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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기·인권·젊음, 김은희·지성호 영입에 한숨 돌린 한국당

    용기·인권·젊음, 김은희·지성호 영입에 한숨 돌린 한국당

    체육계 미투 1호 김은희 코치“주변 만류…인권 의지 확인 후 결심”중증 장애·청년·탈북 인권활동가 지성호박찬주 논란 뒤 절치부심 인재영입자유한국당이 8일 ‘체육계 미투 1호’ 테니스 선수 출신 김은희(29) 코치, 중증 장애인으로 목발을 짚고 두만강을 건넌 탈북자 출신 북한인권운동가 지성호(39) 나우(NAUH) 대표를 청년 인재로 영입했다. 지난해 10월 공관병 갑질 박찬주 전 육군대장의 영입 불발 이후 두 달 만의 인재 영입이다. 김 코치는 초등학교 선수 시절 성폭력 가해자를 성인이 돼 대회장에서 마주친 후 고소해 징역 10년형의 처벌을 끌어냈다. 지도자의 위력이 절대적인 체육계에서 나온 첫 미투로, 김 코치 이후 체육계의 용기 있는 미투가 이어졌다. 김 코치는 처음에는 한국당의 입당 제안을 받고 “나는 한국당과 맞지 않다”며 거절했다고 한다. 김 코치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인재영입 행사에서도 “한국당이라 하면 인상부터 쓰던 제가 이 자리에 서기까지 정말 많은 생각과 고민을 했고, 주변에서 만류도 많았다”며 순탄치 않았던 입당 과정을 설명했다. 김 코치는 “피해자 인권을 되찾고자 피해 사실을 신고할 때 더 큰 고통을 감내해야 하는 현실이 힘들고 무기력하게 했다”며 “한국당과 많은 대화를 나눴고, 그 과정에서 인권 문제 해결에 대한 당의 의지를 확인했고, 약속을 받았다”고 입당 결심 배경을 밝혔다. 김 코치를 발탁하고 삼고초려를 한 염동열 인재영입위원장은 서울신문 통화에서 “김 코치와 연락부터가 쉽지 않았다”며 “김 코치가 마음을 편하게 가질 있도록 부인과 함께 찾아가고, 또 찾아가 설득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당이 변화하려고 하니 와 달라, 당신이 들어와서 당을 바꾸는 주역이 돼 달라고 설득했다”고 했다.김 코치와 함께 입당한 지 대표는 중증 장애를 가진 탈북자 청년이다. 한국당은 문재인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이 소홀한 북한 인권 문제를 지 대표와 함께 풀어나간다는 방침이다. 지 대표는 14살 때 북한에서 화물열차에 실린 석탄을 훔치려다 열차에 치여 왼팔과 왼다리를 잃었다. 이후 배고픔에 쓰레기를 주워 먹으며 떠도는 ‘꽃제비’ 생활을 했다. 20대 초반 목발을 짚은 채 두만강을 헤엄쳐 탈북에 성공했다. 지 대표는 미국을 오가며 북한 인권의 참상을 고발하는 활동을 했고, 지난 2018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의회 국정연설에도 초대받았다. 당시 지 대표가 목발을 머리 위로 들어 보이며 기립박수를 받는 장면이 전 세계에 생중계됐다. 지 대표는 이날 “자유를 찾고서 나 스스로 약속했다”며 “탈북자인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기, 중증 장애인인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기, 기초수급자에서 벗어나 대한민국에서 납세 의무를 다하며 살기로 약속했다”고 말했다.한국당이 박 전 대장 영입 논란 이후 절치부심으로 마련한 인재영입에 한국당 의원들은 일단 한숨을 돌렸다. 한국당의 한 의원은 “민주당이 내놓은 영입 인사들보다 훨씬 낫다는 평”이라며 “이제야 제대로 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국당의 한 당직자는 “민주당은 절대 영입 못 하는 탈북자, 미투 피해자를 모셔온 것”이라며 “북한인권은 민주당이 외면하는 이슈가 아니냐”고 말했다. 황교안 대표도 영입행사에서 “오늘 영입한 두 분의 공통점은 용기와 인권”이라며 “남들이 소홀히 생각할 수 있는 두 화두에 대해 두 분의 용기를 높게 평가한다”고 말했다. 한국당은 매주 2번씩 새로운 영입 인재들을 공개할 예정이다. 염 위원장은 “확정된 인원이 20명 정도 된다”고 말했다. 염 위원장은 특히 “‘웰빙당’, ‘꼰대당’을 과감하게 벗어날 획기적인 체질 개선의 몸부림이 진행되고 있고, 이를 통해 새 에너지를 창출해 총선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올해부터 초등생 입학축하금, 고교 신입생 교복 현물 지원

    올해부터 초등생 입학축하금, 고교 신입생 교복 현물 지원

    경기 광명시가 올해부터 초등생 입학축하금과 고교 신입생들에게 교복 현물 지원을 실시한다. 8일 광명시에 따르면 더 나은 삶을 위해 제도를 개선하고 새롭게 마련해 2020년 새해에는 더 알찬 정책을 추진한다. 먼저 보편적 교육 복지를 실현하고자 모든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입학축하금을 지원한다. 지난해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의 큰 호응을 받았던 면접정장 무료 대여 서비스를 확대 시행한다. 저소득층 어르신들에게 올해 경로목욕, 이·미용권을 연간 1인 6매씩 지급하고 부동산 중개보수비와 저녹스 보일러 설치비 지원으로 저소득층 주민들을 지원하는 등 새로운 제도와 정책으로 시민들의 삶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광명시는 학부모의 교육비 부담을 덜어주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올해부터 초등학교 신입생들에게 입학 축하금을 지원한다. 입학일 기준으로 광명시에 주민등록을 두고 있는 학생의 부모 또는 보호자에게 10만 원을 광명사랑화폐로 지급한다. 고등학교 신입생들에게 현금으로 지원했던 교복 지원을 올해부터 1인당 30만원 상당의 교복으로 지원한다. 광명시가 구직 청년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시행하는 면접정장 무료 대여 서비스를 지난해에는 연5회까지 이용할 수 있었으나 올해부터 횟수 제한 없이 이용할 수 있다. 광명시에 거주하는 만 18세부터 34세 청년이면 취업면접 또는 일자리박람회 참가 시 재킷, 치마, 바지, 블라우스, 셔츠, 넥타이, 구두 등을 3박 4일간 빌릴 수 있다. 대여를 원하는 청년은 광명시청 누리집에 가입해 신청 후 승인번호를 문자로 받아 신분증을 가지고 대여업체를 방문해 원하는 옷을 빌리면 된다. 경기도 일하는 청년 통장이 경기도 청년노동자 통장을 명칭을 바꾸고, 지원 규모를 기존 2,000명에서 9,000명으로 늘렸다. 또한 근로소득이나 사업소득이 기준 중위소득 30%이하인 주거, 교육급여, 차상위 청년(15세~39세)이 10만 원을 저축할 때마다 근로 장려금 30만 원을 추가 적립해준다. 올해부터 광명시 경로목욕 및 이·미용권 지원 조례에 의해 만 70세 이상 국민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 계층에 연2회 3매씩 이용권을 배부한다. 또 노인기본서비스, 종합서비스, 단기가사서비스 3가지로 각각 추진되던 노인 돌봄 사업을 통합 확대해 노인 맞춤 돌봄 서비스를 운영한다. 지원 대상은 만 65세 이상 국민기초, 차상위, 기초연금 수급자로 유사 돌봄 서비스를 받지 않는 어르신이다. 신청은 동 행정복지센터에 하면 된다. 광명시립 소하노인종합복지관과 하안노인종합복지관에서 105명의 전담사회복지사와 98명의 생활관리사가 담당한다. 올해부터 A형 간염 면역력이 없는 고위험군 만20세부터 49세에게 예방접종을 2회 무료 지원한다. 만20세부터 39세까지는 항체검사 없이 바로 접종하고, 만40세 이상은 항체검사 후 음성자만 접종한다. 인플루엔자 국가 예방접종 대상이 생후 6개월부터 12세까지 어린이, 만65세 이상 어르신, 임산부였으나 중학교 1학년생이 추가됐다. 국민기초생활수급자가 1억 원 이상 주택을 매매하거나 전월세 임대차 계약을 체결할 때 지급하는 부동산 중개보수비를 최대 30만원까지 지원해준다. 또한 가정용 저녹스 보일러 설치 저소득층 지원금이 기존 20만원에서 50만원으로 늘어났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시민들에게 더 많은 혜택이 돌아가고 삶의 질이 나아질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하고 새로운 정책을 만들어 가겠다. 32만 광명시민들이 안전하고 편안한 일상 속에서 학생은 배움의 권리를 보장받고 청년들은 자신들의 꿈을 맘껏 펼칠 수 있도록 함께 잘 사는 광명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복지망 사각지대 놓인 다문화 부부의 안타까운 죽음

    형편이 어려운 장애인 남편과 결혼 이주여성이 숨진 채 발견된 것과 관련해 맞춤형 복지 시스템의 구멍이 드러났다. 사회 보살핌이 필요한 가난·장애·다문화라는 취약 요소를 모두 가진 부부였지만 수많은 각종 복지 대책들은 이들을 보호하지 못했다. 7일 광주 남부경찰서와 남구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9시 30분께 광주 남구 주월동 한 주택에서 뇌병변 장애가 있는 남편 A(63)씨와 필리핀 출신 아내 B(57)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아내가 뇌출혈로 먼저 쓰러지자 거동이 어려운 남편이 이불을 덮어주려다 침대에서 떨어진 뒤 저체온증으로 사망한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다. 침대엔 전기장판이 켜져 온기를 머금고 있었지만, A씨 부부는 차디찬 바닥에 쓰러진 채 발견됐다. 2004년 필리핀에서 온 B씨와 결혼한 A씨는 생활 형편이 좋지 않아 이듬해 기초생활 보장 수급자로 인정됐다. 월 100만원 남짓한 기초생활 수급비로 빠듯하게 생계를 유지하던 A씨는 2015년 2월 교통사고로 뇌병변 장애가 생겼다. 침상에 누워 몸을 움직이지 못하게 된 A씨는 최근까지 아내와 인근에 사는 동생의 돌봄을 받아왔다. 지방자치단체는 고독사를 방지한다며 중증장애인과 독거노인 가정을 주기적으로 방문하고 있었지만, A씨의 경우 돌봐줄 보호자가 있다는 이유로 그 대상에 포함되지 못했다. 한 달에 한 번 통장이 쓰레기봉투를 제공하거나 민간 봉사단이 반찬을 두고 가긴 했지만, 부부를 직접 만나지 않고 부엌에 물건을 두고 가는 일이 다반사였다. 아내는 16년간 동안 한국에서 지내면서도 한국어에 서툴 정도로 외부 활동이나 접촉을 꺼려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나마 ‘중증환자 응급안전 서비스’ 일환으로 A씨 부부 집 안에 설치된 움직임 감지 장치도 무용지물이었다. 남구가 2015년부터 최근까지 중증장애인과 독거노인 가정 191곳에 7600여만원을 들여 설치한 것이었다. 하지만 이 장치를 모니터링하는 업무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모니터링 요원이 1명에 불과해 혼자 191개 가정을 모두 살펴야 하고, 기계가 고장나면 고치는 역할까지 해야 했다. 게다가 교대 인력이 없어 주말·공휴일, 늦은 시각에는 모니터링 자체가 아예 이뤄지지 않았다. 이 때문에 담당 모니터링 요원은 움직임 감지 장치에서 신호가 없다는 사실을 알고도 닷새가 지나서야 A씨 부부 집을 방문했다가 숨져있는 이들을 발견했다. 광주복지공감플러스 박종민 대표는 “점점 개인화·고립화하면서 사회적 약자의 사망을 방지하려는 각종 노력에도 불구하고 이런 안타까운 일들이 발생하고 있다”며 “응급 벨 등 안전장치가 갖춰져 있다고 하더라도 이를 활용할 인력을 확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공공임대주택 유형 하나로 통합한다

    정부가 유형별로 복잡하게 얽혀 있는 공공임대주택의 유형을 하나로 통합한다. 복잡한 소득 기준을 중위소득으로 통일하고 소득에 따라 시세 대비 일정 비율을 임대료로 정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6일 “영구임대, 국민임대 등으로 나뉜 건설 공공임대주택의 유형을 하나로 합치고 중위소득에 따라 임대료 수준을 정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며 “아직 구체적인 임대료 산정 방식이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2022년까지 유형 통합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이 건물을 지어 공급하는 임대주택은 기초생활수급자를 위한 영구임대, 무주택 저소득층을 위한 국민임대, 신혼부부와 사회초년생 등을 위한 행복주택으로 나뉜다. 현재는 임대주택의 입주 자격이나 임대료를 책정할 때 소득 분위와 도시근로자 평균소득을 사용한다. 현재 소득 분위에 따라 영구임대는 소득 1∼2분위, 국민임대는 소득 1∼4분위, 행복주택은 1∼6분위까지 입주 대상으로 한다. 그런데 입주자 모집 공고 등에는 도시근로자 평균소득으로 소득 분위를 환산하고서 자격을 표시해 사실상 이들 두 개념이 혼용되고 있다. 임대료는 영구임대의 경우 시세 대비 20%, 국민임대는 55%, 행복주택은 76% 수준으로 종류에 따라 다르게 책정되고 있다. 행복주택의 경우 대학생, 사회초년생, 신혼부부 등 신분에 따라 또 다르게 임대료가 정해진다. 이렇게 복잡하게 임대주택을 운영하다 보니 유형별 칸막이에 따라 임대료가 불합리하게 정해지기도 하고, 이용자의 이해도가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었다. 중위소득을 기준으로 임대료 수준을 정하는 것은 중위소득이 주거급여 등 각종 복지정책에서 계층을 분류하는 주요 기준으로 쓰이고 있기 때문이다. 중위소득은 전체 가구를 일렬로 세웠을 때 중간에 위치하는 가구의 소득이다. 예를 들어 중위소득 120%까지 구간을 나눠 44% 미만 가구는 임대료를 시세 대비 30%로 하고 44∼60%는 36%, 60∼70%는 42% 등으로 순차적으로 올려 110∼120% 구간은 시세의 75%를 임대료로 받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넌, 엘사·기생수”… 어른들의 차별 바이러스에 감염된 아이들

    “넌, 엘사·기생수”… 어른들의 차별 바이러스에 감염된 아이들

    아이들에게 투영된 어른들 인식 드러나 자신보다 덜 가진 자 향한 차별 공고화 잘사는 동네 초교 배정받으려 소송도 임대아파트 연상 단어 개명 사례 여럿 “차별하며 사회적 박탈감 보상받는 것”“초등학교 교사인데, 아이들이 서로 ‘엘사’라길래 영화 캐릭터 이름인 줄 알았는데 ‘영구 임대아파트에 사는 아이’를 줄인 말이라네요. 기초생활수급자를 줄여서 ‘기생수’라고도 불러요.”(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 ‘빌거’(빌라에 사는 거지), ‘○거’(임대아파트에 사는 거지)에 이어 만화영화 ‘겨울왕국’의 주인공 이름에서 따온 표현이 등장했다. 주거 형태에 따라 계급을 구별 짓는 문화가 좀체 사라지지 않고 있다. 특히 아이들이 장난처럼 쓰는 이런 말에는 어른들의 ‘빈자 혐오’가 그대로 담겨 있어 사회 갈등을 부추긴다는 우려가 크다. 5일 한 누리꾼은 ‘엘사’ 관련 글에 “남편이 우리 애를 주공(아파트)에 사는 아이들과 못 놀게 해야 한다고 말해 놀랐다”고 썼고, 또 다른 누리꾼은 “내 돈 들여 맹모삼천지교 하겠다는 게 문제냐”고 적었다. 경제 능력에 따라 계급을 나누고 가정 형편이 비슷한 사람들끼리 어울리는 것을 당연시하는 풍조가 고스란히 드러나는 대목이다. 이처럼 자신보다 덜 가진 자를 향한 차별은 점점 더 공고해지고 있다. 지난달 서울에서 유일한 탈북민 대안학교인 여명학교는 주민들의 반대로 은평뉴타운 이전 계획이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지난해 8월 서울 양천구 목동파크자이 아파트 주민들은 인근 임대아파트 아이들이 주로 다니는 은정초등학교 배정을 거부하며 교육청에 행정소송을 냈다가 패소했다. 당시 주민들은 학교에서 ‘전자파가 나온다’며 안전을 문제 삼았지만, 실상은 경제력이 비슷한 목동아파트 아이들과 같은 학교로 배정받기 위해 소송을 냈다는 비판을 받았다. 또 2018년 서울시가 추진하는 ‘2030 역세권 청년임대주택’ 사업 부지로 선정된 강동구, 영등포구 인근 주민들은 청년임대주택을 ‘빈민 아파트’라고 표현하며 구청과 시청 앞에서 반대 집회를 열기도 했다. 이런 인식 탓에 최근에는 아파트 이름에서 임대아파트를 연상시키는 단어를 빼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다. 경기 성남시에 있는 위례부영사랑으로 아파트는 이름에서 ‘부영’을 빼고 ‘위례더힐55’로 개명했다. 부산 동구 범일동 오션브릿지와 대구 북구 칠성아파트는 원래 이름에서 임대아파트 브랜드 이름을 뺐다. 김윤태 고려대 사회학과 교수는 “가난한 사람과 분리해서 살고 싶어 하는 문화적 구별 짓기 심리가 작동한 것”이라며 “중산층이 사회에서 느낀 박탈감에 대한 보상심리로 자신보다 못한 사람을 차별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명문대 입학, 대기업 취업, 강남 거주 같은 위계질서는 한국 사회에 여전하다”며 “엘사, 기생수 같은 말은 이에 들어가지 못한 사람을 차별하면서 그들만의 네트워크를 쌓는 현상”이라고 덧붙였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부모가 감옥 가더라도 자녀들 인권보호하라”

    “부모가 감옥 가더라도 자녀들 인권보호하라”

    법을 어겨 수사기관에 체포되거나 형을 살게 된 범죄자 자녀의 인권과 권리를 보호하라는 국가인권위원회 권고를 관계기관이 모두 받아들였다. 인권위는 지난해 5월 경찰청·대법원·법무부에 제시한 수용자 자녀 인권보호 방안 마련 권고를 해당 기관들이 수용했다고 5일 밝혔다. 앞서 인권위는 “수용자 자녀는 부모의 체포와 수감으로 정서적 트라우마는 물론 가족관계 해체, 경제적 빈곤 등 위기 상황에 놓인다”며 대책을 마련하라고 권고했다. 경찰청은 지난해 11월 자체 훈령 범죄수사규칙에 ‘피의자 체포·구속 시 현장에 있는 자녀의 정신적 충격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적절히 조치해야 한다’는 규정을 추가했다. 최대한 아동이 부모의 체포 장면을 보지 못하게 하고, 체포 후에도 피의자에게 보호가 필요한 자녀가 있는지 확인하도록 하는 가이드라인을 전국 지방경찰청과 경찰 교육기관에 배포했다. 대법원도 피고인이 수감되면 자녀를 돌볼 사람이 없어지는지 등을 살펴보기 위해 법원조사관을 충원·확대 배치해 양형 조사를 활성화하겠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수용자 자녀가 아동 친화적 환경에서 부모를 접견할 수 있도록 내년까지 전국 교정시설에 가족 접견실을 설치할 방침이다. 인권위가 2017년 실시한 ‘수용자 자녀 인권상황 실태조사’에 따르면 교도소 수용자의 미성년 자녀는 연간 약 5만 4000명으로 추산된다. 이 중 11.7%는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이며, 6.3%는 부모의 체포 장면을 직접 목격해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수용자 중 자녀와 접견한 적이 없다고 응답한 비율은 70.9%에 달한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전기점검’ 재능기부로 이웃 모두 안전한 겨울

    ‘전기점검’ 재능기부로 이웃 모두 안전한 겨울

    서울 구로구 빗물펌프장 직원들이 겨울철을 맞아 취약계층의 전기시설 안전점검을 하는 재능기부에 나섰다.4일 구로구에 따르면 빗물펌프장은 하천수의 방류를 통해 침수피해를 예방하는 시설물로, 보통 매년 3~10월까지 업무가 집중되는 기간이다. 11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비수기가 이어지는 업무 특성을 활용해 지난달부터 이달 말까지 여유 인력을 활용한 안전점검을 진행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안전점검 대상가구는 관내 기초생활수급자, 홀몸노인 등 모두 3776세대다. 생활 여건이 어려운데다 고령화 등으로 전기설비의 점검 및 보수를 신경쓰지 못해 각종 사고에 노출되기 쉬운 안전취약계층이다. 각 가구의 전등류의 점등 여부, 누전 차단기 작동 여부, 각종 플러그, 콘센트, 전선 등의 노후화 및 손상 여부 등을 집중 점검한다. 점검 결과 경미한 문제는 구비한 자재를 이용해 직접 보수하고, 중요한 결함이 발견될 경우에는 전문업체를 통해 정비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또 난로나 전기장판 등 전열기구 안전 사용법에 대한 교육도 함께 진행한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서울 광진구, 시작을 지원하는 자활근로사업 ‘활발’

    서울 광진구, 시작을 지원하는 자활근로사업 ‘활발’

    서울 광진구가 청년자활을 지원하는 ‘따시하루’ 커피&베이커리 사업단을 지난 18일 구의3동에 개점했다고 2일 밝혔다. ‘따시하루’ 사업단은 청년자립도전 자활사업으로 구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39세 이하의 참여자를 대상으로 청년들이 스스로 변화와 성장을 이끌어 낼 수 있도록 지원한다. ‘따시하루’는 따뜻하고 시원한 하루라는 의미로, 사업단에 참여하고 있는 청년들이 직접 만든 명칭이다. 이 곳에는 조건부 수급자 9명이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2교대로 근무한다. 사업수행기관인 서울광진지역자활센터에서 청년들의 특성과 개성에 맞는 일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지원해주고 있다. 사업단 커피원두는 자활기업 ‘더나눔커피 협동조합’에서 공급한다. 또한 구는 저소득층 일자리 지원을 위한 ‘휴-ON카페’ 자활사업단을 지난달 23일 구의1동에 열었다. 이 곳에는 조건부 수급자 4명이 오전 11시부터 오후 11시까지 2교대로 근무한다. 추후 저소득 주민들을 추가 배치해 10명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휴-ON카페’는 ‘쉼을 켜다’라는 의미다. 신형 안마의자 7대와 족욕시설 4대를 배치해 운영 중이며 커피와 차, 베이커리를 즐길 수 있다. 이 외에도 15개 자활근로사업단에서 130여명의 주민들이 참여 중이다. 구는 편의점과 음식점, 자전거 수리, 카드 배송 등 다양한 분야의 자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김선갑 광진구청장은 “청년들과 저소득 주민들에게 단순노동과 보편적 자활일자리가 아닌 다양한 맞춤형 자활근로 사업을 추진해 자립과 자활의 기회를 제공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얻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스쿨존 무인 교통단속장비 의무 설치…주민등록초본 스마트폰 앱으로 발급

    올해부터는 어린이 보호구역에 의무적으로 무인 단속장비를 설치해야 한다. 또 주민등록등초본 등 각종 증명서를 스마트폰앱으로 발급받아 저장하고 필요할 때 꺼내 쓸 수 있게 된다. 행정안전부는 1일 새해 달라지는 제도 중 안전·정부혁신·공정과세 분야의 국민생활 밀접제도 10개를 선정해 발표했다. 먼저 도로교통법 일부개정안인 ‘민식이법’이 3월 시행됨에 따라 어린이 보호구역(스쿨존)에 무인 교통단속장비 설치가 의무화된다. 올해는 교통사고 위험이 큰 지역에 단속장비 1500대를 우선 설치하고 2022년까지 전국 모든 스쿨존에 단속장비를 설치할 계획이다. 주민등록등초본 등을 떼기 위해 굳이 주민센터를 찾을 것 없이 스마트폰앱 ‘정부24’로 발급받아 전자문서지갑에 저장해 공공기관은 물론 은행 등 금융기관에도 제출할 수 있게 된다. 4월부터는 주민등록등초본뿐 아니라 건강보험자격확인서 등 13종의 증명서를, 연말까지는 국민기초생활수급자 증명서 등 100여종의 전자증명서를 앱으로 간편하게 뗄 수 있다. 또 10월부터는 주민등록번호 부여체계가 45년 만에 개편돼 뒷자리에 지역표시 번호가 사라지고 성별 뒤 여섯 자리에 임의번호가 부여된다. 새로운 주민등록번호 부여체계는 신규부여자와 번호변경자에게만 적용되므로 기존 주민등록번호는 그대로 사용하면 된다. 생애주기별로 필요한 정보와 서비스를 한번에 안내하고 신청하는 ‘생애주기 원스톱 서비스’는 임신과 아동돌봄 분야까지 확대된다. 임산부는 4월부터 ‘정부24’나 보건소에서 각종 임신지원 서비스를 한번에 안내받고 이용할 수 있다. 학부모는 6월부터 방과 후 초등돌봄 서비스를 ‘정부24’에서 한번에 신청할 수 있게 된다. 공공웹사이트를 이용할 때 컴퓨터에 설치해야 했던 액티브엑스(X)와 같은 플러그인 프로그램도 제거된다. 이와 함께 대형 재난 등 긴급한 상황 발생 시 범정부 재난대응 최고기구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수색·구조를 위해 피해자 본인 요청 없이도 통신사업자에게 요청해 휴대전화 위치정보를 조회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새해 장애인연금 선정기준 소득은

    새해 장애인연금 수급자 선정기준액이 단독가구의 경우 122만원, 부부가구는 195만 2000원으로 확정됐다. 보건복지부는 2020년 1월부터 적용되는 ‘장애인연금 선정기준액에 대한 고시’를 이같은 내용으로 확정해 발표했다. 선정기준액은 18세 이상 중증장애인의 70%가 장애인연금을 받을 수 있게 설정한 소득인정액이다. 소득인정액은 각종 소득과 재산을 소득으로 환산해 합산한 금액이며, 소득인정액이 선정기준액 이하인 경우 장애인연금을 수급할 수 있다. 복지부 고시에 따라 새해에는 배우자가 없는 단독가구 중증장애인은 월 소득인정액이 122만원 이하일 때, 배우자가 있는 중증장애인 가구는 월 소득인정액이 195만 2000원 이하일 때 연금을 받을 수 있다. 장애인연금 선정기준액은 물가와 임금, 지가 등 각종 경제지표 변동을 반영해 매년 1월 조정하고 있다. 단독가구의 경우 2016년에는 100만원, 2017년 119만원, 2018년 121만원, 2019년 122만원이었다. 새해에는 선정기준액이 2019년 수준으로 동결된 셈이다. 복지부는 “장애인연금 수급률이 점진적으로 증가해 2019년에는 법정 수급률 70% 수준을 초과했고, 그동안 지급대상에서 빠졌던 ‘학교에 다니는 18세 이상 20세 이하 중증장애학생 1만명 정도가 신규 수급자가 되는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밝혔다. 장애인연금 제도는 2010년 도입됐다. 2018년 9월부터 기초급여액이 월 25만원으로 올랐고, 2019년 4월부터는 생계급여와 의료급여를 받는 기초생활수급 중증장애인의 기초급여액이 월 30만원으로 인상됐다. 현재 국회 법사위원회에 계류된 장애인연금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주거·교육급여 수급자와 차상위계층 중증장애인도 내년부터 월 30만원을 지급받게 된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국회 때문에”… 농어민 36만명 연금보험료 지원 끊길 위기

    “국회 때문에”… 농어민 36만명 연금보험료 지원 끊길 위기

    ‘연장 법안’ 법사위 계류… 연내 처리 난망 내년 1월부터 1인당 4만 1484원 더 낼 판 기초·장애인연금 확대 혜택도 못 볼 듯농어업인 36만명에게 매달 지원되는 연금보험료가 내년 1월부터 끊길 위기에 처했다. 노인을 대상으로 한 기초연금과 장애인연금 수급자 165만명도 월 5만원씩 늘어난 연금액의 혜택을 받지 못할 처지다. 취약계층을 지원하기 위한 국민연금법과 기초연금법, 장애인연금법 개정안이 연말 국회에서 처리되지 못하고 있어서다. 3개 법안 모두 지난 2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통과됐으나 법사위에 계류된 채 심의조차 진행되지 않고 있다. 국민연금법 개정안은 농어업인에게 연금보험료를 지원하는 기한을 2024년 12월 31일까지 5년 연장하는 내용이다. 정부가 책정한 내년도 지원금액은 농어업인 1인당 매월 4만 1484원이다. 개정안은 5년마다 처리해야 하는 일몰법이다. 현재 국회에는 일몰법 지원의 불안전성을 막고 안정적인 농어업인 지원을 위해 농어업인 연금보험료 지원 근거를 연금법에 신설하고 현행 한시적 지원 규정은 폐지하는 개정안이 계류돼 있다. 하지만 정부는 재정 부담 등을 이유로 부정적인 입장이다. 농어업인 연금보험료 지원 사업은 농산물 수입개방 확대 등에 따른 농어민의 경제적 어려움을 덜어 주고 노후생활을 지원하려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18세 이상 60세 미만의 농어업에 종사하는 국민연금 지역가입자와 60세 이상 지역 임의계속가입자가 대상이다. 기준소득금액(올해 97만원)을 기준으로 연금보험료의 최대 50%까지 지원한다. 1995년 제도 시행 이후 모두 185만명의 농어업인에게 1인당 평균 108만원씩 모두 2조원을 지원했다. 기초연금법과 장애인연금법 개정안은 내년 1월부터 월 30만원을 지급하는 수급 대상자를 확대하고, 물가상승률 반영시기를 4월에서 1월로 앞당기는 내용이다. 기초연금법 개정안에 따르면 수급 대상자가 현행 소득하위 20%에서 내년에는 40%로 늘어나 163만명이 월 연금액 5만원을 추가 지원받게 된다. 장애인연금법 개정안은 월 30만원의 기초급여액 지급 대상을 현행 생계·의료 급여 수급자에서 주거·교육 급여 수급자와 차상위계층까지 확대하도록 했다. 1만 6000명이 매월 5만원씩 추가 지원을 받는다. 이와 관련,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3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 브리핑을 통해 “내년도 정부 예산에 농어업인과 노인, 장애인 등을 지원하기 위한 내용이 반영돼 있으나 관련 법 개정안들의 국회 심의가 지연되고 있어 내년 1월 정상 시행이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취약계층의 안정적 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필요한 민생법안을 국회가 조속히 심의해 달라”고 요청했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양심적 병역거부 대체복무… 부동산 계약 후 30일 내 신고해야

    양심적 병역거부 대체복무… 부동산 계약 후 30일 내 신고해야

    ■재정·조세 악덕 체납자 유치장 감치… 맥주·탁주 세금 종량세로 ●악의적 고액·상습체납자 감치 1월 1일부터 납부 능력이 있음에도 국세를 3회 2억원 이상 체납하면 30일 범위 안에서 유치장에 감치될 수 있다. ●노후차 교체 때 개별소비세 감면 10년 이상 노후차를 폐차한 후 신차(경유차 제외)를 구입하면 6월까지 개별소비세 70%(100만원 한도)를 깎아 준다. ●주류 과세 개편 맥주·탁주 세금이 종가세에서 종량세로 전환된다. 맥주는 출고가 72%에서 ℓ당 830.3원으로, 탁주는 출고가 5%에서 ℓ당 41.7원으로 바뀐다. 세율은 매년 물가에 연동돼 조정된다. 생맥주는 2년간 한시적으로 세율이 20% 경감된다. ●비과세종합저축 과세특례 적용 기한 연장 65세 이상을 대상으로 1인당 5000만원 한도로 이자·배당소득을 비과세하는 비과세종합저축을 내년 12월 31일까지 연장한다. ●가업상속공제 사후관리 기준 완화 경영 여건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사후 관리 기간을 10년에서 7년으로 단축한다. 사후 관리 기간에 업종 변경 범위를 확대한다. ●동거 주택 상속공제 공제율·공제한도 인상 1가구 1주택 실수요자의 상속세 부담을 줄이기 위해 상속재산가액 공제 기준을 5억원 한도 내 주택 가격 80%에서 6억원 한도 내 100%로 변경한다. ●근로·자녀장려금 제도 정비 저소득 가구의 근로장려금 최소지급액을 3만원에서 10만원으로 높인다. 직계존속 부양 가구를 홑벌이 가구에 포함한다. 근로장려금을 신청했다면 자녀장려금도 신청한 것으로 간주한다. ●창업자금 증여세 특례 확대 31개 업종이던 과세 특례 범위를 모든 서비스업종으로 확대한다. 특례 대상도 창업 1년 이내, 자금사용 3년에서 창업 2년 이내, 자금사용 4년 이내로 확대한다. ●주택청약종합저축 소득공제 적용 기한 연장 근로소득 7000만원 이하 무주택 근로자를 대상으로 주택청약종합저축 납입액의 40%를 소득공제하는데, 2022년까지 제도를 연장한다. ■금융·부동산 주택연금 55세부터 가입… 임대아파트 재난배상보험 의무화 ●주택연금 가입 연령 55세 이상으로 변경 자기 집에 살면서 노후 소득을 보장받는 주택연금 가입 가능 연령이 현재 60세 이상(부부 중 연장자 기준)에서 55세 이상으로 낮아진다. 한국주택금융공사법 시행령 개정을 통해 내년 1분기 중 시행될 예정이다. ●은행 예대율 산정 방식 변경 은행 자금이 중소기업 대출로 흘러갈 수 있도록 은행 예대율(예수금 대비 대출금) 산정 방식에서 가계대출 가중치를 100%에서 115%로 올리고 법인 대출은 100%에서 85%로 내린다. ●4조 5000억원 설비투자 촉진 금융지원 내년 1분기 중소·중견기업의 신규 설비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총 4조 5000억원 규모의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신설한다. 최저 1.5% 특별우대금리를 적용해 1년간 한시 운영하며 대출 만기는 최대 15년, 지원 대상은 중소·중견기업의 신증설 투자다. ●부동산 매매계약 후 30일 이내 거래액 등 신고 2월 21일부터 부동산의 매매계약 등을 하면 계약 체결일부터 30일 이내에 시군구청에 신고해야 한다. 현재는 60일 이내에 신고하게 돼 있다. 신고된 사항이 해제, 무효 또는 취소된 경우에도 확정된 날부터 30일 이내에 신고해야 한다. ●다중이용 건축물 준공 후 안전점검 내년 5월부터 다중이용 건축물 등은 준공 후 5년 이내 첫 검사를 받고, 이후 3년마다 안전점검을 받아야 한다. 또 연면적 1000㎡ 이상, 높이 20m 이상 건축물을 해체할 땐 해체 계획서를 작성해 허가를 받고 감리도 받아야 한다. ●임대아파트 재난배상책임보험 의무 가입 내년 1월 7일부터 대규모 재난 발생 때 제3자의 신체와 재산 피해를 보상해 주는 ‘재난배상책임보험’의 의무 가입 대상이 15층 이하 임대아파트, 연립·다세대주택(분양·임대)까지 확대된다. ■환경·농식품 조기 폐차 보조금 차등화… 닭·오리·계란 이력제 도입 ●대중교통 차량 실내공기질 관리 강화 내년 4월 3일부터 도시철도·철도·시외버스 등 대중교통차량의 실내 초미세먼지 권고 기준이 마련되고 차량 내 공기질 측정이 의무화된다. 환경부령 개정안은 대중교통 차량의 실내 초미세먼지(PM 2.5) 기준을 차종에 구분 없이 50㎍/㎥로 정했다. 차량 내 공기질 측정도 2년마다 1회(권고)에서 매년 1회(의무)로 바뀐다. ●조기 폐차 보조금 지급 차등화 미세먼지 감축 및 대기질 개선을 위해 내년부터 3.5t 미만 배출가스 5등급 경유 차량을 조기 폐차한 후 경유차를 제외한 신차를 구매하면 추가 인센티브가 지급된다. 경유차 조기 폐차 때 보조금 70%(1단계)를 지급하고 정해진 기간에 경유차 외 저공해 신차를 구매하면 30%(2단계)를 추가 지급한다. ●축산물이력제 닭·오리·계란으로 확대 소·돼지고기처럼 닭고기·오리고기·계란에도 이력 번호가 표시된다. 사육·도축·포장·판매 등 단계별 거래 정보가 소비자들에게 제공된다. ●공익직불제로 쌀 수급 불균형 완화 농가 소득안정과 농업·농촌의 공익 증진을 위해 기존 6가지 직불제가 공익직불제로 통합·개편된다. 공익직불제는 작물과 가격에 상관없이 면적당 일정금액을 지급하고, 농업 활동이 공익을 증진하도록 생태 및 환경 관련 준수의무를 확대한다. 내년 4월 관련 법령 개정을 마치면 시행될 예정이다. ●수산직불금 인상 및 대상지역 확대 정주 여건이 불리한 도서 지역 어가에 지원하는 조건불리지역 수산직불금이 기존 65만원에서 70만원으로 5만원 인상된다. ■복지·보건·교육 소득 하위 40% 노인에 기초연금 월 30만원 ●아동수당 만 7세 미만 모두에 지급 내년부터 정부는 만 7세 미만(0∼83개월) 모든 아동에게 보편적 권리로 아동수당을 월 10만원씩 지급한다. 지원 대상은 올해 만 6세 미만에서 내년 7세 미만(247만명→263만명)으로 확대된다. ●소득 하위 40% 노인에 기초연금 월 30만원 65세 이상 저소득자에 대한 소득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기초연금 월 최대 30만원 지원 대상을 소득 하위 20% 이하에서 소득 하위 40% 이하로 확대한다. 이에 따라 기초연금이 25만원에서 30만원으로 오르는 대상이 156만명에서 325만명으로 늘어난다. ●장애인연금 기초급여액 월 최대 30만원 지급 장애인연금 기초급여액 월 최대 30만원 지급 대상도 올해 4월 생계·의료급여 수급자에서 내년 1월 주거·교육급여 수급자 및 차상위계층까지 확대된다. 지난해 9월부터 모든 수급자에게 월 25만원까지 지급하는 장애인연금은 단계적으로 인상되고 있다. 2021년에는 전체 장애인 연금 수급자에게 월 최대 30만원을 지급할 계획이다. ●보호종료아동 자립수당 대상자 확대 보호종료 2년 이내 아동(4920명)에게 지급됐던 자립수당이 내년부터 보호종료 3년 이내 아동(7820명)으로 확대된다. 또 올해 수당을 받지 못했던 아동보호치료시설 및 아동일시보호시설 보호종료아동도 수당을 받을 수 있다. ●고등학교 무상교육 단계적 확대 고등학교 3학년 대상으로 시작한 고등학교 무상교육이 2학년으로 확대 실시된다. 고등학생 1인당 연간 158만원의 학비를 줄일 수 있다. ●경찰대학 입학 연령 제한 완화 경찰대학 입학 연령 기준이 ‘입학 연도 3월 1일 현재 17세 이상 21세 미만’에서 ‘입학 연도에 17세 이상 42세 미만’으로 변경된다. 단, 입학 연령 상한을 1세 넘은 사람으로서 1월 1일에 출생한 사람은 입학할 수 있고, 제대 군인은 입학 연령 상한 연장이 가능하다. ■여성·가족 돌봄휴가 최대 10일 신설… 임산부에 친환경 농산물 ●자궁·난소·유방·심장 초음파 건강보험 적용 확대 여성생식기(자궁·난소 등) 초음파 검사는 내년 상반기부터, 흉부(유방)·심장 초음파 검사는 하반기부터 건강보험이 확대 적용된다. 건강보험은 의사가 질환이 있거나 질환이 의심된다고 판단해 실시한 검사에 적용된다. ●임산부 친환경 농산물 꾸러미 지원 정부가 임산부에게 연간 48만원 상당의 친환경 농산물을 공급하는 ‘친환경 농산물 꾸러미’ 사업이 1년간 시범 운영된다. 경북·제주 지역과 경기 부천, 대전 대덕 등 전국 14개 시군구에서 내년 1월 1일 이후 출산한 산모와 임신부가 신청할 수 있다. ●가족돌봄휴가 신설 내년 1월 1일부터 노동자는 가족의 질병, 사고, 노령 또는 자녀 양육을 목적으로 가족돌봄휴가(무급)를 청구할 수 있다. 하루 단위로 연간 최대 10일을 사용할 수 있다. 가족돌봄휴가와 가족돌봄휴직(최대 90일)을 합해 연간 90일을 초과할 수는 없다. 돌봄 대상 가족은 부모, 배우자, 자녀였으나 내년부터는 조부모와 손자녀도 포함된다. ●출산 전후 휴가급여 상한액 인상 정부에서 지원하는 출산 전후(유산·사산) 휴가급여 월 상한액이 내년 1월부터 200만원으로 인상된다. 기존에는 통상임금 100%를 180만원 한도로 지급했다. ■국방·병무 병장 봉급 33% 인상돼 월 54만 900원 ●병역거부자 대체복무제도 시행 내년부터 종교적 신앙 등에 따른 ‘양심적 병역거부자’들은 대체복무를 한다. 이들은 심사·의결을 거쳐 대체역으로 편입된다. 교정시설에서 36개월간 합숙 복무를 하고, 복무를 마친 후에는 8년 차까지 예비군 훈련을 대신해 교정시설에서 예비군 대체복무를 한다. 개정 내용은 내년 1분기 중에 적용될 예정이며 상반기 중 대체역 편입 신청 접수가 시작된다. ●병사 영창제도 폐지 헌법상 영장주의 원칙에 위배된다는 논란이 있었던 병사에 대한 영창제도가 폐지된다. 대신 징계 종류로 군기교육, 감봉, 견책 등이 도입된다. 영창 폐지는 국회 심의 중인 관련 법률안의 통과와 공포 후 6개월 뒤부터 시행된다. ●병사 봉급 33% 인상 내년 1월부터 병사의 봉급이 올해 대비 33% 인상된다. 병장 기준 40만 5700원에서 월 54만 900원으로 인상된다. 군 복무 중 자기개발 활동에 대한 지원금도 5만원 인상된 연간 10만원이 지급된다. ●예비군훈련 보상비 인상 내년 예비군훈련 일정이 시작되는 3월부터 동원훈련에 참가한 예비군들에게 4만 2000원의 보상비가 지급된다. 현재는 3만 2000원이다. 지역예비군훈련 실비는 1만 3000원에서 1만 5000원으로 인상되고, 교통비와 중식비도 1000원 올려 각각 8000원과 7000원이 지급된다. ●패딩 점퍼 병사 보급 패딩형 동계 점퍼가 내년에 입대하는 모든 병사에게 보급된다. 여름에는 땀과 수분을 잘 흡수하고 통풍성이 우수한 컴뱃셔츠가 새로 보급될 예정이다. ●입영 신청 때 입영 일정·부대 확정 내년 7월부터 다음 연도(2021년도) 입영 일자를 선택하면 동시에 입영부대도 전산 분류돼 확정·고지된다. 학사(취업) 등 안정적 일정 관리와 계획성 있는 입대 준비 지원에 도움이 된다. ●예비군을 위한 공기청정기 신규 설치 예비군을 위해 부대 생활관과 식당에 공기청정기 2631대가 신규 설치된다. 국방부는 미세먼지 마스크 지급 일수도 연간 18일에서 50일로 확대해 101만개를 지급한다. ●서류심사에 의한 병역감면 처분 대상에 백혈병 등 확대 내년 1월부터 백혈병 등 악성 혈액질환으로 확진된 사람은 병역판정검사장을 방문해 신체검사를 받지 않고, 서류심사를 통해 병역감면을 받을 수 있다. 해당 질환 확진자는 병무용 진단서, 의무기록 등을 주소지 관할 지방병무청에 제출하면 병역판정전담 의사가 제출된 서류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병역감면 여부를 판정한다. ●AI(챗봇) 기반 언제·어디서나 민원상담·신청 서비스 시행 내년 2월부터 병무청에서 챗봇과 대화로 상담하고 민원 신청도 가능한 대화형 인공지능 민원서비스가 시작된다. 단순 민원은 AI 기반 챗봇이 24시간 365일 대기시간 없이 즉시 상담을 한다. ●병역의무자 여비 중 교통비 지급단가 인상 내년 1월 1일부터 병역의무자 여비 지급항목 중 교통비 단가가 1㎞당 15.68원으로 인상된다. 병역의무자가 병역 이행 때 지급받는 여비 항목은 교통비, 식비, 숙박비다. 이중 교통비는 현행 1㎞당 116.14원에서 131.82원으로 인상된다. ■고용·노동 최저임금 시급 8590원… 50세 이상 재취업 지원 ●최저임금 8590원으로 인상 시간당 최저임금이 8350원에서 8590원으로 2.9% 오른다. 주 40시간 근무 기준 월급은 179만 5310원이고, 고용 형태와 국적에 상관없이 적용된다. ●일자리안정자금 지원 기준 변경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한 사업주 부담 경감을 위한 일자리안정자금 지원 기준이 월평균 보수 기준 215만원 이하 노동자 30인 미만 고용 사업장으로 바뀐다. ●주 52시간제 확대 적용 내년부터 50~299인 기업에도 주 52시간 근무제가 적용된다. 다만 1년의 계도 기간을 줘 이 기간에 주 52시간제를 위반하더라도 처벌하지 않는다. 명절·국경일 등 일요일을 제외한 관공서의 공휴일이 민간 기업에도 단계적으로 적용된다. 현재 관공서 공휴일은 민간 기업의 법정 유급 휴일이 아니다. ●기업의 재취업 지원서비스 제공 의무화 5월 1일부터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일정 규모 이상의 기업은 50세 이상 비자발적 이직 예정자에게 재취업 지원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장애인 고용부담금 기초액 인상 100인 이상 사업장의 장애인 고용 비율이 의무 기준에 미달할 경우 사업주가 납부해야 하는 부담금의 기초액이 1월 1일부터 107만 8000원(올해는 104만 8000원)으로 인상된다. ●정년 도달한 노동자 계속 고용하면 장려금 지원 중소·중견기업 가운데 정년에 도달한 노동자의 고용 연장을 위한 제도를 도입한 곳에 대해 2년 동안 노동자 1인당 분기별 90만원을 지원한다. ●60세 이상 고령자 고용지원금 지급 단가 인상 정년을 정하지 않은 사업장에서 고용 기간 1년 이상인 60세 이상 노동자를 업종별 지원 기준(1∼23%) 이상 고용한 사업주는 노동자 1인당 분기별 30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 서울 노원구, 24시간 따뜻하게~ 경로당, 찜질방에 ‘한파 쉼터’ 운영

    서울 노원구, 24시간 따뜻하게~ 경로당, 찜질방에 ‘한파 쉼터’ 운영

    서울 노원구는 내년 3월 15일까지 ‘한파 쉼터’를 운영한다고 30일 밝혔다. 구는 겨울철 한파에 취약한 독거 노인과 고령자를 보호하기 위해 지역 내 경로당과 찜질방에 한파쉼터를 마련했다. 총 74곳의 경로당에서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한파쉼터를 운영한다. 한파쉼터는 노인들이 자주 이용하고 난방시설이 열악한 일반주택지역 경로당을 중심으로 선정했다. 동 주민센터 담당 직원은 한파쉼터를 방문해 난방 관리와 안전점검을 실시한다. 한파특보가 발령되면 평소 주 1회 하던 쉼터 점검을 매일 실시한다. 이와 더불어 구와 협약을 체결한 지역 내 찜질방 등 7개 업소에서는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야간 한파 쉼터’를 운영한다. 대상자는 독거 노인, 기초생활수급자 등 지역 내 취약계층이다. 19개 동주민센터에서는 야간 한파 쉼터 이용을 희망하는 지역 내 취약 계층 노인들의 신청을 받아 한파쉼터 이용 쿠폰을 발행한다. 또한 동 자원봉사캠프와 연계해 노인들이 쉽고 안전하게 한파 쉼터를 이용할 수 있도록 자원봉사자들이 한파쉼터까지 노인들을 안내하고 인솔한다. 구는 한파쉼터에 비상 구급품을 비치하고 쉼터 지정업소와 긴밀한 연락체계를 구축하는 등 비상 상황에도 대비한다. 야간 한파쉼터 권역별 업소는 ▲상계1동 금강산보석사우나 ▲상계3·4동 월드해수사우나 ▲상계5동 궁전보석불가마사우나 ▲상계6·7동 가야대중탕 ▲중계4동 삿갓봉목욕탕 ▲공릉2동 하이렉스파 ▲월계3동 월계24시 불한증막사우나 등 7곳이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독거 노인과 고령자 등 노인들이 한파 쉼터에서 따뜻하고 안전한 겨울을 보내시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폭염, 태풍, 한파 등 재난으로부터 취약한 주민들을 보호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강서구, 65세 이상 기초생활 수급자들에게 공기청정기 1500대 지원

    강서구, 65세 이상 기초생활 수급자들에게 공기청정기 1500대 지원

    서울 강서구가 65세 이상 기초생활 보장 수급자에게 소형 공기청정기 1500대를 지원한다고 27일 밝혔다. 이 공기청정기의 사용 권장면적은 10㎡(3평) 정도로 크지 않지만, 초미세먼지는 물론 암모니아·포름알데히드·이산화탄소 등도 정화하며 정전기 필터를 사용해 필터 교체 주기가 길다고 강서구는 설명했다. 강서구는 향후 필터 교체도 지원하는 한편 수급자의 의견을 수렴해 공기청정기 보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미세먼지는 국민의 건강과 일상을 위협하는 재난이 됐다”며 “특히 노인과 어린이들이 미세먼지에 가장 취약한 계층인 만큼 세심하게 대응하고자 이번 조치를 취했다”고 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전주서 주택 화재로 1명 사망-방화 추정

    전북 전주시의 한 주택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불이 나 1명이 숨졌다. 26일 전주 완산경찰서와 소방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 55분쯤 전주시 완산구 동완산동 한 주택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기도에 화상을 입은 A(61.여)씨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숨졌다. 불은 집기 도구 등을 태워 400여만원(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를 냈다. 집주인은 누나인 A씨로부터 “옆 방 세입자가 우리 집에 불을 질렀다”는 연락을 받고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집주인은 해당 주택을 A씨를 포함한 3명에게 세를 놓고, 다른 곳에 거주하고 있다. 경찰은 사건 현장에서 인화 물질 냄새가 진동한 점과 신고 내용에 비춰볼 때 방화에 무게를 두고 있다. 경찰은 주택 주변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분석해 유력 용의자인 세입자 B(57)씨의 뒤를 쫓고 있다. 기초생활 보장 수급자인 B씨는 두 달 치 월세를 밀렸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용의자의 도주로를 추적 중이다. 자세한 사항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부희령의 다초점 렌즈] 기품 있는 죽음

    [부희령의 다초점 렌즈] 기품 있는 죽음

    “고맙습니다. 국밥이나 한 그릇 하시죠. 개의치 마시고.” 사진 속 하얀 봉투에는 검정 사인펜으로 쓴 글자들이 선명했다. ‘개의치 마시고’는 다른 글자들보다 더 크게 씌어 있었다. 봉투 안에는 10만원가량의 현금이 들어 있었다고 한다. 봉투를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이는 68세의 남성이었다. 2014년 연말쯤 신문에 실렸으나 여전히 내 기억 속에 생생히 살아 있는 사진과 기사다. 그는 SH공사의 독거노인 전세 지원금을 받아 15평 남짓한 공간을 임대해서 살았다. 결혼을 하지 않았고, 노모를 모시고 살았으며, 기초생활수급자였다. 건축 현장 일용직으로 노동하면서 생계를 유지했으나, 그가 생을 마치기 약 3개월 전 노모가 세상을 뜬 후로는 아무 일도 하지 않았다. 살던 집을 주인이 매각했다는 사실을 알고, SH공사 측에 퇴거를 하겠다고 통보했다. 이사하겠다고 했던 날짜에 경찰은 그의 시신을 발견했다. 그가 남긴 것은 자신의 장례비로 추정되는 100여만원과 전기·수도요금 고지서와 이에 해당하는 돈이었다. 모두 ‘빳빳한’ 새 돈이었다고 한다. 새삼스레 몇 년 전 신문기사를 떠올리게 된 이유는 한때, 혹은 오랫동안 대한민국 경제를 좌지우지할 힘을 지녔던 재벌 총수 두 사람이 별세했다는 소식을 들었기 때문이다. 역시 신문기사에 의하면, 17조원에 이르는 추징금을 남겼으나 우리 경제에 큰 공헌을 했다는 평을 받은 분은 대통령이 조화를 보내 애도를 표하고 유명인사들이 앞다퉈 조문을 하는 성대한 영결식 속에서 떠났으며, 구순을 넘기며 장수한 다른 한 분의 경우는 외부의 조문을 마다한 채 조용하게 가족장을 치렀다고 한다. 쉰 중반을 넘으면서 죽음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아니다. 원래 죽음에 대한 생각을 자주 했으나, 가깝게 다가오니 생각이 더 구체적이고 절박해졌다는 게 맞을 것이다. 내가 참조할 수 있는 죽음이 어떤 것일까 골똘해지기 시작했다. 위에 사례로 든 여러 죽음 가운데 글의 첫머리에 인용한 죽음, 빈소나 제대로 마련됐을까 싶은 동대문구에 살던 최모씨의 죽음이 아마도 나의 죽음과 가장 가까울 것이라고 상상한다. 그렇게 생각이 이어지면, 그의 죽음에 따라붙는 여러 단어에 대해 알 수 없는 분노의 감정이 치솟는다. 빈곤의 사각지대. 돌봐 줄 가족이 없는. 가엾은. 독거노인. 대책 없는. 기초생활수급자. 사회의 무관심. 자기 시신을 수습할 사람들을 위해 빳빳한 새 돈을 준비하는 사람이라면, 자신의 판단에 따라 삶을 마감했으리라 믿는다. 자기연민이나 자학이나 값싼 감상에 빠지지 않았을 것이다. 한 나라의 경제를 들었다 놓았다 할 힘은 없었을지 모르나, 15평 공간에 살면서 노동으로 생계를 이어가며 노모를 돌볼 힘을 지녔던 사람이다. 그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가난 속에서 어머니를 저버리지 않고 아버지를 욕하지 않을 수 있는 이가 얼마나 드문지 아는가. 세세히 모르는 그의 삶을 함부로 동정하거나 훼손하고 싶지 않다. 그의 기품 있는 죽음을 존중한다.
  • 성탄절 앞두고… ‘복지 사각’ 대구 일가족 4명의 비극

    성탄절 앞두고… ‘복지 사각’ 대구 일가족 4명의 비극

    10년간 생활고… 기초수급자 지정 안 돼 집안에서 번개탄 피운 흔적… 유서 없어 경찰 “자녀 동반한 극단적 선택은 범죄”성탄절을 앞두고 대구의 한 주택에서 일가족 4명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이들은 10년 가까이 생활고에 시달린 것으로 알려졌으나 기초생활수급자로 지정되지 않는 등 복지 사각지대에 있었다. 24일 대구 강북경찰서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 9분쯤 대구 북구 한 주택에서 A(42)씨 부부와 중학생 아들(14), 초등학생 딸(11) 등 일가족 4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집안에는 번개탄을 피운 흔적이 있었지만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우편함에는 지난 10월부터 요금이 체납됐다는 도시가스요금 고지서와 주정차위반 과태료 고지서 등이 발견됐다. 일가족의 죽음은 중학생 아들이 등교하지 않는 것을 이상하게 여긴 담임 교사의 신고로 밝혀졌다. 담임 교사는 경찰 조사에서 “숨진 학생이 학교에 한 번도 결석하지 않는 모범생이었다. 최근 경제적으로 어렵다는 말을 들었던 것 같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자신의 차량으로 식당에 식자재를 공급하는 일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10년 전 사업에 실패한 뒤 지금까지 계속 경제적으로 어려웠다고 주변에서 말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 친인척들도 “A씨의 경제 사정이 넉넉지 않았으나 자신들도 도와줄 형편이 아니어서 안타까웠다”고 진술했다. 관할 주민복지센터는 A씨의 경우 복지 지원 대상자 자격이 되지 않아서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지 파악하지 못했다. 복지센터 관계자는 “복지 지원 대상자가 아니면 생활 형편이 어떤지를 파악할 수 없다”면서 “본인이 센터에 복지 신청 등 도움을 요청했다면 후원자를 연계해 줄 수 있는데 이것마저도 없었다”고 했다. 경찰 관계자는 “자식은 소유물이 아닌 독립된 인격체”라면서 “자녀를 동반한 극단적 선택은 범죄라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크리스마스 앞두고… 대구 일가족 4명 극단 선택

    크리스마스 앞두고… 대구 일가족 4명 극단 선택

    집안에서 번개탄 피운 흔적… 유서 없어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대구의 한 주택에서 일가족 4명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이들은 생활고에 시달린 것으로 알려졌으나 기초생활수급자로 지정되지 않는 등 복지 사각지대에 있었다. 24일 대구 강북경찰서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 9분쯤 대구 북구 한 주택에서 A(42)씨 부부와 중학생 아들(14), 초등학생 딸(11) 등 일가족 4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집안에는 번개탄을 피운 흔적이 있지만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일가족 죽음은 중학생 아들이 등교하지 않는 것을 이상하게 여긴 담임 교사의 신고로 밝혀졌다. 담임 교사는 경찰 조사에서 “숨진 학생이 학교에 한 번도 결석하지 않는 모범생이었다. 최근 경제적으로 어렵다는 말을 들었던 것 같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자신의 차량으로 식당에 식자재를 공급하는 일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10년 전 사업에 실패한 뒤 지금까지 계속 경제적으로 어려웠다고 주변에서 말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의 친인척들도 “A씨의 경제 사정이 넉넉지 않았으나 자신들도 도와줄 형편이 아니어서 안타까웠다”고 경찰에서 진술했다. A씨 관할 주민복지센터는 A씨의 경우 복지 지원 대상자 자격이 되지 않아서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지 파악하지 못했다고 한다. 복지센터 관계자는 “복지 지원 대상자가 아니면 생활 형편이 어떤지를 파악할 수 없다”면서 “본인이 센터에 복지 신청 등 도움을 요청했다면 후원자를 연계해 줄 수 있는데 이것마저도 없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들이 생활고를 비관해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구체적인 사망 원인을 수사 중이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대구에서 일가족 4명 숨진채 발견

    대구 한 주택에서 일가족이 4명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4일 대구 강북경찰서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 9분쯤 대구 북구 한 주택에서 A(42)씨 부부와 중학생 아들(14), 초등학생 딸(11) 등 일가족 4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집안에는 번개탄을 피운 흔적이 있지만,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일가족 죽음은 중학생 아들이 등교하지 않는 것을 이상하게 여긴 담임 교사가 신고로 밝혀졌다. 담임 교사는 경찰 조사에서 “숨진 학생이 모범생이었다, 최근 경제적으로 어렵다는 말을 들었던 것 같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가 10여년 전에 사업을 하다가 실패를 한 뒤 배달업체 등에서 종업원으로 일하며 생계를 이어온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A씨 가족은 기초생활수급자로 지정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이 생활고를 비관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구체적인 사망 원인을 수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확인된 외부 침입 흔적 등은 없다”라며 “친인척 등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여 사망경위를 파악하겠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관악구 복지사각지대 해소 앞장

    관악구 복지사각지대 해소 앞장

    서울 관악구가 위기가정 발굴 시스템을 강화, 복지사각지대 해소에 앞장서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구는 지난 9월부터 재개발 임대아파트 임차료 3개월 이상 체납가구, 아동수당, 장애인연금, 기초연금 등 특정급여 수급자 중 고위험 위기가구를 예측해 대규모 일제조사를 벌였다. 동 주민센터 직원, 복지통장, 공동주택 관리사무소, 주민 등으로 구성된 실태조사반을 편성하고, 필수대상 2880가구, 권장대상 2만 7360가구 등 모두 3만 240가구에 대해 찾아가는 복지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필수대상 가구(2880가구)에 대해서는 9월 말 조사를 모두 마치고 445가구에 기초생활수급, 긴급복지 지원, 따뜻한 겨울나기 성금지원, 일자리 연계 등 맞춤형 복지 서비스를 제공했다. 특히 재개발 임대아파트 임차료 3개월 이상 체납 144가구 등 504가구를 전수 조사해 도움이 필요한 위기가정을 선제적으로 발굴하고, 모두 219가구에 경제적 지원과 함께 일자리연계, 정신상담 등을 지원했다. 권장대상 가구(2만 7360가구)는 약 56%인 1만 5290가구에 대해 조사를 완료했고, 이 중 1370가구에 기초생활수급, 의료서비스 및 취업 연계, 정신상담, 후원 등 다양한 복지지원을 했다. 연말까지 권장대상 가구에 대해 조사를 마칠 계획이다. 구는 더욱 촘촘한 위기가정 발굴 체계를 만들기 위해 유관기관, 주민과의 민관협력 체계도 강화했다. 지난 8월 1일 복합적 위기상황에 있는 주민을 발굴·지원하기 위해 ‘위기가정통합지원센터’를 문 열고, 관악경찰서, 관악소방서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또한 8월 2일에는 임대아파트 거주 위기가정의 신속한 발굴을 위해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와 상호협력 방안을 마련, 협약을 체결했다. 지역사정에 밝은 1170명의 동네주민들이 모여 어려운 이웃을 찾는 모임인 희망발굴단, 동네 구석구석을 발로 뛰며 살피는 복지통장, 위기가정을 정기적으로 방문해 안부를 확인하는 우리동네돌봄단 등 주민 참여도 활성화했다. 한편, 구는 전입·사망신고 시 종합적인 복지 상담을 함께 신청할 수 있도록 올해 2월 신고서식 하단에 안내 문구를 추가했다. 또 ‘함께해요 복지톡(talk)’을 통해 실시간으로 위기가정을 신고·접수받고 복지상담을 제공하는 등 적극적인 복지행정에 주력하고 있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추운 겨울철은 소외되고 생활이 어려운 이웃이 없는지 주변을 더욱 세심히 살펴봐야할 때”라며 “찾아가는 복지서비스를 강화하고 이웃 간 공동체 회복을 통해 촘촘한 복지안전망 구축에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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