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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별하구 별나구] 무병장수의 벗

    고칼로리 섭취, 신체활동 감소, 음주, 흡연…. 우리는 건강하지 않은 생활습관에 둘러싸여 있다. 이로 인해 발생하는 만성질환은 우리나라 국민 사망원인 질환의 1위를 차지하고, 우리나라 의료보험 재정의 65%를 소비한다. 건강을 위협하는 환경 속에 살고 있지만 중랑구에는 큰 종합병원이나 대학병원이 없다. 만성질환자가 서울시에서 4,5위로 매우 높아 이에 대한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한 상태다. 2010년이면 신내동에 서울의료원이 자리잡는다. 하지만 건강이란 적당한 때를 기다려주지 않는다. 이런 중랑구의 열악한 의료환경은 중랑구 보건소가 어느 보건소에 비해서도 뒤지지 않고 활발하게 움직이도록 했다. 또 피부에 와닿는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작용했다. 보건소는 2002년부터 만성질환, 고위험군을 발견하고 꾸준히 관리하는 평생건강관리 사업을 진행해 구민들에게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각종 혈액검사와 체성분 분석기로 비만도를 측정하고, 정밀 검진을 통해 위험에 노출된 사람들과 환자를 지속적으로 관리해주는 대상자별 맞춤 평생건강관리 프로그램이다.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비만으로 인한 사망이나 장애를 예방하기 위해 도입한 이 프로그램에 한번 참여하면 각종 건강과 관련된 정보를 제공받아 스스로 건강관리를 할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된다. 노령화에 따른 근력과 순발력 저하로 인해 발생되는 낙상은 노인들의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심각한 적이다. 어르신들의 건강한 삶을 위해 경로당, 주민자치센터와 함께 건강체조교실을 운영한다. 매년 어르신 건강체조경연대회를 열어 이곳에서 배운 체조를 자랑하거나 운동을 생활화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건강관리 패러다임을 ‘치료’에서 ‘예방’으로 바꾸고,34개 단체·기관과 주민 1만 2000여명이 참여하는 ‘중랑구민 건강한마당’을 진행해 만성질환 예방과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 보건소의 노력은 2004·2005년 서울시 보건행정품질서비스 평가에서 최우수구로 선정되고,2006년에는 서울시 보건사업 평가 최우수구, 건강생활실천사업 평가 우수구로 각각 뽑히는 등 결실을 얻었다. 아침 일찍부터 보건소를 찾는 주민들을 보면 이보다 더 큰 보람을 느낀다. 한때 보건소는 저소득층이나 의료혜택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사람들이 찾는 곳, 제대로된 체계를 갖추지 못한 허술한 의료기관으로 인식되기도 했다. 이제 보건소는 누구에게나 가장 가까운 곳에서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주는 곳으로 여겨진다. 비단 중랑보건소뿐만 아니다. 주변에 가까운 보건소를 찾아보자.100세까지 88(팔팔)하게, 건강하고 즐겁게 살 수 있는 건강지킴이가 될 완벽한 준비자세를 갖추고 당신을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이봉신 중랑구 보건소장
  • [김형준 정치비평] 또 꿈틀거리는 한나라당의 ‘실패 인자’ /명지대 정치학 교수

    최근 열린우리당 소속 의원들의 집단 탈당으로 이번 대선에서도 한나라당 후보는 기호 1번을 달고 출마할지 모른다. 하지만 지난 두 번의 대선에서 ‘기호1번=패배’라는 등식이 성립했다. 기호1번 한나라당이 패배한 이유를 면밀히 분석해 보면 누구도 부정하기 어려운 ‘실패 인자’가 작동했던 것 같다. 첫째, 수구·보수 인자이다. 후보와 당 지지도가 하늘을 찌를 듯 치솟으면 한나라당은 예외 없이 미래보다는 과거에 집착하는 수구보수로 회귀했다. 이러한 수구보수로의 회귀는 결국 중도층의 지지를 얻는 데 실패해 대선 패배로 연결됐다. 둘째, 부패 인자이다. 당이 대세론에 도취되면 변화와 개혁을 거부한 채 오직 현상만을 유지하려는 기제가 작동했고 그 과정 속에서 부패인자가 꿈틀거렸다.‘이회창 대세론속’에서 차떼기가 등장한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부패인자가 작동했기 때문이다. 셋째, 분열 인자이다. 지난 1997년 대선에서는 경선에서 패배한 이인제가 당심과 민심이 일치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탈당했다. 이러한 분열은 결국 DJP 연대와 같은 통합을 주도했던 세력에게 승리를 안겨 주는 견인차 역할을 했다. 최근 당과 후보 지지도에서 고공행진을 펼치고 있는 한나라당에 이러한 실패 인자가 또다시 작동하고 있는 듯하다. 후보 검증 공방과 경선 시기 및 방식을 둘러싸고 후보 진영간에 대립이 격화되면서 분열 가능성이 고조되고 있다. 한나라당이 쪼개지는 것을 막고 한국의 정당정치를 정상화시키기 위해서는 최소한 다음의 조건들이 충족되어야 한다. 무엇보다 한나라당 유력 예비후보들의 경선 참여 선언이 필요하다. 최근 한나라당 경선준비위원회는 ‘한나라당 3월 위기설’을 막기 위한 응급 처방으로 ‘경선후보 조기 등록제’ 합의를 이끌어 냈다. 하지만 이러한 합의만으로 당의 분열을 차단하기에는 역부족이다. 경선 시기와 방식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조기 등록 합의는 물거품이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실제로 손학규 전 지사는 당 지도부가 마련한 간담회에서 “특정 후보를 위해 들러리를 세우는 룰에 합의할 생각이 없다.”고 경선불참 가능성까지 시사했다. 현재 한나라당 빅3 중 공식적으로 경선에 참여하겠다고 선언한 사람은 아무도 없다. 이는 상황 변화에 따라 얼마든지 경선에 불참할 수 있다는 것을 함축하고 있는 것이다. 경선 방식과 시기를 논의하기 전에 한나라당 빅3는 솔직할 필요가 있다.“어떤 경우에도 한나라당 경선에 반드시 참여하겠다.”는 대국민 선언을 해야 한다. 그래야만 한나라당의 분열을 실질적으로 막을 수 있는 안전장치가 마련될 수 있다. 또한 비록 최선의 방법은 아니지만 당원과 대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경선 방식과 시기를 결정할 필요가 있다. 경선준비위원회가 이들을 대상으로 경선 방식과 시기에 관한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예비후보들이 무조건 받아들이도록 하는 것이다. 여하튼 한나라당 유력 예비후보들이 이러한 전향적인 자세를 견지하지 않으면 당의 분열 가능성은 커지게 되고, 한나라당의 운명은 깊은 어둠속으로 빠져들지도 모른다. 한나라당이 세 번의 눈물을 흘릴지, 아니면 10년의 한을 풀지는 자신의 내재적인 ‘수구, 부패, 분열’의 3대 실패 인자들을 어떻게 다스리느냐에 달려 있다. 꽃이 피는 건 힘들어도 지는 건 잠깐이듯이 지지도를 끌어올리는 건 힘들어도 추락하는 건 순간이다. 지난 설 연휴를 앞두고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선호하는 대통령 후보감이 앞으로 바뀔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58%가 ‘그렇다’고 했다. 한나라당은 이러한 조사 결과를 두려운 마음으로 직시해야 한다. 더불어 자신이 처한 미래의 운명을 슬기롭게 개척하기 위해서는 ‘과연 한나라당이 무엇으로 사는지, 무엇을 위해 사는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깊이 자문해 봐야 할 것이다. 명지대 정치학 교수
  • [이색거리 탐방] (5) 종로구 피맛길과 순랏길

    [이색거리 탐방] (5) 종로구 피맛길과 순랏길

    종로구에는 서민의 역사와 구수한 맛이 함께 어우러진 두 길이 있다. 종로를 끼고 도는 피맛길과 순랏길이다. 좁은 골목길이지만 나름의 유래에 따듯한 정감이 자리하고 허름한 음식점이지만 주인장의 깊은 손맛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꽃 피고 새 우는 춘삼월이 오면 광화문 피맛길 입구에서 종로3가 순랏길까지 느긋한 마음으로 걸어보심이 어떨지. ●봇짐을 풀고 즐기던 먹자골목 교보문고 후문에서 종각 쪽으로 너비 2m쯤 되는 종로 뒤 골목길에 들어서면 ‘피맛길(일명 피맛골)’이라는 이정표가 보인다. 원래 조선시대 평민들이 6전(六廛)이 열리는 종로를 빨리 오가도록 만든 길이란다. 괴나리봇짐을 등에 지고 큰 길인 종로를 걷다 보면 ‘길을 비켜라. 대감님이 나가신다.’는 호령에 놀라 무릎을 꿇고 머리를 조아릴 수밖에 없는 노릇이다. 그래서 큰 길 뒤에 편안한 골목을 만들어 말이나 가마를 피한다고 해서 ‘피마(避馬)길’이라고 했다. 자연히 허름한 음식점들이 생기면서 ‘피맛골’이라는 운치있는 별칭도 생겼다. 길은 종로3가 단성사 극장 앞까지 이어진다. 건너편에도 피맛길이 있었으나 지금은 도로확장으로 사라졌다. 피맛길은 ‘먹자 골목’이다. 교보문고 근처에는 ‘열차집’ 등 빈대떡 가게들이 많고 종로구청 근처에는 서린낙지 등 낙지집들이 즐비하다. 생선구이 냄새가 코를 자극하기도 한다. 청진동 근처에는 해장국집들이 많다. 오랜 경험에서 배어나는 맛이 잊지 못하고 또 찾게 만든다. 어디를 가나 대체로 5000원으로 한끼를 해결할 수 있는 서민들의 골목이다. ●순랏길을 대신한 종묘 돌담길 피맛길이 종로3가 근처에서 끝나면 그대로 순랏길을 탐방할 수 있다. 종묘공원 입구에서 왼쪽으로 반원을 그리는 길이 서순랏길이고 오른쪽으로 도는 길이 동순랏길이다. 순랏길은 조선시대에 육모방망이를 든 순라군이 한밤중에 도적 등을 막으려고 순찰을 돌던 골목이다. 길 근처에 순라청이 있었다는 유래에 따라 순랏길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창덕궁이 가까워 조선시대에는 주변에 내시들이 많이 살았고, 일제시대에는 일반인들의 종묘접근을 막기 위해 일본 순사들이 눈을 부라리며 돌던 곳이다. 1.5㎞ 일방통행로인 서순랏길은 자동차 한대가 지나가면 그만인 한적한 골목이다. 멋지다고 할 정도는 아니지만 은행나무와 느티나무 가로수가 운치롭다. 골목을 따라 이어지는 종묘의 돌담 앞에는 나무의자도 있다. 동순랏길은 주택가의 작은 골목일 뿐이다. 맛집이 즐비한 피맛길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서순랏길에도 맛집이 있다. 홍어삼합으로 유명한 ‘순라집’과 소껍질무침을 하는 ‘수구레집’이다. 주머니 사정이 가벼워도 부담이 없는 곳이다. ●옛 정취는 간데없고… 종로구는 피맛길과 순랏길을 ‘역사문화탐방로’로 지정하고 보전에 애쓰고 있다. 하지만 실망할 수도 있다. 지저분하게 방치되고 볼거리도 별로 없기 때문이다. 종각 근처의 피맛길에는 야릇한 분위기의 모텔들이 야금야금 들어섰고 종로2가에는 어느새 성인오락실들이 자리잡고 있다. 종로3가는 귀금속 골목으로 변모, 옛 정취를 생각하고 이곳을 찾는 사람을 실망시킨다. 순랏길도 골목 곳곳에 놓여 있는 노상 적치물이 쓴웃음을 짓게 한다. 종묘는 매주 화요일을 제외하고 문을 열지만 이벤트가 없어 아쉽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홍탁·수구레… 개성 넘치는 맛집들 피맛길에는 한두 집 꼬집을 수 없을 정도로 맛집이 수두룩하다. ‘열차집’‘전주집’‘대림식당’은 생선구이와 빈대떡 전문집이다. 종로2가 근처의 ‘전봇대집’(일명 고갈비집)도 맛집을 챙기는 연예인들이 종종 찾는다. 제일은행 본점 뒤의 ‘한일관’은 1939년부터 이승만 전 대통령 등 명사들이 드나들던 불고기집이다. 종각역 근처의 ‘신승관’은 화상(華商)이 45년째 운영하는 전통을 자랑하는 중국요리 음식점이다. 순랏길의 ‘순라길’은 순 흑산도 홍어를 열흘 이상 푹 삭힌 20여년 손맛을 느낄 수 있다. 음식만화 ‘식객’의 작가 허영만 화백이 홍어삼합 부분을 이곳에서 취재해 더 유명하다. 홍어에 돼지고기와 묵은 김치를 둘둘 말아 막걸리와 함께 먹고 마시는 맛이 탄성을 자아낸다. 홍어회, 홍어찜, 홍어탕이 크기에 따라 3만 5000∼6만원이다. ‘수구레집’의 수구레는 소껍질을 돼지껍데기처럼 삶아 고추장으로 양념해 볶았다. 술은 역시 막걸리가 제격. 쫄깃쫄깃한 고기 맛이 서민들의 고단한 시름을 잊게 한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한국체육 뿌리를 다지자] (7)강원도

    [한국체육 뿌리를 다지자] (7)강원도

    ‘부족한 재원, 갈수록 줄어드는 학교와 학생수….’ 어느 것 하나 내세울 것 없는 강원도 체육이지만 강원도교육청 체육담당 장학사들과 일선 체육교사, 지도자들의 열의는 다른 지역을 앞선다. 지금까지 소년체전과 전국체전에서 중상위권을 유지하며 ‘강원도의 힘’을 보여주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강원도내 학교는 몇몇 중소도시를 제외하고는 벽오지에 산재해 있어 체계적인 체육 활동과는 거리가 있다. 또 적은 인구만큼이나 선수층도 얇고 체육분야에 지원되는 재정은 타 도시의 2분의1에도 못미치고 있다. 하지만 우수선수 조기 발굴을 위해 해마다 12월에 소년체전 평가전을 거쳐 선수를 선발한 뒤 이듬해 4월초까지 동계훈련을 시켜 기초유망주들을 길러내면서 톡톡히 효과를 보고 있다. 선발된 선수들에게는 월 50만원씩 연간 10억원의 훈련비가 지원되고 있다.5년 전부터 실시한 이같은 평가전으로 강원체육이 중상위권에 오르는 놀라운 성과를 올리고 있다. 특히 수영·육상·체조 등 기초종목을 바탕으로 사격·역도·레슬링·복싱 등 전략종목을 육성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수영에서 거두는 성적은 대단하다. 소년체전에서 해마다 3개의 금메달을 따내는 괄목할만한 성적을 냈다. 국가대표인 자유형의 정애현(남춘천여중3), 배영의 주니어 상비군인 서희(홍천여중3)선수 등이 든든한 기둥으로 꼽힌다. 이들은 군단위에 하나뿐이고 그나마 정식 풀장의 절반인 25m 레인에서 일반인들과 함께 섞여 훈련하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 성적을 내고 있다. 홍천초교·홍천여중 수영부는 학부모들과 지도자들이 수영교실을 운영하면서 만든 이익금으로 선수를 육성하고 있다. 특히 시설이 전무한 다이빙에서도 메달이 이어지고 있다. 강원도청 소속으로 국가대표선수인 권경민(26)·조관훈(24)의 싱크로다이빙은 지난 카타르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값진 동메달을 따냈고 소년체전 금메달 리스트인 윤승은(봉의초교6)도 꿈나무다. 매트 위의 다이빙 훈련이 기적을 일구고 있는 것이다. 강원체고의 수구팀도 지난해 전국체전에서 값진 우승을 얻었다. 강원도가 전국에서 가장 먼저 기본종목으로 채택해 육성하기 시작한 육상종목도 활성화 단계에 접어들었다. 소년체전 등 전국단위 대회 성적은 중하위권에 머물러 있지만 높이뛰기, 경보, 투포환, 중장거리 성적은 기대 이상이다. 지난해 소년체전 높이뛰기에서 은메달을 딴 김태학(동해 광희중2), 경보에서 금메달을 딴 원샛별(원주 상지여중3), 투포환 전국기록보유자 신보미(강원체육중2·여) 등이 유망주로 꼽히고 있다. 지난해까지 성적이 좋았던 800,1500,3000m 중장거리 종목의 경우 올 들어 기록이 그다지 좋지 못한 것이 흠이다. 체조는 예년에는 국가대표선수까지 배출했지만 학교규모가 작아지면서 중하위권에 머물러 있다. 이같은 기초종목의 열세를 극복하기 위해 강원도는 역도·태권도·사격·레슬링 등 비인기종목을 전략종목으로 육성하고 있다. 사격은 강릉 사천중학교 여자부 권총사격팀이 4,5년 전부터 전국을 재패해오고 있다. 지도자의 열정과 과학적인 훈련방식이 먹혀든 결과이다. 사천중학교 사격부는 어린나이에도 불구하고 기록이 워낙 좋아 모두 국가대표 후보로 올라 있다. 올림픽 은메달 리스트(권총)인 진종오 선수도 강원도 춘천 출신이다. 세계적인 선수인 장미란을 배출한 역도종목도 원주·홍천을 중심으로 걸출한 선수들을 많이 길러내고 있다. 장 선수 외에 사재혁(홍천)선수가 국가대표 상비군으로 활동하고 있다. 레슬링은 함상진(강원중2) 선수 등이 유망주로 꼽히고 있다. 강원도교육청 노경섭 장학사는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하듯이 체육분야 전문 지도자들이 불모지 강원도체육을 이끌고 있다.”면서 “행정당국의 꿈나무 체육에 대한 좀더 많은 관심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강릉 사천중학교 사격부 “장비도 시설도 열악하지만 사격이라면 자신 있습니다.” 전교생이 50명에 불과한 시골 중학교 여학생들이 전국 권총부문 사격대회를 휩쓸고 있다. 강원도 강릉시 사천중학교 사격부원 8명이 주인공. 사천중학교는 지난 2003년 전국대회에서 2차례 우승하면서 혜성같이 나타나 소년체전 등 해마다 6∼7회의 전국대회를 휩쓸고 있다. 사실상 권총부문 전국대회를 평정한 셈이다. 사천중 여자 사격팀이 이처럼 전국대회를 석권하고 있는 것은 1998년 이 학교에 부임한 오병옥(44) 교사의 남다른 열정과 과학적인 지도방법이 주효했기 때문이다. 학창시절부터 사격을 해왔던 오 교사는 우선 들쭉날쭉한 실탄의 무게를 갖고는 좋은 성적을 낼 수 없다는 판단에서 한발 한발의 무게를 달아 연습을 하게 했다. 실탄 한개의 무게가 5.1∼5.5g으로 보통 0.1∼0.2g의 미미한 차이를 보이고 있지만 1000분의1까지 잴 수 있는 저울을 이용해 똑같은 실탄만을 사용하게 했다. 권총 한발을 쐈을 때 배출되는 공기의 양을 일정하게 하게 했다. 실탄의 속도를 내게 하는 탄속도 항상 일정하게 할 것을 주문한다. 오 교사는 열악한 훈련비도 아낄 겸 이같은 과학적인 훈련을 위해 권총 수리까지 직접 하고 있다. 어린 학생들을 무조건 몰아치며 훈련시키는 방법보다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방법을 동원해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훈련을 거친 윤보배(강원체고1·여), 최승희(사천중3·여), 김선아(사천중3·여), 최대한(사천중1)이 국가대표 후보로 활동하고 있다. 전국 최연소 국대대표선수인 셈이다. 이들 가운데 최대한 선수는 청일점 선수로 활동하고 있다. 선수 대부분이 시골의 어려운 가정형편을 이겨내고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어 모범이 되고 있다. 오 교사는 선수들을 아예 자신의 집에서 합숙시키고 손수 밥까지 해 먹이고 있다. 시골학교의 어려운 재정 형편을 이겨보려는 궁여지책이다. 훈련도 수업시간은 피하고 이른 아침이나 방과후에 실시하면서 학과공부도 충실히 하게 하고 있다. 최근에는 봉사활동과 노래수화발표대회도 갖는 등 어려운 이웃과 함께하는 시간도 가지고 있다. 오 교사는 “이번 봄학기부터 정선으로 발령을 받아 사천중을 떠나야 한다.”면서 “그래도 주말마다 선수들을 관리하면서 맥을 유지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릉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매트서 다이빙 연습해도 팀워크로 ‘수영 강원’ 빛내” “선수층은 얇지만 수영종목만큼은 전국 어디에도 뒤지지 않습니다.” ‘수영 강원’의 명성을 전국체전과 소년체전을 통해 떨치고 있는 중심에는 강원도수영연맹 이택원(42) 전무가 있다. 이 전무는 2004년,2005년 전국체전에서 금 14∼15개를 따내며 준우승을 이끌고 지난해에는 3위를 기록하는 데 일등공신이 됐다. 소년체전에서도 2005년 금메달 3개를 비롯한 11개의 메달을 따낸 것을 비롯해 지난해에도 금 3개 등 18개의 메달을 따는 데 산파역할을 했다.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이처럼 강원도 수영이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은 우선 지도자들의 열의를 꼽을 수 있다. 강원도가 고향인 수영 지도자들이 박봉 등 어려운 여건에서도 향토사랑 하나만으로 지도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이 전무는 “다른 광역도시보다 재정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고 다이빙종목은 시설이 아예 없어 매트 위에서 연습하다 경기를 앞두고 겨우 서울 등으로 전지훈련을 가고 있지만 팀워크 하나만큼은 으뜸”이라고 말했다. 수영장 시설도 춘천 단 한 곳에만 50m 레인이 있는 등 열악하지만 강원도교육청이 그나마 수영종목 등 전략종목 지원에 앞장서고 있어 많은 힘이 되고 있다고 귀띔한다. 강원도 대표선수들은 해마다 여름방학이 끝나고 ‘도 교육감기 수영대회’를 거쳐 1차로 24∼25명을 선발, 한겨울 동안 집중훈련을 하는 것도 좋은 성적을 내는 비결이다. 이 전무는 “11월쯤 동계훈련에 돌입해 이듬해 5월 소년체전 때까지 유일하게 50m 레인이 있는 춘천 국민체육센터 수영장에서 함께 기량을 키우며 경쟁하는 것도 효과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영입대상 제3세력은 ‘손사래’

    범여권내 대통합신당을 지향하는 열린우리당과 김한길 의원 중심의 집단탈당파, 천정배 의원이 주도하는 민생정치 준비모임 등 3갈래 정치세력들이 경쟁하듯 ‘외부세력 연대’를 외치고 있다. 각 세력마다 시기·방법에는 조금씩 편차가 있지만, 연대를 ‘선점’하려는 의도를 공통적으로 깔고 있다. 정계개편의 주도권 때문이다. 영입(연대)이 승부수가 될지, 무리수에 그칠 것인지 외부세력들의 속내를 통해 실현가능성을 따져 본다.●각 정치세력의 영입(연대)경로 열린우리당은 여권내 기득권 포기와 같은 명분 제시가 없는 한 외부세력과의 적극적 연대가 요원할 것으로 보인다. 정치컨설팅업체 폴컴의 이경헌 이사는 “개헌발의와 민생법안, 노 대통령과의 차별화 등 각종 국정현안에 대한 당론 정리과정도 병행돼야 한다.”는 이중고를 들었다. 집단탈당파의 경우 외부세력과의 인연의 강도가 취약한 편이다. 탈당에 대한 비난전과 정계개편 과정에서 위상 격하를 막기 위해 손학규 전 경기지사 등 기존 범여권의 범주를 벗어난 인물로까지 스펙트럼을 넓힐 것으로 예상된다. 민생정치 준비모임은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 등 여권 인사들과 인맥·성향이 중첩돼, 연대를 통한 세력화까지 이를지는 미지수다.●“연대를 위한 진정성있는 원칙이 나와야 한다” 영입(연대) 대상 가운데 ‘창조한국 미래구상’은 현 상황에서 실체가 있는 ‘외부세력’으로 볼 수 있다. 결론부터 말하면 미래구상 측은 “정책연합은 가능하지만 오로지 대선정국만을 위한 통합이나 연대는 있을 수 없다.”며 강경한 입장이다. 일단 정치권의 제의를 “새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허울만 벗으려는 시도”라고 평가절하했다.미래구상측의 지금종 사무총장은 “지금 정치권의 제의에 화답하기에는 이르다.”면서 “미래구상이 독자후보를 내지 못할 경우 일종의 정책연합은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 때도 전제가 있다.‘반수구 국민후보’라는 원칙을 견지하되 신자유주의 반대와 6·15공동선언 실천으로 집중되는 미래구상측의 정책에 동의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밖에 영입 대상으로 거론되는 정운찬 전 서울대총장과 박원순 변호사, 문국현 유한킴벌리 사장 등은 여전히 손사래를 치고 있는 상황이다.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생활의 지혜] 낡은 칫솔은 배수구용 브러시로

    [생활의 지혜] 낡은 칫솔은 배수구용 브러시로

    낡은 칫솔 4개를 각각 사방으로 향하게 마주 대고 고무줄로 고정시키면 튼튼한 솔이 된다. 솔이 사방으로 나 있어 싱크대 배수구 청소에 쓰면 편리하다.
  • 종로구 물청소 ‘우리가 최고’

    종로구(구청장 김충용)가 서울시에서 지난 1∼2일 연 ‘2007도로물청소 경진대회’에서 25개 자치구 가운데 최우수구로 선정됐다. 과학적 원리를 응용해 도로 청소작업의 효율성을 높인 점을 인정받았다. 숨은 공은 ‘물푸미’라고 이름을 붙인 물청소 개조차량의 활약 덕분이다. 보통 자동차도로의 물청소 작업은 대형 살수차와 노면차가 맡고 있다. 이에 착안해 청소행정과 직원들이 만든 기계가 물푸미다. 우선 손수레에 전동기를 달고 600ℓ짜리 물통을 실었다. 여기에 자동차 세차장에서 사용하는 고압전동식 물세척기를 달았다. 환경미화원은 물푸미를 자유자재로 이동시키면서 버튼 하나로 힘차게 물을 뿌리며 청소를 하게 됐다.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중앙업무 지방이양 ‘맞춤형으로’

    앞으로 중앙의 업무를 지방에 넘길 때 지역 실정을 고려해 ‘차등 이양’하는 방안이 적극 추진된다. 자치권을 대폭 이양해 지역의 특화발전을 유도하자는 취지다. 현재는 인구 50만명 이상의 대도시에 자치권을 특례로 인정하는 것이 유일하다. 행정자치부는 13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지방이양기본계획안을 마련, 국무회의에 보고했다. ‘차등이양’제도가 도입되면 자치단체가 특정 현안에 대해 자치권을 행사할 수 있게 돼 각종 사업을 수월하게 추진할 수 있게 된다. 현재는 ‘일괄 이양’ 방식이어서 자치단체들이 독자적인 지역 개발을 추진하려고 해도 각종 규제로 어려움이 많은 실정이다. 이양 대상을 선정할 때 재정 여건, 산업구조, 도시화 수준, 관광·항만 등 지역의 특화 개발과 특수성을 최대한 고려하기로 했다. 예컨대, 대도시 지역엔 도시계획 업무를 지자체에 대폭 이양하는 방안이 우선 고려 대상이 될 수 있다.항만업무가 많은 부산이나 인천 등지는 항만에 관한 업무를 넘기는 방식도 검토 대상이다. 강원지역은 관광분야 자율권을, 공단지역은 산업구조 업무를 이양받을 수도 있다. 지난해 7월 출범한 제주특별자치도와 비슷한 형태로 현재 강원도에서 관광특별자치도를, 부산은 해양특별자치시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우선 대상이 될 수도 있다. 행자부는 이와 함께 안양 부천 등 50만명 이상 12개 대도시에 자치권을 더 넘기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등 4대 협의체가 대도시 특례로 요청한 지적업무 등 17건에 대해서도 이양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Metro] 인천시환경시설공단 출범

    인천시환경시설공단이 12일 연수구 동춘 2동 공단본부에서 창립기념식을 갖고 출범했다. 공단은 임원 2명에 1실 2본부(6팀),8개 사업소로 구성됐으며 전체 임직원은 278명이다. 공단은 앞으로 가좌·승기·운북·강화·공촌 하수처리장과 율도·송림 위생처리장, 청라소각·음식물폐기물자원화시설 등의 통합 운영을 맡게 된다. 인천시는 공단이 이들 환경시설을 운영함에 따라 시 직영체제에 비해 인건비·관리비 등이 절감되고 전문성과 공익성도 크게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공단은 본부가 위치한 승기하수처리장에 축구·테니스 등 체육시설을 갖추는 공원화 사업을 벌여 혐오시설로 인식돼온 환경기초시설을 시민들이 즐겨찾는 공간으로 꾸밀 계획이다.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Metro] 인천시환경시설공단 출범

    인천시환경시설공단이 12일 연수구 동춘 2동 공단본부에서 창립기념식을 갖고 출범했다. 공단은 임원 2명에 1실 2본부(6팀),8개 사업소로 구성됐으며 전체 임직원은 278명이다. 공단은 앞으로 가좌·승기·운북·강화·공촌 하수처리장과 율도·송림 위생처리장, 청라소각·음식물폐기물자원화시설 등의 통합 운영을 맡게 된다. 인천시는 공단이 이들 환경시설을 운영함에 따라 시 직영체제에 비해 인건비·관리비 등이 절감되고 전문성과 공익성도 크게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공단은 본부가 위치한 승기하수처리장에 축구·테니스 등 체육시설을 갖추는 공원화 사업을 벌여 혐오시설로 인식돼온 환경기초시설을 시민들이 즐겨찾는 공간으로 꾸밀 계획이다.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문화마당] 조정자/김지우 소설가

    교수·의사·작가·기자·경찰·주태백이 시민 둘, 도합 동물 일곱마리 우화(寓話) 한 토막. 장소 하여 그 옛날 말로 파출소, 요즈음 말로 지구대, 술 먹고 개 되는 시각. 사건의 발단은 이랬다. 이 땅의 대한민국 국민 두분이 사는 게 고달프더란다. 그래 한잔 걸쳤겠다, 눈앞에 외제차가 있기에 그놈 엉덩이를 한대 걷어찼단다. 그런데 하필 운전석에 앉아 있던 차 주인에게 딱 걸렸고 여지없이 사과와 배상을 요구받았다. 그러나 이미 술에 영혼을 팔아버린 악당들은 무조건 그런 적 없다며 딱 잡아떼었단다. 뿐만 아니라 여차하면 폭력도 행사할 것처럼 거칠게 굴었단다. 격분한 차 주인은 즉각 112에 신고했고 가해자 피해자 모두 싹 쓸어 졸지에 지구대까지 납시게 되었다. 지구대에 도착한 차 주인은 일절 대화를 거부하며 강경하게 나오더란다. 사과도 배상도 필요 없으니 무조건 고소하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았다. 그리고 실제로 고소장을 작성하더란다. 원활한 사과나 배상을 받기 위한 제스처나 압력이 아닌 듯했단다. 경찰이 중재를 시도했으나 막무가내였단다. 오로지 처벌만을 원한다며 서슬 퍼래 날뛰더란다. 차 주인과 동행이었던 교수와 작가와 기자가 지구대로 달려갔을 땐 막 고소장이 접수되고 있었다. 작가가 경찰 손에 넘겨진 고소장을 빼앗다시피 넘겨받았다. 교수가 차 주인인 의사를 떼밀고 나가고 기자도 악당 둘을 떼밀고 나갔다. 담배 한대씩을 물려주고 이야기를 들어주며 차근한 설득과 중재에 나섰다. 그러나 1시간여를 설득해도 화해와 조정은 번번이 결렬됐다. 사과는 대충 옆구리로 삐딱이 해치우려 하고, 받는 쪽은 양반절로 곱다시 받으려 하니 될 턱이 없었다. 보다 못한 작가 한마디.“사과는 진정성을 담아 정중히 하는 겁니다.” 기자도 한마디.“대충 사과 모양 갖췄으면 못 이기는 체 받아들이는 게 현실이요.” 경찰도 한마디 “싸울 줄이나 알지 조정할 줄을 알아야 말이지.” 세계 갈등의 조정자가 되겠다던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말고 나라안 갈등을 조정하는 조정자는 없단 말인가. 100년 정당을 외치며 창당한 열린 우리당이 불과 3년 만에 대나무 쪼개지듯 쪼개졌다. 대통령이 인기가 없고 정당 지지율이 곤두박질치자 잽싸게 자기 살 길 찾아 나간 것으로 그다지 곱게 보아지지 않는다. 마치 비바람 몰아치고 홍수 날 것 같으니 앞동질 쳐 피난가는 개미떼를 보는 듯했다. 적대적인 분위기를 해소시키기는커녕 분쟁과 갈등, 대립과 암투 속에서 충돌과 마찰만을 조장하더니 해체의 단계로 나섰다. 분쟁과 갈등을 해소할 수 있는 조정자로서의 위기관리 능력을 자생자득하지 못하면 그들이 꿈꾸는 합체란 한낱 요원한 꿈에 불과할 것이다. 정부와 대통령이 사회갈등 조정자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못하거나, 정부와 대통령이 갈등의 당사자가 되는 경우에 과연 누가 조정자 역할을 해야 할 것인가. 국회와 시민단체와 언론을 들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조정자 역할에 있어 그 역할을 가장 잘못하고 있는 동네가 바로 수구보수 언론계이다. 언론이란 모름지기 객관적 시각과 냉철한 판단으로 사회 갈등을 조정하고 치유하며 통합해야 할 의무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사회갈등을 조장하고 불협화음과 불균형을 초래하며 이념대결을 선동하고 있으니, 정작 복잡한 사회의 조정자가 되어야 함에도 현실은 세치의 혀를 가진 종이권력에 불과하다. 앞의 에피소드에서 보았듯이 인생도 조정자가 필요하다. 사람과 사람 사이를 이간하는 사람보다 중재하고 조정하는 조정자가 얼마나 아름다운가. 김지우 소설가
  • 한나라 ‘빅3’ 경계속 득실계산 분주

    한나라당내 정체성 논란이 점입가경이다. 원희룡-고진화 의원과 김용갑 의원-유석춘 연세대교수 간 논쟁이 연일 불을 뿜으면서 양측 모두 상대방의 탈당과 해임을 촉구하는 등 날선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유력 대선주자들인 ‘빅3’는 득실계산에 분주하다. 정체성 공방은 대선주자들의 ‘의지’와 관계없이 이념적 성향에 따라 유불리가 가려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원희룡 의원은 4일 기자회견을 갖고 “과거의 부정적 유산을 붙들고 당헌과 정강정책을 부인하고 훼손하는 수구보수들은 한나라당을 떠나 수구보수 정당을 창당하든지 아니면 당헌·당규와 정강정책을 지키려 노력하라.”며 김 의원의 탈당과 참정치운동본부 공동본부장인 유석춘 연세대 교수의 해임을 요구했다.고진화 의원도 이날 색깔론, 지역주의, 불공정 경선 관련 5대 의혹에 대한 중앙당의 조사 및 해명, 책임자 문책을 요구했다. 그러나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 손학규 전 경기지사는 정체성 논란과 관련해 ‘거리 두기’를 시도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섣불리 휘말려 봤자 득이 될 게 없다는 계산에 따른 것이다. 이 전 시장측은 당의 이념에 대해 원론적인 입장을 밝히면서 이번 정체성 논란이 소모전으로 흐를 가능성에 경계심을 나타냈다. 조해진 공보특보는 “최근의 정체성 논쟁은 정권교체라는 국민적 염원을 달성하는데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진행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측은 “‘이념공세 기획설’을 제기한 두 사람의 저의가 불순하다.”며 ‘역(逆) 색깔론’을 주장했다. 박 전 대표측의 대리인인 김재원 의원은 “두 사람이 경선 초반 언론의 주목을 받기 위해 우리측을 끌어들이려 하고 있는 것 같다.”며 “전적으로 개인들간의 논쟁인 만큼 논란에 끼어들지 않겠다.”고 말했다. 여권으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는 손 전 지사는 자신의 상대적 ‘진보’ 이미지를 부각시키면서 반사이익을 노리고 있다. 이수원 공보특보는 “지금은 당의 지지기반을 넓히기 위해 노력할 때”라고 말했다.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지금은 정계개편 논할때 아니다”

    국민중심당 심대평 공동대표는 2일 국회에서 연두기자회견을 갖고 “산업화시대 발상과 민주화시대 패러다임으로 국가와 사회를 양극화의 질곡으로 몰아가는 정치세력들에 국가의 미래를 맡길 수는 없다.”면서 “우리 정치도 다원사회에 걸맞은 제3의 패러다임을 구축해야 한다.”고 밝혔다. 심 대표는 이어 “국민중심당은 ‘노무현 소수그룹의 집단독재’와 정경유착 등으로 얼룩진 수구세력의 재등장을 차단하고, 다원사회를 위한 제3의 정치패러다임을 창출해낼 정치세력으로서 역할과 책임을 다할 것”이라며 “무능력·무책임·무경험 정권이 다시 태어나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심 대표의 이같은 발언은 최근 정치권에서 제기되는 제 3지대 중도성향 통합신당 논의와도 맞물려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는 그러나 당내 일각에서 범여권 통합신당 참여 문제가 논의되는데 대해 “지금은 국민이 원하지 않는 정계개편을 논할 때가 아니라 정치개혁을 진행해야 한다는 점에서 당론으로 정계개편 논의 불참 의사를 분명히 했다.”고 선을 그었다. 심 대표는 또 여당의 탈당 사태와 관련,“국민을 기만하는 가장무도회 같은 정치연극을 당장 중단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한 수 배우러 왔습니다”

    1일 오전 11시쯤 서울 영등포구청에는 의미있는 ‘손님’ 50여명이 찾아 왔다. 행정자치부에서 정부 혁신을 맡고 있는 정부혁신본부 공무원들이 주민들과의 접점인 영등포구에서 지방행정 혁신에 대해 ‘한 수’배우기 위해 방문한 것이다. 이들은 김형수 구청장으로부터 30여분간 지방자치행정에 대해 특강도 들었다. 김 구청장은 “모든 직원에게 자신이 구청장이란 사명감을 갖고 일하도록 설득하고 있다.”면서 “혁신은 곧 우리 구를 리모델링하는 작업이며, 그 성과로 얻은 과실은 고스란히 구민에게 되돌려질 것이다.”고 강조했다.그는 “지난해 9월 지방행정혁신 선도기관’으로 지정되면서 기초자치단체로는 처음으로 ‘혁신 기획단’을 설치했다.”면서 “혁신평가에 대한 과감한 인센티브를 부여해 성과에 대한 보상체계를 확립해 혁신의 불씨를 당겼다.”고 성공 이유를 소개했다. 행자부 공무원들은 이어 중앙과 지방간의 파트너십과 공감대 형성 등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토론을 했다. 이들은 지방행정을 몸소 느끼자는 취지에서 현장을 찾았다. 박명재 장관이 지방과 상생의 협력관계를 내세우면서 실제로 지방혁신의 명가를 찾은 셈이다. 행자부 공무원들이 벤치마킹 대상으로 영등포구를 택한 것은 영등포구가 각종 정부평가에서 우수사례로 꼽힌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영등포구는 지난해 행자부 주최의 지방행정혁신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관급공사 품질관리 OK’로 최우수상을 받았다. 이 작품은 현재 유엔에 ‘유엔공공상’부문에 출품한 상태다. 상표등록과 특허출원도 해 놓고 있다. 행정혁신평가에선 2005년 국무총리상에 이어 지난해는 대통령상을 수상했다.자원봉사 활성화에 대해서도 최우수구로 선정됐고, 주민생활서비스 전달체계 개편에서도 최우수구로 선정되는 등 배울 점이 많다는 게 행자부측의 설명이다. 이같은 성과로 지난해 영등포구가 정부로부터 받은 몇차례의 포상금이 20억원이나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남준 정부혁신본부장은 “지방의 우수행정을 중앙정부에 벤치마킹하기 위해 영등포구를 찾았다.”면서 “중앙정부에만 있던 공무원들에게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盧대통령 “할 만큼은 했다고 자부”

    盧대통령 “할 만큼은 했다고 자부”

    노무현 대통령은 31일 참여정부 4년에 대해 “할 만큼은 했다.”,“할 일을 책임있게 했다고 자부한다.”고 자평했다. 또 “참여정부는 어떻든 넘겨받은 위기를 무난히 관리했다.”고도 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그랜드힐튼 호텔에서 가진 ‘참여정부 4주년 기념 국정과제위원회 합동심포지엄’ 특강에서 “국회에 걸려 있는 몇 가지를 제외하고는 중요한 과제는 거의 해결했다.”며 4년간의 국정을 평가했다. 심포지엄에는 위원회 위원을 비롯, 국무위원 등 480여명이 참석했다. 경제와 관련,“주관적인 인식이 많이 작용하는 것 같다.”면서 “적어도 객관적 지표는 한국이 어디에 내놔도 크게 꿀리지 않는 경제 성적을 갖고 있다.”고 자신했다. ●“언론에 굴복하지 않은 것 자랑스러운 업적” 특히 언론 정책에 대한 의지와 방향을 구체적으로 피력했다. 노 대통령은 “좀 더 수준이 있는 언론이 되도록 견제 권력을 행사할 것”이라면서 ▲정확하고 공정한 언론 ▲정치권력이 아닌 견제와 균형을 위한 시민의 권력으로의 회귀 ▲사주의 언론이 아닌 시민의 언론이 될 때까지 굴복하지 않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언론에 굴복하지 않은 것, 공무원이 언론에 당당하게 잘못된 보도나 의견에 대해 지적하고 바로 잡을 것을 요구하는 공직사회의 분위기를 만든 것을 자랑스러운 업적으로 아마 기억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노 대통령은 ‘대통령 매력론’도 폈다.“대통령이 매력있는 사람이면 중립적 정책도 지지하는 쪽 여론이 많이 나온다.”면서 “그런데 대통령이 밉고 매력이 없을 때는 잘 모르는 정책은 일단 반대하고, 중립적인 정책도 그냥 반대하는 경향이 발생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제 책임”이라고 덧붙였다. ●“민생 전념하라는 것은 상투적인 정치공세” ‘국정과 민생에 전념하라.’는 주장에 대해 “이건 욕”이라면서 “도대체 국정에 전념하지 않는 대통령이 있을 수 있느냐.”고 반박했다. 또 “이제 그런 욕 비슷한 얘기나 충고는 안 했으면 좋겠다.”면서 “열심히 하고 있는 사람한테 이런 얘기는 상투적인 공격일 뿐이며, 대단히 불성실한 정치 공세”라고 ‘경고’했다. 노 대통령은 “한국에서 연정은 옳지 않은 것으로, 야합으로 뒷거래로 이해되고 있는데 이런 사회문화가 바뀌어져야만 성숙한 민주주의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대연정에 대한 아쉬움도 토로했다. ‘민주세력은 무능하다.’는 논리에 대해 “대단히 위험한 이론”이라고 규정했다. 노 대통령은 “민주세력 스스로 무능하다고 느낄까.”라고 자문한 뒤 1987년 대선 좌절과 정부보다 더 막강한 수구 언론을 이유로 들었다.“87년 대선에서 민주진영이 이기지 못했기 때문에 심리적으로 이쪽을 제압하지 못한 것”이라면서 “심리적으로 역전시키지 못했기 때문에 그들(수구언론)이 정치권력을 지금 행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민주세력에 대해 “이런 환경을 놓고 생각하면 정말 상 많이 받아야 한다.”면서 “열심히 잘해 왔고 앞으로도 잘 할 것”이라며 치켜세웠다. 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새달 아파트 7418가구 분양

    새달 아파트 7418가구 분양

    오는 2월 전국에서 7000여가구가 분양된다. 올해 수도권중 서울을 제외한 경기·인천에서는 2000가구 이상의 매머드급 대단지가 8개 가량 공급될 예정이다. 30일 한국주택협회와 대한주택건설협회, 대한주택공사 등에 따르면 2월 분양되는 아파트는 재개발, 재건축, 지역조합 조합원분 2517가구를 포함해 모두 7418가구다. 1월(1만 1420가구)보다는 35.0%, 지난해 같은기간(1만 9883가구)보다는 62.7%가 각각 줄어든 규모다. 수도권은 3485가구로 1월보다 47.3%나 줄었다. ●대우, 고척2구역 409가구 일반분양 서울에 구로구 고척동 일대 고척 2구역을 재개발한 대우 푸르지오(모두 622가구)는 일반분양이 409가구다. 이중 24평형 281가구와 32평형 75가구는 청약부금과 청약예금 300만원 통장 가입자 대상이다.42평형(53가구)에는 서울기준 청약예금 1000만원 통장 가입자가 청약할 수 있다. 삼성물산은 성북구 석관동에서 재개발 단지인 래미안을 분양한다. 일반분양 물량은 24∼41평형 580가구 중 136가구다. 성북구 하월곡동에서 극동건설은 55∼67평형 중대형 중심의 주상복합 아파트 120가구를 전량 일반분양한다. 평당 1000만원 미만으로 상대적으로 싼 분양가와 광교 신도시의 기반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는 입지적 이점으로 연초 대박(경남아너스빌 최고 경쟁률 265대 1)을 터뜨렸던 용인 기흥에서도 물량이 나온다. 신동아건설은 759가구의 임대아파트를 내놓는다. 임대아파트지만 10년 뒤 분양전환이 된다. 중대형(42∼52평형)으로 이뤄진 만큼 관심을 가질 만하다는 평도 적지 않다. 보증금은 1000만원을 넘지 않을 것 같다. 인천에서는 다음달 말 코오롱건설이 연수구 송도동 15-11 송도신도시에서 중대형(49∼85평형) 중심의 주상복합 아파트 ‘더 프라우’ 224가구중 126가구를 일반분양한다. ●한화, 인천 남동구서 4월 4246가구 공급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올해 전국에서 공급되는 2000가구 이상 대단지는 21개 사업장으로 모두 5만 6444가구다. 경기에 6개, 인천에 2개 사업장이 있다. 서울에는 한 곳도 없다. 가장 규모가 큰 사업장은 인천 남동구에서 나오는 한화건설 꿈에그린 월드 에코메트로(총 1만 2192가구). 지난해 10월 1차분 2402가구를 공급한 데 이어 오는 4월 2차분 4246가구(34∼82평형)를 분양한다. 녹지율이 판교(37%)보다 높은 44.25%다. 인근 논현동에서는 대한주택공사가 6월중 2148가구의 대단지 아파트를 분양한다. 삼성건설은 용인 동천지구에서 상반기중 삼성래미안 33∼75평형 2402가구중 2102가구를 일반분양한다. 대한주택공사는 12월중 파주 운정지구에서 국민임대 2677가구를 분양한다. 이수건설은 하반기에 의정부시 용현동 용현주공 아파트를 재건축해 21∼43평형 28개동 2781가구중 1202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창춘 동계아시안게임] ‘금밭’ 쇼트트랙+α · · ·동계AG 28일 개막

    ‘숙적 일본 제친다.’ 40억 아시아인의 겨울 스포츠 제전인 제6회 창춘 동계아시안게임이 28일 개막,8일간의 열전에 들어간다.26개국,810여명의 참가 선수들은 빙상(쇼트트랙 스피드 피겨)과 스키(알파인 크로스컨트리 스노보드 프리스타일), 컬링, 아이스하키, 바이애슬론 등에서 모두 47개의 금메달을 놓고 격전을 치른다. 26일 입촌식을 가진 한국선수단의 목표는 금메달 10개.1999년 용평 대회 이후 2대회 연속 지켜온 종합 2위를 수성해야 한다. 개최국 중국은 4년 전 아오모리 대회 때 일본과 한국에 밀려 3위로 추락한 수모를 되갚기 위해 200여명의 대규모 선수단을 꾸렸다. 한국은 금밭인 쇼트트랙을 앞세워 일본을 뿌리친다는 다짐이다. 쇼트트랙 외에도 토리노 동계유니버시아드와 세계스프린트선수권에서 각각 세계 정상급 기량을 입증한 이강석(한국체대)과 이상화(한국체대 입학 예정), 이규혁(서울시청)이 금 소식을 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강석과 이규혁은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에서 한솥밥 경쟁을 벌여야 한다. 또 스키 알파인의 강민혁(용평리조트)과 오재은(국민대)도 금빛 역주를 꿈꾼다. 아오모리 대회 결승에서 일본을 꺾고 우승한 남자 컬링도 2연패로 종합 2위 사수에 힘을 보탤 각오다. ‘영원한 맞수’ 일본은 중국이 권토중래를 다짐한 만큼, 종합 1위 대신 한국과의 2위 경쟁에 주력하는 인상이다. 금메달 목표는 10∼15개.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 세계기록(34초30) 보유자인 가토 조지와 피겨스타 수구리 후미에 등을 간판으로 내세운다. 아오모리에서 ‘노골드’였던 북한 역시 99명의 선수를 대거 출전시켜 자존심 회복에 나서지만 항공편을 포기하고 열차로 창춘까지 이동하는 등 경제난이 심각함을 드러냈다.●개막식은 동북공정의 일환 한편 28일 밤 9시(현지시간 오후 8시) 시작될 개막식과 식전 행사가 창바이산(백두산의 중국 이름)을 주제로 할 것으로 알려져 국내 스포츠팬의 눈살을 찌푸리게 할 전망이다.2002년부터 5년간 ‘동북공정’이란 미명 아래 고구려나 발해 역사를 중국에 편입시키려 노력해온 중국은 백두산을 부각시켜 공정 마무리를 안팎에 알릴 계획이다.●창춘은 어떤 곳중국 지린(吉林)성 성도인 창춘은 자동차 도시로 알려져 있다. 이곳에서의 자동차 생산량은 대륙 전체의 5분의1을 차지한다.곡창지대로도 이름난 이곳은 ‘영화의 도시’,‘삼림의 도시’란 별명도 있다.‘마지막 황제’로 낯익은 청나라 푸이가 머물렀던 만주국 수도로서 일본의 꼭두각시 노릇을 했던, 중국인의 아픈 역사를 지닌 곳이기도 하다. 여름 최고기온은 섭씨 40도에 육박하며, 겨울엔 영하 37도까지 떨어진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스무번 찾아가 “담장 허물자” 읍소

    스무번 찾아가 “담장 허물자” 읍소

    공무원 “어르신, 집 담장 허물고 주차장 만들면 불법 주차가 사라집니다. 화단도 꾸미고, 폐쇄회로 TV도 달아드립니다. 또 필요한 것이 있으면 다 말씀하세요.” 집주인 “우리는 생각지 말어. 별스럽게 한데도 나는 몰라. 수고들 하는데 안 되는 것은 안 된다고 해야지. 나는 차 없어.” 공무원 “자식들이 놀러왔을 때 주차장 있으면 좋잖아요. 세입자도 편하지 않습니까.” 집주인 “세입자하고 나하고 뭔 상관이여. 내 귀에는 소용없어. 딴 데 알아봐. 허험∼.” 24일 오전 10시 강동구 성내2동 502번지 주택가 골목. 강동구청 교통관리과 손명신 주임과 집주인이 옥신각신이다. 옆에 있던 다른 공무원은 “그나마 점잖으신 겁니다. 수시로 멱살 잡히고, 욕 얻어 먹습니다.”며 이런 실랑이가 다반사인 듯이 말했다. 만성적인 주차장 부족에 시달리는 자치구들이 주택가 담장을 허물어 주차장을 만드는 ‘녹색 주차 마을(그린파킹)’ 조성에 적극적이다. 하지만 사업 비용과 인센티브를 줘도 멀쩡한 담장을 허물겠다는 집주인들은 거의 없다. 지난해 골목길 주차장 확보 실적에서 최우수구로 뽑힌 강동구청 공무원들의 ‘주민 설득’ 현장에 기자가 동행했다. 성내2동 502의7번지. 손 주임이 수차례 초인종을 눌러도 대답이 없다.“구청에서 나왔습니다.”라는 몇 번의 큰 소리에 한 70대 어르신이 모습을 드러냈다. 이 어르신도 손 주임의 (그린파킹)설명이 끝나기가 무섭게 “담장 없으면 도둑 들어와서 안돼.”라며 손사래를 쳤다. “골목에 폐쇄회로 TV가 설치돼 도둑 걱정은 안 하셔도 됩니다.”라는 손 주임의 거듭된 설득이 계속됐다. 또 물량 공세(?)가 이어졌다.“계량기를 새롭게 달아드리고, 수도대와 장독대는 새로 만들어 드릴게요.” 주효한 걸까. 실랑이 끝에 “다른 집들이 하면 나도 하겠다.”는 ‘반 승낙’이 떨어졌다. 이 골목에서는 세번째로 그린파킹 참여 집이 생긴 것이다. 손 주임은 “한 집에 20번 정도 방문하는 것은 예사”라면서 “오늘은 그나마 수월하게 한 건 올렸다.”고 했다. 하지만 통계는 속일 수 없는 모양이다. 손 주임의 예언대로 이 골목의 다른 10여집에서는 모두 허탕이었다. 이들의 공통된 주장은 “이대로 살도록 내버려둬라. 편하게 잘 사는데 왜 이렇게 못살게 구느냐.”는 것이었다. 강동구가 ‘그린파킹’ 사업에 심혈을 기울이는 이유는 ‘주차 전쟁’을 줄여보기 위해서다. 밤에는 골목길마다 불법 주차가 난무한다. 이 때문에 주차 민원이 쇄도하고, 주민간 고성이 수시로 오간다. 법대로 처리하면 원성만 높아진다. 주택가 이면도로의 ‘주차장화’는 자칫 대형 화재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다. 손규호 교통정비과장은 “그린파킹 사업은 주택가 이면도로의 기능을 회복하면서 이국적이고 아름다운 골목길을 만드는 데 있다.“고 말했다. 강동구는 지난해 14개 골목 263가구의 담장을 헐었다. 차량 315대가 추가로 주차장을 갖게 된 셈이다. 올해는 고덕1동 등 12개 골목 220가구의 담장을 허물어 차량 270대에 새 ‘보금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깔깔깔]

    ●정신병원에서한 사람이 정신병원 원장에게 어떻게 정상인과 비정상인을 결정하느냐고 물었다. “먼저 욕조에 물을 채우고 욕조를 비우도록 차숟가락과 찻잔과 양동이를 줍니다.” “아하, 알겠습니다. 그러니까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숟가락보다 큰 양동이를 택하겠군요.” “아닙니다. 정상적인 사람은 욕조 배수구 마개를 제거합니다.”●경상도 할머니 경상도 할머니가 독립기념관에 나들이를 갔다. 한참을 돌아다니느라 피곤해진 할머니가 의자에 앉아 쉬는데 경비원이 다가와서 말했다. “할머니, 이 의자는 김구 선생님이 앉던 자리입니다. 앉으시면 안돼요.” 그래도 할머니가 태연히 앉아있자 경비원은 다시 비켜달라고 부탁했다. 이때 화가 난 할머니 “아, 이 양반아!주인 오면 비켜주면 될거 아이가.”
  • [부고]

    ●김화림(전 서울신문 시설관리부 경비팀)씨 별세 16일 서울복지병원, 발인 18일 오전 9시 (02)846-7317●정명자(혜원여중 교사)씨 별세 유일상(건국대 언론홍보대학원장)씨 상배 미진(청심 국제중고 교사)계환(이화여대 대학원생)씨 모친상 고동환(삼성전자 책임연구원)씨 빙모상 12일 건국대병원, 발인 22일 오전 10시 (02)2030-7902●민수명(법무법인 태안 변호사)씨 상배 두하(우리투자증권 대리)씨 모친상 한신(삼영기계 이사)씨 빙모상 17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9일 오전 9시30분 (02)3410-6916●안장훈(전 경동인도네시아 대표)건훈(전 청구 이사)씨 모친상 김봉래(전 경기은행 전무이사)김재화(전 현대건설 전무)씨 빙모상 16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9일 오전 8시 (02)3410-6918●이형호(풍림산업 이사)봉호(미8군)씨 모친상 곽호동(자영업)김영식(전 매일경제신문 전산국장)씨 빙모상 17일 명지병원, 발인 19일 오전 8시 (031)810-5478●허남수(한국은행 경제통계국 과장)씨 부친상 16일 경남 의령 선진병원, 발인 18일 오전 8시30분 (055)572-2024●김회성(여자축구 대표 상비군 감독)씨 모친상 16일 전남 구례 효사랑병원, 발인 18일 오전 8시 (061)782-4004●안영우(인천신문 사진팀장)씨 모친상 17일 인천시 연수구 선학동 천주교회, 발인 19일 오전 10시 (032)818-7046●이영일(법무연수원 총무과 사무관)씨 모친상 17일 수원 하동연화장, 발인 19일 오전 8시 (031)217-9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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