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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일성 조문사절이라니(사설)

    북한 김일성의 죽음을 놓고 정부에 조문사절을 파견하라는 주장이 다른 나라도 아닌 우리국회에서 몇몇 야당의원들에 의해 제기됐다.농담이라고 해도 불쾌할 이런 이야기가 국정을 논의하는 자리에서 나왔다니 아연실색할 일이다. 우리국민들이 슬기롭고 교양이 있기 때문에 감정의 표현을 자제해서 그렇지 김일성이 우리에게 어떤 존재인가.그가 일으킨 전쟁은 무려 2백만명이 넘는 사상자를 냈다.김일성 때문에 일생을 눈물과 한숨으로 보내온 사람들의 한은 무슨 수로 풀 것인가.천만 이산가족들의 아픔을 조금이라도 헤아리는 마음이 있었다면 아무리 좋은 의도의 것이었다 하더라도 그런 말을 함부로 할 수는 없었을 것이다. 뿐만아니라 아웅산테러,1·21청와대기습기도사건등 잇따른 대통령암살음모와 대한항공기폭파사건등 재앙과 원한을 안겨준 장본인이 김일성이다.반세기동안 군사적 대치와 직·간접침략,그리고 핵개발책동과 전쟁공갈등에 이르기까지 우리의 생존을 말살하려던 위협의 주체였다. 죽음이 이 모든 죄과와 책임을 묻어주거나 면해주는 것은아닐 것이다.죽기 전에 정상회담에 합의했다고 해서 이런 역사적 사실이 달라질 수도 없다. 그런 김일성의 죽음에 대해 조의를 표하라니 될 법이나 한 소리인가.죽음에 대해서 위로하는 것은 최소한 정중한 관계가 전제되어야 한다.조문론자들은 남북간의 신뢰를 촉진하기 위해서라는 구실을 내세우는 모양이나 정신이 올바른 국민치고 그런 명분을 받아들일 사람은 한사람도 없다. 우리는 그같은 주장의 진의가 어디에 있는지 이해하지 못하겠다.이 의원들은 『국민합의가 안되더라도 정부가 결단을 내리면 되지 않느냐』고까지 조른 모양이다.다른 문제에는 그토록 국민합의를 코에 거는 야당의원들이 막무가내로 이 문제에는 국민합의를 무시하는 정부의 독단까지 강요하는 저의를 알아차릴 수가 없는 것이다. 정부가 조문사절을 보낸다면 어떻게 되겠는가.과거역사는 왜곡되고 대한민국의 정통성은 심각한 훼손을 당하는 부작용을 초래한다.북한주민들은 남쪽사람들이 김일성을 애도하는 것으로 터무니없는 오해를 하게 될 것이다.남북간에 신뢰와 화해의 토대를 구축하기는커녕 사실의 왜곡과 망상을 증폭시켜 올바른 이해를 저해할 것이 틀림없다. 이같은 조문론은 우리정부로하여금 함정에 빠지는 실수를 하게 하려는 의도거나 친북분위기의 일부재야와 손을 잡고 이상한 흐름을 만들려는 대북추파가 아닌가 하는 의구심마저 든다. 격변기에 북한을 자극해서 혼란이 증폭될까봐 은인자중하고 있는 대다수국민을 깔보고 국회의원들이 해괴한 조문론으로 인내의 한계를 건드리면 해당의원은 물론 소속정당도 국민적 외면을 면하기 어렵게 될 것이다.
  • 「김일성사상」 정관가 반응과 대응

    ◎“주말의 충격”… 즉각 비상근무 돌입/사망원인·조문사절 배경 분석 분주/김 대통령 오찬중 보고에 “깜짝”/북의 군사동향 시시각각 체크/박 경호실장 회담전 사망 예감 들었다” 9일 낮 북한주석 김일성의 돌연한 사망소식이 전해지자 정·관가는 놀라움을 금치 못하면서 비상조치와 더불어 앞으로의 대응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긴박하게 움직였다. ▷청와대◁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 개최 보름을 앞두고 김일성의 돌연한 사망에 접한 청와대는 당혹감과 아쉬움이 교차. 김영삼대통령은 이날 긴급안전보장회의를 소집한 자리에서 『보름후면 남북정상이 함께 모여 한반도의 평화와 민족의 장래를 허심탄회하게 논의할 계획이었는데 아쉽게 됐다』고 솔직한 심정을 피력.김대통령은 『그러나 계속해서 한반도의 평화와 7천만의 안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역설해 남북대화의 빠른재개에 대한 희망을 피력. 김대통령이 이날 김의 사망소식을 접한 것은 본관 인왕실에서 있은 여성정책심의위원들과의 오찬장.김대통령은 12시2분쯤 김석우의전비서관의 메모를 통해 이를 보고받고는 『김일성이 죽었다고 한다』면서 놀란 표정으로 퇴장. 김대통령은 곧바로 옆방으로 들어가 전군에 비상경계령을 내리도록 조치하고 국가안전보장회의 소집을 지시. 김대통령은 12시10분쯤 뉴스를 듣고 황급히 청와대로 들어온 한승주외무·이병대국방장관,김덕안기부장,박관용비서실장,정종욱외교안보·주돈식공보수석과 대책회의를 갖고 국민들이 안심하도록 당부하고는 우리가 전쟁을 하는 일은 없을 것임을 북한에 확인시키는 「평화정책불변」을 강조. ○…이날 안전보장회의에서 김대통령은 『우리정부는 언제 어떤 사태가 일어나더라도 대응할 수 있는 준비를 갖춰왔다』면서 『국민들은 어떤 변화에도 동요 없이 생업에 전념해달라』고 거듭 당부. 이날 안보회의가 급거 소집되는 바람에 관계장관들은 대개가 회의가 임박해서야 청와대에 도착했고 정재석경제부총리는 김대통령이 입장,국민의례까지 끝내고서야 입장. 청와대에 10여분 일찍 도착한 관계장관들도 상황파악이 안돼 대기실에서 의견을 교환하기에 바빴는데 한승주외무장관은 이영덕국무총리가 『외국의 조문사절을 안받는게 굉장한 의미가 있는 것 같다』면서 판단을 구하자 『글쎄요』라고만 언급. 또 이양호합참의장은 이날 회의참석자들에게 군당국이 준비한 「김일성사망관련 군사대비」란 비밀문건을 배포. 주수석은 안전보장회의가 끝난뒤 통일부총리·외무·국방장관,안기부장의 분석적인 보고가 있었다고 발표했으나 그내용에 대해서는 함구. ○…청와대의 박상범경호실장은 얼마전 김대통령에게 『정상회담 전에 김일성이 죽을 것 같은 예감이 든다』는 자신의 생각을 전했던 것으로 알려져 관심. 박실장은 꿈에 김일성이 죽는 모습이 자주 나타난다면서 김의 사망을 전망했었는데 관계자들은 박실장이 기공에 뛰어나고 오랜 경호전문가로 감각이 발달했다는 점에서 있을 수 있는 일이라는 반응. ▷총리실◁ ○…이영덕국무총리는 상오 11시 조지호 중국 산동성장의 예방을 받은 뒤 북한의 중대발표 소식을 접하고 집무실에서 대기하다 TV를 통해 김일성의 사망소식을 들었다. 이총리는 곧바로 청와대에연락을 취한 뒤 이흥주비서실장과 김시형행정조정실장을 불러 김일성의 사망에 따른 부처별 긴급조치사항을 점검할 것을 지시. 이총리는 하오 1시30분쯤 집무실에서 간부들로부터 상황보고를 받은 뒤 국가안전보장회의 참석을 위해 청와대로 출발. 한편 황영하총무처장관은 하오 1시30분 전 공무원에 대한 비상대비령을 발동,비상시 즉시 연락이 가능한 체제를 유지하고 부득이한 사유로 근무지를 벗어날 때에도 미리 행선지를 알리도록 지시. ▷내무부◁ ○…내무부는 이날 하오 1시를 기해 전국경찰에 갑호비상근무령을 내리고 일선 행정기관장에게 정위치 근무를 지시하는등 긴급조치 마련에 발빠른 행보. 최형우장관은 이날 방한중인 중국 산동성 조지호성장 일행과 오찬을 함께 하던중 긴급호출을 받아 식사시간을 단축시킨채 긴급안전보장회의와 비상국무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청와대로 총총걸음. 비상근무중인 본부 공직자들은 TV뉴스에 눈길을 모은채 김일성의 직접적인 사망원인과 북한의 동향,그리고 앞으로 북한체제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등 관심이 집중.한 고위 관계자는 『유일체제의 김일성의 급작스런 사망으로 후계체제가 확립될 때까지 시간이 걸리거나 후계구도 불안정으로 우리에게도 시련이 닥칠 것에 대비해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국방부◁ ○…국방부는 평양방송을 통해 낮 12시쯤 김일성사망 사실이 밝혀지면서 급박하게 움직이기 시작. 국방부는 먼저 전군에 경계태세 강화조치를 내려 유사시에 대비하는 한편 전직원의 퇴근을 중단하고 이미 퇴근한 직원들도 이날 하오 3시까지 사무실에 복귀토록 조치.이와함께 비상시 위기조치반을 가동하기 위한 사전단계로 위기관리 초기대응반을 운용.국방부 정책기획관이 반장인 초기대응반은 정책·인사·동원·군수등 관련 부서 실무진으로 편성돼 미리 준비돼있는 위기상황 대비책을 점검하고 대책을 강구하는 임시 기동타격대(태스크 포스). 초기대응반은 이날 첫 회의에서 김정일의 권력승계가 원활히 이루어질 것인지를 예의주시하면서 상황에 맞춰 대책을 세워나가기로 일단 방침을 수립. 국방부는 또 조만간 차관보를 반장으로 하고 실무국장등을 위원으로 하는 위기조치반을 본격 가동할 예정. 한편 한미연합사는 이날 낮 12시30분 클라우치참모장등이 참석한 가운데 한미연합사 위기조치반을 따로 소집,북한의 정세를 면밀히 살펴보기로 결정. 국방부는 또 북한의 군사동향과 정세변동상황에 대한 정보를 그때그때 입수할 수 있도록 정보수단의 운용을 늘리는 방안을 주한미군측과 협의할 계획. ▷외무부◁ ○…김일성의 사망이 북한 내부는 물론 남북관계,동북아정세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내다보면서 미국·일본·중국·러시아등 주변 4강과 긴밀히 연락을 취해가며 사태를 예의주시. 한승주외무부장관은 김의 사망소식을 접한 직후 크리스토퍼 미국무장관과 제네바에 있는 북­미 3단계회담 미측 수석대표인 로버트 갈루치 국무차관보등과 전화통화를 갖고 향후 대책을 숙의. 한장관은 또 전기침중국외교부장과 고노 요헤이(하야양평)일본외무장관,안드레이 코지레프 러시아외무장관과도 가능한 빠른 시간안에 연락을 취해 김일성의 사망에 따른 국제공조체제를 구축할 방침. 외무부는 이날 한장관 주재로 열린 긴급 간부회의에서 외무부차원의 대책을 집중 논의하는 한편 사태의 중대성을 감안,박건우차관을 반장으로 관계 실국을 중심으로 비상대책반을 설치. 외무부는 아울러 김일성의 정확한 사망원인과 미·일·중·러시아등 주변 4강의 움직임등을 면밀히 체크해 보고하도록 재외공관에 긴급 지시. ▷통일원◁ ○…낮12시부터 송영대차관 주재로 긴급간부회의를 열고 다각적인 대응책을 논의. 이날 상오 통일안보정책조정회의에 참석하고 돌아온 이홍구부총리겸 통일원장관은 하오 1시15분쯤 「북한의 권력구조와 김주석의 사망에 따른 남북관계전망」이라는 긴급분석자료를 챙겨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에 참석. 통일원은 김일성의 사망이 자연사이냐 사고사이냐에 따라 앞으로의 북한정세가 판이하게 달라질 것이라고 판단,모든 채널을 통해 이를 확인하느라 각 사무실이 분주. 정보분석실은 김일성의 사망보도 이후 흘러나오는 북한뉴스를 시시각각으로 체크,상부에 보고하는등 남북정상회담준비를 위한 비상근무체제를 발전시킨 긴급근무체제에 돌입. ▷경제기획원◁ ○…한이헌경제기획원 차관은 9일 낮 긴급 경제부처 차관회의를 소집,남북 경제교류 등에 미칠 영향을 분석하고 이번 사태로 우리 경제가 흔들리지 않도록 만반의 조치를 강구해 줄 것을 당부. 기획원은 이미 남부관계의 변화 가능성을 여러 각도로 예상해 각 상황 별로 다각적인 시나리오을 마련해 놓은 상태.따라서 이를 재점검하는 외에 당장 대북관계와 관련한 별도의 대책은 필요하지 않다는 입장. 김일성의 사망에도 불구하고 우리 정부의 평화적인 대북 경제교류 방침에는 별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이나 북한의 새로운 권력체계가 안정될 때까지는 남북 경제교류는 사실상 중단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민자당◁ ○…국회본회의가 끝난 직후 김일성의 사망소식을 접한 민자당은 크게 놀라워하면서 즉각 긴급 고위당직자회를 소집하는 등 앞으로의 안보대책과 당의 대응방향을 수립하기 위해 긴박하게 움직였다. 국회일정을 마치고 청구동으로 귀가하던 김종필대표는 라디오를 통해 소식을 듣고 곧바로 하오3시 긴급 고위당직자회의를 소집하고 사안의 심각성을 고려,당3역외에 황명수국회국방위원장과 신상우정보위원장을 특별히 참석시키라고 지시.이날 긴급고위당직자회의에서는 한반도의 안보정세와 관련,행정부를 당차원에서 적극 뒷받침하는 방안과 대국민안보의식 고취방안 등이 집중 논의됐다. ▷민주당◁ ○…9일 민자당의 대법관 임명동의안 일방처리에 항의,본회의장을 퇴장한뒤 긴급의원총회를 열어 대책을 논의하다가 김일성의 사망소식이 전해지자 서둘러 회의를 중단하고 사태파악에 착수. 이기택대표는 이날 의총도중 경주시 보선대책본부 현판식에 참석하기 위해 김포공항으로 가다 문희상비설실장의 긴급연락을 받고 즉시 국회로 돌아와 긴급최고위원회의 소집을 지시. 민주당은 회의에서 이영덕국무총리가 11일 본회의에 출석,정부가 수집한 모든 정보를 토대로 종합적인 상황을 보고해 줄 것을 요구하는 한편 신도시 장애물 활용 발언파문과 관련해 제출한 이병태국방부장관 해임건의안은 「국군의 비상태세 준비」를 위해 즉각 철회키로 결정. 민주당은 이와함께 당지도부를 비롯한 간부들을 전원 서울에서 대기하도록 하는 등 비상연락망을 구축,긴급사태에 대비.
  • 「UR비준동의안」 의결/각의

    정부는 20일 이영덕국무총리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고 우루과이라운드(UR)협정의 비준동의안인 「세계무역기구(WTO)설립을 위한 마라케시협정」 가입안을 의결,이번 임시국회에 제출하기로 했다. 정부는 그러나 민간항공기무역에 관한 협정,정부조달에 관한 협정,국제낙농협정,국제우육협정등 부속서에 규정된 4개 복수국간 무역협정 가운데 우선 정부조달에 관한 협정에만 가입하기로 했다. 정부는 또 주민등록신고 또는 전입신고 때 이장과 통장의 승인절차를 폐지하는 것을 주요내용으로 하는 주민등록법시행령개정안을 의결,오는 7월1일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또 음용수관리법 제정안도 의결,광천음료수를 암반체수층안의 지하수와 광천수등 수질의 안전성을 계속 유지할 수 있는 청정한 자연상태의 물로 한정하고 광천음료수 이외의 물은 판매할 수 없도록 했다.
  • 학교·지역 특성맞춰 학제 다양화/교개위발표 「교육 개혁안」 내용

    ◎17세부터 2년간 직업·진학 전문교육/이동식수업·속진제 도입,능력별 지도/농어촌 조중고교 통폐합,학년제 전환/대학 대학원·학부·전문대중심 3분화 교개위가 8일 발표한 중장기 교육개혁 방안은 다가올 지식·정보산업사회에 대비하기 위해 직업교육을 강화하고 고급인력을 양성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또한 대학진학의 병목현상으로 빚어진 과열과외와 고교교육의 파행을 바로잡아 인성교육등 교육의 질을 높이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학제및 법령 현행◁ 학제는 지난 51년이래 43년동안 획일적으로 운용돼 산업구조고도화·국제화·다양화 추세에 부응하기 위해 다양한 학제의 운용이 필요하다.기존 학제를 기본으로 해 특성에 맞는 교육이 가능하도록 5­5­2­4제등을 학교별특성과 지역사정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폭을 넓혔다.즉 16세까지 중등교육과정을 마치고 이후 2년동안 직업 또는 진학교육을 심화시켜 전문코스를 밟게 한다는 것이다. 현행 학제는 초·중등과정에서 중복되는 과목이 많아 이를 각각 1년씩 단축할 수 있다.남는 2년과정에는 직업교육을 강화해 18살이 되면 사회에 나가 직장을 얻을 수 있도록 직업교육(교개위는 생업교육으로 부름)을 시키거나 대학 진학생에게는 대학교양과정 수준의 어학등을 집중교육시켜 교육의 효율성을 높인다. 학제를 다양화하더라도 현행처럼 국가가 12년의 초·중등 교육과정을 보장해준다. 학제개편과 함께 교과과정도 국·중·고교와 같은 학교별 교육단위에서 성취도에 따른 학년별 교과지도 체계로 바뀌어야 한다.그래야 학생수준에 따라 이동식 수업이 가능하고 속진제의 시행이 가능해진다. ▷행정·재정◁ 각급학교 구분을 없애 학년제를 도입함으로써 농어촌 초·중·고교의 통폐합을 가능케 한다.학교를 지역문화센터의 중심지로 키우기 위해 학부모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한다. 대학을 대학원중심·학부중심·전문대등으로 기능을 3분해 대학원에서 전문고급인력을 양성하고 학부와 전문대에서는 현장중심의 교육으로 직업교육을 강화,생계수단의 필수코스화 한다.이에따른 대학 교과과정의 재편성과 학과 통폐합등의 혁명적인 조치가 뒤따라야한다.교육재정은 대통령의 선거공약대로 98년까지 일반회계 예산의 5%(올해 3.8%)를 확보하기 위해 올 재무부의 세제개편시 반영하도록 요청한다.현행 특별세인 교육세율의 인상보다는 토지보유자에 대한 과세강화시 농어촌특별세와 마찬가지로 일정세율을 얹어 교육세로 거두는 방안등이 마련되고 있다. ▷입시제도◁ 순조롭게 상급학교에 진학할 수 있는 길을 넓힌다.현재 학교내 점수차에 따른 상대평가로 한계가 노출된 내신제를 연령별·학년별 교육성취 정도에 따라 평가하는 절대평가 방식을 도입한다.국립교육평가원이 평가척도의 개발과 함께 내년에 전국 중·고교생의 학력을 평가한다. 또한 대학 수능시험 평가방법도 개선한다.이를 위해 현행 교과서는 교육부 편수국이 만들고 학력평가는 교육평가원에서 실시하고 있는 것을 일원화,단일기구로 확대 개편한다. 무엇보다 재수생의 감소를 위해 복수지원제를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밖에 국정교과서를 출판사등이 제작할 수 있도록 검인정체제로 바꿔 나간다.고교평준화 문제는 내신제도의 개편과현재 70%에 달하는 중등과정의 사학교육 비중을 50% 정도로 줄여나가는 문제와 연계해 검토할 계획이다. ▷인력개발◁ 기술집약적 산업인력 양성에 중점을 둔다.현재 고급인력은 적고 저급인력이 많은 피라미드형 인력구조를 중견인력이 많은 항아리형으로 바꿔 나간다.중등학교를 마친 학생이 대학졸업 수준의 교육을,모든 학생이 시대에 맞는 과학기술 교육을 받도록 한다. ▷사회교육◁ 21세기 여성인력의 활용을 위해 유아교육을 강화한다.이를 위해 만5세 유아의 교육의무를 기간학제에 포함시키자는데 의견이 모아졌다.국교에 유아학교를 병설하는 식으로 제도화하되 무상교육을 하는 데는 재정부담이 크기 때문에 일부 수익자부담원칙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또한 현재 체제와 내용이 획일화돼 있는 예술·체육·영재·특수아교육 등을 다양화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중이다.
  • 원자력연 집단사퇴 파문 왜 일어났나

    ◎원전사업 업계 이관 결정에 “발끈”/“재검토 안되면 준법장외투쟁 불사” 상공자원부가 최근 원자로계통설계를 포함,원전관련 핵심기술을 관련업계로 이관할 것을 요구해옴에 따라 과기처와 한국원자력발전소가 크게 반발,부처간의 심한 갈등을 빚고 있다. 문제는 상공부가 현재 한국원자력연구소가 담당하고 있는 원자로 계통사업을 현재 가동되고 있는 9기의 원전의 실소유주인 한국전력 자회사인 한국전력기술(주)과 한국원전연료(주)등으로 이관하기로 결정하자 과기처산하 원자력연구소 팀장급 이상 간부연구원의 거의 전부인 1백여명이 지난달 31일부터 무더기로 보직사퇴서를 제출함에 따라 가시화됐다.게다가 연구원들이 대거 참여하고 있는 비공식기구 「원전사업이관대책협의회」는 재검토되지 않으면 준법장외투쟁도 불사할 입장을 보이고 있어 이에 대한 정부의 조속하고 확실한 조치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에앞서 상공부는 지난달 30일 과기처와 원자력연구소에 92년 제2백30차 원자력위원회의 결정 방침에 따라 2년간의 의견수렴과정을 거처 원자력연구소의 사업기능 이관방안을 확정했으며 이행에 차질이 없도록 해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낸 바 있다. 이에 대해 과기처는 지난 1일 각기관에 보낸 공문을 통해 상공부안은 과기처와의 협의결과 및 기본입장과 정면으로 배치되며 영광 5,6호기외의 나머지 사업조정은 국익차원의 장기적 관점에서 관련기관협의회를 통해 결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원자력연구소는 오는 98년 순수국내기술로 건설될 울진3,4호기가 성공적으로 가동된 후에야 초보단계의 기술자립이 이뤄진다고 보는 입장이며 기술자립의 초보단계에도 이르지 못한 상태에서 국가안보와 국민안전에 직결된 원자력사업을 이분야에 전혀 경험이 없는 한전자회사가 맡는 것은 여러가지로 문제의 소지가 있을 수 있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 일본을 보는 청소년들의 눈길은(박갑천칼럼)

    「산해경」은 고대중국의 지리책이지만 기서라 말하여지는 신화집이기도 하다.황당무계한 얘기들로 이어져 나간다. 가령 해경(해경:해외남경)에 나오는 삼수국사람들은 한몸에 머리가 셋이 달려있다.같은 해경의 대황서경에도 그런 사람 얘기가 나온다.『대황의 한 가운데에 대황산이 있다.해와 달이 지는 곳으로서 이곳의 어떤 사람은 얼굴이 셋인바 그는 전욱(전욱:중국전설에 나오는 오제의 하나)의 아들이다.세개의 얼굴을 가진 사람(삼면인)은 죽지 않는다』.작가가 누군지는 모르지만 신비와 로망의 세계를 마음껏 펼쳐보여 흥미롭다. 우리의 청소년들이 일본을 그같은 세개의 얼굴로 보고 있다.물론 괴물로서 그렇게 본것은 아니다.공보처가 전국 1천6백명 청소년을 대상으로한 여론조사결과에 그렇게 나타나고 있다는 뜻이다.『앞으로 우리나라가 가까이해야 할 나라』로서 일본을 꼽았고(33.8%:2위 미국의 23.1%)『가장 본받아야할 나라』로서 일본을 들었는가 하면(61.4%:2위 독일의 11.2%)『경계해야할 나라』의 으뜸으로도 일본을 가리킨다(48.9%:2위 미국의 19.1%).우리 청소년들에게 비치는 일본의 얼굴은 생청스럽다. 『누에와 같다』고 하는 일본말을 떠올려본다.그들의 헤이케모노가타리(평가물어)에 미나모토노요리마사(원뢰정)가「누에」를 퇴치했다는 얘기가 나온다.76대 고노에(근위)임금을 놀라게한 누에라는 괴물은 머리가 원숭이,몸뚱이는 너구리,꼬리는 뱀,손발은 호랑이 같았다던가.그에 연유하여 정체불명의 인물이나 모호한 태도등 기이한 느낌을 주는 것에 대해 쓰고있는 말이다.우리 청소년들은 일본에서 그 누에의 모습을 본다는 것인가. 이웃사촌이라 했다.역사를 되짚어보느라면 사막한 일도 적잖이 저질러온 일본이지만 그러나 거기에 묻혀 현실을 도외시해서는 안되겠다고 하는 인보의식이 우리 청소년들에게 있는것 같다.그런 너볏한 생각이 앞으로 가까이해야할 이웃으로 점찍은것 아닐까. 일본사람을 이르면서 부지런하고 성실하며 친절하고 예절바른 국민이라고들 말한다.그 바탕 아래 패전국이면서도 지구촌의 경제대국으로 지금 떠올라 있다.본받아야 할 나라로 손꼽은 까닭이 그런데 있는 듯하다.그러면서도 경계해야 할것 또한 잊지 않는다.일부 국수주의자들의 소사스러운 언행뿐 아니라 군사대국으로 발돋움하고 있는 현실을 주의깊게 보고 있는 때문이리라. 상대를 바로 볼수 있을때 대처 또한 바로 해나갈 수가 있다.우리 2세들의 눈길은 밝고 형평감각도 있어보인다.불행한 일은 다시 또 없어야 한다.
  • 열차로 떠나는 주말등산 인기/교통체증 없어 시간 절약…비용도 저렴

    ◎직장동료·가족 모여 친목·단합 계기로/여행사와 연계 무박2일코스 패키지 상품도 철도청이 운영하는 주말 「등산열차」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요사이 주말을 맞아 복잡한 도시를 탈출,산행을 가고 싶지만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 붐비는 행락차량들로 고속도로등에서 짜증나는 시간을 보내야하고 열차표는 구하기가 쉽지않아 선뜻 나서기가 어려운 추세다. 이때문에 교통체증이 없고 출발과 도착시간이 정확한 「등산열차」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크게 늘어나는 것.이 열차를 찾는 사람들은 바쁜 도시 직장인들이 대부분으로 직장동료나 가족들끼리 삼삼오오 짝을 지어 떠난다. 지난 주말인 7일 무박2일 일정으로 소백산을 떠나는 등산열차에는 3백여명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철도청이 마련한 무궁화호 7량(5백석)의 이 열차는 이날 하오 11시50분 중앙선 청량리역을 출발,다음날인 8일 새벽3시20분 경북 영풍 희방사에 도착했다. 소백산(1,439m)산행은 제1연화봉을 경유,비로봉을 거쳐 희방사로 하산하거나 천동굴을 돌아 단양쪽으로 내려가는 코스가 있는데 시간이 8시간 정도 소요된다. 관광을 끝내고 되돌아가는 등산객들을 태운 열차는 하오3시33분 희방사를 떠나 하오6시58분에 서울 청량리역에 도착했다. 이날 직원들과 함께 이 곳을 찾은 이석화씨(45·공무원)는 『그동안 바쁜 일정을 쪼개 주말여행을 하고 싶어도 교통체증이 우려돼 나서기가 겁났다』며 『그러나 저렴하고 시간이 정확한 등산열차가 생겨 자주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철도청은 오는 15일 치악산(왕복요금 6천2백원),22일 깃대봉(5천6백원),29일 천마산(5천6백원)등 당일코스와 21∼22일 두륜산(2만3천8백원),28∼29일 소백산(1만1천4백원)등 무박2일코스등 5월 열차운행계획을 준비해 놓고 있다.6월에도 설악산·지리산·덕유산·청량산등의 일정이 마련돼 있다. 등산열차는 철도청이 신속하고 안락한 주말여행을 바라는 사람들을 위해 지난 3월19일부터 매주 토요일밤 출발,일요일 하오에 돌아오는 무박2일코스와 일요일 당일코스로 운행하는 여행상품이다.여름휴가성수기인 7∼8월을 제외하고 계절별 특성을 고려,유명산을 매주 바꿔연중 운행된다. 이용방법은 열차승차권만 구입,자유등산하는 경우는 무궁화호 왕복열차운임만 지불하고 무박2일 코스의 경우는 여행사를 통해 열차표 및 연계버스,안내원등을 함께 제공하는 패키지가 있다.패키지요금은 거리에 따른 열차운임에 수수료가 추가된다. 예를들어 5월 무박2일 코스는 여행사를 통할 경우 연계버스및 가이드 비용과 입장료등을 포함,어른 소백산 2만5천원,두륜산 3만5천원 이다. 철도청 운수국 여객과 심치호주임(39)은 『지난 3월부터 운행한 등산열차가 당초 예상을 웃돌아 평균 이용객이 3백여명에 달하고 있다』면서『가격이 저렴하고 교통체증등의 우려가 없어 앞으로 이용객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승차권구입및 안내는 서울역(392­7788) 청량리역(962­7788) 성북역 영등포역 또는 홍익여행사(717­1002)등에서 받는다.
  • 이달의 문화인물 강소천선생/어린이에 꿈·희망 준 아동문학가

    ◎유품전·동요테이프 제작 등 행사 다양 문화체육부는 5월의 문화인물로 어린이들을 위해 헌신한 아동문학가 강소천선생을 선정했다. 어린이헌장을 기초한 강소천선생은 어린이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많은 동요와 동화를 창작하였으며 독서지도와 아동문학진흥을 위해 일생을 바친 선각자이다. 문체부는 어린이 날이 있는 5월을 「강소천의 달」로 정해 선생의 생애와 업적을 기리는 한편 그의 아동문학 세계를 재조명해 범국민적인 어린이 사랑정신을 확산시키기 위해 한국문예진흥원과 관련단체들과 함께 기념잔치,유품전시회,동요 테이프 제작 등 다채로운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강소천선생은 1915년 9월16일(음력 8월 8일)함경남도 고원군 수동면 미둔리에서 아버지 강석우와 어머니 허석운 사이의 2남 3녀 가운데 둘째 아들로 태어났다.함흥에 있는 영생고보에 입학한후 아동잡지인 「아동생활」에 「버드나무 열매」라는 동시를 발표하는 등 동시와 동요를 발표하기 시작했다.졸업후 신문과 잡지에 계속 작품을 발표하다 1939년 처음으로 「돌멩이」라는 동화를 발표했다.해방후 고원중과 청진여중 교사로 재직하다 6·25가 일어나자 단신 월남,문교부 편수국에 근무하면서 아동문학 뿐 아니라 아동교육에도 관심을 갖게됐다.이후 52년 월간 「어린이 다이제스트」주간,55년 「새벗」주간,53년 한국문학가협회 아동문학 분과위원장으로 활약하면서 아동문학발전을 위해 헌신했다.59년 이후 연세대와 이화여대에서 강의를 하다 63년 5월6일 간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정부는 어린이들에게 꿈과 용기를 심어준 동화작가 강소천선생의 업적을 기려 지난 85년 문화의 날에 금관문화훈장을 수여했다.
  • 과천선사고 33명 문책/철도청차량국장 등 둘 사표

    ◎청장·차장 경고­서울청장 해직 교통부는 25일 과천선 지하철 전동차 연쇄정차사고및 지난 22일 발생한 영등포역 새마을열차 추돌사고와 관련,최훈철도청장과 김경회차장을 경고하는 한편 철도청 직원 33명을 사표수리·직위 해제·경고조치키로 했다. 구본영교통부 차관은 이날 『지난 7일부터 15일까지 교통부가 「과천선 전동차 고장 특별감사」를 실시한 결과 기관사 사전교육과 시험운행이 부실했을뿐 아니라 시험운행기간중 발생한 고장사고의 사후대책 마련도 미흡했고 전동차 제작을 감독하고 검정검사하는 검정기관에 대한 감독도 소홀했으며 금정∼산본간의 사구간 위치선정과 사구간에서의 전동차 운행방법도 부적정했던 것으로 판단돼 관련자 전원을 엄중문책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구차관은 『이번 문책인사는 감사결과를 바탕으로 교통부가 대상자를 정하고 청와대등과 상의를 거쳐 단행케 됐다』고 밝히고 『사고가 나면 기관장에게만 책임을 묻던 이제까지의 관행에서 탈피,이번에는 실무총책임자격인 국장선이 책임을 지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교통부는 이에 따라 청·차장에게는 직접 경고조치하고 철도청장에게 최정혁차량국장등 2명의 사표를 받도록 하는 한편 홍성관서울지방철도청 차량국장등 2명은 징계,홍경량철도청 운수국장등 3명은 경고와 함께 인사조치토록 했다. 나머지 관련직원 22명에 대해서는 경고조치토록 했다. ◎과천선사고 문책 의미/“책임행정” 차원 실무자까지 징계/기관장만 처벌하던 관례 깨 과천선 지하철사고및 영등포역 새마을호 추돌사고와 관련,교통부가 25일 철도청장·차장을 비롯한 서울지방철도청장·서울제어사무소장과 관련 국장·과장등 35명을 무더기 징계한 것은 매우 주목할만한 대목이다. 이같은 조치는 사고가 발생하면 주로 관계기관장만을 문책했던 지금까지의 관례를 뒤엎고 앞으로는 실무책임자에게도 응분의 책임을 묻겠다는 정부의 의지를 새로이 표명한 것으로 풀이되기 때문이다. 특히 구본영교통부차관이 이날 자체감사결과를 발표하는 자리에서 「징계 대상자를 교통부가 선정한뒤 청와대등과 상의를 거쳤다」고 밝힌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다시말하면 앞으로 이와 유사한 사건이 일어나면 기관장은 물론 실무 국장과 과장까지 징계·문책한다는 정부의 방침을 천명한 것이다. 종전에는 「위로부터의 문책지시」에따라 징계조치가 내려지는 일이 많아 「대상」에서 제외되면 책임을 모면하는 「행운」도 없지 않았다.그러나 이번 조치는 앞으로 관계부처의 장에게 감사권과 함께 징계권한을 대폭 부여할 것임을 명백히 한 것이다. 이는 일선 현장에서부터 책임행정을 구현하겠다는 의미를 갖고 있음은 물론,징계자체에도 더욱 설득력을 주기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과천선 사고는 당초 철도청 발표에 따르면 전력 공급과 전동열차의 구조적·기술적인 결함이 원인의 전부인 것처럼 알려졌었다. 일반 국민들은 물론 웬만큼 과학적인 지식이 있는 사람들조차 「발표」내용을 들으며 뭔가 납득이 되지않아 답답함을 느끼면서도 고도의 첨단기술에 대한 이해부족으로 치부했던게 사실이다. 그러나 이번 교통부의 자체 감사결과는 기술적인 결함에 앞서 기관사 사전교육이 미흡했고 시험운행 부실로 정차사고가잇달았던 것으로 밝혀져 결과적으로 관련 책임자들이 사실을 왜곡,허위발표했음이 드러났다. 예를 들면 신형 전동차를 운전하는 기관사에게는 통상 2백60시간 이상의 이론·실기·운전연습교육을 실시토록 되어있으나 실제로는 1백50∼2백시간밖에 교육하지 않았고 과천선에 새로 투입된 23편의 열차중 8편은 시험운행을 3회만 실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전동차의 제작을 감독하고 검정·검사하는 검정기관에 대한 감독도 소홀해 철도청은 관계직원을 단 한명도 파견·상주시키지 않았음이 밝혀졌다. 이같은 상황에서 실무자가 처벌받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일이며 앞으로 같은 징계조치가 언제든지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 하나회 중·소장 8명 보직해임/연합사부사령관 장성중장

    ◎육·공군 장성 33명 인사 정부는 16일 한미연합사부사령관을 포함,군단장 3명·사단장 8명등 육군 26명과 공군 7명등 33명을 진급 또는 보직조정하는 군정기인사를 단행했다. 정부는 이날 인사에서 하나회원의 정리를 위해 하나회원으로 알려진 한미연합사부사령관 김재창대장(육사18기)을 비롯해 표순배(육사21기·군단장),김길부(육사20기·군단장),박광영(육사19기·교육사령관)중장등 모두 6명의 중장을 보직해임하고 역시 하나회인 김현수(육사23기),길영철(육사23기)소장등 사단장 2명도 함께 보직해임했다. 이날 인사로 사단장이상 야전지휘관에서 하나회원은 전원 배제됐다. 정부는 이에 따라 김연합사부사령관 후임에 장성중장(육사18기·육사교장)을 대장으로 진급,18일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보임키로 했다. 또 국방부정보본부장에 유정갑소장(육사20기·합참수집보안부장)을,합참전략본부장에는 최동환공군중장(공사11기·공군참모차장)을 각각 임명했다. 이와 함께 국방부 특명검열단장에 이재달중장(육사 20기)을,교육사령관에는 오영우중장(육사20기·군단장)을 각각 임명했으나 공석인 합참작전본부장은 추후 후임을 임명키로 했다. 정부는 아울러 곽동도(육사21기·육본인사참모부장),김석원(갑종1백66기·육본작전참모부장),유재렬소장(육사21기·국방부 군수국장)등 3명을 중장으로 진급,군단장에 보임하고 임기만료된 최권영중장(육사19기·9125부대장)후임으로 이의세소장(육사22기·안기부 국방보좌관)을 임명했다. 정부는 또 강신육준장(육사24기)등 모두 11명을 소장으로 진급,이중 8명을 사단장에 임명하고 나머지 3명은 직위진급시켰다. 이밖에 준장에는 이민재(육사27기·국방부 법무과장),조청호대령(학군4기·국방부기무부대장)등 3명이 직위진급했다. 이번 인사에서 보직해임된 김대장은 18일자로,나머지 이미 보직해임돼 있거나 육본정책위원으로 있는 하나회출신의 이택형중장(육사19기)등 중장급 장성 4명은 대부분 이미 전역지원서를 제출해놓고 있어 조만간 전역조치될 전망이다. 이로써 하나회원으로 알려져 조만간 예편될 중장급은 이날 인사에서 보직해임된 6명에 이택형중장등 4명을 포함,모두 10명에 이르게 됐다.
  • WTO체제 출범선언/UR각료회의 폐막

    【마라케시=권혁찬특파원】 UR(우루과이 라운드)협상의 종결과 WTO(세계무역기구)의 출범을 공식화한 마라케시 UR 각료회의가 15일(한국시간 16일 새벽)나흘간의 일정을 마치고 폐막됐다. 이로써 86년 9월 우루과이 「푼타 델 에스테」에서 시작된 UR협상이 7년 반의 대장정을 마쳤고,2차 대전후 세계 무역질서를 다스려온 GATT(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도 WTO 체제로 대체되게 됐다.WTO는 내년 1월 1일 출범이 유력시된다. UR협상 참가국들은 이날 모로코 마라케시의 풀만호텔에서 속개된 본회의에서 UR종결을 선언하는 각료선언과 4개항의 각료결정을 채택하고 최종 의정서와 협상내용을 담은 WTO협정,정부조달협정 등 복수국가간 협정에 대한 서명식을 가졌다.한국의 수석대표인 김철수 상공자원부장관은 최종 의정서에 65번째로,정부조달 협정에 24번째로 서명했다.그러나 최종 의정서의 부속서로 공산품 및 농산물 개방내용이 담긴 WTO협정은 국회 동의를 받은 뒤 서명하기로 했다. 최종 의정서에는 회의에 참가한 1백13개국이 서명했다.그러나 WTO협정의 경우 우리나라를 비롯,미국 일본 인도 호주 뉴질랜드 등 15개국이 비준 이후로 서명을 연기했고,77개국은 비준조건부로 서명했다. 채택된 각료선언은 WTO 체제의 출범을 위해 「준비위원회」를 두고 WTO가 내년 1월 1일 또는 그 후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발효되도록 필요한 조치를 강구키로 했다.
  • UR협상 주역 3총사

    ◎다자무역 협상위 의장 역임/김 상공부장관/주제네바 공사로 실무참여/선 외무차관보/2년여만에 마라케시 재합류/장 상공차관보 86년 우루과이라운드(UR)출범당시 우리측 통상대표로 활약했던 통상관료 3명이 UR종결을 선언하는 모로코 마라케시회의에도 나란히 참석했다. 수석대표인 김철수상공자원부장관과 선준영외무부 제2차관보,장석환상공자원부 제1차관보가 그 3총사이다.장관과 차관보급 등 정부관계자 27명으로 구성된 우리대표단의 간판격인 이들은 86년 우루과이의 「푼타 델 에스터」에서 UR가 출범할때부터 한국대표로 제네바 등 국제무대에서 뛰었던 통상전문가들이다. 김장관은 UR초기 상공부 제1차관보(통상담당)로 참여,GATT(관세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의 다자무역협상위원회(MTN)의 의장까지 맡았었다.다자무역협상위원회는 반덤핑 등 14개 분야의 복수국가간협상을 주도한 실무협상기구로 당시 김장관은 제1차관보로 제네바를 드나들며 이 위원회를 이끌었다.의장으로서 미국의 반덤핑남용에 제동을 건 일은 제법 알려진 일화이다. 외무부통상라인의 축인 선준영차관보는 UR출범당시 주제네바공사로,장석환차관보는 주제네바상무관으로 각각 실무협상에 참여했다. 김장관은 89년 제1차관보에서 특허청장으로 자리를 옮기는 바람에 잠시 통상라인을 떠났다가 지난해 새정부출범과 함께 무공사장에서 상공자원부장관으로 화려하게 복귀했다.선차관보도 주미공사·주체코대사를 거쳐 통상담당인 외무부 제2차관보에 앉았고 장차관보 역시 90년12월 GATT 브뤼셀회의이후 통상라인을 떠났다가 올해 제1차관보로 마라케시 대열에 합류했다. 국제협상무대에서도 이들 3총사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 한국을 대표하는 통상통으로 알려져 있다.공교롭게도 세사람이 고교선후배사이여서 더욱 이채롭다.김장관이 경기고55회로 선차관보(54회)보다 한회 밑이고 장차관보는 58회이다.
  • WTO협정 서명유보 방침 확인/한 외무(국무회의:11일)

    ◎“UR 최종협정·정부조달협정은 서명”/이총리,“직제개편 월내 마무리를” 독려 11일 국무회의의 안건은 모두 27개로 평소보다 많았으나 회의는 예상보다 일찍 끝났다. ○…이회창국무총리는 각부처의 직제개편에 대해 『오는 국무회의에서 직제개편이 의결된 7개 부처를 포함해 지금까지 직제개편이 마무리된 9개 부처외에 나머지 부처도 4월말까지 직제개편을 끝낼 수 있도록 서둘러 달라』고 당부. ○…한승주외무부장관은 12일부터 15일까지 모로코 마라케시에서 열리는 우루과이라운드 무역협상위원회(TNC) 각료급회의에 대해 보고. 한장관은 『이번 회의에서 서명될 협정은 최종의정서와 세계무역기구(WTO) 설립협정,정부조달협정등 4개의 복수국간 협정』이라면서 『우리는 최종협정서에 서명하고 정부조달협정에도 비준을 조건부로 서명할 계획이지만 세계무역기구설립협정은 국내절차가 끝날 때까지 서명을 유보할 방침』이라고 설명. ○…이병대국방부장관은 최근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산불과 관련한 군의 지원상황에 대해 『지금까지 헬기 1백40대와 연병력 1만4천여명을 투입,올해 일어난 2백13건의 산불 가운데 1백49건의 진화를 도왔다』고 보고. ○…이밖에 서상목보사부장관은 올해 전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는 콜레라 예방대책을 설명했으며 박윤흔환경처장관은 자연보전권역에 대한 타당성 조사및 용역사업계획을 보고. ▷의결안건◁ ▲자연공원법 시행령(개)▲자본시장 육성에 관한 법률 시행령(개)▲주식회사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 시행령(개)▲증권거래법 시행령(개)▲증권투자신탁업법 시행령(개)▲공인회계사법 시행령(개)▲관세법 제16조의 규정에 의한 할당관세의 적용에 관한 규정(개)▲군기령(개)▲양곡관리법 시행령(개)▲외국인의 토지 취득및 관리에 관한 법률 시행령(제)▲수도권정비계획법 시행령(개)▲토지관리및 지역균형개발특별회계법 시행령(개)▲기능대학법 시행령(개)▲국무총리비서실직제(개)▲행정조정실직제(개)▲외무부와 그 소속기관직제(개)▲내무부와 그 소속기관직제(개)▲보건사회부와 그 소속기관직제(개)▲노동부와 그 소속기관직제(개)▲총무처와 그 소속기관직제(개)▲종합유선방송법 시행령(개)▲94년도 일반회계 예비비 지출안▲직물류 국제무역에 관한 약정의 연장의정서 수락안▲대한민국과 벨기에왕국간의 소득에 대한 조세의 2중과세회피와 탈세방지를 위한 조약의 개정및 의정서의 삭제에 관한 보조약정 체결안▲대한민국 정부와 러시아연방 정부간의 영해바깥 해상에서의 사고방지에 관한 협정 체결안▲과학기술진흥 유공자에 대한 영예수여안
  • 야 “UR거리투쟁” 시동/「혼미 정국」 예고

    ◎민주당 「비준저지위」 결정/6월까지 규탄대회 등 장외집회에 총력/재야·타야당과 연대,대여 압박공세 모색 민주당이 재야세력과 함께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의 국회비준을 저지하기 위해 본격적인 장외투쟁을 선언하고 나섬으로써 문민정부 출범 1년남짓만에 정치권이 최대의 진통을 겪게 됐다. 민주당은 특히 조계사폭력사태로 돌출된 상무대공사금 부정유출의혹과 김대중씨에 대한 정치사찰시비,잇따른 사전선거운동문제등에 대해 당력을 총동원해 강경대응해 나간다는 방침이어서 자칫 정국이 혼미상태로 치달을 가능성마저 없지 않다. ○…민주당은 8일 상오 마포당사에서 「UR비준저지투쟁위원회」의 출범식과 현판식을 갖고 UR비준저지를 위해 장외투쟁에 나설 것임을 공식선언. 민주당은 이날 출범식에서 옥외규탄대회등 모든 방법을 통해 UR비준을 저지할 것임을 결의하고 국회청문회의 개최와 김영삼대통령의 사과를 요구. 민주당은 이날 출범식을 시작으로 다음주까지 각 시도지부와 지구당에 「UR투쟁위」를 구성한 뒤 오는 6월까지 본격적인 장외집회를 전개할 계획.이에 따라 오는 15일 모로코 마라케시에서 열리는 UR각료의정서 서명이후 중앙당과 지구당 차원에서 군중집회를 잇따라 열고 범국민서명운동도 병행할 방침.특히 효과적인 대여투쟁을 위해 재야세력과도 적극 손을 잡는다는 방침아래 우선 9일 「우리농업지키기 범국민운동본부」가 전국에서 일제히 여는 UR비준반대 군중집회에 소속의원들을 보낼 예정. ○…민주당의 「UR투위」출범식에 이어 민주·국민·새한국·신정당등 야4당과 「우리농업지키기 범국민운동본부」측은 국회귀빈식당에서 대표모임을 갖고 공동투쟁에 앞서 서로의 견해를 조율. 이 자리에서 김동길대표를 대신해 참석한 한영수국민당최고위원은 『정부가 「5·6공」의 권위주의를 답습하지 않고 농민의 목소리에 조금이라고 귀를 기울였다면 UR협상에서 참패는 당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성토. 이종찬새한국당대표는 『야4당의 의석수만으로는 국회비준을 저지하기 어려우므로 민자당의 비판세력을 결집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이를 위해 민자당의원들이 자유로운 투표를 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분석. 국민운동본부측 집행위원장인 장원석교수(단국대)는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은 95년 기구출범후 2년안에 각료급협정 형식을 통해 가능하다』면서 『따라서 국회비준이 거부되면 WTO가입이 불가능하다는 정부측 설명은 거짓』이라고 주장. ◎민자당의 시각과 대응전략/“대안없이 장외투쟁에만 집착” 비난/후속대책 마련에 주력… 대야 대화 노력 민주당과 재야세력의 장외연대투쟁 돌입에 대해 민자당은 두가지 상반된 시각을 보이고 있다. 우선 농민이나 재야의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에 대한 반발은 어느정도 이해할 수 있다는 태도다.어차피 UR문제는 충격의 여과가 필요한 만큼 한두차례 진통은 불가피하리라는 판단에서다.그래서인지 8일까지 나온 민자당의 공식논평이나 관계자들의 언급속에는 농민이나 재야·학생들에 대한 비난이 일체 없다. 그러나 민주당의 개입부분에 대해서는 한마디로 개탄을 금치 못하겠다는 태도다. 민자당이 민주당의 장외투쟁을 아주 못마땅해 하는데는 몇가지 이유가 있다.우선 농민이나 재야와 달리 민주당은 사안을 알만큼 알만한 위치에 있다는 점을 지적한다.또 UR문제는 이미 주무장관의 해임과 국무총리의 대국민담화 등으로 야당의 요구가 90%이상 수용된 것으로 보고 있다.그런데도 민주당이 대안을 제시하지는 않고 장외투쟁에만 집착하는데는 다른 정치적인 의도가 숨어있는 것이 아니냐고 반문한다. 민자당은 민주당을 강력비난하는 일면 곤혹스러운 표정도 역력하다. 그렇지만 민자당은 민주당이나 재야등의 장외투쟁에 정면으로 대응하지는 않을 방침이다.사사건건 대응하기보다 현안 전반에 대해 당당하고 의연하게 대처한다는 여권 전체의 정국수습방안 기본틀을 그대로 유지한다는 것이다.따라서 이미 결론이 난 UR문제는 농민의 피해를 줄이기 위한 후속대책을 마련하는데 주력하고 대국민홍보를 강화,야당의 정치공세를 차단하겠다는 생각이다.이같은 맥락에서 민자당은 원래 6월말까지 마련하기로 돼있는 농어촌투자계획을 앞당겨 성안하고 당정협의의 강화를 정부에 촉구하는 한편 당 홍보위원회를 8일 서둘러 발족시켰다. 민주당이 끈질기게 물고늘어지고 있는 상무대공사비 정치권유입설과 불·정유착문제에 대해서는 당국이 수사를 통해 규명할 사안이라는 이유로 국정조사권 발동요구에 응할 수 없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는 한편 민자당은 장외투쟁의 경색정국 속에서도 야당을 장내로 끌어들이기 위한 물밑대화 노력은 계속해나간다는 방침이다.이와 관련,민자당에서는 민주당이 장외투쟁의 과정에서 국면전환의 계기가 될 수 있는 자충수를 두어주지 않을까 기대하는 눈치도 보이고 있다.
  • 순수국산차 새달 첫선/현대자

    ◎1천5백cc 「액센트」/엔진 등 모든부품 자체개발 현대자동차가 85년부터 생산해 온 「엑셀」승용차가 다음달부터 생산이 중단된다.대신 차체 디자인에서 엔진과 트랜스미션에 이르기까지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된 1천5백㏄급 「액센트」가 새로 선보인다. 현대자동차는 11일 엑셀 승용차의 후속 모델로 차체와 각종 부품을 국내 기술로 설계·제작한 1천5백㏄급 승용차 액센트를 다음달부터 판매한다고 밝혔다.1천3백㏄급도 이어 선보일 예정이다. 엑셀 승용차는 4월중 내수용 생산을 중단하고 수출만 부품 중심으로 연말까지 계속하기로 했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새로 개발된 승용차에 기존의 엑셀 이름을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신선미가 없다는 지적이 있어 새롭게 선보이기로 했다』며 『85년부터 생산한 엑셀은 약 3백만대 판매를 기록하고 생산을 마치게 됐다』고 말했다. 액센트는 이제까지 대부분의 승용차가 엔진과 트랜스미션을 외국 기술에 의존한 것과 달리 자체 개발한 「알파」 엔진과 트랜스미션을 장착,일부 부품을 제외하고는 1백%가까이 국산화됐다.그동안 차체 디자인과 일부 부품을 국내 기술진이 직접 설계한 차종은 많았지만 차의 심장에 해당하는 엔진의 경우 수입하거나 설계도를 들여다 국내에서 제작했기 때문에 완전 국산이라고 보기엔 미흡하다. 그러나 액센트는 개발부터 국산 엔진과 트랜스미션을 갖추고 금형과 각종 전자부품도 국산화함으로써 외국 업체에 로열티를 지급하지 않는 최초의 승용차가 될 전망이다.현대는 『4년간 개발기간을 거쳐 등장하는 액센트는 20∼30대 신세대를 겨냥,차체와 내외장 설계를 회사내 20∼30대 젊은 기술진이 맡아 성능과 편의성에서 새로운 차원의 소형차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조직부서 대폭 축소/민자/사무부총장 2명서 1명으로

    ◎개편안 마련… 정책개발기능은 확충 민자당은 7일 통합선거법등 정치개혁입법취지에 부응하고 국제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중앙당의 조직관련 부서를 대폭축소하는 대신 정책관련 부서를 보완,정책개발기능을 확충하는 내용의 기구개편안을 마련했다. 민자당은 이날 문정수사무총장 주재로 최재욱·조부영사무부총장,강삼재기조실장,이상득·백남치정조실장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같이 잠정확정했다. 이날 마련된 개편안은 현재 2명인 사무부총장을 1명으로 줄이고 사회노동·농수산·문화예술·청년·연수국을 폐지하는등 사무총장 산하의 조직관련 부서를 대폭축소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 한약업계/희귀생약재 확보 “비상”

    ◎작년 「야생동식물 협약」 가입 이후/호랑이뼈·천산갑 등 「명약재」 수입금지/미,“규제강화” 압력… 대체생약 개발고심 한약방이나 제약업체가 희귀동식물 생약재를 제대로 구하지 못해 비상이 걸렸다. 우리나라가 지난해 10월 각국 동물보호협회등의 압력에 마지못해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S)에 가입한 뒤부터 이들 생약재 구하기는 하늘의 별따기가 됐다. 이에따라 제약업체들은 웅담·사향·호랑이뼈·코뿔소뼈등 특정생약재를 확보하느라 이를 단속하는 당국과 숨바꼭질까지 벌이고 있다.미국등의 동물보호협회등에서도 가끔씩 국내 한약시장을 조사하러 오기도 해 이제는 내놓고 사고팔 수도 없게 됐다. 멸종위기의 동식물을 보호한다는 명분으로 이 협약에 가입한 국가는 현재 1백20개국이며 협약에 의해 수출입이 금지되는 것만도 3만여종에 이르고 있어 우리나라에서 「명약재」로 쓰는 대부분이 규제대상이라 할 수 있다. 이때문에 일부 품귀현상을 빚는 약재는 밀수돼 고가로 암거래되고 있다. 신경통·타박상등에 특효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호랑이뼈의 경우 가뜩이나 희귀품인데다 CITES협약 수입금지품목이어서 이를 원료로 제품을 만들고 있는 제약업소들은 같은 과인 고양이뼈등으로 대체생약재를 개발하느라 고심하고 있다. 파충류의 일종인 천산갑도 종양 및 갑상선치료제등으로 사용되고 있는데 현재 국내에 상당량 비축돼 있어 당장 문제되지는 않고 있으나 1∼2년쯤 뒤에는 구할 수 없는 약재가 될 것 같다. 지난 92년 한햇동안 호랑이뼈는 4백7㎏ 6만2천9백15달러어치가,천산갑은 1만1천1백52㎏ 20만9천9백달러어치가 각각 수입됐다. 이들 약재외에 우리나라 사람들이 애호하는 웅담·사향의 경우 파급효과를 고려,CITES협약에 가입하면서 3년간 규제대상에서 제외시키기로 했는데 이를 제약원료로 쓰고 있는 우황청심환·기응환등도 앞으로는 다른 생약재를 사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해열진정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코뿔소뿔은 수입이 금지된 뒤부터 한때 영양뿔이 대용품으로 사용됐으나 이 역시 수입이 금지되면서 최근에는 식물성 약재인 침향(심향)이주로 사용되고 있다. 서울동대문구 제기동 백제당 한의원 원장인 서효석씨(49)는 『한의사 입장에서는 해열진정 효과가 뛰어난 코뿔소뿔을 사용할 수 없어 서운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같은 희귀 생약재가 아직도 우리나라에서 암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는 미국 정부는 최근 한국을 CITES협약 미준수국으로 지정,무역제재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보사부등 관련부처가 긴급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보사부는 최근 대한한의사협회·한국제약협회등에 공문을 보내 『CITES협약에서 규제하고 있는 생약재를 유통시키거나 판매할 경우 사법처리 할 계획』이라고 통보했다. 이래저래 희귀동식물 생약재는 앞으로 더욱 구하기가 힘들어질 전망이며 희귀동식물 생약재가 「명약」이라는 속설도 먼 옛날 얘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 수교국 130개… 한국보다 44개국 적어(도표로 본 북한)

    ◎“테러·밀수국 낙인”… 많은 나라들 기피 북한은 지난 72년을 「외교의 해」로 정한 이래 세계 각국과의 수교에 힘써왔다.그 결과 지난 70년 37개국에 불과하던 수교국이 지난 80년에는 1백개국가로 늘었다. 그러나 83년의 아웅산사건이 북한의 음모에 의해 일어난 것으로 판명된 후 테러국가로 지목된데다 외교관들이 부족한 외화를 벌충하기 위해 밀수를 하다 여러차례 적발되면서 많은 나라들이 북한을 기피함에 따라 90년까지 10년동안은 수교국이 5개밖에 늘지않았다. 같은 기간중 한국과의 수교국은 70년 83개국에서 80년 1백12개국,90년 1백46개국으로 괄목한 증가를 보여 북한과 좋은 대조를 보였다. 북한은 90년대 들어 다시 외교에 총력을 기울여 수교국을 늘려갔다. 지난해말 현재 북한의 수교국은 1백30개. 하지만 수교국이 1백74개국에 이르는 우리와는 무려 44개국으로 그 격차가 갈수록 벌어지고 있다.
  • 수도료거부운동 중단/마창시민단체

    【창원=강원식기자】 낙동강수질오염 마창지역 시민비상대책위(공동의장 양운진경남대교수등 3명)는 19일 그동안 계속해왔던 수도료 납부거부를 위한 서명운동을 일단 중단하기로 했다. 비상대책위측은 매주 한번 수질측정검사 결과를 언론에 보도하고 민관합동으로 수질검사를 실시하자는등의 요구사항을 마산시가 전폭적으로 수용하겠다며 이에 대한 구체적인 협의를 갖자고 제안해옴에 따라 서명운동을 중단하고 21일 상오11시 마산시 상하수국장실에서 시측과 협의를 갖기로 했다.
  • 민자 새 조직책 「민주계비중」 관심/사고지구당 정비본격화 안팎

    ◎이재명·강용식의원 등 거명/강남을/최인기 전내무차관영입 유력/나주/노재봉·최병렬의원 발탁설/서초갑 민자당이 14개 사고지구당에 대한 조직책 정비를 2월중순까지 매듭짓는다는 방침아래 인선작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 때문에 최근에는 자천타천의 인사나 정치지망생들이 당사를 찾는 일이 부쩍 느는 등 경합자들의 물밑 각축전이 점차 뜨거워져가는 분위기다. 뭐니뭐니 해도 이번 조직정비의 최대관심은 민주계인사가 얼마만큼 등장하느냐로 모아진다. ○…개혁의지와 참신성,당선가능성,지역기반,학·경력,도덕성등을 조직책 선정의 「바로미터」로 삼고 있는 민자당은 조직국·기획조정국등 관련사무처의 실사자료를 토대로 「소리나지 않게」 진행할 생각이다.종전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별도의 기구를 만들지 않고 이미 구성돼 있는 조직강화특위(위원장 문정수사무총장)를 활용하고 지난해처럼 조직책 공개모집도 유언비어 난무등 부작용을 감안,하지 않을 방침이다.그러면서 문총장이 밝힌대로 「계파를 초월한 능력본위의 인선」을 공언하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설명에도 불구,실세그룹인 민주계가 차기대권구도를 감안해서라도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지 않겠느냐 하는 것이 대체적인 관측이다. ○…이번 인선작업의 하이라이트는 역시 서울의 5개 지구당.우선 「신정치1번지」로 불리는 강남을은 홍사덕민주당의원의 서울시장출마 움직임에 따라 「당선이 충분한 지역」으로 꼽혀 전국구의원들이 대거 명함을 내밀고 있다.새로이 민주자유청년봉사단장을 맡아 주목되고 있는 이재명의원에 강용식·정장현의원도 뛰고 있다. 서대문을은 오래전부터 뜻을 둬온 김병호한성학원이사장과 안성혁전위원장(장애인고용촉진공단이사장)의 치열한 경합속에 여성인 김순애서울시의원도 「여성배려」를 외치고 있다. 성동을은 심의석전위원장이 권토중래를 노리는 가운데 평통사무차장에 임명되면서 위원장직을 내놓았던 김도현전위원장이 위원장직 보유가 가능한 문화체육부차관으로 전보됨으로써 그의 복귀가능성도 커가고 있다.그러나 김차관은 내심 성동병을 원한다는 얘기도 있다.이밖에 김중태전통일민주당위원장과 조창현한양대교수등도 거명되고 있다. 송파을은 이 곳에서 20여년동안 거주한 전국구재선인 조용직부대변인이 김종필대표의 후광속에 「따논 당상」으로 여기고 있으나 그 틈새를 비집고 전국구 구창림의원과 박용일변호사 김남전의원(국립공원관리공단이사장)도 의욕을 보이고 있다. 이종율국회사무총장이 위원장을 내놓은 서초갑은 노재봉·최병렬의원등 중량급 인사의 발탁설이 떠돌고 있으나 상대가 박찬종의원이라 당사자들은 선뜻 내키지 않는다는 분위기. 노동일씨가 보선패배후 사퇴한 대구동을은 민주계인 김종한대구시지부사무처장이 재도전을 선언했고 지역내 평판이 좋은 김용기대구시지부부위원장·안태전중앙당연수국장·윤상웅대구시의회부의장등도 거명되고 있는 실정. 시흥·군포엔 김세권전서울고검장 탤런트인 한인수도의원·유정남민주산악회지부장·유지흥시흥주조대표등이 뛰고 있고 서산·태안에는 강태용대전시지부사무처장·최길학도의원·김세호반도자동차대표등이 뜻을 두고 있다. 정주·정읍은 호남이라는 취약성에다 상대가 민주당의 김원기최고위원이어서 희망자가 희귀한 가운데 본인의 의사와는 관계없이 임철수미원그룹부회장·허재영전건설부장관·손량변호사·강광전주경찰서장등이 거론되고 있으며 나주에는 최인기전내무부차관의 영입이 유력하다는 예상이나 여성인 김육덕당무위원 이재근전의원 한갑수전경제기획원차관등도 거명된다. 화순은 양방승광주시지부사무처장·정현채한국통신기술협회감사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으며 울진은 지난해 중립내각 때 자리를 내놓았던 김중권전청와대정무수석의 복귀가 기정사실화되는 가운데 오준석전의원,공화당당료출신의 최순렬씨,신정전2군부사령관의 이름도 나오고 있다. 다만 야성이 강한 부천중을과 부천남은 희망자는 많으나 지명도에서 떨어져 「도토리 키재기」의 양상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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