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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행균씨, 올림픽 성화 봉송주자에

    어린이를 구하려다 다리가 절단된 ‘아름다운 철도원’ 김행균(42)씨가 아테네올림픽 성화 봉송에 참여한다. 서울시와 아테네올림픽 성화 해외봉송 스폰서인 삼성전자·코카콜라는 31일 아테네올림픽 개막 2개월을 앞두고 전세계적으로 이뤄지는 ‘성화 봉송 설명회’를 갖고 김씨를 성화 봉송 주자로 선정,발표했다.김씨는 다음달 7일 서울 을지로 4가 300m 구간에서 성화를 옮기게 된다.영등포역에서 철도원으로 근무하던 김씨는 지난해 7월 철로에 빠진 어린 아이를 구하려다 기차에 치여 두 다리를 잃었다. 3개월여 전부터 의족을 차고 걸음마 연습을 하고 있는 김씨는 “지팡이를 짚고서라도 성화를 옮길 것”이라면서 “한국대표팀에도 내 의지가 전달돼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씨와 함께 이화여대 특수교육과 4학년에 재학 중인 1급 시각장애인 김예진(25·여)씨도 잠실 롯데월드 앞에서 맹인견 세미(9)의 인도로 성화 봉송에 나선다. 기업인으로는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이기태 삼성전자 정보통신총괄 사장,아더 반 벤섬 한국코카콜라㈜ 사장,김택진 엔씨소프트 사장 등이 동참한다.황영조,차범근,선동열,이효리,권상우 등 유명 스타들도 함께한다.브라질의 축구 영웅 펠레와 호나우두,미국 농구스타 마이클 조던과 매직 존슨 등도 성화봉송자로 결정됐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日 “젠킨스 해결뒤 北과 수교협상 재개”

    일본 정부는 고이즈미 총리의 2차 방북에도 불구,평양에 남아 있는 3명의 납치 피해자 가족 문제가 해결된 뒤 북한측과 수교협상을 재개할 방침임을 우리 정부에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일 정부는 특히 수교협상을 재개하면서 당분간 북핵 문제를 연계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관계자는 30일 “지난 29일 방한한 가와구치 요리코 일본 외상이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과의 만남에서 ‘적당한’ 시점에 북한과 수교교섭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면서 젠킨슨의 평양잔류 상황에 대한 일본 정부의 평가가 마무리되는 대로 교섭에 들어갈 것임을 시사했다고 전했다.일 정부는 북한에 납치됐다 2년전 귀국한 소가 히토미(44)와 평양에 잔류 중인 남편 찰스 젠킨슨(64) 및 두 딸의 재회가 예상되는 6월 초,여론의 추이를 봐가며 수교협상 시기를 정할 것으로 보인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인사]

    ■ 경찰청 ◇전보 △본청 수사국 총경 金德燮△전남 담양서장 〃 崔鎭△경북 문경서장 〃 姜聲彩△경남 생활안전과장 〃 安守榮△경남 합천서장 〃 朴東信△경남 거제서장 〃 崔庚虎◇대기·직위해제△전남 경무과 총경 金運亨△경북 경무과 〃 金泳秀◇승진후보△울산 경비교통과장 경정 李文國△전남 생활안전과장 〃 李慶淳△경북 경비교통과장 〃 林正燮△경북 생활안전과장 〃 張鄕鎭△경남 하동서장 〃 金成根 ■ 교육인적자원부 △특수교육보건과장 李裕勳 ■ 한국마사회 ◇이사급△경영지원본부장 이상준△경마운영본부장 성성원△사업운영본부장 이종우△부산경남본부장 김도훈△제주경마본부장 신정돈
  • [인사]

    ■ 경찰청 ◇전보 △본청 수사국 총경 金德燮△전남 담양서장 〃 崔鎭△경북 문경서장 〃 姜聲彩△경남 생활안전과장 〃 安守榮△경남 합천서장 〃 朴東信△경남 거제서장 〃 崔庚虎◇대기·직위해제△전남 경무과 총경 金運亨△경북 경무과 〃 金泳秀◇승진후보△울산 경비교통과장 경정 李文國△전남 생활안전과장 〃 李慶淳△경북 경비교통과장 〃 林正燮△경북 생활안전과장 〃 張鄕鎭△경남 하동서장 〃 金成根 ■ 교육인적자원부 △특수교육보건과장 李裕勳 ■ 한국마사회 ◇이사급△경영지원본부장 이상준△경마운영본부장 성성원△사업운영본부장 이종우△부산경남본부장 김도훈△제주경마본부장 신정돈
  • [데스크 시각] 눈여겨볼 고이즈미식 訪北/황성기 사회교육 부장

    북한과 일본의 22일 평양 정상회담은 누가 뭐라든 절반 이상의 성공이다.뉴욕타임스가 비꼬았지만 도시락을 싸들고 평양에 갔건,회담시간을 다 못 채웠건 그렇다.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는 납치피해자 자녀 5명을 데리고 귀국했다.일본인이지만 북한사람으로 살아온 자녀들이 일본정부 전세기에 오르려 석양을 받으며 순안공항에 얼굴을 드러낸 순간,잘 적응해 살기를 바랐다. 납치는 북한이나,일본이나 빨리 손에서 내려놓고 싶은 뜨거운 감자다.일본에 귀환한 피랍자 두 부부의 열여섯에서 스물두살된 가족들이 일본땅을 밟고,부모들과 1년 7개월만에 재회함으로써 30년 묵은 북·일 납치문제는 새 국면에 접어들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고이즈미 총리는 국교수립을 위한 회담재개에도 합의했다.납치문제를 매듭짓고 비정상적인 관계에서 벗어나 정상적인 외교관계를 맺고자 하는 바람은 북한이나 일본이나 다르지 않을 것이다. 위성으로 생중계되는 NHK를 지켜보면서 보통 우리가 봐왔던 정상회담과는 사뭇 다르다는 생각을 했다.납치 가족 몇명의 송환을 위해 정상이 국교도 없는 나라의 수도에 들어가는 것은 용기를 필요로 한다.핵·미사일과 관련한 의제가 회담에서 논의되긴 했어도 사실 송환이 회담의 ‘모든 것’이었다.직접 가서 김 위원장을 만나,납치 피해자의 염원이자 많은 일본인이 바라던 가족을 데리고 온 것은 잘한 일이다. 고이즈미 총리는 김 위원장과의 회담후 미군 탈영병 출신으로 피랍자와 결혼한 젠킨스씨,그의 두 딸과도 1시간가량 만났다.그들의 귀국의사를 확인했으나 동행을 거부했다.기자회견에서 총리는 젠킨스 가족과 나눈 얘기를 소상히 전했다. 고이즈미 총리의 방북에 정치적 의도가 있다고들 한다.자신도 걸린 ‘국민연금미납 태풍’을 비켜가기 위한 퍼포먼스라거나,여름의 참의원 선거를 승리로 이끌려는 전략이라거나,나아가 납치문제를 해결하고 북·일 수교를 이뤄낸 지도자로서 역사에 기록되고자 하는 명예욕이 배경에 있다는 것이 그것이다.하지만 아무런 죄도 없이 납치돼 젊음을 북에 파묻고,자식들마저 두고온 이산(離散)의 고통은 정권을 책임지고 있는 정치가로서 핵·미사일만큼이나 시급히 풀어야 할 문제였다.그것을 풀러 갔다. 2002년 9월17일 평양 회담이 일본 외무성이 ‘한상 바쳐올린’ 것이었다면 22일 회담은 고이즈미 총리 스스로가 선택한 것이다.주변에서 “상당한 정치적 위험을 동반한다.”고 말렸다고 한다. 다녀오자 두번째의 평양행을 놓고 평가가 엇갈린다.미흡했지만 그런대로 괜찮았다는 쪽이 있는가 하면,행방불명자 10명의 가족들은 “최악의 결과”라고 절규한다.잘해보자고 했던 일이 그를 자칫 위태롭게 할 수도 있어 보인다.그럼에도 일단 5명이라도 귀국함으로써 북과 일본이 다음 단계로 옮겨갈 발판은 생겼다.두 나라 사이에 놓인 암초 중 가장 큰 덩어리 하나를 두 정상이 들어냈다. 이제부터다.북핵해결과 맞물려 있긴 해도 북·일 수교는 조속히 실현되어야 한다.양국관계가 진전되면 한반도 안정에 도움이 될 것이다.일본에서 주장하는 실종자 10명의 재조사에 북측은 성실히 응해야 한다.일본 조야도 지난 1년10개월간의 모진 ‘북한 때리기’를 접고,대승적 차원에서 북·일관계에 접근해야 할 것이다. 얘기는 다르지만 우리의 피랍자가 마음에 걸린다.방식이야 다를 수 있겠으나,숙제 하나를 풀러 평양을 오간 ‘고이즈미식’은 눈여겨 볼 만하다. 황성기 사회교육 부장 marry04@˝
  • 日 “對北수교협상 무조건 재개”

    |도쿄 이춘규특파원|북한과 일본의 국교정상화 협상 재개에 대한 반대론이 분출하자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가 25일 전제조건 없이 수교 협상을 재개할 방침을 밝혔다.시기는 북핵 해결을 위한 3차 6자회담이 끝날 것으로 보이는 6월말을 예상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이날 중의원 본회의에 출석,피랍 의혹자 10명에 대한 재조사가 명확히 이루어지기 전에는 북·일 국교정상화 협상을 재개해선 안된다는 취지의 질문에 대해 “국교정상화 협상 재개에서 피랍의혹 10인의 재조사는 전제조건이 아니다.”고 못박았다. 납치피해자 5명의 잔류가족 8명의 귀국·도일이 이루어지면 국교정상화협상을 재개하고,그 협상 과정에서 피랍 의혹자 10명의 진상을 재조사하자는 것이 정상회담 이전부터 일본 정부의 방침이며,그런 방침에는 변화가 전혀 없다는 것을 밝힌 것이다.정상회담 뒤 납치피해자가족회를 중심으로 반발이 확산되고,정부·여당내에서도 호소다 관방장관과 자민당 아베 간사장 등이 재조사 결과를 확실히 받아낸 뒤 수교협상을 재개해야 한다는 생각을 시사,혼선이 빚어졌던 것을 확실히 정리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고이즈미 총리는 또 경제제재조치 미발동이나 식량 및 의약품 지원 등 대북 지원 방침에 대해서도 국내 반발여론이 거센 와중에도 이날 국회에서 자신이 정상회담 뒤 밝힌 방침에는 변함이 없음을 명확히 했다. 이처럼 고이즈미 총리가 서둘러 북·일정상회담 발표(합의) 사항 준수 원칙을 못박은 것은 22일 북·일정상회담 뒤 일본 정부 여당내에서 경제제재 미발동이나 국교정상화협상 재개 등을 변질시키려는 움직임이 일면서 “자칫 국가신뢰성이 떨어질 우려도 있다.”는 지적을 의식한 것 같다. 앞서 이날 오전 나카가와 쇼이치 경제산업상은 각료간담회와 간담회 뒤 기자들과 만나 공개적으로 북·일정상회담 시간이 짧았고,회담시 고이즈미 총리가 국제관례에 벗어날 정도로 저자세였다고 주장하면서 “총리의 권위를 해쳤다.”며 대북 식량지원에 반발하는 등 혼선이 극에 달하기도 했다. taein@seoul.co.kr˝
  • 師大출신 가산점 폐지

    교육인적자원부는 24일 사범대 출신자에게 임용고사에서 지역가산점을 주는 제도를 폐지하되 경과규정을 둬 재학생까지만 한시적으로 혜택을 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올해 사범대에 입학하는 학생들부터 지역가산점 혜택을 받지 못한다.이에 따라 사범대 진학을 희망하는 수험생들 사이에 적잖은 혼란이 일고 있다. 사범대 지역가산점은 해당 지역의 교대·사범대를 졸업한 학생이 해당 지역 교원임용시험에 응시하면 1차 시험에서 2∼3점의 가산점을 주는 제도로 1991년부터 시행됐으나 지난 3월말 헌법재판소가 법적 근거가 없다는 이유로 위헌결정을 내렸다. 교육부 관계자는 “사범대 지역가산점을 법제화하더라도 위헌 소지가 있기 때문에 일단 이 제도를 알고 입학한 재학생의 기대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경과규정을 두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설명했다. 경과조치는 입학시점을 기준으로 정상적으로 졸업하는 연도를 기점으로 3년간 한시적으로 적용된다.따라서 현재 사범대 1학년 재학생은 2009년도,2학년 재학생은 2008년도,3학년 재학생은 2007년도,4학년 재학생과 졸업생은 2006년도에 공고되는 임용시험까지 가산점을 받는다.특히 사범대 입학생이나 졸업생으로 군복무를 할 때에는 복무기간만큼 연장해줄 방침이다. 교육부는 또 부전공 이수자에 대한 가산점도 현재 재학생에게만 적용하되,복수전공으로 교원자격을 취득한 경우에는 가산점을 계속 부여하는 조항을 개정 법안에 넣기로 했다.어학·정보처리 등 능력에 의해 취득한 가산점도 법제화하기로 했다. 지난해 임용고사 합격률은 사범계열 14.3%,비사범계열 8.9%로 가산점 제도가 폐지되면 사범계 졸업자의 합격률은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 교육부는 이같은 경과규정을 담은 교육공무원법 개정 작업을 오는 7월말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한편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이날 논평을 통해 “사범대의 존립을 위태롭게 할 뿐만 아니라 우수교원의 확보도 어렵게 해 교육의 질적 저하를 초래한다.”며 교육부의 사범대 가산점 폐지 결정을 즉각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미샤 마이스키, 요요마 6월 내한

    지난해 11월 하루 차이로 나란히 내한공연을 가졌던 세계적인 첼리스트 요요마와 미샤 마이스키가 올해에도 약속이나 한듯 차례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무대에 선다.요요마는 새달 24일오후7시30분,미샤 마이스키는 26일 오후7시30분. 2002년 한·중수교 10주년을 기념해 상하이 방송교향악단의 협연자로,지난해는 개인독주회로 한국 팬과 만났던 요요마는 이번엔 자신이 예술감독으로 있는 ‘실크로드 앙상블’과 함께 내한무대를 갖는다. 실크로드 앙상블은 동서양 문화교류를 위해 요요마가 1998년 음악학자 시어도어 레빈과 손잡고 야심차게 발족시킨 프로젝트 그룹.극동아시아에서부터 유럽에 이르는 고대무역로 ‘실크로드’를 문화예술적 비전으로 다시 잇는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이에 걸맞게 8개국 민속음악가들로 구성된 실크로드 앙상블 공연에는 동서양의 악기가 함께 사용되거나 서양 악기로 아시아의 전통악기 음색을 구현하려는 실험적인 시도들이 등장한다. 이번 공연에는 한국 작곡가 김지영의 작품 ‘밀회’가 가야금,첼로,오보에로 연주된다.‘밀회’는 2002년 실크로드 앙상블의 카네기홀 공연에서 갈채를 받았던 작품이다.이밖에 김지현의 가야금 병창,중국 악기 ‘솅’연주 등이 선보인다.(02)720-6633. 첼로 거장 미샤 마이스키는 국내 최정상의 피아니스트 백혜선과 듀오 공연을 갖는다. 장한나의 데뷔 초기 후원자를 자청했던 마이스키는 한국 가곡 연주를 즐기고,한복 차림으로 음반 표지사진을 찍는 등 한국에 대한 남다른 애정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감성적인 기교 못지않게 인간적인 따스함과 부드러움이 녹아나는 연주 스타일의 미샤 마이스키와,치밀한 계산과 집중력으로 폭발적인 파워를 자랑하는 백혜선.두 걸출한 아티스트가 만나 어떻게 호흡을 맞출지 기대를 모으는 무대이다. 연주곡은 슈만에서 브람스,드뷔시,그리고 베베른의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작품 등 고전과 현대를 아우르는 곡들이 주류를 이룬다.서울 공연에 앞서 지방 순회공연도 마련된다.새달 20일 통영 시민문화회관,21일 청주 예술의전당,22일 울산 현대예술관,24일 대구 시민회관,25일 부산문화회관 대극장.27일 천안 충남학생회관.(02)518-7343. 이순녀기자˝
  • 北·日수교협상 재개합의…6자회담 변수

    北·日수교협상 재개합의…6자회담 변수

    |도쿄 이춘규특파원|북한과 일본은 지난 2002년 10월 중단됐던 북·일 국교정상화 교섭을 재개키로 했다.또 납치가족 문제로 인해 대치상태로 치닫던 양국이 일본의 대북 경제 제재조치 미발동 등에 의견을 모아 향후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6자 회담에도 긍정적으로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는 22일 평양 근교의 대동강 영빈관에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1시간 30분여 동안 정상회담을 갖고 이같은 내용을 포함,북한에 식량 25만t과 1000만달러 상당의 의약품 등 인도적 지원을 하기로 합의했다고 기자회견을 통해 공식 발표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평양의 호텔에서 가진 회견에서 북핵 문제에 대해 “핵포기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국제협력을 놓치지 말라.”며 핵개발의 완전포기를 김 위원장에게 강력히 요구했으며 김 위원장은 “6자회담을 활용해 평화적으로 해결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고 밝혔다.또 북한의 미사일발사실험의 동결 지속 입장도 표명했다.한편 일본인 납치피해자 잔류가족 5명이 이날 고이즈미 총리와 함께 예비기를 이용,일본으로 귀국했다. taein@
  • [北·日 정상회담] 수교협상 재개시점 명시 안돼 성과논란

    |도쿄 이춘규특파원|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가 22일 회담에서 지난 2002년 9월 ‘평양선언’의 이행을 재확인하고 국교정상화의 교섭을 재개하기로 했지만 난관도 적지않아 보인다.현안에 대한 인식차가 크고,‘원칙만 있고 실천 프로그램은 없다.’는 지적이 적지않게 나오고 있다. 양국 정상은 2002년 9월에도 국교정상화를 핵심으로 한 평양선언을 채택했지만 불과 한달 뒤 납치문제로 일본 사회가 급격히 우경화되면서 선언 자체가 무색해 진 바 있다. ●국교정상화,갈 길 멀다 양국 정상이 국교정상화 의지에 맞장구를 쳤지만,일본 내에서 신중론이 팽배하고 있다. 변수도 많다.국교정상화 협상재개 시점조차 명시되지 않았고 고이즈미 총리도 정상회담 뒤 기자들과 만나 “통상적인 방법으로는 힘들다.낙관이 불가능한 것이 북·일 정상 교섭의 현실”이라고 어려움을 토로했을 정도다. ●피랍 의혹자 10명 처리 평양선언 이행에 근본적인 장애로 작용할 수 있는 현안이다.납치 피해자인 소가 히토미의 남편 젠킨스와 두 딸은 여전히 북한에 남아 있다.북한이 사망 등으로 일부 납치를 인정한 피랍 의혹자 10명은 ‘재조사’를 하기로 했지만 피랍 의혹자 가족들은 구체적인 진전이 전혀 없다며 고이즈미 총리 면전에서까지 강력히 반발했을 정도다.일부 언론은 “주도면밀한 전략이 부족해 북한에 역습당해 식량지원이라는 몸값만 지불했다.”는 혹평을 할 정도고,“최악의 협상이었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섣부른 판단을 자제해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특히 “일본이 자주·독자외교를 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긍정적 평가도 있고,“가족들의 흥분이 가라앉으면 성과가 제대로 평가받을 것이고,피랍 의혹도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또 다른 장벽,핵·미사일 일본이 북한과 급격하게 가까워지는 것을 우려하고 있는 미국은 ‘핵과 미사일 문제 해결’을 북·일 국교 정상화의 선결 전제조건이라고 강력히 못박고 있다.어떤 양보도 없다는 입장이다.북한과 미국이 핵문제에 대한 인식이 첨예하게 다른 상태에서는 북·일 국교정상화는 어렵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긴급여론조사,“세부평가 냉랭” 요미우리신문이 22∼23일 실시한 전화여론조사에서 일본 국민들은 이번 정상회담에 대해 총론적으로는 63%가 ‘평가한다.’고 했지만 납치·핵문제 등 세부평가는 비판론이 우세했다. 피랍 의혹 10명의 재조사에 대해 64%가 진실규명이 어려울 것이라고 대답,진실규명이 될 것이란 27%를 압도했다.완전폐기식 핵문제 해결에 대해서도 70%의 일본인이 안될 것으로 전망했다.식량 및 의약품 지원도 56%가 평가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taein@seoul.co.kr 정상회담 합의안 요지 1. 북·일 평양선언의 성실한 이행 확인. 2. 잔류가족 5명 귀국.그러나 미군탈영병 젠킨스와 딸 2명은 잔류하되 가족은 3국에서 상봉 추진.피랍 의혹자는 일본도 참여해 철저 재조사. 3. 국교 정상화 교섭 협의 재개. 4. 북한은 핵문제 해결을 위한 6개국협의 진전을 위한 노력.미사일발사실험의 동결을 확인. 5. 평양선언을 준수하는 한 일본은 북한에 대한 경제제재조치를 발동하지 않기록 약속. 6. 일본은 인도적 견지에서 .식량원조 20만t,1000만달러 상당의 의약품지원.˝
  • 北·日수교협상 재개합의…6자회담 변수

    |도쿄 이춘규특파원|북한과 일본은 지난 2002년 10월 중단됐던 북·일 국교정상화 교섭을 재개키로 했다.또 납치가족 문제로 인해 대치상태로 치닫던 양국이 일본의 대북 경제 제재조치 미발동 등에 의견을 모아 향후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6자 회담에도 긍정적으로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는 22일 평양 근교의 대동강 영빈관에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1시간 30분여 동안 정상회담을 갖고 이같은 내용을 포함,북한에 식량 25만t과 1000만달러 상당의 의약품 등 인도적 지원을 하기로 합의했다고 기자회견을 통해 공식 발표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평양의 호텔에서 가진 회견에서 북핵 문제에 대해 “핵포기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국제협력을 놓치지 말라.”며 핵개발의 완전포기를 김 위원장에게 강력히 요구했으며 김 위원장은 “6자회담을 활용해 평화적으로 해결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고 밝혔다.또 북한의 미사일발사실험의 동결 지속 입장도 표명했다.한편 일본인 납치피해자 잔류가족 5명이 이날 고이즈미 총리와 함께 예비기를 이용,일본으로 귀국했다. taein@˝
  • [씨줄날줄] 야당특사/김경홍 논설위원

    1990년을 전후해 ‘초당외교’라는 말이 유행했다. ‘1노3김’이 한치 양보도 없이 각축전을 펼치던 때다.당시 노태우 대통령이 북방외교를 선언한 이후 야당은 인기몰이식 초당외교를 내세웠고,여당은 소수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 ‘초당적 협력’이라는 용어로 야당들을 끌어들였다. 야당 총재들 가운데 누가 먼저 소련땅을 밟느냐도 양보할 수 없는 경쟁이었다.그 결과 1989년 김영삼 당시 통일민주당 총재가 야당총재로는 처음으로,그리고 3당합당으로 여당대표가 된 후 1년 만에 다시 소련땅을 밟았다.김대중 평민당 총재는 모스크바의 공항에서 입국이 무산되는 등 눈물을 삼켜야 했다.이후 김영삼 대표와 박철언 정무장관간의 ‘누가 한·소 수교의 숨은 주역인가.’하는 생색논쟁은 북방외교를 정치적 논쟁 차원으로 격하시키고 말았다.훗날 드러나게 되지만 이 과정의 초당외교는 당리당략과 정치논리로 인해 국익을 소홀히 한 측면이 없지 않았다. 한 나라의 외교정책이 국가의 운명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초당적 협력과 대처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지금 한국과 미국 사이에는 이라크 파병,주한미군 재배치,새로운 한·미동맹관계 정립 문제 등 미묘하고,위험하고,복잡하고,불안한 요소들이 도사리고 있다.정치·사회·경제 주체들도 논쟁의 한가운데 위치해 있다.정당들의 내부를 들여다보면 ‘일당일색’이 아니라 ‘일당사색’에 이를 정도로 복잡하다.초당적 차원이 아니라 초국민적 차원의 고민과 협력이 필요한데도 사정은 그렇지 못하다. 한나라당 박진 의원이 한나라당 특사 자격으로 미국으로 떠났다.박 의원은 미 백악관과 국무부,국방부 등의 고위관료와 의회 인사들을 만나 주한미군 재배치에 관한 미국 정부의 생각을 듣고 한나라당 입장을 전달한 뒤 돌아온다고 한다.미안한 얘기지만 국내논쟁도 정리되지 않은 사안을 두고 초선의원을,국제관계에 대한 지식이 좀 있고 미국 조야인사 몇몇을 안다고,야당이 특사로 파견한 것은 국익을 놓고 본다면 대단히 위험한 일이다.정부당국이나 정당들간 논의나 합의도 없이 불쑥 나서는 것은 초당외교가 아니라 당리당략이거나 인기몰이일 뿐이다. 김경홍 논설위원 hok@seoul.co.kr˝
  • [北·日 정상회담] 수교협상 재개시점 명시 안돼 성과논란

    [北·日 정상회담] 수교협상 재개시점 명시 안돼 성과논란

    |도쿄 이춘규특파원|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가 22일 회담에서 지난 2002년 9월 ‘평양선언’의 이행을 재확인하고 국교정상화의 교섭을 재개하기로 했지만 난관도 적지않아 보인다.현안에 대한 인식차가 크고,‘원칙만 있고 실천 프로그램은 없다.’는 지적이 적지않게 나오고 있다. 양국 정상은 2002년 9월에도 국교정상화를 핵심으로 한 평양선언을 채택했지만 불과 한달 뒤 납치문제로 일본 사회가 급격히 우경화되면서 선언 자체가 무색해 진 바 있다. ●국교정상화,갈 길 멀다 양국 정상이 국교정상화 의지에 맞장구를 쳤지만,일본 내에서 신중론이 팽배하고 있다. 변수도 많다.국교정상화 협상재개 시점조차 명시되지 않았고 고이즈미 총리도 정상회담 뒤 기자들과 만나 “통상적인 방법으로는 힘들다.낙관이 불가능한 것이 북·일 정상 교섭의 현실”이라고 어려움을 토로했을 정도다. ●피랍 의혹자 10명 처리 평양선언 이행에 근본적인 장애로 작용할 수 있는 현안이다.납치 피해자인 소가 히토미의 남편 젠킨스와 두 딸은 여전히 북한에 남아 있다.북한이 사망 등으로 일부 납치를 인정한 피랍 의혹자 10명은 ‘재조사’를 하기로 했지만 피랍 의혹자 가족들은 구체적인 진전이 전혀 없다며 고이즈미 총리 면전에서까지 강력히 반발했을 정도다.일부 언론은 “주도면밀한 전략이 부족해 북한에 역습당해 식량지원이라는 몸값만 지불했다.”는 혹평을 할 정도고,“최악의 협상이었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섣부른 판단을 자제해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특히 “일본이 자주·독자외교를 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긍정적 평가도 있고,“가족들의 흥분이 가라앉으면 성과가 제대로 평가받을 것이고,피랍 의혹도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또 다른 장벽,핵·미사일 일본이 북한과 급격하게 가까워지는 것을 우려하고 있는 미국은 ‘핵과 미사일 문제 해결’을 북·일 국교 정상화의 선결 전제조건이라고 강력히 못박고 있다.어떤 양보도 없다는 입장이다.북한과 미국이 핵문제에 대한 인식이 첨예하게 다른 상태에서는 북·일 국교정상화는 어렵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긴급여론조사,“세부평가 냉랭” 요미우리신문이 22∼23일 실시한 전화여론조사에서 일본 국민들은 이번 정상회담에 대해 총론적으로는 63%가 ‘평가한다.’고 했지만 납치·핵문제 등 세부평가는 비판론이 우세했다. 피랍 의혹 10명의 재조사에 대해 64%가 진실규명이 어려울 것이라고 대답,진실규명이 될 것이란 27%를 압도했다.완전폐기식 핵문제 해결에 대해서도 70%의 일본인이 안될 것으로 전망했다.식량 및 의약품 지원도 56%가 평가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taein@seoul.co.kr 정상회담 합의안 요지 1. 북·일 평양선언의 성실한 이행 확인. 2. 잔류가족 5명 귀국.그러나 미군탈영병 젠킨스와 딸 2명은 잔류하되 가족은 3국에서 상봉 추진.피랍 의혹자는 일본도 참여해 철저 재조사. 3. 국교 정상화 교섭 협의 재개. 4. 북한은 핵문제 해결을 위한 6개국협의 진전을 위한 노력.미사일발사실험의 동결을 확인. 5. 평양선언을 준수하는 한 일본은 북한에 대한 경제제재조치를 발동하지 않기록 약속. 6. 일본은 인도적 견지에서 .식량원조 20만t,1000만달러 상당의 의약품지원.
  • [고이즈미 방북] 수교협상 물꼬 틀듯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과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가 22일 두번째의 정상회담을 통해 북·일 수교 가능성을 본격 타진한다.2002년 10월 수교협상이 납치가족 등의 문제로 중단된 지 1년 7개월 만의 일로,두 정상의 만남은 두 나라는 물론 한반도 평화,나아가 동북아 신질서 태동을 위한 중요한 움직임으로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과연 두 정상간 두번째 북·일 정상회담이 동북아 화해와 평화의 흐름에 물꼬를 트는 계기로 작용할까.도쿄 외교가에선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서울 답방의 계기로 작용할 수 있다는 기대섞인 전망까지도 나오고 있다. |도쿄 이춘규특파원|북·일 수교로 가는 길은 한마디로 “이제 마라톤의 중간쯤을 달리는 형국”이라는 것이 일본 언론과 전문가들의 분석이다.예기치 못한 돌발변수가 많다는 얘기다.일본 언론들은 한국이 1951년 일본과 수교협상을 시작,14년이 걸려 1965년 양국 국교가 이뤄진 점과 비교하며 신중론을 편다. 북한과 일본은 1991년1월 1차 국교정상화 교섭을 시작한 지 13년이 지났지만 핵과 미사일이라는 높은 장벽이 있어 험난한 길이 예상된다는 것.지난 14일 양국 정상회담 발표 직후만 해도 순풍을 타는 듯하던 양국간 교섭이 “북핵·미사일 문제 해결이 전제되지 않은 양국간 수교는 곤란하다.”는 미국 입장이 알려지며 주춤거리는 것도 협상의 어려움을 보여준다. ●북한은 경제,일본은 북핵 중점 이번 2차 정상회담에서 북한측은 경제지원,일본은 납치피해 잔류 가족 문제는 물론 ‘북핵·미사일 문제의 포괄적 해결’을 목표로 협상을 진행해 왔다.일본에서는 “잔류가족 해결은 최소한의 성공요건일 뿐,핵·미사일의 포괄적 해결을 위한 1보라도 반드시 내디뎌야 한다.”는 분위기가 강하다. 북한측은 일본이 대북송금 금지 등으로 북한의 목을 죄고 있기 때문에,이를 해소해 경제지원을 얻어내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한 상황이다.동북아 긴장을 완화,미국과의 핵협상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하려는 의지도 엿보인다. 2002년 1차 북·일 정상회담 때는 김정일 위원장이 일본인 납치 사실을 시인,‘북·일 평양선언’이라는 역사적인 성과물에도 불구하고 국내는 물론 외교무대에서도 위기를 맞았듯이 이번 회담도 돌발상황 발생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양국 내부 사정,회담막판 변수 북한과 일본 양국 강경파들은 두 정상의 급속한 접근에 상당히 불편한 기색을 드러내는 상황이다.예상대로 수교협상이 6월에 재개된다면 강경 해결책을 고집했던 양국 강경파의 입지가 급격히 축소될 것이기 때문이다. 지난번 1차 정상회담에서 납치를 시인하고 사과,군 장성과 당 간부 등 원로급들로부터 엄청난 불평을 들었던 김 위원장으로서는 이번 회담서는 ‘실수없이(?)’ 가시적 성과물을 반드시 보여주어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다.경제지원이든,알맹이 있는 과거 문제 청산이든 당·정 강경파들을 만족시켜야 하는 게 김 위원장의 회담에 임하는 태도에도 영향을 미칠 것같다. 고이즈미 총리는 더 복잡하다.1차 북·일 정상회담 때도 경제지원의 군사비 전용 가능성 등을 제기하며 대북접근 신중론을 폈던 아베 신조 현 자민당 간사장 등 강경파들은 이번에도 “조기 국교정상화에 신중해야 한다.”며 여전히 신중론을 펴고 있다.고이즈미 총리로서는 “그렇지 않다.”는 것을 반드시 보여줘야 할 형편이다. 특히 7월의 참의원선거,자신의 국민연금 미납 파문의 계속 등 고이즈미 총리를 무겁게 하는 문제는 산적해 있다.자민당 인사들의 도덕성 위기도 심화중이다.이때문에 “고이즈미 총리가 정국위기 탈출을 위해 이번 정상회담에서 무리수를 둘 우려가 있다.”고 경계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일본·미국,신경전의 진실은 2002년 1차 북·일 정상회담을 미국측의 경고 속에 강행했다가 2003년 1월 북한이 농축우라늄 핵개발에 착수했다고 미국측이 밝히고,이어 북한이 핵확산방지조약(NPT)에서 탈퇴하는 과정서 미국과 불편한 관계에 빠졌던 일본측은 2차회담에서는 미국측을 자극하지 않으려는 분위기다. 일본 정부 고위관계자들은 틈나는 대로 일련의 북·일 교섭과정을 미국에 상세히 전하면서 입장을 조율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지난 4월 초 중국 다롄에서 북측 고위인사와 북·일 교섭에 참석했던 자민당 히라사와 의원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다롄회담을 전후,(함께 참여했던 고이즈미 총리의 맹우)야마사키가 미국에 정확히 보고하고 있으며,미국도 우리측 회담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미국측은 북·일 정상회담에 기대보다 우려가 강한 분위기다.리처드 아미티지 미 국무부 부장관 등 고위관리들은 “핵문제 해결이 북·일 국교정상화의 분명한 전제조건”이라며 납치가족 송환에 치중한 일본측에 제동을 걸었다.이번 회담의 성과보다는 ‘위험성’을 우려하는 기류다. 근본적으로 미국은 ‘북한 고립화 전략’이 흔들릴 가능성을 우려하는 것으로 외교전문가들은 분석한다.미국과 외교기조를 같이 해 온 일본이 북한과 가까워지면 미국의 동북아 외교전략에 차질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반대로 일본은 ‘독자외교’및 동북아 안정 기여라는 일거양득을 노리는 기류다.다만 조시 W 부시 미 대통령이 11월 대통령선거까지는 핵문제 해결을 서두르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많다는 점은 일본측의 어깨를 다소 가볍게 해주는 대목이다. 아울러 미국이 2002년 북·일 정상회담 움직임이 있을 때 ‘극비자료’(북한의 농축우라늄 핵개발로 추정)를 보여주며 정상회담 자제를 요청한 걸로 알려졌듯이 이번에도 양국의 실제 물밑 움직임은 여전히 베일속에 가려 있다. taein@seoul.co.kr˝
  • [고이즈미 방북] 두 정상 정치스타일

    |도쿄 이춘규특파원|22일 평양에서 다시 만나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의 정치 스타일과 성격,현재의 상황 등이 북·일 수교협상 과정서 중요한 변수라는 데 이론이 없다. 나란히 1942년 생으로 올해 62세인 두 정상은 각각 독특한 개성을 갖고 있으면서도 ‘결단의 승부사’ 등의 공통점도 적지 않다는 평이다. 두 정상은 취미도 비슷하다.김 위원장이 영화와 연극감상을 좋아하고,고이즈미 총리는 음악과 가부키 감상이 취미다. 대를 이어 정치를 하는 ‘2세 정치인’이란 점도 같다.김 위원장은 알려진대로 김일성 전 북한주석의 아들이고,고이즈미 총리는 부친이 방위청장관을 지낸 세습정치인이다.둘 다 정치적 토양 속에서 성장하면서 결단의 중요성을 체득한 듯,‘통큰 정치’,‘통큰 외교’를 지향한다는 분석이 있다. 김 위원장의 자세한 스타일은 잘 알려지지 않았다.서방 무대에서는 2000년 6·15 남북정상회담과 2002년 9·17 북·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괴팍한 성격’이란 이미지서 탈피,“복잡한 문제를 단순화하는 능력이 탁월하다.”(김대중 정부 고위관계자)는 평도 받았다.폐쇄적 사회분위기 영향으로 측근정치에 의존한다고도 한다. 고이즈미 총리는 정계의 기인으로 불릴 정도로 개성이 강한 정치인이다.구조개혁을 기치로 내건 그는 반대세력으로부터는 독재자라고 불리기도 한다. 고이즈미 총리 역시 야마사키 타쿠 전 자민당 부총재와 총리실 특정 비서 등에게 지나치게 의존하는 측근정치가 독재자적으로 비치게 한다는 평이다. 현재의 국내 상황은 김 위원장은 용천대폭발 참사,고이즈미 총리는 연금 미납 파문 등 자신들에게 비우호적인 요인들이 더 많다는 평이 우세하다.이런 위기적 국내 상황이 정상회담 향방에 어떻게 작용할지가 주목된다.˝
  • 농어촌 1郡 1명문고 육성

    농어촌의 교육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모든 군(郡)에 1개의 명문고를 육성하는 방안이 추진된다.대입 농어촌 특별전형 정원도 늘어나고 농어촌에 근무하는 교사의 복지도 향상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21일 서울 서초동 학술원에서 공청회를 갖고 소외계층의 교육여건을 바뀌기 위한 ‘교육복지 종합계획안’을 발표했다. 계획안은 이르면 내년부터 농어촌 지역의 군마다 1개 고교를 우수고로 선정,명문고로 만들기로 했다.이들 학교에 2007년까지 장학금 지원,기숙사 시설 완비,우수교사 배정 등을 통해 도시학교 수준의 교육여건을 조성할 방침이다.또 현재 전체 정원의 3%인 농어촌 학생 특별전형 정원을 2005학년도에 4% 이상으로 늘리도록 대학에 권고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탈북 청소년들의 교육을 위해 취업준비와 사회적응을 목적으로 하는 중·고과정 통합학교를 2006년 3월 이전에 설립하는 한편 현재 시범 운영중인 일반학교내 탈북청소년 특별학급도 확대하기로 했다. 박홍기기자 hkpark@˝
  • “재임중 北·日수교 의지 고이즈미 방북때 천명”

    |도쿄 이춘규특파원|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는 22일로 예정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의 정상회담에서 ‘납치 문제와 핵 문제 해결’을 전제로 자신의 재임 중 국교정상화 의지를 표명할 방침이라고 요미우리신문이 19일 보도했다.고이즈미 총리는 특별한 상황변화가 없으면 자민당 총재 임기인 2006년 9월까지 총리로 재임할 수 있다. 북한과 일본은 2002년 9월 발표한 평양선언에서도 국교정상화를 추진하기로 합의했으나 납치 피해가족과 핵·미사일 문제 등으로 진전이 없었다. 아울러 일본 언론에 따르면 북한은 국교정상화 협상 재개와 인도적 지원 재개 등을 조건으로 잔류가족을 일본으로 보내겠다는 뜻을 밝혔으나 미군 탈영병 출신인 찰스 젠킨스(64)는 처벌을 우려해 북한에 남겠다는 입장이라고 알려왔다.일본 정부는 젠킨스가 잔류를 희망하면 북한에서 태어난 두 명의 딸도 같이 남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taein@
  • 무형문화재 사후관리 ‘허술’

    유네스코는 지난해 판소리를 세계무형문화유산으로 선정했다.최근에는 세계무형문화유산을 선정하여 주는 상의 이름을 ‘아리랑상’으로 정했다.이처럼 우리의 무형문화재는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지만,정작 국내에서는 제대로 인정조차 받지 못한 채 홀대당하고 있다.그 이유는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지정만 있고 사후관리가 없기 때문’이라고 입을 모은다.무형문화재 지정에 따른 특권과 우월의식에 빠져 보유자를 비롯한 전승자들이 자기 계발에 소홀한 채 안이할 뿐만 아니라 무형문화재에 대한 학술적 연구나 지속적인 관리체계가 전혀 없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문화재청이 19일 서울 타워호텔에서 마련하는 ‘무형문화재 제도 운영 효율화 및 보존·전승 활성화 워크숍’에서는 이같은 우리의 무형문화재 실태에 대해 집중적인 성토가 이어질 전망이다.미리 공개된 주제발표문을 보면 우리의 무형문화재 관리체계는 허술하기 짝이 없다.지정 단계에서부터 부조리가 만연해 있고 그에 따라 무형문화재의 온전한 전승과 관리도 제대로 될 리가 없다.특히 기능보유자들이 지정과 동시에 ‘인간문화재’로 자처하며 특권을 누리는 탓에 손가락질을 받는 경우가 적지 않다. 임재해 안동대 교수는 먼저 우리의 무형문화재 전승자들이 전승활동보다는 문화권력에 매몰된 실태를 신랄하게 비판한다.문화재로 지정되면 전수교육조교 추천,또는 이수자 선정과 후계자 낙점에 전권을 휘두를 수 있는 상황에서 체계적인 전승교육과 전수활동은 뒷전으로 밀려난 채 인간관계에 의한 권력다툼이 불거지기도 한다는 것이다. 임 교수는 “문화재 지정에 따라 누리게 되는 기득권 때문에 지정되지 않은 전통문화의 경우,이를 전승하는 사람들이 문화재로 지정받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고 정치인들의 힘을 동원하는 등 온갖 무리를 저지르기도 한다.”고 지적한다.이른바 ‘인간문화재병’이다. 임 교수는 따라서 문화재 기능보유자 친인척 중심의 세습적 전승만이라도 통제하는 장치를 마련하는 대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이수자나 전수교육조교 등은 물론 기능보유자 후보는 반드시 직계 존비속이 아닌 사람으로 제한하는 방법을 제시한다.주기적으로 전통방식에 의한 작품발표와 함께,전수활동에 의한 이수자들의 작품발표회를 가지도록 하여 기능보유자의 전승활동과 이수자들의 실제 전수활동을 점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단국대 서한범 교수는 전승자들을 선정·인정하는 데 있어서 전승계보나 정통성의 여부,기량을 평가하는 내용이나 방법,기준점이 모호해 객관성을 갖지 못하고 있음을 지적한다.실제로 일부 종목은 보유자가 타계하여 결원이 된 채 10년이 경과하여도 뒤를 이을 보유자를 인정하지 못하고 있는가 하면,보유자가 활동하고 있는데도 또 다른 보유자를 인정하기도 한다. 서 교수는 따라서 이같은 모순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복수보유자의 인정제도를 확대하고 ▲문화재의 원형에 관한 범주나 기본적인 틀을 마련해야 하며 ▲숙련기간이나 연령을 고려하여 보유자의 자격연한을 검토하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한다.서 교수는 특히 “보유자후보를 전수교육조교로서 20∼30년씩 머물도록 방치하는 대신 경력과 실적,기ㆍ예능 수준을 공정하게 평가하여 보유자후보로서의 명예와 대우를 해주어야 한다.”고 말한다. 김성호기자 kimus@seoul.co.kr˝
  • 儒林(94)-제1부 王道 제4장 文正公

    제1부 王道 제4장 文正公 조광조가 소학(小學)을 열심히 읽었던 것은 그의 스승 김굉필로부터 받았던 영향 때문이었다. 소학은 남송시대 주자(朱子)의 감수 아래 그의 제자인 유청지(劉淸之)가 편찬한 책으로 대학(大學)에 대응된 말이며,초보교육을 위해 아동에게 일상적 예의범절과 어른을 섬기고 벗과 사귀는 도리를 가르치는 목적으로 어릴 때부터 유교적 윤리관을 가르치기 위한 아동의 수신서(修身書)로 장려되었던 모든 교육기관에서 필수교과서로 읽힌 책이었으며,모든 학문의 기초가 되었던 책이었다. 특히 조광조의 스승 김굉필은 소학동자(小學童子)라고 불릴 만큼 소학을 읽는 데만 열중하였다.김굉필은 소학을 읽은 후 독소학(讀小學)이란 시를 지었는데,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학문을 배우고도 천기를 알지 못하더니 소학의 글 속에서 어제의 잘못을 깨달았네(業文猶未識天機 小學書中悟昨非).” 김굉필이 소학에 깊이 빠진 것 역시 그의 스승 김종직의 영향이었는데,김종직 역시 그의 부친이었던 김숙자(金叔滋)로부터 소학의 중요성을 전수받게 되었으므로 이로부터 소학을 중시하는 ‘소학파’란 학통(學統)이 생겨나게 된 것이다. 이러한 학통은 특히 고려 신하로 굳게 지조를 지켰던 길재(吉再)와 세조의 쿠데타에 항의하여 관직을 버린 김숙자로 이어지는 사림파의 핵심적 교재로 사용되고 있었다. 조광조는 스승의 영향을 받아 소학을 중심으로 하는 경전들과 중국의 역사서인 ‘통감강목’에 의지하여 연보에서 기록된 것처럼 주위사람들로부터 미치광이란 말을 들을 만큼 이곳 일대에서 학문에 정진하였던 것이다. 경사진 오르막길을 오르자 곧 다시 내리막길이 나타났다.거의 다 왔는데 안내판이 나타나지 않아 잠시 차를 멈추고 지나가는 사람에게 물으려 하는데 멀리 표지판이 보였다.한눈에 유적지를 나타내는 갈색 이정표였다.일단 갈색 표지판이 나타난다는 것은 가까운 곳에 유적이 있다는 반가운 신호였으므로 나는 그대로 차를 몰고 다가가 보았다. “심곡서원” 마침내 어렵사리 미로를 헤치며 찾아온 뒤끝에 목적지인 심곡서원을 발견하게 된 것이다.서원으로 들어가려면 왼쪽으로 급커브를 틀어 낮은 분지로 들어가야 했으므로 나는 조심스럽게 오가는 차량이 있는가를 살피며 샛길로 접어들었다. 인근에 사는 주민들이 텃밭을 만들어 채소를 가꾸고 있기 때문일까,작은 공터들이 보이고 둘러싸인 야산에는 온통 아파트의 건물들이 병풍을 두르고 있었다.그 공터에 초라한 몇 개의 건물이 보이고 마침내 홍살문(紅箭門)이 나타났다. 보통 홍살문은 능이나 묘,궁,관가들의 입구에 세운 것으로 두 개의 둥근기둥을 올리고 지붕이 없이 붉은 살을 쭉 박고 가운데 태극 문양을 새긴 문이었다.붉은 칠을 한 것은 잡귀신을 쫓고,홍살문 안에는 위대한 사람의 신위가 있으므로 이곳에 들어오는 사람은 반드시 경건한 마음으로 참배하라는 주술적인 의미를 담고 있었다. 도로변에는 ‘하마비(下馬碑)’가 우뚝 서 있었다.‘누구든지 그 앞을 지날 때에는 말에서 내리라.’는 뜻을 가진 석비로 품귀에 따라서 1품 이하는 10보,3품 이하는 20보,7품 이하는 30보 앞에서 내려 걸어가게 되어 있는 ‘대소인원개하마비(大小人員皆下馬碑)’인 것이다. 그러나 나는 말에서 내리지 않았다.홍살문 안으로 작은 주차장이 보였으므로 그대로 차를 몰고 들어가 그곳에 차를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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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儒林(94)-제1부 王道 제4장 文正公

    제1부 王道 제4장 文正公 조광조가 소학(小學)을 열심히 읽었던 것은 그의 스승 김굉필로부터 받았던 영향 때문이었다. 소학은 남송시대 주자(朱子)의 감수 아래 그의 제자인 유청지(劉淸之)가 편찬한 책으로 대학(大學)에 대응된 말이며,초보교육을 위해 아동에게 일상적 예의범절과 어른을 섬기고 벗과 사귀는 도리를 가르치는 목적으로 어릴 때부터 유교적 윤리관을 가르치기 위한 아동의 수신서(修身書)로 장려되었던 모든 교육기관에서 필수교과서로 읽힌 책이었으며,모든 학문의 기초가 되었던 책이었다. 특히 조광조의 스승 김굉필은 소학동자(小學童子)라고 불릴 만큼 소학을 읽는 데만 열중하였다.김굉필은 소학을 읽은 후 독소학(讀小學)이란 시를 지었는데,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학문을 배우고도 천기를 알지 못하더니 소학의 글 속에서 어제의 잘못을 깨달았네(業文猶未識天機 小學書中悟昨非).” 김굉필이 소학에 깊이 빠진 것 역시 그의 스승 김종직의 영향이었는데,김종직 역시 그의 부친이었던 김숙자(金叔滋)로부터 소학의 중요성을 전수받게 되었으므로 이로부터 소학을 중시하는 ‘소학파’란 학통(學統)이 생겨나게 된 것이다. 이러한 학통은 특히 고려 신하로 굳게 지조를 지켰던 길재(吉再)와 세조의 쿠데타에 항의하여 관직을 버린 김숙자로 이어지는 사림파의 핵심적 교재로 사용되고 있었다. 조광조는 스승의 영향을 받아 소학을 중심으로 하는 경전들과 중국의 역사서인 ‘통감강목’에 의지하여 연보에서 기록된 것처럼 주위사람들로부터 미치광이란 말을 들을 만큼 이곳 일대에서 학문에 정진하였던 것이다. 경사진 오르막길을 오르자 곧 다시 내리막길이 나타났다.거의 다 왔는데 안내판이 나타나지 않아 잠시 차를 멈추고 지나가는 사람에게 물으려 하는데 멀리 표지판이 보였다.한눈에 유적지를 나타내는 갈색 이정표였다.일단 갈색 표지판이 나타난다는 것은 가까운 곳에 유적이 있다는 반가운 신호였으므로 나는 그대로 차를 몰고 다가가 보았다. “심곡서원” 마침내 어렵사리 미로를 헤치며 찾아온 뒤끝에 목적지인 심곡서원을 발견하게 된 것이다.서원으로 들어가려면 왼쪽으로 급커브를 틀어 낮은 분지로 들어가야 했으므로 나는 조심스럽게 오가는 차량이 있는가를 살피며 샛길로 접어들었다. 인근에 사는 주민들이 텃밭을 만들어 채소를 가꾸고 있기 때문일까,작은 공터들이 보이고 둘러싸인 야산에는 온통 아파트의 건물들이 병풍을 두르고 있었다.그 공터에 초라한 몇 개의 건물이 보이고 마침내 홍살문(紅箭門)이 나타났다. 보통 홍살문은 능이나 묘,궁,관가들의 입구에 세운 것으로 두 개의 둥근기둥을 올리고 지붕이 없이 붉은 살을 쭉 박고 가운데 태극 문양을 새긴 문이었다.붉은 칠을 한 것은 잡귀신을 쫓고,홍살문 안에는 위대한 사람의 신위가 있으므로 이곳에 들어오는 사람은 반드시 경건한 마음으로 참배하라는 주술적인 의미를 담고 있었다. 도로변에는 ‘하마비(下馬碑)’가 우뚝 서 있었다.‘누구든지 그 앞을 지날 때에는 말에서 내리라.’는 뜻을 가진 석비로 품귀에 따라서 1품 이하는 10보,3품 이하는 20보,7품 이하는 30보 앞에서 내려 걸어가게 되어 있는 ‘대소인원개하마비(大小人員皆下馬碑)’인 것이다. 그러나 나는 말에서 내리지 않았다.홍살문 안으로 작은 주차장이 보였으므로 그대로 차를 몰고 들어가 그곳에 차를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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