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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 환자 분변에서 바이러스 검출…새로운 전파 경로 가능성

    코로나19 환자 분변에서 바이러스 검출…새로운 전파 경로 가능성

    광둥성 연구팀, 환자 분변서 살아있는 바이러스 분리 검출“새로운 전파 경로 가능성…사람 간 전파 여부는 미지수”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중증 환자의 대변에서 살아 있는 바이러스가 검출돼 새로운 전파 경로 가능성이 제기됐다. 중국 호흡기 질병의 최고 권위자인 중난산 중국공정원 원사가 이끄는 광둥성 중산대학 부속 제5병원 실험실은 환자의 분변 샘플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분리했다고 남방플러스가 13일 보도했다. 자오진춘 호흡기 질환 국가중점실험실 부주임은 이날 광둥성 정부 브리핑에서 “이번 발견은 우연이 아니다. 오늘 리란쥐안 원사 팀도 비슷한 발견을 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환자 분변에 살아 있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존재한다는 것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새로운 전파 경로 가능성을 제시하는 것”이라면서 “그러나 사람 간 전염을 일으킬 수 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더 연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미펑 국가위생건강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분변에서 바이러스를 분리한 것이 주요 전파 경로에 변화가 생겼다는 뜻은 아니다. 여전히 전파는 호흡기와 접촉 위주”라면서 새로운 전파 경로가 나온 것 아니냐는 우려를 불식시키려 애썼다. 그는 일부 환자는 설사 등의 위장 관련 증세가 있으며 환자의 분변 샘플에서 핵산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이 나오거나 바이러스를 분리한 것을 놓고 “바이러스가 소화기 내에서 증식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대변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잇따라 발견되자 대변-구강 경로 전염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대변-구강 전염은 환자의 대변에 있는 바이러스가 손이나 음식물 등을 거쳐 다른 사람의 입속으로 들어가 전파하는 것을 말한다. 전문가들은 화장실을 통한 이웃 간의 전염 가능성도 주목하고 있다.홍콩에서는 최근 환자의 배설물에 있던 바이러스가 환풍기를 통해 다른 층의 화장실로 이동했을 가능성이 제기돼 아파트 주민 100여명이 새벽에 대피하는 소동이 있었다. 이 아파트의 307호에 사는 한 코로나19 환자가 1307호에 사는 다른 환자로 감염됐을 수 있다는 추측에 따른 것이었다.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당시 홍콩의 한 아파트에서는 300명 넘는 주민들이 사스에 걸렸는데, 감염자가 설사하고 물을 내릴 때 바이러스가 포함된 에어로졸이 배수구 등으로 퍼진 것으로 추정됐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중국인 유학생 격리비용 지원해주오-대학들 예산 마련에 어려움

    개강을 앞두고 전북지역 대학에 다니는 중국인 유학생들을 격리하는 각 대학에 정부 차원의 재정지원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높다. 12일 전북도에 따르면 도내 10개 대학에 재학 중인 중국 국적의 유학생은 3424명이다. 이 가운데 후베이성 출신 유학생은 30여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올해 입학하는 신입생도 784명까지 합하면 전북으로 들어오는 중국인 유학생은 총 4208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이 중국인 유학생들이 도내 각 대학에 널리 퍼져 있어 도내 대학들은 졸업식과 입학식 등을 취소했다. 이어 교육부 방침에 따라 전북대와 군산대, 원광대, 우석대, 전주대, 호원대, 원광보건대 등이 개강을 2주 연기하는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주력하고 있다. 일부 대학은 입국이 어려운 중국 유학생에게 온라인 수업 또는 선택적 휴학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중국인 신입생 700여명에 대해서는 첫 학기 휴학도 허가할 계획이다. 특히 각 대학은 중국 유학생들은 개강을 앞두고 이달 말부터 3월 초에 집중적으로 입국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코로나19 예방 차원에서 기숙사 격리 조치를 할 계획이다. 하지만 중국 유학생을 기숙사에 격리 조치할 경우 식비와 방역비, 기타 부대비용 등이 추가로 필요해 이를 위한 비용 마련에 애를 먹고 있다. 완주군이 자체 조사한 결과, 대학 기숙사 격리시설 활용에 따른 예상 소요액은 600명가량을 2주(14일)간 기숙사에 격리할 경우 이에 따른 1인당 식비·방역비 등만 3억 5000만원 정도가 들 것으로 예측됐다. 이에 따라 일부 지자체는 중국 유학생 입국이 본격화하기 전에 대학 기숙사 격리시설 지정과 분리 입소를 위한 정부의 재정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판단,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에 정부의 지원을 공식 건의할 예정이다. 완주군 관계자는 “각 대학이 비용 문제로 자칫 중국인 유학생 격리에 소홀할 수 있다”면서 “완벽한 코로나19 차단을 위해 정부 차원의 재정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사업가 집단 폭행하고 도주한 조폭 27일만에 검거

    30대 사업가를 집단으로 폭행한 뒤 도주했던 인천지역 폭력 조직원이 범행 27일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간석식구파 조직원 A(41)씨를 폭행 혐의로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14일 오후 11시 50분쯤 인천시 연수구 동춘동 한 유흥주점 인근에서 후배 조직원 2명과 함께 사업가 B(35)씨의 얼굴 등을 수차례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범행 후 도주했다가 27일만인 전날 오후 7시 30분쯤 강원도 홍천군에서 잠복 중인 경찰에 붙잡혔다. A씨는 평소 알고 지낸 B씨를 주점에서 우연히 만나 폭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당일 경찰이 신고를 받고 출동했을 때는 A씨의 후배 조직원들이 B씨와 말다툼을 하고 있었고 A씨는 도주한 상태였다. B씨는 경찰에서 “‘평소에 왜 안 만나주냐’며 C씨가 폭행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사건 현장 주변 폐쇄회로(CC)TV를 확보하고 광역수사대 1개 팀 10여명을 투입해 A씨를 추적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를 상대로 추가 조사를 벌여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페북서 실시간 중계된 16시간 학살극

    페북서 실시간 중계된 16시간 학살극

    태국 현역군인 총기난사... 16시간 대치범행장면 페북에 실시간 중계... 계정정지인근 시민들 페이지 개설해 동영상 올려시작부터 범인 시신까지 그대로 중계돼상황 종료뒤 희생자 생전 사진 올려 추모 태국의 대형 쇼핑몰에서 현역 군인이 무차별 총기난사 사건을 일으켰다. 불교 국가에서 세번째로 중요한 명절인 마카 부차를 이틀 앞둔 주말, 연휴 분위기를 내며 북적이던 쇼핑몰이 지옥으로 변했다. 16시간의 참상이 소셜미디어에서 사진과 동영상으로 생중계됐다. 현지 TV가 공개한 8일(현지시간) 나콘랏차시마(방콕 북동쪽에 있는 도시)의 ‘터미널 21 코라트 몰’ 폐쇄회로(CC)TV 영상 속에서 검은 전투복을 입고 얼룩무늬 헬멧을 쓴 남성이 소총을 들고 걸어들어가는 모습이 보였다. 인근 제2탄약대대 선임부사관(원사)였던 짜끄라판 톰마(32)는 이미 부대에서 지휘관과 지휘관 장모, 동료 군인 등 3명을 총으로 쏴 숨지게 한 뒤, 무기고에서 탈취한 총과 실탄으로 쇼핑몰에 가는 길에서 마주친 민간인들을 무참히 사살했다. 사람들은 길을 걷다, 혹은 차안에 앉아 있다가 총을 맞았다.그는 이런 광란을 연출하면서 페이스북에 실시간으로 상황을 올렸다. 소셜미디어에 유포된 사진에선 군용 헬멧을 쓴 채 태연히 포즈를 취한 그의 모습 뒤로 쇼핑몰로 추정되는 건물 주변에 불길이 타오르고 있었다. 그는 한 게시물에서 “아무도 죽음을 피할 수 없다”고 썼고 다른 게시물에선 “포기해야 하나?”라고 썼다. 나중에 그는 “나는 이미 멈췄다”고 썼다. 짜끄라판의 페이스북 페이지는 그가 쇼핑몰에서 총격을 시작한 뒤 중지됐다. 하지만 사건 발생 뒤 그의 이름을 딴 그룹 페이지가 생성돼, 현장 주변 사용자들이 상황을 실시간으로 올리기 시작했다. 한 영상에선 소리를 지르며 쇼핑몰을 뛰쳐나오는 사람들이 보였다. 어떤 영상에선 상반신 전체에 피를 뒤집어쓴 남성이 쇼핑몰 밖 땅바닥에 드러누워 있었다. 시뻘건 피가 회색 아스팔트 위로 길게 흘러내려갔다. 군경은 9일 자정쯤 본격 진압에 들어갔다. 쇼핑몰 내부에서 찍은 것으로 보이는 동영상에서 윗층에 엎드린 대원들은 아래층에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짜끄라판과 요란한 폭음을 내며 총격을 주고받았다. 다른 동영상에선 총소리가 잠시 멎은 가운데 윗층에 있는 대원이 아래를 향해 태국어로 크게 뭔가 얘기했다. 밑에서 날카로운 남성의 목소리가 되돌아왔다. 군경은 짜끄라판의 어머니를 쇼핑몰 앞으로 데려와 설득하려 했지만, 소용이 없었다.짜끄라판은 이날 오전 9시쯤 사살됐다. 인질로 잡혀 있던 8명이 구조됐다. 이 과정에서 보안군 1명이 숨지고 2명이 부상당했다. 군 대변인은 “어떤 군인이든 총을 잘 쏘겠지만, 그는 확실히 더 많은 기술을 갖고 있었다”고 말했다. 소셜미디어엔 현장 대원이 찍은 것으로 보이는 영상이 올라왔다. 검은 전투복을 입은 한 남성이 식당 조리실로 보이는 장소 구석에 옆으로 쓰러져 있었다. 피가 흘러 바닥 배수구로 들어가고 있었다. 머리맡엔 소총이 떨어져 있었다. 주변엔 다른 시신들도 보였다.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는 이날 나콘랏차시마의 한 병원 앞에서 이번 사건으로 짜끄라판을 포함 27명이 숨지고 57명이 부상했다고 말했다. 짜끄라판이 태국 초유의 대규모 총기 학살을 일으킨 이유는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쁘라윳 총리는 “태국에서 전례가 없는 이번 사건 동기는 주택 매매와 관련한 개인적인 문제”라고 설명했다. 짜끄라판의 이름을 딴 페이스북 페이지는 작전 중 숨진 군경이나 쇼핑몰에서 안타깝게 숨진 이들의 생전 사진들이 올라오며 추모 페이지로 바뀌고 있다. 태국 주재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당시 쇼핑몰 4층엔 현지 선교사 자녀와 지인 등 한국인 8명이 있었지만 현지 경찰 안내에 따라 무사히 탈출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인사] 농촌진흥청, 소방청, 법무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 농촌진흥청 ◇ 과장급 승진 △ 국립농업과학원 농업환경부 기후변화생태과장 정구복 ◇ 과장급 전보 △ 기획조정관실 기획재정담당관 강민구 △ 국립농업과학원 운영지원과장 이근석 △ 국립농업과학원 기술지원팀장 정병우 △ 국립축산과학원 기획조정과장 이상호 △ 국립농업과학원 농업환경부 토양비료과장 고병구 △ 국립농업과학원 농업생물부 곤충산업과장 남성희 ■ 소방청 ◇ 소방정 승진 △ 중앙119구조본부 119구조상황실장 한선 △ 강원도 소방본부 김재운 △ 경상남도 소방본부 이중기 ◇ 소방정 전보 △ 혁신행정감사담당관 주낙동 △ 119구조과장 정남구 △ 119구급과장 진용만 △ 중앙119구조본부 특수구조훈련과장 백승두 △ 부산광역시 소방학교장 김재홍 △ 119종합상황실 상황담당관 주영국 ■ 법무부 ◇ 고위공무원 승진 △ 법무부(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파견) 김동현 △ 대구교도소장 김승만 △ 부산구치소장 유태오 ◇ 고위공무원 전보 △ 법무부(국방대학교 파견) 류기현 △ 교정정책단장 유병철 △ 법무연수원 교정연수부장 이영희 △ 서울지방교정청장 유승만 △ 대구지방교정청장 이경식 △ 대전지방교정청장 김천수 △ 광주지방교정청장 신경우 △ 서울구치소장 신용해 △ 안양교도소장 김진구 △ 수원구치소장 정병헌 △ 서울동부구치소장 정유철 ◇ 부이사관 승진 △ 보안과장 하영훈 △ 화성직업훈련교도소장 서호영 △ 창원교도소장 김동환 △ 부산교도소장 김영식 △ 대구보호관찰소장 손세헌 ◇ 부이사관 전보 △ 교정기획과장 우희경 △ 전주교도소장 최병록 △ 의정부교도소장 오세홍 ◇ 서기관 승진 △ 분류심사과 김진아 △ 광주교도소 총무과장 최병태 △ 부산구치소 총무과장 장승구 △ 부산구치소 보안과장 허덕환 △ 수원구치소 보안과장 윤대하 △ 서울동부구치소 보안과장 김용국 △ 전주교도소 총무과장 고상길 △ 전주교도소 보안과장 박기주 △ 특정범죄자관리과(소년범죄예방팀 파견) 김병배 △ 대전보호관찰심사위원회 상임위원 허명금 △ 기획재정담당관실 고영석 △ 인권구조과 김경수 ◇ 서기관 전보 △ 법무부(통일교육원 파견) 서민 △ 분류심사과장 민낙기 △ 의료과장 김재술 △ 감사담당관실 강기천 △ 교정기획과 서호성 △ 서울지방교정청 총무과장 김도형 △ 서울지방교정청 사회복귀과장 박경선 △ 여주교도소장 오광운 △ 춘천교도소장 장종선 △ 원주교도소장 양원동 △ 강릉교도소장 김일환 △ 서울구치소 부소장 박동수 △ 서울구치소 총무과장 장원재 △ 안양교도소 부소장 김현우 △ 수원구치소 부소장 김영광 △ 서울동부구치소 부소장 박상용 △ 서울동부구치소 총무과장 안영삼 △ 인천구치소 총무과장 박진성 △ 인천구치소 보안과장 이남구 △ 서울남부구치소 총무과장 이효선 △ 서울남부구치소 보안과장 육근우 △ 수원구치소 평택지소장 최종수 △ 대구지방교정청 사회복귀과장 정재열 △ 진주교도소장 도재덕 △ 경북직업훈련교도소장 류동수 △ 경북북부제2교도소장 최진규 △ 경북북부제3교도소장 박융우 △ 울산구치소장 한천용 △ 밀양구치소장 채완식 △ 상주교도소장 황의호 △ 대구교도소 총무과장 윤영주 △ 대구교도소 보안과장 이민열 △ 대구교도소 분류심사과장 강군오 △ 부산구치소 부소장 주정민 △ 경북북부제1교도소 총무과장 서보균 △ 대전지방교정청 총무과장 홍순철 △ 대전지방교정청 사회복귀과장 김진석 △ 청주여자교도소장 윤순풍 △ 충주구치소장 이홍연 △ 대전교도소 부소장 박진열 △ 대전교도소 분류심사과장 이정용 △ 대전교도소 논산지소장 허휘 △ 홍성교도소 서산지소장 유철흠 △ 광주지방교정청 보안과장 한성주 △ 광주지방교정청 사회복귀과장 차재성 △ 군산교도소장 신동윤 △ 제주교도소장 남상오 △ 해남교도소장 조병주 △ 정읍교도소장 최국진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 국장급 전보 및 파견 △ 정책기획관 류광준 △ 거대공공연구정책관 권현준 △ 미래인재정책국장 강상욱 △ 과학기술정책국장 이성봉 △ 경북지방우정청장 김영관 △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조성추진단장 권석민 ◇ 국장급 교육훈련 △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이승원 △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정창림 △ 국립외교원 강건기 △ 국방대학교 구혁채
  • 19번 확진자 송도 들러 9개교 휴업…세종시 일가족 4명과 점심

    19번 확진자 송도 들러 9개교 휴업…세종시 일가족 4명과 점심

    인천 학교 휴업 명령 처음…학원도 무기한 연기현대아웃렛 송도점 지난 1일 오후 방문확진자와 점심 먹은 세종 일가족도 검사 중부부는 마른 기침, 발열은 없어…자녀 무증상중국에서 집단 발병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인 ‘우한 폐렴’ 19번 확진자가 인천 송도 아웃렛 매장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6일 인천시교육청은 송도 유치원·학교 등 9곳에 긴급 휴업 명령을 내렸다. 이 확진자는 세종시에 거주하는 일가족 4명과도 서울에서 점심 식사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 시교육청은 확진자가 지난 1일 현대아웃렛 송도점을 방문한 점을 고려해 잠복기를 감안, 휴업 기간을 오는 15일까지로 정했다. 휴업 대상은 글로벌레인보우·송도국제·UN 유치원, 미송초등학교, 박문·신송·신정·해송중학교, 해송고등학교 등 9곳이다. 신종코로나 사태로 인천 학교에 휴업 명령이 내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같은 지역에 있는 다른 학교들의 경우 이미 학사 일정이 끝나 휴업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시교육청은 휴업 기간에도 희망 학생들을 대상으로 유치원 방과후 과정과 초교 돌봄교실을 정상적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송도 학원들도 잇따라 무기한 휴강에 돌입했다. 모 영어학원 관계자는 “1일에 현대아웃렛을 방문한 원생이 있는지 조사한 뒤 해당 학생에게 당분간 등원하지 말라고 하려 했지만 감염 확산을 원천적으로 막기 위해 무기한 휴강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19번 확진자가 다녀간 현대아웃렛 송도점은 이날 오후 3시 30분부터 임시 휴점했다. 19번 확진자는 지난 1일 서울 송파구 자택에서 본인 차량으로 송도 아울렛에 도착해 당일 오후 4시 30분 매장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이후 다른 곳에 가지 않고 다시 본인 차량으로 귀가한 것으로 조사됐다.송도점은 소독 완결 등 향후 완전한 방역이 확인되면 자체 판단으로 영업 재개를 결정할 예정이다. 담당 구청인 연수구는 보건소 방역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살균 방역을 한 데 이어 송도점에 추가 방역을 주문했다. 연수구는 24시간 비상 연락체계를 유지하며 심각 단계에 준하는 방역 태세를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확진자는 또 세종시에 거주하는 일가족 4명과도 접촉한 것으로 확인돼 검사가 진행되고 있다. 세종시에 따르면 이날 40대 여성 A씨와 남편 B씨(30대), 자녀 2명이 지난 1일 19번 확진자와 서울에서 점심을 함께 먹은 것으로 확인됐다.부부는 마른기침 증상을 보였으며 발열은 없었다. 자녀는 유관 증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에 대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유전자 검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결과는 7일 새벽 나올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이들은 현재 자가격리 중이며 하루 두 번 모니터링하는 등 능동감시를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싱가포르에 출장을 다녀온 뒤 양성 판정을 받은 19번 확진자(36세 남성, 한국인)는 송파구에 거주하는 회사원으로 지난 5일 신종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고 서울의료원에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찜질방 인문학, 9개 대학과 의기투합… 평생교육 문 연 서대문

    찜질방 인문학, 9개 대학과 의기투합… 평생교육 문 연 서대문

    서울 서대문구가 평생학습 메카로 자리매김했다. 장소·연령·장애·소재에 구애받지 않고 언제 어디서든 교육을 할 수 있는 체계적인 평생학습 시스템이 글로벌 평생학습 도시로 이끌고 있다. 서대문구의 평생교육은 ‘찜질방 인문학’이 대변한다. 구가 평생교육 성지라고 불리게 된 이유를 단적으로 보여 주기 때문이다. 찜질방 인문학은 평생학습기관까지 찾아오기 어려운 전통시장 상인을 위해 2013년 도입됐다. 수강생 모두가 수건으로 양머리 모양을 하고 강의실이 아닌 찜질방에서 인문학 수업을 듣는다. 박물관 관장, 무용학과 교수, 여행작가, 미술작가 등이 강사로 활동한다. 동네 근처 찜질방에서 수준 높은 교육을 한다는 소문이 퍼지자 지역민들 동참 행렬이 이어졌다. 구 관계자는 “사업을 추진하다 보니 찜질방에 장기 투숙하는 분들, 전통시장 상인 등 다양한 학습 소외 대상을 발견하게 됐다”며 “시간적·경제적 요인이나 긴 노동시간으로 평생학습에 참여하지 못하는 시민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함을 느끼는 계기가 된 사업”이라고 소개했다.구의 평생교육사업은 평생학습 추진 전담부서인 ‘평생교육팀’에서 시작된다. 구는 2008년부터 전담부서를 만들어 지역 내 9개 대학과 평생교육 기관, 성인학습동아리, 동 단위 학습센터, 근거리 평생 학습체계 구축을 지원하는 동네배움터 등을 중심으로 협력해 각종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평생학습 홈페이지와 모니터링단 운영 등으로 평생학습 문화도 조성했다. 구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대학을 보유한 이점과 아파트 단지가 많다는 특성도 활용했다. 주민 5명 이상이 모인 곳에 전문 강사를 파견해 도시형 소규모 학습공동체를 지원하는 ‘세로골목’ 활성화사업, 대학연계사업, 시민성 교육, 성인문해교육 등 지역 특성을 살려 사업을 운영한다. 세로골목은 위아래 세로로 오가는 공동주택의 엘리베이터를, 학습을 매개로 해 예전의 정감 있는 골목길처럼 만들자는 취지에서 붙여진 이름이다.서대문구의 배움에는 나이가 없다. 평생교육은 ‘유아에서 시작해 노년에 이르기까지 평생에 걸친 교육’으로 교육학 용어 사전에도 나와 있지만, 그동안 성인을 중심으로 추진된 한계가 있었다. 이에 서대문구는 올해 5월 두 번째 평생학습관인 융복합인재교육센터(연희 평생학습관)를 통해 자유학년제, 창의체험, 진로체험 활동 등 성인 외에 학교와 연계한 평생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센터는 서대문구의회 신청사 1층에 약 495㎡ 규모로 완공될 예정이다. 센터에서는 5∼6월 시범운영 기간을 거쳐 일일 체험과정, 학기과정, 교사 연수, 주민강사 연수, 전 연령 대상 분기별 과정을 운영하며 코딩, 로봇, 아두이노, 드론, 웹툰, 콘텐츠 크리에이터, 애플리케이션(앱) 개발,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 사물인터넷(IoT) 등 다양한 주제의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구 관계자는 “센터 강의에는 지역 내 대학의 4차 산업혁명 관련 동아리나 연구소 등을 활용할 계획”이라고 했다. 구는 지역 고유의 특성을 반영한 ‘서대문학 개발’이나 시민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서대문구 시민대학’ 등도 추진하고 있다.평생학습 시스템 구축과 관련한 구의 노력은 대내외에 호평을 받고 있다. 구는 지난해 10월 유네스코 평생학습연구소(UIL)로부터 ‘2019 유네스코 학습도시상’을 받았다. 2년에 한 번씩 수상 도시를 선정하는 이 상은 ‘유네스코 글로벌 학습도시 네트워크’에 가입된 전 세계 도시 가운데 ‘학습도시’ 운영에서 성과를 보여 준 도시에 돌아간다. 51개국 223개 네트워크 가입 도시 중 서대문구를 포함한 10개 도시가 받았으며, 서울 25개 자치구 중에선 처음이었다. 지난해엔 우크라이나, 벨라루스, 몰도바 등 동유럽 15개 도시 고위공직자들이 서대문구를 방문하기도 했다. 서대문구 평생학습을 벤치마킹하기 위해서다. 2015년엔 서울시 평생교육 인센티브 최우수구로 선정됐고, 2017년엔 제14회 대한민국평생학습대상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상을 받기도 했다. 구 관계자는 “글로벌 학습도시로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 앞으로 평생학습관 확충과 주민 학습공동체 활성화에 더 큰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서대문표 학습, 사회문제 물꼬… 시민성 키우는 교육 더 늘릴 것”

    “서대문표 학습, 사회문제 물꼬… 시민성 키우는 교육 더 늘릴 것”

    “언제 어디서나 누구나 원하는 장소, 원하는 학습을 할 수 있도록 도시의 학습 환경을 제공해야 합니다.” 지난달 29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에서 열린 전국평생학습도시협의회의 올해 첫 정책세미나에서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우리나라의 평생학습도시 정책 방향에 대해 소개했다. 문 구청장은 지난해 전국평생학습도시협의회 회장으로 선출된 이후 전국 평생학습도시를 선도하고 있다. 전국평생학습도시협의회는 전국 지자체 단체장 169명과 교육장 75명으로 구성된 모임으로 평생학습도시 발전을 위한 연계와 상호협력, 교류를 목적으로 2004년 설립됐다. 서대문구를 소개하는 여러 단어가 있지만, 그중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것이 ‘평생학습 도시’다. 서대문구는 왜 평생학습사업에 집중하는 걸까. 문 구청장은 “대한민국 헌법 31조에 ‘국가는 평생교육을 진흥하여야 한다’라고 돼 있다”며 “길어진 수명, 다양한 사회문제의 해결책은 평생교육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유네스코는 알기 위한 학습, 행동하기 위한 학습, 함께 살기 위한 학습, 존재하기 위한 학습을 강조하는데, 여기에 평생교육의 중요 가치가 잘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평생학습의 토양이 잘 갖춰진 것도 서대문구가 평생학습 우수구가 된 데 큰 역할을 했다. 그는 “서대문은 경기대, 명지대, 연세대, 이화여대 등 9개 대학이 있는 교육도시이며 서대문형무소역사관이 있어 민주주의 현장을 배울 수 있는 곳”이라며 “서대문구는 평생교육협의회, 실무협의회 등 다양한 협력 구조를 통해 대학과 함께하고 있다”며 “실제 2018년엔 이화여대와 지역 활동가, 서대문구가 함께 지역학인 ‘서대문학’을 개발하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평생교육사업을 꾸려 가며 문 구청장이 중요시하는 것은 ‘주민 참여’다. 그는 “평생교육사업을 추진하다 보면 운영자 관점에서만 보기 쉽다”며 “현장에 가서 학습자, 주민 이야기를 직접 듣고 주민 중심 관점에서 계획하고 실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올해 서대문구는 시민참여교육에 집중할 계획이다. 지난해 서대문구는 ‘민주시민교육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시민성 교육의 기틀을 마련했다. 문 구청장은 “우리 구의 평생교육 프로그램 분석 결과 ‘시민참여교육 영역’ 비율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시민성은 그 지역 수준을 결정하는 중요한 특성이며, 이는 공공영역의 평생교육에서 다뤄야 하는 부분이다. 평생학습을 통해 서대문구의 시민성을 키우는 것이 과제”라고 말했다. 더불어 “기술 발달과 함께 요구되는 것이 ‘관용’, ‘사람에 대한 존중’, ‘시민성’이라고 생각한다”며 “서대문구는 앞으로 이런 가치를 중심으로 평생교육 사업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해외로 해외로...올해 해외 연합훈련 늘린 軍

    해외로 해외로...올해 해외 연합훈련 늘린 軍

    군 당국이 올해 해외에서 진행되는 연합훈련을 예년에 비해 규모와 횟수를 늘려 실시한다. 해외 연합훈련 확대로 다국적 연합대응 능력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3일 국방부에 따르면 올해 작전상황 연습 예산은 지난해보다 110억 5300만원(58.7%)이 오른 298억 9400만원을 편성했다. 이 중 국외 연합훈련은 지난해보다 92억 8700만원(139.4%) 늘어난 159억 4900만원이 반영됐다. 우선 군 정보 부대 훈련인 ‘Rigid Knife’ 훈련이 올해 신규로 계획됐다. 국방부는 “특수부대가 전시 또는 급변 사태시 긴급투입이 가능한 능력을 갖추기 위해 정보사령부와 미 특수임무수행 부대간 정기적인 연합전술훈련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국 정보사는 미 특임부대와 고공침투, 해상·수중 침투, 전술훈련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또 육군은 미국 육군의 포트 어윈 국가훈련센터(NTC)에 초급간부 위주로 연합 소부대훈련을 실시할 예정으로 전해졌다. 국방부는 올해 해당 훈련에 300여명의 병력을 파견할 방침이다. 군은 향후 이 훈련에 탱크와 자주포 등 기갑차량을 보내 미군 기갑부대와 연합 훈련을 하는 방안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 방안이 실제 실행되면 육군은 처음으로 해외에서 기갑차량을 수송하고 훈련하는 사례가 된다. NTC 훈련은 미군 한반도 파병 전 최종 단계인 훈련에 한국군이 동참함으로써 한반도에서의 연합작전 수행능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전해졌다. 미 2사단에 순환배치되는 미 기계화 여단이 한국으로 파병전 최종 전술 숙달해 연합작전 능력을 향상한다는 계획이다. 또 군 당국은 올해 육군의 한국·몽골·호주 대테러 훈련 참관와 이집트 브라이트스타(미·이집트 주관), 림팩(환태평양 다국적훈련) 민사작전 참관 등을 새로 계획했다. 해군은 퍼시픽 뱅가드(한미일·호주 연합훈련), 시 드래곤(다국적 해상초계기 훈련), 한미연합잠수구조훈련 참가 등이 포함됐다. 공군은 동남아시아 국가의 대규모 복합공중훈련인 피치 블랙(Pitch Black) 훈련 등을 참관한다. 일각에서는 2018년 9·19 군사합의로 한반도 안보상황이 변화돼 어쩔 수 없이 해외로 나가 훈련을 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국방부는 “전시 작전권 전환에 대비하여 연합작전 수행능력 배양 및 실전경험 공유, 초국가적·비군사적 위협에 대비한 우방국과의 연합대응능력 등을 함양하기 위해 해외연합훈련을 확대하고 있다”고 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강남4구 집값 33주 만에 하락 전환

    강남4구 집값 33주 만에 하락 전환

    정부의 12·16 부동산 대책 영향으로 서울 아파트값은 6주 연속 상승폭이 축소됐다. 특히 강남4구는 2019년 6월 둘째 주 이후로 33주 만에 하락 전환했다. 반면 수도권은 0.12%에서 0.13%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인천 부평구는 부개·부평동 역세권 등 위주로 0.13% 올랐고 연수구도 송도동이 0.20% 뛰었다. 경기 수원시 권선구는 신분당선 연장 등 호재로 1.09% 뛰었다. 세종시도 행복도시 외곽 지역 위주로 0.34%에서 0.44%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서울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주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 하지만 서초구는 반포·서초·방배동 신축 아파트 중심으로 전주보다 0.16% 오르며 상승폭이 커졌다.
  • [라이드온] 밟으면 정숙한 파워 본능…오르면 편리한 자율 본능

    [라이드온] 밟으면 정숙한 파워 본능…오르면 편리한 자율 본능

    별명 ‘젠테이가’… 국산 첫 프리미엄 SUV ‘GV80’ 2차로에서 왼쪽 깜빡이를 켰더니 차가 자동으로 1차로로 넘어갔다. 방향지시 레버를 딸깍하고 젖혔을 땐 되지 않았는데, 서서히 움직이니 차량이 지시한 방향으로 알아서 움직였다. 물론 일상적인 주행에서 자주 쓰일 것 같은 기능은 아니었지만 이 정도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을 상용화했다는 점에서 박수를 보낼 만했다. 현대자동차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의 야심작 ‘GV80’ 얘기다. GV80은 영국의 고급차 브랜드 벤틀리의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벤테이가’를 닮았다는 이유로 ‘젠테이가’라는 별명을 얻었다.●3.0 디젤 278마력 … 벤츠 GLE 보다 우위 제네시스는 지난달 15일 ‘수입차 같은 국산차’ GV80을 출시했다. 최초의 국산 프리미엄 SUV라는 점에서 대중의 관심이 집중됐다. GV80 경쟁 모델로는 1억원 안팎의 SUV 메르세데스벤츠 GLE, BMW X5, 아우디 Q7, 볼보 XC90, 폭스바겐 투아렉 등이 꼽힌다. 가격은 1000만~2000만원 저렴하면서 성능과 기능에는 큰 차이가 없는 동급 모델을 만들어 수입 SUV로 향하는 수요를 흡수하겠다는 게 제네시스의 의도다. GV80은 후륜구동 기반의 준대형급 SUV다. 이번에는 3.0 디젤 모델만 출시됐고, 앞으로 2.5 가솔린 터보, 3.5 가솔린 터보 모델이 차례대로 출시된다. GV80은 공차 중량이 2135~2215㎏으로, 1880~2030㎏인 현대차 팰리세이드보다 최대 335㎏ 더 무겁다. 따라서 연비 측면에서 가솔린 터보보다는 디젤이 더 주력 엔진이라 할 수 있다. 이번에 선보인 디젤 모델의 복합연비는 11.8㎞/ℓ(5인승·이륜·19인치 타이어 기준)다. 앞으로 출시될 가솔린 모델의 연비는 8~9㎞/ℓ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직렬 6기통 3.0 디젤 엔진은 최고출력 278마력, 최대토크 60.0㎏·m의 강력한 성능을 발휘한다. 수치적 성능에선 벤츠 GLE 300d(최고출력 245마력, 최대토크 51㎏·m)보다 우위에 있다. BMW X5 30d xDrive(최고출력 265마력, 최대토크 63.2㎏·m)와도 큰 차이가 없다. ●방향등 따라 스스로 차선 바꾸는 똘똘한 주행 GV80이 출시된 지난달 15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인천 연수구 경원재 앰배서더까지 왕복 120㎞ 구간을 시승했다. 가속페달을 밟으니 부드럽게 도로를 미끄러져 달려 나갔다. 실내는 전기차로 착각할 만큼 정숙했다. 진동도 거의 없었다. 디젤차가 맞나 의심이 들 정도였다. 경운기 엔진 소리와 비슷한 디젤 엔진 특유의 소음은 보닛을 열었을 때만 들렸다. 노면 소음에 반대되는 음파를 발생시켜 불규칙한 노면 소음을 줄이는 ‘능동형 노면 소음 저감기술’(RANC)의 효과가 쏠쏠하다는 뜻이었다. GV80의 가속력은 마세라티 르반떼처럼 폭발적이진 않았지만, 제한속력이 시속 100㎞인 도로를 달리는 데는 전혀 부족하지 않았다. 전자식 다이얼 방식으로 된 자동 8단 변속기의 변속은 자연스럽게 이뤄졌고, 변속 충격도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증강현실(AR) 내비게이션은 운전자의 시선을 강탈했다. 전방 카메라로 촬영하는 실제 도로 영상 위에 주행 안내선이 나타났다. 방향지시등만으로 차로를 변경할 수 있는 ‘고속도로 주행 보조 II’(HDA II), 운전자의 가속·제동 습관을 인공지능(AI)으로 분석해 반영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손으로 글자를 적어 목적지를 설정하거나 전화번호를 입력할 수 있는 ‘필기 인식 패드’, 내비게이션 화면을 통해 주유비, 주차비를 결제할 수 있는 ‘제네시스 카페이’ 등과 같은 신기술도 GV80에 처음으로 탑재됐다. 현존하는 자동차 첨단 기능을 모두 집어넣은 듯했다. ●AR내비 주행 시 화면 전환 빨라 어지러워 다만 아쉬운 부분도 있었다. AR 내비게이션은 주행 시 화면이 너무 빨리 지나가 눈이 어지러웠다. 그래서 그저 자랑하기용에 그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AR 내비게이션을 차라리 운전자의 시선이 닿는 헤드업 디스플레이에 반영하면 더 좋았을 것 같았다. HDA II 역시 양쪽 차선에 차량이 아예 없을 때만 구동되는 등 작동 조건이 까다로웠다. 3.0 디젤 모델의 가격은 6580만원부터 시작한다. 하지만 선택 품목을 장착할 때마다 하나당 평균 150만원씩 오른다. 사륜구동 모델은 350만원이 추가된다. 풀옵션 모델 가격은 8900만원이다. 앞으로 출시되는 가솔린 모델의 가격은 디젤 모델보다 소폭 저렴하게 책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녹색 돌풍’ 재현의 꿈…安 4번째 창당 공식화

    ‘녹색 돌풍’ 재현의 꿈…安 4번째 창당 공식화

    바른미래당을 탈당한 안철수 전 의원이 2일 ‘작은 정당’, ‘공유 정당’, ‘혁신 정당’을 3대 지향점으로 제시하며 신당 창당을 공식화했다. 정확히 4년 전인 2016년 2월 2일 국민의당 창당으로 일으켰던 ‘녹색 돌풍’을 재현하겠다는 것이지만 그간 정치 지형과 안 전 의원에 대한 기대 수준 등이 바뀐 만큼 실제 어떤 성과를 거둘지는 미지수다. 안 전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안철수의 신당 비전 발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번에 만들려고 하는 신당은 다른 정당들과 같은 또 하나의 정당이 절대로 아니다”라며 “이념과 진영 정치를 극복하고, 기존 정당의 틀과 관성도 앞장서 파괴하며 무책임한 정치를 구출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가 내세운 정치 노선은 ‘실용적 중도’다. 안 전 의원은 “진보·보수적 이념은 시대에 따라 계속 발전하고 바뀌는데 옛날 생각에 사로잡혀 자기 생각을 바꾸지 않는 건 수구 진보, 수구 보수, 또는 이념 팔이”라며 “(중도가) 모호하다 주장하는 것은 그야말로 무식하거나 기득권 정치를 보호하려는 궤변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신당의 국회의원들은 장외투쟁에 참여하기보다는 국회 내에서 열심히 투쟁하는 정당을 만들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또 ‘안철수 신당’은 정당 규모와 국고보조금을 절반으로 줄이겠다고 했다. 교섭단체 위주로 배정되는 국고보조금을 의석수 기준으로 배분하도록 정당법 개정에 앞장서겠다고도 밝혔다. 신당을 상징하는 색은 주황색이 될 전망이다. 안 전 의원은 새정치민주연합, 국민의당, 바른미래당에 이어 네 번째 창당을 하게 된 배경에 대해 “새로 만드는 것이 훨씬 더 바르고 제대로 정치를 바꿀 수 있는 방법”이라고 했다. 현재 바른미래당에 남아 있는 안철수계 의원들의 거취와 관련해서는 “아이가 태어나지 않았는데 어디에 입양시킬 것인가라는 질문과 비슷하다”며 “중심을 잡는 게 우선”이라고 했다. 안 전 의원은 이르면 3일 신당창당추진위원회에 참여할 인사들을 발표하고, 이후 신당 창당 시기와 당명 등을 결정할 방침이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안철수, ‘실용적 중도’ 비판 겨냥 “그야말로 무식한 주장”

    안철수, ‘실용적 중도’ 비판 겨냥 “그야말로 무식한 주장”

    ‘작은정당·공유정당·혁신정당’ 3대 지향점“새로 만드는게 더 바른 방법” 4번째 창당바른미래당을 탈당한 안철수 전 의원이 2일 ‘안철수의 신당 비전 발표’ 기자간담회를 갖고 ‘실용적 중도’ 노선의 신당 창당을 공식화했다. 그는 특히 “신당 이념에 대해 모호하다고 주장하는 것은 그야말로 무식하거나 기득권 정치를 보호하려는 궤변에 불가하다”며 비판세력에 직설적으로 날을 세웠다. 안 전 의원은 “이번에 만들려고 하는 신당은 다른 정당들과 같은 또 하나의 정당이 절대로 아니다”라며 ‘작은정당·공유정당·혁신정당’을 3대 지향점으로 내세웠다. 그는 “대한민국이 이대로는 안 된다는 소명의식으로 신당을 다른 정당과는 완전히 다르게 만들고 싶다”며 “이 정당을 통해 이념과 진영 정치를 극복하고, 기존 정당의 틀과 관성도 앞장서서 파괴하며 무책임한 정치를 구출시키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안 전 의원은 우선 ‘작은 정당’과 관련해 정당 규모와 국고 보조금을 절반으로 줄이겠다고 했다. 이를 위해 21대 국회에서 교섭단체 위주로 많이 배정되는 국고 보조금을 의석수 기준으로 배분하도록 정당법 개정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작지만 유능한 정당을 만들고자 한다”며 당 밖의 민간 연구소나 정책현장 전문가와 협업을 통해 정책을 만들어내는 ‘네트워크 정당’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안 전 의원은 ‘공유정당’은 모바일플랫폼을 통해 현실화하겠다고 밝혔다. 모바일플랫폼을 통해 당원들이 당 의사결정에 참여하고, 국민 사이에 이견이 있는 쟁점이나 이슈도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은 중요한 이슈이다. 이런 이슈가 생겼을 때 여러 시민이 모여 해결, 해소하는 것이 이슈크라시 정당”이라며 “한번 만들어서 잘 동작하면 다른 정당에서도 따라 하기 바쁠 것”이라고 했다. 안 전 의원은 또 회계시스템을 투명하게 하는 ‘블록체인’을 예로 들며 국고 보조금의 예산과 결산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혁신정당’을 지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에스토니아를 언급하며 “국가 전반적으로 행정시스템을 블록체인 기반 아래 설계했다”며 “이런 시스템을 도입하려 한다. 제대로 먼저 도입하는 것도 저희의 몫이라 생각한다. 그래야 정당이 개혁되고 정치가 바뀌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그는 또 신당의 비전으로 ‘탈이념’과 ‘탈진영’, ‘탈지역’을, 정치노선으로 ‘실용적 중도’를 내세웠다. 이에 대해 “옛날 생각에 사로잡히고 자기 생각을 바꾸지 않는 것, 그것은 수구진보, 수구보수, 또는 이념팔이, 진보팔이, 보수팔이 등 실제로 그런 모습들로 나타나는 것”이라며 “이런 것을 두고 모호하다 주장하는 것은 그야말로 무식하거나 기득권 정치를 보호하려는 궤변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중도는 중간에 서는 게 아니다. 중심을 잡는 것”이라며 “자기 정치세력을 세금으로 먹여 살리기에만 관심 있는 그런 세력들에서 끊임없는 공격이 들어온다. 그래서 반드시 투쟁하는 중도를 하겠다”고 밝혔다.아울러 안 전 의원은 21대 국회에서는 정치개혁 인프라 구축, 정당법 개혁, 국회법 개혁 등을 통해 ‘일하는 정치, 일하는 국회, 일하는 정당’을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자유한국당을 겨냥해 “신당의 국회의원들은 장외집회, 장외투쟁에 참여하기보다는 국회 내에서 열심히 투쟁하는 정당을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안 전 의원은 신당 창당 시기와 당명에 대해서는 “내일쯤 신당창당추진위원회를 맡을 분을 발표할 계획”이라 “그러면 이 위원회를 중심으로 구체적으로 하나씩 말씀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4번째 창당 배경을 묻자 “기존 낡은 정당에서 새로운 길을 하기가 불가능해 보였다”며 “지금은 시간이 없다. 처음부터 새로 만드는 것이 훨씬 더 바르고 제대로 할 수 있고 제대로 정치를 바꿀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안 전 의원의 정치적 멘토로 꼽히는 한상진 서울대 명예교수와 김수민, 권은희, 이태규, 신용현, 김중로, 김삼화 등 안철수계 의원들이 참여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진중권, 김의겸 공천 읍소에 “저렴하게 산다…너절하게 굴지마”

    진중권, 김의겸 공천 읍소에 “저렴하게 산다…너절하게 굴지마”

    “누가 환원에 진정성 있다 하겠느냐”“죽을 때 잘 죽어야 다시 살아날 수 있어”“공천 달라 질질 짜는 삼류 신파극”김의겸, 페북에 “예비후보 달라” 공개 호소金 “가혹…검증위서 물러나면 두 번 죽어”“공천위서 정무적 배제시 토 달지 않겠다”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1일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이 더불어민주당에게 4·15 국회의원 선거의 예비후보 자격을 달라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 읍소한 데 대해 “김의겸, 참 저렴하게 산다”면서 “너절하게 굴지 말고 이쯤에서 깔끔하게 내려놓으라”고 비판했다. 김 전 대변인은 청와대 대변인 재임 당시인 2018년 7월 서울 흑석동 재개발 상가주택을 25억 7000만원에 매입해 ‘부동산 투기 의혹’이 일었다. 이후 청와대 대변인직에서 하차한 김 전 대변인은 주택을 매입한지 1년 5개월 만인 지난해 12월 8억 8000만원의 시세 차익을 올리며 34억 5000만원에 집을 매각했다. 진 전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부동산 투기를 해놓고 이제 와서 환원할 테니 공천 달라고 하면 누가 그 환원에 진정성이 있다고 하겠느냐”면서 “정치인에게는 ‘삶의 기술’ 못지 않게 ‘죽음의 기술’이 필요하다. 죽을 때 잘 죽어야 다시 살아날 수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이어 “이 나라 정치는 왜 이렇게 멋이 없냐”면서 “어쩌다 공천 달라고 질질 짜는 삼류 신파극만 남았는지 정말 눈물 없이는 못 봐 주겠다”고 일갈했다. 김 전 대변인이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해찬 대표님께’라는 제목의 장문의 글에서 “지난해 12월 19일 출마선언을 했지만 민주당이 예비후보로 받아들여주지 않아 45일째 군산 바닥을 표류하고 있다”면서 “그저 예비후보로 뛸 수만 있게 해달라”고 읍소했다. 김 대변인은 4·15 국회의원 선거에서 전북 군산 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이는 예비후보 자격을 검증하는 민주당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원회(검증위)가 김 전 대변인에 대해 3차례 ‘계속 심사’라는 보류 결정을 내리며 적격 여부 결정을 미룬데 따른 것이다. 검증위가 ‘적격’ 판정을 내리더라도 이후 공천관리위원회에서 정무적인 사항까지 고려해 공천 여부를 판단한다. 김 전 대변인은 “다 제 부동산 문제 때문이다. 민망하고 송구하기 그지없다”면서도 “법적인 문제를 다루는 검증위 단계에서 제가 스스로 물러난다면 저는 두 번 죽는 셈이다. 청와대에서도 물러나고 당에서도 버림받는 것이니 한 사건으로 두 번 교수형 당하는 꼴이 되고 만다”고 호소했다.이어 “당이 저에게 가혹하다고 생각한다”면서 “나름대로 제 잘못을 바로잡기 위해 노력했다. 약속대로 집을 팔았고 매각 차익 3억 7000만원을 어느 재단에 기부했다”고 해명했다. 김 전 대변인은 지난해 12월 1일 부동산 투기 의혹 논란이 일었던 흑석동 상가 건물을 매각하겠다고 밝히면서 매각 차익을 전액 기부하겠다고 밝혔었다. 이 가운데 일부를 기부했다는 의미다. 김 전 대변인은 당이 자신에게 가혹하게 하는 이유를 언론 탓으로 돌렸다. 김 전 대변인은 “아마도 언론, 특히 조중동과 종편을 의식하기 때문이라고 짐작해본다”면서 “저는 기자 시절 ‘최순실 게이트’의 서막을 열어 수구세력의 미움을 샀고, 대변인 때는 몸을 사리지 않고 대통령을 방어하다 보수언론과 척을 졌다”고 주장했다. 그는 3일 열리는 (검증위) 회의에서는 최종 결정을 내려달라고 촉구하면서 “공천관리위원회에서 영 부담이 돼 저를 경선에서 배제하고자 정무적 판단의 문제이기 때문에 그때는 한마디도 토를 달지 않겠다”고 강조했다.한국, 金에 “지긋지긋한 피해자 코스프레”새보수, 조국 빗대 “조뻔뻔에 김뻔뻔되려 하나” 이에 대해 보수 야당도 비판의 대열에 합류했다. 황규환 자유한국당 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부동산 투기 혐의로 국민들의 공분을 산 김 전 대변인이 오히려 자신이 피해자라고 항변한 꼴”이라면서 “자신이 좋아서 출마하는 마당에 지긋지긋한 피해자 코스프레야말로 오히려 국민에게 가혹하다”고 비판했다. 황 부대변인은 “아무도 김 전 대변인에게 출마하라고 강요한 적이 없다”면서 “그렇게 예비후보로 뛰고 싶고, 그렇게 고향을 위해 봉사하고 싶다면 당당히 무소속으로 출마하시라”고 지적했다. 이종철 새로운보수당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겸손과 반성이라는 DNA가 없는 것 같다”면서 “김 전 대변인이 조국 교수의 ‘조뻔뻔’에 이은 ‘김뻔뻔’이 되려 한다”고 지적했다. 이 대변인은 김 전 대변인이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게 편지글을 보낸 것을 언급하면서 “‘조국 편지’에 이어 ‘이해찬 편지’도 크게 보도됐으니 김 전 대변인이 오히려 선거운동을 독점하고 있는 형국”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읍소하는 김의겸 “가혹…검증위 단계서 물러나면 두 번 죽는 셈”

    읍소하는 김의겸 “가혹…검증위 단계서 물러나면 두 번 죽는 셈”

    “다 부동산 때문…집 팔고 일부 기부했다”“당, 조중동·종편 의식…대통령 방어하다 척져”“내가 ‘최순실 사건’ 시작해 수구세력 미움 사”“10~20% 신인 가산점도 포기하겠다”金, 검증위에 3일 최종 결정해달라 요구“공천위서 정무적 배제시 토 달지 않겠다”金, 흑석동 주택 1년 5개월만 8억 8천 차익한국 “후안무치…당당하면 무소속 출마하라”새보수, 조국 빗대 “조뻔뻔에 김뻔뻔되려 하나”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이 청와대 대변인 재직 시절 불거진 자신의 부동산 투기 의혹에 대한 더불어민주당의 총선 예비후보 적격 심사가 지연되는 것과 관련해 “가혹하다. 검증위(민주당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원회) 단계에서 물러나면 두 번 죽는 셈”이라며 “그저 예비후보로 뛸 수만 있게 해달라”고 호소했다. 김 대변인은 4·15 국회의원 선거에서 전북 군산 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김 전 대변인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올린 ‘이해찬 대표님께’라는 제목의 글에서 “다 제 부동산 문제 때문이다. 민망하고 송구하기 그지없다”면서 “지난해 12월 19일 출마선언을 했지만 민주당이 예비후보로 받아들여 주지 않아 45일째 군산 바닥을 표류하고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법적인 문제를 다루는 검증위 단계에서 제가 스스로 물러난다면 저는 두 번 죽는 셈이다. 청와대에서도 물러나고 당에서도 버림받는 것이니 한 사건으로 두 번 교수형 당하는 꼴이 되고 만다”고 말했다.그동안 민주당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원회는 김 전 대변인에 대해 3차례 ‘계속 심사’ 결정을 내리며 적격 여부 결정을 미뤘다. 검증위가 ‘적격’ 판정을 내리더라도 이후 공천관리위원회에서 정무적인 사항까지 고려해 공천 여부를 판단한다. 당 내부에서는 김 전 대변인의 자진 불출마를 권유하는 분위기지만 김 전 대변인은 거듭 페이스북을 통해 “힘들어도 나아가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김 전 대변인은 자신의 부동산 투기 논란에 대해 송구하다면서도 “나름대로 제 잘못을 바로잡기 위해 노력했다”면서 “약속대로 집을 팔았고 매각 차익 3억 7000만원을 어느 재단에 기부했다”고 해명했다. 김 전 대변인은 지난해 12월 1일 부동산 투기 의혹 논란이 일었던 서울 흑석동 상가 건물을 매각하겠다고 밝히면서 매각 차익을 전액 기부하겠다고 밝혔었다.김 전 대변인은 문재인 정부가 부동산 투기와의 전쟁을 벌이던 2018년 7월 흑석동 상가 건물을 25억 7000만원에 매입했다. 이 문제가 지난해 3월 알려지면서 ‘내로남불’ 비판이 쏟아졌고 김 전 대변인은 결국 대변인직에서 하차했다. 김 전 대변인은 지난해 12월 흑석동 재개발 상가주택을 34억 5000만원에 매각했다. 1년 5개월 만에 8억 8000만원의 시세 차익이 생긴 셈이다. 김 전 대변인은 “당이 저에게 가혹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아마도 언론, 특히 조중동과 종편을 의식하기 때문이라고 짐작해본다”고 주장했다. 그는 “저는 기자 시절 ‘최순실 게이트’의 서막을 열어 수구세력의 미움을 샀고, 대변인 때는 몸을 사리지 않고 대통령을 방어하다 보수언론과 척을 졌다”면서 “그런데 그들의 프레임을 민주당에서조차 순순히 받아들인다면 이제는 누가 그런 악역을 자처하겠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3일 열리는 (검증위) 회의에서는 최종 결정을 내려달라”고 촉구했다.김 전 대변인은 “공천관리위원회에서 영 부담이 돼 저를 경선에서 배제하고자 한다면 그건 이해할 수 있다. 법적 단계를 넘어 정무적 판단의 문제이기 때문”이라면서 “그때는 한마디도 토를 달지 않겠다. 당의 부담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결정을 내리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경선에 참여시켜준다면 저는 10∼20%인 신인 가산점을 포기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전 대변인은 이 대표가 2016년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 공천에서 배제된 뒤 ‘공당의 결정은 명분이 있어야 하며 합의된 방식에 따라 결과에 승복할 수 있는 절차가 있어야 한다’고 언급했던 것을 거론하며 “대단히 외람된 말씀이지만 저에게도 이런 원칙과 시스템을 적용해줄 수는 없는지요”라고 재차 요청했다. 이와 관련해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은 논평을 내고 김 전 대변인을 비판했다. 황규환 한국당 부대변인은 서면 논평에서 “총선 출마를 강행하는 것은 후안무치한 일”이라면서 “그렇게 예비후보로 뛰고 싶다면 당당히 무소속으로 출마하라”고 비판했다. 이종철 새보수당 대변인은 “김 전 대변인은 조국 전 민정수석의 ‘조뻔뻔’에 이어 ‘김뻔뻔’이 되려 한다”고 꼬집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포레스트’ 박해진X조보아, 숲 속 극적 대면 “힐링 로맨스 서막”

    ‘포레스트’ 박해진X조보아, 숲 속 극적 대면 “힐링 로맨스 서막”

    ‘포레스트’가 첫 방송부터 몰입도 높은 캐릭터 서사와 눈을 뗄 수 없는 아름다운 풍경, 몽환적인 미스터리를 던지며, 이전에 본적 없던 ‘숲속 힐링 로맨스’의 서막을 열었다. 지난 29일 처음 방송된 KBS 2TV 새 수목드라마 ‘포레스트’(극본 이선영, 연출 오종록) 1~2회분은 닐슨코리아 기준, 전국 시청률 7.4%를 2049 시청률은 3%를 기록했다. 첫 회만에 동 시간대 드라마 시청률 1위 자리를 꿰차는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무엇보다 ‘포레스트’는 첫 회부터 베일에 감춰져 있던 ‘미지의 미령 숲’이 위엄을 드러낸, 장엄한 스케일과 신비로운 영상미로 한시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박해진과 조보아의 우연한 만남 뒤 펼쳐지는 인물의 서사와 예측할 수 없는 사건들이 곳곳에서 터지면서 보는 이들을 단숨에 드라마에 빠져들게 만든 것. 특히 이선영 작가의 섬세한 표현력으로 완성된 탄탄한 대본과 오종록 감독의 디테일한 연출이 어우러지면서 70분을 압도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박해진은 손대는 사업마다 엄청난 수익률을 올리는, 차가운 심장을 가진 스페셜리스트 강산혁 역을 날카롭고 단단하게 소화해 냈다. 또한 손이 불에 타는 환상통으로 인해 주사한 수면마취제에 취했을 때는 마치 아이로 돌아간 듯 커피 잔에 햇살을 담아 한 모금 마시는, 맑고, 순수한 반전 모습으로 캐릭터의 변주를 그려냈다. 이어 강산혁은 발로 직접 뛰고 확인하는 스페셜리스트답게 회사 내 경쟁자가 진행하고 있는 1000억 원 미령 숲 프로젝트를 알아차렸고, 곧장 미령 숲으로 달려가 구석구석을 조사했다. 이때 갑자기 등장한 최창(노광식 분)이 119 특수구조대 항공구조대 훈련 중이니 차량을 이동해달라고 요청했고, 이후 일사불란하게 미령 숲으로 진입하는 구조대원들을 예사롭지 않은 눈빛으로 바라보며 “특수구조대”라고 되새기는 모습으로 호기심을 돋웠다. 더불어 홀로 납골당을 찾은 강산혁이 할머니와 함께한 사진을 들여다보는 모습이 펼쳐지면서 강산혁은 어떤 트라우마로 환상통을 갖게 됐을지, 의문을 자아냈다. 조보아는 한때 놀았던 언니의 포스를 풍기는, 떠오르는 에이스 외과의 정영재 역을 묵직한 진중함과 해맑은 발랄함, 그리고 가슴 깊은 곳에서 터져 나오는 오열로 표현해냈다. 수술을 앞두고 음악에 맞춰 그루브를 타는 여유로움을 보여주는가 하면, 수술 도중 어린 시절 겪었던 사고로 인한 트라우마에 사로잡혔지만 끝까지 수술을 놓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진중함, 하지만 결국 갑자기 덮친 사고의 기억과 함께 폭발해버린 눈물이 이어지면서 시선을 압도했다. 이어 공황장애로 인해 10년 동안 약을 복용했던 것을 들키고, 남자친구의 바람 현장을 목격한 후 아버지한테 내려가 끝내 오열을 쏟아내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붉어지게 만들었다. 결국 좌천된 병원에서 또 다시 굽이굽이 산골 미령 병원으로 파견을 당했고, 그곳을 찾아가다 차가 고장 나 낯선 곳에 내쳐지는 수난사로 짠내를 자아냈다. 과연 정영재가 진료 중 떠올렸던 끔찍한 사고의 기억은 어떤 것일지, 정영재는 왜 10년 동안 공황장애 약을 복용하고 있었을지, 짓궂은 정영재의 인생사에 관심이 모아졌다. 그런가하면 이날 방송 엔딩에서는 강산혁과 정영재가 신비로운 미령 숲 속 천년 주목을 사이에 두고 ‘극적 대면’을 하는 엔딩이 담겼다. 우연히 병원 카페테리아에서 만나 커피 값 대란을 치르는 악연을 맺었던 두 사람이 각기 다른 이유로 홀리듯 미령 숲에서 재회하게 된 것. 햇살이 쏟아지는 천년 주목 앞에서 두 눈을 감고 숨을 깊게 들이마시는 정영재를 발견한 강산혁, 강산혁을 목격한 후 놀란 정영재가 동시에 “뭡니까”라고 서로에 의문을 드리우면서, 앞으로 펼쳐질 ‘강제 산골 동거 로맨스’에 궁금증을 폭등시켰다. 한편 ‘포레스트’는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前 경남지사 3인, PK서 대권 노리나

    前 경남지사 3인, PK서 대권 노리나

    홍준표 “밀양에서 PK 수비대장 할 것” 김태호, 고향 거창 지역서 예비후보 등록 김두관, 문재인 사저 양산을 출마 예고 경남지사 출신 3인방이 21대 총선에서 PK(부산·경남) 출마를 나란히 공식화하면서 선거 구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주인공은 김태호(32·33대)·홍준표(34대)·김두관(35·36대) 전 지사로 모두 대선주자 출신이라는 공통점이 있다.홍준표(66) 전 지사는 28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2022년 정권 교체에 유의미한 지역 및 내가 정치를 마지막으로 정리할 곳을 지역구로 선택하기로 하고 20년 험지 정치를 떠나 수구초심의 심정으로 고향으로 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2월 3일 밀양 삼문동으로 이사를 한다. 당 공천관리위원회를 설득해 흔들리는 스윙보터 PK 지역 40석을 방어할 수비대장 역할을 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고향인 창녕군이 속해 있는 선거구(밀양시·의령군·함안군·창녕군)를 원하고 있다. 서울에서 15·16·17·18대 국회의원을 지낸 그는 지난 대선 때 자유한국당 후보로 나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패했다.김태호(58) 전 지사는 고향인 거창군이 속한 지역구(산청군·함양군·거창군·합천군)에 일찌감치 예비후보 등록을 한 뒤 지역을 훑고 있다. 경남도의원·거창군수·도지사를 거쳐 이명박 정부 시절 국무총리에 지명됐다가 청문회에서 낙마한 뒤 경남 김해을에서 재선 국회의원을 지냈다. 2012년 제18대 대통령 선거 새누리당 후보자 선출 경선에 참여한 바 있다. 김태호·홍준표 전 지사는 고향인 선거구에서 출마한다면 승리가 확실시된다. 두 곳 모두 보수 성향이 강한 곳으로 두 후보의 출마설에 대해 이렇다 할 반응도 없다. 다만 당에서 ‘험지 출마’를 압박하고 있어 결과를 예단하기는 이르다.한국당 출신 경남지사로 김태호·홍준표 전 지사가 PK 출마를 노린다면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김두관(61) 전 지사를 문 대통령의 사저가 있는 경남 양산을에 투입하기로 했다. 양산을은 민주당과 한국당 모두 장담할 수 없는 접전지역으로 김 전 지사의 출마 소식을 썩 반기는 분위기는 아니다. 김 전 지사는 30일 기자회견을 열고 양산을 출마를 공식화한다. 최근 SNS에서는 “저는 당의 요청과 결정에 따라 지역구를 옮기게 됐다는 정말 죄송한 말씀을 드린다. 피할 수 있다면 피하고 싶은 것이 솔직한 심정이었다”고 고민이 컸음을 비쳤다. 고향인 남해에서 이장을 거쳐 남해군수를 하고 노무현 정부에서 행정자치부 장관을 지냈으며, 경남지사 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된 뒤 2년 만에 지사직을 그만두고 2012년 대선후보 경선에 참여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이완구, 총선 불출마·정계 은퇴 선언… “세대교체 기여”

    이완구, 총선 불출마·정계 은퇴 선언… “세대교체 기여”

    4·15 총선에서 명예 회복을 노렸던 이완구 전 국무총리가 28일 불출마를 선언했다. 2015년 ‘성완종 리스트’ 사건으로 총리 취임 70일 만에 불명예 사퇴했던 이 전 총리는 2017년 대법원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고, 이번 총선에서 충청 지역 또는 수도권 험지 출마가 점쳐졌다. 이 전 총리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정치 일선에서 물러나 세대교체와 함께 인재 충원의 기회를 활짝 열어주는 데 미력이나마 기여하고자 한다”고 불출마 배경을 밝혔다. 이 전 총리는 또 “3년여 동안 고통 속에서 지내는 박근혜 전 대통령 석방이 서둘러 이뤄지길 고대한다”고 했다. 지지부진한 보수통합에 대해서는 “자유 보수진영의 와해와 분열은 대한민국의 희망과 미래를 어둡게 하는 국가적 손실”이라며 “소소한 이기심과 수구적 기득권을 내려놓고 초심으로 돌아가 함께 손잡고 다시 뛰어야 한다. 분구필합(分久必合·나뉜 지 오래되면 반드시 합쳐지게 된다)의 진면목을 보여주길 염원한다”고 했다. 이 전 총리의 불출마로 홍준표 전 대표, 김태호 전 최고위원 등 대표자급 지도자의 수도권 험지 출마 패키지를 구상했던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도 전략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태영호 “김경희 등장은 후견 끝나고 ‘김정은 홀로서기’ 알린 것”

    태영호 “김경희 등장은 후견 끝나고 ‘김정은 홀로서기’ 알린 것”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6년 동안의 후견 정치를 종식하고 홀로서기를 선포한 것이다.‘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 공사가 김정은 위원장의 고모이자 처형당한 것으로 알려진 장성택의 부인인 김경희 전 노동당 비서가 6년 4개월 만에 공석에 등장한 것이 이런 의미를 갖는다고 26일 색다르게 분석했다. 태 전 공사는 김경희가 극적으로 등장함으로써 처형설은 가짜로 판명됐고, 설 명절을 지내는 북한 주민들에게도 신선한 충격을 안겼을 것이라면서 지난 6년 동안 북한 내부 정치흐름을 다시 들여다 보면서 한반도의 미래를 그려 본다고 전했다. 200자 원고지 42장 분량인데 태 전 공사의 취지를 최대한 살리면서 23장으로 줄였다. 취지를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면 전적으로 기자 잘못이다. 정리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1. 장성택파 숙청 누가 주도했나? 김경희의 역할 베일 벗나? 필자가 2016년 여름 한국으로 망명하자 국정원은 물론 외국 정보기관들까지 필자에게 장성택 숙청을 누가 주도했는지, 김경희가 장성택 처형에 동의했는지, 김경희의 생존 가능성, 권력기반이 약했던 김정은이 짧은 기간에 권력을 틀어쥘수 있었던 비결을 물었다. 이 질문들이 필자가 스스로에게 수십 번 던졌던 질문들이다. 가. 장성택은 정말 처형됐는가? 장성택 일당으로 분류되는 중앙당 행정부와 그 산하 54부에서 공개적으로 총살된 사람은 부부장과 과장급 11명이다. 나머지 수천명이 숙청돼 가족과 함께 지방으로 추방됐다. 그러나 장성택이 처형되는 것을 본 사람은 없다. 오히려 필자가 북한에 들어갔던 2014년 2월 상당수의 북한 엘리트들은 장성택이 처형되지 않았고 감금돼 있다고 했다. 당시 북한은 당내적으로 ‘장성택 여독 청산사업’을 3년동안 벌인다고 했다. 모든 간부들이 장성택이나 그 라인인 행정부, 54부와 있었던 일들을 자필로 빠짐 없이 써서 바치는 사업을 벌이고 있었다. 고위급 간부들은 장성택 여독 청산이 끝날 때까지는 장성택을 살려둔다는 것이었다. 물론 쉬쉬 하며 돌아다니는 소문이 그랬다. 지금도 장성택이 확실히 죽었다고 말할 사람은 없다. 그러나 북한 내부를 살피면 장성택은 이제 없다고 볼수 있다. 장성택처럼 수십년 동안 북한 언론매체에 나와 있는 사람을 다 지워버린다는 것은 전 당, 전 국가적으로 해야 하는데 2015년까지 북한은 이 사업을 마무리했다. 이미 언론을 통해 장성택이 처형됐다고 공개했으니 번복할 수도 없고, 장성택 여독 청산은 2016년 초 평양시 교외 대성구역에 건설했던 민속공원을 다 부숨으로써 마무리됐으며 이 때 장성택도 내부적으로 처형되지 않았을까 추측할 따름이다.나. 장성택 숙청은 누가 주도했을까? 김경희가 발기하고 김정은이 주도했을 가능성이 높다. 필자의 자서전 ‘3층 서기실의 암호’에도 서술돼 있듯 장성택과 김정은의 관계는 원래 껄끄러웠다. 장성택의 마음은 김정은보다는 김정남에게 기울었다. 그러나 김경희는 오빠의 유언대로 김정은을 옹립할 수밖에 없었다. 장성택은 조카를 내세우기 위해 모든 것을 내려놓지 않고 되레 권력공백을 이용해 돈 되는 이권은 다 행정부로 집중시켰다. 눈치 빠른 이들은 장성택 주위에 몰려 들었다. 장성택이 야심가란 것을 제일 잘 아는 이는 당연히 아내였다. 김경희 모르게 장성택의 비리를 당 지도부가 수집한다는 것은 있을수 없는 일이다. 김경희가 장성택 숙청을 발기했다는 사실은 다음과 같은 요인들을 보면 명백해진다. 첫째 아무리 장성택이 밉다고 하더라도 고모가 눈뜨고 보고 있는데 고모부를 제거할 수 없는 노릇이다. 장성택 숙청은 김경희의 발기나 묵인, 혹은 적극적인 지지 없인 불가능하다. 둘째 장성택 일당이 숙청되면서 김경희 라인이 반사이득을 봤다. 아직도 살아 움직이는 최룡해, 박봉주, 조연준 등이다. 셋 모두 부침을 겪었지만 김경희의 지원 아래 살아났고, 장성택 숙청 이후 오히려 득세했다. 지난달 당 제7기 5차 전원회의를 계기로 당 정치국 위원 5명이 물러났는데 박광호, 리수용, 김평해, 태종수, 안정수 등이다. 박광호를 빼고 4명은 수십년 동안 김경희 라인이었다. 당 국제사업담당 부위원장 자리에 리수용 대신 전 러시아대사 김형준이 임명됐는데 그 역시 대표적인 김경희 라인이다. 김경희가 70년대 당 국제사업부에서 일할 때 김형준이 지도원으로 들어갔고, 김경희가 과장으로 있던 유럽과에서 일했다. 김경희의 추천으로 당국제사업부 유럽담당과장, 외무성 부상으로 승진했다. 이번 당 전원회의 인사에까지 김경희의 입김이 작용했다고 볼 수 있다. 셋째 필자의 자서전 ‘3층 서기실의 암호’ 388쪽에 나오는 개인적 경험도 김정은의 뒤에 김경희가 있음을 증명한다. 김정은의 형 김정철에게 필자가 위스키를 따르겠다고 건의했더니 ‘런던에 오기 전에 누구를 찾아가 인사를 했더니 자신은 술을 마시지 못하면서 마시라고 해 과음하느라 혼났다’고 고백했다. 3층 서기실 간부들의 표정이 충격적이었는데 늘상 있는 일처럼 무덤덤했다. 그런데 26일에야 알게 됐다. 김정철이 찾아간 인물은 소문난 알코올 중독자 김경희였던 것 같다. 김경희는 2013년 12월 장성택 숙청 후 김씨 가문을 구원하기 위해 좋아하던 술도 딱 끊은 것 같다. 지난 6년 동안 김정은의 뒤를 김경희가 꾸준히 봐주고 있으며, 김정은이 중요한 결심을 채택할 때마다 김경희의 조언을 구한다는 것을 3층 서기실 측근들은 다 알고 있었던 것 같다. 2. 김경희를 이 시점에 등장시킨 이유는? 김경희의 갑작스러운 등장을 김정은 체제의 위기로 보아야 하지 않겠느냐, 김정은의 건강 등에 이상 조짐이 보이니 갑자기 김경희를 등장시키고 김정은 유고시 김경희를 통해 혼란 과도기를 극복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을 필자에게 던진다. 일부는 지난 6년 동안 김경희를 가택연금시켜 힘을 다 빼놓았으니 이제는 내놓아도 별로 위협이 되지 않으니 김정은 체제가 더욱 공고해졌다는 것을 시위한 것이 아니냐고도 묻는다. 그러나 지난 6년 동안 뒤에서 최고급위급들을 관리하고 후견인 역할을 해온 김경희를 갑자기 등장시킨 것은 오히려 김경희의 건강이 악화되고 있다는 증거다. 남편이 처형됐는데 아내가 어떻게 마음편하게 주민들 앞에 나타나겠는가? 김경희가 죽었다는 사실을 알리게 되면 김정은은 영원히 고모를 독살했다는 누명에서 벗어나기 힘들다. 그러니 빨리 고모의 건재를 보여줘 고모부를 처형한 것은 자신이 아니라 고모의 결심이었으며 자신은 고모의 결심을 이행했을 뿐이라는 것을 보여주고자 했을 것이다. 그러면 김경희는 왜 이런 점을 알면서 받아들였을까? 답은 역시 김씨 일가의 역할 분담에서 찾을 수밖에 없다. 자신의 삶이 얼마 남지 않았으니 책임은 자신이 지고 저승으로 가고 조카에게는 좋은 이미지만 남겨놓겠다는 것이다. 결국 고모와 조카는 장성택을 철저히 패륜아로 몰고 일가의 정통성을 세우는 데 역할 분담을 했고 향후 김정은의 이미지를 관리하는 데도 성공한 셈이다.3. 김경희의 등장이 향후 북한 정책에 미칠 영향은? 가. 김경희는 북한 정치의 꼰대 김경희는 북한에서 ‘혁명의 2 세대, 한국 식으로 표현하면 꼰대, 수구세력, 이념파, 강경파에 속한다. 생모 김정숙처럼 대단히 가부장적이며 체제의 도덕성, 순결성, 완벽성을 따진다.김정일의 술자리와 여성편력에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출했고, ‘휘바람’이란 노래가 평양 학생 들 사이에서 대열합창곡으로 불리는 것을 보고 오빠에게 말해 혁명가요만 부르도록 지시하게 했던 일화가 전해진다. 김경희는 어릴 때 생모 김정숙을 잃고 계모 밑에서 자라면서 성격이 강해졌고 아버지 김일성이 정적을 어떻게 쳐내는가를 직접 목격하며 자랐다. 김정은은 어릴 때 별채에 갇혀 지내 이런 숙청을 피부로 느끼지 못했지만 김경희는 어릴 때부터 이것을 체험하면서 자랐다. 김정은의 무자비함은 대부분 김경희에게 넘어왔을 것이다. 나. 김경희 후견 정치의 종식, 김정은 홀로서기의 시작 지난해 두 차례 당전원회의를 계기로 김경희 라인의 많은 간부들이 집으로 들어갔다. 김경희 라인 대다수는 70대, 80대로 김경희보다 조금 위거나 동년배들이다. 지금 북한 당중앙에 남아 있는 사람들은 최룡해나 박봉주, 김형준 등인데 그 중 박봉주만 80대이다. 김경희의 나이가 46년생으로서 올해 74세이고 최룡해가 70세, 김형준이 71세이다. 지금 북한 권력서열에서 70대도 찾아보기 힘들다. 몇년 안에 70대는 다 들어가고 60대가 주종을 차지하게 되면 김정은과 간부들의 나이 격차가 30년으로 좁아질 것이며 향후 20년, 10년 안으로 또 좁아진다. 벌써 김재룡, 김덕훈 등 김경희가 전혀 모르는 간부들이 핵심요직에 들어서고 있다. 이렇게 꼰대, 수구세력이 빠지고 김경희의 입김도 빠지면 김정은, 김여정 등 3대가 독자적으로 국정을 운영하게 돼 탄력성과 동시에 혼란도 커질 것이다. 향후 김정은의 고민은 소장파, 실용파와 북한의 밀레니얼 세대를 어떻게 관리하느냐다. 지난달 김정은이 군단장들을 백두산에 데려가 향후 북한의 운명은 혁명의 대를 어떻게 이어놓는가에 달려 있다고 우는 소리를 한 것도 다 이 때문이다. 김정은의 강경정치 한계점이 다가 오고 있다. 우리는 북한의 소장파가 좌회전 깜박이를 켜고 경적은 요란하게 울리면서 실제로는 오른쪽으로 핸들을 서서히 돌리지 않는지 눈여겨봐야 한다. 수구와 이념은 물러나고 실용을 중시하는 소장파가 권력을 잡는 것은 막을 수 없는 순리다. 통일은 다가오고 있다. 향후 10년, 20년 안에 큰일이 일어난다. 지금부터 적극적인 대비를 해야 한다.
  • 민주 “설 민심, 4월 총선서 수구퇴행 세력 심판하자는 뜻”

    더불어민주당은 26일 “설 민심이 ‘수구퇴행 세력’인 자유한국당에 대한 심판과 ‘미래개혁 세력’ 민주당에 대한 기대로 흐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해식 대변인은 논평에서 “한국당의 끝없는 방해에도 불구하고 개혁입법을 마무리하고 처음 맞는 설 명절 연휴”라며 “국민은 도를 넘은 국정 발목잡기를 하고 국회를 폭력으로 유린한 극한 정쟁을 보인 한국당을 총선에서 단호히 심판해야 한다는 마음을 단단히 굳혀가고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이 대변인은 “어렵게 한 걸음 나아간 정치개혁, 사법개혁, 민생개혁의 성과들이 자칫 유실될 수 있다는 위기의식이 저변에 깔려 있어 민주당에 압도적인 다수 의석을 만들어줘야 한다는 흐름이 견고해지고 있음을 확인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꼼수 위장정당’을 만들어 알량한 이익을 취하려는 한국당의 행태는 국민을 경악하게 하기에 충분하다”며 “이른바 ‘보수통합’이라는 정치쇼를 통해 국민적 심판을 피해 보려 하지만, 위장정당 꼼수를 버리지 않는 한 ‘소탐대실’이 뭔지 목격하게 될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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