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수국
    2025-12-31
    검색기록 지우기
  • 시장
    2025-12-31
    검색기록 지우기
  • 마약
    2025-12-31
    검색기록 지우기
  • 베를린
    2025-12-31
    검색기록 지우기
  • 러시아
    2025-12-3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346
  • 법원 “박원순 시장 사돈 회사 앞 시위 금지”

    보수단체들이 박원순 시장 아들 주신씨의 병역 의혹을 제기하는 시위를 주신씨의 장인이 재직 중인 회사 근처에서 해서는 안 된다는 법원 결정이 나왔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1부(부장 조용현)는 주신씨의 장인인 맹경호 롯데호텔 상무가 대한민국 어버이연합, 보수국민연합 등 보수단체들을 상대로 낸 허위사실 유포 금지 가처분 신청을 일부 받아들였다고 5일 밝혔다. 재판부는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로부터 반경 500m 이내 장소에서 ‘맹경호의 사위인 박주신이 병역 비리를 저질렀다’, ‘맹경호가 범인을 은닉하고 있다’는 등 문구를 쓴 현수막·피켓을 들거나 유인물을 배포하는 행위, 구두 발언 등 집회 또는 시위 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고 결정했다. 또 “이 명령을 위반할 경우 맹씨에게 위반일수 1일당 70만원씩 지급하라”고 명했다. 재판부는 “맹씨의 지위 및 근무지 등을 참작해 시위 행위 금지를 구하는 장소 범위를 롯데호텔 반경 500m 이내로 제한한다”고 설명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GARDEN RECIPE] 내 집에 맞는 정원 만들기 03

    [GARDEN RECIPE] 내 집에 맞는 정원 만들기 03

    세종시 푸르지오 아파트 정원입주민이 행복한 정원 만들기 GARDENING NOTE위치 세종시 범지기마을 푸르지오 아파트 단지 내 면적 524㎡(158.79평), 400㎡(121.21평)스타일 클래식 포멀 가든, 모던 코티지 가든디자인 아이디얼가든(유) 임춘화 대표 www.idealgarden.co.kr DESIGN CONCEPT <클래식 가든 디자인> <공간 디자인>큰 틀에서 클래식 포멀 가든으로 꾸몄다. 이를 위해 그린하우스를 중심으로 조형물, 벤치, 장미를 올린 하얀색 장미 아치, 산책로를 넣었으며, 대칭적이고 정돈된 아름다움이 돋보이는 포멀 가든을 배치해 디자인했다. 정형화로 인한 지루함을 피하기 위해 회양목 프레임 내 식재는 내추럴한 코티지 가든 스타일로 해 적당히 정원의 미(美)를 부가했고, 평면적일 수 있는 정원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수직으로 된 요소를 보충했다. <식재 디자인>하트 무늬 화단을 만들고 그 안에 강렬한 빨간색 테마 식물을 식재하고 화단 주변은 황금조팝 단일 수종을 식재해 하트 문양이 더욱 돋보이게 했다. 또한 아파트 내에서 산책하는 이들을 위해 그린하우스 반대편 정원 입구에는 장미 게이트를 배치해 사람들이 작은 게이트 하나라도 그것을 보고 지나가며 다른 공간을 상상하게 만들었다. <식재 수종>화이트 핑크셀렉스, 주목, 회양목, 작약, 우단동자, 황금조팝, 털수염풀, 샤스타데이지, 에키네시아, 후룩스, 추명국, 붓꽃, 덩굴장미, 측백 버블가든 디자인 <공간 디자인>어린이 놀이터와 인접한 위치적 특징을 살려 어린이 정원으로 디자인했다. 획일성을 탈피하기 위해 각기 다른 느낌의 원으로 이뤄진 세 개의 공간으로 정원을 구성했다. 세 개의 원은 빈 공간, 채운 공간, 장식품 있는 공간으로 구성해 강, 약, 중간 약으로 무게감을 다르게 줬다. 아파트 단지가 주는 딱딱한 직선 느낌을 완화하고자 이 세 개의 공간을 산책로와 아치로 연결해 한 공간에서 다른 공간으로 이동한다는 느낌을 살렸다 <식재 디자인>제 1정원은 화관목 숲으로 둘러싸인 로맨틱한 칼라 테마의 잉글리쉬 가든 식재 화단으로 구성했다. 제 2정원 화단은 흰색의 수국과 그라스, 붓꽃과 작약 등 수종을 식재하고, 가운데 공간은 잔디를 깔았다. 제 3의 정원은 정원의 둘레를 주목의 산울타리로 둘러싸고, 그 중심에 조각상을 놓은 후 주변에 황금 조팝 단일 수종을 식재했다. <식재 수종>주목, 둥근 회양목, 여름수국, 공조팝, 불두화, 백당나무, 덩굴장미, 인동덩굴, 숙근사루비아, 작약, 그라스(모닝라이트), 골드피라밋 시각적 즐거움이 가득한 공간, 클래식 가든 <아파트 정원의 특징>아파트 정원의 특징 중 하나는 높이가 조망을 결정한다는 점이다. 물론 지상에서 보면 일반 정원과 다를 바 없지만 아파트 각 층에서 한 눈에 내려다 본다는 점에서 포인트를 강조하고 선을 굵게 하지 않으면 안 된다. 오밀조밀하고 아기자기한 맛은 일단 지상의 이야기이고, 아파트 주민 입장에서는 내려다보는 정원의 모습 또한 중요하다. 아파트 정원은 한 눈에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입체적인 느낌을 살리기 곤란하다는 단점도 있다. 따라서 아파트 정원은 정갈함과 화려함이 적당히 어우러지도록 하는 것이 관건이다. <정갈함과 화려함이 잘 어우러진 정원>세종시 푸르지오 클래식 가든은 정갈함과 화려함이 잘 어우러진 정원이다. 우선 큰 틀에서 클래식 포멀 가든으로 꾸몄다. 이를 위해 그린하우스를 중심으로 포멀 가든, 조형물, 벤치, 장미를 올린 하얀색 장미 아치, 산책로를 넣었으며, 대칭적이고 정돈된 아름다움이 돋보이는 포멀 가든을 배치해 디자인했다. 우선 중앙 라인에 있는 네 개의 사각형 포멀 가든에는 사각뿔 모양 주목을 심고, 두 라인의 X 자형 포멀 가든과 하트 모양 화단 옆 공간에 둥근 토피어리 모양의 셀렉스를 심어 높이감을 줬다. 아파트 정원은 위에서 내려다보는 조망이기 때문에 이런 높이는 큰 의미가 없지만, 지상에서 볼 때는 높이에 비해 정원 자체가 너무 낮으면 왜소해 보일 수 있으므로 높이감을 주는 것은 꼭 필요하다. 그러나 너무 정형화하는 경우 단정함과 통일감을 주기엔 좋지만 자칫 지루할 수 있다. 이에 회양목 프레임 내 식재는 내추럴한 코티지 가든 스타일로 해 적당히 정원의 미(美)를 부가했고, 평면적일 수 있는 정원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수직으로 된 요소를 보충했다. 정원 중앙은 회양목 무늬로 좀더 화려하게 꾸미는 대신, 고층 조망 포인트를 위해 초화를 식재하지 않고 자갈로 덮어 내려다 볼 때 조형물로 눈이 가도록 했다. 특히 고층 아파트일수록 식재보다는 이런 식의 디자인이 설득력을 얻는다. <고층과 지상 조망을 함께 고려한 정원>아파트 정원은 입주민이 한 눈에 내려다 보기 때문에 디자이너 입장에서는 프레임을 통한 표현범위가 넓다는 것이 장점이다. 이를 살려 하트 무늬 화단을 만들고 그 안에 강렬한 빨간색 테마 식물을 식재하고 화단 주변은 황금조팝 단일 수종을 식재해 하트 문양이 더욱 돋보이게 했다. 아무리 정원을 위에서 내려다 보는 아파트라도 정원은 땅을 밟고 다니며 감상하는 것이 제일이다. 그래서 입주민이 지상에서 바로 접하는 가장자리에 신경 썼다. 시멘트와 인공물이 주된 아파트 공간에서 정원을 다시 한번 보고 그 주위를 걷고 싶게 하기 위해 화단의 칼라테마는 풍성한 그라스 사이에 로맨틱한 색감의 다년생 꽃을 식재해 부드럽고 자연스러운 스타일로 마무리했다. 아파트 내에서 산책하는 이들을 위해 그린하우스 반대편 정원 입구에는 장미 게이트를 배치해 사람들이 작은 게이트 하나라도 그것을 보고 지나가며 다른 공간을 상상하게 만들었다. 일종의 심리 전환을 꾀한 것이다. 같은 의도로 포멀가든 외곽에 가이즈까 향나무나 측백을 일렬로 심으며 프레임을 만들어, 입주민들이 잠시 아파트 단지 내에 있음을 잊고 그 안에서 아늑함을 느낄 수 있도록 위요감圍耀感을 줬다. 세 가지 개성을 조화롭게 연출한 공간, 버블 가든 <획일성을 벗어난 어린이 정원>버블 가든은 어린이 놀이터와 인접한 위치적 특징을 살려 어린이 정원으로 디자인했다. 여기에서 가장 신경쓴 것은 규격 탈피였다. 요즘은 동네 놀이터나 어린이 집은 물론이고 개인이 운영하는 공간에 이르기까지 어린이 놀이 공간과 설치물 구성이 모두 획일적이다. 이를 피하고자 각기 다른 느낌의 원으로 이뤄진 세 개의 공간으로 정원을 구성했다. 아파트 단지가 주는 딱딱한 직선 느낌을 완화하고자 이 세 개의 공간을 산책로와 아치로 연결해 한 공간에서 다른 공간으로 이동한다는 느낌을 살렸다, 이를 통해 술래잡기 하며 멀리, 더 나아가 어딘가 다른 곳으로 간다는 아이들의 상상을 반영하려 했다. <아이들이 마음껏 뛰놀며 쉴 수 있는 정원>레이아웃 콘셉트는 아이들의 거품불기 놀이에서 착안해 원으로 공간을 구성하고 쉼터와 아치 등 시설물도 둥근 거품 모양으로 디자인해 통일감을 줬다. 세 개의 원으로 구성된 정원은 빈 공간, 채운 공간, 장식품 있는 공간으로 구성해 강, 약, 중간 약으로 무게감을 다르게 줬다. 아치는 아이들에게 익숙한 용수철 모양을 응용해 장미 아치로 만들었고, 바깥 부분에 상대적으로 큰 교목을 식재했으며, 관목으로 하부 식재를 풍성하게 했다. 아이들 키에는 이 정도만 해도 그 정원 안에서 그들만의 다른 세계를 느끼기에 충분할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또한 재잘거리며 떠든 아이들이 편히 쉴 수 있도록 둥근 모양 가제보 쉼터를 만들어 놀이의 역동성과 휴식의 편안함을 배합했다. <서로 다른 개성으로 연결된 공간 구성>제 1정원은 버블모양의 가제보, 색연필 모양의 펜스, 화관목 숲으로 둘러싸인 로맨틱한 칼라 테마의 잉글리쉬 가든 식재 화단, 파벽돌로 포장한 마당으로 구성해 가장 풍성한 메인 정원이다. 용수철 모양에서 아이디어를 따온 장미 아치를 통해 제 1 정원과 연결된 제2 정원은 주목의 산울타리가 화단을 둘러 싸고 있어 녹색 구조물을 형성한다. 화단은 흰색의 수국과 그라스, 붓꽃과 작약 등 식재 수종을 단순화했으며, 가운데 공간은 잔디를 깔았다.제 3 정원은 장미 아치를 통해 제 1정원과 연결돼 있는데 정원의 둘레를 주목의 산울타리로 둘렀다. 제 3정원 중심에 아름다운 조각상을 놓았으며 그 주변에는 황금 조팝 단일 수종을 식재해 조각상을 더욱 돋보이게 했다. 산울타리를 등진 벤치를 둬 입주민들이 조각상을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세 개의 정원 중 가장 비어 있고 단순하게 구성한 공간이다. 문의 │ 아이디얼가든 T 02-725-2737 www.idealgarden.co.kr
  • 해외체류 병역기피자 국내활동 기반 봉쇄… 칼 뽑은 정부

    해외체류 병역기피자 국내활동 기반 봉쇄… 칼 뽑은 정부

    병무청이 병역 의무를 이행하지 않고 국적을 바꾼 입영 대상자의 국내 취업과 조달 사업을 제한하기로 검토한 것은 최근 4급 이상 공직자 26명의 아들 30명이 국적 변경으로 병역 면제를 받은 사례에서 보듯 해외 체류 병역 회피자 문제가 심각하다는 지적이 잇따르자 이를 발본색원하기 위해 칼을 뽑아든 것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일부 논란의 소지가 있어 실제 제재 방안을 마련하기까지는 난관이 예상된다. 8일 병무청에 따르면 2011년부터 올해 7월까지 해외 체류자가 병역 의무 이행 상한 연령인 만 38세를 넘겨 고령 면제 처분을 받은 사례는 국외 이주 및 불법 체재를 포함해 총 2만 8096명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동안 국적 이탈 또는 상실로 국적을 바꾼 사람이 1만 6147명라는 점을 고려하면 해외 체류자의 고령 면제 처분은 그동안 병역 회피의 수단으로 악용된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특히 한국 국적을 포기하고 병역을 면제받은 사람은 2012년 2842명, 2013년 3075명, 지난해 4386명, 올해 7월까지 2374명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들에 대해 도덕적 책임을 물을 수는 있겠지만 실질적 제재는 미흡하다는 평가다. 새정치민주연합 진성준 의원은 “사회지도층 자제의 국적 변경을 통한 병역 회피를 막기 위해 더 강력한 제재가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병무청은 병역을 마치지 않고 외국 국적을 취득하는 병역의무 대상자의 재외동포체류자격 비자와 취업비자 발급을 제한하면 이들이 귀국해서 국내 활동을 할 수 있는 기반을 봉쇄한다는 점에서 효과적 제재 수단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재외동포체류 자격 비자는 체류 기간 상한이 3년이나 원칙적으로 연장이 가능하고, 국내에서 취업 활동이 가능하다. 현재 외국 국적을 자진 취득하는 사람은 예외 없이 한국 국적을 상실한다. 하지만 병무청은 국적법을 개정해 병역을 마치지 않은 사람이 한국 국적을 마음대로 상실하지 못하도록 이들에 한해 복수국적을 허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법무부는 2011년과 2012년 이러한 제재 방안에 대해 “국적 변경에 대한 구체적 경위를 고려하지 않고 일률적으로 제한하는 것은 과잉 규제”라며 난색을 표한 바 있다. 병역을 이행하기 전 국적을 포기한 경우 국내 조달 사업 참여를 제한하고 상속세·증여세를 중과세하는 방안은 경제적 징벌이 실효성을 담보할 수 있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하지만 이는 기획재정부 등과의 법리 검토가 필요한 사안이다. 또한 본인이 원해서 외국 국적을 취득한 사람들에게 순수 외국인보다 더 중한 제재를 가한다는 점에서 역차별 논란에 빠질 수 있다. 병무청은 공직자의 자식이 해외에 불법 체재하거나 병역을 마치지 않은 채 한국 국적을 포기하는 경우에도 현실적으로 제재하는 규정이 없다는 점을 들어 공직자 본인의 고위직 임용을 배제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노동일 경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국적 이탈의 자유는 헌법에 보장된 권리이고 자신이 선택해서 외국 국적을 취득한 경우에 부모가 불이익을 받는 것은 연좌제 금지원칙에 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co.kr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해외체류 병역기피자 국내활동 기반 봉쇄… 칼 뽑은 정부

    해외체류 병역기피자 국내활동 기반 봉쇄… 칼 뽑은 정부

    병무청이 병역 의무를 이행하지 않고 국적을 바꾼 입영 대상자의 국내 취업과 조달 사업을 제한하기로 검토한 것은 최근 4급 이상 공직자 26명의 아들 30명이 국적 변경으로 병역 면제를 받은 사례에서 보듯 해외 체류 병역 회피자 문제가 심각하다는 지적이 잇따르자 이를 발본색원하기 위해 칼을 뽑아든 것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일부 논란의 소지가 있어 실제 제재 방안을 마련하기까지는 난관이 예상된다. 8일 병무청에 따르면 2011년부터 올해 7월까지 해외 체류자가 병역 의무 이행 상한 연령인 만 38세를 넘겨 고령 면제 처분을 받은 사례는 국외 이주 및 불법 체재를 포함해 총 2만 8096명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동안 국적 이탈 또는 상실로 국적을 바꾼 사람이 1만 6147명라는 점을 고려하면 해외 체류자의 고령 면제 처분은 그동안 병역 회피의 수단으로 악용된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특히 한국 국적을 포기하고 병역을 면제받은 사람은 2012년 2842명, 2013년 3075명, 지난해 4386명, 올해 7월까지 2374명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들에 대해 도덕적 책임을 물을 수는 있겠지만 실질적 제재는 미흡하다는 평가다. 새정치민주연합 진성준 의원은 “사회지도층 자제의 국적 변경을 통한 병역 회피를 막기 위해 더 강력한 제재가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병무청은 병역을 마치지 않고 외국 국적을 취득하는 병역의무 대상자의 재외동포체류자격 비자와 취업비자 발급을 제한하면 이들이 귀국해서 국내 활동을 할 수 있는 기반을 봉쇄한다는 점에서 효과적 제재 수단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재외동포체류 자격 비자는 체류 기간 상한이 3년이나 원칙적으로 연장이 가능하고, 국내에서 취업 활동이 가능하다. 현재 외국 국적을 자진 취득하는 사람은 예외 없이 한국 국적을 상실한다. 하지만 병무청은 국적법을 개정해 병역을 마치지 않은 사람이 한국 국적을 마음대로 상실하지 못하도록 이들에 한해 복수국적을 허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법무부는 2011년과 2012년 이러한 제재 방안에 대해 “국적 변경에 대한 구체적 경위를 고려하지 않고 일률적으로 제한하는 것은 과잉 규제”라며 난색을 표한 바 있다. 병역을 이행하기 전 국적을 포기한 경우 국내 조달 사업 참여를 제한하고 상속세·증여세를 중과세하는 방안은 경제적 징벌이 실효성을 담보할 수 있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하지만 이는 기획재정부 등과의 법리 검토가 필요한 사안이다. 또한 본인이 원해서 외국 국적을 취득한 사람들에게 순수 외국인보다 더 중한 제재를 가한다는 점에서 역차별 논란에 빠질 수 있다. 병무청은 공직자의 자식이 해외에 불법 체재하거나 병역을 마치지 않은 채 한국 국적을 포기하는 경우에도 현실적으로 제재하는 규정이 없다는 점을 들어 공직자 본인의 고위직 임용을 배제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노동일 경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국적 이탈의 자유는 헌법에 보장된 권리이고 자신이 선택해서 외국 국적을 취득한 경우에 부모가 불이익을 받는 것은 연좌제 금지원칙에 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co.kr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빨간 점퍼 ‘현장의 달인’… 산복도로 ‘르네상스 시대’ 열다

    [자치단체장 25시] 빨간 점퍼 ‘현장의 달인’… 산복도로 ‘르네상스 시대’ 열다

    부산 서구가 부활의 날갯짓을 하고 있다. 해운대 등 신흥주거지가 생겨나면서 쇠락의 길을 걷던 서구가 중장비의 굉음으로 요란하다. 송도해수욕장이 활기를 찾으면서 도심재개발사업이 탄력을 받고 있는 것이다. 산복도로 르네상스 프로젝트에 힘입어 잘 정비된 산동네에는 마을 카페, 거버넌스 시설, 게스트 하우스 등 문화시설이 들어서면서 새로운 관광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서구 살리기의 정점에 박극제(65) 구청장의 열정이 있다. 지난달 23일 오후 1시 30분 숙원 사업인 송도복합해양휴양지 조성사업 현장. 트레이드마크인 ‘빨간 점퍼’를 입은 박 구청장이 제법 세게 내리는 가을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현장을 꼼꼼히 둘러봤다. 박 구청장은 “구름산책로 잔교부분(192m)은 강화유리와 매직그레이팅(철제망)으로 조성하게 돼 있는데 모두 투명 강화유리로 시공하고 바닥에는 조명을 설치하는 게 어떠냐”며 현장 책임자와 눈을 맞췄다. 야간에 산책로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주자는 게 아이디어를 낸 배경이었다. “시공 회사와 협의해 수정·보완하도록 하겠다”는 답이 돌아왔다. 길이 296m, 폭 2.3m의 구름산책로는 해수욕장 동편 거북섬을 끼고 등대구간(104m)과 옛 잔교구간으로 나뉘어 국·시비 72억원을 들여 조성 중이다. 등대구간은 지난 6월 개방됐다. 송도해수욕장 부활의 견인차였던 만큼 구름산책로에 대한 박 구청장의 애정은 각별한 듯 보였다. 내년 2월 말이면 국내 최장의 구름산책로가 탄생한다. 박 구청장은 이어 내년 오토캠핑장이 들어설 인근 매립지를 둘러보고 동행한 직원에게 기반시설 등에 최선을 다할 것을 주문했다. 그는 매일 사업추진 현황을 챙긴다. 그만큼 기대가 크다는 방증이다. 박 구청장은 “송도복합해양휴양지가 완공되면 송도해수욕장은 명실상부하게 옛 명성을 되찾고 부산에서 제일가는 휴양명소로 거듭나게 된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런 만큼 박 구청장의 하루 일과 중 절반 이상은 사업 현장에서 진행된다. 아침 간부회의와 결재를 마치면 곧바로 현장으로 향한다. 오후 4시쯤 집무실로 들어와 밀린 결재 등을 한다. 기자가 동행 취재한 이날도 평소와 다름없었다. 오전 6시, 박 구청장은 어김없이 아침운동에 나섰다. 아침운동은 건강을 지키는 비결이자 민원 수렴의 장이라고 설명한다. 이날도 주민들과 시시콜콜한 이야기까지 나누면서 주민의 의견을 경청했다. 장소는 구덕운동장이었다. 집에서 20여분 거리인 구덕운동장까지 오가며 깨진 보도블록과 가로등은 없는지, 쓰레기는 제대로 처리돼 있는지 유심히 살핀다. 영락없는 동네아저씨다. 그가 나타나자 주민들이 모여들며 아침인사를 건넨다. 30여분 동안 만난 사람만 100여명이 넘는다. 70대 후반의 한 할머니는 “며칠 전 19만원이 든 지갑을 주워 파출소에 갔다 줬는데 연락이 없다. 청장님이 알아봐 달라”고 하자 즉각 휴대전화로 비서에게 연락해 결과를 알려줬다. 아침은 인근 식당에서 3500원짜리 시래깃국밥으로 때웠다. 오전 8시 30분 구청장 집무실에서 진행된 간부정책회의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하루 업무에 들어갔다. 다음달 중순 열릴 고등어축제 등이 현안으로 올라왔다. 박 구청장은 “내빈 인사가 너무 많아 주민들이 불편하다. 스크린으로 인사말을 대신하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또 “판매인들에게 위생복을 입히고, 경품은 간고등어를 주는 방법을 검토하라”고 말했다. 오전 10시 청사 2층 관제센터회의실에서 열린 ‘일일 명예과장 위촉장 행사’에서는 구덕산 등산객 흡연방지 방안, 구덕터널 입구 육교 엘리베이터 설치, 송도 암남산 나무 훼손 등 다양한 민원이 쏟아졌다. “여러분이 제기한 민원은 적극 검토해 해결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하고 다른 현장으로 달려갔다. 박 구청장의 발길이 멈춘 곳은 엄광산 유아숲체험장. 지난 3월 문을 연 유아숲체험장은 이미 입소문이 나 예약이 밀리는 등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그는 화장실 등 시설물을 꼼꼼히 살펴보면서 문제점이 없는지 일일이 챙겼다. 부민초등학교 부설 어린이집 임춘희 원장은 “너무 시설을 잘 만들어 다른 구에 있는 어린이집 원장들이 부러워한다”면서 “결석하는 아이도 여기 간다고 하면 얼른 달려온다”고 웃으며 말했다. 박 구청장은 “불편하거나 보완해야 할 문제점 등이 있으면 언제든지 연락하라”고 화답하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오전 일정을 끝낸 박 구청장은 서대신동 시장 인근의 실버 일자리 식당인 푸른밥상에서 30여분 만에 점심을 후다닥 해치웠다. 7500원짜리 묵은 김치 돼지전골이 메뉴였다. “보통 5000원짜리 된장찌개를 먹는데 기자 때문에 업그레이드했다”고 직원이 귀띔했다. 현장 행정은 오후에도 이어졌다. 송도복합단지 조성 현장을 둘러본 뒤 사회복지시설인 소년의집 수국마을에 들러 위문품을 전달하고, 산복도로 르네상스의 일환으로 조성된 괴정동 고분도리카페와 천마산 에코하우스, 한마음행복센터, 기차집예술체험장카페 등을 찾아 직원(마을주민)들을 격려했다. 박 구청장은 “2011년부터 시작한 산복도로 르네상스사업이 주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사업을 계속 발전시켜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집무실에 돌아온 박 구청장은 고등어축제 준비 상황에 대한 보고를 받은 뒤 밀린 결재를 마쳤다. 이날 오후 6시 30분, 꽃마을 청년회원 면담을 끝으로 그의 공식 일정은 마무리됐다. 퇴근 후 인근 식당서 몇몇 직원과 저녁 식사를 하며 업무시간에 못다 한 이야기와 직원들의 속내를 들었다. 오후 9시쯤 비로소 귀갓길에 오르면서 하루 여정이 끝났다. 3선인 그는 “더는 욕심이 없다”면서 “‘떠난 서구에서 돌아오는 서구’로 반드시 만들겠다고 초선 때 다짐했던 자신과의 약속을 단 한순간도 잊은 적이 없다. 이제 그 열매가 서서히 익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글 사진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노비 비석부터 천연기념물 숲까지… 옛이야기 따라 도는 전남 함평 한 바퀴

    노비 비석부터 천연기념물 숲까지… 옛이야기 따라 도는 전남 함평 한 바퀴

    시골 어느 마을이건 옛이야기 한 자락 전해오지 않는 곳은 없을 겁니다. 대개 이야기의 얼개나 결말 등이 비슷한 경우가 많은데 전남 함평은 좀 다르더군요. 마을 곳곳마다 무슨 이야기들이 그리 많던지요. 전설 같은 이야기가 여전히 습속으로 이어지고, 이야기 담긴 숲이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마을도 있었습니다. 함평은 그렇게 전설 따라 돌아야 제맛인 듯합니다. 노비에게 제를 올린다? 해보면 모평마을을 먼저 찾는다. 함평 북쪽에서 아래로 훑어 내려가자는 뜻이다. 파평 윤씨 집성촌인 마을에 들면 수벽사가 먼저 객을 맞는다. 여진족을 몰아내고 동북9성을 쌓은 고려 장수 윤관(1040∼1111)을 모신 사당이다. 그 옆 제각에는 열녀비가 있다. 정유재란 때 남편이 왜병에게 살해당하는 것을 막으려다 목숨을 잃은 신천 강씨를 기리는 비다. 더 흥미로운 건 제각 옆의 이끼 낀 비석이다. 키 작고 볼품도 없지만 사연은 절절하다. 신천 강씨 부부가 죽고 어린 아들만 남자 충노(忠奴) 도생과 충비(忠婢) 사월 부부는 주인의 아들을 보살피고 키워 과거급제까지 시켰다. 아들은 노비 부부의 비를 세우라 유언을 남겼고, 파평 윤씨 문중에서는 여태껏 노비에게 제를 올려주고 있다고 한다. 모평마을은 한때 고택촌으로 명성이 자자했다. 함평 하면 모평마을을 연상할 정도였지만 지금은 다소 적막한 느낌마저 든다. 그래도 둘러볼 곳은 여전히 많다. 천년 세월을 넘어선 안샘과 산비탈에 고즈넉하게 터를 잡은 고택 영양재, 귀령재 등이 마을의 명물. 해보천을 따라 인공방풍림도 조성돼 있다. 느티나무와 팽나무, 왕버들이 군락을 이룬 숲이다. 저물녘이면 해보천 위로 물안개가 흐르고 늙은 나무들 사이로 해가 진다. 대청마루에 걸터앉아 굽어보는 모습도 멋들어지다. 영양재에 오르면 저만치 해보천이 반짝이고 마을 숲과 어우러진 임곡정이 도드라진다. 조선시대 천석꾼의 집이었다는 김오열 가옥과 파평 윤씨 제실인 임천정사도 멋스럽다. 영양재 옆으로는 산책로가 조성돼 있다. 마을 뒤를 돌아가는 숲치고는 제법 깊다. 오죽(烏竹)군락지와 야생죽로차밭, 편백나무, 왕대나무, 조릿대 숲을 줄줄이 지나 마을 뒤편 정자로 이어진다. 천년간 마르지 않은 샘! 마을에서 가장 이름난 집은 모평헌(牟平軒)이다. 바닷물에 7년 동안 담근 후 15년 동안 건조시킨 소나무로 지었다는데, 견뎌낸 세월이 100년을 훌쩍 넘어선다. 집 앞 골목을 따라 올라가면 ‘천년샘물’ 안샘이 있다. 옛 관아의 우물로 사용됐던 샘인데, 조성된 지 1000년이 넘었다고 한다. 여태 한번도 마르지 않았다는 샘물은 임천산의 대나무와 야생차 수액이 흘러들어 물맛 좋기로 소문 났다. 모평마을에서 밀재가 멀지 않다. 영광과 경계를 이루는 고갯마루로, 근동의 사진작가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새벽녘이면 옅은 안개와 어우러져 인상적인 해돋이 장면이 펼쳐진다. 밀재휴게소에서 편하게 감상할 수 있다. 용천사도 가깝다. 가을이면 꽃무릇이 무리지어 피는 절집이다. 지금 꽃무릇은 끝물이고 맨드라미 등 가을꽃들이 절정을 이루고 있다. 대전리 수문마을로 넘어간다. 함평만에 접한 갯마을로 일년에 한 번 열어보는 물항아리가 있는 마을이다. 마을의 들머리는 ‘옷밥골재’다. 마을 할머니가 일러주는 고개의 유래가 기막히다. “여그가 땅도 좋고 물도 걸어. 긍께 숭년(흉년) 걱정이 없고 옷도 밥도 절로 난다 그말이여.” 이런 유래를 한자로 단순하게 표현하자니 식의동(食衣洞)이란 멋대가리 없는 이름이 되고 만다. 항아리는 고개 넘어 파출소 앞에 묻혀 있다. 각각 상촌, 중촌, 하촌이라 적힌 팻말이 세워져 있고, 그 아래 물항아리가 묻혀 있다. 액운을 막기 위한 조치인데, 사연은 이렇다. ‘불맥이제’ 유래는… 옛날 한 스님이 적당한 절터를 찾다 옷밥골재 아래 펼쳐진 마을을 보게 됐다. 첫눈에 명당 자리를 알아본 스님은 박수를 치며 좋아했으나 곧 앞산 자락에 화귀(火鬼)가 서려 있는 걸 확인하고는 탄식하며 돌아가려 했다. 이때 마을사람들이 스님에게 화를 막을 방법을 물었고, 스님은 “산마루에 커다란 항아리를 묻고, 바닷물과 우물물을 반반씩 넣은 뒤 무덤처럼 해두었다가 불이 나거든 열어 보라”고 일러줬다. 주민들은 스님의 주문대로 항아리 세 개를 묻고 물을 채운 뒤 일년을 기다렸다가 매년 2월 초하루에 뚜껑을 열었다. 이게 ‘불맥이제’의 시작이다. 해마다 같은 날 같은 양의 물을 넣어두는데도 막상 뚜껑을 열면 항아리마다 물의 높낮이가 다르다고 한다. 이때 수위가 가장 낮은 마을이 그해 각별히 조심한다는 의미에서 ‘불맥이’를 연다는 것이다. 이 습속은 지금도 지켜지고 있다. 천연기념물에 담긴 이야기도 전해온다. 대동면 향교리에 있는 ‘느티나무·팽나무·개서어나무 숲’으로 천연기념물 제108호다. 숲에 얽힌 사연은 이렇다. 향교리는 이름 그대로 향교가 있는 마을이자 대동면 소재지다. 왕을 모실 만한 명당터라 알려져 욕심 내는 이들이 많았으나 공자를 모시는 향교가 앉아야 지기(地氣)에 맞다 해서 향교가 들어섰다고 한다. 한데 향교터 남쪽의 신흥동 뒷산이 화국형(火局形)인 것이 문제였다. 풍수사들은 화국을 누르려면 수국(水局)을 만들어야 한다며 향교와 화산 사이에 숲을 조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당시 이 일대에 팽나무, 느티나무 등 수림 조성에 적합한 나무가 많아 이를 향교 앞에 옮겨 심었다. 이처럼 길가나 도로변에 줄처럼 길게 심어져 가로수 역할을 하는 나무들을 줄나무라 부르는데, 우리나라에서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줄나무는 무안 청천리 줄나무와 함평 등 두 곳밖에 없다고 한다. 지금도 향교와 신흥동 사이 300여m에 걸쳐 40여 그루의 늙은 나무가 남아 있다. 숲그늘이 제법 깊어 쉬어가기 딱 좋다. 효녀전설 빠지면 아쉽지~ 이 밖에 대동면 덕산리의 수호신인 ‘아차동 미륵할머니’, 물레방앗간 집 딸 돈내가 마을과 부모를 위해 몸을 던졌다는 나산면 ‘돈내보’, 효자의 전설이 깃든 신광면 ‘장산들 백비’ 등도 묶어 돌아볼 만하다. 특별한 전설은 없지만 고막천석교(보물 1372호)는 자체로 볼거리다. 고려 때 축조된 다리로 돌을 정교하게 짜맞춘 형태가 퍽 인상적이다. 학교면 고막리에 있다. 저물녘 풍경은 돌머리(石頭) 해변에서 맞는다. 주민들 표현처럼 ‘기가 맥혀 불’ 정도의 해넘이 장면과 마주할 수 있다. 이름이 독특하다. 바다를 향해 뻗어나간 육지의 끝이 바위여서 돌머리란다. 돌부리가 해수명당과 연결돼 있다 해서 광산김씨들이 묏자리를 잡은 곳이기도 하다. 함평만 너머로는 해제반도가 손에 잡힐 듯 다가선다. 글 사진 함평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지역번호 061) ▶가는 길:용천사(322-1822), 모평마을(323-8288) 등을 먼저 보겠다면 서해안고속도로 영광 나들목으로 나가는 게 다소 빠르다. 영광읍내에서 22번 국도를 타고 함평 해보면의 해보교차로까지 간 뒤 옛 24번 국도로 접어들면 모평마을 이정표가 나온다. 공주서천고속도로 함평나들목으로 나와 영광 방향 23번 국도, 838번 지방도 순으로 갈 수도 있다. ▶맛집:나비만큼 유명한 것이 함평 소고기다. 한때 전라도 소값을 쥐락펴락했다는 함평 우시장 덕에 한우고기를 싼값에 먹을 수 있다. 금송식육식당(324-5775), 해보면 문장리의 해월축산한우직판장(324-6692) 등이 이름났다. 읍내 함평시장 주변에 음식테마거리가 조성돼 있다. 육회비빔밥으로 이름난 초록식당(322-5287) 등 다양한 음식점들이 늘어서 있다. ▶잘 곳:모평마을 모평헌(323-6078) 등에서 한옥체험을 할 수 있다. 읍내에 샹젤리제호텔(324-1200) 등 모텔들이 밀집해 있다. 손불면 궁산리 일대는 해수찜으로 유명하다. 게르마늄 성분이 함유된 돌과 삼못초 등 약초를 넣고 소나무 장작으로 가열한 후 해수가 든 탕에 넣어 데워진 물로 찜질한다. 주포해수찜(322-9489), 함평신흥해수찜(322-9487), 신흥해수찜(322-9900) 등이 있다. 오후 5시 이전에 가야 한다.
  • 노비 비석부터 천연기념물 숲까지… 옛이야기 따라 도는 전남 함평 한 바퀴

    노비 비석부터 천연기념물 숲까지… 옛이야기 따라 도는 전남 함평 한 바퀴

    시골 어느 마을이건 옛이야기 한 자락 전해오지 않는 곳은 없을 겁니다. 대개 이야기의 얼개나 결말 등이 비슷한 경우가 많은데 전남 함평은 좀 다르더군요. 마을 곳곳마다 무슨 이야기들이 그리 많던지요. 전설 같은 이야기가 여전히 습속으로 이어지고, 이야기 담긴 숲이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마을도 있었습니다. 함평은 그렇게 전설 따라 돌아야 제맛인 듯합니다. 해보면 모평마을을 먼저 찾는다. 함평 북쪽에서 아래로 훑어 내려가자는 뜻이다. 파평 윤씨 집성촌인 마을에 들면 수벽사가 먼저 객을 맞는다. 여진족을 몰아내고 동북9성을 쌓은 고려 장수 윤관(1040∼1111)을 모신 사당이다. 그 옆 제각에는 열녀비가 있다. 정유재란 때 남편이 왜병에게 살해당하는 것을 막으려다 목숨을 잃은 신천 강씨를 기리는 비다. 더 흥미로운 건 제각 옆의 이끼 낀 비석이다. 키 작고 볼품도 없지만 사연은 절절하다. 신천 강씨 부부가 죽고 어린 아들만 남자 충노(忠奴) 도생과 충비(忠婢) 사월 부부는 주인의 아들을 보살피고 키워 과거급제까지 시켰다. 아들은 노비 부부의 비를 세우라 유언을 남겼고, 파평 윤씨 문중에서는 여태껏 노비에게 제를 올려주고 있다고 한다. 모평마을은 한때 고택촌으로 명성이 자자했다. 함평 하면 모평마을을 연상할 정도였지만 지금은 다소 적막한 느낌마저 든다. 그래도 둘러볼 곳은 여전히 많다. 천년 세월을 넘어선 안샘과 산비탈에 고즈넉하게 터를 잡은 고택 영양재, 귀령재 등이 마을의 명물. 해보천을 따라 인공방풍림도 조성돼 있다. 느티나무와 팽나무, 왕버들이 군락을 이룬 숲이다. 저물녘이면 해보천 위로 물안개가 흐르고 늙은 나무들 사이로 해가 진다. 대청마루에 걸터앉아 굽어보는 모습도 멋들어지다. 영양재에 오르면 저만치 해보천이 반짝이고 마을 숲과 어우러진 임곡정이 도드라진다. 조선시대 천석꾼의 집이었다는 김오열 가옥과 파평 윤씨 제실인 임천정사도 멋스럽다. 영양재 옆으로는 산책로가 조성돼 있다. 마을 뒤를 돌아가는 숲치고는 제법 깊다. 오죽(烏竹)군락지와 야생죽로차밭, 편백나무, 왕대나무, 조릿대 숲을 줄줄이 지나 마을 뒤편 정자로 이어진다. 마을에서 가장 이름난 집은 모평헌(牟平軒)이다. 바닷물에 7년 동안 담근 후 15년 동안 건조시킨 소나무로 지었다는데, 견뎌낸 세월이 100년을 훌쩍 넘어선다. 집 앞 골목을 따라 올라가면 ‘천년샘물’ 안샘이 있다. 옛 관아의 우물로 사용됐던 샘인데, 조성된 지 1000년이 넘었다고 한다. 여태 한번도 마르지 않았다는 샘물은 임천산의 대나무와 야생차 수액이 흘러들어 물맛 좋기로 소문 났다. 모평마을에서 밀재가 멀지 않다. 영광과 경계를 이루는 고갯마루로, 근동의 사진작가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새벽녘이면 옅은 안개와 어우러져 인상적인 해돋이 장면이 펼쳐진다. 밀재휴게소에서 편하게 감상할 수 있다. 용천사도 가깝다. 가을이면 꽃무릇이 무리지어 피는 절집이다. 지금 꽃무릇은 끝물이고 맨드라미 등 가을꽃들이 절정을 이루고 있다. 대전리 수문마을로 넘어간다. 함평만에 접한 갯마을로 일년에 한 번 열어보는 물항아리가 있는 마을이다. 마을의 들머리는 ‘옷밥골재’다. 마을 할머니가 일러주는 고개의 유래가 기막히다. “여그가 땅도 좋고 물도 걸어. 긍께 숭년(흉년) 걱정이 없고 옷도 밥도 절로 난다 그말이여.” 이런 유래를 한자로 단순하게 표현하자니 식의동(食衣洞)이란 멋대가리 없는 이름이 되고 만다. 항아리는 고개 넘어 파출소 앞에 묻혀 있다. 각각 상촌, 중촌, 하촌이라 적힌 팻말이 세워져 있고, 그 아래 물항아리가 묻혀 있다. 액운을 막기 위한 조치인데, 사연은 이렇다. 옛날 한 스님이 적당한 절터를 찾다 옷밥골재 아래 펼쳐진 마을을 보게 됐다. 첫눈에 명당 자리를 알아본 스님은 박수를 치며 좋아했으나 곧 앞산 자락에 화귀(火鬼)가 서려 있는 걸 확인하고는 탄식하며 돌아가려 했다. 이때 마을사람들이 스님에게 화를 막을 방법을 물었고, 스님은 “산마루에 커다란 항아리를 묻고, 바닷물과 우물물을 반반씩 넣은 뒤 무덤처럼 해두었다가 불이 나거든 열어 보라”고 일러줬다. 주민들은 스님의 주문대로 항아리 세 개를 묻고 물을 채운 뒤 일년을 기다렸다가 매년 2월 초하루에 뚜껑을 열었다. 이게 ‘불맥이제’의 시작이다. 해마다 같은 날 같은 양의 물을 넣어두는데도 막상 뚜껑을 열면 항아리마다 물의 높낮이가 다르다고 한다. 이때 수위가 가장 낮은 마을이 그해 각별히 조심한다는 의미에서 ‘불맥이’를 연다는 것이다. 이 습속은 지금도 지켜지고 있다. 천연기념물에 담긴 이야기도 전해온다. 대동면 향교리에 있는 ‘느티나무·팽나무·개서어나무 숲’으로 천연기념물 제108호다. 숲에 얽힌 사연은 이렇다. 향교리는 이름 그대로 향교가 있는 마을이자 대동면 소재지다. 왕을 모실 만한 명당터라 알려져 욕심 내는 이들이 많았으나 공자를 모시는 향교가 앉아야 지기(地氣)에 맞다 해서 향교가 들어섰다고 한다. 한데 향교터 남쪽의 신흥동 뒷산이 화국형(火局形)인 것이 문제였다. 풍수사들은 화국을 누르려면 수국(水局)을 만들어야 한다며 향교와 화산 사이에 숲을 조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당시 이 일대에 팽나무, 느티나무 등 수림 조성에 적합한 나무가 많아 이를 향교 앞에 옮겨 심었다. 이처럼 길가나 도로변에 줄처럼 길게 심어져 가로수 역할을 하는 나무들을 줄나무라 부르는데, 우리나라에서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줄나무는 무안 청천리 줄나무와 함평 등 두 곳밖에 없다고 한다. 지금도 향교와 신흥동 사이 300여m에 걸쳐 40여 그루의 늙은 나무가 남아 있다. 숲그늘이 제법 깊어 쉬어가기 딱 좋다. 이 밖에 대동면 덕산리의 수호신인 ‘아차동 미륵할머니’, 물레방앗간 집 딸 돈내가 마을과 부모를 위해 몸을 던졌다는 나산면 ‘돈내보’, 효자의 전설이 깃든 신광면 ‘장산들 백비’ 등도 묶어 돌아볼 만하다. 특별한 전설은 없지만 고막천석교(보물 1372호)는 자체로 볼거리다. 고려 때 축조된 다리로 돌을 정교하게 짜맞춘 형태가 퍽 인상적이다. 학교면 고막리에 있다. 저물녘 풍경은 돌머리(石頭) 해변에서 맞는다. 주민들 표현처럼 ‘기가 맥혀 불’ 정도의 해넘이 장면과 마주할 수 있다. 이름이 독특하다. 바다를 향해 뻗어나간 육지의 끝이 바위여서 돌머리란다. 돌부리가 해수명당과 연결돼 있다 해서 광산김씨들이 묏자리를 잡은 곳이기도 하다. 함평만 너머로는 해제반도가 손에 잡힐 듯 다가선다. 글 사진 함평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 (지역번호 061) ▶가는 길:용천사(322-1822), 모평마을(323-8288) 등을 먼저 보겠다면 서해안고속도로 영광 나들목으로 나가는 게 다소 빠르다. 영광읍내에서 22번 국도를 타고 함평 해보면의 해보교차로까지 간 뒤 옛 24번 국도로 접어들면 모평마을 이정표가 나온다. 공주서천고속도로 함평나들목으로 나와 영광 방향 23번 국도, 838번 지방도 순으로 갈 수도 있다. ▶맛집:나비만큼 유명한 것이 함평 소고기다. 한때 전라도 소값을 쥐락펴락했다는 함평 우시장 덕에 한우고기를 싼값에 먹을 수 있다. 금송식육식당(324-5775), 해보면 문장리의 해월축산한우직판장(324-6692) 등이 이름났다. 읍내 함평시장 주변에 음식테마거리가 조성돼 있다. 육회비빔밥으로 이름난 초록식당(322-5287) 등 다양한 음식점들이 늘어서 있다. ▶잘 곳:모평마을 모평헌(323-6078) 등에서 한옥체험을 할 수 있다. 읍내에 샹젤리제호텔(324-1200) 등 모텔들이 밀집해 있다. 손불면 궁산리 일대는 해수찜으로 유명하다. 게르마늄 성분이 함유된 돌과 삼못초 등 약초를 넣고 소나무 장작으로 가열한 후 해수가 든 탕에 넣어 데워진 물로 찜질한다. 주포해수찜(322-9489), 함평신흥해수찜(322-9487), 신흥해수찜(322-9900) 등이 있다. 오후 5시 이전에 가야 한다.
  • [길섶에서] 가을꽃/황수정 논설위원

    계절의 왕래가 에누리 없이 보이는 곳은 아파트 화단이다. 플라스틱 화분들이 철철이 호사한다. 바가지만 한 꽃송이에 목이 꺾인 수국이 여름내 텃세했던 자리. 어디서 데려왔는지 간들간들한 허리에 목덜미 낭창낭창한, 이번에는 분꽃이다. 영락없는 가을꽃. 기세등등한 봄 여름꽃들과 달라 좋다. 과꽃, 맨드라미, 백일홍, 소국 등속. 꾸민 것 없는 담벼락, 외진 장독대 옆 아무 데나 앉혀도 자리 타박하지 않는 가을꽃들. 어느 하나 대접해 달라 조르지 않는 무심함이 푼푼해서 좋다. 유약 곱게 두른 고급 화분하고는 애당초 짝 맞출 마음도 없는 족속이라 더 좋다. 저 분꽃의 까탈만은 어디서 나오는지 모르겠다. 저녁 바람 쐬고 달빛을 받아야 피겠다고 고집이다. 달빛에 톡톡, 화로 속에 콩이 튀듯 피어나니 기적 같다는 꽃. 오므린 봉오리 속이 궁금해 화분째 사 볼까 저울질한다. 꽃을 보려거든 찬바람 나기 전에 어서 들여가라, 화분 두 개 묶어 단돈 만원. 근교 농원들이 안달 나서 반쯤은 협박이다. 길어지는 가을밤. 쓸쓸한 달빛에 혼자 조용히 피겠다는 가을꽃을 억지로 집 안에 들일 수야 없다. 가을을 베란다에 가둘 수야 없다, 나 좋자고. 황수정 논설위원 sjh@seoul.co.kr
  • [이명선 기자가 만난 사람] 세계를 신명나게 뒤흔든 사물놀이 공연예술단체 “천우”

    [이명선 기자가 만난 사람] 세계를 신명나게 뒤흔든 사물놀이 공연예술단체 “천우”

    미국의 유명 언론사인 LA타임스는 우리의 ’사물놀이’를 두고 이렇게 평했다. “이 역동적인 리듬을 들은 사람이라면 누구도 그 매력에서 빠져나올 수 없다. 이는 인생을 활기차게 하드는 최고의 음악과 춤이다.” 사물놀이는 1978년 공간사랑 소극장에서 처음 선보인 이후, 40년에 가까운 세월을 지내오는 동안 부단한 모색과 반성을 계속하고 있다. 전통을 완전히 회복하기 위해 고민을 거듭하고, 그것이 현재에 가장 빛나는 예술이 될 수 있도록 다듬는 동안, 미래를 지향하는 창조적 계승의 정신을 놓치지 않으려 힘써 왔다. 그리하여 사물놀이는 가장 대표적인 한국의 전통문화로 자리 잡았을 뿐만 아니라, 세계시장에서도 한국의 문화사절단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우리들은 사물놀이를 얼마나 알고 있을까. 꽹과리, 징, 장구, 북 4가지의 악기를 예부터 사물악기라고 해왔다. 우리 불교악기인 법고, 운판, 목어, 범종이 있는데, 사실은 우리 고승님들께서 불교를 전파하려고 신라 때 세속화시킨 게 바로 사물악기다. 늘 부처님의 큰 울림과 정신 자비로움을 꽹과리, 징, 장구, 북의 신명을 통해서 세상 사람들과 함께한다. 따라서 꽹과리, 징, 장구, 북은 우리 민족의 삶속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것으로, 잔치, 초상, 일을 할 때라든지 항상 기본으로 가지고 있었던 삶 속의 악기이자 도구였다. 꽹과리, 징, 장구, 북이 모두 다 없을 때는 북 하나라도 주야로 일을 하면서 즐겼다. 세계를 뒤흔든 우리의 장단! 신명의 뿌리, 나눔, 평화! ‘사물놀이로 평화통일을 노래하다!’ 라는 주제로 지난 8일 열린 「2015 세계사물놀이겨루기한마당」 축제에서 “천우” 국악공연예술단체가 영광의 대통령상을 거머쥐었다. 이에 천우 국악공연예술단체를 이끄는 임종현 대표를 만나 세계사물놀이한마당 대회에 관해 재미있는 얘기를 나눠봤다. → 칠곡 세계사물놀이겨루기 한마당은 어떤 대회인가. ― 올해 25주년을 맞는 세계 사물놀이겨루기 한마당은 전세계에 우리의 사물놀이의 진수를 보여주는 사물놀이 김덕수 집행위원장이 맡고 있어 더욱 빛나는 한마당이다. 사물놀이의 종횡무진한 활약은 전국 100만명에 이르는 사물놀이 동호인들과 스스로 사물노리안(Samulnorian)’이라 자처하는 세계 곳곳의 애호가들을 만들어냈다. 사물놀이는 한국전통문화예술계를 통틀어 현대화는 물론 세계화에도 성공한, 가장 훌륭한 표본으로 인정받게 된 것이다. 단지 하나의 공연 프로그램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민족음악의 기운을 강렬하게 전달하며, 그것을 넘어 세계인의 심장을 울리는 보편적 문화예술로 자리잡은 것이다. 열정과 젊음의 상징인 「2015 칠곡 세계사물놀이겨루기한마당」이 지난 4일부터 9일까지 호국평화의 도시 경북 칠곡에서 <신명의 뿌리, 신명의 나눔, 신명의 평화>를 기치로 내걸고 개최됐다. 이 행사에는 국내외 111개팀, 총 5000여명이 참가했다.칠곡 세계사물놀이 겨루기 한마당은 사물부문, 창작부문, 뽐내기부문 등 111개 팀 중에서 최종 4개 부문 8개 단체만이 결선에 오르기 때문에 긴장감이 넘치는 경연이었다. 우승까지는 많은 팀들이 모두 라이벌이였지만 함께 즐기는 자리이기도 했다. 특히 광복 70주년과 「세계사물놀이겨루기한마당」은 겨루기뿐만 아니라 독립예술무대, 칠곡인문학축제 홍보관, 어뮤즈먼트 존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여 예년보다 한층 업그레이드된 모습으로 꾸몄다. 더욱 새로워진 면모를 잠깐 소개하자면 우선 경연대회가 모두 4개의 부문으로 확대됐다. 사물놀이 부문, 창작 부문, 뽐내기 부문, 외국인·재외동포 및 주한외국인 부분으로 다양하게 나누어, 기량과 경력은 다르지만 사물놀이를 즐기고 있는 모든 사물노리안들이 용기 있게 도전해볼 수 있는 기회를 폭넓게 마련했다. 뿐만 아니라 축제 전에 집중적으로 실력 향상을 도모할 수 있도록 지난 7월31일부터 8월4일까지 사물노리안들을 위한 워크숍을 개최하여 사물놀이 네트워크가 한층 탄탄해해졌다. 이번 대회에서는 대상인 대통령상, 최우수상 국회의장상, 우수상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행정자치부장관상, 교육부장관상, 경상북도지사상,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 경상북도교육감상 등이 수여됐다. → 천우 국악공연예술단체의 역사와 단원구성은. ― 천우는 국립전통예술고등학교(구 서울국악예술고등학교) 동문들인 1988년생들로 구성돼 있으며, 한국예술종합학교, 중앙대학교를 졸업해 2012년 단체 결성을 시작으로 활동하고 있다. ​저희 단체는 모두 친구들로 이루어져서 따로 단원을 지도하지 않는다. 서로 아이디어 및 의견을 조율하거나 회의를 한다.천우를 이끄는 임종현 대표는· 중앙대학교 국악대학 타악연희과 출신이고 제24회 전주대사습놀이 학생 농악부 장원과 ’문화관광부장관상’을 수상했으며, 제34회 전주대사습놀이 농악부 장원 ’국무총리상’, 제10회 구미 전국국악경연대회 ’대통령상’을 거머쥔 데 이어 제22회 칠곡 세계사물놀이겨루기한마당 종합대상 ‘대통령상’의 영예를 안았다. 단원들의 경력도 모두가 화려하다. 징과 소고를 담당하는 김용훈씨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연희과 출신으로 제10회 김제 지평선축제 대상 ‘국무총리’, 제17회 세계사물놀이겨루기한마당 종합대상 ‘대통령상’을 받았다. 북을 담당하는 박다열씨는 중앙대학교 국악대학 국악관현악과 졸업으로 국방부 60주년 미국순회공연, 제24회 전주대사습놀이 학생 농악부 장원 ’문화관광부장관상’을 수상했다. 사회를 맡은 박세웅씨는 중앙대학교 국악대학 창작음악과를 졸업하고 네덜란드 국제 군악제 참가, 제8회 21C한국음악프로젝트 작곡 은상을 받았고, 대금과 태평소를 맡는 성휘경씨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음악과를 졸업· 중요무형문화재 13호 강릉단오굿 전수자이며 서울시무형문화재 44호 삼현육각대금보존회 전수자, 제21회 동아 국악콩쿠르 대금부문 금상, 제36회 전주대사습놀이 기악부 장원, 제5회 기산 전국국악경연대회 종합대상을 수상했다. 꽹과리가 주특기인 전대진씨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연희과를 졸업하고 중요무형문화재 제82-1호 동해안별신굿 전수자, 제24회 전주대사습놀이 학생 농악부 장원 ’문화관광부장관상’, 제10회 구미 전국국악경연대회 ’대통령상’을 수상하는 등 단원 모두가 내로라하는 화려한 경력을 자랑한다. “천우” 국악공연예술단체는 지난해 경기도 찾아가는 문화활동에 선정(국악과 함께하는 - 힐링 콘서트 공연)됐고, 국립민속박물관 추석특집 초청공연, 전통풍물활성화사업 청주 2개지역 야외상설 공연, 국립국악원 별별연희 야외 상설공연, 한·태 우호문화축제 초청 공연 등 다양한 공연활동을 했다. 올해들어서는 운현궁 일요예술무대 선정, 인천부평풍물대축제 무대 초청공연, 서울시 국악활성화 우수국악작품육성 사업 “만판 – 풍류서울”에 선정되기 했다. → 천우 국악공연예술단체가 대통령상을 거머쥔 원동력은. ― 세계 20개국 111개 팀이 참여하여 열띤 경연한 결과 우리 천우가 대통령상을 수상했다.합주를 통해 사물놀이의 대중화를 위한 작품 창작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천우팀은 대회준비를 집중적으로 하기보다는 작품 창작 작업을 통해 사물놀이의 대중화, 21C 사물놀이의 방향성을 제시하기 위해 노력의 과정을 확대시키고 있다. 대회 우승의 가장 큰 원동력은 이러한 과정 속에서 산출된 뜻깊은 결과라고 생각한다. 칠곡 세계사물놀이겨루기 한마당 대회를 만든 22년 만에 처음으로 창작부분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하였다. 그만큼 사물놀이에 대한 창작의 필요성과, 사회적 시기가 대두된 것으로 생각된다. 이제는 사물놀이라는 전통을 수용하는 시기적 상황에서 동해안별신굿의 장단과 무가에 사용되는 메나리조를 모티브로 삼은 작품 구성이 대회에 적절성 있는 장점으로 작용되어 우승을 거머쥐게 된 것으로 생각한다.→ 천우의 앞으로의 계획은? ― 국내적으로는 칠곡 세계사물놀이겨루기 한마당에서 종합대상을 수상한 빛날 화(華) 작품이 포함되어 있는 연희융합프로젝트 – JATI라는 작품으로, 2015 서울시 국악활성화 우수국악작품육성 사업 “만판 – 풍류서울”에 선정돼, 오는 11월28일 북촌창우극장에서 천우콘서트를 계획하고 있다. 또한 10월3일 인천부평풍물대축제 무대 초청공연, 10월25일(일) 운현궁 일요예술무대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천우(千遇)는 한국 전통음악과 전통연희의 다양한 조합을 통해 새로운 월드뮤직의 창조를 지향한다. 나아가, 우리가 진행하는 활동은 한국 전통음악의 새로운 장르를 창출하여, 국내예술계는 물론 세계무대에 신선한 방향을 이끌어내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또한 사물놀이는 우리나라의 정서를 표현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하며, 사물놀이를 통해 세계 여러 나라에서 지금보다 더 널리 크게 활용됐으면 한다. 이명선 전문기자 mslee@seoul.co.kr
  • 국내외 언론인 ‘재외동포저널’ 창간

    국내외 언론인 ‘재외동포저널’ 창간

    광복 70주년을 맞아 계간지 ‘재외동포저널’이 창간됐다. 박기병 전 춘천MBC 사장, 안병준 전 내일신문 편집국장, 송광호 전 토론토 조선일보 발행인, 남정호 독일 뮌헨 시사IN 편집위원, 채영춘 중국 연변조간신문 고문 등 국내외 언론인들이 730만 재외동포와 국내와의 소통 창구 역할을 위해 의기투합했다. 창간호에서는 미주 이민 1세대, 고려인의 고향 연해주, 재외한인 네트워크의 새로운 방향과 과제, 복수국적 논의의 현황과 과제 등을 집중 분석했다. 또 재외동포재단이 제공한 세계 920여개의 한인회 주소록을 담았다.
  • [新국토기행] 전남 광양시

    [新국토기행] 전남 광양시

    포스코 광양제철소와 광양항, 광양컨테이너부두 등이 있는 전남 광양시는 국제 철강·항만 도시로 유명하다. 전남 지자체 중 재정자립도가 가장 높다. 백두대간에서 내려온 호남 정맥이 천리 여정을 마무리 짓는 식물 생태계의 보고 백운산과 빼어난 자연경관이 돋보이는 섬진강에 둘러싸여 있다. 천혜의 입지 조건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 광양항을 활용해 동북아 비즈니스의 거점 도시로 발전하고 있다. 광양시는 국내총생산(GDP)의 10%를 차지한다. 이런 여건을 기반으로 일자리 창출 도시로 발전하고 있다. 2018년까지 1000만 그루의 꽃과 조경수를 심어 쾌적하고 아름다운 녹색·생태 도시로의 변신도 꿈꾼다. ‘어린이 보육재단’을 설립해 어린이를 키우고 교육하기 좋은 행복 도시로 거듭나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로 성장하기 위한 정책도 펴고 있다. [볼거리] ●원시림을 끼고 흐르는 맑은 물 ‘백운산 4대 계곡’ 백운산(해발 1222m)은 하늘이 보이지 않을 만큼 울창한 원시림을 끼고 흐르는 맑고 깨끗한 4대 계곡으로 유명하다. 정상인 상봉에서 동쪽으로 매봉, 서쪽으로 따리봉, 도솔봉, 형제봉으로 이어지는 주 능선과 각각 20㎞ 능선을 따라 성불·동곡·어치·금천계곡 등 4대 계곡이 수려한 풍광을 자랑한다. 여름철 최고 피서지로 꼽힌다. 한반도 남단 중앙부에 우뚝 솟은 백운산은 봉황, 돼지, 여우의 세 가지 신령한 기운을 간직한 영산으로 불린다. 백두대간에서 갈라져 나와 호남 벌을 힘차게 뻗어 내린 호남 정맥을 완성하고 섬진강 550리 물길을 갈무리한 명산이다. 온대에서 한대까지 980종 이상이 분포하는 식물 생태의 보고다. 한라산 다음으로 식물 분포가 다양해 자연생태계 보전 지역으로 지정됐다. 정상에서는 장쾌한 지리산 주 능선과 남해안 한려수도, 광양만의 환상적인 조망을 볼 수 있다. 백운산에서만 자생하는 것으로 알려진 백운란, 백운쇠물푸레, 백운기름나무, 나도승마, 털노박덩굴 등의 희귀 식물과 단풍나무과에 속하는 고로쇠나무의 수액도 자랑거리다. 봄에는 철쭉과 신록, 여름에는 계곡과 녹음, 가을엔 단풍, 겨울에는 설경으로 사계절 언제 찾아도 만족감을 준다. ●봄 향기 가득한 ‘광양매화마을’ 다압면에 있는 매화마을(섬진마을)은 이른 봄이 되면 마을 주변 밭과 산 능선이 온통 새하얀 매화로 눈부신 곳이다. 10만 그루에 달하는 매화나무가 꽃망울을 터뜨리기 시작하는 3월이 되면 봄맞이 관광객으로 붐빈다. 매화마을에는 홍쌍리씨가 운영하는 국내 최대 매실농원인 청매실농원이 있다. 매화나무 집단 재배를 전국에서 가장 먼저 시작한 청매실농원에서는 매실 식품을 만드는 데 쓰는 전통 옹기 2500여개가 농원 뒤편 왕대숲과 함께 분위기를 돋운다. 최근 심은 구절초와 벌개미취, 맥문동 등이 계절마다 장관을 이룬다. 잘 다듬어진 산책로와 ‘천년학’ 등의 영화 촬영 명소인 초가집도 시선을 끈다. ●따스한 햇볕 힐링 숲 ‘백운산 자연휴양림’ 옥룡면 백운산자연휴양림은 36㏊ 규모로 매년 2만명 이상이 찾을 만큼 여름 피서지로 인기가 높다. 인공림과 천연림이 조화를 이뤄 융단처럼 펼쳐져 있다. 적송, 소나무, 삼나무와 편백 숲속 계곡은 감탄을 자아낸다. 황토방, 종합숙박동, 삼림욕장, 야생화단지, 야영장, 생태체험관, 생태습지, 황토길 등 휴양시설도 다양하게 구비돼 있다. 체험, 휴양, 힐링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인근에는 선각국사 도선(827~898)이 35년간 수도하던 옥룡사지(국가사적 제407호)가 있으며 초봄이면 옥룡사지 주변을 둘러싼 7000여 그루의 동백꽃(천연기념물 제489호)이 만개해 장관을 이룬다. ●광양만 한눈에 담는 ‘구봉산 전망대’ 해발 473m의 구봉산에 있는 전망대에서는 광양시 전역과 광양제철소, 여수국가산업단지, 광양항은 물론 여수와 순천, 하동, 남해 등 광양만권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다. 광양만의 멋진 야경을 볼 수 있는 관광 명소다. 정상에는 9.4m의 봉수대가 있어 새로운 일출 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산책로, 포토존 등의 편의시설을 잘 갖췄다. 이색적인 볼거리로는 광양을 상징하는 빛, 철, 매화를 소재로 만든 디지털봉수대가 있다. 상단부에는 발광다이오드(LED) 조명등과 투광등을 설치해 야간 경관과 위치를 표시하고 하단부에는 매화꽃 모양의 감성등, 유도등, 횃불 보행등 및 투광등을 설치했다. 구조물이 생동감 있어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윤동주 시인의 유고 품었던 ‘섬진강 망덕포구’ 전북 진안에서 발원한 섬진강은 전라도와 경상도의 젖줄이다. 우리나라 5대 강 중 가장 수질이 맑은 것으로 알려졌다. 청정 물고기의 대명사인 은어가 떼 지어 다니고 재첩과 실뱀장어가 대량으로 서식한다. 섬진강은 모래가 많아 다사강(多沙江)으로 불리다 고려 말 왜구의 침입을 막은 두꺼비 전설에서 유래해 섬진강(蟾津江)으로 명명됐다. 섬진강 끝자락에는 윤동주 시인 유고를 품었던 망덕포구가 자리한다. 윤동주(1917~1945) 시인의 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친필 원고를 보존, 전래한 정병욱 가옥으로 유명하다. 윤동주는 연희전문학교를 졸업한 1941년에 이 시집을 발간하려 했으나 실패하고, 일본으로 건너가기 전 하숙집 후배였던 정병욱(1922~1982)에게 원고를 맡겼다. 정병욱은 학병으로 끌려가기 전 어머니에게 원고 보관을 당부했고 그의 집에서 보존해 오다가 8·15 광복 후 1948년에 간행됐다. 진월면 망덕리에 있는 정병욱 가옥은 2007년 등록문화재 제341호로 지정됐다. ●세계最高 주탑의 현수교 ‘이순신대교’ 광양과 여수시를 연결하는 총연장 2260m, 왕복 4차선 교량이다. 주탑과 주탑 사이가 1545m로 국내 최장, 세계 4위다. 1545m로 설계한 것은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탄신 해인 1545년을 기념한 것이다. 양쪽 주탑 높이는 270m로 서울 남산과 63빌딩보다 높아 콘크리트 주탑으로는 세계 최고 높이다. 광양의 새로운 랜드마크이자 관광 명소로 자리잡고 있다. 여수국가산단과 광양항 사이 직선 길이 뚫리면서 이동 거리가 60㎞에서 10㎞로, 이동 시간은 80분에서 10분으로 단축됐다. [먹거리] ●천하일미 마로화적 ‘광양불고기’ 청동화로에 참숯을 피워 구리 석쇠에 구워 낸 광양불고기는 ‘천하일미 마로화적’으로 일컬어질 정도로 유명한 전통음식이다. 광양으로 유배 온 선비들이 귀양에서 풀려나 다시 관직에 복귀한 뒤에도 이 맛을 못 잊어 천하일미 마로화적(마로는 광양의 옛 지명)이라며 그리워했다고 한다. 비결은 얇게 다진 소고기와 집집마다 특색 있는 양념을 살짝 버무린 데 있다. 매년 10월은 코스모스가 만개한 아름다운 서천변을 배경으로 전통숯불구이축제가 열린다. 전국 어디를 가더라도 광양불고기라고 칭한 식당을 볼 수 있으나 원조에 미치지 못한다고 한다. 20여개의 숯불구이집이 몰려 있는 서천변엔 ‘불고기 특화거리’가 조성됐다. 주말은 물론 평상시에도 예약은 필수다. ●전통 발효떡 ‘광양기정떡’ 기정떡은 증편(여름에 먹는 떡 종류)의 지역 방언으로, 쌀과 막걸리를 발효시켜 만든 것이다. 고명으로 대추와 건포도 등을 얹는다. 특유의 부드러운 질감과 독특한 맛이 일품인 광양의 대표 떡이다. 발효 과정에서 부풀어 올라 공기층이 형성돼 포실한 식감과 쫀득하면서도 손에 붙지 않고 새콤한 맛이 특징이다. 4월 말부터 10월 초까지 판매되는 광양기정떡은 막걸리가 발효되는 더운 날씨에만 먹을 수 있는 음식이다. 여름 성수기에는 광양기정떡을 사려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명성이 높아 전국에 광양기정떡이라는 상호로 장사하는 떡집이 많다. 최초의 한글 조리서인 ‘음식디미방’에도 실려 있는 등 400년 이상의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 ●광양 맛의 진수 ‘닭숯불구이’ 손질된 닭을 간장, 마늘, 깨 등 갖은 양념에 재어 참숯불에 구워 먹는 광양 지역만의 독특한 요리로 맵지 않아 아이들도 좋아한다. 매년 초봄에는 원조 백운산 고로쇠와 함께 닭숯불구이를 찾는 사람들이 많다. 무더운 여름철 또한 백운산 4대 계곡을 찾는 관광객들과 시민들이 인근 맛집에서 즐겨 먹는 음식으로, 해마다 그 맛을 잊지 못하고 다시 찾곤 한다. ●최고 스태미나 ‘숯불장어구이’ 광양만은 섬진강과 남해가 합류하는 지역으로 예부터 ‘아나고’라 불리는 붕장어 구이가 유명하다. 장어는 단백질,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해 성인병을 예방하고 허약 체질을 개선하는 식품이다. 광양 장어구이는 숯불에 구워 맛이 더 좋다고 한다. 초남 선창가에 전문 음식점들이 있다. ●국민 건강음료 ‘광양매실차’ 광양 매실은 전국 최고 일조량, 백운산과 섬진강의 맑은 물, 유기물이 풍부한 토양 등 천혜의 자연조건을 품고 재배된다. 오랜 경험과 노하우를 통해 생산된 광양 매실은 구연산과 칼슘 함량이 높고 향이 진해 품질이 매우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새콤달콤한 매실은 피로 해소와 해독·살균 작용이 뛰어나다. 농축액으로 만든 뒤 여름에는 시원한 물에, 겨울에는 따뜻한 물에 타서 마시는 건강 음료다. 광양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TV 하이라이트]

    ■그리고 싶은 것(KBS1 밤 12시 35분) 2007년 한·중·일의 작가들은 각자가 생각하는 ‘평화’를 그림책으로 완성해 동시 출판하기로 한다. 한국의 그림책 작가 권윤덕은 위안부 피해여성 심달연 할머니의 증언을 토대로 ‘일본군 위안부’ 이야기를 그려내기로 한다. 하지만 그녀의 스케치를 둘러싼 한국, 일본 작가들의 치열한 논쟁 속에서 일본 출판사의 ‘무기한 출판 연기’ 통보는 그녀를 점점 지치게 하는데…. ■파일럿 18초 1부(SBS 밤 11시 15분) ‘조회 수 배틀 월드 리그’라는 새로운 스포츠 경기 콘셉트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동영상 생태계를 보여준다. MC 이경규, 배성재 아나운서의 중계와 이원재 KAIST 교수의 해설로 진행된다. 출연자로는 ‘엑소’ 찬열, ‘씨스타’ 소유, 표창원 소장, 봉만대 감독 등 월급도둑팀이 함께한다. 이들은 ‘18초’ 동안 시청자를 사로잡을 영상을 찍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NCIS 12: 미공개 에피소드(OCN 밤 11시) 최장 근무에 빛나는 깁스 반장 업무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새로운 멤버와 함께 돌아온 전설의 NCIS팀, 그들의 수사가 다시 시작된다. 국방부 군수국에서 살인사건이 발생한다. 현장 사진을 분석하던 NCIS팀은 핏자국이 벽에 걸려 있던 그림의 액자 바로 밑에서 멈춘 걸 이상하게 여기고, 범인의 목적은 사람이 아니라 그림이었음을 알게 된다.
  • 日 대마도 귀무덤서 위령제 열려

    임진왜란 때 왜구가 조선인들을 살해하고 귀와 코를 잘라 일본 쓰시마에 만들어 놓은 ‘귀무덤’에서 원혼을 달래는 위령제가 열린다. CAIRA 문화재환수국제연대는 오는 11일 오전 11시 쓰시마(대마도) 가미쓰시마 히코텐성 일대 조선인 ‘귀무덤’에서 위령제를 봉행할 예정이라고 4일 밝혔다. 이번에 위령제가 열리는 쓰시마 귀무덤은 지난해 말 역사학자인 김문길 전 부산외대 교수가 처음으로 발견했다. 김 전 교수가 쓰시마 지역 문헌에서 왜군이 침략 전쟁으로 잘라온 조선인 귀를 공양하기 위해 히코텐성 주변에 무덤을 만들었다는 기록을 발견하고 현장조사를 벌여 찾아냈다. 김 전 교수는 “귀 무덤은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자신의 전과를 자랑하기 위해 만든 것”이라면서 “달리 ‘천인총’이라고도 불리는데 수천명 조선인의 고혼이 잠들어 있는 전쟁의 참상을 말하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日국민 51% “아베 내각 지지하지 않는다”

    日국민 51% “아베 내각 지지하지 않는다”

    아베 신조 내각이 집단 자위권을 골자로 한 안보 관련 법안 제·개정안을 중의원에서 강행 처리한 것에 대한 일본 국민의 반발 수위가 심상찮다. 야당인 민주당이 여론몰이 장외집회에 나서면서 반발 시위가 전국으로 급속히 확산되는 양상이다. 이에 따라 아베 내각에 대한 지지율도 가파르게 떨어져 2012년 12월 출범 이후 가장 낮았다. 주말인 19일 도쿄, 나고야, 오키나와 등 여러 대도시에서 시민들은 ‘아베 정치를 용서 않겠다’는 글귀가 적힌 종이를 든 채 안보 법안의 중의원 강행 처리에 항의하는 시위를 이틀째 벌였다. 이 구절은 전국 각지로 확산되면서 ‘저항 민심의 상징물’처럼 회자되고 있다. 반대 여론은 대학가와 지식인들이 선도했다. 또 “피 흘리는 것을 공헌으로 생각하는 보통국가보다 지식을 낳는 것을 자랑스러워하는 특수국가에 살고 싶다”는 글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아사히신문은 전했다. 이는 교토대 교수와 학생 모임인 ‘자유와 평화를 위한 교토대 유지(有志) 모임’이 발표한 성명서의 일부다. 성명서는 “아베 총리가 집단 자위권 용인을 통해 군대를 갖고 전쟁을 할 수 있는 ‘보통국가화’에 반대하며 법안 통과를 저지해 평화헌법을 지키고 전쟁할 수 없는 ‘특수국가’로 남자”며 “삶의 터전과 생각할 자유를 지키고 만들기 위해, 먼저 우쭐대는 권력에 쐐기를 박지 않으면 안 된다”고 아베 정권을 겨냥했다. 오카다 가쓰야 대표와 에다노 유키오 간사장 등 제1야당인 민주당 지도부 인사들은 전국 순회 연설회를 시작하며 법안 저지에 나섰다. 오카다 대표는 센다이시에서 “국민 70∼80%가 법안에 반대하면 아베 총리도 참의원에서 억지로 통과시킬 수 없을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여달라”고 호소했다. 에다노 간사장도 사이타마에서 “아베 내각을 퇴진시키고, 관련 법안을 폐지시키자”고 호소했다. 독단적이고 급한 법안 처리에 대한 반감과 아베 내각에 대한 지지철회가 여론 조사결과를 통해 분명해졌다. 마이니치신문 조사 결과 아베 내각 지지율은 지난번 조사(지난 4·5일)보다 7% 포인트 낮아진 35% 포인트로 2012년 12월 제2차 아베 내각 출범 후 최저였다. 아베 내각 지지율이 30%대로 떨어진 것은 처음이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지난번보다 8% 포인트 늘어난 51%로 처음으로 절반을 넘었다. 집권 자민당의 안보 법안 강행 처리에 대해서는 68%가 “문제”라고 답했고, “문제가 아니다”는 24%였다. 마이니치신문은 “안보 법안에 대한 여론 비판이 거세지고 있으며 정부·여당의 일련의 대응이 내각 지지율을 낮춘 것으로 보인다”고 평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이 교도통신과 함께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아베 내각 지지율은 37.7%로 지난달 조사결과(47.4%)보다 9.9% 포인트 떨어졌다. 아베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51.6%로 과반을 넘었다. 여당이 중의원 본회의에서 야당 의원들이 퇴장한 상황에서 안보 법안을 처리한 데 대해 ‘좋지 않았다’는 답이 73.3%였고, ‘좋았다’는 응답은 21.4%에 그쳤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애국심 호소 아닌 절제미로 키운 ‘먹먹한 울림’

    애국심 호소 아닌 절제미로 키운 ‘먹먹한 울림’

    일제가 운영하는 미선소(米選所)에서 일하던 방수국은 일제의 앞잡이인 조선인 감독관에게 강간당한다. 목을 매 목숨을 끊으려는 순간 그의 연인인 차득보가 다가와 아무 말 없이 끌어안는다. “꽃이 져버렸지라.” “꽃이 진다고 꽃이 아니것소.” 수국 역의 배우 윤공주는 이 장면에서 단 한마디 비명도 지르지 않는다. 불편한 장면들로 성폭력의 잔혹성을 부각하지도 않는다. 그저 고통을 묵묵히 견뎌낸 연인이 초연한 표정으로 손을 맞잡을 뿐이지만, 오히려 가슴 한편에 먹먹한 울림을 불러일으킨다. 베일을 벗은 뮤지컬 ‘아리랑’은 이처럼 절제의 미학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극적인 넘버들과 울부짖는 대사들로 민족감정에 호소하지 않는다. 광주민주화운동을 다룬 연극 ‘푸르른 날에’에서 슬픔을 꾹꾹 눌러 담는 솜씨를 발휘한 극작가 겸 연출가 고선웅은 “‘아리랑’의 정서는 ‘애이불비’(哀而不悲)가 될 것”이라는 자신의 말을 증명해 보였다. 일제에 짓밟힌 민초들의 삶은 매 장면이 미학적으로 승화됐다. 조선 여인들이 일본군에 집단 성폭력을 당하는 장면은 희고 붉은 천을 이용한 군무로 직조됐고, 불에 타 그을린 시체는 검은 한복을 입고 앉아 있는 고목(枯木) 같은 뒷모습으로 대체됐다. 여기에 현실과 비현실이 맞물린 고선웅 특유의 연출은 행복한 판타지 사이로 송곳처럼 삐져나온 현실의 비극이 가슴에 아프게 와닿게 한다. 작품은 몇몇 주인공들의 서사를 굵직하게 그리기보다 찰나의 순간에 민초들의 한(恨)이라는 감정과 정서를 응축해내는 데 주력한다. 때문에 서사의 연결고리가 다소 느슨한 게 아쉽다. 주인공들 개개인의 감정선과 ‘러브라인’도 중간중간 끊기는 부분이 많다. 그러나 민초들의 삶을 따라가며 차곡차곡 쌓인 감정의 결은 2막에서 마침내 보(洑)를 터뜨리는 데 성공한다. 일본군의 총탄에 쓰러지는 비극적인 결말마저 산 자와 죽은 자가 어울려 ‘아리랑’을 부르며 춤을 추는 신명으로 승화한 대목에서는 먹먹함과 슬픔, 벅차오르는 힘 등 복잡한 감정들이 객석을 휘감는다. 제작비 50억원을 쏟아부은 ‘대작’답게 무대와 조명, 음악, 의상 등에서 창작뮤지컬의 발전상을 엿볼 수 있다. 박동우 디자이너의 무대 세트는 공간을 압축적인 이미지로 제시하고, 고주원 영상디자이너의 발광다이오드(LED) 스크린 영상은 떨어지는 쌀알, 흩날리는 꽃잎 등 민초들의 감정을 상징적으로 구현한다. 전통과 현대의 조화를 꾀함은 물론 작품의 절제미를 한층 돋보이게 만든다. ‘진도 아리랑’ ‘신아리랑’ 등 전국 각지의 아리랑을 재현한 한국적인 넘버와 “떠난다고 떠나질 땅이여/잊는다고 잊어질 땅이여”처럼 운율과 방언을 섬세하게 매만진 가사도 일품이다. 송수익 역의 안재욱과 감골댁 역의 김성녀가 극의 중심축을 단단히 잡은 가운데 방수국 역의 윤공주는 조선 여인의 강인함을 온 몸으로 체화한 듯 열연한다. 오는 9월 5일까지 서울 강남구 LG아트센터. 6만~13만원. (02)577-1987.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新 국토기행] 울산 남구

    [新 국토기행] 울산 남구

    우리나라 산업 근대화의 상징인 울산 석유화학공단. 365일 멈추지 않는 석유화학공단의 불꽃을 품은 울산 남구. 포경산업을 살아 있는 고래생태관광산업으로 도약시키며 전국적인 관심을 끈 고래도시. 계절마다 꽃 옷을 갈아입는 울산대공원과 축구·야구·양궁장 등을 갖춘 울산체육공원이 시민과 관광객의 발길을 잡고 있다. 남구는 산업, 생태, 관광이 공존하는 미래형 복합 도시로 발전하고 있다. ●국내 최대 도심 명품 공원 ‘울산대공원’ 산업도시 울산의 삶을 풍요롭게 바꾼 남구 울산대공원. 2002년 개장 이후 도심 명품 공원으로 자리잡으면서 친환경 생태도시 울산을 이끌고 있다. 울산대공원은 국내 최대 규모(3.69㎢)로 미국 뉴욕 센트럴파크(3.4㎢)보다 넓다. 둘러보는 데만 최소 3시간 이상 소요된다. 풍부한 녹지와 쉼터, 자연환경과 시설을 갖춘 ‘도심 명품 공원’을 콘셉트로 설계됐다. 도심 숲 붐을 일으킨 주역으로서 울산의 품격을 한 단계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기존 산림과 경관은 최대한 유지하면서 수용된 임야 등을 활용해 ‘용의 형상’으로 시설물을 배치했다. 랜드마크인 풍차가 있는 풍요의 못과 호랑이발 테라스는 격동저수지를 친환경적으로 단장해 이국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나비식물원과 노인들을 위한 파크골프장, 수영장, 어린이동물농장 등 89개의 다양한 시설물을 갖췄다. 국내 최고 수준인 장미원은 축제가 열리면 북새통이 된다. ●가족·연인과 함께하는 ‘고래바다여행’ 크루즈선을 타고 장생포 앞바다를 3시간여 동안 돌아보는 고래바다여행은 물살을 가르는 고래를 볼 수 있는 매력이 있다.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고래박물관도 있다. 12.4m 길이의 브라이드고래 골격 등 고래 관련 유물 283점이 전시돼 있다. 2009년에는 일본에서 들여온 돌고래 4마리가 고래생태체험관에 보금자리를 틀었다. 남구는 고아롱, 고다롱, 장꽃분, 장두리라는 이름을 지어 주고 명예 구민으로 주민등록증까지 만들어 줬다. 고래생태체험관 옆에는 고래연구소도 있다. 지난 5월에는 고래문화마을(10만 2000㎡)도 문을 열었다. 1986년 상업포경이 금지되기 전 고래잡이로 번성했던 옛 장생포마을이 재현됐다. 고래 해체장, 고래고기를 삶아 팔던 고래막 등 23개 동의 건물을 실물 크기로 볼 수 있다. 추억의 학교와 이발소 등도 마련됐다. 고래조각공원에는 실물 크기의 귀신고래, 혹등고래, 밍크고래, 향고래, 범고래 등을 만들어 놨다. ●월드컵·세계선수권 치른 ‘울산체육공원’ 2002년 한·일월드컵 경기장인 문수축구경기장이 태양을 향해 비상하는 학처럼 우아한 자태를 뽐내는 울산체육공원은 스포츠와 문화가 조화를 이뤘다. 문수산과 남암산을 배경으로 자연 호수와 울창한 삼림이 어우러져 한 폭의 산수화를 연출한다. 호수의 대형 고사분수와 수생식물이 무성한 생태학습장, 인라인스케이트장, 자전거도로, 2002m 호반산책로는 도심에서 차로 10분 거리라 시민들의 여가 활동 공간과 체력단련장으로 사랑받는다. 호수와 연접한 호반광장은 다양한 볼거리가 제공되는 열린 공간이다. 울산체육공원 맞은편에는 최신 시설을 갖춘 국내 최대 규모의 문수국제양궁장이 있다. 경기가 없는 날에는 개방한다. 옆에 바비큐장이 있어 주말과 휴일이면 바비큐를 즐기려는 주민들로 넘쳐난다. 지난해에는 국내 최고 첨단 시설을 갖춘 문수야구장이 문을 열었다. 야구 불모지 울산에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롯데 홈경기(일부)가 열리지 않는 날은 동호회 등 시민들에게 빌려준다. 관중석은 내야 스탠드 8088석과 외야 잔디 4000석 등 모두 1만 2088석이 있다. 주 출입구 앞에 설치된 길이 18m, 너비 3m, 높이 6m의 청동 재질 조형물인 ‘베이스 패밀리’가 관람객을 맞는다. 관중석은 메이저리그 구장처럼 그라운드와 같아 눈높이에서 경기를 관람할 수 있다. 상단 관중석에는 커플석을 마련했고, 일부 좌석에는 음료를 즐기며 야구를 관람할 수 있도록 스탠딩 테이블을 설치했다. ●365일 꺼지지 않는 산업 불꽃 ‘석유화학단지’ 울산 석유화학단지는 밤이면 휘황찬란한 빛을 발한다. 대한민국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이 광경은 울산 12경 중 하나로 꼽힌다. 이를 보려고 많은 사람들이 밤에 무룡산을 오른다. 석유화학공단에는 SK, 한화, 삼성, 효성 등 국내 화학업체들이 모여 있다. 1970년대 우리나라 근대화의 상징물이다. 공장들은 24시간 쉼 없이 돌아간다. 석유화학공단의 불꽃은 365일 꺼지지 않는다. ●초미니 종교시설 갖춘 쉼터 ‘선암호수공원’ 선암호수공원은 40여년간 공업용수원으로 시민들의 접근이 금지됐던 선암댐을 2005년 63억 4000여만원을 들여 공원으로 만들었다. 지금은 남구 주민들의 쉼터가 됐다. 1구간에 길이 849m, 폭 2.5m의 산책로와 지압보도, 야생화단지, 코스모스·유채단지 등을 조성했다. 2구간에는 길이 651m, 폭 2.5m의 산책로와 1만 5000㎡ 규모의 수생 생태원, 댐 정상 전망대, 2400㎡ 규모의 연꽃 군락지를 만들었다. 연꽃 군락지는 겨울에 스케이트장으로도 활용된다. 3구간은 길이 1.4㎞, 폭 1.5~2m의 산책로 가운데 1㎞가 황토로 포장됐다. 이곳에는 폭 2m, 길이 130m의 수상 구름다리, 전망데크와 쉼터, 물레방아, 높이 4.5m의 인공 폭포가 있다. 특히 초미니 종교시설은 주민들뿐 아니라 관광객들의 사랑을 독점하고 있다. 안민사(절), 호수교회, 성베드로기도방 등이 있으며 한 명이 간신히 들어갈 수 있는 크기다. 기네스북에도 등재됐다. 이용객들이 남긴 기부금은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용된다. 안민사는 수험생들에게 효험이 있다는 소문이 나 매년 입시철 수험생 부모들로부터 인기를 끈다. ●도심 속 숲길을 걷는 산책로 ‘솔마루길’ ‘소나무가 많은 산등성이’이라는 뜻의 솔마루길은 울산 도심을 연결하는 산책로다. 선암호수공원~신선산~울산대공원~문수국제양궁장~삼호산~남산~태화강 둔치 십리대숲을 잇는 24㎞ 구간에 조성됐다. 도심을 벗어나지 않고도 집 주위 야산과 숲에서 흙길을 걸으며 자연 생태를 즐기고 휴식을 취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솔마루길은 산책로뿐 아니라 구름다리와 건강을 위한 108계단, 데크산책로, 육교, 야생화밭, 산림욕장, 자연학습원 등이 조성된 다목적 문화 공간이다. 울산 시가지와 태화강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신선산, 삼호산, 남산 위에 쉼터로 각각 정자를 지었다. 생태계 교란을 막기 위해 낮은 위치에 20~40m 간격으로 800여개의 돌고래 모양 가로등을 설치했다. ●미식가 입맛 유혹하는 활어와 고래고기 울산을 찾는 관광객들은 장생포 일대에서 갓 잡아 올린 자연산 활어와 고래고기를 즐긴다. 가족과 연인들의 맛 여행 코스로 인기가 높다. 바다를 바라보며 먹는 자연산 활어회는 다른 곳에서 쉽게 접할 수 없다. 고래고기는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다. 껍질, 혓바닥, 내장, 꼬리 등 부위에 따라 12가지 맛을 낸다. 그중 가슴살을 최고로 친다. 꼬들꼬들한 껍질과 껍질 안쪽에 붙은 기름의 녹는 맛이 일품이다. 붉은 살코기는 육회로 먹는 게 맛있다. 배를 썰어 넣고 참기름 등의 양념으로 무쳐 고소한 맛을 낸다. 목살과 가슴살을 얇게 썰어 초장이나 겨자 간장에 찍어 먹는 ‘우네’, 꼬리지느러미를 소금에 절였다가 뜨거운 물에 데쳐 내는 ‘오배기’, 고기를 썰어 막장·고추장에 바로 찍어 먹는 ‘막찍기’ 등도 인기다. 고래고기는 고단백 저지방에 저칼로리 음식으로 칼슘과 비타민 등이 골고루 함유돼 있어 성인병 예방에 효과가 크다고 알려졌다. 동의보감에도 ‘쉽게 피로하고 활동성이 떨어지며 가벼운 운동만 해도 맥박이 빨라지는 사람에게 고래고기가 좋다’고 적혀 있다. 최근에는 고래스테이크 등 퓨전 요리도 나온다. 스테이크는 살코기에 칼집을 내고 하루 동안 올리브유에 재어 둔 뒤 버터를 둘러 구운 것이다. 구운 채소와 어린이 주먹밥을 곁들여 먹으면 좋다. ●더위야 가라… 원기 회복엔 장어구이 더위와 스트레스로 지친 몸에는 바닷장어구이가 최고다. 바닷장어는 먹장어(곰장어), 붕장어(아나고), 갯장어(하모)로 구분된다. 울산에는 붕장어 요리가 많다. 회부터 구이, 탕까지 다양하다. 구이는 소금과 양념으로 나뉜다. 소금구이는 장어에 소금만 뿌려 구운 것으로 속살이 부드럽고 고소하다. 마늘 기름장에 찍어 먹으면 좋다. 담백하면서 깔끔해 장어 본래의 맛을 볼 수 있다. 양념구이는 비릿함이 없고 새콤달콤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다. 바닷장어는 원기 회복과 면역력 증진, 두뇌 건강, 혈액 순환, 시력 개선, 피부 노화 방지 등 여러 방면에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바다를 품은 대게… 된장찌개로 마무리 대게는 겨울에서 3월까지가 가장 맛있을 때다. 대게 요리는 역시 ‘찜’이다. 대게라고 해서 맛이 비슷할 것으로 생각하면 착각이다. 종류만큼 맛도 다양하다. 대게 살을 한입 먹는 순간 바다의 향기가 가득 퍼져 온다. 몸통 부분은 희고 뽀얀 살이 꽉 차 있어 수저로 퍼 먹을 정도다. 게살을 먹는 것만으로는 만족이 되지 않는 사람들을 위해 대게를 이용한 음식들도 많다. 대게찜을 맛있게 먹었다면 대게 내장 볶음밥과 대게 된장찌개로 마무리한다. 게 맛이 향긋하게 느껴지는 고소한 볶음밥과 대게를 넣고 푹 삶아 진국이 우러나온 된장찌개는 배불러도 식탐을 내게 한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씨줄날줄] 제주 사려니숲의 노루/문소영 논설위원

    ‘사려니’는 제주 방언으로 ‘신성하다’는 뜻이다. 사려니 대신 ‘살안이’, ‘솔안이’라고도 불린다. ‘살’ 또는 ‘솔’이 신령스러운 지역이나 산을 일컫는다고 하니, 사려니숲은 ‘신성한 곳’이나 ‘신령한 숲’이 되겠다. 사려니숲은 서귀포시 남원읍 한남리의 사려니오름에서 물찻오름을 거쳐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 비자림로까지 이어지는 자연휴양림이다. 해발 500~600m의 한라산 중산간지대에 걸쳐진 평탄한 산길로 심지어 오르막 없이 내리막만 존재하는 것처럼 느껴질 만큼 걷기가 좋다. 15㎞ 남짓이니 조금 빠른 어른 걸음으로 3시간 안팎이면 완주할 수 있다. 제주 올레가 해안을 끼고 돌아 풍광 구경에 다리 아픈 줄 모르듯 사려니 숲길을 걸을 땐 ‘피톤치드’를 마음껏 호흡할 수 있어 시간 가는 줄 모른다. 숲길 양쪽을 따라 졸참나무, 서어나무, 때죽나무, 산딸나무 등 천연림과 인공 조림한 삼나무나 편백나무가 아름드리로 자라 늘씬하게 하늘로 뻗어 있다. 산길이지만 무리 지어 걷기 좋게 신작로처럼 닦아 놓았다. 길 양옆으로 푸른 꽃잎의 산수국들이 가로수처럼 서 있어 잘 가꾼 정원 같기도 하다. 예전에 제주도 여행을 좋아했더라도 사려니 숲길은 모를 수도 있다. 2009년 7월에야 제주시가 새로 추천한 ‘제주시 숨은 비경 31’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사려니 숲길은 자연 치유의 숲이라고도 하는데, 각별한 만남도 준비돼 있다. 노루와의 조우다. 제주 노루는 토종이다. 사슴과인데도 노루는 수컷에만 아름다운 뿔이 있고, 암컷은 고라니처럼 민둥머리다. 제주 노루는 일제강점기부터 계속 포획된 탓에 1980년대 멸종위기에 몰렸다. 1987년 노루 살리기 캠페인이 시작된 이유다. 한겨울 한라산에서 ‘노루 먹이 주기’하던 방송뉴스가 떠오른다. 그 덕분에 2011년 노루는 2만여 마리로 늘었다. 다른 문제가 발생했다. 노루가 봄과 여름에 농작물의 어린 새싹을 먹는 등 농작물 피해가 발생했다. 애써 20년 넘게 노루 살리기에 공을 들였는데, 2013~2014년에 약 3000마리의 노루를 포획·사살했다. 지역 언론에서는 노루의 적정 개체 수를 두고 난상토론을 벌인다. 노루가 말을 한다면 “제주에 인간이 너무 많이 살고 있다”고 하지 않을까 하는 농담을 해 봤다. 사려니 숲에서 노루를 만난 관광객들은 신령한 숲에서 신령한 동물을 만난 듯 흥분한다. 사진을 찍고 동영상 촬영에 난리다. 그 소란에도 두려움이 없는 노루는 휘파람 소리에 호기심을 보이며 눈을 맞추기도 한다. 제주도는 2013년 7월부터 2016년 6월 말까지 3년간 해발 400m 이하 피해 농경지 반경 1㎞ 이내에 서식하는 노루의 포획을 허용한 상태라고 한다. 제주 노루를 매년 1000~2000마리씩 포획하면 농작물 피해는 줄어들겠지만, 노루는 멸종 위기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이다. 농민도 좋고, 노루도 좋고, 관광객도 좋은 상생의 대책이 필요하다. 문소영 논설위원 symun@seoul.co.kr
  • 나만의 초록 샤워장… 제주도 ‘삼다수 숲길’

    나만의 초록 샤워장… 제주도 ‘삼다수 숲길’

    제주엔 숲이 많다. 엇비슷해 보여도 특징은 조금씩 갈린다. 삼나무, 편백나무 등이 잘 정비된 휴양림도 있고, 이 나무 저 나무가 이런들 저런들 어떠냐며 어지러이 얽힌 곶자왈도 있다. 잘 정돈된 숲과 곶자왈이 한데 어우러진 곳도 있다. 그중 하나가 조천읍 교래리의 삼다수 숲길이다. 이름 참 촌스럽다. 요즘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사려니 숲길 등에 견주자니 더욱 그렇다. 한데 이름만으로 숲의 깊이를 가늠해선 안 된다. 게다가 이름난 숲에선 그 유명세 탓에 나무들과 차분하게 대화하기가 쉽지 않다. 삼다수 숲길은 다르다. 언제 가도 인적이 드물다. 그래서 가능하다. 나만의 ‘초록 샤워’를 즐기는 것이. 교래리는 마을이 들어선 지 무려 700년이나 됐다는 곳이다. 다리 교(橋), 올 래(來)자를 써서 교래리다. 오래전 긴 다리 모양의 ‘빌레’(용암이 굳어져 형성된 너럭바위를 뜻하는 제주 사투리)가 이 일대 마을과 마을을 연결했는데 이 빌레를 다리 삼아 사람들이 오갔다고 해서 이 같은 이름을 얻게 됐다. 이 이름이 삼다수 숲길을 이해하는 키워드 가운데 하나다. 삼다수 숲길은 산과 들이 경계를 이루는 중산간 지역에 형성돼 있다. 높이는 440m쯤 된다. 삼다수 숲길엔 꼿꼿한 삼나무와 초록빛 난대림이 어우러져 있다. 저 유명한 사려니 숲길과 형태가 비슷한 편이다. 실제로 삼다수 숲길 끝은 사려니 숲길과 연결돼 있다. 하지만 찾는 사람은 사려니 숲길에 견주기 어려울 만큼 적다. 그 덕에 혼자 조용히 ‘초록 샤워’를 즐길 수 있다. 숲길로 정식 개장한 건 2010년이다. 더 오래 전엔 중산간을 호령했던 ‘테우리’(말몰이꾼)와 ‘사농바치’(사냥꾼)들이 이 길을 오갔다. 마을 주민들도 땔감과 식수 등을 구하기 위해 수시로 지나다녔다. 길 여기저기에 고단한 삶을 이어 갔던 선인들의 숨결이 배어 있는 셈이다. 숲 안에는 아직도 옛사람들이 거주했던 흔적이 남아 있다. 한데 왜 하필 삼다수 숲길일까. 시판되고 있는 생수 이름과 같다. 숲길이 펼쳐져 있는 곳도 생수 공장 위쪽이다. 오래전부터 이런 이름으로 불렸을 리는 없다. 필경 삼다수의 유명세에 기대자는 뜻이었을 텐데, 숲이 가진 무게감에 견줘 이름이 지나치게 가볍다는 느낌이 든다. 숲길은 두 코스로 나뉜다. A코스는 5.2㎞다. 2시간 남짓 소요된다. B코스는 8.2㎞다. 3시간 30분 이상 잡아야 한다. B코스의 중간쯤을 가로지른 뒤 돌아 나오는 게 A코스라고 보면 알기 쉽다. 거리는 짧지만 A코스만 걸어도 온몸에 초록물 들이기엔 충분하다. 두 코스 모두 들머리는 교래리 종합복지회관이다. 숲길 초입은 포장도로다. 1㎞ 남짓 딱딱한 시멘트 길을 걸어야 한다. 이 탓에 처음 가는 이들은 길을 잘못 들었나 오해하기 십상이다. 길은 말 목장을 지나면서 유순해지기 시작한다. 목장 초원 너머로 한라산이 넓게 자락을 펼치고 있다. 그제야 비로소 발 딛고 선 곳이 중산간이란 게 실감나기 시작한다. 목장길 옆으로는 시냇물이 흐른다. 안내판은 이를 ‘포리수’(파란물)라 적고 있다. 투명한 물에 맑은 하늘이 잠기면 파란빛이 감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1970년대 초반까지 인근 주민들이 마실 물로 이용했다고 한다. 목장을 가로지르면 본격적인 숲길이다. 초입부터 빼어나다. 포장도로를 걷는 내내 이게 무슨 숲길이냐며 구시렁댔던 말들을 신속하게 주워 담아야 할 판이다. 무엇보다 삼나무 군락이 인상적이다. 군더더기 없이 위로 뻗어 수직 세상을 펼쳐 놓았다. 1970년대 말 조성됐다니, 얼추 40년 가까이 지난 셈이다. 삼나무 군락지는 삼다수 숲길 초입과 끝자락에 각각 조성돼 있다. 숲길 초입은 산수국이 장식하고 있다. 푸른 이파리 위로 파란 꽃잎들이 나비처럼 내려앉았다. 푸른 이끼 낀 삼나무 몸통엔 흰 버섯이 별처럼 박혀 있다. 입에서 혼잣말이 삐져 나온다. “그래, 좋구나. 이 길.” 안으로 들어갈수록 숲 그늘은 더욱 짙어진다. 빽빽하게 난 삼나무 때문에 빛 한 줌 들어오기 어려운 모양새다. 온몸에 초록물이 들 지경이다. 이 길을 단풍 물든 가을에, 흰 눈 덮인 겨울에 걸으면 어떨까. 상상만으로도 즐겁다. 삼나무 군락지를 휘휘 돌아 가면 풍경이 바뀐다. 주변 나무들은 굽었고, 바닥은 제주조릿대 차지다. 삼나무가 만든 수직 세상의 조형미도 가뭇없이 사라졌다. 그 자리를 정돈되지 않은, 그러나 더없이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이 대신하고 있다. 고도를 높일수록 낙엽활엽수들도 늘어난다. 단풍나무와 때죽나무, 자귀나무 등 다양한 수종의 나무들이 뒤엉켜 있다. 숲길 바닥은 곶자왈이다. 곶자왈은 ‘화산 활동으로 분출된 용암류(熔岩流)가 분포한 지대에 형성된 숲’이다. 쉽게 말해 굳은 용암 위에 형성된 숲이다. 붉은 화산송이와 유난히 구멍이 많은 다공질 현무암이 지천에 널린 건 이 때문이다. 현무암의 작은 구멍은 용암 속에 있던 가스가 빠져나가며 생긴 것이다. 층층이 쌓여 있는 다공질 현무암은 빗물을 걸러 지하로 흘러들게 한다. 일종의 정수기 노릇을 하는 셈이다. 숲길에서 여과된 물은 아래쪽 공장으로 모여 생수로 팔려 나간다. 비만 오면 숲길은 개골창으로 변한다. 반환점을 지나면서부터 이 같은 현상이 부쩍 잦아진다. 숲길 여기저기 물이 고여 있거나 졸졸 대며 흘러간다. 물기 잔뜩 머금은 길은 진흙으로 변해 걷기조차 불편하다. 숲길 초입의 안내판에 비 오는 날 출입을 자제하도록 권고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삼다수 숲길은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은 길이라 주변에 편의시설이 턱없이 부족하다. 음식점은 초입에 하나 있고 편의점은 없다. 물, 간식 등은 미리 챙겨 와야 한다. 화장실도 사실상 없다. 안내판은 교래리종합복지회관을 이용하라고 돼 있지만 실제로 회관 건물은 문을 닫아걸었다. 렌터카를 이용할 경우 ‘교래리종합복지회관’이나 ‘삼다수 숲길’을 찾아가면 된다. 버스 정류장은 복지회관에서 10분쯤 떨어져 있다. 1시간 간격으로 제주 시티투어버스가 다닌다. 한 방향으로만 운행하기 때문에 목적지에 따라 시간 안배를 잘해야 한다. 1200원. 최근 제주에서 독특한 곳 하나만 덧붙이자. 세계 최대 착시 테마파크로 꼽히는 ‘박물관은 살아있다’(www.alivemuseum.com/branch/jeju) 제주 중문점이 대형 오르간을 들여왔다. 벨기에 모르티에사가 1920년에 제작한 ‘얼라이브 통 오르간’(Alive 通 Organ)이다. 독일, 네덜란드, 미국 등을 전전하는 동안 제2차 세계대전 등 난관도 겪었지만 별다른 하자 없이 한국 땅을 밟았다. 오르간 가격은 3억원, 미국에서 옮겨 오는 데만 2억원 가까운 비용이 들었다고 한다. 오르간은 101개의 키와 600여개의 파이프로 구성됐다. 첼로, 플루트, 카리용(종소리) 등 총 18개 음색으로 편곡돼 합주할 수 있다. 연주 형식은 전통적인 재생 방식인 ‘타공 종이 악보 연주’와 현대적 방법인 ‘미디파일 연주’ 2가지다. 박물관 측은 내부에 전용 뮤직홀을 갖춰 오는 10일 이를 선보일 예정이다. 글 사진 제주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 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가 프랑스풍의 정찬 레스토랑 ‘밀리우’를 새로 선보였다. 밀리우는 중심, 중앙이라는 뜻의 프랑스어로 12개의 바 좌석과 5개의 개별룸 등 총 32개 좌석만 운영된다. 주방은 윤화영 셰프가 총괄을 맡았다. 프랑스 국립고등조리학교를 수석으로 졸업하고, 프랑스 요리 거장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던 유명 셰프다. 밀리우가 내세우는 중요한 가치 중 하나는 제주산 식자재와 프랑스 전통 테크닉의 만남이다. 7, 8월이 제철인 제주산 광어와 농어, 각종 채소 등을 이용해 다양한 메뉴를 꾸린다. 오프닝 특선 디너는 6코스다. 가격은 8만 9000원이다. 오픈 초기에는 오후 6~10시에만 운영되며 17일부터 점심식사(낮 12시~오후 3시)도 준비된다. 이민 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 대표는 “제주의 알려지지 않은 다채로운 로컬 식재료와 조리법에서 영감을 받은 새로운 스타일의 프렌치 요리들을 선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 백수오 뺀 ‘백세주’ 새출발

    백수오 뺀 ‘백세주’ 새출발

    가짜 백수오 파동으로 전량 회수라는 악몽을 겪었던 전통주 전문기업 국순당이 백수오를 뺀 새로운 ‘백세주’를 23일 선보였다. 원래 백세주에는 오미자, 구기자, 산사자, 산수유, 맥문동, 진피, 홍삼, 감초, 건강, 수국, 백수오, 고수 등 12가지 약재가 들어간다. 새로워진 백세주 제품에는 홍삼, 진피, 수국, 백수오, 고수 등 다섯 가지 약재가 빠져 있다. 국순당 측은 “기존 제품의 경우 산수유와 산사자, 홍삼의 원료 비중이 높아 산뜻한 풍미가 컸다면 새로운 백세주는 인삼과 오미자의 원료 비중을 높여 한방 풍미를 강화한 게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홍삼이 빠졌기 때문에 술 색깔도 붉은빛이 옅어졌다. 도수는 기존 12.5도에서 13도로 높아졌다. 술병 디자인은 초심으로 돌아갔다. 1997년부터 2004년까지 백세주가 가장 큰 인기를 끌었던 시절의 느낌을 살렸다. 하단부가 잘록한 부드러운 곡선의 반투명병을 다시 적용했고 한자로 제품명을 표기해 전통미를 강조했다. 앞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백수오 제품 전수조사 결과 백세주에서 가짜 백수오로 불리는 이엽우피소가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이에 국순당은 시중에 출시된 백세주 100억원어치를 전량 회수했다. 백세주 매출은 지난해 기준 180억원 정도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곤지암 화담숲, 반딧불이 이벤트

    곤지암 화담숲, 반딧불이 이벤트

     곤지암 화담숲이 28일까지 매일 오후 9시~오후 10시30분 반딧불이를 관찰할 수 있는 ‘곤지암 반딧불이 이벤트’를 선보인다. 반딧불이원, 수국원, 수련원 일대를 거닐며 1000여 마리의 반딧불이를 관찰하는 행사다. 숲 해설가가 설명도 들려준다. 매일 선착순 1000명을 대상으로 홈페이지(www.hwadamsup.com)나 전화(031-8026-6666)로 신청 받는다. 참가비는 어른 4000원, 투숙객·경로·어린이 3000원이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