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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승연 회장, 또 병상에 누워 재판 출석

    김승연 회장, 또 병상에 누워 재판 출석

    김승연(61) 한화그룹 회장에 대한 파기환송심 첫 공판이 29일 열렸다. 구속집행정지 중인 김 회장은 구급차를 타고 이동식 병상에 누운 채 이날 재판에 출석했다. 서울고법 형사5부(부장 김기정)는 이날 오후 부실 계열사를 부당지원하고 계열사 주식을 가족에게 헐값에 팔아 회사에 손실을 떠넘긴 혐의로 기소된 김 회장에 대한 파기환송심 첫 공판을 진행했다. 검찰은 구속집행이 정지돼 구치소 밖에서 치료를 받는 김 회장을 다시 수감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변호인은 김 회장이 최근 낙상 사고를 당하는 등 건강이 매우 나쁜 점을 강조했다. 김 회장 측은 이번 파기환송심을 앞두고 지난 25일 네번째 구속집행정지 연장 신청서를 재판부에 제출했다. 재판부는 구속집행정지 연장 신청에 대해 “피고인의 상태를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의사들을 불러 토론을 거친 뒤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시종일관 눈을 감고 있던 항소심 선고공판 때와는 달리 재판부가 생년월일과 주소, 본적을 확인할 때 직접 답변했고, 흰 손수건으로 얼굴을 닦기도 했다. 재판부는 이날 변호인 요청에 따라 김 회장이 재판을 마치기 전에 미리 퇴정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앞서 김 회장은 2004~2006년 위장계열사의 빚을 갚기 위해 한화 계열사의 돈 3500억원을 가져다 쓴 혐의로 1심에서 징역 4년에 벌금 51억원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이어 항소심에서는 일부 배임 혐의에 대해 무죄 판결해 징역 3년에 벌금 51억원으로 감형됐다. 그러나 대법원은 지난달 26일 일부 배임혐의에 대한 항소심 판단에서 “법리 오해 또는 심리가 미진한 부분이 있다”며 사건을 항소심 재판부로 돌려보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주말 인사이드] 계약직 해고…근무수당 제한…야근 저녁밥도 김밥…허리띠 졸라매기

    [주말 인사이드] 계약직 해고…근무수당 제한…야근 저녁밥도 김밥…허리띠 졸라매기

    여름에는 전력난에 에어컨, 선풍기도 제대로 못 틀고 부채와 찬 수건으로 더위와 싸워야 했던 공무원들이 날씨가 쌀쌀해지자 세수 부족에 따른 예산 감축으로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중앙부처는 하반기 예산이 15% 감축됐고, 공기업 평가에서 꼴찌 다음 등급인 ‘D’ 등급을 받은 공공기관은 하반기 예산의 50%를 받지 못했다. 국정감사 기간이라 야근을 밥 먹듯 하는 공무원들은 경비 절감을 위해 사무실 주변 식당에서 밥을 사 먹는 대신 김밥으로 때우며 자료 준비를 한다. 예산을 절반이나 받지 못한 공공기관은 프리랜서, 계약직들을 내보내고 있어 하루아침에 일자리를 잃은 직원들은 ‘일자리 늘린다는 것은 박근혜 정부의 빈말이었느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올 하반기 세수 부족 전망치는 자그마치 10조원이다. 부동산 경기 침체로 국가가 거둬들이는 세금에 큰 구멍이 예상되지만, 복지예산으로 나갈 돈은 오히려 늘었다. 이런 세수 부족 사태는 곧바로 공공분야에 직격탄으로 떨어졌다. 몇 년째 공기업 평가에서 ‘D’ 등급을 받은 한 공공기관은 하반기 예산이 50%밖에 집행되지 않자 프리랜서와 계약직을 모두 해고했다. 졸지에 실업자가 된 직원들은 국민권익위원회에 기관장에 대한 민원을 냈고, 살아남은 직원들도 손에 일을 잡지 못한 채 흉흉한 분위기다. 이 기관의 직원은 “정량적 성과를 낼 수 없는 업무 특성상 공기업 평가에서 좋은 등급을 받을 수 없다”고 항변했다. 이어 “일자리를 늘리겠다고 하면서 예산을 감축하면, 결국 예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인건비를 줄일 수밖에 없는데 계약직만 피해를 본다”면서 “예산을 50%나 깎는 것은 문 닫으라는 소리나 마찬가지”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세종시에 있는 정부 부처는 상반기에 이미 출장비가 바닥났다. 세종시에 입주한 기획재정부는 서울 서초구 반포동 서울조달청을 아예 서울 사무실로 삼았다. 국회 대응 등을 위해 야근을 하는 기재부 직원들은 반포에 있는 조달청 건물을 자주 이용했는데, 출장비를 줄이고자 관계부처회의까지 조달청 건물에서 열고 있다. 한 사회부처 과장은 “강남에 있어 지리적으로 편리한 조달청 건물에서 기재부 직원과 예산을 협의하는 회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총리실 등에 이어 2단계로 세종시로 이전하는 교육부 등의 부처는 기존의 쓰던 비품을 그대로 가져가서 써야 한다. 정부세종청사 관리를 맡은 안전행정부 관계자는 “건축 마감재와 가구의 칠 등에서 나오는 유해물질 때문에 정부세종청사 사무실의 공기 질이 일반 권고기준보다 4~6배 이상 나쁘니 기존 비품을 사용하는 것이 낫다는 논리”라면서도 “결국은 경비 절감 때문이다”라고 털어놨다. 예산 절감은 행정부만이 아니다. 사법부도 최근 일선 판사에게 지급하는 재판업무지원비를 10% 줄였다. 법원행정처는 지난달 말 공문을 통해 올해 4분기 재판업무지원비를 10% 절감한 기준으로 배정한다고 밝혔다. 재판업무지원비는 업무추진비와 비슷한 성격의 수당으로 1~5년차 판사에게는 30만원, 5~10년차 판사에게는 35만원 등으로 호봉에 따라 매달 차등 지급됐다. 행정처는 이 밖에 연가보상비를 최대 11일분으로 제한했고, 법원 공무원의 초과근무수당 수령도 월 38시간을 넘지 않도록 했다. 그나마 판사는 휴가를 거의 사용하지 못하는 업무 특성이 고려돼 일반 행정부처 공무원보다 비교적 많은 잔여 연가를 보상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법원행정처 측은 “국민과 소통을 위한 재원이 필요하다고 기재부에 강조했으나 하반기 국가 재정 상황 악화로 업무추진비를 절감해야 했다”며 “예산 절감이 내년까지 이어질 수 있어 법관이나 법원 공무원 증원도 당분간 어려울 전망”이라고 밝혔다. 최근 경찰공무원 A씨는 연가를 3일 내고 역시 공무원인 부인의 지방출장에 기사를 자처하며 동행했다. 연가보상비를 7일치만 준다는 경찰 방침 때문에 연말까지 남은 연차를 소진하기 위해서다. 안행부는 공무원들의 남은 연차에서 무조건 3일씩 깎기로 했다. 초과근무시간도 아무리 야근을 많이 하더라도 하루 최대 4시간, 월 20~30시간만 주는 것으로 제한했다. 기재부에서 예산 절감 대상으로 삼은 대표적인 분야는 국제 행사다. 지난 23일 각국 장·차관급 고위인사 25명을 포함한 외국인 300여명이 참석한 국제 행사를 3일 동안 치른 한 중앙부처의 과장은 “국제 행사를 준비하는 동안 재래시장에서 콩나물 값 한 푼이라도 깎으려고 아등바등하는 주부가 된 느낌”이라고 하소연했다. 지난해는 서울 시내 특급 호텔에서 행사를 열었지만, 올해는 경기도의 컨벤션센터로 장소를 옮겼다. 외국에서 온 손님들에게도 호텔 뷔페 대신 1인당 1만원짜리 도시락을 대접했다. “돈이 모자라 외국에서 좀 더 많은 손님을 초청할 수 없어 아쉬웠다”며 “도시락 값 1000원이라도 아끼려고 동분서주했다. 원래 공무원은 박박 긁어 쓰는 데 익숙하다”며 쓴웃음을 지었다. 한푼 두푼 아껴도 세금 줄줄 세수 부족 사태에 공무원들은 “그놈의 복지예산 때문에…”라며 말끝을 흐린다. 올해 3월부터 무상보육이 도입되면서 각 지방자치단체는 보육재정을 마련하느라 허덕대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24일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단돈 몇천만원 예산을 둘러싸고 요즘처럼 이렇게 부서끼리 치열하게 싸운 적이 없을 것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무상보육 예산을 둘러싸고 지자체와 중앙 정부 간의 치열한 줄다리기 끝에 최근 ‘중앙-지방 간 기능 및 재원 조정 방안’을 통해 연평균 5조원씩 지방재정을 확대하겠다는 내용이 발표됐다. 무상보육 재정이 심지어 엉뚱한 데로 새고 있다는 불만도 크다. 대표적인 것이 외국에 있는 아이들에게도 지급되는 보육수당이다. 최동익 민주당 의원은 최근 “해외에 있는 아동 1만 5969명에게 55억원의 보육수당이 지급되었는데, 해외체류 아동의 한국 주민등록상 주소는 서울 강남구가 전체의 3.2%로 가장 많다”고 밝혔다. 기초노령연금, 장애인연금 등 다른 복지급여는 장기간 해외에 머물면 지급이 중단되지만 보육수당은 ‘재외국민의 권리를 보장하고, 영유아 양육에 대한 국가의 역할과 책임을 더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는 이유로 해외체류 아동에게도 지원하기로 결정됐다. 세입 기반을 확충해 재정 여력을 확보하는 것을 감사과제로 삼은 감사원은 예산 횡령 등의 회계 비리를 그야말로 탈탈 털고 있다. 부산의 한 고등학교 직원 B씨는 감사원의 감사에 걸려 횡령한 공금 2억여원 가운데 재정시효가 만료되지 않은 800여만원을 국가에 변상하게 됐다. 감사원은 공금 지출업무를 담당한 B씨가 도서구입비, 복사기 카트리지 구입비 등으로 제출한 출금의뢰서를 샅샅이 조사했다. B씨는 상사가 서류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는 점을 악용하여 실제 사지도 않은 도서구입비 등을 자신의 딸 명의 계좌로 2005~2009년 50회나 이체했다. B씨는 횡령한 돈을 소아 당뇨와 만성신부전증을 앓는 딸의 병원비로 썼다고 감사원 조사에서 밝혔다. 정부의 전자인사관리시스템인 ‘e-사람’으로 가족수당을 부풀려 700여만원을 횡령한 경기도 선거관리위원회 직원은 감사에 걸려 파면 조치됐다. 대전지방국토관리청 국토관리사무소 직원도 ‘e-사람’으로 시간외근무수당을 허위 작성해 300여만원을 빼돌렸다가 감사에 적발됐으나 횡령액을 모두 반납했다는 점이 인정돼 정직 처분을 받았다. 중앙부처의 한 국장은 “내년에는 3급 이상 고위직 공무원 보수는 동결되고, 하위직은 올해 물가상승률인 1.7%만 인상돼 사실상 동결이나 마찬가지”라며 “올해 부처 공통 업무추진비는 전년보다 2.4% 깎인 2044억원이었으나 내년에는 올해보다 9.2% 낮은 1856억원에 불과하다. 재정 형편이 나아질 기미가 안 보여 내년이 더 암울하다”고 말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안석 기자 ccto@seoul.co.kr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마취제 든 손수건에 정신 혼미…50대 강도 붙잡혀

    마취제 든 손수건에 정신 혼미…50대 강도 붙잡혀

    마취제를 이용해 정신을 혼미하게 한 뒤 강도짓을 벌여온 50대 남성이 경찰의 탐문수사에 덜미가 잡혔다. 피의자가 꼬리가 잡힌 건 사건 현장에 무심코 버린 담배꽁초 덕분이었다. 지난달 9일 이모(66·여)씨가 홀로 점포를 지키던 부산 사상구의 한 가구점에 김모(51·무직)씨가 들어왔다. 김씨는 다짜고짜 “좋은 손수건을 하나 사라”고 권유한 뒤 이씨가 거절하자 이씨의 얼굴 앞에 손수건을 살랑살랑 흔들었다. 가게 주인 이씨는 손수건에 묻어 있던 정체불명의 마취제에 정신이 혼미해졌다. 김씨가 가게에 있던 음료수를 꺼내 마시고 담배까지 핀 뒤 이씨 지갑에서 현금 9만원을 빼내 오토바이를 타고 유유히 달아나도 이씨는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었다.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김씨가 버린 담배꽁초와 음료수 캔을 수거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했다. 경찰은 이달 초 감정 결과를 받아보고 깜짝 놀랐다. 담배꽁초에서 나온 김씨의 DNA 정보가 2008년부터 최근까지 부산·경남 일대에서 발생한 사기·절도 사건 현장 16곳에서 채취된 용의자 DNA 정보와 일치했기 때문이다. 경찰은 해당 사건 피해자를 수소문하면서 또 한번 놀랐다. 김씨가 부산·경남 일원의 카센터, 안경점, 금은방 등에서 무려 26차례에 걸쳐 650만원을 떼먹었는데도 용의자 신원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다. 안전모와 작업복을 착용한 채 건설 현장소장 행세를 한 김씨는 물건을 많이 구매할 것처럼 속인 뒤 급히 돈이 필요하다며 피해자들로부터 많게는 50만원까지 빌린 뒤 오토바이를 타고 줄행랑을 치곤 한 것으로 조사 결과 나타났다. 경찰은 김씨의 모습이 찍힌 차량 블랙박스를 확보해 수배전단 2000장을 만들어 배포했다. 또 피해 점포 주변을 샅샅이 수소문한 끝에 16일 오후 부산진구 전포동 자택에서 김씨를 붙잡았다. 김씨는 무면허 등으로 실형까지 받은 전과 39범이었지만 죄질이 주로 가벼워 DNA 채취등록대상이 아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 사상경찰서는 18일 강도와 사기, 절도 혐의로 김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김씨가 마취제로 사용한 약품 성분을 분석하는 한편 여죄를 수사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10월의 문화 산책/안혜련 주부

    [옴부즈맨 칼럼] 10월의 문화 산책/안혜련 주부

    일본 영화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인터뷰가 시선을 끈 것은 ‘끝이 싫은 영화는 만들기도 싫어’라는 큰 기사(서울신문 10월 8일자 20면) 제목 때문이었다. 가족 이야기에 집중해 온 그는 이번 영화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에서 6년간 키워온 아들이 병원에서 바뀌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아버지 료타의 이야기를 한다. 성장 과정을 함께한 아들과 친자식 사이에서 갈등하는 두 가정의 대비를 통해 진정한 아버지의 의미를 담아보려 했다는 그는 이 영화로 올해 칸영화제에서 심사위원상을 받았다. 목욕을 마친 아이를 부모가 수건으로 닦아주는 장면처럼 일상이 갑자기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특별한 순간이 되는 것을 느낄 때, 그는 그 장면을 찍고 좋은 장면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예술을 하는 영화감독이 아닌, 따뜻한 한 인간을 만나는 감동이 신선함과 함께 다가왔다. 나 역시 끝이 싫은 영화는 보기 싫다. 고통스럽고 잔인한 영화도 보고 싶지 않다. 힘들고 지치고 고통스러운 현실은 이제 그만, 영화 스크린에서는 사랑스럽고 애잔하고 좋은 이야기를 보고 싶다. 젊고 예쁘고 잘생긴 배우들 보는 재미가 스토리 따라가는 재미를 앞설 때도 있으니, 나이가 들기 때문일까 심장이 쪼그라들어서일까. 가족 이야기마저 외부 혹은 내부의 폭력으로 파괴하고 와해시키는 최근의 우리 영화들을 보면서 ‘우리는 선하고 착한 이야기에서는 감동받지 못하나’라는 의문이 드는 중이었다. 인간은 때로 심장소리가 들릴 때까지 끝까지 가는 것에서 존재 의미를 찾는 것 같다. 삶에서 일에서 사랑에서. 그렇게 하지 않으면 마치 순수하지 않다는 듯, 마치 진실하지 않다는 듯. 폭력의 미학이라는 말도, 순수악이라는 말도 이런 생각에서 나온 게 아닌가 싶다. 하지만 미학이라는 말로 치장하고 위장해도 폭력은 폭력일 뿐이고 악은 악일 뿐, 순수도 또 다른 선도 아니다. 인간의 내면에 공존하는 수많은 선과 악, 사랑과 증오의 감정 중에서 요즘 들어 특히 악이나 증오가 영화나 드라마의 주된 소재나 주제가 되는 이유가 무얼까? 선과 사랑마저 폭력적으로 그려지는 이유는 무얼까? 우리가 과거보다 더 잔인하고 파괴적인 인간이 되어 그런 것을 더 원하게 된 것일까? 고레에다 감독의 영화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는 그렇지 않다는 답을 알려줄 것 같다. 절망보다는 희망을 보여줄 것 같다. 깊어가는 이 가을, 심수관 도예전도 관심을 끈다. 서울신문에 선을 보인 작품들(10일자 20면)의 면면이 예사롭지 않다. 15대 심수관은 인터뷰(7일자 2면)에서 여러 가지 시도, 그 모든 것이 혁신이며 그런 혁신이 축적되어 사람들에게 받아들여질 때 전통이 된다고 그리고 심수관가의 전통은 그런 노력을 해온 혁신의 축적이라고 말한다. 그는 앞으로 ‘무엇을 말하고 표현해야 하나’라는 고민을 안고 있다고 하는데, 옛것에서 출발해 새것을 만들어 내는 그 어렵고도 어려운 일은 그만이 아닌 우리 모두의 고민인 것 같다. 간송미술관의 ‘진경시대 화원전’을 소개하는 단원과 혜원의 그림(9일자 17면)도 이리 매혹적이니 안 가볼 도리가 없을 것 같고, 서울택리지 기사에 나온 200년 전 한강(11일자 23면)은 이곳이 어딘가 싶을 정도로 고즈넉한 모습이다. 200년 전 한강에서 2013년 예술의전당 도예전까지, 신문에서 이리저리 거닐며 만나는 가을의 정취가 좋다.
  • 대한발효해독학회, 건강 세미나 개최

    대한발효해독학회, 건강 세미나 개최

    OECD 발표에 의하면 우리나라가 초고령화 사회에 접어들면서 매해 GDP 성장률 보다 보건의료비 지출 비율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올해 초 서울대 노화고령사회연구소와 메트라이프 노년사회연구소가 공동 발표한 ‘한국 베이비부머 연구 보고서’ 역시 2년 전에 비해 베이비부머들의 소득이 줄고 보건의료비 지출이 늘어났음을 전하고 있다. 이에 대해 대한발효해독학회에서는 애니자임㈜의 후원으로 국민건강 프로젝트를 전개, 평소 건강을 잃지 않으며 행복한 삶을 영위하는 법을 전하고 있다. <5%는 의사가 고치고 95%는 내 몸이 고친다>의 김세현 작가를 강사로 초빙해 강연을 진행한다. 이달은 지난 14일에 서울을 출발해서 17일 울산, 25일 대전, 28일 서울2차, 29일 홍천 등 바쁜 일정을 남겨두고 있지만 수많은 참가자들의 반응에 주최측은 더욱 긴장하고 있다고 한다. 강사는 고혈압, 당뇨, 비만 등의 대사성질환과 암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원인을 제시하고 가정에서 손쉽게 지킬 수 있는 건강 10계명을 통해 고령화 사회에 자식들에게 기대지 않고 부담스러운 의료비 지출에서 벗어날 수 있는 건강한 삶을 말한다. 그가 전하는 건강 10계명은 ▲바른 호흡을 하자 ▲물을 제대로 마시자 ▲햇빛을 쬐자 ▲음식을 바로 먹자 ▲꾸준한 운동을 하자 ▲충분히 휴식을 취하자 ▲절제의 미덕을 기르자 ▲감사하는 마음, 낙천적인 마음을 갖자 ▲몸을 따뜻하게 하자 ▲정기적으로 인체정화를 하자다. 그리고 건강을 지키기 위한 식품으로 발효효소를 추천한다. 그는 발효효소는 설탕물에 불과하다는 최근의 언론보도에 대해서는 발효배양 시에 생성되는 활성효소와 여러 종류의 원료를 복합 발효배양하는 과정에서 생성되는 각종 단백질, 아미노산, 비타민, 미네랄 등의 영양소 및 생리활성 물질들이 체내의 대사효소를 만드는 데 필요한 주효소와 보조효소의 공급원이 되는 것이라고 반박한다. 또한 GMP(우수건강기능식품제조기준)시설인증, ISO9001(품질경영시스템), ISO22000(식품안전경영시스템), HACCP(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 등을 통해 제조 공정의 안정성을 담보할 수 있다 강조한다. 김세현 강사는 “의사에게 도움 받아야 할 부분과 환자 스스로가 지켜야 할 부분은 엄연히 다르다”며 “조금만 관심을 가지고 실천한다면 초고령화시대에 보건의료비 부담으로 인한 심적 부담을 덜 수 있을뿐더러 각종 대사성 질환과 암 치유에도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토] 수건으로 손 가린채 수원지법 나서는 이석기

    [포토] 수건으로 손 가린채 수원지법 나서는 이석기

    14일 내란음모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이석기 의원이 첫 공판준비기일에 출석한 후 수원지법을 나서고 있다. 박지환기자 popocar@seoul.co.kr
  • “명품일수록 AS는 허접” 명품 소비자 불만 이렇게 높았나

    국내에서 판매되는 해외 명품브랜드에 대한 소비자의 불만이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이학영 민주당 의원이 14일 한국소비자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해외 유명 브랜드 20개사의 소비자 불만 접수건수는 총 1437건에 달했다. 브랜드별로 버버리에 대한 소비자 불만이 328건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구찌가 248건으로 많았다. 이어 프라다 220건, 롤렉스 207건, 루이비통 108건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AS 불만건수는 구찌 21건, 루이비통 13건 등 총 103건이 접수됐지만 구제된 건수는 18건으로 20%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명품일수록 AS를 받기 어렵다는 말이다. 이 의원은 “값비싼 해외 유명 브랜드의 피해가 늘고 있어 소비자 보호 대책이 필요하다”면서 “소위 ‘명품’이라고 하는 상품들이 관리감독의 사각지대에 들지 않도록 해야한다”고 지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타이밍 중요한 스포츠 뉴트리션, 프로틴 워터로 간편하게

    타이밍 중요한 스포츠 뉴트리션, 프로틴 워터로 간편하게

    최근 스포츠영양학적 연구에 따르면 운동 능력 향상을 위해서는 운동을 하는 동안 지속적으로 고품질의 에너지원을 섭취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알려져 있다. 전문가들은 운동 중 탄수화물과 단백질을 충분히 공급함으로써 근육에 누적된 젖산을 감소시켜 주어야 근육 손실을 예방하고 근지구력을 높일 수 있다고 조언한다. 이런 가운데 ㈜퍼플인사이트가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건강기능식품’으로 인정받은 단백질 워터 ‘아이엠프로틴 프로틴 워터(이하 프로틴 워터)’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스포츠푸드 ‘프로틴 워터’는 운동능력을 향상시키고 장시간 운동 후에 쌓인 피로를 회복하게 하는 스포츠푸드로 운동 전, 중, 후에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도록 고안되었다. 건강기능식품으로 인정 받기 위해서는 단백질 제품의 아미노산 스코어가 기준에 맞게 일정해야 하며 그 기능성을 식약처 산하 한국분석기술연구원을 통하여 검증 받아야 하는 등 엄격한 검증 절차를 거치게 된다. 또 GMP(우수건강기능식품제조 및 품질관리기준)을 갖춘 식약처가 인정하는 생산시설의 크린룸에서만 제조해야 한다. 퍼플인사이트의 황정훈 대표이사는 “프로틴 워터는 미국유가공수출협의회의 공식 인정을 받은 원료만을 주원료로 사용한다. 엄격한 자체 품질 기준을 설정하고 생산에서 유통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을 모니터링하는 공급관리기준으로 국민의 먹거리 안전에 대한 의무를 준수하겠다”고 밝혔다. 퍼플인사이트는 프로틴 워터 이외에도 ‘프로틴 스틱’과 ‘프로틴 파우더’를 동시에 출시 하며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하여 다양한 제품을 추가 출시 할 예정이다. 업체 관계자는 “가루나 바 형태의 단백질 보충제는 매번 제조를 해야 하거나 휴대가 불편하다는 단점이 있어 운동을 하는 도중에는 섭취하는 것이 어렵다. 반면에 단백질 음료는 액상 단백질로, 물처럼 간편하게 마실 수 있기 때문에 운동 중에도 무리 없이 섭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이엠프로틴의 단백질 워터’ 프로틴 워터’는 음용이 간편할 뿐만 아니라 수용성 단백질로 구성돼 흡수율이 탁월하기 때문에 운동을 하며 빠르게 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다. 물에 쉽게 녹는 순도 높은 단백질(분리유청단백)이 원료로 산과 열에 대한 안정성, 영양면에서 우수하고 물이나 이온음료 등과 함께 섭취할 때도 흡수효과가 뛰어나다. 업체 관계자는 “운동 중에 프로틴워터 약 100ml를 10분 간격으로 섭취해 주면 급격한 신체활동으로 손실되는 수분과 에너지를 충분히 보완할 수 있다”며 “운동 중 체력 저하와 집중력 저하를 느끼는 사람, 지속적인 운동 후에도 근육 손실과 체중 감소가 심한 사람, 균형 잡힌 몸매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프로틴워터’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한편, 건강기능식품 단백질음료로 인증 받은 스포츠 행동식 아이엠프로틴 프로틴워터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www.sportsfood.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즐겨요, 싱싱활어…함께해요, 콘서트

    동작구 노량진수산시장에서 오는 12~13일 ‘도심 속 바다축제’가 손님을 유혹한다. 2011년 시작된 축제는 전국 최대의 수산물 판매시장인 노량진수산시장과 동작구가 힘을 합쳐 대표적인 서울의 축제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에는 방문객 10만명을 웃돌며 장사진을 이루기도 했다. 축제의 대표적인 행사로는 활어 맨손 잡기, 모의 경매, 염가에 수산물을 살 수 있는 먹을거리 장터, 동작 바다 콘서트, 노들가요제를 꼽을 수 있다. 활어 맨손 잡기는 광어, 오징어, 붕장어, 숭어 등 활어 400~500마리를 풀어놓은 임시 수족관(10m×7m)에 들어가 제한된 시간에 도구를 사용하지 않고 생선을 잡는 행사다. 참가자들은 직접 잡은 수산물을 가져가거나 즉석에서 회나 매운탕으로 즐길 수 있다. 지난해 반응이 뜨거워 1회에서 2회로 늘렸다. 활어 맨손 잡기 접수는 12일 오후 1시부터 행사 진행 부스에서 받는다. 행사 개시 30분 전 접수증을 발급하고, 10명이 한 조로 편성된다. 참가자들이 사용할 가슴 장화와 고무장갑, 수건, 비닐봉지는 시장에서 나눠준다. 행사요원들도 곳곳에 배치될 예정이다. 행사는 12~13일 오후 3시 30분부터 4시 30분까지 수산시장 내 고급경매장에서 열린다. 제철 수산물 염가 판매도 매회 시민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는 행사다. 노량진수산시장 내 전복경매장에서 마련되는 제철 수산물 염가 판매는 축제 양일간 낮 12시부터 오후 3시까지 진행된다. 꽃게 2㎏을 1만 5000원에 살 수 있다. 오징어도 당일 결정되는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한다. 낚시, 생굴, 꽁치도 시중보다 싼값에 판매한다. 문화행사도 빠질 수 없다. 12일 오후 6시 30분 수산시장 내 특설무대에서 동작바다콘서트가 열리며 지역 주민의 가요제인 노들 가요제도 이날 오후 5시부터 펼쳐진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 [부산국제영화제] “끝이 싫은 영화는 만들기도 싫어”

    [부산국제영화제] “끝이 싫은 영화는 만들기도 싫어”

    지난 5월 칸영화제에서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로 심사위원상을 받은 일본의 고레에다 히로카즈(51) 감독은 “가족은 내가 무척 애착을 가지고 탐구하는 소재”라고 밝힌 바 있다. ‘아무도 모른다’와 ‘걸어도 걸어도’ 등 여러 작품에서 꾸준히 가족을 다뤄 온 그의 작품 세계는 그가 어머니를 잃고 아이를 얻으면서 더욱 깊고 풍성해졌다. 12월 국내 개봉 예정인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는 6년 동안 키운 아들이 병원에서 뒤바뀐 남의 자식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아버지 료타(후쿠야마 마사하루)의 이야기를 그린다. 지난 4일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만난 그는 질문 하나하나를 오랫동안 생각하고 곱씹으면서 신중하게 입을 열었다. →가족을 자주 다루는 이유가 있나. -어렸을 때부터 TV 홈드라마를 좋아했던 영향이 크긴 할 테지만 만드는 사람 입장에서 ‘왜’라는 질문을 받으면 무척 대답하기 어렵다. 왜 이런 것을 만드는지 생각하고 만드는 사람은 없다고 생각한다. 이유를 만들 수도 있지만 그런 대답은 거짓말이 될 것 같다. 좋아하는 데는 이유가 없으니까. →이번 작품에 개인적인 경험이 들어 있나. -꽤 많다. 예를 들면 료타가 카메라에서 아들이 자신의 모습을 찍은 사진을 발견하는 장면이 있다. 나도 휴대전화를 보다가 딸이 내 잠든 모습을 찍은 것을 발견하고 굉장히 충격받은 적이 있다. ‘내가 잠든 모습만 보여 주고 있구나, 그래도 아이는 내 모습을 지켜보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딸이 그 사진을 통해 나에게 어떤 메시지를 보내는 것일까 하는 생각을 했다. →영화에 아이를 자주 등장시킨다. -내 영화에는 크게 두 가지, 죽은 사람과 아이가 있다. 죽은 사람은 화면 밖에서, 아이는 화면 안에서 어른들을 ‘비평’하는 존재로 자주 등장한다.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분석일 뿐이고 찍을 때 가장 재밌고 즐겁다는 게 거짓 없는 대답일 것 같다. 영화의 신선도를 위해서도 아이들이 있는 게 훨씬 도움이 되고 즐겁다. (분석과 느낌 중) 어느 쪽 대답이 마음에 드나?(웃음) →비전문 배우와 많은 작업을 하는데. -후쿠야마 마사하루도 본업은 가수고, 상대편 아버지로 나오는 릴리 프랭키도 원래는 일러스트레이터다. 혼자서 다 해내는 사람보다는 그냥 그대로, 그 모습 그대로 있어 주는 사람이 훨씬 좋다. 아이들에게도 대본은 주지 않는다. 현장에서 귓속말로 ‘이 사람이 네 아빠 역할이고 이렇게 얘기할 거니까 너는 이렇게 얘기해’라고 속삭이는 정도다. 친아들로 나오는 아이도 영화에서처럼 평소에 ‘왜’, ‘오 마이 갓’ 같은 말투를 자주 사용한다. 내 역할은 아이들이 하던 대로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일이다. ‘오른쪽으로 고개 좀 돌려봐’ 같은 말은 전혀 하지 않는다. →일상의 아름다움을 예민하게 포착하는데, 아름다움을 느낄 때는 언제인가. -간과하기 쉬운 디테일 속에 아름다움이 있는 것 같다. 예를 들면 이번 영화에는 목욕이 끝난 아이들이 복도를 달려 나가면 부모가 수건으로 닦아 주는 장면이 있다. 어느 집에서나 있을 만한 풍경이지만, 그런 일상적인 시간이 갑자기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특별한 순간이 되는 것을 느낄 때가 있다. 그 장면을 찍고 나서 스스로도 좋은 장면이라고 생각했다. →많은 영화의 결말이 희망적이다. -끝이 싫은 영화는 만들고 싶지도, 보고 싶지도 않다. 영화를 보고 나서 후회할 만한, 사람을 신뢰하지 못할 만한 영화는 만들고 싶지 않다. →영화를 만들면서 즐거운 점은. -현장에서 작업을 하면서 각본에는 없는 어떤 상황이 발견되거나 배우가 예상치 못한 연기를 보여 줄 때, 편집 중에 각본과 다르게 장면이 연결되거나 그동안 보이지 않았던 것을 발견할 때 가장 즐겁다. 나에게는 생각했던 대로 영화를 만드는 기쁨보다 생각지도 못했던 것과 조우할 때 느끼는 기쁨이 더 큰 것 같다. 부산 배경헌 기자 baenim@seoul.co.kr
  • 어둡고 퀴퀴한 어느 아파트 지하의 변신

    봉준호 감독의 2000년 장편 데뷔작 ‘플란다스의 개’에는 경비원(변희봉 분)이 드나들던 아파트 지하실이 나온다. 어둡고 침침해 대낮에도 무엇인가 튀어나올 것 같다. 도봉구 방학동 극동아파트 지하에도 그런 공간이 있었다. 천장에 하수관과 난방 배관이 얽혀 있고, 바닥에는 폐자재나 못쓰는 물건, 잡다한 공구 등이 널브러져 있었다. 주민들이 좀처럼 찾지 않는 곳으로, 햇살 한줌 들어오기 힘들었는데 웃음꽃이 피어나는 장소로 탈바꿈했다. 온 주민들이 힘을 모아 이웃 사랑과 재능을 나눈 덕택이다. 지난달 말 문을 연 ‘햇살문화원’은 결코 화려하지 않다. 구 지원과 주민의 자비 부담을 합쳐 1000여만원밖에 들지 않았다. 투박하고 어설프게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곳곳에 스며든 정성은 손님들을 깜짝 놀라게 한다. 전문가 손길이 필요한 공사를 제외하곤 주민들이 직접 땀을 쏟았다. 거미줄, 곰팡이, 먼지, 쓰레기 등을 치우고 페인트를 칠해 장판을 깔았다. 부분 부분 마루를 얹었다. 비품도 정수기와 싱크대를 빼놓고 돈을 들인 게 없다. TV와 오디오, 책상, 책꽂이, 책, 테이블, 방석, 책상보까지 주민들이 앞다퉈 기증했다. 낡아서 부서진 가구는 손수 고쳐서 들여놨다. 인테리어도 직접 했다. 역시 돈을 들인 건 할인점에서 구입한 발 정도. 기증받은 서예와 한지 공예, 말린 꽃과 잎으로 만든 압화, 손수건 공예 작품 등으로 벽을 꾸몄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리폼 작업을 위한 민들레 공방, 아이들을 위한 봉숭아학당과 미니 도서관, 어르신들이 TV를 보며 쉴 수 있는 쉼터, 차 한 잔을 즐기며 이야기할 수 있는 행복 카페 등이 차례차례 생겨났다. 무엇보다 돋보이는 부분은 재능 나눔 공간이라는 점이다. 요가 강의는 정원 15명에 대기자만 30명이다. 80대 할머니까지 배울 정도로 인기가 뜨겁다. 열악한 주변 교육환경을 감안해 아이들에게 영어 동화를 들려주는 강의도 만들었다. 공예 강의는 동아리 활동을 통해 리폼 가구를 기증하는 등 봉사 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전문 강사로 일하는 이웃들이 선생님으로 나와 수준이 높다. 곧 풍수지리와 서예 강의를 추가할 예정이다. 삶의 지혜를 들려주는 고전 강의를 맡은 이미실씨의 경우 흥미로운 동네 역사를 알려주기 위해 도봉구역사지도사 양성 강좌까지 듣고 있다. 원영례 아파트 관리소장은 “재미있는 놀이터를 만들어보자는 생각에 시작한 일이 커졌다”며 “모두에게 행복한 공간이 되도록 애썼지만 여전히 부족해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미니스커트 금지하자 옷 벗어던진 여학생들

    미니스커트 금지하자 옷 벗어던진 여학생들

    대학에서 미니스커트를 입지 말라는 등의 복장 규정을 통지한 학교 측에 항의하기 위해 일부 대학생과 여교수가 옷을 벗어 던졌다. 헝가리 남부 카포스바 대학 예술대학 교수와 10명의 남녀 학생들이 지난 3일(현지시간) 이번 학기부터 시행되는 복장 규정에 항의하기 위한 퍼포먼스로 속옷 차림으로 수업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이는 이달 초 남학생은 짙은 색 정장에 신발, 여학생은 재킷과 블라우스, 바지 혹은 긴치마만을 착용해야 한다고 발표한 학장 및 학교 측에 항의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여학생들의 경우 미니스커트 등의 노출이 심한 복장이나 샌들을 착용할 수 없고 짙은 화장도 금지당했다. 한편 이들 학생은 오는 7일에도 샌들을 신고 수건을 걸치는 등의 새로운 복장 규정을 위반한 패션으로 수업에 임할 계획이다. 사진=멀티비츠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명절증후군 탈출, 가볍게 먹고 가볍게 운동하라

    명절증후군 탈출, 가볍게 먹고 가볍게 운동하라

    명절을 전후해 겪는 과로 및 스트레스 증상을 흔히 명절증후군이라고 말한다. 힘든 귀성에다 익숙하지 않은 곳에서 음식을 만들고, 친지들과 어울리느라 생각과 달리 심신에 부조화가 초래되기 쉽다. 한 병원 조사 결과, 귀성객 64%가 추석 때 명절증후군을 겪으며, 두드러진 증상으로는 소화불량·복통·설사·변비 등 소화기증상(34%)과 우울·짜증·무기력 등의 심리적 증상(24%), 근육통 및 관절통(23%), 두통(11%), 기타 증상(7%) 등으로 조사됐다. 특히 명절이 지난 뒤에도 이런 증상이 계속된다면 가볍게 여기지 말고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전문의들은 충고한다. ■스트레스에 예민한 소화기 소화를 담당하는 자율신경은 자신의 의지와 관계없이 작동하는 신경으로, 감정이나 정서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즉, 불안·우울·스트레스·긴장 등이 자율신경계를 자극해 위장 운동을 방해하기 때문에 소화불량이나 복통·변비·설사 등 소화기 증상이 흔히 나타난다. 또 추석에는 육류와 생선, 전 등 기름진 음식이 많아 위산역류를 겪는 일도 흔하다. 과다한 동물성 지방을 섭취할 경우 식도와 위 사이의 괄약근이 느슨해지고, 위산 분비를 촉진할 뿐 아니라 음식이 위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 그만큼 위산이 쉽게 역류하게 된다. 일단 위산이 역류하면 식도가 헐거나 염증을 일으켜 명절 후에도 한동안 고통을 겪게 된다. 이럴 때는 편하게 심신을 이완시켜 스트레스로 인한 심리적 불안감과 긴장감에서 벗어나는 게 중요하다. 명상이나 심호흡을 하거나 여행이나 온천욕도 도움이 된다. 가벼운 운동은 엔도르핀 생성을 촉진해 긍정적인 생각을 갖는 데 도움이 된다. 기름진 음식이 문제라면 명절 후에는 과일과 채소 위주로 가볍게 식단을 꾸리도록 하며, 그래도 증상이 진정되지 않으면 가까운 병원을 찾아 체계적으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추석에 흔한 식중독 추석에는 한꺼번에 많은 음식을 조리하기 때문에 그만큼 상하기 쉽다. 식중독의 주된 증상은 구토·복통·메스꺼움·설사 등이며, 간혹 열이 나거나 혈변이 나타나기도 한다. 음식을 먹은 후 빠르면 1시간, 늦어도 72시간 안에 증상이 나타나는데, 같은 음식을 먹은 사람 중 2명 이상이 구토·설사·복통 등의 증상을 보이면 식중독을 의심해 보아야 한다. 만약 상온에 보관한 추석 음식을 먹은 뒤 식중독 증상이 나타났다면 자가진단에 의존하지 말고 병원을 찾는 것이 현명하다. ■근육통·두통도 흔한 증상 근육 및 관절 통증이나 두통도 흔한 증상이다. 이런저런 스트레스에다 장시간 운전을 하거나 불편한 자세로 음식을 만들기 때문이다. 근육통이 생긴 경우 처음 이틀까지는 냉찜질로 부기와 염증을 가라앉히는 게 좋으며, 사흘째부터는 온찜질로 바꿔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야 통증이 쉽게 가라앉는다. 뜨거운 물수건으로 찜질을 하거나 따뜻한 물에 반신욕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단, 사우나는 오히려 피로를 더할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게 좋다. 명절 두통은 대부분 병적인 원인이 아니라 스트레스나 과로 때문에 생기는 ‘긴장성 두통’이다. 피로가 누적되거나 불안정한 자세 때문에 근육이 수축하면서 혈액 순환이 잘 이뤄지지 않는 것이 주요 원인이다. 이런 두통은 진통제에 잘 반응하며, 명절 이전의 생활리듬을 찾아 생활하되 충분한 수면과 휴식을 취하면 대부분 곧 진정된다. ■노약자도 힘들다 명절 직후에는 허리와 관절 통증으로 병원을 찾는 50대 이상의 여성 외래환자가 30%나 급증한다는 조사 결과가 있다. 특히 갱년기에 접어든 주부들은 여성호르몬의 감소와 골다공증으로 근육과 뼈가 약해 관절이나 척추 손상을 입기 쉽다. 이런 환자들이 겪는 통증은 대부분 허리와 무릎에서 나타난다. 만약 관절 부위에 욱신거리는 통증이 반복적으로 느껴진다면 핫팩 등으로 온찜질을 해주면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 단, 너무 뜨거운 찜질을 반복하면 화상 우려가 있으므로 따뜻하다고 느낄 정도의 온도로 30분이 넘지 않게 하는 것이 좋다. 허리나 관절 질환도 초기에 잘 치료하면 수술을 하지 않고도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으므로 너무 늦지 않게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여성에게 흔한 손저림 증상은 자칫 손목터널증후군으로 발전할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손목터널증후군이란 손목의 힘줄과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터널)가 좁아지면서 신경을 눌러 발생한다. 초기에는 뜨거운 수건이나 핫팩으로 통증 부위를 찜질하면 대부분 진정되지만 손가락을 쥐었다 펴거나 주먹을 쥐기가 힘들 정도라면 빨리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도움말 연세사랑병원 고용곤 원장 비에비스 나무병원 홍성수 부원장 강북힘찬병원 한창욱 과장
  • [부고] 日 도요타車 세계화 주역

    [부고] 日 도요타車 세계화 주역

    일본 도요타자동차 성장 신화의 주인공인 도요타 에이지 전 회장이 17일 사망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100세. 도요타 전 회장은 이날 오전 4시 32분쯤 아이치현 도요타시의 한 병원에서 심부전증으로 사망했다. 도요타그룹 창업자인 도요타 사키치의 조카인 고인은 1936년 도요타 자동방직기제작소에 입사했다. 이듬해 분사한 도요타자동차공업으로 자리를 옮긴 후 77년간 기술담당 부사장을 거쳐 사장, 회장, 명예회장 등을 두루 거치며 도요타자동차를 세계적 기업으로 도약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자동차가 대중화한 일본의 고도성장기에 자동차 양산체제를 구축하는 한편 공정의 군더더기를 배격하는 이른바 ‘도요타 생산방식’을 정착시켜 ‘코롤라’, ‘크라운’ 등 도요타의 대표 상표를 줄줄이 개발했다. 스포츠카와 소형차 등을 잇달아 출시하며 승용차 부문의 ‘풀라인’(모든 종류의 상품을 취급하는 것) 체제를 구축했고, 1973년과 1978년 두 차례 석유파동 때는 한 박자 빠른 감산으로 위기를 넘겼다. 특히 “마른 수건도 지혜를 짜내면 물이 나온다”, “품질은 공정으로 만드는 것”이라는 말로 대표되는 그의 기업가 정신은 세계 제조업과 경영사에 한 획을 그은 것으로 평가된다. 신문은 “헨리 포드가 자동차 산업시대의 막을 연 이후 20세기 후반을 빛낸 주역”이라고 표현했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김문이 만난사람] 한복인생 30년… 한복 연구가 박술녀

    [김문이 만난사람] 한복인생 30년… 한복 연구가 박술녀

    자태가 곱다. 미소 짓는 모습이 단아하고 또랑또랑하다. 아름다운 한옥 기와지붕의 곡선처럼 살짝 들어 올려진 섶코가 앙증맞게 다가온다. 오방색을 이용한 무궁의 색깔은 자연의 철학이요, 옷의 과학을 담고 있다. 박목월 시인의 ‘한복’에는 이런 구절이 있다. ‘품이 낭낭해서 좋다/바지저고리에 두루막을 걸치면/그 푸근한 입성/옷 안에 내가 푹 싸이는/그 안도감은 어디에서 오는 걸까’ 그렇다. 한복은 세계 최고의 옷이라고 해도 모자람이 없을 만큼 아름답다. 최근 박근혜 대통령은 베트남 방문길에서 연노란색 치마와 은박 미색 저고리를 입고 패션쇼에 깜짝 등장, 전통 한복의 아름다움을 다시 알려 화제가 됐다. 민족 최대의 명절이다. 옷장에 소중히 보관해 두었던 한복을 꺼내 입는 사람이 많아진다. 들뜬 마음으로 고향에 가서 기다리던 부모 형제를 만나니 기분 또한 저절로 얼씨구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오늘만 같아라…. 추석을 앞둔 지난 1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청담동 ‘박술녀 한복’ 사옥에서 박술녀(56)씨를 만났다. 오는 25일 열리는 한복패션쇼를 준비하느라 바쁜 모습이다. 그는 최근 들어서만 패션쇼를 네 차례나 열었다. 한국 해비타트 사랑의 집짓기 건축기금 마련 패션쇼(6월 하얏트호텔), 제35차 세계주문양복연맹총회(WFMT) 패션쇼(8월 롯데호텔), 제9차 세계화학공학회의 및 제15차 아시아·태평양 화학공학연맹 학술대회 패션쇼(8월 코엑스), 세계여행관광협회(WTTC) 아시아 총회 패션쇼(9월 10일 국립중앙박물관) 등이다. 대부분 한국 전통의상의 아름다움을 알리는 행사였다. 이렇게 그는 매년 국내외에서 열리는 패션쇼를 통해 ‘한복의 미’를 꾸준히 전도하고 있다. 자리에 앉으면서 그에게 ‘한복 대통령’이라는 말도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더니 “그렇게 말하는 사람이 있는데 싫지는 않다. 하기야 뭐 유치원 아이들도 알아보는 경우가 있으니까”라며 웃는다. ‘박술녀 한복’ 하면 연예인들이 가장 입고 싶어 하는 한복으로 꼽힌다. 특히 결혼할 때 박술녀 한복을 선호한다. 탤런트로는 김희선·박주영 부부를 비롯해 김남주·김승우, 정준호·이하정, 박신양·백혜진, 고수·김혜연, 염정아·허일, 성동일·박경혜 등 30여쌍이 박술녀 한복을 입었다. 개그맨 중에는 이휘재·문정원, 남희석·이경민, 박경림·박정훈, 염경환·서현정 부부 등 10여쌍에 이른다. 이 밖에 아나운서, 리포터, 스포츠 선수, 가수 등 여러 분야의 유명인들이 결혼식 때 박술녀 한복을 입었다. 또한 ‘추노’ 같은 사극에서부터 ‘넝쿨째 굴러온 당신’ 같은 현대극까지 각종 TV 드라마에 박술녀 한복이 자주 등장해 시청자들의 눈길을 끈다. 박씨는 한복을 알리기 위해 방송이나 연예인을 통한 스타 마케팅에도 적극적이다. 따라서 연예인이나 스포츠 스타 등 대중과 친밀한 유명 인사들이 대외적인 행사에서 한복을 자주 입어야 한다는 지론을 갖고 있다. 이런 점에서 소속사 연예인을 통해 그동안 ‘한복 알리미’를 도와준 홍승선 큐브엔터테인먼트 사장에 대한 고마움을 잠시 전한다. 그는 외국에 나가면 아직도 한복을 중국옷으로 아는 사람들이 많다며 대통령뿐만 아니라 국회의원들도 솔선해서 한복을 즐겨 입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추석 명절 얘기가 잠시 나왔다. 간식용 떡과 밤도 내놓는다. “보세요. 한복이 얼마나 아릅답습니까. 명절 때나 결혼식 등 중요한 날에는 우리의 고운 한복을 입잖아요. 한복은 민족의 얼입니다. 하지만 누군가 외로운 싸움을 안 하면 전통 한복은 묻혀지고 말겠지요. 이런 생각에 지난 30년을 한복 연구에 매달려 살아왔습니다. 한복은 10년이 지났든 30년이 지났든 지금도 꺼내 입을 수 있는 훌륭한 옷입니다.” 이어 고향 얘기가 나왔다. 그러자 금방 눈시울이 붉어진다. 결혼하자마자 세상을 떠난 여동생이 생각났기 때문이다. 그는 충남 서천의 산골에서 7남매 중 셋째 딸로 태어났다. 뒷산에는 진달래가 피고 앞에는 금강이 시원하게 내려다보이는 곳이다. 어릴 때 짚풀로 새끼를 꼬았고 산에 가서 땔감용 마른 솔잎과 나뭇가지를 주워 오는 일을 많이 했다. 밤에는 바느질을 자주 했다. 아버지는 멍석과 삼태기 등을 만들어 어머니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동네 이웃들에게 공짜로 나눠 주곤 했다. 할 수 없이 어머니는 생선 장사를 하며 생계를 꾸려 나갔다. “철이 없던 7, 8살 때 날이 어두워지면 마을 어귀에서 생선 장사를 나간 어머니를 기다렸던 생각이 지금도 눈에 선합니다. 어머니는 고생만 하시다가 2년 전 86살의 일기로 세상을 떠나셨고 아버지는 61살에 먼저 돌아가셨습니다. 얼마 전 고향에 묻힌 어머니 산소에서 옛날 생각을 하면서 많이 울었지요. 여동생은 21년 전 아이를 낳자마자 뇌암으로 이별했습니다. 저에게 동생이 하루만 같이 자 달라고 하던 모습을 떠올리면 지금도 눈물이 왈칵 쏟아집니다. 여동생의 아이는 큰언니가 다 키웠고….” 손수건으로 눈물을 잠시 훔치고 나서 한복과 인연을 맺은 얘기로 넘어갔다. 이에 대해 “처음에는 어머니에게 바느질을 배웠는데 아주 재미있어서 시간만 나면 바느질하는 것을 무척 좋아했다”고 회고한다. 바느질로 헌 옷을 깁는 일, 간단한 옷을 만드는 일 등으로 밤을 새운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다리미질도 곧잘 했다. 어머니와 함께 시장에 가면 한복집 앞에서 떠날 줄 몰랐다. 그러다 26살 때 본격적으로 한복을 배우기 위해 서울에서 학원 생활 2년을 한 뒤 이리자 선생의 문하생으로 들어갔다. 비교적 늦은 나이에 시작한 탓에 잠자는 시간을 쪼개 가면서 남들보다 2~3배의 일을 했다. 선천적으로 부지런한 성격에다 욕심이 많아 5년 만에 군자동 한복집, 또 11년 후에는 청담동 매장으로 옮겼고, 지금의 ‘박술녀 한복’ 사옥을 마련하기까지 시간은 많이 걸리지 않았다. 처음 한복 일을 시작했을 때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는 열정이 비교적 빨리 명품 한복연구가로 우뚝 서게 했다. “한복에 매료된 것은 아마 타고난 기질이 있었다고 생각해요. 또 일 욕심도 많았고 그런 것들이 오늘날 박술녀를 만든 것 같아요. 우리 7남매 중 제가 가장 강한 성격이었어요. 어머니가 우리 식구들을 낳고 몸조리도 제대로 못해 힘들어하는 모습을 봤고, 끼니를 굶으며 사는 것이 얼마나 절박한지 어릴 때부터 알게 됐습니다. 그래서 오로지 강해야 살아남는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 같아요.” 별을 보고 출근하고 별을 보고 퇴근하는 것은 지금도 변하지 않은 습관이다. 잠은 몇 시간 자느냐고 하자 “어차피 죽으면 실컷 잘 텐데”라면서 웃는다. 그는 한동안 불면증에 시달렸다. 바쁘다는 핑계로 운동은 생각도 못했다. 아이 둘을 낳으면서 산후 2, 3일도 안 돼 일을 나갔을 정도로 몸을 돌보지 않았다. 그러던 7년 전이다. 갑상선암을 선고받고 수술을 했다. 과로와 스트레스가 원인이었다.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었다. 독한 마음을 먹고 일주일에 5일 동안 단전호흡과 근육운동을 하며 건강을 되찾았다. 하지만 여전히 모든 일을 직접 챙기고 관리해야 직성이 풀린다. 지금도 비서나 운전기사 없이 지낸다. 일 욕심은 곧 자신의 삶이자 즐거움이다. 그만큼 한복에 대한 애정이 깊고 한복을 알리고자 하는 책임감이 강하다. 그는 양복에 밀린 아름다운 한복을 알리는 일을 게을리할 수 없다는 철학으로 살아왔다고 거듭 강조한다. 요즘 한복 시장이 대여 위주로 바뀌고 있다고 하지만 박술녀 한복만큼은 일반 고객에게 절대 대여를 하지 않는다. 한복 시장이 위축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그는 한복도 만들지만 이불과 방석 등 여러 소품을 직접 만들면서 어려운 한복 시장을 활성화시키기 위한 노력을 꾸준히 해 오고 있다. 요즘에는 일요일날 청계산에 들렀다가 출근한다. 그저 등산만 하는 것이 아니라 휴지 줍기 등 환경사랑을 실천하기 위해서다. 최근 들어 1회용 용기와 포장 등의 쓰레기가 늘어나는 것을 무척 걱정한다. 환경오염의 원인이기 때문이란다. 이러한 실천은 휴지 한 장이라도 허투루 버리지 않는 남편의 영향을 받았다. 남편과는 6촌 언니의 중매로 만나 요즘도 알콩달콩 재미있게 살고 있다. 어떤 한복이 가장 좋은 것이냐고 하자 “그거야 한복을 사랑하는 사람이 입어야 폼이 나는 것 아니냐”면서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는 “한복다운 한복을 입는 고객이 많아지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술녀 한복이 ‘명절이나 결혼식 때만 입는 옷’이 아니라 한민족의 얼과 정신이 깃든 옷으로 더욱 진화해 나가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인터뷰를 마치고 화장실에 잠깐 들렀다. 책과 잡지 등으로 가득 차 있어 마치 미니 도서관을 연상케 했다. 벽에는 여러 글귀들이 붙어 있었다. 그중 한 토막. ‘어느 부모가 자식에게 보내는 편지’의 내용이다. ‘내 사랑하는 아들 딸들아/언젠가 우리가 늙어/약하고 지저분해지거든/인내를 가지고 이해해 다오~.’ 명절을 맞아 부모를 향한 마음이 어떠해야 하는지 잠시 마음을 추스르게 한다. 선임기자 km@seoul.co.kr ■ 박술녀는 1957년 충남 서천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 어머니에게 바느질을 배웠다. 26살 때 서울에서 한복학원을 거쳐 이리자 한복디자이너 문하생으로 들어가 본격적으로 한복 인생을 걸었다. 단국대학교 석주선박물관 복식과정 5기, 8기를 수료했다. 주요 패션쇼 경력으로는 대한민국 한복대전 한복패션쇼(2001년), 아시아태평양영화제 한복패션쇼(2002년), 박술녀 한복 인생 23년 패션쇼(2006년), 박술녀 한복 사랑나눔 패션쇼(2008, 2009년), 박술녀 한복 명성황후 패션쇼(2010년), 한국·아랍에미리트연합 수교 20주년 기념 ‘한국문화의 밤’ 패션쇼(2010년), 한복사랑, 환경사랑 박술녀한복쇼(2011년), 제43차 세계지식재산권협의회의 패션쇼(2012년), 한국 해비타트 사랑의집짓기 건축기금마련 패션쇼(2013년), 제35차 세계주문양복연맹총회(WFMT) 패션쇼(2013년), 세계관광협회(WTTC) 아시아총회 패션쇼(2013년) 등이 있다.
  • 감사원 적발 금품수수사건 교육공무원이 전체의 54%

    감사원 적발 금품수수사건 교육공무원이 전체의 54%

    지난 3년 동안 감사원이 적발한 공무원 금품수수 실태를 살펴본 결과 교육청과 각 학교 현장에서 금품수수가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15일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가 감사원을 대상으로 공무원 금품수수 적발실태에 관한 정보공개를 청구한 결과 2010년에는 총 13건, 2011년과 2012년에는 각각 27건과 19건의 금품수수 사례가 밝혀졌다. 이를 합하면 지난 3년간 금품수수 적발 건수는 총 59건이다. 이 중 각 지방 교육청과 학교 등 교육기관에서 나타난 금품수수 건수는 총 32건(전체의 54.2%)으로 가장 많았다. 2010년에는 한 초등학교에서 총 5건의 금품수수가 발생했다. 금품수수액은 모두 합해 470만원으로 조사됐다. 당시 교육과학기술부에서는 1억 2500만원 상당의 금품을 수수한 공무원이 적발됐고, 서울시교육청에서는 총 800만원에 달하는 금품수수 사례가 2건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2011년에는 금품수수 적발 실적이 교육청 및 교육지원청에서 두드러졌다. 서울시교육청에서 총 7건(수수액 합계 2640만원)으로 가장 많이 발생했고 전남 장성교육지원청에서는 4건(수수액 합계 1억 1150만원)이 밝혀졌다. 이를 포함해 그해 교육기관에서 적발된 금품수수건은 총 17건이다. 2012년에도 서울시교육청에서 총 5건(수수액 합계 1120만원)으로 가장 많은 금품수수가 일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와 같은 교육기관 외에도 일부 광역·기초지방자치단체 및 지방 국세청, 공기업, 대학, 국책 연구기관 등에서도 공무원의 불법 금품수수가 비일비재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광주디자인비엔날레 6일 개막

    제5회 광주디자인비엔날레가 6일 개막, 의재미술관 등 시내 곳곳에서 2개월간의 전시에 들어간다. ‘거시기, 머시기’란 주제로 오는 11월 3일까지 열리는 이번 디자인비엔날레는 ‘미학적 개념’보다는 ‘산업화’에 무게를 뒀다. 디자이너와 산업체의 공동 브랜드, 공예가와 디자이너의 협업 등을 통해 실제 판매 가능한 상품을 기획·개발하고 유통까지 모색한다는 복안이다. 20개국에서 358명(기업 19개)의 디자이너가 참여, 600여 작품을 선보인다. 행사는 본전시, 특별전 등 5개 섹션으로 구성됐다. 특별전 ‘디자인산업화’에서는 광주 지역 의류업체인 전남방직과 디자이너들이 협업으로 수건, 침구류 등 생활용품에 대한 공동 브랜드 및 디자인을 개발했다. 또 ‘전통 공예디자인’에서는 공예 회사와 디자이너가 제품을 공동 생산해 전시한다. 본전시인 ‘공예의 산업화’에서는 장인과 디자이너 20명이 협업으로 호텔 등에서 실제로 판매할 공예품을 내놓는다. 광주의 브랜드를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디자인이 선보인다. 그동안 밋밋하고 개성 없던 광주 지역 5개 자치구 쓰레기봉투는 새로운 디자인이 입혀진 ‘예술 쓰레기봉투’로 변신한다. 택시 유니폼, 쌀 포장용 디자인 등도 선보인다. 세계적 거장들과 신진 디자이너들도 한자리에 모인다. 건축계의 세계적 거장인 일본의 구마 겐코, 저명한 건축 비평가이자 런던 디자인미술관장인 영국의 데얀 수딕, 호주 국제디자인어워드 대표 브랜든 기언 등이 참여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찜통도시’ 울산 부채로 2300만원 절약

    ‘찜통도시’ 울산 부채로 2300만원 절약

    선풍기, 부채, 얼음팩으로 버틴 울산시 공무원들이 올여름 전기료 2300만원을 아꼈다. 특히 울산은 올여름 낮 최고기온 40도 이상을 두 차례 갈아치우는 전국 최고의 ‘찜통 도시’로 이름을 올린 가운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전기사용량을 12%나 줄이는 성과를 거뒀다. 시는 지난 7~8월 에너지 절약을 강도 높게 추진한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 전기사용량의 12%(15만㎾h)를 줄였다고 3일 밝혔다. 시는 올여름 전력수요 급증과 원전 가동 정지로 전력수급이 원활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하고 실내온도 28도 유지와 개별 냉방기 및 항온항습기 축소 가동, 전력피크 시간(오후 2~5시) 냉방 중단, 실내 조명등 전체 소등 등의 에너지 절약을 벌였다. 전력수급 위기 관심단계 발령(3회)에 따라 비상발전기 가동과 전등 소등, 승강기 50% 운행 축소 등도 실천했다. 전력피크 시간에는 모든 사무실의 냉방을 중단하고 본관과 의사당 복도의 냉방 취출구 164개를 모두 막아 8640㎾h의 전기를 절감했다. 또 근무시간에 실내 조명등 99%를 끈 것은 물론 문서고·전산실·홍보관 등의 개별 냉방기도 20대에서 13대로 줄이고, 항온항습기도 17대에서 14대로 축소 운영했다. 이 기간에 시청 공무원들은 간편한 복장에 선풍기와 부채로 가마솥더위를 이겨 냈다. 일부는 목에 착용하는 얼음팩으로 한여름 흐르는 땀을 식히기도 했다. 박계완 회계과장은 “마른 수건도 다시 짜서 사용하겠다는 직원들의 자세가 에너지 절약으로 이어졌다”면서 “직원들의 노력으로 올여름은 지난해보다 많은 전기를 아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SUMMER VACATION RESORT SELECTION ①베트남

    SUMMER VACATION RESORT SELECTION ①베트남

    세상은 넓고 리조트는 많다. 열 사람에게 물어도 다 다른 추천이 돌아오게 마련. <트래비> 기자들이 직접 다녀온 3국의 리조트 이야기는 두 발로 적은 생생한 스토리다. VIETNAM 베트남 중부의 몽유도원 부모님의 계모임 여행지로만 남겨두기에 베트남은 너무 아까운 곳이다. 특히 중부의 해안지역, 유러피안들이 즐겨 찾는 휴양지 다낭과 나트랑이 그렇다. 최근 들어 직항편이 생기면서 한국에 알려지기 시작한 두 도시에 들어선 리조트의 면면만 봐도 믿고 가볼 만하다. 바다색이야 필리핀, 태국만 못하다지만 베트남 중부 특유의 문화와 먹거리, 호치민이나 하롱베이에 비해 넉넉하고 여유로운 풍경은 꽤나 치명적이다. 라구나 랑코Laguna Langco 어촌마을 속에 감추인 몽유도원 19세기 통일왕조 시대의 문화유산으로 볼거리 많은 베트남 중부가 ‘관광지’에서 ‘럭셔리 휴양지’로 탈바꿈했다. 다낭 인근의 소박한 어촌마을, 랑코Langco에 럭셔리 호텔 자매 브랜드인 반얀트리Banyantree와 앙사나Angsana가 들어선 까닭이다. 나트랑Nah Tran 휴식을 선물 받으세요 베트남의 중남부에 위치한 해안마을 나트랑Nah Trang. 냐짱이란 현지식 발음으로 더욱 많이 알려진 이곳은 수십년 전부터 유럽인들이 사랑한 휴양지다. 특별한 관광지도, 뛰어난 액티비티도 없는 이곳에 전세계의 사람들이 찾아오는 이유는 단 한 가지, 편안한 아름다움 때문이다. 유려한 해변과 완만한 파도는 ‘동양의 나폴리’란 별명으론 설명이 부족하다. 나트랑 바다에 발을 담그고 설 때, 진짜 나트랑의 우아한 풍경이 다가온다. 1. 무위를 맛보다 안람 빌라 닌반베이An Lam Villa - Ninh Van Bay 배에서 내리면 흙길이다. 아스팔트도 블록도 아니다. 자박자박 소리를 내어 걷다 보면 발바닥에 닿는 흙의 느낌이 감격스럽다. 안람 빌라 닌반베이는 자연주의, 프라이빗을 표방하는 나트랑의 풀빌라 리조트다. 흙길과 나무 울타리, 무성하게 자란 잡초들은 꼭 필요한 선에서 다듬고 정리된다. 하나하나 독채로 꾸며진 리조트 안으로 들어서면 양쪽으로 우거진 풀들이 꽃을 피우고 있고, 개인수영장 앞으론 잎을 내린 나무들이 가득하다. 안람 빌라 닌반베이의 자연주의를 가장 잘 말해 주는 건 각 빌라의 야외 샤워시설이다. 파란 하늘이 그대로 올려다보인다. 벽이 없는 곳에서 벌거벗고 샤워를 한다는 것이 주는 기쁨은 상상 이상이다. 개인 수영장도 그렇다. 눈치 볼 것 없이 언제든지 개인 수영장으로 뛰어들어 보자. 홀딱 벗고 나와도 아무도 보지 않고, 아무도 나무라지 않는다. 이곳에선 가장 자연스러운 것이 곧 자유로운 것임을 깨달을 수 있다. 나트랑의 둥근 산등성이를 뒤로하고 크루즈 위에 누워서 노을을 바라보는 것은 어떨까. 안람 닌반베이에서 운영하는 선셋크루즈는 배 위에서 나트랑의 조용한 해안을 관찰할 수 있고, 바다로 떨어지며 빛을 내려놓는 태양의 우아한 발자취도 감상할 수 있다. 직접 기른 오가닉 푸드와 인근 바다에서 잡힌 싱싱한 해산물을 맛보는 즐거움도 빼놓을 수 없다. 안람 닌반베이는 리조트 안에 직접 관리하는 오가닉 농장을 5군데 운영하고 있다. 바로바로 공수하는 싱싱한 채소들은 어떻게 요리되어도 향긋한 본연의 맛을 간직하고 있다. 로브스터와 생선은 바다에 맞닿은 나트랑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재료다. 특히 리조트에 따로 신청을 하면 로브스터 농장을 방문해 직접 구매할 수 있다. 물론 사 온 로브스터는 레스토랑에서 요리해 준다. 프라이빗한 서비스는 위치에서부터 이유를 찾을 수 있다. 나트랑 시내에서 차를 타고 20여 분, 바닷가에 있는 선착장에서 10분 가량 보트를 타고 들어가면 둥글게 호를 그리며 자리한 안람 빌라 닌반베이가 있다. 리조트가 자리한 곳은 육지와 이어진 만이다. 하지만 높은 산이 있어 육로로는 닿을 수 없다. 때문에 리조트에 들어가려면 배를 타야만 하고, 배를 타고 들어간 만에는 단지 안람 닌반베이뿐이다. 고립된 위치 때문에 외롭단 생각이 들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욱 자유롭게 느껴진다. 안람 닌반베이는 총 빌라 수가 35개로 바다를 향하고 있는 비치빌라, 라군을 향하고 있는 라군빌라, 산의 언덕 쪽에 있는 힐락빌라 등 세 가지로 구성되어 있다. 빌라 수는 적지만 그래서 한 빌라당 차지하는 면적이 넓다. 또 빌라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지 않고 일정 간격을 두고 떨어져 있어서 답답하지 않다. 각 빌라마다 개인 버틀러가 배정되어 이동을 도와주고 일정을 관리해 주니 넓은 리조트 안에서 길을 잃을 염려도 없다. 요금 힐락빌라 USD400 주소 Ninh Van Bay, Nha Trang, Ninh Hoa, Vietnam 홈페이지 www.anlam.com 2. 모든 것을 즐겨라 빈펄 Vinpearl 섬 하나를 차지하고 있는 빈펄은 그 면적과 다양한 서비스로 나트랑의 명물로 일컬어진다. 나트랑에서 최대 크기의 수영장을 갖고 있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빈펄은 독채로 이루어진 빈펄 럭셔리와 호텔식으로 꾸며진 빈펄 리조트로 나뉘어져 있다. 개인 수영장이 갖춰진 풀빌라로 설계된 빈펄 럭셔리는 나무 한 그루, 풀 한 포기 어긋남이 없이 깔끔하게 정돈되어 있다. 이곳저곳에서 조경사들이 꼼꼼하게 작업하면서 가꾸는 덕이다. 편하게 길을 낸 인도와 잔디가 깔린 마당, 아담한 테라스는 마치 외국의 작은 마을처럼 느껴진다. 빌라 안으로 들어서면 나무의 질감을 살린 가구들의 굵직굵직한 디자인이 고풍스러운 느낌을 준다. 콘솔, 소파와 침대 등 마치 최고급으로만 꾸며진 가정집 같은 느낌을 주는 인테리어도 색다르다. 여행지란 느낌보다 집처럼 느껴진다. 이름처럼 럭셔리하고 프라이빗한 서비스를 제공해 주는 것도 특징이다. 빈펄 럭셔리에서 묶는 여행객들을 위한 레스토랑이 따로 있고, 또 요청한다면 빌라 안에서 저녁을 먹을 수 있는 인빌라다이닝 서비스도 가능하다. 총 84개의 빈펄 럭셔리 빌라들은 위치에 따라서 풀빌라, 비치프론트빌라, 힐탑스위트, 그랜드힐탑스위트, 프레지덴셜스위트, 풀사이드스위트 등 6개로 나뉜다. 커플들뿐만 아니라 복층으로 만들어진 빌라도 있어서 가족들이 함께 오는 경우도 많다. 빈펄 리조트는 호텔식이긴 하지만 시내에 위치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면적이 상당히 크다. 총 485개의 객실은 빈펄 리조트의 규모를 어림짐작해 볼 수 있는 숫자다. 또 그만큼의 여행자들을 수용할 수 있는 대형 수영장도 있다. 빈펄 럭셔리에 버금가는 서비스와 시설을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어서 가족여행객들이 많다. 여기저기서 깔깔깔 웃는 아이들의 즐거운 소란스러움은 지친 마음을 달래 주는 가장 좋은 소리이기도 하다. 빈펄에서는 골프, 놀이공원 등 일반적인 호텔 서비스보다 더 많은 것을 경험할 수 있다. 빈펄 리조트 안에 있는 놀이공원인 빈펄랜드는 놓치면 아쉬운 시설이다. 20만 평방미터 크기의 놀이공원은 각종 놀이기구뿐만 아니라 번지점프, 워터파크, 4D 시네마 등 화려한 시설을 자랑한다. 일종의 아쿠아리움인 빈펄 언더워터월드The Vinpearl Under Water World에서는 베트남의 다양한 해양 생물들을 볼 수 있다. 오락 외에도 쇼핑과 식사를 할 수 있는 시설이 있어서 조용한 나트랑에서 화려함을 맛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요금 빈펄 럭셔리 풀빌라 USD400. 빈펄 리조트 딜럭스힐뷰 USD270 주소 Hon Tre Island, Nha Trang, Vietnam 홈페이지 www.vinpearl.com 3. 가장 가까이 느끼는 나트랑 호텔 노보텔 나트랑 Hotel Novotel Nha Trang 아침에 일어나면 가장 먼저 보이는 것이 눈부시게 반짝이는 나트랑의 해변이라면? 나트랑 시내에 위치한 노보텔은 전 객실이 나트랑 해변을 향하고 있다. 방 어디에서도 창을 통해 바다가 보일 뿐만 아니라 테라스로 나가면 흰 모래사장이 길게 휘어진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저녁이 되어 해안도로를 따라 불이 반짝이는 모습을 보고 있자면 마음이 절로 행복해진다. 나트랑의 바다를 직접 즐긴다면 더 좋을 터. 미리 호텔에 요청하면 해변에 있는 파라솔과 수건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오토바이가 많아 위험한 도로를 건널 때 호텔 직원이 에스코트 해주는 섬세한 서비스도 있다. 도로를 건넜다면 해안을 따라 조성된 공원을 따라 걸어 보는 것도 좋다. 사람들이 모여 앉아 노래를 부르고 담소를 나누는 모습도 구경하면서 나트랑에 한 발짝 더 가까이 다가가는 시간을 누려 보자. 요금 스탠다드룸 USD135 주소 50 Tran Phu Street, Nha Trang, Vietnam 홈페이지 www.novotel.com 4. 바다를 향해 가다 쉐라톤 나트랑 호텔 & 스파 Sheraton Nha Trang Hotel & Spa 베트남 음식을 좋아한다면, 쉐라톤 호텔에서 베트남 특유의 풍미가 느껴지는 요리를 직접 배워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2명 이상 신청하면 수업이 시작된다고. 베트남의 요리재료를 제대로 이용하는 방법을 알려준다.나트랑 어디서도 볼 수 없을 만큼 일품인 쉐라톤 수영장의 멋진 풍경도 즐겨보자. 6층에 위치한 수영장의 높이와 나트랑 해변을 향해 있는 구조 때문에 바다 수평선과 수영장의 끝이 겹쳐지면서 아름다운 풍광을 만들어낸다. 수영을 하다가 얼굴을 들어보면 바다에서 헤엄을 치고 있는 건 아닐까 착각이 들 정도다. 그래서인지 해변에 가지 않고 호텔 수영장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다. 수영장 옆에 있는 작은 바에서 맥주 한 캔의 여유를 즐겨도 좋을 것. 요금 딜럭스힐뷰 USD270 주소 26-28 Tran Phu Street, Nha Trang, Vietnam 홈페이지 www.sheratonnhatrang.com 글·사진 차민경 기자 취재협조 아일랜드 마케팅 www.islandmarketing.co.kr 02-3276-2332 ▶travie info 둘이어서 좋아, 나트랑 허니문패키지 아일랜드 마케팅은 최근 허니무너들을 위한 안람 닌반베이 상품을 선보였다. 나트랑 캄란 공항 직항편인 대한항공을 이용한다. 매주 목요일, 일요일 21시15분에 출발하며 약 4시간 가량 소요된다. 도착시간이 늦기 때문에 당일에는 나트랑 시내에 있는 노보텔에서 숙박하고 이튿날 안람 닌반베이로 이동한다. 3박5일, 4박6일 상품이 있으며 안람 닌반베이 힐락빌라 기준으로 3박5일 상품이 180만원대다. 허니문패키지에는 안람 닌반베이에서의 캔들라이트디너, 선셋크루즈, 스파가 포함되어 있다. 문의 아일랜드 마케팅 www.islandmarketing.co.kr 02-3276-2332 5. 은밀하게 호화롭게 ‘반얀트리식’ 휴식 반얀트리 랑코 Banyantree Langco 베트남 중부 지역은 두 눈이 바빠지는 관광지다. 19세기 베트남 최초의 통일 왕조의 화려한 문화유산과 불교 유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후에Hue, 갤러리와 아기자기한 숍, 카페들이 빼곡하게 자리한 호이안Hoian의 구시가지. 그리고 베트남 제3의 경제 규모를 자랑하는 다낭Danang은 급속히 도시화되면서 해변가에는 호텔들이 경쟁하듯 들어서고 있다. 이 세 도시 사이에 비밀스럽게 감춰진 어촌마을 랑코Langco에 세계적인 럭셔리 리조트가 들어선 것은 선뜻 이해하기 어려웠다. 지난해 호텔이 들어서기 전까지 길도 없고, 전기도 통하지 않던 랑코만Langco Bay에는 순백의 백사장이 그믐달 모양으로 펼쳐져 있고, 등 뒤로는 완만한 산등성이가 바다를 굽어보고 있다. 휴양지로서 더없이 완벽한 조건을 간직한 이곳을 발견한 반얀트리 그룹은 막대한 자본을 투입해 라구나 랑코Laguna Langco라는 리조트 단지로 조성해 지난해에 문을 열었다. 아직까지 라구나 랑코가 한국에 잘 알려지지 않은 것은 사람들이 푸껫, 발리처럼 ‘검증된’ 휴양지만 찾는 탓일 테다. 하지만 반얀트리, 앙사나라는 이름만 믿고 랑코를 찾아간다 해도 후회할 일은 없을 것 같다. 아시아 최고의 럭셔리 리조트 브랜드인 반얀트리는 랑코에서도 그 명성을 이어간다. 몰디브에서, 발리에서 그랬듯이 반얀트리 랑코에서도 지역색을 살린 고풍스러운 객실에 머물며 수준 높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각각 독립형 풀빌라로 이뤄진 49개 객실은 찬란했던 후에 왕가의 저택을 박물관으로 복원한 것 같다. 빌라의 외관이 단아한 반면, 실내는 베트남의 전통 미를 품은 비단자수, 연꽃문양의 장식품과 가구들이 화려하게 어우러져 있다. 전용풀에서 아늑한 휴가를 즐기다가 매트리스에 누워 일몰을 바라보면 옛 베트남의 콧대 높은 왕족이 된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마니아층까지 형성될 정도로 명성이 높은 반얀트리 스파는 이곳에서도 돋보인다. 테라피스트들의 손길이 뻐근하고 아린 곳들을 어루만지고 지나갈 때면 잠시나마 내 몸이 아무 흠 없는 낙원 속의 완전체가 된 듯한 착각을 일으키고, 천상의 향을 머금은 천연 아로마는 몸에 스며들며 전신의 기를 살려준다. 다양한 요리를 골라 먹는 재미도 남다르다. 해변을 마주하고 있는 이탈리안 레스토랑 아주라Azura는 다양한 해산물 요리를 제공하며, 인테리어도 어촌마을 랑코 지역을 상징하듯 통발로 조명을 꾸몄다. 이름 그대로 도서관을 연상시키는 분위기의 라이브러리Library에서는 다양한 차와 알콜 음료, 스낵을 종일 제공하며 태국음식을 즐길 수 있는 샤프론Shafron, 베트남의 풍미를 담은 프랑스 식당 워터코트Watercourt까지 다국적 요리를 맛볼 수 있다. 반얀트리에서 누렸던 완벽한 휴식을 오래오래 추억하고 싶다면 갤러리Gallery에 들르면 된다. 고급 수공예품, 의류, 잡화를 구매할 수 있으며 무엇보다 반얀트리와 앙사나를 상징하는 스파 제품들을 집으로 가져가 그 향을 누릴 수 있다는 게 매력적이다. 6. 가족들을 위한 스타일리시 리조트 앙사나 랑코 Angsana Langco 완벽한 프라이빗이 보장되는 반얀트리에서 베트남 왕족처럼 쉼을 누릴 수 있다면 현대적인 분위기의 가족형 리조트 앙사나에서는 느긋한 휴식과 다양한 종류의 스포츠를 함께 만끽할 수 있다. 반얀트리 리조트의 전체적인 색깔이 진한 갈색으로 차분한 느낌이라면 앙사나는 주황색과 은색의 조화로 밝고 역동적인 느낌을 준다. 앙사나 랑코는 229개 객실을 갖추고 있을 정도로 규모가 크고, 아시아의 리조트 중에서도 최장 길이에 해당하는 300m 풀장이 리조트 전체를 휘감고 있다. 전체 6개 객실 타입 중 가장 저렴한 딜럭스룸을 제외하면 모든 객실에 풀이 딸려 있기에 반드시 공용풀장만 이용하겠다는 여행객이 아니라면 풀이 있는 객실을 선택하는 게 여러모로 남는 장사다. 하지만 반얀트리처럼 완벽한 프라이빗을 보장하지는 않는다는 점은 유념하는 게 좋다. 앙사나 랑코에서는 보다 다양한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다. 호텔 바로 앞의 깐뚱 해변Canh Duong Beach에서는 바나나보트, 윈드서핑, 카야킹, 제트스키 등을 즐길 수 있으며 ATV, 산악자전거, 각종 스포츠도 선택적으로 즐길 수 있어 가족여행객들에게 적합하다. 닉 팔도가 설계한 골프코스는 아빠들을 설레게 하기에 충분하다. 보다 정적인 놀이를 원하는 이들이라면 베트남의 수준 높은 수공예품을 만들어 볼 수 있는 프로그램에 참여해 볼 것을 추천한다. 앙사나 랑코에도 다양한 레스토랑이 있다. 조식 뷔페가 제공되는 마켓플레이스Market Place는 베트남식과 다양한 서양식이 조화롭게 제공되며 라이스볼Rice Bowl에서는 쌀을 이용한 다채로운 아시아 요리들이 제공되는데 비빔밥, 불고기 등 한식도 맛볼 수 있다. 이외에도 해변에 위치한 뭄바Moomba는 스페인식 전체요리인 타파스Tapas와 음료를 판매하며 바로 앞의 얕은 풀장에서 몸을 담근 채 알콜을 즐길 수도 있다. 앙사나에서도 반얀트리에 버금가는 스파를 받아 볼 수 있다. 반얀트리가 전통적이고 전문적인 스파를 제공한다면 앙사나는 ‘모던하고 시크하고 활기찬’ 트리트먼트를 제공한다고 한다. 대체 ‘모던하고 시크하고 활기찬’ 스파가 무엇인지 알 요량은 없지만 몸의 활력을 살려준다는 점에선 앙사나나 반얀트리나 어금지금할 것이다. 요금 반얀트리 랑코 라군풀빌라 기준 USD531부터, 앙사나 랑코 딜럭스룸 기준 USD208부터 주소 Cu Du Village, Loc Vinh Commune, Phu Loc District, Thua Thien Hue Province 리조트 가는 법 인천에서 다낭까지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베트남항공이 직항편을 운영하고 있다. 다낭공항에서 리조트까지는 차로 약 1시간이 소요된다. 문의 +84 54 3695 800 www.lagunaLangco.com 글·사진 최승표 기자 취재협조 반얀트리 호텔그룹 www.banyantree.com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TOUR 소담스런 호이안, 웅장한 후에 리조트 단지 라구나 랑코Laguna Langco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호이안과 후에의 정확히 중간 지점에 위치해 전혀 다른 매력의 두 도시를 여행할 수 있으며, 호텔에서 교통편과 가이드를 포함한 투어프로그램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포르투갈, 프랑스, 중국, 일본 등 여러 나라와 무역이 활발했던 도시 호이안은 그만큼 다양한 문화를 품고 있다. 투본강변을 따라 형성된 구시가지에는 수공예품과 강렬한 색채의 액자 그림을 파는 갤러리가 줄지어 있으며 근사한 레스토랑, 카페도 많다. 씨클로를 타고 한가롭게 구시가지를 둘러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지금의 호치민이 수도로 지정되기 전까지 베트남의 수도였던 후에에는 왕궁과 왕릉, 불교사원 등 문화유적이 풍부하다. 어촌마을 랑코의 호젓한 풍경을 즐길 수 있는 일정도 있다. 커다란 바구니 모양의 나룻배를 타고 현지인 어부와 함께 낚시를 체험하거나, 동식물 전문가와 함께하는 에코투어에 참여할 수도 있다.
  • SUMMER VACATION RESORT SELECTION ③중국

    SUMMER VACATION RESORT SELECTION ③중국

    China Hainan 중국 부호들의 휴양지 중국과 휴양지란 단어가 잘 매치되지 않는다면 당신은 중국에 대해 여전히 편견을 갖고 있는 셈이다. 중국은 어마어마한 자본의 힘으로 빠르게 변하고 있다. 제주도를 벤치마킹했다는 휴양지 하이난은 이제 스케일에서 차원이 다르다. 본토의 부자들이 몰려드는 하이난에는 그 광활한 면적만큼 우리가 알지 못하는 게 너무 많다. 하이난 바다와 열대우림의 가족 휴양지 인천공항에서 네 시간 반이면 이곳 열대의 섬에 도착한다. 섬 전체가 야자수로 뒤덮여 있어 ‘야자수의 섬’이라고도 불린다. 섬이라곤 하지만 면적은 제주도의 열아홉 배다. 이 섬에 있는 어느 비치는 장장 74km에 달한다. 바로 중국 최고의 휴양지, 하이난이다. 11. 가족에게 더욱 특별한 휴양지 나라다 리조트 앤 스파 싼야 Narada Resort & Spa Sanya 세인트레지스, 리츠칼튼, 샹그릴라, 반얀트리, 르메르디앙, 인터컨티넨탈, 쉐라톤, 힐튼, 소피텔…. 섬 하나에 전세계 최고급 브랜드의 리조트가 전부 모였다. 그것도 대개 문을 연 지 1, 2년밖에 안 됐다. 전세기만 뜨고 내리는 ‘그들만의 공항’도 따로 있다. 그만큼 부자들이 많이 온다. 그렇다면 이곳에는 뭔가 있는 게 분명하다. 하이난에 대해 한 가지는 분명히 말할 수 있다. 이곳은 무엇보다 가족 휴양지로 좋다. 일단 가깝다. 가는 데 4시간 반, 오는 데 3시간 50분이면 족하다. 휴가가 짧으니 멀리 갈 수 없는 사람들, 오가는 데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은 사람들의 휴양지다. 최고급 리조트 외에도 600여 개의 다양한 리조트가 있으니 숙소를 선택할 수 있는 폭도 크다. 하이난 나라다Narada Resort는 싼야국제공항에서 10분 거리다. 나라다 리조트는 중국 최대 호텔 매니지먼트 그룹인 나라다 호텔그룹이 운영한다. ‘딜럭스 오션 뷰’의 경우, 창문 밖으로 울창한 열대의 정원이 마치 깊은 숲처럼 보이는데 그 너머로 남중국해가 펼쳐진다. 수평선이 유난히 높다. 수평선 너머는 베트남의 다낭, 혹은 나트랑쯤이 되지 않을까 싶다. 마치 열대 우림 한가운데 있는 것 같은 기분이랄까. 객실의 침대가 유난히 크다. 이 정도라면 세 사람이 누워도 충분하겠다. 욕실 세면대도 두 개다. 55㎡의 널찍한 방부터 모든 게 다 넉넉하다. 테라스에는 대리석 욕조가 있다. 가족에게도, 연인에게도 적합하다. 욕실의 수건걸이는 하이난에서 전통적으로 사용하는 대나무 사다리 모양이다. 수건걸이 하나가 전해 주는 이국의 정취에 기분이 좋다. 한국인을 상대로 나라다 리조트에서 제공하는 장점 중 하나는 ‘골드카드’다. 오직 한국인에게만 제공하는 서비스다. 카드 한 장으로 영어를 못해도 세트로 제공되는 점심, 저녁 식사 등 리조트 내 여러가지 서비스를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 가족 휴양지라면 모두가 편히 지낼 수 있어야 한다. 나라다 리조트에는 크고 작은 야외 수영장만 여덟 개다. 5성급 리조트이지만 분위기는 캐주얼하다. 아이는 키즈클럽에서, 어른은 시가 앤 와인 바Cigar & Wine Bar나 풀 바Shade & Waves Pool Bar에서 즐겁고 자유롭다. 객실 타입 중 카바나 룸Cabana Rooms은 테라스와 수영장이 바로 연결돼 있어 언제나 수영장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파울라이너 양조장Paulaner Brauhaus이란 이름을 가진 독일 맥주집도 있다. 리조트 안에서 직접 양조장을 운영한다. 리조트 내 앙사나 스파는 전 세계에 27개의 체인을 가진 최고급 스파 브랜드다. 골드카드 이용 고객은 일부 메뉴에 한해 30%를 할인받을 수 있다. 나라다 리조트에는 러시아 관광객도 많다. 블라디보스토크 출신이라는 러시아 직원이 리조트에 상주할 정도다. 객실 수만 398개에 달하는 나라다 리조트에서 아침 식사 때 분주한 분위기가 싫다면 적당히 시간을 조절하는 센스가 필요하다. 요금 딜럭스 마운틴뷰 185 주소 No.236 Sanya Bay Road Sanya 872000, Hainan, China 홈페이지 www.naradasanya.co.kr 글·사진 Travie writer 박준 취재협조 나라다 리조트 한국사무소 02-722-2660 ▶TOUR 리족에서 고층빌딩까지, 싼야 투어 삥랑 빌리지 리족이 사는 민속촌으로 싼야시에서 40분 정도 걸린다. 리족이 사는 모습과 민속공연을 볼 수 있다. 삥랑 빌리지에는 집마다 쓰는 곡식창고가 따로 있다. 리족 사람은 절대 남의 물건에 손을 대지 않는다. 백년 동안 지속되어 온 전통이라고 한다. 그러니 창고를 채우는 자물쇠 같은 건 없다. 곡식창고는 진흙, 대나무, 나무판자 세 가지 종류로 만드는데 뒤로 갈수록 귀한 물건을 담았다. 민속공연은 다채로웠지만 중국어 외 영어 설명이나 한국어 설명이 전혀 없어 아쉽다. 녹회두 공원 싼야의 야경을 보기 좋은 곳. 고층빌딩의 네온사인이 화려하다. 마치 멀티미디어 쇼를 보는 것 같다. 휴양지 하이난만 생각하다 이곳에 오면 휴양지와는 완전히 다른 하이난의 모습을 보게 된다. 싼야는 부유하고 세련되고 아름다운 도시다. 녹회두 공원에선 무작정 바다를 보아도 좋고, 일출과 일몰을 보아도 좋다. 녹회두 공원에는 리족의 젊고 용감한 사냥꾼과 요정사슴의 전설이 전해진다. 리족 사람들이 이곳을 ‘사랑의 산’이라고 부르는 이유다. 싼야시의 또 다른 이름은 ‘사슴의 도시’다. 공원 꼭대기에서 거대한 사슴 상을 볼 수 있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travie info 나라다 리조트 패키지 | 현재 티웨이 항공이 싼야행 직항을 주 2회(수·토요일) 운항 중이고, 7월 중순에서 8월 중순까지는 제주항공이 주 4회 취항한다. 하나투어는 나라다 리조트 5일 상품과 6일 골드카드 상품을 99만9,000원부터 판매한다. 골드카드 한 장으로 전 일정 식사를 해결하고, 부대시설을 무료로 이용한다. 부모가 골드카드를 구입하면 12세 미만 아이도 같은 혜택을 받는다. 일정 중에 ‘열대과일 페스티벌’이 포함돼 열대과일도 마음껏 먹을 수 있다. 문의 하나투어 1577-1233 www.hanatou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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