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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캐나다 대사관 옥상 녹지화

    주한 캐나다 대사관이 건물 옥상을 녹지로 만들었다. 국내 외국 대사관 가운데 처음이다. 서울시는 두 나라 수교 50주년을 기념해 캐나다 대사관 건물 옥상에 대해 녹화사업을 했다고 24일 밝혔다. 8층 위 118㎡(약 36평)에는 꿩의비름, 수크령 등 식물 18가지를 심었다. 대사관 측은 사업비 5000만원 가운데 80%인 4000만원을 부담했다. 옥상녹화 사업엔 시비가 50% 지원되지만 대사관 측에서 더 많은 비용을 부담했다고 시는 설명했다. 대사관은 옥상 녹화사업 완공을 기념해 25일 박원순 시장을 초청하기로 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전남대 총장 1순위 후보에 박창수교수

    박창수(59) 전남대 의학과 교수가 23일 치러진 전남대 제19대 총장후보자 결선 투표에서 총투표수 1227표 중 463표를 얻어 1위 후보자로 뽑혔다. 이병택 공대 신소재공학부 교수는 430표로 2위를 차지했다. 전남대 총장임용추천위원회는 득표순으로 1위와 2위인 두 교수를 교육과학기술부에 총장임용후보자로 추천한다. 신임 총장은 대통령의 임명을 받아 오는 8월 취임하게 된다.
  • [열린세상] 한·중 산업분업 20주년 회고와 전망/오영석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열린세상] 한·중 산업분업 20주년 회고와 전망/오영석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1992년 한·중 수교 이후 작년까지 한·중 간 교역은 연평균 20.5%의 성장률을 기록해 대(對)세계 무역보다 2배 정도 빠른 속도로 확대됐다. 그 결과 우리나라의 대중 교역은 1992년 64억 달러에서 작년에 2206억 달러로 34.5배 증가했다. 한·중 간 무역이 확대되면서 두 나라는 상호 핵심적인 무역 파트너로 부상하였다. 2004년 이후 중국은 우리나라의 최대 교역국으로 부상하였고, 우리나라는 중국의 2위 수입국, 4위 수출국으로 부상하였다. 중국의 내수와 수입 수요가 세계 평균보다 빠르게 확대되면서 우리나라의 대중국 수출의존도는 1992년 3.5%에서 작년에는 24.1%로 크게 높아졌다. 이는 물론 대선진국 수출의존도의 하락을 수반한 것이었다. 한·중 간 비교우위에 따른 교역의 확대는 우리 산업의 생산성 향상과 구조 고도화에 기여해 왔으나, 다른 한편으로 저숙련 노동을 중심으로 한 ‘고용측면 탈공업화’를 야기한 요인 중 하나인 것으로 평가된다. 현재 우리나라는 기계, 석유화학, 전기전자 등 자본·기술집약적 부품소재 부문에 대중 비교우위를 가지고 있는 반면 섬유 등 노동집약분야, 철강 그리고 항공, 바이오 등 첨단기술 분야에 비교열위를 가지고 있다. 한편 우리나라의 대중국 수출품 중 50% 이상이 중국에서 가공돼 재수출되고 있어 우리나라의 대중국 수출은 중국의 대선진국 수출과 동조화되는 현상을 보여 왔다. 향후 한·중 간 분업은 대체로 다음과 같은 방향으로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첫째, 최근 세계경기 침체로 우리의 대중 수출이 부진하나 중장기적으로 세계 경제가 정상화되고 중국의 내수 및 수입 수요가 세계의 평균 수준보다 빠르게 상승하는 경우, 우리의 대중 수출 의존도는 계속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 중국은 ‘12차 5개년 계획기간’(2011~2015) 중 7%의 경제성장을 목표로 하나, 실제 성장률이 목표 성장률을 상회한 과거의 전례가 반복될 가능성도 있다. 둘째, 수출 주도형에서 내수 주도형으로 성장 패턴을 전환하려는 중국의 경제정책 기조 변화는 한·중 간 분업에 양면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즉, 가공무역 형태의 대중국 수출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반면, 관세 환급을 받지 못하는 내수용 중간재, 소비재, 서비스업의 대중 분업 확대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이러한 한·중 간 분업 패턴의 변화 압력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셋째, 중국은 ‘12·5 기간’ 중 기존 산업의 질적 구조 고도화, 7대 전략형 신흥산업의 육성 등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한·중 간 기술격차와 내수 성장 등을 감안할 때, 우리나라는 엔지니어링 기술 노하우에 이점이 있는 중화학 분야에 비교우위, 상대적 저숙련 노동집약 부문에 비교열위를 갖는 분업구조가 앞으로도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중국의 산업구조 고도화는 한·중 산업 간 경쟁 심화와 동반 고부가가치화를 촉진하는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이론적·경험적으로 볼 때, 정보기술(IT) 등 기술집약 부문과 같이 한·중 간 경쟁력의 격차가 작고 기술적 제품차별화 정도가 큰 산업에서는 수출과 수입이 동시에 발생하는 산업 내 분업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마지막으로, 한·중 양국의 산업구조 조정에 대한 요구로 인해 서비스 무역과 투자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은 ‘12·5 기간’ 중 서비스업의 비중을 43%에서 47%로 높여 제조업과 서비스업 간 조화로운 발전을 모색하고 있다. 서비스업의 공급능력 확대와 일자리 창출을 모색해야 하는 우리나라는 향후 중국의 내수 확대 전략을 활용, 서비스 분업을 활성화해야 한다. 이달 초 한·중은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개시를 선언하였다. 한·중 FTA는 한·중 간 분업을 확대 혹은 고도화하여 상호 경제적 이득을 보자는 논의와 다름없다. 한·중 FTA가 한·중 간 분업의 양적 심화만이 아니라 산업구조 고도화와 일자리 창출 등 경제기조에 부응하고, 손해 보는 산업 혹은 경제주체들에 대한 적절한 보상책을 마련함으로써 사회후생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전개되기를 기대해 본다.
  • [15일 스승의 날… 존경받는 선생님들] “보이지 않아도 마음으로 가르치면 더 잘 이해”

    [15일 스승의 날… 존경받는 선생님들] “보이지 않아도 마음으로 가르치면 더 잘 이해”

    “우리가 학생이었던 때를 생각하며 학생들에게 마음으로 다가가야죠.” 강원 춘천시 명진학교의 배대식(44) 교사는 시각장애인 수학 교사다. 초·중·고교 전 과정을 맹학교에서 공부한 수학 교사는 전국에 5명뿐이며 이 중 3명이 배 교사의 제자다. 서울 한빛맹학교에서 수학을 가르치는 안승준(31)씨는 “꺾일 뻔한 꿈을 펴게 한 참스승”이라고 그를 기억했다. 교권이 무너졌다는 한숨이 여기저기서 터져 나오지만 명진학교 학생들은 그를 존경한다. 그는 “교사들이 학창 시절 가졌던 고민과 어려움을 생각하며 학생들을 대하면 신뢰가 조성될 것”이라면서 “이것이 사제 간의 정을 만들고 교권을 세우는 길”이라고 말했다. 권위는 이해에서 나온다는 견해다. 특히 교사가 된 제자들에게 그는 아직도 멘토다. 100여명에 불과한 맹학교 출신 교사 중 그가 가르친 사람만 10명이 넘는다. 단순 노동 말고는 다른 직업을 찾기 힘든 장애 학생들에게 새 길을 보여준 것이다. 시각장애 학생에게 수학을 가르치기란 쉽지 않았다. 그는 “비장애인이 손으로 푸는 방정식을 우리 학생들은 모두 암산해야 하기 때문에 더 힘들다.”면서 “하지만 재능 있는 학생을 만나면 힘이 난다.”고 말했다. 어릴 적 시력을 잃은 배 교사는 부산맹학교에서 초·중학교 시절을 보내고 서울맹학교에서 고교 과정을 마쳤다. 이후 대구대에서 특수교육을 전공한 뒤 1996년부터 서울맹학교에 터를 잡았다. 배 교사는 학생들을 위해 아침·저녁 시간에 따로 가르쳤으며 방학 때도 무료로 보충 수업을 했다. 보이지 않는데 어떻게 가르치느냐는 세상의 의구심에 대해 그는 “보이지 않아 학생들을 더 잘 이해한다.”면서 “필요한 것은 눈이 아닌 마음”이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아웅산 악몽’… 얽히고설킨 남·북 그리고 미얀마

    ‘아웅산 악몽’… 얽히고설킨 남·북 그리고 미얀마

    이명박 대통령이 14일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는 29년 만에 방문한 미얀마는 1983년 아웅산 테러 사건 이후 남북한과 관계를 설정하는 데 상당한 우여곡절을 겪었다. 1983년 10월 9일 당시 전두환 대통령 일행이 서남아·대양주 6개국 순방 첫 방문국인 미얀마의 아웅산 묘소를 방문했을 때 북한군에 의해 감행된 것으로 밝혀진 폭탄 테러가 발생하면서 이범석 외무부 장관 등 17명이 사망하고 15명이 부상을 입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미얀마는 수교국이었던 북한과 단교하고 남한과도 관계가 멀어질 수밖에 없는 처지에 놓였다.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당시 미국 등 상당수 국가들이 미얀마에 대해 자산 동결, 군부 인사 방문 불허 등의 제재 조치를 취하면서 우리나라도 이에 동조해 정치·외교 교류뿐 아니라 경제 협력도 거의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1985년 당시 이원경 외무부 장관의 미얀마 방문, 1987년 우 산 유 미얀마 대통령의 방한이 있었지만 한·미얀마 관계는 사실상 끊긴 것이나 다름없었다. 게다가 2005년에 미얀마 정부가 아웅산 수치 여사를 다시 가택 연금하면서 국제사회의 미얀마 제재가 강화됐고 우리나라도 유상 원조를 중단하는 등 최악의 상태로 치달았다. 그러나 2010년 들어 미얀마가 변화 조짐을 보이면서 양국 경제 부처 장·차관 등의 인사 교류가 이뤄졌고 지난해 3월 미얀마 민선정부가 출범하면서 같은 해 11월에 유상 원조가 재개되는 등 양국 관계가 호전됐다. 최근 수치 여사의 정계 진출 등 미얀마에 민주화 바람이 불면서 김성환 외교장관이 지난 1~2일 한국 외교장관으로서는 27년 만에 미얀마를 방문한 데 이어 이 대통령의 방문까지 성사돼 정치·외교 관계 회복의 신호탄이 됐다고 평가된다. 아웅산 테러 사건 이후 미얀마와 북한의 관계도 순탄치 않았다. 1983년 단교 후 24년 만인 2007년 4월에 외교 관계가 복원되면서 양국 간 협력이 모색됐지만 단교 기간에도 양측이 무기를 거래한다는 의혹을 국제사회로부터 끊임없이 받았다. 특히 2009년에는 금수 무기를 실은 북한 선박이 미얀마로 가다 적발되면서 ‘북·미얀마 핵·무기 커넥션’이 불거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김성환 장관의 최근 미얀마 방문에서 테인 세인 미얀마 대통령이 북한과 핵 개발 및 군사 협력 관련 거래를 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하며 북·미얀마 커넥션 의혹을 공식 부인했다.”고 전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박재완 “베트남·인도네시아와 FTA 추진해야”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이 베트남·인도네시아 등 신흥지역과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2일 협상 개시를 선언한 중국과의 FTA를 위해 우리 농업분야의 체질 개선을 주문했다. 박 장관은 10일 정부중앙청사에서 열린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앞으로 나가지 않으면 뒤처진다는 뜻의 ‘역수행주’(逆水行舟)의 자세로 신흥지역과의 FTA 체결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새로운 기회를 선점해야 한다.”고 말했다. 두 나라 중 베트남은 올해 수교 20주년을 맞아 우리나라와의 관계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될 것으로 기대했다. 박 장관은 “무한한 성장잠재력을 갖고 있는 베트남을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진출의 전진기지로 적극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 장관은 “최근 미국과 중국이 환율분쟁·반덤핑 등 무역구제조치·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을 비롯한 아태지역 경제협력체를 둘러싼 헤게모니 대립을 보이고 있고, FTA를 추진하는 한·중·일 3국도 물밑에서 치열한 통상분쟁을 진행할 수 있다.”면서 “자칫 국제무역환경이 악화될 가능성이 있으니 우리는 각국 통상분쟁에 전략적으로 대처하고, 수출시장 다변화와 기술경쟁력 강화에 나서야 한다.”고 했다. 최근 아세안+3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회의가 열린 필리핀 마닐라와 한·아랍에미리트연합(UAE) 공동위원회가 꾸려진 UAE 아부다비를 잇따라 다녀 온 박 장관은 “유럽경제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신흥 개도국 성장이 둔화돼 세계경제에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우리 경제의 지속적인 성장과 고용창출을 위해 기본에 충실하고, 지속가능한 복지정책을 통해 재정건전성을 공고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박 장관은 정부중앙청사에서 열린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 이날 발표된 주택거래 정상화 대책과 관련, “최근 경제상황에 대응해 정부가 시행하는 ‘스몰 볼’ 시리즈의 두번째 대책”이라고 했다. 스몰 볼은 개인 플레이를 자제하고 팀플레이를 극대화해 세밀하게 경기를 풀어 나가는 것을 말한다. 박 장관은 “주택거래가 위축돼 실수요자 입주·거래 불편이 심하고 부채상환을 위해 보유주택을 팔고 싶어도 안 팔려 서민경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고 대책 마련 배경을 설명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스웨덴 국왕 부부 29일 첫 국빈방문

    스웨덴 국왕 부부 29일 첫 국빈방문

    스웨덴의 국왕 칼 구스타브 16세(66)와 실비아 왕비가 오는 29일 한국을 국빈 방문한다. 1959년 양국이 수교한 이래 스웨덴 국왕 내외가 한국을 국빈 자격으로 방문하는 것은 처음이다. 1973년 즉위한 구스타브 국왕의 이번 방한은 공식·비공식 방문을 합쳐 다섯 번째다. 라르스 다니엘손 주한 스웨덴 대사는 8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구스타브 국왕의 방한은 2009년 9월 이명박 대통령의 스웨덴 방문에 대한 답방”이라면서 “30일 청와대에서 이 대통령과 만나 글로벌 리더로 발돋움하려는 한국과 스웨덴의 공동 번영 방안을 논의하게 된다.”고 말했다. 다니엘손 대사는 “국왕 내외는 방한 기간 중 양성 평등, 복지 사회, 통상 증진 등의 분야에서 한국과 스웨덴 간 우호 관계를 증진시킬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스타브 국왕의 방한에는 스웨덴 고위급 정부 대표단 및 경제통상사절단이 동행한다. 특히 치매 등 노인성 질환에 관심이 많은 실비아 왕비는 따로 부천시립노인전문병원에서 진행되는 ‘한국-스웨덴 치매 포럼’에 참여해 치매 예방 및 관리, 관련 정책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눌 계획이다. 국왕 내외는 다음 달 1일 ‘2012여수세계박람회’ 현장을 방문해 ‘열린 스웨덴’이라는 주제로 참여하는 스웨덴관 시찰을 끝으로 3박 4일간의 방한 일정을 마무리한다. 조희선기자 hsncho@seoul.co.kr
  • 어버이날 화장품회사 구경갔다 버스와 충돌…할머니 4명 사망

    어버이날을 맞아 마티즈 승용차를 몰고 화장품 회사 구경길에 나섰던 시골 한마을에 사는 할머니들이 시내버스와 정면 충돌해 할머니 4명이 그 자리에서 숨졌다. 8일 오전 8시 35분쯤 강원 홍천군 홍천읍 결운리 군도 16호선 옛 야수교 인근에서 마티즈 승용차(운전자 안모씨·75)와 시내버스(운전사 이모씨·53)가 정면 충돌했다. 이 사고로 마티즈 승용차에 타고 있던 홍천군 화촌면 송정리 한마을에 사는 이모(70), 박모(80), 허모(80), 소모(61)씨 등 할머니 4명이 그 자리에서 숨지고 운전자 안 할머니가 중상을 입었다. 또 시내버스 운전사 이씨와 버스 승객 김모(41·여)씨 등 4명은 가벼운 부상을 당했다. 경찰은 사고가 화촌면에서 홍천읍 방면의 오르막 커브길을 오르던 마티즈 승용차가 중앙선을 넘어 달리다 마주오던 시내버스를 미처 피하지 못하고 시내버스 오른쪽을 들이받으며 일어났다고 밝혔다. 시내버스와 충돌한 뒤 가로수와 2차 충돌하면서 마티즈 승용차는 종잇장처럼 구겨져 인명 피해가 컸다. 경찰은 “화장품 방문판매 일을 하고 있는 안 할머니가 어버이날을 맞아 같은 동네 할머니들을 데리고 구경길에 나섰다가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중상을 입고 홍천아산병원에 입원한 안 할머니는 “갑자기 핸들이 돌아가 중앙선을 침법하게 된 것 같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숨진 박 할머니의 아들 심우국(49)씨는 “평소 허리가 좋지 않으셔서 얼마 전 화장품 회사의 안마기를 200만원에 구입했는데 안마기 안에 들어가는 약품을 싸게 살 수 있다고 해서 종종 화장품회사 매장을 찾았다.”면서 “어버이날 졸지에 사고를 당하셔서 몸둘 바를 모르겠다.”고 오열했다. 사고 소식을 접한 송정리 서동수(48) 이장은 “요즘이 농사철이라 서로 얼굴도 자주 보지 못하다 어버이날을 맞아 나들이 길에 나섰다가 참변을 당한 것 같다.”면서 “온 동네가 초상집 분위기”라고 가슴 아파했다. 홍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중국 관련 다양한 시각의 필요성/우형진 한양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옴부즈맨 칼럼] 중국 관련 다양한 시각의 필요성/우형진 한양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올해는 한·중 수교 20주년이 되는 해이다. 짧은 기간이지만 북한문제, 역사 및 영토문제, 경제문제 등 다양한 이슈로 양국 간에 처리해야 할 내용이 점점 증가하고 있다. 역사적으로 볼 때, 중국은 지난 100년을 제외하고 한국에 대해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한 나라였다. 앞으로 중국에 대한 심층적인 분석과 상시적인 정보 제공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월 3일 자 서울신문은 중국에 대한 세 가지 기사를 게재하였다. ‘천광청 관련 미·중 간 인권외교문제’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한·중 수교 20주년 세미나’이다. 특이한 점은 세 기사 모두에서 나타나는 중국에 대한 우리의 시각이다. 각 기사에서 기술되는 중국은 인권운동가를 탄압하는 국가, 세계시장을 지배할 가능성이 큰 위협적인 경제 대국, 불신의 벽이 높아 미래관계가 불투명한 외교 대상으로 묘사되고 있다. 물론 세 기사가 중국을 대상으로 취재한 모든 기사를 대표하지 않고, 한쪽으로 편향된 기사도 아닌, 사실에 기초한 내용이지만 부지불식간에 신문에서의 중국은 긍정보다는 부정적 이미지가 많이 있는 국가로 강조되고 있다. 미디어 효과 가운데 ‘뉴스프레임 효과’는 사건의 특정 측면을 강조하거나 배제함으로써 재현되는 현실을 확대하거나 축소할 수 있고, 호의적으로 보이거나 비호의적으로 보이게 할 수도 있다고 한다. 즉, 언론에 의해서 재구성된 뉴스가 정보 취득자에 대한 지침서의 역할을 하여 특정한 현실을 규정함으로써 사건의 원인 규명과 도덕적 판단 및 대안 제시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일반인들은 중국의 인권문제, 복잡한 FTA, 양국의 외교문제에 정통하지 않거나 적극적으로 인지하려 하지 않기 때문에 중국에 관한 뉴스의 정보는 전적으로 구독자의 인식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런 점에서 중국에 대한 기사는 지금보다 더 심층적이고 입체적이어야 한다. 특히, 중국 관련 보도는 팩트에 대한 사실검증을 넘어서는 역사적 흐름과 통찰력을 제시해줄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중국이 역사적으로 큰 나라이고 우리에게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우리는 20년이라는 짧고 약한 외교관계를 가진 대상 국가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일종의 착시현상이다. 서울신문의 한·중 수교 20주년 관련 기사에서 김흥규 성신여대 교수는 “현재 한·중의 정치적 신뢰도는 최저점으로 평가”되며, “중국의 국내적 어려움이 예상되는 2015년 이후의 양국 관계는 폭발적인 갈등 상황으로 전환될 수 있다.”라고 우려했다. 언론은 중국이 대국임에도 왜 인권문제에서 미국의 내정간섭(?)을 받을 수밖에 없는지 분명한 이유를 알릴 필요가 있다. 왜 중국은 여러 국가 가운데 한국과 FTA를 체결하려는지 그리고 한·중 관계는 성숙했지만 여전히 모호성과 갈등이 존재하고 있으며, 앞으로 서로 한계를 뛰어넘고 새로운 도전을 극복하는 데 어떤 장애가 있는지 체계적으로 분석해 주어야 한다. 그러나 문제의 핵심은 아직도 우리는 중국을 잘 모른다는 것이다. 20년 세월 동안 중국에 대한 피상적인 이미지 확인과 이데올로기적 관점에만 매몰되어 있지, 중국의 시각에서 중국을 보지 못한 것이다. 지금은 중국에 대한 다양한 해석과 심층적인 분석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미래의 중국은 미국을 능가하는 국가가 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우리의 언론이 미국에 대해 신경 쓰는 것만큼 중국을 다루어야 한다. 미국적 시각이 아닌 다른 차원의 시각으로 중국을 분석할 필요가 있다. 누적된 중국에 대한 정보와 분석 결과는 우리가 중국에 대해 가진 중립적이지 못한 시각을 바꿔줄 것이고, 냉정하게 중국을 바라보게 하는 힘을 길러줄 것이다. 언론은 중국이 사회주의에 찌들어 있고, 부정부패가 만연하며, 더럽고, 비위생적 음식만을 만들어 내는 나라가 아니라는 것부터 새롭게 인식해야 할 것이다.
  • 쿠바 경제사절단 첫 내한

    외교통상부는 정부 관료가 포함된 쿠바 경제사절단이 국내 기업들과의 사업 확대와 경제·통상 분야에서의 협력관계 증진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7일부터 11일까지 방한한다고 6일 밝혔다. 미수교국인 쿠바가 공식 성격을 띤 경제사절단을 파견하는 것은 처음이다. 이번 사절단은 노엘 바스케스 페레스 쿠바 대외무역외국인투자부 국장을 대표로 공기업 임원 등 4명으로 이뤄졌다. 이들은 방한 기간 중 코트라(KOTRA), 현대자동차, 현대모비스, 현대중공업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들은 또한 8일 외교통상부를 방문해 양국 간 통상·투자 관계 증진을 위한 협력 방안을 협의한다. 외교부 관계자는 “쿠바 정부 관료가 직접 경제사절단을 이끌고 온 것은 이례적”이라며 “향후 쿠바와의 협력 확대를 위한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우리 정부는 지난 1959년 피델 카스트로의 쿠바 혁명 이후 쿠바와 단교했다. 사회주의 국가인 쿠바는 지난 1960년 북한과 수교했으며 1986년에는 국가원수인 카스트로 의장이 평양을 방문해 김일성 주석을 만나고 1997년에는 북한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하는 등 밀접한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서울시 여성정책 배우자” 이라크 여성공무원 20명 연수

    이라크 여성공무원 20명이 서울시 여성정책과 프로그램을 배워 이라크 여성들의 경제능력을 높이는데 활용하기 위해 지난 3일 입국, 19일까지 연수를 받는다.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은 이라크 쿠르드자치구청장 등 이라크의 여성 정책가들을 대상으로 ‘이라크 지방 여성의 경제능력 강화’ 연수교육을 17일간 실시한다고 4일 밝혔다. 이번에 참여하는 이라크 여성들은 서울의 취업·창업 지원 정책 및 관련 시설, 한국의 직업 훈련제도, 교육·보건 등 여성의 일·가정 양립 관련 정책과 프로그램 등 한국의 여러 여성 정책과 시설들, 교육 프로그램 등을 경험하게 된다. 한국의 성인지 정책, 한국여성의 경제참여현황, 정보기술(IT)를 통한 여성의 경제력 증진 등 전문 강의를 듣고, 영·유아 보육시설, 서울시여성능력개발원 등 여성 관련 기관을 방문한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김치·아리랑·해녀 등 무형문화유산 된다

    김치·아리랑·해녀 등 무형문화유산 된다

    김치(왼쪽), 아리랑, 한글(가운데), 해녀(오른쪽) 등 한국인들의 삶과 오랫동안 깊은 인연을 맺어온 무형 자산들이 국가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돼 보호받을 수 있게 된다. 이로써 아리랑, 씨름, 가야금, 판소리, 회갑연·회혼례 등 조선족의 16개 무형 문화유산을 국가급 대표목록으로 선정, 공포한 중국에 대응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다. 중국은 농악무를 2009년 유네스코 세계무형유산으로 등재시킨 바 있다. 또한 중국의 동북공정에 대한 문화적 대응의 하나로 중앙아시아 국가들과의 문화적 연대를 강화하기 위해 무형문화재의 중앙아시아 정기공연도 추진한다. 김찬 문화재청장은 3일 서울 효자동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중요무형문화재 활성화 종합계획’을 수립, 시행한다고 밝혔다. 문화재청은 올 연말까지 유형문화재 중심의 문화재보호법을 쪼개 무형문화유산 보전 및 진흥에 관한 법률을 따로 제정키로 했다. 또한 무형문화유산 진흥·발전 정책의 실행기구로 내년 상반기 전주에 개관하는 국립무형유산원 외에 한국무형문화유산진흥원도 설립할 계획이다. 문화재청은 도시화·산업화 등의 격랑 속에 사라질 위기에 처한 우리 전통문화를 보호하기 위해 보전과 진흥의 조화를 통한 지속 가능한 전승체계 마련, 국민 문화향유권 신장, 무형문화재 부가가치 창출을 위한 새로운 정책과제들을 발굴, 중·장기적으로 추진한다. 주요 추진 내용은 ▲무형문화재 공연 활성화 ▲전통공예 진흥기반 조성 ▲전수교육관 활성화 ▲전승자 보전·전승 지원 확대 ▲법적기반·실행기구 마련 등 5가지 핵심전략을 바탕으로 22개 세부 추진과제로 구성돼 있으며 2017년까지 총 4459억원을 투입한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한·중 관계 성숙했지만 모호성·갈등도 증폭”

    “한·중 관계 성숙했지만 모호성·갈등도 증폭”

    “수교 20년이 된 한·중 관계는 앞으로 더 어려워질 수도 있습니다. 북한 문제 등 이견을 좁혀 가야 합니다.” 2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관훈클럽 주최로 열린 한·중 수교 20주년 기념 ‘한·중 관계의 내일을 묻는다’ 세미나에 참석한 양국 전문가들이 전망한 한·중 관계의 미래는 그리 밝지만은 않았다. 지난 20년보다 앞으로 20년이 더 힘들 것이라는 의견도 제기됐다. 그러나 한·중 관계에 발전이 필요하다는 데는 모두가 입장을 같이했다. 산업자원부 장관과 열린우리당 의원을 지낸 정덕구 니어재단 이사장은 “지난 20년간 한·중 관계는 꾸준히 성숙돼 왔으나 갈등과 모호성도 키웠다.”며 “서로 불신의 벽을 허물지 못하면 더 이상의 관계 진전이 어렵다.”고 지적했다. 정 이사장은 “다음 20년간 한·중 관계는 서로의 한계를 뛰어넘고 새로운 도전을 극복하는 전환기를 맞게 될 것”이라며 “한·미 동맹과 한·중 협력 양립, 중국의 소프트파워 국가화 등이 과제”라고 강조했다. 추수룽 중국 칭화대 교수는 “중국과 한국이 우호적이고 전략적, 정치적, 안보적인 파트너가 될 수 없었고 현재도 되지 못하는 제약 요인은 북한 및 미국에 대한 관계와 태도 때문”이라며 “또 민족주의와 부정적 여론, 역사, 영토, 문화 등 현안에 대한 상반된 입장을 극복하기 위해 양측의 줄기찬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추 교수는 “한국은 중국이 북한을 감싸면서 한반도 분단을 원한다고 생각하지만 한반도 통일이 중국에 위협이 된다고 생각하지 않으며, 중국도 남한이 주도하는 평화통일을 믿는다.”며 “향후 20년 내 북한의 내부적 변화를 통해 통일이 될 수도 있어 한·중 관계가 크게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에 대해 중국도 이미 (도발하지 말라는) 분명한 입장을 전했다.”며 “중국도 (북한의 도발 이후) 북한에 대한 태도를 언제 바꿀 것이냐를 가늠하고 있으며, 언제 바꿀지 결정되면 바꾸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흥규 성신여대 교수는 “현재 한·중의 정치적 신뢰도는 최저점으로 평가되며, 중국의 대북 미사일 기술·물자 제공도 심각한 문제”라며 “중국의 국내적 어려움이 예상되는 2015년 이후 한·중 관계는 폭발적인 갈등 상황으로 전환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 교수는 “이어도 관할권 문제도 2015년 전까지 적극적으로 타결해야 하며, 연미화중(聯美和中) 전략을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주펑 중국 베이징대 교수는 “북한의 급변사태 시 한·중이 함께 통일을 이뤄낼 수 있는 모델이 있는지 묻고 싶다.”며 “시진핑 시대에는 후진타오 시대와 달리 중국의 대북정책이 현명하게 바뀔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이스탄불의 황제들’ 만나보세요

    ‘이스탄불의 황제들’ 만나보세요

    국립중앙박물관에서 한국·터키 수교 체결 55주년을 기념해 ‘터키문명전: 이스탄불의 황제들’ 기획전시를 1일부터 시작했다. 2008년 4월 ‘황금의 제국, 페르시아’를 시작으로 2009년 4월 ‘파라오와 미라’에 이은 세계문명전 기획전 시리즈 세 번째다. 동서 문명이 교차하면서 다양한 종교와 문화가 화려하게 꽃피었던 터키의 문화유산을 조망할 수 있는 최대 규모이자 최고 수준의 유물을 자랑하는 전시다. 기원전 3000년쯤 터키 아나톨리아 고대 문명 시기부터 19세기 오스만 제국 시기까지의 터키 역사의 전반을 아우를 수 있도록 다양하게 전시를 구성했다. 앙카라 소재 아나톨리아 문명박물관과 이스탄불 고고학박물관, 터키 이슬람미술관, 이스탄불 톱카프궁 박물관 등 총 4개의 터키 국립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문화재 152건, 187점을 골랐다. 톱카프궁 박물관의 유물은 보석 그 자체다. 술탄 슐레이만 1세의 칼날을 7개의 다이아몬드로 장식한 칼, 다이아몬드와 진주·루비·에메랄드 등 보석으로 장식한 터번 장식, 은제 커피 화로와 커피 주전자, 다이아몬드로 장식한 커피잔 받침 등이다. 오스만 제국의 절대 권력자 황제인 술탄이 직접 사용했던 다양한 소장품으로, 국내에 처음 소개된다. 이슬람 종교의 아름다운 의례용 촛대, 정복자 술탄 마호메트 2세의 코란, 나전 코란함 등은 뛰어난 예술적 완성도를 보여 준다. 4부로 구성된 전시 1부에서는 기원전 3000년 터키 아나톨리아 고대 문명의 신화와 전설을 다뤘다. ‘트로이의 목마’로 멸망한 트로이 시대의 금귀걸이, 철제 무기를 다루며 강성했던 히타이트 제국의 하투실리 1세의 문서 등 13점이 전시된다. 2부에선 알렉산드로스 대왕의 동방 원정에서 비롯된 헬레니즘 양식을 보여 주는 유물 13점이 나온다. 3부에선 콘스탄티누스 대제가 콘스탄티노플을 건립하고 초기 기독교 문화가 발전했던 동로마 제국의 비잔틴 양식의 메달과 성물, 그리고 콘스탄티누스 대제의 두상 등 8점이, 4부에선 오스만 제국의 화려하고 아름다운 문화재가 소개된다. 9월 2일까지.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어선 난동’ 中총영사 불러 항의

    불법 조업을 단속하는 우리 공무원에게 손도끼를 휘들러 상처를 입힌 중국 선원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이 신청됐다. 우리 정부는 또 하영(何穎) 주한 중국대사관 총영사를 불러 강력 항의하고 재발방지를 촉구했다. 목포해양경찰서는 1일 농림수산식품부 서해어업관리단 소속 무궁화 2호의 어업지도 공무원 김모(44)씨 등 4명에게 손도끼, 갈고리 등을 휘둘러 상처를 입힌 중국선적어획물 운반선 581호 선장 왕모(36)와 항해사 왕모(29)에 대해 특수공무집행방해 치상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다른 선원 7명은 혐의가 없어 목포항에 억류 중인 어선으로 석방했다. 농식품부 정영훈 수산정책관은 하 총영사에게 무허가 조업·영해침범 조업·폭력을 사용한 공무방해 행위 등 3대 중대 위반행위에 대한 벌금을 1억원에서 2억원으로 올리고, 배타적 경제수역(EEZ) 어업법 개정 추진 상황을 전달했다. 이에 중국 측은 단속 과정에서 사고가 발생한 데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하 총영사는 “한·중수교 20년을 맞아 양국 협력과 발전을 위해 사건이 원만하고 빠르게 해결되기를 희망한다.”면서 “어업인 교육 및 지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중국의 관영 신화통신은 이날 중국 정부가 체포된 자국 어민의 안전과 권익 보장을 촉구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이번 사건에 대한 중국 외교부의 입장을 묻는 중국 언론사의 질문에 답하는 형식으로 “중국은 현재 관련 정황을 조사 중이며 한국 측이 중국 어민의 안전과 합법적인 권익을 확실히 보장해 줄 수 있는 조치를 취해 주기 바란다.”면서 “한국 측과 소통을 유지해 문제를 함께 적절히 처리할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전했다. 그러나 통신은 이번 사건과 관련된 기사에서 중국 선원들의 위법 행위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하지 않아 사건의 본질을 호도하는 인상마저 주고 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목포 최종필 서울 홍희경기자 jhj@seoul.co.kr
  • [데스크 시각] “한국은 美·中, 어느 편인가요?”/김균미 국제부장

    [데스크 시각] “한국은 美·中, 어느 편인가요?”/김균미 국제부장

    “중국의 군사적 부상이 위협적인 상황에서 한국과 미국·일본 간 정책 조율이 필요한데, 일본 안보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한국이 중국을 선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다카하시 수기오 방위성 방위정책국 주임연구관) “한국이 일본과는 지정학·경제적으로 달라 대중 정책에 더 신중할 수밖에 없다는 점은 인정한다. 하지만 일본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한국이) 한·중관계에 보다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들이 많다. 중국의 해상능력 확장에 대해 서로 논의해야 한다.”(사카다 야수요 간다대 교수·여) 최근 일본 안보 전문가들의 최대 관심은 중국의 급부상 속에 한국이 어떤 선택을 할지인 것 같다. 지난주 도쿄와 오키나와의 미군기지를 방문하면서 만난 미국과 일본 관계자들, 특히 일본 측 전문가들로부터 받은 인상이 그렇다. 더욱이 도쿄 시내 아메리칸센터에서 ‘한·미·일 관계와 안보’를 주제로 열린 간담회에 참석한 일본의 안보 전문가들은 이구동성으로 중국의 부상을 최대 안보 위협으로 꼽으며, 한국이 미국과 중국 가운데 어느 편을 택할지에 대한 우려를 표시해 흥미로웠다. 간다대 사카다 교수에게 “왜 그런 걱정을 하죠. 그럴 만한 계기가 있었나요.”라고 되물었더니 돌아온 대답은 다음과 같았다. 지난 2010년 남중국해 분쟁을 둘러싸고 미국과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일본이 한목소리로 중국을 ‘비난’할 때 한국의 모습은 그 어디에도 없었다고. “미국이나 일본처럼 드러내놓고 아세안 편을 들 수는 없었겠지만 전혀 존재감을 찾을 수 없었다. 중국 문제에 지나치게 신중하다는 인상을 받았다.”는 답변에서 ‘우려 섞인 서운함’마저 묻어났다. 일본 전문가들의 우려를 들으면서 함께 갔던 사람들끼리 “한국의 ‘전략적 모호성’ 정책이 성공했나 보네, 미국과 중국도 일본의 걱정처럼 생각해야 할 텐데.”라며 웃어 넘겼다. 중국의 급부상이 아시아·태평양지역 안보의 최대 변수로 부상한 지 이미 오래다. 국방비 증가와 해군력 확장 추세는 특히 한국과 일본, 아시아 중시 정책을 표방한 미국의 신경을 건드린다. 그 어느 때보다 한·미·일 3국 동맹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는 것도 이 같은 국제 안보 환경의 변화와 궤를 같이한다. 미국과 일본에서는 이미 여러 해 전부터 중국의 부상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정부 내는 물론 학계에서도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돼 왔다. 미국은 이번 주 베이징에서 제4차 미·중 전략대화를 갖는다. 시각장애인 중국 인권변호사의 탈출 사건으로 인권문제가 뜨거운 감자로 다시 떠올랐지만 안보와 경제, 인권 문제는 분리해 대응한다는 실용적 분위기가 워싱턴과 베이징에서 감지된다. 물론 최대 강국들이기에 가능한 ‘과감한’ 선택이다. 일본도 중국이 ‘잠재적 적’인지 아니면 ‘잠재적 파트너’인지에 대한 입장을 정리해 놓았다. 일본에서 만난 한 관계자는 “21세기 안보는 군사적 위협뿐 아니라 경제, 에너지, 환경 등으로 전선이 확대됐다. 사안에 따라 파트너가 될 수도, 경쟁자가 될 수도 있다.”면서 “경쟁과 협력의 균형을 유지하려면 경제 협력을 확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견해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올해는 한·중 수교 20주년이 되는 해다. 한국은 지정학적으로 일본과 큰 차이가 있다. 때문에 그 어느 때보다 돈독해진 미국과의 동맹관계를 유지하면서 중국과의 관계도 우호적으로 관리해야 하는 쉽지 않은 상황에 놓여 있다. 때문에 약간의 우클릭 내지 좌클릭은 몰라도 누가 집권하든 상관없는 한미·한중 정책의 마지노선에 대한 국민적 합의가 있어야 한다. 안보와 경제, 인권 문제에 있어 협력과 경쟁의 균형점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전략적으로 모호성을 유지할 필요는 있지만 정부와 대선 주자들은 장기적 비전에 근거한 전략을 내놓아야 한다. 그래야 한국이 미국편인지, 중국편인지 묻는 질문을 받더라도 걱정하지 않을 테니까. kmkim@seoul.co.kr
  • 바레인 왕세자 첫 내한

    바레인 왕세자 첫 내한

    중동의 석유 부국인 바레인의 살만 빈 하마드 알 칼리파(43) 왕세자가 30일 방한했다. 1976년 양국이 수교한 이래 바레인 왕세자가 방한한 것은 처음으로, 2일까지 머무르며 이명박 대통령을 예방한다.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살만 왕세자가 오후 한국에 왔으며, 1일 이명박 대통령을 예방하고 김황식 국무총리와 양자회담을 가질 예정”이라며 “수교 이후 바레인 왕세자 방한은 처음이자 최고위급 방한”이라고 말했다. 1999년 왕세자로 책봉된 살만 왕세자는 바레인 왕위 계승 서열 1위로, 경제개발위원장·군최고부사령관 등을 역임했다. 그는 방한 기간 이 대통령, 김 총리 등과 만나 경제협력 등 양국 관계 증진 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특히 김 총리와의 양자회담에서 이중과세방지협약에 서명할 예정이다. 2일에는 경제4단체장 주최 오찬과 삼성·LG 등 기업인들과 만나 민간 부문 간 협력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한다. 외교부 당국자는 “주바레인 한국대사관이 외환위기 때 폐쇄됐다가 지난해 말 재개설된 뒤 살만 왕세자 방한이 이뤄졌다.”며 “국제사회의 대이란 제재로 원유 수입선 다변화도 필요한 만큼, 산유국 바레인과의 관계 증진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우리 기술 첫 현수교 ‘이순신대교’

    우리 기술 첫 현수교 ‘이순신대교’

    지난 27일 오후 전남 광양시 금호동 여수국가산업단지 진입로의 ‘이순신대교’ 제2주탑. 높이 270m의 거대한 외벽을 12인승 승강기를 타고 올랐다. 갑자기 정신이 아득해지고 어지러웠다. 63빌딩(249m)보다 높은 해발 250m 전망대에서는 좀처럼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았다. 여기서부터 철망으로 촘촘히 이어진 1000여m 길이의 ‘캣워크’(현수교 케이블 가설을 위해 만든 작업대) 위를 걸으니 쉼 없이 거친 숨소리가 흘러나왔다. 살짝 부는 바람에 작업대가 조금만 흔들려도 등에서는 식은 땀이 났다. 황현웅 대림산업 안전부장은 “에어스피닝 공법으로 2개의 케이블을 꼬기 위해 수개월간 하루 100명 넘는 보조작업자들이 24시간 맞교대로 공중에 매달려 일했다.”면서 “내일 아침 눈을 뜨면 양쪽 허벅지가 뻐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렇게 주탑과 주탑 사이에 지름 5.35㎜의 강선 1만 2800가닥을 촘촘히 엮어 만든 굵은 케이블 2개가 연결됐고, 다시 케이블에서 도로 상판까지 수직으로 강선을 늘어뜨려 거대한 하프 모양이 완성됐다. 녹색바다가 너울거리며 불러온 현기증이 가실 즈음, 인근 풍광이 눈에 들어왔다. 동쪽으로 경남 김해가, 서편으론 율촌산업단지가 모습을 드러냈다. 녹색 바다 건너편은 여수다. 다리는 광양과 여수 사이의 광양만 중간 ‘묘도’라는 섬까지 이어진다. 임진왜란 당시 조선과 명나라 연합군이 일본 함대와 맞서 싸우던 기항지로, 이순신 장군은 이곳에서 마지막 작전회의를 열고 이튿날 노량해협에서 유탄에 맞아 생을 마감했다. 충무공 서거 414년 만에 순수 우리 기술로 지어진 첫 현수교인 이순신대교가 완공된다. 현재 공정률은 92%로, 여수엑스포 개막을 이틀 앞둔 다음 달 10일 임시 개통한다. 다리는 캣워크 해체 등을 거쳐 올 10월쯤 공정이 마무리된다. 여수~묘도~광양을 잇는 여수산단의 진입도로인 이순신대교는 국내 교량 역사를 다시 쓰고 있다. 주탑과 연결된 케이블과 강선의 힘으로 도로 상판을 매달아 놓은 현수교는 최첨단 기술과 고도의 구조역학이 필요하다. 그동안 국내에 시공된 4개의 현수교는 외국 기술력에 의존해 건설비의 10%가량을 로열티로 지불해 왔다. 대림산업은 2007년 11월 공사를 시작, 4년 5개월간 엔지니어링·자재·장비개발·설치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소화했다. 8건의 특허출원과 100여편의 관련 논문 발표가 뒤따랐다. 서영화 대림산업 현장소장은 “주탑과 앵커리지에 케이블을 올리는 첨단 가설장비를 국내 처음으로 개발하는 등 100% 국산화에 성공했다.”면서 “미국, 일본, 영국, 덴마크, 중국에 이어 세계 여섯 번째”라고 설명했다. 2개의 주탑 간 거리는 이순신 장군이 태어난 해와 같은 1545m로 국내 최장, 세계 네 번째다. 초대형 여객기인 에어버스사의 A380 42대에 해당하는 2만 3773t의 상판 90개도 이미 주케이블에 연결됐다. 임시 개통을 눈앞에 둔 현장에서는 도로 평탄성을 높이기 위해 국내 처음으로 에폭시 특수포장이 진행 중이다. 케이블과 상판을 잇는 행어 로프의 도장작업도 한창이다. 김동수 대림산업 토목사업본부장은 “이순신대교가 완공되면 여수와 광양 두 국가산단 간 이동거리는 종전 60㎞에서 10㎞로, 이동시간은 80분에서 10분으로 단축된다.”며 “연간 6300억원의 물류비용 절감 효과와 2조 2000억원대 경제유발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광양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한·중 수교 20주년 관훈 세미나

    관훈클럽(총무 김민배·조선일보 뉴미디어실장)은 다음 달 2일 오전 9시 30분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한·중 관계의 내일을 묻는다’라는 주제로 한·중 수교 20주년 기념 특별 세미나를 연다.
  • “한·미 FTA 때문에 야근 밥먹듯”

    “한·미 FTA 때문에 야근 밥먹듯”

    지난달 15일자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되면서 지방공무원들이 때아닌 ‘일 폭탄’을 맞고 있다. FTA 발효에 따라 지방세인 자동차세의 세율이 인하되면서 미리 낸 세금에 대한 환급 업무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25일 서울시와 자치구 등에 따르면 FTA 체결을 위해 지난해 12월 2일자로 지방세법이 개정되면서 FTA 발효 이후 자동차세 세율이 5단계에서 3단계로 조정됐다. 배기량이 1000㏄ 이하인 경차의 경우 ㏄당 100원에서 80원으로, 2000㏄ 초과 차량은 220원에서 200원으로 인하됐다. 그 결과 미리 1년치 세금을 낸 차량에 대해서는 인하된 세율만큼 미리 낸 세금을 돌려줘야 하는 것이다. 서울시는 환급액 규모를 32만여건에 94억여원으로 본다고 25일 밝혔다. 시는 지난달 16일 시민들에게 개별안내문을 발송해 환급결정액과 수령 방법 등을 알렸다. 문제는 관련 업무를 위임받은 자치구에서 일어났다. 서초구의 경우 올해 미리 1년치 세금을 낸 차량은 7만 7000여대로, 세율 인하 대상에 포함된 3만 1100여대의 환급액이 12억여원에 이른다. 서초구는 강남구와 더불어 다른 구에 비해 1년치 세금을 미리 낸 납부자가 많고, 특히 세율 인하 혜택을 많이 보는 배기량 높은 고급 세단이 많아 환급 대상자도 많다. 서초구 관계자는 “이번 자동차세 환급 업무는 보통 1년 업무량의 3분의2 수준”이라며 “문의 전화가 많을 때는 하루 2400건이나 돼 팀 전체 업무가 마비될 정도”라고 귀띔했다. 담당인 세무2과 직원들은 환급 업무를 시작한 지난 2일부터 주말을 반납하고 연일 야근을 한 끝에 현재 환급액의 70% 정도를 돌려줬다. 인근 송파구 환급액은 2만 9000여건 11억원, 강동구는 1만 3000여건, 4억 6000여만원에 이른다. 하지만 환급액 대부분은 사실상 구청 세수가 아니라 시세에 해당돼 환급 업무를 맡은 자치구 공무원들의 씁쓸함은 그래도 덜한 편이다. 구는 자동차세의 3% 정도를 시세징수교부금으로 받고 있어 이번에 10억원 넘게 환급해준다 해도 실제 줄어드는 세수는 1억원을 밑돈다. 서울시는 올해 자동차세 환급액과 내년부터 줄어드는 자동차세 세수를 중앙정부로부터 보전받는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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