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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강 경주 지진에 시민들 한동안 집에 못들어가…KTX는 긴급 정차 뒤 서행

    최강 경주 지진에 시민들 한동안 집에 못들어가…KTX는 긴급 정차 뒤 서행

    12일 오후 7시 44분과 8시 32분에 일어난 두 차례 지진으로 시민들이 비명을 지르거나 놀라서 집 밖으로 뛰쳐나왔다. 울산의 한 아파트에서는 주민들이 어린 자녀의 옷도 제대로 입히지 못한 채 아이를 안고 대피했다. 또 이 아파트 22층에 사는 이모(52·여)씨는 진동에 놀라 가족들과 함께 밖으로 뛰쳐나온 뒤 한동안 집에 들어가지 못했다. 이씨는 “이웃 상당수가 밖에서 모여 불안에 떨었다”며 “지진으로 울산대교가 흔들거리는 게 보였다”고 말했다. 울산여고에서도 학생들이 건물 밖으로 신속히 대피했고, 다른 고등학교들도 급히 하교를 결정했다. 울산소방본부에는 신고 건수를 파악하기 어려울 정도로 지진에 대해 문의하는 전화가 빗발쳤다. 울산시가 피해 상황을 파악한 결과 원전에는 이상이 없으며 가스화학단지와 온산단지 S오일에도 특이 사항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울산 LNG 발전소가 가동을 중단하기도 했다. 대구 달성군 테크노폴리스 아파트에 사는 우모(53·여)씨는 “아파트가 심하게 흔들리자 관리실에서 대피 방송을 했다”면서 “긴급한 상황에서 대피 방송이 큰 위로가 됐다“고 했다. 대구시 긴급상황실에서도 아직 피해상황 접수건수는 없었으며 신고건수는 1000건이 넘었다. 경북 포항시민도 불안에 떨었다. 지진 당시 포항시 남구 이동 식당에서 저녁을 먹고 있던 조모(46)씨는 “평생을 포항에 살았으나 지진으로 이번만큼 건물이 크게 흔들린 것은 처음이다”며 서둘러 집으로 발길을 돌렸다. 북구 한 아파트 주민은 “아이들과 저녁을 먹고 있는데 집이 심하게 흔들리고 아이들이 놀라 울었다”며 “여진이 계속 나면 어떻게 할지 모르겠다”고 걱정했다. 포항제철소는 두 차례 지진에도 별다른 피해 없이 정상조업하고 있으나 여진에 대비해 비상근무 체제에 들어갔다. 포항의 한 시민은 “에어컨 위에 올려둔 물건이 떨어졌다”며 “현기증이 날 정도다”고 말했다. 부산에서는 80층짜리 고층 건물이 휘청거리는 등 진동으로 시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일부 시민들은 놀라 건물 밖으로 긴급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고, 지진 피해를 우려한 부산지역 고교는 야간자율학습을 중단했다. 부산소방 119안전센터는 지진으로 건물이 흔들렸다는 신고가 수천건이 쏟아졌다. 해운대구의 한 아파트 20층에 사는 김모(73.여)는 “10초가량 바닥이 덜덜덜 하면서 식탁 위에 있는 등이 흔들거려 급히 식탁 밑으로 몸을 숨겼다”고 말했다. 부산 남구 문현동 63층짜리 부산국제금융센터 50층 상황실에 근무하는 추성철씨는 “건물이 좌우로 심하게 흔들렸다”며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여진이 발생한 뒤에는 아예 시민들이 건물 밖으로 대피한 모습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해운대 한신휴플러스 아파트 13층 거주 김모(61·여)씨는 “두 번째 지진 때는 소파가 쿵쾅거리고 거실의 큰 화분이 기우뚱했다”면서 “너무 불안해서 일단 집 밖으로 나왔다”고 설명했다. 피해도 접수됐다. 이날 오후 8시 8분쯤에는 경주시 건천읍 한 아파트에서 방안의 TV가 떨어져 할머니가 가슴을 다쳤다. 황성동 한 아파트에서는 물탱크가 부서졌고, 성동동 아파트 상가에선 기와가 떨어지기도 했다. 일부 KTX 열차는 긴급 정차하기도 했다. 1차 지진 당시 부산행 KTX에 타고 있었다는 한 시민은 “경주 근처를 지나다 급하게 정차했다”며 “이후 서행한다는 방송이 나오기도 했다”고 전했다. 불국사 등 경주 지역 문화재나 진앙 인근에 있는 원자력 발전소 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수력원자력 측은 “월성과 한울원전에 지진 때문에 정지한 발전소는 없으며 원전은 정상 운영 중이다”고 밝혔다. 경주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더민주 제윤경 “금리인하요구권으로 받은 이자 절감 혜택, 가계부채의 0.1% 수준”

     최근 3년간 국내 금융 소비자들이 시중은행에 제기한 ‘금리인하요구권’으로 실제 인하된 이자액은 1조 8760억원이며 이는 총 가계부채의 0.1%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제윤경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국내은행의 금리인하요구권 접수 현황’ 자료를 보면 2013년부터 2016년 7월까지 국내 18개 시중은행에 접수된 금리인하요구권은 모두 45만건이었다.  이 기간 금리인하요구권이 승인된 누적 대출액은 지난 7월 말 현재 가계부채 규모 1392조원 대비 16%에 해당됐다. 하지만 실제 인하된 이자액은 가계부채의 0.1% 수준에 그쳤다.  금리인하요구권이란 채무자가 은행을 상대로 자신의 소득 수준이나 신용등급 상승, 담보제공 등 신용 조건이 바꼈을 때 신청할 수 있는 제도다. 2002년 은행여신거래기본약관에 도입됐지만 은행들의 소극적인 홍보로 제도 자체를 모르는 고객들이 많다는 게 제 의원 측의 설명이다.  금리인하요구권 접수건은 은행별로 큰 차이를 보였다. 접수 1위는 우리은행으로 최근 3년간 12만 7000건 이상을 승인해줬다. 2위는 기업은행으로 12만 6000건을 승인했다. 3위부터는 1, 2위와 격차가 크게 났다. 3위인 하나은행은 3만건으로 1위에 비해 4분의 1로 줄었다. 씨티은행은 1만 2000건에 그쳤다.  우리은행은 안내포스터, 홈페이지, 이메일, 공문 등 다양한 방법으로 금리인하요구권을 홍보하고 있었다. 반면 다른 시중은행들은 안내책자에만 표시하는 등 금융 소비자들이 금리인하요구권에 대해 정보를 접하기 어려웠다.  제 의원은 “우리나라 전체 국민의 60% 이상이 매년 한 번 이상 신용등급이 바뀌는데 자신의 개선된 신용 상황에 대해 은행에 요구하는 소비자는 거의 드물다”면서 “은행은 대출연체 등 부정적인 정보는 고객에게 통보 없이 즉각 반영하면서 고객들이 긍정적인 정보를 이용할 수 있는 것은 거의 홍보를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메디컬 인사이드] 백신보다 강력하네… 비누로 손 씻기

    [메디컬 인사이드] 백신보다 강력하네… 비누로 손 씻기

    올해 영·유아와 초등학생 사이에서 전국적으로 유행해 많은 부모의 걱정을 자아낸 병이 있었습니다. 바로 ‘수족구병’입니다. 지난 6월 19~25일 표본감시기관(소아청소년과) 방문 환자 1000명당 수족구병 환자 수는 51.1명으로 역대 최대 규모를 경신했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 환자 수가 8.7명에 불과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폭발적인 증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수족구병은 예방백신이 없기 때문에 부모들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주목해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지난해는 기온이 낮았던 5월 말 1000명당 13.2명이었지만 6월 들어 오히려 환자가 감소했습니다. 올해는 6월 말까지 가파른 상승세를 유지했고 7월 중순까지 40명선을 유지했습니다. 왜 이런 격차가 생겼을까요. 바로 개인위생, 특히 손 씻기에 대한 관심의 차이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은 이 차이를 지난해 6월 초 유행의 정점에 있었던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때문으로 분석합니다. 질병 예방이라고 하면 보통 예방백신을 떠올립니다. 하지만 손 씻기는 예방백신보다 훨씬 더 효과적인 질병 예방법입니다. 손에 세균 1마리가 묻었다고 가정하면 1시간 뒤 64마리, 2시간 뒤 4096마리, 3시간 뒤 무려 26만 마리로 불어납니다. 학계에 따르면 손 씻기로 수족구병, 로타바이러스 감염 등 수인성 질환과 폐렴, 독감 등 호흡기 질환 등 감염병의 50~70%를 예방할 수 있다고 합니다. 설사 질환은 절반에 가까운 47%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실천율입니다. 분명한 사실은 화장실을 갔다가 나올 때조차 비누로 꼼꼼히 손을 씻는 비율이 매우 낮다는 점입니다. ●비누 쓰면 손 많이 비비게 돼 세균 제거에 효과 질병관리본부가 2014년 공중화장실을 다녀온 뒤 손을 씻는 비율을 설문조사한 결과 71.4%로 나타났습니다. 그렇지만 비누를 이용해 손을 씻는 비율은 29.5%에 그쳤습니다. 10명 중 4명은 물로 손을 대충 헹군 뒤 나온다는 뜻입니다. 정수진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11일 인터뷰에서 “비누에 있는 계면활성제 성분이 피부에 묻어 있는 오염원이나 미생물을 피부로부터 떨어지게 만들고 비누를 활용하면 손을 많이 비비게 돼 단순히 물로 씻는 것보다 세균 제거에 효과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학계 조사에서 미국과 유럽 선진국은 42~49% 수준으로 조사됐습니다. 물론 저개발국가나 중진국은 13~17%로 우리나라보다 더 낮았습니다. 6단계 손 씻기를 조금이라도 아는 분이 많을 겁니다. ▲손바닥과 손바닥을 마주 대고 문지른다(1단계) ▲손등과 손바닥을 마주 대고 문질러 준다(2단계) ▲손가락을 마주 잡고 문질러 준다(3단계) ▲손바닥을 마주 대고 손깍지를 끼고 문질러 준다(4단계) ▲엄지손가락을 다른 편 손바닥으로 돌려가며 문질러 준다(5단계) ▲손가락을 반대편 손바닥에 놓고 문지르며 손톱 밑을 깨끗이 한다(6단계) 등이 그것입니다. 그런데 바쁜 생활 속에 어떻게 그렇게 꼼꼼히 씻을 수 있느냐고 반문하는 분이 많습니다. 씻는 시간은 30초를 기본으로 하고 있지만 반드시 따라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씻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세균 제거 효과는 높아집니다. 손장욱 고대안암병원 감염내과 과장은 “사실 모든 단계를 꼼꼼하게 다 거치면 40~60초가 소요된다”며 “이것은 현실성이 없기 때문에 그나마 적당한 30초로 줄여 놓은 것”이라고 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은 귀찮다는 이유로 1단계에서 손 씻기를 끝냅니다. 미리 공지하지 않고 화장실 이용자의 손 씻는 행동을 관찰해본 결과 1~5초가 39.0%, 6~10초가 33.1%, 11~15초가 12.9%로 나타났습니다. 21초 이상은 7.6%에 그쳤습니다. 그러나 설문조사에서는 48.6%가 자신이 21초 이상 손을 씻는다고 평가했습니다. 자신의 위생습관을 과대평가하는 분이 많다는 의미입니다. 그래서 손바닥은 깨끗한데 엄지손가락과 손등은 청결하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손 과장은 “주변에 물어봐도 아마 4단계의 엄지손가락을 씻는 분은 많지 않을 것”이라며 “또 손바닥을 마주 대고 손가락을 깍지 끼는 것으로 그치는 분이 많은데 손등과 손바닥을 마주 대고 마찰하는 이유는 손등도 깨끗하게 씻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손바닥에 가장 많은 미생물이 존재하지만 손톱 아래 부위도 놓치지 말아야 합니다. 질병관리본부 조사에서 손바닥을 씻는 비율은 99.7%였지만 손톱을 씻는 비율은 39.9%에 그쳤습니다. 정 교수는 “손 위 미생물은 손 전체 표면에 존재하지만 특히 손톱 밑에 높은 농도로 존재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비누를 관리하는 요령도 있습니다. 디프테리아균, 폐렴균, 파상풍균, 포도상구균 등의 그람양성균이 비누에 묻을 수 있어 잘 건조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구멍이 있는 비누통을 이용하거나 물기가 없는 곳에 걸어 두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비누가 다소 더러워 보여 손 씻기를 꺼리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공중화장실에 물비누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비누 세균 제거율 99%·위생물티슈는 50% 의료진이 사용하는 ‘전문 손세정제’를 사용하는 것은 어떨까. 정 교수는 “피부소독제가 포함된 손세정제가 살균효과가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제품에 따라 피부 손상이 생길 수 있다”며 “일반 비누로 씻는 것과 항균 물질이 함유된 비누로 손 씻는 것이 큰 차이가 없다는 연구 결과가 있어 특수한 상황이 아니라면 하나를 고집할 필요는 없는 것 같다”고 조언했습니다. 실제로 2009년 식품의약품안전처 연구에서 비누의 세균 제거율은 99%, 손소독제 98%, 물로만 닦을 때는 93%였습니다. 많은 분이 위생물티슈로 닦아도 괜찮다고 생각하지만 세균 제거율은 50%에 그쳤습니다. 손을 말리는 방법은 정답이 없습니다. 물기가 튀지 않는 드라이어를 이용하거나 종이타월을 이용해 물기를 꼼꼼하게 닦아내면 됩니다. 다만 공용화장실에 있는 젖은 수건을 이용하거나 대충 옷에 닦는 방식은 피해야 합니다. 손 과장은 “물기를 닦는 행동 중 가장 중요한 원칙은 꼼꼼하게 젖은 물을 다 닦아내야 한다는 점”이라며 “아무리 손을 꼼꼼히 씻었다고 해도 젖은 손을 닦지 않는다면 세균이 다시 증식할 위험이 높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진실을 찾아서…” 83세 칠레 여성의 슬픈 ‘춤 시위’

    “진실을 찾아서…” 83세 칠레 여성의 슬픈 ‘춤 시위’

    지팡이를 짚어야 거동이 가능한 칠레의 한 고령 여성이 군사독재시절 남편의 실종에 항의하기 위해 홀로 춤을 추는 시위에 나서기로 해 화제가 되고 있다. 비올레타 주니가(83)는 아픈 무릎 탓에 지팡이를 짚고 다니지만 군부 독재자인 아우구스토 피노체트(1915~2006년)가 1973년 유혈 쿠데타를 일으킨 지 43주년이 되는 11일(현지시간) 미첼 바첼레트 정부가 주최한 ‘혼자 추는 쿠에카’ 행사에 참여한다고 AP가 10일 보도했다. 피노체트가 집권한 1973년 이전에만 해도 쿠에카는 남녀가 짝이 돼 추는 국민적 민속춤이었다. 하지만 1978년 3월 세계 여성의 날 기념 행사에서 처음으로 파트너 없이 혼자 추는 여성들의 쿠에카 공연이 시작됐다. 쿠에카 춤에서 연인을 유혹하는 의미로 사용하던 손수건은 이후 사라진 연인과 남편을 찾아 헤매는 여성들의 슬픔을 상징하는 물건이 됐다. 주니가의 남편 페드로 실바 부스토스는 석공 출신인 공산당원으로, 1976년 8월 39세의 나이로 경찰에 연행된 이후 종적을 감췄다. 주니가는 11일 쿠데타와 남편의 실종에 항의하기 위해서 목에 남편의 사진을 걸고 ‘정의’라는 단어를 수놓은 흰 손수건을 손에 들고 무대에 올라 춤을 춘다. 피노체트 집권기간인 1973년부터 1990년까지 정치범으로 투옥되거나 고문, 살해당한 사람의 수는 총 4만 18명에 달한다. 숨이 끊어질 때까지 ‘춤 시위’를 계속 이어 가겠다는 주니가는 AP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진실을 찾아야 하고 계속 정의를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진실을 찾아서…” 83세 칠레 여성의 슬픈 ‘춤 시위’

    “진실을 찾아서…” 83세 칠레 여성의 슬픈 ‘춤 시위’

    지팡이를 짚어야 거동이 가능한 칠레의 한 고령 여성이 군사독재시절 남편의 실종에 항의하기 위해 홀로 춤을 추는 시위에 나서기로 해 화제가 되고 있다. 비올레타 주니가(83)는 아픈 무릎 탓에 지팡이를 짚고 다니지만 군부 독재자인 아우구스토 피노체트(1915~2006년)가 1973년 유혈 쿠데타를 일으킨 지 43주년이 되는 11일(현지시간) 미첼 바첼레트 정부가 주최한 ‘혼자 추는 쿠에카’ 행사에 참여한다고 AP가 10일 보도했다. 피노체트가 집권한 1973년 이전에만 해도 쿠에카는 남녀가 짝이 돼 추는 국민적 민속춤이었다. 하지만 1978년 3월 세계 여성의 날 기념 행사에서 처음으로 파트너 없이 혼자 추는 여성들의 쿠에카 공연이 시작됐다. 쿠에카 춤에서 연인을 유혹하는 의미로 사용하던 손수건은 이후 사라진 연인과 남편을 찾아 헤매는 여성들의 슬픔을 상징하는 물건이 됐다. 주니가의 남편 페드로 실바 부스토스는 석공 출신인 공산당원으로, 1976년 8월 39세의 나이로 경찰에 연행된 이후 종적을 감췄다. 주니가는 11일 쿠데타와 남편의 실종에 항의하기 위해서 목에 남편의 사진을 걸고 ‘정의’라는 단어를 수놓은 흰 손수건을 손에 들고 무대에 올라 춤을 춘다. 피노체트 집권기간인 1973년부터 1990년까지 정치범으로 투옥되거나 고문, 살해당한 사람의 수는 총 4만 18명에 달한다. 숨이 끊어질 때까지 ‘춤 시위’를 계속 이어 가겠다는 주니가는 AP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진실을 찾아야 하고 계속 정의를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물티슈서 가습기살균제 성분…누리꾼 “아기 물티슈라 해서 오래 썼는데” 분노

    물티슈서 가습기살균제 성분…누리꾼 “아기 물티슈라 해서 오래 썼는데” 분노

    어린이용으로 많이 쓰는 물티슈 일부 제품에서 가습기살균제에 사용됐던 인체 유해물질과 기준치를 초과한 세균이 나왔다는 한국소비자원 조사결과가 발표되자 누리꾼들은 격앙된 반응을 감추지 못했다. 네이버 아이디 ‘phjn****’는 “물티슈도 믿고 쓸 게 하나도 없구나”라는 글을, ‘cjzl****’는 “아기들이 쓰는 물건인데 너무한다”는 글을 올려 실망감을 표했다. ‘glit****’도 “맑은느낌 제품은 ‘아기 물티슈’라고 돼 있어서 꽤 오래 썼다. 맨날 청소한다고 붙잡고 살았는데 어떡하지…”라고 썼다. 누리꾼들은 해당 물티슈들이 어린아이의 배변 후 뒤처리 등의 용도로 많이 쓰이고 있다는 점에서 특히 분노했다. ‘boso****’는 “양심 좀 속이지 말고 장사하세요. 애들이 주로 쓰는 물티슈를 꼼꼼하게 따져 만들어도 시원치 않은데…당신들 가족과 친척이 쓸 수도 있는데 이렇게 만들면 어떡합니까”라고 지적했다. 평소 물티슈의 성분이 인체에 해롭지 않은지 의심됐다는 의견도 많았다. ‘aggu****’는 “수분이 들어있는 물티슈를 썩지 않게 하려면 약품처리를 오죽 많이 했겠나 싶었다”고 썼다. 건강을 위해 물티슈 사용 자체를 줄여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suji****’는 “식당 물티슈는 찝찝해서 안 쓰고 화장실 가서 손 씻고 오는 게 낫다. 아이와 외출할 때도 손수건을 물에 적셔서 비닐에 넣어 다닌다. 향기 나는 제품이나 문질렀을 때 거품이 나는 제품 모두 찝찝하다”고 적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영란법 수사 매뉴얼] 취업생 ‘취업증명서류 = 출석’ 인정 요구는 부정청탁

    석·박사 학생들 논문 심사 전 교수에게 주던 거마비도 안 돼 대학교수가 취업 때문에 출석 일수를 채우지 못한 학부생의 출석을 과제 제출로 대신 인정해 주는 것이 부정청탁에 해당할까. 국민권익위원회는 8일 내놓은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 학교 매뉴얼에서 교수가 학칙을 어기고 학생의 편의를 봐준 것은 김영란법 위반에 해당하므로 2년 이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고 밝혔다. 권익위는 지난 6일 공직자 매뉴얼을 발간한 데 이어 이날 김영란법 적용 대상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각급 학교와 사립학교법인을 위한 세부지침과 문답(Q&A)을 홈페이지(www.acrc.go.kr)에 공개했다. 매뉴얼에 따르면 교수는 학부 4학년 2학기 때 취업한 졸업예정자들이 ‘취업 증명 서류를 제출하면 출석을 인정해 달라’고 요구해도 이를 들어줘서는 안 된다. 대부분 대학은 의무적인 출석 일수를 학칙으로 정하고 있다. 취업이 어려운 시기인데, 취업을 해도 수업 때문에 바로 일을 할 수 없게 된다면 청년 취업자들이 피해를 당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앞서 권익위 홈페이지에는 이와 관련, 김영란법 저촉 여부를 알려 달라는 글이 다수 올라오기도 했다. 졸업을 앞두고 있다는 한 학생은 “학칙이 법령도 아니고, 성적 조작에 해당하는 것으로 보기도 어렵다. 김영란법 시행으로 얻게 될 사회 공정성 확보보다 청년 취업자들의 사익이 더 크다고 보여진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하지만 대학이 학칙 자체를 바꾸지 않는 한 문제가 된다는 게 권익위 설명이다. 이 밖에도 대학·대학원에서 이뤄져 온 여러 관행이 김영란법 위반에 해당한다는 해석이 나왔다. 석·박사 과정의 학생들이 학위 취득 전 논문심사 때 심사를 맡은 교수에게 거마비, 식비 명목으로 갹출해 교수 1명당 10만~50만원씩 제공해 오던 관행은 명백히 김영란법에 저촉된다. 예외적으로 허용되는 사교·의례 목적에서도 벗어난다고 권익위는 설명했다. 다만 학교 측이 해당 비용을 논문심사비로 부담하는 것은 가능하다. 동문회가 주최한 행사에 모교 총장이 참석해 7만원짜리 식사를 한 경우에는 김영란법에 저촉되지 않는다. 성적 심사 등 직무 관련성이 없다고 인정되기 때문이다. 사기업과 학교에서 특정 직위를 겸임하는 경우 때에 따라 김영란법 위반 여부가 달라진다. 사기업 대표이사이면서 학교법인 이사장을 맡은 A씨가 대표이사로서의 업무 수행 과정에서 거래처 대표이사로부터 20만원 상당의 골프 접대를 받는 것은 제재를 받지 않는다. 법인인 학교 이사장으로서 직무 관련 금품을 받은 게 아니기 때문이다. 반면 민간 기업 사외이사로 위촉된 국립대 교수 B씨가 해당 기업의 ‘사외이사 보수 및 활동비 지급규정’에 따라 해외연수비 및 휴양시설이용비 명목으로 500만원 상당의 금품을 받는 것은 금지된다. 초등학교와 중·고등학교, 대학이 신입생 모집을 위해 제작한 홍보용품을 학교에 제공해도 문제가 없다. 학교 로고가 들어간 수건 등을 불특정 다수인에게 배포한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서울시의회 김경자의원 새터민을 위한 평화음악회 참석

    서울시의회 김경자의원 새터민을 위한 평화음악회 참석

    서울시의회 김경자 의원(국민의당, 강서2)은 9월 3일 국립극장 KB청소년 하늘극장에서 열린 평화음악회에 참석했다. 이 콘서트는 뉴서울오페라단이 남쪽으로 귀순한 새터민을 초청해 개최한 것이다. 이날 콘서트에는 박지운이 지휘하는 소리얼 오케스트라의 협연으로 소프라노 나보라, 주희원, 테너 박기천, 바리톤 김관현, 박정민, 베이스 김민기가 출연했다. ‘투란도트’의 ‘네순도르마’, ‘카르멘’의 ‘투우사의 노래’, 등 주옥같은 오페라 아리아와 익숙한 우리의 가곡 ‘그리운 금강산’ 과 ‘꽃구름 속에’ 등 수준 높은 공연이 펼쳐졌다. 김 의원은 “평양민속예술단의 ‘휘파람, 반갑습니다’등의 공연으로 새터민들의 아픔을 잘 달래주었다. 새터민들은 공연 도중 손수건으로 눈물을 훔치는 모습을 보니 매우 감격스러웠다”고 말했다. 공연의 끝자락엔 공연자와 관객이 함께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불렀다. 관객들은 “우리를 위해 이런 수준 높은 음악회를 열어주니 감격했다”고 감동을 나타냈다. 김 의원은 “평화음악회를 계기로 통일에 대한 염원이 하늘에 닿아 하루속히 통일이 이루어져 새터민들의 아픔도 사라지길 간절히 바란다”고 하며 “새터민들을 지원할 수 있도록 서울시에서 노력해주길 바란다. 본 의원도 시의회에서 지원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글로벌 포식자’ 중국 안방보험의 수수께끼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글로벌 포식자’ 중국 안방보험의 수수께끼

     글로벌 기업 인수·합병(M&A) 시장에서 ‘무명소졸’ 중국 안방(安邦)보험은 2014년 19억 5000만 달러(약 2조 1570억원)을 들여 미국 뉴욕 맨해튼의 최고급 호텔 월도프 아스토리아를 집어삼키며 일약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지난 3월에는 65억 달러를 들여 미국 16개 고급 호텔을 소유한 스트래티직호텔 &리조트를 손에 넣었다. 한국 동양생명과 알리안츠생명 한국법인을 비롯해 미 피델리티 앤드 개런티라이프(FGL), 벨기에 델타로이드은행, 네덜란드 보험사 비밧 등 세계 각국의 보험·금융업체를 잇따라 인수하는 한편 미 뉴욕 맨해튼과 캐나다 토론토·밴쿠버 등지의 상업 부동산도 무차별 사들였다. 최근에는 웨스틴, 쉐라톤 등 유명 호텔 브랜드를 거느린 스타우드호텔앤드리조트 인수전에 뛰어들어 140억 달러 전액 현금 인수를 공언했다가 돌연 발을 빼 논란을 빚는 등 안방보험은 그칠줄 모르는 ‘탐욕’을 부리며 ‘글로벌 포식자’로 등장했다.  설립 10여년 만에 자산(2950억 달러) 기준 중국 내 3위 보험사로 급성장한 안방보험이 해외 기업 M&A에 300억 달러 이상을 쏟아부으며 다크호스로 부상했지만, 서방에서는 베일에 가린 지배구조에 대해 여전히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이에 따라 세계 금융당국과 투자자들은 누가 안방보험의 실제 주인인지 밝혀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뉴욕타임스(NYT)는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에 따르면 미국 금융당국은 불투명한 지배구조를 문제 삼아 안방보험의 지난해 11월 FGL 인수건을 승인해야 할지 아직 결정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 뉴욕 월가의 한 메이저급 투자은행(IB)은 안방보험 자회사 안방생명보험의 해외상장 주관사 입찰 신청서를 내지 않기로 했다. 안방보험의 지배구조를 자체 분석한 결과 상장 주관 업무를 맡기에는 불확실성이 너무 크다고 판단했다는 까닭이다.  미국 금융당국 등이 안방보험의 지배구조에 의문을 제기하는 이유는 대략 3가지다. 우선 2004년 회사 설립 당시 덩샤오핑(鄧小平) 전 중앙군사위 주석의 외손녀 사위 우샤오후이(吳小暉·49) 회장을 비롯해 중국의 혁명 원로 천이(陳毅)의 막내아들 천샤오루(陳小魯), 전 총리 주룽지(朱鎔基)의 아들 주윈라이(朱雲來) 등 막강한 정계인맥을 지닌 이들이 주요 주주로 이름을 올렸다. 또 2014년 들어 불과 6개월 만에 안방보험의 주요 주주(개인+법인)가 8명에서 39명으로 급증했다. 당시 새로 주주로 등록된 31개 법인 대다수가 ‘투자회사’라는 간판을 내건 정체불명의 페이퍼컴퍼니(서류상으로만 존재하는 회사)였다. NYT 기자가 주소가 베이징의 한 낡은 업무용 빌딩의 27층으로 등재된 회사를 찾아가 본 결과 사무실을 텅비어 있었다. 다른 2개 회사의 주소는 베이징의 한 우체국 사서함으로 돼 있었다. 유일하게 확인 가능한 기업은 모두 합쳐 지분 2%도 보유하지 않은 두 개의 국유기업이 전부라고 NYT가 전했다. 그런데도 이들 31개 주주는 안방보험의 주주로 올라서는 과정에서 75억 달러를 안방보험에 쏟아부었다. 이 덕분에 안방보험의 자본금 규모는 단숨에 4배로 불어났다. 2014년 지배구조 변경 과정에서는 안방보험의 창립멤버인 우 회장과 그의 아내 덩줘란(鄧卓苒), 주윈라이, 천샤오루 등은 주주명단에서 감쪽같이 사라졌다.  NYT는 이어 안방보험이 미 금융당국에 제출한 각종 서류와 우 회장의 고향 저장(浙江)성 핑양(平陽)현에 있는 우 회장의 친인척 및 주변 지인을 대상으로 취재한 결과, 31개 페이퍼컴퍼니의 주요 주주는 우 회장의 여동생 우샤오샤(吳曉霞)를 포함한 친인척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이들이 페이퍼컴퍼니를 통해 보유한 안방보험의 지분 가치는 170억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됐다. 안방보험의 또 다른 주요 주주는 우 회장의 오랜 사업 파트너 중 한 명인 황마오성(黃茂生)이란 인물로 드러났다. 그는 친인척 4명과 더불어 안방보험의 지분 120억 달러 가량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핑양현 주민 메이샤오징(梅小京)은 친척 두 명과 함께 이름을 주주 명부에 올라 있는데, 그녀와 친척 2명이 보유한 지분은 무려 190억 달러에 이른다. 이 때문에 우 회장이 왜 자신은 주요 주주에서 물러나면서 친인척 및 지인 100여명이 주주로 있는 페이퍼컴퍼니를 주주로 내세웠는지, 그리고 이들이 안방보험 지분 인수에 필요한 자금을 어떻게 조달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아 궁금증을 증폭시키고 있다.  중국에서 ‘바지사장’(白手套)를 내세워 기업을 소유하는 것은 비일비재하다. 기업을 통해 막대한 부를 쌓으면 부정축재 의혹을 받는 경우가 많은 까닭이다. 일각에서는 안방보험이 해외 M&A에 나서는 것은 회사 배후에 있는 중국 권력층의 자산을 해외로 빼돌리기 위해서라는 의혹을 제기한다. 2012년 최고 지도자에 오른 시진핑(習近平) 주석이 반부패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전개하자 불안을 느낀 권력층이 페이퍼컴퍼니를 통해 안방보험의 주주에 이름을 올렸고, 이후 M&A를 통해 자금을 해외로 도피시키고 있다는 게 전문가의 분석이 지배적이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글로벌 포식자’ 중국 안방보험의 수수께끼

    ‘글로벌 포식자’ 중국 안방보험의 수수께끼

    글로벌 기업 인수·합병(M&A) 시장에서 ‘무명소졸’ 중국 안방(安邦)보험은 2014년 19억 5000만 달러(약 2조 1570억원)을 들여 미국 뉴욕 맨해튼의 최고급 호텔 월도프 아스토리아를 집어삼키며 일약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지난 3월에는 65억 달러를 들여 미국 16개 고급 호텔을 소유한 스트래티직호텔 &리조트를 손에 넣었다. 한국 동양생명과 알리안츠생명 한국법인을 비롯해 미 피델리티 앤드 개런티라이프(FGL), 벨기에 델타로이드은행, 네덜란드 보험사 비밧 등 세계 각국의 보험·금융업체를 잇따라 인수하는 한편 미 뉴욕 맨해튼과 캐나다 토론토·밴쿠버 등지의 상업 부동산도 무차별 사들였다. 최근에는 웨스틴, 쉐라톤 등 유명 호텔 브랜드를 거느린 스타우드호텔앤드리조트 인수전에 뛰어들어 140억 달러 전액 현금 인수를 공언했다가 돌연 발을 빼 논란을 빚는 등 안방보험은 그칠줄 모르는 ‘탐욕’을 부리며 ‘글로벌 포식자’로 등장했다. 설립 10여년 만에 자산(2950억 달러) 기준 중국 내 3위 보험사로 급성장한 안방보험이 해외 기업 M&A에 300억 달러 이상을 쏟아부으며 다크호스로 부상했지만, 서방에서는 베일에 가린 지배구조에 대해 여전히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이에 따라 세계 금융당국과 투자자들은 누가 안방보험의 실제 주인인지 밝혀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뉴욕타임스(NYT)는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에 따르면 미국 금융당국은 불투명한 지배구조를 문제 삼아 안방보험의 지난해 11월 FGL 인수건을 승인해야 할지 아직 결정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 뉴욕 월가의 한 메이저급 투자은행(IB)은 안방보험 자회사 안방생명보험의 해외상장 주관사 입찰 신청서를 내지 않기로 했다. 안방보험의 지배구조를 자체 분석한 결과 상장 주관 업무를 맡기에는 불확실성이 너무 크다고 판단했다는 까닭이다. 미국 금융당국 등이 안방보험의 지배구조에 의문을 제기하는 이유는 대략 3가지다. 우선 2004년 회사 설립 당시 덩샤오핑(鄧小平) 전 중앙군사위 주석의 외손녀 사위 우샤오후이(吳小暉·49) 회장을 비롯해 중국의 혁명 원로 천이(陳毅)의 막내아들 천샤오루(陳小魯), 전 총리 주룽지(朱鎔基)의 아들 주윈라이(朱雲來) 등 막강한 정계인맥을 지닌 이들이 주요 주주로 이름을 올렸다. 또 2014년 들어 불과 6개월 만에 안방보험의 주요 주주(개인+법인)가 8명에서 39명으로 급증했다. 당시 새로 주주로 등록된 31개 법인 대다수가 ‘투자회사’라는 간판을 내건 정체불명의 페이퍼컴퍼니(서류상으로만 존재하는 회사)였다. NYT 기자가 주소가 베이징의 한 낡은 업무용 빌딩의 27층으로 등재된 회사를 찾아가 본 결과 사무실을 텅비어 있었다. 다른 2개 회사의 주소는 베이징의 한 우체국 사서함으로 돼 있었다. 유일하게 확인 가능한 기업은 모두 합쳐 지분 2%도 보유하지 않은 두 개의 국유기업이 전부라고 NYT가 전했다. 그런데도 이들 31개 주주는 안방보험의 주주로 올라서는 과정에서 75억 달러를 안방보험에 쏟아부었다. 이 덕분에 안방보험의 자본금 규모는 단숨에 4배로 불어났다. 2014년 지배구조 변경 과정에서는 안방보험의 창립멤버인 우 회장과 그의 아내 덩줘란(鄧卓苒), 주윈라이, 천샤오루 등은 주주명단에서 감쪽같이 사라졌다. NYT는 이어 안방보험이 미 금융당국에 제출한 각종 서류와 우 회장의 고향 저장(浙江)성 핑양(平陽)현에 있는 우 회장의 친인척 및 주변 지인을 대상으로 취재한 결과, 31개 페이퍼컴퍼니의 주요 주주는 우 회장의 여동생 우샤오샤(吳曉霞)를 포함한 친인척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이들이 페이퍼컴퍼니를 통해 보유한 안방보험의 지분 가치는 170억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됐다. 안방보험의 또 다른 주요 주주는 우 회장의 오랜 사업 파트너 중 한 명인 황마오성(黃茂生)이란 인물로 드러났다. 그는 친인척 4명과 더불어 안방보험의 지분 120억 달러 가량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핑양현 주민 메이샤오징(梅小京)은 친척 두 명과 함께 이름을 주주 명부에 올라 있는데, 그녀와 친척 2명이 보유한 지분은 무려 190억 달러에 이른다. 이 때문에 우 회장이 왜 자신은 주요 주주에서 물러나면서 친인척 및 지인 100여명이 주주로 있는 페이퍼컴퍼니를 주주로 내세웠는지, 그리고 이들이 안방보험 지분 인수에 필요한 자금을 어떻게 조달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아 궁금증을 증폭시키고 있다. 중국에서 ‘바지사장’(白手套)를 내세워 기업을 소유하는 것은 비일비재하다. 기업을 통해 막대한 부를 쌓으면 부정축재 의혹을 받는 경우가 많은 까닭이다. 일각에서는 안방보험이 해외 M&A에 나서는 것은 회사 배후에 있는 중국 권력층의 자산을 해외로 빼돌리기 위해서라는 의혹을 제기한다. 2012년 최고 지도자에 오른 시진핑(習近平) 주석이 반부패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전개하자 불안을 느낀 권력층이 페이퍼컴퍼니를 통해 안방보험의 주주에 이름을 올렸고, 이후 M&A를 통해 자금을 해외로 도피시키고 있다는 게 전문가의 분석이 지배적이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추석 앞두고 벌초 행렬…“벌쏘임·뱀물림 조심하세요“

    추석 앞두고 벌초 행렬…“벌쏘임·뱀물림 조심하세요“

    추석을 앞두고 벌초와 성묘길에 나설 때 벌과 뱀에 쏘이거나 물리지 않도록 주의가 당부된다. 2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인재근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최근 5년(2011~2015년)간 벌 쏘임 환자 발생 건수는 5만 6288건, 뱀 물림 환자 발생 건수는 2만 775건에 달했다. 이에 따른 사망자도 아직 통계가 확정되지 않은 2015년을 제외하고 4년(2011~2014년)간 뱀물림 9명, 벌쏘임 133명으로 총 142명이 목숨을 잃었다. 2015년 통계까지 포함하면 사망자는 훨씬 더 늘 것으로 보인다. 월별 벌 쏘임 진료 현황을 보면, 벌초와 성묘를 하는 8~10월 사이 전체의 63%인 3만 6497명이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았다. 뱀 물림 또한 전체의 49.3%인 1만 2272명이 이 기간에 진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심평원에 따르면 벌 쏘임을 피하려면 화려한 색이나 원색 계열의 옷은 입지 말고 청량음료, 꿀을 주변에 두거나 향수, 화장품을 사용하는 일도 피하는 게 좋다. 벌이 가까이 접근한 경우 손이나 수건 등을 흔들어 무리하게 쫓으려 하지 말고 조심스럽게 피하거나 제자리에서 움직이지 않는 게 좋다. 일단 벌에 쏘였다면 벌이 없는 안전한 곳으로 이동한 뒤 피부에 벌침이 박혀 있는지 살펴보고, 침이 남아있다면 신용카드 등과 같이 납작한 물체로 피부를 밀어내면서 벌침을 제거해야 한다. 벌침을 제거했다면 벌에 쏘인 자리를 비누와 물로 깨끗이 씻어 2차 감염을 예방하고 통증과 가려움의 증상만 있다면 쏘인 부위에 스테로이드 연고를 바르면 된다. 다만 몸이 심하게 붓고 식은땀이 나거나 호흡곤란, 구토, 경련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 병원으로 이동하는 동안에는 질식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아무것도 먹지 말아야 한다. 뱀에 물리면 환자를 눕히고 안정시켜 움직이지 않도록 해야 한다. 흥분한 상태에서 걷거나 뛰면 독이 더 빨리 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독이 퍼지는 것을 막으려면 물린 부위를 심장보다 아래쪽으로 향하게 하고, 환자에게는 먹거나 마실 것을 절대 주지 말아야 한다. 물린 부위가 붓고 아프거나 독성 증상이 나타나면 물린 부위에서 5~10㎝ 정도 심장 쪽에 가까운 부위를 끈이나 고무줄, 손수건 등으로 묶어 독이 퍼지는 것을 늦춰야 한다. 그렇다고 피가 통하지 않을 정도로 너무 꽉 조이면 오히려 상처 부위에 괴사 등이 생길 수 있으니 손가락 하나가 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느슨하게 살짝 묶어 주는 게 좋다. 뱀에 물린 부위는 미지근한 물이나 식염수 등을 이용해서 씻어준다. 부기를 뺀다고 얼음이나 찬물, 알코올을 이용해 씻으면 뱀의 독이 더 쉽게 퍼질 수 있으니 피해야 한다. 특히 독소를 뺀다고 입으로 빨아내는 것은 위험한 행동이니 삼가야 한다. 병원으로 후송하는 시간을 지체할 수 있을뿐더러 구강 내 상처가 있는 사람이면 오히려 독소가 상처를 통해 침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생명의 窓] 길고양이의 보은/정찬주 소설가

    [생명의 窓] 길고양이의 보은/정찬주 소설가

    저수지 쪽으로 산책하다가 산골짜기에서 가끔 길고양이와 마주치고는 했다. 한 마리는 검은색이고 또 다른 녀석은 갈색인데 두 마리 다 비쩍 말라 홀쭉했다. 산속에서 먹이라고는 날지 못하는 다친 새나 들쥐밖에 없었을 터. 늘 굶주린 모습인 녀석들은 나를 경계하여 슬금슬금 숲속으로 숨었는데 짠한 생각이 들곤 했다. 눈인사라도 나누고 싶어 다가서면 더 멀리 도망쳤다. 나와 낯이 익어서일까. 지난달부터는 검은 길고양이가 내 산방을 드나들기 시작했다. 녀석은 절대로 앞마당으로 들어오지 않았다. 의심이 많아서인지 뒤쪽 담을 타고 넘어와 부엌을 기웃거리다가 사라졌다. 측은한 마음이 들어 사발에 생선을 주어도 처음에는 잘 먹지 않았다. 이리저리 어슬렁거리다가 돌아가곤 했다. 그러나 불볕더위에 시달렸던지 요즘에는 태양광 그늘에서 대담하게 휴식을 취했다. 뱀을 물고 와 자랑하듯 태양광 그늘에 놓고 가기도 했다. 녀석은 내가 무엇을 저어하는지 잘 모를 수밖에. 산중 생활 16년이 됐지만 아직도 정을 붙이지 못한 생명이 있다면 혀를 날름거리는 뱀인 것이다. 녀석의 출현은 반갑지만 태양광만 보면 답답해진다. 석 달째나 무슨 기기가 고장 났는지 전력을 전혀 생산해 내지 못하고 있다. 작년 여름에는 한 달에 5만~6만원어치 전기를 생산했는데 지금은 무용지물이 돼 있다. 도회지라면 전기회사를 찾아가 문제를 삼았겠지만 산중이라 전화 말고는 항의할 수단이 없다. 폐업했는가 싶었지만 남자 직원이 전화는 받고 있다. 후배에게 누진제에 대한 전화 강의를 한 시간 동안 들은 바 있어 전기계량기 검침원을 마주칠까 두려울 뿐이다. 그러나 검침원은 오토바이를 타고 곡예를 하듯 달려온다. 햇살에 피부를 보호할 목적인지 복면 같은 망사수건으로 얼굴을 가리고 다닌다. 그렇다고 그가 밉상이라는 것은 아니다. 계량기에 문제가 발생하면 누구에게나 친절하게 설명해 주는 사내다. 지지난달에 태양광 계량기에 0이 찍혔다고 말해 준 이도 그 사내였다. 0이 찍혔다는 것은 태양광이 전기를 생산하지 못하고 있다는 증거였다. 어제는 전기 검침원을 마당에서 마주치고 말았다. 그런데 그때 또 검은 길고양이가 제법 긴 뱀을 물고 왔다가 놓고 갔다. 내가 혀를 끌끌 차자 검침원이 “고양이에게 밥을 줍니까?” 하고 물었다. 그의 말에 내가 “가끔 밥을 주지요” 하고 말하자 검침원이 “고양이가 제 딴에는 은혜를 갚으려고 뱀을 물고 온 것입니다”라고 알려 주었다. 검침원이 덧붙여서 “고양이에게 밥을 주지 않는다면 뱀을 물고 오지 않겠지요”라고 말했다. 검침하느라고 농가들을 드나들며 보고 들은 게 많은 그의 설명이기에 믿지 않을 수 없었다. 올해 9살이 된 검둥개 지장이를 보니 그의 말이 맞는 듯하다. 지장이도 이따금 두더지나 뱀을 잡아 제 집 앞에 보란 듯이 놓아 두곤 했던 것이다. 나는 단순히 맹견 본능이 있어 그런 줄 알았는데 먹이를 챙겨 주는 내게 보은한답시고 그랬던 것이 아닐까 싶다. 앞으로는 지장이가 살생할 때면 야단쳐 그러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알려 줘야겠다. 물론 검은 길고양이나 지장이 처지에서는 내게 보은하고자 그랬을 터이다. 은혜를 잊지 않기는커녕 원수로 갚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 세상인가. 이달 내 통장에서 빠져나갈 누진제 전기료에 대한 공포를 잠시나마 잊게 해준 길고양이의 보은이 새삼 고맙지 않을 수 없다. 내키지는 않았지만 집 안에 물어다 놓은 뱀을 사립문 밖의 보이지 않는 풀숲에 버리고 왔지만 말이다.
  • 봉하 간 추미애 “민생의 등불·희망 될 것”

    봉하 간 추미애 “민생의 등불·희망 될 것”

    오늘부터 1박 2일간 광주 방문 당 대변인에 금태섭·박경미 임명 31일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인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은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의 눈가는 내내 젖어 있었다. 지도부와 함께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찾은 추 대표는 “대통령이 후보 시절 겸손한 권력, 강한 나라를 국민에게 약속하고 희망을 준 기억이 뚜렷하다”면서 “지지세력을 통합해 민생의 등불이 되고 희망이 되도록 정권 교체를 해내겠다. 힘을 주시라”고 말했다. 추 대표는 ‘대통령 노무현’이란 글귀가 새겨진 너럭바위를 어루만지며 손수건을 꼭 쥔 채 눈시울을 붉혔다. 방명록에 “이제 온전히 하나 되어 민생을 위한 정권 교체를 해내겠습니다. 노무현 대통령님 힘주십시오”라고 썼다. 권양숙 여사를 예방한 추 대표는 “민생을 위해 온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권 여사는 축하인사를 건네면서 “오랜만에 이렇게 웃어 본다. 노 전 대통령과 추 대표가 늘 공부하고 책을 가까이하는 게 닮았다”면서 “모든 능력과 열정과 에너지를 다해 정권 교체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추 대표는 2002년 ‘희망돼지 저금통’을 들고 거리에 나가 노 전 대통령의 당선을 위해 누구보다 애썼고, 노 전 대통령은 대선 전날 정몽준 후보 앞에서 “우리에게는 추미애·정동영도 있다”고 할 만큼 그를 아꼈다. 하지만 훗날 탄핵에 참여했다가 사죄의 ‘3보 1배’를 했다. 이번 전당대회에서 추 대표는 친문(친문재인) 진영의 전폭적 지지로 당선됐다. ‘탄핵의 주역’이란 꼬리표를 이젠 떼어 버린 셈이다. 추 대표는 1일에는 1박 2일 일정으로 광주를 찾는다. 한편 추 대표는 이날 당 대변인에 초선의 금태섭(서울 강서갑), 박경미(비례대표) 의원을 임명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불타는 청춘’ 김도균·이연수, ‘수건돌리기 함께 탈락’ 벌써 2호 커플?

    ‘불타는 청춘’ 김도균·이연수, ‘수건돌리기 함께 탈락’ 벌써 2호 커플?

    ‘불타는 청춘’ 김도균과 이연수가 2번째 러브라인을 예고했다. 30일 방송된 SBS ‘불타는 청춘’에서는 경기도 양평으로 떠난 청춘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김광규는 김국진과 강수지의 열애 소식에 “멤버 중 또 다른 커플이 있는 것 아니냐”며 추측에 나섰다. 이에 최성국은 홍콩에서 마니또로 인연을 맺은 이연수와 김도균을 의심했다. 홍콩 여행 중 김도균이 이연수에게 반지를 선물한 바 있다. 김광규는 “도균이형이 요즘 들어 부쩍 깔끔해졌다”며 불청 2호 커플 탄생에 대한 확신을 높였다. 이를 듣던 김도균은 커플이 있냐는 최성국의 질문에 “그러니까 말이야”라고 의미심장한 반응을 보여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후 이연수와 김도균은 수건돌리기 게임에서 탈락하며 함께 아침을 차리게 됐다. 이때 이연수는 김도균을 향해 “우리 운명이에요?”라고 물어 핑크빛 무드를 예감케 했다. 한편 ‘김국진-강수지’라는 국민 커플을 만들어낸 SBS ‘불타는 청춘’이 지난주에 이어 화요일밤 심야 예능 프로그램 시청률 전쟁에서 1위를 차지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아동·청소년 눈병 환자 유행···2주새 22% 증가

    아동·청소년 눈병 환자 유행···2주새 22% 증가

    개학을 맞아 영유아와 청소년 사이에서 유행성 각결막염, 급성출혈성결막염 등 눈병이 유행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안과감염병 표본감시체계 분석 결과 유행성 눈병 환자가 증가하고 있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28일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질본은 안과 의원 80곳을 대상으로 유행성 각결막염과 급성출혈성결막염 환자를 집계하는 표본감시체계를 운영 중이다. 분석 결과 지난 14~20일 유행성 각결막염 환자는 총 진료 환자 1000명당 24.8명으로 2주 전(7월 31일~8월 6일) 20.3명보다 22.2% 급증했다. 유행성 각결막염은 특히 영유아에게서 심했다. 0~6세의 1000명당 환자는 80.6명이었고 7~19세도 36.8명이나 됐다. 20세 이상은 18.9명으로 집계됐다. 유행성 각결막염 환자는 매년 7월 중순부터 9월까지 계속 늘어난 뒤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올해 유행 정도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작은 수준이지만 2014년보다는 큰 편이다. 유행성 각결막염은 결막과 각막에 염증이 생기면서 발생한다. 눈곱, 이물감, 눈꺼풀 부종, 충혈 등이 주된 증상이다. 아데노바이러스에 감염되면 5~7일의 잠복기를 거쳐 나타나며 발병 후 2주 정도까지 전염력이 있다. 흔히 ‘아폴로 눈병’이라고 불리는 급성출혈성결막염 환자는 14~20일 기준 진료 환자 1000명당 1.0명으로 전주 0.9명과 비슷한 수준이다. 이 병은 5~10년 주기로 유행을 하는데 올해는 아직 유행 정도가 크지는 않은 편이다. 다만 0~6세 환자가 4.0명이나 돼 영유아들의 주의가 요망된다. 급성출혈성결막염은 출혈이 동반돼 눈이 붉게 보이는 증상이 나타난다. 엔테로바이러스나 콕사키바이러스에 감염돼 발생하며 잠복기는 8시간~2일이다. 최소 4일간 전염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 질병 모두 전염력이 강해 학교, 유치원, 어린이집 등 단체 생활 시설과 수영장에서 확산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감염 예방을 위해 흐르는 물에 손을 철저히 씻고 눈을 만지거나 비비지 않으며 수건이나 베개, 담요, 안약, 화장품 등을 다른 사람과 함께 사용하지 않는 등의 수칙을 지켜야 한다. 병에 걸렸다면 눈을 만지지 말고 증상 완화와 합병증 예방을 위해 안과 진료를 받아야 한다. 전염기간(약 2주간) 학교, 유치원, 어린이집을 쉬고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나 수영장은 가지 않아야 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하품을 하는 이유, 단지 지루해서만은 아니다

    하품을 하는 이유, 단지 지루해서만은 아니다

    흔히 지루할 때 하품을 한다고 생각들을 한다. 물론 지루한 상황에서 자신도 모르게 입을 크게 벌려 하품을 하곤 한다. 하지만 꼭 그 이유만은 아니다. 과학적 이론은 당신이 하품을 하는 몇 가지 다른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영국 매체 더선은 최근 '하품을 하는 재미난 과학적 이유'를 소개했다. 첫째, 생리학적 이유다. 우리 몸에 쌓인 이산화탄소를 몰아내고 좀더 많은 산소를 마시려 할 때 하품한다는 이론이다. 이는 우리가 많은 사람들과 같은 공간에 함께 있을 때 하품이 더 잘 나오는 현상을 설명해준다. 하지만 신경과학자인 로버트 프로빈 매릴랜드대 교수는 "이 이론을 검증하기 위해 사람들이 많이 모여있는 곳에 산소를 더 공급하기도 하고, 이산화탄소를 줄여보기도 했지만 모두 하품을 막는 데 그리 효과적이지 못하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둘째, 진화론적 이유다. 하품은 인류의 조상 때부터 지속되어온 것이며, 당시 그들은 상대방을 위협하기 위해 치아를 보여주는 행동의 일환이었다는 얘기다. 다른 사람들 역시 하품은 초기 인류가 쓴 미묘한 신호체계의 하나였다고 말한다. 셋째, 그냥 지루하기 때문이다. 가장 상식적으로 널리 알고 있는 이유다. 하지만, 이는 예컨대 올림픽 참가 선수들이 왜 시합 직전 하품을 하거나 개들이 공격적 의사를 내비치기 전에 왜 하품하는지 설명해주는 데 한계가 있다. 두 경우 모두 지루한 탓은 아닐텐데 말이다. 넷째, 뇌를 차갑게 만들기 위한 것이라는 얘기다. 가장 최신 이론이기도 하다. 연구자들은 최근 '하품은 뇌가 좀 차가워져야할 상황. 즉 뇌가 지나치게 활발하게 움직여서 뜨거워진 상황에서 더욱 빈번하게 나온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이들은 이 가설을 검증하기 위해 실험참가자들의 이마에 차가운 수건 혹은 뜨거운 수건을 올려놓은 뒤 그 각각 상황에 대한 뇌의 반응을 조사했다. 그 결과 차가운 수건을 올렸을 때 뇌가 차분해지면서 초롱초롱해진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즉, 사람들은 뇌가 뜨거워졌을 때 뇌를 좀더 차갑고, 기민하게 만들기 위해 무의식적로 하품을 한다는 설명이다. 이제 회의석상에서 참신한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는다면, 힘껏 하품을 해서 뇌를 각성시키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물론 팀장의 따가운 눈치를 조금 살피기는 해야겠지만 말이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故 이인원 빈소, 롯데맨들 속속 조문…“롯데의 정신적 지주”

    故 이인원 빈소, 롯데맨들 속속 조문…“롯데의 정신적 지주”

    고(故) 이인원 롯데그룹 정책본부장(부회장)의 공식 조문이 27일 시작된 가운데, 롯데 임직원들은 침통한 분위기 속에서 빈소를 지키고 있다. 이 부회장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 1층 입구에는 검은색 양복을 입은 30여 명의 그룹 본사·계열사 직원이 조문객을 맞고 있고, 계열사 임원급들은 직접 조문하며 고인과 마지막 인사를 나눴다. 이날 공식 조문은 오전 9시부터 시작됐으나 소진세 롯데정책본부 대외협력단장(사장), 황각규 정책본부 운영실장(사장), 송용덕 롯데호텔 대표이사(사장) 등 장례위원 15명은 이보다 앞서 조문을 마쳤다. 황각규 사장은 “내가 10년 동안 모셨는데…뭐라 할 말이 없고 참담하다”고 애통한 심정을 밝혔다. 지난 25일 검찰에 출두했던 황 사장은 “검찰 수사를 받기 전날 (이인원 부회장과) 통화했다. ‘수사 잘 받고 와라. 힘내라’고 하셨다”고 마지막 대화 내용도 전했다. 신동빈 회장은 오전 9시 37분께 눈시울을 붉히고 손수건으로 입을 막고 울음을 참으며 조문을 마쳤고, 이영일 롯데케미칼 전 사장 등 계열사 전 임원과 이 부회장의 교회 지인들도 침통한 표정으로 빈소를 찾았다. 빈소를 지키는 한 직원은 “롯데에서 17년 동안 일했는데, 이 부회장은 과장된 표현이 아니라 정말 ‘롯데의 정신적 지주’였다”며 “이 부회장은 신격호 총괄회장부터 신동빈 현 회장까지 모시면서 롯데 경영의 시스템을 마련한 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퇴근 시각이 넘어서까지 직원들이 일하고 있으면 일일이 다가가 ‘일찍 퇴근해 가족과 시간을 보내라’고 말할 정도로 자상하신 분이었다”고 고인을 회고했다. 이 부회장의 아들 정훈씨도 며느리 방근혜씨도 빈소 안에서 조문객을 맞고 있으나, 현재 ‘공황’에 가까운 상태라고 롯데 측은 전했다. 고 이 부회장이 수 십 년간 곁에서 보필한 신격호 총괄회장은 26일 홍보대행사를 통해 “안타까운 일입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애도의 메시지를 전했으나, 빈소를 직접 찾아 조문할지 여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신동빈 회장, 故이인원 부회장 빈소 조문…묵묵부답 눈물만

    신동빈 회장, 故이인원 부회장 빈소 조문…묵묵부답 눈물만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27일 고(故) 이인원 롯데그룹 부회장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신 회장은 이날 눈물을 보이며 애통한 심경을 내비쳤으나 심경 등에 대해서는 입을 열지 않았다. 신 회장은 이날 오전 9시 40분경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이 부회장의 빈소를 찾았다. 신 회장은 앞서 빈소에서 기다리고 있던 소진세 정책본부 대외협력단장, 황각규 정책본부운영실장, 허수영 롯데케미칼 사장 등 계열사 임원들과 함께 빈소로 향했다. 신 회장은 현재 심경과 검찰 수사 등에 관련한 질문에는 “나중에 이야기 하겠다”며 곧바로 빈소 안으로 들어갔다. 신 회장은 빈소 안으로 들어가 묵념을 한 뒤 이 부회장의 아들 정훈씨, 며느리 방근혜씨에게 위로를 전했다. 신 회장은 유족들과 대화를 나눈뒤 조문을 하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신 회장은 이어 한 시간 가량 빈소에 머물며 빈소를 찾은 롯데그룹 계열사 임원 등 관계자들과 대화를 나누다 10시 30분경 자리에서 일어났다. 신 회장은 기다리고 있던 취재진들이 심경 등에 대해 다시 질문하자 손수건으로 얼굴을 가리고 눈물을 흘리며 아무말도 하지 않은채 자리를 떳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신 회장이)현재 심경에서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빈소에는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장녀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의 딸인 장선윤씨도 빈소를 찾아 주목받았다. 롯데그룹의 2인자이자 신 회장의 최 측근 중 수장으로 꼽히는 고 이 부회장은 전날 검찰 소환조사를 앞두고 경기도 양평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채 발견됐다. 고 이 부회장은 유서에서 “롯데그룹 비자금은 없다”면서 “신동빈 회장은 훌륭한 사람”이라고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불황형 흑자의 덫… 경제지표 착시 현상

    불황형 흑자의 덫… 경제지표 착시 현상

    부가세수 증가는 수출 부진 때문… AA 신용등급, 실물경제와 무관 코스피 상장기업 514곳의 올 상반기 영업이익이 62조 901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4조 9663억원)보다 14.4% 증가했다고 한국거래소 등이 최근 밝혔다. 순이익은 47조 1978억원으로 20.2% 늘었다. 코스닥도 상장기업의 3분의2 정도가 상반기에 흑자를 냈다. 언뜻 숫자만 보면 기업 경영사정이 꽤 좋아진 것 같다.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코스피 기업의 올 상반기 매출은 804조 5504억원으로, 1년 전보다 0.64% 늘어나는 데 그쳤기 때문이다. 결국 불황 속에 수익이 늘어난 것은 구조조정과 임금동결 등 주로 긴축경영에 힘입은 결과로 분석된다. 오랜 경기 침체 속에 지표의 착시 현상이 우리 경제에 나타나고 있다. 수출이 부진하고 기업 투자와 고용이 위축되는 등 체감 경기가 좋지 않은데도 경제지표만 보면 경기가 잘 풀리는 듯한 오해를 불러일으키기 쉽다.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올 상반기 30대 그룹의 고용은 6000명 넘게 줄었다. 재계 1위 삼성그룹은 삼성중공업 등 주요 계열사의 희망퇴직으로 9000명을 내보냈다. 투자도 위축됐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 1분기와 2분기 설비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5%, 2.6%씩 감소했다. 기업들이 과감한 투자를 통한 정면 돌파보다는 마른 수건 쥐어짜기에 나선 것이다. 우리 경제는 2013년 3월 이후 52개월 연속 경상수지 흑자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은 올해 950억 달러의 흑자를 전망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수출이 수입보다 더 많이 늘어나 경상흑자 규모가 커지면 국내 제품이 외국에서 잘 팔린다는 의미로 경제 성장에 긍정적이다. 하지만 불황기에는 수출과 수입이 동시에 줄어드는 가운데 수입 감소폭이 더 커지면서 경상흑자가 나타나기도 한다. 이른바 ‘불황형 흑자’다. 우리 수출은 19개월 연속 감소하고 있다. 상반기 수출액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11.1% 줄어든 2459억 9000만 달러이고, 수입은 1849억 9000만 달러로 15.5% 감소했다. 전형적인 불황형 흑자의 모습이다. 수출 부진의 그림자는 나라가 거둬들인 부가가치세 수입을 봐도 알 수 있다. 부가세 세수의 68%는 수입할 때 걷힌다. 전자업체가 카메라 센서 등 스마트폰 부품을 일본 등에서 수입할 때 물품 가격의 10%를 세금으로 낸다. 하지만 국내에서 스마트폰 제품을 조립해 수출하면, 부품 수입 때 낸 부가세를 되돌려받을 수 있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수출이 감소하면서 부가세 환급액도 덩달아 줄어 세수가 늘어나는 현상이 발생한 것이다. 올 상반기 걷힌 부가세는 30조 700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24조 9000억원)보다 29.7% 증가했다. 이를 두고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모르겠다”고 했다.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이달 초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11개월 만에 사상 최고인 ‘AA’로 올린 것을 두고도 “자만해선 안 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S&P는 등급 상향의 한 근거로 경상수지 흑자를 언급했다. 앞서 얘기한 대로 긍정적으로 보기 어려운 ‘불황형 흑자’임을 참작해야 한다. 또 국가 신용등급 상향은 빚 갚을 능력이 나아진 것이지 실물 경제가 좋다는 의미는 아니다. S&P는 1995년 5월부터 외환위기 직전인 1997년 11월까지 우리나라 신용등급을 ‘AA-’로 유지했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현장 행정] 물장구 치고 가재 보고 관악산 살고 체험 하고

    [현장 행정] 물장구 치고 가재 보고 관악산 살고 체험 하고

    “어린이 여러분, 이 가재는 어디에 살까요?” “민물이요!” “저런, 물에 산다고 하면 민물인지 바닷물인지 한 번 더 물어보려고 했더니. 그럼 가재는 맑은 물에 살아요, 더러운 물에 살아요?” “맑은 물이요!” 깨끗하고 맑은 일급수에서만 산다는 민물가재가 서울 관악산의 명물로 등장했다. 유종필 관악구청장은 24일 ‘관악산 생태탐험대’에 참여한 청룡초교 1학년 학생 10명과 함께 직접 민물가재를 풀어 주며, 관악산을 최고의 생태교육장으로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연간 700만명이 찾는 관악산은 국립공원인 북한산 다음으로 등산객이 붐비는 곳이다. 2009년 생태경관보전지역으로 지정됐으며 관악산 계곡에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관찰종으로 지정된 가재뿐 아니라 서울시 보호종인 두꺼비, 북방산 개구리, 줄장지뱀 등 다양한 생물이 살고 있다. 유 구청장은 평소에도 관악산 무장애숲길을 즐겨 찾으며, 관악호수공원이라 새겨진 돌비석에 ‘킹콩바위’란 애칭을 붙여 줄 정도로 관악산 곳곳에 애정을 갖고 보호에 앞장서고 있다. 킹콩바위는 뒤에서 보면 킹콩의 얼굴과 꼭 닮았다. 관악산 면적의 60%는 관악구에 있으며, 관악구 면적의 절반 정도를 차지해 관악구 최고의 자산이다. 10년 전부터 관악산에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 중이다. 숲해설가와 함께 관악산을 오르며 풀에 얽힌 이야기, 침엽수와 활엽수의 차이, 개구리와 도롱뇽 알 비교하기 등을 듣고 체험하는 ‘관악산 생태탐험대’는 관악구 어린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참여해 보았을 인기 장수 프로그램이다. 덕분에 이날 탐험대에 참여한 어린이는 정열적인 숲해설가 할아버지의 참매미와 말매미 울음소리 구별하기, 무당벌레의 특징 등의 질문에 척척박사처럼 답을 내놓았다. 7, 8월에 관악산 계곡은 거대한 산수화 같은 풍경 속에서 더위를 식힐 수 있는 물놀이장으로 변신한다. 탈의장도 갖추고 있어 튜브를 챙긴 어린이뿐 아니라 인근 서울대생을 비롯한 젊은이들이 계곡에서 닭강정 등을 즐기며 여름을 보낸다. 관악산은 입구 근처의 시도서관, 숲속 작은도서관 등 도서관도 2곳이나 품고 있다. 시집만 5000여권 보유한 시도서관에서는 관악산을 찾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시집을 빌릴 수 있다. 숲속 작은도서관은 생태체험관과 함께 운영되어 자원봉사 모임인 ‘관악산 숲가꿈이’와 함께 구연동화, 친환경 손수건 염색, 친환경 공책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활동도 할 수 있다. 유 구청장은 “관악산 민물가재가 유명해서 등산객들이 채취하기도 하는데, 가재는 15~20도 정도의 찬물에서 살기 때문에 가정에서 키우는 것이 쉽지 않다”며 “거대한 생태자원의 보고인 관악산에서 도시 어린이들이 농촌체험을 맘껏 할 수 있도록 잘 보존하고 관리하겠다”고 강조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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