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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도급대금 후려친 대우조선해양… 공정위 “과징금 153억·검찰 고발”

    하도급대금을 후려친 대우조선해양에 과징금 153억원 부과와 검찰 고발조치가 이뤄졌다. 공정거래위원회는 하도급법을 위반한 대우조선해양에 대해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153억원을 부과한다고 29일 밝혔다.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법인에 대해선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공정위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은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91개 사내 하도급업체에 1471건의 수정 추가공사를 위탁하고, 공사가 진행된 이후엔 제조원가보다 훨씬 낮은 수준의 대금을 결정했다. 하도급업체들은 하도급대금 바탕이 되는 ‘시수’(투입 노동시간)를 더 산정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대우조선해양은 시수를 적게 산정하는 방식으로 대금을 깎았다. 공정위는 제조원가와 하도급대금 차액이 약 12억원이고, 이 과정에서 사내 하도급업체와의 협의가 없었다고 결론 지었다. 또 대우조선해양은 11만 1150건의 제조 위탁을 정당한 이유 없이 하도급업체 책임으로 돌려 취소·변경하고, 1만 6681건에 대해선 계약서를 작업 시작 이후에 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공정위 관계자는 “공사가 종료된 후 대금 협상이 시작됐기 때문에 수급사업자의 협상력은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장기간 기술 유용하는 ‘악질 기업’에 과징금 더 때린다

    장기간 기술 유용하는 ‘악질 기업’에 과징금 더 때린다

    앞으로 오랜 기간에 걸쳐 기술을 유용하는 ‘악덕 기업’에 대해선 더 센 과징금이 부과된다. 자진시정을 유도하기 위해 감경사유를 확대하고 감경률도 높이기로 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하도급법 위반사업자에 대한 과징금 부과기준에 관한 고시’ 개정안을 다음 달 6일까지 행정예고한다고 15일 밝혔다.우선 행위유형별로 평가기준을 세분화한다. 기존엔 ▲행위유형 ▲피해발생 범위 ▲피해 정도 등 3가지 요소를 일괄적으로 고려해 중대성 및 과징금 산정금액을 판단했다. 그러나 개정안에선 행위유형별로 차별되는 중대성 평가 기준을 마련했다. 구체적으로 기술유용·보복조치·탈법행위 등 소수 업체를 대상으로 발생하는 악의적 위반행위에선 ‘피해발생 범위’ 요소를 삭제하고 피해정도와 규모, 부당성만 고려한다. 서면발급·지급 보증의무 등 금전적 피해와 무관한 위반행위에선 ‘피해정도’ 요소 판단을 생략한다. 기타 부당특약, 구매강제 등 원사업자의 금지의무 위반행위는 행위유형, 피해발생 범위, 피해정도와 규모, 부당성 등을 모두 고려한다. 기업의 자진시정을 적극적으로 유도하기 위해 감경률을 상향하기로 했다. 현행 과징금 고시는 자진시정에 따른 과징금 감경을 ‘수급사업자 피해구제 정도’에 따라 최대 20% 이내에서만 가능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개정안에선 피해액을 수치화할 수 없더라도 위반행위의 효과가 실질적으로 모두 또는 상당히 제거된 경우에 과징금을 감경할 수 있고, 감경률도 최대 30%까지 인정된다. 감경 사유도 폭넓게 확대한 것이다. 장기 위반행위에 대한 과징금 가중규정도 새로 만들었다. 기존엔 발생기간, 부당이득 규모가 커도 과징금 산정에 반영하지 못했는데, 개정안이 통과되면 위반행위가 반복·지속된 기간과 효과의 지속기간에 따라 최대 1.5배 가중까지 가능하다. 공정위 관계자는 “기술유용행위 등 소수업체를 대상으로 하는 악의적 행위나 장기간 이루어진 법 위반행위에 대해 제재를 강화해 법 위반을 사전에 억지하고, 사업자들의 자진시정 유인은 확대해 신속한 피해구제와 자발적 거래 관행 개선을 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게임·애니메이션 저작권은 하청업체에”

    개발과정 기여 비율 따라 공동소유 허용 인력 못 빼가게 표준하도급계약서 마련 하도급 사업자가 개발·창작한 게임이나 애니메이션의 저작권을 원사업자에게 빼앗기는 것을 막기 위한 표준하도급계약서가 마련됐다. 공정위는 24일 이런 내용의 게임용소프트웨어개발업, 애니메이션제작업, 동물용의약품제조업 등 3개 업종에 대한 표준하도급계약서를 새로 만들었다고 밝혔다. 신규 하도급계약서에는 저작권의 일방적 귀속, 수급사업자 인력에 대한 임의 채용, 불합리한 수익배분 등 불공정거래 관행을 해소하기 위한 내용들이 포함됐다. 우선 저작권 등 지식재산권은 원칙적으로 수급사업자(하청업체)가 갖고, 원사업자의 경우 개발 과정에서 기여한 비율에 따라 공동 소유가 가능하도록 규정됐다. 이에 따라 대기업이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하청업체가 개발한 게임, 에니메이션의 저작권을 사전 협의 없이 가져가는 문제가 근절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게임용소프트웨어개발구축업 계약서에는 수급사업자의 부도·파산 등 경영 위기로 구조조정이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원사업자가 하도급 계약과 직접 관련된 업무를 담당하는 하청업체의 인력을 채용할 수 없다는 내용도 담겼다. 대기업의 ‘인력 빼가기’를 막겠다는 뜻이다. 또 간접광고 등으로 발생하는 수익을 원·수급사업자가 협의해 사전에 정한 비율대로 나눠 갖도록 했다. 현재 간접광고로 얻는 수익 배분에 관한 규정이 없어 원사업자가 대부분의 수익을 가져가는 구조다. 공정위 관계자는 “내년에도 1~2개 업종의 표준하도급계약서 신규 제정을 추진하고, 음식료업 등 12개 업종의 계약서를 시장 상황에 맞게 바꿀 예정”이라고 말했다. 세종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조성욱 “중소기업, 불공정거래 입증 부담 덜어줄 것”

    조성욱 “중소기업, 불공정거래 입증 부담 덜어줄 것”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이 취임 이후 처음으로 중소기업중앙회를 찾아 불공정거래 관행 근절을 약속했다. 공정위원장이 중기중앙회를 찾아 중소기업계 인사들을 만난 것은 2017년 4월 정재찬 전 위원장 이후 2년 7개월 만이다. 평소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갑을관계 개선을 강조한 조 위원장의 의중이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조 위원장은 21일 김기문 중기중앙회장 등을 만난 자리에서 “법 집행만으로는 불공정거래 관행을 끊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에 (중소기업이) 대기업과의 협상에 보다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기반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하도급대금 조정신청제도 개선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당초 조 위원장은 취임 직후인 지난달 말 첫 경제단체 방문으로 중기중앙회를 예고했지만, 국회 일정으로 한 달가량 뒤로 밀렸다. 조 위원장이 언급한 하도급대금 조정신청제도는 수급사업자가 하도급계약을 맺은 이후 원재료비와 인건비 등이 올라 하도급대금 조정이 필요한 경우 원사업자에게 대금 조정을 신청하는 것으로, 중소기업들이 제대로 된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조정 신청 때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와 교섭력 차이로 인해 제도 이용이 원활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공정위는 영세 기업 또는 작은 협동조합을 대신해 중기중앙회가 대금 협상권을 가질 수 있도록 제도 변경에 나설 방침이다. 아울러 조 위원장은 법원의 자료제출 명령제 도입도 약속했다. 국회에 계류 중인 공정거래법 전부개정안에도 포함된 자료제출 명령제는 법원이 손해액 산정에 필요한 경우엔 기업 측에 영업비밀이라도 제출하도록 하는 것이다. 그동안 중소기업은 불공정거래에 따른 소송을 청구해도 손해 및 손해액 입증에 필요한 증거를 확보하기 어려웠다. 조 위원장은 “중소기업이 구제 수단을 보다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며 “(손해) 입증 부담을 완화하는 제도 개선 방안을 지속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세종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하도급법학회 20일 창립… 학회장에 정종채 변호사

    하도급법학회(학회장 정종채)가 20일 출범한다. 120여명의 변호사와 유관분야 전문가들이 구성한 하도급법학회는 이날 오후 7시 서울 광화문 디타워 법무법인 세종 세미나실에서 ‘창립총회 및 제 1회 발표회’를 개최한다. 하도급법학회는 올해 초 학회장인 정종채 변호사를 중심으로 공정거래법, 건설법, 정보통신법 등을 전문으로 다루면서 하도급법 연구에 관심이 많은 변호사들의 소규모 연구회에서 출발, 전문가들의 참여 요청을 수용해 학회로 개편됐다. 정 변호사는 미리 배포한 총회 개회사를 통해 “우리 경제가 이룬 놀라운 성장의 이면에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원청과 하청 간의 불평등과 갈등이 있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하도급법이 만들어졌지만 그 동안 체계적인 연구가 부족했다”고 학회 발족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정 변호사는 “무거운 학술토론 보다 회원 상호간의 지식공유, 실무에서의 상호부조 및 멘토링에 중점을 두겠다”고 학회 운영계획을 밝혔다. 이날 발표회에선 윤성철 변호사 사회로 정 변호사가 ‘주 52시간제 시행 등 규제환경의 변화와 수급사업자 보호’란 제목의 주제발표를 한다. 정 변호사는 52시간 근로제 도입으로 공사기간 증가, 공사비 급증 상황이 발생하고 이로 인하여 발주자, 원사업자, 수급사업자 간 갈등과 분쟁이 격화될 것으로 전망한 뒤 범부처 차원의 통합적 대책 수립 필요성을 강조했다. 하도급법 전문가인 김앤장 소속 이현규 변호사가 토론에 나선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하도급대금 주지 않은 명승건설산업에 시정명령

    공정거래위원회는 명승산업건설이 정당한 사유 없이 하도급대금을 주지 않은 행위에 대해 하도급대금 1억 5100만원과 지연이자를 지급하도록 시정명령을 내렸다고 22일 밝혔다. 명승건설산업은 2017년 4월 타이어뱅크가 발주한 세종뱅크빌딩 신축공사 중 합성목재테크 설치공사를 수급사업자에게 위탁했다. 하지만 결과물을 인수한 뒤 법정지급일인 60일이 지났음에도 하도급대금 1억 5100만원을 지급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명승건설산업은 2016년 10월 타이어뱅크가 모든 수급사업자들에게 하도급대금을 직접 주기로 했다고 구두 약속을 했다는 이유로 하도급대금을 주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대해 타이어뱅크는 “2017년 3월 이후에는 명승건설에 약정한 공사대금을 모두 줬기에 하도급대금을 직접 주지 않는다고 밝혔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정위는 발주자·원사업자·수급사업자 3자간 직불합의가 성립돼야 발주자에게 직접 지급 의무가 있고, 타이어뱅크가 직불합의서에 서명한 사실이 없어 타이어뱅크에 지급 의무가 없다고 판단했다. 타이어뱅크와 명승건설산업은 공사대금 등을 둘러싸고 분쟁을 겪는 것으로 전해졌다. 공정위 관계자는 “대한건설협회 등 사업자단체를 통한 하도급 관련 교육을 강화하는 한편 원사업자가 정당한 이유 없이 하도급대금을 지급하지 않는 행위가 적발될 경우 엄중 조치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하도급 갑질’ 우방 8억 과징금

    공정거래위원회는 하도급대금 등을 제때 지급하지 않은 우방건설산업과 우방산업에 각각 과징금 3억 6800만원, 5억 100만원을 부과한다고 9일 밝혔다. 두 회사는 수급사업자에게 지급해야 할 하도급대금 수백억원을 법정기일 안에 주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이 과정에서 발생한 대금 지연지급 이자 수억원도 주지 않다가 공정위가 사건 조사를 시작하고 나서야 대금과 이자를 지급했다. 두 회사는 SM그룹 계열 건설회사로 대표이사가 동일하다.
  • [경제 브리핑] LG계열 서브원 계약서 늑장 발급

    LG 계열사인 서브원이 하도급 계약서를 제때 발급하지 않았다가 과징금 4500만원을 부과받았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서브원이 2014년 1월부터 2016년 5월까지 17개 수급사업자에게 건설·용역 위탁을 하면서 계약서를 늑장 발급한 사실을 적발하고 과징금을 매겼다고 31일 밝혔다. 법적으로는 공사 시작 전이나 용역 수행 전에 계약서를 발급해야 한다.
  • GS건설 공사비 71억 지연… 공정위, 16억 과징금 부과

    GS건설이 하도급 업체에 수십억원의 대금을 제때 주지 않았다가 거액의 과징금을 물게 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일 수급사업자에게 법정 기한을 넘겨 하도급 대금을 지급한 GS건설에 과징금 15억 9200만원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GS건설은 2010년 3월 한국농어촌공사가 발주한 영산강 하구둑 수문 공사를 하면서 수문 제작·설치를 위탁한 중소 수급사업자 A사에 공사대금 등 71억원을 법정 기한 안에 주지 않았다. A사는 공사 마무리 단계에서 GS건설 지시에 따라 발생한 추가 제작·설치 물량과 관련해 추가 공사대금을 요청했지만 GS건설은 책임시공을 명목으로 A사에 모든 대금을 떠넘긴 것으로 조사됐다. GS건설은 또 계약서에 없거나 당초 계약 내용을 변경하면서 그 내용을 담은 서면을 추가 착공 전까지 발급하지 않은 사실도 확인됐다. GS건설은 공정위의 심의 직전에 하도급 대금과 지연 이자를 A사에 지급했지만 지연 기간이 길었고 법 위반 금액도 커 과징금 처분을 결정했다고 공정위는 설명했다. 다만 피해 수급사업자가 1개사에 제한됐고 GS건설이 과거 유사한 법 위반 전력이 없다는 점 등을 고려해 고발 처분을 내리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하도급법은 기술 유용이나 보복 조치, 부당한 하도급 결정 등의 행위에 대해 고발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GS건설 관계자는 “A사와 공사비 지급에 입장이 달라 법적 판결이 나오기 전까지 대금을 지급할 수 없었다”면서 “최근 1심 판결이 나온 뒤 대금 지급을 완료했고 분쟁도 종료했다”고 말했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공정위 ‘납품단가 후려치기’ 현대위아 검찰 고발

    공정거래위원회가 하도급 업체에 갑질한 현대자동차의 부품계열사인 현대위아를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취임 이후 부영에 이은 두 번째 대기업 고발이다. 공정위는 최저가 입찰금액보다 낮은 금액으로 하도급대금을 결정한 현대위아에 과징금 3억 6100만원을 부과하고 현대위아를 검찰에 고발한다고 25일 밝혔다. 현대위아는 자동차부품과 공작기계 등을 생산하는 대기업이다. 현대위아는 2013년 9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최저가 입찰에서 사업자로 선정된 수급사업자와 추가로 금액 협상을 해 정당한 사유 없이 입찰액보다 낮은 금액으로 하도급 대금을 정했다. 또 같은 기간에 현대차로부터 부품 하자에 대한 비용을 분담할 것을 요구받자, 하자 사유가 불분명한 28개 수급 사업자에게 3400만원을 떠넘겼다. 공정위 관계자는 “영세사업자에 대한 대기업의 불공정거래 행위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더 무거운 처분을 내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현대위아는 “부당한 하도급 대금과 납품업체에 전가한 클레임 비용, 지연이자까지 모두 스스로 돌려줬으며 불공정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전자입찰시스템을 정비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공정위가 처리한 불공정하도급 사건 1657건 중 고발은 5건에 불과할 정도로 많지 않지만 공정위는 영세 기업에 대한 대기업의 ‘갑질’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더 무거운 제재를 가하고 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두산重, 하도급업체에 ‘입찰 꼼수’

    두산중공업이 입찰을 마무리한 뒤에 다시 최저가 입찰을 하는 방식으로 하도급 업체들을 압박하다가 적발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두산중공업에 과징금 3억 2300만원을 부과하고 검찰에 고발한다고 7일 밝혔다. 두산중공업은 2011~2013년 82개 사업자와 최저가 경쟁입찰로 117건의 하도급 계약을 체결한 뒤 정당한 사유 없이 추가 입찰을 통해 4억 2000만원의 하도급 대금을 깎은 것으로 조사됐다. 예컨대 A업체는 설계·도면 입찰에서 경쟁사 중 가장 낮은 7200만원을 써내 낙찰받았지만 두산중공업이 부당한 추가 입찰을 하는 탓에 같은 사업을 7000만원에 다시 낙찰받아야 했다. 이런 식의 추가 입찰 행위는 법으로 금지돼 있다. 두산중공업은 조사가 시작되자 부당하게 깎은 납품 대금을 하도급 업체에 지급했지만, 공정위는 “장기간에 걸쳐 위법행위가 진행된 점, 피해 수급사업자가 많은 점, 자진 시정이 늦게 이뤄진 점에서 검찰 고발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경제 브리핑] 공정위 협조에 보복하면 벌금 최대 3억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에 협조했다는 이유로 원사업자가 수급사업자와 거래를 끊거나 물량을 줄이는 등의 보복행위를 할 경우 최대 벌금 3억원에 처해진다. 공정위는 이런 내용의 ‘하도급거래 공정화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마련하고 다음달 19일까지 입법 예고한다고 5일 밝혔다. 하도급법이 금지하는 보복행위 사유에 ‘수급사업자가 공정위의 조사에 협조한 경우’가 추가된다. 보복행위의 정도가 심할 경우에는 검찰 고발 및 재판을 거쳐 최대 3억원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또 조정 중인 하도급채권은 소멸시효가 중단돼 조정기간이 길어지더라도 하도급대금을 받을 수 있게 된다. 현재는 조정 중인 하도급대금 채권도 소멸시효 3년이 지나면 행사할 수 없게 돼 있어서 분쟁이 길어질 경우 수급사업자가 피해를 보는 경우가 있었다.
  • [기고] 하도급 대금지급보증제도의 ‘허점’/구자명 대한전문건설협회 상임부회장

    [기고] 하도급 대금지급보증제도의 ‘허점’/구자명 대한전문건설협회 상임부회장

    건설공사에서는 하도급 계약을 체결할 때 원·수급 사업자 간 신의 성실의 원칙에 입각해 원사업자는 하도급대금지급보증서를, 수급사업자는 계약이행보증서를 서로에게 교부한다. 수급사업자가 교부받은 하도급대금지급보증서는 원사업자의 부도 등으로 하도급 대금을 받을 수 없는 경우 보증기관을 통해 안정적으로 하도급 대금을 확보하여 자금난, 연쇄부도 및 부실시공 등을 방지할 수 있다. 과거 종합건설업체 1개사가 부도나면 수백 개 수급사업자의 연쇄 도산과 소속 근로자에게 고통을 준 나쁜 사례를 수많이 경험했듯이 하도급대금지급보증서는 수급사업자 및 근로자에게 생존과 직결되는 중요한 문제다. 그러나, 최근 공정위는 건설공사에서 발생하는 대금 체불 문제를 없애겠다는 취지로 하도급 대금 직불제 확대를 추진하면서 전자적으로 처리되는 대금지급 관리 시스템을 이용해 하도급 대금을 지급하면 원사업자의 하도급대금지급보증 교부를 면제해 주겠다고 지난 5월 26일 하도급법 시행령을 입법 예고했다. 이처럼 공정위가 추진하고 있는 직접 지급 개선책에 대해 중소 전문건설 업계는 크게 환영해야 할 일이지만, 실제 대금지급 관리 시스템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우려를 금할 수밖에 없다. 왜냐하면 대금지급 관리 시스템은 하도급 대금이 원사업자의 고정 계좌를 거쳐 지급하기 때문에 직접 지급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고, 현행 하도급법, 건설산업기본법 및 계약예규 등에서 발주자가 수급사업자에게 직접 지급토록 규정된 직불 개념과도 부합하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향후 대금지급 관리 시스템상 인출제한 기능이 해제되면 시스템은 모니터링 기능만으로 전락할 것이며, 이용 대상도 체불 우려 업체로 한정될 경우 부실 원사업자에게 하도급대금지급보증서를 면제해 주는 꼴이 되는 것이다. 특히 원사업자의 고정 계좌에 대한 채권자의 압류·가압류 등 다양한 하도급 대금 미지급 사유 발생 시 수급사업자가 하도급 대금을 확보할 수 없는 위험에 처할 수도 있다, 이에 공정위가 행정 고시로 적용 예외 규정을 둔다고는 하나 이는 ‘사후약방문’(死後藥方文)으로 사후에 부도·파산, 폐업 및 당좌거래 정지된 업체에 하도급대금지급보증서를 발급해 줄 보증기관이 만무한 것이다. 하도급대금지급보증서는 원사업자의 부당한 횡포에 말 한마디 못 하는 수급사업자를 보호하기 위한 유일한 수단이다. 공정위에서 대금지급 관리 시스템을 사용한다는 이유만으로 하도급대금지급보증서를 면제할 경우 면제 업체가 수백, 수천 개로 늘어나게 돼 하도급대금지급보증제도의 근간이 훼손될 우려가 크다. 장기간의 건설 불황으로 건설업의 구조조정이 예상되는 시점에서 공정위는 경제적 약자인 수급사업자가 하도급 대금에 대해 걱정하지 않고 성실 시공만 할 수 있도록 안정적인 환경을 만들어 줘야 한다. 만약 하도급대금지급보증서 면제로 수급사업자인 중소 전문건설 업체들이 하도급 대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다면 결국 그 피해는 국민에게 돌아갈 것이 자명하다. 따라서 공정위는 하도급대금지급보증제도를 사문화하는 하도급법 시행령 입법 예고안을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
  • [하청업체의 비극] 원청업체의 하청 안전 책임 명시 추진

    공정거래위원회가 원청업체의 하청업체 직원에 대한 안전관리 책임을 명시하는 건설업종 표준하도급계약서의 개정을 추진한다. 최근 서울지하철 2호선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고, 남양주 지하철 공사현장 붕괴 등 하청업체 직원들의 안전사고가 이어지는 가운데 예방조치를 강화하고 사후 책임 소재를 명확하게 하기 위해서다. 공정위는 2일 원청업체에 산업재해 예방 의무를 명시한 산업안전보건법의 내용을 반영한 개정 건설업종 표준하도급계약서를 올해 안에 내놓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현행 표준계약서가 하청업체의 안전 의무만 강조하는 것처럼 해석될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 때문이다. 현행 표준계약서 45조는 “수급사업자는 공사를 시공하면서 안전 및 재해방지를 위해 관련 법규를 준수하고 감독 의무를 성실히 이행한다”는 내용으로 하청업체의 안전관리 책임을 명시하고 있으며,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경우’에 한해서만 하청업체가 원청업체에 안전 지도 협조를 요청할 수 있게 돼 있다. 또 14조는 안전 관리를 담당하는 현장대리인을 두는 것도 하청업체의 몫으로 정하고 있다. 원청업체의 부당한 ‘갑질’을 막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표준 하도급계약서가 정작 원청업체의 안전관리 책임을 외면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올 만한 대목이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환율 부담 수급사업자 전가 불공정행위 원천 차단한다

    환율 하락 부담을 수급사업자에게 떠넘기는 불공정행위를 막기 위해 공정거래위원회가 수출 대기업을 대상으로 실태점검에 나선다. 노대래 공정거래위원장은 18일 부산, 대구를 잇달아 방문해 중소기업 관계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대기업들이 환율 하락의 부담을 부당하게 수급사업자에게 전가해서는 안 된다”며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실태점검 대상은 수출 의존도와 하도급 거래비중이 높은 업종이다. 그는 또 “수요 위축과 원화절상(환율 하락)의 압박을 받는 현재 상황에서 대·중소기업이 공생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중소기업들이 보복을 우려해 신고하지 못하는 문제를 완화하기 위해 부당 하도급행위에 대한 신고포상금 제도를 도입하고, 불공정행위 신고센터를 설치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라고 소개했다. 공정위는 현재 중소기업중앙회, 소프트웨어협회, 전문건설협회에 설치된 불공정행위 신고센터를 일선 협동조합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공정위, 15일부터 불공정 하도급 실태조사

    오는 15일부터 불공정 하도급 행위에 대한 공정거래위원회의 대규모 서면 실태조사가 시작된다. 청와대는 11일 “하도급 대금지급 관행이 (올바르게) 정착돼 중소업체가 체감할 때까지 실태 점검을 계속할 예정”이라며 “정부는 원사업자 5000곳, 수급사업자 9만 5000곳을 대상으로 서면조사를 실시해 불공정 실태를 집중 분석하겠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발주자와 원사업자, 수급사업자, 재수급사업자 간 자금 순환이 원활히 이뤄지도록 해 중소하도급 업체들의 자금 여력을 높이고 내수 경기가 활성화되도록 하도급 공정거래 질서 확립에 역점을 둬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앞서 공정위는 지난달 15일부터 이달 3일까지 131개사를 대상으로 1차 현장조사를 벌였다. 위법행위를 고치지 않은 기업에 대해선 위반 행위의 내용과 정도에 따라 대금지급 명령, 과징금 부과, 고발 등을 통해 엄중 제재할 예정이라고 청와대는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7월 수석비서관회의에서 건설 시공업체가 발주처로부터 공사대금을 현금으로 받고도 중소하도급 업체에는 현금 대신 어음으로 지급하면서 법적으로 보장된 어음할인료를 주지 않는 사례가 있는지 점검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131개사 조사 결과 95개사에서 현금결제 비율 미준수, 하도급대금·지연이자·어음할인료 미지급 등 하도급법 위반이 확인됐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중기청 불공정하도록 첫 고발

     중소기업청은 1일 불공정 하도급거래로 중소기업에 피해를 준 성동조선해양㈜과 ㈜에스에프에이, 에스케이씨앤씨㈜ 등 3개 업체를 검찰에 고발하도록 공정거래위원회에 요청했다.  지난 1월 의무고발요청제 시행 후 중기청이 심의위원회를 열어 고발을 결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 3사는 거래상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이용해 계약서 미발급, 부당한 하도급 대금 감액 등 하도급법을 위반한 불공정 행위를 반복해오다 적발됐다.  성동조선해양은 2009년부터 2012년까지 8개 수급사업자에게 24건의 개별 계약서를 발급하지 않은데다 하도급 대금 3억 800만원을 부당 감액해 공정위로부터 과징금 처분을 받았다.  기계 제조 업체인 에스에프에이는 2010부터 2012년까지 44개 업체에게 최저 입찰가보다 낮은 금액으로 하도급 대금을 지급했다 적발돼 과징금 처벌 및 교육명령 등을 받았지만 중기청은 수급자의 경졍을 위태롭게 하고 계약법을 훼손하는 불공정한 행위로 판단했다.  에스케이씨앤씨는 소프트웨어 시스템 개발·구축 등 용역 위탁과 관련해 부당한 위탁 취소 등 6개 위반 행위로 공정위로부터 3억 8600만원의 과징금 처분을 받았다.  김순철 중기청 차장은 “공정위가 고발하지 않았지만 중소수급자에게 미치는 피해 정도와 사회적 파급효과를 검토해 고발 요청을 결정했다”면서 “앞으로 고발요청권을 적극 행사해 불공정거래로 인한 중소기업 피해를 줄이겠다”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열린세상] 징벌적 손해배상제도가 필요한 분야/고동수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열린세상] 징벌적 손해배상제도가 필요한 분야/고동수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너무나 엄청난 세월호 사고 탓에 잊혀 버린 사건이 있다. 지난 3월 세종시에서 건축 중인 아파트가 철근 부족으로 부실시공 논란이 일었다. 하청업체가 하도급액 증액을 위해 원청업체를 상대로 고의로 부실 시공하겠다는 협박을 했다는 주장도 있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은 신축 중인 아파트의 벽체 수평 철근 배근 간격이 정상수준보다 최대 50~60%가량 적다고 발표했다. 다행히 주민들이 입주하기 전에 부실 문제가 밝혀져 대책을 마련 중이지만 만약에 부실시공 사실을 모르고 입주를 했다면, 그리고 전혀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졌다면 어찌 되었을까. 상상조차 하기 싫다. 세월호 사고와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이 ‘책임 있는 사람들에 대해 민·형사상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고 말한 것처럼 세종 아파트도 형사 문제에 대해 적절한 수사가 이뤄질 것이다. 다만, 민사는 입주 예정자들이 손해배상소송을 준비하고 있다고 하지만, 우리나라 손해배상제도는 그 적절성에 의문이 있어 관련 제도를 개정할 필요가 있다. 우리 법에서 인정하고 있는 보상적 손해배상제도(compensatory damage)는 손해를 끼친 피해에 상응하는 액수만을 피해자에게 보상하는 것이다. 그러나 실제 손해액에 대한 배상이라는 법원칙은 환경이나 인권침해 같은 분야에서는 그 실제 손해를 입증하기 어려울 뿐더러 손해배상액 역시 지나치게 소액이라는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반면에 영미법국가에서 시행되고 있는 징벌적 손해배상제도(punitive damage)는 가해자가 고의나 악의를 갖고 행한 불법행위를 응징하고자 실제 손해에 대한 배상 이외에 추가로 징벌적 성격의 손해배상액을 부과하는 제도다. 미국의 징벌적 손해배상제도는 관습법에서 인정되는 것과 연방성문법인 독점금지법에서 규정하고 있는 손해액 3배 배상제도(rule of treble damage)가 있다. 관습법상의 징벌적 손해배상이 주로 적용되는 분야는 개인의 건강과 안전을 위협하는 불법행위다. 예를 들어 타인의 신체에 위해를 가하는 고의적 불법행위, 제조물 책임, 건축물 책임, 의료 과오 등의 불법행위 분야다. 1992년의 맥도날드 사건은 징벌적 손해배상의 대표적 사례다. 어느 할머니가 구매한 커피를 엎질러 수술을 요하는 화상을 입었고 이에 대해 법원은 일반 손해금에 추가해 64만 달러의 징벌적 손해배상 판결을 내린 것이다. 그 이후 종이컵에 화상을 방지하는 덧씌우개가 만들어진 걸 보면 징벌적 손해배상이 기업과 사회에 엄청난 영향을 미친다는 걸 알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오래전부터 징벌적 손해배상제도의 도입이 논의돼 오다가 2011년 처음으로 ‘하도급거래공정화에 관한 법률’에 원사업자가 수급사업자의 기술을 탈취·유용하는 행위에 대해 징벌적 손해배상제도가 도입됐다. 지난해엔 대상행위를 부당한 하도급 대금 결정, 부당한 단가 인하, 부당한 발주 취소, 부당한 반품 행위로 확대됐다. 그러나 징벌적 손해배상제도가 가장 필요한 분야로 여겨지는 안전과 건강 관련 분야에서는 아직 도입되지 않고 있다. 징벌적 손해배상제도 도입을 반대하는 측에서는 영미법국가에서 시행되는 제도를 도입하면 대륙법계인 우리나라 법체계와 충돌이 있을 것이라는 점과 이중처벌 문제 등을 지적한다. 대륙법은 민사와 형사를 엄격히 구분하는 체계이기 때문에 우리 법체계에 적절하지 않다는 것이다. 그러나 영미법국가에서도 대륙법적 체계를 받아들이고 있는 데서 알 수 있듯이 법체계라는 형식보다도 상대방의 장점을 기꺼이 받아들이는 태도가 필요하다. 또한, 징벌적 손해배상제도가 기업활동을 위축시킬 수 있다는 반론도 있을 수 있겠지만, 안전과 건강 분야에서는 부질없는 논쟁이라 생각한다. 안전과 건강분야에서의 징벌적 배상제도는 기업활동을 위축시키는 것이 아니라 건전한 기업에는 더 많은 활동 기회가 제공될 것이고 악덕 기업을 퇴출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다. 5월은 가정의 달이다. 가정이라는 단어가 지니는 따뜻한 의미를 지키려면 법조문의 자구 수정만으로는 부족하고 사회 모든 구성원들에게 확실한 신호를 줄 정도의 제도 개혁이 필요하다. 제도가 뒷받침되고 법원 판결이 엄격해져야 ‘안 되는 것은 안 되는 것’이라는 인식이 형성될 수 있다.
  • 7급 공무원 ‘겸손·솔직담백·장점 어필’로 승부수

    7급 공무원 ‘겸손·솔직담백·장점 어필’로 승부수

    2013년도 7급 국가공무원 공개경쟁 채용 필기시험에 합격한 총 795명의 명단이 지난달 6일 공개됐다. 이들은 올해 7급 공무원 선발 예정 인원인 630명 안에 들기 위한 마지막 관문인 면접시험만을 남겨 두고 있다. 1.3대1의 경쟁률을 뚫고 올해 7급 공무원 최종 합격자가 되기까지의 준비 기간도 이제 약 일주일 남았다. 오는 10일부터 12일까지 사흘에 걸쳐 진행되는 7급 공무원 면접시험을 앞둔 시점에서 면접 준비를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는 수험생들을 위해 지난해 시험에서 수석·차석으로 합격해 각 현장에서 근무하는 선배들이 팔을 걷어붙였다. 지난해 7급 공무원시험에서 수석 합격한 이종태(33) 주무관은 현재 공정거래위원회 제조하도급개선과에서 조사관으로 일하고 있다. 면접 당시 면접관 앞에서 중소기업의 어려운 처지를 도울 수 있는 공무원이 되고 싶다고 밝혔던 이 주무관은 본인이 원하는 직장에 들어가 원하는 일을 하고 있다. 그는 “불공정 하도급 거래 행위를 시정하고 부당한 처우를 받는 수급사업자를 돕는 일에서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이 주무관은 지난해 면접시험을 어떻게 준비했는지를 묻는 질문에 “혹시나 수험생들에게 별다른 도움이 안 되는 이야기만 하는 것은 아닐지 걱정스럽다”고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이면서도 면접시험일에 겪었던 일과 본인의 면접 준비 방법 등을 차분하게 설명했다. 7급 공무원 면접시험은 크게 ‘개인발표’와 ‘개별면접’으로 나뉜다. 개인발표는 소위 프레젠테이션 면접으로 불린다. 면접자는 특정 과제를 받고 약 15분 안에 문제를 분석한 후 대안을 세워 발표해야 한다. 이어 약 20분 동안 진행되는 개별면접은 면접자가 미리 작성한 사전조사서를 바탕으로 면접관이 면접자의 경험, 생각 등을 묻거나 그의 전공지식 및 시사상식 등을 평가한다. 이 주무관은 “아무래도 개인발표가 제일 어려웠다”면서 진땀 뺐던 면접 경험을 떠올렸다. 이 주무관이 개인발표에서 마주했던 과제는 한류 관련 행사 기획자 입장에서 자원봉사자를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일이었다. 음악, 한복, 음식 등 분야별 행사 부스 크기 및 특성 등을 보여 주는 요약자료와 자원봉사자들의 연령, 성별, 외국어 구사 능력 등의 특징이 적힌 표가 그에게 주어졌다. 그는 “짧은 시간 동안 각 부스에 구체적으로 자원봉사자를 몇 명 배치해야 하는지까지 정해야 했기에 어려움이 있었다”면서도 “비록 면접관들이 과제 분석에서 부족했던 부분을 계속 지적했지만 이에 주눅 들지 않고 시간 부족으로 분석이 미진했던 점을 솔직하게 인정한 뒤 마지막까지 면접관에게 보완책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수석 합격의 영예를 안은 만큼 이 주무관에게 뭔가 특별한 면접 대비법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의외로 평범했다. “집에서 홀로 면접을 준비했다”는 것이다. 이 주무관은 “스터디를 활용하거나 학원에 다니지 않는 대신 공무원 수험생들을 위한 인터넷 카페에서 주로 면접 정보를 얻었다. 이를 활용해 예상문제를 뽑아 답변을 만드는 방식으로 꾸준히 면접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현재 특허청 정보관리과에서 근무 중인 차석 합격자 김재탁(25) 주무관은 이 주무관과 달리 스터디를 적극 활용했다. 김 주무관은 “7급 공무원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이 즐겨 찾는 인터넷 카페를 통해 면접 스터디에 들어갔다”면서 “개인발표의 경우 스터디 모임을 가질 때마다 공감코리아(정부 정책포털 누리집) 등을 통해 분야별 주요 쟁점 사안들을 각 스터디원이 문제 형태로 준비해 왔다. 모임 당일 제한된 시간 동안 그 자리에서 프레젠테이션용 답안을 작성하고, 실제로 스터디원들이 면접자와 면접관 역할을 번갈아 가며 발표자의 문제점을 꼬집었다”고 덧붙였다. 면접에서 가장 중요한 태도로 김 주무관은 ‘겸손’을 꼽았다. 그는 또 긴장된 탓에 면접관 앞에서 자칫 의기소침한 모습을 보이는 일은 감점으로 작용하므로 주의를 당부했다. “간혹 스터디를 하다 보면 본인이 아는 내용이 나온다고 해서 뽐낸다거나 면접관 질의에 과하게 반박하는 경우가 있다”고 말한 김 주무관은 “이는 조직에서 조화롭게 지내기 힘들다는 인상을 면접관에게 심어 줄 수 있다”고 귀띔했다. 김 주무관은 과거 봉사활동을 했던 경험이 개별면접에서 유용했다고 이야기했다.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 다닐 때까지 봉사활동을 꾸준히 했고 대학 재학 시절에는 야학에서 장년층 학생들을 대상으로 매주 1시간씩 강의하는 봉사활동을 했어요. 당시 국가보조금이 끊겨 야학 운영이 어려워지자 딱한 사정을 알게 된 공무원이 지원금을 받을 수 있는 다른 길을 알아봐 주고 야학을 적극 돕던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이는 제가 공무원을 꿈꾸게 된 계기가 됐어요.” 이처럼 김 주무관은 본인이 겪은 일화를 바탕으로 면접관에게 본인의 장점을 강하게 어필했던 것이다. 이 주무관도 김 주무관과 마찬가지로 개별면접 시간에 개인의 경험을 적극 살렸다. 이 주무관은 “면접이란 것이 결국 자신을 홍보하는 것이므로 남들과 차별화된 콘텐츠를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평소 있었던 일들을 일기에 적어 둔다거나 메모하는 습관을 들여 면접 때 자신의 장점을 잘 드러낼 수 있는 경험을 추려 내면 좋다”고 덧붙였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하도급 개발 SW지재권 中企에 부여

    소프트웨어(SW) 산업에서 대기업이 하도급 중소기업의 기술을 빼앗는 ‘관행’에 제동이 걸린다. 소유권과 관계없이 중소기업이 하도급으로 개발한 기술의 영업사용권은 반드시 중소기업이 갖게 된다. 중소기업 인력 유출을 막고자 계약기간에는 대기업의 수급사업자 인력 채용이 전면 금지된다. 대기업의 압력에 못 이겨 울며 겨자 먹기로 3년까지 늘렸던 무상하자 보수기간도 1년 이내로 제한했다. 7일 공정거래위원회는 이런 내용의 소프트웨어 산업 표준 하도급계약서 개정안을 발표했다. 먼저 한 종류인 표준 계약서가 4종으로 세분화된다. 정보시스템과 상용 SW로 구분하고 이를 개발과 유지관리 분야로 나눴다. 대기업이 중소기업에 기술정보가 포함된 제안서를 요구하면 비밀유지계약을 체결해야 한다. 현재는 협상력이 약한 중소기업들이 비밀유지계약 체결을 요구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이것만 보장돼도 기술 유출은 획기적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중소기업이 개발한 SW가 제값을 받을 수 있도록 한 규정도 마련했다. 그동안은 작업 범위나 물량 등이 달라지지 않아도 계약기간을 줄여 SW 값을 낮추는 것이 관행이었다. 앞으로는 작업 범위나 물량이 달라지지 않으면 대금을 깎을 수 없다. 변경계약을 체결하더라도 반드시 하도급대금에 대해 협의해야 한다. 결과물 검수나 교육비용도 대기업이 부담하고, 그 교육이 기술전달로 이어질 수 있으면 그 대가 역시 대기업이 내도록 규정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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