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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서울시, 연례행사 된 침수 막을 대책 뭔가

    서울 강남역 일대 등 상습 침수구역이 해마다 집중호우로 침수되는 악순환이 되풀이되고 있다. 집중호우에 대비한 도시 안전 확보는 박원순 시장이 역점을 두고 있는 복지행정 이상으로 중요한 행정일 것이다. 서울시는 이제라도 항구적 침수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 호우경보가 내린 엊그제 새벽 5시부터 한 시간 동안 서울 강남역, 사당역 일대에 67㎜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출근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강남역 주변은 2년 전 집중호우로 차량이 물에 둥둥 떠다닐 지경이었고 지난해 광복절에는 도로 곳곳이 물바다가 됐다. 강남역 일대는 하루 유동인구가 100만명이나 되는 곳으로, 서울시가 상습 침수문제로 특별관리하는 구역 중 하나다. 서울시는 강남역과 사당역 일대, 관악구 도림천, 양천구 신월동 등 모두 34곳을 상습 침수문제로 관리하고 있다. 인근 지대보다 낮거나 고층 빌딩과 아파트 등이 들어서면서 빗물이 제대로 빠지지 않는 곳들이다. 서울시는 이런 지역에 하수관거 준설 및 용량 확대, 빗물펌프장 및 저류조 설치 등으로 대책을 세우고 있긴 하다. 올해 강남역 일대 침수가 과거보다 덜한 것은 1만 5000t 규모의 빗물 저류조가 빗물을 어느 정도 담았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서울시내에 산재한 18곳의 저류조도 시간당 70㎜ 이상의 비가 3시간 이상 내리면 용량이 포화돼 역류할 수 있는 만큼 근본적 대책이 필요하다. 2015년까지 하기로 한 빗물펌프장 증설, 하수관거 용량 증설 공사 등을 앞당기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기 바란다. 서울시는 특히 도시 침수 예방을 위한 하수도 정비 사업을 추진함에 있어 설계 초기단계부터 자치구와의 협의를 강화해 침수 가능성을 최소화하도록 해야 한다. 감사원이 지난해 5월 ‘도시지역 침수예방 및 복구사업 추진실태 보고서’를 통해 강남역에서 삼성전자로 연결되는 출입 통로 공사를 침수의 한 원인으로 지목한 것은 이 같은 협의의 필요성을 보여준다. 저지대 침수지역 등 수해취약지역을 중심으로 하수관 정비사업도 내년도 우기 전에 끝내야 한다. 서울시내 전체 하수관로 중 노후·불량 관거가 36%나 된다. 연결부가 파손되거나 물이 흐르는 방향과 정반대로 경사가 난 불량 하수관들로, 집중호우 시 침수피해를 가중시키는 요인이다. 하수관거의 수위를 측정하는 시스템도 갖춰 강우량에 따른 침수지역을 예측해 주민들에게 적극적으로 알려야 한다.
  • [씨줄날줄] ‘진보’를 반납한 진보/진경호 논설위원

    북한 공산체제와 맞선 한국 사회는 진보세력에게 ‘재앙의 땅’이었다. 조선공산당, 인민당 같은 진보결사체가 일제강점기 때부터 없지 않았으나 미 군정과 6·25전쟁을 거치면서 궤멸됐고, 명맥을 유지한 조봉암의 진보당도 이승만 정부에 의해 해체됐다. 이후 사회대중당, 혁신당 등이 잠깐 등장했으나 5·16 쿠데타 이후 자취를 감췄다. 그러곤 30년 가까운 암흑기를 맞았다. 많은 진보인사들이 피를 흘리고 목숨을 잃었다. 반공 이데올로기에 철저히 짓밟혔다. 1987년 6월 진보세력에게 봄이 왔다. 제정구·예춘호의 한겨레민주당과 이우재·장기표·이재오 등의 민중당이 13, 14대 총선을 통해 제도정치권을 두드렸다. 그러나 잔설이 두터웠다. 반공 교육으로 무장한 대중은 마음을 열지 않았다. 세상의 벽은 여전히 높았다. 1, 2세대의 시련과 좌절을 딛고 진보진영이 국회에 둥지를 트는 데는 그로부터 12년이 더 걸렸다. 서울신문 기자와 민주노총 위원장을 지낸 권영길 등이 주도한 민주노동당이 17대 총선에서 10개 의석을 차지하며 제3당의 자리를 꿰찼다. 그러나 이도 잠시, 4년 뒤 18대 총선에서 민노당은 5개 의석으로 쪼그라들었다. 이후 통합진보당과 진보신당으로 갈라진 뒤 19대 총선에서 통합진보당이 민주통합당과의 연대라는 선거공학의 힘을 빌려 13개 의석을 차지하는 성과를 거뒀으나 곧바로 선거 부정과 종북 논란을 고리로 한 당 주도권 다툼 속에 사분오열되고 말았다. 세상은 문을 열었지만 그들은 수구화된 진보의 울타리 안에서 나올 줄 몰랐다. 스스로 무너졌다. 통합진보당과 갈라선 진보정의당이 그제 정의당으로 간판을 바꿔 달았다. 19대 총선 참패 후 당명이 말소됐던 진보신당도 같은 날 노동당으로 개명했다. 앞다퉈 ‘진보’를 떼어냈다. ‘사회’ ‘평등’ ‘해방’처럼 좌파를 연상시키는 단어들이 들어간 당명 후보들도 모두 배척했다. 진보 스스로 ‘진보’를 반납했다. 정치학자 모리스 듀베르제는 저서 ‘정치의 관념’에서 “소련이든 미국이든 20년 뒤의 국가 발전 청사진은 다를 게 없다”는 말로 정치에 있어서 이념의 무의미성을 지적한 바 있다. 먼 사례를 따질 것도 없다. 진보의 가치를 선점한 보수의 재집권, 박근혜 정부를 낳은 한국 정치가 듀베르제의 모델이다. 천호선 정의당 대표는 “진보정치는 더 넓은 광장으로 나서야 한다”고 다짐했다. 수없이 외쳤건만 단 한 번도 제대로 실천해 본 적 없는 구호다. 수구적 진보가 아닌, 진취적 진보의 새 길을 찾기 바란다. 진보정당의 무덤에 함께 묻어 버리기엔 진보의 가치가 소중하지 않은가. 진경호 논설위원 jade@seoul.co.kr
  • 폭우에 서울 탄천주차장 아수라장

    22일 새벽부터 서울 지역에 많게는 140㎜가 넘는 폭우가 내리면서 출근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상습 침수지역인 한강 이남지역 곳곳에서 주차장이 잠기고 일부 주민들이 고립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이날 오전 지하철 2호선 강남역 일대 도로는 한때 빗물이 발목 높이까지 차오르고 하수구 맨홀에서 빗물이 역류하는 모습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출근시간대가 지난 오전 10시에도 강남역은 지하철을 이용하려는 인파로 여전히 붐볐다. 강남역, 논현역, 서초역 등 강남권 도로는 지속적인 정체 현상을 보이면서 차량이 가다 서기를 반복했다. 일부 도로가 침수된 사당역 인근도 폭우로 평소보다 정체가 심해지면서 버스에서 내린 환승객들이 시간에 쫓겨 전철역으로 허겁지겁 달려가는 모습이 계속해서 목격됐다. 수원에서 버스를 타고 와 사당역에서 2호선으로 갈아타고 강남으로 출근하는 회사원 박모(33)씨는 “평소 수원대 앞에서 사당역까지 출근시간대에 버스로 1시간 반 정도 걸리는데 오늘은 길이 막혀 2시간 걸렸다”며 서둘러 걸음을 옮겼다. 빗줄기가 잦아들면서 도로 사정이 점점 나아지고 있으나 강남 3구와 동작구 일대를 비롯해 영등포, 을지로, 돈암역 일대 등 서울시내 주요 지점의 여러 구간이 심한 정체를 빚었다. 아직 인명피해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하천변을 산책하던 시민들이 불어난 물에 고립됐다가 구조되는 사례가 잇따랐다. 이날 오전 6시 50분 서울 구로구 구로동 도림천을 산책하던 이모(64.여)씨가 불어난 물에 고립됐다가 소방당국에 구조됐다. 오전 6시30분께 대림역 인근 도림천 구간에서도 유모(59)씨가 고립돼 소방당국이 출동, 구조 후 귀가시켰다. 오전 6시 57분 관악구 신림동 신림3교 인근 도림천변을 산책하다가 폭우로 다리 밑에 고립된 구모(74·여)·엄모(43)·김모(43)·이모(45)씨 등 4명이 구조돼 무사히 귀가했다. 자정부터 오전 10시까지 144.5㎜가 쏟아진 송파구에서는 잠실종합운동장 방면 탄천주차장이 침수돼 차량 수십대가 완전히 물에 잠겼다. 소방당국은 인명피해가 없음을 확인하고 관할 자치구에 상황을 전달, 차량 인양 등 조처를 하도록 했다. 폭우로 한강 수위가 상승하면서 잠수교는 서빙고동~반포동 양방향 차량·보행자 통행이 모두 통제됐다. 양재천로 영동1교~KT 앞, 증산철교 하부도로 북가좌동~성산동 구간도 양방향 차량 통행이 통제되고 있다. 청계천 보행자길 역시 청계광장부터 황학교까지 새벽부터 통행이 금지됐다. 서울종합방재센터에는 이날 오전 6시를 전후해서부터 10시 30분까지 한강 이남지역을 중심으로 70건이 넘는 배수 지원 신고가 접수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자정부터 오전 10시까지 서울에는 송파구(144.5㎜), 강남구(141.5㎜), 동작구 사당동 국립서울현충원(134.5㎜) 등에 많은 비가 내렸다. 시간당 최대 강우량은 서초구(64.5㎜), 현충원(61.5㎜), 송파구(59.5㎜) 등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수원·대기업·제조사 ‘검은 커넥션’ 정·관계 연루땐 ‘원전 게이트’로 확산

    한수원·대기업·제조사 ‘검은 커넥션’ 정·관계 연루땐 ‘원전 게이트’로 확산

    검찰의 원전 비리 수사가 50일을 넘기고 있으나 그 끝이 보이지 않는다. 원전부품의 시험 성적서 위조 등에 제조·시험업체는 물론 승인기관까지 조직적으로 가담한 정황이 검찰수사에서 속속 밝혀지고 있다. 특히 한국수력원자력㈜ 김종신(67) 전 사장과 국내 굴지의 대기업 전·현직 간부까지 검은 고리에 연루돼 구속되는 사태가 발생하는 등 수사가 진행될수록 비리가 걷잡을 수 없이 터져나오고 있다. 이번 사건으로 18일 현재 김 전 사장을 비롯해 16명이 구속됐다. 검찰은 수사가 진행될수록 양파 껍질 벗기듯이 새로 밝혀지는 원전 비리에 혀를 내두르고 있다. 원전 비리의 몸통이 한수원이라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검찰이 성역 없는 수사를 위해 원전비리수사단(단장 김기동 지청장)의 인력을 보강하고 비리와 관련된 수사를 전국 7개 지검·지청에 배당하는 등 수사 속도를 높이고 있다. 앞으로 검찰 수사의 칼날이 어느 선까지 미치게 될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한수원은 지난 5월 28일 제어용 케이블 납품업체인 JS전선이 2008년 신고리 1, 2호기, 신월성 1, 2호기에 납품한 케이블의 시험성적서를 위조한 혐의로 JS전선 전 대표이사인 황모씨 등 3명을 사기 등의 혐의로 대검에 고소했다. 아이러니하게도 수사의 단초를 제공한 한수원의 김 전 사장과 송모(48) 부장 등 3명이 구속되는 등 톡톡히 망신을 당했다. 특히 송 부장 집 등에서 6억여원의 뭉칫돈이 발견돼 검찰이 돈의 행방을 뒤쫓고 있다. 원전 비리 수사는 애초 시험성적서 위조를 밝히는 데 초점이 맞춰졌지만 수사가 진행되면서 이권으로 얽힌 검은 돈 거래를 밝히는 쪽으로 옮겨가고 있다. 대검은 지난 5월 29일 원전 비리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고리원전 등이 있는 부산 동부지청에 원전비리수사단을 꾸리고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이어 납품업체인 JS전선과 검증업체인 새한티이피, 한국전력기술 사무실과 임직원 등의 자택을 압수 수색해 컴퓨터 파일과 관련 서류 등을 확보했다. 이를 통해 신고리 1, 2, 3, 4호기에 납품한 제어케이블의 시험 성적서 위조 사건이 ‘납품업체·검증업체·검수기관’이 조직적으로 공모한 범행임을 밝혀냈다. 또 공모 과정에서 금품이 오간 사실도 확인했다. 검찰수사에서 시험성적서위조뿐 아니라 시설 보수 공사 분야에서도 비리가 드러나는 등 ‘원전이 비리백화점’이라는 비난을 면키 어렵게 됐다. 고리 원전 3, 4호기와 경북 월성 원전 1, 2호기의 취·배수구 바닥재 설치 공사를 계약과 다르게 하거나 서류만 꾸며 공사비를 챙긴 업체 대표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로 한수원 과장과 차장이 구속됐었다. 지난달 20일에는 송 부장 집 등에서 발견된 뭉칫돈이 현대중공업 등 다수의 업체에서 받은 것으로 드러나 납품을 둘러싼 업체 간 치열한 금품 로비가 공공연히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5일 구속된 김 전 사장 역시 12년간 원전에 용수설비를 독점 공급해 온 한국정수공업으로부터 1억여원의 금품을 받은 것으로 밝혀지면서 원전 비리 사건이 단발적이 아닌 지속적이며 구조적인 뇌물 사건임이 드러났다. 특히 김 전 사장이 한수원 재직 시 측근 인사가 먼저 납품업체에 금품 제공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검찰은 김 전 사장의 추가 금품 수수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수사하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김 전 사장이 최초로 연임에 성공한 한수원 사장이라는 점과 인사권을 많이 행사한 점 등으로 미뤄 일각에서는 정·관계 연루 의혹도 제기하고 있다. 수사결과에 따라 권력형 비리인 ‘원전게이트’로 확산될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수사관들은 “아직 정· 관계 인사가 연루된 정황은 없다”고 밝히고 있으나 그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검찰 관계자는 “확보한 자료가 방대하고 아직도 조사할 게 많다”며 “성역 없이 수사한다는 원칙에 따라 정·관계를 포함해 원전안전을 해치는 모든 비리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서울광장] 포퓰러리즘이 불러낸 저주의 레퀴엠/진경호 논설위원

    [서울광장] 포퓰러리즘이 불러낸 저주의 레퀴엠/진경호 논설위원

    다시 저주의 계절이다. 10년 전 노무현 대통령을 ‘개구리’라 부르고, 5년 전 이명박 대통령을 ‘쥐박이’로 부르던 저주의 레퀴엠이 이번엔 ‘귀태(鬼胎)의 후손’으로 돌아왔다. 정권을 잃은, 정권을 되찾지 못한 패자의 상실감은 지난 10년 늘 이렇듯 어김없이 이런저런 구실을 제단에 올린 저주의 굿판을 펼쳐 냈다. “미국이 없었으면 난 북한 정치범 수용소에 있었을 것”과 같은 노 대통령의 정제되지 않은 말들이 2003년 여름 울고 싶은 이들의 뺨을 때렸다. 반노(反) 세력들은 금세 ‘노무현과 개구리의 공통점 다섯 가지’를 만들어 냈고, 한나라당 고위 당직자들은 이 패러디로 아침회의 상을 차리고 키득거렸다. 5년 뒤 여름엔 이 대통령이 미국의 광우병 소고기를 국민 식탁에 올리려 한다는 논란이 서울광장을 삽시간에 촛불로 덮어 버렸다. 대선 전 ‘2MB’ ‘땅박이’였던 이 대통령은 ‘쥐박이’가 됐다. 인터넷에선 ‘이 대통령’이라는 표현을 쓰는 것만으로도 말을 섞을 수 없는 ‘수꼴’(수구꼴통)이 됐다. 반미 사대주의 발언이든, 광우병 소고기든, 그 공방의 소재와 경중이 어떠하든 에누리 없는 대선의 승패는 늘 이렇게 반 년도 못 가 우리를 앓게 했다. ‘귀태’라는, 나름 공 들여 꺼냈을 괴이한 저주에 도리어 제 발이 걸려 넘어진 친노(親) 성향의 민주당 초선 의원 홍익표의 경우는 치기 어린 초보 운전자의 과속 사고쯤으로 넘길 수도 있겠다. 그러나 이 초보 운전자를 제 멋대로 내달리다 미끄러지게 만든 노면(面), 내 편 아니면 네 편밖에 없는 강퍅한 정치적 양극화와 그 속에 담긴 적의(敵意), 그리고 더 자극적인 선동으로 적을 공격하지 못해 안달하는 척박한 정치 토양은 이 나라 정치에 대한 불안한 시선을 거두지 못하게 한다. 뉴욕타임스 칼럼니스트 토머스 프리드먼은 사이버 시대의 포퓰러리즘(popularism)이 오늘날의 절대 이데올로기로 자리 잡고 있다고 개탄한 바 있다. 트위터나 페이스북 같은 소셜미디어가 정치인들을 경조부박(輕?浮薄)의 포퓰러리스트로 만들어 버리고 있다고 질타했다. 정치인들로 하여금 SNS에 몇 자 끄적여 그 반응을 살피게 하고, 대중을 끌고 가는 것이 아니라 대중에 끌려가도록 하고 있다고 했다. ‘삐삐’, 즉 페이저도 없던 시절 정치를 시작해 산전수전 다 겪은 여야 중진들마저 하루에도 너댓 건씩 끄적이며 SNS를 끼고 사는 걸 보면 사이버 중독은 청소년들만의 문제가 아닌 게다. 정치에 관한 한 진작 진영네트워크서비스(CNS·Camp Network Service)나 사회편가르기서비스(SSS·Social Separation Service)로 이름을 바꿨어야 할 SNS에 그 책임을 물을 수 없다면, 답은 하나다. 팔로잉(following)만 알지 리딩(leading)은 모르는, 눈앞의 시류에 얹혀 갈 줄만 알지 시대를 끌고 갈 줄은 모르는 여의도의 포퓰러리스트들이 유죄다. 포퓰러리즘의 정점을 본다. 한 줌의 극렬 지지자, 팬덤에 빌붙은 포퓰러리스트들이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을 헤집기 시작했다. 뭘 보고, 뭘 말할 것인가. 노무현은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사수했다고 새누리당이 말할 것인가. 아니라고, 그가 NLL을 포기하려 했다고 민주당이 말할 것인가. 뻔한 결론을 놓고 무슨 쇼를 하고 있는가. 그 곁에서 펼쳐지고 있는 막말의 경연은 또 뭔가. 그런 막말로 뭘 얻을 셈인가. 저 너머 어느 나라 정치가 어떻다고 말할 것도 없다. 사색당쟁으로 나라의 쇠망을 자초한 조선 중후기 선조들조차도 조탁(彫琢)의 시로 싸웠다. 각(角)을 세웠으나 격(格)을 놓지 않았다. 전직 총리까지 뛰어든 저주의 굿판, 바닥을 훤히 드러낸 포퓰러리즘이 슬프다. 당장 트위터를 끄고 페이스북을 닫으라. 액정화면 위에서 필부(匹夫)처럼 재잘대지 말고, 마이크를 잡고 맑은 소리로 시대의 담론을 말하라. 당당하게 정치하라. jade@seoul.co.kr
  • [오늘의 경기]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19라운드 ●강원-서울(강릉종합운동장) ●전북-대전(전주월드컵경기장 이상 오후 7시) ●포항-수원(포항스틸야드) ●울산-제주(울산문수구장 SPOTV+) ●부산-전남(부산아시아드 CJ헬로비전부산) ●성남-대구(탄천종합운동장 TBS교통방송 이상 오후 7시 30분) ●경남-인천(오후 8시 창원축구센터) ■프로야구 ●NC-두산(잠실 MBC스포츠+) ●넥센-SK(문학 KBSN스포츠·SPOTV2) ●한화-KIA(광주 SBS-ESPN·IPSN) ●LG-롯데(사직 XTM·SPOTV 이상 오후 6시 30분) ■농구 전국남녀종별선수권(오전 11시 전남 영광 홍공초·법성고·스포티움국민체육센터) ■핸드볼 SK코리아리그 ●SK-서울시청(오후 5시) ●상무-인천도시공사(오후 6시 30분 KBSN스포츠 이상 안동체육관) ■볼링 협회장배 전국대회(오전 9시 전주 미성볼링장, 완주 현대볼링장 등) ■테니스 제39회 대통령기전국남녀대회(구미 금오테니스코트)
  • ‘6억 뭉칫돈’ 한수원 부장에 로비 혐의 현대重 전·현직 임직원 3명 추가 체포

    부산지검 동부지청 원전비리 수사단은 11일 현대중공업 전·현직 임직원 3명을 추가로 체포했다. 이들은 송모(48) 한국수력원자력 부장에게 금품로비를 한 혐의(뇌물공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송 부장의 자택과 지인의 집에서 발견된 5만원권 6억여원의 출처와 관련해 체포된 현대중공업 전·현직 임직원은 모두 5명으로 늘었다. 검찰은 지난 10일 현대중공업 울산 본사를 압수수색하면서 김모(49) 영업상무와 김모(51) 전 영업부장을 뇌물공여 혐의로 체포해 조사하는 한편 압수물품에 대한 정밀 분석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송 부장이 원전 부품과 설비의 입찰 조건을 현대중공업에 유리하게 만들어준 대가로 거액의 금품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김 상무와 송 부장 등을 상대로 금품 제공 여부와 구체적인 시기 및 대가성 등에 대해 집중 조사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국내 원전에 펌프, 변압기 관련 부품과 비상발전기 등을 공급했고 2011년부터 최근까지는 한국전력에 같은 설비를 공급했다. 검찰은 또 원전 취·배수구 등의 바닥판 교체작업과 관련해 업자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뇌물수수)로 한수원 A(44) 차장에 대해 이날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A차장은 B사 대표 김모(49)씨가 최근 월성 원전 1, 2호기 취·배수구 바닥판을 미끄럼 방지용 특수 바닥판(매직 그레이팅)으로 교체하는 것처럼 서류를 꾸며 수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고리 3, 4호기 취·배수구 바닥판 교체작업과 관련해 같은 범행을 저지르고 5억 1000여만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로 구속됐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물 오른 여름, 물 만난 축제

    물 오른 여름, 물 만난 축제

    이른바 ‘7말 8초’가 코앞이다. 국민 대다수가 휴가를 떠나는 시기다. 전국의 많은 지방자치단체들이 피서객 유치를 위해 다양한 물축제를 준비했다. 물놀이와 축제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대표적인 수변 축제를 꼽았다. 먼저 ‘2013 정남진 장흥물축제’에 주목하자. 26일~8월 1일 전남 장흥 탐진강과 편백숲 우드랜드 등에서 열린다. ‘물과 숲-휴(休)’가 올해의 주제다. 수도권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열린다는 점에도 불구하고 해마다 방문객이 늘고 있다. 올해 겨우 6회째지만, 한국소비자브랜드위원회가 수여하는 ‘올해의 브랜드 대상’을 지난해까지 4년 연속 수상할 만큼 ‘인기 폭발’이다. 무엇보다 맑고 시원한 물이 인기 비결이다. 해마다 물축제 기간에만 탐진강 상류 탐진호의 수문을 여는데, 수문을 나설 때 약 16도였던 차가운 물이 햇빛을 받으며 7㎞ 정도 장흥 읍내까지 흘러가는 동안 22~23도의 시원한 온도로 바뀐다. 축제 장소도 빼놓을 수 없다. 탐진강은 은어가 뛰어놀 만큼 원형이 잘 보존된 강으로 꼽힌다. 편백숲 우드랜드는 40~50년 된 아름드리 편백나무가 100㏊에 걸쳐 군락을 이룬 곳이다. 군데군데 삼나무도 섞여 있어 ‘피톤치드의 보고’라는 상찬을 받고 있다. 축제의 핵심 프로그램은 세 가지다. ‘지상 최대 물싸움’은 악당(진행요원)과 관광객이 편을 짜서 물싸움을 벌이는 이벤트다. 물총과 물풍선, 물대포에 소방차와 헬기까지 동원된다. ‘천연 약초 힐링 풀’은 재미와 건강, 두 마리 토끼를 잡는 힐링 물놀이다. 편백과 표고버섯, 헛개, 석창포, 매실, 다시마 등으로 이루어진 약초 풀을 오가며 물놀이를 즐긴다. ‘맨손 물고기 잡기’도 준비됐다. 축제기간 오후 3~5시 열린다. 다양한 수상 놀이시설도 마련됐다. 슈퍼 슬라이드는 강물 위에 설치된 대형 슬라이드를 타고 물 속으로 질주하는 놀이기구다. 편백나무를 이용한 뗏목과 오리보트, 수상 자전거, 희망의 줄배 등 탈것들도 인기를 모을 것으로 전망된다. 탐진강 한쪽엔 수영장과 얼음 이글루도 마련된다. 정남진 물축제추진위원회 (061)860-0828~30. 강원 화천에선 27일~8월 11일 화천쪽배축제가 열린다. 붕어섬 등 북한강변이 주무대다. 3~4인용 수상 자전거 ‘월엽편주’, 붕어섬 자전거길과 북한강 물 위를 오갈 수 있는 ‘수륙양용자전거’, 용머리를 단 ‘북한강 산천호’ 등 다양한 뱃놀이 기구들이 운영된다. 워터 슬라이드를 갖춘 ‘강변 물놀이장’과 어린이를 위한 ‘붕어섬 물놀이장’, 수생식물과 곤충을 관찰할 수 있는 ‘붕어섬 생태체험장’ 등의 프로그램도 준비됐다. ‘캠핑마당’은 텐트를 제공하는 ‘예약 텐트촌’과 장소만 제공하는 ‘자율캠핑촌’으로 이원화됐다. 200동 규모인 예약텐트촌은 1박에 3만원이다. 이 가운데 2만원은 화천사랑상품권으로 돌려 준다. 자율캠핑촌은 1박에 2만원이다. 역시 1만원은 상품권으로 돌려준다. ‘대한민국 창작쪽배 콘테스트’도 함께 열린다. (재)나라 1688-3005. 경북 봉화 내성천에선 27일~8월 3일 봉화은어축제가 열린다. 대표 프로그램은 은어 잡기다. ‘어획량’ 늘리는 비결은 간단하다. 시작과 동시에 물의 유입구, 혹은 퇴수구에 자리를 잡아야 한다. 사람들에 놀란 은어가 몰리는 곳이 대부분 물이 들고 나는 곳이기 때문이다. 여러 명의 참가자들이 원을 그린 뒤 점차 폭을 좁혀가며 잡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잡은 은어는 곧바로 구워먹는다. 축제장 곳곳에 굼터가 마련돼 있다. 은어잡이 입장료는 어른 1만원이다. 이 가운데 4000원은 봉화군내에서 현금처럼 쓸 수 있는 봉화사랑상품권으로 돌려준다. 봉화군청 문화관광과 (054)679-6311~6. 강원도 평창군 대화면 땀띠공원에선 8월 2~11일 ‘평창더위사냥축제’가 열린다. 땀띠물은 지하에서 솟아오르는 냉천수다. 이 물로 목욕을 하면 몸에 난 땀띠가 씻은 듯이 사라진다고 해서 이름 지어졌다. 은어·송어 맨손잡기, 대화천 반두 물고기 잡기 등 천렵 프로그램과 감자캐기, 땀띠물 족욕하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됐다. 입장료는 천렵 프로그램 각각 1만 5000원, 캠핑 2만 5000원, 텐트임대캠핑 3만원이다. 이 가운데 5000원은 대화면에서 쓸 수 있는 상품권으로 돌려준다. 군악대 연주 등 매일 밤 다채로운 콘서트도 열린다. 평창더위사냥축제위원회 (033)334-2277. 손원천 여행전문기자 angler@seoul.co.kr
  • 檢, 현대중공업 본사 압수수색

    부산지검 동부지청 원전비리 수사단이 10일 현대중공업 본사를 전격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또 현대중공업 김모(49) 영업상무와 김모(51) 전 영업부장을 뇌물공여 혐의로 체포해 강도 높은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은 이날 오후 5시부터 검사 2명과 수사관 20여명을 투입해 울산 동구 현대중공업 본사의 엔진기계사업부와 전기전자사업부를 압수수색하고 회계장부, 컴퓨터 파일, 원전 부품 납품과 설비 공급 관련 서류 등을 확보했다. 현대중공업은 원전 부품 시험 성적서 위조를 공모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송모(48) 한국수력원자력 부장의 자택과 지인의 집에서 발견된 5만원권 6억여원의 출처로 지목된 업체다. 이에 따라 송 부장의 집 등에서 나온 현금 다발의 출처와 관련한 수사가 급물살을 타게 됐다. 현대중공업은 국내 원전에 펌프, 변압기 관련 부품과 비상발전기 등을 공급했고 2011년부터 최근까지는 한국전력에 같은 설비를 공급했다. 현대중공업이 한전에 공급한 부품과 설비 규모는 3000억원을 웃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송 부장이 이들 부품 등의 납품과 관련해 편의를 제공하고 김 상무 등에게서 금품을 받은 것으로 보고 구체적인 시기와 대가성을 집중 추궁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압수수색에 대해 “원전 납품 계약과 관련된 자료 등을 확보하기 위한 목적”이라면서 “일반적인 납품 비리 단서가 발견됐을 뿐 현재까지 원전 부품의 하자나 관련 서류의 조작 등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검찰은 이날 납품업체로부터 금품 수수 등을 한 한국수력원자력 직원 A씨를 체포해 강도 높은 조사를 벌이고 있다. A씨는 B사가 2009년 12월 고리 2발전소 3, 4호기 취·배수구와 전해실 1244㎡에 깔린 바닥판을 미끄럼 방지용 특수 바닥판(매직 그레이팅)으로 교체하는 것처럼 서류를 꾸며 부당 이득 5억 1000여만원을 챙긴 것과 관련해 편의 제공 청탁과 함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와 관련, B사 대표 김모(49)씨와 권모(41) 한수원 과장은 앞서 구속돼 수사를 받고 있다. 검찰은 또 다른 원전 부품 납품 비리 사건으로 이미 실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김모(50) 전 한수원 부장이 이 업체로부터 수천만원을 받은 정황을 포착해 수사하고 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오늘의 경기]

    ■프로야구 ●NC-LG(잠실 XTM·SPOTV) ●롯데-넥센(목동 SBS-ESPN·IPSN) ●두산-한화(대전 MBC스포츠+·SPOTV2) ●SK-삼성(대구 KBSN스포츠 이상 오후 6시 30분) ■축구 △하나은행 FA컵 16강전 ●제주-수원(제주월드컵경기장 KFATV) ●전남-수원FC(광양전용구장 이상 오후 7시) ●인천-상주(인천전용구장) ●성남-포항(탄천종합운동장 SPOTV) ●부산-강원(부산아시아드 KFATV) ●경남-고양(창원종합운동장) ●울산-전북(울산문수구장 KBSN프라임) ●서울-광주(서울월드컵경기장 tbs교통방송 이상 오후 7시 30분) △제9회 U-18 한중일 여자교류전(오후 3시 보은종합운동장)
  • [지상파 하이라이트]

    ■인간극장(KBS1 오전 7시 50분) 청정지대 강원도 화천에서도 둘째 가라면 서러운 절경을 자랑하는 비수구미마을. 북한강 물길이 굽이쳐 들어간 후미진 곳에 자리한 비수구미마을은 파로호 최상단에 있는 오지 중의 오지다. 한편 달랑 세 가구만 사는 비수구미마을에서 38년을 하루같이 당당히 기세를 떨치며 살아온 여인이 있다. 산채식당을 운영하는 김영순씨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상어(KBS2 밤 10시) 지검장 오현식은 아들 준영의 말에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조상국의 정체를 밝히려고 한다. 이를 눈치 챈 조상국은 엑스를 시켜 그를 트럭으로 밀어버린다. 다음 날 신문에는 ‘천영보를 찾습니다’라는 신문광고가 크게 나고 조상국은 위협을 느껴 이현을 더욱 감시한다. 한편 해우에게는 오현식이 보낸 결정적 단서가 전해지고, 이수는 조의선을 납치한다. ■월화특별기획드라마 불의 여신 정의(MBC 밤 10시) 광해는 깨진 태조대왕 단지 조각들을 보며 괴로워하다 손행수를 찾아간다. 광해를 알아본 화령은 정이를 만나보라 하고, 광해는 정이가 을담의 딸이라는 사실에 놀라워한다. 말에서 떨어져 광해에게 안기게 된 정이는 깜짝 놀라 버둥거리다 함께 쓰러진다. 자신 때문에 단지가 깨진 줄 안 정이는 그릇을 붙여보겠다 하는데….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SBS 오후 5시 35분) 가족의 따스함이 느껴지는 인천 계양구 효성동에 위치한 선민 아이들 세상 지역아동센터. 이곳은 무려 13개의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아이들에게 다양한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그런데 더 놀라운 것은 선생님들이 대부분 자원봉사자라는 것이다. 특히 이곳의 학부모들은 1년 전부터 자발적으로 센터에 나와 봉사를 하고 있다. ■다큐10+(EBS 밤 11시 15분) 마운틴고릴라는 유전학적으로 인간과 99% 일치한다. 현재 마운틴고릴라는 전 세계적으로 700여마리만 남아 심각한 멸종위기에 처했다. 우간다의 브윈디 천연 국립공원은 마운틴고릴라의 마지막 남은 안식처다. 1992년 우간다 정부는 마운틴고릴라가 서식하는 숲을 국립공원으로 지정해 고릴라 보호에 나선다. ■은희(KBS2 오전 9시) 은희와 정옥은 함께 영화도 보고 만두도 사먹으며 오랜만에 행복한 시간을 갖는다. 성재는 은희에게 사진 모델을 부탁하고, 바닷가로 간 두 사람은 마냥 행복하다. 한편 석구는 정옥을 다시 찾아가 20년 전 형만이 자신에게 준 회중시계를 돌려주며 떠나달라고 부탁한다. 돌아오는 길에 석구는 20년 전 개성경찰서에서 형만의 사건을 담당했던 조 형사와 마주한다.
  • [생각나눔] 동장 - 통장 갈등 해결 방법 없나

    [생각나눔] 동장 - 통장 갈등 해결 방법 없나

    인천 연수구 동춘2동 일부 통장들이 고남석 구청장에게 동장을 교체해 달라고 요구해 관철되자 주민들이 반발하는 등 역풍이 일고 있다. 3일 연수구에 따르면 지난 1일자로 통장들과 갈등을 겪어 온 하모 동춘2동장을 본청의 지역경제과장으로 발령 냈다. 동춘2동은 지난달 초 임기가 다 된 2명의 통장을 재위촉하지 않고 공개 모집하겠다고 발표하면서 갈등이 촉발됐다. 통장의 위촉과 해촉은 동장의 권한이다. 연수구는 2011년 조례에 통장의 임기·연령·연임제한 규정을 만들 때 통장들의 반대에 부딪혀 우여곡절 끝에 관련 조항을 신설했다. 조례에는 ‘통장은 만 30세 이상 만 65세 이하로 임기는 2년으로 하되 3회에 한해 연임할 수 있으며 공개 모집으로 한다’고 돼 있다. 하 전 동장은 “통장 2명의 임기가 만료돼 조례에 따라 공개 모집하기로 하고 기존 통장들도 공개 모집에 응모할 수 있다고 공지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통장들 사이에 기존 통장들을 그만두게 하려 한다는 소문이 퍼지자 그동안 하 전 동장과 각종 갈등을 겪어 온 통장 20여명이 지난달 중순 구청장을 면담, 하 동장을 다른 곳으로 보내 달라고 요청하기에 이르렀다. 해촉된 한 통장은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연임은 오래된 관행인데 통장들과 관계과 원만치 않았던 동장이 갑자기 해촉을 통보해 부당하다고 생각해 구청장에게 동장 교체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하 전 동장은 이에 대한 반발로 같은 달 19일 동춘2동 통장자율회 회장과 총무, 임기 만료자 등 4명을 해촉했다. 이어 구는 하 전 동장을 다른 곳으로 발령 내는 것으로 갈등이 봉합되는 듯했다. 하지만 동춘2동 주민자치위원회를 비롯한 7개 주민단체는 “통장들의 의견에 찬성할 수 없다”는 역민원을 제기했고, 전체 통장 모임인 연수구통장자율회는 “일부 통장들의 처사가 주민을 위해 봉사해 온 전체 통장들에 대한 매도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민선 단체장 체제가 정착되면서 동장과 자생단체 또는 통장들의 갈등이 발생했을 때 구청장에게 직접 민원을 제기하고 구청장이 요구를 수용해 갈등을 봉합하는 관행이 되풀이된 데서 문제가 발생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동의 세세한 행정은 동장에게 권한이 있는데 소신을 갖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여건이 제대로 형성돼 있지 않다는 것이다. 주민들은 “문제가 발생했을 때 동장과 당사자들 간의 대화를 통해 갈등을 치유할 수 있도록 참고 기다려 주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대구·인천·여수에 교육국제화 초·중·고

    대구 북구와 달서구, 인천 연수구와 서구, 전남 여수시 등 전국에서 5곳이 교육국제화 특구로 지정됐다. 특구에는 교육과정과 교과용 도서를 자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국제화 자율 시범학교가 내년부터 초·중·고교별로 1곳 이상씩 지정된다. 그동안 인기를 끌었던 외국인학교·영어센터 등 하드웨어 중심 글로벌 교육이 아닌 교과과정 자율화를 통한 소프트웨어 중심 국제화 교육 시도라고 교육부는 설명했다. 교육부는 지난달 27일 교육국제화특구위원회를 열어 2017년까지 5년 동안의 특구육성종합계획을 정했다고 2일 밝혔다. 특구에 들어설 시범학교는 초중등교육법상 교육과정과 교과용 도서 조항이 적용되지 않는다. 이에 따라 자율적으로 정규 과정에서 외국어 교재 등을 활용해 외국어 교육을 강화할 수 있다. 창의체험 활동이나 방과후 학교와 연계한 외국어 교육이 가능하고, 국제이해 교과를 신설할 수 있으며 자매결연을 통한 국제교류도 장려된다. 단, 기존 국제 중고교와 달리 국제화 자율 시범학교에는 신입생 선발권이 없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대부업, 제도권 편입돼야 서민금융 숨통”

    “대부업, 제도권 편입돼야 서민금융 숨통”

    대부업계는 폭풍 전야다. 갈수록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서민들의 고혈을 짜는 고리대금업자라는 부정적 이미지는 그대로인 가운데 금융당국이 전방위에서 압박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 현재 법정 최고 39%인 이자율을 대폭 낮추라고 종용하면서 업체에 대한 검사의 빈도와 범위를 확대하겠다고 선언했다.<서울신문 6월 26일자 19면> 업계를 이끌고 있는 양석승(64) 한국대부금융협회 회장을 1일 서울 중구 소공동 사무실에서 만났다. “고기 맛을 본 사람은 그걸 끊을 수가 없어요. 돈 장사도 마찬가지예요. 대부업 등록을 포기한다고 사업을 접을 리가 없습니다. 다들 음지에서 불법으로 영업을 하는 것이죠. 서민금융의 숨통을 틔우기 위해서라도 대부업의 제도권 금융 진입은 반드시 이뤄져야 합니다.” 양 회장은 대부업 위기의 해결책은 제도권 금융으로의 편입에 있다고 말했다. 현재 대부업은 제도권 금융이 아니라 일반 기업으로 분류돼 있다. 감독권을 금융위원회가 아니라 지방자치단체가 갖고 있는 이유다. “자본금 100억원 이상의 대형 대부업체는 사실상 금융업을 하고 있다고 봐야 해요. 감독권을 금융위로 이관하는 게 맞죠. 그러면 소비자 보호를 강화할 수 있고 자연스레 대출금리도 지금보다 낮출 수 있을 겁니다.” 양 회장은 스스로 대부업을 ‘하수구’하고 지칭한다. 제도권 금융을 이용하지 못하는 저신용자들에게 금융을 지원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의미에서다. 그래서 대부업체에 가능한 지원은 정부가 해줘서 그 혜택이 서민들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대부업체의 대출 원가에서 조달금리(자금운용을 위해 다른 곳에서 차입하는 금액의 이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12%에 이릅니다. 제도권 금융이 아니다 보니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에서 높은 금리에 자금을 빌릴 수밖에 없기 때문이지요. 시중은행에서 돈을 빌리거나 회사채를 발행해 조달금리를 5%까지 낮출 수 있다면 최종 소비자 대출금리도 자연스럽게 내려갈 겁니다.” 그는 소형 대부업체는 대부업 등록요건을 강화해 판을 다시 짜고, 지하경제로 흘러들어간 불법 사채업자는 강력한 단속과 처벌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억원 수준의 최소 자본금 제도 등 대부업 등록요건 강화는 이용자 보호를 위해서 반드시 필요합니다. 영세 대부업자들이 무분별하게 시장에 진입하면 불법 이자율, 불법 추심은 사라지지 않을 겁니다.” 그는 “대부업의 나쁜 이미지를 개선하는 것도 당면과제”라고 했다. 과도한 규제의 원인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고 했다. 대부업에 대한 거부감을 줄일 수 있는 새 이름 짓기에 열심이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檢, 한수원 부장 ‘현금다발’ UAE원전 관련성 조사

    부산지검 동부지청 원전비리수사단은 지난 18일 송모(48) 한국수력원자력 부장의 자택에서 발견한 억대 현금 다발과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 수출하는 원전의 관련성을 캐고 있다. 송 부장은 2010년 초부터 한국전력에 파견돼 UAE 원전사업을 지원하는 ‘원전EPC사업처’에 근무하며 원전 케이블, 펌프, 볼트 등 보조기기의 구매 업무를 담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송 부장은 한수원에서 비슷한 일을 했던 2008년 1월 한전기술로부터 신고리 1, 2호기 등의 제어케이블 시험 성적서에 문제가 있다는 보고를 받고도 “그냥 승인하라”고 지시한 혐의로 구속됐다. 또 JS전선은 2011년 하반기에 진행된 UAE 원전사업 케이블 부문 입찰에 참여하는 등 해외 원전사업 진출을 적극 추진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송 부장을 비롯한 사건 연루자들의 통화 내역 조회와 계좌 추적, 원전부품 납품 관련 서류 등 압수물 분석에 주력하고 있다. 송 부장의 현금 다발이 UAE 원전과 관련된 것으로 확인되면 관련 부품의 납품이나 시험 성적서 위조 여부와는 관계없이 대외 신뢰도에 심각한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부산지법 동부지원 문종철 판사는 지난 29일 권모(41) 한수원 과장과 김모(49) B사 대표에게 청구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권씨 등은 2009년 12월 고리 2발전소(3, 4호기) 취·배수구와 전해실 1244㎡에 깔린 바닥판을 미끄럼 방지용 특수 바닥판(매직 그레이팅)으로 교체하는 것처럼 서류를 꾸며 5억 1000여만원의 부당 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강남우체국, 의문의 백색가루 해프닝

    조용한 오전 시간을 보내던 서울 강남구 개포동 강남우체국에 한바탕 소동이 인 것은 20일 오전 11시쯤이었다. 정체불명의 백색 가루가 든 것으로 추정되는 우편봉투 한 장이 엑스레이 투시 과정에서 발견되자 직원들이 술렁이기 시작했다. 프랑스발(發) 소인이 찍힌 편지봉투는 임낙희 강남우체국장 앞으로 배달된 것이었다. 탄저균 공포를 의심한 우체국 직원들은 섣불리 봉투를 열어 보지 못했다. 오후 3시 인근 수서경찰서로 봉투를 가져가 신고했다. 이번에는 수서경찰서가 발칵 뒤집혔다. “건물 내에 있는 전 직원과 민원인들은 모두 건물 밖으로 대피하라”는 방송이 경찰서 전 사무실에 울렸다. 만에 하나 있을지 모르는 생화학 테러의 위협에 대비해 경찰, 119 특수구조대, 수도방위사령부 화생방 신속대응팀, 국가정보원 직원들은 긴급회의를 열었다. 관계자들은 안전을 위해 그대로 서초구 양재동에 있는 보건환경연구원으로 옮겨 분석을 하기로 했다. 질병관리본부까지 투입된 ‘의심 물질’ 분석 작업이 시작된 직후, 백색 가루의 공포는 황당한 웃음으로 바뀌었다. 봉투 안에 있는 것은 백색 가루가 아닌 84장에 달하는 프랑스 우표였다. 강남우체국 관계자는 “엑스레이상 우표가 수십장 겹쳐 있는 모습을 가루가 퍼져 있는 것으로 오인했다”고 말했다. 함께 들어 있던 A4용지에는 편지까지 적혀 있었다. 자신을 ‘프랑스인 우표 수집가’라고 밝힌 발신자는 “각 나라의 우표를 수집하고 있다. 프랑스 우표를 보내줄 테니 한국의 우표를 보내 달라”고 적었다. “싸이의 노래 강남스타일을 보고 감동받았다”는 말도 덧붙였다. 이날 오후 부산역에서도 바닥과 유리창을 청소하는 데 쓰는 규조토를 생화학 무기로 오인한 신고가 접수되는 등 온종일 경찰과 군 당국은 ‘백색 가루의 공포’에 시달렸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멈출 줄 모르는 전셋값

    서울의 아파트 전셋값이 올들어 지금까지 2.20% 올라 이미 지난해 전체 상승률(2.21%)에 다다랐다. 단순 계산으로 보면 지난해의 두 배에 이르는 가파른 오름세다. 국민은행은 20일 부동산 정보사이트인 ‘KB부동산 알리지’를 통해 전국 아파트 전세시장 동향을 발표했다. 서울에서 전셋값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강남구(3.49%)로 지난해 연간 상승률(0.63%)의 5.5배에 달했다. 이 지역에 재건축이 활발히 진행되면서 주변 전세를 구하는 사람들이 많아진 때문으로 분석됐다. 강서구(3.14%), 강북구(3.10%), 성동구(3.09%), 광진구(3.06%) 등도 3%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울 25개 구 중 전셋값이 하락한 곳은 없었다. 인천의 아파트 전셋값도 상반기 2.21% 올라 지난해 연간 상승률(2.65%)에 근접했다. 연수구(3.82%)와 부평구(3.54%)의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2.06%의 상승률을 기록한 경기도에서는 이천시(5.11%), 용인시 수지구(4.26%), 안산시 단원구(3.65%), 과천시(3.57%), 의왕시(3.50%) 등의 전셋값이 많이 올랐다. 올 들어 아파트 전셋값이 가장 많이 오른 광역자치단체는 대구(4.70%)였으며, 경북(4.36%), 충남(3.51%), 대전(3.48%), 충북(2.79%) 등이 뒤를 이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부동산시장 침체로 집을 사지 않고 전세로 눌러앉는 세입자들이 많은 데다 집주인들이 전세를 월세로 돌리다 보니 전세시장 수급에 엇박자가 생겨 전세가격 불안이 계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된다” “안된다” 지역마다 제각각… 이동구청장실 선거법 위반 논란

    지방자치단체장이 주민과의 소통을 위해 운영하는 ‘현장민원실’ 등이 사전선거운동의 소지가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18일 서울시에 따르면 박원순 시장은 최근 1박2일 일정으로 강동구, 서대문구, 영등포구 등에 ‘현장시장실’을 마련, 시민들과 직접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앞으로 나머지 자치구도 현장시장실을 운영할 계획이다. 그런데 지난 17일 박 시장이 성북구의 정릉시장을 찾았을 때 성북구와 자매결연을 한 경기 구리시의 박영순 시장이 “우리 시장님, 내년 (선거)에도 도와주실 거죠”라고 말한 게 문제가 됐다. 이 말은 라이브서울(tv.seoul.go.kr)을 통해 네티즌에게 생중계됐다. 따라서 내년 지방선거에 출마를 공식 선언한 시장 등이 현장에서 민원인을 만날 때는 조심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중앙선관위 관계자는 “자치단체장들이 지역의 어려움을 듣기 위해 현장을 찾는 것은 직무상 당연한 것”이라면서도 “현장의 민원청취 외에 내년 선거 지지나 도움을 요청하는 것은 사전선거운동에 해당될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천에서는 이동구청장실을 놓고 목소리가 제각각 나오고 있다. 남구는 2011년 주안역에서 구청장이 참여하는 ‘열린구청장실’을 매달 2회 열었다가 구선관위로부터 선거법에 저촉된다는 공문을 받았다. 남구 관계자는 “선관위가 밖에서 민원실을 운영할 경우 구청장이 불특정 다수 주민을 만날 수 있어 구정홍보가 돼 사전선거운동에 해당될 수 있다고 안내해 왔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열린구청장실’을 ‘열린민원실’로 명칭을 바꿨고, 구청장은 참석하지 않았다. 올해 초에는 ‘주민과의 열린 대화’로 다시 바꾸고 장소도 구청으로 옮겼다. 연수구선관위도 이동구청장실이 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다고 해석했다. 선관위는 ‘이동구청장실’이란 명칭에 ‘구청장’이 들어간 것을 문제 삼으며 ‘이동민원실’ 등으로 명칭을 변경할 것을 권고했다. 하지만 중구는 영종·용유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구청장실’을 운영할 예정이다. 중구청장은 오는 28일부터 주 2회 영종출장소에 근무하면서 주민들의 목소리를 듣기로 했다. 이에 대해 시선관위는 별다른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출장소도 행정기관에 포함되기 때문이다. 인천시선관위 관계자는 “민원사무 처리에 관한 법률상 현장민원실을 설치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구청장이 직접 참석하는 것은 문제의 소지가 있다”고 밝혔다. 제도의 문제가 아니라 사전선거 운동 등으로 변질될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강남일대 이 장면, 올해도 불 보듯?

    강남일대 이 장면, 올해도 불 보듯?

    17일 이른 장마가 시작된 가운데 장마철 단골 피해지역인 서울 강남 일대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서울시와 각 자치구는 2010년 이후 장마철마다 대규모 침수 피해를 겪고 있는 강남역 일대와 상습 침수지역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겠다며 빗물 저류조와 하수관 확충 방안을 밝혔다. 하지만 본격적인 장마철에 들어간 지금도 설계안을 검토하는 수준이어서 올해도 적잖은 침수 피해가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올해도 도심 침수방지를 위한 근본적인 대책이 마련되지 않아 도심 홍수사태가 또 다시 발생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울·경기 등 중부지역이 장마의 영향권에 접어든 이날 서울시와 강남·서초구 등 해당 지방자치단체는 강남역 주변과 선·정릉 일대, 대치역 사거리 등 상습 침수구역에 대한 집중 점검에 나섰다. 강남구 치수방재과 관계자는 “침수 상황이 발생하면 지체없이 복구 작업에 나설 수 있도록 양수기 1000여대와 방수자재, 구명보트 등을 마련해놨다”고 말했다. 서울시도 지난 달 15일 ‘2013 여름철 종합대책’을 발표하고 사당·강남역, 도림천 등 침수 취약지에 대한 맞춤형 관리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시와 자치구가 침수피해 예방 대책으로 밝힌 저류조와 하수관거 설치가 이뤄지지 않아 올해도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시는 지난해 8월 발표한 ‘강남역 주변 빗물흐름 개선 대책’에서 빗물의 흐름을 분산시키고 빗물이 빠져나가는 속도를 높이기 위해 하수관거를 확충하고 신설하겠다고 밝혔지만 모두 2015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때문에 최근 3년간 대규모 침수 피해가 일어난 강남역 일대는 올해도 홍수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서울시는 현재 강남역 일대에서 지대가 가장 낮은 용허리 공원에 1만 5000t 규모의 저류조 공사를 하고 있지만 이 공사는 오는 12월 완공된다. 강남역 주변으로 몰리는 하수 흐름을 바꾸기 위해 유역분할 하수관거 3개를 설치하는 방안도 나왔지만 현재 설계안을 검토하고 있는 단계다. 서울시 관계자는 “대규모 저류시설을 완공하기까지 2~3년이 걸리는 만큼 2015년이면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현재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지만 완공 전이라도 임시로 빗물을 저장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해마다 같은 이유로 침수 피해가 발생하는데도 지자체의 늑장 대처로 올해도 시민들의 안전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고 지적한다. 박창근 관동대 토목공학과 교수는 “강남역 지하에서 병목 현상이 나타나는 구간만이라도 빨리 넓혀주는 공사를 해야 올해 대규모 침수를 방지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손쉬운 방법이 있는데도 대심도 터널(지하 50m이상 터널) 등 대규모 토목공사를 주장하는 등 일부 자치구가 합리적인 침수대책 마련 요구에 귀를 닫고 있다”고 꼬집었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이슈&이슈] 송도 개발 계획 변경 논란

    [이슈&이슈] 송도 개발 계획 변경 논란

    인천 송도관광단지 개발을 놓고 논란이 뜨겁다. 1980년대까지 수도권 최고의 관광명소였던 옛 송도유원지가 부활에 성공해 새 관광단지로 개발될지, 아니면 추억 속에 갇힌 채 주거단지로 개발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16일 인천시에 따르면 2008년 3월 연수구 옥련동 504 일대 매립지 186만 8500㎡과 송도유원지 24만 4200㎡ 등 211만 2700㎡를 송도관광단지로 지정하고 수도권 시민들을 위한 가족형 휴양·레저공간으로 개발하겠다고 발표했다. 이후 2011년 10월 ㈜인천도시관광에 송도관광단지 사업시행 허가를 내줬기 때문에 2년이 지난 오는 10월까지 착공되지 않으면 관광단지 지정은 자동 해제된다. 하지만 아직까지 착공 움직임은커녕 개발계획마저 불분명하자 송도관광단지 일대 토지주(법인 포함해 20여명)는 최근 이 지역을 주상복합단지로 개발할 것을 시에 요구했으며, 시도 이에 긍정적인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관할 구청인 연수구는 주거단지로 개발하는 것을 용인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구는 인천시에 송도를 원안대로 관광단지로 개발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연수구 관계자는 “시가 송도관광단지를 주상복합 등 도시개발사업으로 변경하려는 의심이 든다”며 “시가 명확한 자세를 취해야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구는 오는 22일 열리는 인천시 정책조정회의에서 송영길 시장이 관광단지 개발에 대한 정확한 방향 설정을 해야 한다고 요구할 방침이다. 특히 구는 인천도시공사에 현재 관광단지 조성 목적 외 사용 중인 불법 중고차 수출단지에 대한 폐쇄조치 및 조속한 관광단지 조성사업 시행을 요구하고 있다. 아울러 인천발전연구원에서 진행 중인 송도관광단지 개발방향 재정립 연구용역과 관련, 당초 계획 및 취지대로 사업 시행이 필요하며 도시개발사업 등으로 개발방식이 변경되지 않도록 해달라고 요구했다. 김모(60·인천 옥련동)씨는 “송도유원지는 수도권 각지에서 구름떼처럼 관광객이 몰려올 정도로 명성 있던 곳이었는데 현재 중고차 수출단지로 전락하고 있는 데다 주거단지로 개발된다는 얘기까지 나오니 안타깝다”고 말했다. 1963년 문을 송도유원지는 1969년 국민관광지로 지정됐다. 수문 개폐식 수영장을 조성하고 놀이시설, 야외극장, 보트장 등을 갖춰 수도권 시민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아 왔다. 그러나 1980년대 이후 에버랜드 등 첨단 놀이시설에 밀려 경영이 악화된 데다 시설 투자마저 미비해 2011년 9월 폐쇄됐다. 이후 송도유원지가 불법 중고차 수출단지로 전락한 게 문제를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 연수구는 송도관광단지 일대에 대해 2007년부터 가설건축물 및 물건 적치가 가능하도록 개발행위 허가를 내줬다. 하지만 2008년 관광단지로 지정고시된 이후에도 매년 허가 기간을 연장하면서 문제의 불씨를 남겼다. 지난해 말로 중고차 수출단지에 대한 허가가 만료된 상태지만 송도관광단지 2, 3블록은 이미 자동차단지화된 데다 4블록인 송도유원지마저 지난 4월부터 128개 업체가 입주한 중고차 수출단지로 전락했다. 구는 두 차례 계고장을 발부한 데 이어 다음 달 22일 행정대집행을 실시할 예정이다. 게다가 인천시가 짠 송도관광단지 조성 계획의 현실성이 떨어지는 것도 개발사업에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 송도관광단지에 건축이 가능한 건폐율과 용적률은 30%, 80%로 알려졌다. 3∼4층 규모의 호텔을 겨우 지을 수 있는 규모다. 반면 인근에 조성될 예정인 ㈜대우자동차판매 영상테마파크 일부 부지는 건폐율 70%, 용적률 700%로 20층 이상 고층 건물을 지을 수 있도록 돼 있다. 테마파크 사업 또한 지지부진한 상태다. 사정이 이러해 투자자가 나타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결국 중고차 수출을 위해 땅이 필요한 업체와 수년째 땅을 놀리는 토지주 간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면서 중고차 수출단지로 전락한 것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송도유원지 일대를 관광단지로 조성한다는 계획에는 아직 변함이 없다”며 “현재 이곳에 투자하기 위해 설계를 한다는 얘기가 오가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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