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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의 물 부족/천진환LG그룹중국본부장(서울광장)

    최근 중국은 지속적인 가뭄 때문에 피부로 물부족을 느끼고 있다.중국은 지난 25년간 사막화된 토지가 3만9천㎦에 이르고 있다.해마다 평균 1천5백60㎦가량이 황폐화되는 셈이다.이는 중국 농업생산의 중요한 불안요소로 꼽히고 있다. 실제로 지난 30년간 중국 전역의 가뭄면적은 전 경작 면적의 19%에 이르고 있다.또한 북경 주변 천당하는 20년전에 이미 바닥을 드러냈으며 산동성을 지나는 황하 하구도 고갈돼있다. 중국의 수자원총량은 2만8천억㎥로 세계 6위이지만 인구당 평균점유량은 2천7백㎡로 세계 88위에 머물고 있다.즉 전세계 인구 평균점유량의 4분의1 수준에 그치는 것이다.한마디로 중국은 수자원 부족국가로 분류되는 것이다. 현재 중국은 5백여 도시 가운데 3백여 곳이 심한 물부족을 겪고 있다.물부족이 어느 정도 심하냐 하면 각종 지하수 개발로 북경·천진·당산등 대도시의 지하는 지반침하 현상까지 일어나고 있다.심한 곳은 2.46m나 땅이 가라앉았다.이런 현상은 농촌지역도 예외가 아니다. 특히 소맥생산에 필요한 물 필요량은 경작 방식 및 관개방식의 낙후성으로 인해 세계 평균치보다 2배 이상 많다.낭비되는 물의 양도 황하강 전체의 3∼4배나 될만큼 엄청나다. 따라서 중국의 농업부문 절수잠재력은 대단히 큰 편이다.절수형 신관개기술을 도입할 경우 절수량은 현재의 지면수관개방식에 비해 50%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또 수자원 이용효율을 현재의 30%선에서 50%선까지 끌어올릴 수 있으면 연간 62.8억㎥의 물 절약이 가능할 것으로 예측된다. 중국은 최근 지속적인 공업발달로 공업 용수량 역시 대폭 증가하고 있다.연간 소요 공업용수량은 약 5백억㎥이지만 생산단위당 물사용량은 선진국에 비해 5∼10배 이상 많고 해마다 약 70억㎥의 공업용수가 재활용없이 그대로 흘러 내려가고 있다.이 또한 재활용률을 현재의 30%에서 45%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으면 52억㎥의 절수가 가능할 것이다.지난해 중국의 산업폐수방출량은 2백33.9억t(향진기업 제외)으로 그 가운데 절반은 폐수처리를 전혀 하지 않았거나 했다하더라도 표준에 미달된 오염된 물인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해마다 공업으로인해 오염되는 담수는 3천억㎥로 2000년까지 물 오염으로 인해 야기될 손해는 2천7백35억 인민폐(3백34억달러)로 추산된다. 이같은 중국의 물부족 현상 및 담수의 오염문제는 개혁·개방정책의 실현과 맞물린 주요 현안이다. 그러면 어떻게 이런 물부족 및 오염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중국 전문가들은 「남수북조」방안을 제시하고 있다.즉,장강의 풍부한 물을 북의 결수지역으로 운송하자는 것이다.이는 미·러·인도네시아·오스트리아등에서 시행하고 있는 수자원 이용정책과 일맥상통하는 것이다.일본 국토청이 지난해 발표한 수자원 백서는 물부족 해소를 위해 해수를 담수화하는 설비를 보급하고 수원지부근의 산림을 육성해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다.이런 조치는 자연수를 보호함으로써 안정적인 수자원을 공급할 수 있도록 한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중국의 한 통계에 따르면 농업용수는 전체담수총량의 3분의 2로,농업용수를 10% 줄이면 그 양은 전세계 가정이 쓰는 물의 배이상에 해당된다.이런 의미에서 중국은 선진국들의 수자원관리방식을주목할 필요가 있다. 일본은 공업용수 가운데 거의 70%를 재활용하고 있다.즉 사용된 물의 4분의 1만이 하수구를 통해 배출하는 것이다.미국은 92년 1인당 사용량을 기존의 2백91ℓ에서 2백4ℓ로 낮추었으며 가정에서 사용하는 물의 5%만 하수도로 내려보내게 했다. 중국의 수자원 위기는 날로 극심해지고 있다.따라서 중국정부는 시급히 국민들의 절수의식을 강화하고 물이 인류의 운명과 직결된다는 이치를 깨닫게 해야 한다.중국인들의 절수의식은 결국 경제건설 성패의 원인이 되고 국민들이 아름답고 훌륭한 삶을 영위할 수 있는지를 가늠하는 척도가 될 것이다.중국의 물부족과 환경오염을 강 건너 불로 보아서는 안될 것이다.
  • 이회창신한국선대위장 15일 예산 방문

    ◎「자민련 바람」차단 나선 「대쪽」/선영참배­2천여 문중어른에 출정인사/“지역할거 타파 천군만마” 후보들 고무 신한국당이 김종필자민련총재의 텃밭으로 일컬어지는 충청권에 「대쪽 총리탄」을 투하하기 시작했다. 각고의 노력끝에 최근 영입,수도권을 중심으로 당의 상승무드를 주도하고 있는 이회창전국무총리가 15일 선영이 있는 예산을 방문하는 것을 D데이로 잡았다.이전총리는 이날 선영참배는 물론 세계적 물리학자인 큰아버지 이태규박사(작고)와 부친 이홍규변호사를 비롯,2천여호의 문중과 어른들께 「출정인사」를 올리는등 자민련의 녹색바람 차단역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신한국당은 이전총리의 개혁적 이미지가 수도권 득표에 도움이 될뿐만 아니라 여야 정당의 지역할거를 깨는 가장 위력적인 카드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이전총리가 수도권 지원유세와 함께 충남등지에서 「수구와 구별되는 신보수주의」등을 설파하면서 누비고 다니면 충남교두보 확보는 물론 대전·충남의 자민련바람이 충북으로 북상하는 것을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으리라는 것이다. 최근까지도 『적지에서 외로운 백병전을 하는 심정』이라고 어려움을 호소해온 당내 충청권 출마자들은 최근 그의 입당과 역할에 크게 고무돼 있다.예산의 오장섭의원은 「천군만마를 얻은 느낌」이라고 얼굴에 화색을 감추지 못했고 연기의 박희부의원은 『충절의 고향 충청에서 이전총리의 소신과 대쪽이미지는 자민련의 퇴행적 지역감정을 돌파하는 신무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를 표시했다. 일부 공천자들은 『충청권이 JP의 노욕과 지역감정에 발목이 잡혀 후퇴의 길을 갈 것이냐,이회창씨같은 전국형·미래형 정치지도자를 키울 것이냐』등의 홍보논리까지 개발하고 있다. 다만 이전총리 자신이 「대권주자」등으로 언급되는 것을 꺼리고 있는 점을 감안,미래정치지도자론은 원론적 차원에서만 언급한다는게 공식 방침이다. 예산방문과 함께 중앙선대위의장으로서 정치활동을 본격화하는 이전총리에게 유권자들이 어떤 평점을 매겨 주느냐 여부는 총선의 전체 구도는 물론 이전총리 개인의 향후 정치적 진로에도 결정적인 변수가될 전망이다.
  • 여,「총선 야 공격 대응논리 자료집」 발간

    ◎“신한국당은 「안정과 개혁」의 신보수당”/세대교체­장성한 아들에 곳간열쇠 넘겨줘야/핫바지론­충청인에게 필요한건 「통바지 의식」/TK죽이기­과거청산작업은 TK자존심 세우기 신한국당은 7일 오는 15대 총선에서 예상되는 야당측의 각종 공격논리에 대한 대응논리를 총괄한 대화자료 「이렇게 말한다­시리즈 3」을 펴냈다. 8일 전국 2백53명의 지역구 공천자 오리엔테이션에서 배포될 이 자료집에는 중앙차원의 정치이슈는 물론 전국 7대 권역별로 예상되는 구체적 쟁점들에 대한 문답식 대화기법을 모두 담고 있다. ▷전국 공통◁ ­과거청산이다,역사바로세우기다 해서 왜 불안하게 하나. ▲내부에 병이 깊어 수술대에 오르면 일시적으로 불안하지만 수술 후에는 영원히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다. ­신한국은 보수당인가.혁신당인가. ▲신한국당의 신보수주의는 막연히 과거 독재정권에 향수를 느끼는 자민련의 수구보수주의와도,권력을 잡기 위해 색깔을 감추고 선거용으로 급조된 국민회의의 위장보수와도 다름.새도 양날개로 날듯 「안정과 개혁」 양날개로 세계로 날아오르는 균형잡힌 신보수임. ­이회창·박찬종씨의 입당은 국민과 약속을 저버린 배신행위라는데. ▲사촌이 논을 사면 배가 아프다는식의 중상모략이다.4천만이 국민과 약속을 얘기해도 DJ만은 국민과 약속을 들먹일 자격이 없음. ­김대통령은 권위·독선적이라는데. ▲지도자란 때로는 버스운전사와 같이 승객의 반응을 보기 위해 고개를 자주 뒤로 돌리지 말고 앞길을 직시할 필요도 있음. ­인위적으로 세대교체가 되나. ▲장성한 아들,며느리에게 곳간 열쇠를 넘겨 주는 것이 우리 전통임. ▷수도권◁ ­많은 국민의 불안은 예측불가능한 정치 때문이라는데. ▲프로야구의 투수예고제처럼 「개혁예고제」를 택한 나라는 없음. ­세대교체 주장은 공작정치? ▲그렇다면 70년대 DJ의 40대기수론과 세대교체 주장은 박정희전대통령의 공작정치 때문인가. ▷충청권◁ ­내각제 개헌만이 지역감정과 대통령제의 폐해를 없앤다. ▲여론조사에서도 우리 국민들이 대통령제보다 내각제를 선호하는 결과가 나온 적이 없음.그런데도 내각제 타령을 늘어 놓는 것은 대통령제 아래서는 권력을 잡기 어려우니까 내각제를 통해서라도 살아 남아 보겠다는 안타까운 발상임. ­강원도 무대접,충청도 핫바지. ▲이순신장군은 충청도보다 전남과 경남의 왜적을 막아 구국을 했다.충청도야말로 이나라 「통바지」의식을 가져야 함. ▷호남권◁ ­DJ를 살리려면 국민회의에 몰표를 줘야 한다는데. ▲4수생 뒷바라지하다 집안 망하겠다.DJ만 보고 표를 찍다보면 광주·전남은 3대째 여당의원 씨를 말리고 DJ를 대통령병 중증환자로 전락시킴. ­DJ의 20억 수수 이외에 더 받은 증거가 있으면 밝혀라. ▲20억이 누구 이름인가? 만일 DJ말대로 아무 조건없이 인사치레로 받은 돈이 20억원이라면 중간평가 유보등으로 노태우씨의 정치생명을 보장해준 대가로는 더많이 받았을 것. ▷대구·경북권◁ ­역사바로세우기 명분아래 TK를 죽이고 있다는데. ▲대구·경북 도민의 얼굴에 먹칠을 한 잘못된 과거 청산은 「TK 자존심 세우기」라 할 수 있음. ­전두환·노태우씨 구속은 배은망덕? ▲부정축재와 불법행위를 눈감아 주고 「인정과 의리」를 내세운다면 어두운 뒷골목의 깡패집단과 다름 없음. ▷부산·경남권◁ ­부산·경남이 대통령을 만들어 주었는데 지역경제는 별로 달라진게 없다. ▲미우나 고우나 어렵게 만든 문민대통령인데 역사에 길이 남도록 앞장서 도와주어야 하며 제2기 문민정부 창출에 또한번 주역을 맡아야 할 것임.
  • 자연농원 실종여아 20일만에 부모품에

    【용인=조덕현기자】 지난달 12일 용인자연농원에서 실종된 한아름양(8·초등1·인천시 연수구 동춘동)이 실종 20일만에 경기도 하남시에서 발견돼 1일 부모품으로 돌아갔다. 경기도 용인경찰서는 1일 경기도 하남시 덕풍동에 사는 김복식씨(35)부부가 그동안 아름양을 데리고 있은 사실을 확인하고 이날 아름양을 부모에게 찾아주었다.
  • 장애인시설 집단 결핵/인천 「명심원」/77명 검진…7명 양성반응

    【인천=김학준기자】 인천시 연수구 동춘동 중장애인 수용시설인 명심원에서 결핵환자가 집단으로 발생해 조사중이다. 27일 시와 연수구 보건소에 따르면 이 달초 정신박약 증세로 수용돼 있던 장모씨(26·여)가 결핵증세를 보여 수용생 77명을 정밀 검진한 결과 7명이 양성반응을 보였다. 이들은 현재 명심원내 모자보호시설인 가화원에 격리 수용돼 있다.
  • 색깔논쟁은 지역구에 맡겨라(이동화 칼럼)

    요즘 언론기관에 설치된 팩시밀리는 주요정당의 성명서와 논평문,그리고 각종회의와 관련된 보도자료의 수신 때문에 바쁘다.주로 신한국당과 국민회의에서 보내오는 이 자료들은 대변인과 부대변인들의 이름으로 상대당의 문제제기나 비난에 대한 말꼬리잡기 반격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어떤 날은 10여건씩 밀려드는 치졸한 말싸움을 보고 있노라면 「정치공해」라는 말이 절로 생각날 때도 있다.15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11주나 남았는 데도 이 지경이니 선거일이 가까워지면 질수록 더욱 더 자극적이고 격렬한 내용의 정당자료들이 더 많이 팩스를 괴롭힐 것이다. 이같은 팩스선거운동은 지난해 조순 서울시장 선거본부에서 시작,재미를 보면서부터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이념공세의 아이러니 최근들어 집중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여야의 팩스공방에는 이른바 색깔론과 관련된 것이 많았다.전단을 연것은 김대중씨(DJ)의 국민회의쪽이고 방어적 공세를 편 것은 여당인 신한국당이며 이 두곳을 상대로 보수 본류를 외치며 차별화를 시도한 곳은 김종필씨(JP)의자민련이다.양상이 이렇게 전개되고 보니 혼란스러운 쪽은 국민이다. 자민련이야 수구라는 비난을 받을지언정 보수를 주창하는 것이 자연스러워 보이지만 과거 선거 때마다 과거가 불투명하다며 색깔론 공세에 시달렸던 DJ쪽에서 오히려 색깔론을 공격무기로 들고 나왔기 때문이다.아이러니중의 아이러니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지금까지의 색깔론 공방은 물론 나름대로의 여건과 상황이 충분히 깔려있었다. ▷수도권은 총선결전장◁ 선거를 좌우하는 가장 큰 요소는 뭐니 뭐니해도 역시 지역패권주의에 따른 고정표를 확보하고 있는 3김위주의 정치구도다.이런 상황에서는 인구가 많으면서도 상대적으로 부동표 비율이 높은 서울과 수도권이 총선의 결전장이 될 수 밖에 없다. 이곳에는 전국 각지방에 뿌리를 둔 사람이 고루 모여살기 때문에 나름대로 출신지역이나 고향의 정서에 편향된 인구도 적지않겠지만 지역관념이 무딘 사람이 상대적으로 너무 많다.특히 부모와는 달리 서울이나 그 주변에서 낳거나 자란 20∼30대의 경우는 더욱 그런 숫자가 많을 수 밖에없다. 따라서 각정당은 이들 젊은 유권자를 노려 세대교체이미지를 주는 30∼40대 참신한 후보를 경쟁적으로 찾는 모습을 보였다.특히 경륜과 노련미의 인물이 많은 신한국당은 수도권 선거전략으로 젊은후보 영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이 과정에서 과거 운동권출신 일부를 요소에 상징적으로 포진시켜왔다. 물론 여기에는 물갈이 필요성도 작용했기 때문에 위기를 느낀 당내 일부로부터 이념문제에 대한 이의가 먼저 나왔다. ▷거물영입에 시든 색깔◁ 그러자 DJ와 국민회의가 신한국당의 영입자일부를 대상으로 색깔론을 제기했고 JP도 자민련의 보수색을 강조했다.이에 신한국당은 개혁과 안정의 건강한 보수론으로 맞서 치열한 공방전을 전개했다. 그러나 전기가 왔다.신한국당총재인 김영삼대통령은 승부사로서의 본령을 발휘,박찬종·이회창씨를 영입함으로써 색깔공세에 충격을 준 것이다.이 두사람이 나타내는 개혁과 보수의 조화로운 이미지는 백마디 말보다 건강한 보수로서 확실한 것이기 때문이다.이씨가 입당회견에서 『개혁도 보수의 한 방편』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에서도 퇴색하는 색깔론의 현주소를 알 수 있다. 색깔론의 제기는 공격이 최상의 방어라는 측면에서 득이 되었을 수는 있지만,침소봉대하여 상대방을 깎아내리는 낡은 정치의 재연이라는 호된 비난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가장 진한 3김의존 색 지금 주요 정당중 어느 것이라도 이념적으로 이상하다고 생각하는 국민이 과연 얼마나 되겠는가.그런 사람이 매우 적다고 본다면 정당이 대항하는 형태의 색깔론은 소모적인 것에 불과하다. 만약 어느 개개인에 이런 문제가 있다면 해당선거구에서 유권자들이 표로 걸러내도록 맡기면 된다.사실 색깔논쟁은 지역감정이 해소되어야 그 의미가 있다.정치권에 색깔이 있다면 지역할거의 3김의존 색깔보다 더 진한 것이 있을까. 정치권은 역사바로세우기라는 시대정신에 안맞는 구태를 보일 것이 아니라 최소한의 긴장이라도 갖고 정책대결의 정치로 가야 한다.21세기에 펼쳐질 국정청사진을 다투어 내놓고 토론을 벌이는 정치문화·선거문화가 아쉽다.
  • 손대변인의 색깔론 정면대응(정가초점)

    신한국당의 재야출신 초선의원 손학규대변인(48)의 「입」이 요즘 부쩍 바빠졌다.색깔론을 둘러싼 여야간 설전의 최일선에서 연일 집중포화를 퍼붓느라 입술이 마를 정도다. 집권 여당의 대변인으로서는 이력도 특이하다.비판 성향의 재야지식인으로 74년 민청학련사건에 연루돼 수난을 당했으며 5공시절에는 「기사연(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리포트」로 군사독재정권을 비판하기도 했다.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서강대 교수를 지내 논리개발에도 뒤지지 않는다는 평이다. 19일 고위당직자회의를 마친뒤 기자브리핑에서도 손대변인은 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특유의 달변으로 국민회의 김대중총재와 자민련의 김종필총재를 겨냥,『개혁을 전제로 하지 않는 보수는 수구이며 특히 억압적 보수,수구적 보수,부패한 보수야 말로 역사의 청산대상』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김대중총재의 역사관과 사회과학적 인식을 문제삼아 『개혁과 보수의 이분법적 색깔론은 냉전시대 이념의 분류방식이며 21세기를 앞둔 탈이념사회에는 적절치 않다』고 꼬집었다.특히 국민회의가 이날 상오 한때 나돌던 김총재의 「색깔논쟁 중단 지시설」을 강력 부인하자,그는 『앞으로 각종 집회 등 기회가 있을 때마다 주요 당직자들이 색깔 공세에 정면대응할 것』이라며 「전의」를 다졌다.
  • 보건복지부/정부 4개 부처 올 업무계획 주요 내용

    ◎장애인에 자동차세·상속세 등 감면 확대/무주택가구 전세금 2천만원까지 지원 보건복지부의 올 해 업무계획을 요약한다. ◇유사업무의 통합조정 일선보건기관은 결핵·가족계획 위주에서 암·퇴행성질환 치료 등에 중점을 둔다.지방자치단체를 위한 기술지원단을 운영한다.보건의료기술,복지서비스의 전문분야에 대해 지원을 강화한다.사업별 균등지원방식에서 실적에 따른 차등지원으로 전환한다. 노인·장애인 등 대상자별로 분리 운영하고 있는 복지관을 종합사회복지관 형태로 통합운영한다. ◇복지정책의 3대축 설정 △사회취약계층의 생활수준 향상 생활보호대상자 37만명에 대한 생계비 지원액을 1인당 월 7만8천원에서 10만7천원으로 인상한다.월동대책비·설날특별위로비를 새로 지원하고 피복비를 인상한다.자녀학비지원을 인문고생(성적 상위 30%)까지 확대한다.생업융자한도액을 9백만원에서 1천만원으로 올린다.「자활지원센터」를 운영한다.독거노인·소년소녀가장 등 무주택가구(2천5백88가구)에 주택전세자금을 최고 2천만원까지 지원한다.생활보호대상자 차등지원제를 실시한다. 시·군·구 보건소에 「치매상담센터」를 설치한다.치매요양시설을 올해 4개소 설치하고 2005년까지 1백70곳으로 늘린다.치매전문병원도 올해 3곳 설치하고 2000년까지 16곳으로 확충한다.치매병원·요양시설·치매가정을 정보통신망으로 연결해 원격진료를 실시한다.「치매종합연구소」도 설치한다. 노인인구 비율이 높아질 것에 대비해 경기 등 5곳에 노인복지타운을 시범설치한다.노인·장애인의 의보급여기간을 철폐한다.노인의 의원급 외래진료 때 본인부담금을 3천원에서 2천원으로 인하한다.유료노인시설 확충을 위해 국민연금기금에서 1천억원을 융자한다.간병·목욕 등 생활서비스를 제공하는 가정봉사원 파견사업을 10곳으로 확대한다. 장애인 편의시설 의무설치대상 건물은 99년까지 시설설치를 마친다.장애인에 대한 자동차세 상속세 소득세 감면범위를 확대한다.장애인 생산품 공판장 5곳을 설치 운영한다.재활정보센터를 운영한다.장애인복지관을 중심으로 순회재활서비스를 제공하고 6일 안팎의 단기보호시설을 5곳으로 늘린다. 97년까지 영유아 보육시설을 1만3천곳으로 늘려 대상아동의 95%를 보육할 수 있도록 한다.96년엔 정부지원 보육시설 1천50곳과 직장 및 민간보육시설 1천6백46곳을 늘린다. ○무료예식장 확대 무료·실비예식장을 확대한다.장례식장 설치자금 50억원을 융자한다.시한부 매장제의 단계적인 도입 등 묘지제도 개선 대책을 수립한다. △노후생활보장과 사회보장 확대 의보급여기간을 연간 2백10일에서 2백40일로 연장한다.매년 30일씩 늘려 2000년에는 급여기간을 완전철폐한다.의료보험 수가구조를 바로잡기 위해 질병별로 일정액을 지불하는 「포괄수가제」를 제왕절개 등 5개 질병군에 시범 도입한다.지역의료보험조합에 대한 국고지원금중 노인인구와 소득과표를 감안한 차등지원규모를 확대해 지난해 5백69억원인 지원규모를 올해 9백48억으로 늘린다.건당 90만원 이상의 고액진료비와 65세 이상 노인의 의료비를 모든 조합이 공동부담하는 공동부담사업규모도 확대한다.공동부담비를 지난해 6백56억원에서 올해는 9백35억원으로 올린다. △민간부문의 역할정립과 참여촉진 사회복지자원봉사를 활성화하기 위한 근거법령을 마련한다.사회복지기부금을 법정기부금으로 전환한다.이웃돕기운동을 민간주도로 추진하기 위한 사회복지공동모금법 제정을 계속 추진한다. ○응급신고제 통합 ◇의료의 질적 향상·식품 안전성확보 119와 129로 이원화돼 있는 응급환자 신고전화를 통합한다.특수구급차를 확대보급하고 응급구조사의 탑승을 의무화한다.8개 권역에 1백병상 규모의 응급센터를 설치한다.모든 종합병원에 15병상 이상의 응급병상과 전담의사배치를 의무화한다.의원급기관을 대상으로 개인과 병원을 직접 잇는 주치의제도를 도입한다.병원급중 특정과목 전문병원을 육성한다. 보건소를 농어촌지역의 중추적인 의료기관으로 육성하고 노인성 질환 1차진료기관으로 발전시킨다. 평생건강관리에 필요한 정보를 기록 유지 관리하는 광(레이저)카드를 수원시 3개보건소에서 시범도입하고 결과를 보아 전국으로 확대한다.농어촌 지역 민간병원 육성에 농특세 4백억원과 재특융자 1천3백억원 등 1천7백억원을 저리로 융자한다. 「장기이식에 관한 법률」의 제정을 추진하고 운전면허증과 주민등록증에 「각막기증의사표시제도」를 도입한다. △국민건강 증진시책 강화 하반기부터 국민건강증진법상 금연구역 설치·미성년자에 대한 담배판매금지 등에 대한 단속을 본격 실시한다.국민건강증진기금을 연간 2백억∼3백억원씩 활용해 보건교육 영양개선 구강보건사업 등을 전개한다. 복지부와 시·도,보건소,검역소 등을 연결하는 전염병감시 전산망을 구축한다. 식품기준 규격을 국제규격(CODEX) 및 선진국 기준에 맞게 개선한다.건강식품에 대한 광고 기준을 설정한다.가공식품에 대해 제조공정별로 위해요소를 분석해 중점관리하는 HACCP제도를 도입한다. 명예식품위생감시원을 2천명 확보한다.주민신고엽서제를 시행한다.불량식품 리콜제를 도입한다.「식품·약품관리전담조직」을 설치한다. 의약품 부작용에 대한 모니터링 사업을 활성화한다.규격한약재 유통제도를 실시한다.한약재 중금속 및 잔류농약허용 기준을 제정,중금속은 1백㎛이하에서 30㎛이하로 강화하고 유기염소제 등 5종의 농약은 잔류허용기준을 새로 설정한다. 마약퇴치운동본부 등 민간단체를 활성화한다.국립 부곡정신병원에 2백병상 규모의 마약전문 치료병원을 건립,하반기부터 개원한다.충북 청원군 오송에 1백90만평 규모의 보건의료과학단지를 조성한다. ◎복지부 「출산억제」 재검토 배경/“저출산시대” 새 인구정책 모색/「3자녀 이상 부모」 불이익 철폐 확대 보건복지부가 18일 기존 인구정책을 재검토하기로 발표한 것은 산아제한 등 억제위주의 인구정책을 더이상 지속할 필요가 없어진 때문이다.저출산시대에 맞는 새로운 인구정책이 필요해진 것이다.지난 70년 2.04%였던 인구증가율이 80년 1.97%로 낮아진뒤 90년엔 0.98%로 뚝 떨어졌다.지난해에도 0.93%에 머물렀다. 인구증가율이 1% 미만이고 여자 1명이 결혼여부를 불문하고 가임기간(15∼40세)동안 낳을 수 있는 평균 자녀수를 일컫는 「합계출산율」이 대체출산력(합계출산율 2수준)을 밑도는 「저출산시대」를 맞은 것이다.지난해 합계출산율은 1.75.대체출산력수준이 30년간 지속되면 그때부터 인구증가가 정지상태에 이르게 된다.지난 84년 정관수술 12만3천명,난관수술 25만5천여명 등을 피크로 가족계획 사업이 시들해졌음에도 지표상으로 저출산 시대가 지속돼 정책이 바뀌어도 앞으로 인구가 크게 늘 우려는 없는 셈이다. 새 인구정책은 「인구정책발전위원회(공동위원장 복지부차관·한국보건사회연구원장)의 최종 개선안과 상반기에 나올 통계청의 인구추계를 바탕으로 올 하반기안에 확정된다.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저출산을 유도하기 위해 취해온 10가지 이상에 이르는 시책의 변경여부.의료보험 분만급여를 두번째 자녀까지로 제한하는 등 3자녀 이상 부모에 가해진 각종 불이익이 철폐될 가능성이 매우 커졌다. 행정쇄신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올 초부터 공무원의 각종 수당지급을 두자녀로 제한해온 조치가 이미 해제된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행쇄위의 결정에 따라 공무원의 학비보조수당을 두자녀로 제한해온 조치도 내년부터는 없어진다.따라서 연말정산 때 부양가족 소득공제를 두자녀로 제한해온 것과 교육비보조의 비과세 범위를 두자녀로 제한해온 소득세법상의 조치 등도 풀릴 것이 확실하다. 이와함께 정부가 의보급여기간 제한을 오는 2000년부터 완전 철폐키로 하고 암정복 연구에 10년간 7천8백억원을 투입하기로 한 것은 「삶의 질」을 개선하겠다는 복지행정의 목표를 구체적으로 실현하는 대표적인 시책으로 풀이된다.
  • “여,「선거구 조정」 내주 표결처리”/강총장

    ◎색깔논쟁 관련 양김씨 맹비난 【양평=박찬구기자】 신한국당의 강삼재사무총장은 17일 최근의 색깔논쟁과 관련,국민회의 김대중총재에 대해 『필요에 따라 극좌와 극우를 오가며 아무한테나 거리낌없이 돈을 받는 검은 마음이 김씨의 실체가 아닌지 묻고 싶다』며 『김씨는 색깔론을 문제삼은 망언에 대해 국민에게 사죄하는 것은 물론 위장된 보수의 가면을 벗고 국민의 심판을 받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총장은 이날 하오 경기도 양평군민회관에서 열린 가평·양평지구당(위원장 김길환전청와대사정비서관) 임시대회에 참석,격려사를 통해 이같이 밝힌 뒤 자민련 김종필총재에 대해서도 『군사쿠데타와 공작정치의 원조로서 한·일회담을 졸속으로 처리하는등 현대사를 엉망으로 만든 김씨가 수구적인 언행으로 혹세무민하는 현실이 개탄스럽다』며 양금씨를 강도높게 비난했다. 이에 앞서 강총장은 기자들과 만나 난항을 겪고 있는 여야간 선거구조정협상과 관련,『주말까지 야당의 대응을 지켜본 뒤 진척이 없으면 내주에는 표결처리등 방법을 강구할것』이라며 야당이 강경저지하더라도 표결처리를 강행할 방침임을 강하게 시사했다.
  • 용인 자연농원서 어린이 2명 실종

    【용인=조덕현기자】 경기도 용인 자연농원에 놀러갔던 어린이 2명이 잇따라 실종됐다. 인천 D속셈학원 학원장 장순옥씨(34·여)는 지난 12일 하오 2시쯤 학원생 55명을 데리고 자연농원에 놀러갔다가 한아름양(8·국교1년·인천시 연수구 동춘동)이 실종됐다고 16일 경기도 용인경찰서에 신고했다. 장씨는 『자연농원 눈썰매장에 놀러갔다가 돌아가기 위해 인원 점검을 하다 한양이 없어진 사실을 뒤늦게 알았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 6일 하오 6시쯤에는 아버지 김태환씨(29·안양시 동안구 관양동)와 함께 자연농원에 놀러왔던 소영양(2)이 김씨가 화장실에 간 사이 실종됐다. 경찰은 일단 두 어린이가 길을 잃고 자연농원 주변을 헤매다 안전사고를 당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경찰관 90명과 자연농원 직원들을 동원,수색하는 한편 유괴의 가능성도 수사하고 있다.
  • 신한국당 새 조직책의 포부

    ◎정치생활에도 「실명제」 도입할것­청주상당 홍재형 지역할거 타파… 정치 성숙에 기여­관악을 박홍석 야생활 경험살려 소외층에 관심­강북을 이철용 지역여건 어렵지만 새물결 창조­부산갑 조남희 구시대의 정치공해 추방에 앞장­서대문갑 이성헌 정치는 서툴지만 교육엔 전문가­인천연수 서한샘 신한국당의 신설·사고지구당 신임조직책 17명이 11일 하오 서울 여의도 당사 기자실에 들러 출마의 변과 함께 총선 필승의 포부를 밝혔다.이들은 『15대 총선을 지역할거구도 타파와 진정한 개혁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특히 서울지역에 포진한 소장개혁파 조직책들은 총선전략으로 세대교체와 신풍운동을 부르짖었고 호남과 충청 등 「적진」에 뛰어든 조직책들은 필사즉생의 전의를 다졌다. 이번 인선의 핵심은 역시 서울지역 조직책이었다.젊은 개혁인사들은 『역사를 바로 세울 수 있는 천재일우의 기회에』(강서을 이신범당부대변인·46) 『구시대의 정치공해를 추방하고』(서대문갑 이성헌전청와대정무비서관·38) 『뿌리깊은 지역할거구도를 타파해 정치를 한단계 성숙시키겠다』(관악을 박홍석미디어리서치컨설팅고문·45)고 삼박자를 맞췄다. 은평을 이재오조직책(51·전민중당사무총장)도 『과거 권위주의 시대의 큰 정치에서 벗어나 환경과 교육 등 전문영역 종사자를 중심으로 한 작은 정치를 실현하겠다』고 맞장구를 쳤다.이들은 개혁과 수구,헌정치와 새정치의 한판 승부에서 역사를 바로 세우는 개혁주체로서의 역할을 마다하지 않았다. 다른 조직책들도 각자의 이력만큼이나 다양한 정견과 포부를 내놓았다.생활정치와 농어민의 정치를 부르짖었고 전문성을 갖춘 정치를 역설했다. 무소속으로 외도의 길을 걷다가 「친정집」에 다시 돌아온 5선의원 경기 평택을 이자헌조직책(61)은 『모든 일에 새출발하는 각오로 임하겠다』고 다짐했고 서울 강북을 조직책으로 임명된 이철용전의원(48)은 『13대 평민당시절 야당생활의 경험을 살려 소외계층의 삶의 질을 높이는데 힘쓰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경제부총리시절 부동산 실명제와 금융실명제 도입의 산파역할을 했던 충북 청주상당 홍재형조직책(58)은 『정치인의 언행과 정치활동에도 실명제를 도입해 깨끗하고 신뢰받는 정치 풍토를 조성하는데 미력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한샘학원이사장으로 젊은 학생들사이에 널리 알려진 인천 연수 서한샘조직책(52)은 『정치에는 서툴지만 교육에는 전문가』라고 스스로 소개하고 『젊은이들에게 희망과 꿈을 주는 정치를 선보이고 싶다』고 기염을 토했다. 강원 동해 최연희조직책(52·전춘천지점차장검사)은 검사출신답게 『있는 그대로의 성실하고 진정한 활동을 통해 변화의 바람을 일으킬 것』을 약속했다. 농림수산부 차관과 충남지사를 지냈던 충남 천안을 김한곤조직책(62)은 『농어민의 대변자로서 고락을 같이 나누겠다』며 차별화를 시도했고 강원 원주을 김영진조직책(57·현전국구의원)은 국민생활 안정에 최선을 다하는 생활정치를 부르짖었다. 호남지역에 뛰어든 조직책들은 각오도 남달랐다. 전북 전주 덕진 이현도조직책(57·전일석유대표)과 전북 익산갑 조남조조직책(58·전의원)은 『지역할거주의의 총본산으로 꽁꽁 얼어붙은 동토의 땅,전주에서 새물결을 일으키는 역할』을 자임하며 『어려운 지역에서 죽기를 각오하고 싸우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전남 영광 함평의 양근수조직책(46·대승기업대표)도 『지성이면 감천』이라며 은근과 패기를 총선 전략의 주무기로 내세웠다.
  • 민주 「JP 맹공」 진짜이유 뭘까

    ◎「3김정국」 고착화 움직임에 위기감 표출/보수표 노린 「신한국 공격 전초전」 시각도 민주당이 8일 김종필자민련총재를 맹비난하고 나섰다. 이날 상오 마포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원기공동대표 등 참석자들은 JP(김총재)를 「군사쿠데타의 원조」「정보정치·부정부패·정경유착의 원조」「헌정질서 파괴범죄자」로 몰았다.나아가 그에게 모든 공직에서 사퇴할 것을 요구하는 권고결의안을 국회에 제출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김대표는 회의가 끝난 뒤 기자실을 찾아 『자숙해야 할 사람이 오히려 쿠데타를 미화하고 있다』고 거푸 비난하기까지 했다. 왜 민주당이 느닷없이 김총재를 난타하고 나섰을까.이규택대변인은 『김총재가 5·16을 혁명으로 미화하는 작태를 더이상 좌시할 수 없기 때문』이라는 「공식적」이유를 댔다.우리 국민들을 들쥐에 비유한 위컴 주한 미군전사령관을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한 것 역시 그의 「죄목」이다.그러나 JP의 이런 말들은 새삼스레 나온 것이 아니다.그런데도 민주당이 이를 뒤늦게나마 원색적으로 비난하고 나선 데는 나름대로 답답한 사정이 있다. 우선 총선을 앞두고 정국이 점차 「3김대결구도」로 흐르는 데 대한 위기감이 JP에 대한 공세로 나타났다고 할 수 있다.JP에게 선공을 가해 억지로라도 민주당과 자민련의 극한대립을 조성해야 당이 정국의 중심에서 벗어나는 것을 막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의 자구책인 셈이다. 나아가 JP를 「위장된 보수」로 몰아 그가 보수야권세력을 잠식하는 것을 막는 효과도 노리고 있다.실제로 민주당은 「중립지대」인 강원·경북지역에서의 자민련세 확산을 심각히 우려하고 있다는 전문이다. 당의 한 관계자는 『자민련이 총선을 보수와 개혁세력의 대결로 몰고 가려는 전략이 먹히는 상황』이라면서 『그가 보수가 아닌 수구세력이라는 인식을 국민들이 갖도록 하는 게 시급하다』고 말했다.제정구사무총장이 이날 하오 황급히 대구로 달려가 동요하는 지구당위원장들을 달랜 것도 이와 맥을 같이 한다고 할 수 있다. JP에 대한 공세를 신한국당에 대한 대공세의 전초전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더이상 국민회의를공격해 보았자 「여당의 제2중대」라는 역공만 당할 뿐 실익이 없다고 보고 결국 주적을 수도권에서 자웅을 겨루게 될 신한국당으로 전환했다는 것이다.JP에 대한 공세는 결국 포문을 신한국당으로 향하기 위한 전단계라는 설명이다. 당내 총선기획팀에서는 다음달부터 본격적인 대여공세를 벌이는 시나리오를 마련해 놓았다는 애기도 나온다.
  • 신한국당/수도권 공천자 가닥 잡힌다

    ◎신진 대거 영입… 세대교체 돋보여/서울­이세기·백남치·박범진·김덕룡씨 확실/경기­심재철·서주석·김한길·서한샘씨 내정 신한국당의 수도권 공천작업이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 대강의 그림이 나오고 있는 것을 보면 세대교체 구도가 돋보인다.무엇보다 젊은 신진인사들의 대거 진입이 눈에 띈다.현역 의원은 비교적 「생존율」이 높지만 원외는 상당수가 물갈이될 것으로 관측된다.오는 10일 발표될 새 조직책 13∼14명도 지난해 입당한 이자헌의원(경기 평택을)을 빼면 거의 신예들로 짜여질 전망이다. 서울에서 재공천이 확실시 되는 현역 의원은 13∼15명 정도로 꼽힌다.이세기(성동갑) 노승우(동대문갑) 김영구(동대문을) 서정화(용산) 백남치(노원갑) 박범진(양천갑) 김기배(구로갑) 서청원(동작갑) 김덕룡(서초을) 김중위(강동을)의원 등은 단일 후보로 추천된 것으로 전해진다.전국구의 이명박의원은 종로,최영한의원은 영등포을,강인섭의원은 은평갑에 낙점이 확실시된다. 14대 국회 들어 새로 지구당을 맡은 원외 인사들은 일부만 제외하고 대부분 공천을 받을 것으로 점쳐진다.김찬진(서초갑) 김영춘(광진갑) 이우재(금천) 박성범(중) 맹형규(송파을) 이춘식(강동갑)위원장 등이 대상이다.그러나 탁형춘(양천을) 유광사(강서갑)위원장 등은 교체가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먼저 오는 10일 새 조직책 인선에서는 30∼40대의 신예들이 대거 포진될 전망이다.연세대총학생회장 출신의 이성헌청와대비서관(35)이 서대문갑,이철용 전의원(47)이 강북을,이신범부대변인(46)이 남재희 전의원의 총선 불출마로 공석이 된 강서을에 내정됐다.이영희 전여의도연구소장(54)은 송파갑,심의석국민연금관리공단감사(58)는 성북갑을 맡을 가능성이 높다. 이어 최형우의원의 비서실장인 서울대 정치학과 출신의 박홍석씨(45)가 오는 10일 관악을 지구당위원장직을 사퇴하는 김수한고문의 추천을 받아 국민회의 이해찬의원에게 도전장을 낸다.신한국당 산하기관인 사회개발연구소장인 박종선씨(41)는 노원을에 내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새 부대변인에 임명된 심재철MBC기자(38)는 경기 동안갑 또는 다른 수도권 지역에 내정됐으며 역시 부대변인으로 기용된 김영선변호사(35)는 서울지역에 출마할 가능성이 높다.특히 심씨는 이성헌·김영춘(35)씨와 함께 서울대·연세대·고려대 등 3대 명문대의 총학생회장출신으로 수도권 공략을 위한 「신예 3총사」로 나선다. 재야 출신으로는 이재오 전민중당사무총장(50)이 은평을에 내정됐으며 이태복노동자신문발행인(45)은 「색깔논쟁」으로 막판 진통을 겪고 있으나 영등포갑에 기용될 가능성이 높다. 방송인 또는 연예인들의 상당수 입성도 점쳐지고 있다.서유석씨(51)는 경기 고양을,김한길씨(43)는 분당에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 이밖에 경기도에서는 지난 14대때 8백40표 차이로 아깝게 낙선한 이희규 전경기도의원(42)이 이천,복진풍환경관리공단이사장(58)이 성남 중원에 거론되고 있다.한샘학원 이사장인 서한샘씨(52)는 인천 연수구에 내정됐으며 정진일정보문화센터사무총장(50)이 안산을,김재석산업인력관리공단이사장(53)이 고양갑에 영입대상이다.
  • 공천 물갈이/신한국 30%선 예상/국민회의 호남권 중점

    ◎청주 상당구­홍재형씨/서울 광진을­김도현씨 유력/강원 강릉을­김명윤씨/서울 은평을­이재오씨 물망 신한국당의 공천작업이 본격화되고 있다.현 단계에서는 공천기준과 일정등만 밝혀진 상태이지 개별적인 공천내락은 없다고 당지도부는 밝히고 있다.강삼재사무총장은 이와 관련,『현재 지역별로 2∼3배수로 압축되어 있는 상태이나 제대로 결정된 지역은 아직 없다』고 당주변에서 나도는 일부지역 공천내락설을 부인했다. 그러나 전체적인 뚜껑은 월말쯤이나 열리겠지만 지금까지 당이 밝혀온 공천기준과 다음주에 발표될 13∼14개 사고 및 신·증설지구당 위원장등의 인적 변화등으로 미루어 볼 때 전체적인 물갈이 또는 현역의원 탈락률은 짐작할 수 있다.신한국당은 ▲12·12 및 5·18관련자 ▲개인적인 부정비리의원 ▲현저하게 당선가능성이 없고 지구당관리가 부실한 위원장은 공천에서 배제한다는 원칙을 세워놓고 있다.강총장은 물갈이 폭과 관련,『문민정부 출범후부터 이번 공천까지를 합해 70%수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지금까지 지구당위원장이 교체된 지역은 1백10여곳 40%에 이른다.따라서 단순 계산법으로 하면 이번 공천에서 물갈이 폭은 30%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국당은 사실상 1차 공천자가 될 신·증설지구당 및 사고지구당조직책을 다음주 발표할 예정이다.내정된 조직책은 서울 서대문갑 이성헌청와대 비서관,강서을 이신범부대변인,강북을 이철용전의원,경기 평택을 이자헌의원,강원 원주갑 함종한전의원,원주을 김영진의원등이다. 또 청주 상당구는 홍재형 전경제부총리,청주 흥덕구 윤석민서주산업회장이 유력하며 경남 충무·통영·고성에는 김동욱관광공사이사장과 유광언 전정무차관이 경합하고 있다. 서울 광진을은 김도현 전문화체육부차관,은평을에는 이재오 전민중당사무총장이 유력하며 송파갑에는 안상수변호사 영입설과 함께 이영희 전여의도연구소장이 거론되고 있다.인천 연수구는 서한샘 한샘학원 이사장이 내정됐으며 강원 강릉을은 김명윤 전의원,충남 천안을에는 김한곤 전충남지사가 거론되고 있다. 영화배우 신성일씨(본명 강신영)는 노태우씨의 아들 재헌씨가사퇴한 대구동을이나 북갑중 한곳의 조직책에 임명될 예정이며 경기 안산을에는 정진일한국정보문화센터이사장,서울 성북갑에는 현승일국민대총장과 심의석국민연금관리공단감사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병석청와대비서관은 포항북 조직책으로 거론되고 있다.심재철 MBC기자와 김영선변호사(35·여)도 부대변인으로 영입돼 수도권지역 공천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회의/광주2­전남 5∼7·전북 4∼6곳/비리연루자 포함 40%선 바뀔듯 국민회의의 텃밭인 호남지역에서의 「물갈이」가 대폭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박지원대변인은 5일 『현역의원의 교체가 있음을 부인하지 않는다』고 상당수의 물갈이를 시사했다.김대중총재도 이에 앞서 4일 『개개인의 정치생명이 걸린 문제이기에 신중을 기하겠지만 어느 정도 물갈이는 있지 않겠느냐』고 현역의원의 교체를 강력히 예고 했다. 이는 호남지역의 「싹쓸이」와 수도권에서의 승리를 위해 읍참마속도 불가피하다는 김총재의 의중이 그대로 표출됐다는 분석이다.그러나 김총재가 『아직 방향을 못잡고 있다』고 간접적으로 밝힌 것처럼 당내 반발도 만만치 않다 당의 한 관계자는 물갈이 폭과 관련해 『지난 14대 때보다 많지 않겠느냐』고 말했다.지난 14대 때 ▲광주 2곳 ▲전남 5곳 ▲전북 3곳을 교체했다.민주당에 잔류한 지역과 일부 사고 지구당도 있어 호남의 경우 많게는 40%까지 교체될 가능성도 점쳐진다.따라서 ▲광주 2곳 ▲전남 5∼7곳 ▲전북 4∼6곳이 물갈이될 것으로 당내 일각에서는 보고 있다. 먼저 광주에서는 정상용의원(서을)이 서울 서초을로 자리를 옮겨 자연스레 물갈이가 이뤄졌다.이곳은 정동채비서실장으로 내정됐다.뇌물수수 혐의로 구속된 최낙도의원(전북 김제)과 와병중인 이희천의원(전북 부안)도 자동교체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민주당에 남은 홍영기(전북 임실·순창),김원기(전북 정읍),박석무(전남 무안),홍기훈(전남 화순),황의성(전남 곡성·구례)의원의 지역은 박정훈의원(전국구),윤철상사무부총장,임종기전의원,한영애당무위원,양성철 전경희대교수등이 이미 차지했다.이로써 모두 8명이 자연스럽게 교체됐다.이밖에 광주에서 5·18단체로부터 심한 비토를 받고 있는 A의원과 전북에서 지방선거 비리에 연루됐다는 B의원·C의원,지역활동을 등한시한 D의원등이 본인들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교체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전남에서는 공교롭게도 선거구 조정과 맞물렸다.당의 중진이지만 지역구 및 의정활동이 부진한 것으로 평가받은 E·F·G의원등이 괴문서 상에 계속 오르내린다.또 나이가 많은 편인 J의원과 K의원등은 후배들에게 자리를 양보한다는 차원에서 부분적으로 거명되고 있다. 수도권의 의원들도 공천 심사대상에서 포함시켜 교체 여부를 확정한다는 방침이지만 대부분 재공천받을 것으로 보인다.
  • “새 민주정치질서 구축 대전환기”/새해 정국을 전망한다/정담

    ◎신­구 보수­혁신 세대교체 공방 가열/지역할거 기승… 당분간은 혼돈 계속/「도덕성」 총선 쟁점 될것… 민주화 한층 성숙 기대 □참석자 이부영통합민주당최고위원 박재창숙명여대교수 김석준이화여대교수 새해는 제15대 총선이 있는 해이다.95년 노태우씨 비자금사건으로 비롯된 정치권 사정은 필연적인 정계 개편을 유도하고 있다.또한 세대교체론이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이 모든 「혁명」은 결국 유권자인 국민의 손에 달려 있다.소수의 담합 또는 밀실정치로부터,다수의 투명하고 공개적인 정치로 가느냐 못가느냐 여부는 결국 국민들 손에 달린 것이기 때문이다.이부영통합민주당 최고위원·박재창숙명여대 교수·김석준이화여대 교수 등 전문가 3인의 정담을 통해 올해 정국을 전망 해본다. ▲이부영최고위원=해방 50주년이었던 지난해는 21세기 통일시대 준비,6·27 지방선거에서 부활된 「지역할거주의」 타파,노태우·전두환 두 전직대통령의 구속기소 등에 따른 부정부패의 고리 단절과 역사청산 등의 과제를 주었습니다. ▲박재창교수=지난 95년 우리나라 정치권의 특징은 리더십의 공백이라고도 말할 수 있습니다.권력의 파편화라고나 할까요.우리정치권은 지난 한햇동안 세대교체 세력과 수평적 정권교체 세력간의 대결,지역등권론과 지역할거주의 배격론의 대칭,또 연말에 와서는 다시 개혁과 수구의 대결이라는 형식의 대칭적 관계가 이어졌습니다.그런 와중에서 우리의 정치는 리더십을 상실했고,나름대로 정치의 틀을 지배하던 기본질서가 깨졌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이는 국내 뿐만 아니라 범인류적 현상이며,한국정치에 새로운 패러다임이 형성되기 위한 전 단계로 해석됩니다. ▲김석준교수=지난해의 지방선거는 민주화가 진전됐다는 긍정요인에도 불구하고 중앙정치까지 지역할거주의가 확대됐다는 부정적 요소를 보였습니다.두 전직대통령의 구속에 따른 정치권의 혼란은 재계는 물론 사회 각계의 혼란으로 이어졌으며,이런 가운데 세대교체가 하나의 명제로 등장했습니다. ▲이최고위원=크게 보면 지난날의 관행을 답습할 것인가,아니면 이를 극복하고 청산해 나갈 것이냐 하는 논쟁으로 시작될 것 같습니다.거기에 덧붙여 지역할거주의와 검은 돈의 거래,냉전시대의 이분법적 논리라는 지난날의 행태를 유지하고 있는 정치세력과 이를 극복하기 위한 흐름간의 대결이 펼쳐질 것으로 보입니다. ○과거 정치틀 깨져 ▲박교수=올해 총선은 정치파괴의 과정에 놓여 있습니다.세계적인 조류를 보면 국가와 정치의 축소가 강요되고 있으며,과도한 정치의존에서 벗어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민주정치로 포장된 소수에 의한 음모정치,궁정정치,담합정치가 파괴될 것으로 봅니다.정치적 혼돈은 심화되는 양상을 띠는 가운데 새 정치질서와 체제를 모색하는 몸부림을 보일 것으로 봅니다.남북관계가 여태껏 경험하지 못한 갈등과 협조의 관계로 불거지면서 정치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외형적으로는 법률·사회정의·부패척결 등 법치주의가 자리를 잡을 것이며,정치축소의 반작용으로 정치적 욕구를 수용하는 창구로서의 시민운동이 거세질 것으로 봅니다. ▲김교수=96년 역시 또다른 격동의 해가 될 것으로 전망합니다.30년을 넘게 계속되어온 구질서를 청산하는 것이 간단하지 않기 때문입니다.당위와 현실정치 사이의 긴장과 갈등,정치권의 새로운 세력등장 등이 매우 다이내믹하게 전개될 것 같습니다.그러나 시각을 좀더 높고 멀리해서 보면 역사의 흐름이 바로잡히는 긍정적인 한해가 될 것입니다.따라서 정치권은 유망한 신인들을 유입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하는 것도 시급합니다. ▲이최고위원=이제 세대교체에 관해 말머리를 돌려봅시다.저는 하나의 시대어로 냉전·이념대결·특권·부정부패 등을 넘어서는 것으로서 세대교체가 아닌 「시대극복」이라는 표현을 쓰고 싶습니다.통일을 위해 북한 동포를 먹여 살릴 준비도 하기 힘든 마당에 지난 시대의 사고·행태에 눌러 앉아서는 살아남기 힘들다는 의미에서,정치에도 이같은 사고를 가진 사람들이 집단을 이루어야 하는 세대교체가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박교수=올해의 정치도 혼란을 거듭하겠지만,이는 비관적인 절망이 아니라 전향적으로 나아가려는 몸부림이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한국정치의 시대정신은 정치도덕성의 회복입니다.그러나 이를 구현하는 것은 또다른 차원의 문제입니다.총선에서 국민의 심판에 맡긴다고만 하기에는 너무나 막연한 일입니다.구체적으로 어떻게 세대교체를 실현할 것인가는 정치권 내부에서 이뤄질 것입니다.수평적 정권교체와 수직적 정권교체 세력이 다투게 될 것입니다.이 싸움의 결론에 따라 구체적인 세대교체의 모습이 나타날 것입니다. ○유망 신임 유입을 ▲김교수=세대교체의 개념에 대한 두분의 말씀에 공감합니다.기존 정치인 가운데 물러날 사람들이 많습니다만 스스로 교체대상이라고 여기는 사람은 적은 것 같습니다.세대교체는 후진양성 등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으나 자연스럽게 도태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합니다.여야는 이번 선거에서 전략적 요충지에 세대교체의 모습을 보여 줄 것이나 「화장만 고치는」 차원이어서는 곤란합니다.국민들이 원하는 새 세대는 자질·도덕성·능력·전문성을 갖추어야 하며 진실로 국민들 편에서 필요한 사람이어야 합니다.세대교체에 나서는 정치신인들은 헌신과 봉사의 결단이 필요하고 이들은 사회단체 및각 분야의 전문직에서 나와야 합니다.이와 함께 새로운 사람을 담을 수 있는 제도와 틀이 필요하고 기성 정치인에게 유리한 틀은 깨져야 합니다. ▲이최고위원=총선결과를 예측함에 있어서,5·6공 비자금 문제와 5·18,12·12문제가 어떻게 낙착되는가 하는 문제가 가장 중요합니다.5·6공 비자금이 단순히 5·6공에만 그치지 않고,현 여권 또 야권 지도자들에게까지 흘러간 것으로 드러나면,이는 엄청난 파괴력을 지니게 될 것입니다.또 5·18과 12·12의 해결방향은 우리나라 정치 정통성의 무게중심이 과연 어디인가를 결정하게 될 것입니다.김영삼대통령이 자신의 정치적 이익이 아니라 역사를 바라보며 이런 문제를 처리하게 되면,정국은 심대한 변화를 겪을 것입니다.그러나 만일 김대통령이 민족의 앞날을 생각하지 않고,근시안적으로 정략적 이익을 위해 이 문제를 다룬다면,오히려 그 여파가 부메랑처럼 김대통령에게 되돌아갈 것입니다.특히 총선에서 김대통령은 치명타를 입게될 것입니다.검은 돈과 지역분할구도에 근거한 세력들은 총선에서 어느 정도기반지역에서 기승을 부리게 될 것입니다. ○남북관계 새 변수 ▲박교수=15대 총선은 역사청산과 단죄의 정국이 어떻게 결말이 나고 현 정국구도가 어떻게 재편될 지에 달려 있다고 봅니다.정계개편과 세대교체는 총선을 통해 이뤄질 것이나 새 세대가 중산·보수,안정을 희구하는 대다수 유권자층을 대변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라고 생각합니다.각 정당이 총선전에 대선 주자를 가시화시킬 것인지가 총선을 지배하는 변수로 등장할 것이나 역시 선거의 쟁점은 시대정신이 된 「정치의 도덕성」이 될 것으로 전망합니다. ▲김교수=지난 6·27 지방선거를 돌이켜보면,당시 많은 우려가 있었지만 결국 지방자치선거가 실시되고 주민들이 지방정부의 주인이 되는 시대가 왔습니다.오는 총선을 미시적으로 보면 어느 후보가 당선됐고,어느 당이 이겼다는 말이 나올 것입니다.그러나 거시적으로 보면 민주적인 룰에 따라 새로운 시대를 여는 선거로 기록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박교수=총선이 끝나면 권력구조에 대한 논의가 제기될 것으로 봅니다.그러나 일각에서 제기하고 있는 내각책임제로의 개헌은 그 동기가 불순합니다.내각책임제하에서는 재벌공화국,재벌이 보유하는 정치가 될 가능성이 많습니다.오히려 내각책임제는 권력응집적이어서 전횡이 더 쉽습니다.행정부는 물론 입법부도 장악하기 때문입니다.대통령책임제는 기본적으로 권력분립형입니다.바꿔야 할 결정적 이유도 없으며 내각책임제로 돌아서면 한국정치의 내용이 바뀔 것이라는 논리는 어처구니 없는 것입니다. ○내각제 동기 불순 ▲이최고위원=지역할거와 좌우대립구도,정경유착 등을 정치적 무기로 활용하려는 세력들이 어쩌면 총선뒤에 권력구조의 개편을 시도할지도 모릅니다.대통령제 아래서는 권력에의 접근이 어렵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지역적인 연합을 통해 세력을 유지하는 방편으로 내각제 개헌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그러나 국내정치보다는 남북관계가 우선돼야 한다는 것이 우리국민의 일반적인 정서입니다.남북관계에 영향이 올지 모르는 내각제 개헌은 위기를 부를 수 있습니다.특히 내각제가 되면 2∼3개의 큰 재벌이 연합해서 정권을 창출해낼 수도 있다는 위험이 있습니다. ▲박교수=이번 총선은 완전한 지자제 이후 첫 실시되는 선거라는 점에서 현실정치를 관찰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봅니다.결론적으로 한국정치는 낙관적인 기대의 흐름이 있는 만큼 다소의 시행착오나 혼란이 있더라도 민주화와 성숙으로 다가갈 것으로 기대합니다.다만 병폐가 있다면 교과서적이 아닌 음모와 권모술수 등이 판치고 소수의 정치인이 정치를 독과점함으로써 시민들이 정치에서 소외돼왔습니다.그러나 이들은 총선과 97년의 대선을 거치면서 점차 강력한 시민의 권리를 얻게될 것으로 봅니다.정치파괴로 인한 정치저변의 변화로 생활정치가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합니다.한국정치의 미래는 밝습니다. ▲김교수=두 분의 말씀에 공감합니다.앞으로는 현직 대통령에 대한 헌법소원도 나올 것입니다.대통령제의 초월적 초법적 관행은 우리가 민주질서를 회복하면서 최소화되고 있습니다.다만 오는 총선에서 많은 정치신인을 배출할 수 있도록 선거구를 중대선거구로 전환하고,선거연령도 19세로 낮추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은가 봅니다.
  • 언론과 부정부패/정대철 등 지음(화제의 책)

    ◎부정부패 척결위한 언론의 감시기능 강조 한국에서 가장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른 부정부패를 척결하기 위해서는 언론이 가장 큰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한 연구서. 지금 부정부패는 사회 전반에 먹이사슬을 형성하고 있을만큼 구조적이다.부정부패를 통해 권력과 돈을 추구하는 사람들은 그것을 개인적인 기득권으로 착각하며 이를 방비하기에는 법과 제도의 힘이 미약하다.그러므로 언론의 구실은 매우 중요하다.언론의 감시기능은 법과 제도를 떠나 예방적 기능을 수행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논지이다. 연구팀이 신문 사설 1960∼94년분을 분석한 데 따르면 언론은 정치­경제가 연결된 부정부패,곧 정경유착을 가장 심각하게 여기며 그 방지책으로 제도개혁을 첫 손가락에 꼽는다.더욱이 정권교체 직후에는 「부패 척결」요구를 한층 높인다.그러나 개혁이 강력해지면 그 속도나 정도를 조절해야 한다고 주장하는,다소 수구적인 태도를 보이는 한계가 있다. 이러한 언론에 대해 국민은 큰 기대와 함께 우려도 갖고 있다.설문조사 결과 국민은 언론,특히 신문이 부정부패 감시기능을 충실하게 한다고 평가했다.그러면서도 언론이 더욱 내부 정화를 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집문당 8천원.
  • 「새 정치의 길」 이영희 전여의도연구소장 신문로포럼 강연

    ◎“내각제는 지역할거주의 고착 위험 높다”/야권도 당리당략 떠나 개혁에 동참해야/현정부 내년 총선서 패배땐 과거청산 무산 우려 신문로포럼은 22일 상오 소피텔 앰배서더호텔에서 제26회 월례조찬회를 개최했다.이날 모임에서 이영희 전여의도연구소장이 「구시대 청산과 새 정치의 길」이란 주제로 강연한 내용을 요약한다. 두 전직 대통령의 구속과 더불어 전개되고 있는 구시대청산은 과거 정권이 저질러 온 부패비리를 척결하고,이들에 의해 훼손되고 왜곡된 역사를 바로 세우는 일이라 할 수 있다.이것은 이미 지나간 과거를 새삼스럽고 뒤늦게 단죄하고 정리하자는 것이 결코 아니며,그 진정한 목적은 앞으로의 나라발전을 위해 국가기강과 민족정기를 올바르게 확립하자는 데에 있다.우리는 후세들에게 「반민주적 권력은 결코 무사할 수 없고,부정과 부패는 누구도 용납받지 못한다」는 교훈을 가르쳐 줄 책임이 있다.지금,역사 바로잡는 과제를 대통령이 수행하고 있지만,그것은 근본적으로 대통령의 과제가 아니라 국민이 그 주체가 되어야할 과제다.대통령도 실은 국민의 요구와 여망을 수용하여 이를 행하고 있는 것이다.따라서 이번일은 좁은 정치현실적 차원이 아닌 보다 큰 역사적 차원과 관점에서 이해되어야 하고,이 일이 성공할 수 있도록 국민 모두가 적극 동참하고 협조하여야 할 것이다.김영삼 대통령은 소수그룹에 속한다.소수가 다수속에서 개혁을 하려고 하니 무척 힘이 들 것이다.힘이 부족한데도 김대통령이 개혁을 추진하는 것은 가상한 일이 아닐수 없다.김대통령을 돕는 것은 바로 국민들이 자신을 돕는 일이다. 오늘의 정국에 있어서의 문제는 대통령의 조치에 대한 국민적 지지는 광범하게 있으나,이것이 구체적 힘으로 결집되어 나타나지 못하여 실제로 그 밑받침이 제대로 되지 못하고 있다는 데에 있다.또한 정치권도 이에 적극적으로 호응하지 않고 당리·당략이나 정치적 기득권에 연연하여 오히려 이에 반발하거나 반대를 서슴지 않고 있다는 데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지난 19일 국회에서 여야가 합의한 단일안으로 특별법을 제정하게 된 것은 그나마 크게 다행한 일이다.앞으로도 여권의 기존 정치세력은 자신들의 기득권 지키기에만 매달릴 것이 아니라 미래를 향한 역사의 큰 흐름에 순응하는 자세를 가져야한다.즉 문민정부 창출에 협력하였듯이 향후 대통령의 개혁방침에 적극 협조하여 진정한 개혁동참세력임을 보여주고,또한 스스로 그렇게 변모해 가야한다.그렇지 못할 경우 그들은 결국 수구세력으로 평가받을 수 밖에 없게 될 것이며,새정치무대에 계속 나서야 할 명분을 갖지 못하게 될 것이다. 또한 야당정치권도 이번 조치가 한국 민주주의 발전에 획기적 의미를 갖고,새정치를 향한 길을 앞당긴 것을 솔직히 인정하고,이번 기회에 구시대정치의 폐습을 완전히 청산하는 데에 적극 협력하여야 할 것이다.그리하여 야당은 이제 만년 야당적 구태,퇴행적 지역할거주의,반민주적 보스정치 체질을 과감히 벗어나고 발상을 전환하여 새로운 개혁정치를 위한 주도세력 형성에 적극 나서야 할 때이다. 역사는 단지 말이나 글로 바로 잡아지는 것이 아니며,이를 바로 잡을 수 있는 주체가 있고,이 주체가 향후 역사를 실제 바른 방향으로 이끌어 갈 수 있는 힘을 가질때 비로소 가능한 것이다.현재 추진중인 「역사를 바로 세우기 위한 노력」이 아무리 훌륭하고 의미있다 하더라도 당면한 선거에서 정치적으로 성공하지 못한다면 무위로 돌아가며,결과적으로 더 혼란스러운 역사를 가져오게 될 것이다.따라서 다음 선거에서 쿠데타세력이 결코 승리해서는 안되며,부패하고 부정한 정치세력이 다시 힘을 갖게 되어서도 안된다. 우리에게 있어서 개혁은 지난 30여년간의 권위주의 통치하에 뿌리 깊게 누적되어온 부패구조를 청산하고,부당하게 형성되어온 기득권 구조를 시정해 나가는 것이다.지금 전개되고 있는 과거청산은 바로 이러한 관점에서 파악되어야 할 것이다.이 개혁은 결코 쉽게 이루어낼 수 있는 성질이 아니며,그 승패는 궁극적으로 정치권 개혁의 성공여부에 달려 있다. 새 정치란 새시대를 여는 정치,눈앞에 닥쳐 온 21세기를 향한 우리 정치의 미래상이라고 할 수 있다.이제 우리 정치는 명실상부한 민주정치,깨끗한 정치,경쟁력 있는 생산적 정치가 되어야 한다.새정치를 위해서는무엇보다도 먼저 3김에 의해 대표되어온 정치시대가 종식되어야 한다.3김이 퇴진해야만 그들을 뒤따라 다니던 사람들이 힘을 잃고 새정치의 길이 열릴 것이다. 우리는 헌법상의 대통령제를 훌륭하게 발전시켜 나가야 할 책임이 있다.앞으로 우리의 정치도 법의 지배하에 놓이게 될 것이며,현행 대통령제도 헌법 취지에 따라 이상적으로 운영될 수 있을 것이다.정치일각에서 거론되고 있는 내각제는 정치기득권 세력의 권력유지를 위한 방편에서 나온 것에 불과하며,지금의 현실하에서는 부패한 금권정치를 되살아나게 하고 반시대적 지역할거 정치를 고착시킬 위험이 매우 크다.따라서 개혁적 차원에서도 이는 용납될 수 없고 경계되어야 한다.
  • 이수성 내각의 성격·정국 전망

    ◎새 개혁세력 수혈… 역사청산 “드라이브”/5·6공 출신 청렴인사·전문관료는 포용/중산층 불안 재우고 정치권가정 본격화 김영삼 대통령은 이수성 총리내정자를 발표한 뒤 각계 여론이 긍정적인데 무척 흡족해했다고 16일 청와대 관계자가 전했다.김대통령이 그토록 고사하던 이총리내정자에게 총리를 맡긴데는 배경이 있었을 것이다.그의 평가가 좋다는 것은 김대통령이 앞으로 소신을 펼침에 있어 큰 힘을 보태준 셈이다. 때문에 이총리내정자를 발탁한 이유를 되씹어 보면 개각 인선방향은 물론 향후 정국운영 구도도 나타난다. 김대통령의 인사구상과 연관지어 이총리내정자가 주는 인상은 「새롭다」 「젊다」는 것이다.김대통령은 그동안 줄기차게 거론해 온 개혁,세대교체를 말이 아닌 실천으로 국민의 마음에 심어주려 하고 있다. 이총리내정자의 경우에서 보듯 주초 선보일 새 내각에도 참신하고 개혁적이며,민주화에 공헌이 많은 인사가 상당수 포진할 것으로 짐작된다.학계,경제계,여야 정치권 등에서 다양한 인사가 발탁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총리내정자는 39년생으로 올해 56세다.총리보다 나이가 많은 장관이 없지는 않겠지만 내각이 자연스럽게 40∼50대로 채워질 듯 싶다. 청와대의 한 수석비서관은 『국정운영에 꼭 필요한 사람이라면 연령이 무슨 상관이겠느냐』면서 『그러나 김대통령이 젊고 활기찬 인사를 선호하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라고 밝혔다. 내각과 청와대비서진이 모두 「새 인물」로만 채워지지는 않을 것이다.이총리내정자는 개혁적이면서도 「화합」 「덕망」의 이미지가 강하다.5·6공 출신이라도 산업화에 공헌한 전문관료,청렴한 인사들은 포용될 것이라고 여권의 한 고위관계자가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경북 출신인 이총리내정자를 지역성에 입각,기용하지는 않았다고 밝혀 각료 인선에 지역배려의 폭은 적을 것임을 암시했다.그는 『김대통령이 가장 좋은 사람을 고르다보니 경북 출신이었을 뿐』이라고 말했다.김윤환 신한국당대표도 경북 출신이어서 당정 양축에 TK가 포진하게 된 것은 우연이라는 설명이다. 정국운영과 관련,이총리내정자의 기용은 김대통령이 앞으로도 역사 바로잡기의 고삐를 바짝 죌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된 「국면전환설」 「정치절충설」에 다시한번 쐐기를 박았다고 이해된다.개각과 정국수습과는 무관하다는 얘기다. 이총리내정자도 최근의 전직대통령 비자금 및 「5·18」문제에 대해 원칙론자로 알려진다. 김대통령은 특히 16일 청와대수석회의에서 『역사바로잡기로 인해 국민들이 불안감을 가질 필요가 없다』는 점을 강조하고 그에 대한 홍보를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이는 새로 구성될 「이수성 내각」의 첫째 임무가 역사 바로잡기의 지속적 추진과 그로 인해 생길 지도 모르는 중산층의 불안감을 해소하는 일임을 시사하고 있다. 여권의 기류로 볼때 정기국회가 폐회되는 이번주 중에는 정치권에 대한 본격적 사정이 시작될 전망이다.전두환·노태우 두 전직대통령이 구속되는 초유의 사태를 맞아 정치권의 비리를 눈감고 지나갈 수는 없다는게 여권 핵심부의 판단인 듯 싶다. 역사를 바로잡고 정경유착을 근절하려는 김대통령의 의지는 내년 초부터 시작될 총선정국까지 이어질 것이다.새로 탄생할 여권을 「개혁」과 「참신성」으로 중무장시켜 과거 군사정권 시절 「여당=수구」 「야당=민주」라는 인식과 틀을 완전히 불식시키려는 것 같다.
  • 「개혁인사」 대거 기용할듯/주초개각 전망

    ◎정치권사정 정기국회 끝난뒤 여권은 김영삼 대통령이 추진하고 있는 「역사 바로세우기」작업과 이번 주초의 대폭 개각,그리고 내년 1월 신한국당의 총선 후보자공천을 통해 정치권을 사실상 「개혁」과 「수구」의 대결구도로 개편한 뒤 4월 총선에서 국민 심판을 받는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의 한 핵심관계자는 16일 『주초 단행되는 개각의 면면을 보면 김대통령의 국정운영 방향이 나올 것』이라면서 『개혁과 세대교체 측면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16일 상오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역사 바로잡기와 관련,국민들이 불안한 마음을 가질 이유가 없다』면서 『내각과 비서실은 역사 바로잡기의 당위성을 국민에게 잘 알려야 할 것』이라고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청와대의 고위관계자는 『역사 바로잡기는 궁극적으로 국가·사회 안정과 국민생활을 향상시키기 위한 것이므로 이를 제대로 못하게 하는 세력과는 절대로 타협·절충할 수 없다는게 김대통령의 확고한 의지』라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김대통령은 앞으로도 군사쿠데타의 영원한 추방,정경유착 고리 단절을 통해 깨끗한 정치와 사회 풍토 조성에 진력할 것』이라고 말해 정기국회가 폐회되는 이번 주 중반부터 강도높은 정치권 사정이 있을 것임을 예고했다. 다른 관계자는 『김대통령은 개각에서 새 인물 및 40∼50대의 젊은 인사들을 대거 등용함으로써 여권의 개혁색채를 뚜렷이 부각시킬 것』이라면서 『이런 분위기를 신한국당에도 접목시켜 집권당이 「개혁」주도자이고 야당이 역사 재정리에 소극적인 세력임을 국민들에게 확실히 인식시켜 내년초 총선정국에 임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 여권의 개편 방향/개각·공천때 새정치 세력 떠오른다

    ◎역사 바로세우기 맞물려 수구세력 정리/민주화·산업화 세력 수혈… 개혁전면 포진 김영삼 대통령이 연말 개각과 내년초 총선공천을 통해 선보일 「새 여권정치세력」의 윤곽이 여권핵심의 언급을 통해 드러나고 있다.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대통령의 구속으로 5·6공 출신의 입지가 좁아진 것은 사실이다.그렇다고 이들을 모두 「털고」 나면 범여권의 폭이 대폭 줄어든다.명분상으로나 실제로 5·6공 출신이라 해서 일률적으로 정치권에서 배제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때문에 어느 선까지 함께 가고 또 새로운 세력의 충원범위는 어디까지로 할 것인지 기준과 개념을 정립할 필요가 있다. 여권의 한 고위관계자는 『김대통령이 연말에 단행할 것으로 예상되는 개각내용을 보면 대통령의 향후 정국운영방향과 이를 주도하게 될 인사의 성향을 헤아릴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개각과 총선공천을 통해 「역사 바로세우기를 이끌 새로운 정치세력」이 형성될 것이라는 예고다. 이 고위관계자는 『앞으로 여권을 이끌 중추는 건전한 민주화세력과 산업화세력이 힘을 합친 형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과거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다』면서 『그러나 과거를 극복,역사 바로세우기에 동참하겠다는 의지가 중요하며 이러한 시대정신을 바르게 인식하는 인사만이 김대통령과 함께 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른 관계자는 개각과 공천에서 「신여권」에 포용될 인사의 기준으로 ▲김대통령을 좇아 민주화투쟁을 해온 인사 ▲산업화에 긍정적으로 기여한 테크노크라트 ▲정경유착에 물들지 않은 깨끗한 기업인과 정치인 ▲좌경화되지 않은 민주운동권 출신 인사 ▲과거의 부정적 정치행태를 씻고 역사정리작업에 적극 동참할 결의를 다지고 있는 여야정치인을 꼽았다. 정부의 한 고위당국자는 『개각은 정치권 사정이 없으면 23일 전후,있으면 28∼29일쯤 단행될 것으로 관측된다』면서 『인선에서 민주화를 위해 투쟁해온 사람과 깨끗한 산업화세력이 적절히 안배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따라서 신한국당의 5·6공 출신 인사 상당수도 「신여권세력」에 포함될 수 있다.그러나 「12·12」 「5·17」 관련자로 잘못된 과거를 반성하지 않는 인사,검찰 수사과정에서 비리가 드러난 인사는 과감히 정리해 신한국당이 1월 전당대회를 통해 새로 태어나도록 한다는 게 여권핵심의 의지다. 이들 수구·부패인사를 털어내는 대신 젊은 세대,민주화세력이 다수 충원될 것 같다.청와대의 한이헌 경제수석·홍인길 총무수석의 지역구진출이 거론된다.특히 서울에 이성헌 정무비서관(서대문갑·연대)·김영춘 지구당위원장(광진갑·고대)등 80년 서울의 봄 당시 총학생회장을 지낸 30대중반의 젊은 세대를 공천,수도권에서 김대통령의 개혁과 세대교체바람을 일으키도록 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이들 외에 물밑에서 대대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새피」수혈이 어느 정도 성공하느냐에 따라 총선의 승패는 물론 역사 바로세우기작업의 성패도 좌우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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