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수건
    2026-06-05
    검색기록 지우기
  • 피고
    2026-06-05
    검색기록 지우기
  • FC안양
    2026-06-05
    검색기록 지우기
  • 2026-06-0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419
  • ‘단 하나의 사랑’ 종영, 김명수♥신혜선 ‘애틋’ 키스의 의미는?

    ‘단 하나의 사랑’ 종영, 김명수♥신혜선 ‘애틋’ 키스의 의미는?

    ‘단 하나의 사랑’ 신혜선, 김명수의 사랑은 어떻게 끝이 날까. KBS 2TV 수목드라마 ‘단, 하나의 사랑’(극본 최윤교, 연출 이정섭, 제작 빅토리콘텐츠, 몬스터유니온)이 오늘(11회) 32회 방송을 끝으로 종영한다. 서로를 살리기 위해 분투했던 이연서(신혜선 분)와 천사 단(김명수 분)의 ‘구원 로맨스’ 역시 그 결말만을 남겨두고 있어, 안방극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극중 이연서와 단에게 주어진 운명은 슬프고도 가혹했다. 반드시 누군가는 홀로 남아 삶을 살아가야 했고, 그 운명은 그들의 사랑을 더욱 애절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거부할 수도 없이 그들을 덮쳤다. 단의 소멸 시간은 멈출 수 없었고, 악인에게 죽임을 당할 이연서의 운명 역시 거스를 수 없었다. 지난 30회, 이연서가 결국 악인 금루나(길은혜 분)의 칼에 찔리고 만 것이다. 이연서가 피를 흘린 채 지젤 춤을 끝까지 췄던 이유는 오직 단을 위해서였다. “기뻐. 널 살릴 수 있어서”라고 말하는 이연서와 그녀를 품에 안은 채 오열하는 단의 30회 엔딩은 안방극장을 슬픔으로 물들였다. 이런 가운데 ‘단, 하나의 사랑’ 제작진은 오늘(11일) 최종회를 앞두고, 삶과 죽음의 경계에 선 이연서와 단의 스틸컷을 공개해 이목을 집중시킨다. 공개된 사진 속 이연서는 두 눈을 감은 채 생사의 갈림길에 서 있다. 단은 그런 이연서에게 애틋한 키스를 하고 있다. 이연서에게 다가가 기도하듯 입을 맞추는 단의 모습에는 간절함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동시에 마지막 인사를 하는 것 같기도 해 가슴을 뭉클하게 만든다. 과연 단의 키스는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 것일까. 기적을 바라는 시청자들의 응원이 높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종회 예고 영상에서는 끝까지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 단의 모습이 담겨 눈길을 끌었다. 이와 함께 단의 천사 손수건이 타지 않고 남아 있는 장면이 포착되며, 결말을 향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과연 단을 위해 희생한 이연서의 사랑은 어떤 결과를 불러오게 될까. 단은 소멸하지 않게 될까. 모든 것을 내던진 이들의 사랑에 대한 신의 응답은 과연 무엇일까. ‘단, 하나의 사랑’ 제작진은 “연서와 단의 깊은 사랑을 느낄 수 있는 최종회가 될 것이다. 단의 마지막 천사 보고서에는 어떤 내용이 담기게 될지, 서로를 살리려 했던 이들의 구원 로맨스가 어떤 사랑의 의미를 전하게 될지, 끝까지 시청자의 가슴을 두드릴 단연커플의 이야기에, 배우들의 마지막 열연에 많은 관심과 기대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눈물길을 걸어온 단연커플. 이들의 마지막 사랑이야기는 오늘(11일) 오후 10시 KBS 2TV 수목드라마 ‘단, 하나의 사랑’ 최종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나달은 서브 때마다 일곱 가지 버릇이 있다

    나달은 서브 때마다 일곱 가지 버릇이 있다

    엉덩이→왼쪽 어깨→오른쪽 어깨→코→왼쪽 귀→코→오른쪽 귀 만져루틴이라 쓰고 징크스라고 말한다먼저 엉덩이에 낀 바지를 빼줘야 한다. 왼쪽과 오른쪽 어깨를 만진다. 코를 만진 뒤 왼쪽 귀, 다시 코로 갔다가 오른쪽 귀… 이제 서브를 위한 모든 준비는 끝났다. 경기 도중 하는 독특한 버릇으로는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라파엘 나달(2위·스페인)이 영국 런던에서 열리고 있는 윔블던 테니스대회에서도 어김없이 ‘루틴’이라고 쓰고 ‘징크스’라고 말하는 행위로 화제가 됐다. 8일(한국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나달은 코트에 입장하면서 라켓 하나를 꺼낸 뒤 관중석을 바라보며 몇 차례 뜀뛰기를 하며 재킷을 벗는다. 이어 생수병 2개를 상표가 코트를 향하게 벤치 근처에 세워 놓는다. 압권은 서브를 넣을 때 보여 주는 루틴이다. 엉덩이, 양쪽 어깨, 코, 귀, 코, 귀로 이어지는 7단계를 거쳐야 한다. 첫 서브가 들어가지 않으면 세컨드 서브에선 어깨를 생략한다. 벤치로 향할 때는 수건을 볼퍼슨으로부터 건네받은 후 오른발로 라인 위를 지나가는 것이 철칙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경기 시작 45분 전 샤워, 양말을 올려 신는 높이, 서브를 넣기 전 공을 튀기는 횟수까지도 다 정해져 있다는 것이 정설이다. 볼을 운반하는 볼퍼슨들도 나달의 징크스를 숙지해야만 음료나 수건을 제때 건넬 수 있기 때문에 따로 교육을 받는다는 뒷말도 나온다. 이 모든 루틴을 몸에 숙달하고 완성하는 노력이 기이하기까지 하다. 나달은 자신의 행동에 대해 “생수병 2개를 내 벤치 앞 왼쪽에 놓는 행위를 미신으로 볼 수도 있지만 그게 아니다”라면서 “미신이라면 왜 지고 나서도 이런 행위를 계속하겠느냐”고 되물은 적이 있다. 그는 “이 모든 게 나 자신을 경기에 온전히 임하도록 하는 행위로 주변 환경을 정리해야 내 머릿속도 더 잘 정돈되는 느낌”이라고 설명했다. 나달은 경기 내내 8억원이 넘는 손목시계를 착용한다. 이건 루틴이 아니라 나달과 후원 계약을 맺은 스위스의 유명 시계 브랜드 리처드밀 제품이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여야 ‘황교안·패스트트랙’ 공방에 맥 빠진 도덕성 검증

    한국당 “黃 청문회” 與 “증인으로 불러야” ‘윤우진 비리 의혹’ 자료제출 놓고도 충돌 故변창훈 검사 사건엔 “한달간 앓아누워” 한국당 “사과하라” 與 “朴정권부터 사과” 여야는 8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관련한 의혹을 놓고 밤늦게까지 공방을 벌였다. 한국당 의원들의 빈약한 공격 속에 오히려 더불어민주당이 황 대표 의혹들로 역공을 가했다. 정점식 한국당 의원은 “이렇게 흠집 내는 데 주력하는 걸 보니 황 대표의 인기가 좋은 모양”이라며 “이 청문회가 윤 후보자의 청문회인지 황 대표에 대한 청문회인지 알 수가 없다”고 말했다. 박주민 민주당 의원이 “삼성 비자금을 폭로한 김용철 변호사가 내부 고발을 준비하면서 작성한 진술서에 황교안 당시 부장검사를 언급했는데 이를 봤느냐”고 묻자 윤 후보자는 “기억에 없다”고 답했다. 김종민 민주당 의원은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을) 불기소 처분했을 때 법무부 장관이 황 대표”라며 “정 궁금하다면 황 대표를 증인으로 부르면 되지 않느냐”고 가세했다. 이에 한국당 의원들은 “부르려면 부르라”며 맞받아쳤다. 같은 당 정성호 의원은 “주진우 기자가 모 라디오 방송에서 삼성 떡값 관련, 김용철 전 삼성 법무팀장의 진술 조서를 작성한 사람이 (윤석열) 후보자이고, 당시 진술에는 황 대표의 상품권 수수 내용이 포함돼 있다고 발언했다”며 진술 조서, 수사기록 공개를 요구했다. 윤 후보자는 “수사한 사람이 진술 내용을 제삼자에게 말씀드리기는 어렵다”고 답변했다. 황 대표의 ‘떡값 수수’ 의혹은 2014년 명예훼손 청구소송에서 황 대표가 승소한 바 있다. 여야 간 신경전은 후보자의 모두발언이 끝나자마자 시작됐다. 의원들은 한 시간이 넘도록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처리 당시 국회 선진화법 위반 혐의로 각 당 의원이 고소·고발된 사건을 놓고 충돌했다.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한국당, 민주당에서 국회 선진화법을 위반해 검찰 고발이 돼서 수사를 받지 않고 피하고 있는 의원이 열두 분 있다고 한다. 위원장부터 해당한다”고 했다. 이에 장제원 한국당 의원은 “고소·고발당했다고 해서 국회의원 본분인 청문회와 법안심사, 예산심사를 제척해야 한다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고 반박했다. 오전 10시 13분부터 시작한 신상·의사진행 발언은 70분이 넘은 11시 27분이 돼서야 마무리됐다. 후보자의 자료 미제출을 놓고도 공방이 이어졌다. 한국당 의원들은 윤 전 서장의 무혐의 처분 배경에 윤 후보자가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주광덕 의원은 “후보자 측에 불기소 처분 이유서를 보내 달라고 했지만 전혀 제출하지 않고 있다”고 공격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자료 제출 요구 자체가 ‘정치 공세’라고 반박했다. 전 정권 적폐청산 수사와 관련한 야당의 비판도 나왔다. 장 의원은 수사를 받던 도중 목숨을 끊은 이재수 전 기무사령관과 변창훈 전 서울고검 검사를 언급하며 “2년간 적폐수사를 통해 묻힌 피, 수많은 피, 손에 많은 피를 닦을 수 있는 시간이 필요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윤 후보자는 “변 검사는 연수원 동기일 뿐 아니라 검찰 안에서도 제가 아끼고 사랑하던 후배”라며 “저도 재작년에 가족들을 생각해 상가는 못 갔지만, 이 일이 있고 나서 한 달 동안 앓아누울 정도로 괴로웠다”고 밝혔다. 윤 후보자는 답변 과정에서 울컥하며 손수건으로 눈가를 닦기도 했다. 한국당 의원들은 “사과하라”며 반발했고, 김종민 의원은 “사과는 이명박, 박근혜가 해야 한다”고 맞받았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생후 2개월 아들 학대·폭행 사망케 한 아버지 징역 7년

    생후 2개월 된 아들을 학대·폭행해 숨지게 한 30대 아버지가 1심에서 징역 7년을 선고받았다. 울산지법 형사11부(부장 박주영)는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A(30)씨에게 5일 징역 7년을 선고하고, 80시간 아동학대 치료프로그램 이수와 아동 관련 기관 5년간 취업제한을 명령했다. 판결문을 보면 A씨는 평소 집에서 하루 24시간 컴퓨터 6대를 돌리며 온라인게임 아이템을 모은 뒤 아이템을 거래 사이트에서 판매한 수익으로 생계를 유지했다. A씨는 지난해 11월 초 태어난 어린 아들까지 이었다. A씨는 3500만원 상당의 대출금으로 채권 추심업체에서 강제집행 신청을 받고, 휴대전화·가스 요금 등을 제대로 내지 못하는 궁박한 생활을 했다. 그런 상황에서 B군까지 폐렴으로 병원에 입원해 경제적인 어려움이 더 했다. A씨는 지난해 12월 말 B군이 잠을 제대로 못 자고 울고 보챈다는 이유로 손가락으로 B군 가슴에 ‘딱밤’을 때렸고, 목욕 수건 2장으로 상반신과 하반신을 힘껏 묶었다. 지난 1월 중순까지 하루 15시간 가까이 B군 몸을 묶는 학대를 했다. A씨는 1월 18일 오전 2시쯤 휴대폰으로 게임을 하던 중에 B군이 잠에서 깨서 다시 잠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주먹으로 뒤통수 등 머리를 3대가량 때렸다. B군은 뇌출혈 등으로 숨졌다. A씨 변호인은 재판에서 “아들이 ‘모로 반사’ 반응으로 잠에서 깨지 않도록 수건으로 몸을 묶어준 것일 뿐, 아동학대 고의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수사기관에서 ‘내가 생각해도 심하다 느낄 정도로 꽉 묶었다’고 진술했고, 피고인의 아내는 ‘아이가 딱밤을 맞고 울 정도로 세게 때렸다’고 진술했다”며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감정서에 의하면 B군의 갈비뼈 여러 곳에서 오래된 골절이 발견됐고, 이는 가슴 부위에 수차례 둔력이 작용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영아가 잠을 제대로 자지 않아 일에 방해되고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이유로 학대하고, 주먹으로 머리를 때려 사망에 이르게 했다”며 “사회에서 장기간 격리하는 처벌은 불가피하다”고 판시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여기는 중국] “아이로부터 10cm 이내 접근금지”…中 채용조건 논란

    [여기는 중국] “아이로부터 10cm 이내 접근금지”…中 채용조건 논란

    아이 돌보미 보모에게 매일 아침 출근 전 반드시 머리를 감을 것을 요구한 고용주의 요구가 지나치다는 논란이 일었다. 최근 중국 온라인 상에 공개된 월 1만 2000위안(약 200만 원)의 ‘고임금’을 지급한다는 보모 모집 광고. 하지만 해당 보모 모집 광고 면접에 응시한 중년 여성 당 씨는 고용주의 요구 조건이 과하다며 계약서에 서명하지 않았다는 의견을 공유했다. 올해로 보모 경력 16년 차의 당 씨가 공개한 고용주 주 씨의 요구는 총 20가지로 확인됐다. 이 가운데에는 보모로 채용될 경우 매일 아침 출근 전 머리를 감고 목욕하는 등 정갈한 준비를 할 것을 요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 돌보미 대상 아이를 목욕 시킬 때 보모는 반드시 위생 장갑을 착용해야 하며, 일반 수돗물 대신 반드시 직접 끓여서 소독한 물로 상체에서 하체 순으로 닦아줄 것을 요구했다고 당 씨는 전했다. 더욱이 아이를 돌보는 동안 해당 보모는 마늘, 파, 양파, 고추 등 입 냄새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재료가 포함된 음식은 일체 섭취하지 말 것을 주 씨가 요구했다는 것. 주 씨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개조의 계약서에 서명하는 것으로 월 1만 2000위안의 월급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광고 면접에 응시했던 당 씨는 보모 모집을 했던 주 씨에 대해 “남편이 상하이 소재의 외국계 대기업의 임원으로 근무하는 등 경제사정이 넉넉한 환경의 여성이었다”면서 “최근 첫 아이를 출산하고 자녀를 돌봐줄 보모를 구하면서 이 같은 요구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온라인 상에 공개된 보모 채용 조건 20가지 가운데는 △돌보미 아이를 안아서 재울 시 돌보미 여성 어깨 위에 위생 수건을 올려서 안을 것(아이와 보모의 직접적인 접촉을 방지할 목적) △아이의 빨래는 반드시 손으로 직접 빨아서 말릴 것 △집 안에서는 음식을 먹지 말 것 △집 안의 tv, 전화기 등 각종 전자 기기를 사용하지 말 것 △가족들 간의 대화에 끼어들지 말 것 등의 다양한 요건이 나열돼 있다. 특히 보모의 인격을 무시한 처사라는 지적이 일고 있는 부분은 △보모로 근무하는 동안 가족들의 대화에 일체 끼어들지 말 것 △아파트 경비원 및 이웃과 대화하지 말 것 △가족들의 사생활에 대해 관심을 가지지 말 것 △지나친 화장을 하지 말 것(네일 아트 금지) △아이를 안아줄 때는 반드시 보모의 입이 아이 얼굴에 닿지 않도록 10cm 이상 거리를 두는 등 아이 건강에 유의할 것 △보모는 아이 돌보미 일 외에도 고용주의 요구에 따라 집안 청소와 정리 정돈 등을 담당할 것 등에 대한 내용이다. 그 외에도 입식 보모의 경우 거실 바닥에 이불을 깔고 취침할 것 등 돌보미 업무와 무관한 요구가 상당 부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돌보미 면접에 응시했건 당 씨는 “도무지 이 요구 조건을 다 들어줄 엄두가 나지 않아서 계약하지 않았다”면서도 “일반적으로 입식 보모의 월급보다 50~70퍼센트 이상 높은 임금을 지급하는 만큼 요구 조건이 까다로운 것 같았다”고 했다. 해당 계약을 포기한 당 씨는 또 다른 돌보미 지인에게 주 씨를 소개, 이 역시 계약 조건 탓에 포기한 사례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해당 계약 조건에 대해 돌보미의 인권을 침해하는 것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는 형편이다. 이에 대해 상하이 고재 가정법 전문 변호사 우웨이 씨는 “계약 조건상의 인권 침해 여부 논란은 다퉈볼 수 있는 내용”이라면서도 “기본적으로 사인 간의 계약에서 계약 조건에 따라 채용을 포기하면 될 일이다. 법적으로 큰 문제가 없으나 도의상의 문제 제기는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임지연 통신원 808ddongcho@gmail.com
  • ‘검블유’ 지승현, 전혜진 향한 뜨거운 진심 “지키기 위해 이혼”

    ‘검블유’ 지승현, 전혜진 향한 뜨거운 진심 “지키기 위해 이혼”

    ‘검블유’ 지승현의 진심 어린 사랑이 안방극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지난 4일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극본 권도은, 연출 정지현 권영일, 이하 ’검블유‘) 10회에서 지승현이 ’오진우‘ 역으로 분해 아내인 송가경(전혜진 분)의 곁을 자신만의 방법으로 묵묵히 지켜내고 보호하는 애잔한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가슴을 저릿하게 만들었다. 그동안 오진우는 송가경과 정략 결혼해 비즈니스 파트너로 서로에게 무관심한 부부 관계를 이어왔다. 하지만 회를 거듭할수록 그녀를 향한 진심 어린 애정이 짙게 드러나며 시청자들의 응원을 자아내고 있던 터. 이날 방송에서는 오진우의 뜨거운 진심과 묵직한 위로가 안방극장을 설렘으로 물들이며 애잔 지수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그는 가경이 이혼을 선언하자 이를 담담하게 받아들이고, 그런 가경을 이해했다. 진우는 가경에게 연락하지 말라며 가경의 부모에게 말했고 이어 “송이사랑 제가 보기보다 유대감이 깊습니다. 부모가 뻔히 있는데도 버려진 자식이라는 공통점이 있거든요”라고 말했다. 가경의 처지에 동질감을 느끼며 더욱 마음이 쓰였던 것. 진우는 버스정류장에 앉아 울고 있는 가경에게 다가가 말없이 손수건을 건넸다. 이후 그는 자신이 비워두고 사용하지 않았던 빈 집으로 가경을 안내했다. 진우는 “딱 하나만 묻자. 이혼 사유 중에 나도 포함이야?”라고 물었고, 가경이 “아니”라고 답하자 그는 “그럼 됐어”라고 했다. 진우는 걸어 나가며 “아, 비밀번호는 당신 생일. 푹 쉬어”라고 말했다. 가경을 향한 진우의 마음이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진우는 자신의 모친 희은(예수정 분)을 만나 가경과 이혼을 하겠다고 전했다. 희은이 이를 비웃으며 반대하자 그는 “이러니 더더욱 이혼을 해야겠네요. 며느리 스토킹하는 시어머니로부터 그 사람 지켜야죠. 그래도 남편인데”라고 말하며 가경의 편에 굳게 섰다. 이후, 진우는 캐리어에 가경의 옷과 물건들을 챙겨 가경이 머물고 있는 집을 찾아갔다. 그는 가경이 혼자 저녁 식사를 차려 놓은 것을 보고 신기한 듯 쳐다보았다. 진우는 미역국의 맛을 보았지만, 가경의 서툰 솜씨가 귀여운 듯 웃음이 났고 이어 가경을 다정한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지승현은 회를 거듭할수록 깊어지는 눈빛 연기와 감정 연기로 오진우 캐릭터를 더욱 입체적으로 표현,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특히, 가경의 곁을 묵묵히 지키고 자신의 모친으로부터 아내를 보호하고 위로하는 장면들은 보는 이들을 짠하게 함과 동시에 안방극장의 설렘을 자극하고 있다. 이에 지승현이 그려낼 ‘오진우’의 매력과 시청자들의 응원이 더해지고 있는 ‘진우-가경’의 흥미진진한 스토리가 더욱 기대를 불러 모으고 있다. tvN 수목드라마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는 매주 수, 목요일 오후 9시 30분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여기는 남미] ‘최강 미모’ 여자축구심판이 받은 충격 메일, 내용은?

    [여기는 남미] ‘최강 미모’ 여자축구심판이 받은 충격 메일, 내용은?

    한때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자축구심판으로 이름을 날린 브라질의 페르난다 콜롬보(30)가 "성매매 제안을 받았다"고 폭로해 파문이 일고 있다. 콜롬보는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캡처한 메일을 올렸다. 대가를 받고 남자들과 만나지 않겠냐는 내용의 외설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는 메일이다. 메일은 "스마트하고 교육 수준이 높은, (상대방을) 존중할 줄 아는 남자들과 '유상 만남'을 갖도록 해주겠다"고 제안했다. 성관계를 갖는 대가로 약속한 돈은 회당 최저 7000헤알, 우리 돈으로 약 212만원이다. 콜롬보는 "지금 막 비윤리적인 성관계를 제안하는 메일을 받았다"면서 "나 자신이 쓰레기처럼 느껴진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그러면서 그는 "지금 바라는 건 내가 사랑하는 언론과 축구 일을 하면서 사는 것뿐"이라면서 "제발 내가 선택한 인생의 길을 존중해 달라"고 하소연했다. 팔로우들은 콜롬보를 격려하고 나섰다. 브라질의 여기자 아나 마투스는 "우리는 정육점에서 파는 고깃덩이가 절대 아니다"라면서 "너는 위대해! 힘을 내"라고 응원했다. 콜롬보는 브라질 여자축구계에서 활약한 심판이다.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 활약한 브라질의 국제심판 산드로 리치(36)와 만나 가정을 꾸리면서 '심판 부부'로 화제를 뿌리기도 했다. 은퇴한 콜롬보는 언론인으로 2의 인생을 살고 있다. 하지만 축구계를 완전히 떠난 건 아니다. 콜롬보는 지난 2월 에콰도르 프로리그 올스타전에 심판으로 초청돼 주심을 봤다. 그는 경기 중 반칙을 한 선수에게 옐로카드를 꺼내는 척하다 손수건을 꺼내 땀을 닦아주는 특유의 유머 감각을 발휘, 화제가 됐다. 한편 모국어인 포르투갈어 외에도 영어와 스페인어 등 외국어에 능통한 그는 3개 국어로 소셜미디어를 운영하고 있다. 사진=베라스인포르마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때이른 더위에 수족구병 급증…손씻기·기침예절 필수

    때이른 더위에 수족구병 급증…손씻기·기침예절 필수

    때 이른 더위에 수족구병 환자가 급격히 늘었다. 수족구병은 입안과 손, 발에 통증을 동반한 물집이 생기는 전염병으로 영유아가 주로 걸린다. 보건당국은 손씻기 등 위생관리에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22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올해 외래환자 1000명당 수족구병 의심환자 수는 5월 중순까지 10명 미만이었다가 이후 급격히 증가해 24주(6월 9~15일)에 29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수족구병 의심환자가 정점을 찍은 29주의 31.8명에 가까운 수준이다. 수족구병은 영유아에서 많이 발생한다. 발열과 입안의 물집, 궤양, 손과 발의 수포성 발진 등 증상이 나타난다. 류정민 서울아산병원 소아전문응급센터 교수는 “4∼8㎜ 크기의 궤양이 생기는데 통증이 매우 심하고 아이들의 경우 입안이 맵다고 표현하는 경우가 있다”며 “영아기보다 어린 나이에 발병할 경우 음식물을 먹지 못하고, 침을 삼키지 못해 많은 침을 흘리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증상은 대부분 3∼7일 이내에 사라지지만 심한 경우 입안 통증 때문에 음식이나 물을 섭취하지 못해 탈수 등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며 “아이가 아파하더라도 물을 조금씩 자주 먹이고 심각한 경우에는 정맥으로 수액을 공급해 탈수 현상을 예방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수족구병은 감염된 사람의 대변 또는 침, 가래, 콧물, 물집의 진물 등 분비물과 직접 접촉하거나 이런 것에 오염된 수건, 장난감 등 물건을 만지면서 전파되기 때문에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외출이나 식사, 배변 후에는 30초 이상 흐르는 물에 손을 씻고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는 휴지 또는 옷소매로 입과 코를 가리는 등 기침 예절을 지켜야 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성대 교수회·노조, 총장 ‘횡령·배임’ 檢 고발

    교육부엔 부당 인사발령 등 감사 청구 대학 측 “절차 지켰다… 일방적 주장” 대학 본부와 교수들 간 갈등이 끊이지 않고 있는 부산 경성대가 사립학교법 위반과 횡령, 배임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됐다. 20일 교육계에 따르면 경성대 교수협의회와 직원 노동조합은 지난 19일 부산지검에 송수건 총장과 김동기 한성학원(경성대 학교법인) 이사장 등 5명에 대한 고발장을 제출했다. 고발장에 따르면 교수회와 노조는 “송 총장은 사후 증빙과 정산이 필수인 업무추진비인 보직업무수당을 2015년부터 급여성 월정액 수당인 보직기본수당으로 변경해 지난 4월까지 9026만원을 수령했다”고 주장했다. 사립학교법과 사학기관 재무·회계 규칙 및 지침에 따르면 업무추진비는 사후 증빙이 필요하지 않은 급여성의 월정액 방식으로는 지급할 수 없게 돼 있다. 교수회 등은 송 총장이 업무추진비를 사적으로 유용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교수회가 대학 측에 정보공개 청구를 해 2014~2018년 총장실 업무추진비 지출 내역을 받아 분석한 결과 밤 10시 이후 늦은 밤까지 ‘학내 현안을 논의한다’는 명목으로 지출한 사례가 40여건이었다. 또 학교 업무와 무관한 총장 개인 목적의 출장에 교비를 쓰고, 총장의 소송 비용 1억여원을 교비로 지출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교수회 등은 또 대학 측이 교원 임용 절차를 위반해 특혜 채용을 하는 등 5건의 채용 비리를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교육부의 대학혁신지원사업 컨설팅을 수행하던 업체의 직원을 전임교원으로 채용하거나 보직교수의 제자와 배우자를 교수로 임용했다는 의혹 등이다. 이 의혹과 함께 교직원 징계 남발, 부당한 인사발령 등에 대한 교육부 감사도 청구된 상태다. 대학 측은 “보직기본수당 의혹은 검찰에서 무혐의 처분이 내려졌으며, 교원 채용은 절차를 위배한 사실이 없다”면서 “교수회와 노조의 일방적인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단 하나의 사랑’ 신혜선에 천사 손수건 건네는 김명수 ‘이별?’

    ‘단 하나의 사랑’ 신혜선에 천사 손수건 건네는 김명수 ‘이별?’

    ‘단 하나의 사랑’ 신혜선과 김명수의 약속은 지켜질 수 있을까. KBS2 수목드라마 ‘단, 하나의 사랑’(극본 최윤교, 연출 이정섭, 제작 빅토리콘텐츠, 몬스터유니온)이 이연서(신혜선 분)와 천사 단(김명수 분)의 과거 인연을 펼쳐내며 폭풍 서사를 풀어낸다. 인간이었던 과거 기억을 떠올린 천사 단, 그를 살고 싶게 만들었던 소녀 이연서. 이들의 아프고도 슬픈 서사는 ‘단, 하나의 사랑’의 로맨스를 더욱 깊이 있고 풍성하게 만들 예정이다. 앞서 이연서와 단은 서로에게 닿지 못하는 애틋한 로맨스를 펼치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애타게 했다. 떨어져 보니 더 그립고 보고 싶은 마음을 깨닫게 된 이연서와 단. 하지만 인간을 사랑한 천사의 최후가 소멸이라는 사실은 이들의 로맨스에 커다란 불안감과 위기감을 조성하며, 향후 전개를 향한 궁금증을 폭발시키고 있다. 단은 자신이 소멸된다는 공포보다, 혼자 남을 이연서가 받을 상처를 더 걱정하는 모습으로 안타까움을 남겼다. 이런 가운데 ‘단, 하나의 사랑’ 제작진은 오늘(19일) 17, 18회를 앞두고, 이연서에게 기다려 달라는 약속을 하는 단의 모습을 공개, 과연 어떤 이야기를 펼쳐낼지 열혈 시청자들의 관심을 집중시킨다. 공개된 사진 속 단은 이연서에게 자신의 분신과도 같은 ‘천사 손수건’을 건네고 있다. 앞서 단은 이연서에게 자신이 없어도 잘 있으라고 말하며 손수건을 묶어줬던 바. 그 의미를 잘 알고 있는 이연서는 눈물을 그렁그렁 매단 채 단을 바라보고 있다. 애틋한 눈맞춤을 하고 있는 두 사람의 모습이 보는 이들을 가슴 저릿하게 만든다. 방송에 앞서 공개된 예고 영상에서 단은 이연서에게 “얼마 안 걸릴 거야. 약속할게”라고 말하는 모습으로, 이들의 잠시간의 이별을 짐작하게 했다. 이연서를 사랑할 단 하나의 이유라도 있다면, 그 길의 끝이 어디라도 기꺼이 가겠다고 다짐한 단. 과연 단은 이연서와 한 약속을 지킬 수 있을지 궁금증이 더해지고 있다. 한편, KBS2 ‘단 하나의 사랑’은 29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몸이 기억하게… 실화같은 재난체험훈련

    몸이 기억하게… 실화같은 재난체험훈련

    “아악! 땅이 흔들린다. 위험해.” 지난 7일 오전 11시. 서울 강서구 롯데몰 김포공항점 잔디광장 한편에서 비명이 울려 퍼졌다. 갑자기 땅이 흔들리고 선반 물건들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어린이들과 노인들은 일사불란하게 책상 아래로 몸을 피했다. 실제 지진이 아니라 이날 열린 ‘제2회 강서 재난안전체험 박람회’ 행사 중 하나로 마련된 ‘지진체험’이다. 지진 강도와 대처법을 교육받은 이들은 지진이 일어나자 재빠르게 매뉴얼대로 몸을 숨겼다. 강서 재난안전체험 박람회는 강서구와 한국가스공사, 한국전력, 강서소방서, 강서경찰서, 대한적십자사 등 11개 유관기관이 공동 주관했다. 각 기관의 전문성을 살려 안전교육과 재난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날 박람회에선 오후 5시까지 올바른 소화기 사용법, 가스레인지 안전 사용법, 산악안전교육, 안전한 놀이터 사용법, 화재진압 시뮬레이션체험, 가상현실(VR) 재난체험, 재난안전 포스터 그리기, 어린이 안전 뮤지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펼쳐졌다. 김정희(78)씨는 “난생처음 소화기를 써봤다”며 “홀로 사는 노인들에게 소화기 작동법은 꼭 필요한 교육인 것 같다”고 했다. 심폐소생술은 노인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강서소방서 소방관들이 1대1로 지도했다. 소방관에게 강도, 위치 등을 교정받은 한 80대 노인은 “실제 상황에서 생명을 살릴 수 있도록 꾸준히 연습해야겠다”고 했다. 노현송 강서구청장도 민방위복 차림에 등산화를 신고 동참해 가스레인지 사용법, 화재진압 시뮬레이션 등 여러 체험을 했다. 노 구청장은 “일정 시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가스 누출을 차단하는 ‘가스안전자동타이머’가 의무적으로 설치됐으면 좋겠다”며 “모든 가정에 설치되면 화재로 생명과 재산을 잃는 안타까운 사고가 줄어들 것 같다”고 했다. 구는 재난안전 사고에 체계적으로 대비하고 있다. 지역 내 어린이집·유치원·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찾아가는 안전교육’을 하고, 경로당엔 화재대피 손수건도 보급하고 있다. 안전기획팀·재난관리팀·민방위팀으로 구성된 안전관리과도 신설했다. 노 구청장은 “현재 서울시·서울시교육청·강서구가 함께 추진하는 ‘서남권 재난안전 체험센터’가 준공되면 생활안전 문화를 확산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두 자녀를 키운 부모이자 어머님·아버님 아들”이라며 “부모와 아이들 입장에서 안전 대책을 마련해 아이들과 어르신들이 마음 편하게 살 수 있는 ‘안전 으뜸 강서’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고흥 바닷가서 40대 여성, 양손 묶여 숨진 채 발견

    전남 고흥의 한 바닷가에서 40대 여성이 양손이 묶여 숨진 채 발견돼 해경이 수사에 나섰다. 17일 여수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5분쯤 고흥군 한 바닷가에서 A(48)씨가 손수건에 양손이 결박돼 숨져 있는 것을 산책 나온 주민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A씨의 허리에는 가정용 소화기와 벽돌 3장이 여성용 회색 타이즈로 묶여있었다. A씨는 흰색 반소매 상의와 어두운색 하의를 입고 있었으며 현장에서는 신분증이나 다른 소지품은 발견되지 않았다. 부패 정도는 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지문 채취를 통해 인근인 순천시에 거주하는 A씨로 신원을 확인했다. 해경은 A씨가 전날 오전 9시 11분쯤 시외버스 정류장에서 혼자 내리는 모습이 주변 폐쇄회로(CC)-TV에 찍힌 것을 확인했다. A씨는 10여분 뒤 인근 편의점에 들러 여성용 의류와 회색 타이즈 등을 구매했다. A씨 가족들은 집에 있는 소화기 2개중 1개가 보이지 않고, 편의점 주인도 A씨가 가게에 들어올 때 묵직한 가방을 들고 있었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1차 검안 결과 A씨의 사인은 익사로 나왔다. 해경은 가족들의 동의를 얻어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로 했다. 고흥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모던패밀리’ 김혜자 “목욕만 하고 생얼로 나왔다”

    ‘모던패밀리’ 김혜자 “목욕만 하고 생얼로 나왔다”

    데뷔 후 관찰예능에 처음 출연한 ‘국민배우’ 김혜자가 박원숙과의 1박2일 남해 여행을 통해, 차원이 다른 감동과 눈물 폭격을 예고한다. 14일(오늘) 오후 11시 방송하는 MBN ‘모던 패밀리’(기획 제작 MBN, 연출 서혜승)에서는 박원숙의 초대로 남해로 내려온 김혜자의 관찰예능 적응기가 펼쳐진다. 올해로 77세지만 관찰 예능은 처음인 그는 남해에 도착하자마자, 자신을 둘러싼 많은 카메라에 놀라며 “목욕만 하고 바로 (생얼로) 왔는데”라고 당황해한다. 심지어 차 안에 설치된 카메라는 손수건으로 덮어버리기도 한다. 하지만 세심하게 자신을 챙겨주는 박원숙과, 최대한 두 사람의 눈에 띄지 않으려는 제작진의 배려로, 자연스럽게 속이야기를 터놓는 등 본격 ‘혜자 방송’을 선보인다. 두 사람이 첫 끼로 택한 곳은 독일인 마을의 한 레스토랑. 이곳에서 박원숙은 50여년 전 김혜자와의 인연을 회상하며 고마움을 드러낸다. 그는 “데뷔 초, 언니와 드라마 촬영을 할 때 NG가 난 적이 있다. 돌이켜 보면 내 잘못이 아니었는데, 연출자가 날 대신 혼낸 거다. 너무 억울해서 화장실에서 울고 있는데 (혜자) 언니가 와서 ‘울지마, 쉬었다 해’라고 했다. 그리곤 ‘녹화 쉬었다 가죠’라고 외쳤다“고 떠올린다. 이에 김혜자가 ”내가 그런 말도 할 줄 안다고? 너무 마음이 안 좋았었나 보지“라며 추측한다. 박원숙은 ”원래 언니가 다른 사람들과 말도 잘 안 섞고 대본만 보는 학구파잖아. 그런 언니가 날 위해 잔 다르크처럼 나서 줬다는 게 너무 좋았고 존경스러웠어. 그게 (우정의) 시초였지“라며 다시 한번 고마움을 전한다. 이후 두 사람은 봉준호 감독과의 작업 이야기, 남은 인생에 대한 계획 등을 이야기한다. 식사 후 박원숙의 집으로 이동한 두 사람은 다음날, 우아하게 모닝 커피를 마시며 근황 토크를 이어간다. 이때 김혜자가 70세인 박원숙을 향해 “너 참 귀여워”라고 칭찬을 하고, 박원숙은 77세 언니를 위해 애교를 부리는데, 갑자기 박원숙이 눈물을 쏟는다. 제작진은 “50여년 우정을 쌓아온 두 사람이 엄마, 아내, 배우로 느끼는 공감대가 크고 워낙 서로에 대한 애틋함이 있다 보니, 1박2일의 짧은 만남 속에서도 깊고 진한 우정을 보여줬다. 지켜보던 촬영 팀이나 스튜디오 MC들까지 눈물이 찡했을 만큼 두 사람의 인연이 눈이 부시게 아름다웠다. 방송을 통해 이런 감동이 제대로 전해질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김혜자와 박원숙의 진솔한 인생 이야기 외에도 ‘꽃할배’ 이순재와 백일섭의 깜짝 회동, 류진 가족과 김지영 남성진 가족의 합동 캠핑 현장이 펼쳐져 ‘인생예능’급 웃음과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모던 패밀리’는 매주 금요일 오후 11시 방송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생애 끝까지 국민을 위해 기도한 이희호 여사, DJ 곁에 영원히 잠들다

    생애 끝까지 국민을 위해 기도한 이희호 여사, DJ 곁에 영원히 잠들다

    “하늘나라에 가서 우리 국민을 위해, 민족의 평화 통일을 위해 기도하겠습니다.”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부인이면서 여성·사회운동가였던 이희호 여사가 14일 그토록 그리워했던 남편 DJ의 곁에서 영원한 휴식에 들어갔다. 숨을 거두는 순간까지 국민을 위해 기도하겠다고 한 이 여사를 위해 정치권과 각계각층 인사는 물론 일반 시민들까지 함께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4일간의 사회장을 치르고 국립현충원에 안장되기 전 오전 6시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발인식이 열렸고 이어 이 여사가 장로를 지낸 서울 신촌 창천교회에서 장례예배가 거행됐다. 감리교 신자였던 이 여사는 생전에 “창천교회에서 장례식을 열어달라”고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예배당은 새벽부터 나온 추모객들로 가득 찼다. 맨 앞줄에는 이낙연 국무총리와 권노갑 민주평화당 고문, 장상 전 국무총리서리 등 공동 장례위원장과 한명숙 전 총리,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박지원 평화당 의원 등이 자리했다. 또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등도 함께했다.  차분한 분위기 속에 장례예배가 진행됐지만 창천교회 여선교회 찬양대가 조가(弔歌)를 부르자 유족들은 눈시울이 붉어지기도 했다. DJ와 이 여사의 차남 김홍업 전 의원은 손수건으로 눈물을 훔쳤다. 평소 표정 변화가 별로 없는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안경을 벗고 눈물을 닦기도 했고 DJ의 마지막 비서관이었던 최경환 평화당 의원은 목놓아 울었다. 이어 이낙연 국무총리는 조사에서 “남은 우리는 여사님의 유언을 실천해야 한다. 고난을 피하지 않고 정면으로 맞이한 여사님의 삶을 기억하면서 우리 스스로 채찍질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잠시 울컥해 말을 잇지 못했다. 이 총리는 “여사님 그곳엔 고문도 투옥도 없을 것입니다…납치도 사형선고도 없습니다. 연금도 망명도 없습니다. 대통령과 함께 평안을 누리십시오”라며 애도했다.장례예배를 마친 뒤 유가족들은 이 여사가 별세할 때까지 50년 넘게 살았던 동교동 사저를 들러 노제를 지냈다. 운구차가 사저 앞에 모습을 드러내자 자택을 경호하던 시설경호중대는 운구차를 향해 일제히 경례하며 마지막 예를 표했다. 홍업씨의 아들이자 DJ와 이 여사의 장손인 종대씨가 이 여사의 영정사진을 안고 사저 내 응접실, 침실, 집무실을 차례로 돌며 DJ와 이 여사가 살았던 곳을 마지막으로 둘러봤다. 종대씨는 영정사진을 들고 다시 운구차로 향하기 전 사저의 ‘김대중·이희호’ 문패 앞에서 짧게 고개를 숙였다. 오전 9시 30분 국립현충원 현충관에서 ‘여성지도자 영부인 故 이희호 여사 사회장 추모식’이 ‘민주주의와 함께 영원히’라는 이름으로 엄숙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현충관 밖에도 2000석이 마련돼 일반 시민들도 영상을 보고 함께 고인을 추모할 수 있도록 했다. 시민들은 흐리지만 약간 더운 날씨에서도 자리를 찾아 이 여사를 애도했다. 추모식에는 이 총리와 함께 문희상 국회의장과 민주당 이해찬·자유한국당 황교안·바른미래당 손학규·평화당 정동영·정의당 이정미 대표의 추도사가 이어졌다. 이해찬 대표는 “저는 동교동에서 아침마다 당직자들에게 따뜻한 밥과 맛있는 반찬을 챙겨주신 모습이 다시금 새롭게 기억에 남는다”며 “영면하시길 바란다”고 추모했다. 추모식에 15분가량 지각한 황 대표는 “이 여사의 삶은 그 자체로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역사이고 여사님의 발자취를 따라 대한민국 여성 인권의 길이 열려 있다”며 “일평생 오롯이 민주주의 인권 수호의 길을 걸으셨던 이 여사님의 영전에 깊이 머리 숙여 애도의 말씀 올린다”고 했다. 김덕룡 민주평화통일 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조전을 낭독했다. 이어 이 여사의 생애를 다룬 5분짜리 영상이 추모식장에 상영됐다. 이 여사의 육성이 나오자 추모식장 곳곳에서 눈물을 훔치는 참석자들이 눈에 띄었다. 추모식을 마친 뒤 운구차는 이 여사가 묻힐 DJ의 묘역으로 향했다. 묘역에는 유가족들을 비롯해 이 총리, 문 의장, 5당 대표, 정세균 전 국회의장, 김현미 국토교통부·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장남 건호씨 등 관계자들 150여명이 함께했다. 운구차가 열리자 영정사진을 든 의장대 1명을 앞으로 의장대 8명이 이 여사의 관을 조심스럽게 들고 한 발씩 이동한 뒤 봉분 앞에 내려놓으면서 안장식이 거행됐다. 안장식 예배를 집전한 이해동 목사는 요한복음 14장 6절의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를 거치지 않고서는 아무도 아버지께 갈 수 없다”를 읊기 시작했다. 참석자 모두 고개를 숙인 가운데 이 목사는 “이제 우리 선생과 몸으로 만날 수 없게 된다. 그러나 올곧은 삶이 우리 삶 속에 이어져 마침내 좋은 열매로 맺혀지게 하옵소서”라고 기도했다.오전 11시 11분 예배가 끝난 뒤 하관이 진행됐다. 의장대는 봉분 안으로 들어가 이 여사의 관을 조심스럽게 내려놓았다. 차남 홍업씨와 3남 홍걸씨, 장손 종대씨는 먹먹한 표정으로 이를 지켜봤다. 뒤이어 허토가 진행됐다. 홍업씨를 시작으로 홍걸씨 등 유가족들이 차례로 삽으로 흙을 관 위에 뿌렸다. 건호씨를 끝으로 허토를 마친 뒤 의장대가 3차례에 걸쳐 조총 19발을 발사했고 묵념이 이뤄졌다. 장례위원회 집행위원장을 맡은 김성재 김대중평화센터 상임이사는 “서거에서 하관까지 함께해준 모든 분들과 존경과 사랑을 보내준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며 마지막 인사를 했다. 안장식이 끝나자 일반 시민들은 하얀색 국화를 들고 DJ와 이 여사가 함께 묻힌 묘역을 찾아 추모했다. 이 여사는 이렇게 그가 아끼고 사랑했던 가족들과 정치권 관계자, 시민들의 슬픔을 뒤로하고 DJ 곁에 잠들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방콕서 호주로 간 1조원대 마약…스피커 속에 1.6t 분량

    방콕서 호주로 간 1조원대 마약…스피커 속에 1.6t 분량

    호주 사상 최대 규모의 마약 밀수건이 적발됐다. 호주국경경비대(ABF)는 단일 규모로는 사상 최대인 1.6t에 달하는 필로폰을 압수했다고 밝혔다. AFP통신은 7일(현지시간) 호주 멜버른 항구로 들어온 해상화물에서 엄청난 규모의 마약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ABF는 “방콕에서 온 해상화물에 포함돼 있던 스테레오 스피커에서 이상 징후를 발견해 수색해 보니 진공 포장된 마약이 대량으로 쏟아져나왔다”고 밝혔다. 압수된 필로폰 1.6t은 시가 9900억 원대로 1600만 회 투약할 수 있는 분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ABF는 “일명 ‘아이스’로 불리는 마약 필로폰과 1.6톤 외에 150억 규모의 헤로인 37kg도 함께 나왔다. 밀봉된 마약은 모두 스피커 내부에 차곡차곡 쌓여 있었다”고 전했다.현지 보도에 따르면 이번 사건으로 체포된 사람은 아직 없는 상황이다. ABF 빅토리아 지역 사령관 크레이그 파머는 “이번 적발로 호주 내 마약 공급에 중대한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본다”면서 “당국의 정교한 탐지 능력이 빛을 발했다”고 자평했다. 호주에서는 지난 2017년 서부 제럴드턴의 선박에서 1.2t 상당의 필로폰이 압수된 바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1.6톤이 스피커 속에 차곡차곡…방콕서 호주로 간 1조원대 마약

    1.6톤이 스피커 속에 차곡차곡…방콕서 호주로 간 1조원대 마약

    호주 사상 최대 규모의 마약 밀수건이 적발됐다. 호주국경경비대(ABF)는 단일 규모로는 사상 최대인 1.6t에 달하는 필로폰을 압수했다고 밝혔다. AFP통신은 7일(현지시간) 호주 멜버른 항구로 들어온 해상화물에서 엄청난 규모의 마약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ABF는 “방콕에서 온 해상화물에 포함돼 있던 스테레오 스피커에서 이상 징후를 발견해 수색해 보니 진공 포장된 마약이 대량으로 쏟아져나왔다”고 밝혔다. 압수된 필로폰 1.6t은 시가 9900억 원대로 1600만 회 투약할 수 있는 분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ABF는 “일명 ‘아이스’로 불리는 마약 필로폰과 1.6톤 외에 150억 규모의 헤로인 37kg도 함께 나왔다. 밀봉된 마약은 모두 스피커 내부에 차곡차곡 쌓여 있었다”고 전했다.현지 보도에 따르면 이번 사건으로 체포된 사람은 아직 없는 상황이다. ABF 빅토리아 지역 사령관 크레이그 파머는 “이번 적발로 호주 내 마약 공급에 중대한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본다”면서 “당국의 정교한 탐지 능력이 빛을 발했다”고 자평했다. 호주에서는 지난 2017년 서부 제럴드턴의 선박에서 1.2t 상당의 필로폰이 압수된 바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커피의 천국, 천국의 커피

    커피의 천국, 천국의 커피

    120원짜리 에티오피아 커피 한 잔, 그 꿈의 향을 찾아서정말 맛있었다. 짙은 액체가 입 속으로 흘러 들어가는 순간, 어떻게 이렇게 깊을 수가 있을까, 어떻게 이렇게 신선할 수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검은 대륙’ 아프리카 에티오피아의 노천카페에서 파는 120원짜리 커피 한 잔에 감탄이 나왔다. 에티오피아를 처음 찾은 건 몇 해 전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갈 때였다. 원래 홍콩과 요하네스버그를 거쳐 더반으로 가는 여정이었지만 비행기가 연착하면서 항공편이 꼬여 갑자기 에티오피아의 수도 아디스아바바로 들어가게 됐다. 홍콩에서 아디스아바바까지 비행시간은 11시간이었다. 담요를 부탁했지만 승무원은 담요가 없다며 대신 따뜻한 차를 마셔 보는 게 어떻겠느냐고 웃으며 말했다. 나는 그녀가 진심으로 미안해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홍차를 마시고 겨우 잠들었던 것 같다. 스리랑카 콜롬보 상공을 지날 때쯤 눈을 떴는데 창밖으로 해가 떠오르고 있었다. 창문은 복숭아빛으로 물들어 있었고 인도양은 햇살을 받아 반짝였다. 이런 풍경을 볼 수 있다는 것도 ‘잘못 든 길’이 주는 행운이라는 생각에 기분이 슬며시 좋아졌다. 더 좋은 건 비행기 환승 시간이 넉넉했다는 것. 그래서 비록 공항에서지만 에티오피아 커피를 에티오피아에서 마실 수 있었다는 것. 커피는 기대보다 별로였지만 여기는 아디스아바바공항이니까 이 정도쯤이야 뭐. 그리고 다시 한 달 만에 에티오피아를 찾게 됐다. 첫 여행은 아디스아바바에서 시작해 랄리벨라와 곤다르를 돌아보는 일정이었고 두 번째 여행은 아디스아바바에서 시작해 진카, 아라브민치, 하와사, 콘소를 거쳐 짐마, 봉가, 바레 국립공원, 하라르에 이르는 다소 긴 여정이었다.그렇게 한 달에 걸쳐 에티오피아 구석구석을 훑어보며 에티오피아의 다양한 모습과 만났다. 고대 기독교의 원형을 고스란히 간직한 랄리벨라의 암굴교회에 들어서는 순간 온몸을 감싸던 숭고한 느낌을 아직 잊을 수 없다. 진카의 무르시족과 하마르족 마을에서는 티브이에서나 보던 아프리카 부족과 함께 어깨동무를 하고 사진을 찍고 술을 나눴다. 바레 국립공원에서 만났던 멧돼지 가족과 바분 원숭이들도 유쾌했다.●수도사들 ‘악마의 열매’라며 불에 태우자… 세상에 없던 향 뿜으며 ‘커피’ 탄생해 하지만 이 모든 풍경과 경험을 지나와 한국에 와 있는 지금 머릿속에 가장 강한 기억으로 남아 있는 것은 커피다. 매일 아침마다 거리의 노천 카페에서 에티오피아 사람들과 함께 마셨던 진한 커피향을 아직 잊을 수 없다. 아침에 눈을 뜰 때마다 코 끝에 커피향이 스치는 것만 같다. 커피 하면 많은 이들이 브라질 또는 콜롬비아를 떠올릴 테지만 커피의 발상지는 에티오피아다. 다양한 설이 있지만 커피를 최초로 발견한 사람은 6~7세기경 에티오피아에 살았던 목동 ‘칼디’였던 것으로 추정된다. 염소를 보살피던 칼디는 어느 날 이상하게 생긴 붉은 열매를 먹고 있는 염소들을 목격했다. 그 열매가 독이 없다는 것을 알고 있는 칼디는 염소들이 열매를 실컷 먹을 수 있도록 내버려 두었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붉은 열매를 먹은 염소들이 술에 취해 흥분하여 춤을 추는 듯했다. 이를 이상하게 여긴 칼디는 그 열매를 따서 집으로 돌아와 물에 끓인 후 마셔 보았는데 정신이 맑아지고 기분이 상쾌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칼디는 이 신기한 사실을 이슬람 수도사들에게 알렸고, 이 열매가 악마의 것이라고 생각한 수도사들은 불 속에 던져버렸다. 그런데 열매가 불에 타면서 더 향기로운 냄새가 나기 시작했다. 커피가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이 발견 덕분에 이른 아침을 여는 지루한 회의가 그럭저럭 참을 만하게 된 것이다. 커피라는 이름 역시 에티오피아의 지명 ‘카파’(Kaffa)에서 비롯되었다고 알려져 있다. 카파는 에티오피아의 커피나무 자생지이기도 하다. 카파가 터키로 전파되어 Kahweh, 유럽으로 건너가 프랑스에서 Cafe, 이탈리아에서 Caffe, 독일에서 Kaffee, 영국과 미국에서 Coffee로 불리게 되었다. 커피 콩은 크게 아라비카종과 로부스타종으로 나뉘는데 아라비카종은 로부스타종에 비해 산미가 있고 향이 뛰어나다. 하지만 사람의 손길이 많이 필요하고 냉해에 약한 편이라 가격이 비싸다. 아라비카종은 주로 해발고도 1500m에서 3000m에 이르는 고산지대에서 연평균 15~25℃의 기온과 2000~2500㎜ 정도의 강수량인 지역에서 자라는데 에티오피아는 그 조건에 딱 떨어지는 곳이다. ●귀한 손님에겐 ‘커피 세리머니’ 전통… 화로 ·토기 주전자·송진 이용한 특별한 의식 아디스아바바에서 국내선 비행기로 한 시간을 가면 짐마다. 여기가 바로 카파다. 그러니까 카파는 짐마의 옛 명칭이다. 짐마 공항에 내리자마자 커피를 그려 놓은 커다란 커피 간판이 여행자를 반겼다. 공항 한쪽에는 에티오피아식 커피를 파는 조그만 커피 좌판이 자리잡고 있었다. 십여 분을 달려 시내로 들어서자 에티오피아의 여느 도시와 다름없는 풍경이 펼쳐졌다. 삼륜 오토바이 택시와 말이 끄는 마차, 자동차가 뒤엉킨 도로는 복잡했다. 이 복잡한 도로 위를 양과 염소가 느린 걸음으로 걸어다녔다. 숙소에 들어서자 커피 세리머니가 펼쳐졌다. 에티오피아 사람들은 귀한 손님이 방문했을 때, 환영의 인사로 커피 세리머니를 한다. 에티오피아 말인 암하릭어로는 ‘분나 마프라트’라 부른다. ‘분나’는 ‘커피’를, ‘마프라트’는 ‘요리’를 뜻한다. “에티오피아식 커피는 한국에서 마시던 커피와는 전혀 다른 맛일 거예요. 처음엔 좀 낯설 테지만 이틀만 지나면 세 잔 이상 마시지 않고는 하루를 보내지 못할 거예요.” 짐마 지역을 안내할 가이드인 데스가 말했다.커피잔이 가득 올려진 자그마한 탁자 위에는 네렐라라는 에티오피아식 하얀색 옷을 입은 여인이 앉아 있었다. 주위 바닥에는 행운을 불러 온다는 풀이 깔려 있었다. 탁자 앞에 자리한 화로에는 숯불이 연기를 피워 올렸고 그 위에는 목이 긴 토기 주전자 ‘제베나’가 올려져 있었다.그 옆에는 향로가 있었는데, 노란색 송진 덩어리를 올려놓으니 흰 연기와 함께 진한 향내가 퍼져나와 실내를 가득 채웠다. “세리머니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예요.” 데스가 귓속말로 나지막이 말했다. “주변의 냄새를 없애 커피향이 더 도드라지도록 하는 거죠. 손님에게 예의를 표하는 방법이기도 하구요.” 여인은 곧 프라이팬에 하얗게 건조된 커피콩을 볶기 시작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커피가 진한 갈색으로 변하며 연기를 피워 올렸다. 이때 손님들은 연기를 함께 마시며 향기를 음미한다. 커피가 적당하게 볶아지자 곧 절구에 넣고 빻기 시작했다. 그 사이 제베나에 담긴 물이 끓기 시작하고 커피 가루를 넣고 다시 얼마간 끓인다. 에티오피아는 대부분의 지역이 해발 2000m 이상인데, 높은 고도 때문에 95℃ 정도면 물이 끓는다. 하지만 목이 긴 제베나는 기압 차이를 줄여줘 진한 커피를 우려낼 수 있다. 또한 커피 아로마의 손실을 최대한 막아 주는 역할도 한다.이제 커피를 마실 차례다. 제베나에서 나온 커피가 손잡이가 없는 작은 찻잔 ‘시니’에 넘치도록 담긴다. 기분 탓인지 훨씬 더 검고 진하게 보인다. 여기에 설탕을 두 스푼이나 넣는다. 조심스럽게 한 모금 마셔 본다. 진하고 신선한 맛이 입안에 가득 찬다. 초콜릿 향인지 캐러멜 향인지 뭔가 달콤한 맛과 쌉싸름한 맛이 어우러져 있다. 박하향이 스며 있고 에티오피아 커피 특유의 신맛도 깃들어 있다. “세 잔은 마시는 게 예의입니다. 첫 잔은 ‘우애’, 둘째 잔은 ‘평화’, 셋째 잔은 ‘축복’을 담아 마시죠. 커피 생산지 중 고유의 커피를 마시는 문화를 갖고 있는 나라는 에티오피아가 유일합니다.” 데스가 어깨를 으쓱 했다. 커피에 대한 자부심이 그대로 드러나는 어깻짓이었다. 첫째 잔은 ‘아볼’, 두 번째 잔은 ‘후에레타냐’, 마지막 잔은 ‘바라카’로 부른다.짐마에서 차를 타고 1시간을 가면 봉가라는 조그마한 도시가 나온다. 이곳이 칼디가 가장 먼저 커피를 발견한 곳이다. 봉가에는 야생 커피나무가 울창하게 자라고 있는 숲이 있다. 지금의 카파는 10개의 워레다(작은 행정구역)로 구성되어 있는데, 전체 인구는 100만명 정도다. 봉가는 카파의 행정수도. 인구는 약 3만명이다. 에티오피아의 모든 커피는 우리나라 농림축산식품부와 같은 역할을 하는 ‘ECX’(Ethiopia Commodity Exchange)를 통해 거래된다. 수확 후 가공을 마친 커피는 ECX의 커피 보관소로 모인다. 커피 보관소는 에티오피아 8개 주요 지역에 있는데 봉가도 그중 한 곳이다. 봉가 시내를 지나 비포장 도로를 삼십 여분 가자 짙은 황토색의 강이 나타났다. 드라이버는 이곳부터는 차가 들어갈 수 없다고 했다. 봉가 가이드를 맡은 베레케트는 물 한 병을 던져주며 여기서부터 40분 정도는 걸어야 한다고 했다. 그늘 하나 없는 황톳길이 눈 앞에 펼쳐졌다. 뜨거운 뙤약볕 아래를 걸어가자 이곳이 커피를 가장 먼저 재배한 곳이라는 입간판이 나왔다. 세계에서 가장 먼저 커피를 발견한 곳이라는 명성에 비해서는 다소 초라한 간판이었다. 베레케트는 팔을 이끌며 숲으로 들어가자고 했다. 그런데 몇 발자국 숲으로 들어갔을 뿐인데 전혀 예상치 못한 풍경이 펼쳐졌다. “에티오피아에 오는 여행자들은 사실 봉가에는 별 관심이 없어요. 그들은 랄리벨라의 암굴교회나 진카의 원시부족 마을을 방문하길 원하죠. 하지만 봉가는 아라비카 커피의 최초 발생지이기도 한 만큼 더 알려질 필요가 있는 곳이에요.” 베레케트가 말했다. “커피 나무가 어디 있죠?” 내가 묻자 베레케트가 두 팔을 벌리며 말했다. “이 숲의 모든 나무가 커피 나무입니다.”정말 놀라웠다. 아열대 기후 속에 자리한 이 울창한 레인 포레스트가 모두 커피나무라니! 나는 어느새 커피 숲 한가운데에 들어와 있었던 것이다. 나무 가까이 다가가 자세히 보니 커피 열매가 매달려 있었다. 어떤 커피나무는 키가 5m는 더 돼 보였다. “봉가의 산림 보존 지역은 넓이가 500㎢에 이르는데, 이와 비슷한 크기의 아열대 숲은 에티오피아에 몇 군데밖에 남아 있지 않아요.” 베레케트는 숲의 나무들이 만드는 짙은 그늘이 열매를 느린 속도로 자라게 하는데, 이 때문에 풍미 가득한 커피 열매가 열린다고 설명했다. “이걸 바로 따서 먹을 수도 있나요?” “물론이죠. 단 수확기가 돼야 하죠. 10월부터 빨갛게 익은 커피를 따기 시작해요.” 지금이 10월이 아닌 것이 아쉬울 뿐이었다. 글 사진 최갑수(여행작가) ■여행수첩 →에티오피아 항공은 인천~아디스아바바 직항을 주 4회 운항한다. 비행시간은 10시간 30분. 에티오피아 여행은 국내선 연결편이 잘 돼 있어 되도록이면 항공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육로로 이동하기에는 도로 사정이 그다지 좋지 않다. 통화는 비르. 1비르는 약 40원. 원두 250g이 3000원 정도 한다. →에티오피아의 전통 음식은다. 커다란 부침개처럼 생겼는데, 수건처럼 돌돌 말린 인제라를 펼쳐놓고 조금씩 뜯어 매콤한 고기인 ‘와트’와 소스를 곁들여 먹는다. 맛이 시큼하다. 전압은 220V로 우리와 같은 콘센트를 사용한다.
  • ‘선배 약혼녀 살해’ 드러난 진실 “범행 은폐하려 목 졸라 살해”

    ‘선배 약혼녀 살해’ 드러난 진실 “범행 은폐하려 목 졸라 살해”

    30대 남성이 전자발찌를 찬 상태로 선배 약혼녀를 찾아가 강간하려다 살해한 사건의 전모가 드러났다. 피해자는 남성을 피해 달아나다 아파트 6층에서 뛰어내려 크게 다쳤지만, 가해 남성은 범행이 들통날 것을 걱정해 피해자를 다시 집으로 데려가 목 졸라 살해한 것으로 밝혀졌다. 전남 순천경찰서는 5일 선배의 약혼녀를 강간하려다 살해한 혐의(강간살인)로 A(36)씨를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은 당초 강간치사 혐의를 적용해 A씨를 구속했지만 조사 과정에서 살인 혐의가 드러나 강간살인으로 혐의를 변경해 광주지검 순천지청에 송치했다. A씨는 지난달 27일 오전 6시 15분부터 오전 8시 15분 사이 순천시 한 아파트에서 선배의 약혼녀인 B(43)씨를 상대로 성범죄를 저지르려다가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A씨가 B씨를 강간하려 하자 B씨는 아파트 6층에서 화단으로 뛰어내린 것으로 파악됐다. B씨는 당시 크게 다쳤지만 미세한 움직임이 포착되는 등 생존한 상태였다. 그러나 A씨는 화단에 떨어진 B씨를 다시 집으로 옮겨 목을 졸라 숨지게 했다. 이 과정에서 A씨는 옷을 갈아입고 수건으로 얼굴을 가린 채 1층으로 내려가는 모습이 폐쇄회로(CC)TV에 찍혔다. 경찰은 B씨를 부검한 결과 사인이 ‘질식사’로 나오자 A씨를 추궁해 자백을 받아냈다. 두 차례 성범죄로 10년을 복역하고 지난해 출소한 A씨는 이번에는 전자발찌를 찬 채 집과 가까운 피해자 아파트를 찾아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강간을 시도하자 실패했고 B씨가 화단으로 떨어지자 범행이 발각될까 봐 목을 조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국민 30% ‘잠복 결핵 감염자’… 2주 이상 기침 땐 의심해보세요

    국민 30% ‘잠복 결핵 감염자’… 2주 이상 기침 땐 의심해보세요

    결핵 환자 돕기 기금을 마련하기 위한 ‘크리스마스실’이 기억 저편으로 밀려난 것처럼, 못 먹고 못살던 시대의 전유물로 여겼던 결핵에 대한 관심도 줄었다. 그러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결핵 발생률 한국 1위, 사망률 1위라는 통계가 말해주듯 결핵은 현재 진행 중인 질병이다. 매일 전국에서 72명의 결핵 환자가 새로 발생하고, 매일 5명이 사망한다. 보건당국은 결핵 발병을 획기적으로 줄일 방법으로 잠복결핵자 치료에 주목하고 있다.결핵 환자가 기침할 때 공기 중으로 배출된 결핵균이 다른 사람의 폐로 들어가더라도 면역력이 강하면 균을 억제할 수 있다. 잠복결핵은 우리 몸의 면역력에 밀린 결핵균이 몸 안에서 잠을 자는 상태를 말한다. 최재철 중앙대병원 호흡기 알레르기내과 교수는 2일 “결핵균이 우리 몸에 들어오면 대식세포가 결핵균을 잡아먹는데, 결핵균은 좀 독특한 특징이 있어 잡아먹히고도 대식세포 안에서 죽지 않고 살아 있다”며 “그렇게 되면 우리 몸에 있는 면역세포들이 결핵균 주위로 몰려들어 살아 있는 결핵균이 더는 퍼지지 않도록 일종의 감옥을 만드는데, 이런 상태를 잠복결핵이라고 한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결핵균에 감염됐지만 결핵으로 발병하지 않은 잠복결핵 감염자가 국내에 1500만명가량 있을 것으로 추정한다. 인구의 30%는 몸 안에 결핵균을 지니고 있다는 의미다. 잠복결핵 감염 상태에서는 결핵균이 외부로 배출되지 않아 결핵을 전파시키지 않고 증상도 없다. 하지만 면역력이 떨어져 균이 증식하면 증상이 생기고 전염력도 강한 활동성 결핵이 된다. 일반적으로 결핵균에 감염되면 2년 이내 5% 정도가 결핵으로 발병하고, 그 이후 평생에 걸쳐 5% 정도 더 발병해 잠복결핵자의 약 10% 정도가 결핵환자가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령자, 면역기능저하자는 더 잘 발병할 수 있다. 따라서 결핵을 예방하려면 증상과 전염력이 없는 잠복결핵자도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잠복결핵 감염을 치료하지 않은 사람은 치료자보다 결핵 발병 위험이 7배 높다. 하지만 실제로 치료받는 잠복결핵 감염자는 10명 중 3명에 불과하다. 일단 결핵이 발병하면 본인도 고통스러울뿐더러 자신과 접촉한 이들 중 30%를 감염시킬 수 있다. 가족과 직장 동료를 비롯해 결핵 환자와 접촉한 10명 중 3명은 잠복결핵자 또는 결핵 환자가 되는 것이다. 잠복결핵을 치료할 때 가장 필요한 건 감염자의 의지다. 몸이 멀쩡하니 치료를 결심하기도, 치료를 지속하기도 쉽지 않다. 치료를 시작한 잠복결핵자 중 76.9%만 치료를 완료한다. 10명 중 4명은 부작용 때문에 치료를 그만두지만, 의료진의 치료에 협조하지 않거나(23.5%), 아예 연락을 끊어버리는 사례(14.6%)도 있다. 박지원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잠복결핵 감염으로 진단되면 노인 등 결핵 발병 고위험군, 집단시설 종사자 등 발병 때 파급 효과가 큰 대상자에게 예방적 치료를 받을 것을 권유한다”면서 “약제에 따라 3~9개월간 약물을 복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예방적 약물 복용으로 활동성 결핵 발병 가능성을 의미 있게 낮추려면 약물 복용을 끝까지 완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잠복결핵을 치료한다고 결핵 발병을 100% 막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래도 잠복결핵 감염 치료를 완료하면 결핵으로 발병하는 것을 60~90%가량 예방할 수 있다. 잠복결핵은 대개 검진으로 발견된다. 보건당국은 산후조리원, 유치원, 어린이집, 학교, 아동복지시설, 의료기관 종사자를 대상으로 잠복결핵 감염 여부를 검진하고 있다. 2020년부터 전국 의료기관 어디에서나 무료로 잠복결핵 감염 치료를 받을 수 있다.일단 잠복결핵이 활동성 결핵으로 발병하면 호흡 곤란, 가래에 피가 섞여 나오는 객혈, 무력감과 피곤함, 미열·오한 등의 발열 증상이 나타난다. 감기나 폐렴, 폐암, 기관지천식,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등 호흡기 관련 질환과 증상이 비슷하기 때문에 정확하게 진단받아야 한다. 가장 대표적인 증상은 기침이다. 2주 이상, 특히 밤에 심한 기침을 하고 열이 나면 결핵을 의심해볼 수 있다. 병이 악화돼 폐가 심하게 손상되면 조금만 움직여도 호흡이 어려워진다. 결핵균은 폐에서만 발병하는 게 아니므로 발병 부위에 따라 증상이 다를 수 있다. 가령 신장 결핵이면 피가 섞인 소변을 볼 수 있고, 배뇨곤란·잦은 요의·통증 등 방광염과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척추 결핵은 허리 통증이 심하고, 결핵성 뇌막염이면 두통,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 증상만 가지고 결핵을 판단하기가 어렵다. 결핵균 감염 여부를 판단할 때는 ‘투베르쿨린’이란 용액을 주사해 부어오른 정도를 측정하는 피부반응 검사를 한다. 폐결핵은 흉부 엑스선(XRay) 검사로 찾는다.현재 우리나라 결핵 환자는 2018년 기준 3만 3796명이다. 매년 2만~3만명의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우리나라에 결핵 환자가 유독 많은 이유는 한국전쟁 때문이다. 전쟁 전후 결핵이 많이 발병하고, 피란 생활을 하면서 감염되기 쉬운 환경에 노출됐다. 콩나물시루 교실에서 공부하고 군대에서 집단생활을 하면서 결핵균이 더 많이 전파됐고, 이렇게 감염된 이들이 면역력이 약해지는 노년기에 들어 발병해 2차 감염을 일으키고 있다. 2018년 새로 발생한 결핵 환자의 45.5%가 65세 이상 노인이다. 잠복결핵과 마찬가지로 활동성 결핵도 꾸준히 치료해야 완치될 수 있다. 결핵 치료를 시작해 2주 정도 약을 복용하면 전염력이 거의 사라진다. 그러나 결핵균은 증식 속도가 매우 느려 최소 6개월 약을 복용해야 한다. 복용을 중단하면 아직 죽지 않은 결핵균이 다시 증식해 재발할 위험이 크다. 또 기존 결핵약에 내성이 생겨 약이 잘 듣지 않는 ‘다제내성결핵’으로 악화할 수 있다. 다제내성결핵 치료 기간은 2년이며 부작용이 많아 매우 힘들고 치료 성공률도 50~60%에 불과하다. 심태선 서울아산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결핵을 완치하려면 먼저 약제 처방이 적절해야 하고, 규칙적인 복용, 충분한 (약의) 용량, 일정기간 투약이 이뤄져야 한다”며 “이 중 하나라도 지키지 않으면 치료에 실패할 가능성이 커진다”고 강조했다. 결핵은 흔히 ‘불주사’로 불리는 결핵예방접종(BCG 백신)으로 예방할 수 있다. BCG 예방접종을 하면 결핵균에 감염되더라도 폐결핵 발병 위험이 20%까지 줄어든다. 하지만 효과가 10년 이상 지속되지는 않는다. 감염성 질환인 만큼 기침 예절을 철저히 지키는 것도 예방에 도움이 된다. 일단 2주 이상 기침을 계속하면 결핵 가능성을 의심하고 인근 병원을 방문해 검사를 받아야 한다. 결핵이 의심되면 마스크를 착용하고 공공장소는 피해야 하며, 결핵 환자의 가족과 주변인 또한 접촉자는 검진을 받는 게 좋다. 간혹 결핵 환자와 밥을 먹는 것조차 꺼리는 일도 있는데, 결핵은 결핵환자가 사용하는 수건, 식기류 등 생필품이나 음식 등으로는 전염되지 않는다. 결핵 환자와 함께 음식을 먹거나 악수를 하는 것도 문제 되지 않는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현대성우쏠라이트, 자동차 배터리 관리 상식 공개

    현대성우쏠라이트, 자동차 배터리 관리 상식 공개

    차량내부에는 탑승자에게 더 나은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다양한 기능이 배치되어 있으며, 납축전지는 그 중 차량의 시동, 점등 및 점화(SLI-Start, Lighting, Ignition)부터 좌석의 통풍과 온열, 블랙박스, 내비게이션 등의 동력원이 되기 때문에 상당히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이처럼 차량이 가지는 세밀한 기능을 책임지는 납축전지는 2차전지로 충전을 통해 재사용이 가능하며 자동차에 탑재된 배터리 수명은 보통 3~4년이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올바른 배터리 점검법을 알지 못해 단순 배터리 방전에도 무작정 배터리를 교환하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한다. 납축전지의 특성상 수명이 서서히 저하되지만, 관리 방법에 따라 수명 차이 날 수 있어 평소 각별한 관리와 주의가 필요하다. 이에 납축전지 대표 브랜드 쏠라이트가 자동차 배터리 관리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공개했다. 가장 기본적인 관리 방법은 배터리 청결을 유지하는 것이다. 단자 주변에 이물질이 있을 경우 전류 이동 방해, 배터리 기능 저하로 이어지기 때문에 평소 브러시 등으로 단자를 깨끗이 청소해주는 것이 좋다. 또한 배터리 온도에 신경 써야 한다. 외부 온도가 너무 높거나 낮을 시, 배터리 수명이 단축되므로 적정 온도를 유지할 수 있는 실내에 주차하는 것이 좋다. 특히 방전이 많이 나타나는 겨울철에는 주차 시 자동차 배터리에 수건을 덮는 것도 좋다. 배터리 과방전 방지 역시 중요하다. 엔진을 멈춘 상태에서 전조등, 라디오를 장시간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자동차 배터리는 주행 시 자동 충전되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비축돼 있는 전기를 사용하기 때문에 방전 가능성이 높아진다. 또 지속적인 방전은 배터리 수명을 단축시키기 때문에 자동차를 장기간 이용하지 않을 경우, 일주일에 한 번씩 시동을 걸어 방전된 배터리 전압을 충전하는 것이 좋다. 배터리 수명에 있어 이러한 관리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제품이 가진 ‘스펙(SPEC)’이다. 강력한 시동능력을 넘어서 뛰어난 내구력을 지녀야 내부 혹은 외부 변화에 따른 영향을 감소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쏠라이트의 AGM(Absorbment Glass Mat)와 EFB(Enhanced Flooded Battery) 배터리가 주목받고 있다. 기존 CMF 및 DIN 배터리 시리즈에서 내구력을 2.5배 증가시킨 고성능 배터리로 차량의 연속 시동을 견딜 수 있고 높은 저온시동성을 보유해 외부 온도로부터 차량이 방전되는 상황을 최소화할 수 있으며 충·방전 수명도 길어 배터리 시장의 판을 바꿀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와 함께 쏠라이트는 소비자들을 위한 배터리 교체 방법도 공개했다. ▲배터리 선택 - 기존 배터리의 용량과 같거나 전장장치가 추가된 경우 필요에 따라 큰 용량의 배터리를 선택한다. ▲헌 배터리 떼어내기 - 자동차의 시동 및 모든 전기장치를 끄고 문을 전부 닫는다. 고무장갑을 착용한 상태에서 음극 케이블, 양극 케이블 그리고 배터리 고정장치(상단 또는 하단에 위치)를 순서대로 분리한다. 부식된 부위가 있다면 브러쉬로 깨끗이 청소하고 배터리를 탈거한다. ▲새 배터리 장착하기 - 새 배터리의 단자 방향을 정확히 확인한 후 기존 자리에 올려놓는다. 장착순서는 떼어낼 때의 역순으로 양극 케이블, 음극 케이블을 연결하고 고정 볼트를 단단히 잠그면 된다. 쏠라이트 관계자는 “높은 내구성의 배터리를 올바르게 관리한다면 불필요한 지출을 최소화할 수 있다”며 “자동차 배터리를 교체하는 방법 역시 생각보다 수월하다. 대리점을 방문해 전문가에게 맡기는 것이 가장 안전하나, 공구를 다룰 줄 알고 합리적인 소비를 원한다면 위 방법으로 DIY(Do It Yourself) 교체를 시도할 것을 추천한다”고 설명했다. 더욱 자세한 정보는 쏠라이트 배터리를 생산 및 판매하는 현대성우쏠라이트 공식 홈페이지에서 찾아볼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