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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惡手’ 예방 나선 이총재

    ■한나라 정국운영 어떻게. 10·25 재보선에서 완승한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의 향후 정국 대처 방식이 관심사다.과반수에 1석 못미치는 136석은 거대야당이 마음만 먹으면 정국은 그대로 흘러갈 수도 있는 힘을 가졌다. 그러나 이 총재는 바짝 몸을 낮추려는 모습이다.28일에도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수에 의한 정치를 하지 않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정계개편] 이를 막겠다는 뜻을 거듭 천명했다.적어도 당분간은 현 구도대로 두겠다는 방침을 확고히 한 듯하다.이총재는 정치권 일각에서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는 자민련의원 영입설을 잠재우기 위해 권철현(權哲賢) 대변인을 통해“정국안정을 위해 정계개편 등의 편법을 동원하지 않을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여 관계] ‘부드럽게’로 잡은 것 같다.이 총재는 최근당 대변인실에 “험구를 동원한 대여 공세를 지양하라”고지시한 것으로 알려진다.권 대변인은 “여권의 국정운영에대해 야당으로서 충고와 대안제시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다수의 오만한 모습’으로 비쳐지지 않으면서 한편으로는 여권에 내부 정비의 시간을 줌으로써현행 정치 구도를 그대로 유지하는 효과를 겨냥한다. [국회 활동] 자민련과의 공조로 힘의 우위를 지켜갈 것으로 보인다.수권 정당,정책 정당으로서의 모습을 보여주기위해서는 각종 법안 통과에서 주도권을 쥐는 것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지금까지 합의한 언론사 세무조사,이용호게이트 등에 대한 국정조사를 통해 여권을 적절히 압박하기 위해서도 그렇다. [정치일정] 대선 행보를 더욱 가속화한다는 복안이다. 이총재는 오는 31일 충북 청주를 시작으로 한동안 쉬었던 ‘민생투어’를 재개한다.다음달 1일과 4일에는 각각 대구와울산을 방문하고 경기, 충청,부산·경남 지역 등도 순방할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재·보선승리의 여세를 내년 지방선거와 대선으로 연결시키기 위한 다목적 포석으로여겨진다. [향후 전망] 이 총재는 이날도 대통령의 여당 총재직 사퇴를 요구하며 여권을 은근히 압박했다.향후 정국은 여권의정치적 이니셔티브뿐만 아니라 이처럼 서서히 여권을 조여가는 야당과 이에 대한 여당의 반응에 따라 끊임없이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이지운기자 jj@. ■한나라 비주류 행보/ 김덕룡씨 대선출마 선언 유예. 10·25 재·보선을 기점으로 한나라당의 잠재적 대권주자들과 비주류들의 입지는 좁아지고 있는 양상이다.선거 완승으로 ‘이회창(李會昌) 대세론’이 한층 탄력이 붙으면서 이 총재와 주류들의 당 장악력이 제고될 것으로 보이기때문이다. 수세로 시작한 선거 초반,뚜렷하게 감지됐던 ‘공천 실패’에 따른 지도부 인책론도 흐지부지 사라졌다.이부영(李富榮) 부총재는 선거 다음날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당 운영과 관련,별다른 얘기를 꺼내지 못했다.최근 강연에서는 이총재의 통일관과 부친의 전력시비에 대해 “수구·반통일은 아니며 이 총재 집안도 국가보안법으로 피해를 봤다”고 오히려 엄호하기까지 했다. 조만간 있을 후원회에서 대권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알려진 김덕룡(金德龍·DR)의원도 이를 미룰 것이라는 전언이다. 물론 이들은 “선거결과와 상관없이 당 운영에 대해 할말을 하고 소신에 따라 움직일 것”이라며 독자적 행보를강조하고 있지만 당장은 상황이 녹록치 않다. 이 총재 역시 비주류 껴안기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있다.이 총재는 선거 직후 DR에게 “선거지원에 애써줘 감사하다”는 뜻을 전달했다. 지난 26일 박정희(朴正熙) 전 대통령의 22주기 추도식에는최병렬(崔秉烈) 부총재와 김무성 (金武星) 총재비서실장을보내 박근혜(朴槿惠) 부총재를 배려하기도 했다.이 총재는또한 유연한 정국 대처로 비판의 여지를 줄이는 데 노력할방침이다. 이런 까닭에 비주류들은 정기국회 중 크로스보팅 관철에주력하는 등 한동안 정중동(靜中動)의 행보를 이어가며 활로를 모색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내년 대선까지 시간이 많이 남아있고, 정국에 돌발변수가발생할 여지도 얼마든지 있는 만큼 굳이 서두를 이유가 없지 않겠느냐는 시각에서다. 이지운기자
  • 한국화이자 제약에 ‘흰가루’

    26일 오전 10시 20분쯤 서울 광진구 광장동 한국 화이자제약 빌딩 사무실에서 흰색가루가 든 국제 우편물을 이 회사 직원 김모(50·여)씨가 발견,경찰에 신고했다.김씨는“미국 은행으로부터 온 업무상 우편물인 줄 알고 봉투를열어보니 흰색가루만 들어 있었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온 국제 우편물과 관련한 백색가루 신고는 이번이 처음이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119 소방방재센터 특수구조대와 함께출동, 현장에서 우편물을 수거해 국립보건원에 정밀검사를의뢰했으며 우편물이 개봉된 건물 내부 사무실 1곳을 폐쇄했다. 우편물은 가로, 세로 약 20㎝ 크기이며 발신인은 미국 뉴욕 씨티은행이,수신인은 이 회사 이모 부장의 이름이영문으로 적혀 있다. 한편 우편물이 개봉된 사무실에 있던이 회사 직원 16명은 서울중앙병원에 격리돼 탄저균 감염여부에 대한 검사를 받고 있다. 병원 관계자는 “가루를 보고 놀란 직원들이 감염여부를확인하려고 병원을 찾았다”며 “검사결과는 27일 오전쯤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
  • ‘백색가루’ 20건 접수

    17일 오후 6시쯤 서울 강남구 대치동 지하철 3호선 대치역 구내 공중전화부스에 200g 분량의 흰색가루가 담긴 포대가 놓여져 있는 것을 시민이 신고,출동한 소방본부 특수구조대가 현장을 일부 격리해 보존하고 문제의 흰색가루를수거하는 등 서울과 수도권에서 백색가루 신고와 수거소동이 잇따랐다. 이날 오후 6시 27분쯤에는 서울 강남구 지하철 3호선 양재역 구내에서 한 시민이 50g가량의 흰색가루가 든 라면봉투를 발견,역무실에 신고해 왔으며 이에 앞서 오후 5시20분쯤에는 인천시 부평구 일신동 일신주공아파트 106동 음식물 분리수거통 밑에서 아랍어로 표기된 성분을 알수 없는 플라스틱통이 발견됐다. 한편 국립보건원 생물테러대책반은 지난 15일 이후 탄저균 테러와 관련해 국내에서 접수된 가검물 20건을 조사한결과 9건은 탄저균과 무관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11건은 검사가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김용수 조현석기자 dragon@
  • “이 총재 측근 몇몇이 뚝딱 처리한게 당론인가”

    TV토론에서 당론과 다른 발언을 했다는 이유로 의원총회에서 ‘수모’를 당했던 한나라당 김원웅(金元雄)의원이 16일 입을 열었다.김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미국의 대 테러 반격에 대해 당론 결정과정이 언제 있었느냐”면서 “이회창(李會昌) 총재의 측근 몇몇이 모여 뚝딱 처리한 것이 당론이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김 의원은 “무고한 인명 살상을 반대하고 반테러 전쟁에대한 전투병 파병 반대라는 내 주장은 당론과도 다르지 않다”며 “그런데도 이를 문제삼는 것을 보니 일부 수구세력은 미국을 우리 조국이라고 생각하는 모양”이라고 비꼬기도 했다. 한편 이날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김 의원의 후원회에는한나라당 비주류 의원들은 물론 민주당 노무현(盧武鉉)·김근태(金槿泰) 최고위원 등 여야 개혁파 의원 50여명이대거 참석,눈길을 끌었다. 이지운기자 jj@
  • 때아닌 ‘모기夜’

    완연한 가을인 16일 새벽 서울 관악구 신림동의 두살배기아들을 둔 주부 박모씨(32)는 열군데가 넘게 모기에 물린아들의 얼굴을 보고 깜짝 놀랐다.매일밤 극성을 부리는 모기를 잡으려 전자매트 모기향을 켜뒀으나 전날엔 깜빡 잊고 잠이 든 것이다. 도림천변에 살고 있는 김모씨(52)는 며칠전부터 아예 안방에 모기장을 쳐놓고 잠자리에 든다.김씨는 “지난해 이맘때도 모기가 있었지만 이렇게 지독하긴 처음”이라고 말했다. 최근 때아닌 모기와의 ‘퇴치전쟁’이 한창이다.도심의 아파트와 사무실,지하철 등 공공장소 도처에 모기가 기승을부리고 있다.늦가을로 향하는 길목인데도 모기는 자취를 감출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왜 극성인가=경북대 권용정(權容正·농생물학)교수는 “과거보다 난방시설이 좋아지고 도시 온도가 많이 올라간데다 시골 풀밭 등이던 모기의 서식처가 건물지하·지하철·하수구·공사현장 웅덩이 등으로 바뀌면서 사시사철 사람주변에 모기가 모이고 있다”고 설명했다.특히 어린이와 여성들이 모기에 시달리기 쉽다고 말했다. ◆살충제,효과 없나=국립독성연구소가 가정용 살충제를 분석한 결과 전에는 비교적 독성이 강하고 오래 남는 농약성분 유기인(有機燐)계 살충제를 썼으나 최근에는 국화꽃에서 추출한 피레스로이드 계통의 물질로 바뀌는 추세다.이 연구소 강석연(姜錫延) 보건연구관은 “피레스로이드는 포유류엔 안전하고 곤충류엔 독성이 있어 살충제로 손색이 없다”면서 “모기약이 부실해졌다기보다 모기가 살충제에 적응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뿌리는 에어로졸제의 경우 모기의 몸에 직접 맞아야 완전한 살충효과가 있다”면서 “피워놓는 액체전자·전자매트 모기향의 경우 살충효과보다는 모기가 다가올 수 없도록 하는 기피(忌避)효과가 목적이라 공기순환이 잘 되는곳에서는 큰 효과를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하수구 맨홀 등 정비해야=연세대 의대 열대의학연구소 이한일(李漢一·기생충학교실)교수는 “모기는 맨홀 하수구등 더러운 물이 고이는 웅덩이에 주로 생기는 만큼 하수구등을 주기적으로 청소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장마철 전후인 6월과 10월에만 시청이 각구청에 하수구 준설지침을 내린다.서울시청 하수도과 관계자는 “구별로 하수관 사정이 달라 6월과 10월을 제외한 다른 때에는 구청이 자체적으로 알아서 정비할 일”이라고 말했다. ◆대처 방법=국립보건원 신이현(申二鉉) 보건연구사는 “요즘 모기는 빨간집모기와 지하집모기로 인체에 위해를 주는말라리아나 일본뇌염 모기와는 달라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그러나 “초저녁에도 영상온도를 유지하는요즘같은 날씨는 모기들이 겨울나기를 준비하며 활동하는월동기”라면서 “날씨가 선선해졌다고 방충망을 열어두는등 모기가 없어졌다고 착각하지 말고 예방하는 게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주현진 박록삼기자 jhj@. ■계절 잊은 곤충들. 주거환경 변화로 인간과 공생하는 곤충들이 계절을 잊고있다.생태계 흐름에 보이지 않는 변화가 일고 있다. 16일 농촌진흥청 등에 따르면 벼멸구는 매년 9∼10월쯤 중국에서 편서풍을 타고 한반도로 이동한다.이렇게 건너온 벼멸구떼는 농촌의 논밭으로 가는 것이 일반적인 이동경로다. 그러나 요즘에는 도시에서도 불빛에 끌려온 벼멸구를 쉽게발견할 수 있다. 가을의 전령사로 알려진 귀뚜라미는 눈 내리는 한겨울에도 집안에 있는 광이나 보일러실,벽장 속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다.비린 생선이나 음식물에 어김없이 달려드는 것이 파리도 여름철 전유물에서 개체수는 크게 줄더라도 계절에 관계없이 흔히 볼 수 있다. 낮에만 우는 것이 당연한 매미는 여름철 ‘밤낮을 못가리고’ 울어대는 바람에 도시 주민들의 원성과 민원대상이 돼버렸다.도심에서 밤에도 대낮처럼 불을 밝히는 까닭에 매미들이 낮과 밤을 구분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곤충전문가들은 “기후 환경변화에 따라 유사한 해충들이많이 생겼기 때문에 상식적으로 알고있는 곤충들이 나타났다고 해서 계절을 점치는 시대는 옛날 얘기”라고 말한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김삼웅 칼럼] ‘상식’의 나무를 자르는 도벌꾼들

    사회의 준거가 되는 상식이 무너지고 있다.상식이 통하지않고 억지와 독선과 집단이기주의가 활개친다.상식이 붕괴되는 마당에 양식이나 지성이 통할 리 없다. 상식의 ‘선행지표’역할을 해야 할 정치인·언론인·검찰 등 사회지도층인사들의 ‘몰상식’으로 국가에 정도가 서지 못하고 사회기강이 무너진다.몰상식의 앞줄에는 수구언론이 자리한다. 극우냉전 세력을 대변하는 일부 수구 신문의 상식을 벗어난 지면제작으로 상식파괴 현상이 심화된다.상식 밖의 정치인발언을 대서특필하거나 근거없는 각종 ‘설’을 여과없이 게재하여 불신과 분열을 부채질하고 상식과 가치기준을 무너뜨린다. 이들과 ‘일란성 쌍둥이’는 극우정치인들이다.지역주의에 편승하고 수구언론의 모유를 먹으면서 성장한 이들은 면책특권을 악용하여 걸핏하면 색깔론을 제기하고 허위사실을날조하여 사회 불신을 증폭시킨다.상식 밖의 발언도 수구언론이 키워주고 이것이 지역정서를 자극하여 손쉽게 원내에진출한다.몰상식한 국회의원의 발언을 몰상식한 언론이 비호하면서 국회는 난장판이 되고 사회는 몰가치의 나락으로빠져든다.검찰의 행태 역시 몰상식적이기는 비슷하다.근래나타난 여러가지 비리·비행과 관련하여 ‘거듭날 만’한데도 구태를 벗지 못한다.한점 흐트러짐이 없어야 할 검찰간부가 비리기업인에 조카 취직부탁을 하고 술자리를 함께하는 등 상식 밖의 처신을 한다.수구언론과 극우정치인들과는 달리 검찰이 상사의 부당한 지시를 거부하는 항변권을 보장하는 개혁방안이 나와 그나마 ‘상식회복’이 기대된다. 네 눈속에 있는 들보 마태복음(7장3절)은 “어찌하여 형제의 눈속에 있는 티는보고 네 눈속에 있는 들보는 깨닫지 못하느냐”고 상대의허물을 들추기 전에 자신부터 깨끗할 것을 가르친다. 법구경에도 “남을 가르치는 바른 그대로 마땅히 자기몸을 바르게 닦아라.다루기 어려운 자기를 닦지 않고 어떻게 남을 가르치려 드느냐”는 비슷한 내용이 전한다. 언론과 정치인과 검찰은 타인을 비판하고 다스리는 직업이다.그만큼 스스로 깨끗하고 도덕적이어야 한다.천문학적인탈세의 족벌언론,입만 열면 상대를 좌경용공으로 모는 극우정치인,권력형이나 내부비리에는 ‘연체동물’이 된 검찰,이들 때문에 나라가 어지럽고 사회정의가 서지 못한다. “과거에는 윤전기에 모래를 뿌리는 행동도 했으나 현재는 그러한 방법으로 항의할 수 없다”란 한 교수의 발언을 “윤전기에 타격을 가하는 깡패방식의 언론운동이 필요하다”고 왜곡날조하는 족벌언론,“역사를 되돌아보면 세번의 통일시도가 있었다.신라의 통일과 고려의 통일,이 두번은 성공했지만 세번째인 6·25사변은 성공하지 못했다”며 무력통일을 비판한 대통령연설을 앞뒤 잘라내고 색칠하여 ‘친공정권’으로 매도하는 수구언론과 극우정치인들의 공동체허물기는 도를 넘어서고 있다.정치인과 언론인·검찰은 우리 공동체가 거처할 집을 짓거나 수리하거나 부실이 되지않도록 감시·감독하는 직업이다.어느 의미에서는 집짓는목수다.그러나 목수는 함부로 도끼질을 하지 않는다. 정확한 잣대와 곧은 먹줄을 통해 잘라낼 부분을 가리고 이을 부분을 찾아낸다. 참목수와 도벌꾼 정치인이 나라살림을 맡고 언론이 국정비판을 하고 검찰이 사회비리를 척결하는 것은 바로 집짓는 목수의 역할이다. 참목수에게 먹줄은 생명이듯이 지도층인사들에게는 상식의기준에서 먹줄의 용도가 요구된다.먹줄을 놓지않고 나무를자르는 사람은 도벌꾼일 뿐이다.도벌꾼은 곧고 질 좋은 재목부터 찾아내 사정없이 찍어댄다.상식과 양식의 먹줄이 존재하지 않는다.자신들의 마당에 핀 꽃 한송이는 아끼면서남의집 선산이나 공원의 보기 좋은 나무를 골라 도끼질한다.그러고는 되레 큰 소리치고 걸핏하면 먹줄 대신에 붉은색을 칠한다. 나라가 제대로 되려면 정치인·언론인·검찰이 달라져야한다.“외식하는 자여 먼저 네 눈속에 들보를 빼어라.그후에 밝히 보고 형제의 눈속에서 티를 빼리라.”(마태복음7장5절)[김삼웅 주필 kimsu@]
  • 삼척시민 세계동굴박람회 성공 화합축제

    강원도 삼척시는 2002 삼척 세계동굴박람회 성공다짐 삼척시민 화합 한마당 대축제를 15일 삼척종합운동장에서 개최한다. 동굴박람회 붐 조성 등을 위해 마련되는 이번 행사에서는 동굴박람회 붐 조성을 위한 다채로운 경축행사와 시민 화합을 위한 체육행사가 마련된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서울 성북구,인천 연수구,경기 구리시 등 국내 자매결연도시 축하사절단은 물론 일본 구베로시,중국 왕청현 등 해외 자매도시의 축하사절단이 대규모로 방문한다. 삼척시 관계자는 “이번 행사에서는 1년 앞으로 다가온동굴박람회 성공 개최를 위한 종합리허설이 되도록 모든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
  • 대북지원 어떻게/ 쌀 北送 이르면 새달부터

    정부와 민주당이 11일 최대 40만t 규모의 식량을 북한에지원키로 의견을 모음에 따라 이르면 다음달부터 쌀 북송이 시작될 전망이다. 당정은 쌀 30만t,옥수수 10만t 지원을 검토 중이다.쌀은 전량 정부 보유미로 충당하되 국내산 외에 세계무역기구(WTO) 규정에 따른 최소시장접근물량(MMA)으로 정부가 중국과 태국에서 들여온 13만여t이 포함될 전망이다. 옥수수 10만t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정부가 세계식량계획(WFP)에 비용을 대는 방식으로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오는 23일 서울에서 열리는 제2차 남북경제협력추진위에서 구체적 방안을 논의한다.쌀은 전량 차관 형태로,옥수수는 무상으로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국내산 쌀의 경우 국내가격보다 3∼4배 싼 국제시세를 적용해 차관계약을 맺을 방침이다.북측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서다.대략 850억원 정도의 규모로,남북협력기금으로 충당하고 국내시세와의 차액은 추후 양곡관리특별회계로 계상할 예정이다.정부 당국자는 “쌀 외에 옥수수구입비용,수송료 등을 합쳐 1억달러 내에서 지원액이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르면 다음달부터 쌀 지원이 이뤄질 전망이다.정부 당국자는 “쌀 30만t을 모두 전달하려면 적어도 6개월,길게는 9개월 정도가 소요될 것”이라고 말했다.북측의하역시설 미비와 유류난에 따른 육로수송의 어려움이 주된이유다. WFP는 지난 7월 올 북한의 식량부족량이 국제지원분을 제외하고 56만t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정부 당국자도 “배급량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50만∼100만t 정도 부족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진경호기자 jade@
  • [우리고장 NGO] 인천환경운동연합

    인천은 수도권 중핵도시답게 80년대 이후 급격한 개발이진행돼 각종 도시·환경문제가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때문에 많은 시민단체들이 결성돼 환경 파수꾼을 자처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인천환경운동연합(대표 洪在雄)의 활동이단연 돋보인다. 지난 94년 12월 생겨난 이 단체는 그동안 경인운하 건설,계양산 개발,강화·송도 갯벌보존 등 굵직한 지연 현안들의 중심에 서왔다.특히 이러한 활동을 전개하는 과정에서 시민들을 효과적으로 끌여들여 대중성을 확보했다는 평가를받고 있다. 인천환경운동연합은 95년부터 20여차례에 걸쳐 ‘갯벌생태기행’ 프로그램을 운영,학생과 시민들에게 갯벌생태계의중요성을 인식시켜 왔다.이 단체 연수구지회는 옥련동에 ‘녹색가게’를 열어 주부들의 재활용품 교환을 유도하고 있으며,계양구지회 회원들은 지역공단 등을 대상으로 환경순찰을 도는 등 생활과 연계된 환경운동도 전개하고 있다. 이혜경(李惠敬) 사무국장은 “환경운동에 일반시민들의 관심을 유도,끌어들이지 않는한 관념적이고 일시적인 환경운동에 그칠수밖에 없다”고 강조한다. 인천환경운동연합은 요즘 인천시,강화군과 합동으로 강화여차리 갯벌에 국내 최초로 ‘갯벌센터’를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갯벌체험장·조류전망대 등을 갖춘 갯벌센터를 만들어 시민들이 갯벌의 중요성을 깨닫고 여가를 즐길수 있는 생태교육의 장으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인천환경운동연합은 철새 보존활동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지난해 5월 송도 갯벌 일대에 검은머리갈매기·검은머리물떼새·청다리도요 등 22종의 철새가 서식하는 것을 확인하는 등 20여 차례에 걸쳐 조류조사를 펼쳤으며,철새 보존을 위해 필리핀·중국·홍콩 등의 전문기관과 국제적인 연대도 펴고 있다.오는 16일 인천에서 열리는 ‘동북아환경대책회의’에서는 9개국 33명의 동북아NGO 관계자들이 모여구체적인 연대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다. 글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 광진구 물가관리 ‘우수’

    물가는 광진구가 안정돼 있다. 광진구는 행자부의 2001년 상반기 지방물가관리 평가에서서울시 우수구로 선정됐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평가는 지난 1월부터 6월까지 자치단체의 물가동향및 물가안정노력 등을 현지확인 방식으로 이뤄졌다. 광진구는 판매가격표시제를 성실히 추진하고 개인서비스요금 인하를 적극 권장한 것으로 평가됐다.또 물가안정을 위한 지역별·품목별 운영실태를 세밀하게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요금인하업소 13개소에 버스카드를 지급했고 시간대별 가격차별화 참여업소 74개소에 100ℓ짜리 쓰레기 봉투를 지급했고 국군장병에게는 요금의 20%를 할인하는 제도를시행해 호평을 받았다. 이밖에 물가모니터 요원을 활용해 매주 8개 재래시장의 20여개 생필품에 대한 가격을 조사·비교해 인터넷 홈페이지에 게재해 구민 스스로 물가안정에 동참할 수 있도록 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
  • 밀입국 조선족 어선서 집단 질식사

    한족과 조선족 동포 등 중국인 60명이 밀입국을 시도하다한족 25명이 선상에서 질식, 숨지고 사체는 바다에 버려진것으로 드러나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전남 여수해양경찰서는 8일 “이날 오전 6시 30분쯤 여수시 봉산동 여수구항에 입항한 여수 선적 안강망 67t급 제7태창호(선장 이판근·43)를 검문, 선장과 선원 7명으로 부터 갑판 밑 고기창고에 숨어 있던 밀입국자중 25명이 질식해 숨지자 여수시 남면 소리도 앞 10마일 해상에 사체를버린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숨진 사람은 모두 한족이며 조선족 11명과 한족 24명 등나머지 밀입국자 35명은 이날 여수 대경도 선착장 부근과시내 등에서 모두 경찰에 붙잡혔다. 사망자들은 태창호 갑판 밑 고기창고 2곳 중 한곳에 고기상자처럼 적재된 채 숨어 있다가 모두 질식해 변을 당했다. 선장 이씨는 “6일 자정 공해상에서 태운 밀입국자들을고기창고에 나눠 싣고 8일 새벽 4시30분쯤 대경도 선착장에 도착해 살펴보니 한쪽 어창에 있던 25명이 질식해 숨져있었다”고 진술했다. 이씨는 밀입국 알선책 여모씨(52·여수시 경호동)의 지시에 따라 생존자들을 대경도에 상륙시키고 새벽 5시 30분쯤소리도 앞 바다에 나가 사체를 모두 버렸다 . 밀입국자들은 지난 1일 오후 8시쯤 중국 저장(浙江)성 닝보(寧波)항에서 100t급 어선을 타고 출발,6일 자정 공해상에서 태창호로 옮겨 탔다.여수 해양경찰은 경비정과 어선을 동원해 소리도 앞 해상에서 사체 인양작업에 나섰으나사체인양에 실패했으며 알선책과 선장 등을 상대로 정확한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여수 남기창기자 kcnam@
  • 상봉 탈락 팔순 실향민 자살

    이산가족 상봉자 선정에서 잇따라 제외된 80대 실향민이임진각 자유의 다리에서 자살했다. 5일 오전 9시20분쯤 경기도 파주시 문산읍 사목리 임진각 망배단 뒤 자유의 다리 아래 통일연못에 황해도 연백이고향인 정인국씨(82·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신평동)가 빠져 숨져있는 것을 임진각 관리소장 김국현씨(46)가 발견,경찰에 신고했다. 정씨는 연못 배수구쪽에 주먹을 움켜쥐고 뒷머리에 핏자국이 난채 엎어져 숨져 있었다. 경찰은 현장상황이 실족사할 가능성이 없는 점에 비춰 정씨가 스스로 다리에서 11m 아래 연못으로 뛰어내려 숨진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정씨는 지난 3일 파주시 탄현면 오두산 통일전망대의 실향민 합동차례에 참석한 후 4일 새벽 집을나갔으며 당일 오후 10시쯤 아들(48)에게 전화를 걸어 “잘 있으라.나를 찾지 말라”고 말한 뒤 소식이 끊긴 것으로 확인됐다. 정씨는 10여년 전부터 7차례나 이산가족 상봉 신청을 했으며 지난해부터 4차에 걸쳐 상봉대상자 추첨에서 떨어지자 이를 크게 비관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는 48년 큰아들(당시 8세)을 부모에게 맡기고 부인(78)과 둘째아들(당시 3세)과 함께 월남,남쪽에서 1남1녀를더 낳았다. 파주 한만교기자 mghann@
  • 강준만교수, 노재봉씨 혹평/ 교수가 총리되는 10가지 법칙?

    우리사회의 영향력있는 인사들에 대해 직설적이고도 공개적인 실명(實名)비판을 해오고 있는 강준만 전북대 신방과 교수가 이번에는 국무총리 출신의 노재봉씨(65)와 그가 요즘칼럼을 쓰고 있는 동아일보를 도마 위에 올렸다. 강 교수는 최근 발행된 월간 ‘인물과 사상’ 10월호에 기고한 ‘교수를 하다가 국무총리가 되는 10가지 법칙:6공 총리 노재봉을 해부한다’라는 글에서 노씨를 두고 “일관성이 없는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나는 교수를 하다가 정관계에 진출하는 걸 무조건부정적으로만 보지는 않는다”고 전제,“노씨가 자신의 소신을 실현해 보이기 위해 정관계 진출을 한 것인지,아니면 교수직을 자신의 출세의 발판으로 이용한 것인지를 따져보는게 필요하다”며 말문을 열었다. 강 교수가 내린 결론은 노씨가 후자,즉 교수직을 정관계 진출의 발판으로 이용했다는 것이었다. 강 교수는 우선 노씨가 70년대 소장 정치학자시절 정관계진출을 노려,다시말해 소위 ‘뜨기’ 위해 비판적인 면모를보인 후(제1법칙),신문(특히 조선일보)을 활용(제2법칙)했으며,특히 서울대 출신의 학연(제3법칙)을 십분 활용했다고 분석했다.또 현실판세를 정확히 읽는 ‘귀신같은 눈치’(제4법칙)와 과감한 승부수를 띄워(제6법칙) 마침내 권력에 다가갔다.계기는 지난 88년 민정당 의원연수회에서 “광주사태는 80년 당시 김대중씨가 당권을 잡을 수 없게 되자 외곽을 때리는 노련한 수법으로 문제를 일으켜 발생한 것”이라는 문제의 발언이었다.노씨는 이를 통해 6공의 국무총리에 올랐다. 특히 그는 총리에 오르기 전 ‘테니스 사교’로 집권자에게접근해 교분(제8법칙)을 쌓았으며,총리가 되어서는 마키아벨리스트가 되었다(제9법칙)고 평가했다. 한편 지난 5월 동아일보가 노씨를 주2회 칼럼 집필자로 영입하면서 사고(社告)를 통해 노씨를 ‘깊이있는 분석과 비판’을 해줄 인물로 소개한 것을 두고 강교수는 “동아일보가무언가 크게 착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즉 동아일보가 ‘안티DJ’ 성향의 노씨를 영입한 것은 김대중정권 비판에 앞장서고 있는 ‘조선일보 따라가기’라는 것.강교수는 덧붙여 “동아일보가 살수 있는 유일한 길은 조선일보와 달라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5월3일자 동아일보에 기고한 ‘술수정치’라는 칼럼에서 노씨가 “정치인이라는 동물은 자신의 이기적인 욕망만충족된다면 상전이 누구든 상관치 않는다”고 한 대목과 관련,강교수는 “3당합당을 ‘구국의 결단’이라는 명분을 제공한 장본인이 그런 말을 할 수 있느냐”고 물었다.강교수는 “노씨가 수구언론들을 악착같이 ‘비판언론’으로 부르는언어유희까지 저지르고 있다”며 그는 “3류도 아닌 4류 소설가로 불러야 한다”고 혹평했다. 정운현기자 jwh59@
  • “족벌수구 조선일보는 회개하라”

    조선일보반대(안티조선)운동이 학계,노동계,종교계,시민단체 등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기독교 단체들이 연대단체를 결성,언론개혁운동에 나섰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전국목회자정의평화실천협의회 등 개신교 19개 단체는 27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 앞 광장에서 신문개혁 기독교연대(공동대표김광수 목사 등)발족식 및 ‘조선일보 회개 노상기도회’를 열고 조선일보의 반민족·반통일 보도를 규탄했다. 이들은 결의문을 통해 “파렴치한 탈법과 불법으로 사주들이 구속된 상황에서조차 진지한 반성의 모양새마저 찾아볼수 없다”고 지적하고 “사회적 공기로서의 자기책임을 망각하고 제 이익 챙기기에 급급한 신문들이 여론을 주도하는 어불성설의 현실은 더이상 지속돼선 안된다”고 주장했다. 또 “더이상 지금의 한국신문으로는 올바른 여론형성도,민주주의의 발전도,민족통일도 가능하지 않다고 본다”며 “조선일보를 비롯한 친일 독재찬양 족벌신문을 개혁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조선일보를 비롯한 족벌수구 언론을 개혁하는데온 힘과 정성을 모을 것”이라고 밝히고 “조선,동아,국민일보 등의 탈세사주는 국민앞에 사과하고 경영일선에서 즉각 물러가라”고 요구했다. 정진우 기독교연대 집행위원장(목사,전국목회자정의평화실천협의회 총무)은 “매주 목요일 낮12시 이곳에서 조선일보 회개촉구 기도회 및 구독거부운동을 벌여나가겠다”고 밝혔다.찬송·봉헌·축도 등 기독교식으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김 공동대표를 비롯해 정상시(기장 생명선교연대 대표)·이광일(기독학생총연맹 총무)·이해학(기장 평화통일 위원장) 목사 등 교계 인사,성유보 신문개혁 국민행동 본부장(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 이사장) 등 언론단체 관계자 등 40여 명이 참석했다. 정운현기자 jwh59@
  • [매체비평] 美 테러와 한국언론 사대주의

    미국이 테러공격을 받은 지도 10여 일이 되어 간다. 세계무역센터 빌딩과 펜타곤이 무너지는 정도의 엄청난 테러였다.안타까운 일이다.그러나 나는 이로 인해 우리 언론도 ‘미국 테러’라는 융단 폭격을 맞았다는 사실이 더욱 안타깝다.MBC의 속보경쟁으로 시작된 우리 언론의 지면과 시간 배치는 내가 미국에 와 있다는 느낌을 받게 했다.어떤 언론,어떤 기사가 잘못되었음을 구체적으로 명시할 필요가 없을정도로 지나치게 많은 보도,미확인 보도,편향적인 보도 등이 전 언론을 덮쳤다. 미국에서 일어난 테러사건은 분명 전 세계적인 사건이며,미국과 남다른 우호관계를 맺어 온 한국이 결코 무시할 수없는 사건이었을 것이다.그러나 미국 대응의 일거수 일투족을 시시콜콜히 전달해도 좋을 만큼 우리에게 또 다른 중요한 사건은 없었냐는 것이다.우리 주변의 사건보다 미국 사건을 심리적으로 더욱 가깝게 느끼는 것은 아닌지.과도한보도 못지 않게 미확인 보도,오보의 전재도 문제였다.우리언론은 이번 사건에서 속보경쟁의 폐해를 전형적으로 보여주었다.준비되지 않은 취재능력의 한계 속에서 우리 언론은외신, 특히 미국언론의 보도에 일방적으로 의존하였고 미국의 오보는 곧 우리의 오보가 되었다.우리 언론은 영국의 아랍계인이 축포를 터트렸다는 CNN의 보도를 그대로 방영했는데,이것이 1991년 화면을 사용한 것이라는 사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빈 라덴에 대해 미국이 집요하게 인도를요구하고 있는데 라덴이 인도되어야 할만큼 의심스러운 증거를 미국이 내놓고 있는지에 대해 검토해 보았는지.미국의주장을 그대로 반복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오보가 아니더라도 우리 언론은 이번 사건에 대해 편향적인 보도를 했다.우선 지면의 배치에서 미국의 대응에 대해다른 의견을 지닌 목소리는 제대로 다루지 않았다. 오히려 미국 언론은 3,4일의 흥분기를 지나고 미국정부와다른 목소리를 내보내고 있지 않은가? 아니 미국을 떠나서우리 사회에서도 무고한 양민이 죽은 아픔이 있다 하더라도새로운 양민의 죽음은 막아야 한다는 평화운동의 메시지가나오고 있는데 이는 정말 보도의 가치가 없거나 낮은 것인지 모르겠다.적어도 우리 나라에서는 테러가 발생할 수밖에없게 만든 미국과 아랍인들과의 역사적 관계를 짚어 주는것이 필요하다. 그런데도 오히려 우리 언론은 행위 중심으로 보도하지 않고 사전에 국가(인종)를 선악으로 나누고 그에 따라 보도를맞추어 나가는 행태를 보였다. 미국의 강력한 대응이 우리 사회와 세계에 장차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고민하기보다는,‘미국은 선,아랍은 악’이라는 공식이 또 한번 작동했다.이번 사건과 직접 관련이 없는탈레반 정권 하에서의 여성·인권·억압문제를 평소에는 다루지도 않다가 갑자기 보도하는 것은 언론이 아프간의 인권에 대해 배려하고 싶어진 것인가,선악의 구도를 공고히 하고자 함인가? 반면 오프라인 매체들과 달리 온라인 매체들에서는 비교적다양한 목소리들이 실리고 있었다.왜 그랬을까. 왜 오프라인 매체들은 보도의 한계를 보였을까? 앞서 지적한 문제들이 언론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통적인 한미관계라는 질곡이또 한번 작동한 구조적인 결과물이라고 본다. 미국의 행동은 선이어야 하는 우리사회의 공식적인견해가작용한 것이다.더군다나 이번에는 미국이 그 동안과 달리‘피해자’가 아닌가? 뉴욕을 세계의 수도라고 표기하고,북한과 라덴이 관계가 있다고 판단한 미국의 과거 자료를 들추어내는 친미·수구·보수언론에 대해서는 더 할말이 없지만 우리 언론 전체가 미국 테러 사건에 흔들렸다는 점은 깊이 반성해야 한다. 김서중 성공회대 교수 신문방송학
  • 시민단체, 서울 우수구청장 6명 선정 발표

    밝은정치시민연합(공동대표 전득주 숭실대 교수)은 21일서울시 우수구청장 6명을 선정,발표했다. 김충환(金忠環) 강동구청장,정영섭(鄭永燮) 광진구청장,조남호(趙南浩) 서초구청장 등 3명은 종합분야 우수 구청장으로 뽑혔다. 분야별로는 청렴상에 고재득(高在得) 성동구청장,민주시민교육상에 김동일(金東一) 중구청장,사회복지상에 노현송(盧顯松) 강서구청장이 선정됐다. 시민연합은 공정한 선정을 위해 지난 6개월동안 주민설문조사,언론에 비친 구정 점검,인터넷 검색,평가위원에 의한 종합평가 등을실시했다고 밝혔다. 시민연합은 오는 24일 이들 구청장에게‘새천년 밝은 정치인상’을 수여할 예정이다. 이동구기자 yidonggu@
  • [대한광장] 열린사회 흔드는 적들

    플라톤도 나쁘고 마르크스도 나쁘다.철학자 칼 포퍼가 반세기 전 ‘열린사회와 그 적들’에서 한 말이다.포퍼는 자유를 열린사회의 기준으로 삼아 인류사의 자유로운 발전을저해했다는 이유로 이들을 심판대에 세웠다.그러나 포퍼의문제의식을 우리 사회로 가져오면 얘기가 달라진다. 도시 얘기로 접근해 보자.유럽의 도시가 갖는 특별한 의미는 광장에서 나온다.도시에는 성당이 있고 성당보다 낮은곳에 시청이 있으며,그 사이에는 넓은 광장이 조성돼 있다. 중요한 건물이나 역사적 조형물 역시 광장과 함께 있다.도시에서 광장의 존재는 휴식공간 이상의 의미를 갖는데,특히 시민들 사이의 ‘회합’과 ‘의사소통’을 상징한다.따라서 광장은 시민 중심으로 형성돼 있는 열린도시의 증거로서 민주주의의 보루가 된다. 도시가 강을 끼고 발달하기 때문에 도시와 강의 유무상통역시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런던과 템스강,파리와 센강처럼 도시와 강은 하나로 통합돼 있다.그러니 도시에서 강도 사람에게 열려 있다.독일 프랑크푸르트 지하철에는 개찰구도없고 검표원도 없다.자동발매기에서 기차표를 사서 자유롭게 이용하다가 집에 가면 된다.사회적 신뢰를 바탕으로 지하철을 운영하는 것인데,지하철의 중심에 시민이 있음을 알 수 있다.이러한 상황이 열린사회와 열린정치를 가능하게하는 것 아닐까. 이 잣대로 우리 사회를 바라보자.우리에게는 담벼락으로둘러싸인 폐쇄적인 휴식공간이나 놀이공원은 있을지언정 개방된 시민적 광장은 없다.도시생활에서 원초적인 휴식이나놀이는 허용하되,시민적 회합과 의사소통은 봉쇄당하고 있는 것이다.강 역시 도시를 가로지르기는 하지만 강과 도시는 분리돼 시민적 접근이 용이하지 않다.지하철 이용시 개찰구 차단장치와 씨름해본 경험도 있을 것이다. 이렇듯 우리 도시는 시민을 배제하는 특성을 갖고 있다.시민은 도시의 중심이 아니며,도시는 시민의 접근을 허락하지 않는다.도시가 공간적으로만 닫혀 있는 것이 아니다.도시의 내부를 들여다보자.모든 권력기관들이 시민들의 접근을가로막고 있지 않는가.국회,정부청사,대법원,대검찰청 모두가 닫혀 있으며 “접근하면 발포한다”고 위압하는 자세다. 청와대의 폐쇄성은 닫힌사회의 압권이다. 민주국가의 주권자인 국민은 권력기관 앞에서 비굴한 민원인일 뿐이다.더 깊이 들여다보면 정치와 경제와 교육 등 사회의 모든 곳이 닫혀 있다.결국 우리 사회가 구조적으로 닫혀 있다는 것이다. 우리가 닫힌사회로 전락한 것은 플라톤이나 마르크스 때문이 아니라 식민주의와 개발독재의 경험 때문이다.일본의 식민지 지배는 극한적인 수탈과 배제의 통치를 유산으로 물려주었다.해방 후에는 식민주의를 승계한 자들이 극단적 반공주의와 개발독재를 통해 식민주의의 경험을 재생산했다.이몰상식한 상황이 국민들에게 이기주의와 기회주의,가족주의와 지역주의를 생존의 법칙으로 가르쳤다.지배집단이 시민배제적 통치구조를 강제하고 국민들은 스스로 그 속에 숨어버린 것이다. 21세기 우리 사회의 화두는 민주화와 개혁이다.개혁의 원리는 간단한데,그것은 한마디로 닫혀 있는 모든 것을 국민들 앞에 활짝 여는 것이다.개혁은 청와대와 행정부와 국회를 비롯한 국가 기구의 문호를 개방하고 운영을공개하는데서 시작된다. 정치·경제·교육도 마찬가지다.그렇게 해야 독점과 전횡과 부패가 사라지면서 소외와 불만과 갈등도 사라진다.그과정에서 시민적 참여가 확대되면서 시민 중심의 재구조화가 이뤄질 수 있다.그것이 민주주의다. 포퍼가 우리 사회를 본다면 어떻게 말할까? 개혁을 방해하는 자들을 열린사회의 최대 적으로 지목할 것이다.극단적반공주의에 사로잡혀 남북관계를 가로막는 자들과 수구보수의 논리로 국민들을 현혹하는 자들도 마찬가지다. 또 있다.시민운동을 음모론으로 몰아 시세차익을 노리는자,언론자유와 탈세를 구별하지 못하는 무식한 세도(稅盜),지역주의에 빌붙어 정치생명을 연장하려는 정치적 ‘아편쟁이들’도 모두 열린사회의 적이다.당연히 포퍼는 우리가 이들과 싸워야 한다고 말할 것이다. 정 대 화 상지대교수·정치학
  • “조선일보 거부”또 지식인 선언

    조선일보반대시민연대(상임대표 오종렬)는 20일 서울 안국동 참여연대 2층 느티나무카페에서 ‘조선일보에 대한 기고및 인터뷰 거부 제4차 지식인선언’을 발표했다. 주강현 통일문화학회 대표,영화배우 명계남씨,영화감독 정지영씨,시인 김완수씨 등 지식인 740명은 이날 선언문을 통해 “조선일보가 지식인들의 잇따른 기고 및 인터뷰 거부움직임에 대해 겸허한 태도로 자신을 돌아보기를 기대했으나 여전히 곡필과 수구냉전적 태도를 버리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고 조선일보 반대운동을 지속적으로 펼칠 것을 다짐했다. 이번 선언에는 ▲대학교수 43명 ▲초·중·고 교사 49명▲의·약사 124명 ▲영화인 68명 ▲변호사 20명 ▲문화예술인 35명 ▲종교인 8명 ▲언론인 5명 ▲시민·사회·노동계인사 383명 등이 서명했다. 이로써 지난해 8월7일 시작된 ‘조선일보 거부 지식인 선언’의 참가자는 모두 1,576명으로 늘어났다. 민주노총,한국노총,언론정보학회,문화개혁시민연대 등 61개 단체로 구성된 조선일보반대 시민연대는 선언식에 이어창립 1주년 기념식을가졌다. 정운현기자 jwh59@
  • 테러 대응체제 정비 시급

    미국에서 동시다발적인 테러가 발생함에 따라 정부는 즉각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하는 등 긴박하게 움직이고 있다. 그러나 상상을 벗어나는 테러나 재해가 발생하는 것에 대비,보다 유기적이고 효율적인 재난대비체제 구축의 필요성도 제기된다. 특히 내년 월드컵축구대회 및 부산아시아경기대회를 앞두고 예견되는 각종 테러 유형을 미리 분석,대응체계를 면밀하게 재점검해야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국내에는미국대사관 등 국제테러단이 노릴만한 미국 관련 시설이 67개나 산재해 있고 이스라엘 관련 시설도 3곳에 있다. 정부의 테러 대응체계는 대공 및 해외정보 수집활동을 주임무로 하는 국가정보원이 주관하고 있으며 군·경 및 유관부처가 이를 지원하는 형식이다. 정부는 86아시안게임 및 88서울올림픽을 앞두고 국제테러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지난 82년 1월 대통령훈령제47호로 ‘국가 대(對)테러 활동지침’을 제정,범정부적인 테러 대응체제를 구축했다. 이번에도 행정자치부는 12일 장관을 위원장으로 하고 경찰청과 국가정보원,국방부,외교통상부 등의 관련 과장들이간사로 참여하는 ‘대 테러 실무위원회’를 즉각 구성, 운영에 들어갔다. 군·경 등 관련부처는 공항·항만에서 국제테러분자 입국저지와 테러물품 유입차단을 위해 여행자 및 반입물품에대한 검색활동을 강화하고 있다.국제테러 명단에 오른 입국금지자 1,827명 등 모두 1만7,948명이 감시 대상이다. 또 인질납치 등 테러사건 발생에 대비,최정예 특공요원으로 구성된 군·경 대 테러 부대가 신속하게 활동에 들어갔다. 동시다발적으로 대량 인명피해가 발생했을 경우는 119구조대가 출동,인명피해를 최소화한다.119구조대는 총 1,251개대에 6,444명의 대원이 있다.이들 중 특수구조대는 12개대 209명의 정예요원으로 구성돼 있다.지난 대만지진 참사때 이들이 구조대원으로 파견됐었다.이밖에 13개대에 18대의 헬기와 경비행기가 소방항공대로 편성,상시대기중이다. 행정자치부 관계자는 “2002년 월드컵 축구대회에 대비해대 테러 등 재난체계를 이미 구축해 놨다”면서 “그러나지금은 소수민족 분리독립 투쟁과 종교·지역간 갈등으로인한 국제테러가 증가하고 있어 좀더 체계적이고 긴밀한종합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홍성추기자 sch8@
  • 국감 하이라이트/ 통일외교통상위

    10일 통일부를 상대로 한 국회 통일외교통상위 국정감사에서는 임동원(林東源) 전 통일부장관 해임으로까지 치달은햇볕정책을 놓고 여·야간 논란이 재연됐다.한나라당 의원들은 임 전 장관 해임을 ‘국민의 뜻’이라며 공세를 폈다. 반면 민주당 의원들은 한나라당이 냉전논리로 햇볕정책을흔들고 있다고 정면으로 맞섰다. 이날 답변은 중국대사 직무를 마무리한 뒤 11일 귀국하는신임 홍순영(洪淳瑛) 장관을 대신해 김형기(金炯基)차관이했다. ■햇볕정책 논란:한나라당 김덕룡(金德龍)·박근혜(朴槿惠)·김종하(金鍾河)·조웅규(曺雄奎) 의원 등은 “임 장관 해임은 햇볕정책 실패에 대한 국민적 결단”이라며 대북정책전면 수정을 촉구했다.김용갑(金容甲) 의원은 “정부의 햇볕정책은 김정일을 통일영웅으로 만든 반면 우리 국민들의안보 외투를 벗겼다”고 주장했다.조 의원은 “8·15평양축전 방북승인은 청와대가 지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민주당 임채정(林采正) 의원은 “야당과 수구언론,북한의 강경파가 햇볕정책을 흔들고 있다”고 반박했다.같은당 이낙연(李洛淵) 의원도 “대북정책을 비판할 수는 있지만 남북관계 개선을 저주하는 태도는 안될 일”이라고 반박했다. 김 차관은 답변에서 “청와대 지시로 평양축전 방북을 승인했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앞으로 국민들의의견을 보다 넓게 수렴, ‘더불어 함께 하는 대북정책’이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대북 전력지원과 북한 수자원공동개발 문제를 연계할 수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향후 임진강 수역 공동개발사업을 운영하면서 자연스레 연계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해 전력지원과 수자원 공동개발을 연계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금강산사업 논란:한나라당 김덕룡·유흥수(柳興洙) 의원등은 “경의선 복원조차 이행되지 않는 데 지뢰제거와 군사시설 재배치 등 안보상 번거로움이 많은 육로관광이 실현되겠느냐”며 금강산 관광사업 중단을 촉구했다.반면 민주당문희상(文喜相)·김운용(金雲龍) 의원 등은 “금강산관광사업의 수익성은 충분하다”며 관광진흥개발기금을 통한 적극적 지원을 주장했다. 진경호기자 ja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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