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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인 가구와 소통하는 안양시 ‘마음의 라디오’…고독사 예방

    1인 가구와 소통하는 안양시 ‘마음의 라디오’…고독사 예방

    1인 가구와 소통하는 경기 안양시 온라인 플랫폼 라디오가 홀로 사는 이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시는 복지 사각지대 1인 가구와 소통하는 ‘마음의 라디오’를 진행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복지사각 지대 1인 가구를 주요 청취자로 하는 라디오로 비대면 방식의 소통창구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대면 복지가 비대면으로 바뀌면서 더욱 어려움을 겪는 이들의 다양한 사연을 전하고 있다. 비대면으로 함께 공감하고 소통하기 위해 시가 구축한 온라인 플랫폼으로 ‘고독사 예방을 위한 사회적 고립가구 대응체계 구축사업’ 일환이다. ‘이웃’, ‘함께’, ‘공동체’를 주제로 안양시 자원봉사자들이 직접 어려움에 부닥친 이웃을 위한 응원과 희망 손 편지, 마음의 편지 등 사연을 소개한다. 청취자도 댓글로 자기의 의견을 표현할 수 있는 쌍방향 소통 채널이다. 스푼(spoon)이라는 앱을 활용한 마음의 라디오에서 자원봉사자들과 1인 가구의 사연, 신청곡이 온라인으로 전파를 탔고 있다. 한 달에 두 번, 한 시간 동안 많은 시간을 홀로 보내는 이들과 소통하며 위로와 위안을 전하고 있다. 안양시는 자원봉사센터 조직인 동V터전 코치를 중심으로 봉사자가 주체가 되어 지역사회 속에서 고립되어 홀로 힘들어하는 1인 가구 대상자를 카카오 채널을 통해 발굴하고 있다. 지난 3월부터 기초수급자외에도 고립가구 300여가구와 접촉해 발굴을 시도하고 있다. 한편 안양시 자원봉사센터는 최근 지역 내 6개 복지기관과 업무협약을 맺고 1인 가구 고독사 예방 사업을 추진한다. 자원봉사센터를 비롯해 7개 기관은 관련 정보를 공유해 1인 및 고립가구 발굴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 ‘사회적경제육성지원사업 성과 공유대회’ 온라인으로 진행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원장 허선, 이하 인력개발원)이 ‘2020년 사회서비스 분야 사회적경제 육성지원사업’에 대한 ‘성과 공유대회 행사’를 온라인으로 오는 28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보건복지부(장관 박능후)가 사회서비스 분야 ‘사회적경제조직 간 컨소시엄 사업’과 ‘주민참여형 틈새 돌봄 서비스 제공’을 위해 ‘20년 16개 기초자치단체를 선정해 실시한 ‘2020년 사회서비스 분야 사회적경제 육성지원사업’ 결과 시범지역 16개 지자체 중 우수 지자체에게 장관상을 수상하고, 우수한 사회서비스모델을 공유·확산하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기획됐다. 본 컨소시엄 사업은 사회적경제조직(자활기업, 사회적기업, 협동조합, 마을기업 등) 간 연대·협력을 통해 지역에서 필요한 서비스를 통합적으로 제공하는 사업(10개 지역)이며, 주민참여형 틈새 돌봄 서비스는 공적 돌봄서비스의 틈새 사각지대를 주민 공동체가 스스로 해결하는 주민참여형 돌봄조합(6개 지역)이다. ‘2020년 사회서비스 분야 사회적육성지원사업 성과 평가’ 결과, 경기도 광주시를 최우수 기관으로, 대전 대덕구, 충북 진천군, 세종시, 경남 산청군을 우수 기관으로 선정했다. 평가는 총점(110점) 중 서비스 인프라 구축(40점), 서비스 모델(30점), 서비스 성과(30점), 가점(10점)으로 진행됐다. 이번 성과평가는 사업의 효과성 제고 및 지속가능성 확보를 위해 인력개발원 평가(지역사회서비스중앙지원단), 평가위원단(학계, 시범사업 참여 컨설턴트, 성과관리 전문가)을 구성하여 4개 영역을 평가하였다. 주요 추진 성과는 유료서비스 전환 추진으로 매출 증가, 코로나 19 대응 비대면 방문건강관리, 케어팜 모델 개발, 틈새 돌봄 서비스로 돌봄 사각지대 최소화 등 사회적경제 활성화에 기여했다. 경기 광주시(최우수기관)는 통합 패키지 서비스(운동재활, 가사, 식사, 주거서비스 등)를 선택형 서비스로 전환하고 유료서비스 이용자 증가로 인한 매출이 증가했다. 대전 대덕구(우수기관)는 독거노인 및 경증 치매 어르신 대상의 성인돌봄프로그램인 ‘웰라이프 돌봄서비스’를 구축하였고, 코로나 19상황에서 비대면 방문건강관리(앱 서비스 활용)로 전환하여 운영한 성과를 이뤘다. 충북 진천군(우수기관)은 지역 특성을 반영한 케어-팜(care-farm) 틈새 서비스를 개발했고, 공적·사적자원 연계를 통해 사업의 확장 및 지속성 확보 노력에 높은 평가를 받았다. 세종시(우수기관)는 아파트 내 마을공동체라는 주민 조직이 주도적으로 틈새 돌봄서비스(맞벌이 초등 자녀대상 방과 후 돌봄, 학원사이 돌봄, 저녁돌봄)를 제공했고, 서비스 표준화 및 매뉴얼 개발을 위해 노력했다. 경북 산청군(우수기관)은 1인 가구 수급자 비율이 높은 지역사회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세부적 계획수립과 국가 공적서비스 (지역사회서비스투자사업) 승인으로 지속 가능성 확보에 기여했다. 인력개발원은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인 ‘사회적경제 활성화’를 위한 시범사업 지역별 현장 모니터링 및 컨설팅을 진행하여 지속가능한 사회적경제 모델 개발을 지원했다. 또한, 사회적경제 육성사업의 사업관리 내실화, 성장기반 구축, 협력체계 구축을 위한 ‘사회적경제 컨설팅 강화’, ‘성과지표 개발 및 평가’, ‘사업참여자 역량강화’, 사회적경제 포럼‘ 등의 사업을 추진했다. 인력개발원 허선 원장은 “사회적경제 활성화를 위하여 정책지원과 인재양성을 확대해 나갈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사회적경제육성지원사업 성과 공유대회는 12월 28일 10시에 유튜브 라이브방송을 통해 시청 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송아량 서울시의원, ‘내 삶을 바꾸는 생활정책대상’ 2년 연속 수상

    송아량 서울시의원, ‘내 삶을 바꾸는 생활정책대상’ 2년 연속 수상

    송아량 서울시의원(더불어민주당, 도봉4)이 ‘시민이 만드는 생활정책연구원’이 주관한 제3회 내 삶을 바꾸는 생활정책대상’ 에서 광역의회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지난해에 이은 연속 2회 수상이다. 올해로 3회를 맞는 생활정책대상은 시민과의 책임있는 약속과 실천을 바탕으로 민주주의 신뢰공동체를 실현하고, 시민중심의 생활정책 입법 및 시행 성과 평가를 통해 지방자치제도의 발전을 이끌고자 하는 취지로 제정됐다. 올해에는 사회 각계각층의 시민·사회대표 99명의 정책평가위원이 기초단체장, 광역·기초의원, 공공기관 등 4개 부문으로 나눠 조례 제정과 제도·정책·사업 추진 등의 성과를 분석하고 수상자를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생활정책대상 광역의회부문 대상 수상자는 ▲인천광역시의회 김진규 ▲경기도의회 손희정 ▲서울특별시의회 송아량 ▲전라남도의회 신민호 ▲서울특별시의회 오현정 △서울특별시의회 이동현 ▲세종특별자치시의회 이태환 ▲서울특별시의회 채유미 ▲경기도의회 황대호 이상 14명이 선정됐다. 이 밖에 ▲염태영(경기도 수원시) ▲정원오(서울특별시 성동구) ▲황명선(충청남도 논산시) 등이 자치단체장 상을 수상했고, 성동미래일자리주식회사와 (재)경기농식품유통진흥원, 주택관리공단이 기관상의 영예를 안았다. 송아량 의원은 ‘서울특별시 재활용품 수집·관리인 지원 조례’ 개정을 통해 생활이 어려운 재활용품 수집·관리인의 안전한 수집활동을 위한 행정적 지원 방안을 마련함으로써 시민 복지 증진 및 자원 재활용 촉진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수상자의 반열에 이름을 올렸다. 해당 조례는 65세 이상 노인과 기초수급자 및 차상위계층 등 취약계층이 58%를 차지하고 있는 재활용품 수집·관리인에 대한 실태조사를 명문화하고 수집·관리인 선정 시 노인, 장애인 등 취약계층을 우선적으로 선발할 수 있도록 규정했다. 이로써 사회적 일자리 나눔과 상생을 실천하며 저소득층의 자립의지 제고와 삶의 질 향상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구청장이 수집·관리인에 대하여 교통안전교육을 실시하는 경우 그 비용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 규정을 신설해 재활용품 수집·관리 과정에서 크고 작은 교통사고의 위험에 노출될 수 있는 수집·관리인의 작업안전을 확보하고, 자치구 비용부담 경감으로 활발한 안전교육도 가능하게 하는 규정도 담고 있다. 지난 2019년 ‘서울특별시 소방공무원 보건안전 및 복지 기본 조례’로 생활정책대상을 수상한데 이어 2년 연속 수상자로 선정된 송아량 의원은 “변함없는 지지와 격려로 늘 버팀목이 되어 주시는 지역주민들과 수상의 기쁨을 나누고 싶다”며 “좋은 입법은 우리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가질 수 있다는 믿음으로 의정활동에 전념하겠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시상식은 코로나19로 인한 방역수칙에 따라 21일 줌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수상자들의 영상 소감을 나누는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자발적 이직자도 고용보험 적용 필요”

    “자발적 이직자도 고용보험 적용 필요”

    코로나19와 같은 위기 상황에서는 자발적 이직자에 대해서도 실업급여를 지급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현재는 비자발적 이직자에 대해서만 실업급여가 지급된다. 국회입법조사처 김진선 사회문화조사실 입법조사관은 18일 ‘자발적 이직자에 대한 고용보험 적용의 필요성과 고려사항’이라는 보고서에서 “사회적 약자들이 4차 산업혁명이라는 대변혁이나 코로나19와 같은 갑작스런 위기 상황 발생시 빈곤층으로 전락하지 않도록 고용보험제도를 개편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정부는 지난 7월 위기발생 시 취약계층을 보호하고 고용보험 사각지대를 해소하고자 전 국민을 대상으로 고용안전망을 구축하는 내용의 안전망 강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고용보험 가입자 수를 2020년 기준 1367만명에서 2025년까지 2100만명으로 확대한다는 내용이다. 하지만 이같은 정부 계획에 자발적 이직자는 포함되지 않는다. 김 조사관은 “정부 계획대로 고용안전망을 강화해도 고용보험 혜택을 받지 못하는 사각지대가 존재한다”면서 “대표적 사례가 자발적 이직자”라고 지적했다. 고용보험 적용대상자라 하더라도 실업급여를 받으려면 수급요건을 충족해야 하는데 자발적 이직자는 여기에 해당되지 않는다. 수급요건에 일정기간 이상 실업보험에 가입하고 이직사유가 비자발적 이직일 것이라고 명시돼 있기 때문이다. 현재 자발적 이직자에게 실업급여 수급을 제한하는 나라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캐나다, 그리스, 이탈리아, 미국, 네덜란드 등이 있다. 리투아니아와 슬로바키아는 자발적 이직자에 대한 제재가 없고 대다수 국가는 수급액을 삭감하거나 지급을 4주에서 14주 이상 유예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실업자 중 실업급여 수급자의 비율이 2017년 이후 꾸준히 상승하고 있지만, OECD 평균보다 낮은 실정이다. 김 조사관은 “2018 OECD 고용전망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실업자 수 대비 실업급여 수급자 비율은 2007년 30.6%에서 2014년 38.4%로 상승했으나, 여전히 OECD 평균인 58.6% 보다는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김 조사관이 인용한 고용노동부 연구용역 보고서에 따르면 실직 6개월 후에 노동시장을 이탈해 비경제활동인구가 되는 자발적 실업자 비율은 40.7%로 비자발적 실업자 비율 24.2%에 비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때문에 자발적 이직자에게 적극적인 구직활동을 전제로 구직급여를 지급하면 비경제활동인구가 새롭게 노동시장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김 조사관은 자발적 이직자에 대해서도 장기 실업자를 중심으로 일정한 유예기간을 두고 구직급여를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다만, 이럴 경우 고용보험기금 부담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재정부담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거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김 조사관이 인용한 2017년 한국노동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자발적 이직자의 수급자격을 인정하게 되면 첫해에는 1조 3831억원, 이듬해에는 1조 6645억원의 재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됐다. 김 조사관은 자발적 이직자에 대해 구직급여를 지급하더라도 일부 이직자는 급여를 받기 위해 형식적으로 구직활동을 할 개연성도 있기 때문에 구직활동과 취업의사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세상 맨 끝쪽, 쪽방촌

    세상 맨 끝쪽, 쪽방촌

    한낮 기온마저 영하권에 머물던 17일 서울 용산구의 동자희망나눔센터 앞, 쪽방촌 주민 100여명이 1m가량 거리를 둔 채 한 줄 서기를 하고 있었다. 긴 줄의 끝자락에선 센터 직원들이 후원품으로 들어온 컵라면 한 상자와 내복 한 벌을 나눠 주고 있었다. 이날 700상자가 지급됐지만 이승언(75)씨 몫은 없었다. 이씨 역시 3.3㎡, 한 평도 안 되는 쪽방에 살지만 서울시가 정한 쪽방밀집지역이 아니라는 이유로 라면 한 봉지도 받지 못했다. 허탈한 표정으로 돌아선 이씨 뒤를 쫓았다. 그의 안내로 쪽방에 발을 내디뎠다가 비명을 지를 뻔했다. 방바닥이 얼음장처럼 차가웠다. “중앙난방이라 주인집이 난방을 켜 줘야 하는데 이렇게 추워도 잘 안 틀어 줘.” 쪽방의 반을 채운 책과 짐을 빼면 한 사람이 겨우 누울 만한 공간만 남는다. 기초생활수급자인 그는 매월 나라에서 65만원을 받는다. 월세 23만원을 빼고 나머지 42만원으로 식비, 휴대전화비, 약값을 해결한다. 서울역 인근 무료 급식소는 그의 유일한 외식 장소였지만 얼마 전부터 노숙인만 이용할 수 있게 바뀌면서 갈 수 없게 됐다. 51년째 쪽방 생활을 했다는 이씨는 “겨울이 두렵다”고 했다. 내복과 방한복을 껴입어도 냉골에서 올라오는 한기가 뼛속까지 스민다. 몸도 씻을 수 없다. 공동 샤워장에는 찬물만 나오기 때문이다.추위와 열악한 위생으로 몸이 쇠약해진 탓인지 지난달 1일엔 길거리에서 쓰러져 응급실에 실려 가기도 했다. 전날인 16일 오후 9시쯤 찾아간 서울 강남구 구룡마을 쪽방촌의 사정도 비슷했다. 1994년부터 그곳에 살았다고 말하는 박모(71)씨와 딸 송모(49)씨의 입에선 허연 입김이 나왔다. 모녀는 집에서도 외투를 벗지 않았다. 모녀는 난방비를 아끼려고 사회복지단체에서 후원해 준 연탄에 의지하며 산다. “올해는 경기가 어려워선지 아직 연탄을 준다는 연락이 없네요. 지난해 받은 연탄 아껴서 써야 해요.” 낡은 널빤지 하나를 벽으로 600여 가구가 다닥다닥 붙어 사는 쪽방촌은 코로나19가 좋아하는 ‘3밀’(밀폐, 밀접, 밀집) 공간이었다. 마을 입구에서 만난 안봉태(58)씨의 집은 앞뒤 양옆으로 이웃들이 모여 살고 있었다. ‘감염이 걱정되지 않냐’는 질문에 안씨는 “걱정돼도 방법이 없지 않냐”고 되물었다.구룡마을에는 배달 음식조차 오지 않는다. 미로 같은 구조에 오토바이가 들어갈 수 없는 골목이 많다 보니 배달원도 “배달 음식을 먹고 싶으면 마을 입구까지 나와 가져가라”고 말한다. 빈민활동가 박승민씨는 “지난 9월 말쯤 동자동에 2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와 확진자와 접촉한 분들이 자가격리 권고를 받은 일이 있었다”며 “쪽방촌 주민들은 자가격리를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환경”이라고 말했다. 글 사진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쪽방촌 회원증’ 없어 라면 못 받은 동자동 쪽방촌 어르신

    ‘쪽방촌 회원증’ 없어 라면 못 받은 동자동 쪽방촌 어르신

    낮 기온이 영하로 내려간 17일 서울 용산구 동자동 35-137 쪽방에 사는 이승언(75) 어르신은 동자희망나눔센터가 나눠주는 라면 한 박스를 받기 위해 줄을 섰지만 발길을 돌려야 했다. 서울시가 나눈 구획 상 어르신이 사는 집은 ‘쪽방촌’에 속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이씨는 “동자희망나눔센터가 회원증을 받게 해주려고 노력했지만 서울시가 정해 둔 번지 수에서 살짝 비껴 나 있다며 회원증을 못 받게 됐다”고 설명했다.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역쪽방상담소가 지정한 쪽방밀집지역 내 있는 분들만 회원이 될 수 있다”며 “그외 쪽방 주민들은 찾동이나 종합사회복지관을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씨가 살고 있는 집은 동자희망나눔센터에서 걸어서 5분 거리였다.이 씨를 따라 들어선 쪽방 바닥은 난방이 들어오지 않아 마치 얼음장 위에 서 있는듯 발가락이 시려웠다. 중앙난방 방식이라 주인집에서 난방을 켜줘야 하지만 잘 때주지 않는다고 했다. 쪽방의 반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책이 쌓인 공간을 제외하면 한 사람이 겨우 한 몸 누일 공간만 남았다. 지난달 1일에는 길거리에서 심장병으로 쓰러져 깨어나보니 강북삼성병원 응급실이었다고도 했다. 1인 기초생활수급자 가구로 선정돼 국가에서 월 65만원을 받는 이씨는 월세를 주고 남는 돈으로 생활한다. 끼니는 동사무소에서 받은 쌀을 아껴서 먹으며 해결한다. 얼마 전부터 인근 무료급식소는 노숙인들만 이용할 수 있게 바뀌면서 갈 수 없어졌다.겨울철에는 씻기도 힘든 환경이다. 평소에는 공동화장실에서 용변을 보고 공동샤워장에서 몸을 씻지만 겨울에는 냉수만 나와 샤워를 거의 할 수 없다고 했다.‘구룡마을’ 널빤지 벽 사이에 두고 다닥다닥감염 우려에도 마스크 한장으로 버틴 적도 16일 밤 9시 서울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의 쪽방촌에 사는 모녀는 방 안에서도 옷을 껴입고 전기 난로에 의지해 추위를 견디고 있었다. 모녀는 난방비를 아끼려 가스보일러 대신 복지 단체에서 후원 받은 연탄으로 난방을 하고 있다. 어머니 박모(71)씨는 “올해는 아직 후원이 들어오지 않아 지난해 받은 연탄으로 난방을 하고 있다”며 “아침과 밤에 2장씩 하루에 총 4장을 사용한다”고 했다.600여 세대가 낡은 널빤지 하나를 벽으로 놓고 따닥따닥 붙어 사는 쪽방촌은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말한 ‘코로나19가 좋아하는 3밀(밀폐, 밀접, 밀집)’의 조건을 완전히 충족하고 있었다. 어머니 박씨는 1차 대유행 당시 마스크를 구할 수 없어 발만 동동 굴렀다고 했다. 그는 “동사무소에서 주는 마스크 한 장으로 일주일을 버텼다”며 “마스크를 구하기 힘들어 빨아 쓰고 그랬다”고 했다. 구룡마을 입구에서 만난 안봉태(58)씨가 살고 있는 집 앞뒤양옆에는 주민들이 살고 있었다. ‘코로나19 감염 우려가 걱정되지 않냐’는 질문에 안 씨는 “어쩔 수 없는 것 아니냐”고 했다. 1998년 IMF 외환위기 때 운영하던 기업체들이 연쇄 부도가 나면서 구룡마을에 흘러 들어오게 됐다. 밤낮으로 건설 현장 일용직으로 일하는 안씨의 수입은 더 줄었다. 이날도 안씨는 밤 8시쯤 집을 빠져 나와 일터로 향하고 있었다.서울 강남 한복판이지만 구룡마을에는 배달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 딸 송모(51)씨는 “코로나19 때문에 밖에 나가질 못하니 배달 음식을 한번 시켜먹으려 해도 마을 입구까지만 오겠다고 한다”고 했다. 박승민 동자동 사랑방 활동가는 “지난 9월말쯤 동자동에 2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와 확진자와 접촉한 분들이 자가 격리 권고를 받은 일이 있었다”며 “쪽방촌 주민들은 자가 격리를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환경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 당국에서 자가격리만 권고했을 뿐 자가 격리를 할 수 없는 상황에 있는 사람들을 위한 대책은 전혀 없는 게 아쉽다”고 했다. 서울시는 이날 “거리노숙인, 쪽방주민들을 위한 ‘겨울철 특별보호대책’을 가동해 취약계층의 안전을 지키겠다”고 밝혔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사설] 또 ‘방배동 모자의 비극’, 사회 안전망 제대로 가동돼야

    서울 ‘방배동 모자의 비극’으로 한국 복지시스템의 취약성이 재차 드러났다. 서울 방배경찰서는 서초구 방배동의 다세대 주택에서 발달장애를 가진 30대 아들과 함께 살던 60대 여성이 숨진 지 7개월 만인 지난 3일 발견됐다고 그제 밝혔다. 발달장애 아들은 숨진 어머니를 이불로 덮어 둔 채 “어머니가 5월 3일에 돌아가셨어요. 도와주세요”라는 내용의 쪽지를 들고 지하철역 등에서 노숙하며 지냈다고 한다. 한 사회복지사의 관심으로 모자의 비극이 알려졌지만 이들을 관리·보호해야 할 서초구는 전혀 모르고 있었다. 비록 아들은 장애인으로 등록조차 돼 있지 않았지만 이들 모자는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였다. 수개월 동안 가스 요금과 전기 요금 등이 미납 상태였고 건강보험료는 몇 년간 납부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웃이나 지방정부 등에서 조금만 관심을 가졌다면 이들의 비극은 빨리 알려졌거나 막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복지 사각지대에 방치돼 있었다는 비판이 나올 수밖에 없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이 “코로나19 상황에서 대면 돌봄을 제대로 챙기지 못했다”고 인정했듯이, 이웃에 대한 무관심이 한국 사회에 만연된 것은 아닌지 되짚어 보게 한다. 한국이 1인당 국민소득 3만 달러가 넘는 주요국가 대열에 합류했지만 소득 하위 20%인 취약계층의 삶은 힘들다. 서울 관악구에서 발생한 탈북민 아사 사건, 송파 세 모녀 사건, 증평 모녀 사건 등 생활고를 이기지 못해 빚어진 안타까운 사건들은 비일비재했다. 인천의 라면 형제 화재 사건이나 여수의 영아 시신 냉장고 유기 사건 등도 실상은 팍팍한 삶이 빚어낸 한국 사회의 비극들이다. 기초생활비 보장과 돌봄 서비스 확대 등으로 복지 사각 지대를 없애고 사회 안전망을 확충하는 노력은 여전히 한국 사회가 해결해야 할 과제이다. 이와 함께 가족과 이웃의 관심도 같이 가야 한다. 시스템을 만들어도 결국 사람들이 해야 하는 일이다.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이웃을 먼저 찾아내는 적극적 복지행정의 출발점은 이웃에 대한 우리의 관심이다.
  • ‘방배동 모자’ 사각지대 더 없도록… 서초, 빈곤층 전수조사

    서울 방배동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60대 여성이 사망한 지 6개월 만에 발견되는 사건이 발생하자 서울 서초구가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을 전수조사하기로 했다. 이 여성은 발달장애가 있는 30대 아들과 함께 기초생활수급자였지만 노인이나 1인 가구가 아니고, 부양 능력이 있는 것으로 분류돼 복지 사각지대에 있었다. 서초구는 15일 지역 기초생활수급자 4558가구 전수조사에 착수했다. 차상위계층 1817가구도 조사할 방침이다. 21일에는 복지전문가가 참여하는 대책회의를 연다. 복지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시스템을 점검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건강 상태, 공공요금 체납 여부, 실거주 유무, 일자리 상황을 점검하고 긴급 복지 수요가 있는지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기존의 복지 서비스는 1인 가구나 65세 이상 노인 가구에 초점을 맞췄다. 방배동 모자는 기초생활수급자로 등록됐지만 사망한 김모(60)씨는 노인이 아니고, 발달장애가 있는 아들 최모(36)씨는 장애인으로 등록돼 있지 않아 ‘근로 능력이 있는 2인 일반가구’로 분류됐다. 김씨는 지난 3일 숨진 채 발견됐는데, 경찰은 김씨가 지난 5월 지병으로 숨진 것으로 보고 있다. 아들 최씨는 김씨가 숨진 뒤 전기가 끊기자 이수역 인근에서 노숙을 했고, 한 복지사가 경찰에 신고했다. 현재 최씨는 아버지의 지인이 보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초구는 장제급여와 겨울나기 성금을 지급하고, 6개월 동안 매달 약 45만원의 긴급지원비를 지급할 계획이다. 최씨가 원할 경우 발달장애인 생활 시설에 입소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장애인 등록도 지원한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숨진 어머니 곁엔 발달장애 아들뿐, 국가는 독촉장만 보냈다

    숨진 어머니 곁엔 발달장애 아들뿐, 국가는 독촉장만 보냈다

    60대 시신 6개월 만에 발견… 아들은 노숙생계·의료 급여 등 아무런 지원 못 받아서울 서초구 방배동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60대 여성이 사망한 지 6개월여 만에 발견됐다. 2014년 송파 세 모녀 사건 이후 복지 사각지대를 없애려는 노력은 계속되지만, 사망한 여성과 발달장애가 있는 30대 아들은 비극을 피해 가지 못했다. 이들은 기초생활보장수급자였지만 코로나19, 부양의무자 문제 등의 이유로 복지 사각지대에 놓여 있었다. 14일 서울 방배경찰서와 서초구 등에 따르면 지난 3일 방배동에서 김모(60)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발달장애가 있는 김씨의 아들 최모(36)씨를 사체유기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한 결과 지병으로 인해 사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5월 김씨가 숨지고 전기까지 끊기자 최씨는 이수역 인근에서 노숙하다 한 복지사의 신고로 경찰이 뒤늦게 시신을 발견했다. 김씨 모자는 2018년 기초생활보장수급자가 됐지만 부양의무자 문제로 월 28만원가량의 주거급여만 받고 생계급여와 의료급여는 받지 못했다. 생계급여와 의료급여를 받기 위해서는 부양의무자의 소득 조사가 필요한데, 이혼한 전 남편과 연락하는 것을 원하지 않았던 김씨가 소득 조사를 거부한 것으로 추정된다. 최씨는 발달장애가 있지만 장애인 등록도 하지 않았다. 서울시 ‘찾아가는 동주민센터´ 매뉴얼에 따르면 이들은 ‘근로 능력이 있는 2인 일반가구’로 분류돼 1년에 한 번 복지사가 상담하게 돼 있다. 그러나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대면 상담이 이뤄지지 않았다. 실제로 충북도는 노인돌봄 지원사업 대부분을 비대면으로 진행하다 보니 장보기, 음식수발 등을 모두 중단했다. ‘근로 능력이 있는 2인 가구’로 분류된 것도 비극의 원인이 됐다. 이들은 2018년 11월부터 건강보험료를, 올해 3월과 4월부터 각각 전기와 가스요금을 납부하지 못했다. 보건복지부가 각종 전기, 수도, 가스 등 공과금과 건보료가 3개월 이상 미납된 취약계층에 대해 사회복지통합망 ‘행복이음´에 이러한 사실을 통보하면 자치단체가 조사하게 돼 있다. 그러나 서초구는 이런 사실을 통보받지 못했다. 이와 별도로 서울시가 노인, 1인 가구, 고시원 거주자 등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공과금 체납 여부를 조사해 통보하지만 여기서도 제외됐다. 김씨가 65세 이상 노인이거나 1인 가구가 아니었고, 부양 능력이 있는 것으로 분류됐기 때문이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송아량 서울시의원, ‘2020 대한민국 지방자치평가 의정대상’ 수상

    송아량 서울시의원, ‘2020 대한민국 지방자치평가 의정대상’ 수상

    송아량 서울시의원(더불어민주당, 도봉4)이 여의도정책연구원이 주최한 ‘2020 대한민국 지방자치평가 의정대상’ 에서 광역의회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여의도연구원에서는 △주민복지 증대 △삶의 질 향상 △경쟁력 있는 지역발전 시책 장려 등이 심사기준을 바탕으로 1차 통계점수 평가, 2차 정량자료 심사, 3차 적격성 심사를 통해 지난 12월 3일 ‘지방자치제도 활성화 및 주민행복정책 입안 우수 광역의원’ 14명을 선정했다. 송 의원은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며 서울시민의 교통복지 확대에 크게 기여한 공을 인정받았다. 송 의원은 장애인과 노약자 등 교통약자를 위한 이동편의시설 설치 및 안전사고 방지 대책 촉구, 대중교통 접근성 향상을 위한 경전철 등 도시철도망 구축 요구, 시내버스 신설 및 노선 조정·증차 민원 해소 등 대중교통 이동편의 증진에 앞장서 왔다. 사회적 약자와 청년을 배려하는 공감의 의정활동도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제10대 서울시의회 청년정책 특별위원회 부위원장을 역임하면서 청년실업자 대중교통 요금 할인 제안, 새벽 출근 노동자를 위한 얼리버드 버스 신설 촉구, 서울시 기관(장충체육관, 서울시체육회 등) 내 부실한 인사채용 시스템 조사·감사, 법의 사각지대에서 보호받지 못했던 특수고용노동자 처우개선 촉구 등 공정과 배려에 기반한 청년정책을 추진한 바 있다. 송 의원은 「서울특별시 노동자 권리 보호 및 증진을 위한 조례」와 「서울특별시 재활용품 수집ㆍ관리인 지원 조례」개정을 통해 사회적 약자 지원을 더욱 확대하는데 기여하기도 했다. 「서울특별시 노동자 권리 보호 및 증진을 위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은 「근로기준법」에 따른 근로자와 함께 학습지 교사, 보험설계사, 골프장 캐디, 택배기사, 퀵서비스 기사, 대리운전기사 등 특수노동 근로자를 노동자에 포함되도록 규정하고 노동정책 기본계획의 수립·시행 사항으로 특수형태근로종사자의 노동 환경 개선과 권익증진 방안을 추가함으로써 노동환경 개선과 복지를 위한 서울시의 행정적〮 제도적 지원근거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서울특별시 재활용품 수집ㆍ관리인 지원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은 65세 이상 노인과 기초수급자 및 차상위계층 등의 취약계층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재활용품 수집·관리인에 대한 실태조사와 수집·관리인 선정 시 노인, 장애인 등 취약계층을 우선적으로 선발할 수 있도록 조례로 규정함으로써 사회적 일자리 나눔과 상생을 실천하고, 저소득층의 자립의지 제고와 삶의 질 향상에 기여했다. 송 의원은 “누구든 불편함과 부당함이 없어야 한다는 것이 의정활동의 원칙”이라며 “기업이 고객의 니즈(Needs)를 최우선 하듯, 시민들의 기대와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의정활동에 매진할 것”이라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60대 모친 고독사 5개월 만에 발견...발달장애 아들은 노숙

    60대 모친 고독사 5개월 만에 발견...발달장애 아들은 노숙

    서울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사망한 지 5개월이 지난 것으로 추정되는 60대 여성의 시신이 뒤늦게 발견됐다. 14일 서울 방배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3일 서초구 방배동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김모(60)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당시 김씨의 시신은 이미 상당히 부패가 진행된 상태였으며 타살 흔적은 없었다. 경찰은 발달장애가 있는 김씨의 아들 최모(36)씨의 진술을 토대로 김씨가 사망한 지 최소 5개월이 지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동작구 이수역 근처 노숙하던 최씨를 돌보던 복지사 A씨의 신고로 김씨의 시신을 발견할 수 있었다. 최씨는 한동안 숨진 어머니 곁을 지키다가 전기가 끊기자 집을 나와 노숙을 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직 구청 소속 복지사였던 A씨는 개인 자격으로 사회복지 활동을 하던 중 최씨에게 도움의 손길을 건넸다. A씨는 최씨로부터 “어머니가 숨을 쉬지 않았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A씨는 경찰과 함께 이들 모자의 주거지에 방문해 시신을 발견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하 국과수)에 김씨의 부검을 의뢰했고 ‘지병으로 인한 변사’라는 구두 소견을 받았다. 김씨 모자는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로, 복지 대상자였음에도 지역사회가 몇 달씩 비극을 방치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최씨는 발달장애가 있음에도 장애인 등록이 되어 있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최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고, 최씨가 장애인 등록 등을 통해 복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관련 기관에 인계했다”고 밝혔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자치광장] 소외된 이웃 보듬어 따뜻한 봄 맞아야/유덕열 서울 동대문구청장

    [자치광장] 소외된 이웃 보듬어 따뜻한 봄 맞아야/유덕열 서울 동대문구청장

    코로나19를 저지하기 위해 지난 1년 동안 일상을 포기하고 묵묵히 걸어왔지만 여전히 전염병과의 싸움은 끝나지 않았다. 취약계층은 누구보다 추운 겨울을 맞이하고 있다. 예년 같으면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고 마음만은 훈훈한 겨울을 맞이하겠지만 올해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는 이들이 많아지고 대면할 수 없는 상황에 놓여 취약계층에 대한 관심과 기부도 그만큼 줄어들었다. 어려운 시기일수록 지역사회 구성원 모두가 함께 나누는 복지공동체를 공고히 해야 한다. 동대문구는 코로나19에 가려진 취약계층의 삶을 보듬기 위해 올겨울 어느 때보다 세심하게 지원하고 있다. 우선 마스크, 손소독제 등 코로나19 방역 물품을 챙겼다. 수급자, 차상위계층 등 1만 7600여명에게 1인당 KF94 마스크 47매, 덴털마스크 8매, 면마스크 1개, 손소독제 1개 등 방역물품을 전달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외부 활동을 하지 못해 집에서 끼니를 챙겨야 하는 이웃을 위해 각 동주민센터에서 주민들과 함께 김장 김치를 준비해 배달했다. 한파에도 따뜻하게 지낼 수 있도록 겨울이불, 전기장판, 온수매트 등도 전달하고, QR코드를 활용한 비대면 모금 캠페인 ‘따뜻한 겨울나기사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웃을 위한 마음을 멀리서나마 전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주민들의 재능기부로 소외계층을 돌보는 동대문형 복지공동체 ‘보듬누리사업’도 지속적으로 전개한다. 2011년 구청 전 직원이 소외계층과 일대일로 결연을 맺고 소외계층의 생활을 돌보는 ‘1대 1 희망결연’으로 ‘보듬누리사업’을 시작했다. 이어 2013년 4월에는 동별 희망복지위원회를 구성하고, 2015년 7월에는 사업을 전담할 ‘보듬누리팀’도 신설하며 보듬누리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했다. 현재 보듬누리사업에는 구청 직원 1300여명과 희망복지위원 1500여명, 민간단체 200여곳이 재능 및 성금기부를 통해 참여하고 있다. 이를 통해 현재까지 76억원을 취약계층에게 지원하는 성과를 달성했다. 유례없는 전염병으로 마음까지 추운 계절이지만 이웃과 마음을 나누고 연대한다면 다시금 따뜻한 봄을 맞을 수 있지 않을까. 혹독한 겨울이야말로 다가올 봄을 준비해야 하는 기간일 것이다.
  • 겨울철 미세먼지 줄이기 팔 걷은 영등포

    겨울철 미세먼지 줄이기 팔 걷은 영등포

    서울 영등포구가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시행에 따라 이달부터 내년 3월 31일까지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수송·난방·사업장·노출 저감 등 4대 분야 13개 대책을 집중 시행한다고 13일 밝혔다. 이에 따라 지역 내 저공해 미조치 5등급 차량 5527대에 평일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운행제한 조치가 내려졌다. 저공해 조치를 취하지 않은 차량이 적발될 경우 하루 1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다만 소방차, 구급차 같은 긴급차량과 장애인 차량은 단속대상에서 제외된다. 저감장치가 개발되지 않은 차량은 31일까지 단속이 유예된다. 그중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이 소유한 차량은 내년 3월 31일까지 단속대상에서 제외된다. 이와 함께 5등급 차량은 시영주차장 주차요금 50% 할증이 부과되며, 원격측정장비 등을 활용한 운행차 배출가스 특별 단속으로 공회전에 대해 과태료를 부과할 예정이다. 미세먼지 발생원인인 대기오염물질 배출사업장도 집중 관리한다. 정비업소·보일러 등 대기배출시설 183곳, 비산먼지 발생사업장(공사장) 45곳에 대해 시민참여감시단과 합동 감시한다. 또 환경오염 신고포상금 제도를 운영해 오염행위 신고·시정에 대한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한다. 또한 유동인구와 교통량이 많은 영등포로(오목교~영등포로터리) 2.8㎞, 국회대로(경인고속도로 입구~서강대교 남단) 2.9㎞ 구간을 미세먼지 중점관리도로로 지정하고, 친환경 저공해 도로청소차를 이용해 일일 2회 집중 청소에 나선다. 대형 건물의 겨울철 적정 난방온도 관리에도 신경 쓴다. 지난해 에너지 다소비 신고대상 건물(국회, LG트윈타워, 63빌딩, IFC몰, 전경련회관 등) 28곳을 현장 점검해 컨설팅에 나선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미세먼지도 주민들의 건강과 직결되는 만큼 미세먼지 저감대책에 대한 구민 여러분의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노숙 대신 여인숙… 희망 선물한 동대문

    노숙 대신 여인숙… 희망 선물한 동대문

    서울 동대문구가 코로나19와 한파로 여느 때보다 추운 겨울을 나는 노숙인을 돕기 위해 소매를 걷어붙였다. 평소 소외계층의 사각지대 해소에 큰 관심을 보여 온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의 진두지휘로 자활 의지가 있는 노숙인들을 대상으로 임시 거처를 마련해 주고 사회 복귀를 위한 지원에 나섰다. 13일 동대문구에 따르면 구는 지난 1일 노숙인 5명에게 여인숙에 거처를 마련해 주고 난방용품 세트, 이불, 의류, 휴지, 취사도구 등 기본 생활용품을 지원했다. 음주와 불규칙한 식사로 영양 상태가 좋지 않은 노숙인들이 끼니를 거르지 않도록 쌀, 김치, 즉석밥, 라면, 생수 등 식료품도 제공했다. 코로나19 감염과 오랜 노숙 생활에 피폐해지기 쉬운 영양 및 건강 상태를 알아보기 위해 서울시립 동부병원에서 건강검진도 했다. 거주 불명 처리된 노숙인들의 주민등록을 재등록하고 주소지를 여인숙 주소로 이전해 생계 및 주거 등 긴급지원 및 기초생활수급자 신청을 할 수 있도록 했다. 부채로 어려움을 겪는 노숙인의 경우 파산면책을 돕는 등 신용회복도 지원했다. 노숙인들이 자립할 수 있는 생활기반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구는 꾸준한 사전 상담을 통해 노숙에서 벗어날 의지가 있지만 당장 생활할 곳이 없는 노숙인을 지원 대상자로 선정했다. 유 구청장은 바로 다음날인 2일 오전 직접 여인숙을 찾아 노숙인들이 끼니는 거르지 않는지, 난방은 잘 되는지, 건강 상태는 괜찮은지 등을 하나하나 살폈다. 이후 매일같이 출퇴근길에 들러 몸소 노숙인들을 살피고 있다. 이 밖에도 노숙인 순찰 전담 직원을 채용해 매일 2회 순찰하며 발열 체크 및 마스크 착용, 손 씻기 등 예방수칙을 홍보하고 있다. 청량리역, 용두공원, 정릉천변 등에서 노숙하는 고정 노숙인들을 지속적으로 만나 사회에 복귀할 수 있도록 신뢰를 쌓는 게 목표다. 근로 능력이 있는 노숙인에게는 코레일의 노숙인 희망일자리 사업과 연계해 자립 기회를 마련해 준다. 물질적인 지원뿐 아니라 마음 건강을 살피는 게 복지의 첫걸음이라는 유 구청장의 구정 철학이 강하게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구가 지난달 국회자살예방포럼과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 안전실천시민연합이 공동 주관하는 자살예방도시 평가에서 전국 229개 지방자치단체 중 5위를 기록한 바탕이 되기도 했다. 유 구청장은 “노숙인에게 필요한 정책은 꾸준한 소통과 모니터링을 통해 이들의 욕구에 맞는 자활을 지원하는 것”이라면서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매서운 한파까지 겹쳐 혹독한 겨울을 나는 노숙인들이 다시 삶의 의지를 불태울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코로나19 확산에도 ‘따뜻한 겨울나기 사업’으로 희망 온도 높이는 자치구들

    코로나19 확산에도 ‘따뜻한 겨울나기 사업’으로 희망 온도 높이는 자치구들

    코로나19의 3차 대유행 속에서도 서울 자치구들이 ‘따뜻한 겨울나기 사업’으로 희망 온도를 높이고 있다. 기부와 나눔 문화 확산으로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이웃들을 돕기 위해 비대면 방식까지 동원해 민관 협력 모금운동을 펼치고 있다. 노원구는 지역 내 소외계층과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한 ‘2021 희망온돌 따뜻한 겨울나기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구가 매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공동으로 진행해온 민관협력 모금사업으로, 접수기간은 내년 2월 15일까지다. 올해 목표액은 지난해 모금액 대비 5% 상향된 23억원이다. 기부에 참여하고자 하는 개인과 단체, 기업은 노원구청 복지정책과 또는 동주민센터에 마련된 접수창구로 문의하면 된다. 성금은 노원구 공식 계좌로 입금해 후원할 수 있으며, 성품은 19개 동 주민센터에서 접수한다. 올해 달라진 점은 스마트폰을 이용한 ‘QR코드 기부’도 가능해졌다는 사실이다. 코로나19로 대면모금이 어려운 점을 감안해 별도의 서류작성 없이 QR코드 스캔을 통해 손쉽게 기부에 동참할 수 있다. 기부자에 대한 혜택도 있다. 기부금품의 10%를 카페와 서점 등 278개 노원지역화폐 가맹점에서 사용가능한 마일리지로 적립해 준다. 또 소득세법에 따라 세액공제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주민들이 낸 성금과 성품은 지역 내 사회복지시설과 기초생활수급자, 장애인, 결식아동 등 취약계층을 돕는데 사용된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로 나눔문화 확산이 더욱 필요한 시기”라며 “어려움에 처한 이웃들이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주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동참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영등포구는 이달 31일까지 ‘2021 희망온돌 따뜻한 겨울나기 사업’의 일환으로 구청, 유관기관 소속직원 대상 모금활동인 ‘함께라서 더 좋은 나눔챌린지’ 캠페인을 펼친다. 기부문화의 정착과 직장 내 자발적인 나눔캠페인 활성화를 위해 구청 전 부서와 동주민센터 직원, 시설관리공단, 문화재단, 복지기관 등 유관기관 관계자를 대상으로 ‘나눔챌린지’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챌린지 참여방법은 따뜻한 겨울나기 모금 참여 후 QR코드, 모금함, 배너 등 따뜻한 겨울나기 관련 소품과 함께 인증샷을 촬영하고, 사진파일과 개인정보 사용 동의서를 담당자 이메일로 발송하거나, 본인 또는 구청 공식 페이스북에 댓글로 게시하면 된다. 이달 7일부터 16일까지 챌린지 참여자를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1만원 상당의 기프티콘 경품도 제공된다. 나눔챌린지는 이벤트 기간이 끝난 후인 이달 31일까지 계속 진행된다. 모금된 기부금과 물품은 전액 영등포 내 저소득 주민과 사회복지기관으로 전달해 갑작스러운 위기 상황에 처한 어려운 이웃에게 주거비와 의료비 등으로 지원될 방침이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로 모두가 어려운 여건이지만, 비대면 QR코드 모금, 동별 기부 릴레이로 이웃을 향한 온정의 손길을 이어주시는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중구도 저소득 주민들이 추운 겨울 온기를 느낄 수 있도록 내년 2월 15일까지 ‘2021 희망온돌 따뜻한 겨울나기 사업’을 추진한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모금사업 총괄과 성금 배분을 맡고, 구는 구청과 15개 동주민센터에 성금·품 접수창구를 개설하고 어려운 이웃을 향한 온정을 모은다. 지원 대상 발굴, 후원 서비스 연계, 사업 홍보 등도 함께 이뤄진다. 조성된 성금은 저소득 주민들에게 긴급 생계비, 의료비 등으로 사용되며 독거노인, 장애인 가정, 한부모 가정, 결식아동 등 소외 계층에게도 지원될 계획이다. 이번 모금은 지난달 16일 ㈜오비맥주에서 10㎏ 백미 210포를 후원하며 올 겨울 나눔의 첫 테이프를 끊었다. 특히 올해는 비대면 모금방식이 도입돼 스마트폰으로 QR코드를 스캔한 후 모바일 결제창을 통해 기부하는 방식으로 소액 기부가 가능하다. 성금·품 기부를 원하는 개인 또는 단체, 기업은 중구 복지지원과 또는 동주민센터에 마련된 접수창구에 기탁하거나 온라인 입금하면 된다. 서양호 중구청장은 “지역내 독지가와 기업들의 변함없는 후원과 더불어 소액 기부자들의 끊임없는 후원 행렬이 이어졌기에 겨울에도 온기를 품을 수 있었다”며 “어려운 주변 이웃들이 따뜻한 겨울을 날 수 있도록 이번에도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文 “예술인 고용보험, 창작환경 개선 강한 의지”…장애예술인 언급은 없어(종합)

    文 “예술인 고용보험, 창작환경 개선 강한 의지”…장애예술인 언급은 없어(종합)

    “볕들고 날 좋아야 실한 열매 맺히듯주위 환경 좋아야 위대한 예술 만나”장애예술인지원법 대해 언급은 빠져현재 장애예술인 현황조차 파악 안 돼 실태조사 명시됐지만 예산 확보조차 못해문재인 대통령이 10일부터 시행되는 예술인 고용보험제도에 대해 “사각지대에 있던 문화예술인들의 생활 안정을 돕고, 이들이 창작에 전념하도록 환경을 개선하겠다는 정부의 강한 의지를 담은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볕이 잘 들고 날이 좋아야 실한 열매가 맺히듯 주위의 환경이 좋아지면 더 위대한 예술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응원했다. 이날 장애예술인 문화예술 활동지원법(장애예술인지원법)도 지난 6월 첫 제정된 이후 시행에 들어갔지만 이에 대한 문 대통령의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다. “文, 세상 놀라게 하는 예술,오랜 몰입·숙성 기간 지나야 나와” 문 대통령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이렇게 밝히고 “정부는 현장의 목소리를 더 세심히 경청하며 문화예술인의 노력이 좋은 결과로 이어지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예술인 고용보험제는 전국민 고용보험 구축을 위한 첫 단계로 지난 6월 관련 법률이 개정됨에 따라 이날부터 도입된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결과에 환호하지만 과정의 고통은 잘 알지 못한다”면서 “문화예술인은 정책의 우선순위에서 멀어져 있음에도 묵묵히 역량을 축적해 대중음악, 영화 등 많은 분야에서 큰 성과를 만들어냈다”고 평가했다. 이어 “각별한 존경을 전하며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어려움에도 현장을 지키고 답답한 국민을 위로해준 예술인들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문 대통령은 “세상을 놀라게 하는 예술은 오랜 몰입과 숙성의 기간을 지난 뒤 우리에게 다가온다. 예술인의 삶과 작품을 응원한다”고 강조했다. 고용보험을 적용받는 예술인은 문화예술 창작·실연·기술지원 등을 위해 예술인 복지법에 따라 문화·예술용역 관련 계약을 체결하고 자신이 직접 노무를 제공하는 사람을 일컫는다. 예술인 증명을 받은 사람 외에 신진 예술인과 경력단절 예술인도 고용보험에 가입할 수 있다. 고용보험에 가입한 예술인은 일반 직장인처럼 구직 급여와 출산 전후 급여를 받을 수 있다. 예술인이 각 문화·예술용역 관련 계약을 통해 얻은 월평균 소득이 50만원 이상이면 고용보험이 적용된다. 실직한 예술인도 이직일 전 24개월 중 9개월 이상 보험료를 납부하고 자발적 이직 등 수급자격 제한사유 없이 적극적인 재취업 노력을 하는 경우에 120일~270일간 구직급여를 받을 수 있다.장애예술인지원법, 10일 첫 시행“실태조사, 예산 확보 못해 2년 뒤에” “장애예술인 현황조차 파악 안돼” 한편, 문 대통령은 처음 시행되는 장애예술인지원법에 대해서는 말이 없었다. 올해 처음 제정된 장애예술인지원법도 이날부터 시행된다. 이 법은 장애예술인 문화활동 실태조사 및 지원 계획수립, 창작 활동 지원, 작품발표 기회 확대, 고용 지원, 문화시설 접근성 제고 등을 담고 있다. 그러나 그 바탕이 될 장애예술인 실태조사 예산은 올해 반영조차 되지 못해 2년 뒤부터 가능할 전망이다.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는 “장애 예술인 실태조사를 법적으로 하도록 됐지만 올해는 예산이 반영이 안 돼 2년 뒤부터 실질적인 조사가 가능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가령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시각장애인은 지난해 말 기준 25만 3055명이다. 이 가운데 시각장애 예술인이 얼마나 되는지는 현황조차 파악되지 않고 있다.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관계자는 “장애예술인에 대한 아직 실태조사가 이뤄지지 않아 시각장애 예술인 등이 얼마나 되는지 통계는 정확히 알 수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장애예술인지원법 제2조는 ‘장애예술인은 문화국가 실현과 국민의 삶의 질 향상에 공헌하는 존재로서 정당한 존중을 받아야 하고, 그 능력과 의사에 따라 예술 활동에 종사하고 참여할 기회를 보장받아야 한다’고 명시했다. 김예지 “장애인, 비장애인보다작품발표 기회 적고·정보 접근도 어려워”시각장애 피아니스트인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의 한국예술인복지재단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창작준비금 지원사업에서 장애예술인이 지원받은 비율은 올해 3.5%에 그쳤다. 예술인 생활안정자금은 올해 1.6%, 예술인 파견지원사업은 1%도 못 미쳐 더 열악했다. 김 의원은 “예술활동증명을 받기 위한 기준 중에 하나가 공개발표 실적인데, 장애예술인은 비장애예술인에 비해 작품(공연)발표 기회도 부족한 실정”이라면서 “혜택이 있어도 어디에서 정보를 얻어서 어떻게 신청을 해야 하는지 모르는 경우가 상당히 많고, 정보를 얻어 신청을 하려고 해도 그 절차 과정에 접근이 어려워 포기해버린다”고 지적했다. 장애인예술단체에 대한 정부 지원이 일부 이뤄지고 있지만 개인 집안 재력이 아닌 국가 차원의 체계적인 장애예술인 양성 관리나 지원은 여전히 미흡하다는 게 장애인 관련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이에 대해 문체부 관계자는 “장애예술인 공연장·연습장 건립을 위해 내년 예산을 250억원으로 100억원가량 늘렸다”고 설명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코로나에 내준 노숙인 진료시설… 아파도 갈 곳 없어 더 막막하다

    코로나에 내준 노숙인 진료시설… 아파도 갈 곳 없어 더 막막하다

    노숙인 A씨는 지난달 24일 서울특별시동부병원에서 강제로 퇴원해야만 했다. 한 달 전 인공 고관절 수술을 받고 재활치료를 받던 중이었다. 동부병원이 지난 4일부터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지정되면서 코로나19 환자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더는 치료받을 수 없게 된 것이다. 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증환자 8명을 제외하고 입원 중인 노숙인 환자 160여명도 쫓겨났다. A씨는 “치료를 받을 곳이 없어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한 상태”라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서울 내 노숙인들이 치료받을 수 있는 의료기관이 사실상 모두 사라져 버렸다. 늘어나는 코로나19 환자를 감당할 수 없어 사회적 최약자인 노숙인 의료 공백을 감수하기로 한 것이다. 9일 홈리스행동 등에 따르면 보건복지부와 서울시는 지난 4일 동부병원을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 ‘노숙인복지법 시행규칙’에 따르면 의료수급자인 노숙인이 갈 수 있는 병원은 정신병원과 분원을 제외하면 총 6곳이다. 그러나 지난 2월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노숙인이 이용할 수 있는 병원이 줄기 시작했다. 국립중앙의료원, 보라매병원, 서북병원, 서울의료원은 일찌감치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지정됐고, 지난 8월 2차 확산 때 서울적십자병원이 지정되더니 3차 확산 때 남은 동부병원이 지정됐다.이동현 홈리스행동 활동가는 “정부는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지정됐어도 일부 병원은 노숙인들의 입원과 외래진료를 허용하겠다고 하지만, 각 병원 방침이나 의료진 등 진료 여력에 따라 상황은 언제든 바뀔 수 있다”며 “치료가 시급한 노숙인이 진료받을 방법은 사실상 막힌 상태”라고 말했다. 이번 기회에 노숙인 치료 체계를 재설계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현재 노숙인의 의료수급자라고 하더라도 지정된 병원에서만 진료를 받을 수 있다. 이렇듯 진료 가능한 의료기관 자체를 한정해 놓은 건 헌법 제11조 평등권 침해라는 것이다. 서울시는 노숙인이 어느 병원에서나 진료받을 수 있도록 전담 의료시설 지정을 폐지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지난 4일 주무부처인 보건복지부에 이런 건의사항을 전달했다. 하지만 복지부는 노숙인 의료급여의 특수성 때문에 전담병원을 당장 폐지하긴 어렵다는 입장이다. 공익인권법재단 공감의 장서연 변호사는 “서울시는 노숙인 진료시설 지정을 확대하고, 복지부는 의료급여법 시행규칙에서 노숙인 의료급여기관을 제한하고 있는 노숙인 진료시설 지정제도를 폐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기초수급’ 참전용사 “더 어려운 이웃에 써 달라” 300만원 놓고 가

    ‘기초수급’ 참전용사 “더 어려운 이웃에 써 달라” 300만원 놓고 가

    울산 77세 장애인 참전용사, 생활비 아껴 기부 기초생활수급자이면서 손까지 불편한 백발의 참전용사가 수당과 장애인연금 등을 모은 돈 300만원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기부했다. 9일 울산시 중구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 병영1동 행정복지센터로 국방색 점퍼와 짙은 색 바지를 입은 남루한 모습의 한 할아버지(77)가 들어섰다. 왼손에 검은 장갑을 낀 이 할아버지는 곧바로 기초생활수급 담당 공무원에게 다가와 오른손으로 주머니에서 돈뭉치를 꺼내 내밀었다. 오만원권 40장, 만원권 100장 등 모두 300만원이었다. 꼬깃꼬깃한 지폐 뭉치는 정성스럽게 끈으로 묶여 있었다. 할아버지는 “연말을 맞아 나보다 어려운 이웃을 돕는 데 보탬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담당 공무원은 그가 누군지 금세 알아볼 수 있었다. 자신이 담당하는 기초생활수급자였기 때문이다. 참전유공자인 데다 왼손이 절단된 장애인인 할아버지는 그 동안 받은 수당과 장애인연금 일부를 모아 내놓은 것이었다. 그는 “평소 국가의 혜택을 많이 받았고, 항상 주위의 관심과 도움을 받은 것이 고마웠다”면서 “혼자 살다보니 돈 쓸 일이 많이 없어 조금씩 모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남들이 보기에 큰돈은 아닐 수 있겠지만 내 마음인 만큼 잘 전달해 달라”고 부탁했다. 이 할아버지가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부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 아니었다. 지난해 12월에도 300만원을 기부했고, 그 돈은 의료 지원이 필요한 지역 내 독거노인과 어려운 가정환경에서도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 등에게 전달됐다. 올해 기부금은 저소득 예비 대학생 가정에 노트북 6대를 후원하는 데 쓰일 예정이다. 그는 “남들이 아는 것이 부담스러우니 내 얼굴이 절대 알려지지 않게 해 달라”고 부탁했다. 해마다 꼭 건네는 당부였다. 담당 공무원은 “할아버지는 보증금 100만원짜리 집에서 사시면서 옷 사 입을 돈, 음식 사 먹을 돈을 아껴서 기부해주셨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소득 적고 월세 살고 의료비 많이 들어…고달픈 ‘1인 가구의 삶’

    소득 적고 월세 살고 의료비 많이 들어…고달픈 ‘1인 가구의 삶’

    작년 614만 가구가 1인… 전체의 30%10가구 중 8가구 연소득 3000만원 ↓10명 중 5명 월세살이… 순자산 1.4억年 의료비 88만원… 기초수급자 많아10가구 중 3가구는 1인 가구인 시대지만 이들의 삶은 고달프다. 소득은 전체 가구 평균의 3분의1에 불과하다. 월세살이 비중은 두 배나 높다. 의료비로 나가는 돈도 40%가량 더 많다. 통계청은 8일 이런 내용 등을 담은 ‘2020 통계로 보는 1인 가구’를 발표했다. 통계청이 올해 처음 발간한 이 자료는 각 기관이 발표한 주거, 고용, 소득·소비·자산, 건강·복지 등의 통계에서 1인 가구만 따로 추려 종합 정리한 것이다. 1인 가구가 우리 사회의 가장 주된 가구로 자리잡은 만큼, 이들의 삶과 생활 모습을 입체적으로 파악해 관련 정책을 세우자는 취지다. 지난해 기준 1인 가구는 614만 8000가구로 전체(2034만 3000가구)의 30.2%에 달한다. 2016년(27.9%)부터 전체 가구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데, 이후에도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엔 사상 처음으로 600만 가구를 돌파했다. 대전(33.7%)과 서울(33.4%) 등에선 3가구 중 1가구가 1인 가구다. 1인 가구 연평균 소득은 2116만원(2018년)이다. 전체 가구(5828만원)의 36.3%에 불과하다. 10가구 중 8가구(78.1%)는 연소득이 3000만원 미만이다. 버는 것보다 쓰는 건 좀 많다. 월평균 142만 6000원(2019년)을 소비 지출한다. 전체 가구(245만 7000원) 씀씀이의 58.0% 수준이다. 10가구 중 6가구(60.8%)는 일을 하고 있다. 남자 취업자 비중은 감소하고, 여자는 늘고 있는 추세다. 자기 집에 사는 1인 가구(30.6%)는 전체 가구(58.0%)의 절반 정도에 불과하다. 이런 탓에 10명 중 5명 가까이(47.3%)가 월세살이(보증금 없는 월세 포함)를 한다. 전체 가구(23.0%)와 비교하면 두 배 가까이 많다. 1인 가구가 가장 필요로 하는 지원은 전세자금 대출(29.9%)이다. 1인 가구는 평균 1억 6000만원의 재산을 갖고 있는데, 전체 가구의 37.2% 수준이다. 금융부채 2000만원을 빼면 순자산은 1억 4000만원에 그친다. 1인 가구는 연간 88만 4000원(2017년 기준)을 의료비로 쓴다. 만 18세 이상 평균이 64만원이니 1.4배 정도 많다. 기초생활보장수급자 중 1인 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해마다 늘고 있다. 2015년 60.3%에서 지난해 68.6%까지 치솟았다. 1인 가구에 드리운 빈곤의 그림자가 그만큼 짙어진 것이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경기도의회 의장단, ‘사랑의 연탄·이불나눔’으로 코로나19 극복의지 다져

    경기도의회 의장단, ‘사랑의 연탄·이불나눔’으로 코로나19 극복의지 다져

    장현국 의장(더불어민주당·수원7) 등 경기도의회 의장단이 수원과 용인, 남양주 등 경기지역 곳곳에서 ‘사랑의 연탄·이불 나눔’으로 온정의 손길을 나누며 코로나19 극복의지를 다졌다. 그간 연말연시 봉사활동은 의원들이 수천 장의 연탄을 소외계층에 직접 전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으나, 올해는 코로나19로 연탄배달을 업체배송으로 대체했다. 대신 이불, 쌀, 김장 등의 격려물품에 한해 의장과 부의장이 집집마다 전달하며 따뜻한 이웃사랑을 실천했다. 장현국 의장은 8일 오후 수원에 거주하는 차상위계층 2개 가구를 방문해 이불과 쌀 등을 전달하며 코로나19 극복을 독려하는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와 함께 진용복 부의장(민주당·용인3)은 이날 오전 남종섭 의원(용인4)와 함께 용인 소재 기초생활수급자와 저소득층 2개 가구를 찾았고, 문경희 부의장(민주당·남양주2)은 9일 오전 남양주 소재 차상위계층과 저소득층 가구를 방문할 예정이다. 장현국 의장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한다고 해서 어려운 이웃과 함께하는 마음마저 거리 둬서는 안 될 것”이라며 “코로나 시대에도 훈훈한 정이 얼어붙는 일은 생기지 않도록 경기도의회가 연말 나눔활동에 앞장 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의회는 올해 총 6개 가구에 연탄 2400장과 이불 6채, 쌀120㎏을 나눠 전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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