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수건
    2026-03-24
    검색기록 지우기
  • 정보과
    2026-03-2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388
  • 도곡1차 26평형 4억2664만원… 2억이 거품? / 재건축 분양가의 진실은

    평당 2000만원에 육박하는 서울 재건축아파트 분양가는 어떻게 산출됐을까. 강남구 도곡주공 1차재건축아파트 26평형(전용면적 18평)의 분양가가 최근 4억 2664만원으로 발표되자 무주택 서민은 물론 주택소유자들도 깜짝 놀랐다.분양가는 간단히 건축비 1억 9649만원,택지비 2억 3015만원을 더해 나왔다.평당 분양가는 1590만원이다.43평형은 평당 1809만원에 달해 2000만원을 목전에 두고 있다. 하지만 부동산업계는 도곡1차아파트의 청약경쟁률이 사상 최고인 4000대 1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서민에게는 어처구니없이 높은 분양가지만 주변 시세보다는 조금 낮은 데다 입주 뒤에도 가격이 오를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분양가 자율화’ 이후 아파트 분양가가 하루가 다르게 치솟고 있지만 어떤 근거로 분양가가 책정됐는지는 한마디로 요지경속과 같다.소비자들도 실제가치보다 매매가치를 중시,가격을 문제삼지 않고 있다.2001년 평당 684만원이던 서울시 아파트의 평균 분양가가 올들어 942만원으로 껑충 뛰었다.매번 서울시 동시분양 아파트의 분양가 등을 평가하는 ‘소비자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소시모)에 따르면 다음달 6일부터 청약접수를 받는 도곡1차아파트,서초구 서초동 롯데캐슬아파트 등의 분양가는 ‘원가’의 2.5∼3배에 달한다. 소시모는 조합과 시공사들이 택지비를 계산할 때 취득기준일을 사업승인 시점이 아닌 분양이나 입주 때를 기준으로 잡아 땅값을 부풀렸다고 주장한다. 도곡 재건축조합의 경우 감정평가법인 G사와 J사에 자산가치 평가를 의뢰,두 법인의 평균치인 1조 1570억원(토지 1평당 2753만원)을 종전가치로,건축비 6211억원이 포함된 1조 7781억원을 개발후의 가치(종후가치)로 평가했다.택지비는 평당 970만원인 ‘택지비 원가’(공시지가×1.2)의 3배다. 조합측의 말대로라면 새 아파트가 들어서기 전의 아파트 부지 4만 5530평의 땅값이 2년 전에 평당 2750여만원으로 모두 1조 1600여억원이나 된다. 하지만 주변 부동산 중개업소들에 따르면 도곡동 일대 주거단지의 현재 땅값은 평당 1200만∼1500만원,목이 좋은 대로변 상가 땅값도 2000만∼2500만원이어서 감정평가법인의 땅값 평가가 턱없이 부풀려졌다는 시민단체의 주장이 설득력을 얻는다. 도곡동 N부동산중개업소 대표 채모씨는 “아무리 주변 아파트 시세가 올랐다 하더라도 도곡아파트의 땅값은 주변 시세와 너무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서초동 롯데캐슬도 지난 2001년 9월과 12월을 택지취득 기준일로 삼아 택지비 원가 632만원의 3배에 가까운 1610여만원을 분양택지비로 책정했다.반면 인근 S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는 “롯데캐슬 주변의 현 땅값은 평당 1400만∼1500만원으로 분양택지비와 비슷하지만 2001년에는 평당 1000만∼1200만원에 불과했었다.”고 말했다. 건축비도 의문투성이다. 도곡주공아파트의 시공사와 조합은 평당 건축비가 621만∼778만원이라고 서울시에 제출했다.하지만 건설교통부의 건축비 원가기준(표준건축비×1.3+25만원)에 따라 계산하면 평당 건축비는 314만∼326만원이 된다.시공사가 순수건축비라고 밝힌 290만∼300만원과 비슷하다. 이는 조합측이 제시한 건축비에 과다한 행정용역비 80억원,평균의 10배가 넘는 조합추진비 34억원,62억원에 이르는 단지특화비용,54억원의 주변민원비용 등 ‘허수’가 여기저기 포함됐기 때문이다.게다가 건축비 6310억원 가운데 증빙계약서 등 근거가 명시된 비용은 4443억원에 불과했다.롯데캐슬의 평당 건축비도 810여만원으로 원가 310만원에 비해 지나치게 높다고 소시모측은 지적했다. 이에 대해 각 조합측은 분양가가 주변시세보다 훨씬 낮아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또 택지 취득원가도 입주시점의 감정가가 아닌 사업승인 시점의 시세라고 주장했다. 건설업체측은 교통문제와 환경·교육문제를 감안한 가중치를 20∼30%로 너무 낮게 잡았다고 지적했다. 도곡동 일대 아파트의 평당 평균매매가는 1545만∼2057만원으로 도곡1차아파트의 분양가와 비슷하거나 높다. 부동산 컨설팅에서도 역세권의 새 아파트인 데다 주변 학군도 좋아 그 정도 분양가면 충분히 투자가치가 있다고 한 목소리다. 반면 서울여대 송보경 교수는 “부동산시장 자체가 비합리적으로 돌아가고 있는 데다 분양가에 대한 평가기준마저 없어 과도한 분양가를 주변시세가 따라가고그 주변시세에 맞춰 다시 분양가가 결정되는 악순환이 꼬리를 물고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
  • [알고 탑시다] 엔진과열

    봄·여름철에 주행 도중 자동차가 갑자기 서버리는 경우가 많다.엔진과열 탓이다. 엔진이 과열되는 원인은 엔진 냉각수가 부족하기 때문.냉각수 통로인 고무호스를 잡고 있는 클램프 고정볼트가 느슨해지고 그 틈으로 흰색 앙금이 생겨 물이 새는 경우가 많다. 차량 출고 초기에는 고무호스가 탄성이 있어 클램프가 느슨해질 우려가 없지만 시간이 지나면 사정이 달라진다. 노후 차량은 고무호스를 교환하는 게 좋다. 차가 오래되어 엔진온도를 빨리 올리기 위한 정온기(서머스타트)가 고장나거나 라디에이터를 식혀 주는 냉각팬이 돌지 않을 때도 엔진이 과열된다. 엔진이 과열되면 곧바로 시동을 끄지 말고 공회전 상태로 2∼3분 정도 머물러라. 그 뒤 시동키를 2단 위치에 놓고 에어컨 스위치를 켜 콘덴서팬을 돌아가게 한다.콘덴서팬과 엔진냉각팬은 다르기 때문에 냉각팬이 고장나도 엔진냉각이 가능하다. 이렇게 한 다음 10분 정도 기다리면 온도 게이지가 중앙 하단으로 떨어진다. 그 다음 라디에이터 뚜껑을 수건으로 덮고 뚜껑을 천천히 열어 냉각수를 가득 채운다.이렇게 하면 정비업소까지 차량을 끌고 갈 수 있다. 현대자동차 고객지원팀 이광표차장
  • 야, 봄이다 뛰놀던 아이 앗!

    ‘한순간' 어린이 골절 흉터·기형성장 조심 봄,누구보다 아이들이 신나는 계절이다.뛰고,뒹구느라 정신이 없다.잠깐만 한 눈을 팔면 어디로 튈지 모르는 게 어린 아이들이다.그래서 크고 작은 사고도 많다.별거 아니라고 여기기 쉽지만 막상 아이들이 다치면 당황해서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우왕좌왕하다 치료 타이밍을 놓치거나,치료를 받은 경우에도 흉터나 기형성장 등 부작용을 남기는 경우가 많다.아이들 사고의 바른 처치법을 알아본다. ●골절 뼈에 금이 가거나 부러진 경우다.성인과 달리 아이들의 뼈는 넘어지는 등 가벼운 충격에도 곧잘 부러진다.보통은 수술 대신 석고 고정 등으로 치료한다.아이들 뼈는 조금 굽거나 겹쳐져도 잘 붙으며,약간의 문제가 있더라도 자라면서 저절로 교정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아이들 골절을 어른 골절과 같이 생각해서는 안된다.아이들이 주로 다치는 부위는 넘어지면서 짚는 손목과 팔꿈치,발목 주위인데,이 부위에는 성장판이 있어 이곳을 다치면 자라면서 심각한 성장장애나 기형을 일으키기 때문이다.따라서 성장판이 손상돼 골격이 변형된 경우는 반드시 수술 치료로 이를 바로 잡아야 한다. ●염좌 관절을 무리하게 움직이면 관절에 붙어있는 인대나 관절을 싸고 있는 관절낭 등이 비정상적으로 늘어난다.이런 손상을 염좌라고 하는데,흔히 ‘삐었다.’고 하는 경우다.손가락이나 발목,무릎,팔꿈치,어깨관절 등에서 흔히 발생한다.특히 체중을 지탱하는 발목 관절이나 일을 많이 하는 어깨 관절은 쉽게 염좌가 생길 수 있다. ●탈구 흔히 ‘팔이 빠졌다.’고 하는 경우다.어깨,팔꿈치,다리,턱,손가락 등에 자주 발생한다.관절 속에 들어 있는 뼈의 머리 즉,골두부가 외력에 의해 빠져나와 발생한다.이때 관절 주위에 있는 인대나 근육,관절낭 등을 포함한 다른 조직이 함께 손상되는 게 일반적이다.관절이 탈구되면,염좌 때처럼 관절을 정상적으로 움직이기 어렵다.탈구된 관절은 염좌보다 더 심하게 붓고 통증이 심해 손발을 거의 움직이지 못하는 것이 보통이다.이 경우 얼음찜질과 함께 관절 부위가 움직이지 않도록 붕대나 삼각건으로 묶은 다음 병원을 찾아야 한다. ●출혈 넘어지거나 부딪쳐 생긴 찰과상이나 칼,못 등에 긁힌 열상은 상처 부위를 깨끗한 물로 씻은 다음 소독제와 항생 연고를 바른 후 멸균 거즈로 감싼 상태에서 반창고나 붕대로 감는다.이렇게 1∼2주가 지나면 치유가 되지만 얼굴 등의 상처는 흉터가 남을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칼이나 유리 조각 등에 근육,인대,혈관,신경 및 내부 장기 등이 손상된 자상은 멸균 거즈를 대고 압박해 지혈 조치를 한 뒤 환부를 심장보다 높게 해서 병원으로 옮겨야 한다.유리 파편이 박힌 경우에는 상처를 만지지 말고 병원으로 옮긴다. ●코피 간단히 멎는다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그러나 10∼20분 이내에 멎지 않는 경우라면 코나 혈액 질환을 의심해 봐야 한다.이때는 병원에서 원인을 찾아 치료를 받아야 한다. 코피가 난다며 머리를 뒤로 젖히고 뒷덜미를 두들기는 것은 잘못된 처치법이다. 코피가 나면 우선 의자에 편히 앉히고 머리를 약간 숙인 상태에서 콧망울을 쥐고 코의 중앙,즉 연골 부분을 손가락으로 밀듯이 압박한다.그리고 미간 부위를 찬 물수건이나 얼음주머니로 식힌다.출혈이 많은 경우 코피를 삼키지 않도록 머리를 높게 하든가 얼굴을 옆으로 돌리고 편한 자세를 취하게 하는 게 좋다. ●응급처치 가장 보편적인 응급처치는 ‘RICE방식’이다.우선 안정(Rest)시킨 뒤 얼음찜질(Icing)을 하고,상처를 압박(Compression)해 지혈한 뒤,상처 부위가 심장보다 높게(Elevation) 눕히는 방법이다. 이런 처치 뒤 병원으로 옮기면 된다.교통사고 등 돌발 사고로 아이가 크게 다쳤을 경우에는 의사나 구급 대원이 도착할 때까지 손상된 관절을 움직여서는 안 된다.가능한 처음 발견했을 때의 자세를 유지시켜 파열이 악화되거나 혈관,신경조직의 손상을 막는 게 필요하다. ■ 도움말 을지대학병원 정형외과 김병성·응급의학과 양영모 교수 심재억기자 jeshim@
  • 우수업자·성실시공업체에 감사패

    김진호(金辰浩) 한국토지공사 사장은 9일 오전 10시30분 공사 사장실에서 2002년도 우수건설업자와 성실시공업체에 선정된 중흥건설과 삼성엔지니어링,금강종합건설,보성건설에 감사패를 준다.
  • 인기 프로그램 잣대 달라진다/ 인터넷이용 TV시청 확산추세 시청률 -VOD접속 일치안해

    인터넷 시대가 도래하면서 TV를 VOD(Video on Demand)로 보는 시청자가 늘었다.하지만 여전히 프로그램의 인기를 따지는 척도는 시청률.그렇다면 과연 시청률과 인터넷 다시보기의 접속률은 일치하는 걸까. 대답은 노(NO)! 큰 흐름은 비슷하지만 개별 프로그램으로 들어가면 종종 순위가 뒤바뀐다.TNS 미디어 코리아에 따르면,지난 한주간 KBS 드라마의 시청률 순위는 ‘저 푸른 초원위에’‘노란 손수건’‘아내’‘무인시대’순.하지만 인터넷의 VOD 접속건수는 ‘노란…’‘무인시대’‘아내’‘저 푸른…’ 순으로 나타났다.‘노란…’이 TV에서는 ‘인어 아가씨’와 같은 시간대에 붙으면서 시청률이 기대치만큼 올라가지 못하는 반면,시간의 구속이 없는 네티즌들은 ‘노란…’을 가장 많이 시청한 것. 프로그램의 시간대와 함께 VOD 시청층이 주로 젊은층인 것도 순위가 뒤바뀌는 데 한몫하고 있다.MBC의 경우 시청률은 ‘인어아가씨’‘타임머신’‘신비한 TV 서프라이즈’순이지만,VOD 접속건수는 ‘강호동의 천생연분’‘뉴 논스톱’‘러브레터’‘위풍당당그녀’순이다.‘인어아가씨’는 6위에 그쳤다.SBS의 VOD 접속 순위는 ‘올인’‘야인시대’에 이어 시청률 3위인 ‘흐르는 강물처럼’대신 ‘천년지애’가 올랐다. 시청률과 VOD 접속률이 꼭 일치하지 않기 때문에 일선 제작진들도 핑곗거리가 생겼다.SBS 드라마 제작본부의 이용석 PD는 “시청률이 좀 나빠도 VOD접속률이 높으면 ‘방송 시간대가 안 맞아서’라는 이유를 댈 수 있어 숨통이 트이는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하루 평균 VOD 이용횟수는 방송사별로 적게는 7만여건에서 많게는 100만건.인터넷으로 TV를 보는 시청자가 부쩍 늘다보니 시청률 수치도 예전 같지 않다.‘첫사랑’(65.8%),‘사랑이 뭐길래’(62.7%),‘모래시계’(64.5%) 등 몇 년 전만 해도 인기 드라마의 경우 시청률 50%를 훌쩍 넘기곤 했지만,최근에는 40%도 힘들다.‘대박’드라마인 ‘올인’‘인어아가씨’의 지난주 시청률도 39.8%·35.6%에 그쳤다. 시청률만으로 프로그램의 인기를 재는 시대는 지났다는 뜻이다.하지만 각 방송사는 유료화 문제 등 서로 사정이 다르다는 이유로 프로그램별 VOD 접속건수를 공개적으로 밝히기를 꺼린다.이를 계기로 프로그램을 시청률이나 VOD 접속률과 같은 수치로만 평가하는 관행을 깨보는 것은 어떨까. 김소연기자 purple@
  • “황사차단 마스크 받으세요”신세계·현대百 구입고객에 배부 ,할인점들도 황사용품 저가 판매

    유통업체들이 본격적인 황사철에 앞서 각종 황사 관련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27∼30일 전국 7개 점포에서 ‘건강을 지켜주는 작은 봄 선물’ 행사를 열고 점포별로 하루 선착순 구매고객 500∼1000명에게 1인당 2개씩 총 3만800개의 황사차단 마스크를 나눠주기로 했다. 신세계 황사차단 마스크는 박테리아 차단필터가 내장된 고성능 3중 구조의 위생마스크로,일반 마스크와는 달리 황사차단 효과를 높이기 위해 상하를 넓게 펼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현대백화점도 봄 정기세일 기간인 4월1일부터 13일까지 서울 6개 점포에서 유아용품을 3만원 이상 구매하는 아이클럽(i-club) 회원들에게 황사 흡입을 방지할 수 있는 어린이용 캐릭터 마스크를 나눠줄 예정이다. 아이클럽은 현대백화점 카드회원 중 임산부와 12세 이하 자녀를 둔 고객을 회원으로 하고 있다. 이밖에 신세계 이마트와 삼성테스코 홈플러스,롯데마트 등 대형 할인점들은 각종 ‘황사용품 기획전’ 등을 통해 관련 제품을 초특가에 판매하고 있다. 신세계이마트의 경우 자동차용 공기청정기와 모공속의 노폐물을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세정용 화장품과 클렌징 크림 등을 선보였다. 홈플러스는 다양한 캐주얼·기능성 모자의 구색을 늘렸고,손수건,스카프,선글라스 등 피부를 보호하는 용품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롯데마트도 각종 모자·스카프와 휴대가 간편한 3단 우산 등을 준비하는 한편 구강청정제와 샤워용품·치약·피부관리 제품 등 생활용품을 늘렸다. 최여경기자
  • Anycall프로농구/LG 기사회생,플레이오프 적지서 첫승 신고

    ‘다시 시작이다.’ 적지 원주의 열기는 치악산 자락에 남아 있던 눈을 모조리 녹여 버릴 만큼 뜨거웠다.하얀 수건을 일제히 흔들어대는 팬들의 응원을 등에 업은 TG의 공격이 매서웠다.그러나 벼랑끝에 내몰린 LG 선수들은 코트에 몸을 내던지며 TG의 공격을 악착같이 막아냈다. LG가 기사회생했다.LG는 27일 원주에서 열린 02∼03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TG를 79-70으로 물리쳤다.5전3선승제의 4강전에서 내리 2패를 했던 LG는 이날 승리로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두 팀은 29일 원주에서 4차전을 갖는다. 공격농구로 승부수를 띄운 LG의 선봉은 강동희(13점·7어시스트)가 맡았다.1,2차전에서 ‘농구 9단’ 허재에게 완패했던 강동희는 이날 작심한듯 송곳 패스를 뿌렸고 고비마다 3점포를 작렬시켰다.침묵을 지켰던 김영만(15점)과 조우현(11점)의 외곽포도 불을 뿜었다.용병 테런스 블랙(19점·10리바운드)과 라이언 페리맨(12점·19리바운드)도 김주성을 앞세운 TG의 ‘높이’를 압도하며 리바운드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했다. TG 허재(12점·5어시스트)와 강동희의 ‘농구 지존’ 대결은 초반부터 불을 뿜었다.강동희는 1쿼터 6분이 지날 때 3점포를 날리려는 허재의 공을 가로채 페리맨에게 곧바로 패스,페리맨은 이를 덩크슛으로 연결했다.이어 스스로 회심의 3점포를 쏘아 올려 기선을 제압했다.허재도 질수는 없었다.곧바로 3점포로 응수한 뒤 강동희의 공을 가로채 양경민(19점)에게 속공을 만들어 줬다. 3쿼터는 40-40의 팽팽한 접전에서 시작됐지만 LG의 페리맨과 블랙의 고감도 골밑슛과 강동희 김영만 조우현의 3점포로 LG가 14점을 앞선 채 끝났다. LG는 4쿼터 시작부터 위기를 맞았다.허재의 3점포등에 밀려 종료 2분을 남겨 놓고 2점차까지 쫓겼다.그러나 LG에는 해결사 박규현이 있었다.72-70에서 박규현은 종료 1분을 남겨 놓고 승리를 확정짓는 쐐기 3점포를 성공시켰다. 원주 이창구기자 window2@ ●TG 전창진 감독 선수들의 마음이 너무 급했다.1·2쿼터에만 12개의 실책이 나온 것에서 나타났듯이 선수들의 정신상태는 이미 챔피언 결정전에 가 있는 듯했다.LG가 잘하기도 했지만 우리 스스로가 무너졌다.체력 문제도 있는 만큼 팀을 재정비해 4차전에서 끝내겠다. ●LG 김태환 감독 모든 선수들이 리바운드에 가담한 것이 승리의 원동력이었다.김영만과 강동희의 공격이 살아난 것도 큰 힘이 됐다.1·2차전 패배로 의기소침했던 우리 선수들이 3차전 승리로 자신감을 얻었다.TG의 체력이 바닥을 보이는 만큼 4차전도 자신있다.4차전에서는 새로운 전략으로 나서겠다.
  • 넷 플라자/ 전쟁·테러 일어날때 컴바이러스 더 극성

    출근 직후 회사원 김모(37)씨는 ‘스파이 사진’이라는 제목의 이메일에 눈길이 갔다.미국의 이라크 침공 관련 내용일 것으로 짐작하고 열어봤지만 ‘갠다’라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메일이었다.김씨의 컴퓨터에는 ‘SCANDISK.EXE’라는 파일이 생겼고,김씨의 이메일 주소록에 등록된 사람에게 모두 똑같은 메일이 발송됐다.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26일 “고도의 전문가가 고의로 바이러스를 유포하기도 하지만,컴퓨터 실력을 과시하고 싶어 바이러스를 퍼뜨리는 네티즌들도 있다.”고 밝혔다.하지만 아무리 호기심 차원이라도 컴퓨터 바이러스를 유포·투입하면 정보통신망이용법 또는 정보통신기반보호법에 의해 최고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억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는다. 특히 2001년 미 뉴욕 9·11테러 직후 ‘오사마 빈 라덴’의 이름을 본뜬 바이러스가 출현한 것처럼 전쟁이나 테러가 발생하면 이를 응용한 바이러스가 많이 나돈다. 한국정보보호진흥원은 “미국이 전 세계 반전여론을 거스르고 이라크전을 진행하고 있어 사이버 테러의 가능성이 어느때보다 높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새로 발생한 바이러스는 232개로 전년도 194건보다 19.6% 증가했다.피해 접수건수도 3만 8677건이나 됐다. 장택동기자 taecks@
  • 화제의 책/ ‘블로우백’ - ‘오만한 불량국’ 미국은 자멸중

    블로우백 - 찰머스 존슨 지음 /이원태 김상우 옮김 /삼인 펴냄 지배욕망 가득한 미국 국제사회 신뢰 잃어 “살려면 제국주의 포기하라” 美 정치학자 따끔한 일침 세계 곳곳의 반전시위와 전쟁반대 여론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이라크에 대한 군사공격을 계속하고 있다.‘이라크를 무장 해제하고 이라크 국민을 해방시키기 위한’ 전쟁이란 명분을 내세우지만 세계 여론은 이런 군사행동이 아무런 정치·도덕적 정당성도 갖추지 못한 ‘야만적’ 침락행위라며 규탄한다.미국의 ‘제국주의적 과잉 팽창’ 정책은 전쟁의 악순환을 자초하는 상황을 낳게 될 것이라는 지적들이 힘을 얻고 있는 형국이다. 버클리대 정치학 교수를 지낸 찰머스 존슨(72)이 쓴 ‘블로우백’(blowback,이원태·김상우 옮김,삼인 펴냄)은 제목이 암시하듯 이같은 현실을 읽는 데 적잖은 시사점을 준다.저자는 여러 가지 형태의 미국에 대한 반작용을 블로백(역풍)이란 말로 함축적으로 표현한다.이 말은 원래 미국 중앙정보국이 내부 용어로 만들어낸 것으로,미국 국민에겐 기밀로 부쳐졌던 대외공작 등의 정책이 낳은 의도하지 않은 결과를 뜻한다.9·11테러가 대표적인 예다. 저자가 말하는 역풍은 미국에 대한 테러나 무력충돌 위협 등 정치·군사 분야에만 머무르지 않는다.역풍은 국제경제 분야에서도 폭넓게 나타난다.냉전의 종식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군사적 지위는 조금도 변하지 않았고,오히려 미국의 군사적 지배 욕망은 ‘세계화’라는 미명 아래 경제적 지배로 전환되고 있다. 그러나 저자는 장기적으로 볼 때 가장 위험한 역풍은 미국의 오만함에 따른 국제적 신뢰상실이라고 단정한다.나아가 미국이 유일 초강대국으로서 자신의 개별적 합리성이 아니라 범세계적인 차원의 총체적 합리성을 추구할 것을 요구한다. 그와 같은 맥락에서 저자는 미국과 동아시아 국가들간의 구체적인 관계에서 생겨나는 역풍과 그 징후들,그리고 그 원인이 된 미국의 동아시아 정책에 주목한다.미군 범죄 등에 대한 일본 오키나와 주민들의 반발로 촉발된 오키나와 미군기지 철폐운동은 동아시아 지역의 가장 대표적인 역풍이라 할 수 있다.미군 주둔에 항의하기위해 3000명의 오키나와인과 본토의 지식인을 포함한 수많은 소지주들은 손수건 한 장 크기의 영토를 사들이는 ‘반전(反戰)지주’운동을 벌이기도 했다.‘아시아의 마지막 식민지’ 오키나와의 주민들은 17세기 이후엔 일본에,1945년 이후엔 미국에 점령당했다는 생각이 강하다. 인도네시아의 수하르토,필리핀의 마르코스,한국의 이승만과 전두환 정권에 대한 정치ㆍ군사적 지원으로 야기된 국민들의 죽음과 탄압,그리고 그에 따른 반미주의의 확산 등도 역풍의 중요한 사례로 다룬다.또 북한을 상대로 한 ‘불량국가론’이 실제론 제국주의적 강박관념과 이윤논리가 결합된 ‘미사일방어계획(NMD)’에 대한 집착이 빚어낸 억지논리라고 주장한다.중국과 관련,저자는 미국의 중국에 대한 지나친 간섭과 견제는 중국의 역사와 정책에 대한 무지와 ‘유일 초강대국’이란 미국의 자만심에서 비롯됐다고 지적한다.예를 들어 남중국해의 영유권 분쟁은 미국과 중국간의 위협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중국의 ‘민족주의적’ 영토정책이 과거 제국주의에 지배당한 역사적경험에서 비롯된 것임을 이해한다면 영토문제를 협상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것.저자는 이같은 역풍의 악순환을 막기 위해선 미국이 냉전구조를 개혁하고 제국주의적 팽창정책을 포기해야 한다고 강조한다.또한 ‘아메리카 제국'이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동아시아에서도 자신이 담당해온 역할에 대한 대가를 톡톡히 치르고 있기 때문에 결국 냉전의 실질적 승자는 없다고 주장한다.구소련이 의도하지 않은 결과로 붕괴됐듯이 미국 또한 그같은 결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것이다. 1990년대 세계는 미국의 전 국무장관 올브라이트가 지칭한,미국이라는 ‘없어서는 안될 국가(indispensable nation)’에 관대했다.그러나 이제 ‘아메리카 제국’의 오만한 지배는 더이상 지속될 수 없다.저자는 “뇌가 달린 크루즈 미사일과 같이 단단한 근육질의 미치광이 초강대국”이라는 ‘로스앤젤레스타임스’의 칼럼니스트의 말을 인용,미국 자신이야말로 ‘불량대국’이 아닌지 스스로 되물어봐야 한다고 말한다. “21세기는 미국이 전세계에 뿌리고 있는 증오의 씨앗으로부터 응답을 받는 반격의 시대가 될 것”이라는 경고도 잊지 않는다.1만 3000원. 김종면기자 jmkim@
  • 어! 또 그얼굴이네…제작진 인기배우에만 의존 연기자 겹치기 출연 여전

    아침에 청순가련형(SBS‘당신 곁으로’)이던 그녀는,월·화 저녁엔 푼수기 넘치는 여자(KBS2‘아내’)로 변신하고,수요일 저녁에는 털털한 주부(KBS1‘대추나무 사랑 걸렸네’)가 돼 가정의 해결사를 자청하다가,밤에는 수녀(SBS‘올인’)옷으로 갈아입는다.4개의 드라마에서 180도로 바뀌는 탤런트 송채환의 모습이다.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지만,드라마는 대부분 그 얼굴이 그 얼굴이다.정보석과 김용림은 ‘인어아가씨’‘아내’,이유리는 ‘아내’‘스무살’,이덕화는 ‘무인시대’‘올인’,손현주는 ‘당신…’‘러브레터’,조민기는 ‘그대 아직도 꿈꾸고 있는가’‘노란 손수건’등에 출연하고 있다.시청자 황지영(32·주부)씨는 “채널을 몇번 돌려도 보던 얼굴 그대로”라면서 “‘어,왜 옷스타일이 바뀌었지?’라고 의아해하다보면 다른 드라마인걸 알게 된다.”고 꼬집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한가지 의문이 든다.도대체 이 나라엔 탤런트 수가 그렇게 적은 것일까.현재 방송3사의 드라마 수는 모두 20여개.주·조연급 연기자가 각각 8∼10명이라고 할때,넉넉 잡아 출연자 수는 모두 200명 정도다.여기서 겹치는 연기자들을 제외하면 그 수는 훨씬 줄어든다. 탤런트가 직업인 연기자는 어림잡아 1400여명.단순 계산으로만 따지자면 90% 가량이 실업상태라는 걸 의미한다.방송연기자노조는 고질적인 겹치기 출연 문제를 막으려고 출연진의 10%를 탤런트실에서 추천하는 내용의 캐스팅위원회를 추진했지만,유야무야된 상태. 주철환 이화여대 언론홍보학부 교수는 “퇴직금도 없는 연예인들이 노후를 대비하자면 어떤 캐스팅 제의도 거절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라면서 “그러나 캐스팅위원회는 제작진의 자율성을 제한하기 때문에 바람직한 대안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익숙한 연기자의 모습을 보는 것은 즐거운 경험일 수도 있지만,대다수 시청자들은 “신물이 난다.”고 입을 모은다.새로운 연기자를 키우지 못한다는 점에서도 분명 문제가 있다.연기자노조 한용수 사무처장은 “연기자 대다수는 일이 없어 놀면서 전업을 생각한다.”면서 “안전하게 가려는 PD들과 방송사가 개선에 나서야한다.”고 지적했다.김소연기자 purple@
  • 화장실 ‘3有3無 운동’ 서초 이색캠페인 화제

    서초구(구청장 조남호)가 대중음식점 화장실을 24시간 개방,주민들과 함께 쓰자는 이색운동을 벌여 화제다. 연중 사업으로 기획한 운동 이름부터 ‘화장실 3유(有)-3무(無)’여서 눈길을 끈다.3유는 화장지·비누·수건을 반드시 비치하자는 것.3무에는 미개방·냄새·시설물고장사례를 최대한 없애자는 취지가 담겼다. 구는 우선 월말까지 관내 6500여곳을 총점검한 뒤 ‘열쇠 꾸러미 없애기’ 운동부터 실시하기로 했다. 대부분의 경우 관리가 어려워진다는 이유로 화장실을 개방하지 않고 손님들만 이용하도록 열쇠 꾸러미를 제공하는 데서 음식물까지 비위생적으로 만드는 요인이 비롯된다고 보기 때문이다. 업소들의 동참을 끌어내기 위해 화장실 환경 개선에 앞장서는 업주에게는 1000만원 한도에서 연리 1%의 저리로 자금융자를 알선하고,화장실 물품 구입비를 월 30만원씩 보조하는 등 행정 뒷받침도 해준다. 송한수기자
  • 서울3차 새달4일 778가구

    다음달 4일로 예정된 서울시 3차 동시분양에 아파트 778가구가 일반분양될 전망이다. 이번 동시분양은 모두 300가구 미만의 소규모 단지다. 청약자들의 관심이 큰 강남권 아파트로는 서초구 방배동 이수건설 아파트를 꼽을 수 있다.태양연립을 재건축 하는 것으로 145가구중 101가구가 일반분양된다.지하철 내방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서리풀공원이 가까워 주거환경이 쾌적한 편이다. 강동구 성내동 태천종합건축 아파트는 은성연립을 재건축하는 것으로 44가구중 24가구가 일반분양된다.지하철 5호선 둔촌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5월에 입주할 수 있어 사실상의 선시공-후분양 아파트다. 강서권에서는 우림건설과 한솔건설이 아파트를 내놓는다.우림건설은 방화동 건우·예원연립을 재건축,187가구중 64가구를 일반분양한다.5호선 개화산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한솔건설은 마곡동에서 258가구를 지어 모두 일반분양한다. 강북에서 나오는 노원구 월계동 신도종합건설 아파트는 장미연립을 재건축하는 것으로 157가구중 82가구가 일반분양된다.성북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도봉구 쌍문동에서는 파라다이스건설이 96가구를 지어 모두 일반분양한다. 류찬희기자
  • TV드라마 삼각관계등 뻔한 소재 리메이크까지 많아 볼거리 제한

    “이 드라마 어디서 본 듯한데….” 세상이 바뀌고 있다고들 하지만,TV드라마는 속도에 무심하다.도박,신부의 사랑,두 명의 아내 등 소재만 봐서는 각양각색이지만,그 맛을 보면 대부분 지나간 드라마의 양념 그대로다. MBC ‘러브레터’는 곁가지를 다 치고 나면 두 남자(안드레아·정우진)가 한 여자(은하)를 사랑하는 이야기.여자는 사랑하는 남자와 맺어지지 못한다.셋의 부모 역시 비슷한 운명이다.과거 안드레아·정우진의 아버지는 안드레아의 어머니를 동시에 사랑했다.하지만 안드레아의 어머니가 남편의 죽음으로 재혼하면서 자식들의 운명도 엇갈린다. 이쯤되면 한 드라마가 뇌리에 떠오를 터.지난해 큰 인기를 얻은 ‘겨울연가’와 완전 판박이다.준상·유진·상혁을 안드레아·은하·우진으로 옮겨 직업만 바꿨고,얽히고설킨 부모의 삼각관계도 똑같다.삼각관계·출생의 비밀을 다뤘다는 점에서 ‘가을동화’와도 비슷하다.모두 오수연 작가가 쓴 작품이지만 해도 너무한다는 느낌이다.‘러브레터’의 게시판에는 “연기자가 바뀐 ‘겨울연가’를 보는것 같다.”는 식의 항의가 빗발치고 있다. 드라마들이 ‘그 밥에 그 나물’이라는 느낌이 더 드는 건 리메이크작이 많은 데도 이유가 있다.출세밖에 모르는 남자가 여자를 버리는 내용의 KBS1 ‘노란 손수건’은 80년대 방영됐던 ‘내일 잊으리’를 약간만 손봐 다시 방영하고 있다.7년간 기억상실증에 걸린 한 남자와 두 아내를 다룬 KBS2 ‘아내’는 82년에 화제를 낳았던 드라마 ‘당신’을 리메이크했다.리메이크작은 아니지만 ‘올인’ 역시 ‘모래시계’와 배경과 인물설정이 닮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새로 시작하는 드라마도 인물설정이 엇비슷하기는 마찬가지다.MBC가 ‘눈사람’ 후속으로 12일부터 방영하는 ‘위풍당당 그녀’는 재벌가의 숨겨진 딸의 인생을 언니가 바꿔치기하는 내용으로,이미 ‘유리구두’ 등에서 신물날 정도로 봐왔던 인물들이다. 물론 비슷한 설정이나 리메이크가 나쁜 것만은 아니다.인물의 성격이나 배경에 시대상을 반영하면서,보편적인 얼개로 시청자의 마음을 울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지고지순한 여인이던 주인공을 당당한 사업가로 변화시켜 호평을 얻고 있는 ‘아내’가 좋은 예. 하지만 다수의 드라마는 스테레오 타입을 고수하고 있기에 비판받는다.경실련 미디어워치 김태현 부장은 “이미 검증된 갈등구조와 인물구도를 그대로 끌어온 드라마가 많아 시청자의 다양한 볼거리를 제한하고 있다.”면서 “검증됐다는 이유로 경험이 한정된 몇몇 젊은 작가들을 잇달아 기용하다보니 소재의 폭이 좁아지는 것도 큰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김소연기자 purple@
  • 황사 ‘스멀스멀’ 눈병 조심하세요

    어느덧 주변에 봄기운이 완연하지만 봄이 마냥 좋은 것만은 아니다.꽃가루와 황사 때문이다.특히 봄철에 유행하는 눈병은 자칫 시력을 해칠 수도 있어 각별한 조심이 필요하다.안질환에 대한 정보를 미리 숙지해 쾌적하게 봄을 즐기는 것은 어떨까. ●알레르기성 결막염 꽃가루나 대기중의 오염물질,화장품 등이 눈의 점막에 닿아 결막에 알레르기 반응을 나타내는 질환이다. 봄철에 많은 ‘이탈리아 포플러’의 솜털 같은 꽃씨는 사실 알레르기성 결막염과는 큰 관계가 없다.플라타너스,단풍나무의 꽃가루가 미세분진과 결합한 것이 훨씬 위험하다.이 결막염은 심한 가려움증을 동반한다. 또 사람에 따라 눈부심과 과다한 눈물분비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눈꺼풀과 결막에 부종이나 발적(붉은 빛을 띠는 증상),충혈이 나타나기도 한다.비염을 동반하고,증상이 두 눈에 비슷하게 나타나는 것도 특징이다. 치료에는 항히스타민제가 주로 사용되나 심한 경우 부신피질 호르몬제를 사용하기도 한다.그러나 부신피질 호르몬제는 백·녹내장 등의 부작용이 있어 전문의의처방에 따라야 한다. ●바이러스성 결막염 바이러스성 결막염은 유행성 각결막염과 급성출혈성 결막염(일명 아폴로눈병)이 주종.충혈과 동통,심한 이물감이 있고 눈물과 눈곱이 많아진다.유행성 각결막염은 표층 각막염을 동반,절반가량의 환자가 눈부심을 호소하며 사람에 따라 각막에 나타나는 상피하 혼탁 현상이 수 개월 또는 수년간 지속되기도 한다. 급성출혈성 결막염은 결막하 출혈이 생기는 경우로,특히 바이러스성 결막염은 전염성이 대단히 강해 예방이 중요하다.외출후 손을 깨끗이 씻고 가정에 환자가 있는 경우 수건을 따로 사용해야 한다.직장에서는 화장실에 수건을 비치하기보다 일회용 종이수건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특별한 치료법은 없다.2차 세균감염을 막기 위해 항생제를 투여하는 정도가 고작이다.황사가 있는 날은 외출을 삼가되,부득이한 경우 고글안경을 착용해 눈을 보호해야 하며,콘택트렌즈를 피하는 것이 좋다. ●안구건조증 눈의 눈물막이 건조한 날씨에 말라 이물감과 화끈거림,건조감을 느끼게 하며,책이나 텔레비전 시청때 뿌옇게보이기도 한다.눈물이 적은 건성안 환자들은 증상이 더 심하다.컴퓨터 단말기를 오래 보거나 운전할 때는 눈의 깜빡임 횟수가 줄어 증상이 더 심해질 수 있다. 치료를 위해 증상이 나타날 때 인공눈물을 넣어주거나 심한 경우 눈물이 드나드는 구멍들 가운데 나오는 구멍은 그냥 놔두고 들어가는 구멍은 일시 또는 영구적으로 막는 방법을 사용하기도 한다.예방을 위해서는 실내의 경우 가습기 등으로 적정 습도를 유지해 줘야 하며,50분 작업후 10분 정도 휴식을 취해 눈이 쉴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안구건조증이 있는 사람은 각막에 손상을 입을 수 있으므로 가능하면 콘택트렌즈 사용을 피하는 것이 좋다. ●도움말=강남ALC안과 심재억기자
  • 대구 지하철 참사/사고 차량 찾은 유족들

    “와 문이 다 닫혀 있노.그렇게 열어달라고 애원했는데 꽉 닫아놔서 우리 아들이 죽은 거 아이가.이제라도 문 좀 활짝 열어두고….” 19일 대구 달서구 월배 차량기지를 찾은 사고 유가족들이 시커멓게 그을린 전동차를 살펴보다 끝내 한맺힌 울음을 토해냈다.굳게 닫힌 문 너머로 얼핏 보이는 전동차 안은 아비규환 그 자체였다. 유족들은 마치 화풀이라도 하듯 전동차 쪽으로 달려들었다.차량을 에워싼 채 엄숙한 표정으로 서 있던 경찰들의 눈시울도 붉어졌다.콧등으로는 시큰한 한 줄기 눈물도 떨어졌다. 뜬 눈으로 밤을 지새운 유족 300여명은 이날 새벽부터 차량기지로 몰려들었다.그러나 현장 훼손을 우려한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소측이 회의를 거듭한 탓에 오전 10시가 넘어서야 기지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딸 미희(21)씨를 잃은 정인호씨는 “유품이라도 찾아보려고 했는데 모두 녹아버렸으니 네 마지막 흔적조차 찾을 길 없구나.”며 흐느꼈다.경일대 2학년에 재학 중인 미희씨는 대학편입 시험을 준비하느라 중앙로의 학원에 가던 길이었다. 사고 당일 아침 부산에서 올라온 박지혜(24·여)씨는 영남대 병원에 진찰을 받으러 가는 길에 변을 당했다.아버지 박성열씨는 “그날 따라 딸 아이가 부지런을 떠는 바람에 평소보다 일찍 대구에 도착했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한 유족은 “불이 옮겨붙은 차량에 탔던 한 학생이 대구역을 막 출발할 즈음 ‘중앙로역에 불이 났다.’는 전화를 받았다.”면서 “중앙로역으로 향하던 승객들도 미리 화재 사실을 알았는데 왜 전동차 기관사는 차를 멈추지 않았느냐.”고 오열했다. 유족들은 껍데기만 남은 전동차를 살펴본 뒤 구내식당에 모여 전동차 내부를 촬영한 모습을 지켜봤다.잿더미 속에 뒤엉킨 시신을 본 이들은 가족의 이름을 부르며 통곡했다. 특별취재반 ◆안타까운 사연들 안타까운 사연들 달구벌은 온통 눈물바다였다.실종자 가족들은 달서구 월배차량기지로 몰려가 사고 차량이 녹아내린 모습을 지켜보다 실신했고 병원 장례식장은 유족들의 오열로 뒤덮였다. ●“사진의 주인공이 내아들이다” 허우석(48)씨는 화재 발생 직후 한 승객이 전동차 안에서 찍은 사진이 언론에 공개되자 “손수건으로 입을 막고 있는 사람이 바로 내 아들”이라며 울부짖었다.허씨가 집에서 가져온 사진을 본 다른 유족들도 “객실에 앉아 있는 젊은이의 모습과 똑같다.”고 입을 모았다. 허씨는 “사진을 찍은 사람은 탈출했는데 왜 우리 아들은 실종됐느냐.”면서 “기관사와 역무원들이 안내방송을 제때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울분을 터뜨렸다. ●일가족 참사에 할 말 잃어 두돌을 막 넘긴 아들 생일에 아내와 아들,장모를 모두 잃은 서원우(33)씨는 가족의 죽음이 믿기지 않는 듯 멍한 표정이었다. 서씨의 아내 강은숙(26)씨와 아들 민수(2)군,어머니 박춘지(58)씨는 사고 당일 여동생 정숙(25)씨의 졸업식에 참석하려던 길이었다.민수군의 생일까지 겹친 겹경사에 가족들 모두가 오후에 왁자지껄한 가족모임을 갖기로 계획을 세워 놓고 있었다. 그러나 이들은 지하철의 화마에 희생되고 말았다.정숙씨만 간신히 살아났지만 3대가 모두 싸늘한 시신으로 변해 집안이 쑥대밭이 됐다. ●대학동창이 변을 당해 대구 가톨릭대 체육과의 서동민(23)·김종석(23)씨와 입학을 앞둔 새내기 김택수(20)·방민휘(20)씨가 한꺼번에 목숨을 잃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순직직원 분향소 대구지하철공사는 19일 전동차 방화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직원 4명의 넋을 기리기 위해 안심기지 2층 교육장에 합동 분향소를 설치했다. 통신역무사업소의 정연준(37),최환준(35)씨는 불이 나자마자 역사로 달려가 승객 10여명을 지상으로 안내해 목숨을 구했지만 자신들은 끝내 숨졌다.검수팀 장대성(35),김상만(31)씨도 사고당시 시설을 점검하다 변을 당했다.지하철공사 직원 1200여명은 합동장례식날까지 검은색 ‘근조’리본을 달기로 했다. 특별취재반
  • 책가방 쌀때 건강도 챙겨주자/초등학교 입학 아동 체크리스트

    ‘어떻게 하면 우리 아이가 명문대에 들어갈 수 있을까?’‘우리 아이는 꼭 영재로 키우고 말거야.’요즘 부모들은 아이가 초등학교에 들어가기가 무섭게 벌써 대학 입학 준비 단계라고 긴장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부모 자신이 옛날 코닦이 손수건을 달고 입학하던 때는 까맣게 잊어버리고,입학과 동시에 학원 등록 등 어떻게 공부시킬 것인지에만 온통 신경을 쓰는 것이다.정작 아이가 새로운 환경에서 어떻게 건강하게 적응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관심이 적다.그러나 아이에게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줄 것인지,나는 학부형이 될 준비가 되었는지,아이 건강은 학교 다니기에 무리가 없는지 등에 대해 세심하게 관심을 갖고 정리해보는 시간이 필요하다.취학아동을 위해 부모들이 꼭 체크해야할 것들을 알아본다. ◆시력.청력 아이들은 만 6세가 되면 어른과 같은 시력을 갖게 된다.안과에 가서 시력은 어느 정도인지,색을 구별하는데 지장은 없는지 진찰을 받게 하는게 좋다. 요즘엔 아이들에게서도 장시간의 컴퓨터 게임과 TV 시청 등으로 일찍부터 근시가 나타나기쉽다.이중 상당수에서 나타나는 ‘가성근시’는 적절한 치료 만으로 시력을 회복할 수 있다.‘완전근시’는 안경을 쓰도록 한다.근시와 난시는 시력 교정이 늦으면 정서 불안과 함께 만성적 두통의 원인이 된다.어려서 중이염을 자주 앓은 어린이는 청력에 이상이 생겼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반드시 이비인후과를 방문해 진찰을 받아보도록 한다. ◆등교거부증 학교에 갓 입학한 아이들에게서 빈번하게 나타날 수 있는 문제다.이는 얼핏 학교와 낯선 환경을 싫어하기 때문인 것 같지만 실상은 엄마와 떨어지는게 불안하기 때문에,즉 ‘격리불안’의 일종인 경우가 많다. 실제로 학교에 입학한지 한 달이 지났는데도 계속 학교 가기를 싫어하거나,등교할 때마다 배나 머리가 아프다고 핑계를 대면 등교 거부증을 의심해보아야 한다.증세가 한달 이상 지속되면 소아정신과 의사의 진료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 전문가들은 초등학교 저학년 때는 학교에서 친구 관계가 공부보다 더 중요하다고 충고한다.실제로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해 학교에 가기 싫어하는 어린이가,공부가 싫은 경우보다 더 많다고 한다.대개 자기 중심적이어서 양보할 줄 모르는 아이나,표현력이 부족한 아이가 친구를 사귀기 어렵다.이 때는 부모가 먼저 친구들을 집에 데려와 함께 놀 수 있도록 하는 등 아이의 사회성을 길러주는 노력이 필요하다. ◆예방접종 아이가 기본 예방 접종을 완료했는지 한번 확인해보자.디피티 백신과 소아마비 백신은 4∼6세에 추가 접종이 필요하다.MMR(홍역·볼거리·백일해) 백신도 생후 12∼15개월에 1차 접종후 4∼6세에 2차 접종을 해야 한다.이밖에 키와 몸무게,머리둘레,혈압 측정 및 혈액 검사 등을 통해 성장은 정상인지,비만이나 고혈압,빈혈 여부 등을 알아보고,청진을 통해 호흡음 및 심장음의 이상 유무를 진찰받아보는게 좋다.(도움말 경희의료원 소아과 나영호·소아정신과 반건호 교수,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정신과 홍성도 교수). 임창용기자 sdragon@kdaily.com ◆치아.알레르기 초등학교에 입학할 때는 유치에서 영구치로 옮겨가는 시기다.유치의 상태가 나쁘면 영구치 발육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충치 예방을 위해 올바른 칫솔질을 교육시키고,충치가 있으면 치료받도록 한다. 환절기에 기침,콧물을 달고 사는 아이는 기관지 천식이나 알레르기 비염 등 알레르기성 질환 가능성이 높다.소아과 전문의 진찰을 받아 학교에서도 이에 대비하도록 미리 준비하는게 바람직하다. ◆주의력결핍 아이가 발랄하지만 까불고 ‘잔머리’를 잘 굴린다면 ‘주의력 결핍-과잉행동 증후군’(ADHD)을 의심해볼 수 있다.ADHD 아동은 어릴적부터 산만하고,자기가 좋아하는 것 외에는 집중을 못한다.또 가만히 있도록 하면 손가락 발가락을 꼼지락거리거나 몸을 움찔거리고 손가락을 두드려서 소리를 내기도 한다.이런 아이는 학교에서도 수업시간중 돌아다니거나 친구들에게 장난을 친다든가 해서 수업을 방해하고,선생님의 지시도 제대로 따르지 못한다.이런 경우 IQ가 높아도 학습에 문제가 생기고,문제아로 따돌림 당하기 쉬우므로 전문의를 찾아 상담을 받도록 한다. ★우리 아이는 잘 적응할까 취학전 아동의 심리,학습,친구 사귀기와 관련해 체크해보아야할 것들이다.어떤 영역에서뒤떨어진다고 하더라도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지만,가능한한 일상생활 속에서 이 항목들을 성취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게 좋다. ●사회 및 심리적 준비 ① 새로운 일을 탐구하고 시도해볼 정도로 자신감이 있다. ② 혼자 공부를 잘하고 여러 과제를 혼자 힘으로 해결한다. ③ 다른 아이들과 어울리는 기회가 많고 그들과 협조적이다. ④ 호기심이 많고 배우려는 동기가 있다. ⑤ 놀이 후에 장난감을 치우는 등 일의 마무리를 잘 한다. ⑥ 자제력이 있다. ⑦ 간단한 지시를 따를 수 있다. ⑧ 집안 일이나 심부름을 돕는다. ●언어 및 일반상식 ① 놀 기회를 많이 갖고 있다. ② 부모가 매일 책을 읽어준다. ③ 원하면 언제나 읽을 책이나 다른 읽을 거리가 주변에 있다. ④ TV시청을 부모로부터 감독받는다. ⑤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도록 격려받는다. ⑥ 유사점과 상이점을 찾아낼 기회를 갖는다. ⑦ 사물을 분류하고 골라내도록 격려된다.(예를 들면 고속도로를 여행할 때 빨간 색 차를 찾는 등) ⑧ 이름과 주소를 쓰는 것을 배운다. ⑨ 숫자를 배우고 숫자놀이를 한다.⑩ 모양과 색깔의 이름을 배운다. ⑪ 그림을 그리고,음악을 듣고,악기를 연주하고,무용을 할 기회를 갖는다. ⑫ 사물을 만져보고,새로운 소리를 들어보고,음식의 냄새를 맡아보고 맛을 보고,사물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자세히 관찰하는 것과 같은 직접 체험 기회를 갖는다.
  • [향락산업 퇴폐로 달리는 사회] 2.술 권하는 사회 비대해지는 향락산업

    ★강남 룸살롱 마담이 말하는 실태 “주머니 사정이 어렵다며 손사래를 치다가도 괜찮은 아가씨가 새로 들어오면 빚을 내서라도 오더라고요.” 6일 밤 서울 강남구 삼성동 M룸살롱에서 만난 마담 정모(29)씨는 “경기가 아무리 나빠도 강남의 ‘밤 세계’에 뿌려지는 돈은 언제나 상상을 초월한다.”고 말했다. 강남에서만 5년째 잔뼈가 굵었다는 정씨는 룸 38개에 여종업원 150여명을 거느린 이른바 ‘정통 강남식’ 룸살롱을 운영하고 있다.수입을 묻는 질문에 한참을 머뭇거리던 정씨는 “아무리 적게 벌어도 한 달에 순수익 2000만원은 손에 들어온다.”고 말했다. 정씨는 “경기 침체와 대선 후 눈치보기의 여파로 접대비가 줄면서 단골이었던 대기업,벤처회사 직원들의 발길은 부쩍 줄었다.”면서 “그러나 요즘 떼돈을 벌고 있는 성형외과·피부과 의사,변호사,부동산업자 등 개인 손님이 빈 자리를 채워주고 있다.”고 귀띔했다.새롭게 뜨는 손님들 덕택에 정씨는 지난 연말 1인 손님용 룸 5개를 만드는 등 내부를 새로 단장했다. 정씨에 따르면 최근 강남에는 룸살롱 2,3곳을 잇따라 돌며 술을 마시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이들은 처음에는 가격이 비교적 저렴해 여종업원과 가볍게 술을 마실 수 있는 ‘텐프로(10%)’ 룸살롱에서 출발한다.‘텐프로’는 여종업원에게 지불되는 팁의 10%를 마담이 가져간다고 해서 생긴 은어다. ‘텐프로’를 거친 뒤에는 여종업원과 ‘2차’를 갈 수 있고 좀더 세련된 룸살롱으로 향한다.통상 ‘점오(0.5%)’ 룸살롱으로 불린다.이곳에서는 ‘2차’비용 35만원 가운데 3만원을 마담이 챙긴다. 주머니 사정이 두둑한 손님들은 세번째로 ‘이점영(2.0%)’으로 불리는 특급 룸살롱을 찾는다.정씨는 “‘점오’ 룸살롱에서 3명이 술을 마시면 2차비용까지 포함해 240만원 정도가 든다.”고 전했다. 룸살롱 여종업원들도 많이 변했다. 예전처럼 빚이나 가정형편 때문에 룸살롱을 기웃거리는 여성은 거의 없다는 것이다.정씨는 “이곳에 한번 발을 들여놓은 여성들은 돈의 유혹을 떨치지 못해 낮에는 직장이나 학교에 나가고 밤에는 룸살롱으로 출근하는 이중생활을 한다.”고 말했다. 그는 “예전에는 새벽 영업을 마치고 오전에 아가씨를 구하려고 길거리로 나가 ‘헌팅’을 하는 일이 하루 일과였는데 지금은 지원하는 아가씨들이 넘쳐 면접을 봐야 할 정도”라고 밝혔다. 면접에서 탈락한 여성 가운데는 성형수술로 몸을 새롭게 만든 뒤 ‘면접 재수’를 하는 경우도 있다.정씨는 “여종업원 중 80%는 대학 재·휴학생 또는 졸업생이며 명문대 여대생도 몇몇 있다.”고 덧붙였다. 정씨는 요즘 강남에도 강북의 ‘북창동식’ 저질 나체쇼가 확산되고 있다며 고민을 털어놨다.그녀는 “고급 이미지를 고수하던 강남 룸살롱이 강북에서 유입된 ‘육탄공세식’ 룸살롱에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면서 “이미 서초동쪽은 ‘신고식’과 함께 ‘벗고 노는’ 문화로 바뀌었다.”고 전했다. 이영표기자 tomcat@kdaily.com ★안먹고 버리는 술 많다 “돈이라고 생각하면 그렇게 버리지 못할 겁니다.” 7일 밤 서울 강남구 논현동 N룸살롱.밤이 깊어갈수록 이미 ‘1차’를 하고 오는 듯한 ‘폭탄주 손님’들의 발길이 이어졌고 40개나 되는 방마다 쉴틈없이 양주와 맥주가 배달됐다.경력 10년의 베테랑 웨이터 김모(36)씨는 “독한 술을 마시다 보면 음료수 잔이나 물수건에 술을 버리는 손님이나 여종업원이 많다.”고 말했다.그는 하루 평균 양주 200병과 맥주 500병 이상 소비되는 이 룸살롱에서 양주 20병,맥주 100병 정도가 이같이 버려진다고 했다. 김씨는 “양주는 30% 이상 남으면 보관해 주지만 맥주는 뚜껑을 따면 버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의 향락문화는 술과 불가분의 관계를 맺고 있다.술이 없는 유흥과 접대는 상상하기 어렵다.‘원샷’으로 시작한 술은 늘 과음과 강권(强勸)으로 이어진다.그러다보니 손님이나 ‘아가씨’나 마시기 싫은 술을 마셔야 할 때가 적지 않다.한국음주문화연구센터가 2000년 10월 전국의 성인 3000명을 조사한 결과 66.6%가 “술자리에서 술을 남길 수 있다.”고 대답해 술낭비가 널리 퍼져 있음을 말해주고 있다.술을 남기거나 버리는 또다른 이유는 술값이 어차피 ‘접대비’인 경우가 많고 술집 마담이나 아가씨들이 매상을 올리기 위해 주문을 강요하기 때문이다.국내 위스키의 대부분은 수입완제품이기 때문에 위스키를 버리는 것은 곧 달러를 버리는 것이다. ‘홀딱쇼’와 ‘계곡주’가 곁들여진 질펀한 ‘신고식’으로 유명한 무교동과 북창동 일대 술집에선 마시는 술 못지않게 신고식용으로 쓰이는 술이 많다.북창동 S단란주점 웨이터 정모(21)씨는 한 룸에 들어간 12년산 국산 양주 3병과 맥주 20병 가운데 양주 1병과 맥주 5병 이상이 버려졌다고 말했다.이곳 마담은 “쇼는 화끈하게 벌이되 가능한 한 술을 많이 버려 매상을 올릴 것을 여종업원들에게 주문한다.”고 털어놓았다. 대한주류공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소비된 위스키와 맥주의 양은 500㎖ 기준으로 각각 6430만 5684병과 40억 8000만병에 이른다.관련 업계와 연구기관 등은 이 가운데 위스키의 10%,맥주의 20% 안팎이 그냥 버려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돈으로 따지면 2000억∼3000억원 규모다.2억∼3억달러의 외화가 하수구로 버려지는 것이다. 황장석기자 surono@kdaily.com ★위스키 하루평균 17만병 소비 주류업계가 유흥업소를 상대로 벌이는 마케팅 전쟁은 상상을 초월한다. 하루 평균 17만병이 소비되는 위스키의 90% 이상이 룸살롱이나 단란주점,나이트클럽 등 유흥업소에서 소비되기 때문에 주류업계로서는 전방위 공세를 펼칠 수밖에 없다. 서울 강남의 ‘물좋은’ 업소 주인이나 지배인은 골프 접대에 초대되고,유명 마담은 손가방 등 수백만원짜리 외제 명품을 선물로 받는다. 한 주류업체는 오는 4월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에서 전국 유흥업소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상금 2000만원을 내걸고 축구대회를 갖는다. 주류업체의 ‘육탄공세’는 룸살롱 단골손님에게도 쏟아진다. 최근 18년산 위스키를 새로 내놓은 한 업체는 강남의 대형 룸살롱 단골 1만명에게 술 한 병씩을 선물했다.한 병의 출고가는 3만원 안팎이지만,강남 업소에서는 30만∼35만원에,강북에서는 20만∼25만원에 팔린다. 강남의 고급 바에서는 자사 위스키를 마시는 고객을 대상으로 해외여행을 보내주는 응모행사를 갖거나,복권과 가방 등을 나눠주는 사은행사를 벌이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 한편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산 주류 수입액은 11월 기준으로 3억 4800만달러에 이른다.이는 52억달러를 웃도는 석유 수입액의 13분의1 수준이다. 또 대한주류공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맥주는 3조 2000억원,소주는 2조 8000억원,위스키는 1조 5000억원어치가 팔려 국내 3대 주류시장의 규모가 7조원대에 이른다. 국민 1인당 한 해 음주량은 소주 59병,맥주 86병,위스키 1.3병꼴이다.매일 맥주 1000만병,소주 800만병,위스키 17만병이 비워지는 셈이다. 지난해 주류 판매액은 전년보다 6.9%,2000년보다 16.8% 늘었다. 윤창수기자 geo@kdaily.com ★접대부 소득세 어떻게 유흥업소와 접대부들도 과세를 피할 수는 없다.그러나 ‘눈먼 돈’이 유통되는 유흥업소의 특성상 탈세의 여지가 많아 세무서와 쫓고 쫓기는 숨바꼭질이 이어진다. 유흥업소의 사업주는 접대부를 고용하면 봉사료(팁) 지급에 따른 세금 처리를 위해 ‘봉사료 지급대장’을 작성한다.국세청은 사업주가 작성하는 봉사료 지급대장을 토대로 세금을 물린다. 사업주는 접대부에게 지급한 봉사료가 전체 매출액의 20%를 초과할 경우에 한해 접대부가 받은 전체 봉사료의 5%를 매월 소득세로 원천징수해 세무서에 낸다.매월 5%를 원천징수당한 접대부는 매년 5월 종합소득세를 신고할 때 보험료나 가족사항 변경(미혼에서 기혼으로) 등에 따른 공제 등을 감안,연간 원천징수액과 종합소득세를 비교해 원천징수액이 더 많으면 돌려받고,그 반대면 덜 낸 만큼 더 내야 한다.그러나 이러한 과정이 투명하게 이루어져 세금이 조정되는 경우는 거의 보기 어렵다. 사업주는 전체 매출액에서 봉사료를 제외한 금액에 대해 부가가치세와 특별소비세(각 10%)를 낸다.사업주는 이때 봉사료 지급액을 실제보다 부풀려 매출액을 줄이는 수법으로 탈세를 할 여지가 있다.신용카드 결제가 아닌 현금으로 받은 매출액을 누락하는 것과 함께 동원 가능한 편법이다.유흥업소가 매년 의사·변호사 등의 전문직 사업자와 함께 국세청의 중점관리 대상으로 지정되는 것도 이런 점을 감안해서다. 오승호기자 osh@
  • 드라마제목 시청률 좌우한다?PD, 눈길끄는 타이틀 만들기 고심

    “‘아뉴스 데이’가 무슨 ‘날’이예요?” 오는 10일 처음 방송하는 MBC드라마 ‘러브레터’의 원래 제목은,라틴어로 ‘신의 어린 양’을 뜻하는 ‘아뉴스 데이’.실제로 ‘러브레터’보다는,신부의 사랑을 그리는 내용을 더욱 잘 설명해주는 제목이다.하지만 방송사 내에서도 “도대체 그 날이 어떤 날이냐”“‘야누스’를 잘못 쓴 것 아니냐”는 질문이 계속되자,답변에 지친 제작진은 결국 제목을 바꾸었다. 드라마 PD들은 “거의 내 자식 이름 짓듯이 고민하며 제목을 짓는다.”고 한다.제목은 일단 눈길을 끌면서 내용을 함축적으로 설명해 주어야 하는데다가,방송사 간의 힘겨루기,윗선의 요구,징크스 등 고려해야 할 사항이 많기 때문이다.얼마전 방송계에서는 “MBC드라마 ‘인어아가씨’의 성공은 절반이 제목 덕”이라는 설이 한때 돌았다.‘인어아가씨’는 지난해 여름 종영한 KBS2 드라마 ‘러빙유’와 ‘인어’쟁탈전을 벌였다.두 드라마가 같은 시기에 방송을 시작했는데 인기에 큰 격차가 난 까닭은,원래 ‘인어공주’이던 ‘러빙유’가 제목을 양보해 ‘기싸움’에서 눌렸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8일 방영을 시작하는 KBS1 ‘무인시대’도 당초 제목은 ‘장군’이었다.그러나 제목이 ‘무인시대’로 바뀌자,KBS 게시판에는 “SBS ‘야인시대’를 베낀 것 아니냐?”는 항의성 글들이 올라왔다.이덕화 등 연기자들도 최근 촬영장 카메라 앞에서 “원래 제목인 ‘장군’을 돌려달라.”며 시위하기도 했다.그러나 KBS 고위층은 “‘장군’이라는 제목은 일본 무인 정권의 ‘쇼군(將軍)’이미지와 겹친다.”면서 “고려 무신정권 시기를 무인들 중심으로 조명하겠다는 의도에는 ‘무인시대’가 제목으로 더 잘 맞는다.”며 이들의 요구를 일축했다. 3일 시작한 KBS1 일일드라마 ‘노란 손수건’도 이름 때문에 속앓이를 한 사례.제작진은 “지난해 대선기간 중 노무현 당선자가 갑자기 노란색을 사용해 다른 제목으로 바꿀까 고민했다.”면서,그러나 ‘노란 손수건’은 화해와 복귀를 상징하는 중요한 매개체여서 제목을 바꿀 수는 없었다고 밝혔다.대신 제작진은 대선이 끝난 후에야 본격적인 촬영과 홍보를 시작하는신중함을 보였다.KBS2 드라마 ‘아내’도 깊은 산고 끝에 탄생한 제목이다.제작진은 “사실 ‘두 아내’라는 제목이 내용을 더 잘 설명한다.”고 아쉬워했다.그렇지만 KBS의 고위 관계자는 “‘두 아내’는 일부일처제를 부정하는 이미지를 준다.”면서 “공영방송인 KBS의 이미지와 맞지 않아 제목을 바꾸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채수범기자 lokavid@
  • 서울·인천 분양시장 ‘꽁꽁’

    서울·수도권의 아파트 분양시장이 꽁꽁 얼어붙었다. 23일 내집마련정보사에 따르면 서울 1차 동시분양은 모두 260여가구로 2001년 7월 이후 가장 작은 규모다.인천도 지난해 9월 첫 동시분양을 시작한 이래 최소 규모로 분양될 전망이다. 이는 겨울철 분양시장이 워낙 비수기인데다 올들어 청약열기 저조와 아파트값 하락세가 계속되면서 건설업체들이 분양을 미루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올해 주택 공급물량은 51만 9433가구로 지난해 34만 1789가구보다 50%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지만 이같은 추세가 지속되면 공급물량은 대폭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인천 동시분양 2개 업체만 참여 이날 인천시에 따르면 1차 동시분양 참여업체는 2곳으로 모두 411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지난해 9월 첫 동시분양을 시작한 이후 가장 작은 규모다.특히 이달초 실시된 3차 동시분양 5250가구보다 무려 4839가구나 줄었다. 금호산업이 서구 원당구획정리지구에서 32평형 209가구,39평형 60가구 등 모두 269가구를 분양한다. ㈜신성은 부평 대광연립 재건축단지에서 298가구를 공급한다.이 가운데 24평형 45가구,32평형 96가구,38평형 1가구 등 모두 142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인천시는 다음달 12일 입주자 모집공고를 거쳐 17일부터 청약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내집마련정보사 김영진 사장은 “지난달 동시분양에서 미분양이 속출하자 건설업체들이 관망세로 돌아선 것”이라며 “분양권시장도 약세를 면치 못해 당분간 공급물량이 큰 폭으로 늘어나기는 힘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도 아파트분양 ‘한파’ 서울 1차 동시분양도 2001년 7차 동시분양 38가구 이후 가장 적다.모두 4개 업체가 단지 5곳에서 269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세방기업은 당초 1차 동시분양에 참여해 용산구 신창동에 176가구를 공급할 계획이었지만 연기했다. 이달 초 서초구 방배동에 분양예정인 이수건설도 2차 동시분양으로 분양시기를 늦췄다. 김경두기자 golders@
  • 3년만에 드라마 ‘노란손수건’출연 추상미

    서른,배우 추상미에게 잔치는 이제부터 시작이다.그녀는 “밤에 혼자 집에 있다가 문득 서른살이라는 것을 발견했다.”고 말한다.“무르익었달까요.현재의 내 모든 것이 그야말로 연기에 딱 맞게 최적화되었다는 것을 깨달았어요.바로 이때 뭔가를 남겨야만 한다는 절박감이 들었습니다.” 추상미는 KBS1 드라마 ‘노란 손수건’(극본 박정란,연출 김종창)으로 3년만에 안방극장을 다시 찾는 기분을 이렇게 표현했다. 첫방송 새달 3일 극단적인 캐릭터를 연기하는 일은 물론 힘들 것이다.그러나 추상미에게는 일견 평범해 보이는 연기 쪽이 훨씬 어렵게 느껴진다.특색 없어 보이는 소소한 눈빛,몸짓,표정을 하다보면 본래의 모습이 무심결에 드러날 수 있다.때문에 추상미는 연기를 ‘일종의 자기최면’이라고 정의한다. “내 안의 일부분을 극대화해서 표면에 끄집어내는 겁니다.어떤 배역,어떤 성격이라도 내 안에 이미 존재하고 있거든요.” 과연.골목길에 남자를 세워 두고 비를 맞게 만드는 ‘평범한’ 주부(홍상수 감독의 영화 ‘생활의 발견’)가 어떻게 가능했는지 알 듯도 싶다. 추상미는 부하직원 상민(김호진)을 얻기 위해 10년을 사귄 여인(이태란)을 밀어내는 젊은 여사장 민주 역을 맡는다.“소신있고 책임감 강하고… 멋진 여성이죠.주체적이고 당찬 것은 저와 닮았습니다.” 그러나 연애 스타일은 정반대.좋아하는 사람 앞에서는 한마디도 못하고 얼굴만 빨개진단다. 민주가 악녀 아니냐는 질문에 추상미는 약간 상처입은 것 같았다.“물론 미움 받는 역은 맞아요.그렇지만 단순한 악녀는 아니에요.사랑하는 사람에게 이미 애인이 있었다는 것을 너무 늦게 알게 됐을 뿐입니다.되돌리기에 너무 늦었다면 100명에 30명 정도는 이해해 줄 수 있다고 봐요.” 그의 2003년은 조금 바쁠 것 같다.지난 20일부터 부산에서 영화 ‘파괴’(감독 전수일)의 촬영에 들어갔고,3월에는 토니상과 퓰리처상을 휩쓴 연극 ‘프루프(Proof)’에도 출연한다.“1년에 한 작품 이상은 안하는 것이 원칙이었죠.그렇지만 지금은 양과 질 모두를 잡을 수 있을 것 같거든요.연기하고 싶은 욕구가 마구 샘솟는데 어떻게 막겠어요? 연기자로서 이정표를 세우는 해로 만들겁니다.” 채수범기자 lokavid@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