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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보리 이란 제재 실효성 논란

    안보리 이란 제재 실효성 논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9일(현지시간) 통과시킨 이란에 대한 추가 제재 결의안의 실효성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제재안을 주도한 미국은 “역사상 가장 강력한 제재안”이라고 자평하고 있는 가운데 과거 세 차례의 제재에도 핵개발 의지를 꺾지 않은 이란을 더욱 고립시키는 것은 실익이 없다는 지적이 만만찮다. 더욱이 이번 결의안의 의미가 안보리 상임이사국들이 결속, 이란에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불과하다는 자조 섞인 평가도 나오는 실정이다. 유엔 안보리는 이날 해외에서 영업하는 이란은행에 대한 제재, 이란 국내의 은행 거래감시, 이란의 유엔 무기금수 조치 연장, 제재 대상 기업의 확대 등을 담은 4차 제재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제재안은 브라질과 터키가 반대하고 레바논이 기권한 가운데 12대2로 통과됐다. 이란은 즉각 반발했다.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은 “결의안은 단 1페니의 가치도 없으며 쓰레기통에 던져버려야 할 아기 손수건에 불과하다.”고 거세게 비난했다. 모하마드 카자이 유엔주재 이란대사 역시 “소수 서방국가들의 적대행위에 굴복하지 않고 우리의 권리를 지킬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대표를 던진 브라질 룰라 대통령은 “안보리를 약체화시키고 있다.”면서 “이란은 협상을 바라고 있는데 힘으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다는 쪽이 교섭을 원치 않는다.”며 이란을 옹호했다. 터키 아흐메트 다부토글루 외무장관도 “(이란과의) 합의는 죽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란 언론들도 안보리와 서방 각국을 강력하게 비난했다. 제재안의 실질적인 효과 자체에 의문을 표시하는 시각도 적지 않다. AP통신은 “제재에 새로 포함된 기업과 기관들은 이미 제재와 연관돼 있는 곳들이며, 무엇보다 이란은 제재를 피하는 법을 잘 알고 있다.”고 전망했다. 미국외교협회(CFR)의 제임스 린제이는 로스앤젤레스(LA)타임스에서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이 1년전 약속했던 ‘이란에 대한 중대한 제재조치’들은 이번 결의안에서 찾아볼 수 없다.”면서 “이란을 둘러싼 치킨게임(양보하지 않을 경우 양쪽 모두 파국으로 치닫게 되는 극단적인 게임이론)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전문가들은 이번 제재가 이란을 서방에서 더욱 고립시킴으로써 핵개발에 더욱 매달릴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또 브라질과 터키의 행보로 미뤄 국제사회가 분열될 조짐마저 낳고 있다는 우려도 제기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월드컵 특수,’레드 신드롬’열풍‥매출 5배 UP!

    월드컵 특수,’레드 신드롬’열풍‥매출 5배 UP!

    지난 5월 한 달간 ‘붉은 악마’를 상징하는 레드 상품의 검색 건수와 판매량이 최고 5배 이상 급증하는 등 온라인몰들이 월드컵 개막 한 달 전부터 ‘레드 신드롬’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는것으로 나타났다.브랜드 패션몰 아이스타일24의 이린희 마케팅 팀장은 “월드컵 시즌이면 전국을 강타하는 레드 신드롬이 올해도 어김없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레드 상품 판매량과 관련 키워드 검색 건수가 급증한 것은 물론 올 초 도입한 컬러 검색 서비스까지 덩달아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이에 월드컵 응원열기가 본격적으로 달아오르기 시작한 6월에 접어들면서부터는 시즌을 놓칠세라 온라인몰들도 세트 상품을 내놓고 기획전을 여는 등 ‘단심(丹心)’을 잡기 위한 ‘레드 마케팅’에 분주한 모습이다. 브랜드 패션몰 아이스타일24는 5월 한 달간 레드 상품 검색 건수가 전월 대비 무려 6.5배 이상 급증했다. 고객들의 검색 증가는 매출 신장으로도 이어져 5월 매출액 역시 전월 대비 3배 가량 증가했으며, 월드컵 개막이 임박할수록 더욱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이에 따라 아이스타일24는 월드컵 기간 동안 ‘당신 안의 악마를 깨워라!’ 기획전을 열고, 월드컵 슬로건 티셔츠를 비롯해 태극무늬 응원 수건, 패션타투, 주얼리, 두건 등 각종 레드 컬러 패션 상품들만 한데 모아 최고 92% 할인가에 판매한다.기획전 상품 외의 레드 상품을 찾고 싶다면 색상 별로 상품을 찾아주는 ‘컬러 검색’ 서비스를 활용하면 편리하다. 실제 아이스타일24에서는 지난 5월 컬러 검색 서비스 이용률이 전월 대비 5배 이상 증가했다.온라인 쇼핑몰 G마켓은 지난 5월 한 달간 월드컵 응원패션제품의 판매가 4월 대비 500% 가량 증가했다. 특히 레드 컬러의 티셔츠 제품이 인기.‘야광월드컵티셔츠’(6900원)의 경우, 5월 한 달 판매량이 4월 대비 400% 증가했다. G마켓은 6천원대부터 2만원대 제품까지 다양한 가격대의 레드 컬러 티셔츠를 판매 중인데, 붉은 악마 공식 티셔츠나 태극마크가 그려진 제품이 특히 인기가 좋다.온라인 쇼핑몰 옥션에서는 월드컵 응원 열기에 힘입어 5월 한 달간 레드 컬러 의류 판매량이 전월 동기 대비 40%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빨간 티셔츠는 물론 원피스 등 레드 컬러 의류를 찾는 사람이 늘어났으며, 월드컵 티셔츠뿐 아니라 응원용품 검색어 조회수도 50% 정도 상승했다. 옥션에서는 월드컵 16강 기원 커플가족티(각2900원)를 비롯 축구공 모자(6000원), 월드컵 스카프(1900원) 등 다양한 용품을 선보이고 있다.온라인종합쇼핑몰 롯데닷컴에서는 응원 복장에 멋을 살려주는 붉은 계열의 액세서리가 인기다.롯데닷컴은 지난달 24일부터 6월 3일까지의 매출이 전달 동기 대비 30% 증가했다. 레드 컬러와 블루 컬러로 조화를 이룬 귀걸이와 붉은 악마를 상징하는 머리띠로 구성된 ‘노리개 16강 기원 스페셜 귀걸이(9900원)’ 등이 대표 상품이다.한편, 롯데닷컴은 오는 14일까지 진행하는 인기 브랜드 MCM의 ‘축구 16강! 승리기원 30% OFF’ 행사를 통해 MCM의 레드 컬러 가방과 지갑을 할인 판매 중이다.해외구매대행쇼핑몰 엔조이뉴욕에서는 월드컵 시즌을 맞아 레드 계열 상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엔조이뉴욕 여성의류팀의 김송희 MD는 “월드컵 시즌을 맞아 붉은색 계열의 상의는 물론 계절적 영향으로 미니스커트, 원피스, 샌들 등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레드 상품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월드컵 16강 기원 기획세트인 티셔츠와 스커트(2만4900원/1세트)가 베스트 인기 상품이며, 이외 월드컵 커플 티셔츠 세트(엔조이뉴욕가/1만9800원)와 멜로즈스트릿 레드 원피스(엔조이뉴욕가/2만9800원) 등이 많이 판매되고 있다.온라인 종합쇼핑몰 디앤샵에서도 월드컵 시즌을 맞아 레드 컬러 패션 상품들이 특히 주목 받고 있다.디앤샵 채명희 패션 MD는 “레드 티셔츠를 기본으로 하고 늘씬한 하체를 강조하는 ‘섹시 레기룩’이 인기 응원 패션으로 떠오를 전망이며, 데님 소재의 하의와 선명한 레드 컬러의 상의를 활용한 일명 ‘태극룩’도 눈에 띄는 응원 패션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현재 진행 중인 ‘다시 한 번 대한민국’ 브랜드 상품전에서는 붉은색 티셔츠뿐 아니라 레드 컬러를 포인트로 활용한 가방과 운동화 등도 최대 75% 할인된 가격으로 만나볼 수 있다.뉴발란스의 신상품 레드 티셔츠와 모자 세트 상품은 2만6900원 특가에, 티니위니의 베이직 폴로 레드 티셔츠는 2만9750원에 구입할 수 있다. 이외에 컨버스의 월드컵 한정판(한국) 레드 운동화는 쿠폰 할인가 5만2200원에, 휠라의 여성용 샌들도 쿠폰가 6만3600원에 판매 중이다.사진 = 아이스타일24, 옥션서울신문NTN 채현주 기자 chj@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대사 없어도 웃긴 ‘정명훈’을 아시나요? (인터뷰)

    대사 없어도 웃긴 ‘정명훈’을 아시나요? (인터뷰)

    “꼭 말을 많이 해야 웃긴 건 아니잖아요. 가수가 저마다 창법이 다르듯이 개그맨도 웃기는 코드가 달라요. 김병만 선배는 슬랩스틱으로 오나미는 잇몸으로 웃기죠.(웃음) 전 말이 없어야 웃겨요. 발라드 가수가 랩을 어떻게 하겠어요.” 개그맨인데 말을 아낀다. 앞뒤가 맞지 않는 말 같지만 정명훈은 그렇다. 목소리도 워낙 작고 적은 말로 웃기는 걸 좋아하기 때문. 일명 ‘묵언개그’를 고집하는 정명훈은 개그콘서트 ‘봉숭아 학당’과 ‘사이보그지만 괜찮아’에 출연하지만 대사가 합쳐도 다섯 문장도 안 된다. 대사는 적지만 등장만으로도 ‘개그콘서트’ 방청석에는 웃음꽃이 만발한다. 정명훈은 ‘봉숭아 학당’에서 노우진의 자리를 맡아주다가 “너 이렇게라도 웃기고 싶어?”라는 일침을 날리며 ‘사이보그’에서 “예”밖에 못하는 로봇이 “맞을래?”란 말에 겁에 질려 고개를 젓는다. ◆ “명훈이 들어가~” 기억하시나요? 남아일언중천금을 몸소 실천하는 정명훈의 개그코드는 5년 전 이미 검증됐다. ‘주먹이 운다’란 코너에서 정명훈은 무대에 등장해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 심지어 수건으로 얼굴을 감추기도 했지만 인터넷에는 “명훈이 들어가.”, “명훈이 나와봐.” 등 유행어가 널리 퍼졌다. “몇 번 준비한 대사를 했는데 객석이 썰렁하더라고요. 김병만 선배가 애드립으로 ‘그냥 명훈이 들어가.’했는데 웃음이 터졌어요. 그 때 알게 됐죠. 작은 몸짓이나 몇 마디 대사로도 충분히 웃음을 줄 수 있다고요. 그 게 또 저랑 잘 어울리고요.” 요즘 선보이는 ‘사이보그’의 로봇은 묵언 개그에 충실한 캐릭터다. “예”라는 아주 짧은 대답만 하지만 절대 말을 하지 않고는 못 배기는 상황을 만들어 관객들의 집중력이 최고조에 이룰 때 몸짓 하나, 딱 한마디 대사가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 낸다. ◆ “군대 선임과 꽁트 짜다가 개그맨 합격” 개그맨 중에는 평범하거나 아예 조용한 성격을 가진 사람이 많다. 정명훈도 그런 편이다. 손들고 발표한 번 하지 않는 성격이었지만 중학교 담임선생님이 우연히 그의 집에 셋방살이를 하게 되면서 조용했던 정명훈의 보석 같은 끼를 발견했다. “선생님 방에 놀러가서 자주 놀았어요. 특히 녹음기를 가지고 ‘연예인 놀이’를 했어요. 그걸 들은 선생님이 개그맨 하면 좋겠다고 응원해주셨고 그 때부터 학교 행사에서 사회를 많이 봤어요. 군대에 가서 본격적으로 개그맨 준비를 했죠.” 이런 걸 운명이라고 해야 할까. 정명훈의 선임 역시 개그맨 지망생이었다. 둘은 함께 개그꽁트를 짰고 각종 행사 만담대회에도 나갔다. 제대 후 둘은 각각 다른 방송사 개그맨 공채시험을 보고 합격했다. 정명훈의 선임은 MBC 개그맨 추대엽이다. ◆ “뜨는 것 보다 어려운 건 버티는 것” 정명훈의 얼굴은 전형적인 개그맨과 거리가 멀다. 얼핏 SS501 김현중의 이미지가 스치긴 하지만 ‘얼짱 개그맨’으로 분류되기엔 2%부족했다. 외모 어드밴티지도 없이 각종 길거리 공연에서 갈고닦은 동기들 사이에서 정명훈이 두각을 나타내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다. “불러주지 않아 2년 동안 개콘을 쉰 적도 있었다.”는 정명훈이 다시 비상의 날개를 단 건 이수근과 한 ‘키컸으면’이란 코너. 168.7cm의 키를 ‘과감히’ 168cm로 만들고(그에게 있어 0.7cm는 무엇보다 중요했다.) 신체적 콤플렉스를 유쾌한 웃음으로 승화시켰다. “힘들 때 황승환 선배가 그런 말을 했어요. 개그맨은 뜨는 게 어려운 게 아니라 버티는 게 어려운 거라고요. 제가 데뷔한 지 10년 됐는데요, 엄청난 스타가 되고 싶은 생각이 없어요. 오랫동안 이 개그무대를 지키는 것이 제 꿈입니다.” 앞으로 정명훈은 ‘사이보그’에서 “예”란 말과 함께 “오”도 추가할 계획이다. 한 단어씩 대사를 늘여간다는 것. 이런 그의 개그 스타일은 더디지만 꾸준하게 성장해 나가는 그의 인생과도 닮아있다. 마지막으로 개그 철학을 묻자 그는 이런 말을 남겼다. “철학이요? 그런 거창한 건 없어요. 웃기면 ‘장땡’이에요! 조급해 하진 않고 무조건 버틸 거예요. 사람들이 제 개그에 웃어줄 때까지. 그 때 저 불러주세요. ‘명훈이 나와봐!’라고.”(웃음) 글·사진=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올 여름방학 ‘에듀바캉스’ 어때요?

    올 여름방학 ‘에듀바캉스’ 어때요?

    시간이나 비용 면에서 휴가 계획은 빨리 세울수록 유리하다. 방학 기간에 수요가 집중돼 경쟁이 심한 학생 체험활동은 더욱 그렇다. 보다 알뜰한 비용으로 농·산·어촌의 자연을 만끽하고 체험 교육기회를 제공하는 ‘에듀 바캉스’를 계획했다면, 지금부터 꼼꼼히 따져 보는 게 좋다. 오는 7월1~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전시장에서 한국농어촌공사 주최로 열리는 ‘2010 농어촌 여름휴가 페스티벌’에 참가할 지역 150여곳 가운데에서도 매년 인기가 높은 곳을 31일 주제별로 살펴봤다. ●한문 익히고 역사 공부… 전통 체험 경기도 안성 한문문화마을 흰돌리에서는 지리산 청학동을 떠올리게 하는 한문서당을 연중 운영한다. 정재균 훈장이 사자소학·명심보감과 함께 서예를 가르친다. 당일치기와 1박2일 체험프로그램 중 선택할 수 있는데, 숙박은 민박을 하면 된다. 서당체험 외에 청국장·두부 등 전통 먹거리 체험, 비석치기·쥐불놀이 등 전통 놀이 체험, 야생화 관찰·증류소주 도가 견학 등 볼거리 체험 등을 할 수 있다. 충남 부여 기와마을에서는 전통적으로 기와를 구웠던 오얏골의 기와로 탁본 체험을 할 수 있다. 서울 중심 상류층 젊은이와 부녀자들이 하던 실내놀이인 승경도 놀이도 마련된다. 가로 10칸×세로 10칸으로 된 도면에 만인지상 일인지하의 관직인 영의정부터 최악인 사약까지 적고, 윷이나 주사위를 던져 숫자에 따라 승진하는 놀이다. 놀이를 즐기면서 조선 시대의 문화와 계급을 간접 체험하며 역사공부도 할 수 있다고 이 마을 관계자는 설명했다. 경북 고령 개실마을은 한옥민박을 활용해 하룻밤 묵을 수 있는 일정을 준비했다. 민박에서 자면서 고구마·감자를 삶아 먹을 수 있고, 가마솥에 장작으로 삼겹살을 구워 먹을 수도 있다. 주변에 합천 해인사나 대가야박물관 등을 둘러봐도 좋다. ●삼베 짜고 천연염색… 창의 체험 충남 예산 삼베길쌈마을 주민들은 과거 방식 그대로 삼베를 조직한다. 이곳에서는 삼베이불·당의·베개 등을 삼베로 직접 만들고 천연 염료로 염색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도시에서는 보기 드문 베틀로 삼베 짜기를 해 볼 수 있고, 싸리로 통발을 만들어 직접 고기를 잡아 보는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천연향제로 선향과 향초 만들기 체험도 할 수 있다. 경남 거창 하늘비단마을은 삼림욕과 온천욕을 동시에 할 수 있는 곳으로, 아이뿐 아니라 어른들도 쉴 거리가 많은 마을이다. 손수건이나 면 티, 스카프에 천연 염료 염색을 할 수 있는데, 미리 준비한 면 티에 물을 들여도 된다. 도자기 만들기도 할 수 있다. 직접 도자기를 빚고 유약을 바르는 작업까지 하고 일상으로 돌아오면, 마을에서 도자기를 구워 며칠 뒤 택배로 보내준다. 경기 평택 바람새마을 초입에는 국제습지조약인 람사협약에 근거한 람사공원이 있다. 이곳의 습지에는 자연산 잉어 400여 마리가 있는데, 맨손 물고기 잡기나 어탁뜨기 체험을 할 수 있다. 황토·머드 체험장도 근처에 있다. ●잡고, 따고, 관찰하고… 생태 체험 강원도 평창 어름치마을은 동강이 내려다보이는 곳에 자리잡고 있다. 4개 코스별로 래프팅 프로그램 등을 즐길 수 있을 뿐 아니라 각종 생태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이다. 어름치마을에서는 동강의 생태지도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민물고기생태관과 천연기념물 260호인 백룡동굴을 탐사할 수 있다. 어름치 산란탑, 칠족령 트레킹, 야간 물조기 탐조 등의 활동으로 밤낮없이 온 가족이 함께 체험활동을 하며 대화를 나눌 수 있다. 동강에 젊은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지면서 에스키모 보트를 개량한 영국의 카약으로 동강을 활주할 수 있는 이색 프로그램도 준비되어 있다. 전남 후곡 산촌마을은 멸종위기 2급 곤충인 창뿔소똥구리 서식지이다. 운이 좋으면 대벌레와 딱따기 같은 희귀곤충도 볼 수 있고, 야생화는 지천에 있다. 주민들이 40년 이상 누에치기와 토종꿀을 업으로 삼아 관련 특산물을 구할 수 있다. 식물체험관에는 양지꽃·떡쑥·소리쟁이·송악·보리수나무·뽕나무 등을 관찰할 수 있다. .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시세징수교부금 산정방식 개선

    서울시를 상대로 한 서울 노원구의 유쾌한 반란이 마침내 성공했다. 30일 노원구에 따르면 현재 징수 금액만을 놓고 ‘시세징수교부금’을 산정하던 것을 업무량의 기준이 되는 징수 건수도 반영토록 한 지방세법 개정안이 지난 19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노원구는 2008년부터 징수 건수를 합산해서 징수 비용을 줄 것을 서울시에 끈질기게 요구해왔다. 시세징수교부금은 서울시가 직접 거둬야 할 시세를 대신 거두어준 자치구에 해당 시세의 3%를 징수비용으로 교부하는 돈이다. 그동안은 이 교부금 산정 시 일률적으로 징수 금액만을 반영해왔다. 자치구마다 징수 건수와 이에 소요되는 인력은 큰 차이가 없는데도 거둬들이는 세액만을 기준으로 교부금을 산정, 업무 형평성과 지역 간 빈익부 부익부 현상을 초래했다. 하지만 이번 지방세법 개정에 따라 지역 간 교부금 격차가 상당히 줄어들 전망이다. 징수금액과 징수건수를 50대50으로 적용할 경우 2008년 기준으로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19개 자치구의 교부금이 지난해에 비해 평균 36.7%가 증가하고, 6개 자치구는 26.7% 감소한다. 특히 강남권 상위 3개구와 강북권 하위 3개구의 평균 격차는 종전 7.3배에서 3.9배로, 가장 격차가 심했던 강남구(414억원)와 강북구(32억원)는 12.8배에서 6.1배로 대폭 줄어든다. 가장 많이 증가하는 곳은 노원구로 41억원이 증가하며, 대부분의 자치구들이 10억~20억가량 늘어 지역 간 불균형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구 관계자는 “현실에 맞지 않던 시세징수 교부금 제도가 합리적으로 개선됐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e몰 설문, 축구 10대‘4강’ VS 20대‘16강’

    e몰 설문, 축구 10대‘4강’ VS 20대‘16강’

    남아공 월드컵 한국 축구 대표팀 최종 성적을 예측하는데 있어 20~30대는 ‘16강’을 10대 네티즌들은 ‘4강’을 가장 많이 예측해 10대 네티즌들이 한국 월드컵 성적에 대해 좀 더 낙관적 기대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옥션은 지난 5월 20일부터 26일까지 네티즌 4,076명을 대상으로 월드컵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10대는 한국 경기결과에 대한 기대감이 크며 단체응원 등을 통해 축제분위기를 즐기고 싶어 하는 반면 30대 이상 세대는 경기 자체에 집중하고 싶어 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긍정적 10대 ‘4강 간다’ vs 현실적 20대 ‘16강’10대 응답자는 ‘4강 이상’(32%)을 1순위로 꼽은 데 이어 ‘16강’(30%), ‘8강’(25%), ‘16강실패’(13%) 순으로 답변했다. ‘16강’으로 예측한 응답은 20대의 경우 47%, 30대, 40대는 각 53%를 기록했다.이는 10대와는 정반대로 20대 이상으로 올라갈수록 ‘4강’으로 예측한 비중이 점점 적어져 눈길을 끈다.20대의 경우 14%, 30대는 11%, 40대는 10%만이 한국팀 최종 성적을 4강 이상으로 예측했다.◆ 분위기추구형 ‘1020’, 경기집중형 ‘3040’축구 경기 응원 장소를 묻는 질문에 10대는 ‘거리 응원’(39%), 20대는 ‘호프집’(33%), 30대 이상은 ‘집’(44%)을 1순위로 꼽았다.30대 이상은 집에서 가족들과 오붓하게 경기에 집중해서 관람하는 것을 선호하는 반면 1020 연령층은 단체응원을 통해 분위기를 즐기고 싶은 것으로 조사됐다.옥션은 호프집이나 야외, 사무실 등에서 소규모로 단체 시청에 사용할 수 있는 빔프로젝터 판매량이 최근 2주간(12일~25일) 전년 동기 대비 40% 이상 증가했다.또한 5월 한 달 동안 100개 단위의 응원용품 대량판매 건수도 전월 동기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 응원준비는 단체구매로…응원 복장은 전체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공식복장 및 붉은 티셔츠를 입을 것이라고 답했다.응원 용품은 남녀 성별에 따라 순위에 차이를 보였다. 남성은 ‘응원용 수건’(35%)을 첫 번째로 꼽았고 여성은 ‘뿔 머리띠’(46%)를 가장 많이 이용한다고 답했다.구매 응답 조사에는 10대 응답자 28%가 ‘단체구매’한다고 응답한 반면 20대 이상에서는 ‘단체구매’를 선택한 응답자가 20% 미만에 그쳤다. 상대적으로 주머니 사정이 넉넉지 못한 10대는 온라인 쇼핑 등을 통해 단체 구매하려는 것으로 분석됐다.옥션 마케팅 총괄 김태수 실장은 “올 월드컵 경기는 단체응원이 손쉬운 저녁시간에 상당수 경기가 열려 단체응원용품 수요가 어느 때보다 높다.”며 “거리응원이 주를 이룬 2002, 2006년과 달리 올해는 다양한 규모의 단체응원 자체가 마케팅으로 활용되는 한편 상품 수요도 다각화됐다.”고 말했다.표=옥션서울신문NTN 이규하 기자 judi@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왕십리뉴타운·흑석6구역 ‘알짜’ 눈길

    왕십리뉴타운·흑석6구역 ‘알짜’ 눈길

    암울한 주택 분양시장에 잠시 단비가 내리고 있다. 6월 신규 민간분양 아파트가 2006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 속에 서울과 지방 재개발지구에서 ‘알짜’ 민간 분양 아파트가 공급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부터 정부가 순차적으로 발표한 29곳의 보금자리주택 전환지구 가운데 첫 공공분양 물량도 나온다. 이달 진행된 2차 보금자리지구 사전예약에 이어 다음달에도 ‘보금자리 폭탄’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23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다음달 분양 예정인 민간 아파트는 1만 3000가구 규모다. 여기에 예정에 없던 보금자리 전환지구의 첫 ‘깜짝분양’이 이뤄져 주택시장은 당분간 부침을 거듭할 전망이다. 전환지구 가운데 첫 분양하는 ‘서창2지구’에서는 다음달 2100여가구가 공급된다. 제2경인고속도로와 영동고속도로를 낀 교통요지로 사전예약 중인 2차지구의 시흥 은계, 부천 옥길은 물론 신도시급 대단지인 3차지구 광명·시흥과 함께 수도권 서남부의 보금자리 삼각축을 이룰 전망이다. ●수도권 서남부의 보금자리 삼각축 서창2지구는 210만㎡ 부지에 1만 4000가구(보금자리주택 1만가구)의 미니 신도시급으로 조성된다. 해양생태공원과 소래산 등 환경 여건 외에 주목받는 이유는 전환지구라는 조건 덕분이다. 이번 분양물량에 한해 5년간의 의무거주 규정을 적용받지 않는다. 전환지구는 사전예약이 이뤄진 1~2차 보금자리지구와 달리 정부가 지난해 말부터 기존 택지지구에서 보금자리지구로 용도를 변경한 곳이다. 서창2지구는 전체 부지가 그린벨트 해제지역으로 법령에 따라 입주 후 3~7년의 전매제한을 받는다. 다만 이번 분양물량은 입주 후 5년간의 의무거주 규정은 적용 받지 않는다. 입주 후 곧바로 임대가 가능하다는 얘기다. 전환지구 지정 이전에 정부 기금이 아닌 민간 기금으로 상당 부분 사업이 진행됐기 때문이다. 7블록의 전용면적 84㎡ 547가구, 101㎡ 284가구, 120㎡ 125가구는 물론 11블록 84㎡ 596가구 등 1552가구가 의무거주 규정 예외 대상이다. 전용면적 59㎡의 582가구는 정부 기금이 투입된 만큼 5년의 의무 거주 규정을 지켜야 한다. 서창2지구의 3.3㎡당 분양가는 750만~800만원대다. 사전예약을 받고 있는 인근 2차지구인 부천 옥길(850만~890만원), 시흥 은계(750만~820만원)보다 낮다. ●주목받는 재개발지구 민간분양 다음달 새로 분양되는 민간 아파트 물량은 큰 폭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는 26곳 1만 3028가구가 분양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5월(4만 54가구)보다 절반 이상 줄어든 것으로, 2차 보금자리주택 사전예약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최근 청약을 마친 ‘광교 e편한세상’이나 ‘별내 꿈에그린’ 등이 모두 1순위에 마감되면서 단지별로 시장이 형성되는 새로운 추세도 나타나고 있다. 다음달 서울에서는 왕십리뉴타운과 용산 등 도심재개발지구의 물량이 나온다. 삼성물산·GS건설·대림산업이 공동 시공한 하왕십리동 왕십리뉴타운 2구역에서 509가구(80~195㎡)가 일반분양된다. 동부건설은 흑석6구역에서 191가구(110~177㎡)를, 현대건설은 반포동 미주아파트 재건축 물량 117가구(86~116㎡)를 일반분양한다. 롯데건설도 상도동 약수아파트 재건축 물량 43가구(87~154㎡)를 일반분양한다. 수도권에서는 대우건설·LH가 성남 단대구역 재개발아파트 252가구를 일반분양하고, 한라건설은 파주 교하신도시 A22블록의 823가구를 일반분양한다. SK건설이 수원 정자동 공장부지에 짓는 3496가구 규모 아파트도 모두 일반분양된다. 지방에서는 이수건설과 벽산건설의 대구 복현주공4단지 재건축사업에서 250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전문가들은 “지난 14일부터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에서 미분양 주택에 대한 양도소득세 감면혜택이 재개되면서 지방 거주자에게 주택 구매의 폭이 넓어졌다.”며 “수도권에서는 다음달부터 1만 2000여가구의 입주가 시작돼 전세난에 단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택연, 오열…‘짐승돌’ 눈물 화제

    택연, 오열…‘짐승돌’ 눈물 화제

    그룹 2PM 택연이 무대 위에서 눈물을 보였다. 2PM은 15일 케이블 채널 tvN이 주최한 ‘뉴턴 X-Concert’에 참여했다. 이번 콘서트는 장소에 대한 정보 없이 일자와 시간만 선 공개돼는 ‘게릴라 콘서트’ 형식이다. 2PM은 직접 특별한 장소를 선정한 후 트위터를 통해 공개해 당일 날 콘서트에 도전했다. 이로써 이번 택연의 오열이 ‘뉴턴 X-Concert’가 앞서 가수와 팬들에게 특별한 추억과 감동을 선사했던 MBC ‘게릴라 콘서트’와 같은 성격이었기 때문이 아닐까라는 추측이 제기되고있다. 2PM 멤버 택연은 몰려든 팬들을 보여 큰 감동을 받았고 팬들은 이날 드레스 코드였던 ‘흰 색 손수건’을 이용해 특별한 이벤트를 마련했다. 택연은 공연을 마친 후 흐르는 눈물을 멈추지 못하고 끝내 오열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를 본 멤버 찬성은 택연을 안아주었고 MC 길은 택연에게 휴지를 건네주며 다독거렸다. 2PM이 ‘짐승돌’이라 불릴 만큼 강인한 남성 이미지를 강조하는 그룹인 만큼 택연의 눈물은 네티즌들 사이에서도 큰 화제로 떠올랐다. 팬들은 택연이 눈물을 흘린 이유를 두고 “멤버 재범의 탈퇴, ‘간담회 후폭풍’ 등 그동안 겪었던 마음고생 때문이 아닐까” 라는 의견을 밝혔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전설 인턴 기자 legend@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직장인들 달콤한 금요일 밤 우린 없어요”

    “직장인들 달콤한 금요일 밤 우린 없어요”

    “1130.5원으로 끝났습니다.” 오후 3시. 장이 끝났다. 컴퓨터와 사람이 내뿜는 열기로 후텁지근한 사무실. 여기저기서 길고 짧은 한숨이 터져나온다. 14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외환 딜링룸. 남유럽 재정위기 여파로 원·달러 환율이 급격한 등락을 반복하면서 딜러들은 마치 전쟁 같은 1주일을 보냈다. 조준희 외환거래팀 과장은 “올 들어 이렇게 변동성이 심한 장은 이번 주가 처음”이라고 말하며 땀 젖은 손수건을 이마로 가져갔다. ●토요일 오후~일요일 오후만 휴식 “다른 통화는 글로벌 외환시장의 흐름과 같이 움직였습니다. 그런데 원·달러는 그렇지 않았죠. 그 차이에서 오는 예측 불가능성 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습니다.” 양익렬 외환거래팀장이 보충 설명을 한다. 지난 5일 이후 원·달러 환율은 쉴새없이 출렁였다. 6일에는 1141.3원(종가 기준)으로 전일보다 25.8원 올랐다. 유로존 국가들이 남유럽 재정위기 진화 대책을 내놓은 직후인 10일에는 1132.1원으로 23.3원이 떨어졌다. 이날도 장중 최고점인 1137.5원까지 올라가는가 하면 한때는 전일 종가보다도 낮은 1127.2원까지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결국 2.5원 오른 1130.5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1년 같은 1주일을 마감했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다. 여느 직장인들이 누리는 달콤한 금요일 밤의 여흥은 외환 딜러들의 몫이 아니다. “이월(移越) 포지션이 남아 있기 때문에 환율 시황을 계속 체크해야 합니다. 토요일은 오전 4시에 일어나 뉴욕 역외선물환(NDF) 시장의 움직임을 봐야 하죠. 그러고 나서야 밀린 잠을 좀 잡니다..”(조 과장) 일요일 오후가 되면 월요일 장을 맞을 준비를 한다. 토요일 오후에서 일요일 오후까지 만 하루 남짓이 외환 딜러들이 마음 놓고 쉴 수 있는 유일한 시간이다. ●올들어 가장 변동 심한 한주 보내 딜러들은 “다음 주도 만만치 않다.”고 입을 모았다. 장준양 과장은 “이달 내내 외환시장이 출렁일 것”이라면서 “시장이 여러 이벤트에 민감하게 반응하는데 앞으로 미·중 전략경제대회와 관련된 위안화 절상 등 이벤트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변동성 높은 장이 딜러들에게는 오히려 돈을 벌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기도 한다. “크게 벌거나 아니면 크게 잃거나 둘 중 하나죠. 장이 출렁일 때가 딜러들의 진짜 실력을 보여줄 수 있는 때이기도 합니다.”(양 팀장) 다음 주 외환 시장에서의 진검 승부를 기다리며 딜러들은 다시 모니터 앞으로 돌아갔다. 글 사진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재치있는 ‘캐머런·클레그 쇼’ 국정 운영서도 큰 웃음 줄까

    재치있는 ‘캐머런·클레그 쇼’ 국정 운영서도 큰 웃음 줄까

    말없이 떠나려는 남자와 울먹이며 붙잡으려는 남자. 두 남자의 애절하면서도 유쾌한 모습이 영화나 드라마 속이 아닌, 영국 런던 다우닝가 10번지 총리관저 앞에서 연출됐다. 데이비드 캐머런 신임 총리와 닉 클레그 신임 부총리가 12일(현지시간) 가진 첫 공동 기자회견에서 벌인 ‘상황극’이 새 정권을 맞이하는 국민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하면서 국정 운영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이날 상황극은 한 기자의 짓궂은 질문에서 시작됐다. 총선 과정에서 보수당 당수인 캐머런이 ‘가장 즐기는 농담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닉 클레그”라고 답한 사실을 언급하며 “이를 후회하지 않느냐?”고 물어본 것. 캐머런은 선거기간 동안 클레그를 영국을 불안하게 할 신출내기라고 폄하했고 클레그는 캐머런을 구시대 정치의 표본이라고 받아치며 팽팽한 공방을 주고받은 바 있다. 난처한 상황에 처한 캐머런 총리는 당혹스러운 듯 말을 더듬으면서 “그런 말을 한 적은 있다.”고 시인했고, 웃으면서 이를 지켜보던 클레그 부총리가 갑자기 기자회견장을 떠나려는 시늉을 했다. 캐머런 총리는 하소연하는 목소리로 “돌아와요.(Come back)”라고 말하며 폭소를 유발했다. 총리의 재치는 진지한 질문에도 웃음을 이끌어 냈다. 하원에서 총리에게 쏟아지게 될 대정부 질문에는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캐머런 총리는 “일부 질문에는 클레그 부총리가 답변할 것”이라고 클레그를 쳐다보며 “제가 없을 때에는 대신 답변을 하게 될 것입니다. 저는 해외여행을 많이 나갈 생각이거든요.”라고 말해 또 웃음을 자아냈다. 클레그 부총리 역시 이달 말 치러질 보궐선거와 관련, “보수당과 자민당이 따로 선거운동을 벌이겠지만 총리와 부총리가 한 차를 타고 유세 지역을 방문할 수도 있다.”는 캐머런 총리의 말에 “내릴 때는 서로 반대 방향이겠죠.”라고 불쑥 끼어들어 웃음을 이어 갔다. 현지 언론은 시종일관 웃음이 가득했던 이날 기자회견을 ‘데이브와 닉의 쇼’, ‘데이브와 닉의 결혼식’ 등으로 묘사했다. 의회 민주주의의 본산이면서도 품격 있는 유머와 재치가 넘치는 것으로 알려진 영국 의회에서도 인상적인 인물로 꼽히는 사람은 윈스턴 처칠 전 총리다. 특히 처칠이 2차 세계대전 초 루스벨트 미국 대통령과 회담을 갖기 위해 한 호텔에 머물게 된 일화는 영국 정가에 유명한 ‘사건’으로 전해 온다. 처칠 총리가 욕실에서 목욕을 한 뒤 허리에 두르고 있던 수건이 때마침 마주친 루스벨트 대통령 앞에서 내려간 것. 하지만 처칠 총리는 전혀 당황하지 않고 정장을 입은 루스벨트에게 이렇게 말했다. “보시다시피 영국은 미국과 미국 대통령에게 아무것도 감추는 것이 없습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다문화가정 아동학대 일반가정의 3배

    다문화 가정의 아동학대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재학대를 받는 아동도 늘어난 것으로 집계돼 학대 아동에 대한 면밀한 분석과 정책이 수반돼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보건복지부와 중앙 아동보호 전문기관이 13일 발표한 ‘2009년 전국 아동학대 현황보고서’에 따르면 다문화 가정에서 방치되거나 학대를 받고 보호조치된 아동은 전체 5686건 중 3%인 181건으로 조사됐다. 아동인구 1000명당 학대피해아동 보호율은 전체 평균인 0.55%보다 3배 이상 높은 1.72%로 나타났다. 다문화 가정 내 학대받는 아동의 50.3%는 6세 미만 연령층에 몰려 있어 전체 아동학대 피해 중 48.1%가 초등학생에 몰려 있는 것과도 차이를 보였다. 또 다문화 가정의 아동학대 가해자 93.4%가 부모로, 전체 통계에서 부모가 차지하는 비율(83.3%)보다 10.1%포인트나 높았다. 복지부 관계자는 “언어 차이로 인한 의사소통의 어려움, 사회적 지지망 부족 등으로 일반 가정보다 아동학대 발생률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아동학대 신고 접수건수는 2001년보다 2.3배가 늘어난 9308건으로 집계됐다. 이에 대해 복지부는 아동보호 전문기관 확충과 상담원 증원에 따라 아동안전망이 확대되면서 피해 아동을 발견하는 사례가 늘어난 결과라고 설명하고 있지만 보호율이 높은 선진국과 비교하면 여전히 잠재적인 학대 아동이 많을 것이라고 지적한다. 인구 1000명당 학대 피해아동 보호율은 0.55명으로 미국 10.6명(2007년 기준)이나 일본 1.6명(2005년 기준) 등 선진국보다 훨씬 낮기 때문이다. 학대의 내용도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학대로부터 보호 받은 아동 5685명 중 다시 학대를 받은 아동이 10.2%(581명)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2008년 보호 아동 5578명 중 재학대 경험 아동 8.7%(482명)보다 늘어난 수치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월드이슈] 북미에선 테러 위협 인식 탑승거부·증오범죄 기승

    [월드이슈] 북미에선 테러 위협 인식 탑승거부·증오범죄 기승

    유럽에서 반이슬람교 정서가 형성된 배경에 무슬림 인구급증에 따른 비무슬림들의 위기감이 있다면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 지역에서는 ‘테러 위협’이 자리잡고 있다. 지난해 미국 내 무슬림 인구추정치는 245만여명으로 규모 자체는 북남미 전체에서 가장 많다. 그러나 비율로 따지면 전체 인구의 0.8%에 불과, 무슬림 증가로 출산율이 덩달아 뛸 정도인 유럽과는 상황이 다르다. 미국의 경우 9·11 테러 이후 무슬림에 대한 부정적인 정서가 강해졌다. 그 결과 2000년 단 28건이었던 무슬림을 겨냥한 증오 범죄는 테러가 발생한 2001년 481건으로 17배 이상 증가했다. 무슬림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도 팽배한 실정이다. CNN과 미국의 종교연구 단체 ‘퓨 포럼’이 지난해 함께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의 46%는 이슬람교도들에 대해 비우호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민권을 갖고 있는 ‘선량한’ 무슬림 가족이 이유없이 비행기 탑승을 거부당하기도 하고 법정에서 이슬람식 여성 머릿수건인 히잡을 벗지 않았다는 이유로 징역형이 선고된 적도 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해 취임식 때 ‘버락 후세인 오바마’라는 이름으로 선서한 데 이어 최근에는 이슬람권 50개국 기업가 250명을 초청해 이슬람권과 스킨십에 나섰지만, 지난 1일 뉴욕 도심 한복판에서의 테러 기도사건은 그간의 노력을 제자리로 돌려놓았다. 이슬람과 기독교의 대립 양상도 만만찮다. 유엔 총회는 지난해 12월 종교 비방행위를 비난하고 이슬람교도들이 테러리즘에 연계됐다는 인식에 우려를 표명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채택했다. 이슬람 비방금지가 국제법으로 인정받으면 이슬람 율법인 샤리아법이 이슬람 국가뿐만 아니라 비이슬람 국가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평생월급 퇴직연금] (2) 싱글녀·40대가장의 노후설계

    [평생월급 퇴직연금] (2) 싱글녀·40대가장의 노후설계

    한창 일할 나이인 30~40대 직장인. 이들에게도 퇴직과 노후준비는 필수 항목이다. 부양가족이 없어도 자신을 위해 돈을 아끼지 않는 싱글녀와 자녀 교육비, 노후자금 마련이라는 갈림길에서 고민 중인 40대 가장의 사례를 통해 바람직한 노후 설계를 알아본다. 올해로 직장 생활 12년차인 잡지사 마케팅팀 과장 나골드씨. 세후 350만원의 월급을 받는 그는 잡지사에 다니는 만큼 유행에 민감한 골드 미스. 그러다 보니 옷값이며 문화비 등 생활비 지출이 매월 200만원가량 된다. 저축은 한 달에 150만원. 나씨 스스로 이 정도면 미래를 위해 든든하게 비축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건 혼자만의 착각. 변민수 삼성생명 인천FP센터 팀장은 “나씨가 노후 준비에 성공하려면 소비성 지출을 줄이는 게 우선”이라고 조언했다. 나씨의 현재 소비성 지출은 전체 소득의 57.1%로 상당히 높은 편이다. 변 팀장은 “부양가족도 없고 대출도 없는 상황에서 월 평균 지출이 200만원이라면 지출의 혹독한 구조조정이 필수적”이라면서 “독신자의 경우 지출 비중은 소득의 30%대로 줄이고 저축·투자 비중을 70%까지 확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따라서 나씨는 소비성 지출을 한 달에 80만원 더 줄이고 그 돈을 변액연금보험, 개인연금저축 등에 가입해 은퇴 자금을 모으는 것이 좋다. 나씨가 개인연금저축에 매월 25만원을 낸다면, 1년 납입금액인 300만원에 대해 45만원가량 소득 공제를 받을 수 있다. 단기 유동성 자금 마련을 위해 연 2~4%의 이자를 받을 수 있는 종합자산관리계좌(CMA)를 만들어 두는 것도 좋다. 중견기업에 다니고 있는 나대로(42) 차장. 월급 500만원을 받는 그는 자신의 노후자금 마련도 문제이지만 중학생 딸이 커 가면서 교육비 지출도 늘어 가계가 적자로 전환될까 고민이다. 40대는 자신의 보유재산과 월 수입과 지출, 부채 내역 등을 면밀히 분석하고 부동산과 금융상품의 보유 비율을 적절히 유지해 노후를 실제로 준비하는 시기이다. 자녀 교육비 때문에 여력이 안 되더라도 적은 금액이나마 장기적으로 모아두는 ‘마른 수건 쥐어짜기’가 절실하다. 변 팀장은 “저금리가 지속되는 지금 같은 상황에서는 적립식 펀드와 변액보험으로 학자금 주머니를 늘려 가야 한다.”면서 “나 차장의 경우 대출이자 부담을 줄이기 위해 정기예금으로 대출금을 갚으면 대출원리금 상환액 14만원을 매달 절감하게 된다. 또 생활비, 교육비를 20만원씩 아껴 변액연금보험 등에 넣어 노후 자금을 마련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변액연금보험은 펀드처럼 주식과 채권 등에 투자한 실적을 돌려받으면서 원금 보장이 되고 비과세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실적이 나쁘더라도 최소한 자기가 낸 보험료만큼 돌려받을 수 있다. 변 팀장은 “원금 보장 기능을 감안하면 주식 투자 비중이 50% 이상인 공격적인 상품을 선택해도 괜찮다.”고 말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천안함 46용사 영결식] 李대통령, 46인 영정에 일일이 무공훈장 추서

    [천안함 46용사 영결식] 李대통령, 46인 영정에 일일이 무공훈장 추서

    29일 오전 9시57분쯤 평택 제2함대사령부 안보공원에 도착한 이명박 대통령은 유가족에게 다가가 일일이 손을 잡고 위로하며 합동영결식장에 들어섰다. 침통한 표정의 이 대통령은 고인들에 대한 경례와 묵념을 한 뒤 식장 맨 앞줄에 앉았다. 부인 김윤옥 여사도 이 대통령의 뒤를 이어 유가족들에게 고개를 숙여 조의를 표했다. ☞[사진] ‘편히 쉬소서’ 천안함 희생장병 영결식 ●김윤옥여사 영결식내내 눈물 이 대통령은 이어 고 이창기 준위를 시작으로 천안함 사건 희생 장병 46명 전원의 영정에 화랑무공훈장을 직접 추서했다. 두 손으로 영정 앞에 훈장을 놓은 뒤 일일이 고개를 숙였다. 장의위원장인 김성찬 해군 참모총장의 조사와 천안함 생존병사인 김현래 중사의 추도사가 이어지는 동안 이 대통령은 꼿꼿하게 제단을 응시하거나 간혹 눈을 감고 입을 굳게 앙다문 모습을 보였다. 유가족의 헌화와 분향이 시작되면서 이 대통령은 손수건을 꺼내 간간이 눈가를 닦았고, 김 여사는 영결식이 진행되는 내내 눈물을 흘렸다. 헌화를 끝낸 유가족 중 한 여성이 이 대통령 내외 앞으로 나와 편지를 전달했고, 이 대통령은 일어서서 편지를 받고 등을 두드리며 위로했다. 고 민평기 중사의 어머니는 영결식장 맨 앞줄에 앉아 있던 강기갑 민주노동당 대표에게 다가가 “북한에 왜 퍼주십니까. 쟤들이 왜 죽었습니까. 이북놈들이 죽였어요. 주면 무기만 만들어서….”라며 “이북 주란 말 좀 그만 하세요. 피가 끓어요.”라고 고함을 치며 오열하다가 쓰러지기도 했다. ●“軍통수권자로서 행동으로 실천” 오전 11시가 넘어 영결식이 끝나자 대통령은 빠져나가는 유가족쪽으로 먼저 가서 일일이 다시 인사를 했다. 유가족들은 눈물을 흘리면서 대통령의 손을 붙잡으며 “어떻게 해야 하나요.”, “살려주세요.”라며 하소연을 했다. 유가족 중 한 여성은 이 대통령에게 안겨 한참 동안 눈물을 흘렸고, 이 대통령은 등을 두드리며 위로했다. 이 대통령은 희생장병들이 대전 국립현충원으로 떠나는 마지막 순간까지 자리를 지켰다. 김은혜 청와대 대변인은 “고인들의 고귀한 희생을 잊지 않겠다는 (대통령의)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면서 “국군통수권자로서, 말이 아닌 행동으로 조치하겠다는 말씀대로 (실천에) 옮기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천안함 46용사 영결식] 노모 혼절·어린딸 오열…시민들 국화꽃 ‘마지막 배웅’

    [천안함 46용사 영결식] 노모 혼절·어린딸 오열…시민들 국화꽃 ‘마지막 배웅’

    “그대 다 피지도 못하고 물 젖은 몽우리로 산화하여 구릿빛 육체는 차디찬 바다에 던져졌지만 당신들의 숭고한 애국심과 희생정신은 우리들의 가슴에 생생히 살아 영원할 것입니다.” 29일 오전 10시 경기 평택시 해군 제2함대사령부 내 안보공원에서 해군장으로 엄수된 ‘천안함 46용사’ 영결식은 유족들의 오열로 가득했다. 이명박 대통령이 46명의 용사들에게 화랑무공훈장을 하나하나 추서하는 동안 유족들의 울음소리는 더욱 더 커져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천안함 생존장병인 김현래(27) 중사가 전우를 먼저 떠나 보낸 심정을 담은 추도사를 읽기 시작하자 유족들은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로 슬퍼했다. 고 이창기 준위의 아들 산(13·중1)군이 눈물을 흘리는 엄마의 얼굴을 계속해서 손수건으로 닦아주는 꿋꿋한 모습도 눈에 띄었다. ☞[사진] ‘편히 쉬소서’ 천안함 희생장병 영결식 ●장병들 눈물훔치며 입술 깨물기도 해군군악대 중창단이 ‘임이시여’ ‘떠나가는 배’를 합창하는 가운데 92명의 유가족들은 고인의 영정 앞에 마지막 헌화와 분향을 했다. 유가족 중 백발의 어머니는 혼절해 바닥에 쓰러지기도 했고, 아버지 영정 앞에 선 딸은 사진만 바라보며 눈물을 흘렸다. 지켜보던 장병들 역시 마스크 위로 눈물을 떨궜고 소매 끝으로 흐르는 눈물을 훔치거나 입술을 깨무는 장병도 있었다. ‘바다로 가자’와 ‘천안함가’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운구행렬은 영결식장을 나와 군항 부두로 향했다. 선두 차량이 3번 도크를 지날 때 정박 중인 독도함, 부천함, 청주함 등 4척의 함정 승조원들은 “대함경계 준비, 총원차려, 경례”라는 명령에 맞춰 함정의 뱃전에 정복을 입고 도열해 바치는 해군 최고의 예우 ‘대함경례’를 했다. 군함에서는 이와 함께 해군 정모와 정복을 상징하는 흰색과 검은색 풍선 3000여개가 하늘로 날아 올랐다. 운구행렬은 각각 9~12대의 차량으로 나뉘어 총 11개 그룹이 시차를 두고 2함대 해군아파트를 거쳐 안장지인 대전현충원으로 향했다. 운구행렬이 지나는 도로에는 태극기와 해군기가 게양됐고, 아파트에는 집집마다 조기가 걸렸다. 길가에서는 시민들과 해병전우회 등 수백명이 국화꽃을 바치며 배웅했다. ●백령도에선 해상 추모제 영결식장 주변에는 고인들을 기리기 위해 찾아온 일반인들이 유독 많았다. 안산에서 온 김순희(57·여)씨는 “나도 자식 키우는 마음에 가슴이 아파서 어제 서울광장에 갔다왔는데 또 왔다.”면서 지나는 버스에 모두 목례를 했다. 한국전쟁에 해군으로 참전했다는 강창근(80)씨는 제복을 입고 훈장을 단 채 희생자들을 배웅했다. 한편 이날 오전 백령도 침몰해역에서는 46용사들을 기리는 해상 추모제가 열렸다. 용사들을 추모하기 위해 백령도 주민들이 마련한 국화꽃과 학생들이 주민들의 추모글을 모아 만든 종이학 1000여개를 해병대원들이 침몰 해역에 뿌렸다. ●故한주호 준위 가족에 위로 전해 한편 천안함 전사자 가족협의회는 영결식 후 성명서를 내고 34일간의 합숙생활을 마감했다. 가족협의회는 성명서에서 “그들의 희생을 영예롭게 해주시고 물심양면 지원을 아끼지 않으신 이명박 대통령님과 헌신적인 노력을 다하신 김성찬 해군참모총장님을 비롯한 해군 장병 여러분에게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면서 “이와 함께 천안함 46용사의 귀환을 위해 최선을 다했던 모든 분들과 무엇보다 국민들의 성원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특히 구조 작업 중 순직한 고 한주호 준위의 명복을 빌고 조문까지 한 가족들에게 감사와 위로를 표했다. 김병철 김학준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천안함 46용사 영결식] “친구들은 저희가 돌볼게요”…하얀 손수건의 약속

    [천안함 46용사 영결식] “친구들은 저희가 돌볼게요”…하얀 손수건의 약속

    “우리나라를 지키다 돌아가신 것은 정말 위대한 것 같아요. 하늘나라에서 편히 잠드세요. 은비 올림” ‘천안함 46용사’의 영결식이 열린 29일 경기도 평택시 원정초등학교에는 600여개의 하얀 손수건이 학교 화단 소나무에 걸렸다. 이 손수건은 천안함 용사들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하기 위해 학생들이 준비한 추모의 편지들이다. ☞[사진] ‘편히 쉬소서’ 천안함 희생장병 영결식 원정초등학교는 함대 바로 옆에 자리잡고 있다. 재학생의 85%가 해군 자녀로 ‘2함대 부속초등학교’로 불린다. 고 남기훈 원사를 비롯해 김경수·박경수·김태석 상사 등 희생자 4명의 자녀 6명이 다니고 있다. 전교생 617명 모두가 A4용지 크기의 하얀색 손수건에 고사리손으로 쓴 편지에는 희생장병들에 대한 고마움이 가득했다. 한 학생은 “저희를 위해 돌아가신 46명의 용사님, 잊지 않겠습니다. 행복하세요.”라고 썼고 “지금까지 저희를 위해 국가를 지켜 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글도 눈에 띄었다. 천안함이나 태극기를 그려 넣은 편지도 있었다. 도로변 가로수에도 학생들이 도화지에 그린 그림과 편지가 가득 매달렸다. 영결식을 마치고 운구행렬들이 학교 앞을 지날 때는 고학년 학생 286명이 길 양옆에 늘어서 하얀색 풍선과 종이비행기를 날렸다. 학생들은 친구의 아버지가 마지막으로 떠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줄곧 눈물을 훔쳤다. 풍선에는 ‘감사합니다’ ‘행복합니다’ ‘친구들은 우리가 돌보겠습니다’라는 추모글을 담은 스티커가 붙어 있었다. 선생님들과 학부모, 주민 등도 자리를 함께 지켰다. 원정초등학교 부속 유치원 학생들도 국화꽃을 버스에 던지며 고인들의 명복을 빌었다. 한 선생님은 “편지를 쓰는 아이들이 아버지가 돌아가신 친구들과 더 친하게 지내겠다고 다짐하는데 눈물이 났다.”면서 “선생님들도 아이들에게 더 관심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남기훈 원사의 아들 재민군과 같은 반인 신해찬군은 “재민이 아버지께서 다시 살아나셨으면 좋겠다.”면서 “재민이의 좋은 친구가 되겠다.”며 눈물을 흘렸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29일 천안함 46용사 영결식… 6·25참전 수병의 애도

    29일 천안함 46용사 영결식… 6·25참전 수병의 애도

    “숨진 수병들, 안타깝지요. 그걸 말해 무엇하겠어요. 그러나 그들 때문에 생존한 수병들이 가슴에 죄의식을 갖지 않도록 국민들이 보듬어야 합니다. 그들이 돼 보지 않고서는 그들의 아픔을 모르니까요.” 28일 이른 저녁, 서울시청 광장에 마련된 천안함 희생 승조원 분향소에서 검은 정장을 말끔하게 차려입은 노신사를 만났다. 그는 메모지 위에 정성을 들여 “선배 수병으로서 전사한 후배들을 보니 안타깝고 애통하기 이를 데 없습니다.”라고 썼다. 떨리는 손으로 추모의 벽에 자신이 쓴 메모지를 붙이려다 말고 손수건을 꺼내 몇 번이고 눈물을 닦았다. 1950년 6·25전쟁에 수병으로 참전했던 손경우(80)옹. 해군병 10기인 손옹은 1948년 해군에 자원 입대해 6·25를 겪은 뒤 1958년 상사(당시 병조장)로 전역했다. 6·25 때는 낙동강 최후방어선이었던 경남 마산시 진동리 전투에도 참전했었다. “수병은 전투 중 군함과 함께 수장됩니다. 바다에 혼백을 묻어야 하는 운명, 비참하지.”라며 바다를 떠날 수 없는 해군의 숙명을 거론한 손옹은 “부모 형제를 두고 세상을 떠난 후배들의 죽음을 보니 60년 전 6·25 전쟁 당시 참전했던 전투가 떠오른다.”며 다시금 눈시울을 붉혔다. 손옹은 505함 201함 등에서 근무하다 진해 통제부(육상정보계통)로 옮긴 직후 진동리 전투에 참전했다. 1950년 8월3일, 손옹은 북한군이 쏜 포탄 파편에 맞아 부상을 입고 마산 미군병원으로 후송됐다. ☞[사진] ‘편히 쉬소서’ 천안함 희생장병 영결식 이때의 부상으로 현재 상이군인이며, 국가유공자가 된 손옹은 “전우들이 피투성이가 된 채 옆에서 죽어가는 걸 지켜보는 고통, 5개월간 병원에 있으면서 하루가 멀다 하고 실려 오는 부상병들을 보는 그 심정은 말로 다 표현 못 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지금 생존 장병들의 심정이 그때의 나와 같을 것”이라며 “전우들과 함께 죽지 못했다는 죄송한 마음에….”, 손옹은 울먹이며 말을 잇지 못했다. 그는 천안함 사태 당시 필사적으로 승조원 구출에 나섰던 인천해양경찰의 공로가 제대로 인정받지 못한 부분도 지적했다. “그분들이야말로 진짜 영웅들이라고 봐. 깜깜한 바다에서 58명의 젊은 장병들을 구해내지 않았나. 그들에게 상 줘야 해. 일계급 특진을 시켜도 아깝지 않지.”라고 강조했다. 이번 사건의 원인을 언급하던 손옹은 동족인 북한군에 서운한 마음을 나타내기도 했다. 황해도에서 1947년 월남한 그는 “세상에 이런 나라가 어디 있습니까. 기막힌 일이지. 동포가 동포를 쏘고….”라면서 “연평해전이 끝난 지 얼마나 됐다고 또….”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사고원인이 아직도 규명되지 못하고 있는데, 하루 빨리 밝혀서 우리 군이 세계 최고의 강군이 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말한 손옹은 “국민들이 이번 일을 쉽게 잊지 말아야 한다.”고 역설하기도 했다. 손옹은 6·25가 끝난 해인 1953년 화랑무궁훈장을 받았고, UN훈장과 적십자훈장도 수훈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새영화] 하프웨이 - 매력남·순진녀의 풋풋한 청춘예찬

    [새영화] 하프웨이 - 매력남·순진녀의 풋풋한 청춘예찬

     잘생겼다. 운동도 잘한다. 공부도 잘한다. 자상하다. 한마디로 말하면 ‘킹카’다. 슈(오카다 마사키)가 그렇다. 히로(기타노 기이)는 학교 양호실에서 수건을 뒤집어 쓰고 누워 있다가 슈가 들어온 것도 모른 채 꿈 속에서 사랑 고백을 했는데 슈가 받아들였다고 좋아한다. 어느날 진짜 사랑 고백을 하러 자신을 기다리다가 쭈빗대는 히로에게 먼저 사귀자고 말을 해버린 슈. 이들의 알콩달콩 풋풋한 사랑은 이렇게 시작한다.  하지만 히로는 슈가 자신이 살고 있는 홋카이도에서 멀리 떨어진 도쿄의 명문 와세다 대학에 진학하려고 하자, 도쿄에 가지 말라고 떼를 쓴다. 슈는 “무엇인가를 시작하는 용기보다 무엇인가를 끝내는 용기가 중요하다. 생각보다 인생은 길다.”며 말리는 진학 상담교사의 만류를 물리치고 와세다대 진학을 포기하기로 한다. 히로는 막상 기분이 좋으면서도 왠지 죄책감이 든다. 그러한 히로에게 서예 선생님은 질문을 던진다.“평생을 계속 같이 산다고 치면 지금 몇 년 도쿄에 가는 것과 포기하고 함께 있는 것 중 어느 쪽이 둘 모두에게 좋을까?”  작고 사소한 것에도 기뻐하고 상처 받는 청춘 시절 사랑 이야기를 섬세하게 그려낸 ‘하프웨이’는 일본 멜로 드라마의 여왕으로 불리는 기타가와 에리코의 영화 연출 데뷔작이다. ‘롱 베케이션’, ‘뷰티풀 라이프’, ‘오렌지 데이즈’ 등이 그의 대표작이다. 아름답고 투명한 이야기에 독특한 비유를 담은 대사 때문에 그녀의 작품은 ‘기타가와 월드’라는 별칭으로도 불린다. 동방신기의 영웅재중과 한효주가 주연을 맡은 한·일 텔레시네마 프로젝트 ‘천국의 우편배달부’ 각본으로 국내에서도 잘 알려졌다. 최근에는 그녀가 각본을 맡고 영웅재중과 우에노 주리가 출연한 드라마 ‘솔직하지 못해서’가 일본 후지TV를 통해 방송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촉망 받는 신인 여배우 기타노 기이와 제2의 기무라 다쿠야로 불리는 오카다 마사키의 상큼한 연기가 홋카이도 오타루의 아름다운 풍광과 어우러져 관객들을 매료시킨다. 슈와 히로를 한발짝 더 성장하게 만드는 교사 역할을 맡은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의 주인공 오사와 다카오의 연기도 인상적이다. 1995년 ‘러브레터’로 데뷔하며 단숨에 한국 영화팬들에게 가장 유명한 일본 영화감독이 돼버린 이와이 슌지가 제작을 맡았다.  슈와 히로 앞에는 기나긴 인생의 여정이 놓여 있다. 영화 제목처럼 여전히 하프웨이인 셈이다. 과연 이들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영화가 열린 결말로 막을 내리는 점이 인상적이다. 전체관람가. 85분. 29일 개봉.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천안함 인양 이후] “누가 우리아들 날개 꺾었나” 통곡

    [천안함 인양 이후] “누가 우리아들 날개 꺾었나” 통곡

    25일 천안함 희생 장병 46명의 합동분향소가 마련된 경기 평택시 해군 2함대 사령부에서는 곳곳에서 오열하는 등 하루 종일 침통한 분위기였다. 2함대 체육관 앞 공터에는 유가족과 조문객 대기소로 쓰일 천막이 가족당 1동씩 설치됐다. 체육관 외벽과 입구에는 “故 ‘천안함 46용사’ 대한민국은 당신을 영원히 잊지 않을 것입니다” 등의 내용이 담긴 현수막이 걸렸다. 오후부터는 정운찬 국무총리 등 국무위원과 조문객들의 방문이 줄을 이었다. 유가족을 비롯, 지인과 일반시민 등 이날 하루 동안 1500여명이 다녀갔다. 한 시민은 “초등학생 아들이 뉴스를 보고 울면서 오고 싶다고 해 조문을 왔다.”면서 “내 동생도 20세에 세상을 떠나 희생 장병을 보면 내 동생 같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희생 장병에 대한 화장 절차도 이어졌다. 이날 경기 수원시 연화장에서는 안경환 상사와 임재엽 중사, 이상민 하사, 장철희 일병 등 4명의 시신이 유족들의 오열 속에 화장돼 한줌 재로 돌아갔다. 안 상사의 어머니는 아들의 시신이 담긴 관 앞에 주저앉아 “우리 아들, 엄마 어떻게 살라고 이렇게 가니. 누가 내 아들 날개를 꺾었습니까.”라며 통곡을 멈추지 않았다. 울부짖다 실신해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던 이 하사의 아버지는 “아들의 마지막 가는 길 배웅은 해야 한다.”며 팔에 링거를 꽂고 연화장으로 다시 돌아와 보는 이들의 눈시울을 붉히게 했다. 또 충남 연기군 은하수공원 화장장에서도 김종헌 중사와 조정규 하사, 문영욱 하사, 이재민 병장 등 4명에 대한 화장식이 진행됐다. 김 중사의 부인은 남편의 이름조차 부르지 못하고 “엄마, 엄마”를 외치며 발만 동동 굴렀다. 조 하사의 어머니는 동료 해군 장병들이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에 ‘필승’ 구호를 외치자 터져나오려는 울음을 손수건으로 막았다.앞서 24일에는 문규석 상사 등 6명에 대한 화장식이 연화장에서 이뤄졌다. 장병들의 시신은 화장로에 들어간 지 2시간여 만에 한줌 재로 봉안함에 담겨 가족들의 품에 안긴 채 다시 2함대로 옮겨졌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신언니’ 왕자-천정명vs마당쇠-택연, 당신의 선택은?

    ‘신언니’ 왕자-천정명vs마당쇠-택연, 당신의 선택은?

    당신의 선택은? 삼각구도 또는 사각구도를 가진 로맨스 드라마를 본 적이 있다면, 한 번쯤은 이런 고민에 빠져 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나라면 누굴 선택할까?” 특히 드라마에 감정이입하기 일쑤인 여성 시청자들은 한 여자를 사이에 두고 연적이 된 두 남자 주인공에 집중한다. 드라마 ‘신데렐라 언니’(이하 신언니)로 치자면, 기훈(천정명 분)과 정우(옥택연 분)사이에서의 갈림길인 셈이다. 여느 드라마에서나 마찬가지로, 연적관계인 두 남자의 성격과 배경은 동전의 앞뒤를 연상케 한다. 기훈은 부잣집 아들인데다 가방끈도 길다. 누가 봐도 ‘부티’나는 외모에 부드러운 매너까지 갖췄다. 누구에게나 친절하고, 또 인정받는다. 그는 모든 여자가 꿈꾸는 ‘백마 탄 왕자님’과 가장 흡사한 캐릭터다. 반면 단점도 있다. 친절을 습관화 하다 보니 착각에 빠진 여자들이 항상 손수건을 쥐고 진을 친다. 애매모호한 태도 탓에 오히려 상처입는 이들도 많다. 극중 기훈을 좋아하는 효선(서우 분)처럼 “내 것 인줄 알았는데 아니었어.”라며 분노하는 여자도 있을 것이다. 기훈은 ‘어장관리’에 능숙한 백마 탄 왕자인 셈이다. 동전의 앞면보다 상대적으로 빛을 덜 받을 수밖에 없는 뒷면에는 정우가 있다. 은조(문근영 분)를 짝사랑 하는 정우는 연적인 기훈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스펙’을 가졌다. 많이 배우지 못했고, 가정이 완벽하지도 못하다. 때문에 가진 것이 그다지 많지 않고, 남들에 비해 탁월한 기술을 가지지도 못했으며, 타인을 부드럽게 대하는 법도 모른다. 그저 멀리서 보면 무뚝뚝하고 힘쓰는데 탁월한, 마당쇠 같은 캐릭터다. 하지만 그는 일명 ‘은조바라기’로 불릴 만큼 놀라운 ‘집중력’을 가졌다. 자신이 사랑하는 한 여자를 위해서라면 주위의 상처와 방해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한 여자에게만 웃어주고, 한 여자에게만 충성을 다한다. 그는 순애보가 뭔지 아는 로맨틱한 마당쇠다. 두 남자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여자는 사실 선뜻 누구를 택하기 어렵다. 그들의 안타까운 사랑을 바라보는 시청자들 또한 매한가지다. 진정성을 의심할 여지가 없는 두 사람을 모두 가질 수는 없는 노릇이니 말이다. 수목극 1위를 달리는 신언니는 이제 중반을 향해 가고 있다. 두 여자와 두 남자를 둘러싼 사랑싸움이 본격적으로 예고된 가운데, ‘신데렐라 언니’의 선택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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