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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스크 시각] 대한민국은 여전히 불쾌하다/최병규 사회2부 차장

    [데스크 시각] 대한민국은 여전히 불쾌하다/최병규 사회2부 차장

    서울 명동 중화민국대사관에서 수천명의 타이완 화교들이 내려진 청천백일기를 움켜쥐고 눈물바다를 이룬 게 1992년 8월 24일. 오전 10시 중국 베이징 댜오위타이(釣魚臺)에선 당시 이상옥 한국 외무장관과 첸지천(錢其琛) 중국 외교부장이 한·중수교에 합의하는 서류에 사인을 했다. 한국전쟁으로 끊겼던 두 나라의 인연은 42년 만에 다시 이어졌다. 15년 동안 중국은 한국의 최대 교역국으로 부상하기 위해 꿈틀댔다. 두 나라는 교역규모 2000억 달러와 인적교류 1000만명 시대를 향해 함께 줄달음쳤다. 5년이 더 흐른 지난 12월 16일. 초등학교 동창인 A는 한·중관계가 ‘태평성대’를 누리던 2005년 여름 중국으로 떠났다. 한국 S그룹의 LCD공장이 터를 잡아갈 무렵이다. 그는 식당업으로 중국 돈 한번 벌어보겠노라며 산둥성 웨이하이(威海)로 건너갔다. 여섯 해 만에 나타난 그의 얼굴은 핼쓱했다. 가져간 돈을 전부 들어먹었다며 연신 소주 잔을 비웠다. A의 말을 빌리면, 대기업을 제외한 한국의 중소기업들은 지금 중국에서 탈출 러시를 이루고 있다. 처음 들어설 땐 반기더니, 공장이 세워진 지금은 환경오염 등 온갖 핑계를 대가며 들들 볶더란다. 한국기업이 빠져나가니, 한국인을 상대로 장사하던 A의 식당이 될 리가 없었다. 그는 결국 귀국 보따리를 쌌다. 살림살이가 좀 펴지니까 오만했던 원래 본성이 나온 거라며 A는 모임이 끝날 때까지 씩씩거렸다. 최근 불거진 ‘중국 오만론’은 다름 아닌 중국인들 사이에서 나왔다. 지난해 3월 14일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는 전국인민대표대회 폐막 기자회견에서 이를 끄집어냈다. 그는 “‘중국오만론’ 외에 ‘중국강경론’, ‘중국필승론’ 등 국제사회에서 중국에 대해 각종 비판적 이론이 나오고 있다.”면서 “중국은 최근 몇 년 새 급속한 발전을 했지만 베이징과 상하이의 발전이 중국 전체를 대변하지는 못한다.”고 실토했다. 자신들의 최고 지도자가 ‘불편한 진실’을 지적하고 나서자 중국의 인터넷은 벌집을 쑤신 듯 발칵 뒤집혔다. 학자들은 중국을 한때 들끓게 한 오만론은 중국 경제가 잘나가던 1996년 ‘노(No)라고 말할 수 있는 중국’(中國可以說不), 그리고 2009년 속편 격인 ‘중국은 불쾌하다’(中國不高興)가 출간되면서였다고 입을 모은다. 또 글로벌 경제위기가 전 세계를 휩쓸 당시 세계의 중심은 중국이라는 ‘중화(中華)사상’이 발현하면서 제대로 불거졌다는 게 설득력을 얻고 있다. 중국 어선이 대한민국 해역에서 저지른 해경 살해사건의 수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불법조업이야 어제오늘 일은 아니라지만 백주 대낮 배 위에서 남의 나라 경찰관에게 흉기를 휘둘렀다는 사실이 기가 막히다. 수사를 지켜보는 수밖에 다른 도리가 없지만, 최근 우리나라 곳곳에 밀어닥치는 중국관광객들의 모습이 우리 해경을 향해 중국선장이 휘두른 흉기와 오버랩돼 착잡하기만 하다. 제주는 이미 중국인 천지가 된 지 오래다. 저녁시간 제주시내를 오가는 10명 가운데 어림잡아 절반은 중국말을 쓰는 사람들이다. 돈만 짊어지고 오면 영주권을 나눠준다는 유혹도 한몫 톡톡히 한다. 혹자는 “이러다가 제주 땅덩어리가 통째로 중국돈에 팔리는 것 아니냐.”는 걱정과 불만의 목소리를 내놓는다. 평창동계올림픽을 개최하게 될 강원도 역시 호화판 빌리지에 돈 많은 중국인들을 끌어들이지 못해 안달이고, 부산을 비롯한 전국의 자치단체들도 중국관광객 모으기에 너나없이 애를 쓰고 있다. 19일 해경 살해사건의 장본인인 중국 선장이 마지 못해 범행을 실토했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그러나 속내는 조금도 편치 않다. 중국에서 밀려드는 관광객, 이에 감읍하듯 반기는 전국의 자치단체들, 그리고 서해 바닷가 어디선가 또 저지르고 있을지도 모르는 중국의 불법행위들…. 한꺼번에 생각하자니, 마음이 편치 못하다 못해 불쾌하기까지 하다.
  • 김정일의 삶, 통치, 그리고 권력

    김정일의 삶, 통치, 그리고 권력

    17일 사망한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정권을 세운 아버지 김일성 전 국가주석의 사망으로 권력을 승계받은 뒤 17년간 봉건시대를 능가하는 절대 군주로 군림했다. 김정일 정권이 공식 출범한 것은 1998년으로 그가 국방위원장에 재추대된 뒤부터지만 실질적으로 북한을 통치한 것은 그가 1974년 후계자로 공식 내정된 이후부터다. 불우했던 유년 북한 당국의 공식 발표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1942년 2월 16일 양강도 백두산의 항일빨치산 밀영(密營)의 귀틀집에서 김일성과 그의 전처인 김정숙의 장남으로 출생했다. 그러나 출생연도와 출생지는 북한의 발표와 다르다는 것이 정설이다. 실제 출생연도는 1941년으로 알려진다. 북한 당국은 김 위원장이 김일성의 후계자로 내정된 1974년부터 주민들에게 그의 출생연도를 1941년으로 홍보하다가 후계자로 공식 추대된 2년 뒤인 1982년 김일성의 70회 생일 때부터 1942년으로 선전했다. 출생지에 대해서도 북한은 1980년부터 백두산이라고 선전하면서 대대적인 성역화 작업에 나섰다. 그 이전에는 김일성이 러시아 극동지역에서 항일투쟁을 했다는 경력 때문에 러시아에서 태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의 아명도 러시아식으로 ‘유라’로 불렸다. 김 위원장은 북한 최고지도자의 장남으로 태어났지만 유년시절은 불행했다. 그는 김일성이 평양으로 입성한 지 2개월여 지난 1945년 11월 생모인 김정숙과 그의 빨치산 동료와 함께 소련 함정을 타고 함경북도 웅기항을 통해 북한에 처음 발을 디뎠다. 그러나 남동생 슈라가 익사한 데 이어 7세에 어머니를 여의고 이듬해 6·25 전쟁으로 중국으로 피란살이를 가야만 하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계모 김성애의 손에서 성장한 유년시절은 김 위원장의 모성애 결핍을 낳았고 계모와 이복형제에 대한 반감은 후에 후계자를 둘러싼 치열한 권력투쟁을 벌이는 과정에서 냉혹함을 보이게 했다. 휴전 이후 김 위원장은 평양으로 돌아와 삼석인민학교와 제4인민학교 등을 거쳐 남산고급중학교를 졸업하고 1960년 김일성종합대학 경제학부 정치경제학과에 입학해 이듬해 7월 노동당에 입당했다. 1964년 6월 대학을 졸업하고 노동당 조직지도부에서 지도자로서의 첫 걸음을 내디뎠다. 후계자 발돋움 김 위원장은 1967년부터 당의 핵심 부서인 조직지도부 과장을 거쳐 1971년 부부장으로 승진했고 1973년 중앙당 문화예술부장을 거쳐 당 조직 및 선동선전담당비서라는 막강한 지위에 올랐다. 그는 김일성의 장남이라는 유리한 신분을 이용해 김일성 정권에 불만을 느끼거나 권위에 도전하는 인물들을 적발해 김일성에게 보고하고 숙청하는 데 앞장섰다. 김일성의 신뢰를 얻은 김 위원장은 생모의 항일빨치산 동료인 원로 간부의 후원을 등에 업고 권력 2인자인 삼촌 김영주 당시 당 조직지도부장, 정치적 힘을 과시하던 계모 김성애, 김일성의 남다른 사랑을 받았던 이복동생 김평일을 물리치고 1973년 후계자 자리인 당 조직 및 선전비서에 올랐다. 이어 다음해 2월 제5기 8차 당 전원회의에서 김 주석의 공식 후계자로 내정됐다. 이 때부터 ‘지도자 동지’ ‘당 중앙’이라고 호칭됐으며 1975년 ‘공화국 영웅’ 칭호를 받았다. 후계자 내정을 앞둔 1972년 12월 북한은 최고인민회의 제5기 1차회의에서 주석제를 핵심으로 하는 헌법 개정과 국가기구 개편을 단행했다. 또 주체사상탑과 김일성 동상, 혁명사적지 등 북한 각지에 두 부자와 그 가계를 선전하는 시설물 건설과 외국에서의 주체사상 홍보 등에 막대한 재원을 쏟아 부었다. 김 위원장은 당과 군부 등 국정을 전반적으로 장악하도록 체제를 정비한 뒤 1980년 10월 제6차 당대회를 통해 정치국 위원, 정치국 상무위원, 당 중앙군사위원으로 선출되면서 후계자로서의 자리를 굳혔다. 호칭은 ‘친애하는 지도자 동지’로 변경됐다. 이후 1990년 5월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 1991년 12월 최고사령관, 1992년 공화국 원수에 추대된 데 이어 1993년 김일성으로부터 국방위원장직을 공식 승계함으로써 권력 승계에 따른 절차를 모두 마무리했다. 17년 1인 독재 1994년 7월 8일 김일성이 사망하면서 본격적인 김정일 시대가 열렸다. 그러나 김 위원장은 3년상을 빌미로 ‘유훈통치’에 전념했다. 당시 북한의 상황이 엉망이었기 때문이다. 북한 스스로 ‘고난의 행군’이라고 명명한 이 시기에 국가경제와 식량배급제가 붕괴해 수백만명의 아사자가 발생하면서 부정부패가 만연하고 통제기능은 마비된 무정부 상태와 같았다. 김 위원장은 김일성 3주기를 마친 뒤 1997년 9월 추대형식으로 당 총비서에 올랐고 이듬해 10월 제10기 최고인민회의를 통해 최고 권력기관으로 자리매김한 국방위원회의 수장으로 재추대되면서 김정일 시대가 공식 출범했다. 김정일 시대의 군부통치는 ‘선군정치’로 명명됐고 이는 강력한 통치구호로 자리했다. 1998년 10기 최고인민회의는 사회주의 헌법 개정을 통해 경제난 속에서 변화된 사회상을 반영했으며 세대교체를 통해 젊은 기술관료를 내각에 등용했다. 2002년에는 7·1 경제관리개선조치를 통해 시장을 확대하고 임금과 물가를 현실화하는 조치를 취했다. 이 과정에서 그는 강성대국론·신(新)사고론·실리주의 등 미래를 향한 새로운 비전을 내놓기도 했다. 그의 외교적 행보는 파격적이라고 평가받는다. 1994년 미국과 담판을 통해 북·미 기본합의를 이끌어낸 김 위원장은 1998년 김대중 정부가 들어서자 금강산 관광사업 등 남북교류를 추진했다. 2000년 6월 13일에는 반세기 만의 남북 정상회담을 열어 6·15 공동선언에 직접 서명했다. 동시에 미국과도 적극적인 관계 개선에 나섰다. 2000년 10월에는 조명록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을 특사로 미국에 파견하고 매들린 올브라이트 당시 미 국무장관과 클린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도 추진했다. 2002년에는 일본의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를 평양으로 불러들여 일본인 납치 피해자 문제를 시인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하는 ‘고백외교’를 통해 북·일수교에 이어지는 일본의 경제적 지원을 겨냥하기도 했다. 한동안 소원했던 중국과 러시아에 대한 방문외교를 재개하고 개혁개방을 통해 경제적 성장을 이룬 이들 국가의 노하우를 받아들이려는 노력도 이어갔다. 그러나 북한의 대서방 관계개선 노력은 ‘자위적 억제력을 보유해야만 체제를 보위할 수 있다.’는 선군정치 논리에 묻혀 핵과 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WMD) 문제를 풀지 못한 채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2006년 10월에는 핵실험을 통해 군사적 위력을 과시했지만 국제적으로는 고립을 심화시키는 계기가 됐다. 그는 2008년 8월 뇌졸중으로 쓰러진 뒤부터 국정운영에 초조감을 드러냈다. 2009년 1월 셋째 아들인 김정은을 후계자로 내정하고 2010년 9월에는 노동당 대표자회에서 김정은을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에 선임하면서 후계체제 구축에 속도를 냈다. 경제적으로는 2009년 11월 화폐개혁이라는 무리수를 강행해 경제적 어려움을 격화시켰다.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남북관계가 최악으로 치닫는 동안에도 김 위원장은 지난해 5월과 8월, 지난 5월 등 1년여 동안 세차례나 중국을 방문해 황금평과 나진 특구 건설에 뜻을 모았으며 지난 8월에는 러시아 극동지역을 방문해 남·북·러 3국을 관통하는 가스관 연결사업 등에 합의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3조2017억弗 쥔 큰손의 ‘호령’

    중국의 대외 관계가 강성으로 바뀌고 있는 이유는 경제적 성장이다. 일본을 제치고 주요 2개국(G2)에 등극하면서 경제대국에 걸맞은 국제적 위상을 확보하겠다는 것이 중국 지도부의 의지다. ●글로벌 금융위기 등 호기 삼아 2008년 9월의 글로벌 금융위기와 2011년 8월의 미국의 국가신용등급 강등은 중국 경제의 새로운 기회로 다가왔다. 은인자중하며 힘을 키우는 도광양회의 전략을 접고 경제력을 바탕으로 세상을 호령하겠다는 대국굴기로 전환하는 계기가 됐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 등 국제회의에서 공식적으로 미국에 도전장을 내미는 것도 이런 맥락이다. 지난 30년 동안 중국의 연평균 성장률은 10%에 이른다. 이는 초기 30년 고속성장기의 한국(9.7%·1962~1991년)과 타이완(8.8%·1957~1986년), 일본(8.3%·1946~1975)의 성장률을 앞지르는 것이다. 향후 중국의 연평균 성장률이 5~6%대로 떨어진다고 해도 넉넉잡고 15년 안에 1인당 국민소득(GDP)이 2만 달러 수준에 도달할 가능성이 크다. 한마디로 한국과 같은 규모의 경제가 약 30개가 생긴다고 보면 된다. 그동안 쌓아 둔 세계 최대 규모의 외환보유액(10월 기준 3조 2017억 달러) 역시 차이나 파워를 뒷받침하는 배경이다. 중국은 외환보유액을 바탕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의 큰손으로 군림하고 있다. 특히 중국은 자국 화폐인 위안화를 기축통화로 만들어 미국이 구축한 달러 체체를 허물고 세계 금융계의 패권을 장악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갖고 있다. 이를 위해 1차적으로 위안화의 무역 결제 확대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한국에 대한 중국의 경제적 장악력은 더욱 커지고 있다. 지난해 중국은 한국의 제1교역 대상국이다. 수교 당시 64억 달러였던 교역액이 지난해 1884억 달러로 30배 이상 늘어났다. 한·미 간 교역액(902억 달러)의 두 배를 넘는다. ●15년내 국민소득 2만弗 예상 중국의 대한(對韓) 직접투자(FDI)는 지난해 4억 1000만 달러에서 올해는 10억 달러 이상으로 2.5배나 늘어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향후 3년 안에 중국이 한국의 최대 투자국이 될 것으로 관측한다. 올 11월까지 국내 주식시장에 투자한 외국인 가운데 중국 자본이 미국(9조 2107억원)에 이어 2위(4조 8550억원)로 뛰어올랐다. 2009년 5위에서 불과 2년 사이에 2위로 상승한 것이다. 이런 경제적 영향력을 바탕으로 우리의 경제뿐만 아니라 외교·안보·사회 영역에서까지 중국의 이익을 관철시키려는 움직임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민간 출신 개방형직위 임용자들이 말하는 ‘공무원 이야기’

    민간 출신 개방형직위 임용자들이 말하는 ‘공무원 이야기’

    “공무원이 이렇게까지 열심히 일하고 있는지 몰랐어요. 사실 학교보다 여유로울 줄 알았거든요. 그런데 야근도 많고, 일도 아주 많습니다. 그래도 제가 하는 결정이 곧바로 정책에 반영되고 민원인들에게 영향을 준다는 점에서 뿌듯함을 느낍니다.”(박훈 국세청 납세자보호관, 전 시립대 세무학과 교수, 지난 1월 임용) “맞아요. 공무원들이 얼마나 열심히 일하는지 체감할 수 있었죠. 덩달아 바쁘게 일하고 있어요. 게다가 일에 대한 새로운 관점, 접근법 등이 기존에 계셨던 분들과 소통, 접목이 되니까 상승효과가 더 커진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강월구 여성가족부 권익증진국장, 전 국회 예결특위 수석전문위원, 지난 9월 임용) 변호사, 회계사, 교수, 대기업 임원, 과학자, 정당인, 의사, 기자, 노무사 등등 그들의 이전 직업은 다양했다. 하지만 지금은? ‘대한민국 공무원’이라는 이름으로 하나였다. ●업무 관점 등 소통돼 상승효과 15일 오후 서울 세종로중앙청사에서 각 부처에 개방직으로 임용된 민간 출신 공무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행정안전부 김남석 제1차관, 김홍갑 인사실장, 김동극 인사정책관 등은 개방형 임용자 29명과 함께 간담회를 가졌다. 이들은 짧게는 두어 달, 길게는 2~4년에 이르는 등 재직 기간은 들쑥날쑥하지만 각자의 자리에서 느끼는 보람과 고충의 무게감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이날 간담회는 정부가 개방형 제도의 실질적인 개선과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현장의 목소리를 들으려고 마련됐다. ●인력·제도 현실적 어려움 많아 김영일 국립중앙도서관 장애인도서관지원센터장은 조선대 특수교육학과 교수였다가 지난 9월 1일 공무원으로 변신했다. 그는 1급 시각장애인이기도 하다. 김 센터장은 “공직사회 안에 있는 사람들은 좀 더 현장을 봐야겠고, 밖에 있는 사람들은 안쪽 사정을 더 이해해야겠더라.”면서 “직원 관리의 어려움을 강의할 때는 이렇게 저렇게 해야 한다는 훈수를 많이 했는데, 막상 들어와서 보니 인력, 제도 등의 측면에서 현실적인 어려움이 많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점이야말로 민간 출신의 개방형직이 필요함을 역설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도적 보완에 대한 의견도 쏟아졌다. 변호사 출신으로 4년 전 공직에 들어온 최정미 국무총리실 소속 조사심판원 조사관은 “최장 5년으로 묶여 있는 개방형직 임용 기간을 더 열어 둘 필요가 있다.”면서 “임용 기간 막바지에 다다르면서 직원 관리에도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민간과 공직 사이의 단절 문제도 해결될 수 있다고 본다.”고 제도 개선을 당부했다. ●임용기관 5년이상으로 늘려야 국세청 임수경 전산정보관리관과 박훈 납세자보호관도 한목소리로 개방형 직위의 매력을 꼽으며 개방형 직위 공고 기간을 늘릴 필요성 등 홍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앞서 조명찬 보건복지부 국립보건연구원장, 김우한 행정안전부 정부통합센터 운영기획관, 임수경 전산정보관리관, 최정미 조사관 등 4명은 공직사회 경쟁력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으며 행정안전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박록삼·김양진기자 youngtan@seoul.co.kr
  • 노다 총리 中 방문 진통끝에 25일 확정

    일본의 노다 요시히코 총리가 오는 25~26일 이틀간 중국을 방문한다. 26일 후진타오 국가주석과 회담할 예정이며, 원자바오 총리와도 만날 계획이다. 노다 총리는 이번 방문에서 후진타오 주석 등과 동중국해에서의 해상 연락체제 구축, 가스전 공동개발, 내년 수교 40주년 공동사업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그는 당초 이달 12∼13일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중국 측의 요청으로 연기됐다. 이를 두고 중국과 일본 사이에 이상기류가 형성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일본 언론들은 12월 13일이 난징대학살 기념일이어서 중국이 일정 변경을 요청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공교롭게 해당 일에 중·일 정상회담이 열릴 경우 중국 국민들의 감정을 상하게 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하지만 노다 총리의 방중 연기가 최근 외교정세와 관련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미국의 중국에 대한 전방위 압박과 일본이 미국측 태도에 적극 동조하고 있는 형국이 반영됐다는 해석이다. 정상회담 의제 논의 과정에서 양국 간 견해차가 뚜렷해 일정이 미뤄진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이후에도 양국 정부는 노다 총리의 방중 일정을 잡는 데 적잖은 신경전을 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측은 노다 총리가 이달 28∼29일 방문해 주길 희망했으나 노다 총리의 인도 방문이 27일로 잡혀 있어 양국 간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 이후 중국은 비공식 경로를 통해 인도 방문에 앞서 중국을 방문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해 일본 정부가 이를 수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사설] 한국외교 국가적 전략이 필요한 때다

    한국 외교가 또다시 시험대에 오르고 있다. 최근들어 우리의 외교 주축이라고 할 수 있는 미국, 중국, 일본과의 관계에서 새로운 도전적 상황들이 나타나고 있다. 유일한 동맹국인 미국은 우리나라가 이란과의 경제관계를 단절하기를 바라고 있다. 이란의 핵 개발 의혹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에 동참하라는 것이다. 우리가 수입하는 원유의 10%는 이란에서 오기 때문에 미측의 요구를 전폭 수용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그런 과정에서 주한 미 대사관 측이 이란과 거래관계가 있는 한국 기업들을 ‘압박’했던 것으로 비쳐진 것은 또 다른 논란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사안이다. 중국과의 관계는 더욱 심각하다. 중국 어선 선장의 우리 해경 특공대원 살해 사건을 계기로 양국 관계의 고질화된 문제점들이 한꺼번에 불거지고 있다. 외교부 내부에서도 20년 전 중국과의 수교 당시부터 관계 설정을 잘못해 왔다는 반성이 나오고 있다. 동등한 국가 대 국가의 관계가 아니라 수천년 내려온 중국식 중화론에 입각한 관계 수립을 하는 것처럼 중국이 오해하도록 방치해 왔다는 것이다. 또 현 정부 들어 한·미관계를 강화한 데 대한 반작용으로 한·중관계가 멀어지게 됐지만, 이를 완화하려는 외교적 노력이 부족했다는 반성도 있다. 일본과의 관계도 일본군 위안부 청구권 문제로 또다시 갈등 상황에 접어들었다. 정부는 위안부 청구권 문제와 관련한 양자협의를 일본 정부에 제안했으나 일본 측은 석달이 넘도록 묵묵부답이다. 시대를 막론하고 모든 국가는 외교적인 문제점을 안고 있다. 현재 한국 외교의 가장 큰 문제점은 장기적인 국가적 전략이 없이 정권이 바뀔 때마다 정책이 흔들리고 때로는 뒤죽박죽된다는 것이다. 특히 이명박 정부는 김대중·노무현 정부 시절의 ‘햇볕정책’을 사실상 폐기했지만 이를 대체할 만한 뚜렷한 대외정책을 제시하지 못했다. 결과적으로 한반도 주변에서 한·미·일 대 북·중·러라는 냉전적 구조가 강화되는 상황이 됐다. 2012년에 우리는 더욱 큰 외교적 도전들에 직면하게 된다. 우리나라와 미국, 중국, 러시아의 정권 교체가 예고돼 있고 일본의 정국도 유동적이다. 한반도 정세가 크게 요동치는 상황에서 이념이나 정치적 이해관계에 흔들리지 않는 국가적인 외교 전략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게 요구된다.
  • [사설] 중국의 무책임과 오만은 反中을 부른다

    중국이 우리의 해양주권을 유린하는 사태로 내년이면 수교 20주년을 맞는 한·중 관계가 중차대한 기로에 섰다. 엊그제 인천해경 이청호 경장이 중국 어선의 불법조업을 단속하다 중국인 선장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숨졌다. 그런데도 중국 정부는 사건 하루 뒤에야 마지못해 미적지근한 유감을 표명해 우리의 해양주권이 백척간두에 선 꼴이 됐다. 이명박 대통령의 내년 방중 계획을 재검토한다는 방침이 흘러나오고 있지만, 정부는 말로만이 아니라 관계 재정립 차원에서 엄중 대응하길 바란다. 중국 어선의 불법 어로는 갈수록 흉포화하고 있다. 지난 2008년 목포해경의 박경조 경위가 숨지고, 이번에 이 경장이 순직했다. 그런데도 중국 외교부는 이 경장이 희생된 직후 즉각적인 사과 표명은 미룬 채 자국 어민의 합법적 권리와 인도주의적 대우만 요구했다. 참으로 오만하기 짝이 없는 비례(非禮)다. 역지사지해 보라. 누군가의 사랑하는 남편, 아버지일 중국 공안원이 공무집행 중 비명에 갔다면 그런 반응을 보였겠는가. 지난 10월 우리측이 불법조업 어선 3척을 나포하자 “문명적 법집행을 하라.”고 했던, 어처구니없는 태도 그대로다. 국민의 정부·참여정부를 거쳐 현 정부에 이르기까지 역대 정부의 느슨한 대응이 화를 부른 측면도 있다. 대중 저자세 외교가 문제라는 얘기다. 까닭에 이제부터라도 중국 어선의 폭력 저항에는 단호히 대응해야 한다. 총기 사용을 담보한 단속 매뉴얼을 현장에서 즉각 적용해야 한다는 뜻이다. 물론 그 이전에 중국은 자국 어민들이 이웃 나라 바다에서 해적이나 다름없는 어로를 하고 있는 현실을 엄중히 인식해야 한다. 특히 한국 내에서 해군을 동원해서라도 중국 어선의 해적질을 막아야 한다는 여론이 제기될 정도로, 반중(反中)정서가 고개를 들고 있음을 가벼이 여겨선 안 될 것이다. 우리 해역이 해적들로 들끓는 소말리아 인근의 아덴만처럼 변해 버린 근본적 배경을 주목할 필요도 있다. 중국의 엄청난 어업 인구가 연·근해의 남획으로 물고기 씨가 마르자 목숨을 걸고 우리 바다를 넘보고 있다는 점이다. 중국이 ‘한·중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를 운위하면서 불법조업을 사실상 방조하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일이지만, 양식업 등 우리의 연안어업 기술과 경험을 전수하는 방안은 검토할 필요가 있다.
  • ‘방배동 카페골목’ 상권 부활 노린다

    서초구 방배동 760 일대 방배중앙로(뒷벌공원~이수교차로)에 자리한 ‘방배동 카페골목’은 1970~80년대 대표적인 젊음의 거리 중 하나였다. 늘어선 레스토랑과 카페, 단란주점 등이 불야성을 이뤄 지나는 사람들을 황홀경에 빠뜨렸다. 1990년대에는 부유층 자녀들을 가리키는 이른바 ‘오렌지족’의 주요 무대가 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불법 심야영업 등 탈법행위가 성행하며 악명만 떨쳤다. 그러자 당국이 유해환경을 정화한다는 명목으로 집중 단속을 벌였고 그 결과 상권도 무너지게 됐다. 서초구가 7080시절 서울시내 대표 상권이었던 방배동 카페골목의 명성을 되찾기 위해 말끔히 새 단장을 마쳤다. 구는 이곳을 ‘젊음의 카페거리’로 다시 조성했다고 13일 밝혔다. 모두 32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뒷벌공원~이수교차로 800m 구간에 걸쳐 도시미관을 대대적으로 정비했다. 지난해 3월부터 10월까지는 간판 개선사업을 벌여 이 지역 200여개 업소의 간판을 정비·개선했고, 올해 5월부터 지난달까지는 도로변에 지저분하게 늘어서 있던 전봇대와 전선을 철거하고 지중화했다. 노후한 보도·차도를 비롯해 가로등까지 모두 현대적인 감각의 디자인으로 교체해 산뜻한 거리로 모습을 바꿨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대입 정시특집] 서울시립대학교

    서울시립대는 2012학년도 정시모집에서 총인원 1102명을 가군 170명(자유전공학부, 예체능계열), 나군 812명(인문, 자연계열), 다군 120명(인문, 자연계열, 자유전공학부)으로 분할 모집한다. 지난해와 달리 자연계열 일부 학부·과도 다군으로 분할해 수험생의 지원 기회를 확대했다. 가군 자유전공학부 및 다군은 수능 100%로 선발하며, 나군은 모집인원 70%를 수능 우선선발하고, 나머지 30%는 수능 70%와 학생부 30%로 뽑는다. 가군의 예체능계열은 수능, 학생부, 실기고사 성적을 합산해 선발한다. 나군의 정원 내 특별전형인 사회기여 및 배려대상자(42명)와 정원 외 특별전형인 농어촌학생(70명), 전문계고교출신자(54명), 특수교육대상자(3명)는 전원 입학사정관제 전형으로 모집한다. 단계별 구분 없이 일괄합산 전형으로 서류평가 40%, 심층면접 60%로 선발하며, 각 전형별 수능 최저 조건이 적용된다. 수능 성적은 언어, 수리, 외국어는 표준점수를, 탐구영역은 백분위 점수를 활용한다.
  • [대입 정시특집] 숙명여자대학교

    숙명여대는 2012학년도 정시모집 원서접수를 오는 22~27일 실시한다. ‘가’군과 ‘나’군으로 분할모집하며 선발인원은 총 854명이다. 정시 ‘가’군 일반학생전형은 모두 648명을 선발하며, 이 가운데 인문계 및 자연계 모집인원의 50% 내외를 수능성적 100%로 우선 선발한다. 나머지 인원은 일반선발로 수능 60%, 학생부 40%로 선발한다. 예체능계열은 실기전형이 포함된다. 정시 ‘나’군 일반학생전형은 수능 100%로 총 173명을 선발한다. 정시 ‘가’군에서는 특수교육대상자 및 사회배려자 등을 위한 정원외 특별전형도 실시한다. 기회균형선발은 수능 70%, 학생부 30%를 반영해 23명을 선발한다. 일반학생전형의 ‘가’군 우선선발과 ‘나’군은 수능 100%를 반영하는데, 수능성적은 영역별 백분위를 적용한다. 인문계는 언어, 수리, 외국어, 탐구 4개 영역을 반영하고, 자연계는 언어와 외국어 중 백분위가 높은 영역을 선택해 총 3개 영역을 반영한다. 우수 신입생 유치를 위한 장학제도도 대폭 강화했다. 수능 백분위 평균 99점 이상인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순헌 장학금’은 입학금과 4년 등록금 전액, 기숙사비, 해외 대학 복수학위 경비 등을 모두 지원한다.
  • [대입 정시특집] 한국방송통신대학교

    국립 한국방송통신대학교가 내년 1월 11일까지 신·편입생을 모집한다. 인문·사회·자연·교육과학대학 등 4개 단과대학 22개 학과(전공)에서 신입생 6만 3879명, 2학년 편입생 4만 982명, 3학년 편입생 6만 1355명 등 모두 16만 6216명을 선발한다. 신입생의 경우 고교 성적 또는 수학능력시험 성적이, 편입생은 출신 대학의 전 학년 성적이 기준이 된다. 연장자 특별전형을 통해 고연령 순으로 전체 모집정원의 10%를 우선 선발하고, 학과별로 관련 자격증 소지자에 대한 특별전형도 실시한다. 기초생활수급권자와 차상위계층, 북한이탈 주민은 5% 이내에서, 특수교육대상자 1%는 정원 외로 모집한다. 한 학기 등록금은 35만원 정도로 일반 대학과 비교하면 10분의1 수준, 사이버대의 5분의1 수준이다. 여기에 성적우수 장학금 이외에도 다양한 학비 감면제도도 운영 중이다. 강의는 TV, 웹, 모바일, 멀티미디어, 오디오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한 원격 강의와 출석수업을 병행한다. 전국 13개 지역 대학과 32개 시·군학습관이 있어 교수-학생, 학생-학생 간의 교류도 활발하다. 원서 접수는 방송대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다. 합격자는 내년 1월 30일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다.
  • 문화예술인 8명이 담아낸 스펙트럼 같은 한강이야기

    서울의 한가운데를 도도하게 흐르는 한강은 오랜 세월 우리들 삶을 길어 올리던 우물이었고, 도시를 잉태하고 성장시킨 생명줄이었다. 시민들은 한강을 따라 달리고, 걷고, 또 웃으며 강과 함께 호흡했다. 취향에 따라, 그리고 라이프 스타일에 따라 천변만화의 얼굴로 도시인을 맞고, 하루의 고단함을 말끔하게 씻어주는 한강. ‘문득 힘들 때면 한강을 보라’(한수산 외 7명 지음, 인이레 펴냄)는 작가, 일러스트레이터, 사진가, 건축가, 가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문화예술인들이 직접 느끼고 체험한 한강 이야기다. 그만큼 책의 스펙트럼도 다채롭다. 한강에 대한 개인적 경험과 시대적 사유, 역사적 고찰과 판타지 등 여러 장르를 넘나드는 이야기들이 한강의 일상과 사람들의 풍경을 담은 사진들과 함께 포토 에세이처럼 펼쳐진다. 책은 모두 8명의 저자가 쓴 7편의 이야기로 구성됐다. ‘반포의 거대한 아파트 단지에서 20년 넘게 살았다.’는 소설가 백영옥에게 한강은 ‘만남의 광장’ 같은 장소였다. 그는 책에서 모두 세 가지의 에피소드를 얘기하고 있다. 영화 ‘괴물’ 촬영팀, 다짜고짜 TV드라마 ‘삼순이’를 봤느냐며 말을 걸어 온 아줌마, 그리고 마술을 보여주겠다며 전혀 와닿지 않는 방식으로 ‘작업’을 걸어 온 마술사 등과 조우한 이야기들이다. 그는 이런 만남들을 통해 “비가 내리면 다리의 절반이 잠기는 잠수교 같은 ‘시적인’ 다리가 있는 곳, 서울에 한강이 있어 정말 다행”이었다고 전한다. 가수 김세환에게 한강은 연인과의 밀회 장소였다. 그는 ‘나는 오늘도 한강을 만나러 간다’를 통해 “자신의 삶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애인 같은’ 자전거가 있고, 한강은 그 애인과 변치 않고 데이트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되어 줬다.”고 했다. 그 덕에 환갑이 넘은 나이에도 건강하게 생활하고 있다는 것. 아울러 그는 “아파트가 숲을 이룬 서울에서 눈앞이 확 트인 광경을 만나려면 단연 한강이 으뜸”이라며 “한강에선 신호대기 없이 마음대로 달릴 수 있고 어디든 마음대로 갈 수 있는 편안함과 자유가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작가 한수산과 시인 신현림, 건축가 임형남·노은주, 일러스트레이터 이강훈, 사진가 박재현 등이 저마다의 한강에 대해 이야기한다. 1만원.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커버스토리-누군가 엿 보고 있다] “남의 성행위 동영상 돌려보며 웃는 건 모럴 테러리즘”

    [커버스토리-누군가 엿 보고 있다] “남의 성행위 동영상 돌려보며 웃는 건 모럴 테러리즘”

    마광수(60) 연세대 국문과 교수는 소설 ‘즐거운 사라’로 1992년 강의 도중 검찰에 연행돼 구속됐다. 9일 전화통화에서 마 교수는 “구속되면서 10년 뒤면 이 사건은 코미디가 될 것이라고 말했는데 20년이 지나도 코미디가 안 되고, 법률은 강화됐으며 국민의 이중성은 심화됐다.”고 개탄했다. ●“젊은이들 이중성 몸에 배었다” ‘즐거운 사라’는 외설스러운 내용의 소설을 썼다는 이유로 저자를 구속한 세계 최초의 사례였고 이후 1997년 장정일의 소설 ‘내게 거짓말을 해봐’와 2003년 이현세의 만화 ‘천국의 신화’가 같은 혐의로 곤욕을 치러야 했다. 그는 최근 인터넷으로 유포된 A양 동영상에 대해 “두 사람은 유부남과 유부녀가 아니고 연애를 하면 누구나 하는 일이 동영상에 담긴 것 아닌가.”라며 “동영상 탓에 사생활이 공개되고 명예가 훼손된 사람을 동정해야지 왕따를 시키거나 문제시 하는 것은 웃긴 일”이라며 단호한 태도를 밝혔다. 마 교수는 “요즘 젊은이들은 이중성이 몸에 배었다. 다들 사디스트처럼 남의 약점이 있으면 미친 듯이 공격해 대는데 이건 사회악적 병”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즐거운 사라’로 구속되고 왕따를 당한 경험이 있다며 “불륜이라 해도 어쨌건 사생활이고 둘이 알아서 할 일이지 간통죄가 있다는 것 자체가 촌스럽다. 내가 희생된 음란죄도 애매모호한 것으로 문화적으로 낙후됐다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이어 “자신도 엄연히 그런 일을 하면서 성행위가 담긴 사생활이 공개됐다고 (돌려보며) 비웃는 것은 도덕적 폭력이자 모럴 테러리즘”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프랑스에서 프랑수아 미테랑 전 대통령의 불륜에 대해 보여 준 태도를 들었다. 미테랑 전 대통령은 불륜으로 딸까지 낳았지만 오히려 이를 폭로한 신문이 비난받았다는 것이다. 소위 ‘벤츠 여검사’ 사건도 아무리 직업이 검사나 변호사일지라도 불륜은 사생활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마 교수는 올해를 ‘검열과의 싸움’으로 보냈다. 에세이, 소설 등 모두 6권의 책을 발표했는데 이 가운데 ‘돌아온 사라’ ‘페티시 오르가즘’ ‘권태’ 3권의 책이 ‘19금’ 판결을 받았다. 책이 ‘19금’으로 결정되면 앞과 뒤에 빨간 딱지가 붙고 비닐에 싸여서 유통돼 서점에서도 진열을 꺼리게 된다. “우리나라 헌법에는 표현의 자유가 없습니다. 헌법에서 미풍양속을 해치면 안 된다고 하는데 이게 무슨 표현의 자유입니까. ‘즐거운 사라’ 사건으로 헌법 소원을 하고 싶은데 그것도 못 해요.” ●“性관념 20년 전과 달라진 게 없어” 특히 ‘권태’는 1989년 처음 발표한 성 심리 묘사 위주의 장편소설이다. 당시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지만 올해 개정판을 내면서 ‘19금’으로 결정돼 빨간 딱지가 붙었다. 마 교수는 “표현의 자유가 더 나빠졌다.”고 한탄했다. 그는 “젊은 마광수가 없다.”며 우리 사회 특히 젊은 세대의 이중성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우리나라처럼 밤 문화가 발달한 곳이 어디 있습니까. 룸살롱과 집창촌을 봐도 그렇고 요즘 젊은이들은 비디오, 인터넷 ‘야동’으로 알 것 다 아는데 왜 자유로운 성을 이야기하는 작가가 없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는 최근 4년간 진보적 신문사에서 운영하던 자신의 블로그가 악플과 투서 때문에 폐쇄됐다며 씁쓸해했다. 젊은이들이 사이버테러를 했다며 “신세대가 점점 자유로워지는 것이 아니다. 20년 전과 하나도 달라진 게 없다.”고 말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1) 데이트 강간을 위한 ‘악마의 술잔’ 한모금에 블랙아웃…24시간내 검사 못하면 미제사건 2) 죽음의 性도착증 ‘자기 색정사’ 혼절직전의 성적 쾌감 탐닉…‘질식에 중독되다’ 3) 친구와 함께 차안에서 아내에 몹쓸짓 한 남편 …사고로 위장한 최악의 선택 4) 살해당한 아내의 눈속에 담긴 죽음의 비밀… 흔해서 더 잔인한 위장 살인의 실체는 5) 강간 후 살해된 여성, 그리고 부검의 반전 죽을 때까지 여성이고 싶었던 여성의 사연 6) 천안 母女살인범, 현장에서 대변만 보지 않았더라도… ‘미세증거물’ 속에 숨은 사건의 진상 7) 정자가 수상한 정액…씨없는 발바리’ 과학수사 얕봤다가 정관수술까지 한 연쇄 성폭행범 8) 변태성욕 30대 살인마의 아주 특별한 핏자국 혈흔속 性염색체의 오묘한 비밀 9) “그날 조폭은 왜 하필 남진의 허벅지를 찔렀나?”… 칼잡이는 당신의 ‘치명적 급소’를 노린다 10) 소변 참으며 물 마시던 20대女, 갑자기 몸을 뒤틀며… 생명을 앗아가는 ‘죽음의 물’ 11) 자살한 40대 노래방 여주인, 살인범은 알고 있었다 생활반응이 알려준 사건의 진실 12) 불탄 시신의 마지막 호흡이 범인을 지목하다 화재사망 속 숨어있는 타살흔적 증거는 13) 車 운전석에서 질식해 숨진 그녀의 주먹쥔 양팔 14) 백골로 발견된 미모의 20대女, 성형수술만 안 했어도… 가련한 여성의 한 풀어준 그것 15) 무참히 살해된 20대女…6년만에 살인범 잡고보니… 274만개의 눈이 잡은 연쇄살인범의 정체 16) 이태원 옷집 주인 살인사건…20대 여성이 지목한 범인은? 찢어진 장부의 증언 17) 물속에서 떠오른 그녀의 흰손…토막살인범 잡고보니 바다에서 건진 시신 신원찾기 18) 헤어드라이어로 조강지처 살해한 50대의 계략… 몸에 남은 ‘전류반’은 못 숨겼네 19) 자살이라 보기엔 너무 폭력적인 죽음…왜? 가해자·피해자는 하나였다 20) 아파트 침대 밑 女 시신 2구…잔인한 ‘진실게임’ 결과는? 누명 벗겨준 거짓말 탐지기 21) 자다가 갑자기 세상을 뜨는 젊은 남자들…누구의 저주인가? 청장년 급사증후군의 비밀 22) 70% 부패한 시신 유일한 증거는 ‘어금니’ 억울한 죽음 단서 된 치아 23) 살인현장에 남은 별무늬 운동화 자국의 비밀 60대 노인의 치밀한 트릭 24) 택시 안에서 숨진 20대 직장女 살인범은 과연… 돈 버리고 납치한 이상한 택시 강도 25) 그녀가 남긴 담배꽁초 감식결과 놀라운 사실이 살인 현장에 남은 립스틱의 반전 26) 목졸리고 훼손된 60대 시신… 그것은 범인의 속임수였다 ‘파란 옷’ 입었던 살인마 27) 40대 여인 유일 목격자 경비 최면 걸자 법최면이 일러준 범인의 얼굴 28) 소리없이 사라진 30대 새댁, 알고보니 들짐승이… 부러진 다리뼈가 범인을 지목하다 29) 살인자가 남기고 간 화장품 향기, 그것은 ‘트릭’이었다 강릉 40대女 살인사건의 전말 30) 동거女 잔혹하게 살해한 30대, 시신이 물속에서 떠오르자… 살인후 물속으로 던진 사건 그후 31) 최악의 女연쇄살인범 김선자, 5명 독살과 비참한 최후 청산염으로 가족, 친구 무차별 살해 32) 살해된 20대女의 수표에 ‘검은 악마’의 정체가 담기다 완전범죄를 꿈꾸던 엽기 살인마 33) 억울한 10대 소녀의 죽음…두줄 상처의 비밀 추락에 의한 자살? 몸을 통해 타살 증언하다
  • [사이버大 신·편입생 모집] 사이버한국외국어대학교

    사이버한국외국어대는 내년 1월 3일까지 2012학년도 1학기 신·편입생을 모집한다. 모집 계열은 외국어계열의 영어학부·중국어학부·일본어학부·한국어학부와 사회계열인 경영학부·언론홍보학부 등 6개 학부 등이다. 선발인원은 정원 내 신입학 800명, 2학년 편입학 167명, 3학년 편입학 882명 등 모두 1849명이다. 학사편입생, 산업체위탁생, 군위탁 및 중앙부처공무원위탁생, 재외국민 및 외국인, 기초생활수급권자 및 차상위계층, 특수교육대상자 등은 정원 외로 따로 선발한다. 입학지원자는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 입학원서를 작성한 후 학업소양검사에 응시하고, 구비서류를 제출하면 된다. 전형 평가는 자기소개서 70점과 학업소양검사 30점으로 이뤄지는데, 배점상 자기소개서의 비중이 크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학업을 위한 준비도와 기초 능력을 객관식으로 평가하는 학업소양검사는 1회 응시를 원칙으로 하며, 제한시간 60분 안에 75문항을 풀면 된다. 어학 및 국가기술자격증을 갖고 있으면 최대 5점의 가산점을 받을 수 있다. 사이버한국외국어대는 폭넓고 다양한 장학제도도 운영 중이다. 입학·성적·보훈·가족·위탁교육 장학금 등 기본적인 장학금 제도는 물론 어학성적 우수자에게 지원되는 글로벌리더 장학금, 관련 분야 전문 종사자에게 지원되는 언론홍보전문인 장학금 및 경영전문인 장학금, 해외연수와 문화탐방을 지원하는 글로벌인재육성 장학금, 그리고 만 60세 이상의 재학생에게 지급하는 시니어 장학금 등 특화된 장학제도가 준비돼 있다.
  • [사이버大 신·편입생 모집] 한양사이버대학교

    한양사이버대는 내년 1월 3일까지 2012학년도 1학기 신·편입생을 모집한다. 한양사이버대는 2002년 5개 학과 950명으로 개교한 이래 9년 만에 16개 학과(부), 14개 전공에 재학생 1만 3914명으로 급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3월에는 국내 사이버대 중 최초로 대학원 석사과정을 개설했다. 내년 신입생 모집에는 영어학과, 부동산학과, 사회복지학부, 경영학부, 디자인학부 등에서 1학년 신입 2295명과 편입 2232명 등 총 4527명을 선발한다. 지난해 입시에서는 3992명 모집에 6339명이 지원해 평균 1.6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3학년 일반편입의 경우 626명 정원에 2221명이 지원, 3.6대1의 경쟁률을 보였고, 상담심리학과 3학년 편입의 경우 18대1로 최고 경쟁률을 나타냈다. 한양사이버대는 이번 입시부터 미술치료학과를 신설, 학생들의 학과 선택의 폭을 넓혔다. 미술치료학과는 미술의 치유력을 통해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추구하도록 돕는 치료 분야다. 모집전형은 일반전형을 비롯, 8개 전형이 마련돼 있다. 특히 4년제 대학 졸업자는 3학년 일반편입 대신 학사편입 전형으로 지원해야 합격 가능성이 높다. 또 장애인 특수교육전형과 산업체 및 군위탁생을 위한 위탁전형, 저소득층을 위한 기회균등전형, 북한이탈주민전형, 외국인 및 재외국민전형 등 다양한 전형을 실시하는 만큼 자신에게 맞는 전형을 고르는 것이 합격률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이라고 학교 측은 조언했다. 한양사이버대는 온라인 수업뿐 아니라 학기마다 최대 6학점씩 재학기간 중 총 30학점까지 한양대 수강이 가능한 것도 장점이다.
  • [사이버大 신·편입생 모집] 디지털 서울문화예술대학교

    1997년에 개교한 디지털 서울문화예술대학교는 국내 사이버대 중 유일한 ‘문화예술’ 분야 특성화 대학이다. 내년 1월 6일까지 모집하는 이번 정시모집에서는 정원 내(신입학 및 3학년 별도 편입학) 990명, 정원 외(산업체위탁, 군위탁, 재외국민 및 외국인, 특수교육대상자, 기회균등선발전형) 1389명을 모집한다. 모집학과는 총 13개 학과이다. 문화예술계열로는 실용음악학과, 미용예술학과, 연극영화학과, 사회체육학과, 친환경건축문화학과, 패션디자인·비즈니스학과(신설학과), 도시환경미술학과(신설학과)에서 신입생을 모집하며 인문사회계열은 호텔외식경영학과, 사회복지학과, 평생교육·청소년학과, 아동·상담치료학과, 실버요양산업학과, 한국언어문화학과에서 신입생을 선발한다. 전형요소별 배점은 정원 내 모집의 경우 문화예술계열은 학업계획서 10%와 면접(실기) 90%로 선발하며, 인문사회계열은 학업계획서 60%와 서술시험 40%로 평가한다. 정원 외 모집의 경우 문화예술계열은 면접(실기) 100%, 인문사회계열은 서술시험 100%로 신입생을 선발한다. 신입학은 고등학교 졸업(예정)자라면 내신이나 대학수학능력시험 응시 여부와 관계없이 누구나 지원 가능하고, 편입학은 전문대학 졸업 이상 학력자면 가능하다. 산업체장학, 군인장학, 기초생활수급장학 등 다양한 장학혜택으로 많은 재학생들이 장학금 수혜를 받고 있다. 정시모집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디지털 서울문화예술대학교(www.scau.ac.kr)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
  • 부산, 한류 타고 온 유커 사로잡는다

    부산, 한류 타고 온 유커 사로잡는다

    부산시의 발 빠른 ‘시티트래블 마케팅’(City Travel Marketing)이 유커(遊客·중국 관광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지난 7월 중국 최대여행사인 중국청년여행사(CYTS·The China Youth Travel Service Tours)와 적극적으로 협의해 부산단독여행상품을 출시한 것을 비롯해 자유여행객(FIT) 등을 겨냥한 온라인 마케팅으로 ‘관광도시 부산’에 대한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는 것이다. 부산시는 6일 중국 베이징 CYTS 본사에서 부산관광사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체결은 부산을 유커에게 잠재적인 매력도가 높은 도시로 판단한 CYTS 측의 요청으로 이루어졌다. 협약식에는 이갑준 시 문화체육관광국장과 CYTS 측 가오주취안 부회장 등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MOU를 교환하고 ▲부산단독여행상품 개발 및 판매 ▲부산관광 활성화를 위한 인적자원 교류 ▲부산관광자료 홍보 등 중국 내 부산관광 활성화를 위한 상호 협력을 다짐했다. CYTS는 현재 부산 패키지 상품과 FIT여행 상품을 선보이고 있지만, 이번 협약체결로 보다 다양한 부산 관광상품 개발에 나설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시 방문단은 7일까지 중국 베이징에 머물면서 중국 대형여행사 및 로컬 기업체 담당자 등 국제회의·컨벤션·전시산업(MICE) 관계자를 만나 부산관광 홍보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아울러 중국항공사 최초로 지난 6월 부산에 단독 노선을 개설, 운영하고 있는 ‘해남항공’과의 교섭을 통해 향후 부산 유커 모객 증진을 위한 방안들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내년은 한·중수교 20년을 맞이하는 해로, 한류 등의 영향으로 더욱 많은 중국인들이 한국을 방문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에 시는 온·오프라인을 이용한 적극적인 홍보로 세계관광시장의 큰손으로 떠오르고 있는 유커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는 계획이다. 이날 현재 관련 온라인 채널의 유입자수는 150만명을 넘고 있으며, 그 열기가 여행상품 구매로 이어지고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부산시의 온·오프라인 마케팅 및 CYTS의 부산단독상품 출시 등을 통해 그동안 중국인들에게 서울, 제주의 경유지로만 여겨졌던 부산이 단독 여행지로서의 매력을 알려가고 있다.”고 밝히면서, “더욱 많은 중국 관광객들이 부산을 찾을 수 있도록 보다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대경대 명예학생된 中 연예인들

    대경대 명예학생된 中 연예인들

    ‘중화권 가수와 배우, 슈퍼모델이 국내 한 지방대학으로 몰리는 까닭은?’ 1일 대구시에 따르면 중국 등지에서 활동하는 신예 걸그룹 ‘SYP’와 슈퍼모델 겸 배우인 미루·황이페이·마지아사이 등 연예인 9명이 경북 경산시 대경대학의 명예학생으로 위촉됐다. 이들 중국 연예인은 지난달 10일부터 대경대 캠퍼스를 무대로 촬영 중인 중국 영화 ‘캠퍼스 드림’의 주·조연 배우들이다. 영화는 중국 유학생들이 자신의 꿈과 재능을 쫓아 한국의 한 특성화 대학을 찾아 배움에 대한 열정을 발산하고, 본국으로 돌아간 뒤에는 배우, 가수, 모델로 성공한다는 일종의 ‘코리안 드림’을 내용으로 담고 있다. 한·중수교 20주년 기념으로 제작되며 이날까지 대경대 캠퍼스에서 촬영을 마치고 이달에는 중국 현지에서 찍는다. 영화는 내년 4월 아시아 최대 규모의 영화제인 ‘상하이 국제 영화제’에 출품된다. 명예학생 위촉식은 교내 모델워킹 실습장인 ‘아라모드’에서 열렸으며, 중국 촬영진과 배우, 대경대 학생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베이징중앙방송 슈퍼모델선발대회에서 대상을 받고 모델과 배우로 활동 중인 미루(19)는 “예술문화특성화 대학인 대경대에서 명예학생으로 위촉돼 너무 기쁘다. 중국으로 돌아가서도 대경대 학생 신분으로서 자부심을 갖고 다양한 홍보활동을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판사 SNS 사용’ 사법부 내부 갈등 증폭] “개인소신, 법관양심으로 오인말라”

    [‘판사 SNS 사용’ 사법부 내부 갈등 증폭] “개인소신, 법관양심으로 오인말라”

    양승태 대법원장은 1일 “법관은 모든 언동이나 처신에서 균형감각과 공정성을 의심받을 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신임 법관들의 임명식에서 한 발언이지만 최근 계속되는 판사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사용과 관련된 논란에 대해 일종의 경고성 메시지를 던진 것으로 해석된다. 양 대법원장은 이날 서울 서초동 대법원에서 열린 법조경력자 신임법관 26명에 대한 임명식에서 “재판 규범으로서의 양심은 주관적이고 개인적인 양심이 아니라 보편적 규범의식에 기초한 법관으로서의 직업적·객관적인 양심을 의미한다.”면서 “이는 건전한 상식에 기초한 보편타당한 것이어야 하고 다른 법관과도 공유할 수 있는 합리적인 가치관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양 대법원장은 이어 “독특한 신념에 터 잡은 개인적인 소신을 법관의 양심으로 오인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사회 일각의 주장을 여론이란 이름으로 포장하거나 실체를 왜곡해 부당한 방향으로 재판을 끌고 가려는 시도가 있다.”며 “재판의 독립을 수호하는 가장 효과적인 무기는 국민의 신뢰임을 명심하라.”고도 했다. 양 대법원장의 이 같은 발언은 공식적인 자리를 빌려 판사의 SNS를 통한 정치적 의사표명이 부적절하다는 견해를 우회적이지만 다소 강한 어조로 밝힌 것이다. 특히 지난달 29일 대법원 공직자윤리위원회가 법관의 SNS 사용 기준과 관련해 “신중한 사용을 권고한다.”고 밝힌 이후에도 논란이 사그라지지 않는 데 대한 에두른 경고로 풀이된다. 한편 대법원은 법조 경력 20년의 이주현(47·사법연수원 17기) 변호사 등 26명을 신임 판사로 임용했다. 출신별로는 변호사 15명, 검사 9명, 헌법연구관 2명으로 이들은 12주의 연수교육을 마치고 내년 2월 정기인사 때 일선 법원에 배치된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2011년 관가 10대뉴스] (2) 공직기강 헤이

    “여색에 뚫리고, 향응에 취하고, 스폰서에 기대고” 막장 드라마를 연상케 하는 공직자들의 기강해이 사건이 잇따라 꼬리를 물면서 공직사회 전체가 곤욕을 치른 한 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가장 ‘뼈 아픈 한방’으로 남는 사건은 초유의 외교 불륜 추문인 일명 ‘상하이 스캔들’. 상하이 총영사관 전체가 한 여인에 놀아난 것도 충격적이지만 중국과 수교한 지 벌써 20년이 다 되어 가는데도 국가를 대표하는 고위 외교관들이 정체불명의 여인을 대(對)중국 외교의 창구로 의지해 왔다는 사실에 온 나라가 기막혔다. 사건의 주인공은 상하이 내 한국 총영사관에 근무하던 법무부 지식경제부·외교통상부 등 당시 전·현직 영사 6인방과 중국 여인 덩신밍. 어떤 영사는 덩 여인에게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6억원을 주고 손가락을 잘라 드린다.’는 각서까지 써준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사건을 조사했던 국무총리실 한 관계자는 “덩여인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부분에 대해 많은 피의자들이 조사 당시 ‘후회 없다’는 반응을 보여 놀라웠다.”면서 “한 영사의 경우 이성을 잃었다는 표현이 적합할 정도로 푹 빠져 있었다.”고 회고했다. 대통령 및 정치인 전화번호 등이 덩 여인에게 넘어갔다는 점을 들어 언론은 덩을 ‘미녀 스파이’로 몰면서 세간의 이목이 집중됐다. 그러나 조사 담당자는 “돈을 목적으로 영사관 사람들과 친분을 만들어 비자 중개 사업을 하려고 시도했던 브로커인 것 같다.”고 말했다. 국토해양부의 연찬회 향응 사건은 그동안 관행으로 여겨졌던 관가의 접대 문화가 적나라하게 실체를 드러낸 경우다. 지난 3월 국토부 일부 직원들이 제주에서 열린 연찬회에 참석한 뒤 업체로부터 나이트클럽 등에서 향응을 받다가 현장에서 ‘딱 걸린’ 사건이다. 제보를 받고 현장을 덮친 총리실 공직복무관리관실은 당시 사건을 국토부 감사관실로 넘겼고, 관련자들은 국토부 자체 조사를 통해 대부분 가벼운 주의 경고를 받는 선에서 마무리됐다. 현장에서 잡혔지만 죄를 단정하기 어렵다는 조사 결론도 눈길을 끌었다. 공직복무관리관실 관계자는 “관련자들은 당시 국토부 자체 조사에서 ‘협회 관계자가 먼저 자기 돈으로 계산하고 우리는 나중에 ‘N분의1’형식으로 돈을 모아 돌려주기로 했던 것’이라고 입을 모으면서 화를 면했다.”면서 “심증은 있으되 국토부 감찰관실로부터 ‘사실 관계를 밝힐 수 없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말했다. 지식경제부 역시 산하 단체로부터 향응을 받은 사례가 적발돼 국민의 신뢰를 잃었다. 지난 8월 지경부 산하단체인 기계연구원과 방사성폐기물관리공단이 ‘카드깡’이나 출장서류 허위 제출 등의 방법으로 비자금을 조성했고, 이를 이용해 지경부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유흥주점 등에서 로비를 벌였다는 게 전후 맥락. 지경부 관련자 2명은 당시 사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가장 뜨거운 공직기강 해이 사건은 ‘스폰서 검사’에 이은 ‘벤츠 여검사’. 스폰에 불륜까지 가미된 공직 막장 종합 세트로 인식되면서 국민들을 자극하고 있다. 한편 총리실 공직복무관리관실은 오는 26일 전국의 우수공무원 40명에 대해 표창한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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