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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삼웅칼럼] ‘시대 가치’를 죽이는 사람들

    군 복무중이던 한 장교가 외국의 억압으로부터 어떤 도시(시에나)의 시민들을 해방시켜 주었다.시민들은 그 장교에게 어떻게 보상해야 할지 날마다 모여 의논을 했지만 자기네 힘으로는 어떤 보상을 하더라도 충분하지 않다는결론에 도달했다.심지어 그를 그 도시의 영주로 만든다 하더라도 충분하지않다는 결론이었다.마침내 그들중 한 명이 벌떡 일어나 말했다.“그를 죽여서 우리의 수호성인으로 숭배합시다.” 그래서 시민들은 로마 원로원이 로물루스에게 했던 본보기를 따라서 그대로 행했다. 역사학자 게이가 지적한 역설만은 아니다.인간은 가끔 이렇게 가치전도를일삼는다.앤소니 드 멜로의 우화집에도 비슷한 이야기가 있다.‘거북이의 장례식’이다. 애완용 거북이를 갖고 있는 소년이 있었는데 어느날 죽은 듯이 연못가에 벌렁 나자빠져 있는 거북이를 보고 매우 상심했다.슬퍼하는 소년을 본 아빠가아들을 위로했다.“울지 말아라.거북이의 장례식을 멋지게 치러주면 되지 않겠니?작은 관을 하나 만들고 그 안은 비단으로 깔아 주자꾸나.장의사도 부르고 거북이의 이름도 새긴 묘비도 세워주자.그리고 향기로운 꽃을 갖고 매일그 무덤을 찾아가자.” 소년은 울음을 그쳤고,장례식 준비에 정신을 빼앗겼다.모든 준비가 완료되자 소년의 아버지,어머니,하녀와 꼬마상주(?)가 거북이의 시체를 가지러 연못으로 엄숙하게 걸어갔다.그런데 찾는 시체는 보이지 않고 갑자기 연못 한가운데 거북이가 솟아오르더니 즐거이 헤엄쳐 다니는것이었다.매우 낙심한 소년은 한동안 그 광경을 보고 있더니 마침내 말했다. “우리,저 거북이를 죽여요.” 소중한 사람을 죽여서 수호성인으로 만들고자 했던 시에나 시민들이나 그이전의 로마 원로원 그리고 화려한 장례준비에 현혹된 소년의 ‘거북이 죽이기’는 소중한 시대적 가치를 죽이면서 몰가치 시대를 사는 우리에게 무엇을 의미하는 걸까. 우리는 지금 정치적·사회적으로 혼란을 겪고 있다.그중에서도 가치관의 혼란은 극심하다.청산과 화해의 과정이 없는 ‘동거’에서 나타난 현상이다.독재세력과 민주세력,분단세력과 통일세력,지역주의와 화해주의,수구집단과 개혁집단이첨예하게 대립한다.50년 만의 수평적 정권교체는 이루어졌지만 기득세력과 개혁세력의 교체가 이루어지지 못함으로써 오늘의 사회적 난맥상이 나타난 것이다. 비동시적인 것들이 동시적으로 존재하고 비현실적인 것들이 현실적으로 존재하며 과거지향적인 것들이 미래지향성을 거부한다.틈만 나면 매카시 선풍을 일으키려는 정치인이 존재하고 틈만 나면 부패를 일삼는 공직자가 존재하고 틈만 보이면 남북화해를 훼방하고 냉전체제로 회귀하려는 언론이 존재한다. 어떻게 된 국민성인지 친일파 출신 독재자가 가장 인기가 높고 어떻게 된국회인지 시민혁명으로 쫓겨난 반의회주의자의 동상을 국회에 세우겠다고 한다.야당 의원이 현직 대통령을 빨치산으로 몰고 1만달러 수수설 발언으로 벌어진 서경원사건 재수사를 두고 ‘공안’은 죄인취급,‘간첩’은 통일운동가 운운하면서 본말을 전도시켜 용공분위기를 조성한다. 자크 프레베르의 시 ‘나무들’. 더이상 사람들은 여자를 사랑하지 않고 사상이나 논쟁과 결혼해 버렸지 이 무서운 부부의 모습을 보라 거기에는 관념의 일부일처가 있고 관념의 중혼자,관념의 간음자 관념의 이혼자,관념의 치정사건 관념의 전쟁,고정관념과 관념의 규방이 있다네. 한국,이 시대의 비극은 프레베르가 지적한 완고한 ‘관념론자’들의 지배와 횡포에서 비롯된다.이들의 독선과 여론조작이 국민의 분별력을 흐리고 역사의 진보를 가로막는다. 수많은 국민의 희생과 고통을 담보로 얻어진 정권교체가 옷사건 등 몇 가지 사건에 끌려다니면서 개혁과 국민통합을 가로막는다.희망과 기대를 가진 국민에게 무력감을 안겨준다.양식 있는 언론인·지식인이라면 이 사건들의 진실규명과는 별도로 지금 우리는 시에나 시민과 거북이를 죽이고자 하는 소년의 ‘철부지’에 빠져있지 않은지 돌이켜봐야 하겠다. 주필 kimsu@
  • [특별기고] 守舊엔 미래가 없다

    동학농민전쟁과 그 뒤를 이은 갑오경장,그리고 그 자체가 희극이었던 ‘대한제국’의 건설. 이것이 20세기를 맞던 전야의 우리 모습이었다.500년을 간신히 버텨온 조선왕조의 변혁을 위한 위로부터의(갑신정변) 또는 밑으로부터의(동학농민전쟁) 시도들이 완고한 수구세력의 저항으로 모두 실패하고 궁중은 친청파니 친러파 또는 친일파니 하는 사대 수구세력간의 각축장이 되어있었다.세계의 흐름이 어떻고,어떤 새로운 과학적 성과들이 나타나고 있는가 하는 따위의 것은 당시 지배층의 관심 밖이었다.다가오는 20세기를 어떻게맞이할 것인가 하는 논의는 아예 사치스러웠던 것 같다. 그로부터 100년 후 지금 우리는 새 천년을 이야기하고 있다.‘산업화엔 늦었지만 정보화엔 늦지 않겠다’는 식의 다짐 정도로 미래를 말하고 있는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미국 중심의 초국적 자본들이 지배하는 세계화시대가 이미 오고 있고,세계화란 실제로 미국적 ‘삶의 양식(way of life)’의 세계화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 현실인데도 우리 현실은 이 세계화의 본질을 ‘Segyehwa(세계화)’식의 우물 안 개구리 논리로 받아들이던 김영삼시대의 상황 인식으로부터 크게 발전해 있는 것 같지도 않다. 국내에서는 그 놈의 ‘문건시리즈’에 이어 나온 ‘옷로비 의혹시리즈’가국민의 정신적 수준을 몇십년 후퇴시키고 있는 상황에서 주요 강대국의 지도자들은 이탈리아 피렌체에 모여 ‘21세기의 진보적 정치’에 대해 논의하고있다.일각이 바쁜 미,영,불,독,이탈리아의 정치지도자들이 주말을 이용해 당장의 현안도 아닌 ‘21세기 진보정치’에 대해 점잖게 토론을 즐기고 있는것이다. 더구나 그들이 회의장소로 선택한 곳은 바로 인류진보의 새 시대를 열었던르네상스의 발흥지가 아닌가.미켈란젤로,레오나르도 다빈치 같은 인물들을배출한 유서 깊은 도시에 모여 세계를 향해 21세기를 향한 논의를 펼쳐 보이는 다른 나라 지도자들의 제스처는 확실히 우리 현실과는 너무 먼 거리를 느끼게 한다.한 사회의 발전방향을 두고 신사회주의가 옳으니,신자유주의가 옳으니 또는 ‘제3의 길’이란 허구적인 것이라느니 하는 이야기들이 무슨 학자들의학술 모임에서가 아니라 이 세계를 움직이는 정치지도자들의 입에서나오고 있는 것이다. 르네상스니 진보정치니 하는 한가한 소리는 그만 하고 우리 이야기를 해보자. 조선왕조 시대의 ‘대역죄’를 연상시키는 ‘국가보안법’이 반세기 이상을끈질기게 버티고 있는 나라,그래서 그 법을 위반하면 ‘주리를 트는’ 고문까지 ‘애국’의 이름으로 자행했던 나라,과거 민주화 과정에서 자식을 잃은 많은 어버이들이 1년이 넘게 여의도 길바닥에서 농성을 하고 있지만 그 시절 고문과 사건 조작을 진두지휘했다는 인물은 금배지를 달고 여전히 국정을 농단하고 있는 나라.‘총론적인’ 개혁에는 ‘예’ 하지만 그 개혁의 칼날이 자신을 향하면 결사적으로 ‘아니오’ 하는 나라.대통령은 변화와 개혁을 강조하지만 이를 현실로 변환시키는 정치,관료조직은 여전히 구태의연한 나라.이 나라를 ‘새 나라’로 만들기 위해서는 이제 ‘어제의 논리’가 아니라 냉엄한 ‘오늘의 논리’가 필요하다.새 천년을 빙자해 ‘내일의 논리’까지 끌어대지는 않더라도 말이다. 그렇게 외쳐대던 ‘새 천년’은 이제 한 달도 남지 않았다.새 옷을 걸치기전에 먼저 방 한가운데 가득히 널려 있는 낡은 ‘빨랫감’들부터 해결해야한다.국회는 당장 현재 계류되어 있는 각종 개혁입법들을 통과시켜야 한다. 여당은 보다 확실한 의지로 개혁 노선을 분명히 하고 이를 관철해야 한다.야당의 반대를 핑계 삼아서는 안된다.수구세력이 나라를 구하지 못했다는것을 우리는 당장 100년 전의 역사에서 배우고 있지 않는가. [정범구 방송인·시사평론가]
  • [외언내언] 我 朝鮮

    최근 재일조선인총연합회(朝總聯) 기관지 조선신보가 한·일합방의 정당성을 기술한 일본 어린이용 도서‘我朝鮮’(우리의 조선)을 공개해 관심을 끌고 있다. 이 책은 조총련계 역사연구가 남영창씨가 일제시대에 약탈된 조선 문화재 관련자료를 수집하는 과정에서 입수한 것이다. 책의 제목 ‘我朝鮮’에서 ‘我’는 일본을 가리킨 것이다. 한·일합방 다음해인 1911년 일본이 발행한 이 책의 내용은 조선합방의 전말 및 합방 이후의 이왕가(李王家) 처리문제를 비롯해서 조선의 지리,역사 등 총 90쪽 분량이다. 또 일본의 조선합방은 새로운 것이 아니라 수천년 전부터 정해진 것이라면서 ‘기자(箕子)건국설’을 제시하며 조선의 5,000년 역사도 3,000년으로 깎아내렸다. 특히 조선에 대한 멸시의식을 유포하는 가운데 “조선은 일본천황의 정치아래 들어서야 처음으로 조선인의 행복이 이루어진다”는터무니 없는 강변으로 식민지 정책을 정당화하고 있다. 침략자의 그릇된 우월감을 일본 소년들에게 주입시키고 있으며 조선민족에 대한 철저한 모멸감을 고취시키는 패권주의를 드러내고 있다. 당시 일본의 한반도 식민정책의 치밀함과 교활함을 보여주는 대목들이다. 일본이 독도를 자기네 영토라고 주장하는 역사적 배경이 되고 있다는 점에서 심각성을 안고 있다. 100여년 전 일본이 펴낸 ‘我朝鮮’을 보면서 우리는 부끄러운 역사를 반성해야 한다.일본이 한반도 침략을 위해 온갖 흉계를 꾸미고 있을 때 우리 선조들은 과연 무엇을 했느냐 하는 것이다.사색당파 싸움으로 국력을 낭비했고 쇄국정책으로 나라의 운명을 좌초시킨 결과를 초래한 책임을 면할 수 없다는 생각이다. 20세기 초 세계적인 변혁의 거센 조류가 동아시아로 이동해올 때 일본은 과감하게 개혁과 개방을 수용,근대화에 성공했고 이를 바탕으로 한반도를 포함하는 대동아공영권의 패권을 추구하는 국가로 부상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당시 우리 선조들이 수구적인 폐쇄성을 탈피하고 좀더 진취적인 개방을 선택했더라면 일제의 강점과 민족분단이라는 비극의 역사는 경험하지 않았을 것이 분명하다.일본의 ‘我朝鮮’ 공개를 계기로 우리가 다져야할 교훈은 진정한 의미의 극일(克日)의식을 갖추는 일이다. 한·일관계가 호혜평등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서도 한국의 모든 부문에 걸쳐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500여명의 일본인들이 국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할 때 새로운 각오가 절실히 요청된다. 일본인들이 조직적으로 거주지번을 독도로 옮겨놓는 현실상황에서 ‘독도는 우리땅’이라는 유행가를 부르는 것만으로는 극일이 요원하다는 점을 명심해야 하겠다. 장청수 논설위원
  • 개미용사 마일로의 ‘세계 대모험’

    KBS가 세계시장을 본격 겨냥해 제작한 TV만화영화 ‘마일로의 대모험’첫회가 26일 저녁6시15분 2TV를 통해 방영된다. 내년 5월까지 금요일마다 어린이를 찾아가게 될 이 만화는 암흑왕 머독에 맞서 개미왕국을 지키기 위해 싸우는 개미용사 마일로와 귀여운 곤충 친구들의 모험을 그렸다.국내 최초의 정통 환타지 애니메이션을 표방한다. 현재 NHK위성으로 방송 중인 ‘레스톨 특수구조대’를 제작해 한국 TV만화영화의 발전을 선도해온 KBS와,디즈니사와의 공동작업으로 명성을 쌓아온 선우엔터테인먼트가 3년에 걸쳐 650만 달러를 투입해 만든 것.이 액수는 국내 만화영화 사상 최대다.특히 제작이 완료되기도 전에 미국의 CBS와 FOX,영국의BBC등과 수출상담을 벌이는 성과를 올렸다. KBS의 한 관계자는 “현재 가격협상이 진행 중이지만 방송은 확정적”이라고 조심스럽게 밝혔다.세계시장을 미국과 양분한 일본 만화가 최근에야 미국시장에 진출한 점에 비춰볼 때 상당히 빠른 진전이라는 게 KBS측 설명이다. 또한 전세계 배급망을 가진 미국의 유명 배급사 프리멘틀사와 전세계 TV방송권 배급계약을 체결하여 해외배급을 추진하고 있다. 제작전에 만든 데모필름으로 프랑스 칸의 MIP TV와 MIP COM,그리고 미국의 NATPE 등 세계 유명 견본시에서 호평을 받아 작품성과 시장성을 검증받았다. 현재 15개국에서 상담이 진행 중이어서 해외에서의 성공이 예상된다. 이런 성공이 가능했던 것은 다국적 제작을 성사시켰기 때문이었다.지난 97년 LG-동아 국제 애니메이션 페스티벌에서 대상을 차지한 신동민씨의 캐릭터를 바탕으로 한국과 미국에서 공동 시나리오 집필을 거쳤고 선우 엔터테인먼트 대표인 강한영 총감독의 지휘아래 미국과 캐나다의 애니메이터들이 참여했다. 만화영화 해외진출에 한계로 작용한 기획단계의 참여를 이루어냈기 때문에가능해진 것이다.지금까지는 자본과 기술의 부족 탓으로 캐릭터 일부와 후반작업에만 참여하는 경우가 많아 자본참여의 효율성이 그다지 높지 않았다.민영문 KBS 편성국PD는 “폭력적인 장면을 배제하고 화려한 마법과 모험이 어우러져 재미와 교훈을 함께 느낄 수 있도록 꾸몄다”고 밝혔다. 임병선기자 bsnim@
  • 인천 연수구, 301곳에 한글이름

    인천시 연수구(구청장 申元澈)는 23일 지역특성과 정서에 맞는 한글이름으로 도로명을 짓기로 했다. 연수구는 지난해 10월부터 추진해온 도로명 부여사업을 최근 마무리하고 올해 말까지 새 도로이름과 기존 번지를 함께 표기한 건물번호판을 6,000채의건물 출입구에 부착할 계획이다. 이번 작업을 통해 관내 12개 주간선도로,8개 보조간선도로,281개 소로와 골목길 등 모두 301개의 길이름이 지역특성,역사성,옛지명 등에 근거한 한글이름으로 지어졌다. 청량산 기슭에 위치해 햇볕이 잘 드는 옥련동 재활용센터 앞길은 ‘해맑음길’로,능허대초등학교 앞길은 ‘새싹길’로,식당이 많은 연수동 대동월드앞길은 ‘맛가람길’ 등으로 바꾼 것은 지역특성을 살린 예다. 인천 김학준기자 hjkim@
  • 북한강 수계 댐수몰지 국유화 진통

    댐 조성 당시 이미 보상이 끝난 춘천·청평·화천·의암댐 등 강원도내 북한강 수계 4개댐 수몰지역 저수구역의 사유지중 상당 부분에 대해 정부가 국유화 등기 이전을 수십년동안 미뤄오다 뒤늦게 추진,일대 혼란이 우려된다. 15일 강원도에 따르면 이들 댐 저수구역내 토지 가운데 현재까지 국유지로등기되지 않은 토지는 한국전력공사 토지를 포함해 7,652필지 2,136만여㎡에 달한다. 감사원은 지난 87년과 92년에 이어 지난 8월에도 이들 지역에 대한 국유화조치 등기에 필요한 예산을 서둘러 확보하도록 강원도에 독촉했다. 그러나 국유화되지 않은 편법 토지들이 수십년동안 매매과정을 거치면서 근저당이 설정되는 등 소유권이 수차례나 바뀌는 바람에 정부의 국유화 조치라 하더라도 소유주들과 상당한 마찰이 잇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일제시대인 지난 43년 건설된 청평댐의 경우 당시 수몰주민들에게 보상을완료했음에도 불구,이후 소유권 이전등기를 마치지 않으면서 당초 소유자들에게 토지를 빼앗겼고 춘천·화천·의암댐도 실정은 마찬가지다. 강원도는 뒤늦게 홍천·춘천·화천 등 3개 관련 시·군에 국유화 등기업무의 대상토지를 파악,보고하고 현 공시지가의 1.4배로 등기 비용을 산출해 필요 예산을 확보하도록 했다. 청평댐 건설로 수몰된 홍천군 서면 마곡리의 경우 국유화되지 않은 토지가154필지 32만여㎡나 되며 이들 토지 보상가격에 대한 등기비용만도 2억∼3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해당 시·군 관계자는 “정부의 국유 등기 업무에 허점이 드러난 것”이라며 “일부 주민들이 과거에 보상받은 사실조차 모른 채 벌써부터 개인등기토지를 국유화한다는 조치에 반발하고 있는 만큼 정부의 명확한 입장 표명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hancho@
  • [대한 광장] 세계 야당의 보편적 성격

    요즈음 우리 사회는 정치경제 운영기술 측면에서 커다란 난관에 직면해 있다.다시말하면 문명국 구성원으로서 생존에너지 생산·분배능력과 평화와 질서유지 능력을 시험받고 있는 것이다.이웃 대국들의 통치사상과 물리적 지배력에 의존,종속적 성격의 평화와 질서유지에 길들여져온 탓인지 모르겠으나개인도 민족도 공동체적 중심을 잃고 제각기 부르짖으며 허둥대는 모습이 미래를 가늠하기 어렵게 하고 있다. 이 사회에 사는 모두가 공동체 공동으로 갖추어야 할 사회복지적 생활조건들은 무엇이고,누구나 필수적으로 수행해야 할 책무는 무엇이며,대립하는 상대방의 사고와 행동에 권장할 만한 장점은 무엇이고 나의 욕망과 행동에 고쳐가야할 단점은 무엇인지 하는 등 협동적 이성능력이나 인내와 실천노력은없이 저마다 상대방 꺾기에만 필생의 자존심을 걸고 진흙밭의 개싸움 하듯하고 있는 모습이 우리사회 정치·경제판의 현실이다. 개인과 공동체의 현재와 미래는 과거에 의해,과거를 통해서 결정된다.개인과 공동체가 겪고 습득하게 되는 일체의 경험과지식이 모두 지나간 역사 속에서 활동한 개인과 집단에 의하여 이루어졌고 그 경험과 지식에 의해 앞으로 지향하는 바 목적과 목표를 설정하고 그에 따라 의지를 세워 기획하고 생산·창조·실천해 나가기 때문이다. 하나의 사회집단을 관리·경영해가는 정치사상이나 정책 입안기술 및 운영방법 역시 적어도 최근 수백년 동안의 인류사회 경험에서 모방의 근거를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서양의 경우 중세 천년의 사상적 암흑시대를 벗어나 인간중심 사상의 회복기였던 르네상스시기나 종교개혁의 시련을 겪는 과정에서 대립,충돌하는 인간들끼리 용서·화해와 통솔관리방법을 모색하게 되었고 그것이 정치사상의연구로 나타나게 되었다. 그후 정치·경제사상의 본질적 탐구노력은,인간 집단간 충돌의 원인을 단순히 신앙이나 사상의 대립에만 두지않고 그 신앙과 사상을 다르게 품도록 만든 물질경제적 수탈과 피탈이라는 지배욕과 자주성의 대립에 있음을 알아냈고 이런 사실을 알아내는 순간부터 각성된 세력과 수구세력 간의 싸움은 더욱더 치열해졌다. 아무튼 사상·신앙의 싸움이었든,물질경제적 욕망의 다툼이었든 인간끼리의 싸움에는 다행스럽게도 차츰 경기규칙이 만들어져서 보다 이성적으로 욕구의 경쟁을 하게 되었던 것이다.이렇게 정치의 경쟁수단으로 찾아낸 귀중한발명품의 하나가 바로 ‘정당’이라는 존재였다.물론 정당이라는 소집단 존재는 사회적으로나 법적으로 정당성을 얻기도 하고 미처 얻지 못하기도 하며,여론의 찬양을 받거나 또는 구박을 받고 지배세력의 탄압을 받아 강제로 소멸되기도 하는 흥망성쇠의 운명을 지닌 생명체이다. 정당과 정당정치는 이제 주권재민과 여론정치를 주창하는 모든 인간사회에서 참된 자주·평등·민주주의를 실현시키고 질서와 평화를 지향하는 어느개인이나 집단들도 활용·지원하는 정치생활의 가장 요긴한 수단이 된 것이다. 그런데 이 정당이라는 정치수단은 칼과 같아서 용도에 따라서는 엄청난 차이가 생겨난다.한 사회의 민주적 구성원의 대다수인 서민 근로대중의 복리증진과 고통으로부터의 해방을 위해 힘쓰는 유용한 정당이 될 수도 있고 서민대중을 수탈해 괴롭히는 소유계층의 편에서 계속 불평등한 상태나 관계를 유지토록 노력하는 반민주적 방해정당이 될 수도 있다. 지난 수백년간의 정당의 역사를 보면 이기적인 통치배들은 약육강식의 정글의 법칙대로 정당을 조종하여 서민대중을 피탈의 고통 속에서 헤매게 하였지만 억강부약의 이성적 원칙과 판단에 따른 정당운영자들은 서민대중을 고통으로부터 해방시키려고 노력한 것으로 드러났다.절대왕정을 타도하고 이러한 해방노력에 성공한 경우든 아니든,민주개혁에 성공했든 못했든,다소 보수적이면서 집권 경험이 있었든 없었든,만년 야당에만 머물러 있었든 아니든 간에 근로서민대중의 자주성과 평등성을 보장해주기 위해 지배세력의 부당성에 맞서온 것이 인류사회 야당의 대체적인 속성이었던 것으로 우리는 알고 있다. [朴智東 광주대교수·언론학]
  • [기고]‘국민의 언론’으로 거듭나기를 바라며

    대한매일이 서울신문이라는 제호를 버리고 새출발 한 지 1년이 지났다.그 성과를 판단하기에는 아직 이르나 대한매일의 개혁이 절반은 성공,절반은 실패라 할 수 있을 것이다.성공적인 측면을 먼저 보자.독자로서 환영할만한 점은 논조의 극단성이 많이 줄었다는 사실이다.과거 ‘서울신문’은 정부 관계,노사관계,남북 관계에서 균형을 찾지 못하고 특정한 사람이나 이념을 극단적으로 지지하는 편향 때문에 많은 비난을 받았다.‘대한매일’이 수구적 시각을 상당히 불식시키고,비판적이거나 진보적 인물에게 열린 자세를 보여준 것은 당연한 선택이라 하겠다. 행정뉴스의 강화도 긍정적인 변화라 할 수 있다.다만 홍보성 기사나 보도자료에 의존한 것들이 너무 많고 자체 발굴기사가 적은 것은 약점이다.대한매일이 행정뉴스를 표방한 것까지는 좋았으나 서울 일변도의 지면배치는 지나치다.그리고 편집이 단조롭기는 하나 기교를 많이 부리지않아 정결한 감을준다.신선한 시각을 가진 필자들을 개발한 것이나 각종 시민단체들에 대해문을 개방한 것은 좋은 선택이었다. 그러나 대한매일의 실패한 점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언론으로서 제모습을 갖추었느냐 하면 그렇지못한 구석도 많기 때문이다.무엇보다 정부여당을감시하고 견제하는 기능이 너무 미약하다.그리고 야당에 대해서는 다소 편파적인 경우가 많다.다시 말해 정부여당의 입김이 너무 세다.대한매일의 소유와 경영 구조상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해서는 안될 것이다. 대한매일이 정부여당 중심으로 보도하는 것까지는 어쩔 수 없다해도 그 대칭점에 서 있는 야당,정부 비판적 집단이 가진 의견도 가감없이 보도할 책무가 있다. 대한매일이 사회적 쟁점을 만들어 국민들에게 제시하는 기능도 미흡하다.신문이 영향력을 가지려면 역시 ‘아,이런 것이 문제구나’하고 독자가 느낄 수 있는 쟁점을 만들어야 하는데 대한매일은 그런 점이 부족하다.또한 발굴 기사를 거의 볼 수 없는 것도 대한매일의 약점이다. 정보통신,과학기술,영상 등 문화산업 등 21세기를 이끌 산업에 대해 대한매일의 관심도는 너무 미미한 것으로 보이며,이 방면에 대한 전문인력을 확보하는 데도 실패한듯 하다.대한매일의 변화를 다양한 각도로 살펴보았는데 한 걸음 더 전진하려면 우선 소유구조를 개선하여 정부여당의 영향권에서 빨리 벗어나는 일이 급선무라고 본다. 서울신문에서 대한매일로 제호를 바꿨다는 것은 서울 지역지에서 전국지로 바꾼다는 의미도 있다.그러나 대한매일은 여전히 서울중심 신문이다.제대로 된 전국지가 되려면 지역소식이 1면 주요기사가 될 때도 많아야 하고,지방소식도 대폭 늘려야 한다.지방에도 많은 시민단체,전문가들이 있으며,서울의 소리와는 다른 소리를 가진 사람이 많다.이들에게 과감히 지면을 개방한다면 전국지로서 위상이 한껏 제고될 것이라고 본다.대한매일의 특화 상품인행정뉴스란이 독자,시민단체,전문가,공무원들이 진지하게 현안문제를 논의할 수 있는 논쟁의 장으로 거듭나기를 바란다. 대한매일에서 고도의 분석력과 예측력을 가진 기사를 찾기가 쉽지 않다.역사의 물줄기를 바꿀만한 힘과 패기를 가진 논설이나 칼럼도 보기 어렵다.이것은 투자 부족,전문성의 미흡 그리고 신문사의 보수적 분위기 때문이라 추정된다.특히 경제,과학기술,남북문제,문화산업 등에서 과연 전문기자가 있는지 의문이다. 과거 정권 홍보지라는 숱한 비판을 받아왔던 서울신문의 역사를 마감하고새로 태어난 대한매일이 거둔 성과는 상당한 것이라 평가된다.그러나 급격한 사회변화,국민의식의 변화 등에 비추어 대한매일의 변화는 시작에 불과하다.독자들은 대한매일이 ‘국민을 위한 언론’이라는 확고한 정체성을 스스로만들어가기를 기대한다. [김승수 전북대교수·신문방송학]
  • 여, 정형근의원 고발검토

    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의원이 지난 4일 부산집회에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을 겨냥해 ‘공산당 빨치산 수법을 쓰고 있다’는 등의 폭언을 퍼부은 것과 관련,여권은 5일 정의원에 대한 강력한 제재를 추진키로 하는 등 파문이확산되고 있다. 여야의 이같은 정면대치로 ‘언론문건’ 국정조사를 위해 이날 열린 여야 3당 총무회담은 아무런 결론을 내리지 못한 채 결렬됐다.경색정국은 9일로 예정된 한나라당의 수원 장외집회 때까지는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여권은 대통령을 모독하고 지역감정을 유발한 정의원의 발언을 국기를 부정한 ‘망언’으로 규정하고 강력히 대응키로 했다.국민회의는 정의원을 검찰에 고발하고,체포동의안이 국회에 제출되면 적극 처리토록 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국민회의 이만섭(李萬燮)총재권한대행은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대통령을 모독하고 국회를 포기한 헌정 파괴행위에 대해 한나라당과 이회창(李會昌)총재가 즉각 사죄하지 않으면 한나라당을 의회정치의 동반자로 더이상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청와대박준영(朴晙瑩)대변인은 “허위사실로 국가원수를 모독하고 공격하는 것은 금도를 넘어선 것”이라고 비난하고 “당에서 법적 대응여부를 알아서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민련 이양희(李良熙)대변인도 “고질적이고 망국적인 지역감정을 자극하고 시대착오적인 색깔시비를 조장하는 것은 정형근의원이 정치인으로서의 자질이 없음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언론문건’파문에 대한 국정조사와 특별검사제 실시만이 유일한 수습책이라고 주장하며 오는 9일의 수원집회 등 전국 순회 장외집회를 강행하겠다고 밝혔다. 정치개혁시민연대 등 시민단체들은 정의원의 발언에 대해 “시대에 뒤떨어진 수구적 언동”이라고 비난했다.정개련은 논평을 통해 “많은 청중 앞에서 현직 대통령을 상대로 ‘빨갱이식’ 운운한 것은 지독한 명예훼손일 뿐만아니라 경우에 따라 정부 전복 혐의까지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여야 3당 총무들은 이날 ‘언론문건’ 국정조사를 위한 회담을 가졌으나 특위의 명칭,기간,증인선정 등을 놓고 의견이 맞서 합의에 실패했다. 유민기자 rm0609@
  • 통계청, 지자체 통계지표 발간

    서울 강남구는 전국의 시·군·구 가운데 재정자립도와 지방세 징수액이 가장 많고 인구 100명당 승용차 등록대수도 26.9대로 가장 많다. 일반음식점은 경기도 수원시가 1만64개로 가장 많고 숙박업체는 경기 성남시가 625개로 가장 적은 경기 과천시(5개)의 125배나 됐다.또 전국에서 먼지오염도가 가장 높은 지역은 경기 수원시이며 빗물의 산도(산성비)는 예상 외로 대도시가 아닌 전북 전주시가 가장 높았다. 통계청은 4일 전국 14개 광역자치단체와 234개 시·군·구의 10개 분야 80여개 지표를 수록한 ‘시·군·구 주요통계지표’를 발간했다.90년부터 98년까지의 자료가 포함돼 있다. 인구 98년말 현재 주민등록인구가 가장 많은 곳은 경기 성남시로 92만4,000명이고 가장 적은 곳은 경북 울릉군으로 1만1,000명이다.인구밀도가 가장 높은 곳은 서울 양천구로 1㎢에 2만7,852명이 살고 있고 강원도 인제군은 1㎢당 21명이다. [경제·생활수준] 95년 현재 전국의 주택총수는 920만5,000가구다.이 중 단독주택이 433만7,000가구로 47.1%,아파트는 345만5,000가구로 37.5%다.주택수는 울산시(광역시 승격 전)가 18만4,000가구로 가장 많고 아파트 비중이가장 높은 지역은 인천 연수구로 86.7%나 됐다.자동차 등록대수는 경기 수원시가 20만6,998대로 가장 많고 가장 적은 곳은 경북 울릉군으로 1,794대였다.인구 100명당 자동차 등록대수는 서울 중구가 36대로 가장 많지만 승용차등록대수는 서울 강남구가 26.9대로 가장 많다.98년 말 현재 우리나라의 일반음식점수는 52만6,000개이며 이 중 1만64개가 경기 수원,9,300개가 서울강남구에 몰려 있다.소비자물가지수는 서울이 116.7로 가장 낮고 충남 보령이 120.5로 가장 높다. [교육 유치원] 원아수는 경기 고양시가 1만1,921명으로 가장 많고 교사 1인당 원아수는 경기 과천시가 28.8명으로 가장 많았다.교사 1인당 초등학생수는 인천 계양구가 38.8명으로 가장 많고 전남 신안군이 8.2명으로 가장 적었다.전국 평균은 교사 1인당 27.4명이다. [환경 먼지] 오염도는 수원이 ㎥당 89㎍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고 강릉은 ㎥당 25㎍으로 가장 낮았다.빗물의 산도는 광양,성남이 pH4.4로 가장 낮고 전주가 pH5.9로 가장 높았다.서울은 pH4.9였다. [기타] 재정자립도는 서울 강남구가 96.8%로 가장 높고 서울 중구(96.4%) 경기 과천시(96.3%)서울 서초구(94.2%)순이었다.지방세 징수액이 가장 많은 곳역시 서울 강남구로 6,139억7,600만원이며 가장 적은 곳은 경북 울릉군으로19억5,500만원이었다. 김균미기자 kmkim@
  • 서울 중구, 친절공무원 금강산 관광

    서울 중구(구청장 金東一)는 친절봉사 생활화운동을 통해 모범 공무원으로 선정된 직원 두명을 24일부터 27일까지 금강산 관광에 보내기로 했다. 지난 1월부터 8월까지 실시한 전화 친절도 점검에서 5차례 이상 가장 높은 점수를 얻은 문화체육과의 조영수(趙英秀·행정8급·37)씨와 황학동사무소의 진혜경(陳惠敬·별정7급·35·여)씨가 모범공무원으로 뽑혔다. 중구는 지난해 초 친절봉사추진반을 구성해 친절교육,전화예정교육,친절도 우미,친절체조,친절마일리지제도 등을 통해 공무원의 친절봉사 분위기를 다 져온 결과 올 1월 서울시의 전화친절도 조사에서 최우수구로 선정되기도 했 다. 중구는 이에 앞서 지난 2월에도 친절 공무원 두명을 금강산 관광에 보 낸 바 있다. 김재순기자 fidelis@
  • [독자의 소리] 아파트 배포용 전화번호부 폐기많아 낭비

    아파트 청소대행업체에서 아르바이트하는 대학생이다.며칠전 아파트청소를하다보니 전화번호부가 곳곳에 버려져 있었다.주민들에게 물어보니 며칠전우체국 직원이 한 가구당 한 권씩 집 앞에 그냥 놓고 갔다는 것이다.결국 청소후에 남은 책들을 아파트 재활용품으로 분리 수거했다. 가구당 한권씩 배포하는 것은 낭비이다.필요한 집은 직접 우체국에 가서 받아가든지,아니면 아파트입구에 쌓아두고 가져가도록 하고 남는 것은 다시 수거해서 재사용해야 한다. 그리고 매년 두꺼운 전화번호부를 만들지 말고,바뀐 전화번호만 따로 첨부할 수 있도록 낭비를 줄이는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이런 낭비를 줄이면 유료화된 114전화를 좀더 싼 요금으로 국민들에게 서비스할 수 있을 것이다. 최용석[인천시 연수구 동춘동]
  • [市·區의원 초대석] 정재길 도봉구의원

    도봉구의회 정재길(鄭在吉·56·방학1동)의원은 의회 내 노장파와 소장파간의 균형을 유지시켜주는 중심추 역할을 하고 있다. 도봉구의회는 전국 최연소 의원(김용석·정보연·29)과 최연소 의장(강정구·34) 등 소장파가 많은 곳.따라서 운영위원장을 맡고 있는 정의원의 중요임무 가운데 하나는 이들 소장파 의원들의 패기와 노장파 의원들의 경험을잘 조화시켜내는 것이다. “의원 개개인이 당의 색깔보다는 지역사회 발전에 앞장서도록 유도하고 있습니다.의회는 집행부의 일에 제동을 걸기보다는 대안을 제시하는 등 조율사 역할을 해야 한다고 봅니다”그는 특히 지역구가 도봉구의 유일한 침수지역인 방학1동이기 때문에 지난해 여름 홍수피해 이후 홍수예방에 온 힘을 기울이고 있고 주민들의 오랜 숙원사업인 하수처리장 설립 추진에도 열심이다. 올 여름 수마를 피할 수 있게 한 관내 하수관 100% 교체,배수구 포장 등에특히 공이 많았다는 평.아울러 오는 2002년 구청 신청사의 방학1동 이전을앞두고 고부가가치 산업을 끌어들이는 일도 큰 관심사다. 그의 기초의회 의원관(觀)은 ‘만물박사’다. “주민들의 수준이 높기 때문에 항상 공부하지 않으면 안됩니다.의정 전반뿐만 아니라 생활민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만물박사가 되어야 합니다”김용수기자 dragon@
  • 전남 영광군, 주민 불편사항 수시 체크

    전남 영광군(군수 金奉烈)이 시행중인 ‘공직자 견문보고제’가 호응을 얻고 있다. 26일 군에 따르면 주민생활 불편 등을 해결하기 위해 직원들의 출퇴근길이나 마을단위 출장때 각종 불편 사례를 보고하도록 한 이 제도를 지난 93년부터 운영한 결과 매년 평균 400∼500건의 생활민원을 처리했다. 10월말 현재 접수된 견문 보고는 총 454건으로 이중 373건을 처리했고 81건은 추진중이다.분야별로는 건설·교통 225건,환경 56건,지역개발 59건 등이며 쓰레기처리·상하수구 정비·도로보수·농로확포장 등 생활민원이 주류를 이룬다. 군은 연말에 견문보고 건수와 내용을 종합해 우수공무원 4∼5명을 선발,10만원씩의 포상금과 인사상 인센티브를 주고 있다. 김봉렬 군수는 “공사관리 부실,위험요소 방치,표지판 훼손 등 행정의 손길이 미치지 않아 불편을 겪는 사항을 조기에 발견해 해결하기 위해 이 제도를 도입했다”고 말했다. 영광 최치봉기자 cbchoi@
  • 자치구 해외시장개척 활발

    경제난 등으로 주춤했던 서울시 각 자치구들의 해외시장 공략이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기초단체들의 해외시장 개척활동은 노력에 비해 성과가 미미하다는 부정적시각이 없지 않지만 자치구들은 기업체들이 정확한 외국시장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데다 수출계약 사례도 적지 않다며 앞다퉈 해외시장을 뚫고 있다. 강서구는 다음달 4일부터 10일간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집트,아랍에미레이트등 중동시장을 찾아 시장개척활동을 벌일 계획이다.특수구급차 제조업체 등관내 11개 중소기업인들이 동행,현지 수출설명회와 함께 상담활동을 벌인다. 광진구는 현지 업체와의 기술협력 및 합작투자 방안을 논의하고 투자여건을 살피기 위해 지난 25일 중국 베이징(北京)의 팡싼(房山)구에 경제교류단을파견했다.교류단은 중국 기업과 개별 투자상담을 갖고 중소기업 제품전시장도 개설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동대문구는 지난 13일 중국 베이징과 지린(吉林)성 등에 시장개척단을 파견,옌지(延吉)의 위락관광지 조성사업에 관내 업체가 참여하는 문제를 비롯,양 지역간 구매사절 교환문제를 협의했다. 관악구도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중국 베이징과 지린성 옌지·선양(沈陽)시,내몽골 등에서 모두 4차례의 현지 전시·판매전을 여는 등 중국시장 공략에주력하고 있다.지금까지 관내 56개 중소기업이 236개 품목을 출품,모두 26억 9,000만원의 판매실적을 올렸으며 지난 5월에는 중국 무역대표단을 초청,투자설명회도 가졌다. 미국시장을 겨냥하고 있는 서대문구는 지난 96년부터 시카고에 중소기업제품 상설판매장을 운영해 3억5,000만원이 넘는 판매실적을 올렸다.올해는 상품홍보용 인터넷망도 구축할 계획이다. 중랑구는 지난 10월 중국 베이징시 충웬(崇文)구 대표단을 맞아 엔징치엔먼(燕京前門)백화점에 중소기업제품 전시장을 설치하기로 하고 11개 진출 희망업체를 선정해놓았다. 용산구도 지난 3월 미국에 시장개척단을 파견,새크라멘토시와 무역협력협정을 체결했다.4월에는 용산전자상가 대표 15명이 참석한 가운데 컴퓨터디스켓 전문업체인 미국의 캐럽사와 투자상담 및 기업설명회를 가졌다. 호주와 중국,몽골 등을 신개척지로 설정한 중구는 최근 동대문시장을 많이찾는 몽골 소상인들을 겨냥,이들의 상거래를 국제무역 차원에서 지원하기로했으며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에 상설전시장을 설치하기도 했다.지난 5월에는 호주 파라마타시 대표단을 초청,상호 협력증진협약을 맺었다. 관계자들은 “당장의 성과에 연연하기보다는 지속적으로 현지 정보를 파악,대응해야 한다는 점에서 이런 형태의 시장공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jeshim@
  • 강준만교수, 중앙일보 권영빈 논설위원 칼럼 비판

    전북대 강준만(신방과) 교수가 월간 ‘인물과 사상’ 11월호에서 ‘점잔빼는 글쓰기를 좋아하는’ 중앙일보 권영빈 논설위원의 칼럼을 날카롭게 분석했다.권 위원은 지난 1일자 칼럼 ‘순망치한’에서 최근 ‘중앙일보 사태’를 지난 74년 동아일보 광고탄압 사례와 같은 상황으로 설정하고 비교했다.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이사장 성유보)은 모니터 보고서에서 “독재정권에 맞서 싸운 기자들과 자사이기주의에 빠진 기자들을 동급으로 놓아 역사를 왜곡,호도하고 있다”며 이 칼럼을 비판한 적이 있다. 강 교수는 지난 98년 2월 계간 ‘인물과 사상’ 제5권에서 권 위원은 대선무렵인 지난 97년 9월 19일자 ‘TK의 허전한 심정’과 10월 17일자 ‘적은내부에 있다’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지역주의에 대한 ‘양비론’과 ‘3김시대’ 청산을 외치며 이회창 후보의 대변인 성명같은 칼럼을 썼다고 비판했다.10월 24일자 ‘왜 3김시대 청산인가’라는 칼럼에서는 “군사문화의 잔재는 3김시대의 청산과 함께 사라져야 한다”면서 아예 이후보의 선거운동원같은 발언을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강 교수는 “이러한 지적에도 불구,권 위원은 전혀 반성하지 않고그 뒤로 최근 칼럼에 이르기까지 오히려 더 큰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고지적했다.특히 지난 97년 10월 31일자 ‘축구장과 선거판’에서 권위원이 ‘언어 폭도들의 뭇매를 받았다’고 주장한 데 대해 강 교수는 “한쪽편을 일방적으로 들어준 것을 먼저 사과하고 ‘언어 폭도’들을 꾸짖는 것이 온당하다”고 말했다. 물론 강 교수를 감동시킨 칼럼들도 있다.언론계 내부의 ‘동업자 봐주기’를 과감히 깬 98년 10월 23일자 ‘생사람 잡는 지식풍토’와 조선일보식 수구 냉전주의를 반격한 지난 6월 18일자 ‘햇볕이 유죄인가’등이 그것이다. 그러나 강 교수는 “권 위원의 태도는 자신이 몸담고 있는 회사의 이해관계가 걸린 문제에 이르면 갑자기 달라진다”고 지적했다.그의 7월 16일자 ‘바람 바람 바람’이란 칼럼은 “바람처럼 몰려와 (삼성을) 그냥 무너뜨리고 사라질 뿐이다”고 언급,근거없는 은유법을 사용했다고 비판했다. 강 교수는 권 위원이 그릇된 은유법을 사용한 문제의 칼럼으로 9월 10일자‘항아리속 참게’를 꼽았다.그는 “이익치 현대증권 회장의 몰락은 튀는 사람을 서로 끌어내리려는 참게 근성의 발로라는 권 위원의 지적은 어불성설”이라고 지적하면서 “이익치 회장에 대해 그를 행가래치던 주역들은 중앙일보를 포함한 언론인이었다”고 덧붙였다. 강 교수는 “권 위원이 보여준 빛과 그림자가 우리시대 언론의 자화상은 아닐 것”이라면서 “권 위원은 가능한한 대북문제와 교육문제만 집중적으로다룰 것을 희망한다”고 결론지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독자의 소리] 음식물분쇄기 사용은 물 오염 가중 우려

    음식물쓰레기는 배수구에서 찌꺼기를 걸러내 말린 다음 버려야 하는데 과정이 번거롭고 악취가 발생해 지키기가 쉽지 않다.그래서 이런 문제점을 해결한다는 음식물탈수기 및 분쇄기가 인기를 끌고 있다.특히 싱크대의 배수조에 부착,전원만 넣으면 믹서처럼 음식물을 잘게 갈아 하수구를 통해 내려보내는 음식물분쇄기는 고가인데도 인기가 높다.최근 일부 건축업자들은 분양시에 옵션품목으로 설치를 권장한다.그러나 이는 분해된 음식물이 정화과정을거치지 않고 그대로 하수처리장으로 흘러감으로 물을 썩게 할 것은 자명하다.이같은 폐해에도 불구하고 편리성만으로 이를 사용하는 가정이 늘고있어 걱정이다.당국은 음식물분쇄기의 판매 및 생산을 금지시키기를 바란다. 김영철[서울시 서대문구 홍제동]
  • 7호선 온수구간 내년2월 개통

    구로구 온수동∼경기도 의정부시 장암동을 잇는 지하철 7호선 가운데 온수구간이 내년 2월초 개통된다. 서울시 도시철도공사(사장 洪鍾敏)는 온수에서 신풍을 잇는 온수구간을 설날 전인 내년 2월초에 개통시킬 방침이라고 15일 밝혔다. 공사는 온수구간 개통에 대비해 연내에 토목·건축·궤도·정보통신설비 등에 대한 점검을 마무리하고 이어 오는 12월 24일부터 2000년 2월까지 2단계시운전을 할 계획이다. 공사 관계자는 “7호선 온수구간은 5·7·8호선 1단계 개통구간에서 나타난 문제점을 보완해 시공,쾌적하고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7호선 장암∼건대입구역 구간은 지난 지난 96년 10월 개통됐으며 오는 2000년 7월에는 전 구간이 완전개통된다. 심재억기자 jeshim@
  • [오늘의 눈] 선거 무관심과 ‘투표 경품’

    마침내 자치단체장 선거에도 경품이 등장했다.울산시 동구선거관리위원회가 오는 28일 동구청장 보궐선거에 참가하는 유권자중 10명에게 추첨을 통해가전제품을 주기로 한 것이다.투표율을 높이기 위한 고육지책임을 모르는 바 아니지만 그래도 실소를 금할 수 없다. 사실 최근 지방보궐선거의 투표율은 위험수위를 넘어섰다.지난 8월19일 경기 고양시장 보선 투표율은 23.3%로 자치단체장 선거 사상 지난 96년 전북전주시장 보선때의 17.7%에 이어 두번째로 낮았다.9월9일의 광주남구청장(30.6%)과 용인시장(30.8%) 보선 투표율도 도토리 키재기 수준이었다.도저농고(都低農高) 현상에 따라 10월2일의 함안군수(60.7%)와 5일의 남제주군수(67.8%) 보선 투표율은 상대적으로 높았지만 하락추세는 면치 못했다.지난해 6·4 지방선거 투표율도 52.6%에 불과,전국규모 선거로는 지난 61년 중앙선관위설립 이래 최저를 기록했다.지난달 16일 치러진 인천시 연수구 청학동 구의원 재선 투표율은 10.8%로 사상 최저였고 당선자는 유권자의 5.7%인 1,232표를 얻었을 뿐이어서사태의 심각성을 드러냈다. 이같이 저조한 투표율은 정치권 전반에 대한 불신에서 비롯된다.국민을 위한 정책개발에 몰두하기보다는 연일 으러렁대기만 하는 중앙 정치권이나,흑색선전과 인신공격 등으로 선거분위기를 망치는 정당과 후보,비리로 물러나는자치단체장들이 유권자들로 하여금 선거를 외면하게 만든다. 그러나 정치권이 그렇다고 해서 유권자의 무관심이 정당화될 수는 없다.투표가 국민의 권리이자 의무라는 원론적인 얘기는 차치하더라도 당장 유권자들이 무관심해지면 공복(公僕)이어야 할 정당과 공직담당자들이 오히려 주인행세를 하기 때문이다. 하긴 선진국에서도 낮은 투표율이 일반화돼 있기는 하다.정치적 안정의 표현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그래도 바람직한 것은 아니다.영국 정부는 얼마전웨일스 의회 선거에서 평균투표율이 30%에 그치자 전화투표제를 지방선거에시범적으로 도입하기로 하는 등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고 한다.우리도 정보화시대에 걸맞은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유권자들의 주인의식이다.우리 정치는 아직 유권자들이 선거를 경시해도 좋을 만큼 성숙돼 있지 않다. 김주혁 전국팀 차장jhkm@
  • [독자의 소리] 주유소 유류찌꺼기 무단방류 단속 시급

    주유소에서 일반 유류찌꺼기가 정화시설을 통과하지 않고 방류되고 있다.주유소마다 고객유치 경쟁으로 세차 서비스를 해주고 있어 주유소 바닥의 기름과 물이 인근 하수구로 그냥 흘러들어가고 있다.특히 주유소 거리제한이 철폐된 이후 주유소 시설이 급증하고 있어 그 심각성은 더하다. 전국적으로 이런 현상이 일어나고 있음을 감안하면 심각한 현상이 아닐 수없다.주유소에서 나오는 오·폐수는 가정에서 나오는 생활오·폐수와는 오염도가 다르다.때문에 당국의 철저한 점검과 대책이 시급하다. 형식적 차원의 단속이 아니라 법적규제와 가중처벌을 통해 환경오염요인을없애야 한다.이와함께 주유소 경영주의 각성도 있어야 한다. 차형수[서울시 송파구 신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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