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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법 광고 간판 뗀 서초, 대통령상 간판 달다

    불법 광고 간판 뗀 서초, 대통령상 간판 달다

    서초구가 우리나라에서 ‘불법 광고물 없는’ 가장 쾌적한 도시로 인정받았다. 구는 행정자치부의 옥외광고물 정비와 개선 분야 평가에서 최우수 지방자치단체로 선정돼 대통령상을 받는다고 20일 밝혔다. 지난해 불법 광고물 정비에 대해 적극적이고 차별화된 정책을 추진한 결과다. 구는 도시 미관과 주민 안전을 위해 ‘불법 광고물 정비반’을 365일 운영하고 있다. 지난 한 해 동안 현수막, 입간판, 벽보 등 1040만여건을 정비했다. 위반자에 대해선 과태료 처분을 강화해 전년 대비 두 배가 넘는 10억 9000여만원을 부과했다. 아울러 강남대로변에 무차별로 뿌려지는 유해 전단을 근절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검거 전담반’을 꾸렸다. 배포자 35명을 현장에서 검거해 28명을 고발 조치하고 4만 8000여장의 유해 전단을 압수했다. 성매매 등 불법 행위에 사용되는 154건의 유해 전화번호는 정지시켰다. 특히 ‘주민 수거보상제’는 쾌적한 주거 환경 조성과 경제적 약자의 어려움 해소라는 일거양득의 효과로 호평받았다. 주민 수거보상제는 지역에 사는 만 65세 이상 저소득층 노인 150명을 대상으로 벌인다. 매월 최대 7000장(7만원 상당)의 불법 광고물을 거둬 가고 보상금을 받을 수 있다. 이 밖에도 구는 공공현수막 정비, 발광다이오드(LED) 간판 교체 등의 작업을 진행해 오고 있다. 이번 수상을 기념해 서울시옥외광고협회 서초지부는 300만원을 불우 이웃 돕기에 기부했다. 조은희 구청장은 “쾌적한 환경 조성과 간판 문화 선진화를 위해 새로운 시책 발굴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현장 행정] 현수막 떼니, 안전이 붙었다

    [현장 행정] 현수막 떼니, 안전이 붙었다

    “이곳에 현수막 게시대가 설치된 지 15년이 지났습니다. 쉽게 훼손되고 보기 흉하죠. 무엇보다도 보행자와 차량의 시야를 가려 안전사고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최창식 중구청장이 현수막 지정 게시대를 철거한 이유다. 그는 “행정 홍보와 지역 업체들의 홍보도 중요하지만 깨끗하고 고급스러운 도시 경관과 안전한 환경을 더 우위에 뒀다”면서 20일 ‘현수막 제로(0) 도시 만들기’에 나섰다.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신당동 남산타운아파트 등 지역 곳곳에 놓인 현수막 게시대 30개를 모두 철거했다. 높이 8m짜리 기계식 게시대(공공 4개, 상업 11개)와 1m 미만인 펜스형 게시대(공공 15개)를 포함했다. 홍보 효과가 있을 것 같지만 대부분 한적한 곳에 설치된 탓에 이용률은 점점 감소하고 있다. 2011년 사용 건수가 975건이었으나 지난해에는 40%가 줄어든 591건에 불과했다. 오히려 철거를 하면서 유지·보수비, 탈·부착비 등 900여만원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최 구청장은 “현수막 게시대를 없애 불법 현수막이 더 성행할 수도 있다”면서 “성숙한 시민의식을 발휘하고 주민이 동참해 준다면 도시 미관과 보행자 안전을 유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강력한 정비 체제를 구축했다. 도시디자인과 직원 24명이 정비반에 투입돼 현수막이 많이 달리는 주말과 새벽에 집중적으로 단속한다. 동네 사정을 잘 아는 주민이 단속에 참여할 수 있도록 ‘불법 유동물 수거보상제’도 진행한다. 각 동에서 2명씩 총 30명이 주민정비반에 참여해 불법 광고물 수거에 보탬이 되고 있다. 구가 2005년 전국 최초로 시행한 수거보상제는 불법 포스터, 전단지 등 불법 광고물을 정비하면서 사회적 약자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데도 효과가 있다. 또 공무원모니터단이 근무 외 시간에 불법 현수막을 발견하면 스마트폰 앱을 활용해 이를 신고하면서 단속을 우회 지원하는 등 정비망에 틈새를 두지 않았다. 불법 현수막을 설치했다가 적발되면 10만~500만원에 달하는 과태료를 무는 등 강력한 행정 조치도 병행할 예정이다. 최 구청장은 “저렴하고 수월하다는 이유로 불법 현수막이나 벽보를 이용하지만 공공성을 생각하는 방향으로 홍보 패러다임을 바꿀 필요가 있다”면서 “현수막 게시대를 없애는 대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나 중구광장, 블로그, 홈페이지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 이웃 사랑 샘솟는 최참판댁 별당 연못

    박경리 선생의 소설 ‘토지’의 무대인 경남 하동군 악양면 평사리 최참판댁 별당 연못 속에 관광객들이 던져 놓은 사랑의 동전 157만여원이 불우 이웃 돕기 성금으로 쓰인다. 하동군은 20일 최참판댁 별당 옆에 있는 연못 안 절구통 주변에 쌓여 있던 동전 157만 5010원을 최근 거둬들였다고 밝혔다. 절구통 안팎에 있던 10원~500원 동전은 최참판댁을 찾은 관광객들이 사랑이나 건강을 빌며 절구통을 향해 던진 것이다. 하동군은 2014년 7월 연못 안에 돌로 만든 절구통을 설치해 관광객들이 사랑과 소망을 비는 스토리텔링 공간을 만들었다. 별당 옆 연못은 절구통이 놓이고서 최참판댁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이 꼭 거쳐 가는 곳이 됐다. 누구나 한두 개씩 동전을 던져 보고 지나간다. 관광객들은 최참판댁 근처 토지 마을에 있는 일명 ‘복덩이 바위’에도 오며 가며 소망을 비는 동전을 얹어 놓는다. 복덩이 바위에도 23만 1950원의 동전이 쌓였다. 하동군은 연못 안 절구통과 복덩이 바위 두 곳에서 거둬들인 동전 180만 6960원을 불우 이웃 돕기 성금에 보태 어려운 이웃에게 고루 나눠 줄 것이라고 밝혔다. 하동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현장 행정] 분리수거했을 뿐인데… 3억 쌓였다

    [현장 행정] 분리수거했을 뿐인데… 3억 쌓였다

    지난해 3월 6일. 양천구 재활용선별장 클린센터 공터에 500t의 쓰레기가 쌓였다. 봄이 되면서 기온이 올라간 탓에 주위에는 악취가 진동했다. 이 쓰레기는 분리수거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며 서울시가 5일간 반입을 거부해 쌓인 것들이다. 이날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다시는 우리 지역에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게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리고 해가 바뀌었다. 양천구는 지난해 생활쓰레기 5989t을 감량했다고 19일 밝혔다. 비율로 따지면 전년보다 15.2%가 줄어든 것으로 서울시의 애초 감량 목표 10%를 훨씬 넘어 25개 자치구 중 1위를 차지했다. 1년 만에 양천에 어떤 변화가 있었던 것일까? 먼저 아파트 등 공동주택의 쓰레기양이 대폭 줄었다. 구 관계자는 “아파트 게시판에 안내문을 붙이는 수준을 넘어 부녀회를 통해 일대일로 쓰레기 줄이기 운동의 필요성을 적극적으로 알렸다”면서 “동별로 쓰레기 감량 경진대회와 일회용품 줄이기 운동, 쓰레기 제로 마을 만들기 운동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목동의 한 아파트 주민은 “설명을 듣다 보니 분리수거를 제대로 해야 할 필요성을 실감했다”면서 “플라스틱은 물론 비닐이나 종이 등 이제까지 제대로 분리수거를 하지 않았던 물품까지 꼼꼼히 챙기니 쓰레기가 확 줄었다”고 자랑했다. 구는 재활용의 필요성을 알리기 위해 자원순환홍보교육관 운영과 함께 폐금속 자원 모으기, 생쓰레기 퇴비화 등도 진행했다. 구가 2013년부터 생쓰레기 퇴비화 시설을 마련해 9800여 가구에서 나오는 무, 배추, 파 줄기 등을 퇴비화한 것을 신정동 주말농장에서 화학비료 대신 쓰고 있다. 하지만 가장 효과가 컸던 것은 지난해 3월의 아픈 기억이다. 김 구청장은 “지난해 반입이 중지된 기간에 전 구청 간부와 주민이 함께 쓰레기 적치 현장을 찾아 쓰레기봉투를 하나하나 뒤져 가며 분리수거가 얼마나 안 되고 있는지를 몸으로 느꼈던 것이 지금의 결과를 만든 것 같다”고 말했다. 쓰레기가 줄어들자 자치구의 주머니도 두둑해졌다. 처리해야 할 쓰레기가 줄면서 지난해 구가 절약한 예산은 1억 7000만원에 이른다. 여기에 쓰레기 감량 목표 초과 달성으로 올해 자원회수시설 반입수수료 감면 등으로 1억 3000만원의 비용을 절감해 약 3억원의 재정을 아끼게 됐다. 김 구청장은 “내년부터 수도권매립지의 생활쓰레기 직매립이 금지되면서 올해까지 생활쓰레기를 20% 감량해야 한다”면서 “주민들과의 소통·협조를 통해 올해도 목표치 이상을 달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이런 법 잘 보세요!] 보증금 노린 ‘빈 병 사재기’ 형사처벌

    [이런 법 잘 보세요!] 보증금 노린 ‘빈 병 사재기’ 형사처벌

    내년 빈 병 보증금 인상을 앞두고 빈 병 사재기를 하거나 라벨을 위조해 예전 병을 신병으로 둔갑시키다 적발되면 형사처벌을 받는다. 오는 7월 1일부터는 소비자가 보증금 대상제품과 금액을 알 수 있도록 ‘재사용 표시’가 의무화된다. 환경부는 19일 이 같은 내용의 빈 용기보증금 제도 개선을 담은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 촉진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마련해 21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빈 용기 보증금과 취급수수료 지급·관리 등의 업무는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한국순환자원유통지원센터로 일원화한다. 소비자가 반환하지 않아 남은 미반환 보증금의 집행내역 등도 주기적으로 공개키로 했다. 또 오는 7월부터 빈 병을 받아주지 않는 소매점을 신고하면 최대 5만원의 보상금이 지급된다. 다만 소매점의 보관장소 부족 등을 고려해 하루에 1인당 30병까지만 반환할 수 있다. 특히 상반기 중 ‘매점매석 행위 금지 고시’를 제정해 빈 병 사재기를 단속하고, ‘자원재활용법’도 개정해 부당이익에 대해 과징금을 부과하는 방안을 도입한다. 라벨을 위조해 예전 병을 신병으로 둔갑시키는 경우 사기죄와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을 적용해 처벌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미반환 보증금을 활용해 무인회수기 설치 확대와 회수용 플라스틱 박스 및 장바구니 보급, 반환 취약지역 방문 수거사업 등을 추진키로 했다. 환경부는 당초 올해 1월 21일부터 빈 용기 보증금을 인상할 계획이었으나 지난해 12월 24일 규제개혁위원회 심사에서 소비자 편의 제고 등을 이유로 시행 시기가 1년 유예됐다. 빈 용기 보증금은 소주가 40원에서 100원, 맥주는 50원에서 130원으로 각각 오른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불법광고물, 돈으로 바꿔 드려요

    강서구가 거리 환경을 어지럽히는 불법 광고물을 뿌리 뽑기 위해 다음달부터 ‘불법 광고물 수거보상제’를 추진한다고 19일 밝혔다. 구는 불법 광고물 수거보상제를 추진하면서 도시 미관을 개선하고 노인 등 취약계층에게 일자리도 제공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에는 불법 포스터와 전단지, 명함 등을 대상으로 수거보상제를 실시한 데 이어 올해는 불법 현수막까지로 보상 대상을 확대했다. 주택가와 도로에 있는 신호등, 전신주에 붙은 불법 게시물뿐만 아니라 유동인구가 많은 상권과 도로변, 차량 등에 무단으로 배포, 설치된 전단과 현수막도 수거해 오면 보상해 준다. 보상금은 수거 실적에 따라 다르다. 개당 20~50원씩 하루 최대 5000원, 한달 최대 10만원이다. 현수막은 개당 500~2000원으로 일 최대 10만원, 월 최대 200만원이 한도다. 이를 위해 구는 오는 29일까지 수거보상제 사업 참여자를 모집한다. 전단·벽보 60명, 현수막 18명 등 총 78명이다. 참여 연령은 전단과 벽보의 경우 65세 이상, 현수막은 20~65세로, 각각 동주민센터와 구 도시디자인과에 신청하면 된다. 구 관계자는 “수거 작업을 벌이면서 상습, 고질적인 불법 광고에 대해서는 과태료 부과 조치를 하고, 청소년 유해 광고물이 적발되면 경찰에 고발할 계획”이라면서 “주민이 함께 참여하는 거리 환경 개선 작업을 펼치면서 꾸준한 단속을 병행해 불법 광고물을 없애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 서울 도봉구 야산서 삐라 수만장 발견… “터지는 소리 나더니 쏟아져”

    서울 도봉구 야산서 삐라 수만장 발견… “터지는 소리 나더니 쏟아져”

    서울 도봉구 야산서 삐라 수만장 발견… “터지는 소리 나더니 쏟아져”서울 도봉구 야산에서 북한의 대남 선전용 전단지(삐라) 수만장이 발견돼 경찰과 군이 수거했다. 서울 도봉경찰서는 18일 오후 9시 50분쯤 도봉구 창동 초안산근린공원 인근 계곡에서 삐라 3만~5만장을 수거해 육군에 인계했다고 1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족구장에서 족구를 하던 주민이 “화약 터지는 소리가 나더니 종이가 쏟아지는 것이 삐라 같다”고 신고해 경찰이 출동했고, 인근 계곡에서 전단을 찾았다. 전단은 넓게 흩뿌려지지 않고 계곡 주변에 쌓인 채 발견됐다. 전단에는 “민심 외면한 전쟁광녀!”, “북 도발로 자기 안전을 위태롭게 하는 바보 짓을 더 이상 하지 말라”는 등 박근혜 대통령을 비난하는 내용들이 적혀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미국은 시대착오적인 대 조선 적대시 정책을 당장 포기하라”는 등의 미국을 향한 내용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삐라 살포용 풍선이 제때 터지지 못하고 낮은 고도에서 터져 넓게 뿌려지지 않은 것 같다”면서 “아직 기폭장치가 발견되지 않아서 오늘 추가 수색을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北, 이번엔 전단 넣은 대형풍선에 타이머·자폭장치

    북한이 15일 우리 군의 대북 확성기 방송에 반발해 나흘째 대남 선전용 전단을 살포했다. 북한이 지난 13일에는 서부전선 최전방 지역에 무인기를 침투시키려다 실패한 데 이어 연일 전단 살포 작전을 지속함에 따라 긴장 국면이 장기화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북한이 국제사회에서 중국의 입장 등을 고려해 저강도 도발을 지속하지만, 우리 군이 이에 반발해 강력하게 대응하면 추가로 도발할 명분을 만들고 긴장 국면이 완화되는 틈을 노려 도발할 포석을 쌓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군과 경찰은 이날 오전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성석동 인근과 파주시 조리읍 봉일천리 등에서 대남 선전용 전단 1만 2000여장을 수거했다. 특히 북한 전단은 대형 비닐 풍선에 타이머와 자동 폭발 장치를 매달아 놓고 풍선이 수도권 상공에 도착하는 시간을 미리 입력해 놓으면 자동으로 폭발해 전단이 떨어지는 방식이다. 북한이 무인기를 통해 우리 군의 대비태세를 떠보면서 추후 포격할 남측 표적 좌표를 탐지하려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이날 담화를 통해 “남조선 괴뢰들의 심리전 방송 재개는 우리 병진노선에 따르는 정상적인 공정과는 하등의 연관도 없는 생뚱맞은 도발”이라고 주장하며 한국의 대북 확성기 방송을 비난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北, 대남전단 무차별 살포… 軍, 대북 전광판 재설치 검토

    北, 대남전단 무차별 살포… 軍, 대북 전광판 재설치 검토

    북한군이 대북 확성기 방송의 대응으로 연일 전방 지역 일대에서 대남 전단을 살포하고 있다. 군 당국은 이에 따라 최전방에서 철거한 대북 전광판 재설치 등 심리전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14일 “북한군이 어제에 이어 오늘 새벽에도 대남 전단을 살포한 것이 식별됐다”면서 “현재까지 수거한 전단은 최소 2만여장이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군 당국은 지난 13일 오후 9시부터 새벽까지 파주 임진강변 초소 등에서 북한군이 야간에 풍향이 좋은 때를 골라 전단 풍선을 날리는 것으로 파악했다. 특히 경찰은 경기 고양시에서 9종 9500여장의 전단을 새로 수거했다. 전단의 내용은 박근혜 대통령을 ‘오물’에 빗대 비하하거나 박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사진을 우스꽝스럽게 합성한 전단, 확성기 사진에다 ‘함부로 짖어대면 무자비하게 죽탕쳐 버릴 것’이라는 문구 등이 담긴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오전에는 고양시 일산동구 성석동에서도 승용차 위로 북한의 대남 선전용 전단 묶음이 떨어져 선루프가 파손되기도 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우리 국민이 북한군 대남 전단에 심리적으로 영향받을 이유는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우리 군이 심리전 수단으로 계획하고 있는 대북 전광판 설치 준비 계획에 대해 “과거에 쓰던 것을 해체해 놓은 상태라 준비하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전광판 설치 준비 계획은 검토 중이나 언제 어떻게 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했다. 한편 육군은 이날 북한군 도발에 대비해 전 포병부대에서 포 사격 훈련을 실시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데스크 시각] 선전전의 격돌로만 보이지 않는 북의 전단/이지운 정치부 차장

    [데스크 시각] 선전전의 격돌로만 보이지 않는 북의 전단/이지운 정치부 차장

    여명 직전 초병(哨兵)은 늘 괴로웠다. ‘국군 장병 여러분’으로 시작하는 중저음 여성의 목소리는 초병의 몽롱한 정신을 여지없이 긁어 놓았다. 소름마저 돋우는 그 목소리는 15분을 더 들어야 했다. ‘북한 주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로 기억되는 낭랑한 목소리가 나오기까지. 소리가 뒤섞이고 나면 마음이 편해졌다. ‘왜 우리는 북보다 방송을 늦게 시작할까’가 불만이었다. 지난 9일자 서울신문 1면 보도를 보고 서부전선에서의 초병 생활이 떠올랐다. 남쪽의 확성기 방송에 대한 탈북자들의 소감에 “그들도 그랬구나” 하며 웃음 지었다. 낮에는 조금 달랐다. 그들은 노사연의 ‘만남’, 혜은이의 ‘당신은 모르실 거야’에 설렜다지만, 남쪽의 병사들은 북의 선전가요가 훨씬 흥겨웠다. “그 품을 떠나선 못 살아. 정답게 또다시 불러 보는 우리 김정일 동지”를 후렴구로 하는 노래가 그때는 가장 인기 있었다. 삽질, 낫질, 곡괭이질에 박자 맞추기에 안성맞춤이었다. 작업 때면 가끔 고참 중 누군가가 북쪽에 대고 “그 노래 안 틀어 주나?” 하고 했을 정도였다. 주현미나 최진희의 노래보다 더 환영받았다. 금강산 관광이 시작되자마자 달려가 현지 안내원 동무들에게 노래 제목을 물었더니 아는 이가 없었다. 후렴구를 불러 줘도 생뚱한 얼굴들이었다. “한참 유행했는데 왜 모르느냐”는 소리에 자존심이 상했는지, 수소문 끝에 최고참 안내원을 찾아 왔다. “오래된 노래인데 어떻게 아느냐”며 노래를 전부 불러 줬다. 그로부터 10년 뒤쯤 베이징 특파원을 가서도 이 노래에 대해서는 비슷한 경험을 했다. 김정일 우상화 작업의 과정에서 나온 곡일 텐데, 몇 년 못 가서 사라진 이유가 지금도 궁금하지만 그래도 제목은 기억에 없다. 대북 확성기를 철수한다고 했을 때도, 방송을 재개한다고 했을 때도 각각의 조치가 어떤 영향을 끼칠지 예감이 남다를 수밖에 없는 경험들이다. 북의 4차 핵실험 직후 언론 전반의 보도와 평론은 과거와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당근, 채찍’ 논쟁은 잘 눈에 띄지 않는다. 북은 어떡하더라도 핵을 가지려 하고 있다는 관측이 압도적이다. 당근으로는 북의 핵 개발을 막을 수 없으리라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다. 주변국들의 반응 역시 이와 다르지 않다. 결과론적이지만 그런 점에서 지난해 8·25 합의 이후 대북 방송 재개는 시간문제였다. 이런 점에서라면 북의 다음 반응도 시간문제일 수 있다. ‘국가 존엄’이 모독당했기 때문이다. 2016년 한반도는 이렇게 긴장의 점증으로 시작하고 있다. 상황이 잘 관리될 것이라는 막연한 믿음이 사회 전반에서 눈에 띄게 약해지고 있다. 과거 같으면 여러 시나리오가 나올 법한데 현상이 명료해지다 보니 할 수 있는 일도 몇 가지로 오그라들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그리 많지 않다는 것은 더욱 분명해지고 있다. 친구랑 이웃이랑 함께해야 하는데, 미국과 중국은 서로에게 떠넘기는 중이다. “상황이 나빠지면 제가 먼저 나서겠지” 하는 식이다. 또 다른 이웃 일본은 ‘이때다’ 하며 근력운동에 힘쓰고 있다.이 실타래의 한쪽 끝을 박근혜 대통령이 먼저 잡아당겼다. 지난 13일 대국민 담화 및 기자회견에서 중국에 ‘할 일’을 촉구했다. 미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 체계 사드도 언급했다. 그제서야 중국이 반응을 보였지만, 사드에 대해서만 원론적인 입장을 내놓았다. 친구들이 곧 연합해서 움직이겠지만, 북의 5차 핵실험을 막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암시하고 있다. 이날 “북한군이 또다시 대남 전단을 살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수거한 것이 수만 장이라니 한참 뿌린 것 같다. 선전전의 격돌로만 보이지 않는다. 준비를 단단히 해야 할 것 같다. jj@seoul.co.kr
  • 수도권 일대에 北 찬양 전단 수천장

    수도권 일대에 北 찬양 전단 수천장

    우리 군의 대북 확성기 방송 중단을 요구하는 내용이 담긴 전단 수천장이 13일 오전 서울과 경기 의정부, 동두천, 파주, 양평 등에서 발견됐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12일 오후와 13일 새벽 북한군이 북측 지역에서 전단을 살포한 것이 식별됐다”면서 “서울과 경기도 일부 지역에서 북한군 전단이 발견돼 수거했다”고 밝혔다. 경찰도 서울과 의정부 등에서 북한군이 살포한 것으로 추정되는 전단을 수거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성동경찰서는 이날 오전 8시쯤 서울숲 인근 삼표레미콘 부지에서 북한 체제를 찬양하고 미국을 비난하는 내용이 담긴 유인물 1000여장을 수거했다. 수거된 유인물은 9종류다. 경찰은 유인물이 발견된 자세한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인근 폐쇄회로(CC)TV를 분석하는 한편 목격자를 상대로 조사하고 있다. 군이 공개한 북한군 전단은 가로 12㎝, 세로 4.5㎝ 크기의 컬러 용지로 “대북 심리전 방송 재개하여 북남 관계 악화시킨 박근혜 패당 미친 개 잡듯 때려잡자!”, “미국은 시대착오적인 대조선 적대시정책을 당장 포기하라!” 등의 구호가 적혀 있었고 사진이나 그림은 없었다. 전단에는 또 “전쟁 도화선에 불 다는 대북심리전 방송 당장 그만두라”, “백두산 총대는 빈말을 하지 않는다”, “무자비하게 죽탕쳐 버릴 것이다” 등 남측을 위협하는 문구도 다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군은 2013년 말∼2014년 초 서해 최북단 백령도로 대남 전단을 살포한 적이 있지만 수도권 지역으로 대량의 전단을 날려 보낸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대북소식통은 “전단 내용이 불안감을 조성하기 위한 것인 만큼 대남 관계를 관장하는 통일전선부가 주관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군은 북한군이 임진각 북쪽 지역에서 북풍을 활용해 전단이 든 비닐 풍선을 통해 전단을 남쪽에 보낸 것으로 보고 있다. 군은 대북 확성기 방송을 계속하고 북한군 전단 살포에 대응해 2004년 6월 이후 중단했던 대북 전단 살포를 재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폐기물 운반차량 덮개 의무화

    앞으로 폐기물 수집·운반 차량은 먼지 날림이나 악취, 과다 적재 등을 막기 위해 덮개를 설치하거나 적재함을 밀폐형으로 만들어야 한다. 오는 7월부터 건설 폐기물에 대해 우선 시행되고, 내년 1월부터는 생활·음식물·사업장 등 모든 폐기물에 적용된다. 환경부는 13일 폐기물을 안전하게 수집·운반하고 폐기물 유출과 악취를 방지하기 위해 수집·운반차량 선진화 계획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위반한 사업자에게는 1000만원 이하의 과태료와 영업정지·허가취소 등 행정처분이 내려진다. 2013년 말 기준으로 교체 또는 개선이 필요한 차량은 4만 6527대로 추산됐다. 한편 환경부가 지난해 실시한 폐기물 차량의 선진화 아이디어 공모에서는 ㈜에이엠특장에서 제출한 ‘적재함 후방 밀폐형 도어 및 안전시스템’이 최우수상을 받았다. 폐기물이 떨어지는 것을 방지하고 안전을 위한 스피커폰과 발신장치 설치로 수거원의 손이 끼는 위험을 방지했다. 시상식은 14일 대전시청에서 선진화 설명회와 함께 열린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한 달에 만원씩… 7년째 사랑 나눈 환경미화원들

    한 달에 만원씩… 7년째 사랑 나눈 환경미화원들

    “골목 곳곳을 다니니까 마을의 민낯이 다 보이잖아요. 작은 힘이라도 보태야겠다고 생각했죠.” 송용호(64) 늘푸른환경 대표와 직원 20여명의 월급 통장에서는 매달 1만원씩이 빠져나간다. 십시일반 모아 기부하기 위해서다. 지난 한 해 동안 꼬박 모은 액수는 350만원. 임직원들은 이 돈을 12일 자신들이 쓰레기 수거 업무를 하는 서울 동작구에 기부했다. 벌써 7년째다. 그동안 낸 돈을 합치면 2000만원이 넘는다. 환경미화원들이 기부를 시작한 건 2010년이다. 엄기태(56) 사무장은 “동네를 돌며 쓰레기를 수거하다 보면 새벽부터 나와 폐지 줍는 노인들을 자주 본다”면서 “폐품 값이 떨어져 종일 주어야 1만원 버는 게 고작일 텐데 마음이 안 좋았다”고 말했다. 환경미화원은 오랫동안 사회적 편견에 시달린 직업이기에 어려운 사람의 삶을 마음으로 이해할 수 있었다. 미화원들은 7년 전 누가 먼저 “기부하자”고 제안했는지 기억하지 못했다. 그만큼 모두의 마음이 맞아 시작한 선행이었다. 매달 1만원은 적은 금액이지만 23명이 1년간 모으면 큰 힘을 발휘한다. 환경미화원들이 기부한 돈은 서울시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맡겼다가 어려운 구민을 위해 쓴다. 350만원은 갑자기 실직했거나 난방비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위기가정 20가구를 살릴 수 있는 돈이다. 유재문 동작구 사당1동장은 “1~2년 기부하던 업체들도 불황이 오면 기부를 끊는데 늘푸른환경 직원들은 경제 사정과 상관없이 장기 기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글 사진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청계천 ‘행운의 동전’ 저소득층 장학금으로

    청계천 ‘행운의 동전’ 저소득층 장학금으로

    국내외 관광객의 소원을 담은 ‘행운의 동전’이 어려운 이웃의 소원을 이뤄줄 ‘희망의 동전’으로 거듭난다. 서울시설공단은 지난 한 해 동안 서울 청계천에 모인 행운의 동전들로 서울장학재단에 5500만원, 한국 유니세프에 외국동전 5만 5000개를 기부했다고 6일 밝혔다. 시민의 꿈으로 모인 동전은 10·50·100·500원짜리 72만 8300여개다. 공단은 이날 청계천 팔석담에서 장학재단 및 유니세프 관계자들과 기부금 전달식을 가졌다. 수거된 동전들은 ‘서울시민’ 이름으로 기부했다. 장학재단에 전달된 5500만원은 서울시 저소득층 고등학생들의 학비 지원을 위한 ‘꿈디딤 장학금’으로 쓰인다. 시는 2005년 10월부터 청계천이 시작되는 팔석담 주변에 시민이 동전을 던지며 소원을 비는 ‘행운의 동전 던지기’를 운영해 왔다. 한 해 동안 모인 동전을 바탕으로 2006년 636만 3000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한 것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기부를 이어 오고 있다. 청계천을 찾는 이들이 점차 늘어나면서 모인 동전의 액수도 커졌다. 2012년에는 4800만원, 2013년에는 5900만원, 2014년에는 6300만원의 동전이 모였다. 외국인 방문객 증가에 따라 외국동전 개수도 2012년 5만 1000개에서 2013년 5만 700개, 2014년 8만 2000개로 늘었다. 공단 관계자는 “아시아권 관광객이 많아 중국 동전이 가장 많고 그 밖에 대만, 일본, 인도 등의 동전이 많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수거된 우리나라 동전은 지난해 11월 기준 2억 8900여만원에 달한다. 외국 동전도 27만개를 수거했다. 박관선 서울시설공단 문화체육본부장은 “관광객들이 행운을 바라는 마음으로 던진 동전인 만큼 앞으로도 의미 있는 곳에 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순천시민 90% 이상 ‘살기 좋다’고 만족

    전남 순천시민들 90% 이상이 ‘순천이 살기 좋다’고 만족해 했다. 7일 시가 공표한 2015년 순천시 사회조사 결과 다른 지자체와 비교해 ‘살기 좋다’에 보통 이상의 점수를 준 시민이 10명 중 9명으로 나타났다. 시가 지난해 8월 24일부터 9월 4일까지 1044가구, 2029명을 대상으로 인구, 가구·가족, 소득·소비, 교육, 보건·의료, 사회복지 등 12개 부문 66개 항목을 방문 면접조사했다. 조사 대상자 1948명이 만족을 나타내 사실상 96%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95.1%에 이어 2년 연속 90% 이상이다. 시민들의 삶의 질과 관련된 사회적 관심사와 의식에 관한 조사 결과 행복지수는 10점 만점에 6.3점으로 전년대비 0.1점 증가했다. 삶의 만족도는 평균 6.7점으로 전남 평균보다 0.2점 높게 나타났다. 시 운영 전반에 대한 만족도는 88.2%로 전년대비 1.7%로 증가했다. 순천시에 대한 소속감과 자부심은 보통이상이 91.6%로 조사됐다. 63%가 전통시장을 이용한 경험이 있고, 한달 평균 이용횟수는 2.5회, 사용금액은 14만 7000원으로 조사됐다. 전통시장 활성화 대책으로 ‘주차시설 확충’과 ‘시장건물 현대화’ 의견이 다수를 보였다.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영육아보육 교육비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 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앞으로 늘려야 할 복지서비스로는 ‘건강관리 및 건강증진서비스’와 ‘취약계층 일자리 지원서비스’를 들었다. 또 만 65세 이상의 노인들이 겪는 어려움은 ‘건강문제’가 가장 높았고 그다음으로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조사됐다. ‘자신이 기초질서를 잘 지킨다’고 생각하는 시민은 70.6%로, ‘지키지 않는다’ 보다 월등히 높았다. 지키지 않는 이유로는 ‘처벌규정이 미약하기 때문’을 꼽았다. ‘분리수거’와 ‘음식물쓰레기 줄이기’에서는 60~80%가 잘 실천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조충훈 시장은 “이번 사회조사 결과를 시정에 적극 반영해 시민이 잘사는 도시, 시민이 행복한 도시, 시민이 건강한 도시를 만들어 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관광객 꿈 담은 행운의 동전, 어려운 이웃 위한 희망의 동전으로

    관광객 꿈 담은 행운의 동전, 어려운 이웃 위한 희망의 동전으로

    국내외 관광객들의 소원을 담은 ‘행운의 동전’들이 어려운 이웃의 소원을 이뤄줄 ‘희망의 동전’으로 거듭난다.서울시설공단은 지난 한 해 동안 청계천에 모인 행운의 동전들로 서울장학재단에 5500만원, 한국 유니세프에 외국동전 5만 5000개를 기부했다고 6일 밝혔다. 시민의 꿈으로 모인 동전은 10·50·100·500원짜리 72만 8300여개다. 공단은 이날 청계천 팔석담에서 장학재단 및 유니세프 관계자들과 기부금 전달식을 가졌다. 수거된 동전들은 ‘서울시민’ 이름으로 기부했다. 장학재단에 전달된 5500만원은 서울시 저소득층 고등학생들의 학비 지원을 위한 ‘꿈디딤 장학금’으로 쓰인다. 서울시는 2005년 10월부터 청계천이 시작되는 팔석담 주변에 시민이 동전을 던지며 소원을 비는 ‘행운의 동전 던지기’를 운영해 왔다. 한 해 동안 모인 동전들을 바탕으로 2006년 636만 3000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한 것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기부를 이어오고 있다.청계천을 찾는 이들이 점차 늘어나면서 모인 동전의 액수도 커졌다. 2012년에는 4800만원, 2013년에는 5900만원, 2014년에는 6300만원의 동전이 모였다. 외국인 방문객 증가에 따라 외국동전 개수도 2012년 5만 1000개에서 2013년 5만 700개, 2014년 8만 2000개로 늘었다. 공단 관계자는 “아시아권 관광객들이 많아 중국 동전이 가장 많고 그 밖에 대만, 일본, 인도 등의 동전들이 많다”고 말했다.현재까지 수거된 우리나라 동전은 지난해 11월 기준 2억 8900여만원에 달한다. 외국 동전도 27만개를 수거했다.박관선 서울시설공단 문화체육본부장은 “관광객들이 행운을 바라는 마음으로 던진 동전인 만큼 앞으로도 의미 있는 곳에 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송파, 불법광고물 걷어오면 장당 10원

    올해부터 송파구의 월요일은 ‘불법광고물 수거보상의 날’이다. 송파구는 5일 불법광고물 사각지대 없애기 위해 전단지 등을 걷어오면 월 최대 10만원을 보상하겠다고 밝혔다. 단 송파구에 사는 65세 이상 주민과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만 불법광고물 수거 보상을 받을 수 있다. 가로등, 전봇대 등에 부착된 벽보와 골목길, 차량 등에 배포된 전단과 같은 불법광고물은 도시미관을 해칠 뿐 아니라 운전자와 보행자의 시야를 가리는 위험요소이기도 하다. 이에 구는 먼저 단속인력을 확대해 불법광고물 전담 정비반을 평일, 야간, 공휴일 상시 단속반으로 운영한다. 정비반은 주로 대로변의 현수막을 철거하는데 분양광고 등의 현수막 단속 건수가 2015년에 전년보다 2배 가까이 늘었다. 위례와 문정, 미사 등 도시개발 때문에 단속한 현수막 건수가 2014년 5만 1563건, 2015년 9만 7714건으로 증가했다. 주민과 함께하는 불법광고물 정비는 휴대전화로도 참여할 수 있다. 행정자치부에서 개발한 ‘생활불편 스마트폰 신고’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바로 불법광고물 사진을 찍어서 올리고, 광고물의 위치도 신고 가능하다. 직접 불법광고물을 거두었을 때는 오금동의 창고로 가져가면 장당 10원 정도에 보상받을 수 있다. 오금동의 창고는 동주민센터나 구청에서 안내받을 수 있다. 구 관계자는 “구 직원이 단속하고 과태료를 부과하는 것만으로 불법광고물을 없애는 것은 한계가 있다”면서 “주민과 불법광고물 정비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해 쾌적한 도시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英 스나이퍼, 1km 떨어진 곳서 벽뚫고 IS지휘관 사살

    영국 육군 공수특전단(SAS) 소속 스나이퍼가 무려 1000m나 떨어진 건물 안에 있던 이슬람국가(IS) 간부들을 사살한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끌고 있다. 최근 영국 데일리메일 등 현지 언론들은 이라크에 파병된 자국 병사의 영화같은 무용담을 일제히 전했다. 스나이퍼의 활약상은 지난달 말 이라크 정부군이 지역 내 전략적 요충지인 안바르주 라마디를 탈환하는 과정에서 벌어졌다. 당시 IS가 장악했던 이 지역에는 20여 명의 민간인들을 '인간방패'로 삼은 IS 지휘소가 있었다. 당초 미국이 주도하는 국제연합군은 이 지휘소의 공중폭격 혹은 로켓 공격을 고려했으나 민간인들의 피해가 클 것을 우려해 이 계획을 접었다. 이때 나선 것이 바로 SAS 소속 스나이퍼. 중사 계급으로만 알려진 그는 지휘소로부터 1km 떨어진 곳에 자리를 잡고 건물 안에 있던 3명의 IS간부를 사살하는 전과를 올렸다. 보도에 따르면 스나이퍼가 사용한 총기는 50구경의 '바렛 라이트'(Barrett Light)로 명중하면 헬리콥터를 파괴할 만큼의 막강한 살상력을 발휘한다. 작전 당시 스나이퍼가 발사한 총탄은 약 25cm의 벽을 뚫고 들어가 숨어있던 IS간부들을 관통했다.   영국 언론은 "스나이퍼의 활약으로 우두머리를 잃은 IS대원들이 당황해 급히 퇴각했다"면서 "지휘소에 인질로 잡혀있던 민간인들은 대부분 무사히 풀려났으며 지도와 통신장비들을 수거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달 28일 국제연합군과 이라크 정부군은 라마디에서 퇴각한 지 7개월 여 만에 이 지역을 탈환하는데 성공했다. 이에 이라크 국방부는 “IS가 라마디 패배의 보복으로 자살테러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실제로 지난 3일 IS는 바그다그 북부 군사기지에서 자살 폭탄 테러를 벌여 최소 15명의 이라크군이 숨지고 22명이 부상당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2016 신춘문예 시 당선작]가족-정신희

    공손하게 마주 앉아서로를 향해 규칙적으로 다가갔다 흑백으로 갈라지는 길들이 뒤섞이더니우리 사이는 점점 간격이 사라졌다 기도했기 때문이 아니라비가 올 때까지기도했다는 것 그가 먼저 돌을 놓기를 기다리는 동안나는 끝까지 돌을 움켜쥐고 있었다 입 안에선 쉬지 않고돌들이 달그락거렸다 우리는 마주 보고 있었지만서로에게 위험했다 돌을 던지고끝까지 서로를 모른 체하고 싶었다 길이 팽창하고수거함엔 깨어진 얼굴이 가득하고우리는 맹목적으로 달려갔다 한번 시작한 길은 멈출 줄 몰랐다
  • “오후에 마신 차 한 잔에 코카인이?”…伊, 차 판매 금지

    “오후에 마신 차 한 잔에 코카인이?”…伊, 차 판매 금지

    이탈리아 당국이 남미 페루에서 수입한 티(tea)에 판매금지령을 내렸다. 나른한 오후시간에 편하게 한 잔 마시는 티에서 코카인 성분이 검출된 때문이다. 최근 이탈리아 제노바에선 시내버스를 운전하는 한 기사가 마약검사에서 양성반응을 보였다. 이탈리아에선 마약운전단속이 음주운전단속만큼이나 흔한 일이다. 37살로 나이만 공개된 문제의 기사는 한 번도 마약운전단속에 걸린 적이 없는 모범기사였다. 양성반응이 나오면서 코카인 흡입 혐의를 받게 된 기사는 황당하다는 얼굴로 "코카인 하지 않았다"면서 펄쩍 뛰었다. 당국은 기사의 진술을 토대로 코카인 성분이 검출된 경위를 추적한 결과, 문제는 기사가 쉬는 시간에 마신 티에 있었다. 기사는 최근 마트에서 남미에서 수입한 티를 한 상자 구입했다. 페루가 원산지인 티는 각종 약초를 섞어 만든 것으로 표시돼 있었다. 기사는 운전대를 잡기 전 티를 마시고 출발하곤 했다. 단속에 걸린 날도 기사는 페루에서 수입했다는 약초 티를 한 잔 마시고 운전석에 앉았다. 당국은 기사가 마셨다는 티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고 부랴부랴 수입 티를 수거해 성분검사에 착수했다. 아니나 다를까 티에선 코카인 성분이 검출됐다. 당국은 즉각 문제의 티에 판매중단명령을 내리고 재고를 수거하도록 했다. 알고 보니 문제의 티는 페루 고산지대에서 즐겨마시는 약초로 만든 것으로 주원료는 코카잎이었다. 코카잎은 고산병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페루 현지인들이 코카잎으로 만든 티를 즐겨 마시는 건 고산병을 이겨내기 위한 지혜였다. 이탈리아 당국은 "코카잎이 고산병에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코카잎으로 만든 티가 수입된 건 문제"라면서 "수입이 가능했던 경위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자료사진 손영식 통신원 voni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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