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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넘쳐나는 일회용컵 민·관 해법 찾는다

    최근 커피산업 성장과 편의성·소비패턴 변화 등으로 사용이 늘고 있는 일회용품 관리를 위해 민·관이 머리를 맞댄다. 환경부는 24일 일회용품 관리 강화 방안 마련을 위한 정책 개선 포럼을 25일부터 8월 말까지 총 4회에 걸쳐 운영한다고 밝혔다. 포럼에는 환경부와 지방자치단체, 환경공단·순환자원유통지원센터 등 유관기관, 환경단체와 관련업계 관계자 등이 참여한다. 환경부에 따르면 커피 수입량은 2005년 9만 1000t에서 2015년 13만 8000t으로 10년 사이 51.6% 증가했다. 커피 소비가 늘면서 2009년 191억개이던 일회용 컵도 2012년 260억개로 36.1% 늘었다. 일회용품 정책은 사용을 줄여 발생 폐기물을 최소화하고 최대한 회수·재활용해 자원 선순환 체계 구축을 목표로 한다. 25일 열리는 첫 포럼은 일회용품 사용억제 제도 개선을 주제로 그동안 추진된 감량 제도를 점검한다. 국내에서는 자원재활용법(제10조)에 따라 일회용품 사용을 규제하고 있지만 실효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2차 포럼에서는 일회용 컵 재활용 활성화를 위한 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EPR) 등을, 3차는 서울 서초구의 일회용 컵 회수 등 공공장소 수거 기반시설 확대 방안 등을 논의한다. 서초구는 지난해 5월 강남대로에 일회용 컵 전용 수거함을 설치했다. 업체가 수거함 제작 비용을 대고 수거함 외부 청소 관리인 고용이나 수거는 지자체가 담당하는 방식이다. 수거함 운영 결과 일회용 컵이 전체의 90.7%(부피 기준)를 차지해 수거 효과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세월호 화물칸서 사람 추정 뼈 첫 발견

    세월호 화물칸에서 사람의 유해로 추정되는 뼈 1점이 수습됐다. 화물칸에서 사람 뼈가 나온 것은 처음이다. 24일 세월호 현장수습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10분쯤 세월호 2층 화물칸(C-2 구역)에서 1점의 뼈가 발견됐다. 이 구역은 차량과 진흙이 뒤엉켜 있던 곳으로, 잔해 더미를 빼내는 작업을 하던 중 뼈를 발견했다고 본부는 설명했다. 객실 수색을 마치고 화물칸 수색으로 전환한 이후 사람으로 추정되는 유해가 처음 발견된 것이다. 현장수습본부는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등의 전문가 육안 감식 결과 사람의 뼈로 추정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본원에 정밀조사를 의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14일 세월호 3층 로비와 식당 구역에서 수거한 진흙을 거르는 작업 도중 사람 뼈 1점이 발견된 이후 40일 만이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세월호 화물칸서 사람 뼈 추정 1점 추가 수습

    세월호 화물칸서 사람 뼈 추정 1점 추가 수습

    세월호 화물칸에서 사람의 것으로 추정되는 뼈 1점이 24일 추가로 수습됐다.세월호 현장수습본부는 24일 이날 오후 2시 10분쯤 세월호 2층 화물칸(C-2 구역)에서 사람 뼈로 추정되는 뼈 1점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뼈가 발견된 위치는 세월호 3층에서 2층으로 내려가는 에스컬레이터 근처다. 본부는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등의 전문가 육안 감식 결과 사람의 뼈로 추정된다”며 “국과수 본원에 정밀조사를 의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본부는 미수습자 가족의 요청으로 부위 및 뼈의 크기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 5월 16일 3층 중앙 우현(3-6) 에스컬레이터 주변에서 발견된 다수의 유골이 허다윤(당시 2학년)양으로 확인된 바 있어 수습본부는 이 뼈가 다윤양의 것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세월호에서 뼈가 발견된 것은 지난달 14일 세월호 3층 로비와 식당 구역에서 수거한 진흙을 거르는 작업 중 사람 뼈 1점이 발견된 이후 40일 만이다. 지난달 20일 객실 1차 수색을 마치고 화물칸으로 수색 범위를 넓힌 뒤로는 처음이다. 현재까지 단원고 조은화(4층 선미)양, 허다윤(3층 중앙)양, 이영숙(3층 선미)씨의 유해가 수습됐다. 단원고 고창석 교사의 유해 일부는 침몰해역 수중수색 과정에서 발견됐다. 남은 미수습자는 단원고 남현철·박영인군, 양승진 교사, 권재근·혁규 부자 등 5명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붉은바다거북 부검하니 뱃속에..

    붉은바다거북 부검하니 뱃속에..

    서해 연안에서 죽은 채 발견된 붉은바다거북의 뱃속에서 폐비닐이 뭉텅이로 나와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은 지난 6월 충남 보령군 오천면 소길산도에서 그물에 걸려 폐사한 붉은바다거북의 부검 결과 뱃속에 우리나라와 중국산 폐비닐 등 해양쓰레기가 가득 차 있었다고 21일 밝혔다. 붉은바다거북은 대표적인 멸종위기종이다.해양생물자원관은 붉은바다거북이 먹이를 찾아 들어갔다가 그물에 걸려 익사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해 야생동물구조센터인 국립생태원의 협조를 받아 부검을 진행했다. 김영준 국립생태원 동물병원 부장은 “부검결과 바다거북의 전반적인 건강과 영양 상태는 양호했다”면서 “다만 소화 장기에서 중국과 한국의 폐비닐이 다수 발견됐으며 이는 서해바다의 환경오염에 의한 경고와 해양생물 보전을 위한 경각심을 일깨워주는 사례”라고 말했다.붉은바다거북은 국제협약과 국내법으로 보호되는 국제적 멸종위기종인 보호대상해양생물이다. 우리나라 연안에는 붉은바다거북, 푸른바다거북, 매부리바다거북, 장수거북 등 4개종이 서식하는데 붉은바다거북은 우리나라 연안에서 산란 기록이 있는 유일한 종으로 연구가치가 매우 높다고 해양생물자원관 측은 전했다. 붉은바다거북은 2013년 7월에도 충남 태안군 앞바다에서 그물에 걸린 채 발견돼 방류된 적 있다. 김상진 해양생물자원관장은 “보호대상해양생물인 바다거북의 효과적인 보호를 위해 바다거북의 지속적인 모니터링 및 폐사개체의 사인규명 연구 등을 꾸준히 진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삼국지로 풀어 보는 法이야기] 조조군 습격 받자 갓난아이 놓고 도망친 유비, 아동학대일까

    [삼국지로 풀어 보는 法이야기] 조조군 습격 받자 갓난아이 놓고 도망친 유비, 아동학대일까

    하북을 평정한 조조는 남방을 정벌하기 위해 50만 대군을 이끌고 유비가 있는 신야성으로 향한다. 신야는 군사가 채 만명도 되지 않는 시골 마을. 유비는 조조를 피해 신야를 버리고 피란길에 오른다. 하지만 뒤쫓아 온 조조군에게 따라 잡혀 식솔들을 잃어버린 채 겨우 목숨만 건진다. 한편 조자룡은 행방불명된 감부인과 아두를 찾아 혈혈단신으로 적진에 뛰어든다. 그러곤 하후돈의 동생 하후은을 저승길로 보낸다. 그때 조자룡의 눈에 하후은이 차고 있던 천하의 명검 청홍검(靑虹劍)이 들어온다. 조자룡은 청홍검을 거둔 다음 다시 적진으로 들어가 아두를 품에 안고 돌아온다. ※ 원저 : 요코야마 미쓰테루(橫山光輝) ※ 참고 : 만화 삼국지 30, 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역자 이길진조자룡은 식솔들을 보호하라는 유비의 명령을 따르지 못했다. 조조군의 야습을 받아 뿔뿔이 흩어지고 만 것이다. 정신없이 싸우던 조자룡은 유비의 식솔들을 구하겠다는 일념 하나로 홀로 적진에 뛰어든다. 그리고 아두를 구한 것은 물론 조조가 하후은에게 하사한 청홍검을 얻는다. 주군의 식솔들을 찾는 와중에도 조자룡은 청홍검을 ‘하늘이 내린 선물’이라며 매우 기뻐한다. 그만큼 청홍검의 가치가 큰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잠깐. 하후은은 조자룡의 칼에 이미 저승길로 갔다. 조자룡이 청홍검을 거둘 때에는 점유자나 소유자가 없다고 볼 수 있는 상태가 된 것이다. 그렇다면 조자룡에겐 아무런 죄가 성립하지 않을까. 한편 유비는 조조군의 야습을 받자 아내와 자식을 버리고 도망치기 바쁘다. 감부인은 그렇다 치고 아두는 아직 보호가 필요한 갓난아이에 불과하다. 장수이기에 앞서 아버지인 유비가 이처럼 아두를 내팽개쳐도 되는 것일까. 재물은 살아 있을 때나 의미가 있는 것이다. 아무리 돈이 많다고 하더라도 저승길에 싸 가지고 갈 수는 없다. 그래서 나온 말이 공수래공수거(空手來空手去) 아닐까. 조자룡이 청홍검을 발견했을 때의 상황을 살펴보자. 주인인 하후은은 이미 저승길로 떠난 상태였다. 하후은은 소유나 점유라는 생각을 전혀 할 수 없는 상태인 것이다. 하후은이 죽었으니 점유권이 없다고 보는 것과, 죽었더라도 점유권이 존재한다고 보는 것은 매우 큰 차이를 만든다. 점유권이 없는 것으로 보면 점유이탈물횡령죄가 성립해 1년 이하의 징역 혹은 300만원 이하의 벌금으로 처벌된다. 점유권이 있다고 보면 절도죄가 성립한다. 6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이 적용된다.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최대 여섯 배나 크게 처벌받을 수 있는 것이다. 어느 것이 더 현실에 맞는 해석일까. 판례는 이런 경우 죽은 사람의 점유를 예외적으로 인정한다. 민사상으로는 하후은의 점유를 인정할 여지가 없지만, 형사상으로는 좀더 현실적으로 보아 하후은이 여전히 점유한다고 본다. 따라서 조자룡에게는 하후은의 청홍검을 가져간 절도죄가 성립한다. 유비는 조조군의 습격을 받자 혼비백산해 도망쳤다. 감부인도, 갓난아기인 아두도 챙기지 못했다. 어찌 보면 남편이나 아버지로서의 의무를 다하지 못한 것이다. 유비에게는 책임이 없을까. 전통적인 사회에서 아동은 하나의 인격체로 존중받지 못했다. 훈육과 교육의 대상이란 생각이 훨씬 강했다. 체벌도 좋은 훈육 방법의 하나로 인정받는 게 당연할 정도였다. 하지만 아동도 독립된 인격체로서 존중받아야 할 존재이다. 학대가 훈육과 교육이란 이름으로 포장되어선 안 되는 것이다. ●출생신고·의무교육 안 해도 학대 아동학대는 신체학대, 정서학대, 성학대, 방임 등이 있다. 신체·정서·성학대는 비교적 쉽게 알 수 있다. 구체적으로 행동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이런 구체적 행동 외에 아동을 돌보지 않고 내버려두는 것도 학대가 될 수 있다. 바로 방임이다. 예를 들면 기본적인 의식주를 제공하지 않는 것, 불결하거나 위험한 상황에서 돌보지 않는 것, 출생신고를 하지 않는 것, 가출한 아이를 찾지 않는 것 등이 이에 해당한다. 또 의무교육을 시키지 않는 것, 무단결석에 대해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는 것, 필요한 치료를 거부하는 것도 방임으로 본다. 이를 바탕으로 해석하면 유비가 아두를 돌보지 않고 피란길에 오른 것도 방임으로 판단할 수 있다. 하나 생각할 것은, 유비에게 아두가 어떤 존재였는가 하는 점이다. 늘그막에 장가가서 마흔여섯 살에 어렵게 얻은 유일한 혈육이다. 비록 유봉을 양자로 입양하긴 했지만 장차 나라를 세우게 되면 자신의 뒤를 이을 존재는 아두임이 분명하다. 유비에게 아두는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존재인 것이다. 그럼에도 유비가 아두를 적진에 놓고 온 것은 어쩔 수 없는 측면이 강하다. 조조군의 기습으로 워낙 황망 중이어서 아두를 챙길 여유가 없었기 때문이다. 또 아두에게는 어머니인 감부인이 있었다. 조자룡에게 잘 돌보라는 명까지 내린 상태였다. 이런 여러 정황을 고려하면 유비가 아두를 챙기지 못한 것을 방임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문제는 그다음이다. 조자룡이 아두를 구해 유비에게 달려갔을 때의 일이다. 작가에 따라서는 유비가 조자룡으로부터 강보에 싸인 아두를 건네받아 내팽개쳤다고 쓰기도 한다. “너 때문에 훌륭한 부하를 잃을 뻔했다”고 하면서. 이 경우는 분명히 뭔가 문제가 있어 보인다. 물론 유비는 부하 장수들에 대한 애정을 표현하고 싶었을 것이다. 혈혈단신으로 적진에 들어가 아두를 구해온 조자룡에 대한 미안함도 작용했을 것이다. 그럼에도 유비가 아두를 내팽개친 것은 적절하지 않다. 분명히 신체적으로 아동을 학대한 것에 해당한다. 아두가 너무 어려 학대의 의미를 이해하지 못했다고 하더라도 아동학대라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화타, 진료 맡고도 신고 안 하면 과태료 조금 더 나가 보자. 유비의 행동으로 아두가 놀라 경기를 일으켰다고 치자. 아두를 그냥 놔두어도 될까. 그렇지 않다. 아두를 즉시 치료받게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앞서 언급한 방임에 해당한다. 유비는 아두를 치료하기 위해 의사를 찾아가야 한다. 삼국 최고의 의사인 화타에게 아두를 데리고 갔다고 가정하자. 화타는 명의답게 아두를 단 한번의 치료로 말끔히 낫게 해 주었다. 화타의 역할은 여기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다. 우리 법은 아동학대를 발견한 경우 일정한 사람에게 신고의무를 지우고 있다. 관련 공무원이나 119구급대원, 유치원이나 학교, 학원의 교직원 등이 이에 해당한다. 그중에는 화타와 같은 의사도 포함돼 있다. 화타가 아두를 치료하면서 유비의 아동학대 행위를 알게 되거나 아동학대가 의심될 경우에는 아동보호전문기관이나 수사기관에 신고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화타는 5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낼 수도 있다. 아두는 훗날 촉나라의 제2대 황제에 올랐지만 나라를 제대로 다스리지 못했다. 위나라에 항복해 나라를 넘겨주고 말았다. 어린 시절에 받은 학대의 상처가 아두의 아둔함을 조금 더 키웠다고 본다면 지나친 상상일까. 양중진 법무부 법질서선진화과장(부장검사)
  • ‘양심 불량’ 3.5t 쓰레기 무단투기…과태료는 10만원?

    ‘양심 불량’ 3.5t 쓰레기 무단투기…과태료는 10만원?

    인천의 한 건물 옥상에 3.5t의 쓰레기를 몰래 버린 사람들이 적발돼 과태료 10만원을 부과받은 사실이 알려지며 과태료를 올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인천시 남구는 주안동의 한 다가구주택 건물 옥상에 쓰레기 3.5t을 무단 투기한 3명에게 폐기물관리법 위반 혐의로 각각 과태료 10만원을 부과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달 초 3년 동안 비어있던 이 건물 옥상에서 3.5t가량의 쓰레기가 발견됐다. 건물 주인은 지난 8일 100만원을 들여 청소인력 6명과 쓰레기봉투 100장을 동원해 쓰레기를 치워야 했다. 남구는 이 쓰레기에서 무단투기 행위 증거물을 수색해 선거 안내문과 영수증 등 총 7개의 물증을 확보했다. 그러나 호우 등으로 훼손돼 그중 3명의 행위자만 밝혀낼 수 있었다. 쓰레기 무단투기자들은 모두 이 건물 근처 15층짜리 오피스텔 거주자인 것으로 드러났다. 무단투기 행위가 드러난 2명은 잘못을 반성하고 과태료 10만원을 내겠다고 했다. 다른 1명은 무단투기가 명확하지 않아 추가 증거를 확보하고 있다. 시민들은 온라인을 중심으로 이번 사건을 계기로 쓰레기 무단투기 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과태료 부과금액을 올려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시민들은 이번 사건을 다룬 인터넷 게시판에 ‘10만원이면 끝? 무단투기는 동네 공기오염, 주인 정신적 피해까지 보상해야 한다’, ‘쓰레기 200만원 버리고 벌금 내면 되겠다. 편한세상’, ‘법을 바꿔 수거 비용의 10배를 추징해야 한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쓰레기 무단투기 행위에 대한 과태료는 폐기물관리법에 명시된 금액을 부과하게 돼 있다. 휴대한 폐기물(담배꽁초, 휴지 등)을 버리는 행위에는 3만원, 간이보관기구(비닐봉지, 천보자기 등)를 이용해 쓰레기를 무단투기(또는 소각)한 행위에는 10만원이 부과된다. 하지만 무단투기 행위자에게 과태료를 부과해도 개인 소유의 토지나 건물에 버려진 쓰레기는 소유주가 치워야 한다. 남구 관계자는 “건물에 무단투기 된 쓰레기는 소유주가 비용을 들여 모두 치웠다”며 “빈집 등에 쓰레기 무단투기를 예방하고 억울한 피해자를 막으려면 사유 지역·건물에 더 과중한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도록 법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현장 행정] 원탁에서 펼쳐지는 은평구의 민주주의

    [현장 행정] 원탁에서 펼쳐지는 은평구의 민주주의

    “은평도서관에 생각숲길을 만든다면 도서관에서 책을 보다가 산책을 하며 사색의 시간을 보낼 수 있어 좋을 것 같습니다.”(김우영 은평구청장) “‘우리 학교 담장 벽화 새 단장 사업’이 시행되면 학생들이 등교하면서 하루를 산뜻하게 시작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주민참여예산 심사위원 전용숙씨)11일 서울 은평구청에서 열린 주민총회인 원탁토론회. 은평구에서 올해 추진할 주민참여예산사업의 우선순위를 결정하고자 열린 자리다. 이날 원탁토론회에는 주민 200여명이 참여했다. 테이블마다 10여명씩 둘러앉아 연신내 물빛공원 발광다이오드(LED) 전광판 설치, 독거노인 및 부녀가정 대형세탁물 이용 지원 등 후보군에 오른 18개 사업 중에서 어느 사업이 선정되길 바라는지 자신의 의견을 밝히고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눴다. 김 구청장도 이 중 한 테이블에 앉아 주민들과 의견을 나눴다. 서울시 구청 중 주민참여예산사업을 선정하고자 원탁토론회를 개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주민참여예산사업은 혈세를 내는 주인인 주민이 직접 예산 편성에 참여하도록 한 제도다. 그러나 이제까지 최종 결정은 공개적인 토론회 과정 없이 주민들이 투표에 단순히 참여하는 데에 머물렀다. 이 때문에 사업의 세부적인 내용에 대한 이해 없이 사업명만 보고 투표하는 경향이 많아 포퓰리즘 성격의 사업 선정 비율이 높다는 문제점이 제기됐었다. 구 관계자는 “후보군에 오른 지역 사업들도 주민들이 직접 제안한 것”이라면서 “직접민주주의를 실현하기 위한 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종사업 선정은 이날 진행된 주민총회(원탁토론회)에 참석한 주민투표인단의 투표 결과와 기존 주민투표 결과를 50대50으로 합산해 고득점 순으로 결정했다. 주민투표는 은평구 주민 누구나 참여 가능한 투표로 모바일투표와 16개 동주민센터 현장투표로 지난 1일부터 9일까지 진행됐다. 그 결과 18개 사업 중 ‘재활용 분리수거기 네프론 설치 및 분리수거 학교 운영’이 총투표자 5009명 중 10.4%의 득표율로 1순위 사업으로 선정됐다. 이 밖에 ‘은평도서관 생각숲길 조성’, ‘쓰레기는 내 집앞에, 공공디자인으로 표시해요’ 등 9개가 최종 사업으로 결정됐다. 선정된 사업은 내년도 서울시에서 지원되는 예산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김 구청장은 “지난 7년간 은평구 참여예산제도는 많은 우수 사례를 배출했고 예산효율화 관련 대통령상을 받는 등 성과를 이뤘다”면서 ”이번에 시도하는 은평형 참여예산제도가 한 단계 더 높은 주민참여의 발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면의 성지’ 인천에 누들타운…내년까지 누들플랫폼 등 조성

    인천시는 북성동 차이나타운과 신포동 칼국수거리 사이에 누들타운을 조성하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누들타운 조성사업은 차이나타운 짜장면거리와 신포동 칼국수거리 사이에 관광자원이 부족한 것을 보완하기 위한 것으로, 누들플랫폼과 누들테마거리 등으로 이뤄진다. 누들플랫폼에는 누들에 대한 이야기와 내용물을 전시하는 누들전시관과 누들 관련 상품을 판매하는 누들스토어가 내년 8월까지 들어선다. 아시아 누들과 관련된 음식점으로 이뤄진 누들레스토랑, 누들에 대한 교육·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실습장을 제공하는 누들스쿨도 조성된다. 누들테마거리는 차이나타운과 신포동이 짜장면과 냉면, 칼국수 등 대중면이 특화된 곳이라는 것을 알리기 위해 거리환경을 바꾸는 것으로 조성을 거의 마친 상태다. 시는 대중면의 역사와 테마거리 특성, 지도 등에 대한 정보를 담은 입간판과 가로시설물, 조명기 등을 설치했다. 이 외에 시는 오는 9월 중앙동1가 17 일대에 ‘근현대생활사전시관’을 건립한다. 아울러 1888년 우리나라 최초로 세워진 서구식 호텔인 ‘대불호텔’ 터(중앙동1가 18)에 이 호텔을 원형에 가깝게 만들어 9월 개관한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원로작가 김구림 “자료왜곡 명예훼손에 저작권 침해까지”

     한국 아방가르드를 대표하는 원로작가 김구림(81)이 주영한국문화원에서 진행 중인 전시에 자신과 관련한 자료가 왜곡돼 자신의 명예를 심각하게 손상시켰다고 주장했다. 또 전시 중인 작품의 일부는 작가의 허락도 받지 않은 채 전시되고 있어 국가기관에서 작가의 저작권을 침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작가는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주영한국문화원(원장 용호성)이 주관한 ‘리허설 프롬 더 코리안아방가르드 퍼포먼스 아카이브’전과 관련해 자신의 작품 ‘1/24초의 의미’ 소개자료가 심각하게 잘못돼 있다고 주장했다. 전시 리플렛은 이 작품에 대해 ‘최원영(감독), 정찬승, 김구림, 정강자, 반대규(촬영)가 만들었고, 다른 예술가들이 작품 제작과정에 참여했음에도 뒤늦게 합류한 김구림 작가가 이 작품의 저작권을 가지고 있다’고 소개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 작가는 “이 작품은 내가 기획하고 감독해 만든 전위영화이며 다른 사람들은 스태프로 참여했을 뿐”이라며 “평소 나와 사이가 좋지 않던 김미경씨가 생전에 주장하던 내용이 사실과 다름에도 불구하고 고증도 하지 않고 리플렛에 그대로 실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 작품을 소장한 테이트모던에서 리플렛에 소개된 내용을 보고 나에게 의문을 제기해 매우 난처했다”며 “한 평론가의 개인적인 주장을 작가에게 확인도 거치지 않고 마치 사실처럼 공개한 것은 국가 망신”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몇몇 주요 작품은 공식적으로 허가도 받지 않은 채 전시가 됐다“며 ”이는 저작권법 위반에도 해당하는 내용“이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잘못된 부분에 대해 용호성 원장으로부터 사과를 받았고 잘못된 리플렛은 수거한다는 약속을 받았지만 그것으로는 부족하다”며 “(전시와 관련해) 명예훼손과 저작권법 위반 등으로 소송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일부 작가에 대한 특혜 의혹도 제기했다. 김 작가는 “소수의 특정 작가에 대한 아카이브 자료나 작품만 부각시켜 소개하고, 다른 작가들과 작품에 대해서는 공정한 평가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왜곡된 한국 전위미술사를 보여주고 있다”면서 “당초 전시 취지와 달리 문화원 측이 특정 작가만을 위한 전시로 구성했다는 의혹을 감출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김 작가의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용호성 원장은 “작가의 주장 중에 사실 관계가 다른 내용이 일부 포함돼 있다“며 ”곧 해명자료를 준비해 답변하겠다”고 말했다.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검열’에도 올라온 의정부고 졸업사진…“저는 이제 교무실로”

    ‘검열’에도 올라온 의정부고 졸업사진…“저는 이제 교무실로”

    기발한 졸업사진으로 화제를 모아온 의정부고 졸업사진이 학교의 통제에도 불구하고 10일 공개됐다.의정부고 학생으로 추정되는 한 네티즌은 온라인에 “2017년 의정부고등학교 졸업사진입니다”라는 설명과 함께 사진 여러 장을 게시했다. 이 네티즌은 “많이 기다리셨죠. 저는 이제 교무실로 갈게요”라며 “많이 퍼뜨려 달라”고 덧붙였다. 사진은 SNS,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급속도로 퍼졌다. 이 게시물을 접한 네티즌들은 “학교가 막아도 결국 풀리기는 한다”며 의정부고 학생들의 사진과 열정에 박수를 보냈다.앞서 디스패치에 따르면 학교는 이날 졸업사진 촬영을 진행하면서 취재진의 출입을 전면 통제했다. 학생들에게는 SNS 금지령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한 학생은 “학교에서 이날 휴대폰, 노트북, 태블릿PC 등을 모두 수거해갔다. 블로그나 개인 SNS에 올리지 말라는 지시가 있었다”고 말했고, 또 다른 학생은 “정치적 이슈 등을 패러디했던 것에 대해 항의 전화가 걸려오는 모양”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학교는 심지어 학생들의 촬영 콘셉트도 ‘사전 검열’한 것으로 알려진다. 다른 학생은 “어떤 것을 패러디할지 미리 콘셉트를 적어내야 했다”면서 “다들 학교의 심의를 받아 의상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한편 학교 측은 학생들의 자유로운 졸업사진을 통제한 이유에 대해 “대답해줄 수 없다”는 말만 전했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의정부고 졸업사진’ 올해는 못보나…학교 ‘유출 금지·사전 검열’ 조치

    ‘의정부고 졸업사진’ 올해는 못보나…학교 ‘유출 금지·사전 검열’ 조치

    매년 기발한 졸업사진으로 화제를 모았던 의정부고 학생들. 하지만 올해는 의정부고의 졸업사진을 볼 수 없게 될지도 모른다. 학교가 10일 3학년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졸업사진을 촬영했지만, 이날 찍은 졸업사진 일체를 외부에 공개하지 않기로 막은 탓이다.디스패치에 따르면 학교는 이날 졸업사진 촬영을 진행하면서 취재진의 출입을 전면 통제했다. 또 학생들에게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금지령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한 학생은 “학교에서 이날 휴대폰, 노트북, 태블릿PC 등을 모두 수거해갔다”면서 “블로그나 개인 SNS에 올리지 말라는 지시가 있었다”고 말했다고 디스패치가 전했다. 또 한 학생은 “정치적 이슈 등을 패러디했던 것에 대해 항의 전화가 걸려오는 모양”이라고 밝혔다고 디스패치는 보도했다. 학교는 심지어 학생들의 촬영 콘셉트도 ‘사전 검열’한 것으로 알려진다. 다른 학생은 “어떤 것을 패러디할지 미리 콘셉트를 적어내야 했다”면서 “다들 학교의 심의를 받아 의상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렇게 학생들의 자유로운 졸업사진을 통제한 이유에 대해 학교는 “대답해줄 수 없다”는 말만 전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인천 남구, “옥상 무단투기 쓰레기 3.5t 수거···과태료 부과할 것”

    인천 남구, “옥상 무단투기 쓰레기 3.5t 수거···과태료 부과할 것”

    인천 한 건물 옥상에 무단투기 된 쓰레기 3.5t이 모두 수거됐다.인천시 남구는 지난 8일 주안동의 한 다세대주택 건물(지상 3층·연면적 426㎡) 옥상에 무단 투기 된 쓰레기를 모두 수거했다고 9일 밝혔다. 수거 작업은 청소인력 6명과 쓰레기봉투 100장이 동원돼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7시간 동안 진행됐다. 수거된 쓰레기는 트럭 2대(2.5t 1대, 1t 1대)에 실려 분리수거장으로 옮겨졌다. 남구는 수거 작업 중 공과금고지서와 선거 투표 안내문 등 무단투기 행위자의 주소를 알 수 있는 증거물 4개를 확보했다. 이들은 모두 다세대 주택 옆 오피스텔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안5동 주민센터는 증거물을 토대로 주소를 추적해 거주자에게 폐기물관리법 위반 혐의로 과태료(10만 원)를 부과할 예정이다. 한편 이 건물 옥상에서 발견된 쓰레기는 이달 초 옥상 사진이 인터넷 게시판에 유포되면서 알려졌다. 이 건물은 입주민이 모두 빠져나간 뒤 3년 가까이 비어 있었다. 집주인이 부동산 시장에 매물로 내놨지만 팔리지 않았고, 그동안 건물 문이 잠겨 있어 외부인은 출입하지 못했다. 남구는 15층짜리 A 오피스텔(347가구) 거주자들이 쓰레기를 버린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A 오피스텔을 제외한 다른 건물들의 높이는 쓰레기가 무단투기 된 건물보다 낮다. 남구 관계자는 “쓰레기는 이 건물 옥상뿐만 아니라 1층 담장 인근 등지에서도 많이 발견됐다”며 “이번 수거 작업은 건물주가 비용을 들여 이뤄졌으며 남구도 참여해 무단투기 증거물을 확보하는 데 주력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장은석 기자의 호갱 탈출] 반품 못 받았다는 쇼핑몰… 송장 꼼꼼히 쓰세요

    [장은석 기자의 호갱 탈출] 반품 못 받았다는 쇼핑몰… 송장 꼼꼼히 쓰세요

    “택배에 물건 없었다” 며 환불 거부…제품 종류·수량·가격 정확히 써야 직장인 A(20대·여)씨는 여름휴가 때 쓰려고 최근 온라인쇼핑몰에서 선글라스 2개를 52만 4500원이나 주고 샀다가 억울한 일을 당했습니다. 제품이 마음에 들지 않아 바로 반품했는데요. 한 달이 지나도 환불이 안 되는 겁니다. 그런데 쇼핑몰 사이트에서 조회를 해보니 ‘반품 수거 완료’라고 나오네요.A씨는 쇼핑몰에 전화를 걸어 “반품을 했는데 한 달째 환불이 안 되고 있다”고 따졌습니다. 쇼핑몰 직원은 “확인해 보니 택배 박스 안에 선글라스가 1개만 있어서 환불을 해줄 수가 없다”고 하네요. A씨는 “분명히 2개 다 넣어서 반품했는데 무슨 소리냐”고 말했지만, 쇼핑몰 직원은 “2개를 다 보냈다는 증거를 대라”면서 “1개 값만 환불해 주겠다”고 합니다. A씨는 선글라스 2개 값을 다 되돌려 받을 수 있을까요? 7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일단 온라인 쇼핑몰에서 산 제품의 반품 사실과 반품 수량 등에 대한 입증 책임은 소비자에게 있습니다. 소비자가 물건을 제대로 반품했다는 사실을 쇼핑몰 측에 입증해야 한다는 건데요. 가장 중요한 것은 반품 택배를 보낼 때 쓰는 ‘송장’입니다. 송장은 소비자가 반품했다는 사실을 입증할 수 있는 결정적인 증거죠. 송장에 보내는 사람의 이름과 주소, 연락처만 간단히 쓰는 소비자들이 많은데요. 반드시 제품의 종류와 수량, 구입가격 등을 정확하게 적어야 합니다. 송장에 이런 정보를 쓰지 않았다면 반품 사고가 났을 때 환불받기 어렵습니다. 이도경 소비자원 주택공산품팀 대리는 “소비자가 송장에 반품하는 제품의 수량과 가격 등을 제대로 쓰지 않았다면 택배 박스 안에 어떤 제품을 몇 개나 넣었는지 입증할 증거가 없다”면서 “송장은 사후에 발생할 분쟁에 대비해 작성하는 것이므로 최대한 정확하고 자세하게 적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소비자가 송장에 제품 종류와 수량 등을 썼다면 반대로 쇼핑몰에서 반품이 잘못됐다는 사실을 입증해야 합니다. 최근에는 이를 악용하는 소비자도 있다고 하는데요. 택배에 반품할 제품을 아예 넣지 않거나 일부만 넣고 송장을 거짓으로 쓰는 수법이죠. 그래서 요즘 대형 쇼핑몰은 물류센터에 폐쇄회로(CC)TV를 다 설치한다고 하네요. 소비자가 보낸 반품 택배 박스를 뜯을 때 CCTV로 찍어서 증거를 확보하는 거죠. 하지만 아직도 영세업체들은 CCTV가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소비자로부터 반품을 받았는데 수량 등이 송장과 다르다면 전자상거래법상 쇼핑몰에서 반품 하자를 입증해야 하기 때문에 울며 겨자 먹기로 소비자에게 환불해 주는 사례도 있다고 합니다. 영세업체를 상대로 반품 사기를 치는 블랙컨슈머는 없어야겠습니다. A씨의 경우 한 달이 지나도 쇼핑몰로부터 연락을 받지 못했는데요. 전자상거래법에 따르면 쇼핑몰은 반품을 받고 3일 안에 소비자에게 환불·교환을 해줘야 합니다. 제품을 확인했는데 하자가 있는 경우에도 3일 안에 소비자에게 알리고 사실 확인을 해야 하죠. 쇼핑몰이 3일 안에 소비자에게 반품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알리지 않으면 쇼핑몰이 하자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합니다. 소비자도 반품한 뒤에 무작정 기다리면 안 됩니다. 3일이 지나도 반품 처리가 되지 않으면 쇼핑몰에 전화해 상황을 물어보고 환불·교환을 요구해야 하죠. 소비자는 반품을 제대로 보냈고 쇼핑몰도 물건을 잘 받았는데, 택배업체의 잘못으로 배송 중에 제품이 사라지거나 훼손되기도 합니다. 최근에는 쇼핑몰마다 택배업체와 계약해 반품을 회수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택배 사고로 반품에 하자가 생겼다면 쇼핑몰은 일단 소비자에게 환불·교환을 해주고, 계약한 택배업체로부터 손해배상을 받으면 됩니다. 소비자가 우체국 등 다른 업체를 통해 반품했다면 쇼핑몰로부터 환불·교환을 못 받습니다. 소비자가 택배업체에 직접 보상을 요구해야 하죠. 쇼핑몰에서 계속 반품 처리를 해주지 않으면 소비자는 ‘1372 소비자 상담센터’에 전화를 걸어 상담을 받고, 소비자원에 피해 구제를 신청해 권고·조정 과정을 거쳐 보상받을 수 있습니다. esjang@seoul.co.kr
  • 中, 아름다운 색깔의 향연…알고보니 ‘자전거 무덤’

    中, 아름다운 색깔의 향연…알고보니 ‘자전거 무덤’

    ‘매직아이’ 그림을 연상케 하는 이 사진의 정체는 무엇일까? 다름 아닌 최근 중국에서 뜨거운 붐을 일으키고 있는 공유 자전거 수천 대가 버려진 사진이다. 저장성 항저우의 한 공터에 버려진 8만4000대의 공유 자전거의 모습이 마치 ‘자전거 무덤’을 연상케 한다고 차이나와이어는 3일 보도했다. 공유 자전거는 중국의 ‘공유경제’ 붐을 일으키며 급성장하고 있다. 하지만 버려지고, 폐기되는 자전거 또한 거대 규모를 이루고 있다. 일부 공유 자전거 이용자들은 자전거를 아무 곳에나 내버려 두고, 공유 자전거 업체는 방치된 자전거를 제때 수거하지 않아온 게 문제다. 이렇게 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자전거들은 대부분 녹이 슬어 무용지물이 되고 있다. 결국 경찰이 나서서 수거한 자전거만 수천 대를 웃돈다. 일부 대도시에서는 공유 자전거로 점령당한 보행자 도로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공유 자전거가 생활의 편의를 가져다주기도 하지만, 일부 시민들은 빼곡하게 늘어선 공유 자전거로 보행에 큰 불편을 겪으면서 자전거를 임의대로 치워버리기도 한다. 공유 자전거 업체가 우후죽순 생겨나면서 도로 위 자전거 수는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지만, 보관장소가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중국 정부 역시 나날이 늘어나는 공유 자전거 관리를 규제할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종실 상하이(중국)통신원 jongsil74@naver.com
  • 라면 만드는 미국산 밀, GMO 대두·옥수수 검출

    미국산 밀과 밀가루에 유전자변형작물(GMO) 대두와 옥수수가 미량 혼입된 것으로 확인됐다. 시민단체들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GMO 혼입 가능성이 있는 제품들에 대한 검사를 강화하고 비의도적 혼입 인정비율을 하향 조정해 감독을 강화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우리나라 라면 제품에서 GMO 성분이 검출됐다는 일부 언론 보도와 관련해 검출 경위를 조사하고 그 결과를 30일 발표했다. 식약처가 미국, 호주, 캐나다에서 수입한 밀과 밀가루 82건을 수거해 검사한 결과 미국산 밀과 밀가루에서 식용으로 승인된 GMO 대두와 옥수수가 17건 검출됐다. 미국산에서 검출된 GMO 대두와 옥수수 혼입 비율은 평균 0.1%(최고 0.39∼최저 0.02%) 수준이었다. 호주산과 캐나다산 원료에서는 GMO 작물이 검출되지 않았다. GMO 대두와 옥수수는 미국 현지 보관창고나 운반 선박 등에 일부 남아있다가 밀의 운송과정에서 섞여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식약처는 “미국산 밀 수입업체에 대해 원료 관리를 더욱 철저히 하도록 하고 미국산 밀 수입 시 대두, 옥수수의 혼입 여부를 확인해 혼입된 경우에는 승인된 GMO 대두, 옥수수인지 검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만 식약처는 “2011년 독일 정부는 밀과 옥수수 등에는 승인된 GMO 대두가 0.1% 이하로 검출되고 있는데 이 정도 혼입은 기술적으로 불가피하고 표시는 불필요하다고 결정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시민단체들은 수입 농산물의 재배·유통과정에서 불가피하게 GMO 곡물이 혼입되는 것을 의미하는 ‘비의도적 혼입’과 관련해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우리나라는 GMO가 아닌 농산물에 GMO 농산물이 비의도적으로 3% 이하로 혼입된 경우에는 GMO 표시를 하지 않아도 된다. 비의도적 혼입 인정비율은 각 국가별로 큰 차이가 있는데 시민단체들은 유럽 수준으로 기준을 강화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비의도적 혼입 인정비율은 우리나라와 대만이 3%, 일본은 5%, 호주·뉴질랜드 1%, 유럽 0.9% 등이다. 아울러 비의도적 혼입치가 0%일 경우에만 ‘Non-GMO’ 표시가 가능해 이런 표기가 가능한 제품은 거의 없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주장하고 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소비자시민모임 등 시민단체는 “폭넓은 면제 조항으로 GMO는 표시되지 않고 비현실적인 기준으로 Non-GMO도 표시되지 않다 보니 결국 시중 제품들은 GMO도 Non-GMO도 표시하지 않고 있다”며 “문재인 대통령 공약대로 비의도적 혼입 인정비율을 0.9%로 하향 조정하고 Non-GMO 표시도 허용하도록 해당 고시를 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제주 “월요일엔 종이만 버리세요”

    제주도의 쓰레기 요일별 배출제가 7월1일부터 전면 시행에 들어간다. 전국에서 처음 시도되는 ‘야심 찬’ 제도로, 성공할지가 주목된다. 전성태 제주도 행정부지사, 고경실 제주시장, 이중환 서귀포시장 등은 29일 제주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6개월간 시범 운영한 재활용품 요일별 배출제를 7월 1일부터 전면 실시한다고 밝혔다. 요일별 배출제란 예컨대 종이는 월요일, 플라스틱은 화요일, 고철은 수요일 식으로 재활용품을 분리해서 버리도록 하는 제도다. 도는 관광객 급증과 이주민 증가 등으로 쓰레기가 늘어나자 쓰레기를 줄이고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해 지난 1월부터 요일별 배출제를 시범 운영해 왔다. 7~9월 계도 기간을 거쳐 10월부터는 요일제 배출제 위반 행위에 대한 과태료 부과 등 상시 단속도 이루어진다. 도는 올 들어 요일별 배출제 시범운영 결과 재활용품 분리수거량이 지난해 하루 평균 240.6t에서 올해 325.6t으로 85t 늘어나는 등 전체적으로 36%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또 수거한 재활용품의 품질도 향상됐다고 평가했다. 도는 집안 잔치를 치르느라 재활용품이 급증한 경우 등 집안에 재활용품을 쌓아놓기 힘든 주민은 요일과 관계없이 재활용품을 받아주는 ‘재활용도움센터’에 가서 버릴 수 있도록 현재 18곳인 재활용도움센터를 올해 안에 50곳으로 늘리기로 했다. 또 관광객이 많이 찾는 여름철 해수욕장과 대규모 축제장, 국제행사장 등에 대해서는 탄력적으로 제도를 운영하고 산간 시골마을도 읍·면장 재량으로 요일별 배출제 적용 여부를 정하도록 했다. 전성태 행정부지사는 “요일별 배출제는 완성된 제도가 아니다”며 “도, 행정시, 민간단체 등이 참여하는 청소행정발전협의체를 구성해 주민 불편과 의견을 수렴, 제도를 게속 보완하고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현장 행정] 주민 선정 우선사업 ‘나풀나풀’ 금천 협치

    [현장 행정] 주민 선정 우선사업 ‘나풀나풀’ 금천 협치

    “골목길마다 의류수거함이 방치돼 있습니다. 개수를 적정량으로 줄여 방치되지 않게 관리하고, 예쁘게 디자인도 했으면 합니다.” “학교 주변 통학로 중에는 차량 통행이 많은 곳이 있습니다. 이들 통학로는 인도와 차도가 불분명해 위험한데, 통학로 바닥을 녹색으로 칠해 구분하면 어떨까요.” “계단, 평평한 경사로, 안전펜스를 함께 설치해 보행자, 유모차, 어르신 모두가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오르막길을 만들어 주세요.”지난 28일 오후 7시 서울 금천구청 대강당에서는 열띤 토론이 벌어졌다. 지역 주민들은 지역 발전 방안을 놓고 2시간 동안 머리를 맞대고 논의를 거듭했다. 이날 이곳에서는 지역 문제 해결을 위한 ‘나풀나풀(나누고 푸는) 100인 공론 협치론장’이 열렸다. 주민, 유관부서 관계자, 금천구협치회의 위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차성수 금천구청장도 동석했다. 협치론장은 지역 주민들이 직접 마을문제를 찾아 의제를 설정하고 토론을 거쳐 지역사회 혁신계획을 수립하는 주민자치의 장이다. 차 구청장은 “협치론장은 민관이 함께 논의하고 공론을 통해 민관 협치의 제도적 기반을 마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토론에서는 보행과 환경개선 관련 5가지 의제가 다뤄졌다. 학교 주변 보행안전 개선 사업(산기슭도로), 쓰레기·의류수거함 개선 사업, 위험 전신주 정비 사업, 20m도로 보행 환경 개선 사업, 골목길 보행 환경 개선 사업 등이다. 구는 의제선정을 위해 골목길에 관심 있는 마을특파원 17명을 뽑았다. 이들은 지난 3월 한 달간 직접 골목길을 돌며 보행, 환경개선, 안전 등과 관련된 사항을 조사했다. 한 마을특파원은 “조사 결과 총 2776건의 불편사항을 찾아냈다”며 “이 가운데 여러 차례 공론을 거쳐 5가지 의제를 선정했다”고 했다. 마라톤 토론이 끝난 뒤 현장 투표를 통해 사업 우선순위가 정해졌다. 쓰레기·의류수거함 개선 사업이 51표를 얻어 1위에 올랐고, 학교 주변 보행안전 개선 사업(산기슭도로)이 15표를 얻어 뒤를 이었다. 구는 이번 협치론장에서 결정된 사업 우선순위를 바탕으로 다음달 중 금천구 지역사회 혁신계획을 세울 계획이다. 계획수립 이후 사업 시행 과정과 결과에 대해서도 주민들과 의견을 나눌 기회를 마련할 예정이다. 차 구청장은 “협치론장은 기초자료 조사부터 의제선정, 사업시행까지 금천구민 모두가 함께 참여하는 장”이라며 “작지만 생활에 밀접한 사업을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 나가는 과정을 통해 지역을 변화시키고 재구성하는 원동력을 얻을 수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뉴스 전에 책이 있었다] ‘저장강박’ 일상을 파괴하다

    [뉴스 전에 책이 있었다] ‘저장강박’ 일상을 파괴하다

    지난 5월 서울 노원구의 한 단독주택에서 40대 남성이 쓰레기 더미에 깔려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계량기 검침을 위해 폐지 등을 치우다가 주변 쓰레기 더미가 무너지면서 당한 참변이었다. 60대 어머니는 폐지를 모아 고물상에 파는 것으로 소일했는데, 사건 당시에는 폐지 시세가 낮아 한동안 집안에 모아두었다. 하지만 몇몇 기사에 따르면 단순히 폐지를 모아 고물상에 파는 정도가 아니었다. 집안은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어떤 곳은 2∼3m 높이로 폐지가 쌓여 있어 항시 위험이 도사리고 있었다. 어머니에게 ‘저장강박’ 증세가 있었던 것이다. 실제로 노원구가 ‘저장강박가구 환경개선사업’을 벌여 집을 청소했는데, 한 집에서 나온 것이라고는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엄청난 양의 쓰레기가 쏟아져 나왔다.소소한 물건조차 버리지 못하는 사람들이 주변에 제법 많은데, 위의 모자 사례처럼 극단적인 경우도 적지 않다. 그 생생한 사례를 담은 책이 바로 ‘잡동사니의 역습’이다. 1947년 미국 뉴욕을 떠들썩하게 만든 사건이 하나 터졌다. 눈이 멀고 거동마저 불편한 형 호머 콜리어를 돌보던 동생 랭글리 콜리어는 의좋은 형제였는데, 어느 날 시체로 발견된 것이다. 사건은 온갖 잡동사니에서 비롯됐다. 랭글리는 자신이 차곡차곡 쌓아둔 신문 더미가 무너지는 바람에 질식사했고, 동생의 보살핌을 받지 못한 형 호머는 굶어 죽었다. 온갖 잡동사니 때문에 집안으로 진입하는 일조차 힘들었고, 결국 형제의 시신도 몇 주가 지나서야 수습됐다. 당국이 수거한 쓰레기양은 무려 19t이었다. 어린 시절 껌종이를 버린 친구와 절교한 아이린은 성인이 되어서도 잡동사니를 모으느라 남편과 결별했다. 잡지를 유독 좋아했던 데브라는 스스로를 “잡지 보관인”이라고 불렀는데, 세상의 모든 잡지를 모으는 것이 유일한 삶의 목표였다. 저장강박의 강도는 점차 커졌는데 “누구의 손때도 묻지 않고 구겨지지도 않은 원본을 그대로 간직”하고 싶어 거의 모든 잡지를 3부씩 구입했다. 아이린과 데브라가 고전적인 저장강박 증세를 보였다면, 파멜라는 요즘 세태를 반영하는 저장강박 증세를 보여준다. 50대인 파멜라는 젊은 시절 아름다운 외모를 가진 영화 기획자였다. 나름 명성도 있는, 화려한 삶을 구가했다. 하지만 지금은 고양이 200여 마리와 함께 살며, 이웃에 민폐를 끼치는 중년일 뿐이다. 온 동네 고양이들이 파멜라 집으로 몰려들면서 배설물 등으로 인해 이웃의 민원이 폭주했지만, 파멜라는 고양이 저장강박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저장강박 증세는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는다. ‘잡동사니의 역습’에는 5살 때부터 가족과 친구의 물건을 빌려와 돌려주지 않는 에이미 사례도 등장한다. 사실 인간이라면 누구나 약간의 저장강박 증세를 보인다. 저마다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이 있고, 그것을 오래 간직하고 싶은 마음은 누구나 있기 때문이다. 책은 저장강박의 원인으로 ‘과거의 트라우마’를 지목한다. 부모의 무관심, 거절의 기억, 성폭력,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 등이 기억의 끈을 놓지 못하도록 만든다는 것이다. 트라우마일 수도 있지만 현대의 저장강박은 위의 모자 사례에서 보듯, 생활고에 의한 저장강박일 가능성이 크다. 폐지를 모으기 위해 길거리를 배회하는 노인들이 적잖은 것을 우리 모두 알고 있다. 저장강박은 고쳐야 할 병이 분명하다. 냄새 나고 보기 싫다고 타박만 할 것이 아니라 그들도 작은 관심을 기울여야 할 우리 이웃임을 기억해야 한다. 장동석 출판평론가
  • ‘그렌펠 타워 화재’ 수사 중인 영국 경찰 “과실치사 혐의 검토”

    ‘그렌펠 타워 화재’ 수사 중인 영국 경찰 “과실치사 혐의 검토”

    영국 런던에 있는 공공 임대아파트 ‘그렌펠 타워’ 화재를 수사 중인 영국 경찰은 아파트 저층 공용실에 있던 냉장고 겸 냉동고에서 불이 시작한 것으로 보고 있다. 영국 경찰은 과실치사 혐의 적용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피오나 맥코맥 런던경찰청 수사 경정은 23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통해 “과실치사 혐의 등 모든 형사 범죄 혐의를 검토하고 있고, 안전 및 화재 안전 위반 혐의 등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화재의 원인이 H사의 냉동고 겸 냉장고에 있다면서 “화재가 고의로 일어난 것은 아니며, 이 냉장고가 이전에 리콜 대상은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또 “그렌펠 타워에서 수거한 단열재 샘플들이 안전 검사가 시작된 직후 타버렸고, 외장재 또한 안전 검사를 통과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지난 19일 런던 서부 켄싱턴·첼시구 소유의 24층 공공 임대아파트 ‘그렌펠 타워’에서 화재가 발생해 현재까지 최소 79명이 사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제주해군기지 반대 단체 “제주에 쓰레기 버리는 캐나다 함정에 분노”

    제주해군기지 반대 단체 “제주에 쓰레기 버리는 캐나다 함정에 분노”

    지난 22일 연합해상훈련 참가차 제주해군기지(민군복합형 관광미항)에 입항한 캐나다 해군 함정이 쓰레기를 대량 배출하자 해군 기지 반대단체들이 반발했다.강정마을 해군기지 반대대책위원회와 제주 군사기지 저지와 평화의 섬 실현을 위한 범도민 대책위원회는 23일 공동 논평을 내고 “누가 외국 군대의 쓰레기 하차를 허가했는가. 훈련을 핑계 삼아 제주에 쓰레기와 오물을 버리는 작태에 분노한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가 캐나다 해군 위니펙함과 오타와함 입항 당일인 지난 22일 기지 주변을 감시하며 확인한 결과 입항 전부터 정화조 청소차량 4대, 5t 규모의 쓰레기 하역차량 2대, 폐유 수거차량 2대 등이 대기하고 있었다. 입항 완료 후에는 이 차들이 기지 안으로 들어가 오물과 쓰레기를 가득 싣고서 기지를 빠져나오는 모습이 확인됐다. 이들이 쓰레기 차량을 확인해보니 재활용과 일반쓰레기가 분리되지 않은 채 섞여 있었고 쓰레기를 살펴보니 외국어로 쓰인 박스와 휴지, 페트병 등이 있어서 한눈에 캐나다 군대의 쓰레기로 짐작됐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관할 관청인 서귀포시청은 캐나다군이 입항한다는 사실조차 몰랐다. 쓰레기 대란인 제주에 정체불명의 생활쓰레기가 대량으로 반출됐다”며 “한국 해군은 이런 사실을 알고도 자국의 환경을 지키기보다는 외국군에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고 유감을 표명했다. 이에 대해 해군 관계자는 “캐나다 해군이 에이전트를 통해 도내 쓰레기 처리업체와 계약해서 처리하는 것이기 때문에 우리도 구체적인 내용을 모른다”며 “우리나라 해군도 외국에 나가면 같은 방식으로 쓰레기를 처리한다”고 밝혔다. 한국 해군과 6·25전쟁 참전국인 캐나다 해군은 23∼25일 제주 인근 해역에서 연합 해상훈련을 한다. 애초 함께 훈련하기로 했던 미국 이지스구축함 듀이함은 지난 20일 오전 제주해군기지에 입항했다가 장비 이상을 이유로 돌연 훈련 참가를 취소, 당일 오후 6시쯤 출항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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