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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천 ‘골목길 반상회’ 쓰레기 무단투기 잡는다

    금천구가 쓰레기 무단 투기를 해결하기 위해 ‘골목길 반상회’를 마련해 눈길을 끈다. 31일 구에 따르면 계도와 단속에도 좀처럼 개선되지 않는 골목길 무단 투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근 독산2·4동에 ‘골목길 반상회’를 시범 도입했다. 청소 취약지역인 동네 골목을 반상회 장소로 정해 현장에서 해결책을 모색하기 위한 대책이다. 반상회에서는 지역 내 상습 무단 투기지역을 중심으로 무단 투기단속, 쓰레기 배출 요령, 쓰레기 감량을 위한 자원 재활용 방법, 분리 수거 요령에 대한 토론이 이어졌다. 구는 취약지역인 주택가 공터나 전봇대 주변 인근 주민을 대상으로 쓰레기 배출 요령에 따라 정해진 시간에 봉투를 사용할 것과 주민 스스로가 방치 쓰레기를 치워 깨끗하고 쾌적한 도시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홍보했다. 구 관계자는 “수도권 매립지 쓰레기 반입에 어려움이 없도록 생활쓰레기를 내놓을 때 음식물류, 가연성 폐기물, 재활용품이 섞이지 않게 세심한 주의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구는 시범 운영을 거쳐 향후 전 동으로 골목길 반상회를 확대할 계획이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31일 TV 하이라이트]

    ●수요기획(KBS1 밤 11시 40분) 야구에 죽고 야구에 사는 여성 팬 두 명이 있다. 바로 SK와이번스의 김은주씨와 롯데 자이언츠의 정춘심씨다. 롯데 팬 춘심씨는 원정 응원을 다니느라 비행기를 타고 전국 일주 중이다. 이 때문에 중학생, 초등학생 아이들과는 생이별하기 일쑤다. 직업 불문, 나이 불문, 지역 불문의 대한민국 여성들이 야구에 빠진 이유는 뭘까. ●세상의 모든 다큐(KBS2 밤 12시 40분)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예술가이자 천재로 평가받는 레오나르도 다빈치. 하지만 정작 그가 남긴 그림의 수는 겨우 15점 정도다. 그런 그가 어떻게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천재 예술가로 칭송받게 된 것일까. 뉴욕의 미술품 복원 전문가들이 찾아낸 다빈치의 작품 ‘살바토르 문디’(구세주)의 발견 과정과 숨은 이야기를 소개한다. ●자원봉사 희망프로젝트 나누면 행복(MBC 밤 1시 10분) 용산의 한 노숙자 복지 시설은 노숙자 100여명이 쉬어 가는 곳이다. 하지만 오랜 시간 청소를 하지 못해 환경이 열악하고 자원봉사자도 부족해 운영이 힘든 상황이다. 이곳을 위해 희망일촌이 나섰다. 노숙자들이 조금이라도 따뜻하게 겨울을 날 수 있도록 정을 나누는 봉사의 현장을 함께한다. ●SBS 대기획 대풍수(SBS 밤 9시 55분) 갈 곳 없이 떠돌던 지상(지성)은 종대(이문식)를 찾아간다. 종대는 군식구라고 구박하면서도 그의 신통방통한 관찰력에 감탄한다. 자미원국을 궁금해하던 이성계(지진희) 장군은 그만 역심을 품었다는 오해를 받게 된다. 한편 영지(이승연)는 노국 공주(배민희)의 회임을 방해하는 무리들을 비밀리에 조사한다. ●극한직업(EBS 밤 10시 45분) 스리랑카 수도인 콜롬보에서 한 시간가량 떨어진 벤토타. 이곳의 야자수 농장에서는 365일 야자수액인 ‘라’를 채집한다. 야자수액 채집을 위해 나무를 타는 사람들은 어제 걸어놓은 옹기에 모인 수액을 수거하는 일로 하루를 시작한다. 이 일은 농장주가 허락한 구역에서 채집할 수 있다는 자격증을 받은 사람만이 할 수 있는데…. ●미스터리 세계를 가다(OBS 밤 10시) 만유인력을 발견한 과학의 아버지 아이작 뉴턴은 죽기 전에 자신이 쓴 노트를 모두 불태웠다. 무엇을 감추기 위해 그동안 연구한 것을 없애야 했을까. 뉴턴은 과학자였을 뿐만 아니라 당시 금기시되던 연금술과 성서의 예언에 깊게 빠진 사람이었다. 우리가 몰랐던 뉴턴의 비밀을 그의 저서와 성격적 특성을 통해 밝혀본다.
  • [길을 품은 우리 동네] (23) 대전 부용로·사득로

    [길을 품은 우리 동네] (23) 대전 부용로·사득로

    대전 중구 부사동(芙沙同)에는 지명과 관련한 두 가지 설이 전해내려온다. 보문산 동편 자락에 산비탈을 깎아 형성된 마을 형태가 연꽃이 물에 떠있는 명당을 일컫는 ‘연화부수형’에서 유래됐다는 설과 백제시대 부용과 사득의 설화에서 비롯됐다는 해석이 그것이다. 일제시대까지 부사리와 보문정 등으로 불리다 1946년 보문정에서 부사동으로 이름이 바뀐 후 현재에 이르고 있다. 중구가 오랫동안 대전의 중심지였지만 부사동은 화려했던 과거를 찾아볼 수 없는 낙후 동네여서 격세감이 든다. 부용로와 사득로는 주요 거점을 연결하는 간선도로가 아니라 부용과 사득이 살던 윗말(상부사리)과 아랫말(하부사리)를 잇는 작은 길이라는 점도 이색적이다. ●보문산 동편 자락 깎아 만든 마을 ‘부사동’ 부용로는 보운초등학교 앞에서 청란여고 후문까지 1.09㎞, 사득로는 부사네거리에서 남대전등기소를 잇는 길로 전체 길이가 876m다. 백제시대 윗말에는 부용 처녀가, 아랫말에는 사득이라는 총각이 살았는데 두 마을은 공동으로 우물(바가지샘)을 사용했다. 고전평(지형이 높은 땅)에 위치, 가뭄이 들면 샘물이 부족해져 주민들은 1㎞나 떨어진 황새샘(현 한밭운동장)까지 내려와 물을 길어다 먹을 수밖에 없었다. 물을 먼저 사용하기 위한 주민들의 경쟁이 벌어지면서 사이는 나빠질 수밖에 없었다. 물을 길러 다니면서 사득과 부용은 정이 들었고 결혼까지 약속했다. 그러나 사득이 신라와 전쟁에 나가 전사하고, 사득을 잊지못한 부용마저 매일 마을 뒷산 선바위에 올라 치성을 드리다 실족해 죽었다. 그 후 마을에 극심한 가뭄이 들어 샘이 말라버렸다. 마을 주민들은 기우제를 지내며 정성을 다했지만 비는 내리지 않았다. 어느 날 아랫마을의 가장 나이가 많은 좌상(座上) 노인의 꿈에 부용이가 나타나 ‘칠석날’ 영혼 결혼식을 올려주고 합궁을 시켜달라고 말했다. 윗마을 노인에게도 사득이가 꿈 속에서 똑같은 부탁을 했다. 두 마을에서는 칠월칠석날 영혼혼례를 치르기로 의견을 모아 샘을 깨끗이 치우고 백설기와 음식을 차려 고사를 지냈다. 또 짚으로 부용이와 사득이 모습을 만들어 영혼 결혼식 올린 뒤 합궁을 시키자 샘물이 펑펑 쏟아졌다. 이후 두 마을은 화합했고 주민들은 고마움을 기리기 위해 마을샘을 부사샘, 동네이름을 부사리로 정했다. 배성희 대전 중구 새주소담당은 “부용로와 사득로는 지역의 설화를 새 주소로 활용했지만 선바위를 제외하고 관련 유물이나 유적이 없어 아쉽다.”면서도 “지역 주민들이 잘 아는 내용이다보니 새 주소에 대한 애정이나 인식은 훨씬 높은 것 같다.”고 말했다. 부사동은 6·25 전쟁 당시 내려온 피란민들이 보문산 자락에 정착하고, 금산에서 인삼 농사를 통해 돈을 번 이들이 대전으로 이사한 곳이다. 동민 7500명 가운데 토박이는 20%에 불과하다. 부사동에 직행버스 터미널이 생기고, 인삼 구매지가 조성된 것에는 이 같은 역사적 배경이 있다. 2010년 주거환경개선사업(무지개프로젝트)이 마무리돼 도로가 정비되고 주택 개량이 이뤄져 옛 모습이 사라졌지만 2000년대 초기만 해도 차 한 대가 겨우 통행할 수 있는, 판자촌이 남아 있던 대전의 대표적 낙후지역 중 한 곳이다. 지금도 겨울철 눈이 내리면 차량 통행이 불가능하다. 달동네인 부용로는 시작부터 오르막길이라 굳이 생활해보지 않았더라도 팍팍한 정주 환경이 마음을 답답하게 한다. ‘좋은 기운이 서린 지역’이어서 그런지 주변에 7개 학교가 들어섰고, 사찰과 점집이 몰려 있는 것도 특징이다. 부용이 살았다는 집은 현재의 청란여중·고 부근, 사득이가 살았다는 하부사리는 청란여고 정문 앞과 남대전고등학교 정문 앞 사이로 추정되고 있다. 하부사리는 ‘차라리’(뗏집거리)라고도 불렸는데 사람들이 오래 전부터 떼로 집을 지어 살았다고 전한다. 두 길의 중간지점에 대전보문종합사회복지관(부용로 41번길 55)이 조성됐다. 복지관에서 선바위로 올라가는 길에는 지자체가 조성한 부사샘과 부용·사득이 탑이 만들어졌다. 부용이 떨어져 죽었다는 선바위는 부용바우, 아들바우로도 불린다. 선바위는 사람이 선 모습과 비슷하다고 붙여졌고, 아들바우는 아들을 못 낳는 사람이 칠월칠석날 아들 낳기를 기원하면 소원이 이뤄진다는 전설에서 기인한다. 사득로에서 부용로로 가는 길에는 장애인들이 모여 생활하는 ‘쉴만한 물가’(부용로 72)가 있다. 최근 기업들의 지원이 줄어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시내가 내려다 보이는 전경이 장애우들의 답답함을 조금이나마 풀어줄 수 있기를 기원한다. 부용로를 따라 가면 대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한솔아파트(부용로 55)가 있다. 고층 아파트가 아니지만 위용만큼은 어느 아파트에 뒤지지 않는다. 박종철 부사동장은 “좁은 길과 판자촌에 대한 기억이 생생하다.”면서 “무지개프로젝트를 통해 길이 넓어지고 공원 및 벽화 조성 등을 통해 환경이 많이 개선됐다.”고 말했다. ●칼국수·자동차특화거리 조성 부사동 일대는 과거와 현재의 모습을 담고 있다. 중구는 160개의 칼국수집이 있을 정도로 칼국수가 대표 음식이다. 그중에서도 대전중학교 정문 앞은 대전을 대표하는 칼국수거리로, 매운 칼국수의 ‘메카’와 같은 곳이다. 현재 재개발이 진행돼 유명 칼국수집 일부가 인근으로 옮겨갔지만 옛 추억을 잊지 못하는 시민들과 여행객들이 시간을 내 일부러 찾아가는 명소다. 한밭운동장 주변은 전국 최초의 자동차 특화거리가 조성돼 있다. 차량등록사업소가 한밭운동장으로 이전하면서 자동차 관련 업소가 하나둘씩 들어서기 시작하더니 80여곳이 포진했다. 자동차 정비에서 오디오와 시트커버, 폐차대행 등 자동차에 관한 모든 업종이 들어서 자동차에 관련된 민원을 ‘원스톱’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점이 최대 장점이다. 자동차 전공 학생들에게 실습과 견문을 높이는 기회를 제공할 뿐 아니라 취업으로 연계되기도 한다. 글 사진 대전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24회는 경북 고령의 우륵로와 정정골길을 소개합니다.
  • ‘참전 할아버지와의 약속’ 6·25용사 유해 발굴로

    ‘참전 할아버지와의 약속’ 6·25용사 유해 발굴로

    육군 까치울연대(연대장 오영대·47)가 평소 유대를 맺어온 지역 주민들의 증언을 토대로 6·25전쟁 당시 산화한 무명용사의 유해를 발굴해 화제가 되고 있다. 61보병사단 산하 까치울연대는 지역 주민인 민응기(80), 민봉철(75) 할아버지의 제보에 따라 지난 18일 경기 부천시 오정구 작동 무명고지(지향산)에서 유해 발굴에 착수, 3시간여 만에 유골과 칼빈 탄창, 전투화 등 유품을 발견했다. 이날 발굴에 이르기까지는 특별한 사연이 있었다. 까치울연대는 매년 여름철이면 침수 피해를 입는 부대 인근 성곡마을에 대해 배수로 정비와 환경개선 등을 지원함으로써 유대를 강화해 왔다. 특히 지난 3월부터는 오 연대장이 중심이 돼 매월 경로당을 찾아 위문하는 등 마을 노인들과 친분을 유지해 왔다. 그러던 중 지난 6월 6·25 참전용사인 민 할아버지는 “동네 야산에서 국군의 시체가 산짐승들의 먹이가 되던 것을 안타까워한 마을 주민들이 시체를 수거해 묻어주었다.”는 말을 부대장에서 전하며 꼭 찾아봐줄 것을 당부했다. 이후 부대는 증언자들과 함께 수차례 지형정찰을 통해 매장 가능성을 확인한 뒤 마침내 유해 발굴에 성공했다. 이번에 유해가 발굴된 무명고지는 6·25 개전 초기 국군이 황급히 철수작전을 벌였던 곳으로 알려졌다. 유해는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에 넘겨져 DNA 분석을 통해 신분을 확인하는 작업이 추진되고 있다. 발굴에 직접 참여한 오 연대장은 “무명고지의 경우 인근 주민들의 증언이 없으면 전장의 내력을 알 수 없다.”면서 “특히 참전용사 할아버지와의 약속을 지킬 수 있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시대 앞서간 ‘박제가 된 천재’들… 제대로 평가 받을 길 열리나

    시대 앞서간 ‘박제가 된 천재’들… 제대로 평가 받을 길 열리나

    오늘날 우리는 한 사람이 모든 것을 할 수 없는 시대를 살고 있다. 한 사람의 힘이 세상을 바꾼 사례는 흔치 않고, 이 때문에 천재는 쉽게 사라진다. 실패한 천재라면 더욱 그렇다. 학자의 최고 영예로 꼽히는 노벨상 수상자들도 먼저 연구를 시작한 사람의 아이디어를 이어받아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놓고, 수많은 사람들이 그 아이디어를 현실화시키거나 검증한 덕분에 영광을 얻게 된다. 지난 17일 미국에서 잊혀진 천재 한 사람이 세상을 떠났다. 그의 시대가 열리고 있지만 그의 이름은 어느 곳에도 없다. 반면 영국에서는 여자라는 이유로 잊혀진 천재들을 기억하기 위한 운동이 시작됐다. 잇따른 두 개의 사건은 우리에게 역사가 승자의 시각에서 쓰여진다는 사실을 일깨워 주는 동시에 한번 내려진 평가가 언젠가 뒤집힐 수도 있다는 점을 깨닫게 해준다. 고졸 ‘발명영웅’ 美 재조명 한창 토머스 에디슨이 미국인들의 사랑을 받는 이유는 발명과 사업에서 모두 성공한 그가 혁신과 실용을 중시하는 미국의 정신에 걸맞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17일 미시간에서 전립선암 때문에 89세를 일기로 숨진 스탠퍼드 오브신스키도 그 길을 걸었다. 고졸인 그는 독학으로 1947년 고속 자동선반을 개발했고, 1952년에는 방위산업체인 허프의 연구디렉터가 됐다. 그는 시대의 흐름을 바꿨다. 1950년대 후반 오브신스키는 ‘비정질 불균질’ 물질인 실리콘이 반도체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1951년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가 트랜지스터 개발에 성공했지만 반도체가 본격적으로 쓰이게 된 것은 오브신스키의 발견 이후였다. 하지만 고졸인 그의 공헌은 철저히 무시됐다. 1960년 두 번째 아내인 이리스를 만나면서 오브신스키는 인생의 전환점을 맞는다. ‘에너지 컨버전 랩’이라는 회사를 세워 발명품을 상품화하기 시작한 것이다. 최초로 태양전지를 만들었고, 지금도 사용되는 ‘태양열 계산기’도 출시했다. 400개가 넘는 특허를 가졌던 오브신스키의 가장 큰 업적은 ‘니켈-메탈 배터리’다. 현재 전 세계에서 출시되는 모든 전기자동차와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달리게 하는 원동력이다. LA타임스는 “그는 50년 전에 석유산업의 종말을 예견했다.”면서 “수소연료전지를 만들었고, 자동차 내연기관까지 완성하면서 하이브리드의 역사를 혼자서 썼다.”고 추앙했다. 세상도 그를 인정하는 듯했다. 시사주간 타임은 그를 ‘지구의 영웅’으로 칭했고, 이코노미스트는 ‘우리 시대의 에디슨’이라고 지칭했다. 7개 대학이 명예박사 학위를 줬다. 노벨상 수상자들이 수상소감에서 오브신스키에 존경을 표했다. 오브신스키는 “진정한 발명가는 돈이 아닌 아이디어와 창조에서 영감을 얻는다.”고 입버릇처럼 말했다. 그런 오브신스키의 몰락은 엉뚱한 곳에서 시작됐다. 그의 니켈-메탈 배터리는 1996년 GM이 출시한 전기차 EV1에 탑재됐다. 오브신스키의 배터리는 4시간 충전에 최대 시속 130㎞의 속도로 100㎞ 이상을 달릴 수 있었고, 곧 300㎞까지 거리가 늘어났다. 톰 행크스, 멜 깁슨 등 할리우드 배우들이 EV1의 첫 구매자였다. 하지만 GM은 돌연 EV1을 모두 수거해 애리조나의 사막에 폐기처분했다. GM은 오브신스키의 회사들을 적대적으로 합병했고, 이 회사들은 화학회사와 석유회사로 팔려나갔다. 2006년 다큐멘터리 감독 크리스 페인은 ‘누가 전기자동차를 죽였나’라는 영화에서 오브신스키의 몰락 뒤에 석유회사와 자동차회사가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음모론이 사실이든, 아니든 이제는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전기차 시대가 열리고 있다. 헬무트 프리츠슈 시카고대 교수는 “그는 교수 생활 40년간 만나본 수많은 이들 중 유일한 천재였다.”고 그를 회고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男에 가린 女과학자들 발굴 열기 에이다 러브레이스는 1815년 영국 낭만파 시인 바이런의 딸로 태어났다. 어렸을 때부터 수학에 비상한 재능을 보였지만, 19세에 러브레이스 백작과 결혼하면서 평범한 귀족부인으로 살아야 할 운명이 됐다. 우울증까지 생긴 에이다는 어느 날 찰스 베비지 케임브리지대 교수의 발명품 소개회에 참석하면서 삶의 의미를 되찾았다. 당시 베비지는 로그와 삼각함수를 계산할 수 있는 계산기인 ‘차분기관’을 완성한 상태였고, 모든 종류의 계산을 할 수 있는 기계식 자동계산기 ‘해석기관’을 설계 중이었다. 에이다는 베비지의 해석기관이 원활하게 작동할 수 있도록 같은 공식을 반복하는 ‘루프’, 사용한 공식을 다시 사용하는 ‘서브루틴’, 구문을 뛰어넘어 실행하는 ‘점프’, 조건식이 달린 구문인 ‘IF’ 등의 소프트웨어를 만들었다. 에이다는 36세인 1852년 세상을 떴고, 그후 100년간 까맣게 잊혀졌다. 1975년 미 국방부는 서로 난립하는 컴퓨터 프로그래밍 언어들을 통합하기 위한 작업을 완료한 뒤 이 언어를 ‘에이다’라고 명명했다. 에이다를 ‘최초의 프로그래머’로 인정한 것이다. 지난 19일은 에이다를 기념하는 ‘에이다 러브레이스의 날’이었다. 엘리노어 맥과이어 런던대 교수와 인터넷 백과사전 ‘위키피디아’는 ‘편집 마라톤’을 계획했다. 수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지식을 보태는 위키피디아의 특성을 살려 ‘역사의 그림자 속에 숨은 여성과학자에 대해 각자의 지식을 모으는’ 마라톤이었다. 다른 분야와 마찬가지로 과학은 여성을 냉대했다. 원자폭탄을 만들어낸 맨해튼 프로젝트에는 수많은 여성과학자들이 동원돼 ‘인간계산기’로 사용됐지만 역사는 그들의 존재를 기록하지 않았다. 또 1892년 레드클리프 칼리지를 졸업한 천재소녀 헨리에타 스윈 리비트는 빛이 변하는 변광성의 주기를 발견, 빅뱅이론의 토대를 제공했지만 공적은 하버드천문대장이었던 에드워드 피커링에게 돌아갔다. 위키피디아의 과학자 서술에서도 남녀차별이 존재한다. 여성에게 까다롭기로 유명한 ‘왕립학회’의 문턱을 넘은 여성과학자들조차 위키피디아에서 외면받고 있다. 최초의 흑인 신경외과의인 알렉사 캐나다는 고작 5줄로 위키피디아에 기록돼 있고, 단백질결정학의 선구자 루이스 나피에르 존슨 옥스퍼드대 교수는 지난달 사망소식이 보태져 고작 8줄 뿐이다. 존슨 교수의 남편인 노벨상 수상자 아브두스 살람 교수는 200줄이 넘는다. 왕립학회 종신회원인 우타 프리스 박사는 “에이다조차도 베비지와의 공동연구가 서술의 대부분을 차지한다.”고 지적했다. ‘편집 마라톤’은 성공적인 출발을 보였다. 19일 이후 수백명 여성 과학자들의 위키피디아 서술이 크게 늘거나 새로운 여성과학자들의 이름이 등장하고 있다. 위키피디아 영국 책임자인 샘 하르켈은 “일반인이 아닌 여성과학자들조차 마리 퀴리 이외의 여성과학자의 이름을 잘 대지 못하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며 “그들의 업적이 제대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지금부터라도 노력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또 프로포폴 사망

    ‘우유주사’로 알려진 향정신성의약품 프로포폴의 오남용 사고가 끊이지 않는 가운데 부산에서 여성이 약품을 투약한 뒤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에 따르면 21일 오전 부산 서구 암남동의 한 모텔에서 간호조무사인 김모(31·여)씨가 숨져 있는 것을 내연남 이모(41)씨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김씨와 이씨는 6년간 내연관계로 숨지기 전날인 20일 오후 10시쯤 모텔에 함께 투숙했고 김씨는 프로포폴 2병을 투약하고 다음 날 숨진 채로 발견됐다. 이씨는 김씨가 숨져 있는 것을 보고 스스로 목숨을 끊기 위해 프로포폴 4병을 투약하려고 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평소 우울증과 불면증을 호소한 김씨가 수면유도 목적으로 프로포폴을 투약한 것으로 보고 프로포폴 빈병 6개 등을 수거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하는 한편 시신을 부검해 정확한 사망경위를 조사하기로 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오늘의 눈] 매립지 주민 처사 지나치다/김학준 사회2부 차장

    [오늘의 눈] 매립지 주민 처사 지나치다/김학준 사회2부 차장

    수도권매립지 인근 주민들이 쓰레기 반입을 저지하는 행위가 40여일째 이어지고 있다. 수도권 곳곳에서 쓰레기가 넘쳐나는 이유다. 주민들은 정부의 매립지 골프장 민간위탁 방침에 반발, ‘준법 감시’를 들어 반입 쓰레기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 말이 감시지 쓰레기에 음식물이나 재활용품이 조금이라도 섞여 있으면 반입을 막고 있다. 때문에 반입량이 평소의 15% 수준으로 줄었다. 이해하기 어려운 것은 골프장 운영이 주민들의 의사가 반영된 ‘공사총괄방식’으로 결정됐음에도 반입 저지가 계속되고 있다는 점이다. 주민협의체는 “이번 기회에 금지품목이 반입되는 것을 바로잡겠다.”고 강조한다. 하지만 문제를 완전히 해결할 방법은 없다. 쓰레기 처리업체가 가정에서 배출된 종량제 봉투를 모두 뜯어보고 매립지에 반입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따라서 이는 쓰레기를 배출하는 시민들이 점진적으로 개선해야 할 사안이다. 실제로 지속적인 홍보와 음식물 분리수거 등으로 음식물 반입은 예전보다 크게 줄어들었다. 그럼에도 음식물이 조금만 섞여도 쓰레기차량 출입 자체를 막는 것은 의도가 깃들인 실력행사로밖에 볼 수 없다. 골프장이 문제되기 전까지는 그렇게까지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들의 집단행동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1992년 매립지 개장 이후 불만이 있을 때마다 쓰레기 반입을 저지하는 행위를 반복해 왔다. 이들이 환경피해를 입고 있는 현실 때문에 집단행동은 어느 정도 용인돼 왔다. 그러다 보니 주민들은 무리한 요구도 서슴지 않는다. 더 큰 문제는 주민들의 전횡이 계속돼도 관련 기관들이 모두 손을 놓고 있다는 점이다. 주민들이 쓰레기를 막아도 매립지공사나 환경부, 지자체들은 마치 남의 일처럼 여기는 게 습관처럼 됐다. 주민들을 설득하려고 노력하거나 아니면 공권력을 발휘해 정상화시키려는 일에 누구 하나 적극 나서지 않는다. 이래서 매립지가 있는 검단지역은 ‘주민대책위 공화국’이란 말까지 나온다. kimhj@seoul.co.kr
  • 공릉동에 가면 ‘후루룩 후루룩’

    노원구 공릉동에 가면 국수가게가 옹기종기 모여 있는 ‘국수거리’가 있다. 이번 주말에는 이곳을 걸으며 출출함을 달래 보는 건 어떨까. 마침 오는 15일에는 노원구 음식문화 특화거리 조성을 위한 ‘공릉동 국수거리’ 선포식도 열린다. 구는 앞으로 매월 11일을 ‘국수데이’로 정해 사람들이 많이 찾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한 지난달 서울시와 한국철도시설공단이 토지무상사용 양해각서 초안을 마련해 2015년까지 자전거길로 조성하기로 한 경춘선 폐선 부지를 공릉동 국수거리와 연결해 테마관광코스로 육성한다는 복안이다. 국수거리에서 가장 먼저 국수집을 시작한 이는 원조멸치국수 이효숙씨로 알려져 있다. 1980년대 후반 세 평 남짓되는 점포에서 인근 벽돌공장 인부들을 상대로 야간에 값싸고 넉넉한 양의 국수를 판매하던 것이 국수가게를 여는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지금 대전청사에선…] 흡연자들 울고 싶어라

    [지금 대전청사에선…] 흡연자들 울고 싶어라

    정부대전청사가 ‘흡연’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쾌적한 근무환경 조성과 비흡연자 보호를 위해서다. 필요할 경우 지방자치단체에 단속을 요청하기로 하는 등 이전과 비교하면 체감 강도가 몇 배나 세졌다. 9일 대전청사관리소에 따르면 청사 전체를 금연구역으로 지정하는 대신 4층 옥상에 흡연휴게실(6곳)을 설치해 최소한의 편의를 제공하기로 했다. 고층 근무자들이 흡연 장소로 애용하던 19층 테라스도 금연구역으로 지정했다. 청사 외부 역시 8곳을 별도로 흡연구역으로 지정했으며, 특히 보행 중 흡연을 금지시켰다. 청사관리소는 10일부터 31일까지 계도에 나선 뒤 다음 달 1일부터 단속에 나설 계획이다. 단속 권한이 없어 과태료 부과는 불가능하지만, 점검반이 위반자를 사진 촬영한 뒤 기관과 개인 등이 3회 이상 적발되면 소속 기관에 통보한다. 특히 자체 계도에도 시정되지 않을 경우 지방자치단체에 단속을 요청할 방침이어서 흡연자에겐 공포의 대상이 되고 있다. 흡연권을 주장할 명분은 궁색하다. 4층 옥상의 빗물 재활용시설인 중앙 아트리움은 지속적인 안내와 계도에도 담배꽁초가 사라지지 않아 수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화장실에서 재와 꽁초를 바닥에 버리는 행태는 미화원들의 만성 민원이 된 지 오래다. 대전청사관리소 관계자는 “흡연 예절이 사라지면서 공공을 위한 대책이 강화될 수밖에 없게 됐다.”면서 “단속보다 건강을 위해 금연을 유도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청사관리소는 금연 확산을 위해 9일 청사 중앙홀에서 건강관리협회·한의사회·보건소 등과 공동으로 금연 전시회와 금연침 시술, 금연 상담회를 진행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자살 고민 ‘빨간 우체통’에 털어놓으세요

    자살 고민 ‘빨간 우체통’에 털어놓으세요

    마포구에는 편지를 보내는 우체통이 아니라 마음의 상처를 보듬어 주는 특별한 우체통이 있다. 구가 이달부터 운영을 시작한 ‘생명사랑 빨간 우체통’이 그것이다. 생명사랑 우체통은 얼굴과 음성 노출의 부담 없이 마음을 터놓고 편지 형식으로 자살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마포구가 지역 내에 설치한 일종의 ‘간이 자살 상담소’다. 9일 마포구에 따르면 생명사랑 우체통은 현재 마포 지역에 총 8개가 설치돼 있다. 이 중 일반 우체통과 크기가 비슷한 메인 우체통 1개는 성산종합사회복지관 입구에 세웠고 벽면에 설치하는 작은 크기의 우체통 7개는 최근 자살 사고가 발생했던 성산2동 임대아파트 7개 동에 1개씩 설치했다. 우체통은 마포구자원봉사센터, 성산종합사회복지관, 성산임대아파트관리사무소가 함께 관리한다. 상담을 원하는 주민은 각 우체통 엽서꽂이에 비치된 엽서에 이름과 주소, 고민 내용을 적어 우체통에 넣으면 된다. 그러면 자원봉사센터와 성산종합사회복지관 봉사자들이 이를 매일 수거해 상담클리닉센터로 배달하고 상담봉사자들이 편지를 읽은 후 답장을 작성해 발송한다. 주제가 자살 문제에 한정된 것은 아니며 형편이 어려운 주민들을 위한 각종 복지사업 상담도 받는다. 그 외 민원은 구청 해당 부서로 전달해 처리토록 할 방침이다. 구는 최근 늘어나는 자살 사건에 대해 구 차원의 해결책을 찾고자 이 사업을 기획했다. 얼굴을 맞대고 하는 상담에 따른 부담을 없애고 편지를 통한 감성적 접근으로 마음의 치유를 돕는다는 취지다. 이를 위해 구는 편지 상담 봉사자 30명, 전화 상담 봉사자 50명 등의 인력을 확보하고 자원봉사센터에 상근하도록 했다. 구는 내년까지 지역 내 16개 모든 동에 생명사랑 우체통 설치를 확대할 계획이다. 박홍섭 구청장은 “자살 증가는 사회 전체가 관심을 갖고 풀어 나가야 문제인 만큼 다각도로 방안을 마련 중”이라며 “봉사자들의 진심 어린 마음이 담긴 편지가 지역의 생명 존중 문화를 조성하고 자살 예방에 힘을 보탤 수 있길 희망해 본다.”고 말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특별재난지역’ 지원 규모는

    경북 구미 불산가스 누출 사고지역이 8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됐지만 지원금 규모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정부는 농작물, 축산, 산림, 주민건강 등 분야별로 지원기준을 수립해 피해에 대한 행정, 재정적 지원을 하게 된다고 밝혔다. 태풍과 같은 자연재해는 기계적인 지원 시스템이 있지만 구미 불산 누출 사고는 인적 재난이라 피해 분야별로 지원기준을 수립해야 한다는 것이 정부 측의 설명이다. 지난 7일 완료된 1차 피해조사 결과 구미시는 자연재해 기준으로 피해액이 90억원 이상 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인적 재난은 통일적인 지원 기준이 없다 보니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실시하는 추가 피해조사 결과가 합해지면 지원금액 규모가 결정될 예정이다. 인적 재난으로 특별재난지역이 선포된 것은 1995년 삼풍백화점 붕괴(지원금 69억원), 2000년 동해안 산불(659억원), 2003년 대구지하철 화재 참사(1065억원), 2005년 강원 양양군 산불(243억원), 2007년 태안 기름유출사고(1500억원)에 이어 이번 구미 사고가 여섯 번째다. 대구지하철 참사 지원금은 국민 성금 등이 포함된 금액이다. 특별재난지역의 구체적인 지원 사항은 국고 지원, 의료·방역·방제 및 쓰레기 수거 지원, 의연금품 지원 등이 있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면 지자체는 재정력에 따라 총복구소요액 가운데 지방비로 부담하는 금액의 50~80%를 국고에서 추가 지원받는다. 지난 태풍 산바 때 피해액 기준이 구미와 동일한 90억원이었던 여수, 포항의 국고지원금은 각각 165억원, 178억원이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개봉1 재건축 정비구역, 쓰레기 자동집하시설 전격도입

    개봉1 재건축 정비구역, 쓰레기 자동집하시설 전격도입

    친환경주거단지인 개봉1 재건축 정비구역 푸르지오아파트 단지내 쓰레기 자동집하시설이 도입될 예정이다. 쓰레기 자동집하시설은 지하에 매설된 관로를 통해 진공청소기의 원리를 이용, 가정에서 발생되는 쓰레기를 수거하는 시스템이다. 따라서 단지내 청소차량이나 인력 필요없이 쓰레기 수거가 가능하게 된다. 쓰레기 자동집하시설은 최첨단 환경건설시스템 중 하나로 주로 파주운정지구(48,054세대)나 인천청라지구(31,035세대)와 같은 대규모 택지지구에 설치돼 왔다. 하지만 978세대 규모인 개봉 푸르지오 아파트 단지내 도입이 결정되면서 향후 쓰레기 자동집하시설이 대규모 택지지구뿐 아니라 중소규모 재건축·재개발지역에도 설치돼 주거가치를 더욱 향상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쓰레기 자동집하시설 운영으로 인해 예상되는 기대효과는 첫째, 주민들의 생활환경 만족도 향상이다. 쓰레기 자동집하시설은 쓰레기 수거를 위한 모든 설비를 지하매설함으로서 더이상 단지내에 쓰레기가 적재되거나 청소차를 운행하지 않아도 된다. 따라서 쓰레기로 인한 악취발생도 사라져 단지의 환경성이 좋아진다. 둘째, 주민 안전성 향상이다. 한해에도 청소차량운행으로 인한 수많은 인명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지난 3월 인천의 7세 유아 사망사건이 대표적 사례다. 쓰레기 자동집하시설이 도입되면 단지내 쓰레기 수거차량을 운행할 필요가 없으므로 특히 아이들에게 보다 안전한 생활환경을 제공하게 된다. 셋째, 아파트 프리미엄 효과다. 일례로 쓰레기자동집하시설이 국내에서 최초로 적용된 용인수지2지구는 주변단지의 시세보다 2000만원 정도의 프리미엄이 붙었다. 국민의 생활수준이 향상되면서 친환경적인 생활공간에 대한 요구도 함께 증대되고 있다. 쓰레기 자동집하시설이 이를 만족시키면서 설치지역의 가치도 상승하고 있는 것이다. 쓰레기자동집하시설이 도입되면 민원발생이 가장 많았던 악취나 미관과 관련된 불편사항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청소차량 운행에 따른 각종 사고, 매연배출, 소음 등이 방지돼 보다 쾌적하고 친환경 주거단지 조성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인터넷뉴스팀
  • 서울 용답동에 ‘재활용 관광명소’ 만든다

    서울시는 2015년까지 장안평 중고차시장, 답십리 골동품 상가 등 재활용 시설이 밀집한 성동구 용답동 중랑물재생센터 인근에 ‘서울 재사용 플라자’를 건립한다고 24일 밝혔다. 연면적 2만 8000㎡ 규모의 재활용 특화단지다. 기부 등을 통해 수집한 의류, 가전제품, 생활용품 등이 체계적인 분류를 거쳐 새 상품으로 탄생하는 과정을 보여 주는 재활용 작업장, 공방, 소재은행, 박물관, 전시·판매장, 교육장, 회의장, 음식점, 카페 등의 시설이 들어선다. 공방은 디자인 작가가 헌옷, 폐가죽, 폐목재 등 폐자재를 원료로 예술성을 가미해 완전히 새로운 제품을 만드는 곳이다. 소재은행은 공방이나 재활용 작가 등 재제조 분야의 기업과 개인에게 필요한 원료를 제공하고 폐가죽, 폐현수막, 폐목재 등 폐원단을 수거·가공·판매하는 기능을 한다. 재활용 건축자재를 활용해 짓는 플라자에는 태양광 등 신재생 에너지,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에너지 절전설비를 갖춘다. 1단계로 내년 10월 착공, 2015년 3월 준공한다. 2단계 공사는 수요와 시장성을 고려해 추진한다. 시에 따르면 2010년 기준 서울에서 발생하는 하루 3만 5492t의 폐기물 가운데 28%인 1만여t이 생활폐기물이다. 생활폐기물은 66%(6592t)가 재활용돼 미국 뉴욕(26.%)이나 영국 런던(25%), 일본 도쿄(18%)보다 재활용 비율이 월등히 높다. 임옥기 시 기후환경본부장은 “그러나 내용면에서 보면 재활용을 위한 체계적인 수거·활용 시스템이 미비하고 폐기물을 새로운 상품으로 만들어 내는 고부가가치 산업 분야가 취약해 단지 조성을 구상했다.”며 “물재생센터, 성동구 재활용 선별장, 장안평 중고차 시장과 연계해 시민과 외국관광객이 꾸준히 찾는 재활용 관광명소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北, 리설주 가수경력 지우기

    北, 리설주 가수경력 지우기

    북한이 가수 출신 ‘퍼스트레이디’ 리설주(23)의 과거 행적 지우기에 본격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생모 고영희가 무용수 출신이고, 부인 리설주도 가수 출신이라는 것이 최고 지도자의 이미지에 타격을 줄 우려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대북전문매체 데일리NK는 20일 북한 내부 소식통들을 인용해 당국이 지난 7월 18일 김 제1위원장이 ‘공화국 원수’로 추대된 직후 리설주 관련 녹화물을 수거하라는 지시를 각 기관과 기업소, 인민반에 내렸고 수거 작업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자 검열대까지 조직해 강제 수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소식통에 따르면 리설주가 부른 노래 ‘소백수’ 등이 수록된 각종 테이프와 그의 얼굴이 인쇄된 CD 등이 중점 수거 대상이다. 북한 당국이 주민들이 이미 파악하고 있는 리설주의 과거 가수 활동 경력을 굳이 지우려는 의도는 북한 최고지도자의 부인이 갖춰야 할 ‘자애로운 어머니 상’과 배치되기 때문으로 보인다. 연예인 경력은 항일투쟁을 근본으로 하는 김정은 가계 우상화에 걸림돌이 된다. 특히 북한이 지난 7월 리설주를 공개한 배경은 어리고 경험이 부족한 김 제1위원장의 이미지를 보완하기 위한 것이지만, 보수적인 북한 사회에서 연예인 경력이 되레 이미지를 저해하는 양면성도 있다. 류길재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김정은의 생모 고영희가 무용수인 사실도 퍼스트 레이디로 추앙받기에는 정통성 등에서 결격 사유”라면서 “김 제1위원장이 부인과 팔짱을 끼는 등 파격적인 모습 등을 공개하기는 했지만 인민들의 부정적 인식이 확산되면 향후 리설주의 공개 행보가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못 믿을 해외유명 마스크팩

    비싼 마스크팩이 성능까지 좋은 것은 아니라는 실험 결과가 나왔다. 19일 한국소비자원이 국내 마스크 팩 시장 점유율 상위 14개 제품을 수거해 분석한 결과, 개당 1만 8333원으로 가장 비싼 랑콤 제품의 품질이 다른 제품에 비해 오히려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랑콤 ‘블랑 엑스퍼트 세컨드 스킨 화이트닝 바이오 셀룰로스 마스크’는 미백 유효 성분이 기준치의 36.1%에 불과했다. 심지어 10개당 1개꼴로 시트가 찢어져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토니모리의 ‘가면무도회 4D 화이트 드레스 마스크’의 미백 유효 성분도 기준치의 69.9%에 머물렀다. 이들 제품은 모두 식품의약품안전청의 ‘미백 기능성’ 검사를 통과했다. 함유된 내용액이 제품에 표시된 양과 차이나는 제품도 있었다. 네이처 리퍼블릭의 ‘더 하얀 발효멜팅 패치&화이트닝 마스크 시트’와 스킨푸드의 ‘오미자 화이트닝 마스크’ 실제 내용물의 양은 표시량의 각각 75%와 71%에 불과했다. 마스크 팩 제조사별로 시트 크기 차이도 컸다. 에스티로더의 ‘사이버 화이트’는 시트의 눈 너비(눈의 수평 길이)가 한국 여성 평균 눈 너비(29.7㎜)보다 24.3㎜나 긴 54㎜였다. 설화수 ‘자정 미백’의 눈높이(눈의 수직 길이)는 평균(14.7㎜) 보다 13.3㎜나 길었다. 다행히 피부에 해를 주는 물질은 어떤 제품에서도 발견되지 않았다. 폼알데하이드, 중금속, 형광증백제, 미생물 실험에서 모두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동필 화학섬유팀장은 “마스크 팩의 가격대가 천차만별인 데 반해 소비자들이 제품을 선택할 때 확인할 수 있는 정보는 극히 미흡하다.”면서 “포장지에 크기 정보도 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응답률 압박에 ‘학폭’ 가해·피해자 한 교실 조사

    지난달 일선 학교에서 시작된 학교폭력 실태 2차 전수조사가 상당수 학교에서 사실상 공개적으로 이뤄지는 등 엉망으로 진행되고 있다. 조사방법에 대한 뚜렷한 지침 없이 응답률만 높이라는 교육과학기술부와 시도교육청의 압박 때문에 당초 취지보다는 형식에만 급급한 본말전도의 상황이 빚어지고 있다. 이대로라면 올 초 1차 조사에 이어 이번에도 제대로 된 성과를 거두기 어려울 것이 뻔하다. 전국 초·중·고교는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26일까지 한 달 일정으로 초등학교 4학년~고등학교 3학년생 558만여명을 대상으로 2차 학교폭력 실태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교과부는 지난 1월 25억원을 들여 우편으로 1차 전수조사를 실시했지만 응답률이 25% 수준에 머무르면서 예산낭비와 탁상행정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이에 따라 교과부는 설문조사를 학기 중에 온라인으로 진행하도록 방식을 변경했다. 그러나 일선 학교현장에서는 교과부의 의도와 전혀 다른 상황이 나타나고 있다. 교과부는 익명성 보장을 위해 실명 대신 인증번호를 받아 설문에 참여하도록 했지만, 응답률을 높이기 위해 수업시간에 일괄적으로 설문을 실시하는 경우가 흔하다. 학생들이 집에 있는 컴퓨터 등에서 하라고 하면 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서울의 한 중학교 교사 최모(33·여)씨는 “컴퓨터 활동 시간에 교내 컴퓨터실에서 각반이 돌아가면서 설문조사를 했다.”면서 “학교 차원에서 응답률을 높이라며 내놓은 방법”이라고 전했다. 경기지역 고등학교 교사 박모(36)씨도 “학생들이 서로 의논해 설문한 내용을 공유하거나 옆 친구의 눈치를 보느라 제대로 된 답변을 하지 않는 것이 눈에 뻔히 보이는데도 ‘알아서들 하라’는 말밖에 할 수 없다.”고 했다. 학교폭력 피해학생과 가해학생이 뒤섞여 한방에서 조사를 받다 보니 학교폭력 사실을 털어놓기가 1차 조사 때보다 더 힘들어졌다는 의견이 많다. 서울의 한 중학교 2학년 정모(14)군은 “폭력을 휘두르는 애들이 옆에서 눈을 부라리고 있는데 굳이 신고를 해서 일을 크게 만들 필요가 없지 않으냐.”고 털어놨다. 일부 교육청은 “학교별로 응답률이 일정 수준을 넘도록 하라.”며 목표치를 할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지역의 한 지역교육청은 지난달 지역 학교장과 생활지도 교사 400여명이 참석한 설명회에서 “반드시 재학생의 20% 이상이 설문에 참여하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교과부가 ‘예방효과’를 내겠다며 설문조사 과정에 포함시킨 동영상 콘텐츠 역시 외면받기는 마찬가지다. 강원도의 한 초등학교에 다니는 6학년 신모(12)군은 “개그맨이 나오는 동영상을 보기는 봤는데 다들 식상하다며 시큰둥한 반응이었다.”고 지적했다. 일부에서는 설문의 문제점이 드러나자 자체적으로 교과부 지시를 어기고 방식을 바꾸기도 했다. 전북교육청은 관내 773개 학교 21만여명의 학생들에게 온라인조사 대신 서면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교과부가 만든 설문지를 사용하지만 가정통신문 형식으로 나눠 준 뒤 집에서 작성해 학교에 배치된 수거함을 통해 회수하는 식이다. 또 표집학교 90개교를 선정해 교육청 관계자가 학교로 찾아가 직접 설문을 실시하는 방식도 병행한다. 이에 대해 교과부 관계자는 “가정의 컴퓨터를 활용해 참여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되 학생이 인터넷 사용을 못하거나 컴퓨터가 없는 경우 학교 도서실, 컴퓨터 실습실 등을 이용할 수 있도록 각 학교에 안내하고 있다.”면서 “원활한 조사를 위해 학교에서도 참여할 수 있도록 한 것이지 강제로 단체설문을 실시하는 경우는 없다.”고 해명했다. 박건형·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지자체 청소업무 ‘정부 표준안’ 만든다

    정부가 ‘복마전’으로 통하는 지방자치단체 폐기물 처리 업무와 관련된 표준안을 만든다. 행정안전부는 17일 “생활폐기물 대행업체 선정과 관련해 업무 특성에 맞는 적격 심사 기준 표준안을 마련하고, 현재 시·군·구 자체적으로 진행하는 생활폐기물 대행업자에 대한 평가도 광역 시·도가 평가할 수 있도록 바꿀 방침”이라면서 “시·도의 지도 감독 인력이 부족할 경우 내년 총액인건비 산정 때 이를 반영해 인력을 증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행안부는 지난 5~7월 자치단체 청소서비스 실태에 대해 기획감찰을 벌인 뒤 특정업체에 대한 특혜, 청소 노동자 임금 착취, 관리 감독 소홀 등 구조적이면서도 방만한 문제점들을 확인하고 76건에 대해 시정·개선 조치를 내렸다. 실제로 일부 자치단체는 24년 동안 경쟁입찰 없이 특정 업체에 생활폐기물 수집·운반 업무를 맡기거나, 근로기준법을 위반하는 계약서를 사실상 부추기는 등 숱한 문제점을 노출했다. 반면 청소업무 관련 주요 법령들은 환경부, 행안부, 고용노동부, 국토해양부 등 8개 부·청에 57개 법률·예규·지침으로 어지럽게 나눠져 있는 등 통일적인 기준안과 주체가 없어 자치단체에 대한 지도·감독이 쉽지 않다는 평가가 뒤이었다. 이후 행안부는 고용부, 환경부 등과 함께 부처 합동으로 태스크포스(TF)를 꾸려 두 달에 걸쳐 자치단체 청소서비스 실태를 근본적으로 살피는 한편, 법령 정비 등 총체적 제도 개선에 나섰다. 11월까지 청소업무 위탁계약 때 적용할 ‘청소대행업체 적격심사기준 표준안’을 만들어 자치단체에 보급하고, 대행업체 선정 방법을 지방계약법의 계약 절차에 따르도록 내년 상반기까지 폐기물관리법을 개정할 예정이다. 또 발생량의 30% 이상이 방치되면서 농어촌 지역 기초단체 입장에서 골머리를 앓고 있는 폐비닐, 농약통 등 영농폐기물의 수거·처리 체계도 개선한다. 내년 1월부터 전담수거 인력을 시·군·구별로 현재보다 1~2명씩 늘리고, 민간위탁사업자 운반비도 8% 이상 올려 현실화한다는 방침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다음 달까지 환경부와 협의해서 생활폐기물 관련 업무의 단계별 처리 요령, 관련 지침, 기준 표준안 등을 체계적으로 담은 별도의 업무 매뉴얼을 만들어서 자치단체 계약 및 청소업무 담당 공무원들에게 보급하고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라면서 “담당 공무원의 전문성을 끌어올리는 것은 물론, 시민들의 관심도 더욱 높일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쓰레기 배출 요일, 종로구 홈피서 확인하세요

    종로구는 쓰레기 배출 요일과 시간을 누구나 쉽게 알 수 있도록 구 홈페이지(www.jongno.go.kr)에서 주소로 검색하는 프로그램을 서울시 최초로 개발했다고 13일 밝혔다. 배출 요일과 시간은 홈페이지 ‘생활정보’란에서 ‘환경/청소’ 항목을 찾아 ‘생활폐기물 배출 검색’ 메뉴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프로그램은 ▲거주지별 배출 요일과 시간 ▲수거업체와 특수규격봉투 판매업소 조회 등으로 구성돼 있다. 87개의 동으로 구성된 종로구는 경계별 지번이 다소 복잡해 일부 지역 주민이 쓰레기 배출 요일과 시간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애를 먹는 사례가 있었다. 구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별도의 예산을 들이지 않고 구 홈페이지에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해 손쉽게 배출 요일과 시간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김영종 구청장은 “이번에 개발한 프로그램은 쓰레기 무단투기 사전 예방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이종원 선임기자의 카메라 산책] ‘우리땅 우리생물’ 국립생물자원관을 가다

    [이종원 선임기자의 카메라 산책] ‘우리땅 우리생물’ 국립생물자원관을 가다

    어릴 적 여름방학의 단골 숙제였던 ‘곤충채집’이 사라져 가고 있다. 수수깡 받침에 핀으로 고정시킨 잠자리며 매미 등을 개학날 자랑스레 제출했던 일이 이젠 까마득한 옛 추억으로 남았다. 자연훼손으로 곤충이 귀해지면서 과제물에서 빠졌기 때문이다. 오늘날 무분별한 개발과 환경오염으로 생물의 다양성이 위협받으면서 세계 각국은 우수한 생물자원을 확보하기 위한 소리 없는 전쟁을 치르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생물주권 및 세계 생물산업의 주도권 확보를 위해 2007년 국립생물자원관을 설립했다. 자원관의 업무는 크게 수장과 연구로 나뉜다. 안내를 맡은 김진한 국립생물자원관 대외협력과장은 “현재 우리나라 고유 자생생물 1376종, 6000여 점을 전시하고 있다”며 “자생생물의 생체, 종자, DNA 등을 확보하기 위한 연구 사업을 벌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폐사한 동물을 생전의 멋진 모습으로 살려 내는 동물표본실을 들렀다. 죽은 꺅도요와 날개 부러진 까치를 다시 되살리는 작업이 한창이다. 내장과 근육, 뼈를 빼내고 철사와 솜으로 새로운 근육과 뼈를 만든 후 꼼꼼하게 봉합한 뒤 자세를 잡는다. 유영남 박제사는 “로드킬이나 밀렵에 의한 폐사체들이 전국에서 수거가 돼서 지난 6년 동안 만들어진 박제만 모두 1000 점”이라며 “일부는 전시를 하지만 대부분은 연구용으로 쓰인다.”고 설명했다. 지구의 종말이 와도 모든 생물을 복원할 만큼의 표본들이 있다는 수장고에 들렀다. 현대판 ‘노아의 방주’로 불리는 17개의 대형 수장고에는 1100만 점 이상의 생물표본 보관이 가능해 동양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곤충과 안능호 연구사는 “항온·항습 패널과 탈색을 방지하기 위한 밀폐형 캐비닛을 사용해 생물표본의 영구 보전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세계적인 희귀종인 ‘장수하늘소’를 자연에서 만나 볼 날도 머지않아 보인다. 멸종 위기 1급 천연 기념물인 ‘장수하늘소’는 2006년 광릉에서 발견된 뒤, 사실상 자취를 감췄다. 연구팀은 성충에서 직접 받은 알에서부터 시작해 애벌레, 번데기 과정을 거쳐 4년 만에 암수 한 쌍의 장수하늘소 성충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변혜우 연구사는 “앞으로 국내 서식지에 단계적으로 정착시킬 방법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토종여우에 관한 복원사업도 벌이고 있다. 야생생물유전자원센터 유정남 연구원은 “이화여대 경희대 등 대학 자연사박물관에서 1960,70년대에 잡힌 토종여우의 박제 3개체를 찾아내 DNA를 추출했다.”며 “토종여우의 정의가 지역적 차이로 규정된 만큼 동아시아 여우를 토종여우로 규정해 복원해 나갈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전시실은 현장체험 교육 장소로 인기가 높다. 때마침 열리고 있는 ‘생물이 지키는 우리 땅, 독도’ 특별전을 관람하는 어린이들이들로 전시관은 시끌벅적하다. 최근 독도를 둘러싼 영유권 갈등으로 한·일 간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정부는 올해 처음으로 독도에서 식물 종자를 채취하고 있다. 주권을 지키는 또 하나의 방법이다. 세계는 지금 미래 산업의 핵심이 될 생물자원 획득 경쟁을 벌이고 있다. 유전자원인 생물자원은 에너지자원, 광물자원과 더불어 세계 3대자원의 하나다. 생물자원의 경쟁시대에 우리나라가 중심이 될 수 있도록 모두 함께 힘을 모아야 할 시점이다. 글 사진 jongwon@seoul.co.kr
  • 한국조명재활용협회 “유해한 폐형광등 수은 관리 철저히 해야”

    한국조명재활용협회 “유해한 폐형광등 수은 관리 철저히 해야”

     한국조명재활용협회(회장 김창권)는 12일 일부 처리장에서 증가하고 있는 형광등 잔류 수은 관리를 철저히 해줄 것을 당부했다. 폐형광등에 있는 수은은 인체에 유해하지만 관리 및 수거가 미흡해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수은은 산업 현장이나 생활 환경에서 우리 몸으로 직·간접적으로 흡수될 수 있다. 수은에 중독되면 중추신경계에 영향을 줘 여러 증상을 유발한다.  환경부의 재활용의 처리 규정에는 수은을 안전하게 회수하고 잔류물을 재활용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배출자나 일부 처리업체에서 폐형광등의 부산물인 금속류나 수은이 함유된 형광 파우더가 부착된 폐유리를 제대로 처리하지 않아 국민 건강에 심각한 우려를 낳고 있다.  협회에 따르면 형광등은 매년 1억1400만개 가량 팔리고 있으며 이 중 3200만개 정도인 28.5% 정도가 재활용되고 있다. 80%에 육박하는 금속캔이나 유리병의 재활용률에 비교하면 폐형광등 재활용은 상당히 미흡한 수준이다.  폐형광등에는 유해 중금속인 수은이 1개당 10~50mg이 함유돼 있어 분리 수거해 안전하게 처리해야 한다. 버릴 때 깨뜨리면 수은이 공기 중에 분사돼 인체에 유해하다. 또 재활용을 위해 유리, 알루미늄, 플라스틱으로 분류가 돼야 하지만 질산 처리 방법은 유리의 경우 이물질이 섞일 수 있다. 이럴 경우 추가로 세척이 필요해 폐수가 발생한다.  특히 폐형광등 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수은을 회수하기 위해 질산염으로 처리하는 경우가 늘어나 문제의 소지가 있다. 이 방법은 소량의 경우 화학적으로 문제가 없지만 대량의 형광등을 처리하면 환경적으로 문제가 발생한다. 따라서 대기 중에 유출되는 수은농도의 처리도 폐기물관리법에 근거를 마련, 정밀한 측정을 통해 안전하게 처리해야 한다.  협회는 지난 해 6월 협회 산하 한국조명재활용공사 화성처리장에 약 60억원을 투자해 스웨덴의 세계적 조명 재활용 및 수은 처리 장비회사인 MRT사와 함께 조명제품(LED 포함)과 수은 회수를 위한 최첨단 재활용연구발전센터를 개소했다. 이 센터에서는 폐형광등과 HID 램프, LED 램프등에 있는 수은을 회수한 뒤 재활용한다.  이 센터의 개소로 우리나라는 폐형광등과 LED 재활용 기술, 수은 회수 처리 시설면에서 세계적인 기술 및 장비 수출국가가 됐다. 특히 단순 파쇄하는 처리장에서 불가능한 안정기 내장형 램프(백열전구 대체용)를 이 시설을 이용해 안전하게 처리할 수 있다.  김창권 협회 회장은 “국내에서 잔류 수은을 제거해 폐형광등을 안전하게 처리하는 설비를 갖춘 곳은 조명재활용협회가 유일하다.”면서 “잔류 수은이 제거되지 않은 채 폐형광등이 버려진다면 국민 건강에 심각한 위해 요소가 될 수 있어 효율적인 행정 집행으로 바른 처리기준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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