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 이슈] 전직대통령
*역사를 두려워하라.
전직 대통령들의 행동이 국민들의 비판을 사고 있다.특히 YS는 너무나 멀리 가버린 느낌이다.그가 ‘통일의 파트너’가 아니라 민족통일의 최대 장애물이자 반드시 단죄되어야 할 ‘민족반역자’인 김정일,김일성과 94년도에 어떻게 정상회담을 할 생각을 했는지 이제는 따져 묻고 싶지도 않다.재임기간 내내 갈짓자 걸음을 헤매던 그의 대책없는 대북 이중성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YS가 ‘민주주의 수호 국민총궐기대회’를 가지려 하는 것에 대해서도 시비걸고 싶은 마음이 없다.아무리 은퇴했다 하더라도 정치를 떠날 수 없는 전직 지도자이니까.게다가 ‘IMF사태를 초래한 망국의 대통령’이라는 딱지를 그림자처럼 달고 다니는 불행한 사람 아닌가.그로서는 어떻게든 명예회복을 하고 싶었을 게다.무슨 수를 쓰든지 오뚜기처럼 재기,결코 잊혀진 존재가 아님을 증명하고 싶었을 게다.
그러한 그가 국민총궐기대회라는 무대를 마련하여 정치재개의 장으로 삼겠다는데 누가 뭐라고 하겠는가.하지만 그가 결집하고자 하는세력은 우선 반DJ,그리고 급진전되는 남북관계에 불안감을 느끼고 있는 수구보수세력이다.여기에 비(非)이회창세력까지 끄집어 들일 수있다면 그로서는 더 바랄 나위가 없다.특히 YS가 김정일의 서울답방을 반대하는 2,000만명 서명운동을 벌이는 것도 정부나 김정일위원장 양측 모두에게 신경쓰이는 일일 법하다.
YS는 이처럼 남북 양쪽의 목을 조르고 있다.지금은 국민 대다수의비판을 받고 있지만 현재의 정치경제적 상황 속에서 반(反)김대중 세력이 늘고,반통일의 목소리가 거세지면 자기목소리에 힘이 실릴 것이란 계산을 갖고 있다.그는 또 차기 대선에까지 영향력을 행사하고 싶어한다.
어차피 아무래도 좋은 것이다.이 나라는 민주와 자유의 나라가 아닌가.전직 대통령들이 감놓든 대추놓든,궐기대회를 하든 정치복귀를 하든 마음대로 할 수 있다.다만 이를 바라보는 우리 국민들의 심정은착잡하다.특히 자신의 행동에 대해 “독립운동,건국운동,민주화운동의 연장선상에서 이루어지는 애국운동”과 같이 역사적 의미를 제 마음대로 갖다붙이는 데는 혀를 내두를 정도다.자신의 정치적 야욕을위해 이 나라의 역사까지 헐값으로 매도하고 능욕해서는 곤란하기 때문이다.전직 대통령들이 이 점만 지켜도 그나마 다행한 일이다.
문한별 자유기고가.
*자랑스런 대통령 만들자.
입헌군주국은 공화국에 없는 한 가지를 가지고 있다.왕실이다.왕실이 존재한다는 것은,자기네의 고유한 민족성을 다른 나라 앞에서 스스럼없이 자랑할 수 있다는 것이다.민족의 전통과 명예와 순수를 지켜갈 수 있다.생각하면 우리는 많은 것을 잃고 있다.화려한 대관식으로 세계에 알려져야 할 우리의 문화와 전통을 떳떳이 자랑하지 못하고있다.억울하다.있어야 할 것이 제 자리에 없으면 누군가가 슬그머니그 역할을 대신하는 법이다.이럴 때 생각나는 사람이 전직 대통령들이다.
우리의 고유한 전통과 문화를 대표하고,해외에 진출한 동포들의 지위를 지켜줄,쓸만한 전직 대통령 하나 없을까? 망언이나 일삼는 전직 대통령들에 기대한다는 것은 ‘나무에서 물고기를 구하는 격’이니결국 답은 미래의 대통령을 잘 뽑는 수밖에 없다.
역량있는 인물은 총리를 시키고,고고한 인물은 대통령을 시키는 의원내각제가 낫지만 대통령제를 하더라도 이제는 지성인을 뽑아야 하겠다.지성이란 무엇인가? 누구와도 대화가 되는 것이다.자기와 의견이 다른 정치적 반대자와도 토론하여 합의점을 도출할 수 있어야 한다.특히 국제시대에 탁월한 식견으로 외국의 지성들과 견해를 주고받을 수 있는 철학이 있어야 한다.
꽉 막혀서 특정집단 내부에서만 의사소통이 가능하고,타인과의 대화를 자주 걸어닫는 사람은 아무리 그가 어쩔 수 없는 대안이어도 선출해선 안된다고 본다.‘어쩔 수 없음’이 이 나라 전직 대통령들의 부끄러운 모습을 만들어 놓았다.항상 자기의 지역기반에서만 군중집회를 가지고 이를 자신의 세력과시용으로 삼는 자도 안된다.
민주화투쟁 시기는 지나갔는데,그 투쟁의 시기 동안 우리 모두가 너무 거칠어졌었다.그래서 매너와 지혜가 돋보이는 사람이 필요하다.
과거 전직 대통령들 중에는 영국 여왕과 30분 접견약속을 깨고 두 시간이나 장광설을 늘어놓거나,외국기자의 악수요청을 뿌리친 사람과같이 속좁은 사람들도 있었다.주벽이 있고 ‘창자를 뽑아버리겠다’는 식의 실언을 함부로 하는 사람도 피곤한 법이다.
지식인들이 나서야 한다.충분히 토론하여 교양과 매너에서 확실한가이드라인을 제시해줌으로써,애초에 아닌 사람은 사전 선별하는 비토권 행사가 필요하다고 본다.
김동렬 (주)심플렉스 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