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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기약 가격 오른다…정부, 수급 불안정에 약가 인상 결정

    감기약 가격 오른다…정부, 수급 불안정에 약가 인상 결정

    타이레놀 등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감기약 가격이 오른다. 보건복지부는 23일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를 열어 아세트아미노펜 650㎎ 18개 품목의 상한금액 인상 조정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지난 여름 코로나19 재유행 때 겪었던 감기약 품귀 현상을 막기 위해서다.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은 그간 코로나19 환자의 증상 완화와 백신 접종 후 발열 등에 사용돼 수요량이 크게 증가했다. 수급도 불안정했다. 이에 정부는 제조·수입원가 등을 고려해 상한금액을 인상하되, 생산량 확대를 조건으로 1년간 한시적으로 최대 20원 가산을 부여하기로 했다. 현재 1알에 50~51원인 약값을 70원으로 올리고 제약사의 공급량을 고려해 내년 11월 30일까지 1년간 20원을 더 줘, 가산액 포함 상한금액을 총 90원까지 올린다. 내년 12월 1일부터는 다시 70원으로 내린다. 정부는 향후 1년간 해당 품목의 월평균 생산량을 기존 대비 50% 이상 확대하기로 하고, 겨울철·환절기에는 수요 증가와 시중 재고 소진 등을 고려해 월평균 생산량을 기존 대비 60% 확대하기로 했다. 환자 부담은 1회 처방시 품목에 따라 103~211원으로 인상된다. 하루 6정씩 3일간 처방한다고 가정하고 본인부담 30%를 적용한 금액이다. 복지부는 이번 결정으로 코로나19 및 독감 동시 유행 등 감염병 위기 상황에서, 필요한 의약품의 안정적 공급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 LG화학-고려아연, 주식 맞교환…미IRA 대응 위한 업무협약

    LG화학-고려아연, 주식 맞교환…미IRA 대응 위한 업무협약

    LG화학은 고려아연과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을 위해 2576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맞교환한다고 23일 공시했다. 또 미국 인플레이션 방지법(IRA) 대응을 위한 포괄적 사업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울산에 건설중인 전구체 합작 공장의 생산능력을 2만톤에서 5만톤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확고한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을 위해 2576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맞교환한다. LG화학은 자사주 36만 7529주(0.47%)를 고려아연 자사주 39만1547주(1.97%)와 시간외대량매매 방식으로 교환한다. 교환된 주식의 양도 제한은 2년이며, 처분시에는 상호 우선 협상권을 갖게 된다. LG화학은 양극재 분야에서 업계 최고 생산성을 확보하고 있다. 고려아연은 전지 메탈 수급과 건식제련을 통한 메탈회수 역량을 지녔다. 이번 양사간 협력을 통한 시너지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최고의 전문 역량을 보유한 두 기업이 미래 성장동력 분야에서 힘을 모았다”며 “과감한 사업 협력을 지속해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매년 겨울 혈액 부족 사태에...삼성, 10년간 헌혈버스 40대 기부

    매년 겨울 혈액 부족 사태에...삼성, 10년간 헌혈버스 40대 기부

    매년 겨울마다 의료 현장에서 혈액 부족 현상이 되풀이되면서 삼성이 ‘헌혈버스 기부’로 해결에 나선다. 삼성은 23일 수원 삼성 디지털 시티에서 각 계열사 임원들이 십시일반 돈을 걷어 마련한 헌혈버스 4대를 대한적십자사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새 헌혈버스를 제작할 수 있는 재원이 된 건 삼성 계열사 임원들이 지난해 받은 특별격려금의 10%씩 떼어 모은 100억여원이다. 삼성은 올해 4대를 시작으로 앞으로 10년간 총 40대의 헌혈버스를 지원한다. 헌혈버스 노후화에도 예산 부족으로 교체 어렵자 ‘기부 아이디어’ 삼성이 혈액 부족 현상을 해소할 방안으로 헌혈버스 기부를 생각해 낸 건 이유가 있다. 헌혈버스를 이용한 단체 헌혈은 전체 헌혈 횟수의 3분의 1인 33%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크다. 하지만 현재 대한적십자사가 전국 15개 혈액원에서 운영하는 93대의 헌혈버스 가운데 매년 10여대가 노후화로 교체가 필요한 상황이나 예산 부족으로 한 해에 6대 정도밖에 교체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이에 가뜩이나 코로나19 이후 헌혈 참여가 급감하며 의료 현장과 환자들이 겪는 어려움을 해소해주기 위해 헌혈버스란 기부 아이디어를 꺼내든 것이다. 이날 헌혈버스 전달식에서 200회 이상 헌혈에 참여해 온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의 편계현 프로는 대한적십자사로부터 명예대장을 받기도 했다. 삼성은 1996년부터 26년간 헌혈 캠페인을 펼쳐왔는데 지금까지 1만 1000여명의 임직원이 “누군가 해야 한다면 우리가 먼저”라는 기치 아래 헌혈에 동참했다. 신희영 대한적십자사 회장은 “저출산으로 헌혈하는 시민이 줄고 고령화로 혈액 수급자는 늘며 혈액 부족이 심각한 상황에서 삼성이 제작한 헌혈버스와 삼성 임직원들의 꾸준한 헌혈이 혈액 수급 상황을 개선하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학규 삼성전자 경영지원실 사장은 “헌혈버스 전달식을 통해 삼성 임원들과 헌혈에 직접 참여하는 임직원들의 따뜻한 마음을 함께 전할 수 있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헌혈 캠페인을 적극 펼쳐 나가겠다”고 밝혔다.
  • 종로구, 한파 대비 전기장판 지원…기초생활수급자 등 230여명

    종로구, 한파 대비 전기장판 지원…기초생활수급자 등 230여명

    서울 종로구가 주거 취약계층의 따뜻한 겨울나기를 위해 이달 17일부터 30일까지 전기장판을 제공한다고 22일 밝혔다. 구는 한파 대비 주민 보호대책 일환으로 난방용품을 지원해 계절의 변화를 고려한 복지 대상자 돌봄 체계를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가구당 90000원 상당의 제품과 안전수칙 안내문을 배부해 혹시 모를 화재 사고도 예방한다. 전기장판은 인체 진동을 감지해 미사용 시 자동으로 전원이 차단되고, 유해 전자파 위험이 적은 것으로 마련했다. 수혜 주민은 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계층 등 주거환경이 열악한 환경에서 거주하는 취약계층 총 233명이다. 구는 지난 10월 사전 수요조사를 거쳐 난방용품을 구비하지 못한 주민들을 대상자로 확정했다. 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 후원금에 조계사 행복나눔 가피봉사단 월동용품 후원금을 더해 재원을 마련했다. 한편 구는 지난 15일부터 2023년 3월 15일까지 4개월 간 ‘2022 겨울철 종합대책’을 추진한다. 건강 취약자, 고령자, 장애인, 1인가구 등 취약계층 주민 보호에 중점을 둔 연료비, 무료급식 지원 등을 시행한다. 정문헌 종로구청장은 “본격적인 혹한기에 대비해 취약계층 주민에게 전기장판을 제공하게 됐다”며 “저소득 가구의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안부확인 등을 진행하고 소외된 주민이 없는지 세심히 살피겠다”고 밝혔다.
  • 기업 인력 해결위해 산학청이 손잡았다

    기업 인력 해결위해 산학청이 손잡았다

    지역 기업체 필요 인력을 해결하기 위해 영진전문대?대구시교육청?달성1차산업관리공단이 손을 잡았다. 이들은 23일 대구 호텔 아젤리아에서 선취업 후진학을 통한 지역 산업체의 경쟁력 향상을 도모하기 위한 연계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은 지역 특히 달성1차산업단지 내 입주 업체에서 필요로 하는 인력을 원활하게 수급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협약을 통해 영진전문대학교는 △달성공단위탁교육장 운영 △재직근로자 업무역량 강화 및 양질의 대학 교육 지원 등에 나선다. 대구시교육청과 달성1차산업단지관리공단은 △공단 내 양질의 취업처 발굴 △직업계고 취업역량 강화 및 선취업 후진학 활성화에 상호 협력한다. 이번 협력에 나선 영진전문대학교 인공지능혁신공유대학사업단은 대구시교육청이 시행하는 직업계고교생 대구형 현장학습프로그램 지원 사업에도 산학이 공동 참여해 성과 공유와 확산 관리 체계 구축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김종규 영진전문대 인공지능혁신공유대학사업단장(컴퓨터정보계열 교수)은 “산·학·청 협약을 체결하고 선취업 후진학 기반을 조성할 수 있게 돼 지역 산업체의 경쟁력을 향상하고 직업계고 학생들의 취업과 진학을 함께 도모할 수 있도록 협력과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 군기시 출신 박의장, ‘비밀병기’ 비격진천뢰 투입해 경주성 탈환 수훈 [서동철의 임진왜란 열전]

    군기시 출신 박의장, ‘비밀병기’ 비격진천뢰 투입해 경주성 탈환 수훈 [서동철의 임진왜란 열전]

    경주성 탈환 작전에서 조선군은 비밀 병기인 비격진천뢰로 왜적의 넋을 나가게 했다. 비격진천뢰의 실전 활용은 공세의 주역이 경주 판관 박의장(1555~1615)이라는 사실과 깊은 관련이 있다. 박의장은 무과에 급제하고 병기를 제조하는 군기시(軍器寺)의 종9품 참봉으로 벼슬살이를 시작했다. 이후 군기시에서 부봉사, 봉사, 직장으로 승진하고 광흥창 주부로 나갔다가 군기시 주부로 복귀한 뒤 진해현감으로 수령 자리에 올랐다. 군기시에서 잔뼈가 굵었던 박의장은 이 새로운 무기의 구조를 이해하는 것은 물론 엄청난 파괴력도 잘 알고 있었다.●‘경주성 탈환 작전’은 경상좌도 되찾기 경주는 지리적으로 국토의 남과 북을 잇는 요충이다. 임진왜란 발발과 함께 가토 기요마사가 이끈 왜군의 제2군은 부산에 상륙한 뒤 울산, 경주, 영천, 상주를 거쳐 조령을 넘었다. 조선군은 초기 왜군과 제대로 싸워 보지도 못하고 흩어지기 일쑤였지만 이후 전열을 정비하면서 상황은 조금씩 달라진다. 왜군이 휩쓸고 지나간 경상좌도의 상황도 다르지 않았다. 경주성 탈환 작전은 영천성 탈환 작전에 이어 경상좌도를 되찾기 위한 마스터플랜에 따른 것이었다. 전체 작전 계획을 짰을 경상좌병사 박진의 역할은 당연히 주목해야 한다. 문천회맹(文川會盟)으로 결사항전 의지를 다진 경주 의병의 분전도 기억해야 한다. 더불어 학계에서는 박진에게 가려 당시 조정에서 경주성 탈환의 공적을 인정받지 못한 경주 판관 박의장에 주목하고 있다. 신라의 옛 수도 경주는 조선시대에도 종2품 부윤(府尹)이 다스릴 만큼 위계가 높은 고장이었다. 임란 개전 당시 경주 부윤은 윤인함(1531~1597)이었다. 홍문관 부수찬, 이조 좌랑, 성균관 전적, 종부시 첨정을 지내고 글씨와 그림에도 능했던 전형적 문관이었다. 조정은 왜군의 북상 소식이 들려오자마자 경주 부윤을 무관인 강계부사 출신 변응성(1552~1616)으로 교체한다. 하지만 일찌감치 경주성이 왜군에 넘어가는 바람에 변응성은 부임조차 하지 못했다. 그러니 경주 부윤의 군정(軍政)보좌관 격인 판관 박의장이 그 역할을 대신할 수밖에 없었다. 박의장이 종6품 진해현감에서 종5품 경주 판관에 승진 임명된 것은 왜침의 기운이 높아지던 1591년이었다. 경주 배치는 그만큼 박의장이 무관으로 역량을 인정받고 있었다는 뜻이다.●‘난중잡록’에 朴 결정적 역할 기록 4월 13일 부산포에 왜군선단이 모습을 보이자 조선은 제승방략(制勝方略)에 따른 동원령을 내린다. ‘제승방략’이란 각 지방의 군사를 요충지로 불러 모으고 조정에서 내려보낸 장수가 이들을 통솔하는 것을 말한다. 박의장은 경주 군사를 이끌고 1차 방어선인 동래성으로 달려갔지만 도착하기도 전에 성이 함락됐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박의장은 2차 방어선인 울산병영성으로 들어갔지만 경상좌병사 이각이 야반도주하는 바람에 조선군은 제대로 싸워 보지도 못하고 성을 내줬다. 경주로 돌아간 박의장은 장기현감 이수일과 수성 의지를 다졌지만 왜적의 선봉이 접근하자 아전과 군사들이 겁에 질려 흩어져 버렸다. 왜적은 1만명이 훨씬 넘는데 수성군은 2000명에도 못 미쳤으니 경주성 방어는 애초에 불가능했다. 경주성은 4월 21일 왜적에 함락됐다. 이후의 상황은 ‘김학사(金鶴沙)가 찬한 판서 박공(朴公) 의장(毅長) 비명(碑銘) 뒤에 씀’이라는 ‘갈암집’의 글을 참고 한다. 학사 김응조(1587~1667)는 박의장의 신도비 비명을 썼는데, 산림을 대표하는 사람으로 꼽히는 갈암 이현일(1627~1704)이 훗날 보충 설명을 한 글이다. ‘공(박의장)은 끝내 (경주성을) 수비하지 못한 것을 큰 수치로 여기고 죽장현에 들어가 웅거하면서 흩어진 군병을 모으고 양식을 모아 훗날을 도모했다. 조정은 이각을 주륙(誅戮)하고, 밀양 부사 박진을 대신 경상좌도병마절도사로 삼았다. 8월에 박진이 13개 현(縣) 군사를 동원해 동도(東都·경주) 수복을 도모했으나 부산에서 올라온 적에게 요격을 당해 크게 패했다.’남쪽의 왜군 지원병에 기습을 당하면서 조선군은 안강으로 후퇴하게 된다, ‘갈암집’의 설명은 이어진다. ‘박의장이 마침내 9월 7일 결사대를 이끌고 곧바로 경주성 아래로 접근해 비격진천뢰로 공격하니, 적은 사상자가 매우 많아 놀라서 밤중에 도망쳤다. 공이 다시 이리저리 유격병을 풀어 요충지를 차단하니, 영천과 신녕의 도로가 소통된 것이 이때부터 시작됐다.’ 제2차 경주성 전투를 설명하는 대목이다. 비격진천뢰 대목의 설명은 류성룡의 ‘징비록’이 자세하다. ‘뜰 안에 떨어진 비격진천뢰를 처음 본 왜적은 신기한 듯 모여들어 이러 굴려도 보고 저리 밀어도 보는 등 구경에 여념이 없었다. 그러다 포탄이 큰 소리를 내며 폭발하면서 수많은 쇳조각을 흩뜨리자 그 자리에서 서른 명이 넘게 즉사하고, 맞지 않은 자들도 굉음에 놀라 한참 뒤에야 정신을 차렸다. 이때부터 적은 한편으론 놀라고 한편으론 두려워하면서 어떻게 만들었는지 궁금해했다. 다음날이 되자 적들은 경주성을 버리고 서생포로 도망가 버렸다.’류성룡은 ‘진천뢰를 날려 보내 공격하는 방식은 예전에는 없던 병법인데, 군기시 화포장 이장손이 창안한 것이다. 진천뢰를 대완구에 넣고 쏘면 500~600보는 충분히 날아가 떨어지고, 잠시 뒤에는 저절로 폭발했다. 그런 까닭에 적은 이 무기를 가장 두려워했다’고 부연했다. ‘징비록’의 서술은 이렇게 이어진다. ‘경주성에 입성한 박진은 남아 있던 곡식 만석 남짓을 얻게 됐다. 이 소식을 들은 임금은 박진을 가선대부로 승진시키고 권응수는 통정대부, 정대임은 예천 군수로 승진시켰다’고 했다. 박의장의 이름은 보이지 않는다. 박의장의 공적을 배제한 제2차 경주성 전투의 서술 방식은 ‘징비록’에 이어 조선왕조실록으로 그대로 이어지게 된다. 하지만 조경남의 ‘난중잡록’에는 ‘경상좌병사 박진이 안강에 주둔하고 흩어진 군사를 수합해 박의장으로 하여금 군사를 거느리고 낮에는 성 밑에 달려 돌격해 군사의 위엄을 보이고 밤에는 산머리에다 횃불을 벌이고 포를 쏴 놀라게 하니, 이로 말미암아 경주의 적이 숨어 나오지 못하다가 얼마 안 돼 성을 비우고 밤에 도망했다. 의장이 성에 들어가서 창고의 곡식을 수합하고 길도 통할 수 있게 됐다’는 대목이 보인다. 경주 판관 박의장이 총지휘관인 경상좌병사 박진의 휘하에서 경주성 탈환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 사실을 알려 주고 있다. ●품계 한 번에 여섯 계단 뛰어올라 파격 박의장의 경주성 탈환 공적은 정조 시대가 돼서야 공식 사서(史書)에서 되살아났다. 1784년 정조실록은 그에게 무의(武毅)라는 시호를 내리면서 ‘박의장은 절도사 박진의 군사와 함께 크고 작은 전투를 50여차례나 했다. 왜구가 성을 버리고 도주하자 박의장은 마침내 동경(東京·경주)을 수복하고 성벽을 굳게 해 전후로 모두 7년 동안 적병이 감히 접근하지 못했고, 여러 고을은 안전할 수 있었다. 이 일이 알려지자 아경(亞卿)에 발탁됐다’고 적었다. 아경이란 종2품 품계의 벼슬이니 경주 부윤에 발탁됐음을 에둘러 표현한 것이다. 그런데 박의장이 경주 부윤에 오른 것은 1593년 4월 300명의 군사로 왜적 2000명을 무찌른 대구 파잠 전투와 울산 군수 김태허와 왜적 50여명을 벤 울산 전투의 공적이 알려진 직후다. 종5품 경주 판관이 종2품 경주 부윤으로 승진했다는 것은 품계가 한꺼번에 여섯 단계나 뛰어올랐다는 뜻이다. 조정에서도 경주 탈환 과정에서 박의장이 올린 공적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었다는 방증이 아닐까 싶다. 유례없는 박의장의 초고속 승진은 이렇듯 공적이 쌓인 결과일 것이다. 박의장의 ‘지방을 맡은 사람은 마땅히 그 땅을 위해 죽어야 한다’는 신념을 갖고 있었다. 왜적에게 성을 빼앗겼음에도 결국 임지를 탈환했고, 이후 명군 대부대가 주둔해 식량 수급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도 부민들에게 신뢰받는 목민관이 될 수 있었던 것도 이 때문이었다. 경주는 전란이 끝날 때까지 울산과 부산의 왜적과 마주하는 최전선이었다. 따라서 박의장의 전공은 병자호란까지 줄곧 이어졌다. 1599년 성주목사 겸 방어사, 1600년 경상좌병사, 1601년 인동부사를 거쳐 1602년 경상좌병사·공홍도수사·경상수사에 임명됐다. 공홍도는 당시 충청도를 고쳐 부른 이름이다. 호조판서에 추증됐고, 고향 영해의 정충사와 구봉정사에 제향됐다. 글·사진 문화재위원회 위원
  • “친환경 기업홍보에 큰 도움… 꼬였던 계약도 풀려요”

    “친환경 기업홍보에 큰 도움… 꼬였던 계약도 풀려요”

    “제주도가 신성장동력 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부지 제공과 설비 투자비를 지원한다고 했을 때 청정 제주의 이미지가 제2도약을 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했어요.” 허용구(52) 한국BMI 상무는 지난 14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제주도만의 특별한 인센티브가 제주로 이전하는 데 ‘결정타’가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매출 100억원에 불과했던 한국BMI는 2010년 경기 의왕시에서 제주로 본사를 이전하고 이듬해 공장을 가동한 지 10년 만인 올해 75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중견기업으로 우뚝 섰다. 최근에는 부가가치가 더 높은 필러, 대상포진백신, mRNA 백신 등 다양한 신제품 개발에 도전하고 있다. 2025년에는 매출 1000억원을 목표로 한다. 전국 바이오·제약 회사 350개사 가운데 매출 규모 50위권에 드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제주도의 투자유치 정책 혜택을 본 기업들이 혜택이 끝나면 매각을 서슴지 않을 때도 한국BMI는 묵묵히 한길을 걸으며 고용창출 등 지역사회에 공헌하고 있다. 허 상무는 “도선료가 붙어 원자재값도 비싸고, 상품을 만들어도 물류비 부담도 감당하기 힘든데 코로나19가 터져 수급이 안 돼 1년간 마냥 기다린 적도 있었다”면서 “바이오·제약 기업이 없는 제주에서 선점할 수 있는 메리트가 있었던 반면 섬이어서 겪는 부족한 인프라 때문에 고충도 많았다”고 회상했다. 2016년에 내놓은 액상하이랙스주는 제주에서 탄생한 신제품 1호로 위기에서 벗어나게 한 상품이 됐다. 부작용이 거의 없고 편의성이 향상된 피부이식으로 인한 상처 치료에 효능이 있어 한국BMI 매출의 가파른 신장세에 큰 역할을 했다. 한국BMI는 임직원 약 250명(제주 160명 근무) 중 90% 이상이 제주 출신이다. 허 상무는 “인프라가 여전히 부족한 제주이지만 친환경적인 이미지는 기업 이미지 홍보에 큰 도움이 된다”면서 “꼬였던 계약도 제주에서 홍보하고 대접하면 술술 풀리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 [단독] “정부가 원유 인상” 우유 가격 최대 15% 인상 고지 유업계…농식품부 “황당, 정부 핑계 말라”

    [단독] “정부가 원유 인상” 우유 가격 최대 15% 인상 고지 유업계…농식품부 “황당, 정부 핑계 말라”

    우유업체 대리점 지로에 5~15% 인상 고지“정부의 원유 인상으로 12월 인상” 안내글농식품부 “49원서 원유 차지 비중 50% 뿐”“인건·물류비 등 반영해 더 올린 업체의 핑계”‘심리적 마지노선’ ℓ당 3천원 넘긴 우유 등장가격 인상은 신속·서비스질 하락에 여론 악화“정부의 원유 인상으로 인해 부득이하게 12월부터 우유가격 5~15% 조정 배달합니다.” 낙농진흥회가 이달 17일부터 원유 기본가격을 ℓ당 49원(5%)을 인상한 가운데 세종시에서 우유를 가정으로 배달하는 우유업체 대리점이 소비자들에게 최대 15%를 올리겠다는 내용의 지로통지서를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지로에는 정부의 원유 인상으로 유업체가 마지 못해 인상을 한다는 취지의 문구를 명시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50원 인상분의 절반 정도만 원유 인상분이고 나머지는 인건비, 물류비 등에서 발생하는데 업체가 정부 핑계를 대는 것 잘못”이라며 황당해했다. 소비자들은 실제 우윳값이 체감상 49원이 아닌 150~340원 이상 올랐다며 서비스는 나아지지 않는데 가격만 올리고 있는 국내 낙농업계들을 비판했다. 또 품질 좋은 해외 우유 도입 확대와 함께 국내 우유 불매운동을 벌이자는 격한 반응까지 나왔다. ●‘아이슈타인 키즈 우유’ 5~15% 인상시배달 주문 가정 한 달치 부담 2천~6천원↑ 서울신문이 20일 입수한 A우유업체의 세종대리점이 발송한 우유 대금 지로통지서에는 정부가 원유 가격을 인상해 최대 15%까지 우윳값을 올려서 배달한다는 내용이 고지됐다. 우유 배달 주고객층인 성장기 자녀를 둔 학부모들은 비상이 걸렸다. 두뇌에 좋은 DHA 등을 함유했다고 홍보하는 남양 ‘아인슈타인 키즈’의 경우, 우유 가격이 최대 15% 오르면 185㎖ 개당 1300원에서 195원이 오른 1495원이 된다. 11월 한 달 기준(고지서 상 32개 배달)으로 봤을 때 우유 가격은 기존 4만 1600원에서 4만 7840원으로 매달 6240원이 오른다. 최저 인상폭인 5%(65원)만 올라도 4만 3680원으로 2000원 이상 오르는 셈이다. 우유를 배달 주문하는 40대 주부는 “예전에는 매일 신선한 우유를 배달해줬는데 언젠가부터 인건비 등이 올랐다며 우유를 3~4일치 한 번에 몰아주고 유통기한마저 좋지 않다. 가격은 계속 올랐는데 서비스는 나아진 게 없다”고 한숨 지었다. 저출산 등으로 우유 소비가 줄면서 생기는 업계의 이익 손실분을 우유를 끊을 수 없는 이른바 ‘단골’ 소비자에게 덤터기 씌운다는 지적이 계속해서 제기되는 이유다.●정부 “인상된 49원, 인건·물류비도 포함”“기능성 우유 20% 껑충…시정 권한 없어”1ℓ 우유 3천원 시대…파스퇴르 3690원 농식품부 관계자는 “원유 가격은 생산자와 유업체가 가격 협상을 통해 인상폭을 정한다”면서 “우유 수요가 주는 상황에서 가격 경쟁력을 높이지는 못할망정 인건비, 물류비 등 유통비 증가로 가격을 추가로 더 올렸음에도 여론의 비난을 피하려 정부 탓을 하는 것 잘못이며 정확하게 알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원유 가격 인상 비중은 49원 정도인데 인건비, 물류비 등 유통비를 반영해 우유 가격의 인상분 5%를 넘는 150~340원 인상으로 소비자에게 훨씬 더 많은 부담을 전가했다는 것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칼슘·발효유 등 기능성 제품은 20%까지도 올렸다”면서 “다만 정부가 강제로 시정할 권한은 없고 유업체에 협조를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흰 우유 인상의 ‘심리적 마지노선’이 ℓ당 3000원이라고 했지만 대형마트를 포함한 동네 슈퍼마켓에서 3000원을 훌쩍 넘기는 우유들이 이미 등장해 소비자들의 원성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소비자원 참가격에 따르면 가격 인상이 이뤄진 다음날인 이달 18일 기준 서울우유협동조합의 흰 우유는 대형마트에서 1ℓ에 2710원에서 6.6% 오른 2870원으로 살 수 있지만 슈퍼마켓에서는 최대 3000원으로 올랐다. 남양의 ‘맛있는 우유GT’(1ℓ)도 3100원을 찍었다. 파스퇴르우유 후레쉬(930㎖)는 대형마트 3480원, 슈퍼마켓에서는 최고 3690원에 달했다.●“수입 늘리고 국산 우유 불매해야” 부글“수요 없는데 값 오르는게 시장 경제냐” 온라인상에서는 이러한 우윳값 인상에 대해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 한편으로는 초고온에서 균을 완전히 제거해 실온에서 장기 보관이 가능하고 가격이 저렴한 해외 멸균 우유를 찾는 소비자들도 늘고 있다. 온라인에서는 “국민 등골 빨아먹는 ‘흡혈귀’ 낙농 카르텔”, “우유 불매하자. 너무 비싸다” 등 낙농업계를 겨냥한 비난 여론도 쏟아지고 있다. 한 네티즌은 “수요는 없는데 가격은 자꾸 오르는 게 시장경제가 맞느냐”, “ℓ당 원유 가격이 50원이 오른다고 운송비가 오르는 것도 아닌데 마진폭을 200원이나 올리면 (국내 우유 업체 간) 독과점이 아니냐”고 성토했다. 대형마트 우유 제품에도 우유가격 지속 상승에 따른 부담을 호소하는 글이 잇따르고 있다. 대형마트 홈페이지 이용자들은 “우유 가격이 지금도 비싼데 또 오른다”고 지적했고 국산 우유의 절반 값인 1400원대에 판매되고 있는 폴란드 멸균 우유 제품에는 “사악한 국산 우유 가격에 화가 나서 (해외 우유 제품을) 구매했는데 먹어보니 훨씬 진하고 맛있다”, “담합폭리 회사 국산 ○○ 우유 따위 말고 수입 우유 많이 살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취급해달라”라는 글들이 올라 왔다. 다만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로 오는 2026년 낙농 제품이 무관세가 된다 하더라도 치즈 등 가공제품이 아닌 흰 우유는 유통기한 문제로 들여오기 쉽지 않아 국내 낙농업계의 흰 우유 점유율은 여전히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저출산으로 우유 감소 추세 안 바뀐다”정부 내년부터 용도별 차등가격제 도입 우유는 현재 농가가 220만t 생산하면 남더라도 90% 이상인 198만t을 유업체 등이 사주는 ‘쿼터’가 적용되고 있다. 한국과 낙농업계 환경이 비슷한 일본의 경우 한국처럼 우유 쿼터가 없이 매년 우유 수요를 받은 뒤 낙농진흥회 같은 기관에서 얼마를 생산하는지 결정하고 전국 10개 지역에 종합 배정해서 생산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적정 수요를 확인하고 생산량을 정하는 것이다. 반면 한국 원유 가격 선정 시스템은 과잉생산에 따른 가격폭락을 막기 위해 낙농진흥회가 원유 가격 연동제를 기준으로 원유값을 정한다. 이에 원유가 남아도는 상황에서도 우유값은 내리지 않는 공급 측면의 가격 왜곡이 문제로 지적돼 왔다. 이에 정부는 내년부터는 원유를 음용유와 가공유로 분류해 가격을 달리 적용하는 ‘용도별 차등가격제’를 도입한다. 원유가 과잉생산되면 기존처럼 생산비 상승폭의 90~110%를 범위에서 인상해주는 방식이 아닌 생산비가 올라도 원유 기본 가격을 인하할 수 있도록 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저출산과 식품 선호 변화로 인해 우유 소비가 줄고 있는 추세는 바뀌지 않을 것”이라면서 “지금은 쿼터라는 우유 과잉 생산 우려에도 비용 부담을 그냥 갖고 가는 측면이 있는데 앞으로는 용도별 차등가격제 도입으로 국가경쟁력에 맞춰 품질 좋은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연구개발도 하고 흰 우유에서 치즈, 버터, 크림 등 가공유로 전환에 따른 손실시 차액을 지원하는 등 수급을 맞추기 위한 노력을 병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 野 “文정부 표적 감사”… 감사원, 한수원 신재생사업 감사 착수

    野 “文정부 표적 감사”… 감사원, 한수원 신재생사업 감사 착수

    한수원 지분 81% 새만금 태양광사업 감사지분 40%↑ 미준공 수소전지 자료도 요청정일영 “이전 정부 겨냥한 표적 감사”野, 감사 결과 국회 보고 의무화 당론 채택민간인 감사 금지·위법 감찰시 처벌 포함문재인 정부 당시 월성 원전 조기 폐쇄에 대한 감사를 벌인 데 이어 발전 공기업 경영 실태 감사에 착수한 감사원이 이번에는 한국수력원자력의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대한 추가 자료 제출을 요청하며 감사에 돌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감사원은 앞서 원전 조기 폐쇄에 대해 ‘경제성이 불합리하게 낮게 평가됐다’고 발표해 더불어민주당으로부터 맹공을 받았었다. 민주당은 “이전 정부 사업을 겨냥한 표적 감사”라고 강력 반발했다. 탈원전 정책, 발전사 수익 악화 여부 감사감사 결과 따라 사업 지연·무산도 가능 20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정일영 민주당 의원실이 한수원으로부터 제출받은 감사원 자료 요구 목록에 따르면 감사원은 지난 8월 18일 한수원에 조직·재무 현황 등을 제출 받은 데 이어 같은 달 30일 새만금 태양광 재생에너지 사업을 비롯해 고덕청정에너지, 강릉사천연료전지, 춘천그린에너지 등 수소연료전지 사업 자료를 추가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사업은 모두 한수원이 40% 이상 지분을 출자해 추진하고 있는 미준공 사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 결과에 따라 사업 추진이 지연되거나 무산될 수도 있다.특히 감사원이 들여다보고 있는 새만금 전북도 지역주도형 수상태양광 발전사업은 한수원이 특수목적법인(SPC)인 새만금솔라파워의 지분 81%를 보유하고 있다. 2020년 4월 준공 예정이었지만 사업은 계속 지연되고 있다. 한수원이 지분 40%를 출자한 고덕청정에너지는 지난 7월 준공 예정이었지만 강동구의 인허가가 늦어지면서 내년 9월로 준공이 연기됐다. 감사원은 지난 8월 감사위원회의에서 하반기 감사 운영 계획을 공개하며 “최근 발전 비중이 높아진 신재생에너지 사업의 추진 실태를 점검하겠다”고 밝혔었다. 이에 따라 감사원은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이 한국전력, 한수원 등 발전 공기업의 수익성을 악화시키는데 영향을 미쳤는지를 살펴보고 있다.민주당, 감사원법 개정안 당론 채택“감사 의결 공개·결과 국회 보고 의무화” 정일영 의원은 “청정에너지 발전의 중요성이 점점 높아지는데 감사원이 이전 정부가 추진한 사업이라는 이유만으로 표적 감사에 착수한 것이라면 감사원의 헌법상 책무를 방기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지난 10일 감사원의 ‘표적 감사’를 막겠다며 감사원의 정치적 중립성과 투명성 강화를 위해 감사위 의결 사항을 공개하고 결과를 국회에 보고하는 감사원법 개정안을 당론으로 채택했다. 민간인을 감사 대상에서 제외하고, 위법한 감찰을 하는 경우 처벌하는 조항도 포함됐다. 민주당은 감사원이 전임 문재인 정부의 에너지 전환(탈원전) 정책·코로나19 백신 수급 관리를 감사 대상에 올리고, 민주당 출신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 등에 대해 감사를 진행하는 것을 두고 ‘정치감사’, ‘표적 감사’라고 비판해왔다.
  • 허용구 한국비엠아이 상무 “친환경 기업 홍보에 도움… 꼬였던 계약도 풀려요”

    허용구 한국비엠아이 상무 “친환경 기업 홍보에 도움… 꼬였던 계약도 풀려요”

    “제주도가 신성장동력 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부지 제공과 설비 투자비를 지원한다고 했을 때, 청정 제주의 이미지가 제 2도약을 하는데 큰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했어요.” 허용구(52) 한국BMI 상무는 지난 14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제주도만의 특별한 인센티브가 제주 이전하는데 결정타가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매출 100억원에 불과했던 한국BMI는 2010년 의왕시에서 제주도로 본사를 이전하고 이듬해 공장을 가동한 지 10년 만인 올해 75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엄연한 중견기업으로 우뚝 섰다. 최근에는 부가가치가 더 높은 필러, 대상포진백신, m-RNA백신 등 다양한 신제품 개발에 도전하고 있다. 2025년에는 매출 10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국 바이오·제약 회사 350개사 가운데 매출 규모로 봤을 때 50위권에 드는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제주도의 투자유치 정책 혜택을 본 기업들이 10년 지나 매각을 서슴지 않을 때도 묵묵히 한 길을 걸으며 고용창출 등 지역사회에 공헌하고 있어 더 큰 감동을 주고 있다. 허 상무는 “도선료가 붙어 원자재값도 비싸고, 상품을 만들어도 물류비 부담도 감당하기 힘든데 코로나가 터져 수급이 안돼 1년간 마냥 기다린 적도 있었다”면서 “바이오·제약 기업이 없는 제주에서 선점할 수 있는 메리트가 있었던 반면, ‘섬’이어서 겪는 부족한 인프라 때문에 고충도 많았다”고 회상했다. 2016년에 내놓은 액상하이랙스주는 제주에서 탄생한 신제품 1호로 위기의 순간을 타개시킨 효자상품이 됐다. 부작용이 거의 없고 편의성이 향상된 피부이식으로 인한 상처 치료에 효능있는 이 제품으로 매출이 가파른 신장세를 보였다. 한국BMI는 임직원 약 250명(제주 160명 근무) 중에 90% 이상이 제주도 출신으로 인재를 채용하고 있다. 허 상무는 “인프라가 여전히 부족한 제주이지만, 친환경적인 이미지는 기업 이미지 홍보에 큰 도움이 된다”면서 “꼬였던 계약도 제주에서 홍보하고 대접하면 술술 풀리는 장점이 있다”고 귀띔했다.
  •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 60선 ‘후퇴’…10년 만의 최저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 60선 ‘후퇴’…10년 만의 최저

    서울 아파트 매매 수급지수가 60선으로 내려앉으면서 10년 3개월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전국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도 80선이 무너졌다. 금리인상이 내년까지 이어질 전망인데다 경기 둔화로 주택 시장이 극도로 위축된 영향이다. 18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69.2이다. 전주(70.7)보다 1.5포인트 떨어진 수치로, 2012년 7월 셋째주(67.4) 이후 10년 3개월만에 가장 낮다. 수급지수는 시장 수급 상황을 수치화한 값이다. 기준값인 100을 밑돌면 수요보다 공급이 많다는 걸, 100을 넘으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수치가 낮으면 낮을수록 수요 부족이 심각하다는 뜻이다.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5월부터 28주 연속 하락하고 있다. 서울 5대 권역의 매수 심리가 악화되고 있다. 은평·마포·서대문구 등이 포함된 서북권의 지수는 전주(66.4)보다 1.0포인트 내린 65.4로 가장 낮았다. 노원·도봉·강북구 등이 있는 동북권은 65.6으로 전주(66.5)보다 0.9포인트 내렸고, 영등포·양천·동작구 등이 포함된 서남권은 70.0을 나타내며 70선이 위태로운 상황이다. 경기도와 인천은 각각 72.8, 72.1을 기록하며 전주보다 1.3포인트, 1.8포인트 떨어졌다. 이에 수도권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73.0에서 71.6으로 하락했다. 지난주 경기·인천지역이 대부분 규제지역에서 해제됐지만 매수심리는 여전히 회복되지 않고 있다. 전국 아파트 매매 수급지수는 76.9로 전주(78.5)보다 1.6포인트 하락했다. 전세시장도 세입자를 찾지 못한 집주인들이 늘고 있다. 전국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는 지난주 80.4에서 이번주 78.4로 지수 80이 무너졌다. 부동산원이 2012년 5월 관련 통계를 시작한 이후 역대 최저치다.
  • 겨울방학 놀면 뭐하니?…영등포구, 대학생 아르바이트 모집

    겨울방학 놀면 뭐하니?…영등포구, 대학생 아르바이트 모집

    서울 영등포구가 오는 28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2023년 겨울방학 대학생 아르바이트’ 참여자를 모집한다고 18일 밝혔다. 구는 관내 대학생들이 방학 기간 중 구정을 직접 체험하고, 학비 마련의 기회와 값진 사회 경험을 얻을 수 있도록 매년 대학생 아르바이트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모집 인원은 총 100명이며, 선발된 근무자는 내년 1월 9일부터 2월 7일까지 약 한 달 동안 주 5일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하루 5시간씩 근무하게 된다. 세전 기준 134만원까지 지급받게 된다. 근무 시간 및 요일은 배치 기관의 사정에 따라 일부 변동될 수 있다. 대학생들은 근무 기간 중 구청, 보건소, 동 주민센터, 관내 소속기관에 배치돼 ▲행정업무 보조 ▲현장 조사 ▲민원 응대 등의 업무를 맡아 구정 업무의 흐름을 이해하고 다양한 사회활동을 경험할 수 있다. 특히 이번 겨울방학 아르바이트부터는 대학생들이 보다 실질적인 업무를 경험할 수 있도록 복지관, 아동센터 등 관내 기관의 배치 비율을 늘릴 예정이다. 모집일인 이달 28일 기준 영등포구에 주민등록이 되어 있는 대학 재(휴)학생은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방송통신·사이버대, 졸업예정자, 대학원생 등은 제외된다. 모집인원 총 100명 중 20명은 사회적 배려대상자에게 우선적으로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국민기초생활수급권자(본인/자녀) ▲차상위 계층(본인/자녀), ▲의료급여대상자(본인), ▲등록장애인(본인), ▲다자녀 가구(3자녀 이상) 등에 해당되는 학생을 우선 선발한다. 참여를 희망하는 학생은 구청 홈페이지의 통합예약시스템에서 신청할 수 있다. 다음달 14일 공개 전산 추첨으로 최종 대상자를 선발하며, 추첨 참관을 희망할 경우 아르바이트 신청 시 체크하면 된다. 선발 결과는 이튿날 구청 홈페이지에 공개되며, 선발된 대학생에게는 개별적으로 문자 안내할 예정이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학비 부담을 덜고 다양한 사회경험과 취업 역량을 쌓을 수 있는 좋은 기회인 만큼, 청년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전했다.
  • 호반사랑나눔이 ‘사랑의 헌혈’

    호반사랑나눔이 ‘사랑의 헌혈’

    “소아암을 앓는 어린이들에게 작은 도움이나마 되고 싶어 동참하게 됐어요. 코로나19로 혈액 수급이 원활하지 않다 하니 마음에 걸렸거든요.” 지난 14~16일 서울 서초동 호반파크, 충남 당진 대한전선 공장, 전력기기공장 헌혈차 앞에 소매를 걷어붙인 호반그룹 임직원들이 줄을 섰다(사진). ‘사랑의 헌혈 캠페인’에 참여하려는 발걸음이 모인 것이다. 호반 임직원 봉사단 ‘호반사랑나눔이’는 캠페인을 통해 모은 헌혈증 300장과 기부금 1000만원을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에 전달했다고 17일 밝혔다. 전달된 헌혈증과 기부금은 소아암 환아의 치료에 쓰일 예정이다.
  • 코로나 독감 ‘트윈데믹’ 우려…감기약 부족 대비 약값인상

    코로나 독감 ‘트윈데믹’ 우려…감기약 부족 대비 약값인상

    정부가 제약사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약가 인상을 추진하기로 했다. 다만 일각에선 자칫 제약사 배만 불릴 수도 있다는 우려 섞인 목소리도 나왔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이날 제11차 약제급여평가위원회(약평위) 심의를 열고 감기약 성분인 ‘조제용 아세트아미노펜 650mg’의 타이레놀 8시간 이알(ER) 서방정 등 19개 품목에 대한 약제 상한금액 조정신청을 수용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인상률은 건강보험공단과 제약사들이 협상을 벌여 결정된다. 이후 복지부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보고를 거쳐 복지부 고시를 통해 감기약 가격 인상이 확정된다. 약가 인상은 ‘트윈데믹’(독감과 코로나19의 동시 유행) 우려로 감기약 부족 현상이 대두됨에 따라 추진됐다. 처방약 조제를 위한 아세트아미노펜 650㎎의 경우 같은 성분 일반용 제품에 비해 수익성이 떨어지는 탓에 공급이 충분히 늘어나지 않아 일부 소형약국은 제대로 공급받지 못하는 등 수급 불균형 문제가 이어지고 있다. 제약업계는 약가인상을 통해 생산량을 늘려 수요 증가에 대응하겠다며 약가 인상을 요구해왔다. 다만 일각에서는 약가 인상이 자칫 제약사 좋은 일만 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현재 생산 설비 규모로는 약가를 올려도 단기간에 생산량을 늘리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약가 인상 기대감으로 도매단계에서 매점매석이 이뤄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에 정부는 약품 도매상, 약국의 부당행위를 더 강력하게 단속하기로 했다. 보건복지부는 내년 3월까지 약품 도매상·약국의 매점매석 등 부당행위 단속을 강화하기로 하고 관련 제약사·도매상에 신속한 공급내역 보고를 요청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을 통해 해당 품목 공급 현황 등을 상시 모니터링해 위반 정황이 확인되면 지방자치단체 등에 고발이나 행정처분 등을 요청할 예정이다. 도매상이나 약국이 과도한 양의 의약품을 구입하거나 가격 상승을 노리고 판매를 보류하는 것은 약사법으로 금지된 행위로, 1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 1년 이하 업무정지 처분에 처할 수 있다고 복지부는 설명했다. 제약사와 도매상이 제품 부족 상황을 이용해 해당 제품을 팔 때 다른 제품을 끼워서 판매하는 등의 부당행위도 약사회 등의 제보를 받아 금지 안내나 제재할 예정이다. 정부는 아울러 조제용 아세트아미노펜 650㎎ 제품의 수급 현황을 신속히 파악하기 위해 내년 3월까지 제조사와 도매상에 이 제품의 공급내역 보고 의무를 현행 ‘1개월 이내’에서 ‘출하 시 1일 이내’로 앞당기도록 했다.
  • 전남도, 기본형 공익직불금 조기 지급

    전남도, 기본형 공익직불금 조기 지급

    전라남도는 19만 4000명의 농업인과 농업법인을 대상으로 4388억원 규모의 기본형 공익직불금을 확정하고 지급을 시작했다. 이 중 농가 단위로 지급되는 소농 직불금은 8만 명 974억 원이며, 농업인과 법인 단위로 지급되는 면적직불금은 11만 4000명 3414억 원이다. 기본형 공익직불제는 농업을 통해 환경 보전과 농촌 유지, 식품 안전 등 농업과 농촌의 공익기능 증진과 농업인 안정적 소득을 위해 일정 자격을 갖추고 준수사항을 이행하는 농업인에게 직불금을 지급하는 제도다. 전남도는 지난 4월부터 6월 초까지 접수해 6월부터 10월까지 대상 농지와 농업인, 소농 직불금 요건 등에 대한 자격 검증과 준수사항 이행 등을 점검했다. 특히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전남지원과 업무협의체를 구성해 운영하면서 직불금 감액 우려 필지를 사전 안내하고 농업과 농촌 공익 증진 교육과 영농폐기물 적정 처리 등의 합동점검과 실경작 여부 및 준수사항 이행을 확인해 부정수급 가능성을 최소화했다. 강효석 전남도 농축산식품국장은 “전남은 전국에서 농지면적이 가장 넓어 공익직불금액도 전국 2조 2286억 원의 19.7%를 차지해 가장 많은 금액을 기록했다”며 “당초 계획보다 조기에 지급되는 기본형 공익직불금이 전남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 농가 경제에도 큰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기본형 공익직불금은 해당 시군을 통해 최종적으로 농업인 계좌 확인을 거쳐 순차적으로 지급될 예정이다.
  • ‘한국 골재산업 발전 위한 국제세미나’ 성황리 막 내려

    ‘한국 골재산업 발전 위한 국제세미나’ 성황리 막 내려

    한국골재협회와 한국산림토석협회, 한국골재산업연구원이 주최하고 국토교통부·산림청이 후원한 ‘한국 골재산업 발전을 위한 국제세미나’가 지난 15~16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관련 업계 종사자와 정· 관계 인사, 전문가들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이번 세미나는 건설자재 가격 상승 및 수급 불안, 운송료 인상 등을 둘러싼 건설 산업 내 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국제골재협회(GAIN)) 주요 회원국인 유럽연합골재협회(UEPG) 소속 다수의 전문가들을 초빙해 골재산업과 관련된 다양한 사례와 정책 등을 살펴보고 우리나라 골재산업 발전방향을 모색하고자 하는 취지로 마련됐다. 한국골재협회 박도문 회장의 개회사로 포문을 연 이번 세미나에는 이원재 국토교통부 제1차관을 비롯해 마리아 카스티요 페르난데즈 주한 EU대사, 짐 오브라이언 국제골재협회 의장,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김희국 의원, 서범수 의원 등의 축사가 이어지는 등 국제세미나로써의 권위와 위상을 높였다. 이어 해외 골재산업 트렌드 및 경험의 공유 등을 통해 우리나라 골재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 방향을 짚어볼 수 있는 발전적 담론의 장이 이뤄졌다. 세미나 첫 날 첫 번째 세션인 골재 품질관리와 인증 발표 시간에서는 주택, 빌딩 등 건축물의 내구성 제고 방안이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유럽에서는 골재의 품질확보를 위해 제조사의 자체 모니터링을 통한 CE인증 준수, 공장 생산제어시스템(FPC), 제3의 권위있는 전문기관에 의한 제어 및 확인 검사 등의 체계적인 품질인증 관리로 균질하고 우수한 골재가 유통되는 제도가 소개됐다. 유럽에서는 산지의 6부 능선 이상까지도 개발 제한없이 채취 가능하며 집중 개발을 허용해 산발적 개발로 발생되는 환경훼손을 방지하고 있으며, 허가기간도 최장 90년까지 승인해 자원개발 효율성을 높인다는 자료가 소개돼 큰 관심을 받았다. 아울러, 환경 친화적 우수사례로써 조류·파충류 등 보호 및 서식을 위해 침사지를 조성하고 있으며, 향후 채석을 마친 후 해당 석산에 대해 복구 시 생물종 다양성이 보장될 수 있도록 능동적·창조적 가치의 복구 모델을 제시했다. 또 자연학습장, 박물관, 레크리에이션 등 지역주민 친화적인 문화· 여가 시설로 환원하는 우수 사례를 발표하여 지역사회와 윈윈 할 수 있는 갈등관리 방법도 소개됐다. 이어진 바다골재 채취와 환경 세션에서 마크러셀 영국 바다광물생산물협회 이사는“바다골재 채취 시 지역 어민과의 소통이 필요하고 이에 기반한 공동 협약에 따라 실행된다고 했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의 영국의 바다골재 채취량 제한 규정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바다골재 채취량의 정책적 제한 규정은 없으며, 오로지 시장경제 논리에 따라 채취량이 정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 가장 부담이 큰 ‘공유수면 점·사용료’는 한국의 20~30%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세미나 둘째 날에는 유럽연합 국가들의 골재 정책의 발달과 골재 협회의 역할에 대한 발표가 있었다. 이번 세션에서는 지속가능한 골재자원 확보를 위해 중앙·지방정부, 지역주민, 개발자 등이 참여하는 상생협력체계 지원단을 설치·운영해 골재 비축량과 장기 수급계획을 수립한다는 내용이 발표됐다. 세부 이행사항으로, 기후 변화 방지에 따른 탄소중립의 실현을 이행하기 위해 원거리 골재 이동을 지양하는 한편, 채취의 중단, 금지 등에 따른 지역 사회와의 분쟁의 갈등 관리 및 민원해결로 상생협력의 토대로 마련한 모범 사례가 소개됐다. 끝으로, 백경진 한국산림토석협회 회장은 폐회사를 통해 “우리나라 골재산업의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이 세미나가 귀중한 기회였고, 유럽의 선진 골재자원 개발 정책에 대한 우수사례의 공유함으로써 우리나라 골재 개발기술과 정책방향에 대한 중요한 시사점을 얻었다”고 감회를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 우리나라의 골재산업도 과거의 수급 위주의 양적 성장에서 질적 성장체제로 전환하고, 골재산업 발전을 더디게 하는 불합리한 규제를 철폐해야 하며, 골재업계에서도 ESG 경영이 가능하도록 지원체계를 마련함으로써 골재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의 기틀을 마련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국골재협회는 이번 국제 세미나에서 발표되고 제시된 주요 정책 사항에 대해서는 관계부처에 정책 개선과제로 건의하는 한편, 골재협회 회원사들도 선진적 기술과 제도를 수용하는 데 적극적으로 참여해 나가기로 결의했다.
  • 주식 축소보단 실적·배당주로 포트폴리오 조정을[양은희 PB의 생활 속 재테크]

    주식 축소보단 실적·배당주로 포트폴리오 조정을[양은희 PB의 생활 속 재테크]

    주식시장이 인플레이션 둔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가득하지만, 기업 실적 전망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다.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주식 비중을 축소하기보다는 좋은 종목을 선별해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는 기회로 삼기를 추천한다. 지난 10일(현지시간) 글로벌 증시는 인플레이션 우려 완화와 미국의 금리 인상 속도 조절 기대감 등으로 크게 반등했다. 미국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기 대비 7.7% 상승하며 시장 예상치(7.9%)를 큰 폭으로 하회했다. 미국 물가가 예상보다 낮은 수준으로 나타나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 조절 기대감이 커졌다. 연준은 다음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5% 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증시도 미국 소비자물가지수 완화 등에 힘입어 반등세를 나타냈다. 원달러 환율이 빠르게 안정세를 보이고 있어 외국인 수급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외국인은 10월 이후 코스피 시장에서만 5조 2000억원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최근 글로벌 투자자들이 신흥국 주식 중에서 중국 주식 비중을 줄이고 한국 주식 비중을 늘리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경기침체 우려 지속 속에서 코스피가 단기간에 상승하면서 기업 실적 전망 하향과 밸류에이션이 높아진 점은 주가 반등 지속에 부담 요인이다. 그러나 국내외 증시가 경기침체와 연쇄적 금융 리스크 등 최악의 상황을 미리 반영하며 과매도 구간에 접어든 탓에 실적에 강하게 반등할 가능성이 크다. 이에 기업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종목으로 포트폴리오 조정이 필요하다. 관심 업종으로는 자동차와 2차전지, 정유, 방산, 엔터테인먼트 등 실적 개선 업종을 추천한다. 시장 반등 시 반등폭이 큰 낙폭 과대주에도 관심이 필요하다. 코스피가 고점 대비 30% 가까이 하락한 가운데 개별 종목의 경우 50% 이상 하락한 종목도 있다. 금리 상승 여파 등으로 성장성 우려가 컸던 인터넷, 게임 관련주 등에 하락 시 분할 매수하는 전략을 추천한다. 마지막으로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높은 배당수익률이 기대되는 배당주 투자를 추천한다. 연말까지 고금리 상황이 유지되고 주식이라는 자산군 내에서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낮은 배당주로 수급이 움직일 가능성이 있다. 계절성을 이용해 올해 연말 배당락 이전까지 변동성을 줄이고 배당주 수익률을 극대화하는 전략을 추구하는 것이다. 대표적인 배당주는 은행주다. 은행주들의 현재 배당수익률은 6~9% 수준이다. 한국투자증권 송파PB센터 영업팀장
  • “건설노조 불법행위 근절… 안전에 최우선”

    “건설노조 불법행위 근절… 안전에 최우선”

    국민의힘과 정부는 16일 건설업계와 만나 불합리한 규제 개혁과 건설노조의 불법 행위 근절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공정과 상식이 바로 선 건설 현장을 위한 규제 개혁 간담회’를 마치고 “원가 상승 없이 국민이 집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전선에 건설업이 있다”면서 “현장의 의견을 많이 듣고 제도에 있어서 당과 정부가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성 정책위의장은 비공개 회의에서 건설 현장의 안전, 규제 해제, 인력 수급, 금융 지원 등의 문제를 논의했다고 전하면서 “(당정이) 안전에 최우선을 둬서 경영해 달라 요청했다. 업계도 화답했다”고 밝혔다. 노조의 불법·부당 행위에 대해서는 “현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노조 등) 무법적인 일들에 대해서는 정부가 엄격하게 법을 집행하도록 하겠다”면서 “당정 협의를 한 번 더 해서 대책을 세우겠다”고 했다. 특히 성 정책위의장은 아파트 건설 구성 원가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인건비 관리에 나서겠다고 했다. 이어 “외국인 노동자가 원활히 수급되지 않아 현장에서 애로를 겪는다는 의견이 있었다”며 “적시에 공급할 수 있도록 고용노동부도 적극 대처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성 정책위의장은 앞서 간담회 모두발언에서 “문재인 정권의 균형 잃은 정책에 따라 우후죽순 늘어난 건설노조의 불법·부당 행위로 건설 현장의 정상적 시스템이 무너지고 건설업 자체의 생산성, 경쟁력도 현저히 떨어지고 있다”면서 “노동자들의 권리 보호가 아니라 차용 강요, 금품 요구 등 도를 넘는 노조들의 불법 행위로 공사가 지연되면 현장뿐 아니라 소비자들의 피해도 크다”고 지적했다. 이원재 국토교통부 1차관은 이에 “건설업계가 제 역할을 하도록 현장의 불법 행위를 근절해 건설산업에 활력을 불어넣어야 한다”면서 ‘건설 현장 불법행위 태스크포스(TF)’를 운영 중이라고 했다. 권기섭 고용부 차관도 “노조의 채용 강요 등 불법·부당 행위로 인해 공사 중단, 공기 지연 등의 피해도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며 “정부는 이러한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노조의 불법·부당 행위 근절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 당정 “빈틈없는 가축 방역체계 구축...계란 수급대책도 주문”

    당정 “빈틈없는 가축 방역체계 구축...계란 수급대책도 주문”

    국민의힘과 정부가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같은 가축질병이나 소나무 재선충 등 확산을 막기 위한 방역 체계 구축과 입법 예산 지원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전염병 발생 초기 단계임에도 확실한 처방이 없어 농가 피해가 우려되기 때문에 선제적 대응을 하겠다는 취지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6일 국회에서 열린 가축질병·재선충 관련 당정협의회에서 “가축·조류 질병이 연례행사처럼 돼 버렸는데 조금이라도 경계를 늦추면 대량 살처분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맞을 수밖에 없다”며 “개별농가뿐만 아니라 국가적으로도 큰 손실”이라고 밝혔다. 이날 협의회에 국민의힘에서는 주 원내대표 외에 성일종 정책위의장, 이양수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여당 간사 등이 참석했다. 정부에서는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남성현 산림청장 등이 자리했다. 주 원내대표는 “매뉴얼에 미비점은 없는지 꼼꼼하게 검토해 빈틈없는 방역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며 “예산이나 관련 법 개정이 필요하다면 당 차원에서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소나무 재선충 방역을 위한 내년도 예산안에 956억원의 방재예산을 반영한 것을 언급하며 “소나무 재선충 문제는 온산이 빨갛게 보일 정도로 감염됐는데도 제거가 적기에 이뤄지지 않은 심각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은 백신이 나와 있는 것으로 아는데 우리나라는 여러 가지 까다로운 검증 절차 때문에 제어하지 못한다는 민원을 여러 차례 들었다. 이런 것도 고민해달라”고 주문했다. 성 의장은 “전국 139개 지역에서 소나무 재선충 피해가 보고됐고 내년에는 피해가 2배 정도 더 커질 걸로 예측되고 있다”며 “농식품부는 가축 전염병과 재선충 확산을 차단할 수 있게 관계기관과 지방정부 등과 긴밀히 협력해주길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어느 때보다 비상한 각오로 총력으로 대응 중이며 가축전염병 발생 즉시 축산 차량과 사람의 이동제한, 긴급 살처분, 소독 등 신속한 초동 대응으로 수평 확산을 차단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농식품부를 비롯한 지자체, 관계기관이 힘을 합쳐 발생 및 확산 차단을 위해 더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성 의장은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에게 “정부가 AI는 소독 선제 조치를 통해 관리하고 있다고 보고해 산란계나 계란 수급에 대한 계획을 세워달라고 했다”며 “재선충은 아직 현장에서 적용할 수 있는 치료제가 없고 우리나라가 소나무가 많은 나라인 만큼 연구를 지속해서 소나무를 보호해달라고 당 차원에서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성 의장은 “아프리카돼지열병도 백신이 개발됐지만, 효용이 입증 안 돼 현재로선 접촉 차단 농가를 보호하는 수밖에 없다는 보고를 들었다”며 “농식품부도 많은 고민을 하고 있고 현장에 맞게 대처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 국민연금·기초연금 대신 ‘新국민연금’…보사연 개혁안 제시

    국민연금·기초연금 대신 ‘新국민연금’…보사연 개혁안 제시

    국책연구기관인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국민연금 개혁과 관련해 두 가지 구조개혁 방안을 제시했다. 국민연금 소득대체율을 인상하는 대신 기초연금 지급 대상을 축소하면서 ‘보충소득보장제도(GIS)’를 도입하는 방안, 기초연금을 거의 모든 노인에게 지급하는 보편적 제도로 개편하고 소득대체율을 낮춰 국민연금을 축소하는 방안이다. 16일 ‘공적연금 재구조화방안 연구보고서’에서 정해식 연구위원은 국민연금의 보장성을 강화하고 보충연금을 도입하는 방식으로 제도를 개편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이에 따르면 먼저 올해 기준 43%인 소득대체율을 2025년 45%까지 단계적으로 인상한다. 현재 9%인 보험료율도 단계적으로 올린다. 정 연구위원은 보험료율을 내년에 11.0%로 일시에 인상하는 방안, 2028년 14.0%, 2033년 16.0%, 2043년 19.5%, 2048년 21.0%로 올린 뒤 2053년부터 22.5%로 유지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보험료율을 11%로 상향할 경우 현 제도에서 2056년으로 예정된 기금 고갈 시점은 2058년으로 조금 미뤄진다. 보험료율을 단계적으로 22.5%까지 인상하는 두번째 안을 선택하면 2073년까지 연장된다. 기초연금은 지급 대상자를 점차 줄여나간다. ‘65세 이상 소득 하위 70%’인 지급 기준을 점점 낮춰 2039년부터 소득 하위 30%에게만 기초연금을 적용한다. 기초연금 급여액은 매년 국민연금 A값(전체 가입자의 최근 3년간 평균소득월액) 대비 12%를 적용한다. 2023년 기준 국민연금 A값에 12%를 적용하면 기초연금액은 32만 6000원 수준이다. 정 연구위원은 이와함께 저소득 노인에게 보충연금을 주자고 제안했다. 내년에는 소득하위 40% 노인에게, 2024년부터는 소득하위 35% 노인에게 준다. 이후 2년마다 1%씩 인하해 2054년부터는 신규 수급 노인의 20%가 보충연금 대상이 되는 것으로 가정했다. 이 가정에 따르면 2054년 이후에는 기초연금과 보충연금을 동시에 수급하는 노인이 전체의 20%가 된다. 보충연금액은 월 30만원으로 하되 이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따라 인상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반대로 이용하 초빙연구위원은 기초연금을 강화하고 국민연금 소득대체율을 낮추는 방안을 제안했다. 기초연금을 거의 모든 국민에게 지급하는 보편적 제도로 확대해 노인빈곤위기를 극복하고, 대신 국민연금을 축소 조정해 재정문제를 극복하자는 것이다. 기초연금의 명칭을 ‘국민기초연금’으로 바꾸고 금액은 40만원(A값의 15%)으로 상향조정하는 방안을 담았다. 지급 범위는 ‘노인의 소득하위 70%’를 유지하되, 소득상위 30% 중 국민연금 수급자와 배우자를 지급 대상에 추가한다. 이러면 국민연금 기초연금 대상이 모든 국민연금 수급자와 그 배우자로 확대된다. 상위 30% 중 국민연금을 수급하지 않는 고소득 및 고자산가, 공무원연금 수급자와 배우자는 현행처럼 기초연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한다. 국민연금은 소득재분배 기능을 하는 A값과 소득 비례 역할을 하는 B값으로 구성되는데, 이 위원은 이중 A값을 빼자고 했다. 저소득층이 더 많은 연금을 받도록 하는 국민연금의 소득재분배 기능을 없애고, 보험료를 낸 만큼 받는 소득 비례 기능만 남겨두자는 것이다. 명칭은 ‘국민비례연금’으로 변경한다. 소득대체율은 현재 43%에서 25%로 낮춘다. 여기에 국민기초연금 수급액(A값의 15%)을 합하면 소득대체율 40%가 보장된다는 설명이다. 이 개편안의 강점은 보험료율을 인상하지 않고도 국민연금 재정을 안정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종전보다 저소득 가구 보장 수준을 약화시킬 수 있어 최저소득 보장제도를 도입하는 등 보완이 필요하다고 이 연구위원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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