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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 목사 장남집에 3인조 강도들어

    지난 1일 하오 10시15분쯤 서울 도봉구 수유2동 527의12 문익환목사의 장남 호근씨(44·무직) 집에 20대로 보이는 3인조 강도가 들어 현금 80만원 등 1백30만원어치의 금품을 털어 달아났다. 호근씨는 『아내와 함께 응접실에서 TV를 보던중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3인조 강도가 열린 현관문을 통해 들어와 과도를 들이대며 위협,장롱 등을 뒤져 금품을 턴뒤 수건으로 양손을 뒤로 묶어놓고 달아났다』고 말했다.
  • “후세인 벙커는 「현대판 아방궁」”/독 건설기술자 증언

    ◎실내수영장에 프랑스제 가구로 장식/25명이 1년이상 지낼 물·식량·약품 비축 하루도 거르지 않는 다국적군의 공습으로 이라크 국민들이 힘겨운 지하대피 생활을 하고 있는 것과는 달리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은 실내수영장까지 달린 초호화 지하벙커에서 편안한 은닉생활을 즐기고 있다고 독일의 빌트암 존타크지가 보도했다. 이 신문은 20일자에서 후세인이 도피생활을 하고 있는 지하벙커는 독일회사들이 설계와 건축을 맡았던 것으로 후세인의 목숨은 독일인들이 연명시키고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이 벙커는 바그다드주재 독일 대사관이 위치한 자미아가 지하에 지어졌으며 개당 건축비는 최하 1억달러 이상으로 지하 18m의 깊이에 핵폭발에 대비,섭씨 3백도의 고온에도 견딜 수 있는 특수강과 특수콘크리트를 사용했으며 벽의 두께는 2m,특수강으로 만든 문도 30㎝ 두께로 지어졌다. 벙커 1개당 1천8백㎡의 넓이로 설계됐으며 25명의 인원이 1년 이상 아무 걱정없이 지내기에 충분한 물과 음식·의약품이 항상 비축돼 있다. 거실에는 프랑스제 고급 가죽가구들로 가득차 있으며 거실 바로 옆은 실내수영장. 목욕탕엔 은으로 정교하게 조작된 물고기모양의 장식품이 있다. 항상 신선한 공기를 유입시키기 위한 공기정화장치는 물론 모든 물의 오염을 막기 위한 특수 정수장치까지 설치돼 있다. 이 벙커에 들어가기 위해선 독일이 특수설계한 엘리베이터를 거치지 않으면 안되는데 이 엘리베이터에는 내부에서 외부의 사람을 식별하게 하기 위한 감응기 장치와 방사능탐지 장치가 설치돼 있다. 뿐만아니라 압력파를 견뎌 내도록 특수건축기술을 이용,60㎝까지 흔들리는 롤링베어링시스템을 채택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밝히고 있다.
  • 내무부,「전시 국민행동요령」 대폭 수정·보완

    ◎우리도 화학전에 대비한다/「경계·공습경보」에 「화생방경보·경보해제」 추가/「맨몸대피」 탈피,준비물에 방독면·지도등 포함 전쟁이 발발했을때 국민들이 취해야 할 「전시 국민행동요령」이 대폭 수정·보완됐다. 내무부는 19일 최근 페르시아만 전쟁이 계속되면서 화학무기 사용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것과 때맞추어 만일 적으로부터 화학탄이나 가스탄공격을 받을 경우 국민들이 효율적으로 대처토록 하기 위해 지난 83년에 제정운용하고 있는 「전시 국민행동요령」을 크게 수정·보완해 그 내용을 일선 시·군·구에 하달했다. 이날 하달된 내용에 따르면 지금까지 경보의 종류를 적의 공습이 예상될때 사이렌으로 1분동안 평탄음을 울리고 라디오·TV·마을앰프 등으로 경보방송을 하는 「경계경보」와 적의 공습이 긴박하거나 공습중일때 사이렌으로 3분동안 3초 간격으로 파상음을 울리고 라디오·TV·마을앰프 등으로 경보방송을 하는 「공습경보」 등 2가지만 명시해 놓았던 것을 「화생방경보」와 「경보해제」 등 2가지를 추가로 삽입,화생방전이 전개됐을때 국민들이 즉각 필요한 조치와 행동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새로 추가된 「화생방경보」 항목에는 「적의 화생방 공격이 확인돼 오염이 예상될때 라디오·TV·마을앰프 등으로 경고방송을 한다」고 돼 있으며,「경보해제」 항목에는 「적의 공습우려가 없을때 라디오·TV·마을앰프 등으로 해제방송을 한다」고 적어놓고 있다. 지금까지는 화생방전이 발발했을 경우 일반적인 경계경보나 공습경보때 그 내용을 추가해 방송하는 것으로 돼 있다. 또 경계경보가 발했을 때의 행동요령도 단순히 어린이나 노약자를 대피시키거나 소등하는 정도로만 돼있던 것을 고쳐 「화생방 공격에 대비하여 방독면 등 개인 보호장비를 점검하고 음식물과 우물·장독 등을 비닐포장을 하거나 뚜껑을 덮어두도록 한다」는 등 비록 화생방 공격을 받지 않더라도 이에 대비한 행동요령까지 구체적으로 명시해 놓았다. 물론 공습경보때도 지금까지 지하대피소 등 안전한 곳으로 빨리 대피하도록 하는 등 단순한 대피요령만 명시했으나 새 행동요령에는 「화생방 공격에대비하여 방독면 등 개인보호장비 또는 대체활용 가능한 물자를 휴대하여 대피한다」는 내용을 추가시켰다. 특히 「대피장소에서는 접착테이프 또는 물수건으로 공기가 통할 수 있는 틈을 막아 외부의 공기가 들어오지 못하게 하고 라디오를 들으며 정부의 지시에 따라 행동한다」는 내용도 삽입,대피장소에서의 행동요령을 제시했다. 또 피해 응급복구 요령과 관련,「화생방 공격으로 오염된 환자는 우선 오염지역이 아닌 곳으로 옮긴뒤 옷을 벗기고 오염된 피부를 비눗물로 씻어준뒤 화상연고를 발라준다」 「화생방 공격으로 오염된 장비와 시설은 비눗물로 깨끗이 씻는다」는 등 화생방전에 대한 사후조치 요령을 삽입했다. 이밖에 국민생활 수준이 향상됐음을 감안,전시 대비물자 가운데 「석유풍로나 버너」로 돼있는 것을 「식기 및 버너」로 고치고 배낭을 추가했으며,의약품도 머큐로크롬·붕산연고·아스피린 등 특정약품명으로 표기된 것을 소독제·해열진통제·소화제·지사제·화상연고 등 약품종류명으로 고치면서 종류도 추가시켰다. 또 응급복구물자 가운데 가마니와 새끼는 마대와 끈으로 현실에 맞도록 수정했고 나침반과 지도를 마을공동 준비물에 포함시켰다.
  • 지방선거의 공명성을 위하여(사설)

    오는 봄의 지방의회 선거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모자란다. 우리 민주주의의 제2기 지자제라고도 하고 30년만의 풀뿌리 민주주의의 실현이라고들 얘기하지만 요즘 현실을 보면 그것이 제대로 실현될는지 불안하고 걱정이 앞선다. 벌써 오래전부터 선거 후유증이 운위되고 있고 타락 불법사례에다 돈뿌리기 경쟁까지 눈에 보인다니 지방화시대가 싹도 트기전에 밟혀지지 않을까 염려되는 것이다. 선거를 앞두고 그런 저런 걱정으로 하여 국민과 당국 및 시민단체에서 이번에야말로 공명정대한 선거의 모범을 보여야 한다는 각오와 결의도 나오고 있다. 공명선거란 모든 선거주체의 의지와 노력에 달렸다는 얘기도 된다. 그런데 선거를 겨냥하는 이른바 정치꾼들 쪽은 그렇지 않은 것 같다. 사전선거운동 혐의로 처음 구속된 세사람 등이 그들이다. 지난해 연말부터 밀가루 부대나 수건·치약이 든 선물세트를 돌리고 지역 유지들에게 여행경비를 제공하는 등 명백한 사전선거운동을 한 사람들이다. 그들뿐이 아니다. 얼굴 익히기 편지,사진 담은 달력·명함돌리기 등은 예사이고 슬그머니 돈봉투를 돌린 사람도 얼마든지 있다. 자신의 사진을 넣은 비닐봉투에 든 공중전화카드까지 돌린 사람은 또 누구인가. 이런 사람들은 철저히 찾아내어 「주의」나 「경고」로서가 아니라 고발하고 구속해야 한다. 아예 처음부터 차단하고 격리해야 하는 것이다. 국민들 사이에서도 이미 이번 선거의 중요성과 공명당위성에 대한 인식은 확고하다. 구속된 3명 가운데 2명이 여당 당원이며 1명도 친여 단체장이란 사실은 이같은 국민적 인식과 합의에 대한 당국의 부응의지라 할 수 있다. 국회의장 비서관이란 신분을 버젓이 내세우고 사전선거운동에 뛰어든 사람도 있다. 외유중인 국회의장은 그 비서관을 즉각 해임했다. 당국도,국민도,당사자들도 모두가 새로운 각오와 결의로 선거를 맞아야한다는 질책이라 할 것이다. 선거의 타락·불법·과열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돈안쓰는 선거가 돼야한다. 이른바 「5당4락」이니 「2당1락」이니하고 열왕열래하고 있다. 지망생들도 거기에 맞춰 돈을 모으고 뿌릴 계산들을 할 것이다. 그렇다면 선거의 과열·불법·타락은 불을 보듯 뻔하다. 또 지역에 따라서는 공천만되면 당선이 거의 확실한곳도 있는데 그런 지역에선 공천에 영향력을 가진 지구당위원장들에게 헌금 명목으로 거액을 돌릴수도 있다. 이런 사례는 매우 은밀한 것이니만큼 시민들이 눈을 부릅뜨고 감시 적발해내야 한다. 거듭 강조하지만 이번 지방선거의 공명성여부는 근본적으로는 이를 관리하는 당국과 사직당국에 달렸지만 국민 스스로도 앞장서야 한다. 우리 민주주의의 발전과 민주화풍토의 정착이 이번 선거에 달렸다는 결연한 의지아래 사전선거운동 사례를 감시하고 선거때에 이르러는 부정선거 사례를 찾아내어 고발해야 한다. 특히 금권과 정실에 의한 타락풍토는 철저히 배격해야할 것이다. 안받고 안찍어주기에서 더 나아가 감시하고 고발해야 하는 것이다. 그것은 또한 성숙한 시민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책무이기도 하다.
  • “혼수 적게 가져왔다”/아내를 담뱃불 “고문”/20대 회사원 구속

    【대구】 대구지검 부봉훈검사는 11일 김성춘씨(29ㆍ회사원ㆍ서구 평리3동 1083의6)를 상해치상 등 혐의로 구속했다. 김씨는 지난해 7월7일 김모씨(23)와 결혼한 뒤 혼수를 적게 가져왔다는 이유로 옷을 벗겨 스타킹으로 손발을 묶은 뒤 수건으로 입을 막고 온몸을 담뱃불로 지졌고 지난 11월10일 하오10시쯤도 평리동 대진장여관으로 아내를 끌고 가 담뱃불로 눈밑을 지지고 마구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 「집단탈옥」 사건 물의 전주교도소/이번엔 “집단구타” 말썽

    ◎출소자가 폭로 【전주=임송학기자】 재소자 집단탈옥 사건으로 물의를 빚었던 전주교도소의 교도관들이 탈옥사건발생 4일 후인 구랍 31일 시국사범과 일반재소자 등 30여명을 집단구타한 사건이 발생,말썽이 되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5일 전주교도소를 만기출소한 장용광씨(26·서울시 동대문구 신설동)가 집단폭행을 당한 전주교도소 정치수일동 이름으로 지난 3일 작성,민가협에 보내는 편지를 공개함으로써 밝혀졌다. 이 편지에 따르면 구랍 31일 상오 기결1사 9호실에 수감돼 있던 시국사범과 미결수 등 30여명이 매일 받아오는 신문에 탈옥관련 보도부분이 삭제돼 있는 점과 감방내 사물함 철거에 대해 항의하자 교도관과 경비교도대원들이 수갑과 포승으로 두손을 묶고 수건으로 눈을 가린채 군화발로 걷어차고 짓밟는 등 폭행을 했다는 것이다. 이들은 수건으로 눈이 가려진 상태에서 강제삭발 당했으며 발목을 포승으로 묶인채 뭉둥이로 발바닥을 무수히 맞아 걸음을 잘 걷지 못할 정도의 고문을 당했고 눈이 녹아 흙탕물을 이룬 교도소마당에서 구르는기합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교도관들의 이같은 집단폭행은 탈옥사건 이후 교도소측이 신문보도 내용을 삭제한데다 운동과 목욕을 시키지 않고 감방안의 선반·책상은 물론 일상생활에 필요한 부품까지 망치로 때려부숴 이를 시정해줄 것을 요구하며 항의농성을 벌인 것에 대한 보복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전주교도소측은 이들에 대한 면회를 중지시키고 있는 것은 사실이며 탈옥사건에 대한 신문보도삭제 문제로 재소자들의 항의가 있었지만 집단구타는 없었다고 밝혔다.
  • 새벽 나염공장에 떼강도/5인조/원단 1억어치 뺏어 도주

    ◎어제 안산서 【안산=김동준기자】 3일 상오2시쯤 경기도 안산시 원시동 524의2 반월공단내 ㈜우진나염(대표 김진현) 공장에 30대 떼강도 5명이 침입,경비실에서 근무중이던 경비원 최관교씨(58)를 위협,손발을 뒤로 묶은뒤 창고안에 있던 수출용 나염원단 1.4t(시가 1억6천여만원 상당)을 빼앗아 차에 싣고 달아났다. 경비원 최씨에 따르면 이날 공장정문옆 경비실에 괴한 2명이 침입,흉기로 위협해 공업용 테이프로 자신의 손발을 뒤로 묶고 수건으로 재갈을 물린뒤 경비실 숙직실에서 잠자고 있던 총무주임 문삼권씨(39)와 경비원 백낙연씨(65)도 같은 방법으로 묶었다는 것이다. 괴한들은 이어 2명이 회사직원들을 감시하고 나머지 3명은 회사내 공구실에서 절단기를 꺼내 원단창고 자물쇠와 빗장을 절단하여 창고안에 있던 3.6㎏짜리 나염원단 4백여개를 정문앞에 세워둔 차에 2시간여 동안 옮겨싣고 그대로 달아났다. 경찰은 이들이 훔쳐간 원단이 수입된뒤 국내에서 가공돼 다시 수출해야하는 국내판매가 불가능한 제품임을 밝혀내고 회사내 사정을 잘아는전문털이범 소행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 “폭력배 겁나 자살” 소식 듣고/여국교생 목매 숨져

    ◎컴퓨터에 “TV 보고 충격” 입력 25일 하오2시쯤 경기도 부천시 남구 역곡3동 126 현대아파트 7차 101동 205호 강성복씨(39) 집 화장실에서 강씨의 큰딸 지현양(12·부천 부안국교 5년)이 80㎝ 높이의 세면대 수건걸이에 수건으로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동생 지애양(10·부안국교 3년)이 발견했다. 아버지 강씨는 『아침에 불량배들에게 돈을 빼앗겨 자살한 신영철군에 대한 기사를 봤느냐고 묻자 줄곧 시무룩한 표정으로 있다가 교회에 다녀온 뒤 보이지 않아 가족들과 함께 찾아보니 화장실에서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숨진 지현양이 평소 사용하던 컴퓨터 단말기에는 『나는 어제 텔레비전을 봤다. 놀라웠다』고 씌어 있었다.
  • 「범죄와의 전쟁」 이기는 길을 찾는다(질서있는 사회로:12)

    ◎공권력 공백 보충… 「자율방범」 늘어난다/전국 2만곳에 35만 활동,우범지역 순찰/노인ㆍ부녀자 똘똘뭉쳐… 범죄 33% 줄어든 곳도 6일 하오 11시쯤 서울 성북구 정릉 4동 산 16 정릉국민학교 뒤쪽 골목길. 김용성대장(66)등 노인자율 방범대원 6명이 관할 대일파출소의 장영범소장(50)과 함께 골목길 곳곳을 누비며 야간 방범순찰 활동을 펴고 있었다. 초록색 모자와 완장을 차고 장비라고는 호루라기와 손전등만을 든 노인방범대원들이 고지대를 오르내리느라 힘에 겨운듯 연신 손수건으로 땀을 닦아가며 주택가 골목길에 이르렀을때 30대 후반쯤 돼보이는 술취한 남자가 길가는 부녀자들에게 희롱을 하는 등 행동거지가 심상치 않게 보였다. 정복차림의 장소장이 다가가 소지품을 확인하는 등 검문을 하려했으나 이 남자는 취기탓인지 『무엇때문에 그러느냐』며 대들었다. 노인방범대원이 서너명이 다가가 신분을 밝힌뒤 『술을 마셨으면 기분좋게 일찍 집에 들어가야지 이래서야 되겠느냐』고 타이르자 이 남자는 순식간에 태도를 바꿔 얌전하게 집으로 돌아갔고 노인방범대원들도 다음 골목으로 발길을 옮겼다. 이 마을 노인 자율방범대가 발족된 것은 지난 88년 3월30일. 지난 63년 청계천지역 철거민들이 집단으로 이주하면서 형성된 이 마을은 3천3백여가구 1만3천여명의 주민들 가운데 12.6%인 4백18가구가 법정 영세민으로 지정될 정도로 가난한 마을이다. 주민 대부분이 건축공사장 등지에서 맞벌이를 해야하는 등 생활에 쫓겨 자녀들에게 관심을 쓸 엄두조차 못내게 되면서 청소년들은 이웃 야산에 올라가 술을 마시거나 본드를 흡입하는 등 탈선의 길로 빠져들기 일쑤였고 일부 어른들도 생활을 비관한 나머지 술에 취해 흥청대는 등 범죄의 온상처럼 돼버렸다. 이를 보다못한 동네 노인들이 김병갑 노인회장(66)을 중심으로 『마을을 범죄로부터 구해내고 청소년들에게 경로효친 사상을 심어주자』는 논의가 자연스럽게 이뤄진 끝에 여찬동씨(65)를 초대 대장으로 50대에서 칠순을 넘긴 노인에 이르기까지 21명으로 「대일 노인자율방범대」를 결성하게 됐다. 『신체적인 조건 때문에 범인을 직접 검거하기는힘들지만 오로지 열과 성의로 청소년들을 선도하고 계몽하다 보니 「범죄없는 마을」로 선정될 정도로 평온한 마을이 되었습니다』 지난해 3월부터 제2대 대장으로 노인방범대를 이끌어가고 있는 김용성 할아버지(66)의 말이다. 노인들은 이밖에도 지난 6월부터는 이 마을 정릉국민학교의 요청으로 매일 하오 3시부터 5시 사이 학교주변 만화가게등 청소년들이 탈선하기 쉬운 현장을 찾아다니며 청소년들을 집으로 돌려보내는등 선도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처럼 자율방범대는 경찰력의 공백이 생기기 쉬운 도시영세민 집단거주지역 뿐만 아니라 대도시의 아파트 밀집지역 또는 신개발 도시지역에서 활성화하고 있다. 수원시 권선구 매탄 2동 「640 자율방범대」는 택지개발사업으로 아파트가 집중적으로 건설되는등 이 마을이 신흥주택가로 변하면서 빈집털이와 각종 절도ㆍ강도사건이 잇따라 발생하자 「마을을 범죄에서 구해내자」는 뜻있는 주민들의 참여로 지난해 11월10일 발족됐다. 자율방범대가 발족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처음에는 일부 주민들이 『너희가 경찰관이냐』 『남의 사생활 왜 간섭하느냐』는 등 회의적인 반응을 보여 한때 좌절감을 맛보기도 했으나 이들을 끈기있게 설득한 결과 개인소유 차량 3대와 6명의 인원으로 출발한 방범대가 지금은 차량 40여대ㆍ경광등 4개ㆍ사이렌 2대ㆍ가스총 10정ㆍ무전기 3대ㆍ방범봉 10개의 장비를 갖추게 됐다. 대원도 3백50명으로 늘어나 하루 5명씩 30개조를 편성,매일 저녁 9시부터 새벽 4시까지 윤번제로 방범순찰을 펴고 있다. 주민들의 이같은 협조로 이 방범대는 발족후 강도 3건,절도 10건,미아발생 2건을 처리했으며 환자 16명을 후송하는 등의 실적을 올렸다. 지난 4월16일 50명의 인원으로 발족한 창원시 소계동 자율방범대는 소계시장 주변 포장마차의 정화 및 소계마을과 마산의 경계지역에서 지속적인 방범활동을 벌여 방범대 발족 6개월만에 범죄발생률을 지난해보다 33.4%나 떨어뜨렸다. 내무부에 따르면 지난 6월말 현재 「어머니 방범대」「개인택시 방범대」「노인자율 방범대」「새마을 방범대」 등 전국에 조직돼 있는 각종 자율 방범대는 2만1백29개에 조직원도 34만8천여명에 이르고 있다. 관계전문가들은 각종 범죄의 양적 증가와 흉포화로 사회불안요인이 늘어나고 있고 범죄성 유해환경이 폭증하면서 민생침해사범이 급증하는가 하면 산업의 고도화에 따른 공동체의식과 안보의식의 결여로 경찰력등 공권력만으로는 범죄를 우리사회에서 추방하는데 한계가 있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이제는 「치안은 으레 경찰이 담당하는 것」이라고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내고장은 내가 지킨다」는 자경의식과 함께 지역주민들이 범죄와 싸워 나가는 자율방범활동의 필요성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서재근교수는 『정부당국은 범죄꾼들이 날뛸 수 밖에없는 사회병리현상의 원인을 제대로 규명하고 적절한 대책을 마련하는 한편 4천만 국민의 눈이 범죄를 감시하는 자율방범시대를 이끌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공장등 「화보」가입 저조/「공동인수제」해체 따라

    화재보험 공동인수(풀)체제의 해체에 따라 관련 건물의 보험가입률이 크게 낮아지는 등 문제점이 노출되고 있다. 24일 보험당국에 따르면 보험시장 대내개방책의 일환으로 서울,부산,대구,인천,광주,대전,전주 등 7대 도시의 4층 이상 특수건물에 대한 화재보험 풀체제를 오는 92년 10월까지 전면 해체하기로 확정한 가운데 지난해 10월 1단계로 4층건물ㆍ학교ㆍ공장ㆍ공동주택 등의 화재보험 인수가 자유화됐다.
  • 납중독 근로자 첫 사망/“식물인간” 7개월 투병끝에

    ◎사규에 쫓겨 무리한 근무중 쓰러져/통신공사 50대 전화선로원 납중독증세로 16년동안 시달려오면서도 회사 복무규정에 쫓겨 무리하게 출근하다 쓰러져 지난 3월22일 서울 종로구 혜화동 고려대 혜화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해 있던 한국전기통신공사 혜화전화국 선로부 직원 정태문씨(56ㆍ서울 도봉구 미아5동 473의35)가 21일하오,입원 7개월만에 숨졌다. 정씨는 회사근무중 쓰러진 뒤 의식불명인채로 입원,인공호흡기의 도움을 받아 7개월동안 식물인간상태로 지내왔었다. 정씨는 노동부에 의해 납중독으로 직업병 판정을 받은 사람중 첫번째 사망자가 됐다. 정씨는 지난69년 4월 체신부에 들어가 전화선로과 직원으로 근무해오다 지난74년에 처음 납중독증세를 보였으나 별다른 치료도 받지못한채 납중독위험이 있은 전화선로 작업을 계속해왔다. 지난84년 6월 특수검진결과 납중독으로 볼 수 있는 「유소견」(DI등급)판정을 받았던 정씨는 노동부로부터 요양비를 지급받아 간단한 치료를 했으나 결국 지난해 2월 팔다리가 마비되고 심한 복통을 일으켜 통신공사측에 1년간의 병가를 내고 6개월을 입원한 뒤 쓰러지기전까지 통원치료를 받았었다. 정씨는 그러나 지난 2월16일 통신공사측으로부터 『1년간의 병가기간이 지난뒤 계속 출근하지 않을 경우 1년간 휴직처리돼 월급이 절반으로 줄어들며 그뒤에도 출근치 않으면 해직될 수 있다』는 통보를 받고 겨우 몸을 가누는 상태로 무리하게 출근하다가 1개월쯤 지나 쓰러져 입원했었다. 통신공사 복무 및 인사규정은 공상 및 직업병 등 특수한 경우에도 예외를 두지 않고 「병가1년이 끝나도 출근하지 않으면 자동휴직처리된다」하고 단순하게 규정하고 있어 정씨는 휴직처리를 피하기위해 아픈몸을 이끌고 출근하다 의식불명상태에 이르는 변을 당했었다. 더구나 통신공사측은 지난5월 정씨가 사망했을때의 파문을 줄이기위해 가족들도 모르게 장례대책을 마련,주변사람들을 분개하게 했었다. 통신공사측은 지난해 7월부터 10월까지 고려대 환경의학연구소에 의뢰,전국 5천3백명의 선로부 직원을 특수건강진단한 결과 모두 30명이 혈액 1백㎖당 납 60㎕이상을 지닌 「유소견자」라고 밝혔다. 한편 통신공사노조측은 『지난해 30명에 이어 올해 다시 18명이 납중독진단을 받았으나 공사가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면서 『회사측에 대해 적극적인 노동환경 개선투쟁을 벌이겠다』고 주장했다.
  • 10대가 출소 5개월간/31차례 강도ㆍ강간

    서울 용산경찰서는 18일 강도강간ㆍ강도상해 등으로 가정파괴를 일삼아온 문모군(17ㆍ전과2범)을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문군은 준강도죄로 제주도 교도소에서 1년간 복역하고 지난 5월25일 출소한뒤 상경,지난8일 상오3시쯤 용산구 주성동 김모씨(25ㆍ여) 집에 수건으로 복면을 하고 들어가 혼자 잠을 자고 있던 김씨를 흉기로 위협,강제로 폭행하고 책상서랍 등을 뒤져 현금 10만원과 미화 2백50달러 등 40만원어치의 금품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문군은 또 지난 8월20일 상오3시50분쯤에는 용산구 보광동 백모양(19) 집에 들어가 흉기로 위협하고 현금 1백80만원 등 2백10만원어치의 금품을 빼앗은뒤 백양을 흉기로 찔러 전치5주의 상처를 입히고 달아나는 등 출소이후 지금까지 5개월동안 31차례에 걸쳐 강도ㆍ강간ㆍ절도행각을 벌여온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문군으로부터 현금 62만원 등 4백10만원어치의 금품과 범행때 사용한 흉기 5점 등을 증거물로 압수했다.
  • “재판 한번 없이 7년간 옥살이”/후지산호 선장 일 귀환 회견

    ◎「부친사망」 한달 지나서야 알아/「석방요구 단식」 “정치문제라 소용없다” 7년간의 억류 끝에 풀려난 제18후지산(부사산)호의 베니코 이사무(홍분용ㆍ60) 선장은 13일 고향인 고베(신호)에 돌아와 시청에서 약50분 동안의 기자회견을 갖고 나포 당시의 상황과 북한 억류생활에 대해 소상히 증언했다. 베니코 선장은 정규재판을 한번도 받지 않았으며,형무소에서 석방을 요구하며 몇 차례나 항의단식을 했고,집에서 보내온 책은 성경을 제외하고는 모두 소각명령을 받았다는 사실을 밝혔다. ­억류중 어떻게 생활했는가. 어느 형무소에 언제까지 있었는가. ▲형무소에는 88년 4월26일부터 90년 9월18일까지 있었다. 어디있는 형무소인지는 모르겠으나 입항했던 남포와 가까운 곳은 아니었다. 평양 어디였다. 나는 3명과 함께 있었다. 그 가운데 일본어를 잘하는 조선사람이 있었다. 무슨 죄로 들어 왔는지 물어도 대답하지 않았다. 이 사람이 간수의 지시 등을 통역했다. 형무소에서 강제노동을 한 일은 한번도 없었다. 책은 성서밖에 없었으며 그밖에 들여보내준 책은 전부 소각명령을 받았다. 차중에서 거리를 본 일은 있으나 밖을 걸어 본 일은 한번도 없었다. ­재판은 어떤 것이었나. ▲재판은 없었다. 단지 2층 건물에서 조선말로 고지되어 통역이 일본말로 설명했다. 우리는 돌아갈 수 있으려니 했는데 실제로는 형무소에 들어갔다. 구리우라(율포) 기관장과는 체포되어 5백52일째부터 함께 있었다. 꽤 항의하고 단식하며 『보내달라』고 말했다. 단식은 하루 반나절 또는 이틀씩 했다. 그때마다 취조담당 대장이 『그러지 말아달라. 당신들에게 죄는 없다. 일본정부와 조선정부의 문제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가족으로부터 편지는 몇 통 받았는가. ▲형무소에 들어가기 전에 22통 왔다. 형무소에서 받은 것까지 치면 37∼38통 된다. 빠른 것은 1개월 만에 받은 것도 있으나 늦을 때는 7개월 걸린 것도 있다. 부친 사망소식도 처로부터 편지로 알았다. ­북한의 겨울은 어땠는가. ▲밖은 영하 30도나 되는데도 방에는 히터가 없었다. 양말 2켤레,장갑 2켤레를 겹쳐 끼고 면 내의를 입었다. 수건으로 볼을꽉 싸고 생활했다. 『고문이다』라고 말했더니 히터를 넣어 주었다. ­식사는 어땠는가. ▲형무소를 나와서는 좋아졌으나 그때까지는 콩밥,엄지손가락만한 고기,닭고기,계란 등 4∼5가지였다. ­1987년 11월의 대한항공기 폭파 사건을 알고 있었는가. ▲일본의 뉴스는 전혀 들어오지 않았으나 KAL기 사건은 알고 있었다. 『조선이 한 것도 아닌데 일본정부는 우리가 했다고 한다』라는 것과 같은 말을 감시인이 영어로 말했다. ­스파이 혐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내 자신이 말하지 않더라도 신이 알고 있는 일이다. 시간이 흐르면 가르쳐 줄 것이다. ­북한으로부터 어떤 지시가 있었는가. ▲그것은 말하지 않았으면 한다. ­베니코 선장에게 있어 북한억류 7년은 무엇이었는가. ▲좋은 시련이었으며 전보다 인내력이 길러졌다고 느끼고 있다.
  • 새 민방주인 누가 될까/신청마감 계기로 본 선정 기준

    ◎기업 도덕성ㆍ자금건전성에 중점/막판에 접수몰려… “신경전 치열” 수도권을 중심으로 하는 새 민방설립 참여희망자의 접수가 10일로 마감됨으로써 새 민방의 주인에 대한 관심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이날 하오 6시에 마감한 접수현황에 따르면 모두 60군데서 신청,새 민방이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비견될 만하다는 세간의 지적을 다시 한번 뒷받침했다. 참여 희망자들의 심한 눈치 싸움으로 이날 낮 12시까지 만해도 접수건수가 19건에 불과했으나 마감이 임박하면서 대부분의 신청자들이 한꺼번에 몰려 들었다. 민방설립의 실무추진부서인 공보처는 일단 내주초부터 주주선정을 위한 구체적인 작업에 착수,다음달 10일까지는 참여주주를 선정,공표할 예정이다. ○…공보처가 현재 제일 신경을 쓰고 있는 부문은 선정기준을 어떻게 정하느냐는 것이다. 공보처는 이를 위해 오는 15일 민방설립추진위 실무기획단 회의를 열어 선정기준 초안을 마련한 뒤 16일 민간자문위에서 자문을 받아 18일 관계장관들로 구성된 민방추진위에서 확정짓는 일정을 잡아놓고있다. 공보처 차원에서 현재 마련중인 참여주주 선정기준은 기업 또는 개인에 대한 자격과 자금의 건전성 등 크게 두가지로 대별되고 있다. 법적인 하자가 있는 기업ㆍ개인과 함께 부동산투기 세금포탈 배임횡령 등 사회적 지탄을 받았던 기업ㆍ개인은 심사과정에서 우선적으로 배제시키며 자금의 출처가 불분명하거나 불건전할 경우에도 제외시킬 것으로 알려졌다. ○…공보처는 민방참여를 신청한 기업의 이름이나 개인의 신상은 공개에 따른 여러 부작용을 우려,밝히지 않기로 했다. 당초에는 명단을 공개시키기로 했으나 신청자들의 뜻하지 않은 불이익이 발생할 소지가 있다는 판단에 따라 대외적으로 공개치 않기로 방침을 변경해 일부에서는 의혹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신청자 중에는 대부분이 개별신청 형식이었으나 컨소시엄 형태로 공동으로 신청한 경우도 더러 있으며 그 중에는 자본금 1천억원의 82%인 8백20억원을 내겠다는 공동신청자도 있었다는 후문. 또 새 민방의 지배주주가 되기 위해 개별 출자상한선인 3백억원(총주식의 30%)을 독자적으로내겠다는 기업이나 개인의 신청건수도 6건이나 돼 눈길을 끌었다. 1백억∼3백억원 출자로 대주주를 희망하는 건수도 9건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신청자중 컨소시엄형태의 공동신청자와 다액출자희망자가 상당수를 차지,경영권 확보방안과 연계지어 볼 때 상호지분 조정이 불가피한 실정이며 경우에 따라서는 거중조정을 둘러싼 잡음이 일어날 소지도 없지 않은 것으로 관측된다. 공보처가 구상하고 있는 새 민방의 기본형태는 주식 30% 소유의 지배주주와 10∼30% 소유의 대주주 소수,나머지 10% 이하의 군소주주군으로 구성하는 것이다. 주식회사 형태가 되기 위해서는 7인 이상의 출자자가 있어야 하므로 대략 새 민방의 주주는 10∼30명 이내로 구성될 것으로 보인다. ○…연내에 새 민방 가면허를 내주기로 한 공보처는 현재로서는 소속구성원이 많은 협회보다는 단일 기업이나 개인중에서 주주를 선정할 방침으로 있어 그동안 적극적으로 민방참여를 추진하다 이날 막판에 다른 이름으로 신청한 것으로 알려진 모 조합 등 몇몇 공익단체와의 신경전도 앞으로의 관심사. 정부가 새 민방에는 총자산 4천억원의 재벌과 그 계열기업의 참여를 원천적으로 막았기 때문에 민방참여를 신청한 중소기업과 중견 단독 대기업간의 주도권 싸움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현재까지 확인된 기업은 명보ㆍ농심ㆍ종근당ㆍ피어리스ㆍ기독교방송(CBS)ㆍ대일건설ㆍ일진단조ㆍ대성섬유ㆍ영신산업 등이다.
  • “공해없는 거리”… 중국의 자전거 행렬(서울시론)

    ◎출퇴근때 장관… 또다른 삶의 생동감 자가용에 사람 많이 들어가기 경연을 했는데 28명이나 탔다고 합니다. 중국을 말하자면서 무슨 이야기냐 하시겠지만 결코 무관한 일이 아닙니다. 백두산 천지행을 위하여 중국을 여행하면서 누구나 하룻밤은 머물게 되는 상해의 하룻밤은,이조 17대 임금 인조의 둘째 아드님 효종이 8년간 볼모로 가있던 심양으로 다음날 여행일정이 잡혀 있다는 안내인의 말을 듣는 순간부터 내 마음을 상심과 불면으로 쓸쓸히 해 주기에 넉넉했습니다. 중국기행이 가히 시론이 될 만큼 중국의 호텔로비나 엘리베이터나 관광지에는 한국사람과 한국어만 판을 치고 있으니 삼태기로 쏟아 붓듯이 중국으로 한국의 금쪽같은 외화가 유입되는 것이 정녕 눈에 보였습니다. 국가정책을 담당한 분들은 어떤 기상천외의 복안이 있으시기에 이러한 사태를 관망만 하시는지,아니 심지어는 정부예산으로 숱한 사람들을 중국에 보내기까지 하시는지,더욱이 90년 북경아시아올림픽에 우리가 가져다 퍼부을 외화를 생각하면서 나는 중국을 여행하고 있는나 자신에 대해서까지 끈끈한 분노를 느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어쩌다 우리는 이산 40년을 만들어 놓은 전쟁가해국인 중국의 음흉한 속셈에 이렇게 놀아나고 있는 것일까? 중국은 국가적 차원에서가 아니라 민간차원의 개방을 가장하며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한국의 외화를 쓸어 모으고 있습니다. 마치 거대한 공룡이 낮잠 자는 시늉을 하면서 작은 생명체들로부터 생존의 기력을 흡수해 들이고 있다는 인상을 줍니다. 고성능 흡입기로 우리의 재화를 빨아들이고 있는 곳에 우리가 무방비의 자세로 자진해 다가서고 있으니,옛날 효종의 볼모는 강요받은 볼모였지만 오늘 우리의 무절제한 중국행은 자기선택의 정신적인 볼모됨이 아니겠습니까. 알루미늄 새시로 테를 두른 통유리창 하나 볼 수 없는 상해에서 제일 고급에 속하는 곳이 홍교호텔이라 했습니다. 그러나 그곳의 티스푼은 갈신스런 양은 조각이었고 음식그릇이나 커피잔은 이빠지고 금가지 않은 것이 없습니다. 부산대학교 C교수는 쇼핑 할 때에 거스름 돈을 덜 받았고,나는 시종일관 그들을 의심하며 끝까지 사기 안 당하려고 조심했는 데도 드디어 눈속임에 넘어가 역시 손해를 보았고,연세대의 N교수는 환금 후 돈을 세어보니 부족하여 따졌는데 마치 준비나 하고 있었듯이 『죄송합니다』하며 손에 쥐고 있던 돈을 내 주더라는 것입니다. 무서운 사람들의 무서운 나라입니다. 「민간 차원의 개방 및 여행 자유화」라는 슬로건으로 민주화의 냄새를 풍기면서 실은 여행객의 돈주머니 달러화에 혈안이 되어 있는 집단입니다. 그런데 어떻게 중국이 친근해 보일 수가 있겠습니까. 북한땅도 아닌 중국땅을 마치 북한으로 착각하고 우리 남한인들이 외화를 생각없이 마구 씁니다. 봉황호텔은 심양에서 최고라고 하지만 치약에서는 6ㆍ25 직후에 우리가 쓰던 박하와 석회 냄새와 떫은 풋딸기 맛이 나서 나는 미리 준비해 간 한국산 치약을 썼습니다. 수건은 얇고 갈신스럽고 전날 묵은 손님의 땀냄새가 밴 채 다시 접어만 놓았으니,그곳의 실정을 가히 짐작할 수 있으시겠지요. 그러나 중국약과 비단과 발모제를 사라고 충동 구매욕을 부채질하던 상해의 한족여인가이드와는 달리 심양의 조선족 여인 가이드는 유창한 모국어로 우리의 감동을 불러 일으키며 조선 여인의 슬기를 보여 주었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현풍 곽씨 곽태순이구요,저의 남편은 김수영입니다. 남편은 정부 기관에서 일합니다. 이곳 여성들은 정부 기관에서 일하는 남성,남편을 좋아합니다. 저의 조선어가 부족하더라도 여러분은 교수님들이시니까 제자나 후배로 여기시고 잘 배워주시기 바랍니다. 저의 아버님이 일제 때 이곳으로 오셨기 때문에 저는 심양에서 태어나 심양에서 자라났습니다. 여기서는 목수나 기술자나 운전수들이 벌이가 좋습니다. 선생질 하는 교수는 월급이 눅습니다. 그렇지만 비록 돈은 적게 벌어도 모든 인민들이 교수를 존경합니다. 기술이 제일 높은 사람을 일류 공정사라고 부르는데 교수님은 바로 일류 공정사입니다. 이곳이 사회주의 국가이긴 하지만 누구든 대학을 필업해야 좋은 직업을 얻습니다. 고등학교를 필업하면 70%가 대학을 가는데 그중에서 조선족이 제일 많습니다. 우리 요령성 인민은 3천6백만명이고 심양 교구민은 5백70만명입니다. 소수민족이 40만명인데 그중에서 조선족이 9만명입니다. 조선족은 농사를 잘 지어 개인기업을 합니다. 정부가 농민에게서 벼 5백g을 20원 주고 사서 가공해 입쌀 5백g을 18원60전에 배급합니다. 그러나 야미로는 입쌀이 80원입니다. 농작물을 내다 파는 것은 큰 개인 기업입니다. 조선족은 부지런하기 때문에 입쌀을 배급받고 게으른 사람은 옥수수 가루를 배급 받습니다. 조선족은 중국에서 제일 존경받는 백성입니다. 7군부 지도자 중에서 한명 꼴이 조선족입니다』 이렇게 가이드하는 조선족의 딸은 모국어로 일을 해서 외화를 벌어들이는 것이 감사하고 자랑스럽다고 했습니다. 나중에 다른 도시에서 만난 조선족의 딸 가이드는 나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돈은 얼마가 들어도 좋으니 부디 서울에서 한국어 문학과를 필업할 수 있도록 입학허가를 구해 주세요. 북경대학교 조선어학과 교수가 되는 것이 저의 인생 목표입니다』 이렇게 말하며 조선의 딸은 미래 첨단사회의 좌표를 설계하고 있었습니다. 조선이 아닌 중국에서 조선의 딸이 말입니다. 그러나 야바위꾼들이 설치는 나라 중국을 여행한 후,그래도 내가 다녀오기 잘 했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도시의 장관을 보고 깨달은 감동 때문입니다. 출퇴근 시간에 볼 수 있는 자건거의 행렬과 무궤도 전기버스는 12억 인민이 사는 중국을 거의 공해 없는 나라로 유지해 주고 있었습니다. 중국에 다녀온 후 요즘 나는 갈등하고 있습니다. 나도 자전거를 탈까? 나부터 자가용을 없앨까? 한사람 출퇴근하자고 구르는 저마다의 차들이 서울거리를 메우고 있으니 서울의 공해를 어찌하나. 자가용을 타면 지각하고 자전거를 타면 지각을 안할 만큼 극심한 서울의 교통지옥을 어떻게 치유한단 말인가. 이 노릇을 어찌하나. 사람 28명이 들어갈 수 있는 자가용을 내몸 하나 태우고 끌고 다니다니. 그래서 요즘 나는 자전거를 타고 출퇴근하는 환상의 꿈을 꿉니다.
  • 안방 진흙더미 퍼내며 집안손질/고양주민들

    ◎물 빠지자 거의 귀가… 복구 구슬땀/양수기 수십대 동원,“총력배수”/침구등 지급 늑장… 신문지 깔고 새우잠/임시 가로등 설치… 군장병등 밤샘작업 【일산=오승호ㆍ박대출기자】 온통 물바다로 변했던 경기도 고양군 지도ㆍ일산읍과 송포면 등 3개 읍면은 13일 한강 수위가 급격히 낮아진데 힘입어 흘러들었던 강물이 다시 한강으로 빠져나가면서 침수지역의 상당부분이 제모습을 되찾고 있다. 물이 계속 불어날 것을 걱정했던 주민들은 이날 안도의 한숨을 쉬며 집으로 돌아가 복구작업을 서둘렀다. 무너진 둑의 복구작업에 나선 재해대책본부측은 한때 집중 검토했던 컨테이너 투하공법을 『물살이 눈에 띄게 약해지고 물도 빠지고 있어 굳이 물길을 돌릴 필요가 없다』는 판단에 따라 포기하고 일반적인 방법으로 흙과 돌 등을 투입하는 방법을 채택했다. 특히 이 일대 농민들이 각종 중장비 등이 수확기에 접어든 논에 드나들 경우 벼가 손상된다고 반대하고 나선것도 복구공법을 보편적인 흙붓기로 바꾸게 한 원인이 됐다. 이날 복구현장에서는 흙을 가득 실은 23tㆍ15t짜리 대형트럭이 잘려나간 강둑을 향해 줄을 이었고 공중에는 흙과 복구장비를 실어 나르는 헬기들이 바쁘게 날아 다녔다. 복구현장 주변에는 페이로더 등 각종 중장비와 컨테이너 1백여개가 길가에 널려 있어 복구작업의 규모를 실감케 했다. 날이 어두워지자 하류쪽 복구작업을 하던 헬기는 철수하고 한전측이 임시로 설치한 70여개의 가로등으로 밤을 밝히며 대형덤프트럭 1백63대가 무너진 제방을 계속 메워나갔다. 철야작업에는 군장병과 현대건설 대림건설 한국건업직원 등이 동원돼 14일 새벽까지 1백90m의 제방가운데 70m를 복구했다. 재해대책본부가 설치된 고양군청에는 이날 밤 늦게까지도 식수와 라면 된장 간장 휴대용 가스레인지 등 생활필수품을 실은 차량이 줄을 이었다. 13일하오 침수지역은 일산ㆍ지도ㆍ송포ㆍ파주ㆍ화전 등 6개읍 1개면으로 늘어났으나 한강수위가 계속 낮아지는데다 12일 하오11시20분쯤에는 파주군 교하면 산남리 심학산 둑이 50여m가 무너져 내리면서 침수지역의 물이 한강으로 빠져 송포면 구산리 지역수위가 1m쯤 낮아지는 등 대부분의 마을에서 수위가 50∼60㎝쯤으로 낮아졌다. 일산읍 장항2리,지도읍 법곶2리,능곡리의 주민들은 물이 빠지자 각자 집으로 돌아가 경운기 등을 동원해 복구작업에 나섰으나 날이 어두워지면서 한전측이 감전 등을 우려해 전기공급을 중단하는 바람에 안타까운 마음을 달래며 임시대피소로 되돌아왔다. 한편 12일 낮12시쯤 경기도 고양군 신도읍 지축1리 속칭 「싸리발」 다리밑에서 이 마을에 사는 이은정씨(22ㆍ여)가 숨진채 발견된데 이어 13일 상오9시50분쯤에도 고양군 지도읍 강매1리 경의선 철도건널목에서 1m65㎝가량의 키에 40∼50대로 보이는 남자 1명이 익사체로 발견됐다. 재해대책본부는 침수지역의 물이 빨리 빠져나가 주민들이 하루빨리 복구작업을 벌일 수 있도록 하기위해 송포면 이산포ㆍ구산리 배수장과 송포면이 보유하고 있는 농업용 대형양수기 11대를 한강하류지역인 송포면일대 침수지역에 보내 1초에 1만여t씩 물을 한강으로 배수시키고 있으며 이같은 속도로 가면 오는 16일까지는 침수지역의 물이 대부분빠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 12일부터 고양군청에는 수재민들을 위한 라면 3천8백60상자,간장 1백50상자,고추장 9백64상자,멸치젓 1천2백90상자,소시지 5백상자,치약 3백점,의류 3백35점,수건 5백장,도시락 5천개,생수 1천병,모포 4천장 등 의연품이 들어왔다. 그러나 주민들은 침구도 제대로 지급받지 못해 신문지 등을 깔고 누웠다 이날 자정이 지나서야 모포 1장씩을 제공 받았다고 말했다.
  • 외언내언

    갓난아기가 밤새껏 후질러놓은 기저귀는 아침이면 수북하게 쌓인다. 비누질 해서 애벌 빨아 폭폭 삶아서 말갛게 헹궈 따끈한 볕에 바싹 말리면 새하얗고 깨끗해서 무명수건처럼 정갈해진다. 소독도 잘되고 통풍도 잘 되어 청결한 감촉을 준다. 이런 기저귀를 아기에게 채워줄 때,아기 엄마가 맛보는 기쁨은 심오하고 독특하다. ◆위생적이고 경제적이고 정성스런 손길이 전달되는 이런 기저귀 생활이 이제는 점점 줄어드는 모양이다. 1회용 기저귀라는 것이 점점 보급되는 모양이다. 하기는 기저귀뿐만 아니라 온갖 것이 「1회용」인 세상이 되었다. 비누 치솔 치약 종이컵 샴푸 수저 행주 라면 설탕 크림 양념류 대용식기… 오만가지 것이 다 1회용으로 나오고 있다. ◆게으른 주부,홀아비 살림,야외용,잔칫집용들이 무엇이든지 있어서 멀지않아 「재수용」도 개발될 것 같다. 그런데 이들 1회용은 거의가 다 1회만 쓰고 버리기에는 아까운 것들이다. 그로 인한 낭비가 엄청나다는 것이다. 1회용 설탕 한가지만으로 연간 7억4천여만원어치가 낭비되는 것으로 추산되고있다. 10번을 더 쓸 수 있는 치약 치솔 샴푸들을 따져보면 1회용으로 낭비되는 자원이 얼마나 큰지 짐작하기 어렵지 않다. ◆게다가 이들 1회용은 모두 석유산업제품과 유관하다. 에너지 낭비라는 측면에서 보면 「벌받을까 두려울」 지경이다. 그뿐인가. 이런 물건들은 썩지 않는 쓰레기로 산하를 오염시키는 주범들이기도 하다. 1회만 쓰고 버린 물건들이 도시와 농촌을 구별없이 뒤덮고 있다. ◆이 「1회용 문화」가 끼친,보이지는 않지만 가공할 영향은 정신적인 데도 있다. 그것이 무엇보다 가장 큰 피해일지도 모른다. 사랑ㆍ평화ㆍ우정같은 인간의 본질적인 가치를 「1회용」으로 타락시키는데,「1회용 생활용품」의 번창이 기여한 바는 대단히 큰 것 같다. 무서운 화근이다.
  • 외언내언

    「더 빨리 달리고 더 멀리 뛰고 보다 높이 오른다」­스포츠맨들이 꿈꾸는 이상이다. 이 이상에의 도전은 늘 스포츠맨십을 요구한다. 그러나 승리에만 집착한 나머지 옳지 못한 수단들이 동원돼 스포츠맨십은 뒷전에 밀리고 있는 오늘날의 스포츠세태다. 이 가운데서도 약물복용이 으뜸으로 꼽힌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약물복용을 「스포츠공적 1호」로 선언한 것도 그 때문. 약물의 힘을 빌리는 일은 페어플레이 정신에 위배된다는 선을 넘어선 지 오래다. 선수건강을 해침은 물론 심하면 목숨까지 앗아간다. ◆약물복용이 「문제」로 떠오른 것은 1960년 로마올림픽때 스웨덴의 사이클선수 쿠누트 엔센이 경기도중 사망하면서다. 처음에는 일사병으로 생각했다. 문제의 심각성이 드러나자 IOC는 64년 도쿄올림픽부터 도핑테스트를 실시해오고 있다. 그럼에도 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에서 15명이 약물복용판정을 받았고 88년 서울올림픽에서는 10명이 같은 이유로 메달박탈,출전금지됐고 24명은 경고처분됐다. 벤존슨사건이 대표적인 예로 세계적인 충격을 낳기도. 소련의 역대 국가대표선수 가운데 50여명이 후유증으로 사망했다는 보도는 지금까지도 약물복용 사례의 교훈으로 남아 있다. ◆「약물청정지대」임을 자랑하던 우리 스포츠에 약물폐수가 흘러들어오기 시작한 것은 3∼4년전. 그러다가 지난해 국가대표 수중발레선수 S모양이 체중조절을 위한 이뇨제등의 약물복용으로 숨지면서 적신호가 켜졌다. 최근 북경아시안게임 여자역도대표선수 2명이 적발돼 대표팀서 제외된 사실은 우리 스포츠도 마침내 「약물오염지대」화 했음을 알리는 본격적인 사례여서 충격이 이만저만한게 아니다. 더구나 북경아시안게임을 얼마 남기지 않은 터가 아닌가. ◆스포츠당국은 이번사건을 계기로 도핑테스트 강화방안을 마련키로 했다고 한다. 스포츠전문가 일각에서는 약물로 만들어진 선수를 「인간괴물」로 규정하고 있다. 이 「괴물」들이 치고 달리는 운동장을 상상해보자. 때문에 건강한 선수들이 엮어내는 깨끗한 스포츠맨십이 언제나 아쉬운 것이다.
  • 기업체금고 13억 털어/현대약품등 9곳서… 2명 영장

    서울 강서경찰서는 20일 주인철씨(32ㆍ전과6범) 등 2명을 특수강도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전종원씨(50ㆍ전과5범) 등 3명을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경찰은 또 강정술씨(40) 등 장물아비 2명을 장물취득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감호소에서 알게된 주씨 등은 지난 5월17일 상오2시쯤 강서구 화곡본동 1110의2 현대약품 건물1층 약품창고 창문을 뜯고 들어가 경비원 김모씨(53)를 흉기로 위협,수건으로 손발을 묶은뒤 2층화장실과 4층총무과에 있던 대형금고 4개를 부수고 현금 1천3백여만원과 채권ㆍ어음 등 모두 10억2천여만원을 턴 것을 비롯,지난해 10월부터 9차례에 걸쳐 시내 유명기업체의 금고만을 골라 모두 13억여원어치의 금품을 턴 혐의를 받고 있다.
  • 폭풍전야의 중동 대치 현장

    ◎이라크,병력 증강… 사우디 접경에 15만 배치/영국인 4천명 전원 호텔에 집결명령/이라크행 설탕실은 화물선 아카바항에 강제 예인/외국인 갑판에 세워 군함 방패로 이용 ○…사우디아라비아의 한 대사는 16일 이라크가 지난 2일 쿠웨이트를 침공한 이래 끊임없이 군사력을 증강시켜 사우디와의 국경에 적어도 15만명의 병력을 집결시켰다고 밝혔다. 프랑스 주재 사우디 대사인 자말 알 해자일란은 이날 프랑스 수아르 신문과의 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사우디아라비아는 약 6천 내지 1만명의 쿠웨이트 난민들을 리야드의 호텔이나 임시천막들에 수용하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알 해자일란 대사는 『이라크는 쿠웨이트를 무력 침공한 직후부터 이라크­사우디국경 및 쿠웨이트­사우디 국경에 병력을 계속 집결시켜 왔다고 말하고 현재 이 지역에는 약 15만명의 이라크 군인들이 배치돼 있다고 전했다. ○…윌리엄 왈드그레이브 영국 외무장관은 16일 이라크가 쿠웨이트 거주 영국인 4천명 전원에 대해 쿠웨이트 소재 리전시호텔에 집결하도록 명령했다고 밝히고 이는 영국에 대한 『명백한 위협』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라크가 내린 이같은 명령의 시한에 대해서는 아는 바 없다고 말하고 이같은 집결 명령은 영국인들이 앞으로 인질이 될 것이라는 점을 의미하는 것은 아닐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명했다. 그는 이라크의 이번 조치를 『심각하고도 사악한 짓』이라고 비난하면서 이 조치는 영국인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미국인을 비롯한 여타 외국인들에게도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애군 2진 사우디로 ○…사우디파병 이집트군 2진병력 2천여명이 16일 상오 카이로를 떠났다고 국방부 소식통이 밝혔다. 이라크의 사우디 침공에 대비하기 위해 이날 파견된 이집트군 2진은 비행기로 공수돼 3천여명의 선발대와 합류하게 될 것이라고 이 소식통은 말했다. ○…이라크에 전달될 설탕을 실은 키프로스국적의 화물선 한척이 요르단의 아카바항구에 도착했으나 설탕하역을 거부하고 있다고 이배의 관리자 메호트라씨가 16일 밝혔다. 그는 『지난달 23일 1만5천4백t의 설탕을 싣고 프랑스를 출발한 1만6천t급의 이 화물선이 이라크에 대한 경제봉쇄조치 때문에 설탕 하역을 거부하고 있다』고 말하고 『당초 아카바항으로의 진입을 거부하려 했으나 아카바항 당국에 의해 강제예인되는 바람에 이곳에 도착했다』고 덧붙였다. ○…이라크 점령 쿠웨이트와 바그다드를 탈출한 외국인 수천명은 사막을 통과하여 15일 요르단에 도착했으며 일부 외국인들은 이라크가 군함들을 보호하기위해 그들을 「인간방패」로 이용했다고 말했다. 쿠웨이트의 한 해군수용소에서 도착한 필리핀인들은 이라크 침공군이 나포한 쿠웨이트 미사일함 3척에 그들을 태워 이라크 남부의 바스라항에 끌고 갔다면서 『그들은 우리 44명을 미사일함의 갑판에 태워 예인선으로 바스라로 끌고 갔는데 우리는 마치 인간방패와 같았다』고 주장했다. 한 외국인은 『바그다드가 폭풍전야의 정적과 같은 상태에 있다는 것이 내가 받은 인상』이라고 말했다. ○다국적군 지휘 협상 ○…이라크의 침공에 맞서기 위해 10여개국으로부터 다국적 지원군이 사우디아라비아에 속속 도착하고 있는 가운데 이들다국적군을 효율적으로 통제ㆍ지휘하기 위한 「지휘협상」이 막후에서 전개되고 있다. 5만여 병력을 포함한 대규모 군사력을 투입시키고 있는 미국을 비롯,영국 등 서방국과 대이라크 규탄조치와 함께 아랍 다국적군 파견을 결정한 12개 아랍연맹 회원국들은 유사시 이들 지원국간에 서로 전투를 벌이는 것과 같은 지휘 통솔 체제의 혼란 사태가 발생하지 않기 위해 현재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서 지휘 안전 단일화 작업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우군기끼리 공중전을 벌이는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우디군측과 긴밀한 사전협조 체제를 갖도록 방침을 세워놓고 있으며 또 아랍다국적군은 사우디군이 통합지휘권을 행사하는 방향으로 의견이 모아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쿠웨이트인들은 공개시위를 벌이고 지하 연락망을 조직하거나 무장저항을 위해 무기를 공급하는 등 이라크 점령군에 완강하게 저항하고 있다고 워싱턴 포스트지가 15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쿠웨이트인들의 저항중 가장 용감한 행위는 여인들이 쿠웨이트시의 인근에서벌이고 있는 시위라고 말하면서 지난 5일 이후에는 매일 이같은 시위가 거행돼 최근에는 이라크군이 공포를 쏘아 여성 시위대를 해산시키기도 했다고 전했다. 포스트지는 이어 쿠웨이트에는 은신중인 왕족들,군인사,여성 등으로 구성된 수개의 저항중심조직들이 독자적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밝히고 왕족 청년들이 유격적 형식의 조직적인 무장저항을 펼치기 위해 쿠웨이트 군부인사들과 접촉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고 말했다. ○슈퍼마켓 물건 동나 ○…쿠웨이트 현지 주민들은 식량이 부족해 크게 곤란을 겪고 있으며 빵 한조각을 사기 위해 4시간씩 줄을 서고 있다고 쿠웨이트를 탈출한 한 프랑스여자가 전언. 지난 13일 남편과 4살짜리 딸을 데리고 쿠웨이트를 탈출했던 이 여자는 『이미 쿠웨이트내 모든 슈퍼마켓의 물건은 동이 났으며 이때문에 주민들은 빵을 얻기 위해 가게앞에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고 현지의 급박한 생필품 부족 상황을 지적. ○말련에도 파병 요청 ○…사우디아라비아는 이라크의 침공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아시아의 회교 국가인 말레이시아에도 다국적군 참여를 요청한 것으로 말레이시아 외무부의 고위관리가 16일 말했다. 외무부 고위관리인 압둘 마지드 모하메드는 기자회견에서 사우디의 파드 국왕이 특사편으로 아즐란 샤 말레이시아 국왕에게 군대 파견을 요청하는 친서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카다피,안보리 요구 ○…무하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는 15일 미국의 페르시아만에서의 군사행동을 비난하고 「불필요한 대학살」을 예방하기 위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제네바 개최를 촉구했다. 카다피는 이날 로마에서 수신된 리비아의 JANA통신을 통해 『우리는 일부 유엔국가들이 헤게모니를 잡기 위한 의도에서 행하는 개별행동을 거부한다』며 『페르시아만에서 유엔기를 달지 않거나 안전보장이사회가 구성,지휘하지 않는 모든 군대는 식민지 침략군으로 규정하여 저항을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화학전 대응책 소개 ○…사우디의 동부 다란 지방에서는 이라크군이 화학무기로 공격할 경우 행동요령을 적은 전단이 슈퍼마켓 등지에 나붙었다고 주민들이 15일 소개. 이 전단에는 「바깥에 나가면 죽는다」,「공기가 새는 실내에 있을 경우에는 아무 것도 하지말고 에어컨을 끈채 얼굴전체를 젖은 수건으로 감쌀 것」,「공기를 많이 마시지 않기 위해 가능한한 쉴 것」,「공기는 한두시간이 지나면 흩어진다」,「최상의 방도는 빈틈없는 실내에 머무는 것」 등의 행동 요령이 적혀있다는 것. 또 다란에서 30㎞ 떨어진 지점의 파드왕을 위한 대형 종합병원을 갖춘 한 도시에서는 3일전 영어와 아라비아어로 화학전에 관한 일일강좌를 개설했다고 주민들은 덧붙였다. ◎“미인질 3천명… 곧 처리 결정” 이라크 외무/“레바논인질 14명 연내 석방” 이스라엘지 ○…타레크 아지스 이라크 외무장관은 이라크에 역류중인 미국인 인질 약 3천명의 신병에 대한 조치가 곧 결정될 것이며 또 이들에게 아무런 위해도 가해지지 않을 것이라고 15일 밝혔다. 아지스 장관은 이날 수도 바그다드에서 가진 미국 ABC방송과의 회견에서 억류 미국인들은 예비조치로 바그다드에 있는 자신들의 집이나 호텔에연금중이라고 밝히고 『그같은 조치는 일시적인 것이며 단시간내로 이들에 대한 검토가 이루어질 것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가까운 장래에 이에 관해 보다 상세한 것을 밝히겠지만 어쨋든 그들이 안전하고 아무런 위해가 가해지지 않을 것임을 약속한다』고 덧붙였다. ○…레바논에 억류돼 있는 14명의 서방인질 전원이 금년말까지 석방될 것이라고 베이루트에서 발행되는 좌익계 신문인 아스 사피르지가 16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1면기사에서 익명의 외교소식통들의 말을 인용,『테헤란등 관련 당사국 수도에서 인질문제의 해결을 위한 비밀접촉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히고 『페르시아만 사태로 인질문제가 다급해졌으며 수일내로 인질들의 운명에 관한 긍정적인 사태전개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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