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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 예비주자에 듣는다] 김중권

    김중권(金重權) 상임고문은 18일 대한매일과 가진 회견에서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를 ‘지역분열주의자’,‘독선적이고 협량한 정치인’,‘귀족집안 출신’이라고강력 비난했다.김 고문은 또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경선과 대선에서 중립을 지키겠다고 밝혔다.”면서 “권노갑(權魯甲) 전 최고위원도 대통령과 특수관계에 있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오해의 소지를 없애기 위해서라도 (경선에서)중립을 지켜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다음은 김 고문과의 일문일답. ●김 고문이 주장하고 있는 ‘영남후보론’이 지역감정에편승하려는 전략이라는 지적이 있는데. 지금 망국적인 지역감정을 불러일으키며 정치를 하는 사람은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다. 그는 지역분열주의자다.지금까지의 영남후보론은 영남지역을 배경으로 호남지역 등 타지역을 배제하는 배타적 개념이었다.그러나 내가 말하는 영남후보론은 지역분열이 아니라 영호남이 함께 가는 영호남통합후보론인 것이다. ●영남의 반DJ정서가 쉽게 움직이지 않을 분위기인데. 영남지역에 반DJ정서가 있는 것은 사실이다.그러나 김대중대통령은 퇴임과 함께 역사의 장으로 사라질 것이다. 특히 최근 실시한 영남지역 언론사들의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60% 정도가 영남후보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화갑(韓和甲) 상임고문과의 연대에 대해선. 당헌에서대선후보와 최고위원의 중복출마를 금지하지는 않았지만,(후보자들은)둘 중 하나를 선택하는 방향으로 갈 것이고 그렇게 되면 자연스럽게 연대가 형성될 것이다. 그러나 연대는 분명한 원칙과 기준,명분이 있을 때 하는것이다.기준과 명분이 없는 것은 야합이다.내가 세운 명분은 (정권 재창출을 위한)동서화합이다.그런 것이라면 연대할 것이다.아직 누구와 연대할지는 결정한 바 없다. ●전당대회가 100일도 채 남지 않았다.계획과 전략이 있다면. 나는 돈선거,조직선거,패거리 정치를 하지 않을 방침을 정했다는 사실을 이 자리를 통해 밝힌다.앞으로 이같은현상이 벌어지면 당 선관위에서 엄한 조치가 있어야 한다. ●대선후보 경선 출마를 밝힌 지 두 달이 지났다.그런데도 지지도가 좀처럼 오르지 않고 있는데. 대표시절 좋은 여건인데도 ‘대권행보’를 전혀 하지 않았다. TV토론을 통해 국민들에게 가깝게 다가가면 지지율이 오를것으로 본다.그리고 대구·경북지역에서는 “과연 후보가될 수 있느냐”며 지지를 유보하고 있고,호남지역에서는“영남지역에서 왜 지지율이 낮으냐”며 걱정하고 있다.하지만 후보만 되면 영호남지역에서 폭발적인 지지를 얻을것이다. ●민주당 후보치고는 보수적 색채가 너무 강하다는 평인데. 좋은 개혁조치들도 보수세력의 이해와 협력을 통해서만원만하게 처리될 수 있다고 믿는다.그리고 나는 당내 다른주자들과 달리 보수세력들을 안심시키고 협력을 얻을 수있다고 자신한다. ●같은 판사 출신인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와 어떤 면에서차별성을 갖고 있나. 이 총재와 나는 분명히 다르다.나는국민통합주의자이고 이 총재는 지역분열주의자다.나는 풍부한 국정경험을 갖고 있지만 이 총재는 부족하다.나는 포용력을 갖춘 대화론자이지만 이 총재는 독선적이고 협량한정치인이다.나는 가난한 소년가장 출신이지만 이총재는귀족집안 출신이다. ●최근 ‘지방선거 책임론’을 제기했는데. 가능성에 대해 얘기한 것 뿐이다.(지방선거에서)지는 것은 상상도 하기싫지만,그렇게 될 경우 대선후보가 얼마나 큰 손상을 받겠는가.나는 이런 이유 때문에 ‘지방선거 후 대선후보 선출’을 주장했다.그러나 이제 (4월20일 대선후보 선출로)결정된 상황이므로 패배를 생각할 게 아니라 이기기 위해 진력해야 한다. ●‘지도자형’이기보다는 ‘참모형’이라는 평가에 대해선. 내가 대통령 정무수석과 비서실장을 지냈기 때문인 것같다. 그러나 나는 대통령 비서실장이나 집권여당의 대표를 지내면서 내부조직을 완전 장악하는 강력한 리더십을발휘했다.요즘도 나를 보고 참모형이라고 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김 고문은 “필요하다면 권노갑 전 최고위원과도 만날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경선시 동교동계와의 관계는. 나는 경선의 유불리 때문에 권 전 최고위원과 만날 의향이있는 것은 아니다.이미 김대중 대통령은 경선과 대선에서중립을 지키겠다고 밝혔다.권 전 최고위원도 대통령과 특수관계에 있는 것으로알려진 만큼,오해의 소지를 없애기위해서라도 중립을 지켜야 한다. ●당내 기반이 취약하다는 지적이 있는데. 그 말에 동의하지 않는다.경선에서는 현역의원이나 원외지구당위원장이나똑같다.나는 60명 이상의 위원장뿐 아니라 현역의원들로부터도 지지를 받고있다. ●현 정권의 정책 가운데 실패작을 뽑는다면. 인사정책이가장 안타깝다.특정지역 편중인사가 각종 게이트를 터뜨리는 원인을 제공했다고 생각한다.의료정책과 교육정책도 준비부족과 설득,홍보 부족으로 국민들에게 큰 불편과 지탄의 대상이 된 것 같다. ●자신의 단점을 꼽는다면. 주변에서 정치적으로 뚜렷한색깔이 없다고 한다.그러나 나는 이것을 강점으로 생각한다.인기를 끌기 위해 정치적 파장을 불러일으키는 발언을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금처럼 어려운 시기에는 말 잘하고 혈기만을 가진 정치인은 필요하지 않다.일 잘하는,능력있는 지도자가 필요한것이다. ●최근 공론화되고 있는 ‘개헌론’에 대해선. 나는 기본적으로 내각책임제 주창자다.그러나 현실적으로 (내각책임제를 실시하기엔)여건이 성숙돼 있지 않다.호남에서는 민주당이 모두 차지하고,영남에서는 한나라당 일색인 감정적인 정치가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홍원상기자 wshong@ ■다른 주자들이 보는 김중권. 김중권(金重權) 상임고문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비서실장과 민주당 대표를 지낸 화려한 경력을 가졌지만 경쟁 주자들은 김 고문이 보수적인 구여권 출신이란 점을 장점이자 약점으로 평가했다.다시 말해 김 고문은 현 여권인사들이 갖지 못한 국정운영 경험이란 풍부한 경륜과 거기에 뒤따르는 안정감이 최대의 강점으로 꼽혔다.인간적인면에서는 친화력과 조정력을 바탕으로 한 화합형 이미지가 평가됐다.반대로 약점으로는 수구적 이미지가 지목됐으며,따라서 개혁성향의 정당인 민주당의 이미지와 합치되지않는다는 주장으로 이어졌다. 이인제(李仁濟) 고문측은 “비교적 국정운영을 많이 해서중량감이 있는 것은 물론 청렴하고 화합형”이란 점을 강점이라고 평가했지만 “5,6공화국 출신으로 정체성이 불투명하며 참신한 개혁 이미지가 전혀 없고 수구적 이미지가강하다.”고 혹평하기도 했다. 노무현(盧武鉉) 고문진영 역시 “풍부한 경륜과 안정감이 있기 때문에 보수층의 지지획득이 가능하다.”고 장점을인정했다.하지만 득표력 면에서 수도권과 젊은 층의 지지가 약하다는 점이 취약점이라고 주장했다. 정동영(鄭東泳) 고문측은 “선배정치인에 대해 함부로 단점을 말하는 게 부담스럽다.”면서 단점을 지목하지 않은채 “동서화합을 위해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고 비교적 후하게 평했다. 개혁성이 강한 김근태(金槿泰) 고문진영은 김 고문의 장점으로 “언변과 친화력이 상당히 뛰어난 점과 다양한 행정경험을 들 수 있다.”면서도 “정치적 일관성이 결여됐으며 대중성이 취약하다.”는 점을 단점으로 꼽았다유종근(柳鍾根) 전북지사는 “국정운영 능력을 검증받았고 의견 조정 능력이 뛰어나다.”고 장점을 말하면서도 “보수색채가 강하다.”고 약점을 꼬집었다. 이춘규기자 taein@
  • [김삼웅 칼럼] ‘평화비용’이 한반도 평화유지한다

    살인범 하나가 온 나라에 악취를 풍기고 있던 지난 10일미국 중앙정보국(CIA)은 상원 정보위에 한 보고서를 제출했다. 북한이 미국 본토까지 사거리에 두는 1만㎞ 이상의다단계 대포동2호 미사일의 시험발사 준비를 끝냈을 가능성이 있다는 보고서였다. 북한은 지난해 5월 페르손 스웨덴 총리의 방북 때 2003년까지 장거리 미사일 시험발사를 유예하겠다고 약속한 바있다.물론 미국과 협상을 전제한 약속이었다.그러나 북·미협상은 성사되지 않았고 부시 미국대통령의 대북강경책으로 오히려 악화됐다.CIA보고서는 북한이 대포동2호 미사일 시험발사 가능성에 대한 구체적 정보나 징후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정보’나 ‘징후’가 없다면서굳이 이같은 보고서를 제출한 배경은 뻔하다.국방부는 최근 미국 록히드 마틴사로부터 사거리 300㎞의 중거리 지대지 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C)블록 1A 111기를 도입키로결정했다. 또 국산 사거리 300㎞ 미사일 개발에도 성공했다.우리는 그동안 한·미간의 ‘미사일 지침’에 따라 미사일개발 사거리 180㎞로 제한됐던 것을 300㎞로 연장했다. 미국 부시대통령 집권 이후 남북관계가 급속히 냉각되고이대로 방치하다간 6·15정상회담 이전 상황으로 되돌아갈지 모른다.올들어 북측의 관영매체들이 연방제 통일을 강조한 것이나 남측 수구세력이 대북강경책을 부채질한 것이나 모두 불길한 징조다. 국내외 한반도문제 전문가 중에는 ‘2003년 한반도 위기론’을 제기한다.북·미 제네바합의를 통해 2003년까지 완공하기로 한 경수로 건설이 지연되면서 제네바합의가 위기에 빠지게 될 가능성과 북한이 약속한 미사일시험발사 유예가 만료되는 시점이라는 것이 위기론의 배경이다.여기에한국의 정치상황과 미국의 ‘확전정책’도 변수로 꼽힌다. 대선이 본격화되면 보수적 국민을 겨냥한 대북강경론이더욱 기세를 부릴 것이다.수구신문 지면에서 이미 조짐이보인다.지난해 남북교역은 5%가 감소되고 금강산관광사업도 존폐의 기로에 놓였다.이대로 가다가는 자칫 화해협력체제가 파탄에 이르고 다시 냉전시대로 회귀할지 걱정스럽다. 현대아산이 98년 금상산관광사업 시작 이후북한에 준 대금이 총3억8천만달러이고 냉전세력이 그토록 ‘퍼주기’라고 목소리를 높인 대북지원은 새로 도입키로 한 에이태큼스 1개 대대 1조3100억원의 예산(책정)에 비하면 상대가되지 않는다.동포를 돕는 인도주의를 내세우지 않더라도‘퍼주기’가 평화비용의 측면에서 훨씬 경제적이다.더욱이 남북긴장완화는 IMF외환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외국인의 투자와 관광객유치에 크게 기여했다.이같은 측면을도외시한 채 화해협력을 퍼주기나 색깔론으로 매도해선 안될 것이다.한반도의 평화구조를 깨뜨리는 것 이상의 범죄는 다시 없다.통일전 서독이 동독에 제공한 각종 ‘평화비용’에 비하면 우리의 경우 ‘새발의 피’에 불과하다.평화비용에 인색하면서 평화를 바라는 것은 망상이 아닐까. 중앙일보는 신년호에서 “예산 1%를 대북지원에 쓰자”는 파격제안을 했다.국가예산 1%면 약1조1천억원, 지난해 민간지원 730억원에 비하면 실로 엄청난 규모이다. 북한의 변화측면을 외면하고 호전성만 확대하려는 것은지혜롭지 못하다.북한은 테러억제를 위한 국제협약 등 테러관련 5개협약 추가가입 의사를 표명했고,며칠전 잭 프리처드 미 한반도 평화담당 특사와 박길연 유엔주재 북한대표부 대사의 만남, 북한이 비록 ‘방문형식’이지만 영변의 동위원소연구소에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접근을 허용한 것 등은 변화의 서곡이다. 이같은 변화에 주목하면서대처해야 한다. 국회의원들은 임기초 ‘조국의 평화통일을 위해 노력한다’는 선서를 하고 업무를 개시한다.진보냐 보수냐의 안보관에 따라 통일적인가 냉전적인가의 입장이 아니라 의무적으로 ‘평화통일’에 노력할 책임이 주어진다. 국회는 금강산관광사업을 살리고 새달 방한하는 부시에게합치된 평화통일의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 [김삼웅 주필 kimsu@
  • 김만제-이부영 ‘保革갈등’

    당권·대권 분리론,전당대회 방식을 놓고 논란이 빚어지고 있는 한나라당에서 이번에는 ‘보혁(保革)논쟁’이 재연되고 있다. 당내 대표적 보수파인 김만제(金滿堤) 의원은 지난 10일인터넷 신문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부영(李富榮)부총재, 김원웅(金元雄)의원 등 개혁파 의원들을 겨냥,“색깔이 다른 사람들이 한지붕밑에 산다는 것은 맞지 않다”며 개혁파의 탈당을 간접 요구했다.이어 “단기적으로는 힘들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서로 갈 길을 찾아서 가야 한다”고까지 주장했다. 이에 이부영 부총재는 11일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지역주의적 색채를 내세우며 개혁 노선에비판을 가하는 것은 한나라당을 지역주의 중에서도 극우적정당으로 고착시키는 것”이라며 지역주의에 편승한 이념논쟁을 강력 비판했다. 김원웅(金元雄) 의원도 홈페이지에 올린 ‘김만제 의원의발언을 접하고’라는 글에서 “이념적 스펙트럼이 넓은 국민정당을 지향하는 정당에서 색깔론을 문제삼는 것은 수구세력의 낡은 수법”이라고 지적했다. 양 진영의 갈등에 ‘개혁적 보수’로 당의 이념을 규정하고 있는 당 지도부가 곤혹스러워하고 있다.이상득(李相得)사무총장은 “말을 아끼라”“비판에 불만을 표출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양측을 비판하는 선에서 진화에 나섰다. 강동형기자 yunbin@
  • 市·區의원 초대석/ 송충섭 중랑구의원

    서울에서는 드물게 반도반농(半都半農)의 지역구를 가진 중랑구의회 송충섭(宋忠燮·망우1) 시민건설위원장은 ‘주민과함께 하는 일꾼’이라는 이웃의 평가를 훈장처럼 여기고 있다. 35년 동안 망우1동을 지키며 살아 정치적 의미의 ‘지역구’라기 보다 정감이 밴 ‘고향’을 무대로 무던하고 성실하게의정활동을 펴 온 결과라고 믿기 때문이다. 이런 성실함 때문에 의정활동의 결과도 알찼다.망우산 자연환경을 지키기 위해 차량통행을 금지시킨 일이나 망우1동 네거리의 불법 U­턴 해소를 위해 금란교회 육교 부근에 신호등을 설치한 일 등은 지역을 위해 그가 해결한 ‘작지만 꼭필요한 일’이었다. 궂은 일을 마다하지 않는 그의 의정관은 37년만의 최대라는지난 7월15일의 집중호우때 실증됐다. 새벽 2시 무렵,퍼붓는빗줄기에 놀란 송 의원은 지역구인 망우 묘지공원으로 달려가 하수구를 틀어막고 있던 토사를 퍼내기 시작했다.1시간이넘는 작업으로 어렵사리 하수구가 뚫렸고 이 노력으로 망우1동 일대의 침수를 막아낼 수 있었다. 다음날 아침 주민들은“송의원 덕에 살았다”며 그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내주었다. “봉사할 기회가 주어진 것을 항상 기쁘게 여긴다”는 그는“앞으로도 주민들을 위해 내가 할 일을 다할 것”이라며 넉넉하게 웃었다. 심재억기자 jeshim@
  • 마산 칠서정수장 한계수위

    장기 가뭄으로 경남 마산시 칠서정수장의 취수 수위가 한계치에 도달,취수에 비상이 걸렸다. 4일 마산 칠서정수장에 따르면 이날 취수 수위는 0.8m로 나타났다.이는 취수펌프의 효율이 떨어져 정상적으로 물을 끌어올릴 수 없는 취수한계 수위로 취수불가 수위(0.6m)를 불과 0.2m만을 남겨둬 머지않아 제한급수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낙동강 중·상류댐의 저수율은 30%대로 줄었으며,이에 따른 방류량 감소로 이어져 수위가 낮아졌다. 이에 따라 시는 취수구 주변에 바지선을 띄우고 수중모터를 설치,취수량을 확보키로 했다. 또 수자원공사에 안동·합천·남강댐의 방류량을 늘려줄것을 요청하는 한편 취수구 아래지점에 높이 1.5m의 둑을 설치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칠서정수장은 창원·마산시와 함안·창녕군 일부지역 80만 주민에게 하루 30만t의 수돗물을 공급하고 있다. 창원 이정규기자 jeong@
  • 우편함 고지서 정보노출 ‘무방비’

    인천시 연수구 동춘동 아파트에 사는 조모씨(29)는 얼마 전 집에 들어가다가 아파트 우편함에 꽂힌 자동차세 납부고지서를 보고 짜증이 났다.이미 납부기한이 지나버려 연체료를물어야 하는 것도 불만이었지만 우편함 밖으로 삐져나온 고지서를 누군가가 집어 갈수 있다는 생각에 기분이 찝찔했다. 왜냐하면 고지서에는 이름·주소·주민등록번호·자동차번호 등 개인정보가 고스란히 들어있기 때문. 지방자치단체의 지방세 납부고지서 전달체계의 문제점을 단적으로 드러낸 예다.자치단체는 주민들에게 지방세 납부고지시 납세액이 많은고지서는 등기우편으로 보내지만 대부분은 통장(統長)을 통해 납세자에게 전달하고 있다. 그러나 전달을 맡은 통장은 가구 방문시 사람이 없으면 납세고지서를 아파트 우편함 등에 꽂아놓곤 한다. 황모씨(42·인천시 연수구)는 “누구나 접근이 가능한 아파트 우편함에 납세고지서가 꽂혀 있으면 제3자에게 개인정보와 재산상태 등이 쉽게 노출되는 셈”이라며 “자칫하면 범죄 등에 악용될 수도 있다는 생각에 아찔한 느낌”이라고 말했다.이런 현상은 지자체가 예산을 아끼기 위해서다.통장을통해 고지서를 전달하면 비용이 들지 않지만 우편발송할 경우 지자체 규모에 따라 연간 수억∼수십억원의 예산이 별도로 든다.인천시의 각 구·군에서 고지되는 지방세 건수는 연간 150만∼200만건에 달한다.이를 모두 등기우편으로 발송하면 건당 1,170원씩 20억원 가량의 예산이 들어가기 때문에자치단체들은 일부만 등기우편으로 보내는 실정이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 대한매일 민영화/ 독립정론지 대한매일의 指紋

    “엎드려 원하건대 여러분께서는 춘추의 대의로 곧은 붓을잡은 몸이 신문사에 있으니,손으로 역사의 일기를 기록하여천지의 바른 윤리를 돌리어 인민의 귀와 눈을 넓히면,인의(仁義)로 성벽을 삼고 필묵이 무기가 되어 시골군사 10만명보다 나을 것이오니,더욱 높고 깊게 힘쓰소서.” 호남창의대장 기삼연(奇參衍)이 1907년에 쓴 ‘대한매일신보사 여러분에게’란 글이다. 기삼연은 당시 대한매일신보가 의병투쟁을 상세히 보도하면서 을사5조약의 부당성과 일제의 국권침략을 비판하자 감사의 사연과 함께 ‘의병 10만명보다 나은’ 신문이란 과분한서한을 보냈고 이 내용은 그대로 지면에 실렸다. 그랬다.나라 운명이 풍전등화일 때 대한매일신보 지사들은생명을 내놓고 일제와 싸우다가 신문사를 송두리째 빼앗겼다.일제 암흑시절 홍명희선생은 신간회의 이름을 ‘시경(詩經)’의 ‘고목신간(古木新幹)’에서 취했다.고목나무에 새 가지가 돋는다는 의미였다.대한매일이 바로 그것이다.현재 발행중인 가장 오랜 역사에서 ‘독립정론지’의 새 가지를 만방에 떨치게 된 것이다.대한매일은 “마치 미켈란젤로가 돌속에 갇힌 누군가를 꺼내주기 위해 정을 들고 돌을 쪼았던것처럼”(함성호,건축가)과거 영욕의 역사를 딛고 공익과 국민복지와 민족화합을 위해 2000년대를 앞서가는 신문으로 거듭난다. 지금은 1세기 전 대한매일신보의 지사들이 맞섰던 상황과는 크게 다르다.우리 국력도 엄청나게 성장하고 국민의 교육수준은 세계 최상위권이다.그렇지만 그때와 비슷한 대목도 적지 않다.수구와 개화파 대신 보수와 개혁 세력,청·일의 간섭 대신 중·일의 거대 강국화,역외(域外) 미국의 간섭도 비슷하다.그때나 지금이나 정쟁이 모든 가치를 뒤흔들고 남북분단은 민족국가의 에너지를 낭비하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국가적 아젠다를 설정하고 민심을 모아 역사발전의 이정표를 세우는 건강한 언론이 없다는 점이다.국세청 세무조사에서 드러나듯이 수백억 탈세와 횡령을 일삼는 사주들과 이들에게 봉사하는 신문에서 건강한 여론을 기대할 수 없다.족벌신문이 단합하여 여론을 생산하고 왜곡하는사회에서는 다양성을 생명으로하는 민주주의가 발전하기 어렵다.선진민주 국가들은 하나같이 건강한 신문을 갖고 있다. 미국의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프랑스의 르몽드,영국의더 타임스,일본의 아사히신문이 대표적이다.영국의 더 타임스는 40만부 발행이지만 400만부 팔리는 대중지 ‘더 선’보다 더 영향력을 갖는다. 우리는 발행부수에 연연하지 않고 정확한 보도와 논평으로정직한 국민과 함께하고 여론을 향도하고자 한다.E·H·카는 “역사가 정확을 기한다는 것은 미덕이기 전에 하나의 신성한 의무다”라 했지만 어찌 역사뿐일까.신문은 더욱 그러하다. 그래서 우리는 “감히 도연명이 깨끗한 국화이슬로 먹을 갈아 그 먹으로 조국 진나라의 역사를 쓰던”(鄭寅普)심경으로 정직하고 정확한 신문을 만들 것이다.‘무이유언(無易由言)’의 가르침을 배울 것이다.“쉽게 남따라서 이야기 하지 않고 가볍게 말하지 않는” 그런 신문을 만들고자 한다. 제레미 리프킨이 “모든 문화는 그 자체의 고유한 시간의지문을 지니고 있다”고 했듯이 대한매일은 고유하고 정직한 지문이 깃든 신문을 만들 것이다.지문은 사람마다 다르며그 모양이 평생 변하지 않는다.마찬가지로 대한매일은 박은식·양기탁·신채호 등 애국지사들의 지문이 묻은 민족언론으로서 세계를 살피며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지면에 담을 것이다. 독립정론지의 새 출발이 그렇게 쉽지만은 않을 것이다.허나 대한매일은 지난 1세기 한국사회의 독특한 역사적 경험을바탕으로 꿋꿋히 독립정론의 외길을 걸을 것이다. ‘非所困而困焉 名必辱(비소곤이곤어 명필욕)’이라 했던가.“몸을 기대서는 안될 곳에 몸을 기대면 반드시 위험이 미친다”는 ‘역경(易經)’의 가르침이다.우리는 권력이나 정파나 재벌이나 지역주의에 기대지 않고 ‘독립정론’의 가시밭길을 가고자 한다.그리하여 대한매일의 지문을 역사에 길이길이 남기고자 한다. 김삼웅 대한매일 주필 kimsu@
  • [대한광장] 금강산과 왕회장의 아들들

    명실공히 새 천년의 첫 해인 2001년(辛巳年)을 보내고 새해를 맞이함에 있어 전후,좌우,상하 어디를 둘러봐도 막히지 않은 곳이 하나도 없다.정치·경제·사회·통상·남북문제가 모두 꽉 막혀 숨쉬기도 답답하다.일찍이 다산 정약용이 갈파한 맺힌 것을 푸는 특단의 대책이 더없이 간절하다(丁若鏞 通塞議). 그 중에서도 남북한 간에 막힌 곳을 뚫고 화평을 정착시키는 일은 초미지사(焦眉之事)라 할 만큼 중요하고 심각하다.미국 뉴욕테러사건을 계기로 부시 정권이 이곳 저곳에서 일으키고 있는 전쟁의 불똥이 한반도로 튀는 것을 어떻게 해서라도 미리 방비하여야 하고,최근 남북한에 일고 있는 정치·군사적 불안정이 국제적 긴장요인으로 확산되는것도 미리 막아야 한다.그래서 국제 평화네트워크 정옥식대표같은 이는 지금이야말로 평화운동이 그 어느 때보다절실하다고 절규한다. 맞는 말이다.정부와 정치권이 이런저런 사연 때문에 적극적으로 해결하지 못하는 사안에 대하여는 민간기업과 시민단체들이 스스럼없이 나서야 한다.그 대표적인 것이 교착상태에 빠진 금강산 관광사업이다.이는 누가 뭐라해도 50여년의 민족분단사에 남북화해와 협력을 형상화시킨 획기적인 평화의 상징사업이다.1999년 서해교전이 한창일 때도 금강산 평화의 뱃길은 그치지 않았고,최근의 아프가니스탄 전쟁 와중에도 수천 명의 남쪽 사람들이 금강산 산길을 평화롭게 오르내렸다. 이렇듯 금강산 관광은 한반도에 전쟁 위험과 충돌 가능성을 미리 봉쇄하고 전쟁 불똥이 다른 지역에서 튀어 오는것도 차단하는 엄청난 효과와 가치를 지니고 있다. 그 첫번째 공훈과,마지막 성공도 지금은 고인이 된 강원도 통천(금강산) 출신의 정주영 현대 명예회장의 몫이다. 죽음을 앞두고 그가 보여준 평화와 통일의 집념과 수구초심(首丘初心)은 1998년 11월 마침내 금강산 관광 길을 열게 한 원동력이었다. 그가 살았을 때는 아들 회장들이 적통(嫡統)을 다투려 서로 금강산사업을 맡겠다고 이른바 ‘왕자의 난’까지 일으켰다.그가 죽고나니 언제 그랬냐는 듯,이제 금강산 평화의 뱃길이 끊겨질 운명에 놓였는데도 남의 집 불구경하듯 뒷짐을 지고 있다.그것도 ‘돈’,즉 누적된 부채와 적자운영 때문에 중단될 것이라는데 모른 체들 하고 있다. 물론 부시정권의 등장과 극우 보수분위기의 확산 여파로관광객이 줄고 양쪽 정부의 무성의로 적자에서 헤어날 길이 없다고 하더라도,자신들의 아버지 필생의 유업이 바야흐로 문을 닫게 되었는 데도 딴청을 부릴 수 있단 말인가. 아마도 왕회장은 저승에서 회한에 젖어 통곡하고 있을지도 모른다.아들들이 이러하니 국민여론은 더욱 얼어붙을 수밖에 없다.보수언론과 정치권은 아예 신이 나 ‘퍼주기론’을 다시 펼칠는지 모른다. 그러나 평화의 값이 얼마나 크고 중요한데,금강산 관광의 전쟁억제 역할을 어떻게 내버려두란 말인가.이같은 교착상태를 정면으로 뚫고 나가기 위해서는,아버지의 숭고했던 남북평화 의지와 통일에의 넋을 달래기 위해서라도,자식들이 앞장서야 한다.그래야 국민들이 감동하고 양쪽 정부도 각성할 것이다. 무엇보다도 금강산관광 살리기에 자신들의 사재부터 얼마간 내놓아야 국민들을 감동시킬 수 있다고 본다.그리고 전사적으로,모든 현대그룹이 역량을 총동원하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 그런 감동이 없이는 자칫 국민과 정부로부터 외면받아 금강산 평화사업은 중단될지 모른다.그렇게 될 경우 그 아들들은 두고 두고 국민들의 비웃음과 세계인들의 웃음거리로 전락할 것이다.그들이 꿈꾸고 있는 대망과 대박의 꿈도헛되이 한갖 물거품으로 사라질지도 모른다. 국민을 움직여야 금강산 관광이 산다.왕회장의 아들들이여,부디 고 정주영씨의 넋을 달래기 위해서라도 금강산관광의 막힌 곳을 먼저 뚫어라. 그래야 양쪽 정부도 제 역할을 할 것이며,금강산은 세계유일의 평화지대로서 민족분단 슬픔을 녹일 수 있다.우리국민들은 왕회장 일가의 감동적인 스토리를 갈망한다. 김성훈 중앙대교수경실련 통일협회 이사장
  • 현대車 임단협 잠정 합의안 부결 안팎

    현대자동차 사태가 다시 파국 위기를 맞고 있다.노사 양측이 한달 이상 머리를 맞대고 어렵사리 이끌어낸 임단협잠정 합의안이 20일 노조 총회에서 부결되자 사측과 노조집행부는 망연자실한 표정이다. [노-노 갈등이 도화선] 합의안 부결은 노조 내부 갈등에서비롯됐다는 분석이 많다. 현장 조직원들이 집행부를 견제하기 위해 합의안에 흠집을 냈다는 지적이다. 지난 17일 합의안을 마련할 때만 해도 노조 집행부는 총회에서 무난히 통과될 것으로 믿었다.순이익의 20%를 웃도는 성과급 보장과 해고자 복직이란 성과를 거뒀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장조직원들은 성과급이 기대치에 못미치는 데다상여금 800%, 징계위원회 노사 동수구성 등을 관철시키지못했다며 제동을 걸고 나섰다. 특히 당기 순이익의 30%를 성과급으로 받아야 하는 데도합의안은 20%밖에 안된다고 버텼다. 현장 노조원들이 최근 임단협 찬반투표에서 통상 1차투표를 부결시킴으로써 재협상에서 돈을 더 받아낸 사실에 주목,합의가 늦어져도 손해볼 게 없다고 여겼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사측 “더이상 양보 못한다”] 사측은 “이미 줄 것은 다주었는데 무엇을 더 달라는 말이냐”며 “해도 너무 한다”는 입장이다.집행부도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며 “사측에 뭘 더 내놓으라고 해야 할 지 모르겠다”며난감해 했다. 노조규약상 임단협 합의안이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부결됐으므로 재협상은 불가피하다.하지만 여기에도 숱한 진통이예상된다. 노조원들은 몇 푼이라도 더 받아 내야 하는 입장이지만 사측은 더이상 물러설 수 없다고 맞선다. 일각에서는 회사측에서 생산 차질에 따른 매출 감소와 신용도 하락을 감안해 ‘연내타결’을 서두를 경우 재합의안이 조기에 도출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는다.그러나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무엇보다 현대차 노사 합의안을 보는 재계와 여론의 시선이 곱지 않다.경기 침체로 대다수 기업이 상여금은 고사하고 임금마저 동결되거나 깎이는 판에 500%가 넘는 성과급을 요구하고 있는 노조원들을 곱게 볼 리 만무하다. 전광삼기자 hisam@
  • 집중취재/ 실마리 찾은 ‘용산 아파트‘

    국방부가 주한미군의 용산기지내 아파트 신축문제와 관련,용산기지 외곽 사우스포스트(남쪽기지) 건너편의 미군 수송단(TMP) 부지(2만3,351평)와 유엔사(UNC) 컴파운드(1만6,132평) 등 두 곳을 대체부지로 사용할 것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져 한·미 군당국의 협상 추이가 주목된다.그러나 미군측이국방부의 대안에 대해 확답을 하지 않고 있고,시민단체들의반발이 만만치 않아 추진과정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제3의 부지] 국방부는 지난 14일 한·미 고위급협의회 2차회의에서 현실적인 문제와 국내 여론 등을 들어 제3의 부지를 제시했다.제임스 솔리간 주한미군사령부 부참모장(공군소장)은 18일 기자들에게 “현재 공병단을 통해 대체부지의규모와 건축가능한 높이 등을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방부가 고심 끝에 내놓은 제3의 장소 건립 방안은 일단현실적인 대안으로 여겨진다. 주한미군이 현재의 장교 숙소를 허물고 아파트를 지으려던사우스포스트는 자연녹지지역으로 서울시의 용도변경 없이는 5층 이상의 아파트 건립이 불가능하다.그러나 국방부가대체부지로 제안한 TMP와 UNC 컴파운드는 용산기지 외곽인데다 일반 주거지역이어서 복잡한 절차없이 아파트를 지을 수 있다.국방부는 제3의 부지를 대안으로 제시하면서 서울시와도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서울시는 수송단부지가 제3종 주거지역으로 지정되면 용적률 250%가 적용돼 14∼15층짜리 아파트 건립이 가능한 것으로 보고 있다. [과제와 전망] 미군측의 수용 여부가 최대 관건이다.미군측은 국방부에서 제시한 대체부지를 긍정 검토하면서도 현재의 위치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미군측에서 대체부지를 거부할 경우 아파트 건립 문제는 원점으로 되돌아갈 수밖에 없다. 미군측이 수용하더라도 일반 국민들의 비판여론은 여전히부담이다.제3의 부지가 용산기지 외곽에 위치해 있지만 시민사회단체에서는 “용산기지 이전이 우선돼야 한다”며 반발하고 있다.이에 대해 재향군인회 등 일부 단체에서는 아파트 건립을 허용해야 한다는 성명을 내는 등 국론 분열의 조짐마저 나타나고 있다.그러나 용산기지 외곽에 아파트를 지을경우 반대명분이 약해 비판여론은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솔리간 부참모장은 시민단체의 반발에 대해 “아파트 건립과 기지 이전은 별개의 사안”이라며 “우리는 언제든지 대체부지와 비용 문제만 해결되면 용산기지를 옮길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군측이 대체부지를 수용할 경우 아파트 건립이 가시화될전망이다.다만 미군수송부 이전 문제,남산 조망권 문제를 포함한 아파트의 층수문제 등 한·미간,국방부와 서울시·용산구간 풀어야 할 과제들이 산적해 있다. 강동형기자 yunbin@. ■주한미군 주거실태. 주한미군의 용산기지내 아파트 건축문제가 한·미 군당국간 현안으로 부각되면서 이같은 계획의 배경 및 주한미군의 주거환경 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주한미군 주거환경] “전력공급의 문제로 에어컨과 다리미,전자레인지를 동시에 사용할 수 없었다”,“기지 밖의 아파트 등에서도 주차공간이나 아이들이 놀 공간이 부족하고,수돗물을 안전하게 마실 수 없었다”,“목욕탕 배수구가 막히는 것은 통상적인 문제였다” 지난 6월 토머스 슈워츠 주한미사령관이 미 하원의 군사건축 소위원회에서 ‘주한미군의 삶의 질’ 개선을 위한 예산배정을 요청하는 자리에 배석한 전 주한미군제6기병대 사령관의 부인 수전 싱클레어씨가 주장한 주한미군의 주거 실태다. 우리의 입장에서 보면 “이게 그리 큰 문제인가”하는 생각도 든다.증언 내용도 다소 과장된 것으로도 들린다.그러나미군의 입장에서 미군이 주둔하고 있는 일본이나 독일의 사정과 비교하면 주한미군의 숙소가 크게 열악한 것이 사실이다. 김영규 주한미군사령부 공보관은 “기존 숙소가 50년대에지어진 건물들로 처음에는 괜찮은 시설이었지만 40년이 지나면서 빗물이 거실로 스며드는 등 시설물이 크게 낡았다”면서 “90년초 전기시설이나 난방 등은 개선했지만,용산기지를 이전하기로 해 주택 보수는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이나 독일의 미군 숙소와는 비교도 할 수 없다”면서 “일본에서 근무하던 장교가 한국으로 발령이 나면 사표를 내는 사례도 있다”고 주장했다. 솔리간 주한미군사령부 부참모장은 “열악한 주거환경은 우수한 군인을 영입하는데도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주택보급률] 기혼자를 위한 기지내 주택보급률은 10% 가량으로 70%에 이르는 일본이나 독일에 비해 크게 낮다. 다만 용산기지의 경우 700여가구가 기지 내에 있어 다른 기지에 비해 나은 편이다.나머지 300여가구는 용산기지 인근인 한남동·이촌동 등에 전세를 얻어 생활하고 있다. 제임스 솔리간 부참모장은 “용산기지에 단계적으로 1,066가구의 아파트를 건립하면 현재보다 300여가구가 늘어나게된다”며 협조를 당부했다.그는 “용산기지 인근에 고층 아파트가 들어서고,합참 건물도 짓는데 우리는 왜 건물을 짓지 못하느냐”고 하소연하기도 했다. 주한미군측은 기지내 주택보급률을 2010년까지 25%,2020년까지 50%로 늘리는 장기계획을 추진 중이다. 강동형기자. ■서울시 “원칙 동의”. 서울시는 국방부가 미군측에 용산기지내 아파트 건립계획과 관련해 대체 부지를 제안한데 대해 “원칙적으로 동의하나높이와 가구 규모 등 미군측 계획안이 확정되면 장기적인 도시계획차원에서 면밀히 검토할 문제”라며 신중한 입장을밝혔다. 서울시 관계자는 “국방부가 미군측에 일반주거지역인 사우스포스트 건너편의 미군 수송단(TMP) 부지 등 2곳에 아파트를 건립하도록 제의했다는 사실은 용도지역이 자연녹지인 사우스포스트안(案)보다는 진일보한 것”이라며 “그러나 아직은 미군측이 세부적인 계획을 밝히지 않았을 뿐 아니라 국방부로부터 이같은 사실을 전달받지 않아 뭐라고 말 할 단계가 아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관계자는 “캐피탈호텔에 인접한 TMP 부지 등은 미군이당초 아파트를 지으려던 사우스포스트와 달리 주변에 아파트가 이미 들어선 일반주거지역으로 현재 진행중인 주거지역세분화 절차만 마무리되면 15층 규모의 아파트까지 지을 수있는 곳”이라며 “용도변경 등 별도의 절차없이 건축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서울시로서는 아파트 건립이 용산기지를 계속 사용할 것을 전제로 한 것이라는 일부 시민단체의 지적도 알고 있으나 아파트 건립과 기지 이전은 전혀 별개의 사안”이라고 덧붙였다.앞서 고건(高建) 시장은 최근 한 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미군에 공여된 105만평 규모의 용산기지는 군부대 이전후 서울 시민을 위해 민족공원 부지로 이미 지정해 놓은 곳”이라며 “미군 숙소 문제를 달리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할수 있다”고 말해 부지를 대체해 제의할 경우 수용할 뜻이있음을 시사했다. 심재억기자 jeshim@. ■시민단체 “결사 반대”. 서울 용산 미군기지내 아파트 건립 계획과 관련,국방부가 18일 주한미군에 대체 부지를 제안한 데 대해 미군기지 반환운동을 벌이고 있는 시민단체들은 일제히 “어느 곳이든지미군 아파트가 들어서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일부 단체들은 미군과 국방부가 수송단 부지를 아파트 건설 예정지로 결정해놓고,건설 계획을 발표한 뒤 국민들이 예상 외로 강하게 반발하자 양보하는 듯한 태도로 수송단 부지를 내놓은 것이 아니냐고 주장했다. 불평등한 소파(SOFA)개정 국민행동 김판태 사무처장은 “대체지로 알려진 수송단 부지가 일반 주거지역으로 분류된다하더라도엄연히 용산기지의 일부”라면서 “미군이 용산지역에 아파트를 건설하려는 것은 결국 미군기지 자체를 반환하지 않으려는 의도”라고 말했다. 미군기지 공동대책위원회 김용한 집행위원장도 “아파트 건설은 지난 90년 한국과 미국이 합의한 용산기지 이전 계획을 파괴하는 것”이라면서 “국방부와 미군은 아파트 건설을협의할 게 아니라 미군기지를 언제 반환해야 할지를 협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녹색연합 김타균 정책실장은 “국방부의 대체부지 제안은용산기지를 시민의 공원으로 만들라는 국민의 여망을 무시한 처사”라면서 “최근 국방부의 행태를 보면 한국 정부를 대표하는 국방부가 아니라 미군을 대변하는 국방부로 느껴진다”고 비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 ■용산기지 역사. 지난 56년간 미군이 주둔하고 있는 용산기지는 우리 민족의 수난사를 오롯이 담고 있다. 용산의 오욕과 굴종의 역사는 지난 13세기 몽고군이 한반도를 침략한 뒤 이곳에 군대를 주둔시키고 병참기지로 활용하며 시작됐다.그뒤 1882년 임오군란 때는 청나라 병사 3,000여명이 주둔했다.또 1904년에는 러·일전쟁을 준비하던 일본이 용산 부지 150만평을 뺏다시피 헐값에 사서 아예 군용지로 만들었다.현재 미군이 머무르고 있는 용산기지의 모태가됐다.일본은 이곳에 조선총독부 관저와 2만여명 병력을 상주시키면서 2차 세계대전의 후방기지로 만들었다. 45년 8월 해방 뒤 용산은 점령군으로 들어온 미군이 ‘점령’한 뒤 주한미군사령부와 한미연합사령부를 창설해 지금까지 사용료 한푼 내지 않은 채 사용하고 있다. 한강에 인접한 용산이 교통과 수송 등 전략적 요충지임을의미한다. 미국은 소파(SOFA·한미행정협정)의 3조1항 ‘공여지에서건물의 개조나 철거,신·개축의 경우 한국 정부에 적시에 통보하고 협의한다’는 내용을 지켰다고 강변하며 아파트 건설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불평등한 소파 개정 국민행동’ 김판태(金判太) 사무처장은 “독극물 한강 방류와 기름유출 등 미군이 끼치는 각종해악에다 아파트까지 멋대로 만들려 한다”면서 “국가와 국민의 주권이 보호받을 수 있도록 소파를 전면 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인천 연수구의회 ‘빈축’

    인천시 연수구의회가 경기침체에 따른 집행부의 긴축예산 편성에도 불구,의원들의 내년도 업무추진비는 올해보다늘려 빈축을 사고 있다. 14일 연수구에 따르면 경기침체에 따른 세수감소 등으로예산의 긴축편성이 불가피해지면서 내년도 예산을 올해의1,018억8,800만원보다 200여억원이 감소한 819억5,700만원을 편성했다.특히 업무추진비와 관련해 구는 올해 3억6,500만원보다 1,700만원이 준 3억4,800만원을 상정했다. 그러나 의원들은 의회 업무추진비는 올해 7,936만원보다10%정도 많은 8,656만원을 요구한 뒤 360만원을 삭감한 8,296만원으로 확정했다. 의원들은 올해 예산편성에서도 자신들의 업무추진비는 요구액을 전액 편성한 반면 집행부 예산은 요구액보다 5,000여만원을 삭감,빈축을 산 바 있다. 인천 김학준기자
  • 자치 안테나

    ◆경기도 용인시 수지읍이 24일 6개 동을 관할하는 출장소로 승격된다.수지출장소는 풍덕천1동(수지1지구),풍덕천2동(수지2·신봉지구),동천동(동천지구),상현동(상현·성복지구),죽전1·2동(죽전지구)을 관할하며 출장소에 117명,6개 동에 58명의 직원이 배치된다.수지출장소 건물은 수지읍사무소 신관,풍덕천1동사무소는 수지읍 구관을 사용한다. ◆인천시는 내년 5월까지 10억원을 들여 지하철 동춘역 인근 연수구 동춘동 926 일대 5,800여평에 700평 규모의 중소기업제품 종합전시장을 건립키로 했다.전시장은 기획전시장 650평(전시부스 100개),상담실(20평),관리실(30평)등으로 이뤄진다. ◆충남도의회 농수산경제위원회는 10일 오전 회의에서‘당진항 분리지정을 위한 대정부 건의문’을 채택하고 본회의 의결을 거쳐 청와대,국회,기획예산처,해양수산부 등에 전달하기로 했다.건의문에서 “당진항을 국내 28개 무역항가운데 유일하게 지역 명칭을 사용하지 않고 평택항에 포함시킨 것은 자치시대에 역행한다”며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해 당진항은 평택항에서분리돼야 한다”고 밝혔다. ◆충남 홍성군은 10일 일하는 분위기 조성을 위해 모든 부서에서 ‘집중 근무시간제’를 운영키로 했다.이를 위해오전 10시∼11시30분,오후 2시∼3시30분은 부서간 회의나외출 등의 자제와 구두·메모 보고를 활성화하고 업무에집중토록 했다.또 사무전결 처리규칙을 개정,기관장 1%,부기관장 2%,과장 이하 95%이상으로 하부 위임을 확대해 결재 단계도 축소해 나갈 방침이다. ◆ 강원도 영월군∼원주시를 잇는 국도 88호선 확·포장 공사 구간에 건설중이던 배일치 터널과 솔치 터널이 10일 개통,차량 운행이 시작됐다.배일치 터널(영월군 남면∼서면)은 길이 830m이며 내년 2월말까지 임시로 개통됐다. 길이1,554m,폭 11m의 솔치 터널(원주 신림∼영월 주천)과 배일치 터널 개통으로 원주∼영월 차량 운행 시간이 10여분 가량 줄어들게 됐다.
  • 조용수사장 40주기 추념 학술회의

    ‘조용수 민족일보 사장 40주기 추념 학술회의’가 8일 서울 종로5가 기독교회관 대강당에서 민족일보사건 진상규명위원회(위원장 김자동 전 민족일보 기자) 주최로 열렸다. ‘조용수 평전’의 저자이자 첫 주제발표자로 나선 원희복경향신문 사회부 차장은 “조 사장은 우익적 분위기에서 성장했으나 일본체류시절 재일교포 북송반대운동,조봉암 구명운동을 펴는 과정에서 사상적 변화를 겪었다”며 “나중에이같은 전력이 쿠데타 세력들에 의해 용공으로 몰리는 구실로 작용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홍석률 박사는 “당시 민족일보가 주도한 통일논의나2대 악법투쟁은 당시로선 일반민 중들도 관심을 가지고 있던 대중적 주제로 이를 용공으로 몬 것은 역사왜곡”이라고 주장했다.조 사장이 용공혐의를 받게된 또하나의 빌미가 됐던‘혁신세력’이란 용어 사용과 관련,“수구보수세력과 대칭된 개념이었을 뿐 다양한 세력들이 망라된 집단이었다”며쿠데타세력이 조사장을 희생양으로 삼은 것은 조 사장의 전력보다는 미국의 눈치를 본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한상범 동국대 교수는 “민족일보사건은 쿠데타세력이 법의이름으로 살인을 저지른 소위 ‘사법살인’”이라고 규정하고는 “재심청구를 통해 명예를 회복해야한다”고 주장했다. 한 교수는 “조용수 사장 처형은 전형적인 빨갱이몰이의 결과”라며 “당시 민족일보사건 재판에 심판관으로 참석한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는 자신의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히라”고촉구했다. 정운현기자 jwh59@
  • [CLEAN 3D] 구미전자단지 실태

    전자부품 생산 중소기업을 방문한 첫 느낌은 ‘춥다’는것이었다.초겨울인데도 벌써 이러면 한겨울에는 상당히 추위에 떨 것 같았다. 일부 회사 관계자들은 “환기시설이 미비하고 작업장이 대부분 노출돼 난방이 잘 안된다”면서 “앞으로 추위와 싸울일이 큰 일”이라고 걱정했다. S전자가 있는 경북 김천시 문당동은 한적한 시골 마을을연상케 했다.김천지원 등 일부 관공서 건물이 들어와 있으나 아직 제대로 개발이 안된 상태다. 공장건물도 시골집을 연상케 했다.입구에 S전자라고 써놓은 조그마한 간판과 마당의 제품 상자가 이 곳이 공장이라는 것을 일깨워 주었다.공장 밖 공기는 신선했다. 창고를 개조한 듯한 공장 건물내에는 10여명의 직원이 전자부품인 ‘트랜서’를 만드는 작업에 열중이었다. 건물에 들어서자 매캐한 냄새가 코를 찔렀다.이 회사 강모사장(44)에게 ‘무슨 냄새냐’고 묻자 이상한 듯이 쳐다 보았다.아무 냄새도 안나는데 왜 그러느냐는 표정이었다. 트랜서를 마무리 작업하는 곳에서는 두통을 느끼기까지 했다. 오전 8시30분부터 8시간동안 한자리에 앉아서 작업을 하는이모씨(48·여)는 “작업을 하다 보면 머리가 아프다”고말했다.이씨는 “5년간 이 작업을 했지만 공장 형편상 작업환경개선이 어려워 불평을 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포장하기 전에 ‘트랜서’의 이물질을 제거하는 작업을 하는 황모씨(49·여)는 “이 물질을 제거하다 보면 먼지가 나는 것이 사실”이라면서 “그러나 별다른 불편한 점은 없다”고 밝혔다. 먼지와 악취로 작업하기에는 부적절한 환경이었지만 환풍기나 공기정화기 등을 찾아 볼 수 없었다. 강사장은 “한번씩 작업장 문을 열어 놓는 것으로 환기를대신한다”면서 “종업원들에게 좋은 작업환경을 만들어 주고 싶지 않은 사장이 어디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작업장 2층에는 식당이 있었으나 직원들이 쉴 공간은 없었다.식당이 휴게 공간을 함께 하고 있는 것이다. 경북 구미시 해평면 농공단지 인근에 위치한 영세 기업체인 D전자도 작업환경이 열악하기는 마찬가지다. 육중한 프레스기 2대가 비디오 부품을 만드는 과정에서 나오는 소음으로 귀를막아야 할 정도였다.일감부족으로 서있는 나머지 5대마저 가동될 경우 소음은 도무지 상상되지않았다. 또 부품 소재인 철판의 미세한 가루가 주위에 ‘풀풀’ 날려 목이 컬컬했다.하지만 근로자들은 방진마스크 등은 착용하지 않았다. 지난 25년간 프레스 작업을 했다는 이모씨(45)는 “이 일을 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청각 장애와 기관지 병에 시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열악한 작업 환경만큼이나 공장관계자들의 안전에 대한 인식도 희박했다.프레스에 부착된 안전장치를 풀고 견본 작업을 하면서도 해당 직원은 안전장비를 착용하지 않았고 안전교육은 받은 적도 없다는 것. 회사 사장 임모씨(37)는 “보험회사들조차 기피하는 사업장”이라면서 “회사경영이 어려워 작업환경을 자체 개선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이들 업체들에 비해 구미시 해평면 S기업은 사정이 나았다. 지난 99년에 공장 건물을 개축했기 때문이다.그러나 TV 내외장재를 만들면서 나오는 냄새는 영세업체의 한계를 보여주는 듯했다.플라스틱을 녹여서 만들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회사 관계자가 말했으나 작업장내에는 환기시설이 단한개에 불과했다. 이들 작업장에도 CLEAN 3D사업이 하루빨리 진행되어야 하겠다는 생각이 절실하게 들었다. 구미 한찬규 김상화기자 cghan@. ■기고/ 전자제품업 안전 ‘사각지대’. 일반적으로 전자제품 제조업은 유해·위험성과 동떨어진업종으로 인식하기 쉽지만 제조 과정을 살펴보면 매우 유해·위험한 공정이 많다. 전자제품 제조의 많은 부분은 완제품을 제조하는 대기업의협력업체인 중소기업에서 이루어진다. 이같은 협력업체의유해·위험작업은 프레스 가공,사출성형,납땜,도장,도금 등이며 이러한 공정을 거쳐 관련부품이 생산되며 1,2차 조립공정을 거쳐 완제품 조립공정에서 조립,출고되는 것이다. 구체적인 유해·위험 요인들을 대별하여 예를 들면 아래와같다. 첫째 전선 연결을 위한 전자 터미널,부품과 부품을 연결·고정하는 고정볼트 등 기계기구 및 설비에 의한 재해는 다른 어떤 기계 기구보다 재해율이 높으며 신체장애 재해를발생시키는 주된 원인이다.재해 예방을 위해 프레스의 자동화와 안전 프레스의 사용 및 사출 로봇의 설치 등을 위한시설 투자와 아울러 작업안전 표준을 설정하여 준수토록 하여야 한다. 둘째 전자부품에 사용되는 전선과 기판,일부 기판의 회로연결,불량품의 교정 등이 대부분 수동 납땜에 의하여 이루어진다.이때 발생하는 납흄에 근로자가 노출될 수 있기 때문에 납중독을 일으킬 수 있는 것이다. 셋째 전자부품을 조립하는 과정은 단순반복 작업으로서 근골격계의 질환을 호소할 수 있다.인간공학적 작업대와 의자및 작업방법의 개선이 필수적이라 하겠다. 문제는 대기업이 협력 업체라는 이름으로 소규모 영세사업장에 도급을 주어 이루어진다는 데 있다. 이러한 소규모 영세사업장은 자금과 기술력에서 위에서 제시한 유해·위험성에 대한 예방조치를 하기 위한 기초적인시설 투자와 기술개발마저 어려운 실정이며 안전보건에 대한 사각지대 일 수도 있다. 따라서 취약사업장에 대한 기술력과 보조금을 지원하는 CLEAN 3D사업을 적극 전개함과 아울러 모기업인 전자제품을조립,생산하는 사업장의 주기적인점검과 교육 및 자금지원등 안전,보건 분야의 관심과 지원이 절실하다. 김철규 산업안전공단 구미지도원장. ■금주의 안전小史. [1994년 12월 7일 도심 가스 대폭발… 13명 사망실종 52명부상] 오후 2시52분쯤 서울 서대문구 아현1동 606 도로공원지하 도시가스중간 공급기지(밸브스테이션)에서 가스배관이폭발하면서 화재가 발생, 인근 주택가 일대가 불바다로 변하는 최악의 가스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한국가스공사는 사고 직전 가스공사 산하 한국가스 기술공업 직원 3명과 서울도시가스 직원 2명 등 7명의 시설안전점검 팀이 가스 배분역할을 하는 밸브를 점검하는 작업을하고 있었던 점에 비추어 작업중 가스가 새 나와 불이 났을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했다. [1998년 12월4일 미사일 오발 인천상공 폭발] 인천의 방공포대에서 미사일 1발이 잘못 발사돼 공중 폭발,민간인 4명이 중경상을 입은 사고가 발생했다. 공군은 이날 오전 10시36분경 인천 연수구 동춘동 공군 방공포대에서 나이키 미사일 1발이 잘못 발사됐다고 밝히고“발사된 지 3초만에 서남방향으로 3.5㎞까지 날아가다가300m 상공에서 원격장치에 의해 폭발했다”고 밝혔다.
  • 기자실 폐쇄·개선 ‘도미노 현상’

    최근 전국언론노조(위원장 최문순)가 ‘언론인 자정선언’을 전개하면서 출입기자실 개선(폐쇄)을 선언한 가운데 현행 출입기자실 개선 노력이 전국 지자체를 중심으로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있다. 예산으로 운영되는 행정기관의 기자실이 전 언론사에 자유개방되지 않는 점을 문제삼는 데 그치지 않고 현재와 같은시스템의 기자실은 아예 없어져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있다.기자실 개선문제는 금년초 인터넷신문 ‘오마이뉴스’소속 기자가 인천공항 기자실 출입을 저지당하자 법원에 소송을 내면서 사회적 논란이 됐다.인천지법은 7월 정부기관이나 출입기자단이 오마이뉴스 기자의 기자실 출입을 막는 것은 부당하다는 요지의 가처분 판결을 내린 바 있다. 지난달 23일 경북 경산시민모임(대표 정진구)과 경산시농민회(회장 백철재) 등 경산지역 5개 시민단체 관계자들은 성명서를 통해 “기존 기자실 운영방식은 시민의 혈세를 낭비하는 것”이라며 “시민의 알권리 충족과 언론개혁차원에서 기자실 제도를 개선하라”고 주장했다.3일 뒤인 26일 이들은경산시장·시의회의장 등을 만나 이같은 의사를 공식 전달했다.경산시의 경우 기자실 운영비로 연간 300만원을 지출하고 있다. 한편 이같은 운동은 지방자치제가 정착된 90년대말 이후부터 전국적으로 확대되기 시작했다.우선 경북의 경우 구미시와 김천시 두 곳에서 이미 기자실을 폐쇄했으며,경남 사천시 공무원직장협의회는 지난 7월 시청 출입기자단에게 10월말까지 기자실을 비워줄 것을 요구한 바 있다. 또 강원도 원주시 공직협의회의 경우 6월 성명을 통해 기자실 폐쇄를 공식 요구했는데 원주시 공직협은 앞서 실시한 회원 설문조사에서 94.6%의 찬성을 얻어 기자실 폐쇄 지지의사를 확인한 바 있다.원주시 공직협의 이같은 운동 전개에 힘입어 지난달 26일 강원도지역 14개 공무원직장협의회연합회(강공련)는 성명을 통해 기자실 폐쇄를 요구하고 나섰다. 수도권 지역도 예외가 아니다.인천시 부평구 직장협의회는금년도 상반기 사업으로 기자실 운영비 전액을 삭감한 데 이어 이달 27일까지 기자실 반납기한을 통보,자진반납을 요구해놓은 상태다.또 인천시 연수구 의회는 작년 12월 정기회의에서 공유재산관리법에 의거,기자실을 폐쇄하든지 아니면 임대료를 부과하라고 구청측에 촉구한 바 있다. 한편 경기 파주시청 출입기자단이 지난 8월 29일 기자회견을 갖고 ‘기자실 반납’을 밝혔다.앞서 성남지역내 언론개혁을 지지하는 지역신문기자들은 6월 11월 기자회견을 통해‘기자실 반납’을 밝혔는데 중앙일간지 소속 기자들이 이운동에 동참하지 않아 ‘반쪽짜리’라는 평가를 받았다.성남시의 경우 종전의 시청기자실을 열린공간인 ‘브리핑 룸’으로 전환해 운영하고 있다. 이밖에 전남지역에서도 곳곳에서 기자실 개선 노력이 전개되고 있다.순천시의 경우 지난달 시청 기자실을 폐쇄했으며,여수시의 경우 시청 출입기자들은 최근 기자실 폐쇄를 합의한 상태다.또 광양지역은 이 지역 공무원 상대 설문조사에서 99%가 ‘기자실 개방을 원한다’고 응답해 조만간 기자실개선이 뒤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최민희 민주언론운동시민엽합 사무총장은 “기자실 개선운동은 풀뿌리 민주주의 정착으로 시민의식이 고양되면서자연스럽게 나타난 결과”라며 “전면 폐쇄조치보다는 시민들의알권리 보장 차원에서 개방형 ‘브리핑 룸’형태로의 전환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정운현기자 jwh59@
  • 2001하반기 히트상품 본상/ 청호나이스 프리미엄.COM

    간단한 핸들 조작만으로 한 개의 취수구에서 냉·온수를받을 수 있는 새로운 차원의 디지털 정수기이다.신개념에입각해 기능을 업그레이드 시켰다는 점에서 ‘프리미엄.com'이라고 이름붙였다.4℃에서 85℃까지 조절이 가능하다.자동온도 감지기가 있어 안전하고 기능조작이 간편하다.회사측은 “먹는 물의 정화에 머물던 정수기 시장이 소비자 욕구의 다양화로 고급시장으로 옮겨가는 추세”라면서 부가적인 기능을 갖춘 후속제품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 ‘이총재 비난’ 빈도 늘리는 與

    여권이 최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를 직접적으로비난하는 일이 잦아졌다.러시아·핀란드를 방문 중인 이 총재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의 조기 영수회담을 부정하는등 타협의사를 보이지 않는 데 따른 반작용으로 풀이된다. 28일 발행된 민주당의 당보는 ‘이 총재는 수구특권세력의대리인’, ‘두 얼굴의 이회창,본색 드러나다’ 등의 노골적인 비난기사로 가득 채워졌다.또 이 총재가 내년 대선에서 대통령이 돼선 안된다는 내용의 ‘3대 불가론’을 주장하기도 했다.“이 총재가 비전이 없고,언행이 불일치하며,지역감정을 부추긴다”는 논리다. 이날 청와대 관계자도 “야당 총재가 해외에 나가 대통령의 총재직 사퇴를 평가절하하는 등 국내문제를 계속 거론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앞서 전날 당 4역회의에서는 한광옥(韓光玉) 대표가 “이총재는 외국에 나갔으면 외교를 해야지 왜 국내문제를 거론하는지 모르겠다”고 이례적으로 불쾌한 표정을 지었다. 25일엔 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이 “이 총재가 영수회담을하겠다고 한 지하루만에 말을 뒤집었다”며 3건의 논평을통해 이 총재를 정조준했다. 여권의 공격이 가속화하자 28일 한나라당 장광근(張光根)부대변인은 “여권이 정권 재창출이 불리해지자 상투적인야당총재 흠집내기에 열중하고 있다”고 받아치고 나섰다. 정가의 한 관계자는 “김 대통령의 총재직 사퇴로 야당의공격목표가 흐릿해진 반면,여당으로서는 상대당 총재를 공격하는 게 한결 자유로워진 측면이 있다”고 분석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재경부 “법인세 안내린다”

    “법인세율 내릴 수 없다” 정치권의 잇따른 세금감면 ‘공세’에 재정경제부가 적극적인 ‘방어’에 나섰다.방어는 강연,보도자료 등을 통해전방위로 이뤄지고 있다. 정부의 의도와 무관하게 정치권 주도로 특별소비세 세율이 인하된데 이어 법인세 인하도 거론되고 있기 때문이다. 자칫 세수가 대폭 감소돼 균형재정 달성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조세당국의 위기의식이 깔려 있다. 재정경제부는 26일 예정에 없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2000년도 조세부담률’이라는 자료를 냈다. 진념 경제부총리도 최근 강연을 통해 “우리나라 법인세는외국에 비해 높지 않으며 세수결손 때문에 인하를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여러차례 강조해 왔던 터다. 재경부는 자료에서 ‘우리나라 조세부담률(22.0%)은 30개 OECD 회원국 중 4번째로 낮은 수준’이라는 부분을 굵은글씨로 처리하면서 낮은 조세부담률을 강조했다.한국보다낮은 나라는 멕시코(15.0%) 일본(17.1%) 정도에 불과하고조세 외에 국민연금 등 사회보장기여금을 포함한 국민부담률은 26.4%로 두번째로 낮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갑작스런 보도자료 배포배경에 대해 “그동안인용해온 외국의 조세부담률 통계가 98년치여서 우리나라와 비교하기 어렵다는 국회 지적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한나라당 소속 의원들은 경기진작을 위해 법인세를2%포인트 내리자는 세법개정안을 이미 제출해 놓은 상태다.이와 관련,재경부는 야당의 법인세 인하를 막겠다는 생각을 감추지 않고 있다.한 관계자는 “외국과의 비교에서 나타나듯 법인세 인하 등을 통해 더 이상 세금을 낮출 수 없다”고 강조했다. 법인세율이 야당 요구대로 2%포인트 인하되면 세수가 1조5,000억원 이상 감소할 것으로 재경부는 추정하고 있다.민주당과 한나라당의 의원입법으로 특별소비세 세율이 인하돼 2,500억여원의 세수감소 요인이 이미 발생해 더 이상감세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더욱이 지난달 판매에 들어간 장기주식저축상품(연간 5.5% 세액공제)에서도 1,000억원 이상(2조원 가량 판매 가정)이 줄게 된다.내년도 경제성장률 8%를 가정해 세수 104조원이라는 내년도 살림살이를 짰지만 실제 성장률 역시 크게 낮아질 전망이다.성장률이 1% 포인트 떨어지면 세입이8,000억원 감소한다는 조세연구원의 발표대로라면 8,000억∼1조6,000억원의 ‘세수구멍’이 추가로 생기게 되는 것이다. 김태균기자 windsea@
  • [김삼웅 칼럼] ‘중세의 가을’과 21세기 한국지식인

    요한 호이징가의 ‘중세의 가을’도 이랬을까.21세기 한국지식인 사회가 1400년경 중세를 닮는다면 비극이다.서양 중세는 기독교가 지배한 사회였다. 세상에 신의 뜻이 드러나지 않은 것이라곤 하나도 없던 시대에 성직자들이 신(종교)을 타락시키고 자신들은 부패했다.600년이 지난 지금 한국사회는 성직자의 자리를 지식인들이 차지했다.타락한 지식인들이 역사의 진보를 가로막고 사회를 혼탁시킨다. 한말 나라가 무너질 때 그나마 매천 황현과 같은 선비가있어 지식인의 도리를 다했다.“국가가 선비를 양성한 지 500년에 망국의 날이 오고 한 사람도 국가를 위해 순사한 사람이 없다하니 어찌 통탄할 일이 아니냐”면서 음독순국했다.낙향한 선비일 뿐 망국에 책임질 처지가 아닌 데도 ‘평생에 독서한 뜻’을 남기기 위해 죽음의 길을 택한 것, ‘독서인’ 즉 지식인의 무한책임을 매천이 보여준다. 21세기 ‘한국의 가을’에 일부 지식인들의 행태는 중세성직자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지식인이란 학자나 작가뿐만아니라 정치인·언론인·법조인·관료 등 많이 배우고 높은자리에 앉아있는 지도층을 총칭한다.그들은 오늘의 위치에오르기까지 많이 공부하고 학식을 쌓은 사람들이다.그런데배운 학식과 전문성을 목민(牧民)과 사회정의 구현에 쓰지않고 불의와 사익추구에 활용한다. 조선왕조 후기는 주자학이 교조화되면서 지식인들이 타락하고 수구화되어 일본과 제대로 싸워보지도 못하고 나라를빼앗겼다. 한국의 수구지식인 그룹은 일제 부역자들과 분단주의자들이 역대 독재정권과 결탁하면서 지배세력으로 자리잡았다. 이들은 이승만 정권에서 노태우 정권에 이르기까지 실질적인 지배집단으로 군림하고 90년대 이후 민주화 시대에는 지역주의와 색깔론을 통해 개혁세력에 도전하면서 지배권의탈환을 기도한다.김대중 정권의 임기후반과 함께 수구세력은 실질적으로 권력의 상당부분을 장악했다.정치권과 여론기관을 장악하고 50년 집권기간에 심어 둔 조직과 인맥을통해 정보기관의 각종 고급정보를 빼낸다. 족벌신문에 정기적 또는 사안별로 기고하는 지식인 군상을보면 지금이 유신시대인지 5공시대인지 혼란에 빠진다. 민주화를 짓밟고 색깔론을 편 ‘그 때 그 사람들’이거나 그들의 혈통을 이은 아류(亞流)들이다. 이들은 탈세언론을 비호하고 대북 화해협력을 ‘퍼주기’로 매도한다.일본재무장은 침묵하면서 북한이라면 치를 떤다.시민단체를 홍위병으로 몰고 개혁정책에 붉은색을 칠한다.독재 부역자·어용 지식인들이 반 DJ진영에 서면 투사가되고 개혁을 비판하면 족벌신문에 지면이 주어진다. 군사독재와 유착해온 신문이나 ‘곡학아세’ 작가의 소설이 가장 많이 팔리고 영향력 있는 언론인·작가가 된다.부패한 관리나 법조인도 정계에 나가면 선량이 되고 구시대의수구지식인들이 신세기 여론의 향도역할을 한다. 권력주변에 조폭이 기생하고 검찰·국정원의 ‘꼴뚜기’들과 결탁하여 세력화한다.이들에 빌미를 준 ‘권력주변’도척결의 대상이지만 정치인 관련 사건에는 흐물거리는 검찰역시 숙정의 대상이다.깡패조폭보다 ‘언론조폭’‘지식인조폭’의 패악이 더 심하다. 프랑스가 나치를 청산할 때 기업·관료에 비해 언론·지식인을 무겁게 처단한 것은 그들의패악이 훨씬 심했기 때문이다. 법관이라고 다르지 않다.선거재판은 기간이 명시돼 있음에도 정치인재판을 질질 끌고 사회적 강자는 도주나 증거 인멸이 없다면서 풀어주고 약자는 구속재판한다.의사들이 정치참여를 선언하고 교수와 공무원들까지 노조결성에 나섰다.대학사회의 표절시비가 이어지고 정치권 줄서기도 끊이지않는다.수구지식인이 지배하는 지식인 사회가 달팽이처럼갑골(甲骨)에 갇히고 그 뿔위에서 쟁투하는 형상이다. 지식인집단의 타락과 이기주의가 극에 달했다.유럽 ‘중세의 가을’은 계몽주의 지식인들에 의해 르네상스를 열었는데 한국 21세기 수구 지식인들은 역사의 시계를 거꾸로 돌린다.그래서 이 가을의 끝자락이 더욱 쓸쓸하다. 김삼웅 주필 kimsu@
  • 신간 맛보기

    ■한강에서 만나는 새와 물고기(유정칠 이완옥 지음,지성사 펴냄). 1,000만 인구의 거대도시 한가운데를 유유히 가로지르는한강.그 너른 품속에는 어떤 생명들이 깃들어 있을까.한강안팎의 생태계를 명경처럼 훤히 꿰뚫어본 생태 기행집이나왔다. 생태적 특성에 따라 한강을 7개 권역으로 나눠 전개 되는 책에는 75종의 새와 56종의 물고기가 선보인다.강동구 지역에는 누치 몰개 강준치, 송파·광진구 지역에는웅어 은어 두우쟁이 등 서로 다른 물고기들이 엇갈려 산다는 사실 등은 흥미진진하다.수질오염으로 악명높은 중랑천에도 어느새 생명이 깃들기 시작했다는 소식은 또 얼마나고맙고 반가운지.총천연색으로 꾸며진 책은 온가족이 함께하는 한강 나들이길이나 어린이들의 학습교재로도 훌륭하다.8,000원. ■이카루스의 날개로 태양을 향해 날다(안경환 지음,효형출판 펴냄). 물리학자가 영화에서 과학을 본다면,법학자는 그 속에서법 정신을 들여다보게 마련이다.미국 캘리포니아주 변호사출신인 지은이는 현재 서울대 법학과 교수.‘법과 문학 사이’라는 저서에서 번득이는 문학적 상상력으로 문학속 법을 뜯어봤던 그가 이번에는 세상을 읽는 새로운 텍스트로스크린을 택했다. 44편의 친숙한 영화들 속의 법이야기가6개의 주제로 나뉘어 다양한 각도로 조명됐다. 영화 ‘스미스씨 워싱턴에 가다’에서는 시민종교로서의 헌법의 역할이,‘12인의 성난 사람들’‘레인메이커’‘어둠속의 비명소리’ 등에서는 참여민주주의의 상징인 사법부의 배심제도가 법적 잣대로 재단되는 식이다.신문연재물.1만원. ■나는 TV에서 너를 보았다(주철환 지음,현대문학북스 펴냄). 교수(이화여대 언론홍보영상학부)로 변신한 전직 TV연출가 주철환씨는 여전히 변함없는 TV파수꾼이다.‘TV로 세상읽기’란 부제가 붙은 책에서 그는 TV를 객관적 시각으로 관찰하는 감시자 역할을 자처했다. 스스로를 프로듀서(연출가)와 프로페서(교수)의 중간적 의미인 ‘프로듀페서’라 명명하고,TV프로그램들을 일일이 열거하며 진단과 처방까지 내놓았다.제1부는 방송국 밖에서 TV를 관찰한 ‘주철환의 TV읽기’,제2부는 TV에 투영된 세태와 세상을 분석한‘주철환의 세상읽기’, 제3부는 음악 마니아의 시선으로삶을 바라본 ‘주철환의 노래읽기’ 등으로 이뤄졌다.“TV가 부질없는 욕망의 하수구가 되지 않도록 감시하고 조언하는 파수병이 될 것”이라는 지은이의 ‘TV사랑’이 곳곳에서 느껴진다.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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