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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객 분실 명품지갑 ‘슬쩍’…카드만 돌려준 지하철 기관사

    승객 분실 명품지갑 ‘슬쩍’…카드만 돌려준 지하철 기관사

    승객이 열차 안에 놓고 내린 명품 지갑을 몰래 챙긴 지하철 기관사가 경찰에 붙잡혔다. 26일 경찰에 따르면 인천 연수경찰서는 횡령 혐의로 인천교통공사 소속 기관사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A씨는 지난 19일 오후 5시 30분쯤 인천 연수구 인천지하철 1호선 송도달빛축제공원역에서 회차하는 전동차 안에서 승객 B씨가 두고 내린 40만원 상당의 카드지갑을 돌려주지 않고 몰래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회차 중인 전동차 안을 살피던 중 지갑을 발견했으며 이후 지갑을 찾으러 온 B씨에게는 “지갑은 발견하지 못했다”면서 안에 들어있던 신용카드 3장만 돌려준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B씨가 112신고를 한 뒤에야 지갑을 지하철 유실물로 등록했으며 이후 직접 지구대에 찾아가 범행을 자백했다. 인천교통공사는 A씨가 승객의 신뢰를 중요시하는 공사의 소속 직원으로서 절대로 해서는 안 될 일을 했다면서 A씨를 직위 해제했고 경찰 조사가 끝나는 대로 징계위원회를 열어 A씨의 징계 수위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 인천 송도 바다로 SUV 추락…50대·20대 母子 숨져

    인천 송도 바다로 SUV 추락…50대·20대 母子 숨져

    인천에서 50대 어머니와 20대 아들이 타고 있던 차량이 바다로 추락해 두 명 모두 숨졌다. 26일 인천해양경찰서와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25일 오후 12시 49분쯤 인천 연수구 송도동 신항물류단지 인근 도로에서 50대 여성 A씨가 몰던 흰색 SUV차량이 도로 밖 바다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A씨와 그의 20대 아들 B씨가 심정지 상태로 소방당국에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해경은 차량 블랙박스 영상과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중이다. 해경 관계자는 “사고 지점은 일반 도로는 아니고 공사 현장에 만들어진 길이었다”며 “A씨 등의 사고 전 행적을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차량 내부 확인 결과 추가 탑승자는 없었다.
  • 인천서 SUV 바다로 추락…50대 母·20대 아들 사망

    인천서 SUV 바다로 추락…50대 母·20대 아들 사망

    인천에서 50대 어머니와 20대 아들이 타고 있던 차량이 바다로 추락해 2명이 숨졌다. 26일 인천해양경찰서 등에 따르면 전날 낮 12시 49분쯤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 도로에서 50대 여성 A씨가 몰던 스포츠유틸리티차(SUV)가 인근 바다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A씨와 그의 20대 아들 B씨가 심정지 상태로 소방당국에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해경은 차량 블랙박스 영상과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해경 관계자는 “사고 지점은 일반 도로는 아니고 공사 현장에 조성된 길이었다”며 “A씨 등의 사고 전 행적을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 세계 음식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송도 월드푸드 페스티벌’ 개최

    세계 음식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송도 월드푸드 페스티벌’ 개최

    세계 각국의 다양한 요리를 기념하고 음식을 통한 문화 교류를 촉진하는 ‘2023 송도 월드푸드 페스티벌’이 인천 송도 달빛축제공원에서 열린다. 인천 연수구청,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후원하며 6월 1일부터 4일간 이어진다. 이번 축제는 각국의 풍부하고 다양한 식문화를 알리고 음식을 통해 서로 다른 공동체 간의 문화 교류와 이해를 촉진하고 K-푸드 홍보 및 관광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지역 및 국제 식품 기업이 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하여 건강한 식습관을 장려하고 식품산업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인식을 높일 것이라고 주최측은 전망했다. 축제에 맞춰 다양한 공연이 펼쳐지는데 트로트 가수 진성, 김연자, 장민호, 이찬원, 박군과 락밴드 체리필터, 노브레인, 크라이넛이 출연한다. 그리고 대한민국 미녀군단 DJ들의 댄스파티 등 화려한 축하 무대와 다양한 볼거리도 제공된다.
  • 성북, 4년째 ‘거버넌스 지방정치’ 우수상

    성북, 4년째 ‘거버넌스 지방정치’ 우수상

    서울 성북구가 ‘2023 거버넌스 지방정치대상’에서 우수상을 받았다고 25일 밝혔다. 2020년 이후 4년 연속 수상이다. 거버넌스센터가 주최하고 대한민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국가균형발전위원회 등이 후원하는 거버넌스 지방정치대상은 거버넌스에 기반해 자치분권을 강화한 지방자치단체에 수여한다. 성북구는 지역의 대표적인 유해업소 밀집 거리인 길음동 삼양로를 청년창업거리로 조성하는 노력을 기울인 공을 인정받았다. 구는 민선 7기 시작과 함께 주민, 경찰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해 삼양로 일대를 지속적으로 단속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그 결과 2018년부터 현재까지 삼양로 일대 37개 유해업소 중 22개 업소가 폐업했다. 구는 유해업소가 폐업한 빈 점포를 활용해 청년 점포 7곳이 문을 열 수 있도록 지원했다. 아울러 창업 준비 청년이 전문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청년 공간 ‘길:이음’과 예비 청년 창업가를 위한 청년 창업 실험 공간 ‘공업사’ 등을 운영 중이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앞으로도 전국 지방정부에 본보기가 될만한 우수 정책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 초등생 멱살 잡은 ‘해병대 할아버지’…“욕설 훈계였다” 주장

    초등생 멱살 잡은 ‘해병대 할아버지’…“욕설 훈계였다” 주장

    해병대 전투복을 입고 초등학생의 멱살을 잡는 등 아이를 위협한 혐의로 기소된 70대 남성이 법정에서 “아이를 훈계하려는 취지였다”고 주장했다. 지난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인천지법 형사2단독 곽경평 판사 심리로 열린 재판에서 아동복지법 위반과 상해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A(73)씨는 “혐의를 인정한다”면서도 “아이가 욕설을 하길래 ‘그러면 안 된다’고 하는 과정에서 그랬다”고 말했다. A씨는 “해병대에서 군대 생활을 했고 평소 봉사활동도 많이 한다”고 했다. 이에 곽 판사는 “군 출신이면 더더욱 법에 위배되는 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고 A씨는 “죄를 짓지 않고 앞으로 열심히 살겠다”고 답했다. A씨의 변호인은 “피고인은 (아동 위협 사건에 대해) 인정하는 취지로 진술하고 있다”면서도 “A씨의 다른 사건과 관련해서는 전반적으로 혐의를 인정하지만 일부 부인하는 내용이 있어 추후 인정 여부를 밝히겠다”고 말했다. 피해자 측은 A씨를 처벌해달라는 입장이다. 법정에 출석한 피해자 측 대리인은 “피해 아동은 ‘너무 무서웠다’며 처벌을 원하고 있고 부모도 A씨의 엄벌을 촉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A씨는 지난달 2일 오후 5시 25분쯤 인천시 연수구 옥련동 공원에서 초등생 B(11)군의 멱살을 잡고 흔들면서 위협해 학대한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해병대 전투복을 입은 그는 친구들과 놀던 B군에게 다가가 “내가 이 공원을 관리하는 해병대 대장”이라며 훈계했고, B군이 자신의 말을 듣지 않았다는 이유로 폭행했다. A씨는 또 지난해 5월부터 최근까지 전통시장 일대에서 상인들을 협박하거나 길거리에서 중학생을 폭행한 혐의도 있다. A씨에게는 특수협박·사기·재물손괴 등 모두 8개의 죄명이 적용됐다.
  • 달리는 차량 창문에 걸터앉은 여성 ‘위험 질주’

    달리는 차량 창문에 걸터앉은 여성 ‘위험 질주’

    달리는 승용차에 탑승한 여성들이 창문에 걸터앉는 등 위험 행동을 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5일 인천 연수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15분쯤 인천시 연수구 옥련동 도로에서 위험 주행을 하는 차량이 있다는 신고가 112에 접수됐다. 신고자 A(40)씨에 따르면 외국인으로 추정되는 여성 2명은 도로를 달리던 승용차 뒷좌석에서 차량 밖으로 몸을 빼며 창문 위에 걸터앉는 행동을 반복했다. A씨가 연합뉴스에 제공한 영상을 보면 한 여성은 차량 창문 위에 걸터앉은 채 하늘을 향해 손을 뻗다가 다시 차 안으로 들어간다. 당일 신고를 받고 경찰이 현장에 출동했을 때 이들 차량은 이미 사라진 뒤였다. 경찰은 A씨로부터 위험주행 영상을 확보했으며 일단 도로교통법상 난폭운전 혐의로 이들을 수사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차량 운전자나 동승자는 특정되지 않은 상태”라며 “조사 내용에 따라서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적용 등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 영등포구에선 친환경 방역으로 여름철 불청객 모기 잡는다

    영등포구에선 친환경 방역으로 여름철 불청객 모기 잡는다

    서울 영등포구가 본격적인 여름에 앞서 모기로 인한 주민 불편을 덜고 모기매개감염병 예방을 위해 사전 모기 박멸에 나선다고 23일 밝혔다. 최근 때이른 초여름 날씨로 모기 활동이 빨라지고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1~4월에 발생한 말라리아 환자 수는 42명으로 지난해에 비해 3.5배 증가했다. 이에 구는 유동인구가 많고 모기 발생이 잦은 공원을 대상으로 해충유인살충기 6대를 추가 설치했다. 영등포 역사공원, 상아현대 어린이공원, 대림3주택 어린이 공원, 신길5구역 어린이공원 등이다. 해충유인살충기는 화학 약품 없이 빛 파장을 이용해 모기를 유인한 뒤, 내부 팬으로 살충하는 친환경 장치다. 구내 공원과 유수지, 하천변에 총 279대가 가동 중이다. 아울러 구는 공중화장실 등 다중이용시설을 중심으로 친환경 분무 소독을 실시하고 하수구, 정화조, 물웅덩이 등 모기 유충이 자라기 쉬운 곳에는 유충 방지제를 살포해 모기 발생과 확산을 사전에 차단한다. 소독에 사용되는 약품은 주민 건강을 고려해 세계보건기구(WHO) 살충제 등급 분류 중 가장 친환경적이고 인체에 안전한 U등급의 약품이다. 또한 병원, 어린이집 등 1500여 개의 소독의무대상시설과 3300여 개의 소독비의무대상시설을 직접 방문해 모기 유충 조사를 실시하고 소독과 퇴치 방제활동을 펼친다. 이밖에도 ▲모기채집유인등과 디지털모기측정기로 모기 종류와 개체수 측정 ▲모기 서식처가 될 수 있는 폐타이어, 화분 등의 고인물 제거 등 다양한 활동으로 빈틈없는 모기 방역체계 구축에 총력을 기울인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환경과 주민 건강을 생각한 친환경 방역으로 모기와 감염병이 없는 안전 보건 도시를 만들겠다”고 전했다.
  • ‘5개 대회 연속 우승’ 노범수, 현역 최다 타이틀 타이-1

    ‘5개 대회 연속 우승’ 노범수, 현역 최다 타이틀 타이-1

    ‘노또장’ 노범수(울주군청)가 5개 대회 연속 정상을 밟으며 금강급 임태혁(수원시청)이 갖고 있는 현역 최다 타이틀 기록(20회)에 바짝 다가섰다. 노범수는 20일 충북 보은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2023 민속씨름리그 3차 보은장사씨름대회 태백장사(80㎏ 이하) 결정전(5판 3승제)에서 문준석(수원시청)을 3-0으로 제압하고 개인 통산 19번째 장사 타이틀(태백 18회+금강 1회)을 품었다. 노범수는 지난해 11월 천하장사 대회를 시작으로 올해 설날 대회, 문경 대회, 평창오대산천 대회에 이어 보은 대회까지 5개 대회 연속 우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8강에서 정민궁(연수구청)을 2-1로 따돌리고 4강에서 전성근(영월군청)을 2-1로 제압한 노범수는 결승에서도 압도적인 기량을 뽐냈다. 첫째 판과 둘째 판에서 문준석을 잡채기로 거푸 넘어뜨린 노범수는 셋째 판 시작과 동시에 밀어치기를 시도하는 문준석과 함께 모래판에 넘어졌다. 처음에는 문준석의 승리가 선언됐으나 비디오판독 끝에 판정이 뒤집어져 노범수의 우승이 확정됐다.
  • “대심도 터널 덕에 양천은 침수피해 제로”

    “대심도 터널 덕에 양천은 침수피해 제로”

    “지난해 폭우에도 이 대심도 터널 덕에 양천구는 침수가구가 한 곳도 없었습니다. 올해 비가 더 많이 오더라도 걱정 없도록 철저히 준비할 생각입니다.”(이기재 서울 양천구청장) 이 구청장은 지난 15일 신월동에 위치한 신월빗물저류배수시설을 찾았다. 여름철을 앞두고 직접 현장에서 시설을 점검하기 위해서다. 이 구청장은 구명조끼와 방수장화, 안전모를 갖추고 지하 13층 깊이의 대심도 터널 입구로 내려갔다. 지름 10m에 달하는 거대한 터널 안은 바닥에 일부 흐르는 지하수를 제외하고는 깨끗하게 정비돼 있었다. 이 구청장은 “지난해 폭우 이후 빗물이 흘러가면서 남긴 1000㎥에 달하는 준설토를 모두 제거했고, 터널 내 일부 균열 구간도 모두 손봤다”면서 “오늘 정비 작업 결과를 눈으로 확인하러 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월빗물저류배수시설은 국내 유일한 ‘대심도 빗물터널’이다. 도심에 폭우가 쏟아졌을 때 하수처리 시설만으로 감당하지 못하는 빗물을 하천으로 흘려보내 침수 피해를 막는 역할을 한다. 2013년 착공해 2020년 5월부터 가동됐다. 지름 10m의 터널이 양천구 가로공원로에서 시작해 신월동, 목동유수지까지 총 4.7㎞가 이어진다. 최대 32만t의 빗물을 저류할 수 있고, 시간당 100㎜의 폭우를 처리할 수 있다. 지난해 8월 역대 최고 강수량을 기록한 폭우로 강남구와 관악구, 동작구 등 서울 곳곳에서 침수 피해가 발생했지만 양천구는 침수 피해가 없었다. 특히 상습 침수지역이었던 신월동에서도 하수구 역류로 인한 침수 피해가 1건도 접수되지 않았다. 서울시는 신월동 대심도 터널과 같은 시설을 종로·용산·강동·동작·관악·강남 등 6곳에 추가로 설치하는 사업을 진행 중이다. 광화문(종로)과 강남역 일대, 도림천(관악) 세 곳을 1차적으로 착공할 계획이다. 이 구청장은 “신월 대심도 터널이 아직까지 국내 유일한 대심도 터널이고 지난해 효과가 증명된 만큼 다른 지역의 대심도 터널 공사에 다양한 노하우를 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인천 아파트값 1년 4개월만 상승 전환…전국 평균은 하락지속

    인천 아파트값 1년 4개월만 상승 전환…전국 평균은 하락지속

    인천 아파트값이 1년 4개월 만에 상승 전환하고 서울 7개 자치구 아파트값 상승 폭이 지난주에 비해 확대되는 등 실수요층의 매수세가 늘면서 입지 여건이 우수한 단지 위주로 매매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한국부동산원의 5월 3주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인천 아파트값은 지난주 대비 0.03% 상승했다. 앞서 지난주 보합을 기록한 바 있는 인천 아파트값이 오른 것은 지난해 1월 24일(0.02%) 조사 이후 약 1년 4개월 만이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구도심 위주로 하락이 지속 중이나 하락 폭이 높았던 대단지 밀집 지역 위주로 급매물이 소진된 후 가격 상승세를 보이는 등 지열별 혼조세를 띠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구(0.13%)는 중산동 신도시 주요 단지 중심으로, 계양구(0.13%)는 작전·효성·계산동 소규모 단지 위주로, 연수구(0.08%)는 송도신도시가 있는 송도동 중심으로 완만한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다. 전국 아파트값은 지난주(-0.07%) 대비 0.05%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 대비 0.01% 내려 6주 연속 하락 폭이 둔화했다. 다만 지난주 상승했던 강남구, 서초구 등 7개 구는 이번 주도 상승을 이어갔다. 지난주 각각 0.01%, 0.02% 올랐던 강남구와 서초구는 이번 주는 모두 0.10% 올라 상승 폭이 크게 확대됐다. 이밖에 송파구(0.07%), 노원구·동작구·강동구(0.06%), 용산구(0.05%)도 상승을 이어갔다. 실수요 증가와 정주 여건 우수한 단지 위주로 저가 매물이 소진되며 매물가격이 상승하는 등 시장심리 회복으로 일부 상승거래가 발생했다고 부동산원은 분석했다. 다만 매수·매도 희망가격 차이로 관망세를 보이며 서울 전체 평균은 하락 폭을 축소하는 수준에 머물렀다고 덧붙였다. 경기는 과천 아파트값이 0.03% 올라 상승 전환했다. 반도체 특수가 있는 용인(0.12%)과 화성(0.18%) 등도 급매물이 사라지면서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전세시장도 최근 신규 전세 수요 증가로 싼 전세가 소진되며 가격 하락 폭을 줄이고 있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0.10%로 지난주(-0.11%) 대비 하락폭 축소됐다. 수도권(-0.08%→-0.06%) 및 서울(-0.07%→-0.06%)은 하락 폭이 축소한 반면 지방(-0.13%→-0.15%)은 하락폭 확대됐다.
  • “15년 전 그 벌레가 또”…송도 아파트서 ‘혹파리’ 출몰

    “15년 전 그 벌레가 또”…송도 아파트서 ‘혹파리’ 출몰

    인천 송도신도시 한 신축 아파트 일부 세대에서 날벌레의 일종인 ‘혹파리’가 잇따라 나오자 입주자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16일 인천시 연수구 송도신도시 A 아파트 입주자 등에 따르면 이 아파트의 창문틀과 화장대 서랍, 붙박이장 등에선 지난달 중순 이후 혹파리의 알이나 사체가 발견되기 시작했다. 전체 1820세대로 이뤄진 A 아파트는 올해 2월 말부터 입주를 시작했다. 혹파리 등 해충 관련 하자 접수를 한 세대는 수백 세대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같은 단지 내 오피스텔 세대에서도 비슷한 하자 접수 건이 잇따른 것으로 파악됐다. 혹파리는 중국이나 인도 등에 주로 서식하며 파리목의 혹파리과에 속하는 곤충이다. 송도에서 혹파리가 무더기로 발견된 것은 2008년쯤 이후 약 15년 만이다. 혹파리 떼는 주로 날씨가 따뜻해지는 4∼6월쯤 출몰한다. 인천에선 2021년에도 서구 검단신도시 한 아파트 일부 세대에서 혹파리가 나왔고, 같은해 경기 김포와 화성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나왔다. 국내에서 자주 발견되는 혹파리는 곰팡이나 버섯을 먹는 균식성으로 붙박이장 등 가구 내부에서 서식하다가 성충이 되면 가구 사이의 틈을 통해 외부로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구의 원재료 등에 처음부터 알 또는 유충, 번데기 상태로 머무르다가 때가 되면 부화하는 경우가 많다. 병을 옮기거나 흡혈을 하는 등 직접적인 해를 끼치진 않지만 4㎜ 내외로 크기가 매우 작아 음식물이나 호흡기를 통해 인체에 들어갈 수도 있다. 곤충 껍질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일부 사람들에게는 해로울 수도 있다. 이 아파트 건설사는 하자 신청을 받고 전문 방역업체를 통해 순차적으로 방역 작업을 진행 중이다. 수건에 약품을 적셔 가구의 겉을 닦거나 연무기를 통해 소독하는 식이다. 하지만 혹파리가 나온다는 민원은 끊이지 않고 있다. 일부 세대는 방역 이후에도 혹파리가 보인다며 가구 교체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건설사 관계자는 “입주자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방역 조치를 하는 상황”이라며 “방역과 함께 입주자 요청사항을 보면서 가구 교체가 필요한 경우 단계적으로 교체도 진행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 “새총 성능 궁금” 이웃집에 쇠구슬 쏜 60대男의 ‘최후’

    “새총 성능 궁금” 이웃집에 쇠구슬 쏜 60대男의 ‘최후’

    고층 아파트에서 이웃집을 향해 새총으로 쇠구슬을 쏴 유리창을 깨트린 60대 남성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인천지법 형사5단독 홍준서 판사는 이날 선고 공판에서 특수재물손괴 혐의로 구속기소 된 A(61)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 3월 10일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아파트 31층 자택에서 철제 새총으로 옆 동인 이웃집 3곳을 향해 지름 8㎜ 쇠구슬을 쏴 유리창을 잇달아 파손한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앞서 A씨는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받길 원해 보석을 신청했으나 법원은 “도주할 우려가 있다”면서 받아들이지 않았다. A씨의 사격으로 피해를 본 세대는 모두 20층 이상이었으며, 이 가운데 29층 집에서는 두께 3㎜ 유리 2장 중 바깥 유리에 3㎝ 크기의 구멍이 생기기도 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 집에서는 무더기로 쌓인 새총과 쇠구슬뿐만 아니라 표적지와 표적 매트를 놓고 발사 연습을 한 흔적도 발견됐다. 그는 경찰에서 “쇠구슬이 실제로 어디까지 날아갈지 궁금해서 호기심에 쐈다”면서 “특정 세대를 조준한 것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검찰은 지난달 19일 열린 결심 공판에서 “(집 안에서) 주민이 쇠구슬에 맞았다면 중대한 결과가 발생할 수 있었다”면서 A씨에게 징역 3년을 구형한 바 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새총으로 위험한 물건인 쇠구슬을 발사해 재물을 손괴했다”면서 “증거에 의하면 모두 유죄로 인정된다”라고 판시했다. 이어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위험한 범행을 했다”면서도 A씨가 피해자들과 모두 합의한 점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 아파트값 하락폭 감소…세종 7주 연속 상승세

    수도권 주요 인기 단지 위주로 급매물이 소진되고 거래량이 늘면서 가격 하락폭도 점진적으로 축소되는 분위기다. 지난해 가장 큰 폭으로 내렸던 세종 아파트값은 7주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4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 주 전국 아파트값은 0.09% 내려 지난주(-0.11%)보다 하락폭이 감소했다. 서울 아파트값 역시 0.05% 하락해 지난주(-0.07%)보다 낙폭을 줄였다. 특히 용산구 아파트값은 지난해 8월 두 번째주(0.00%) 이후 9개월 만에 처음 하락을 멈추고 보합 전환했다. 또 강남구(0.03%)와 서초구(0.02%)는 각각 2주와 3주 연속 상승했고, 노원구(0.02%)도 2주 연속 오름세를 기록했다. 인천 역시 지난주 -0.03%에서 이번 주 -0.01%로 낙폭을 줄였다. 송도신도시가 있는 연수구는 0.02% 올라 3주 연속 상승했고, 계양구(0.05%)와 서구(0.08%), 중구(0.05%) 등도 올랐다. 부동산원은 “공급물량에 영향받는 미추홀구, 부평구는 하락하는 반면 서구는 실수요 중심의 소형 및 신축 위주 상승 전환했으나 전반적으로 혼조세를 보인다”고 했다. 경기는 반도체 특수를 누리고 있는 용인 처인구(0.28%)의 남사·이동읍 등 개발 예정지 위주로 강세를 보였고, 오산(0.06%)과 평택(0.05%)도 2주 연속 상승했다. 하남(0.04%)은 1년 5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특히 세종의 경우 7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 갔다. 정주 여건이 양호한 새롬·다정동의 주요 단지 위주로 올랐다고 부동산원은 밝혔다. 실제로 다정동 가온4단지 e편한세상푸르지오 전용면적 59㎡의 경우 지난해 12월 4억원에 거래됐지만, 지난달 11일 1억원 오른 5억원에 거래됐다. 새롬동 새뜸5단지아이파크메이저시티 전용면적 84㎡도 지난 2월 6억 8000만원에 매매됐지만, 두 달여 만인 지난달에는 6000만원 오른 7억 4000만원에 거래됐다. 이런 하락폭 감소는 거래량 회복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한국부동산원 통계를 분석한 결과 올해 3월 수도권 아파트 매매량은 1만 5815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1년 10월(1만 6422건) 이후 17개월 만에 최대치다.
  • [서울포토] 기자 찍는 정용진 부회장

    [서울포토] 기자 찍는 정용진 부회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3일 오후 새로 단장한 인천시 연수구 이마트 연수점을 찾아 스마트팜 코너를 둘러보고 있다.
  • 미스 잉글랜드의 추락…멕시코서 마약 운반하다 덜미 감옥행

    미스 잉글랜드의 추락…멕시코서 마약 운반하다 덜미 감옥행

    10개월째 멕시코 교도소에서 수감생활을 하고 있는 전 미스 잉글랜드 제니퍼 영(33)의 범죄혐의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됐다. 영이 수감돼 있다는 사실을 까맣게 몰랐던 그의 가족들은 영이 우발적으로 범죄에 휘말려 억울하게 옥살이를 하고 있는 것일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검찰 관계자는 최근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사건의 내용을 안다면 영이 억울하게 갇혀 있다는 말은 절대 하지 못할 것”이라며 “영은 뚜렷한 혐의로 구속됐고 멕시코에서 재판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은 “검거 당시의 상황을 보면 영이 마약류 운반책으로 활동했거나 밀매에 손을 댄 증거가 확실해 중형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2007년 미스 잉글랜드로 선발돼 왕관을 쓴 영은 2022년 8월 멕시코의 세계적인 휴양지 칸쿤의 국제공항에서 체포됐다. 사건기록을 보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칸쿤으로 날아간 그의 캐리어에 마약탐지견들이 몰렸다. 정밀 검사에 나선 세관은 그의 캐리어에서 이중바닥 비밀공간을 찾아냈다. 비밀공간에는 마약류 케타민 13kg가 숨겨져 있었다. 케타민은 외국인관광객으로 붐비는 칸쿤에서 최근 수요가 가장 빠르게 늘고 있는 마약류다. 멕시코 당국은 마약 밀반입 혐의로 영을 체포하고 사전 구속했다. 검찰 관계자는 “특수구조의 캐리어를 사용한 점 등을 볼 때 치밀하게 준비한 범죄였다”면서 초범이 아닐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영은 모델 겸 가이드로 활동하면서 약 40개국을 누볐다. 체포되기 전까진 멕시코 방문이 잦았다. 현지 언론은 “영이 마약운반에 손을 댄 게 언제부터인지 확인되진 않고 있지만 멕시코를 자주 방문한 데 수사 당국은 주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지 언론이 뒤늦게 사건에 큰 관심을 보이는 건 영이 그간 가족들에게 거짓말을 해온 사실이 최근 확인된 때문이다. 그의 모친은 영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딸이 멕시코에 있는 건 알고 있었지만 감옥에 갇혀 있는 걸 알게 된 건 3월이었다”고 말했다. 영은 가족들에게 “멕시코에 있다. 잘 지내고 있다”고만 했다고 한다. 마약사건으로 수감된 사실에 대해선 함구했다. 뒤늦게 영이 수감생활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가족 중 일부는 그가 불운하게 범죄에 휘말렸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검찰은 그러나 가능성을 일축했다. 검찰 관계자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전혀 모르는 누군가의 부탁으로 타인의 캐리어를 갖고 온 것이라면 몰라도 영의 범죄 혐의엔 의심의 여지가 없다”면서 “캐리어에 영의 개인 물건들이 담겨 있었고 영도 캐리어를 자신의 것이라고 인정했다”고 말했다. 다만 영은 여죄에 대해선 입을 다물고 있다고 한다. 재판을 기다리고 있는 영은 최근 보안이 철저한 멕시코시티의 교도소로 이감됐다. 현지 언론은 검찰 소식통을 인용해 “재판에서 유죄가 인정되면 최장 징역 20년을 선고받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 개혁군주 정조 신드롬은 ‘영원한 제국’이 만들었다

    개혁군주 정조 신드롬은 ‘영원한 제국’이 만들었다

    1995년 영화 ‘영원한 제국’, 2007년 드라마 ‘이산’, 2014년 영화 ‘역린’, 2021년 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 눈치챘겠지만 이 작품들의 공통점은 조선 22대 왕 정조를 다루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 작품에서 묘사되는 정조는 수구 반동적인 신하들 때문에 개혁을 완수하지 못한 비운의 계몽 군주로 묘사되고 있다. 그런데 정조를 보는 이런 관점은 1990년대 이후에 나타난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김백철 계명대 사학과 교수는 최근 ‘정조의 군주상-허상과 실상의 경계’(이학사)라는 책을 통해 정조 시대에 대한 인식은 1990년대를 기점으로 180도 바뀌게 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 교수에 따르면 1980년대까지는 정조에 대한 평가는 좋은 편이 아니었다. 1980년대까지 역사서나 사극 등에서 정조는 주로 나약한 임금이자 유약한 왕세손으로 묘사됐다. 특히 1973년에 발간된 김영곤의 ‘왕비열전’에서 정조는 유약하고 어리석은 무능한 임금으로 나온다. 1992년 출간된 ‘소설 목민심서’에서 묘사되는 정조 역시 개혁 군주와는 거리가 멀다. 김 교수는 이는 1980년대까지 연구 성과를 토대로 집필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런데 1990년대부터 규장각 도서가 1990년대부터는 다양한 방식으로 간행되고 배포되면서 학자들의 관련 연구가 쏟아져 나오고 이를 바탕으로 100만 부 이상 판매를 기록한 베스트셀러이자 영화로까지 제작된 이인화(류철균)의 ‘영원한 제국’이 정조시대의 이미지를 완전히 바꾸게 됐다고 김 교수는 분석했다. 그 이후 정조 시대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사극, 각종 출판물이 쏟아져 나오면서 ‘정조 신드롬’이 만들어졌다고 진단했다. 김 교수의 책에서는 정조 시대에 대한 패러다임 변화는 1990년대 한국 사회의 정치, 경제, 문화적 변화도 큰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1990년대 민주화 이후 개혁의 희망과 실천에 대한 열망, 정치 개혁을 경제 개혁으로 옮겨오기 위해 주목했던 시기가 바로 실학자들이 등장했던 18세기 정조 시대였다는 것이다. 또 1990년대부터 전통의 재인식 분위기가 확산하면서 19세기 말 자주적 근대국가 수립이 실패한 것은 1800년 정조의 죽음에서 비롯됐다는 그릇된 믿음이 굳어지게 됐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현재 정조 신드롬은 18세기 자체의 가치뿐만 아니라 현재적 관점의 변화에 기인한 바가 크다”라며 “역사는 과거와 현재의 끊임없는 대화라는 말처럼 필요한 부분만 기억하고 나머지 부분은 간과하는 식의 ‘기억 전쟁’ 측면도 분명히 있다”라고 설명했다.
  • 정조, 계몽 군주? 유약한 왕?…시대가 해석을 바꾼다

    정조, 계몽 군주? 유약한 왕?…시대가 해석을 바꾼다

    1995년 영화 ‘영원한 제국’, 2007년 드라마 ‘이산’, 2014년 영화 ‘역린’, 2021년 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 눈치챘겠지만 이 작품들의 공통점은 조선 22대 왕 정조를 다루고 있다는 점이다. 여기서 등장하는 정조는 수구 반동적인 신하들 때문에 개혁을 완수하지 못한 비운의 계몽 군주로 묘사되고 있다. 그런데 정조를 보는 이런 관점은 1990년대 이후에 나타난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김백철 계명대 사학과 교수는 최근 ‘정조의 군주상-허상과 실상의 경계’(이학사)라는 책을 통해 정조 시대에 대한 인식은 1990년대를 기점으로 180도 바뀌게 됐다고 주장하고 있다.김 교수에 따르면 1980년대까지는 정조에 대한 평가는 좋은 편이 아니었다. 1980년대까지 역사서나 사극 등에서 정조는 주로 나약한 임금이자 유약한 왕세손으로 묘사됐다. 특히 1973년에 발간된 김영곤의 ‘왕비열전’에서 정조는 자객의 위협에서 겨우 왕위를 보존하고 홍국영의 숙위소 설치로 인해 꼭두각시가 되는 등 유약하고 어리석고 전형적으로 무능한 임금으로 등장하고 있다. 또 1992년 출간된 ‘소설 목민심서’에서 묘사되는 정조 역시 개혁 군주와는 거리가 멀다. 김 교수는 이는 1980년대까지 연구 성과를 토대로 집필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1990년 규장각 도서 공개로 정조 평가 변화1993년 소설 ‘영원한 제국’ 정조 이미지 탈바꿈90년대 韓 정치, 경제, 문화적 변화도 영향 그런데 역사학자들의 1차 사료인 규장각 도서가 1990년대부터는 다양한 방식으로 간행되고 배포되면서 야사 중심이 아닌 정사를 통한 실증과 정교한 이론적 구축이 가능해졌다. 이렇게 되면서 학자들의 관련 연구가 쏟아져 나오고 이를 바탕으로 100만 부 이상 판매를 기록한 베스트셀러이자 영화로까지 제작된 이인화(류철균)의 ‘영원한 제국’이 정조시대의 이미지를 완전히 바꾸게 됐다고 김 교수는 분석했다. ‘영원한 제국’은 1990~1992년 정조를 개혁 군주로 해석하기 시작한 학계의 연구를 신속하게 받아들인 첫 저작물이다. 그 이후 정조 시대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사극, 각종 출판물이 쏟아져 나오면서 ‘정조 신드롬’이 만들어졌다고 진단했다. 김 교수의 책에서는 정조 시대에 대한 패러다임 변화는 1990년대 한국 사회의 정치, 경제, 문화적 변화도 큰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1990년대 민주화 이후 개혁의 희망과 실천에 대한 열망, 정치 개혁을 경제 개혁으로 옮겨오기 위해 주목했던 시기가 바로 실학자들이 등장했던 18세기 정조 시대였다는 것이다. 또 1990년대부터 전통의 재인식 분위기가 확산하면서 민족주의를 넘어선 배타적 국수주의 색채를 띠게 된 것도 정조 신드롬의 한 축이라고 김 교수는 강조했다. 19세기 말 자주적 근대국가 수립이 실패한 것은 1800년 정조의 죽음에서 비롯됐다는 그릇된 믿음이 굳어지게 됐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현재 정조 신드롬은 18세기 자체의 가치뿐만 아니라 현재적 관점의 변화에 기인한 바가 크다”라며 “역사는 과거와 현재의 끊임없는 대화라는 말처럼 필요한 부분만 기억하고 나머지 부분은 간과하는 식의 ‘기억 전쟁’ 측면도 분명히 있다”라고 설명했다.
  • ‘나체 난동’ 20대 호주인, ‘이슬람 관습법’에 징역·태형 처해질 수도

    ‘나체 난동’ 20대 호주인, ‘이슬람 관습법’에 징역·태형 처해질 수도

    인도네시아 아체에서 호주 국적의 20대 남성이 술에 취해 벌거벗고 난동을 부리다 붙잡혀 구금됐다. 29일 시드니모닝헤럴드, 나인뉴스닷컴 등 호주 매체에 따르면 퀸즐랜드 출신의 리스비 존스(23)가 지난 27일 오전 인도네시아 서부 아체주(州) 시므울루섬에서 현지 경찰에 체포됐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그는 한 리조트에서 아무런 옷도 걸치지 않은 채로 마을 도로를 걸어다니며 사람들을 쫓고 공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한 어부가 골절상과 함께 발뒤꿈치에 50바늘 넘게 꿰매야 하는 열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어부의 부상은 오토바이를 타고 지나가던 그를 존스가 쳐서 배수구에 빠뜨린 후 그에게 오토바이를 던진 결과라고 시드니모닝헤럴드는 전했다. 존스의 행위가 화가 난 현지 주민들은 리조트를 불태우려고 하기도 했으나 현지 경찰과 마을 이장이 그들을 진정시켰다고 전해졌다. 존스의 가족은 이날 그를 대신해 발표한 성명에서 “이제 존스가 자신의 행동을 완전히 인식하고 있으며 전적인 책임을 질 것”이라며 “존스는 피해자에게 끼친 고통을 인정하고 있으며, 자신의 행동을 부끄러워 하고 극도로 후회하고 있다”고 말했다.앞선 보도에서 존스는 자신이 전날 서핑을 하다가 일사병에 시달렸고, 사건 전 보드카 한 잔을 마셨을 뿐이며, 사건 당시 속옷을 입고 있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호주 매체들은 존스가 다른 사람을 폭행해 다치게 한 혐의로 징역 5년, 술을 마신 혐의에 대해서는 태형 40대에 처해질 수 있다고 전했다. 수마트라섬 북서부의 아체주는 이슬람 근본주의 색채가 강한 지역으로 ‘동남아시아의 메카’로도 불린다. 오랫동안 독립운동을 벌이기도 이 지역은 중앙정부로부터 특별자치주로 인정받았고 2001년부터 이슬람 관습법인 샤리아를 법률로 시행하고 있다. 샤리아에 따라 아체에서는 성폭력 범죄와 음주, 도박, 간통, 동성애, 혼전 성관계, 공공장소 애정행각, 외설적 행동 등이 적발되면 공개 태형으로 다스린다. 이는 무슬림과 비무슬림 모두에게 적용된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호주 외교부는 자카르타 주재 호주 대사관이 존스에서 영사 지원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 전세사기 피해자들 피눈물 흘리는데 ‘갭투자’ 다시 성행

    전세사기 피해자들 피눈물 흘리는데 ‘갭투자’ 다시 성행

    경기 화성에서 박모씨 부부가 ‘갭투자’로 오피스텔 253채를 사들인 뒤 임차인에게 전세금을 돌려주지 못해 수많은 피해자를 양산한 가운데 최근 같은 지역에서 다시 갭투자가 성행하고 있어 피해가 확산될 거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25일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인 아실에 따르면 이날 기준 지난 3개월간 갭투자가 가장 많이 증가한 지역은 화성으로 전체 매매 2325건 가운데 4.3%(100건)가 갭투자였다. 같은 기간 평택 66건, 성남 분당구 65건, 인천 연수구 64건, 경기 시흥 63건, 세종 61건, 수원 영통구 55건 순으로 갭투자가 증가했다. 최근 집값 하락폭이 컸던 지역을 중심으로 전셋값과 매매가 차이가 줄자 투자 수요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화성 병점동의 병점역에듀포레 아파트 전용면적 76㎡의 경우 지난 2월 3억원에 매매가 이뤄진 바로 다음날 2억 7000만원의 전세계약이 체결됐다. 3000만원으로 갭투자를 한 것이다. 같은 병점동의 주공1단지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다. 지난 3월 전용면적 49㎡를 2억원에 매매한 뒤 한 달여 만인 지난 10일 1억 6000만원에 전세 거래가 이뤄져 매매가와 전셋값 차이는 4000만원에 불과했다. 박씨 부부의 공격적인 갭투자로 전세금을 돌려받지 못한 피해자들은 이날 ‘입장 표명문’을 통해 “사회 초년생이라는 특성과 다른 지역 출신으로 동탄 지역에 낯설다는 점, 거주를 위해 선호하는 주거 유형, 지역 등의 특징을 노려 계획적·조직적으로 진행된 지역 맞춤 수요 깡통전세 사건”이라며 “사건의 발단과 전개에 공인중개사가 중간 허브 역할을 하면서 피해자의 숫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났다”고 밝혔다. 이어 피해자들은 “20~30대 젊은 나이로 사회 경험이 길지 않은 입장에서 감당하기 너무도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임대인 박씨 부부가 제시한 사항(소유권 이전)을 어쩔 수 없이 받아들이고 있다”며 “소유권 이전 제안을 수락하는 것이 현 상황에서 최선의 선택이 맞는지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호소했다. 이에 대해 최원철 한양대 부동산융합대학 특임교수는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지금이 갭투자의 기회이자 찬스’라는 식의 선동 글과 영상을 쉽게 찾을 수 있는데,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며 “정부는 전세대출 보증 비율을 낮추는 등 왜곡된 시장을 바로잡고 피해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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