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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부 대부분 “건강보조식품 효과 없다”

    ◎68%가 구입경험… 절반이 “남편 위하여” 연세대 보건대학원 임미경씨가 최근 서울 강북구 수유동 인수국민학교 5.6학년생 어머니 4백5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3백11명(67.8%)이 최근 1년사이 한가지 이상의 건강보조식품을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건강보조식품의 섭취효과에 대해서는 건강차류의 경우 효과가 없었다고 응답한 주부가 전체의 80.6%였으며 철분·칼슘·비타민류는 77.9%,인삼가공식품은 74.6%가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또한 누구를 위해 건강보조식품을 구입하는 가에 대한 질문에서는 2백68명(47.7%)이 남편을 위해서라고 응답했고 그 다음이 자녀 1백43명(25.5%),부모 1백30명(23.2%)순이었다.
  • 한국에선…/범람하는 일 만화(한국속의 일본,일본속의 한국:14)

    ◎작년 출판 만화 6백여만권… 80%가 “외색”/88년 「드래곤 볼」 성공적 침투뒤 급속 확산/거의가 외설·폭력물… 청소년 정서 “악영향”/만화계 “시장개방때까지 적정선 규제” 촉구 주부 이현정씨(37·서울 양천구 목동아파트 10단지)는 국민학교 2학년인 아들 때문에 요즘 걱정이 많다.방학숙제로 동화책읽기가 있는데 아이는 동화책을 거들떠보지도 않고 허구헌날 「잔인하고 지저분한」 일본만화에만 매달려 있어서다.이씨는 고민 끝에 아들과 약속을 했다.동화책 2권을 읽으면 일본만화 1권을 대여점에서 빌려주기로 한 것이다. 주부 대부분이 이씨와 비슷한 고민을 한다.아이들 정서에 좋잖은 영향을 주는 일본만화를 못 보게 할 수가 없는 실정이다.국민학생에게는 「드래곤 볼」,중고생에게는 「슬램 덩크」로 대표되는 어린이·청소년대상 일본만화는 거의 예외없이 외설·폭력적이다.그 정도가 얼마나 심한지는 지난 5월 있은 「보이스 클럽」폐간 사례에서 찾아볼 수 있다. ○곳곳 낯붉힐 장면 「보이스 클럽」은 국내에서 손꼽히는 출판사인 동아출판사가 국민학교 상급생과 중학생을 겨냥,지난해 12월 창간한 격주간 만화잡지.당시 출판사측은 『국내 작가들에게 적극적으로 지면을 줘 왜색만화를 몰아내고 한국인 정서에 알맞는 만화문화를 육성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그러나 YWCA 만화모니터모임은 5월29일 이 잡지의 내용을 집중분석한 20쪽짜리 보고서를 공개하고 출판사에 즉각 폐간을 요구했다. 보고서의 지적은 끔찍할 정도다.교사가 학생을 살해해 인육을 먹는 장면이 있는가 하면,국민학생이 제한시간 안에 문제를 풀지 못하면 살해된다는 조건으로 컴퓨터게임을 하는 내용도 있다.이밖에 「자위행위」「처녀막」「오르가슴」등의 단어가 낯뜨거운 장면과 함께 곳곳에 등장한다. 「보이스 클럽」은 바로 폐간됐지만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지금도 버젓이 판매되는 청소년 만화잡지들이 「보이스 클럽」보다 나을 게 없기 때문이다.대형출판사가 「점잖게」 만화잡지를 시작했다가 판매부진으로 자극적인 일본만화를 실었고,결국 망신만 당한 이 사례는 「일본만화의 한국 장악」을 극명하게보여준다. ○스토리구성 앞서 만화계는 지난해 시중에 나돈 만화 6백여만권 가운데 80%이상을 일본 것이라고 보고 있다.곧 ▲수입금지된 일본 단행본 만화를 국내 잡지에 연재한 뒤 다시 단행본으로 낸 경우 ▲왜색풍이 심한 부분만 살짝 고쳐 국내 작가 이름으로 나온 책 ▲대사만 우리말로 고친 해적판을 합치면 사실상 그 정도 된다는 계산이다. 일본만화가 국내에 자리잡은 것은 지난 88년 「드래곤 볼」에서 비롯됐다.비디오가 먼저 나와 큰 성공을 거두자 「드래곤 볼」만화책이 뒤따랐고 이어 「슬램 덩크」등이 쏟아져 들어와 유행을 이루었다.특히 「드래곤 볼」과 「슬램 덩크」등 몇몇 책은 시리즈로 40∼50권씩 출간돼 그동안 수백만부가 팔린 것으로 추산된다. 이처럼 일본만화가 판치는 까닭은 『만화수준이 높기 때문』임을 많은 만화가가 인정하고 있다.폭력·선정성이 물론 우리 정서에 맞지는 않지만 기술적인 면에서는 배울 점이 많다는 것이다.만화가들은 먼저 스토리구성이 뛰어난 점을 든다.일본에서는 만화를 영화의 경우처럼 종합적으로 제작한다.그 과정에 자료수집자,스토리구성 작가가 함께 참여해 다양한 소재를 변화 많은 줄거리에 담아내고 있다.또 그림의 선이나 구도가 각기 독특한 개성을 이루는 것도 장점이다. ○해적판 방치상태 반면 일본만화의 성행원인을 우리 제도의 허술함에서 찾는 시각도 만만치 않다.우리 만화는 간행물윤리위원회에서 지나치다 할 만큼 사전심의를 철저히 하면서도,공공연히 유통되는 일본 해적판만화는 방치해 둔다는 지적이 그 하나다.또 ▲단행본 만화 직수입은 금지하면서도 이를 잡지에 연재한 뒤 출간하면 허용된다든지 ▲단행본에 비해 잡지에 대한 규제는 거의 없다는 것도 꼽는다. ○소재제약 풀어야 한국만화가협회 권영섭 회장(56)은 『현재 말로만 만화시장이 개방되지 않았지 사실상 일본만화는 마음대로 들어오고 있다』면서 공정한 경쟁을 위해서도 시장이 정식개방되기까지는 일정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가령 만화잡지에 실리는 일본만화비율을 20%이내로 제한하는등 적극적인 행정지도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와 함께 우리 만화에 대한 소재·그림제약을 이제 풀어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우리 만화계가 일본만화의 시장지배를 묵묵히 바라보고만 있는 것은 아니다.올들어 만화계는 우리 작품을 일본에 수출하는 적극 공세에 들어갔다.방학기씨의 「대도 임꺽정」이 「조선 수호지」란 제목으로 일본에서 발간됐으며,최근 영화로 만들어진 지상월씨의 「붉은 매」도 진출했다.이밖에 이현세씨의 「활」,이희재씨의 「저 하늘에도 슬픔이」,박성우씨의 「용신전설」,이태호씨의 「블랙 코브라」,오세호씨의 「수국 아리랑」,이태형씨의 「헤비메탈 식스」,양경일씨의 「소마신화전기」,백성민씨의 「장산곶 매」등이 소개됐다. ○유통부문 개선을 더불어 중견출판사들이 만화출판에 관심을 갖고 뛰어들 채비를 하고 있는 것도 바람직한 현상으로 꼽힌다.대교출판의 계열사인 프레스빌이 이미 「대도 임꺽정」을 냈고 해냄·시공사·홍익출판사가 현재 준비중이다.이 가운데 홍익출판사는 만화전문 출판사인 「홍익리서치」를 따로 설립,국내에서의 만화출판은 물론 장기적으로는 중국·동남아시장을석권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갖고 있다.이 출판사 이승용 대표(43)는 『현재 우리 만화계가 몇몇 인기작가에만 의존해서 그렇지,과감한 투자로 재능있는 신인을 발굴·육성하면 3∼5년 안에 그 수준을 급격히 높일 수 있다』고 자신했다.이사장은 그러나 만화에 대한 인식이 낮은 점을 우려하고 그 예로 대형서점에서 만화 단행본을 취급하지 않고 있음을 들었다.그는 만화의 질 향상과 함께 유통부문이 개선돼야만 일본만화의 범람 속에서 우리 만화가 살길을 찾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 포스코경영연 「포스리 포럼」/전용욱 중대교수 발표 요지

    ◎“세계화시대 「국제 경영인」 양성해야”/적극적 공존의식·이문화적응력 길러야 초일류 기업 이룩 치열해진 세계 기업간의 경쟁은 각 부문에서 초일류 기업만이 살아남을 수 있게 되었다.세계20대 기업 가운데 지난 70여년간 계속 20대의 랭킹에서 살아남아 있는 기업은 7개 기업에 불과하다.이는 변신하지 않고 개혁하지 않은 기업은 살아남지 못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이같은 현상은 국내에서도 마찬가지이다.지난 65년도 매출액 기준 100대기업 중에서 91년에 다시 100대 기업에 속한 기업은 16개 기업에 불과하며,30대 기업에 다시 속한 기업은 전무하다. 오늘날에도 국제경영환경은 세계주의의 확산,지역주의의 심화,기술 보호주의의 강화,후발경제권의 부상과 같은 일련의 환경의 변화로 한국기업들에 새로운 변신의 압력을 가하고 있다.이러한 변화의 요청에 부응하지 못하는 기업은 범세계 경쟁 체제에서 생존 자체가 위협받게 될 것이다.즉,한국 기업은 국제화의 성공적 추진 여부가 향후 기업의 생존을 좌우한다고 할수 있다. 국경없는 범세계 경쟁체제를 맞이하여 각 기업마다 해외진출,해외투자가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으며,전 세계에 사업망을 펼쳐나가고 있다.그러나 국제화가 급속하게 전개됨에 따라 이를 감당할 수 있는 사람문제는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해외사업은 국내사업보다 몇 배 더 어려움이 있으며 성공보다 실패의 가능성이 더 많은 것이 현실이다.실패를 회피하고 성공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역시 사람 문제가 가장 중요하다. 따라서 한국기업은 2000년대 세계 초일류 기업의 실현을 위해서 국제인력 양성 문제가 그 어느때보다도 시급한 문제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국제경영환경 변화와 이에 따른 새로운 게임의 법칙,그리고 한국기업의 국제인력 양성 실태 및 문제점을 분석해 보면 향후 국제인으로서 갖추어야할 필요 요건을 다음 3가지로 요약해 볼 수 있다. 첫째,전세계인으로부터 신뢰받을 수 있고 전세계인과 더불어 발전한다는 적극적 공존의식을 갖추어야 한다.최근 몇년동안 우리나라 기업들의 국제화 추진에 따라 현지화를 위한 해외 직접투자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특히 후발 경제권의 부상에 따라 향후 한국 기업의 진출 기회가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예견되는데 이때 현지국의 경제발전과 더불어 기업의 성장을 도모한다는 공존의식이 없이 단지 이윤추구에만 골몰한다면 결국에는 현지사회로부터 배척당하여 모처럼 다가오는 국제화의 기회를 놓치게 될 것이다.따라서 공존의식을 갖춘 인재가 그 어느때보다 절실하다. 둘째,전세계 고객을 우리의 고객으로 대할 수 있는 이문화 적응능력을 갖추어야 한다.과거 크고 넓게만 느껴지던 세계가 정보통신 및 운송혁명으로 지구촌화해감으로써 이제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세계 고객을 우리의 고객으로 대해야 한다.더욱이 지역주의의 심화에 따른 현지화의 압력은 한국 기업들로 하여금 현지의 좋은 기업시민으로 뿌리 내리기를 요구하고 있다. 셋째,전세계 자원과 전세계 기업을 우리의 자원처럼 편하게 쓸수 있는 외부자원 활용능력을 갖추어야 한다.세계주의의 확산에 따른 세계 단일시장의 등장으로 이제 과거와 같이 혼자만의 힘으로 모든것을 할 수 있던 시대는 지났다.또한 최근 선진국들의 상호 협력을 통한 기술보호주의 추세는 외부자원의 적극적인 활용으로 상호 협력관계 등을 통한 네트워크체제 구축을 통하여 기업간 경쟁이 아닌 그룹간 경쟁양상을 보이고 있어 우리나라와 같은 후발 주자에게 커다란 진입장벽을 형성하고 있다.따라서 향후 우리나라 기업들도 성공적 국제화를 위하여 이러한 협력 및 경쟁의 관계에 적극 진입이 예상되므로 외부자원 활용능력을 갖춘 인재의 중요성이 그 어느때보다도 더욱 요구된다고 할 수 있다. 아울러 향후 한국기업이 성공적 국제화를 추진하기 위하여 신국제인으로서 요구되는 능력 및 자질을 계층별로 크게 3그룹,9가지를 도출할 수 있다. ▲전사원이 기본적으로 갖추어야 할 능력 및 자질=첫째,어학 및 의사소통 능력을 갖춰야 한다.이는 현재 한국기업에서 가장 중시하는 교육이라고 할 수 있는 외국어 교육뿐만 아니라 세계의 문화,풍습,국민성의 특징등 각종 매너에 대한 포괄적인 이해능력을 갖추어야 한다. 둘째,세계적 수준의 윤리·도덕성을 갖춰야 한다.한국적인 예의범절을 바탕으로 국제적인 에티켓,즉 상식과 교양을 습득해야 제대로 대접받을 수 있고 상대방을 감화시킬 수 있다.또한 수많은 인문사회과학 지식을 습득하여 단순한 장사꾼이 아닌,국제적 윤리와 도덕성을 갖춘 비즈니스 휴먼이 되어야 한다. 셋째,컴퓨터 및 정보기술 활용능력을 갖춰야 한다.과거에 정보는 소수에 의해 독점되었으나 이제는 기술발전 특히 IT(Information Technology)혁명에 따라 대중화해 가고 있다.그러나 이러한 정보는 기본적으로 컴퓨터 및 정보기술 활용능력을 갖춘 사람만이 접근할 수 있는 것이며,더욱이 컴퓨터는 현대 생활에 있어서 의식주와 더불어 중요한 생활의 기본 요건으로 자리잡고 있다.따라서 컴퓨터 및 정보기술 활용능력은 전사원이 기본적으로 반드시 갖추어야 할 중요한 자질이라 할 수 있다. 넷째,해당분야에서의 기본적인 직무능력을 갖춰야 한다.조직원으로서의 임무와 역할을 다하기 위해서 담당 직무에 대한 진행 방법,일에 대한 목표관리와 방법,의사 결정의 기본적인 기법 및 문제해결 능력에 대한 기본 지식 등을 갖고 있어야 한다. ▲간부급이 갖추어야 할 자질=첫째,이문화 적응력(Intercultural Adaptability)을 갖춰야 한다.기업의 국제화는 해외문화와 접촉하고 이를 수용하는 과정으로서,국제화가 효과적으로 추진되기 위해서는 다른 문화를 흡수하고 좋은 점을 받아들이는 자세가 필요하다.즉,해외문화와 생산 요소를 받아들이고 이를 한국 문화 및 생산 요소와 창조적으로 결합시킬 수 있는 인재로서의 의식의 개방성과 포용성을 갖춰야 한다. 둘째,국제화 지향 마인드를 가져야 한다.산업의 글로벌화 추세에 따라 대부분의 산업은 일국이 아닌 다수국과 상호 의존적인 관계를 형성하고,이를 통하여 기업들의 사업구조도 성숙하면서 더욱 국제화해가고 있다.따라서 기존의 자국 중심의 편협한 시각은 국제화에 역행하는 대단히 위험한 발상이다.세계를 한눈에 보고 또한 전사적 차원에서 사고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만 한다. 셋째,해외 지역별,국제직능별 전문지식을 갖춰야 한다.국제화에 따른 해외사업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해당지역에 대한 전문적 지식은 사업성패의 관건이라 할 수 있다.또한 무역실무,해외 판매 기법,마케팅 능력,국제 법무관리,국제 투자,국제 협상 기법 등과 같은 전문적 지식 또한 국제 요원으로서 갖추어야 할 중요한 내용이다. ▲임원이 갖추어야 할 자질=첫째,전략적 세계경영및 현지경영 능력을 갖춰야 한다.범세계적 네트워크 조직체제는 상호 의존적인 형태로 시너지를 창출하므로 단일한 지역·사업 또는 기능 측면에서의 시야뿐만 아니라 세계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고 또한 전사적 차원에서 볼 수 있는 시야를 가져야만 한다. 둘째,대내외적 팀구축 능력을 갖춰야 한다.향후 범세계 기업의 핵심 성공요인 중의 하나가 전략적 제휴다.전략적 제휴는 윈­윈(Win­Win)의 상황을 연출할 수 있도록 상호 이익이 있어야만 하므로 제휴 쌍방간의 기본적인 신뢰와 배려가 있어야 함은 물론이고,이를 바탕으로 상대방과 우호적인 팀워크를 갖추어야만 제휴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또한 기업내부에서도 사업부간 상호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기 위하여 협력해야 할 경우가 많은데,이 또한 상호 이익및 원활한 팀워크를 갖추어야한다.따라서 경영자는 이질적 기업과의 협력은 물론 기업 내부간의 협력을 원활하게 할 수 있는 자질을 반드시 갖춰야만 한다.
  • 「나」를 위한 정치(이동화 칼럼)

    「정치」는 국리민복을 위한 노력이라 할 수 있다.그렇기 때문에 정치인들은 무슨일에나 『국민을 위해서』라든가 『국민과 더불어』라는 수식어 붙이기를 좋아 한다.물론 이런 말을 할 때 그런생각을 마음속 깊이 진지하게 담고 있는 경우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아무생각 없이 버릇처럼 입에 발린 것이거나 궁지를 피하려는 수작이다. 최근 정치권 여기저기에서 이런 경우를 우리는 자주 보고 있다.지난번 임시국회에서 여야가 합의·결정한 국회의원 선거구획정이 그 한가지 예다.국민을 설득할 수 있는 대의명분이나 원칙보다는 국민아닌 정치인을 위한 갈라먹기로 끝난 것이다. ○원칙 저버린 선거구획정 객관성과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각계대표를 망라하고 여야대표까지 낀 「선거구획정위」가 투표의 등가성과 지역대표성을 감안하여 「최고 인구30만명이하,최저 7만명이상」의 기준을 마련했으나 여야는 이를 무시했다.인구7만미만의 현행선거구를 모두 살리고 30만미만의 도농통합선거구를 기존숫자대로 분리키로 바터를 한 것이다.획정위를 만들때의 국민과의 약속을 저버린 것이다. 더욱이 충북 옥천·보은·영동의 경우 2개로 분구하면서 지역적으로 가운데 위치한 옥천을 분리시키고 경계선조차 전혀 맞닿아 있지 않은 옥천·영동을 한 선거구로 묶어놓은 것은 게리맨더링의 극치라고 할만한 내용이다.영동을 비롯한 지역주민들의 거센 반발과 일반 여론의 비판을 집중적으로 받고 있는 부분이다. ○정치잘하면 표가 따라온다 차기를 위한 정치인들의 집념은 일반의 상상과 상식을 뛰어넘는다.지방선거가 끝나고 지역색이 두드러지는 결과가 나오자 중대(중대)선거구제의 모색이 활발해지고 있다.의석과반수 이상을 확보해 의정의 원활을 기할 책임이 있는 여당에서 이를 위한 서명운동이 번지고 있음은 이해가 잘 되지 않는다. 재인자 뭔가 국민들의 눈밖에 나서 표를 제대로 얻지 못했다면 정치를 잘하도록 노력하여 만회토록 하는 것이 당연한데도 이처럼 제도나 적당히 고쳐서 피해가자고 하는 발상은 본말이 전도된 것이며 국민을 무시하는 일이다.이 보다는 오히려 지역감정타파와 의회정치발전쪽에 초점을둔 대도를 걸어야 할 것이다. 정치인들이 잘못된 현실에 오히려 안주하며 당선이 쉬운길만 찾는 것은 국민들에게 설득력이 없음은 물론 배척받을 일이다.이말은 바로 신당에 줄을 선 많은 의원들에게도 그대로 해당된다.정치는 이렇게 「국민」 보다는 자신과 정당 보스에 대한 이기와 충성으로 변질된다. 정치지도자에묶인의원들 김대중씨 중심의 신당은 이처럼 우리의 정치문화를 후퇴시킬 수 있는 소지를 갖고 출발했다.『국민을 위해서』라는 명분을 분명히 내걸었지만 많은 사람들은 「국민」 대신 「나자신」이란 말을 넣을 때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몇가지 각도에서 살펴보자. 첫째,국민통합을 도모해야 할 정치지도자로서 너무 지역분파를 고취했다는 점이다.지역감정으로 그동안 괴로움을 겪고 손해를 보았다는 김씨가 지방선거과정에서는 지역등권론을 제시하며 호남지역 뿐만 아니라 다른지역까지 지역감정에 휩쓸리도록 몰고간 것은 역사의 아이러니며 국민을 얕잡아 본 것이다. 둘째,그는 국민에 대한 약속을 어겼다.지난번 대통령선거에서 패배한뒤 스스로 정계에서 은퇴한다고 국민앞에서 선포했다.정치는 신뢰에 바탕을 두어야 한다는 점에서 약속을 어긴 것은 국민과의 신뢰를 깬 것이다.그가 정계복귀의 명분으로 「국가적 위기」를 들고 있으나 대부분의 국민들은 『무슨 위기가 있느냐』고 반문한다.도대체 합당한 명분이 없다. 국민다수가 부정적이다 각종 여론조사는 정도의 차이가 있지만 김씨의 정치재개와 신당에 대해 7대3정도의 부정적 견해를 보이고 있다.즉 다수국민이 반대한다는 것이다.그렇다면 이번 사안은 『국민을 위한 것』이라 하기에는 무리가 있다.오히려 김씨의 『대권장악을 위한 것』이라면 솔직하다는 말이나 들을 것이다.「국민을 위한 정치」가 아닌 「나자신을 위한 지역성 강한 붕당정치」가 과연 신당쪽 말대로 「두고 보면」 국민의 호응과 지지를 받을지 그 반대일지 그야말로 두고 볼 일이다.
  • 지금이 「국가적 위기」인가(사설)

    김대중씨가 끝내 2년7개월만에 정계복귀와 신당창당을 공식선언했다.국민과의 정계은퇴약속을 뒤집고 대권도전을 위해 정통제일야당을 깨는 행태는 일반 국민들을 참담하게 한다. 대다수국민들이 그의 잇단 식언과 교언에 속고 우롱당해온 배신감과 아울러 이제는 무시 당하는 느낌까지 갖게됐다.그자신을 위해서나 민주정치의 발전을 위해서나 불행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김씨는 정계복귀명분으로 「심각한 국가적 위기」와 「민주당의 혼란」을 들었으나 책임을 전가하는 궁색한 변명으로 설득력이 없다.심각한 국가적 위기라면 먼저 국민들이 국가적 위기감을 느껴야 될 텐데 지금 헌정질서나 안보가 위태롭다든지 하는 위기감을 느끼는 국민이 과연 얼마나 될 것인가.정부의 정통성문제 해소로 국민과의 대립이 없어 정치는 정상화되어 있다.따라서 김씨 논리는 국민대다수가 공감하는 위기상황이 실재하든 않든간에 자신이 위기라고 판단하면 위기이고 그것을 구실로 언제든지 약속을 뒤집을 상황이 된다는 억지다.지방선거에서 여당이 참패한다고 해서 위기상황이 되는 것도 아니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그 해결책임은 국민이 직접 뽑은 대통령과 현정치권의 몫이지 세번 출마한 대통령선거에서 자신을 낙선시킨 국민심판에 따라 은퇴한 김씨가 나서야 할 일은 아니다. ○채임전가의 궁색한 변명 지금의 문제는 있지도 않은 국가적 위기가 아니라 김씨가 만들고 있는 야당의 분열과 파괴라는 위기상황에 있다.그는 민주당의 혼란을 정계복귀의 명분으로 삼고 있지만 지금까지 민주당을 조종하고 지역등권론으로 이기택체제를 흔들어 놓은것은 누구도 아닌 그 자신이다.스스로 인책할 일이지 문책할 일이 아닌것이다. 또 민주당의 지도부가 책임을 지지않고,파벌주의와 금권매수의 우려로 전당대회소집이 바람직하지 않기 때문에 신당을 창당한다는 설명도 납득이 가지 않는다.지도부인책이나 당개혁,그의 정계 복귀도 민주당의 전당대회등 당내민주절차를 통해 해결하는 것이 순리다.당이 마음에 안 맞으면 깨어버리고 지역성을 기반으로 뜻대로 되는 사당(사당)을 만들겠다면 군림하는 자세다. 자신의 식언을 사과한 김씨의공식선언은 결국 스스로 믿지 못할 정치인이라는 낙인을 찍은 셈이 되었다.그의 사과를 그대로 받아줄 사람이 얼마나 될지 의문이다.오히려 그의 약속파기는 은퇴당시부터 의도했던 것이라는 의구심만 커질 것이다.정치의 도덕성과 신뢰를 파괴한 죄과와 책임은 중대하다.한 정치인이 거의 한세대에 걸쳐 세번의 실패에도 네번째 도전을 준비하기 위해 당을 네번이나 깨며 국민과의 약속을 저버리는 시대역행의 경우를 우리는 광복 50주년을 맞는 세계화의 시점에 경험하고 있다. ○노욕 버린 재고의 결단을 명분없는 복귀와 신당추진에 대한 언론이나 국민여론에 아랑곳하지 않고 계획을 강행하는 것은 비민주적인 자세로 비판을 면키 어렵다.70% 이상의 국민이 정계복귀와 신당창당을 반대하고 심지어 자신의 지역기반인 광주의 신당찬성률이 57% 정도인 거부감에서 정계복귀와 신당창당을 밀고 나가서 정치발전과 역사발전에 무슨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인가.이런 낙인이 찍히고서는 대권후보나 개혁은 불가능하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우리는 지금도 늦지 않았다고본다.김씨는 지금이라도 노욕을 버리고 정치재개를 철회,차세대에 넘기고 손을 떼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불신과 분열,식언과 이합집산의 부끄럽고 부정적인 정치를 무리하게 밀고가려는 것은 지역감정의 정치를 믿기 때문일 것이다.정치발전의 과제는 지역감정의 청산에 있으며 그것은 지역에서 시작되는 것이 바람직하다.후진적 정치의 청산을 위해서는 줄서기 정치인들의 맹종을 거부하는 직언의 용기도 필요하다.무엇보다 긴요한 것은 대다수국민들이 지금 느끼는 지역감정,식언의 정치에 대한 거부와 반대의지를 다음 선거때까지 건망증없이 유지하여 표로 심판하는 것이다.
  • 농어촌 민박(외언내언)

    세계에서 최고의 장수지역으로 공인된 일본 오키나와(전 유구열도)에는 최근 계절거주자가 늘고 있다.겨울 추위를 피해온 노인이나 중년들이 3,4개월 이곳서 지내다가 꽃피는 봄철에야 자기고장으로 돌아간다. 연 평균기온 섭씨 22도,긴 여름과 봄뿐이라고 할 정도로 사계절 변화가 없고 자연이 깨끗하며 과일등이 풍부해 노년 주거지로서의 좋은 조건을 갖고 있기도 하지만 어느집에서나 민박이 가능하기 때문이다.주민들 위생수준이 높고 특히 서구화한 화장실과 욕실 완비등을 일급 유인 요인으로 꼽는다. 바람이 심한 네덜란드와 노르웨이 덴마크를 비롯한 북구 장수국 주민들은 일찍부터 계절 주거 이동을 해왔다.추운 겨울에는 따뜻한 이탈리아나 프랑스남부 스페인 포르투갈에서 더 멀리는 지중해연안 타대륙까지 이동했다.영국과 프랑스 두나라는 계절거주뿐 아니라 은퇴후 노년을 타지역과 교환해 지내는 제도가 정착돼 있다.국가간 내왕이 개방돼 있기도 하지만 모두 문화 위생수준이 불편 없게 평준화한 것이 이동 거주를 가능케 하는 첫째 요인이다. 영국을 비롯한 서구 농어촌에는 「B&B」(침실과 아침)이라는 작은 팻말을 내건 민박집이 거의 마을마다 있다.마을 환경도 좋지만 민박집 안팎은 누구나 묵고 싶을 정도로 깔끔하다.특히 침상이 깨끗하고 화장실과 샤워실이 불편없이 배치돼 있다.민박요금은 지역사회에서 논의도 하지만 집마다 그 수준 따라 다르고 손님 누구나 볼 수 있게 게시돼 있다. 농협과 수협이 올해도 농어촌 민박손님 끌기에 나섰다.농협이 농촌휴양지 1백19개지역 1천9백여 농가와 29개 관광 농원을,수협이 어촌 민박지 3천8백여 가구를 확보하고 7월부터 두달간 각각 단위조합별로 안내서비스를 한다고 한다. 아직 그 민박수도 적지만 무엇보다도 위생환경이 좀더 개선돼야 한다.앞으로는 우리도 여름피서뿐 아니라 계절거주 수요도 늘것이다.좀더 질좋은 민박이 돼야 한다.
  • 「6·25」 45돌… 체험과 감회

    25일은 북한군이 탱크를 앞세우고 38선을 넘어 6·25사변을 일으킨지 45주년이 되는 날.이날에 즈음하여 24일 서울에서는 사변으로 졸업장을 받지 못했던 60대 노인들이 뒤늦은 졸업장을 받는가 하면 북한강과 남한강이 만나는 곳에서는 어린 국민학생들이 헤엄쳐 강을 건너는등 기념행사들이 펼쳐졌다. ◎대신고 1회동문 29명 명예졸업식/45년만에 받은 고교졸업장/졸업 두달전 6·25터져/학도병 출전… 34명 전사 이날 상오 서울 종로구 행촌동 대신고교 체육관에서는 졸업식을 겨우 두달 앞두고 6·25가 터져 뿔뿔이 헤어졌던 이 학교 제1회 동문 29명이 45년만에 명예졸업장을 받고 눈시울을 붉혔다.50년6월 그때 학제로 중학교 6학년에 다니다 포성소리와 함께 펜을 놓고 학도병으로 달려갔던 노선배들이다. 『그때 마포구 도화동 분교에서 북한군의 남침 다음날인 26일 2교시까지 수업을 받았습니다.갑자기 북한군 비행기가 나타나 운동장과 학교건물에 기총소사를 퍼붓는 바람에 책상 밑에 한참동안 엎드려 있었습니다.그리곤 바로 이별이었죠』 고희를 앞둔동기회장 오세운(67)씨의 회상이다.그때 6학년생은 「갑조」와 「을조」 두학급에 모두 1백20여명.이들 가운데 34명이 전란중 포화 속에 불귀의 넋이 됐고 지금은 40여명만 전국 각지에 흩어져 살고 있다. 같은 동기생이지만 이날 학교장으로 졸업식사를 한 이 학교 김한수(62) 교장은 『이제야 1회 졸업생들의 여한을 풀게 됐다』면서 『오래오래 살자』고 흰머리가 성성한 동기생들의 손을 꼭 쥐었다. 회초리를 들고 국어를 가르치던 은사 이경은(73)옹은 『선생님…』하며 고개를 숙인 옛날 제자들과 지나간 세월만큼이나 긴 포옹을 나누었다.이옹은 『거의 반세기가 지나도록 희망과 용기를 잃지 않고 오늘 이 자리에서 짇??장을 벗게된 제자들이 자랑스럽다』고 말하다 끝내 목이 메고 말았다. ◎덕수국교생 6백명 수영 도하 행사/한강 헤엄치며 피난고통 체험/선조 아픔 몸으로 느껴/위험 극복·모험심 배워 6·25사변의 곤통을 몸소 체험해보려고 용帝하게 나선 어린이들이 북한강의 차가운 물살을 힘차게 갈랐다. 서울 덕수국민학교 어린이를 비롯한 6백25명의 어린이들이 24일 하오 경기도 양평군 대성리 강나루캠프장에서 「6·25 어린이 한강 헤엄쳐 건너기 대회」에 참가,어른들도 어려운 「도하작전」을 성공시켰다.어린이들에게 6·25의 아픔을 되새기고 전쟁의 의미를 일깨우려고 마련한 이날 행사에는 덕수국민교 어린이 4백44명,덕수유치원 어린이 60명,참가를 희망한 다른 25개 학교 어린이 30명,학교교사,자원지도자등이 참가했다. 행사를 주관한 덕수국민교 옮승평(5s) 교장은 『어린이들이 6월의 거칠고 차가운 북한강을 헤엄치면서 민족의 슬픔인 6·25의 고통을 다시 한번 생각하고 어려움과 위험을 피하기보다 맞서 헤쳐나가는 모험심을 陷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심 10m,거리 6백25m를 건너가는 이날 대회는 하오 2시27분 신교장이 울린 징소리로 막을 열었다. 수영을 못하는 어린이는 보조물을 이용하기도 했지만 대부분 허리에 오색풍선만을 매달고 힘차게 헤엄을 쳤다.접영·평영·배영·자유형등 저마다 그동안 갈고닦은 수영솜씨를 마음껏 뽐냈다.해병대와 서초해병전우회 소속스쿠버대원들의 안전감시아래 열린 이날 어린이들의 작전은 1시간만에 무사히 끝났다.물론 단 한뫙의 낙오자도 없었다. 1등은 덕수국민교 6학년 김하림양(12).김양은 『전쟁이 나서 피란할 때 우리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다리가 끊어져서 헤엄을 쳐 건넜던 것을 생각하니 가슴이 뭉클했다』고 말했다. 이날 50년 서울 탈환 때 중앙청에 태극기를 꽂았던 해병소대장 박정모(71) 예비역 대령이 서초해병 전우회원으로 참가해 많은 어린이들의 인기를 한몸에 받았다.
  • 국산 「K­I전차」/제3국수출 합의/한·미

    한·미 양국은 최근 미국의 기술지원을 받아 한국에서 생산되고 있는 한국형 K­1전차의 제3국 수출에 원칙적으로 합의한 것으로 18일 전해졌다. 국방부의 한 당국자에 따르면 한·미 양국은 이달초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연례안보협의회(SCM)의 방산관련 실무분과위에서 한국산 방산물자의 제3국 수출문제를 논의한 결과 이같이 합의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그동안 미국기술로 생산한 방산물자 가운데 소총등 일부품목을 동남아등 제3국에 소량판매하는 데 그쳤을 뿐 전차처럼 대형방산물자의 해외수출길을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은 그러나 미국기술지원 없이 순수국산기술로 만든 K­200장갑차 4백여대를 올초 말레이시아에 수출한 바 있다. 현재 한국형 전차는 말레이시아등 동남아 몇 국가에서 도입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대정공에서 생산중인 K­1전차는 현재 한국군의 주력전차로 실전배치가 거의 완료된 상태이며 대당 값은 23억∼28억여원에 이르고 있다.
  • “북 외교문서 죽은 김일성이 서명”

    ◎대사 신임장등에 사용… 관행 완전 무시/“혼령이 북한통치” 상대국들 무례에 당황 북한은 지난해 7월 김일성주석이 사망했음에도 불구하고 대사들이 새로 부임할 때 계속 김일성의 명의로 된 신임장을 주재국의 국가원수에게 제정하는 등 거의 모든 대외관계 외교문서에 사망한 김일성의 이름을 사용,상대국들을 외교적으로 당황하게 만들고 있다고 방콕의 정통한 외교소식통이 9일 밝혔다. 이 외교소식통은 지난 5월 캄보디아에 새로 부임한 북한대사 송호경 (전외교부부부장)이 김일성 명의로 된 신임장을 노로돔 시아누크 국왕에게 제정함으로써 외교관행을 완전히 무시했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북한이 이밖에 다른 5개국에도 최근 김일성 명의의 신임대사 신임장을 제정했으나 이들 국가의 입장을 고려해 나라이름을 밝힐 수는 없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이때문에 아시아 외교가에서는 『김일성의 혼령이 아직도 북한을 통치하고 있느냐』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과 대사급 외교관계를 갖고 있는 아시아국가의 한 외교관은 신임장 접수국들이 북한의 이같은 처사를 외교 의전상으로 무례하고 모욕을 주는 행위로 간주하면서 신임장 처리문제로 곤혹스러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 청주시/전시장­의원­도의장 중량급 3파전(기초장 격전지)

    청주시장을 노리는 후보들은 민자당의 지헌정 전시장(61),무소속의 조성훈 충북도의회의장(56),자민련의 김현수 전국회의원(58) 등 중량급들이다. 민자당의 지 전시장은 청주고와 연세대를 나왔으며 도 기획관리실장,청주시장,청주시의회의 전반기 의장 등을 역임했다. 남주동 토박이로 투표없이 청주시의원에 당선,의장으로 뽑히면서부터 시장출마를 준비해왔다.풍부한 행정경험이 강점으로 여권성향의 유권자와 청주고 동문들의 지지를 업고 있다. 지난달 민자당을 탈당,무소속출마를 선언한 조의장은 보은고·청주대를 나왔다.적십자사 충북사무국장과 청주YMCA이사장 등을 지내다 민정당 충북도지부 사무국장으로 정치에 입문,지난 12대 총선때 청주 을구에서 낙선한후 도의회에 진출했다.독실한 크리스천으로 종교계와 사회단체 등의 폭넓은 지지를 기대하고 있다. 자민련의 김 전의원은 청원출신으로 청주상고와 청주대를 졸업,10대및 12대 국회의원을 지냈고 통일민주당 대변인을 역임했다. 유신시절인 지난 78년 유세장에서 긴급조치해제를 주장,서민층과천주교신자 등의 지지에 힘입어 국회의원에 당선됐고 지금도 장례대행업을 운영하며 야권성향의 유권자와 서민층,청주상고동문 등을 파고들고 있다. 청주는 전통적으로 친여성향을 보였으나 지난 총선에서는 두명의 지역구 국회의원을 모두 야당(민주당과 공화당)에서 뽑았다.또 정당프리미엄도 거의 사라진 분위기라 경합이 더욱 치열하다. 이들외에 민주당 권순영 전충북도 정책보좌관(60)과 재야운동권의 대표격인 정진동 도시산업선교회목사(62)도 후보로 뛰고 있다. ◎괴산군/민자 전군수·민주 전부군수 맞대결 출마를 위해 사표를 낸 민자당의 김한식 전군수(59)와 민주당의 김환묵 전부군수(59)가 한치의 양보도 없는 열전을 펴고 있다.「어제의 동지가 오늘의 적」인 셈이다. 지난 연말 두사람이 괴산군수와 부군수로 있을때 민선군수 자리를 놓고 신경전이 벌어져 충북도가 김 전부군수를 옥천부군수로 이동시켜야 했을 정도로 라이벌의식이 강하다. 괴산군에서 말단 공무원생활을 함께 시작한 두사람은 충북 도청으로도 함께 옮겨 동향이라는 연대감으로 「단짝 친구」로 지냈었다. 김 전군수는 소수면출신으로 소수와 인근 장연·감물·연풍 등이 기반인 반면 김 전부군수는 괴산읍과 접한 문광 출신으로 괴산·문광에서 강세를 보인다. 김 전군수는 소수국교를 나온후 충주중·충주농고·부산대 등 외지학교를 나와 문광국교를 거쳐 괴산중·괴산고·충북대를 나온 김 전부군수에 비해 학연이 약하다.그러나 혈연으론 광산 김씨인 김 전부군수와 달리 괴산지역에 더많이 사는 안동 김씨라는 점이 강점이다. 역사적으로 모랫재를 사이에 두고 지역감정이 심해 괴산군에서 독립,시로의 승격을 주민들이 요구하는 증평출장소가 선거구에 포함돼 있어 이들의 경쟁을 더욱 뜨겁게 만들고 있다. 증평유권자들은 2만2천여명으로 괴산군의 총유권자 5만9천여명의 37%다.결국 증평의 표를 더많이 확보하는 것이 승패를 가름하게 되나 현재로서는 정밀한 분석이 어렵다. 두 후보외에 괴산의 황일성씨(53·괴산번영회 부회장)와 증평의 안이신씨(55·민족통일 괴산군 협의회장)도 열심히 뛰고 있어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 전투기 3대 북에 이양키로/국방부/방산협력 일환 고속정 5척도

    ◎주내 합의 시설 국방부는 13일 한국군이 사용해오던 F5A전투기 3대와 길이 32m의 중형 고속정 5척을 필리핀에 이양키로 결정했다. 국방부는 이에 따라 15일부터 20일까지 필리핀에서 안광남 국방부 군수국장과 벨로 필리핀 시설군수담당차관보가 대표로 참석한 가운데 개최되는 제1차 한국·필리핀 군수방산 공동위원회에서 이같은 내용의 이양합의서를 체결하게 된다. 이번에 필리핀에 제공되는 F5A는 60년대 후반 미국이 한국에 무상으로 군사원조한 것이며 중형 고속정은 코리아타코마사가 70년대 후반 제작한 것으로 미국제 기관포등의 무기체계를 갖추고 있다. 한국은 이와 함께 구형 함포탄과 소형고속정 수리용 부속 등도 이양키로 했다. 한국과 필리핀은 이번 회의에서 항공기나 함정의 상대국 왕래때 보급과 정비등 상호 군수지원의 제공문제와 양국간 방산협력사업문제도 협의한다.
  • 거미줄 매설물… 지하는 “안전사각”/대구 가스참사 매설물 실태

    ◎통합관리 안돼 1년내내 “공사중”/가스·전기·수도 등 「지하지도」 시급 어디 대구뿐이랴. 대구 지하철 공사장 가스폭발사고를 계기로 서울,부산,인천등 대도시 지하시설물의 안전 문제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3월 서울 종로5가 통신구 화재와 12월 아현동 가스공급기지 폭발에 이어 이번 대구 지하철 폭발사고가 모두 지하에서 일어났다. 대도시의 땅 속에 묻힌 시설물은 도시가스관,상수도,하수도,고압전선,통신케이블,지역난방공급관 등 6가지.서울 등 주요 도시의 땅밑은 이들 매설물이 날로 늘어나면서 거미줄처럼 얽혀 가고 있다.그만큼 재앙의 불씨가 커가고 있는 셈이다. 그런데도 매설물의 위치,시공 연도,규격,관리상태 등을 일목요연하게 보여주는 「지하지도」가 없다.이를 전산화한 정보시스템이 갖춰지지 않은 것은 물론이다. 관리도 허술하다.도면은 도시가스업체,하수도는 시·도의 하수국,고압전선은 한전,통신케이블은 한국통신이 따로 보관하고 있다.통합 관리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가스관,상·하수도관,전선공사가 따로 이뤄진다.매설물 공사로 1년 내내 도로가 파헤쳐지고 있다.사정이 이러니 도로를 팔 때마다 파손사고가 빈발한다. 서울만 하더라도 지하철 공사장 96곳과 도시고속화도로 공사장 8곳 등 1백6곳의 땅 밑에 도시가스관이 지나고 있다. 게다가 도시가스관은 규정보다 얕게 묻힌 것이 많다.때문에 소규모 도로굴착 공사에서도 쉽게 관이 드러난다.이웃 주민들이 공포를 안고 살아가는 까닭이 여기에 있다. 실제로 각종 공사장에서 작업 도중 도시가스관을 건드려 주민과 차량을 대피시키는 일이 한달에 2∼3건씩 일어난다.도면과 실제 매설 위치가 차이가 나는 경우도 많지만 인건비를 줄이려고 포클레인 등으로 마구잡이로 파헤치는 것이다.대형 참사의 가능성이 도사리고 있다. 상수도관은 대부분의 도시가 아예 도면이 없거나 매설 위치조차 분명히 파악할 수 없다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지하철은 특히 심각하다.서울시는 1백60㎞의 2기 지하철을 건설하면서 제대로 된 지하지도 한장 없이 무분별하게 땅을 파헤치고 있다. 지하시설물에대한 정보가 없다보니 관리도 시원찮을 수밖에 없다.도시가스관,지하통신구,송유관 등이 한국가스안전공사,한국통신,통상산업부에 의해 형식적인 안전 관리만 받을 뿐 소방법상의 관리 대상에서 빠져 있다. 정부는 이와 관련,지난해말 행정부처가 관리하는 지하시설물 3백만건의 도면을 전산화한 「국가지리정보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지만 아직은 계획에만 그치고 있다.
  • WTO총장/이 루지에로 확정/차장 1명 늘려 김철수 대사 선정

    ◎한·미 합의… 김 대사 총장 후보사퇴 세계무역기구(WTO) 초대사무총장은 레나토 루지에로 전이탈리아무역장관이 맡고 경합을 벌이던 한국의 김철수국제통상대사는 3석인 사무차장을 1석 늘려 사무차장직을 맡도록 하기로 당사자간 절충이 이뤄진 것으로 22일 알려졌다. WTO 사무총장선출문제로 교섭을 벌여온 루지에로 후보측과 한국·미국측 관계자는 최근 워싱턴에서 접촉을 갖고 미국측이 제시한 이같은 타협안을 수용키로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로명 외무부장관은 22일 상오 미키 캔터 미무역대표부 대표와의 전화통화에서 미측 절충안을 최종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 당사자간 합의결과는 곧 주요무역국들로 구성된 핵심그룹회의와 25일 WTO 전체회원국 수석대표회의의 합의를 통해 확정될 예정이며 김철수 대사는 25일 수석대표회의에서 정식으로 총장후보사퇴의사를 밝힐 예정이다. 당초 3석인 WTO 사무차장은 미국·멕시코·인도에 배정됐었으나 김대사의 선출로 4석으로 늘어나게 돼 WTO사무국의 기구조정도 불가피하게 됐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김대사는 서비스·농산물·지적재산권분야 등 기존의 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GATT)에서 다루지 못한 부분을 담당케 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 “법관의 사표” 김홍섭 판사 30주기

    ◎법복 등 유품 10여점 대법원 기증 서울 덕수궁 돌담길인 덕수국민학교∼덕수궁뒷문∼법원길을 색바랜 군복바지에 잠바를 걸치고 흰고무신 차림으로 책과 도시락이 든 종이봉투 하나를 옆구리에 낀채 10년을 걸어 다닌 법관이 있었다. 사람들은 그 판사를 「도시락판사」,「사형수의 아버지」라고 불렀다.고 김홍섭 전 서울고법원장이었다. 「법의속에 성의를 입은 법관」으로 법조계의 존경을 한몸에 받았던 고인의 30주기를 맞아 생전에 고인이 입었던 법복 2벌과 법모 등 유품 10여점을 미망인 김자선(70)여사와 2남 김계훈 박사(한국원자력연구소)가 15일 상오 대법원에 기증했다. 혼탁한 오늘의 법조계에 귀감이 되기에 충분한 고인은 「해방후 역사인물 40인」중 법조인으로는 김병노 초대 대법원장과 함께 뽑히기도 했으며 지금도 존경하는 법조인중 두손가락안에 드는 인물이라는 점에 이의가 없다. 고인은 『건국이후 정치권력으로부터 사법부의 독립과 권위를 지키기 위해 과감한 태도로 노력한 명법관』(고 이병린 전 변협회장),『한국의 사도법관』(장면 전 부통령),『한국법조인의 기둥』(고 조진만 전대법원장)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변호사에서 검사로,농사꾼에서 다시 판사로 임용된 고인은 일반시민과 가까이 있었던 사람이었다.대법원판사 혹은 고등법원장이라는 우람한 존재가 아니라 시골면장 같은 소탈한 모습이었다.「무능인」「기인」「가난한 법조시인」이라는 핀잔도 따랐다. 대법원관계자는 『올해는 근대사법 1백주년 및 대법원의 서초동시대가 열리는 뜻깊은 해이므로 사법부에 깊은 족적을 남긴 고인의 뜻을 추모하기 위해 유품기증식을 가진 것』이라며 『유품은 대법원 신청사에 설치될 자료전시실에 전시돼 일반에게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신당결성의 반시대성(사설)

    민자당의 김종필 전대표가 박준규 전 국회의장등과 함께 신당결성 움직임을 표면화하고 있다.우리는 헌법에 보장된 정당설립의 자유를 용훼할 생각은 없다.그러나 김씨의 신당추진은 우리의 정치발전과 역사의 흐름이라는 넓은 관점에서 따져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최근 민자당내 김씨의 거취문제에서 발전된 신당추진움직임은 처리과정의 혼선과 그에 따른 비판 및 동정론,그리고 특정지역의 정서를 떠나 역사적 정당성과 국민적 여망에 비추어 볼때 한마디로 시대역행적인 흐름이 아닌가 하는 심각한 의문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지역정서와 관계없는 대다수국민들이 느끼는 대로 우리의 정치시계가 15년전으로 되돌아가고 있다는 자조적인 평가가 아니더라도 그것은 추진세력들과 그들이 내건 명분이나 방법론 등에서 정치발전의 후퇴나 역사에대한 반동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는 것이다. ○또 하나의 지역당은 안된다 정치체제에 대한 민주적 정통성시비가 종식된 상황에서 지역감정을 바탕으로 하는 3김시대의 실질적 청산과 정치지도자들의 신진대사로,세계화시대와 새로운 세기의 통일과 번영의 선진국을 건설하자는 것이 정치발전의 시대적 과제이자 국민적 바람이라는 데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그런 점에서 우선 김씨가 오너가 되는 신당의 결성은 충청권과 일부 TK정서를 기반으로 하는 또 하나 지역당의 출현과 3김시대로의 회귀라는 시대역행적인 정계구도의 재현을 예고하고 있다.한군데도 아닌 두군데의 지역정서를 묶어서 지역연합당을 만들겠다는 것은 보통문제가 아니다. 지난 한 세대동안 망국적 지역대결구도의 조성에 책임의 일단을 부인 못할 김씨로서 통일의 시대를 목전에 두고 과거의 유산을 해소하는 데 여생을 바쳐야 마땅한 일이지 그것을 심화시키는 행태는 정당화되기가 어렵다고 우리는 생각한다.다가오는 선거에서 도단위의 지역감정이 선동정치의 재료로 악용될 때 지역간 갈등과 대립으로 사회적 통합이 깨어질 상황을 심히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신당추진론자들이 그책임을 질 각오가 되어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세대교체는 국민적 요구다 다음으로는무엇을 위한 3김구도의 재현이냐 하는 것이다.후생을 위한 병풍역할을 내건다지만 김씨의 오너체제라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그것이 또 한사람의 오너역할에 상승작용을 할 것이라는 것도 상상할 수 있다.지금 국민들의 당혹감은 어째서 김영삼대통령의 당선과 김대중씨의 정계은퇴로 국민적 청산이 된 3김체제의 망령이 또 다시 고개를 드느냐에 있다.민주화투쟁이라는 명분이 있었던 과거의 3김시대와는 달리 이번 신당은 국민적인 대의와 명분이 불투명하다.중산층을 기반으로 하고 개혁과 세계화목표를 내건 민자당에서 굳이 이탈하는 동기가 반개혁,반보수,반세계화라면 몰라도 보수층대변을 표방하는 것은 민자당에 있을 때는 보수가 안되고 나가야 된다는 모순된 논리라고 할 수밖에 없다. ○내각제 미끼지 명분 못된다 김종필씨와 박씨등이 내각제를 들고나오는 것은 더욱 바람직하지 않다.3당통합때의 이면합의가 내각제라고 하여 현재 민자당의원 가운데 그것을 선호할 의원들을 유인하는 미끼로서 내걸었다면 내각제개헌론을 정치이기주의에 악용하는 것이며 당당하고 떳떳한 태도라 할 수 없다. 결국 민자당이탈의 신당은 선거를 앞둔 소외불만세력의 이합집산이라는 측면이나 기존의 지분확보와 정치생존을 위한 이유 이외에 국민적공감을 얻기는 대단히 어렵다는 인상을 주고있다.권력의 반사이익을 기대하며 개인적 반감과 지역정서의 세일즈를 극대화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그래서 더욱 크다고 할 수 있다. ○역사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 마지막으로 우리가 안타깝게 생각하는것은 신당추진의 주역들이 스스로에 대한 성찰이 부족하지 않는가 하는 점이다.단적인 예로 국회의장을 스스로 중도하차하지 않으면 안되었던 사정은 신당주도가 개인적인 한풀이라는 비판을 면키 어렵게 한다.신당주역들중 한분은 지난 한세대동안 국회의원,집권당대표,국무총리,대통령후보를 거치고 또 한 분 역시 집권당대표,국회의장까지 지내는 등 대통령 빼고는 거의 안해본 자리가 없는 분들이다. 마지막으로 할 일이 있다면 자신들의 시대적 역할은 끝났음을 깨달아 자신들의 이익이나 입지에 집착하는 자세를 버리고 막이 내린무대에서 조용히 내려와 역사를 마주하며 후생들을 지켜보는 존경받는 사표가 되도록 노력하는 일이다.그런 시대정신에 대한 자각이 없는 한 국민적 여망에 부응하는 훌륭한 후생들이 그들의 뒤에 서지 않을 것이며 서서도 안된다. 우리는 지역주의와 사감에 의한 신당추진은 안된다는 어느 원로의 말에 공감하면서 그들의 현명한 판단이 있기를 기대한다.국민대다수의 생각도 물론 그러할 것이다.
  • 도심 빌딩·아파트 순식간에 “와르르”/가상 시나리오/서울 대지진

    ◎낮12시 진도6/한강교량·청계고가 잇따라 붕괴/제방 무너져 산강범람 침수사태/하오1시 진도7/지하철 폭삭… 도시가스 연쇄폭발/갈라진 지반틈 사람·한량들 매몰/밤되자 암흑속 추위·공포에 떨어 우리 서울은 지진에 어느 정도 안전한가.많은 전문가들은 이번 일본 간사이(관서)지방을 강타한 대지진이 서울에서 발생했을 경우,지금까지 우리가 겪었던 어떠한 재난과도 비교할 수 없는 처절한 결과를 상상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한다.이들의 이같은 주장은 우리의 대형 건축구조물 거의 모두가 내진설계가 제대로 돼있지 않다는데 근거하고 있다.일본 간사이지방을 강타한 대지진을 계기로 우리도 대비한다는 차원에서 서울에서 대지진이 발생했을 것을 가상한 시나리오를 엮어본다.이 시나리오는 한양대 김소구 교수,한국자원연구소 전명순 박사 등 전문가들과 김치운 상수도사업본부장,최재범 도시계획국장,박영호 민방위국장 등 서울시 관계자들의 의견을 참고로 구성했다.이는 어디까지나 가정된 상황이다. ○○년 ○월○○일 낮 12시.강진이 불행하게도 평화로운 우리의 서울을 강타했다.진앙지가 경기도 광주로 추정되는 진도 6의 수직형 강진이 한강변을 따라 엄습한데 이어 1시간의 여진끝에 진도 7의 가공할 파괴력의 대지진이 도심쪽을 맹타한 것이다. 경부선 새마을 열차가 방금 통과한 한강철교가 폭음과 함께 엿가락처럼 휘어진채 중간중간이 끊어지면서 시퍼런 한강 물속으로 잠겼다.한강철교에 이웃한 동작대교와 마포대교 등 강남·북을 잇는 대형 교량들 역시 잇따라 붕괴되면서 성난 물속으로 빠져들었다. ○사망·실종 40만명 이 순간 온 시민이 온갖 정성을 들여 모처럼 잘 가꾸어 놓은 한강시민공원 제방 곳곳은 힘없이 무너졌고 모래와 자갈을 동반한 강물은 물기둥을 이루며 무너진 둑 사이로 쏟아져 내려 한강변 주택가 곳곳은 순식간에 물바다로 변했다. 같은 시각 도심 한복판.동서를 연결하는 거대한 청계고가도로 역시 기둥이 뿌리째 뽑히면서 차도 상판이 순식간에 청계천 바닥으로 떨어졌다.교각과 상판은 10여m 아래 바닥으로 곤두박질치면서 이웃한 크고 작은 건물과 질주하는 차량들을 무차별로 덮쳐 생지옥을 방불케 했다. 잠시후인 하오 1시쯤.이보다 더 강력한 진도 7의 대지진이 또다시 도심 한복판을 때렸다.핵폭탄과 같은 위력의 두번째 지진은 고귀한 인명은 물론 주위의 크고 작은 빌딩·터널·교량·아파트 등을 닥치는대로 파괴했다.대통령에 의해 비상사태가 선포되어 인명구조를 위해 민방위·예비군은 물론 군병력이 동원됐다. 이 시각 서울시청 지하 상황실.시장이 대단히 심각한 표정으로 민방위국 교통국 하수국 소방본부 등 관련실·국으로부터 피해상황에 대한 보고를 받는다. 『모든 한강교량의 통행금지.송수관로 파괴.도시구조물의 절반 파괴.단전·단수·통신 불통.가스공급 중단.화재발생 다수.지하철 운행중단 등…』 서울시의 피해상황 집계는 실로 엄청났다.무엇보다 인명피해가 가장 컸다.사망 10여만명,실종 30여만명,부상자 50여만명,이재민 1백여만명 등으로 우리가 일찍이 겪지 못했던 숫자다.이뿐만 아니다.한강교량 20개 1만8천9백86m 가운데 절반이 넘는 13개가 끊어지거나 파손됐다.터널 16곳 9천5백14m,고가차도 57곳2만2천여m,지하철 총연장 2백16·5㎞,아파트 50여만가구 가운데 절반가량이 피해를 입었다. ○곳곳 화염 휩싸여 이 시간 여의도 63빌딩.전망대를 향해 숨가쁘게 올가가던 엘리베이터가 모두 가장 가까운 층에 멈췄다.진도 4이상의 지진이 발생하면 자동으로 멈추도록 설계됐기 때문이다.엘리베이터 창문 너머로 강남·북에 우뚝 선 거의 모든 고층 아파트가 무너지고 도로 곳곳은 힘없이 갈라지고 내려앉았다.방금전에 폭삭 주저앉은 청계천 고가도로가 복개천이 갈라지면서 개천 아래로 추락했다.그뒤를 이어 승용차·버스 등 각종 차량들이 휴지처럼 찌그러진채 깊게 팬 웅덩이속으로 빠졌고 생지옥에서 뛰쳐나오는 사람들로 아수라장이다. 종로와 을지로 일대를 지나는 지하철 1·2호선과 이웃 빌딩들도 중심을 잃고 흔들리다가 그대로 폭삭 내려앉았다.이 일대의 고층빌딩은 무너져 내리면서 이웃한 저층 건물을 덮쳐 곳곳에서 신음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도시가스의 연쇄 폭발로 도심지 곳곳은 시뻘건 불기둥이 하늘로 치솟고 그불은 통신구의 광케이불로옮겨붙어 주민들의 기본생활인 가스와 통신은 완전히 끊겼다.점심을 먹고 회사로 들어가던 직장인들,쇼핑을 나온 시민들은 진동이 없는 곳으로 파도처럼 움직이다 갈라진 땅속으로 빨려들어가거나 붕괴되는 콘크리트 더미에 파묻혔다. ○콘크리트속 아우성 도심지 곳곳의 빌딩 역시 화염에 휩싸였다.소방차가 사이렌을 울리면서 달려가지만 워낙 불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불길을 잡는데 역부족이었다. 밤이 되면서 상황은 더욱 악화됐다.강남과 강북을 연결해주는 지하보급품기지가 없는데다 모든 육로의 수송수단이 끊겨 서울은 생필품공급이 중단됐다.전기와 가스공급마저 끊긴 탓으로 시민들은 추위와 암흑속에 떨었다. 순식간에 우리의 서울은 폐허로 변했다.그러나 그 다음날 여명과 함께 생필품 보급이 시작되고 구조 및 복구작업이 본격화됐다. ◎“모든 건출물 내진설계 해야”/암반층 넓어 지진 일어나면 저층가옥 더 위험/지진공학 교수들 법규강화 요구 우리나라도 지진의 안전지대가 아니므로 내진과 관련한 국내법규를 강화해야 한다는주장이 제기됐다. 20일 대한건축학회 소속 지진공학교수들은 지난 88년 제정된 건축법시행령과 그 규칙은 6층이상,또는 연면적 10만㎡이상의 건축물만 내진설계대상으로 정했으나 실제 지진이 발생하면 고층건물보다 저층가옥이 위험하다며 내진설계대상을 모든 지상건물로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과학기술원 이동근 교수는 『우리나라처럼 암반이 많은 지질에서는 저층건물의 위험도가 고층건물보다 훨씬 높다』고 말했다.그는 『89년 미국의 샌프란시스코에서 지진이 났을 때 고층건물은 피해가 없었으나 저층구조물은 대부분 파괴됐고 지난해 일본 동북지방에서 지진이 발생했을 때도 주로 저층구조물의 피해가 컸다』고 설명했다. 정란 단국대교수도 『지난 85년 멕시코시티에 지진이 났을 때 미국인이 내진설계기준에 맞춰 지은 고층호텔과 미국대사관 등은 전혀 파괴되지 않았으나 그렇지 않은 건축물은 완전히 무너졌다』며 『지진에 대한 대비가 전혀 없는 국내 저층건물도 위험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지난 88년 법을 처음 만들 때는 건설업체의 부담을 이유로 내진설계의 적용대상을 제한했지만 이제는 구조물의 안전도를 높이기 위해 대상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지록을 부추기는 속사정(이동화 칼럼)

    요즘 정당안팎에서 나름대로 재주를 부리는 정치인들의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어느새 불쾌감과 불안감을 느끼게 된다.여·야당 모두 이른바 정치지도자라는 사람들의 입에서 대의나 정책적 비전대신 개인감정이나 정략적인 의도에 따라 탈당이나 분당이란 소리가 어쩌면 그렇게 예사롭게 흘러나오는지 모르겠다. 게다가 오늘은 이말,내일은 저말로 국민들을 혼란시키고 있다.17세기 영국의 정치사상가 토머스 홉스는 『은유적으로 말함으로써 사람을 기만하거나 거짓말을 하거나 서로 헐뜯는 말을 하는 것은 말이 없는 것보다 훨씬 해악』이라고 했다지만 이 세가지 요소가 모두 섞여 있으니 한심한 일이 아닐수 없다. ○말이 갖는 세가지 해악 이들에게는 정치가 국민을 먼저 생각하고 국민을 위해 일하는 것이라는 기본적 이치는 그냥 해보는 소리에 불과하다.행동으로는 특정정치인이나 정치세력,특히 자신의 이익을 위한 것이라는 점을 별 거리낌없이 드러내고 있다.그러다 보니 『그동안의 국가발전과정에서 제일 처진 곳이 정계』『구태의연한 정치』라는 얘기가 어제도 오늘도 끊임없이 나오는 것이다. 오늘의 정치는 「구태의연」이라기보다 비뚜로 가는 정치라 할 수 있다.정당과 정치인은 이념과 정책을 갖고 국민의 지지를 모아야 함에도 이를 제쳐두고 지연·혈연·학연등 다른 요소에 더 매달리는 모습이다.특히 지연문제는 심각하다. 김종필 민자당대표가 충청권에 대고 호소를 하는 것도 그렇고 근자에 흔히 입에 오르내린 TK정서라는 것도 마찬가지다.이기택 민주당대표가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을 『민주당의 실질적 오너』라고 공격하면서 분당불사를 외친 것 역시 호남과 비호남의 야당구도를 염두에 두고 나온 정략이었다는게 정가의 일반적 분석이다. ○지방자치와 지역색 일부 정치지도자들의 지역분점이나 지역구도는 지방자치선거가 치러지게 되면 일시적으로라도 더욱 심화될 가능성이 많다.출마희망자의 경우 그 지역에서 영향력이 큰 정치지도자로부터 직접,또는 관련 정담을 통해 인정받거나 공천을 받는 것이야 말로 당선의 지름길이라고 인식하고 있다. 지역관련 정치인이나 지도자도 이런 과정을통하여 정치적 지반을 확고히 하고 물심양면의 지원을 받으려 한다.따라서 이들이 스스로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결국 지역을 볼모로 공천권을 행사하여 인적·물적 이익을 얻고 「충성경쟁」을 유발,지역에 대한 영향력을 유지하거나 확대하려 한다.이는 「큰 정치」의 포기다.지방분권화가 되면 이런 현상은 더욱 확대될 우려마저 적지 않다. 이런 현실은 타파되어야 한다.그러나 그 방법이 마땅치 않다.제일 좋은 방법은 정치인이나 지도자 스스로가 다수국민과 역사앞에 겸허히 반성하고 정도를 찾아 가는 것이나 이는 기대하기 어렵다.또 어느 지도자의 지역영향력 행사가 불가능해졌을때 그것을 이어받기를 노리는 정치인들이 줄서서 기다리고 있다고 봐야 한다.국민의식을 변화시키는 방법도 있으나 이는 오랫동안 끊임없는 개혁과 교육이 이어져야 가능하다. 당장의 방법은 허점들을 찾아 하나하나씩 메워나가는 것이 있다.예를 들어 공명선거를 위한 감시대상을 확대하는 것이다.개인이 선거구민에게 돈을 안쓰는 문제도 물론 중요하지만 더나아가 후보자나 그 예상자가 공천장사꾼에게 거액을 헌금하는 것을 감시하고 막을 방안을 어떻게든지 만들어내야 한다.금융 및 부동산실명제가 실시되는 마당에 마음만 먹으면 가능할 것이다. ○뭉칫돈 감시 잘해야 과거에는 헌금을 당비나 선거비용으로 쓴다고 해서 이해되는 부분도 있었으나 이제는 그런 말이 통하기 어렵다.개인주머니로 흘러들어가는 부도덕한 돈이 될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이제는 문민정부라서 정치환경이 과거와 크게 달라진데다 정당에 대한 국고보조금이 엄청난 규모로 늘어났고 개인후원회도 허용됐기 때문이다.올해 네차례 지방선거로 국고보조규모는 무려 9백28억원이나 된다. 이런 거액이 합리적으로 쓰일수 있도록 사전계획제출과 사후감사 등이 철저히 이루어지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식권 한장보다는 뭉칫돈을 잘 감시해야 한다.
  • “안보리이사국 따내기” 본격 시동/정부 「비상임」겨냥 외교 총력전

    ◎전·현직 고위외교관 중미·중동 파견/「아시아 몫」 스리랑카와 경합 치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비상임이사국 진출을 위한 정부의 외교노력이 본격화되고 있다.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진출은 김철수국제통상대사의 세계무역기구(WTO)사무총장 당선,2002년 월드컵 유치와 함께 올해 우리 외교의 최대현안가운데 하나다. 안보리는 미국과 러시아,중국,프랑스,영국등 상임이사국과 아시아,아프리카,서유럽,동유럽,라틴아메리카등 5개 지역에서 각각 2개국씩을 선출하는 비상임이사국등 15개국으로 구성돼 있다. 비상임이사국의 임기는 2년으로 94∼95년,95∼96년등과 같이 임기가 1년씩 교차되도록 매년 지역별로 1개국씩 선출한다.우리의 경우 오는 10월21일 96∼97년 임기의 아시아 몫을 겨냥하는 것이다. 우리나라가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에 진출했을 때 얻게 되는 크고 작은 「혜택」은 일일이 열거할 수 없을 정도다.우선 북한핵등 우리와 관련된 국제적 현안을 「칼자루를 쥐고」 직접 다뤄나갈 수 있다는 점이다.또 안보리가 매년 처리하는 1백50여개의 안건에는 어종 보호,환경등 우리의 이익과 밀접하게 관계되는 사안이 부지기수라는 것이다.국제사회가 해결해야 할 보스니아,체첸,르완다사태등을 직접적인 관심속에 다루게 돼 외교의 수준이 한단계 올라서는 효과가 있음은 물론이다.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진출을 위한 외교에는 김영삼대통령부터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김대통령은 지난해부터 정상회담을 갖거나 외국의 고위당국자를 만날 때면 『비상임이사국 진출을 도와달라』고 간곡히 요청,꼭 긍정적인 답변을 받아냈다고 전해진다.외무부도 이상옥 전외무부장관을 중미지역에,이시영 오스트리아대사(차관내정자)를 중동지역에,노영찬본부대사를 아프리카지역에 특사로 각각 파견,총회에서의 지지를 호소할 예정으로 있다.우리의 외교팀이 「모든 것을 걸고」 국가적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정부는 올해 예산에 국제기구 분담금을 20% 늘려 반영하기도 했다.그만큼 국제사회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유엔대사로 내정된 박수길 현외교안보연구원장에게 김대통령이오는 20일까지 서둘러 부임하도록 지시한 것도 이같은 차원에서다. 정부의 이러한 노력으로 벌써 1백80개 유엔 회원국 가운데 1백국이상의 지지를 약속받아냈다.아시아 지역에서 경합중인 스리랑카를 앞서 있다는 것이다.그러나 낙관은 금물이라는 것이 당국자의 설명이다.스리랑카의 새 정부도 최근 비상임이사국 진출 방침을 재확인했고 아시아,아프리카의 비동맹 국가들과 옛 영국연방 국가들,군소 도서국들의 지지세가 만만치 않다는 것이다.
  • 한국의 발전이끈 50인

    1945년 광복 이후 지금까지 50년 동안 어떤 사람들이 우리나라를 이끌어 왔는가.서울신문이 광복 50년을 이끌어온 각계인사 50인을 선정,소개한다.북한사람과 외국국적을 가진 사람은 선정대상에서 제외했다. ▷이승만◁ 1875.3.26∼1965.7.19.황해도 평산출신.배재학당졸업·미국 프린스턴대학 철학박사·초대∼3대 대통령,독립협회등의 간부로 개화운동.일제때 상해임시정부 대통령을 역임하는등 광복때까지 해외에서 독립운동.해방직후 미국에서 귀국해 민주진영 최고지도자로서 건국준비에 매진.48년 제헌의회의 국회의장에 이어 초대 대통령에 당선.장기집권을 위해 불법적 개헌을 감행한끝에 60년 4·19혁명으로 하야 한뒤 하와이로 망명했다. ▷김구◁ 1876.8.29∼1949.6.26.황해도 해주출신.대한민국 임시정부 경무국장 국무령 주석·한국독립당 집행위원·민주의원 총리·국민의회 부주석.일제때 신민회 황해도총감을 시작으로 평생을 독립운동에 몸바친 민족주의자.한인애국단을 조직해 이봉창의사 등으로 하여금 일본왕등에게 폭탄을 던지게 했다.임시정부 주석으로 광복군을 창설했으며 해방뒤 남북분단을 막기 위해 평양을 방문하기도 했다. ▷김병로◁ 1887∼1964.전남순창출신.1913년 일본메이지대졸업.일제시절 경성법전·보성전문교수 거쳐 변호사로 활약하면서 광주학생운동,6·10만세운동,원산파업사건 등 민족운동관련사건 무료변론.항일단체인 신간회중앙집행위원장역임.46년 남조선과도정부사법부장을 맡았고 건국후 초대·2대 대법원장을 거치며 우리나라의 사법제도의 기틀을 다졌다. ▷조병옥◁ 1894.3.21∼1960.2.15.충남 천안출신·미국 콜럼비아대 대학원 수료·1929년 광주학생사건으로 3년 복역·조선일보 전무·37년 수양동우회사건으로 복역.해방뒤 우익의 한국민주당을 창당하고 미군정아래서 경무부장을 역임했으나 이승만정권의 독주에 반발,52년 반독재구국선언을 주도.54년 보수야당을 묶은 민주당을 창당,60년 민주당 대통령후보로 입후보했으나 신병으로 선거 한달전에 미국육군병원에서 사망했다. ▷신익희◁ 1894.6.9∼1956.5.5.경기도 광주출신.한성공립외국어학교졸·1919년 상해 망명·임정 내무총장·법무총장·48년 초대 국회의원·국회의장·대한국민당 위원장을 역임.54년 자유당정권이 4사5입 개헌등 횡포를 부리자 야당세력을 묶어 민주당을 창당.56년 대통령선거에 출마,한강 백사장유세에 수십만 인파를 모으는등 지지를 받았으나 이틀뒤 전주유세장으로 가던 야간열차에서 사망했다. ▷최현배◁ 1894.10.19∼1970.3.23.호 외솔.경남 울산출신.일신학교·한성고등학교·일본 히로시마고등사범·경도제국대학졸업.연희전문 교수·문교부 편수국장·한글학회 이사장·학술원 회원역임.국어학 연구·국어정책의 수립·국어운동 추진에 공헌.「우리말본」으로 20세기 전반의 문법연구를 집대성.한글전용을 주창해 각종 교과서에 한글 가로쓰기 체제를 확립했다. ▷백낙준◁ 1895∼1985.평북 정주출신.22년 미국 파크대졸.27년 연희전문교수.46∼60년 연세대총장을 역임한 것을 비롯,대한소년단총재·문교부장관·국사편찬위원·국토통일자문회의장·외솔회이사장과 학술원 명예회원 역임.교육자로서 후진 양성에 헌신하면서 한국기독교 발전을 위해 「한국개신교사」등 많은 저술을 남겼다. ▷유일한◁ 1895∼1971.평양출신.19년 미미시건대 졸업.26년 제약회사인 유한양행 창설.42년 미육군성고문.44년 로스앤젤레스·뉴욕한미상공회의소회장을 역임.해방 이후에는 대한상공회의소회장을 맡아 우리나라의 산업부흥에 기여했다.또 전재산을 털어 한국고등기술학교를 설립한데 이어 유한학원을 설립,기업이윤을 사회에 환원하는 본보기가 됐다. ▷윤보선◁ 1897.8.26∼1990.7.18.충남 아산출신.영국 에딘버러대 졸업.대한임시의정원 의원·대한적십자사 총재·제4대 대통령·신민당 총재.이승만대통령 시절 비서실장·서울시장과 상공장관을 지냈으며 「4·19」로 60년 대통령에 취임.그러나 1년만에 「5·16」에 성공한 박정희에 의해 하야당했다.3대국회 이후 야당에 몸담으며 반독재·반군정투쟁을 벌였다. ▷최규남◁ 1898.1.26∼1992.4.27.황해 개성출신.연희전문 수물과·미웨슬리안대·미시건대학원졸.서울대교수·서울대총장·문교부장관·민의원·학술원회원 등 역임.국내 물리학계의태두이자 교육행정가로 큰 업적을 남김.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미시건대학에서 물리학 박사학위 취득.서구의 신물리학을 국내에 도입,한국 물리학계의 초석을 다졌고 원자력발전과 과학기술교육의 기초를 다졌다. ▷우장춘◁ 1898.4.8∼1959.8.10.일본 도쿄태생.동경제대 농학과졸(1919).세계적인 육종학자로 채소종자의 육종합성에 성공하고 씨없는 수박을 개발하는 등 해방후 국내 농업발전에 기여.대학졸업후 일본 농림성 농사시험장에서 18년간 근무하면서 육종학연구.36년 종의 합성설로 동경제대에서 박사학위 취득.50년 정부 초청으로 귀국.농업연구소장·학술원회원 등을 역임했다. ▷장면◁ 1899.8.28∼1966.5.14.인천출신.미국 맨해튼 가톨릭대 졸.제헌의원·초대 주미대사·60년 부통령입후보 낙선·60년 4·19로 제2공화국 국무총리·60년 당시 민주당 신파의 영수로 이승만정권의 부정선거결과로 촉발된 「4·19」로 총리에 취임.그러나 구파출신 윤보선대통령과 권력암투를 벌인데다가 불안정한 정치로 5·16정권에 쫓겨났다. ▷김활란◁ 1899∼1970.인천출신.이화여전·미웨슬리언대학졸.25년 이화여전교수로 임용돼 해방직후부터 61년까지 이화여대총장을 역임.대학을 운영하면서도 한국여자기독교청년회 연합회재단이사장·공보처장·대한적십자사부총재 등을 역임하며 우리나라 개화기와 해방이후 신여성 교육에 헌신하고 기독교를 통한 사회운동에 일생을 바쳤다. ▷함석헌◁ 1901.3.13∼1989.2.4.평북 용천출신.동경고등사범졸.28∼38년 오산학교교사.74년 민주회복국민회의 대표위원.교육자·종교인·언론인등으로 활발하게 사회참여를 하며 성서와 노장철학을 바탕으로 비폭력 저항운동을 편 사상가.자유당 및 군사정권시대에는 반독재자유민권투쟁에 앞장.「뜻으로 본 한국역사」등 저서와 「씨알의 소리」등을 발간했고 민권운동에도 헌신했다. ▷한경직◁ 1902.12.29.평남 평원출신.숭실대·미국 프린스턴대졸.영락교회 목사·숭실대학장·기독교1백주년 기념사업협의회총재·대한예수교 잘로회 총회장 역임.종교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템플턴상 수상.한국 개신교 부흥에 불을 당긴 성직자.평생을 자신의 이름으로 된 집이나 저금통장 하나없이 청빈한 삶으로 일관하면서 세계적인 기독교 지도자로 활동해왔다. ▷이상백◁ 1904∼1966.서울출신.일본 와세다대학 사회철학과 졸업.서울 대학교 문과대교수(47).한국사회학회장(57).국제올림픽위원회(IOC)위원.서울신문사 체육공로상 수상.일제시대에 일본 농구협회를 창립하고 제11회 올림픽 때는 일본선수단 총무로 참가.광복직후 조선체육동지회를 결성해 대한체육회 발족에 디딤돌을 놓았으며 64년 대한올림픽 위원회 위원장을 거쳐 64년 한국의 제2대 IOC위원으로 한국체육의 근대화를 이루었다. ▷유진산◁ 1905.10.18∼1974.4.28.충남금산 출신.보성고보졸.일본와세다대학 정경학부중퇴.만주에서 중경임정 연락원활동.46년 대한청년단 창립·자유당정권의 사사오입개헌파동뒤 민주당 창당에 참여.신파로 출발했으나 뒤에 구파로 변신,민주당 원내총무를 거쳐 분당뒤 신민당 간사장·대표위원을 지내는등 정통야당의 맥을 이었다.너무 타협적이라는 비판도 있었으나 현실을 감안한 정치력의 달인이었다는 평가가 높다. ▷이병철◁ 1910.2.12∼1987.11.19.경남 의령출신.중동 중학 4년 수료.일본 와세다 대학 정경과 2년 수료.38년 삼성상회 서립.삼성물산·제일제당·제일모직 설립.61년 한국경제인협회(전경련 전신)초대 회장.삼성그룹의 창업주로 해방 이후 궁핍했던 시절 소비재산업 중심으로 한국 경제를 일으킨 경제계의 선구자다. ▷이범석◁ 1900.10.20∼1972.5.11.서울 출신.운남육군강무학교기병과졸.만주 청산리전투사령관·한국광복군참모장·초대국무총리·주중국대사·원외자유당부당수·내무부장관·참의원·국민의당 최고위원.항일독립투사로서 해방이후에도 활발한 정치활동을 했다.초대 국무총리로서 국방부장관을 겸임하면서 건국과 건군에 큰공.52년에는 이승만대통령의 「러닝 메이트」로 부통령에 입후보하기도 했다. ▷윤석중◁ 1911.5.25∼.서울 출신.일본 상지대졸.새싹회 회장·난파기념사업회 이사장·한국문인협회 아동문학분과위원장·방송윤리위원회 회장·한국방송협회 회장 역임.예술원회원.일제하 소학교시절 일본말 노래가 싫어 우리말 동요에관심을 가진후 평생을 어린이 운동에 몸바친 아동문학가.「초생달」「굴렁쇠」「바람과 연」등 20여권의 동요·동시·동화집을 냈다. ▷성철스님◁ 1912.4.10∼1993.11.4.속명 이영주.경남 산청출신.진주중학 졸업.35년 지리산 대원사에서 수행.68년 해인사 초대방장,81년 조계종 종정 취임.수행의 깊이와 경전의 섭렵에 있어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경지로 한국 불교계의 정신적 사표가 됨.16년간의 생식과 8년간의 눕지않는 수행자세,「중답게 산다」는 생활철학등으로 원효 이래 한국불교의 최대 거목이라고 칭송받고 있다. ▷김용기◁ 1912∼1988.경기도 양주출신.농촌계몽등을 통한 민족운동을 위해 40년 양주군에 봉안이상촌 건립.52년 광주군에 가나안 농장을 설립한데 이어 62년 가나안농군학교 설립.73년 강원도 원성군에 신림 가나안 농군학교설립,82년 가나안 농군사관학교설립 등을 통해 농촌의 젊은 일꾼을 양성하고 농촌발전에 큰 업적을 세웠다. ▷김동리◁ 1913.11.24∼.경북 경주출신.경신중 중퇴.청년문학가협회회장·예술원회장·한국문인협회 이사장·서라벌예술대학장·국정자문위원 역임.예술원회원.35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화랑의 후예」당선으로 등단.단편소설「무녀도」「바위」「황토기」「밀다원시대」「등신불」과 장편 「사반의 십자가」「을화」등 발표.신·인간·자연을 주제로 삼아 특유의 순수문학 세계를 가꾸어 온 한국문단의 대부(대부)이다. ▷김기창◁ 1914.2.18∼.호 운보·서울출신.1930년 승동보통학교 졸업 및 김은호 문하입문.31∼36년 선전 연입선.37∼40년 선전 연4회 특선.69년 국전 심사위원 부위원장.71년 3·1문화상.예술원 회원.근대 한국화의 추상화작업 선도,전통수묵산수를 뛰어 넘어 특유의 바보산수와 청록산수로 한국화의 새로운 미술운동에 큰 영향을 끼쳤다. ▷서정주◁ 1915.5.18∼.호 미당.전북 고창 출신.고창 고보 중퇴·중앙불교전문학교 명예졸업.동아일보 사회부장·문교부 예술과 초대과장·한국문학가협회 시분과위원장·동국대 부교수 역임.대한민국 예술원 회원.「귀촉도」「신라초」등 시집 14권,「서정주 문학전집」「서정주 시선집」등에 시8백수 수록.「동천」을 비롯,수많은 절창을 통해 민족어를 연마하고 민족심성을 계발한 한국 서정시의 대가이다. ▷정주영◁ 1915.11.25∼.강원도 통천 출신.송전소전학교 졸업.현대그룹 회장·명예회장·대한체육회장·전국경제인연합회장·명예회장·국회의원·국민당 대표.47년 맨손으로 출발,기발한 아이디어와 불도저같은 추진력으로 현대를 국내 최대의 기업군으로 키운 「현대신화」의 주역.92년 국민당을 창당,대통령선거에 나섰다 실패하고 그룹경영에서도 손을 뗐다. ▷장기영◁ 1916.5.2∼1977.4.11.서울출신.선린상고졸.한국은행 부총재·한국일보 사장·IOC위원·한국일보 회장·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남북조절위원회 위원장대리·국회의원.금융계 언론계 정계등 여러방면에서 활약,「불도저」로 불리기도 했다.54년 한국일보를 창간했으며 초창기 한국체육을 궤도에 올려 놓았다.경제기획원장관으로 제2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을 세워 고도 경제성장의 기반을 구축했다. ▷박정희◁ 1917.11.14∼1979.10.26.경북 구미 출신.대구사범·육사졸.국가재건최고회의의장·제5∼9대 대통령.61년 「5·16쿠데타」를 일으켜 제2공화국을 종식시키고 군사통치.64년 공화당 후보로 대통령에 당선된 이후 72년 10월 유신을 거쳐 79년 10·26으로 유명을 달리하기까지 18년동안 장기집권.몇차례의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을 추진,「한국경제의 기적」을 창출하고 자주국방의 기틀을 마련했다. ▷정일권◁ 1917.11.21∼1994.1.18.연해주 추풍출신.만주국 군관학교·일본 육사졸업.육군총참모장겸 육해공군 총사령관·육군대장·육군참모총장·국무총리·국회의장·해방직후 국방경비대 창설에 참여.경비대가 국군으로 개편된 뒤에는 군요직을 두루 역임했다.박정희대통령 시절 국무총리·국회의장으로 장기재직하면서 영향력을 발휘했으나 「얼굴마담」이라는 비난도 받았다. ▷김소희◁ 1917.12.1∼.본명 김순옥.전북고창출신.전남여고보 2년 수료.송만갑 정정렬 신호렬로부터 창악 가야금 서예 배움.한국국악협회 이사장 역임.중요무형문화재 판소리 예능보유자.감성에만 치우치지 않는 품위있는 소리로 판소리의 격을 끌어올렸다고 평가받는 살아있는 최고의 명창.전통 국악의 맥을 오늘에 잇고 많은 해외공연으로 전통예술이 국제적으로평가받는데도 기여했다. ▷김승호◁ 1918.7.13∼1968.12.1.서울출신.보성고등보통학교졸.39년 「사랑에 속고 돈에 울고」로 영화배우 생활 시작.59년 서울시 문화상 수상.63년 제10회 아시아영화제 남우주연상 수상.「시집가는 날」「박서방」「역마」「혈맥」등 2백50여편의 영화에 출연하며 중년의 서민적 아버지상을 탁월하게 연기,한국영화 붐을 조성하는데 공헌했다. ▷장준하◁ 1918.8.27∼1975.8.17.평북 의주출신.44년 학도병으로 끌려갔다가 중국에서 탈영한뒤 광복군에 가담.45년 김구 비서로 귀국.53년 「사상계」창간.67년 국가원수모독죄로 투옥.제7대 국회의원에 옥중당선.독재정권에 대한 비판적 논조의 「사상계」가 폐간된 뒤 75년 등산중 의문의 실족사.62년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막사이사이상(언론부문)을 받았다. ▷김수환◁ 1922.5.8∼.대구출신.일본 상지대 철학과·성신대학 신학부졸.51년 천주교 신부서품,69년 47세로 최연소 추기경에 서임.아시아주교회의 상임위원장·서강대 재단이사장 역임.천주교 서울대교구장·70년대 유신독재체제하에서는 민주화와 인권운동,80년대에는 인간성회복과 제도의 민주화를 외치면서 양심의 대변자 역할을 맡아 명동성당을 「한국민주화의 성지」로 만듦.천주교는 물론 한국사회의 정신적 지도자로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조남철◁ 1923.11.30∼.전북 부안출신.국수 9연패·패왕 4연패·최고위 7연패등 50∼60년대 각종 기전 석권.83년 9단·37년 도일,바둑수업을 받은 뒤 43년 귀국해 걸음마단계의 현대바둑 보급에 힘쓴 한국바둑의 선구자.84년 일본 대창상,89년 은관문화훈장수상.현재 한국기원 명예이사장으로 후진을 양성하고 있다. ▷남덕우◁ 1924.10.10∼.경기 광주출신.국민대 정치학과.미국 오클라호마 주립대(경제학박사)졸.서강대 교수·재무장관·부총리겸 경제기획원 장관·국무총리·무역협회 회장.69년부터 10년간 경제각료로 일하며 부가가치세를 신설하는 등 경제개발정책의 기틀을 다짐.71년의 외환위기와 74년의 오일쇼크를 극복,연10%의 고도성장을 이룬 주역이다. ▷김대중◁ 1925.12.3∼.전남 신안출신.목포상고졸업.6선 의원.신민당 대통령후보.80년 내란혐의로 사형선고.87·92년 야당 대통령후보.아시아 태평양평화재단 이사장.70년대와 80년대 20년동안 낙선과 투옥을 거듭한 강력한 반정부운동 지도자.강력한 카리스마를 지니고 있으며 92년 대통령선거에서 패한뒤 정계를 은퇴.아태재단을 통해 평화·통일을 연구하며 「야당의 후견인」역할을 하고 있다. ▷김종필◁ 1926.1·7∼.충남 부여출신.육사 졸.초대 중앙정보부장·6대 국회의원·공화당 의장·국무총리·공화당 총재·민자당 대표최고위원.「5·16」의 막후 실력자로 중앙정보부및 공화당의 산파역할과 한·일 회담의 주역을 맡았다.박정희의 장기집권을 위한 3선개헌에 반대해 공직을 사퇴하고 외유에 나서면서 「자의반·타의반」이란 말을 남겼으며 반대세력에 밀려 실각도 했지만 결국 박정희의 18년 장기집권을 도왔다. ▷김준◁ 1926.4.25∼.전남 영광출신.49년 서울대농대졸.전남대 농대교수를 역임,62년 재건국민운동 경북지부장,64년 농협대교수 등을 맡으며 새마을 운동의 선구자로 활약.입법회의의원·새마을운동중앙본부회장·명예회장 등을 역임.건국이래 최대의 국민운동을 이끌며 「잘살아 보자」는 기치아래 피폐된 농촌 부흥과 사회발전에 기여했다. ▷박경리◁ 1926.10.28∼.경남 충무출신.진주고등여학교 졸.56년 현대문학에 단편 「흑흑백백」이 추천완료돼 등단.작품집 「불신시대」「환상의 시기」,장편 「시장과 전장」「김약국의 딸들」등.69년 「현대문학」에 연재하기 시작한 5부16권의 대하소설 「토지」를 26년만인 지난해 완결.치열한 작가정신으로 격동기 우리민족의 삶을 다양한 인물묘사와 섬세한 필치로 표현한 이 작품으로 한국문학사에 한 획을 그었다. ▷박태준◁ 1927.9.29∼.경남 양산 출신.일본 와세다대.육사졸.최고회의 비서실장.대한중석 사장.포항제철 사장·회장·명예회장.민정당 대표위원.민자당 최고위원.황량한 모래벌판이었던 포항에 세계 2위의 조강능력을 지닌 포항제철을 건설한 「포철 신화」의 주인공으로 「철의 사나이」로 불린다.민자당의 민정계 관리자로 정계에 나섰다가 실패,포철에서도 손을 뗐다. ▷김영삼◁ 1927.12.20∼.경남 거제출신.서울대 철학과 졸.3대 국회의원에 당선된뒤 9선·신민당 원내총무·신민당 총재·제14대 대통령.최연소·최다선 의원이며 최연소 제1야당 총재.93년 31년만의 문민 출신 대통령으로 취임.한때 「40대 기수론」을 들고 나와 정계에 파문을 일으켰고 84년 전두환대통령시절 4주일동안 민주화를 요구하며 단식투쟁.대통령취임후 특유의 결단력과 정면돌파로 개혁을 추진하고 있다. ▷전두환◁ 1931.1.18∼.경남 합천출신.육사졸.예비역 육군대장.국보위상임위원장.제12대 대통령.79년 국군 보안사령관으로 「12·12 사태」를 주도.박정희대통령 서거이후 공백상태이던 권력의 중심부를 장악.80년 「5·18」로 권력의 정상으로 등장한 뒤 그해말 대통령에 취임.재임 7년동안 엄격한 물가관리로 경제안정성장 주도.1인당 국민소득 2배이상 상승.평화적 정권교체 실현. ▷김운용◁ 1931.3.19∼.서울출신.미국 텍사스웨스턴대·연세대 정치외교과 졸.미국 메리빌대 법학박사.주미대사관 참사관(63),IOC부위원장·대한올림픽위원회 위원장·세계태권도연맹 총재·국제경기연맹 총연합회 회장.국제 스포츠계에 막강한 영향력을 가진 세계 스포츠계의 제2인자.태권도를 2000년 시드니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되도록 막후 조정해 한국 스포츠의 이미지를 세계 정상으로 끌어올렸다.현 사마란치 IOC 위원장의 유력한 후임후보로 꼽히고 있다. ▷노태우◁ 1932.12.4∼.대구출신.육사졸.예비역육군대장.제13대 대통령.「12·12」를 주도.권력핵심부에 진입.제5공화국 때 체육·내무부장관 역임.87년 「6·29선언」으로 민주화의 물줄기를 텄고 그해말 제13대 대통령으로 당선.88년 서울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렀고 「북방외교」로 공산권국가들과 국교수립.지방자치제 일부 실현.90년 여소야대 국면에서 3당통합으로 안정기반 구축. ▷임권택◁ 1936.5.2∼.전남 장성출신.광주 숭일고 중퇴.61년 「두만강아 잘 있거라」로 영화감독 데뷔.「만다라」「씨받이」「길소뜸」등 90여편 연출.89년 대한민국 문화훈장 보관장.93년 「서편제」로 제1회 상해국제영화제 최우수감독상.94년 「태백산맥」을 베를린 영화제 본선에 진출시킴.우리영화의 세계화와 한국영화 중흥에 크게 공헌했다. ▷김우중◁ 1936.12.19∼.서울출신.연세대졸.축구협회 회장·한국기원총재·대우그룹 회장·전경련 부회장.샐러리맨(한성실업)에서 연간 매출 35조원의 재벌 총수로 성장.기업인의 노벨상인 국제 기업인상(84년)수상.발로 뛰는 비즈니스로 아프리카등 수출 사각지대를 개척.기업 인수와 부실기업 재건의 명수로 알려져 있다. ▷김지하◁ 1941.2.4∼.전남 목포출신.서울대졸.64년 「서울대한일굴욕회담반대투쟁위원회」일원으로 학생운동에 참여.6·3사태 관련 첫구속자가 됨.이후 80년대 초반까지 정치적 억압과 사회적 질곡에 맞서 「오적」「타는 목마름으로」등 문제 시를 잇따라 발표하며 투사 시인으로 활동.최근엔 생명의 본질에 대한 통찰과 함께 생명왜곡 현상을 염려하며 「생명사상」에 몰두하고 있다. ▷이미자◁ 1941.10.30∼.서울출신.문성여고졸.67년 무궁화훈장 받음.대중가수로는 최초로 세종문화회관 공연.59년 데뷔이래 1천6백여곡을 부르고 이 가운데 4백여곡을 히트시켜 「엘레지의 여왕」으로불림.왜색시비에도 불구하고 60년대부터 30년 가까이 대중의 정서를 트로트 노래로 대변하며 한국 가요계를 대표해 왔다. ▷김수현◁ 1943.3.10∼.본명 김순옥.충북 청주출신.고려대 국문과졸.한국방송작가협회 이사장(87년∼).67년 라디오 드라마 「저 눈밭에 사슴이」로 데뷔한 이후 「새엄마」「사랑과 야망」「배반의 장미」「사랑이 뭐길래」「작별」등 수많은 TV드라마 집필.솔직담백한 표현과 인간심리를 꿰뚫는 듯한 대사처리로 안방극장을 휘어잡은 「언어의 마술사」이자 대중문화시대의 선두주자였다. ▷황영조◁ 1970.3.22∼.강원도 삼척출신.삼척 근덕중·강릉 명륜고·고려대.91유니버시아드(쉐필드).92바르셀로나 올림픽대회.94히로시마 아시안게임 마라톤 1위.한국 마라톤을 세계 정상으로 끌어올린 주인공.36년 베를린 올림픽에서 손기정씨의 우승 이후 56년만인 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 마라톤에서 우승.우리 국민들에게 큰 자긍심을 심어주고 마라톤 재건의 계기를 만들었다.
  • 국방부/기획실장 조용수/1차관보 손병익/2차관보 윤종호

    ◎정책기획관 김인종 국방부는 29일 기획관리실장에 조용수 전비상기획위원회 기획통제실장(55·육사18기·예비역소장),제1차관보에 손병익 전합참 인사기획참모부장(55·19기·〃),제2차관보에 윤종호 전국방부 군수국장(54·〃 〃·〃)을 각각 임명했다. 국방부는 이와함께 공석중인 정책기획관에 김인종 육군소장(49·육사24기)을 내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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