용이 많이 든다. 하지만 수십개의 중소기업 공장에 협동로봇을 한두 대씩 설치하면 효율을 높일 수 있다.” -회사를 홍보하는 유튜브 채널을 보니 로봇이 치킨을 튀기더라. “협동로봇이 선호되는 곳으로 치킨집이 있다. 뜨거운 기름이 튀고 화상을 입을 수 있으니 닭 튀기는 일은 힘들고 위험하다. 교촌치킨 등 국내 메이저 치킨 업체들과 연구를 하고 있다. 협동로봇을 설치하면 시간당 24마리를 튀길 수 있다. 하루 60마리를 팔면 대박 난 치킨집이라고 하는데, 협동로봇 한 대면 충분히 따라잡는다. 맛이 일정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블라인드 테스트를 하면 협동로봇이 튀긴 치킨이 1등을 한다. 레시피를 따르니 언제나 똑같은 맛을 낼 수 있다.” -로봇을 설치하려면 비용이 많이 들지 않나. “협동로봇 시스템을 갖추는 데 6000만~7000만원 정도 든다. 이른바 협동로봇 아르바이트 시스템을 확보하는 거다. 로봇은 시간당 최대 24마리를 튀기니까 생산성을 따져 볼 수 있다.” -알바들 일자리가 사라지겠는데. “치킨을 만들려면 여섯 단계의 공정을 거쳐야 한다. 닭을 다듬고, 튀김옷 반죽하고, 튀김 가루 붙이고, 튀기고 등등. 그중 가장 어렵고 위험한 일이 튀기는 작업이라 협동로봇을 투입하는 것이고, 그 과정 앞뒤로 사람과의 협동이 필요하다. 완전 자동화는 설치 비용이 비싸니 자영업자들에게는 바람직하지 않다. 협동로봇은 사람과 협동한다. ‘로봇이 인간의 일자리를 빼앗는다’는 우려나 공포는 최근 연구나 데이터를 보면 로봇을 투입할 경우 생산성이 올라 일자리가 더 만들어진다는 쪽으로 정리되는 것 같다. 로봇의 원격 제어나 모니터링 등에도 사람이 필요하다.” -식음료쪽 자영업자들로부터 협동로봇 요청이 있는가. “뉴로메카의 협동로봇은 현재 중소 제조기업 공장 자동화에 60~70%가 투입되고, 약 15% 정도가 F&B(Food and Beverage)쪽에 들어간다. 치킨집에서 닭을 튀기고, 카페에서 커피를 내리며, 쌀국수 가게에서 서빙을 하는 거다. 코로나19 시대 프랜차이즈 본부에서 소상공인들이 인력을 구하기 힘드니 솔루션을 찾다가 그렇게 되는 것 같다.” -협동로봇이 가까운 미래에 어떻게 발전할 것으로 예측하나. “지금은 로봇이 공장에서 대도시로 나오는 시대다. 대기업 공장 자동화 로봇에서 현재는 중소기업 공장 자동화, 중소기업과 자영업자 도우미 로봇으로 전환했다. 2030년 정도면 로봇이 일반 가정에도 쓰일 것으로 본다. 집집마다 청소 로봇이 있듯이 설거지 로봇처럼 집안일을 돕는 로봇이 요구될 것이다. 그 역할을 협동로봇이 하게 된다. 지금도 어르신의 말벗이 돼 주는 로봇이나 AI에 대해 관심이 많지만 가사를 전담하는 로봇을 개발하는 것이 필요하다.” -일본과 중국에 견줘 한국 로봇 산업의 경쟁력은 어떤가. “결론부터 말하자면 협동로봇 쪽은 한국이 선도하고 있다. 로봇 산업에서 한국은 후발 주자이지만 기술에서도, 성장 속도에서도 경쟁력이 있다. 중국 로봇이 가성비가 높다는 것은 피상적인 이야기다. 중국의 협동로봇은 한국에 들어오지 못하고 가격 경쟁력도 떨어진다. 로봇은 소프트웨어가 중요한데 그쪽은 한국이 훨씬 우세하다. 일본은 산업용 자동화 로봇 기술이 압도적이다 보니 거기에 안주해 협동로봇을 도외시했다. 정부가 로봇 산업을 키우려는 의지도 강해서 협동로봇 분야에서는 한국이 세계를 리드해 나갈 수 있다.” -정부가 업계를 지원할 부분이 있나. “한국의 로봇 산업 생태계는 미흡하다. 시장은 존재하지만 제조에 필요한 소재나 부품, 장비(소부장)와 관련된 후방 산업이 더 발전해야 한다. 미국이나 유럽으로 한국의 협동로봇 등을 수출하려면 미국은 UL인증, 유럽은 CE인증을 받아야 한다. 이런 인증으로 자 국의 로봇 산업을 보호한다. 이 인증 문제를 정부가 해결해 주면 수출에 큰 도움을 받는다. 한국의 로봇 기술력이 충분한 만큼 한국 시장에서 인증을 받으면 수출국의 인증 체계를 따르지 않도록 산업통상자원부와 국책연구기관이 더 힘써 주길 기대한다.” -로봇 자동화 솔루션 생태계가 약하다는 이야기가 있다. “시스템 통합(SI·System Integration)이라고 하는데 이 분야를 더 성장시켜야 한다. SI는 현재 편중됐다. 현대차나 삼성전자가 쓰는 SI는 확실한데, 중소 제조업에 들어갈 만한 SI는 키워야 한다. 세계 최대 반도체 회사인 삼성전자가 있으니 서로 협업해야 한다.” -인력 수급에는 문제 없나. “직원 100여명 중 연구개발(R&D) 인력이 40여명이다. 최근 두산, 한화, 현대 등의 대기업들이 로봇 산업에 뛰어들어 인력을 대거 흡수하고 있다. 한국 첨단 산업의 인력 부족 문제는 늘 있었다. 그래서 우리는 외국 인력을 많이 활용한다. 뉴로메카를 창업하고 들어온 1호, 2호 직원이 베트남 친구들이었다. 외국 전문 인력이 기술적으로 기여하려면 회사나 사회 분위기가 포용적이어야 하는데, 최근 많이 좋아졌다. 인력 수급뿐 아니라 베트남과 중국, 미국 등에 지사와 연구소를 열어 시장을 키우고 있다.” -로봇의 주요 부품을 수입한다고 들었다. “모터, 감속기를 미국이나 유럽, 일본 등에서 수입한다. 기술력이 없어서가 아니라 국내 시장이 작아서 그렇다. 로봇 산업이 성장하려면 로봇 부품업체가 같이 성장해야 한다. 현대차로 자동차 부품산업이 크게 발전했듯이 말이다. 이제 뉴로메카나 레인보우로보틱스 같은 로봇 제조업체들이 부품 산업도 같이 성장시켜야 한다. ” -경기가 나쁜데 올해 상장하면 손해 아닌가. “불황기에는 생산력을 더 따지기 때문에 로봇 기업에는 오히려 기회다. 2026년 매출 3000억원을 목표로 한다. 게다가 전 세계적으로 로봇 산업의 미래가 밝다.”  ●박종훈 뉴로메카 대표 벤처기업 기술이사 하다 2013년 ‘공장 겸 연구소’ 창업 박종훈 대표는 포항공대 기계공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창업은 2013년 경기도 남양주에서 했는데, 7평짜리 공장 겸 연구소에서 시작했다. 현재 뉴로메카는 서울시 성동구 성수동에 있다. 창업 전 벤처기업에서 기술담당이사(CTO)로 5년 동안 일한 덕에 관련 기술을 갖고 있었다. 로봇 산업은 노무현 정부 때부터 지원했는데, 실적이 거의 나오지 않았다고 한다. 당시 인간과 함께 일하는 ‘협동로봇’이라는 개념이 시장에 생성되지도 않았을 때였지만 박 대표는 이 아이템으로 반드시 성공하겠다고 마음먹었다. 네 차례의 투자를 받고 지난해에는 ‘예비 유니콘’에 지정돼 고지를 눈앞에 뒀다. 그는 후배 엔지니어들을 만나면 “무조건 창업하라”고 조언한다. 로봇 산업, 특히 협동로봇 쪽은 기회가 충분하다. 중국과의 경쟁이나 대기업과의 경쟁을 걱정하지만 기술력에서 벤처기업이 뒤지지 않는단다. 글로벌 시장이 열려 있는 것도 장점이다. 협동로봇은 후발 산업이라서 기술이나 성장 속도, 소프트웨어 쪽에서 한국이 경쟁력이 있다. 협동로봇의 부품 국산화가 당면한 과제이기는 하다.
  • 전쟁·가뭄이 키운 에너지 보릿고개… 최후 방패막 노르웨이도 한계

    전쟁·가뭄이 키운 에너지 보릿고개… 최후 방패막 노르웨이도 한계

    이상기후와 에너지 부족이라는 ‘쌍끌이 위기’가 유럽 대륙을 옥죄고 있다. 러시아가 촉발한 에너지 대란이 가계와 산업을 위협하고, 가뭄과 폭염이 농업과 수상 운송은 물론 에너지 생산마저 가로막는 악순환이 덮치고 있는 것이다. 8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노르웨이 정부는 유럽연합(EU)에 수력발전으로 생산한 전력의 수출 제한을 검토하고 있다. 테르예 아슬란드 노르웨이 석유에너지부 장관은 이날 국회에 출석해 “수력발전소 저수지의 수위가 매우 낮은 수준으로 떨어지면 전력 수출을 제한할 것”이라고 밝혔다. 가뭄의 영향으로 수력발전소가 집중된 노르웨이 남부의 저수지 수위가 최대 용량의 49.3%로 1996년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고, 올해 들어 이 지역의 수력 발전량은 전년 동기 대비 18% 줄었다. 노르웨이가 이 조치를 현실화할 경우 유럽 국가들은 심각한 에너지 부족 위기에 봉착하게 된다. 노르웨이는 유럽의 ‘에너지 대국’으로 북해의 천연가스와 석유뿐 아니라 수력발전으로 생산한 전력을 영국과 네덜란드, 독일, 덴마크, 핀란드 등에 공급하고 있다. 러시아의 에너지 무기화에 직면한 EU에 ‘에너지 방패막’이 사라지는 것이다. 당장 지난해 노르웨이로부터 전력을 공급받는 해저 케이블을 개통한 영국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영국이 비상 조치로 석탄 화력발전소를 가동해야 하며, 노르웨이의 전력 수출 제한이 치솟는 전기요금을 더 끌어올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독일은 가뭄과 에너지 위기로 ‘유럽 최대 경제 대국’ 위상마저 흔들리는 처지다. 산업계에 에너지 배급제가 실시되는 3단계 비상조치를 막기 위해 석탄 화력발전소를 재가동하는 등 안간힘을 쓰는 가운데 화학과 철강, 유리 등 에너지 집약적인 산업계는 어려움을 호소하고 나섰다. 400년 역사를 자랑하는 독일의 유리 제조 업체 하인츠 글라스의 무라트 아가크 부회장은 AFP통신에 “가스 공급이 끊기면 독일에서 유리 생산이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독일 수상 물류의 대동맥인 라인강의 수위가 가뭄의 영향으로 낮아지면서 화물선의 운항이 차질을 빚고, 수온이 올라 냉각수를 사용하는 발전소의 발전량까지 덩달아 줄어들고 있다. EU 산하 유럽가뭄관측소(EDO)는 보고서를 통해 지난달 말 기준으로 유럽 전역의 45%가 ‘가뭄 경고’ 상태이며, 15% 지역은 가뭄이 작물의 생장을 위협하는 ‘적색 경보’ 상태라고 분석했다. EU의 기후 감시 기관인 코페르니쿠스의 프레야 뱀보그 수석 과학자는 미 CNN에 “7월에 관측된 폭염과 가뭄은 농업 생산과 하천을 통한 운송, 전력 생산 등 다른 산업에 악영향을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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