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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제역 매몰지 71곳 침출수 유출 우려

    구제역 가축 매몰지 300곳에 대한 환경영향조사 결과 4곳 가운데 1곳꼴인 71곳에서 침출수 유출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전국 가축 매몰지 300곳을 선정해 분기별로 환경영향조사를 실시한 결과 71곳은 침출수 유출 가능성이 높고, 58곳은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조사 대상 매몰지는 침출수 유출의혹이 제기된 곳, 대규모 매몰지, 하천인근 취약 매몰지 등 300곳으로 5m 이내 관측정과 내·외부 침출수, 지하수 특성, 수질 및 매립가스 등을 조사했다. 유출 가능성이 높은 곳은 경기가 33곳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경북(12곳), 강원(8곳), 충남(7곳), 충북(5곳), 경남(3곳), 전남(2곳), 인천(1곳) 순이었다. 171곳은 침출수가 유출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환경부 관계자는 “조사 결과를 해당 지자체에 통보해 내년 3월까지 매몰지 34곳은 이설토록 하고 13곳은 차수벽 설치 등 정비 보강, 24곳은 침출수 수거 조치를 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국립환경과학원을 통해 매몰지 주변 300m 이내의 지하수 관정에 대한 수질조사 결과 3분기 기준 전체 8081곳 중 침출수 영향이 확인된 곳은 없다고 덧붙였다. 전체 4799곳의 가축 매몰지 중 3분의1이 넘는 2917곳의 지하수 관정이 수질기준을 초과했지만 이는 축산폐수, 비료, 퇴비 등 매몰지 이외 오염원에 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상수원 상류 및 매몰지 주변의 지하수 관정 1000곳에 대한 하반기 조사에서는 침출수의 영향은 아니지만 대장균, 클로스트리디움 등이 검출됐다. 이에 대해 환경부는 수질기준을 초과한 지하수의 사용 중지와 함께 상수도 보급 등 먹는물 안전대책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풋볼 경기 감독 인터뷰 중 골프 카트와 ‘꽈당’

    풋볼 경기 감독 인터뷰 중 골프 카트와 ‘꽈당’

    생방송 중 느닷없이 나타난 골프 카트가 우승소감 인터뷰를 하고 있는 풋볼 감독과 스태프를 깔아 뭉기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해 시청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미국 ABC 뉴스 보도에 의하면 사고는 17일 저녁(현지시간) 텍사스 주(州) 북부 도시 알링턴에 위치한 카우보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고등학교 챔피언십 풋볼게임 결승전에서 일어났다. 시볼로 스틸 팀에 34-12로 승리한 스프링 디캔니 팀 감독인 윌리 아멘도라는 여러 스태프와 구경꾼에 둘러싸여 인터뷰를 하고 있는 중이었다. 그때 갑자기 운전사가 없는 골프 카트차가 달려와 감독과 사람들을 밀어 버렸다. 카트의 접근을 전혀 몰랐던 사람들이 카트와의 충돌로 쓰러졌다. 특히 감독 아멘도라는 승객좌석으로 넘어지면서 카트와 함께 몇m를 주행했다. 아멘도라는 카트의 핸들을 조정하며 멈추려고 시도했지만 실패하고 그만 운동장으로 굴러 떨어졌다. 이때 다른 경기장 직원 한명이 신속하게 카트로 올라타 시동을 끄면서 사고가 종결됐다. 이 사고로 한명이 다리를 다쳐 병원으로 실려 갔고, 7명이 경미한 부상을 입었다. 당시 경기장 직원은 골프 카트를 이용해 운동장 사이드 라인 표시를 위해 설치한 부표들을 수거하는 중이었다. 골프 카트는 서쪽 결승전 코너에 주차 되어 있었는데 갑자기 움직이며 82m를 커브를 틀며 주행을 하다 사람들과 충돌했다. 당시 상황을 중계하던 캐스터 크레이크 웨이는 “이제까지 경기장에서 본 가장 이상한 일”이라고 말했다. 카우보이 스타디움 대변인 브레트 다니엘스는 “현재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중” 이라고 발표했다. 사진=ABC 뉴스 캡처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김경태 tvbodaga@hanmail.net
  • 영등포구는 행정 ‘우등생’

    영등포구가 올 한해 구민 중심의 행정을 꾸준히 펼친 결과 각종 상(賞)을 휩쓸고 있다. 구는 서울시 인센티브 사업 평가에서 13개 분야 총 6억 3300만원의 인센티브 실적을 거둬 1위를 달리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시는 고용촉진 기반구축 등 일자리 분야와 복지·교육·문화·환경 등 총 17개 분야로 나눠 25개 자치구의 사업을 평가하고 있다. 구는 그물망 지속가능 복지, 자원봉사 활성화 사업, 세입징수 목표달성 지원 등 3개 사업에서 최우수상을 꿰찼다. 또 장애인 행복 프로젝트, 정보화 역량 강화, 옥외 광고물 수준 향상 부문 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빼어난 성적을 거둬 지난해 종합 3위에서 올해 1위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구민들의 복지와 행복지수 향상을 위해 적극적인 행정을 펼쳐 그물망 지속가능 복지 분야에서는 2년 연속 최우수구를 기록했다. 다른 외부기관으로부터도 빼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에서 실시한 민선5기 공약실천 평가에서 서울지역 1위에 올랐고, 보건복지부가 평가한 복지사각지대 발굴 부문에서는 우수 지자체로 선정됐다. 환경부에서 실시한 스티로폼 분리수거 및 재활용 평가에서는 최우수상을 받았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故 이청호 경사 영결식… 주중 韓대사관 공기총 추정 쇠구슬 피격

    故 이청호 경사 영결식… 주중 韓대사관 공기총 추정 쇠구슬 피격

    중국 베이징의 한국대사관이 공기총으로 발사한 것으로 추정되는 쇠구슬에 피격돼 중국 공안(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중국 어민의 우리 해경 살해사건으로 한·중 관계가 미묘해진 시점이어서 중국 내 반한 인사들의 소행 여부가 주목된다. 주중대사관 개설 이후 이런 피격 사건은 처음이다. 14일 주중대사관은 전날 오후 2시쯤 대사관 내 경제동 휴게실의 두께 5㎜ 대형 방범유리창이 방사형으로 깨지거나 금이 간 사실을 확인했다. 대사관 측은 대책회의 등을 거쳐 외부 공격에 의한 것일 수 있다는 판단을 내린 뒤 공안에 신고했고, 오후 6시쯤 출동한 공안은 현장 부근에서 범행에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지름 6㎜ 크기의 쇠구슬을 수거했다. 대사관 측은 범행 시간을 낮 12시 30분에서 1시 30분 사이의 점심시간대로 추정하고 있다. 대사관 측은 전 직원에게 신변안전에 유의하라고 지시하고, 중국 측에 공관 경비 강화를 요청했다. 이와 관련, 류웨이민(劉爲民)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한국대사관 측이 중국의 관련 기관에 사건의 내용을 통보해 왔고 중국 당국이 조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면서 “이번 사건을 매우 중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류 대변인은 “현장조사에서 주중 한국 대사관의 휴게실 유리창이 파손된 것을 확인했다.”면서 “중국 당국이 주중 한국 대사관 주변에 경찰을 증원해 순찰을 강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우리 정부도 중국 정부에 청사 보호 및 사건에 대한 원인 규명을 공식 요청했다. 외교통상부는 중국 외교부 및 관련 기관에 보낸 외교공한(구상서)을 통해 이같이 요구한 뒤 “원인 규명을 위한 신속한 조사와 그에 따른 조치도 신속하게 취해야 한다.”고 밝혔다. 외교부 관계자는 “어떤 이유가 됐든 대사관이 피격을 당한 것은 매우 심각한 문제”라면서 “중국 정부도 이번 사건의 심각성을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국 어선의 불법조업 문제와 관련, 중국 정부는 우리 외교부가 제안한 외교 협의체 구성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소식통은 “중국 정부가 협의체 구성에 긍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중국 측에 대책을 계속 촉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서울 김미경기자 stinger@seoul.co.kr
  • 中선장, 조타실 25㎝ 칼로 찔렀다

    中선장, 조타실 25㎝ 칼로 찔렀다

    서해상의 해양경찰관 피살 사건을 수사 중인 인천해양경찰서는 13일 중국 어선 ‘루원위’호 선장 칭다위(42)가 조타실 안에 있던 칼로 이청호(41) 경장과 이낙훈(33) 순경을 찌른 사실을 확인했다. 해경은 범행에 사용한 칼과 함께 죽창, 삽, 피 묻은 의복 등 증거품 23점을 수거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식을 의뢰했다. 인천해경 안성식 수사과장은 “중국인 선장이 휘두른 흉기는 작업용으로 쓰는 길이 25㎝(날길이 17㎝)의 칼로 앞부분이 5㎝ 부러진 채 발견됐다.”면서 “선장이 범행 사실을 부인하고 있지만 숨진 이 경장의 상처 깊이(17㎝)와 칼날의 길이 등이 일치해 범행에 사용된 흉기로 확정했다.”고 말했다. 처음에는 이 경장이 깨진 유리 조각에 상처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해경은 지난 4월 제주 해역을 침범해 배타적경제수역법 위반으로 처벌을 받은 적이 있는 칭다위 선장을 살인 등 혐의로, 나머지 선원 8명은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각각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해경은 고 이 경장에 대한 영결식을 14일 오전 10시 인천해경 부두에서 해양경찰청장장(葬)으로 치를 예정이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농어촌 청소년 대상] 본상

    [농어촌 청소년 대상] 본상

    ●농업 이제상씨 과학영농기술 접목 힘써 젖소 110마리를 사육하며 성실 영농을 전개해 올해의 강소농에 선정됐다. 영농전문교육에 10차례 참석하며 친환경미생물활용, 자가 인공수정과 같은 과학 영농기술 접목에 힘써 왔다. 2006년부터 안성시와 경기도 4H연합회 활동을 통해 불우이웃돕기 활동을 통해 50개 가정에 쌀과 김치를 지원했다. ●농업 박동우씨 농산물 관광체험 사업 활동 지난해 경북 영덕군 4H연합회장에 이어 올해 경북 4H연합회 사업부국장을 맡으며 지역 농산물 홍보 및 관광객 체험 사업에 힘썼다. 경북 4H야영교육을 유치하고 직장 4H회원 결성, 학생 4H 영농체험 교육 등에 힘썼다. 구제역 확산 방지 방역초소를 운영하며 방제활동을 폈다. ●농업 전정석씨 승마체험 도입… 아이디어 농업 2002년부터 정선군 4H연합회에서 활동하며 관광객 승마체험 등 아이디어를 내 농가 소득창출에 기여했다. 2009년부터 강원도 4H연합회 정책국장, 올해는 감사를 지냈다. 불우이웃돕기, 부녀자 및 고령농가 일손돕기, 지역사회 행사 및 폐비닐 수거, 수해복구 지원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했다. ●농업 한상진씨 반자동 동해방지 방초시설 개발 한국병해충예찰연구센터 예찰요원으로 각종 과제개발에 힘쓴 창조적인 농업인이다. 반자동 우박가림시설과 반자동 동해방지 방초시설 과제를 개발했다. 정보화 4H회원으로 ‘사이버 강소농’으로서 홈페이지를 통한 전자상거래를 시도했다. 이를 통해 소비자 직거래를 활성화했다. ●농업 정기선씨 농지 효율적 이용 2줄 재배법 수박과 멜론 등 시설 작물과 전북 고창의 특산물인 땅콩을 재배하고 있다. 특히 멜론 2줄 재배법으로 농지를 효율적으로 이용하고 수확 증대에 이바지했다. 고창 최연소 이장으로 연고가 없는 묘를 벌초하는 등 지역주민을 위해 봉사하고, 지역 농특산물 애용 캠페인을 벌이기도 한다. ●농업 한병곤씨 고품질 화훼재배 선도적 농가 최상급 품질의 아나나스, 안투리움을 생산해 지역의 선도적인 화훼재배농으로 자리매김했다. 경기 용인 4H연합회와 함께 소비자 직거래를 위한 공동작업장을 설치해 유통비를 줄였다. 인근 도시 주민들을 대상으로 농촌체험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지역 꽃길 조성, 지적 장애인 직업훈련 등에도 앞장서고 있다. ●농업 장재혁씨 유기농작물용 퇴비 개발·생산 배 과수원과 호접란 온실을 운명하며 고품질 친환경 농산물을 생산하고 있다. 자신이 개발한 퇴비를 생산해 유기농산물 인증에 도전했다. 남다른 효행심과 영농의지가 지난 5월 KBS 인간극장 ‘미스터농사꾼 장재혁’을 통해 전국에 소개됐다. 청년회와 방범 활동 등을 통해 지역 사회의 두터운 신망을 받고 있다. ●농업 정유경씨 젊은 영농인 정착 정책 참여 2009년 한국농수산대학 화훼학과를 졸업한 뒤 농업에 대한 순수한 열정을 바탕으로 화훼업에 뛰어들었다. 영농정착지원사업 대상자에 선정되는 등 젊은 영농인력 정착을 위해 적극적으로 영농정책에 참여하고 있다. 구제역 확산 방지, 다문화 가정 교류 등 주위의 본보기가 되는 봉사활동에도 힘쓰고 있다. ●농업 박동민씨 복합 영농… 연매출 2억 달성 한우 사육을 기반으로 벼농사, 단감 과수원 등 복합영농으로 연간 2억여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지역 4H 회원들과 힘을 모아 한우 생산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경남 4H연합회 기획국장으로 푸른농촌 희망찾기, 강소농 육성 등 다양한 행사를 주관하며 지역 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다. ●수산 유관순씨 가두리개선 생산성 향상 가두리 시설을 개선해 어촌 생산성을 높였다. 시설 방법 개선과 과학영어 실천으로 폐사 발생을 최소화, 숭어 가두리 양식의 생산량을 2배 이상 높였다. 유어어장 홈페이지를 만들어 많은 유어객을 유치하고 연간 3000여만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2007년 태안 원유 유출 사고 시 해양오염 방제활동에 헌신했다. ●수산 윤국영씨 가리비양식 개선 매출 3억 달성 2004년 원주대 해양생명공학부를 졸업하고 가리비 양식업체에 취직, 경험을 쌓은 뒤 2007년 본인 소유의 가리비 양식장을 창업했다. 양식 시설물을 개선·확대해 연 40t을 생산하고 3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지난해 8월 시정발전공로로 속초시장 표창장을 받는 등 지역사회의 젊은 지도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수산 손영재씨 복합양식도입 소득 3배 증대 굴 양식법을 개선하고, 자동 기계 장비 등 현대화 시설을 도입해 경비를 줄이는 등 어업 경쟁력을 높였다. 굴 외에 피조개 양식, 굴 종패생산 등 복합사업을 추진해 생산과 소득을 3배 이상 늘렸다. 굴 인공종패 생산기술을 습득해 완전 양식 체제를 구축하고 선진 기술 보급에 앞장서고 있다. ●수산 김동욱씨 굴양식 전과정 자동기계화 굴 양식장을 운영하면서 세척, 채취, 분리 등 양식의 전 과정을 자동 기계화해 경비를 줄이고 소득을 높였다. 위생적이고 현대화된 굴 박신장을 확보해 안전한 수산물을 생산하고, 어장 부산물을 육지로 인양해 처리하는 등 어장환경 오염 예방에도 힘쓰고 있다. 수산기술사업소 업무 및 각종 봉사활동에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다. ●수산 배국연씨 뱀장어 전문 양식장 과학개조 뱀장어 양식의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고밀도 순환여과식으로 양식장을 개조했다. 이를 통해 고소득을 창출하는 것은 물론 다른 양식 어가에 정보를 나눠 주어 지역 소득 증대에 이바지했다. 뱀장어직판장을 개설해 운영함으로써 튼튼한 어업기반을 구축했다. 마을체험어장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어촌관광 활성화에 힘쓰고 있다.
  • “버스전용차로 등 빈 공간에 나무·화초 심자”

    11월 의정모니터 지정과제인 ‘서울의 공기를 제주도보다 맑게 하기 위한 방안-대기질 개선방안’과 관련해 10명의 모니터요원들이 의견을 냈다. 김명선씨는 “버스전용차로와 버스 정류장, 횡단보도 등의 빈 공간에 나무와 화초를 심자.”는 의견을 제시했다. 최문희씨는 “승용차 요일제위반차량에 대한 강력한 제재와 지키는 차량에 대한 혜택을 늘리고, 자전거 이용자들의 편의시설을 확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경아씨는 “주부 입장에서 볼 때 분리수거가 시급하다. 주택지역도 10가구씩 묶어서 쓰레기 분리수거대를 설치해 음식물과 재활용 분리수거를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정용순씨는 ‘자동차 공동이용’제도 도입’을 제안했다.
  • “폐휴대전화 모아 순직 소방관 유족 돕자”

    한 농촌 주민이 지난 3일 경기 평택에서 화재를 진화하다 순직한 두 명의 소방관 유가족을 돕기 위한 폐휴대폰 모으기 운동에 나서 눈길을 모으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전북 장수군의 농촌체험마을인 ‘하늘내 들꽃마을’(들꽃마을)의 박일문(47) 대표. 그가 펼치는 ‘사랑의 폐휴대폰 모으기 운동’에 마을을 찾는 관광객들과 네티즌들의 참여가 이어지고 있다. 들꽃마을은 농촌생활을 꿈꾸던 박 대표가 장수군 천천면의 산골짜기 주민들과 함께 가꾼 농촌체험 마을이다. 폐교를 수리하고 친환경 농법을 이용해 농사를 지으면서 연간 1만여명의 도시민들이 찾는 명소로 거듭났다. 애초 박 대표의 폐휴대폰 모으기 운동은 딴지일보의 팟캐스트 방송 ‘나는 꼼수다’(나꼼수)를 후원하기 위해 지난주에 시작됐다. 그러나 지난 3일 소방관 두 명의 순직 소식을 접한 박 대표는 고민 끝에 폐휴대폰으로 모은 기금을 순직 소방관 유가족회에 전달하기로 했다. 유자녀들의 장학금으로 사용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박 대표는 “소방관들이 위기에 처한 사람들의 전화를 받고 출동한다는 점에서 휴대폰은 소방관과 시민들을 연결하는 도구”라면서 “수명이 다한 휴대폰이 소방관들을 위해 활용된다면 더욱 뜻깊을 것”이라고 나름의 의미를 부여했다. 폐휴대폰을 수거함으로써 환경을 보호하는 효과도 있다고 덧붙였다. 폐휴대폰 한 대로 모아지는 돈이라야 고작 1000원에 불과하다. 그러나 박 대표는 “한 해 발생하는 폐휴대폰이 1000만~2000만대 정도인데, 이 중 1%만 모아도 적지 않은 금액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30여명으로부터 100여대의 휴대폰을 모았다. 그는 여기에 들꽃마을 매출의 1%를 더해 순직 소방관 유가족들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박 대표는 “우리 사회의 안전망 역할을 하면서도 열악한 환경에서 근무하는 소방관에 대해 사회의 관심과 지원이 강화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소라기자 sora@seoul.co.kr
  • 전국 지자체 개발도상국 지원 잇따라

    전국 지자체 개발도상국 지원 잇따라

    최근 부산에서 열린 ‘세계원조대회’를 계기로 국제원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전국 자치단체들이 개발도상국 지원에 잇따라 나서고 있다. 지원 규모와 형태가 폐현수막 재활용가방, 중고컴퓨터, 소방차 등 물품은 물론, 교육·의료 및 선진 어업기술 지원 등 다양하다. 특히 지자체들이 그동안 일회성이고 단기적인 개발사업에서 벗어나 지원국가의 경제사회 발전을 위해 지속 가능한 원조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부산시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국제교육협력원을 지원, APEC 회원국 간 정보격차 해소를 위한 교육과 연수제도를 운용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또 캄보디아 프놈펜에 한글학교를 지원하는 한편 의료·문화봉사단을 매년 파견하고 있으며,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등지의 환경 분야 공무원을 초청해 선진기술 연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부산시 소방본부는 교류협력 증진과 선진 소방기술 전수를 위해 캄보디아 프놈펜에 소방차 9대를 지난달 17일 지원했다. 펌프차 2대, 물탱크차 4대, 구급차·이동급식차·조명차 각 1대씩으로, 이들 차량은 얼마전까지 부산지역 일선 소방서와 119안전센터에서 운행되던 차량이다. 지난 7월에는 연제구가 폐현수막을 이용해 만든 재활용 현수막 가방 1300여개를 인도와 필리핀, 캄보디아 등 3개국 저소득층 학생들에게 학용품과 함께 전달했다. 가방은 수거된 폐현수막을 깨끗이 빨아 말리고 나서 글자 부위는 손잡이로, 그림이나 색깔 부위는 몸통으로 재단해 제작됐다. 부산시는 세계원조대회 총회에서 ‘부산 이니셔티브’를 제안한 바 있다. 부산 이니셔티브는 농수산식품을 활용해 필수섭취 영양소 부족으로 질병에 시달리는 태평양 도서국과 아프리카 내륙국에 대한 영양 공급과 질병치료 프로젝트다. 매년 부산시와 정부가 50대50으로 투자해 부산지역에서 확보한 미역과 다시마, 농수산식품을 활용해 지원한다. 부산시는 일회성 제안으로 그친 과거 원조와 달리 프로젝트 수행 후 1~2년마다 평가회의를 열어 원조의 효과를 높일 방침이다. 경북도는 내년부터 5년간 국제협력기금 100억원을 조성하고 ‘경북 국제화 그랜드 플랜’을 추진한다. 경북도는 ‘경북형 공적개발원조(ODA) 발전포럼’을 운영하며 개발협력·문화 한류·농업개발·지식교육 등 4대 사업을 펴고 있다. 서울시는 최근 베트남 하노이 홍강개발협력사업을 지원하기 위해 마곡개발과에 홍강개발지원팀을 신설했다. 자매결연을 한 하노이시 공무원이 방한했다가 잘 가꿔진 한강을 보고 홍강개발사업을 서울시에 요청하면서 이루어진 일종의 원조개발사업이다. 허남식 부산시장은 “부산이 국제사회에서 원조의 대명사가 될 수 있도록 장·단기 계획을 수립해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4279억 한강수계기금 배분 놓고 서울·경기·인천 대립각

    4279억 한강수계기금 배분 놓고 서울·경기·인천 대립각

    팔당댐 물을 이용하는 수도권으로부터 분담액을 걷어 조성하는 ‘한강수계기금’의 배분을 놓고 서울시와 경기도가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한강수계기금은 해마다 편성과 배분이 반복되는 돈이지만, 박원순 서울시장 취임 후 서울시가 물이용 부담금에 대한 재검토에 나서면서 이 문제가 쟁점으로 부상했다. 서울시의 입장은 한마디로 ‘내는 돈에 비해 지원받는 돈이 턱없이 적다.’는 것이다. ●서울 “인구 비례해 배분해야” 4일 서울시와 경기도에 따르면 한강수계기금을 운영하는 한강유역환경청은 최근 지자체 간에 논란을 빚자 이에 대한 연구용역에 착수했다. 정부는 ‘한강수계상수원 및 주민지원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1999년부터 팔당댐 물을 이용하는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3개 시·도에 t당 170원씩 물이용 부담금을 부과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분담 규모는 서울시 46%(1968억원), 경기도 40%(1712억원), 인천시 12%(513억원)로 정했다. 나머지 2%(86억원)는 수도권 공업단지에 팔당댐 물을 공급·판매하는 한국수자원공사가 부담하고 있다. 이렇게 모인 4279억원의 물이용 부담금은 팔당댐 상수원 지역의 주민지원사업과 하수처리장의 설립 및 유지, 수변구역 토지 매입 등에 쓰인다. 이를 위해 기금은 ▲경기도에 1724억원(40%) ▲강원도 1280억원(30%) ▲충북도 389억원(9%) ▲서울시 118억원(3%) ▲인천시 18억원(0.4%)씩 배분된다. 나머지 750억원(17.6%)은 한강유역환경청과 수자원공사가 나눈다. 여기서 서울시가 “가장 많은 부담금을 물고 있는데 강동구 하수처리시설 비용 등에 한강수계관리기금이 지원되지 않는다.”며 배분 규모를 늘려 달라고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서울시에 지원되는 돈은 잠실수중보 준설과 오염행위 감시 비용 등에 사용될 뿐이라고 했다. 서울시는 최근 물이용 부담금 제도의 개선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 ●인천 “쓰레기 처리비용 충당을” 서울시 관계자는 “단순히 많이 내고 적게 받는 게 문제라는 것이 이니고, 팔당 상수원에서 취수한 물을 사용하는 인구에 정비례해 분담금을 내는 만큼 수질개선 등에 제대로 배분을 점검도록 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와 비슷한 처지에 있는 인천시도 다물었던 입을 열면서 “연간 66억원인 한강 상류 바다쓰레기 수거·처리비용을 기금에서 충당해야 한다.”고 볼멘소리를 하고 있다. ●경기 “수익자부담원칙 따라야” 그러자 경기도가 반발하고 나섰다. 상수원보호구역, 수변구역, 팔당특별대책지역 등으로 가장 많은 규제를 받고도 수익자부담원칙에 따라 낸 만큼 받고 있을 뿐인데, 다른 지자체에 기금을 더 나눠 줄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경기도 역시 팔당수질개선본부를 중심으로 대응논리를 세우고 있다. 한강유역환경청은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에 한강수계기금 중기운영계획에 대한 연구용역을 의뢰한 뒤 각 지자체의 의견을 수렴해 내년 4월쯤 결과를 내놓을 예정이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상자에 갇힌 고양이, 12시간 사투 끝에 구하고 보니…

    상자에 갇힌 고양이, 12시간 사투 끝에 구하고 보니…

    최근 영국 노스웨일스의 한 마을에서 주민들과 구조대원, 동물보호협회 회원들을 웃지도 울지도 못하게 한 황당한 일이 발생했다. 한 시민이 “임신한 애완고양이 한 마리가 재활용 분리수거함 안에 갇힌 것 같다.”고 신고하면서 사건은 시작됐다. 실제로 옷가지 등이 든 재활용함 안에서는 끊임없이 ‘야옹’하는 고양이 울음소리가 났고, 며칠 째 그 고양이를 보지 못했다는 주민들의 제보도 잇따랐다. 신고를 받고 소방관과 영국동물보호협회(이하 RSPCA) 회원들이 출동해 재활용함을 부수려 했지만, 자물쇠 부분이 망가져 문을 여는 것이 쉽지 않았다. 결국 12시간 동안이나 ‘사투’를 벌인 끝에 고양이가 갇혀있는 재활용함을 여는데 성공했지만, 황당하게도 그 안에는 고양이가 아닌 고양이 울음소리를 내는 인형만 들어있을 뿐이었다. 당시 현장에 있었던 동물보호협회의 재스민 헤이즐허스트는 “우리는 임신한 고양이가 물과 먹을 것 없이 며칠을 보냈을 것이라 생각하고 매우 걱정했다.”면서 “안에서 나는 고양이 울음소리가 매우 리얼해서 아무도 인형일 것이라는 예상을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편 사람들의 우려를 산 ‘진짜’ 고양이는 현재까지 종적을 감춘 상태로, 구조대원 및 동물보호협회 사람들은 그 고양이가 동네를 떠나 새 주인을 찾아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 (32) 살인사건의 유일한 증거 ‘글씨’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 (32) 살인사건의 유일한 증거 ‘글씨’

    “도와주세요. 여, 여기…사람이 죽어 있어요.” 1993년 1월 말 대구 중구의 한 4층 건물. 집주인 모자(母子)가 방에서 칼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다. 집안에선 장판 밑에 숨겨놓은 비상금 12만원이 사라졌다. 범인이 어머니와 아들을 살해한 후 돈을 챙겨 달아난 것이다. 유일한 목격자는 잠시 외출했다 돌아온 딸. 그녀도 인질로 잡혔지만, 극적으로 목숨을 구했다. 딸은 “셋방을 구한다.”며 집으로 들어온 젊은 남자가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그 남자는 셋방에 대해 꼼꼼히 묻더니 그냥 집을 나섰다. 하지만 이내 다시 돌아와 돈을 요구하며 칼을 휘둘렀다. 여자 2명 정도는 거뜬히 상대할 수 있다는 생각에 돌아온 듯했다. 하지만 작은 방 에서 잠을 자던 아들과 마주 하면서 범행이 극단으로 치달았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검은 옷을 입었어요. 장갑은 물론이고 상하의 모두 검정 가죽이었어요.” 범인은 자기 모습을 보지 못하도록 가족들에게 이불을 덮어쓰게 했지만 딸은 간간이 드러난 모습을 기억해냈다. 하지만 거기까지. 그게 전부였다. 현장에선 범인을 특정할 수 있는 지문이나 족적, 흉기 등 쓸 만한 증거물을 찾지 못했다. “반장님, 이거 오래갈 수도 있겠는데요.” 수사팀이 답답한 마음으로 방을 나오는데 방안에 떨어진 노란색 메모지가 보였다. ‘이철동 956-OOOO’ 경찰은 대수롭지 않게 쪽지를 들고 나왔다. 당시엔 이 한 장의 쪽지가 살인범을 잡는 결정적 증거가 되리라고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다. ●연쇄 살인 강도가 남긴 메모 한장 그로부터 한 달 반 정도가 지난 3월 중순, 대구에서 또 다른 살인 사건이 발생했다. 달서구의 한 회사 사무실에서 20대 여직원이 칼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다. 범인은 여성의 가슴과 배를 20여 차례나 공격했다. 그는 처음부터 여성을 살해할 작정을 한 듯 심장 쪽을 집중적으로 찔렀다. 사무실에서는 현금 55만원과 10만원권 자기앞수표 5장이 사라졌다. 사무실 통화기록과 여직원의 직장(直腸) 온도 등을 통해 추정한 범행시간은 오후 2시쯤. 사무실 사람들은 평일 오후에 흉기를 든 채 회사로 들이닥친 범인의 대담함에 치를 떨었다. 하지만 경찰은 그 속에 해결의 실마리가 있다고 판단했다. 아무리 간 큰 강도라 해도 직원들이 분주히 움직이는 평일 오후 2시에 사무실을 털러 가는 일은 없기 때문이었다. ‘범인은 정기적으로 이 사무실에 여직원만 있는 시간을 정확히 아는 사람일 것이다.’ 여기에 수사의 초점이 맞춰졌다. 하지만 별다른 소득은 없었다. 지문도 머리카락도 찾을 수 없었다. 용의주도한 범인의 꼬리가 밟힌 것은 며칠 뒤였다. 돈이 궁했던 탓인지 범인은 사무실에서 훔친 10만원권 수표 2장에 이서를 한 뒤 현금으로 바꿔 갔다. 지금처럼 폐쇄회로(CC) TV가 흔치 않았던 시절이라 돈을 바꿔 간 사람의 모습은 확인할 수 없었지만 필적만은 정확히 남아 있었다. ‘대구시 달서구 OO2동 ×××-× 이철동’ “이철동? 잠깐, 1월에 있었던 중구 모자 살해 현장에서도 이철동이란 이름이 나오지 않았나.” 경찰은 두 사건의 연관성을 찾기 위해 메모지와 수표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넘겼다. 같은 시간 경찰들은 동일수법 전과자들을 뒤져 나갔다. 그 중에서도 여직원이 피살된 사무실을 드나든 적이 있었던 사람들을 추려 나갔다. 이모(당시 28세)씨가 참고인 자격으로 경찰조사를 받은 것은 이때쯤이었다. 전과 3범인 그는 여자만 있는 집을 골라 강도를 하는 수법으로 이미 7년 6개월간 교도소 생활을 했고, 약 1년 전 출소한 상태였다. 경찰은 한때 그가 여직원이 살해된 회사에 업무 때문에 수시로 출입한 사실을 확인했다. 하지만 스스로 물증이 없다고 자신한 이씨는 자기를 조사하는 경찰에게 “증거도 없이 사람을 의심하느냐.”며 거칠게 몰아붙였다. 이제 남은 마지막 희망은 필적 감정. 경찰은 이씨에게 글씨를 쓰게 했다. 고의적으로 필체를 숨길 가능성을 대비해 평소 그가 남긴 낙서와 메모 등도 수거했다. ●자외선 쬐면 잉크 차이도 확연히 드러나 사람의 글씨체에는 성장과정을 거치면서 생기는 고유한 습성이 반영된다. 어릴 때에는 남의 글자를 흉내내고 베끼기도 하지만 성인이 되면 필체가 고정된다. 필적은 자획의 기울어지는 각도와 글씨를 쓰는 속도, 글자의 간격과 크기, 자간 연결방법, 펜의 이동방법, 문자의 여백, 오자, 심지어 글씨를 쓰는 압력 등 무수한 습관에 따라 차이가 생긴다. 어디서 어떤 교육을 받았는지 등 물리적 요소뿐만 아니라 정신적 환경도 영향을 미친다. 실제 미국의 우편연구소는 일란성과 이란성 쌍둥이 500명을 대상으로 같은 필적을 지닐 수 있는지 연구했다. 6명의 문서감정 전문가 집단이 내린 결론은 ‘비슷한 쌍둥이라도 같은 글씨가 나오지는 않는다.’는 것이었다. 글씨를 정교하게 베끼거나 가필(加筆)을 한다고 해도 현대과학은 이를 충분히 가려낸다. 입체 현미경, 적외선 현미경, 고정밀 비교분석기 등을 통해 확인하면 진짜와 가짜의 차이를 잡아낼 수 있다. 비슷하게는 만들 수 있어도 똑같이는 만들 수 없기 때문이다. 그 미세한 차이를 잡아내는 것이 핵심이다. 예를 들어 적외선 장비를 이용하면 문서를 쓴 잉크가 서로 다른 것인지, 가필한 부분이나 덧칠한 부분은 없는지가 고스란히 드러난다. 국과수는 셋 다 같은 사람의 글씨라고 판정했다. 자획의 위치와 각도, 글씨가 시작하고 끝나는 지점, 자음과 모음을 연결하는 접필 상태, 필순과 특이한 습성까지 같다는 결론이 나왔다. 경찰은 이를 통해 이씨를 법정에 세울 수 있었다. 이 사건은 고등법원에서 ‘결정적 증거 부족’으로 판결나는 등 반전을 겪기도 했다. 2년에 걸쳐 상고와 재상고가 이어진 끝에 결국 대법원은 국과수 문서감정실의 손을 들어줬다. 이씨는 사형이 확정됐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그래픽 강미란기자 mrkang@seoul.co.kr ●기사 내 ‘이철동’이라는 이름은 가명임을 밝혀둡니다.
  • [서울플러스] 폐가전·휴대전화 수집대회

    종로구(구청장 김영종) 30일 구청광장에서 구민과 동주민센터, 공무원들이 참여한 가운데 폐소형가전제품 및 폐휴대전화 모으기 경진대회를 개최한다. 버려지는 전자제품과 휴대전화에서는 금·은 등 고가금속이나 팔라듐, 인듐, 로듐, 탄탈륨 등 희귀금속을 회수할 수 있다. 휴대전화에서 수거되는 희귀금속은 전 세계적으로 매장량도 적고 고가여서 가치가 높다. 청소행정과 731-1385.
  • 알몸으로 거리 나온 中일가족, 이유 들어보니…

    차와 사람이 어지럽게 왕래하는 도로 한 복판에 옷을 모두 벗어던진 사람이 등장했다. 그것도 한 사람이 아닌 아이까지 포함된 일가족이다. 어떻게 된 일일까? 지난 27일 오후,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부부 한 쌍과 어린 아이 2명이 등장한 곳은 중국 광둥성 젠바이현의 시내. 시선을 한 몸에 모은 주인공은 50세의 가장 장(張)씨와 아내(37), 자녀들이었다. 사연인 즉, 3개월 전 장씨 부부는 일자리를 찾아 고향인 허난성에서 광둥성으로 와 전자기기 불량품 등을 수거하는 일을 해 왔다. 한 달 전, 생후 2개월인 딸아이가 아파 병원에 가 진료를 받았지만 병원비 1500위안을 낼 여유가 없었다. 결국 이들 부부와 아이들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 옷을 벗고 거리 행진을 하기 시작했다. 이날 오후 4시경, 신고를 받고 긴급 출동한 경찰은 나체로 걷고 있는 장씨 일가족을 발견하고는 곧장 차에 태워 아이가 입원중인 병원으로 데려갔다. 경찰은 직접 나서 병원과 장씨 가족의 합의를 주도했고, 젠바이아동보건병원은 결국 장씨의 딱한 사정을 고려해 병원비를 감면해주기로 약속했다. 이 일이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아픈 자식을 위해 옷을 벗어던진 부부의 사연에 눈물을 흘렸다.”며 안타까워하는 한편, 일부에서는 “경제적인 능력이 없음에도 아이를 셋이나 낳은 부부에게 문제가 있다.”, “병원이 주먹구구식의 할인혜택을 제공하는 것은 일반 환자들에게 불공평하다.”등의 지적도 잇따랐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행복자전거 나눠드려요”

    서울 강남구는 30일까지 버려지거나 방치된 자전거를 수리해 지역 내 취약계층 등에 기증한다고 28일 밝혔다. 구는 지난달 지역 내 도로와 공원, 아파트단지 등에 버려진 자전거 830대를 수거, ‘수서 자전거종합 서비스센터’를 통해 먼저 294대를 말끔하게 수리했다. 구는 이 가운데 94대를 지역 ‘자전거 교실’ 등에서 활용하고 126대를 지역에서 어렵게 지내는 국민기초생활수급권자와 차상위계층, 한 부모 가정의 자녀 등 취약계층에 기증하기로 했다. 또 나머지 74대는 강남 자율방범단과 수서모범운전자회에 보내 지역 순찰 등에 쓸 예정이다. 재활용 자전거에는 ‘행복자전거’라는 이름을 붙였다. 고장난 채 버려져 도시미관을 해치고 있는 골칫덩어리 자전거들이 산뜻하게 변신해 새 주인을 찾아 나란히 행복여행을 떠난다는 의미를 새겼다. 신연희 구청장은 “자전거를 구입하기에 부담스러운 주민들에게 대중교통을 대신하는 튼튼한 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살해된 20대女의 수표에 ‘검은 악마’의 정체가 담기다

    살해된 20대女의 수표에 ‘검은 악마’의 정체가 담기다

    “도와주세요. 여, 여기…사람이 죽어 있어요.” 1993년 1월 말 대구시 중구의 한 4층 건물. 집주인 모자(母子)가 방에서 칼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다. 집안에선 장판 밑에 숨겨놓은 비상금 12만원이 사라졌다. 범인이 어머니와 아들을 살해한 후 돈을 챙겨 달아난 것이다. 유일한 목격자는 잠시 외출했다 돌아온 딸. 그녀도 인질로 잡혔지만, 극적으로 목숨을 구했다. 딸은 “셋방을 구한다.”며 집으로 들어온 젊은 남자가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그 남자는 셋방에 대해 꼼꼼히 묻더니 그냥 집을 나섰다. 하지만 이내 다시 돌아와 돈을 요구하며 칼을 휘둘렀다. 여자 2명 정도는 거뜬히 상대할 수 있다는 생각에 되돌아온 듯 했다. 하지만 작은 방에서 잠을 자던 아들과 마주하면서 범행이 극단으로 치달았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검은 옷을 입었어요. 장갑은 물론이고 상하의 모두 검정 가죽이었어요.” 범인은 자기 모습을 보지 못하도록 가족들에게 이불을 덮어쓰게 했지만 딸은 간간이 드러난 모습을 기억해냈다. 하지만 거기까지. 그게 전부였다. 현장에선 범인을 특정할 수 있는 지문이나 족적, 흉기 등 쓸만한 증거물을 찾지 못했다. “반장님, 이거 오래갈 수도 있겠는데요.” 수사팀이 답답한 마음으로 방을 나오는데 방안에 떨어진 노란색 메모지가 보였다. ‘이철동 956-OOOO’ 경찰은 대수롭지않게 쪽지를 들고 나왔다. 당시엔 이 한장의 쪽지가 살인범을 잡는 결정적 증거가 되리라고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다.   연쇄 살인 강도가 남긴 메모 한장 그로부터 한달 반 정도가 지난 3월 17일, 대구에서 또다른 살인 사건이 발생했다. 한 전자회사 사무실에서 여직원이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다. 범인은 여직원과 얘기를 하다가 갑자기 흉기를 꺼내더니 가슴과 복부 등을 20차례 이상 공격했다. 그는 쓰러진 피해자를 소파로 옮겨놓은 뒤 책상 위에 있던 그녀의 지갑에서 현금 55만원과 10만원권 자기앞수표 5장을 훔쳐 달아났다. 사무실 통화기록과 여직원의 직장(直腸)온도 등을 통해 추정한 범행시간은 오후 2시쯤. 사무실 사람들은 평일 오후에 흉기를 든 채 회사로 들이닥친 범인의 대담함에 치를 떨었다. 하지만 경찰은 그 속에 해결의 실마리가 있다고 판단했다. 아무리 간 큰 강도라 해도 직원들이 분주히 움직이는 평일 오후 2시에 사무실을 털러가는 일은 없기 때문이었다. ‘범인은 정기적으로 이 사무실에 여직원만 있는 시간을 정확히 아는 사람일 것이다.’ 여기에 수사의 초점이 맞춰졌다. 하지만 별다른 소득은 없었다. 지문도 머리카락도 찾을 수 없었다. 용의주도한 범인의 꼬리가 밟힌 것은 몇일 뒤였다. 돈이 궁했던 탓인지 범인은 사무실에서 훔친 10만원권 수표 2장에 이서를 한 뒤 현금으로 바꿔갔다. 지금처럼 CC(폐쇄회로) TV가 흔치 않았던 시절이라 돈을 바꿔 간 사람의 모습은 확인할 수 없었지만 필적만은 정확히 남아 있었다. ‘대구시 달서구 OO2동 XXX-X 이철동’ “이철동? 잠깐, 1월에 있었던 중구 모자살해 현장에서도 이철동이란 이름이 나오지 않았나.” 경찰은 두 사건의 연관성을 찾기위해 메모지와 수표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넘겼다. 같은 시간 경찰들은 동일수법 전과자들을 뒤져 나갔다. 그 중에서도 여직원이 피살된 사무실을 드나든 적이 있었던 사람들을 추려나갔다. 이모(당시 28세)씨가 참고인 자격으로 경찰조사를 받은 것은 이때쯤이었다. 전과 3범인 그는 여자만 있는 집을 골라 강도를 하는 수법으로 이미 7년 6개월간 교도소 생활을 했고, 약 1년 전 출소한 한 상태였다. 경찰은 한때 그가 여직원이 살해된 회사를 업무 때문에 수시로 출입한 사실을 확인했다. 하지만 스스로 물증이 없다고 자신한 이씨는 자기를 조사하는 경찰에게 “증거도 없이 사람을 의심하느냐.”며 거칠게 몰아붙였다. 이제 남은 마지막 희망은 필적 감정. 경찰은 이씨에게 글씨를 쓰게 했다. 고의적으로 필체를 숨길 가능성을 대비해 평소가 그가 남긴 낙서와 메모 등도 수거했다.   자외선을 쬐면 잉크의 차이도 확연히 드러나 사람의 글씨체에는 성장과정을 거치면서 생기는 고유한 습성이 반영된다. 어릴 때에는 남의 글자를 흉내내고 베끼기도 하지만 성인이 되면 필체가 고정된다. 필적은 자획의 기울어지는 각도와 글씨를 쓰는 속도, 글자의 간격과 크기, 자간 연결방법, 펜의 이동방법, 문자의 여백, 오자, 심지어 글씨를 쓰는 압력 등 무수한 습관에 따라 차이가 생긴다. 어디서 어떤 교육을 받았는지 등 물리적 요소 뿐만 아니라 정신적 환경도 영향을 미친다. 실제 미국의 우편연구소는 일란성과 이란성 쌍둥이 500명을 대상으로 같은 필적을 지닐 수 있는지 연구했다. 6명의 문서감정 전문가 집단이 내린 결론은 ‘비슷한 쌍둥이라도 같은 글씨가 나오지는 않는다.’는 것이었다. 글씨를 정교하게 베끼거나 가필(加筆)을 한다고 해도 현대과학은 이를 충분히 가려낸다. 입체 현미경, 적외선 현미경, 고정밀 비교분석기 등을 통해 확인하면 진짜와 가짜의 차이를 잡아낼수 있다. 비슷하게는 만들 수 있어도 똑같이는 만들 수 없기 때문이다. 그 미세한 차이를 잡아내는 것이 핵심이다. 예를들어 적외선 장비를 이용하면 문서를 쓴 잉크가 서로 다른 것인지, 가필한 부분은 없는지, 덧칠한 부분은 없는지가 고스란히 드러난다. 국과원은 둘다 같은 사람의 글씨라고 판정했다. 자획의 위치와 각도, 글씨가 시작하고 끝나는 지점, 자음과 모음을 연결하는 접필상태, 필순과 특이한 습성까지 같다는 결론이 나왔다. 경찰은 이를 통해 이씨를 법정에 세울 수 있었다. 이 사건은 고등법원에서 ‘결정적 증거 부족’으로 판결나는 등 반전을 겪기도 했다. 2년에 걸쳐 상고와 재상고가 이어진 끝에 결국 대법원은 국과원 문서감정실의 손을 들어줬다. 이씨는 사형이 확정됐다. ※기사 내 ‘이철동’이라는 이름은 가명임을 밝혀둡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1) 데이트 강간을 위한 ‘악마의 술잔’ 한모금에 블랙아웃…24시간내 검사 못하면 미제사건 2) 죽음의 性도착증 ‘자기 색정사’ 혼절직전의 성적 쾌감 탐닉…‘질식에 중독되다’ 3) 친구와 함께 차안에서 아내에 몹쓸짓 한 남편 …사고로 위장한 최악의 선택 4) 살해당한 아내의 눈속에 담긴 죽음의 비밀… 흔해서 더 잔인한 위장 살인의 실체는 5) 강간 후 살해된 여성, 그리고 부검의 반전 죽을 때까지 여성이고 싶었던 여성의 사연 6) 천안 母女살인범, 현장에서 대변만 보지 않았더라도… ‘미세증거물’ 속에 숨은 사건의 진상 7) 정자가 수상한 정액…씨없는 발바리’ 과학수사 얕봤다가 정관수술까지 한 연쇄 성폭행범 8) 변태성욕 30대 살인마의 아주 특별한 핏자국 혈흔속 性염색체의 오묘한 비밀 9) “그날 조폭은 왜 하필 남진의 허벅지를 찔렀나?”… 칼잡이는 당신의 ‘치명적 급소’를 노린다 10) 소변 참으며 물 마시던 20대女, 갑자기 몸을 뒤틀며… 생명을 앗아가는 ‘죽음의 물’ 11) 자살한 40대 노래방 여주인, 살인범은 알고 있었다 생활반응이 알려준 사건의 진실 12) 불탄 시신의 마지막 호흡이 범인을 지목하다 화재사망 속 숨어있는 타살흔적 증거는 13) 車 운전석에서 질식해 숨진 그녀의 주먹쥔 양팔 14) 백골로 발견된 미모의 20대女, 성형수술만 안 했어도… 가련한 여성의 한 풀어준 그것 15) 무참히 살해된 20대女…6년만에 살인범 잡고보니… 274만개의 눈이 잡은 연쇄살인범의 정체 16) 이태원 옷집 주인 살인사건…20대 여성이 지목한 범인은? 찢어진 장부의 증언 17) 물속에서 떠오른 그녀의 흰손…토막살인범 잡고보니 바다에서 건진 시신 신원찾기 18) 헤어드라이어로 조강지처 살해한 50대의 계략… 몸에 남은 ‘전류반’은 못 숨겼네 19) 자살이라 보기엔 너무 폭력적인 죽음…왜? 가해자·피해자는 하나였다 20) 아파트 침대 밑 女 시신 2구…잔인한 ‘진실게임’ 결과는? 누명 벗겨준 거짓말 탐지기 21) 자다가 갑자기 세상을 뜨는 젊은 남자들…누구의 저주인가? 청장년 급사증후군의 비밀 22) 70% 부패한 시신 유일한 증거는 ‘어금니’ 억울한 죽음 단서 된 치아 23) 살인현장에 남은 별무늬 운동화 자국의 비밀 60대 노인의 치밀한 트릭 24) 택시 안에서 숨진 20대 직장女 살인범은 과연… 돈 버리고 납치한 이상한 택시 강도 25) 그녀가 남긴 담배꽁초 감식결과 놀라운 사실이 살인 현장에 남은 립스틱의 반전 26) 목졸리고 훼손된 60대 시신… 그것은 범인의 속임수였다 ‘파란 옷’ 입었던 살인마 27) 40대 여인 유일 목격자 경비 최면 걸자 법최면이 일러준 범인의 얼굴 28) 소리없이 사라진 30대 새댁, 알고보니 들짐승이… 부러진 다리뼈가 범인을 지목하다 29) 살인자가 남기고 간 화장품 향기, 그것은 ‘트릭’이었다 강릉 40대女 살인사건의 전말 30) 동거女 잔혹하게 살해한 30대, 시신이 물속에서 떠오르자… 살인후 물속으로 던진 사건 그후 31) 최악의 女연쇄살인범 김선자, 5명 독살과 비참한 최후 청산염으로 가족, 친구 무차별 살해
  • [한·미FTA 통과 이후] “문제의 최루탄은 경찰 납품된 1985년산”

    민주노동당 김선동 의원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처리에 반발하며 국회 본회의장에서 터뜨린 최루탄은 경찰에 납품됐던 1985년산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청은 23일 “현장에서 수거한 최루탄 뇌관에 ‘SY-44’라는 모델명이 씌어 있으며 1985년에 생산돼 경찰이 구입했던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청 관계자는 “해당 최루탄의 일련번호를 확인한 결과 제조업체가 당시 경찰에 납품한 1만발 중 1발로 확인됐다.”면서 “최루탄은 동시에 생산한 제품에 같은 일련번호를 붙이는 만큼 이 최루탄이 어느 부대로 가서 어떻게 사용됐는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일손 놓은 야생동식물 보호감시원

    농어촌지역 지방자치단체들의 ‘야생 동식물 보호 감시원제’가 유명무실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22일 경북도와 시·군에 따르면 1990년대 중반부터 각 지자체는 매년 야생 동식물의 보호를 위한 감시원제를 운영하고 있다. 운영 시기는 수렵철(11월~이듬해 3월)에 집중되고 있으며, 감시원들은 야생동식물의 불법 포획 및 채취 감시를 비롯해 밀렵도구 수거, 부상당한 야생동물 구조, 야생동물 먹이 주기 등 야생 동식물 보호와 관련한 각종 임무를 수행한다. 여기에는 연간 도비 및 시·군비 3억원 정도가 투입된다. 그러나 대다수 시·군들이 실효성 문제 등을 이유로 감시원을 아예 두지 않거나 1~2명씩 형식적으로 배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 포항·영천시와 고령·영양군 등 4개 시·군은 감시원이 없는 상태다. 경주·구미·경산시와 의성·청송·청도·성주·칠곡군 등 8개 시·군은 감시원 1명씩을, 영주시와 예천·청도·영덕군 등 4개 시·군은 2명씩을 뒀다. 안동시는 감시원 6명을 확보하고 있지만 전국 자치단체 가운데 행정구역이 가장 넓어서, 그리 많은 인원이 아니다. 24개 전체 읍·면·동(면적 1521.62㎢) 지역의 야생동물 보호 업무를 맡기고 있다. 시·군의 감시원들도 하루 8시간 근무에 3만 5000원인 낮은 보수(일당)로 인해 활동을 제대로 하고 있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보수 수준은 근무시간이 동일하지만 감시 면적이 상대적으로 적은 시·군의 산불감시원 보수 3만 8000원(유류대 5000원 별도)의 81% 수준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시·군들은 현재 산불 감시원 60~260명씩을 확보해 현장에 투입한 실정이다. 야생 동식물 보호 감시원인 이모(53)씨는 “시·군들이 쥐꼬리만 한 일당을 주고 감시원 1~2명에게 8~20개 정도의 전체 읍·면·동 지역에 대한 야생 동식물 보호 감시 업무를 맡긴 것이 어디 말이나 되느냐.”면서 “그저 수박 겉 핥기식으로 시늉만 내고 있다.”고 털어놨다. 시·군 관계자들은 “일자리 창출과 야생 동식물 보호를 위해 감시원을 확충하려고 해도 열악한 재정 여건이 걸림돌”이라며 “이 분야에 대한 국비 지원이 절실한 실정”이라고 입을 모았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사설] 작계 쓰레기통에 버린 공군을 어찌 믿나

    대한민국 공군에서 황당한 보안사고가 발생했다. 간추리면 갓 부임한 공군 작전사령관이 업무파악을 하기 위해 대출한 군사기밀문서 2건을 당번병이 폐기처분했고, 군은 6개월 뒤 이 사실을 알게 됐으며 그로부터 3개월 뒤인 지난 9월 기무사령부에 신고했다는 것이다. 보안이 생명인 군의 일 처리로는 상상이 가지 않는다. 동네 구멍가게 수준에도 못 미친다. 이번 사고는 보안 무감각의 군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이영만 공군 작전사령관은 지난해 12월 24일 공군 작전계획처에서 ‘작전계획 3600-06’ ‘작전명령 2500’ 등 비밀문건 2건을 빌려 집무실에 보관해 왔다. 당번병이 보안점검의 날인 같은 달 29일 선반 위에 있던 문건을 폐기처분했고, 같이 있던 영관급 간부는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한다. 비밀서류를 철한 바인더 표지에는 ‘군사기밀2급’ ‘군사기밀3급’이라고 적혀 있었다고 하니 군 간부가 조금만 주의를 기울였으면 막을 수 있는 일이었다. 더욱 한심한 것은 작전계획처가 올 4월과 6월 문서정리를 하다 분실 사실을 알게 됐으며 군은 3개월 이상 쉬쉬하다 지난 9월에야 기무사에 알렸다. 사건발생 9개월 만이다. 다행히 비밀문건은 CC(폐쇄회로)TV를 통해 폐지수거트럭으로 들어간 것이 확인됐다. 작전명령 2500은 그렇다손 치더라도 작전계획 3600은 전쟁이 발발하면 적의 목표지점을 어떻게 타격할 것인지를 담은 2급기밀이다. 만약 적에게 넘어갔으면 우리의 전시 작전계획이 그대로 노출될 뻔했다. 해이해진 보안의식에 경종을 울리기 위해서라도 이번 사건 관련자에 대해서는 엄중히 책임을 물어야 한다. 경위 및 진상을 규명한 뒤 계선상 지휘관, 참모 등은 지위고하를 가리지 말고 문책해야 한다. 강등 등 군에서 할 수 있는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지, 그러지 않으면 이처럼 어처구니없는 보안사고가 재발할 수밖에 없다. 위기는 조그만 틈을 뚫고 들어와 큰 구멍이 되는 법이다. 군 기밀취급자들에 대한 보안교육을 더욱 철저히 하고 재발방지책도 마련해야 한다. 군 당국도 쓸데없는 것까지 군사기밀로 묶어 둘 것이 아니라 분류기준을 엄격히 해 기밀에 대한 경각심을 한층 높여야 할 것이다.
  • 공군, 기밀문건 ‘쓰레기 처리’ 수개월 쉬쉬

    공군 작전사령부가 지난해 12월 분실한 2·3급 작전계획 문서는 영관 장교가 폐기를 지시해 병사가 쓰레기차에 버린 것으로 드러났다. 더구나 보안담당관의 허술한 검사, 공군의 분실 은폐 시도 행태도 확인됐다. 21일 국군기무사령부가 공군 ‘작전계획 3600-06’과 ‘작전명령 2500’ 분실 사건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이영만 공군작전사령관(현 공군참모차장)은 분실한 기밀 문건 2건을 업무참고용으로 빌려 본 뒤 반납하지 않은 채 사무실에 뒀다. 사령관실의 정책보좌관(대령)은 보직 이동 명령에 따라 같은 부서에 있던 부하 병사에게 무심코 다른 문건과 함께 파기를 지시했다. 이 병사는 문건을 어떻게 처리할지 고민하다가 같은 달 29일 ‘보안클리닉’ 행사 목적으로 폐기물 수거 트럭이 부대에 도착한 사실을 알고 다른 자료와 함께 이동식 수레에 실어 옮겼다. 당시 수거 트럭 앞에는 간부 3명과 병사 3명으로 구성된 ‘보안조치관’이 있었지만 비밀문건을 확인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공군은 비밀 문건 2건이 분실된 사실을 올 4~6월쯤 인지하고 자체 수색을 하다 포기했다가 을지포커스가디언 훈련이 끝난 뒤인 지난 9월 5일 기무부대에 신고한 것으로 밝혀졌다. 기무사는 신고를 접수한 직후부터 지난 2일까지 조사를 했지만 관련자들의 진술이 엇갈려 규명에 애를 먹다가 관련 병사의 진술로 전모를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무사 관계자는 “비밀서류는 서류를 철한 바인더 표지에 ‘군사기밀 2급’ ‘군사기밀 3급’이란 글씨가 찍혀 있으며 2중 잠금장치가 있는 문서보관함에 보관해야 했지만 관련자 모두 이런 보안 조치를 지키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관리 소홀에 따른 책임 여부는 공군본부에서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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