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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경기]

    ■프로야구 ●KIA-LG(잠실) ●롯데-넥센(목동) ●SK-한화(대전) ●두산-삼성(대구) ●NC-kt(수원 이상 오후 6시 30분) ■테니스 인천국제여자챌린저(인천시립코트) ■수구 제11회 회장배 전국종별선수권(오전 9시 광양수영장)
  • 제한급수·퇴수 재활용… 비상처방 나선 강원

    제한급수·퇴수 재활용… 비상처방 나선 강원

    극심한 가뭄이 이어지자 속초시가 마침내 제한 급수를 선언하는 등 강원권 도시들도 마실 물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15일 강원도에 따르면 기록적인 가뭄으로 먹을 물이 부족해지면서 속초시가 17일부터 제한 급수의 비상처방을 내리고 강릉지역 식수원인 오봉저수지가 격일제 방류에 나서는 등 지자체마다 수자원 확보에 팔을 걷어붙였다. 속초지역에는 지난달부터 지금까지 강수량이 지난해 대비 36% 수준에 불과해 식수 공급에 차질을 빚으면서 17일부터 심야시간 제한급수 실시를 선언했다. 이는 시민의 주요 취수원인 쌍천이 말라붙으며 물이 고갈되고 있기 때문이다. 인구 8만 2000명의 속초시는 1998년 쌍천 하류에 물을 저장할 수 있는 길이 832m의 지하 댐을 설치해 생활용수의 90% 정도를 공급받고 나머지 10%가량은 학사평 계곡물을 정수해 충당하고 있다. 하지만 이달 들어 하루 평균 급수 공급량이 3만 7900여t으로 하루 최대량인 3만 8400t에 근접하며 비상이 걸렸다. 시는 마침내 이 같은 상황이 더 이어지면 수돗물 공급량이 부족해질 것으로 판단해 비상조치를 가동하게 됐다. 시는 17일부터 설악정수장 급수구역인 설악동과 상·중도문 지역을 제외한 시내 전 지역을 대상으로 매일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 8시간 동안 제한급수에 들어간다. 안정적인 취수량이 확보될 때까지 제한급수는 계속될 전망이다. 제한급수가 시행되면 적게는 하루 5200t, 많게는 7000t의 급수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릉시민들도 식수원인 오봉저수지의 상류가 바닥을 드러내며 바짝 긴장하고 있다. 현재 바닥을 드러낸 오봉저수지 상류는 작은 물줄기만 남아 있다. 오봉저수지는 강릉시민들의 식수와 농업용수, 남대천 유지용수를 공급하고 있다. 저수율은 53.4%로 지난해 같은 저수율인 70.5%보다 17.1% 포인트가 떨어졌고 평년 저수율인 73.6%보다 20.2%가량 낮다. 저수율이 급감하면서 당장 정수장으로 통하는 하루 7만t의 식수원은 줄이지 못하고 있지만 용수로를 통한 하루 10만t의 농업용수는 이달 1일부터 격일제로 공급하고 있다. 저수지 하류의 퇴수도 고정식 간이 양수장을 가동해 물을 다시 끌어올리며 재활용에 나섰다. 시내 중심지로 흐르는 남대천 유지용수는 지난해 12월부터 아예 흘려보내지 않고 있다. 한국농어촌공사 강릉지사 이남규 총무과장은 “아직 강릉지역 식수로 공급되는 수량은 줄이지 못하고 있지만 장기 가뭄 등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농업용수 격일제 공급과 퇴수로 활용, 하천유지수 등을 아끼며 선제 대응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속초·강릉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포스코건설, ‘송도 더샵 센트럴시티’…”단지 안에서 수영해요”

    포스코건설, ‘송도 더샵 센트럴시티’…”단지 안에서 수영해요”

    주거공간으로만 인식됐던 아파트가 ‘힐링’ ‘웰빙’ 생활문화가 어우러진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건설사들이 삶의 질을 생각하는 수요자들의 요구를 정밀 분석해 아파트 설계 초기부터 입주민들이 원하는 공간과 커뮤니티시설을 단지 안에 마련하고 있다. 피트니스 센터나 G•X룸, 골프연습장, 수영장과 같은 운동시설을 갖추는 것은 물론 단지 내 대규모 산책로와 테마공원을 갖춘 단지를 경쟁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아파트 내 커뮤니티시설 경쟁은 2000년대 초반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서울 도곡동 ‘타워팰리스’, 서초동 ‘아크로비스타’가 대규모 체육시설, 수영장, 골프연습장 등 고급 커뮤니티시설로 인기를 끌었다. 2000년대 후반 서울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와 ‘반포자이’에 대형 커뮤니티센터가 조성된 뒤 일반 아파트로 커뮤니티센터가 빠르게 확산됐다. 커뮤니티시설 면적이 5474㎡에 달하는 반포 ‘래미안퍼스티지’는 3300㎡ 규모의 스포츠시설과 북카페, 독서실, 키즈룸 등을 갖춰 좋은 반응을 얻었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노인정과 놀이터가 전부였던 아파트 커뮤니티 시설이 최근에는 수영장, 피트니스센터, 골프연습장, 사우나를 비롯해 카페, 도서관까지 범위가 넓어졌다”며 “대형 커뮤니티 시설이 완비된 아파트는 브랜드 가치를 끌어 올리는 동시에 입주민들의 자부심을 높여준다”고 말했다. -포스코건설, 단지 내에서 여가, 힐링 모두 누리는 '송도 더샵 센트럴시티' 7월 분양포스코건설이 7월 송도국제도시에서 분양하는 ‘송도 더샵 센트럴시티’에는 6개 레인(25m)을 갖춘 실내수영장을 비롯해 골프연습장, 피트니스 등 송도국제도시 최대규모 수준의 대형 커뮤니티시설이 들어서 입주민의 만족도를 높일 예정이다. 총 2848가구 규모로 아파트의 경우 △59㎡ 1331가구, △72㎡ 524가구, △84㎡ 663가구, △101㎡ 88가구, △171㎡ 2가구, △171㎡ 2가구, △172㎡ 2가구로 총 2610가구, 오피스텔은 △84㎡ 238실로 구성된다. 단지 내부로는 보육시설, 도서관 등의 커뮤니티시설도 마련돼 자녀 교육에도 안성맞춤이다. 단지 내에 ‘소통의 길’ ‘바람의 뜰’ ‘나무의 뜰’ 등이 마련돼 입주민들이 사계절 아름다운 색으로 물드는 정원을 거닐 수 있다. 또한 주민운동시설과 어린이놀이터 등을 확충해 입주민들이 가벼운 운동은 물론 대규모 중앙광장에는 물놀이 공간이 마련돼 온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다. 아파트의 경우 선호도 높은 전용 84㎡ 이하 중소형 물량이 전체의 96.4%를 차지하며, 쾌적한 중대형 평형 전용 101㎡ 타입과 펜트하우스 전용 171, 172㎡ 등 다양한 평형으로 구성된다. 단지 전체를 남향 위주, 판상형 위주로 설계하여 채광과 개방감을 극대화 했다. 최고 47층의 초고층 단지로 일부 가구에서는 인천대교, 잭니클라우스CC, 아트센터 조망도 가능하다. 또한 인근으로 현대 프리미엄 아울렛, 홈플러스 등의 쇼핑시설과 인천지하철 1호선 테크노파크역 인근 사이언스빌리지에 조성되는 스트리트몰 ‘페스티벌 워크’도 들어설 예정으로 편리한 생활인프라를 누릴 수 있다. 이외에도 24만여㎡ 규모의 송도 누리공원과 미추홀공원 등 풍부한 녹지를 누릴 수 있다. 인천지하철 1호선 지식정보단지역과 테크노파크역을 도보로 이용 가능한 더블역세권 입지로, 송도1교와 제3경인고속도로가 인접해 서울과 안산, 안양, 수원 등으로의 이동이 편리하다. 견본주택은 인천광역시 연수구 송도동 10-9번지에 마련될 예정이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TV 하이라이트]

    ■반려 동물 극장 단짝(KBS2 밤 8시 30분) 신월동 재래시장 입구 상점가에 아내와 단둘이 작은 식당을 운영하는 이상원 할아버지는 동네에서 유명한 ‘고양이 할아버지’다. 할아버지가 가는 곳이면 길고양이들이 떼를 지어 따라다니기 때문이다. 길들이기 어렵다는 길고양이들이 할아버지라면 사족을 못 쓰는 이유는 무엇일까. 할아버지의 일상을 통해 작은 생명체라도 소중하게 여기는 미덕을 배워본다. ■수퍼 내추럴 7(AXN 밤 9시) 형제 퇴마사 딘과 샘 이야기. 약해진 천사 카스티엘의 몸에서 나온 리바이어던들은 하수구 파이프를 타고 돌아다니다가 물속에서 나와 다른 사람의 몸으로 들어간다. 그리고 배고픔을 참지 못하고 바로 사람들의 장기를 먹어 치우기 시작한다. 한편 루시퍼는 샘의 곁을 맴돌면서 끊임없이 괴롭히고, 현실과 환각을 혼동하게 된 샘은 급기야 루시퍼에게 조종당하고 만다. ■명탐정 코난 3(애니맥스 밤 7시) 유명한은 자선 사업가인 손홍주의 저택에 초대받는다. 저택의 주인 손홍주는 왕년에 가수였지만 지금은 교통사고 유가족을 돕는 자선사업을 하고 있다. 저택에 초대돼 모인 사람들은 밤이 돼 각자의 방에서 잠이 든다. 그런데 한밤중 이상한 소리가 들려 달려가 보니 방 안에는 목에 칼을 맞고 죽어 있는 손홍주와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가면이 발견된다.
  • [오늘의 경기]

    ■수구 제11회 회장배 전국종별선수권(오전 9시 광양수영장) ■프로축구 K리그 챌린지 대구-안산(오후 7시 30분 대구스타디움) ■축구 2015 내셔널선수권(오후 2시 양구종합운동장) ■테니스 인천국제여자챌린저(인천시립코트)
  • [손성진 칼럼] 메르스가 별것 아니라고?

    [손성진 칼럼] 메르스가 별것 아니라고?

    과거를 받들고 변화를 거부하는 수구(守舊) 세력은 혼돈기가 되면 정의의 사도처럼 칼을 빼든다. 진보는 말할 것도 없고 보수와도 같다고 할 수 없는, 이념도 정파도 아닌 이 세력은 찔러도 피 한 방울 나지 않을 맹목적인 신념에 자신을 붙들어 매고 있다. 세상을 이분법으로 나누어 자신이 속하지 않은 세상의 그 어떤 것도 인정하지 않는 자기 확신범들이다. 건전한 보수라면 필요할 때는 문을 열어젖힐 줄 안다. 꽁꽁 걸어 잠근 수구 세력이 보수의 탈을 쓰고 보수인 양 활개를 쳐도 양자가 뒤죽박죽이 된 혼돈에 오래전부터 익숙해진 우리로서는 구별해 낼 방도도 없다. 물론 진보에도 수구가 섞여 있다. 그들을 좌우 이념 논쟁의 장에 초대하는 것조차 사치스럽고 불필요하다. 보수와 진보가 발전을 위한 투쟁을 벌이는 동안에도 그 속에 뒤엉켜 있거나 가면을 쓰고 숨어 있는 수구는 현실 안정과 과거 회귀만을 흔들림 없이 추구한다. 스스로 정한 원칙에 대한 집착이 강하기 때문에 표현과 행동은 늘 극단으로 치닫는다. 언뜻 보면 국가와 사회를 위한 것처럼 보이지만 기실 자신만을 위한 이기주의, 즉 탐욕으로 얼룩져 있다. 메르스에 피로감을 느낀 수구 세력이 어김없이 ‘칼을 받으라’며 발호하기 시작했다. 명백하게 국가적 중대사안임에도 군중심리에 의한 호들갑쯤으로 이번 사태를 격하시키려는 것이다. 그런 인식의 저변에는 사안의 중요성과는 무관하게 안정만을 추구하는 기득권층의 보신 논리가 숨어 있음은 말할 것도 없다. 세월호 희생자는 교통사고 사망자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라는 식의 논리는 이번에도 어김없이 등장했다. 1년에 폐렴으로 사망하는 사람이 1만명이 넘고 결핵으로도 수천명이 죽는데 무슨 대수냐는 것이다. 목숨의 가치를 숫자로 따지는 이런 무리들에게 인권, 특히 소수의 인권이 안중에 있을 리 만무하다. 적어도 지식인이라고 자부한다면 의미를 숫자에서만 찾는 것은 사유(思惟)의 부족이라고 나무랄 수밖에 없다. 1000명이 넘어야 목숨의 가치가 있고 한 명은 무의미하다는 논리는 해괴하다. 그런 논리라면 겨우 3명이 희생된 송파 세 모녀 사건이나 골방에서 숨져 간 청년 실업자 자살 사건에도 주목할 이유는 전혀 없다. 이리저리 휩쓸리는 대중의 속성과 언론 센세이셔널리즘의 문제점도 부인하지 못한다. 그러나 이를 부화뇌동으로 무시해도 될 만큼 현대 사회의 구성원은 몽매하지 않다. 수구 세력은 정보가 통제된 사회에서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억압된 대중을 떠올리는지 모르겠다. 그러나 수십 년 전과는 다른 자유의 힘으로 대중은 군중심리가 아닌 혜안과 통찰력을 갖고 있다. 그런 대중의 힘 또한 여론이 철권정치를 무너뜨렸듯이 지금도 국가나 정부보다 더 중요한 발전의 한 축을 맡아 이끌고 있는 것이다. 세월호 사고가 번지르르한 표피 속에 감춰져 있던 곪은 환부를 노출시켰듯이 메르스 또한 수많은 숙제를 국가와 사회, 또 국민 개개인에게 던졌다. 중국에서 전파돼 중세 유럽을 궤멸시킨 페스트에 메르스를 비교할 바는 물론 아니다. 전염병의 위험성보다는 정부의 무능함과 무사안일, 거대 조직(병원과 같은)의 무책임, 사회 구성원의 무신경 등 갖가지 문제점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수구 세력에게는 파헤쳐진 더러운 속살이 거슬리고 눈꼴사나울지 모른다. 하지만 이런 결과들의 연원을 따져 보면 그들에게도 상당 부분 책임이 있다. 그래서 어떤 비리, 구조적인 문제점이 있더라도 파묻고 외면하려만 드는 것일까. 지금까지도 세월호 사건을 단순한 정비 불량 사고 정도로 덮으려 하는 것일까. 메르스가 페스트와는 다르더라도 정부와 국민이 무관심하면 결핵 이상의 돌림병이 될 소지가 충분하다. 대중과 대중의 생각을 반영하는 언론이 잠자코 있는다면 어떤 상황이 됐을지는 상상하기 어렵다. 지나친 과민 반응은 도움이 되지 않겠지만 마음을 한데 모아야 한다. 그래야 더 큰 재난이 닥쳤을 때 어렵잖게 극복할 수 있다. 재난 극복에 수구와 개혁, 보수와 진보가 따로일 수 있겠는가.
  • [프로축구] 10명이 뛰고도… ‘수원 공포증’ 극복한 광주

    [프로축구] 10명이 뛰고도… ‘수원 공포증’ 극복한 광주

    광주가 2010년 창단 이래 처음으로 수원을 꺾었다. K리그 클래식 광주는 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과의 원정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수원 수비수 양상민의 자책골로 잡은 승기를 악착같이 지켜 승점 3을 추가했다. 수원과의 상대전적 1무 4패로 일방적인 열세에 처했던 광주는 이 경기로 수원 공포증을 극복했다. 주전 공격수의 부상과 수적 열세 등 악재 속에서 거둔 값진 승리였다. 전반 24분 공격수 김호남이 부상으로 교체됐고, 후반 25분 수비수 정준연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다. 광주는 그러나 위축되지 않았다. 슈팅 수 5-6, 유효슈팅 3-2, 점유율 52%-48%로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후반 33분 코너킥 경합 상황에서 양상민의 치골에 맞은 공이 그대로 수원 골문으로 흘러들어갔다. 울산은 홈 문수구장에서 제주를 2-0으로 격파, 지긋지긋한 무승의 사슬을 끊었다. 전반 7분 김태환의 크로스를 받은 양동현이 선제골을 터뜨렸고, 후반 9분 정동호가 얻어 낸 페널티킥을 김신욱이 성공시켰다. 울산은 지난 4월 5일 광주전 승리 이후 이날 승리를 얻기까지 10경기에서 6무 4패로 부진했다. 포항은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성남을 2-0으로 꺾었다. 고무열이 멀티골을 터뜨렸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이도운의 빅! 아이디어] 2017년을 꿈꾸는 정치인들에게 Ⅱ

    [이도운의 빅! 아이디어] 2017년을 꿈꾸는 정치인들에게 Ⅱ

    메르스 공포가 나라를 비상 국면으로 몰아가는데도 정치권은 왜 여야 없이 정쟁에만 몰두하는 것일까. 2016년 국회의원 총선과 2017년 대통령 선거가 다가오기 때문이다. 공천 싸움부터 시작된 것이다. 우리 정치인들은 늘 그날그날의 ‘작은 정치’에만 집착하는 듯하다. 고개를 들고 좀 더 멀리, 넓게 보면서 큰 정치를 얘기해 보자. # 비전:Quo Vadis Domine? 많은 국민들이 궁금해한다. 정치 지도자들은 이 나라를, 우리 국민을 도대체 어디로 이끌어 가고 있는 것인가. 박정희 대통령은 산업화의 길로, 김영삼·김대중 대통령은 민주화의 길로 이 나라를 이끌었다. 그 결과 우리나라는 불과 반세기 만에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동시에 이룩한 20세기의 ‘영웅’으로 추앙받았다. 그러나 산업화와 민주화 이후 이 나라는 길을 잃고 헤매고 있다. 21세기로 넘어와 대통령 선거가 치러질 때마다, 새로운 정권이 탄생할 때마다 선진화, 통일, 경제민주화와 같은 새로운 구호들이 나왔지만 우리 사회를 이끌어 가는 가치나 목표로 승화되지 못했다. 추구하는 가치, 목표가 있는 사람의 삶과 그렇지 못한 사람의 삶은 크게 다를 수밖에 없다. 나라도 마찬가지다. 정치인에게는 두 가지 역할이 부여돼 있다. 위로는 국가와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 다시 말해 비전을 제시하고, 국민을 이끌어 가는 것이다. 아래로는 사회의 모든 갈등을 해결해야 하는 하수구의 역할이다. 우리 정치인들은 날마다 치열한 정쟁을 통해 하수구 역할은 그런대로 해내고 있는 것 같다. 그러나 비전을 제시하는 숭고한 역할은 아직 부족하거나 결여돼 있다. 우리 국민은 정치인의 비전에 목말라 있다. 지난 대선 당시 안철수의 설익은 새 정치에 열광했던 것도 그런 이유다. 누가 어둠 속에 갇힌 우리 국민에게 횃불을 밝혀 줄 것인가. # 스케줄:집권 십년지계 정치인이 아무리 훌륭한 비전을 제시해도 그것을 5년 안에 실현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세상을 바꾸려면 적어도 10년은 필요하다. 그래서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말이 나왔을 것이다. 현대 정치사에서 뚜렷한 업적을 남긴 마거릿 대처(1979~1990년) 영국 총리, 로널드 레이건(1981~1989년)·빌 클린턴(1993~2000년) 미국 대통령, 룰라 다 시우바(2003~2010년) 브라질 대통령, 프랑수아 미테랑(1981~1995년) 프랑스 대통령 모두 10년 안팎을 집권했다. 우리 국민 다수가 높게 평가하는 박정희 전 대통령은 18년 동안 집권했다. 만일 박 전 대통령의 임기가 5년이었다면 무엇을 이룩할 수 있었을까. 5년 단임제 대통령 제도를 개선할 개헌이 필요하다고 본다. 그러나 개헌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을 것이다. 그렇더라도 현행 헌법의 테두리 안에서 10년을 집권하는 방안을 정치인들이 찾아보기 바란다. 방법은 두 가지다. 하나는 정당 차원에서 10년 집권 전략과 정책을 마련해 국민에게 공약하고 대선에서 연거푸 승리하는 것이다. 또 하나는 뜻을 같이하는 잠재적 대통령 후보들이 연합해 정권을 이어 가는 것이다. 우리 정치문화로는 어렵다고? 꼭 그렇지는 않다. 김대중·김종필·박태준 간의 DJT 연합이 1998년부터 2000년까지 2년여 동안 그런대로 훌륭하게 나라를 이끌었다고 생각한다. 남경필 경기도지사의 연정 실험도 진행 중이다. 그런 경험들을 연구해 발전시킬 수 있다고 본다. # 통합:51%만 갖고 49%를 돌려주자 인간은 왜 공격적으로 행동하는가. 세 가지 학설이 있다. 첫째 본능설, 둘째 좌절·공격설, 셋째 두 가지 설의 절충설. 본능설은 쉽게 이해할 수 있고, 절충설은 별 의미가 없다. 좌절·공격설은 사회에서 얻고 싶은 것을 얻지 못할 경우 좌절해 공격적으로 행동하게 된다는 학설이다. 무시당할 때 폭력을 휘두르는 것이 여기에 해당한다. 정치적으로 좌절·공격은 정권을 잃었을 때, 권력으로부터 소외됐을 때 일어난다. 대선에서 51%를 득표한 후보와 정당이 권력의 100%를 독점하면 야당은 좌절·공격형으로 나오게 된다. 51%를 득표했으면 51%의 권력을 행사하고 나머지 49%는 야당에 돌려줄 수 없을까. 그러면 100%의 국민 지지와 100%의 국민 통합을 기대할 수 있을지 모른다. dawn@seoul.co.kr
  • 해양 사고 증거물 수집 강화 해경 수중과학수사대 발족

    국민안전처 해양경비안전본부(해경본부)가 수중과학수사대를 발족한다. 수중 증거물 수사를 강화하기 위해서다. 해경본부는 5일 전남 여수 해양경비안전교육원에서 제1기 해경 수중과학수사대 발대식을 갖는다. 수중과학수사대는 해양 사고의 특성상 쉽게 사라질 수 있는 수중 증거물을 수집하고 보존하는 방법 등 수사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내용을 담은 교육과정을 개설했다. 수중과학수사대는 평소에는 해상 구조 작업을 하다가 해상 사고 발생 시 현장에 투입돼 증거 자료를 찾고 과학수사를 지원한다. 수중 상황에 대한 대처 능력과 잠수 능력을 갖춘 특수구조단, 해경서 122구조대원 등이 참여한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메르스 예방법 “기본적인 예방 수칙은 이렇습니다”

    메르스 예방법 “기본적인 예방 수칙은 이렇습니다”

    메르스 예방법 메르스 예방법 “기본적인 예방 수칙은 이렇습니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으로 인한 사망자와 3차 감염자가 2명씩 추가로 발생했다. 이로써 국내 메르스 환자는 사망자 2명을 포함해 모두 25명으로 늘었다. 이에 대해 보건당국은 아직 지역사회로의 감염 확산은 아닌 만큼 크게 공포심을 가질 필요는 없다며 방역대책을 믿고 따라 달라고 당부하고 있다. 3차 감염자가 나오지 않게 하겠다던 약속이 이미 물거품이 됐고, 허술한 방역망 탓으로 사망자가 얼마나 추가로 나올지 모를 일이어서 국민의 공포감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특히 메르스 확진환자 25명 모두가 병원 내부에서 2차 또는 3차 감염이 이뤄졌다는 사실은 전문가들조차 당황하게 하는 대목이다. 아직 방역당국이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서 단정 짓기는 어렵지만, 이는 제한된 상황에서의 병원 내 공기감염이나 바이러스 변이 등이 원인인 것으로 추정해볼 수 있다. 이와 함께 의료진이나 환자들의 부적절한 위생관리 등도 병원 내 바이러스 확산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나온다. 하지만, 반대로 중동지역 메르스 환자들도 모두 지역사회 감염이 아닌 병원 내 감염인 만큼 대책은 마련하되, 너무 불안해할 필요는 없다는 권고에도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논란의 핵심이다. 첫 환자가 입원한 후 병원 내에서 20여명에 달하는 2차감염이 생긴 상황을 설명하기 위한 가장 설득력 있는 가설은 바로 바이러스의 공기 전파 가능성이다. 하지만, 1149명의 메르스 환자가 발생해 이중 37.5%(431명)가 사망한 중동에서조차 공기 감염은 아직 정설로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 다만, 논란은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이후로 여전히 진행형이다. 사스의 경우 기본적으로 비말 전파가 정설로 굳어지긴 했었지만, 배수구나 밀폐된 순환시스템, 비행기 등의 특정 조건에서 공기 중 전파가 된다는 논문이 나오는 등 반대되는 주장이 끊이지 않았다. 병원 내 바이러스 사멸장치를 개발 중인 고신대의대 외과 이상호 교수는 “환자가 입원 중인 병실 내부를 기계를 통해 보면 엄청난 양의 미세먼지가 떠다니는 것을 볼 수 있다”면서 “하물며 미세먼지보다 입자가 더 작은 바이러스는 공기 중에 더 많이 떠다닌다고 볼 수 있는 만큼 이제는 병원 내 바이러스의 공기 감염을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메르스의 2차감염 과정에서도 제한적이긴 하지만 공기 중 감염이 있었을 것으로 보는 관측이 우세하다. 김성한 서울아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지금의 병원 내 메르스 감염은 환자가 접촉했던 물건에 의한 바이러스의 이동이나 공기로 인한 전파, 두가지 가능성밖에 없다”면서 “비행기 내부나 호흡기 치료용으로 쓰는 네블라이져, 기관지내시경 등을 통한 바이러스의 공기감염 가능성이 논문으로 발표된 만큼 역학조사 때 제한된 조건에서의 공기감염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상호 교수는 “현 단계에서 바이러스의 병원 내 2차 감염을 막고, 만성질환자를 보호하려면 병실에서 바이러스를 사멸시킬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는 게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세계 최고의 병원으로 꼽히는 미국 미네소타주 메이요클리닉에서는 진료실이 아닌 공간에서 진료 가운을 입고 다니는 의사를 찾아보기 어렵다. 의사들이 진료실 밖에서 의사 가운을 입지 않는 데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그중에 대표적인 게 2차 감염 우려를 차단하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국내 사정은 이와는 사뭇 다르다. 주요 2차 감염원이 될 수 있는 가운은 물론 청진기 등의 진료장비를 옷 속에 꼽거나 목에 건 채 병원 내부는 물론 외부를 활보하는 의료진을 심심치 않게 목격할 수 있다. 심지어는 중환자실에서 쓰던 수술복과 슬리퍼 등을 그대로 신은 채 다른 의료진 또는 환자와 접촉하기도 한다. 김성한 교수는 “환자의 비말 감염은 2m 이내의 밀접 접촉에서 이뤄지는데 환자가 접촉했던 주기사나 청진기 등에 바이러스가 닿았고, 이게 병실 밖을 벗어난다면 2차 감염 가능성은 더 커진다”면서 “더욱이 증상 발현 후 1주일이 지나 환자가 내뿜는 바이러스량이 최대치에 도달했다고 가정한다면 이런 위험성은 극대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병원 내 보호자나 면회객들은 의료진보다 바이러스 전파에 취약한데도 위생관념은 더 소홀하다. 감염에 취약한 중환자실 보호자를 시도때도없이 면회하기 일쑤인 것은 물론 병원에 와서도 손 씻기 등의 기본적인 위생수칙을 지키지 않는 경우가 다반수다. 심지어는 본인이 바이러스 질환에 걸렸는데도 마스크조차 착용하지 않은 채 중증의 환자를 면회하거나, 외부를 활보하는 경우도 있다. 이번 메르스 사태에서 중국 출장을 강행한 K씨가 대표적인 경우다. 하지만, 이런 잘못된 위생관념이 질병의 지역사회 감염 가능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 환자의 상태를 더 위중하게 할 수 있다, 실제로 중환자의학회가 분석한 자료를 보면 중환자실에 입원하는 환자의 3분의 1 정도가 추가적인 바이러스 감염으로 폐렴을 앓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들 환자는 지역사회뿐만 아니라 병원 감염인 경우도 상당수였다. 전문가들은 아직 지역사회 감염이 발생하지 않은 만큼 이제부터라도 기본적인 감염 예방수칙을 지키고, 유언비어 등에 현혹되지 말라고 당부한다. 오명돈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만약 의료기관에서 확산된 것처럼 지역사회에서도 확산돼 한 환자가 10명에게 전파하는 상황이 벌어졌다면 지금까지 약 1000명의 지역사회 환자가 생겨야 한다”면서 “메르스가 기존 바이러스와 같다고 본다면 현재로서는 지역사회 확산이 일어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말했다. 오 교수는 또 “환자가 폐렴에 걸린 상태에서는 기침이나 가래뽑기, 내시경검사 등의 과정에서 바이러스를 배출하는 하는 일이 잦다”면서 “사스나 인플루엔자, 에볼라 등의 경우에서 이미 의료진 내 감염 확산이 잘 알려져 있어 메르스가 새로운 상황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따라서 ▲ 사람이 많이 붐비는 장소는 방문하지 말 것 ▲ 병원 등지에서 호흡기 증상이 있는 사람과는 접촉을 피할 것 ▲ 외출 후에는 손을 꼭 씻을 것 등 감염병 예방 수칙 준수가 어느때보다 필요하다. 고윤석 서울아산병원 호흡기내과 교수(세계중환자의학회 조직위원장)는 “메르스 이전에도 기저질환자들에게 바이러스성 폐렴은 매우 흔했고, 이는 이미 연구를 통해 검증됐다”면서 “메르스가 확산일로에 있는 현상은 직시해야겠지만, 우선은 공포심을 갖기보다 개인 위생관리를 좀 더 철저히 하는 게 성숙한 시민의식”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출동! 모기박멸단…관악, 9월까지 주민과 함께 해충 방역

    출동! 모기박멸단…관악, 9월까지 주민과 함께 해충 방역

    관악구가 모기 잡기 의병대를 모집한다. 지역 상황을 잘 알고 있는 주민들의 지혜를 빌려 모기를 박멸하겠다는 것이다. 관악구는 지역 주민이 직접 모기 등 해충 방역에 참가하는 ‘우리 동네 한바퀴’ 사업을 추진한다고 1일 밝혔다. 이 사업은 지역 내 21개 동 전역을 대상으로 동네의 특성을 잘 아는 주민들이 방역기동반과 함께 모기 등 해충이 서식할 수 있는 지역을 집중적으로 방역하는 프로그램이다. 구 관계자는 “동네마다 집중 방역이 필요한 곳을 직원이 다 알기는 어렵다”면서 “이렇게 될 경우 방역을 했는데도 모기가 창궐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구는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는 이달부터 9월까지를 주민들과 함께하는 집중방역 소독기간으로 정했다. 21개 동별로 주2회 감염병 등을 옮길 수 있는 파리, 모기 등 해충 방역에 집중할 계획이다. 주민과 직원 등으로 구성된 방역기동반은 해충 발생 취약 장소인 덤불숲, 하수구, 물 고임지역 등 곳곳에 방역을 실시한다. 날파리, 하루살이 등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곳도 파악해 원인제거와 소독 활동을 벌인다. 구는 이에 앞서 지난 3월 예방 방역효과를 높이기 위해 정화조 등 모기 유충의 서식을 막는 약품을 다가구, 연립주택 등 3300여 가구에 배부하기도 했다. 다음달에도 추가로 배부해 모기 개체 수 감소에 앞장설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지역사정을 잘 아는 주민들이 방역활동에 참여해 줘 해충박멸 효과가 더 커졌다”면서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한 만큼 집 주변 잡초 또는 고인 물 등을 제거해 달라”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뉴스 플러스] ‘성폭행’ 청와대 경비 경찰관 구속

    스마트폰 채팅 애플리케이션으로 만난 여성을 성폭행한 청와대 외곽 경비 담당 경비대 소속 경찰관이 구속됐다. 31일 인천 연수경찰서에 따르면 김모(33) 경장은 지난 21일 오후 인터넷 채팅을 통해 성매매 조건으로 인천 연수구 모텔에서 만난 A(33)씨에게 경찰관 신분증을 보여주며 단속할 것처럼 위협, 다시 부평구의 모텔로 데려가 성매매 비용으로 준 10만원을 돌려받은 뒤 훈방 조건으로 2회에 걸쳐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 [단독] 강동구 11조 VS 영등포구 1059억 ‘공약 재정 양극화’… 부산도 78배差

    [단독] 강동구 11조 VS 영등포구 1059억 ‘공약 재정 양극화’… 부산도 78배差

    매니페스토실천본부는 25일 기초단체장의 ‘공약 성적표’를 공개했다. 지자체별 제시한 공약의 개수는 편차가 심하지 않았지만, 공약 이행 재정 추계에서는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졌다. 서울 25개구의 총공약 수는 1640개로 집계됐으며 중구가 106개, 관악구 104개, 성동구 100개 순이었다. 동작구가 20개로 가장 적었으며, 영등포구 30개, 서대문구 33개씩으로 뒤를 이었다. 공약 재정은 강동구가 10조 9592억원으로 가장 규모가 컸다. 다음으로 노원구 8조 3274억원, 관악구 7조 8768억원 순이었다. 가장 작은 곳은 영등포구로 1059억원이었다. 용산구 1538억원, 서대문구 1562억원으로 강동구와 무려 100배 가까이 차이가 났다. 부산 16개 지자체의 총공약 수는 551개로 집계됐다. 가장 많은 사상구가 50개, 가장 적은 동래구가 19개로 그 편차가 크진 않았다. 하지만 공약 재정은 부산진구 3조 3976억원인 반면, 동래구는 435억원으로 78배의 격차를 보였다. 사하구는 1조 7457억원, 사상구는 1조 5417억원씩 추계했다. 대구 7개 지자체의 총공약 수는 328개로 나타났다. 공약 이행 재정은 동구가 1조 7847억원으로 규모가 가장 컸으며, 북구도 1조 6468억원으로 이에 못지않았다. 하지만 수성구는 1620억원, 달서구는 1009억원에 불과했다. 지난해 6·4 지방선거에서 무투표 당선 지역인 남구와 달성군은 공약 재정 추계에서 제외됐다. 인천의 공약 재정도 쏠림현상이 심했다. 특히 청라·검단 신도시가 들어서 있는 서구의 공약 재정 규모가 13조 5633억원으로 그 덩치가 가장 컸다. 반면 연수구는 1466억원, 부평구는 2873억원 수준에 불과했다. 특히 공약 평가에서 부평구 한곳만 SA등급을 받았다. A등급도 연수구 한곳뿐이었다. 중·남동·계양구와 강화군은 D등급이라는 다소 박한 평가를 받았다. 광주는 북구가 1조 3568억원 수준인 반면, 서구는 1602억원, 광산구는 658억원으로 비교적 ‘알뜰’했다. 대전은 다른 지역에 비해 공약 수와 재정이 고른 분포를 보였다. 공약 평가에서도 그렇게 잘하지도, 그렇다고 못하지도 않았다. SA등급을 배출하지 못했지만 D등급도 없었다. 반대로 울산은 중구는 SA등급을, 동구와 울주군은 D등급을 받아 희비가 엇갈렸다. 경기의 기초단체들은 공약 성적이 대체로 우수했다. 공약 재정의 규모는 인구 100만명 육박한 성남시가 15조 7011억원으로 가장 컸다. 수원시 10조 3889억원, 의정부시 9조 7924억원, 남양주시 8조 5999억원 순이었다. 과천시는 443억원으로 가장 규모가 작았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비아그라’ 의외의 효능, 말라리아 체내 확산 막아

    ‘비아그라’ 의외의 효능, 말라리아 체내 확산 막아

    발기부전 치료제인 비아그라가 말라리아 확산을 막는데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말라리아는 말라리아 원충에 의해 감염되는 금성 열성 전염병이다. 말라리아 원충은 얼룩날개 모기류에 속하는 암컷 모기에 의해 전파되며, 국내에서는 중국 얼룩날개 모기의 암컷이 말라리아 원충을 전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말라리아 원충은 인간의 적혈구 내에서 무성(無性)형태로 존재한다. 무성의 말라리아 원충이 적혈구를 파괴되고, 파괴된 적혈구와 헤모글로빈이 비장에 침착되면서 비장이 비정상적으로 커지는 증상 및 빈혈이 나타난다. 현재 말라리아 퇴치를 위한 치료방법은 대부분 무성(無性)형태의 원충에 집중돼 있다. 일반적으로 말라리아 원충이 일정기간을 거쳐 암수구별이 가능한 배우자모세포로 성장한 뒤 또 다시 암컷 모기에 물렸을 때 실질적인 말라리아 증상이 나타나는데, 현재까지는 이 단계에서 말라리아 바이러스의 전이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을 찾지 못했었다.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소(CNRS)와 국립보건의학연구소(INSERM), 파리의 파스퇴르연구소, 프랑스영국 런던대학 합동 연구진은 이 과정에서 비아그라가 투입될 경우 비아그라의 주성분 중 하나인 ‘실데나필’이 말라리아 바이러스를 찾아내 체내 확산을 막을 수 있다고 발표했다. 실제로 연구진이 인공비장을 이용해 실험을 실시한 결과, 비아그라의 성분이 사람의 혈액에서 말라리아에 감염된 세포를 걸러내는데 도움을 주는 것을 확인했다. 함께 연구를 이끈 런던대학교의 데이비드 베이커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는 사람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 약품인 비아그라가 말라리아에 감염된 세포를 뻣뻣하게 만들며, 이는 체내 전이 속도를 현저히 떨어뜨린다는 것을 발견했다”면서 “이를 이용한 약을 개발한다면 말라리아 확산을 막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지난 달 발표에 따르면 2000년 이후 말라리아 감염 및 사망이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긴 하나, 전 세계적으로 매년 50만 명 이상이 여전히 이 질병으로 사망하고 있다. 말라리아 사망자의 4분의 3이 5세 이하 아동이며, 세계적으로 1500만 명의 산모가 말라리아 예방약을 단 한 알도 받지 못하는 상황이다. 국내에서는 지난 해 경기도가 말라리아 감염 인구가 가장 많은 지역으로 조사됐다. 2014년 한 해 경기도내에서 말라리아에 걸린 사람은 318명이며, 전국에서는 총 658명으로 조사됐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온라인 과학전문지 ‘공중과학도서관-병원체’(PLoS – Pathogen) 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4베이 설계… 70A는 변형 벽체

    4베이 설계… 70A는 변형 벽체

    서해종합건설은 인천 연수구 동춘동에서 대단지 아파트 ‘인천 연수 서해그랑블’ 아파트(조감도)를 분양하고 있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3층 4개동 총 1043가구로 전용면적 70㎡, 84㎡, 105㎡로 이뤄져 있다. 송도생활권에서 가장 가깝고 분양가 상한제를 마지막으로 적용받기 때문에 송도 개발축 확장에 따라 향후 분양가가 크게 오를 것으로 기대된다. 단지는 지역 최초로 채광과 통풍 기능을 높인 4베이 혁신평면을 도입했다. 특히 70A타입은 소형임에도 4베이, 방 3개 혁신평면이 적용됐다. 가변형 벽체를 적용해 수요자들의 생활형태에 따라 방을 합치거나 분리할 수 있도록 했다. 84D타입은 4베이에 방이 4개다. 부분임대형으로 이용 가능하도록 특화해 한 집에 2가구가 생활할 수 있게 설계됐다. 투룸(방2+거실+화장실+주방)과 원룸(방1+화장실+주방) 형태로 함께 공급되며 중앙에 벽체가 있어 프라이버시 침해 우려를 현저히 줄였다. 단지 바로 앞에 들어설 잉글리시 존에는 외국어 체험관과 구립 어린이집이 들어설 예정이다. 지상에 주차장이 없는 공원형 아파트로 봉재산과 청량산을 연결하는 17.5㎞ 길이의 연수구 둘레길이 단지로 바로 연결된다. 2017년 12월 입주 예정이다. 1670-0855.
  • ‘총알 서대문’ 도로 파손 접수 → 4시간 안 돼 보수

    ‘총알 서대문’ 도로 파손 접수 → 4시간 안 돼 보수

    임형규(가명)씨는 지난 14일 서울시 응답소에 서대문구 독립문로 노인복지관 인근 도로가 파손됐다는 내용의 민원을 접수했다. 임씨는 접수 당일 ‘선생님께서 신고하신 도로 파손건은 보수 완료되었음을 알려 드립니다’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받았다. 임씨가 신고한 시간이 오후 2시 59분, 문자를 받은 시간이 오후 6시 17분인 점을 감안하면 접수부터 처리까지 3시간 18분이 걸린 셈이다. 임씨는 “4시간도 안 돼 보수를 끝낸 도로 사진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흡족해했다. 서울 서대문구는 올해 1~4월 25개 자치구 가운데 응답소 민원 처리 시간 1위를 기록했다고 20일 밝혔다. 응답소는 교통, 도로, 청소 등 모든 민원과 제안을 통합·관리하는 온라인 시스템이다. 120다산콜센터나 인터넷, 모바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으로 신고할 수 있다. 접수된 민원은 관할 자치구 담당 공무원이 현장을 방문해 처리하고 그 결과를 사진과 함께 문자메시지로 알려 준다. 응답소 현장 민원 자치구별 통계에 따르면 1~4월 서울시 전체 응답소 민원은 23만 5205건이다. 구는 이 가운데 2.9%인 6936건을 처리했다. 특히 만족도의 잣대라고 할 수 있는 평균 민원 처리 시간은 4시간 29분으로 가장 빨랐다. 25개 자치구의 평균 민원 처리 시간 14시간 18분보다 3배 이상, 가장 늦은 자치구의 26시간 47분보다 6배 이상 빠르게 처리한 것이다. 이는 민원 처리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정책의 성과로 풀이된다. 구는 주민 불편 사항을 신속하게 처리하기 위해 2013년 1월 감사담당관 부서에 생활민원팀을 신설했다. 2013년 4월부터는 매주 문석진 구청장에게 민원 처리 실적을 보고하고 있다. 접수된 민원은 내용에 따라 해당 과로 전달된다. 담당 직원은 이를 확인한 뒤 현장기동반에 알려 즉각 처리하도록 한다. 또 12개 분야별 평가 순위가 2주 연속 일정 기준에 미달하면 관련 부서에 ‘민원 처리 철저’ 공문을 보낸다. 4주 연속 미달 땐 ‘민원처리 향상 대책’을 제출해야 한다. 그 결과 2012년 38시간 52분이었던 민원 처리 시간이 2013년 8시간 34분, 2014년 6시간 12분으로 단축됐다. 서울시가 실시한 현장 민원 자치구 운영 실적 평가에서 2013년과 2014년 연이어 우수구로 선정됐다. 이수원 감사담당관은 “민원 처리 단계별(미접수, 접수 완료, 처리 중)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민원 업무 지연 처리 땐 엄중 조치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주민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책임 행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송도 포레스트카운티’ 수요자들 몰리며 정계약 3일만에 계약률 93% 달성

    ‘송도 포레스트카운티’ 수요자들 몰리며 정계약 3일만에 계약률 93% 달성

    송도 첫 지역조합아파트인 송도 6•8공구 A3블록 ‘송도 포레스트카운티’는 지난 14일부터 3일간 조합원 정계약을 실시한 결과 초기 계약률이 93%라는 놀라운 성과를 보였다. 이는 조합원 가계약 열풍이 일회성이 아니었음을 증명한 것과 동시에 향후 조합설립 및 사업진행에 있어서도 안정적인 추진이 가능하게 됐다는 것이 추진위측 설명이다. 지난 4월 21일부터 지역주택조합 조합원 모집을 시작한 ‘송도 포레스트카운티’는 가계약 첫날 전체 2708가구 중 약 1700가구의 조합원을 모집하는 놀라운 결과를 보여왔다. 이후 계약 전까지 98% 이상의 가계약률을 달성해 지역조합주택 역사상 가장 대규모 단지임에도 불구하고 전례 없이 빠른 기간 안에 거의 전 가구에 대한 가계약이 진행됐다. 일반적인 지역주택조합의 경우 토지조차 확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예정가구수의 50% 이상만 조합원이 모집되면 조합을 설립하는 경우가 많았다. 또 추가로 조합원을 모집하면서 토지확보 작업을 병행하다 보니 사업이 지연되고 조합원 이탈이 가속화되면서 각종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도 왕왕 있어왔다. 반면 ‘송도 포레스트카운티’의 경우 기존 사업 시행사인 제너럴에퀴타파트너스가 그 동안 토지확보를 포함해 토지감정 평가, 건축설계 및 경관사전심의 완료 등 사업에 필요한 제반 사항에 대한 준비를 마친 상태에서 조합원을 모집하였기 때문에 빠른 시일 내에 조합원 모집이 진행될 수 있었다. 업계에서는 오히려 일반 분양아파트보다 더욱 안정적인 형태로 주택공급이 이루어져 모범적인 지역주택조합의 사례가 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송도 포레스트카운티’ 조합추진위측에서는 오는 6월 5일 인천 선학체육관에서 조합총회를 개최하는 일정으로 준비 중에 있다. 토지에 대한 문제가 없고 이미 지구단위계획상의 모든 기준을 충족한 사업이며 거의 100%에 육박하는 조합원이 모집된 상태이기 때문에 총회를 거친 후 조합설립인가를 마치는데 까지 거의 장애 요인이 없을 것이란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시공사 선정 역시 매우 순조롭게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1군의 대기업 건설사 중에서 6개 건설사가 시공의향을 알려와 견적과 시공조건 등을 제안했으며 면밀한 검토를 거쳐 조합총회 이전에 우선협상대상이 될 시공사를 선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송도 포레스트카운티의 잔여 물량은 주로 저층 위주로 남아있는 상태다. 송도 포레스트카운티 추진위측은 “송도 포레스트카운티의 저층만의 특장점이 있기 때문에 조합 총회 전까지 충분히 추가 계약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후 잔여가구에 대해서는 조합설립인가 후 일반분양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나 현재 추이로 보아 잔여가구가 20가구 미만으로 남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택홍보관은 인천광역시 연수구 센트럴로 123번지에 위치해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광주 항쟁, 파리 코뮌보다 영향력 컸다”

    “광주 항쟁, 파리 코뮌보다 영향력 컸다”

    폭압에 맞서다 빚어진 숱한 죽음의 진실이 가려져 있던 그 시절, 또 시간이 흘러서도 그 희생의 의미가 제자리를 잡지 못하던 그 시절 광주는 외국의 언론인, 지식인들에게 큰 빚을 질 수밖에 없었다. 1980년 5월 광주의 참상과 진실이 전 세계에 알려질 수 있던 배경에는 당시 서독 공영방송 기자였던 위르겐 힌츠페터(78)가 있었다. 그가 찍었던 5월 광주에 대한 다큐멘터리 ‘기로에 선 한국’은 1982년 거꾸로 한국에 들어왔다. 광주 아닌 지역의 시민들은 흔히 ‘독일 비디오’, ‘일본 비디오’ 등으로 표현되는 외신의 다큐멘터리를 통해 군부독재정권과 수구 언론이 시민폭동, 혹은 북한군 개입 등으로 매도하고 왜곡해 왔던 5·18민주화운동의 진실을 뒤늦게 알게 됐다. 또 한 명의 대표적인 서구 지식인이 있다. 미국의 정치사회학자인 조지 카치아피카스(68) 보스턴 웬트워스공과대학 교수다. 1980년 5월 광주의 의미가 국내에서도 지역의 영역에 머문 채 소모적이고 정략적인 사실 공방만을 벌이거나 박제화한 명예의 틀 안에 갇히고 얼마간의 보상금 지급 문제에 얽매여 있을 때 1980년 뿜어졌던 광주의 빛줄기가 국경을 넘어 세계로 뻗어 갔음을 자각하게 해 준 이다. 카치아피카스 교수는 최근 2012년 영문으로 펴낸 ‘아시아의 알려지지 않은 민중봉기’를 한국어로 번역해 ‘아시아의 민중봉기’와 ‘한국의 민중봉기’(오월의 봄 펴냄) 등 2권으로 내놨다. 사회활동가이자 연구자인 그가 10년 넘는 세월을 통해 조사하고 연구하면서 만들어 낸 결과물이다. 특히 ‘한국의 민중봉기’는 1894년 갑오농민전쟁에서 시작해 2008년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시위에 이르기까지 ‘봉기’(uprising)의 관점에서 그 내용은 물론 배경과 성격, 역사적 의미 등을 담아낸 한국 근현대사 속 민중항쟁의 연대기다. 엄연한 외부인의 시각이지만 카치아피카스 교수는 연대의 관점을 놓지 않은 내재적 접근의 태도를 취했다. 그는 “한국의 풍부하고 고통스러운 봉기의 역사에도 불구하고 한국학 연구에서 거의 제대로 다뤄지지 않았다”며 “가장 훌륭한 영어판 한국 역사서 가운데 하나인 ‘브루스 커밍스의 한국 현대사’ 역시 광주에 대해 겨우 1쪽을 할애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실제 막스 베버나 카를 마르크스는 극동(far east)의 문화가 서구 문명의 거대담론 외부에 존재한다고 인식했다. 또한 표트르 크로폿킨과 같은 급진적인 아나키스트들조차 아시아인에 대한 인종주의적 관점을 공공연히 밝혔다. 위르겐 하버마스 역시 에른스트 놀테와 진행한 ‘역사가 논쟁’에서 아시아를 악과 연결하는 인식의 기초 위에서 논쟁을 벌였다는 점에서 현재까지도 여전한 서구중심주의 담론의 편향성, 서구우월주의 등은 엄존해 있다. 특히 그는 광주가 세계 혁명사에 던진 세계사적 의미를 분명히 밝히는 데 주력했다. 그는 20세기 말 필리핀, 대만, 방글라데시, 네팔, 태국,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여러 국가에서 벌어진 엄청난 정치 변화의 중심에 광주가 있다는 것을 보여 주겠다는 의도를 명확히 했다. 그는 “각 나라 수천명의 인명 희생에도 불구하고 풀뿌리 운동들이 독재를 ‘민주적’ 체제로 변혁할 때 광주의 자랑스러운 피플파워의 모범은 활동가들에게 영감을 줬다”고 밝혔다. 또한 “직접민주주의와 자치의 측면에서 볼 때 광주에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카치아피카스 교수는 1980년 광주에서 자발적으로 시민군을 조직하고 파리코뮌처럼 자유와 민주주의가 민중 삶의 핵심 성격으로 자리매김되며 범죄율이 급감하는 등 ‘아름다운 공동체’를 이뤘다는 점을 상기하면서 “어떤 관점에서는 파리코뮌(1871년)보다 세계 민주주의에 미친 영향이 더 크다”고 강조했다. 1968년 5월 프랑스를 휩쓴 68혁명에 관한 저서 ‘신좌파의 상상력’으로 잘 알려진 카치아피카스 교수는 2001년 전남대 5·18연구소 객원교수로 일하면서 광주를 본격적으로 연구하기 시작했다. 오는 21일 광주시로부터 명예시민증을 받는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와우! 과학] 비아그라, 말라리아 확산 막는데 효과적

    [와우! 과학] 비아그라, 말라리아 확산 막는데 효과적

    발기부전 치료제인 비아그라가 말라리아 확산을 막는데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말라리아는 말라리아 원충에 의해 감염되는 금성 열성 전염병이다. 말라리아 원충은 얼룩날개 모기류에 속하는 암컷 모기에 의해 전파되며, 국내에서는 중국 얼룩날개 모기의 암컷이 말라리아 원충을 전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말라리아 원충은 인간의 적혈구 내에서 무성(無性)형태로 존재한다. 무성의 말라리아 원충이 적혈구를 파괴되고, 파괴된 적혈구와 헤모글로빈이 비장에 침착되면서 비장이 비정상적으로 커지는 증상 및 빈혈이 나타난다. 현재 말라리아 퇴치를 위한 치료방법은 대부분 무성(無性)형태의 원충에 집중돼 있다. 일반적으로 말라리아 원충이 일정기간을 거쳐 암수구별이 가능한 배우자모세포로 성장한 뒤 또 다시 암컷 모기에 물렸을 때 실질적인 말라리아 증상이 나타나는데, 현재까지는 이 단계에서 말라리아 바이러스의 전이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을 찾지 못했었다.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소(CNRS)와 국립보건의학연구소(INSERM), 파리의 파스퇴르연구소, 프랑스영국 런던대학 합동 연구진은 이 과정에서 비아그라가 투입될 경우 비아그라의 주성분 중 하나인 ‘실데나필’이 말라리아 바이러스를 찾아내 체내 확산을 막을 수 있다고 발표했다. 실제로 연구진이 인공비장을 이용해 실험을 실시한 결과, 비아그라의 성분이 사람의 혈액에서 말라리아에 감염된 세포를 걸러내는데 도움을 주는 것을 확인했다. 함께 연구를 이끈 런던대학교의 데이비드 베이커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는 사람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 약품인 비아그라가 말라리아에 감염된 세포를 뻣뻣하게 만들며, 이는 체내 전이 속도를 현저히 떨어뜨린다는 것을 발견했다”면서 “이를 이용한 약을 개발한다면 말라리아 확산을 막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지난 달 발표에 따르면 2000년 이후 말라리아 감염 및 사망이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긴 하나, 전 세계적으로 매년 50만 명 이상이 여전히 이 질병으로 사망하고 있다. 말라리아 사망자의 4분의 3이 5세 이하 아동이며, 세계적으로 1500만 명의 산모가 말라리아 예방약을 단 한 알도 받지 못하는 상황이다. 국내에서는 지난 해 경기도가 말라리아 감염 인구가 가장 많은 지역으로 조사됐다. 2014년 한 해 경기도내에서 말라리아에 걸린 사람은 318명이며, 전국에서는 총 658명으로 조사됐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온라인 과학전문지 ‘공중과학도서관-병원체’(PLoS – Pathogen) 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지방자치 20년 성찰] 독립적 조정기관 만들어 지자체 ‘국정참여’ 보장해야

    지자체에 권한을 부여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간의 소통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조직권, 예산, 국책사업 분장, 갈등 현안 등을 논의할 통로가 없다면 협력이 아닌 통치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갈등조정기관에 대한 지자체의 평가는 그리 후하지 않다. 14일 주재복 지방행정연구원 지방조직분석진단센터 소장은 “최근 행정자치부가 지자체와 협의의 장을 만들었는데 법제화되지 않은 비공식 루트이기 때문에 한계가 있다”면서 “국가와 지자체는 협력 관계인데 국가는 지자체에 대해 입법·행정·사법적인 관여를 보장하는 반면 지자체는 국정참여에 실질적 보장이 없다”고 지적했다. 지방자치제도 밑에서 지방정부와 지자체의 갈등은 불가피한 부분이 있다. 영·유아 보육료, 무상급식 재원을 두고 갈등이 지속되고, 경남 밀양 초고압 송전탑과 제주 해군기지 건설도 첨예한 대치로 중단됐다. 문제는 이런 갈등을 제대로 조정할 곳이 없다는 점이다. 지방자치법에는 지자체와 중앙정부의 갈등을 조정하는 행정협의조정위원회를 국무총리 산하에 설립도록 했다. 하지만 시·도 지사는 중앙정부와의 갈등 조정 신청을 중앙정부의 장인 행자부 장관에게 해야 한다. 국무총리실 산하에 있지만 실제 운영은 행자부에서 이루어진다는 점에서 독립성 문제도 있다. 또 지자체 장은 전국협의회를 구성해 정부에 대해 의견 제출권을 갖는다. 이에 따라 전국시도지사협의회,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전국시군구의회의장협의회 등 4대 협의회가 설치돼 있다. 하지만 이들의 의견을 정부가 수용한 경우는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반면 일본의 ‘국가와 지방의 협의 의장’은 실효성 있는 중앙정부·지방 간 협력제도로 꼽힌다. 법제화된 기구로 매년 4번 개최된다. 총리, 내각관방장관, 재무대신, 국가전략담당대신이 정부 측에서 출석하고, 지방 6단체가 자리한다. 국가와 지자체의 역할 분담, 지방행정·재정·세제, 국가 정책 중 지방자치에 영향을 미치는 것들이 논의된다. 비공개회의가 원칙이다. 주 소장은 “중앙정부도 소통 노력은 하지만 아직 법제화 의지를 보이지 않는다”면서 “지자체의 국정 참여를 보장할 때 중앙정부도 지자체의 신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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