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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려견 목줄 미착용 단속…성남 탄천에 순찰조 뜬다

    반려견 목줄 미착용 단속…성남 탄천에 순찰조 뜬다

    “반려견 목줄 꼭 매세요” 경기 성남시는 목줄 미착용 반려견 단속 강화한다고 6일 밝혔다. 시는 새달 6일까지 한 달간 탄천 산책길 반려견 안전 관리 기간으로 정하고 기존 3명이던 단속요원을 6명으로 늘려 탄천 순찰조를 편성했다. 탄천 성남지역 15.7㎞ 구간을 돌며 반려견 목줄 미착용, 배설물 미수거 행위를 단속한다. 최근 개가 사람을 공격하는 사건들이 사회문제로 대두된 가운데 계도 위주이던 반려견 단속은 현장 적발 방식으로 전환해 위반행위가 발견되면 개 주인에게 그 자리에서 ‘위반 사실 확인서’를 작성토록 하고, 5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한다. 2차 적발 땐 7만원, 3차 적발 땐 10만원이다. 시민들이 개를 데리고 산책을 많이 나오는 시간대인 평일 아침 7~9시, 저녁 7~9시, 토·일요일 오전 10시~오후 5시는 집중 단속이 이뤄진다. 시민 홍보도 강화한다. 시는 목줄 착용과 과태료 부과 내용을 알리는 탄천 내 현수막을 10곳에 추가 설치하고, 지역 방송 자막을 통해서도 안내한다. 이와 함께 개들이 목줄을 풀고 자유롭게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인 성남 탄천 내 반려견 전용 놀이터 4곳을 연중 운영한다. 놀이터가 있는 곳은 야탑동 만나교회 맞은편(750㎡), 정자동 백현중학교 앞(375㎡), 금곡동 물놀이장 옆(825㎡), 수진광장(옛 축구장) 옆(750㎡)이다. 탄천 곳곳에는 개 배변 수거 봉투함을 20곳에 설치해 놨다. 시는 앞선 5월~10월 탄천 일대에서 계도 활동을 벌여 목줄 미착용, 배설물 미수거 행위 등 모두 192건을 현장에서 바로 잡도록 했다. 단속이 이뤄진 7월~10월에는 견주 7명에게 35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 경기도에서도 몸무게 15㎏ 이상의 반려견을 데리고 외출할 경우 입마개 착용을 의무화하는 내용의 조례 개정을 추진한다. 또 목줄의 길이도 2m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반려견 목줄 미착용 단속 강화…성남 탄천에 순찰조 뜬다

    반려견 목줄 미착용 단속 강화…성남 탄천에 순찰조 뜬다

    “반려견 목줄 꼭 매세요” 경기 성남시는 목줄 미착용 반려견 단속 강화한다고 6일 밝혔다. 시는 6일부터 새달 6일까지 한 달간 탄천 산책길 반려견 안전 관리 기간으로 정하고 기존 3명이던 단속요원을 6명으로 늘려 탄천 순찰조를 편성했다. 탄천 성남지역 15.7㎞ 구간을 돌며 반려견 목줄 미착용, 배설물 미수거 행위를 단속한다. 최근 개가 사람을 공격하는 사건들이 사회문제로 대두된 가운데 계도 위주이던 반려견 단속은 현장 적발 방식으로 전환해 위반행위가 발견되면 개 주인에게 그 자리에서 ‘위반 사실 확인서’를 작성토록 하고, 5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한다. 2차 적발 땐 7만원, 3차 적발 땐 10만원이다. 시민들이 개를 데리고 산책을 많이 나오는 시간대인 평일 아침 7~9시, 저녁 7~9시, 토·일요일 오전 10시~오후 5시는 집중 단속이 이뤄진다. 시민 홍보도 강화한다. 시는 목줄 착용과 과태료 부과 내용을 알리는 탄천 내 현수막을 10곳에 추가 설치하고, 지역 방송 자막을 통해서도 안내한다. 이와 함께 개들이 목줄을 풀고 자유롭게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인 성남 탄천 내 반려견 전용 놀이터 4곳을 연중 운영한다. 놀이터가 있는 곳은 야탑동 만나교회 맞은편(750㎡), 정자동 백현중학교 앞(375㎡), 금곡동 물놀이장 옆(825㎡), 수진광장(옛 축구장) 옆(750㎡)이다. 탄천 곳곳에는 개 배변 수거 봉투함을 20곳에 설치해 놨다.시는 앞선 5월~10월 탄천 일대에서 계도 활동을 벌여 목줄 미착용, 배설물 미수거 행위 등 모두 192건을 현장에서 바로 잡도록 했다. 단속이 이뤄진 7월~10월에는 견주 7명에게 35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 경기도에서도 몸무게 15㎏ 이상의 반려견을 데리고 외출할 경우 입마개 착용을 의무화하는 내용의 조례 개정을 추진한다. 또 목줄의 길이도 2m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 지방자치단체가 반려견 주인에게 안전조치를 구체적으로 의무화한 첫 사례여서 주목된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반려견 목줄 미착용 단속 …성남 탄천에 순찰조 뜬다

    반려견 목줄 미착용 단속 …성남 탄천에 순찰조 뜬다

    “반려견 목줄 꼭 매세요” 경기 성남시는 목줄 미착용 반려견 단속 강화한다고 6일 밝혔다. 시는 새달 6일까지 한 달간 탄천 산책길 반려견 안전 관리 기간으로 정하고 기존 3명이던 단속요원을 6명으로 늘려 탄천 순찰조를 편성했다. 탄천 성남지역 15.7㎞ 구간을 돌며 반려견 목줄 미착용, 배설물 미수거 행위를 단속한다. 최근 개가 사람을 공격하는 사건들이 사회문제로 대두된 가운데 계도 위주이던 반려견 단속은 현장 적발 방식으로 전환해 위반행위가 발견되면 개 주인에게 그 자리에서 ‘위반 사실 확인서’를 작성토록 하고, 5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한다. 2차 적발 땐 7만원, 3차 적발 땐 10만원이다. 시민들이 개를 데리고 산책을 많이 나오는 시간대인 평일 아침 7~9시, 저녁 7~9시, 토·일요일 오전 10시~오후 5시는 집중 단속이 이뤄진다. 시민 홍보도 강화한다. 시는 목줄 착용과 과태료 부과 내용을 알리는 탄천 내 현수막을 10곳에 추가 설치하고, 지역 방송 자막을 통해서도 안내한다. 이와 함께 개들이 목줄을 풀고 자유롭게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인 성남 탄천 내 반려견 전용 놀이터 4곳을 연중 운영한다. 놀이터가 있는 곳은 야탑동 만나교회 맞은편(750㎡), 정자동 백현중학교 앞(375㎡), 금곡동 물놀이장 옆(825㎡), 수진광장(옛 축구장) 옆(750㎡)이다. 탄천 곳곳에는 개 배변 수거 봉투함을 20곳에 설치해 놨다. 시는 앞선 5월~10월 탄천 일대에서 계도 활동을 벌여 목줄 미착용, 배설물 미수거 행위 등 모두 192건을 현장에서 바로 잡도록 했다. 단속이 이뤄진 7월~10월에는 견주 7명에게 35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 경기도에서도 몸무게 15㎏ 이상의 반려견을 데리고 외출할 경우 입마개 착용을 의무화하는 내용의 조례 개정을 추진한다. 또 목줄의 길이도 2m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서울광장] ‘도편(陶片)추방제’를 떠올리는 이유/박건승 논설위원

    [서울광장] ‘도편(陶片)추방제’를 떠올리는 이유/박건승 논설위원

    우리말에는 사람의 자질·능력과 관련한 단어가 꽤 많습니다. 꾀주머니나 눈썰미, 꼼수 같은 표현들이지요. 연초에 세상을 떠난 강봉균 전 재경부 장관은 뛰어난 기획력 덕분에 ‘꾀돌이’로 불리기도 했습니다. 올해 국정감사에서는 ‘깜냥’이란 말이 화제를 모았습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탈당 권유’ 징계에 반발하는 8선의 친박 핵심 서청원 의원을 겨냥해 “깜냥도 안 되면서 덤비고 있다”고 퍼부었지요. 일을 해낼 만한 능력, 그것이 깜냥입니다. 내용은 내버려 두고서라도 저열하기 짝이 없는 양쪽의 ‘배설 공방’에 도리질을 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번 국감의 백미는 “제가 의원님 자식입니까”라는 일갈이었을 것입니다. 집권 여당이 자신들을 도와달라고 이병태 카이스트 교수를 참고인으로 불러 놓고 윽박지른 일 말입니다. 민주당 의원들이 최저임금과 관련한 답변 태도를 문제 삼으며 언성을 높이자 “제가 내년이면 예순입니다. 여기 계신 의원님들에게 태도, 표정을 코치받을 나이입니까? 제가 의원님 자식입니까?”라고 당당하게 따졌던 것입니다. 적지 않은 국민들이 이 사이다 발언에 청량감을 느꼈을 겁니다. 지난주 정세균 국회의장실은 유권자 넷 중 세 명이 “현재 국회의원 의석수가 너무 많다”는 설문 결과를 내놓았습니다. 한 여론조사에서는 유권자의 34%가 의원 리콜제 도입에 찬성했습니다. 반대로 의원들의 관심사에서 리콜제는 꼴찌권인 8위로 밀려났습니다. 누가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려고 하겠습니까만, 그들의 왼쪽 가슴에 달린 금배지를 당장 떼버리고 싶어도 의원들이 요지부동이니 뾰족한 수가 없습니다. 그 국회의원이 자진 사퇴하지 않는 이상 다음 총선을 기다리는 수밖에 없겠지요. 오는 총선은 2020년에 있으니까 3년은 기다려야 합니다. 물론 다음 선거에서 ‘깜냥 있는’ 국회의원들이 더 나오리란 보장은 없습니다. 그렇다면 차기 총선 이전에라도 의원 리콜제를 도입할 방법은 없을까요. 바로 개헌을 통해 국회의원에 대한 국민소환제를 실행하는 방안밖에 없습니다. 국회가 버티면 유권자가 나서면 됩니다. 의원 통제 장치가 생기면 아무리 ‘철밥통’ 의원이라도 국민들 눈치를 볼 테고, 협치하는 시늉이라도 낼 것 아니겠습니까. 지방의원과 지방자치단체장, 심지어 대통령도 탄핵하는 나라인데 국회의원만 유독 끌어내릴 수 없다는 것은 모순이지요. 지난 대선에선 다섯 후보가 모두 ‘불량’ 국회의원에 대한 국민소환제 도입을 약속했습니다. 홍준표 한국당 후보와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면책특권과 불체포특권도 폐지하겠다고 공약했지요. 현재 국회에는 계류 중인 국민소환제 관련 법안이 3건입니다. 일각에선 헌법이 보장한 국회의원 4년 임기를 손댈 수 있다는 점에서 위헌이라는 지적을 내놓기도 합니다. 그러나 지금도 국회 윤리위원회에서 결의하면 의원 제명이 가능합니다. 그러니 국민소환제를 위헌이라고 볼 수 없는 것이지요. 영국 상원은 사흘 전에 800명에 육박하는 의원수를 200여명 감축하는 개혁안을 내놓았지요. 종신직 의원들이 자리만 지킨다는 비판 때문이었습니다. 우리하고 다른 점은 영국 상원에는 ‘있으나 마나 한’ 의원들이 많다는 것이고, 우리 국회에는 ‘있어서는 안 될’ 의원들이 있다는 것이겠지요. 고대 그리스 민주정(民主政) 시대의 ‘도편(陶片·오스트라콘)추방제’ 없이는 의원 자질 개선은 요원합니다. 국가를 어지럽히는 위험 인물 이름을 조개껍데기나 도자기 파편에 적은 뒤 전 시민에 의한 비밀투표를 거쳐 10년간 국외(國外)로 추방한 제도였지요. 기원전 487년에 처음으로 시행됐으니 2500여년 전 일입니다. 쇠뿔도 단김에 빼라고 했습니다. 대선 때 5개 정당 후보가 모두 공약했고, 여당과 정부는 개혁 과제로 인정했습니다. 무엇보다 시민들의 반응이 좋습니다. 지난 8월에는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나서 국민소환제 제정을 촉구하는 13만 온라인 서명을 국회에 전달하기도 했지요. ‘깜냥’이 안 되는 의원들은 분리수거하는 작업을 제도화하는 길만 남았습니다. 국민소환은 국민의 명령입니다. ksp@seoul.co.kr
  • [주말 하이라이트]

    ■미래기획2030(KBS1 일요일 밤 11시 25분) ‘착한 실험, 도시의 삶을 바꾼다’는 주제로 영국 런던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을 찾는다. 더이상 정부의 힘으로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어려워진 요즘 세계에서는 자발적인 사회적 혁신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런던의 ‘바이크 워크스’는 자전거 수리 교육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사회적기업이다. 한때 노숙 생활을 하며 마약과 알코올 중독이었던 나이절은 이곳에서 교육을 받은 뒤 일자리를 얻고 새로운 삶을 시작했다. 또 다른 사회적기업 ‘박스 업 크라임’은 무료로 운영되는 권투 강습소로, 문제 청소년들을 바른길로 이끌어 주는 ‘착한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암스테르담에서는 ‘플라스틱 피싱’(버려진 쓰레기 수거)을 관광 상품으로 만든 사회적기업 ‘플라스틱 웨일’을 소개한다. ■SNL코리아 시즌9(tvN 토요일 밤 10시 20분) 한창 인기를 끄는 개그맨 김숙과 송은이가 호스트로 출격해 맞춤형 코너 ‘숙크러시’를 선보인다. 김숙이 어떤 상황에도 굴하지 않는 당당한 모습으로 존경심과 웃음을 유발한다는 설정이다. 고정 출연자들이 김숙과 호흡을 맞춘다. ■김어준의 블랙하우스(SBS 토요일 밤 11시 15분) 4일 첫방송하는 ‘김어준의 블랙하우스’에서는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장남 유대균씨를 단독 인터뷰했다. 세월호의 실소유주로 알려졌던 유병언 일가의 장남 대균씨는 2014년 7월 징역 2년형을 받고 복역한 뒤 출소해 행방이 묘연했다. 유씨로부터 만나고 싶다는 연락을 받은 제작진은 무작정 프랑스 파리로 향한다.
  • 하츠, 친환경 EM 흙공으로 양재천 정화 봉사활동 진행

    하츠, 친환경 EM 흙공으로 양재천 정화 봉사활동 진행

    실내 공기질 관리 전문 기업 ㈜하츠(Haatz)가 2일 서울시 양재천 영동5교 일대에서 임직원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친환경 EM(Effective Micro-organisms, 유용미생물) 흙공으로 하천 수질을 정화하는 봉사활동을 펼쳤다. EM 흙공은 수질 개선에 유용한 미생물 활성액과 황토, 발효촉진제 등을 반죽해 발효한 것으로, 수심이 깊고 물 흐름이 빠른 하천 바닥에 던져 놓으면 조금씩 분해되면서 하천의 자정 능력을 강화하고 부패로 인한 악취를 제거하는 효과가 있다. 양재천 수질 정화 봉사는 하츠가 사회공헌활동으로 진행하고 있는 ‘깨끗한 세상 만들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환경운동실천연합과 함께 매년 시행하는 정기 행사다. ‘맑은 물, 깨끗한 하천 만들기’를 모토로 서울 시민의 식수이자 다양한 수상 생물들이 살아가는 터전인 양재천의 수질을 보전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들을 진행한다.이 날 하츠 임직원들은 하천 주변의 쓰레기를 수거하고 EM 흙공 약 300개를 직접 제작한 후, 앞서 만들어 일정 기간의 숙성 과정을 거친 흙공을 곳곳에 투척했다. 또한 환경실천연합회의 환경교육 담당자와 함께 하는 ‘생태 환경 교육’을 진행해 하천 보전의 중요성 및 수질 개선을 위한 실천적 방법을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하츠 관계자는 “친환경적인 수질 정화 과정을 통해 양재천 생태계가 복원되고, 이를 통해 시민들이 맑고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하며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하길 바란다.”며, ”하츠는 앞으로도 공기질 관리 전문 기업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자, 미래 세대를 위한 지속 가능한 환경 보전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양재천은 서울에서 보기 드문 도심 속 2급수 하천으로, 강남구는 올해 7월 ‘환경개선 5개년 종합 실행계획’의 일환으로 양재천 수질 1등급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뉴욕 테러, 이민법에 불똥… 비자 추첨제→능력제로 바뀌나

    학력·美에 기여도 등 측정 추진 또 다른 우즈베크 용의자도 검거 범인 “1년 전부터 계획… 만족” 병실에 IS 깃발 게시 요청도 “뉴욕 테러의 또 다른 범인은 척 슈머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발생한 트럭 테러의 불똥이 이민정책으로 튀었다. 범인으로 지목된 사이풀로 사이포프(29)가 ‘비자 추첨제’를 통해 미 영주권을 얻은 것으로 드러나면서 이 제도 법제화에 기여한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가 미 극우세력의 뭇매를 맞고 있다. 선봉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 트위터를 통해 “테러리스트가 척 슈머의 작품인 소위 비자 추첨제를 통해 우리나라에 들어왔다. 나는 ‘메리트 베이스’(성과 기반)를 원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척 슈머가 ‘유럽의 문제’(이민 문제를 지칭)를 들여오고 있다고 토니 섀퍼 전 육군 중령은 말한다. 우리는 이 미친 짓을 멈출 것”이라고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비자 추첨제는 미 이민자가 상대적으로 적은 나라에 한해 신청자를 무작위로 추첨, 매년 5만명에게 영주권을 주는 제도다. 가령 이민자가 17만명인 인도, 14만 3200명인 중국(2015년 기준)은 대상국에 들어갈 수 없지만 범인의 출신국인 우즈베키스탄은 미국 내 이민자가 수만명에 불과해 우선순위로 꼽혔다. 비자 추첨제는 인종적 다양성의 존중이 바탕에 깔린 제도로, 1990년 슈머 대표가 하원에 있을 때 주도해 초당적으로 상·하원을 모두 통과했고 공화당 출신 조지 H W 부시 당시 대통령이 서명해 1995년부터 발효됐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이 선호하는 ‘메리트 시스템’은 이민 신청자들의 학력이나 경력, 언어 구사력 등 미국에 대한 기여도를 측정해 영주권을 발급하는 제도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양성을 희생하더라도 테러로부터의 안전을 위해 메리트 시스템으로 전환하고 입국자 심사도 강화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미 극우세력은 최근 몇 년간 비자 추첨제를 공격해 왔다. 이들은 “이런 잘못된 이민정책으로 인해 테러리즘과 잔인한 범죄가 횡행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테러의 범인이 비자 추첨제의 수혜자로 밝혀진 것은 극우세력에 이민정책과 슈머 대표를 난타할 절호의 기회를 제공한 것이라고 워싱턴포스트는 평가했다. 슈머 대표는 이날 의회에서 성명을 발표해 “트럼프 대통령은 국가적 재앙을 정치 이슈화하고 분열을 조장하는 것 대신 진짜 해결책에 집중해야 한다”며 “그는 진짜 해결책인 반테러 자금의 예산 삭감을 주장했다”고 맞받아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국토안보부가 관리하는 ‘중요 테러방지 프로그램’의 예산을 5억 달러(약 5570억원) 이상 삭감할 것을 요구했다. 한편 이날 미 연방수사국(FBI)은 트럭 테러와 관련해 사이포프와 같은 우즈베키스탄 출신 무하마드조아르 카디로프(32)를 수배했다가 “그를 찾았다”면서 수배를 해제해 공범 관계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또 미 연방검찰은 사이포프에 대한 예비 공소장에 테러 혐의를 적용했다. 혐의가 모두 인정되면 사이포프는 사형에 처해질 수도 있다. 그는 수사당국에 자신의 범행에 대해 “만족한다”며 되도록 많은 사람을 죽이기 원했다고 진술했다. 그는 또 온라인에서 ‘성전’(聖戰)을 촉구하는 이슬람국가(IS) 영상물을 보고 영감을 받아 1년 전부터 범행을 결심했으며, 트럭을 이용한 범행은 두 달 전에 계획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그는 병실에 IS 깃발을 걸어 달라고 요청했으며, 범행 트럭에 IS 깃발을 다는 것을 검토하다 시선이 주목될까 봐 단념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이 수거한 그의 휴대전화에서는 IS 관련 90여건 영상과 3800여건의 사진이 발견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사이포프에 대해 “사형에 처해야 한다. 빨리 움직여야 한다. 사형!”이라고 올려, 그를 관타나모 수용소로 보내자고 한 전날 주장을 사실상 철회했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부산형 복지모델 ‘다복동 사업’, 세계 유명 도시들이 본받는다

    부산형 복지모델 ‘다복동 사업’, 세계 유명 도시들이 본받는다

    부산시가 역점 시책으로 추진 중인 ‘다복동’ 사업이 부산형 복지모델 성공사례로 꼽히고 있다. 특히 다복동 복지사업은 지난 8월 응모한 두바이 국제도시정책 모범사례상 최종 본선에 진출하고 외국 도시에서도 사업 공유를 요청하는 등 국내외적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부산시의 다복동 사업은 공공과 지역 주민, 민간 복지기관이 힘을 모아 ‘다 함께 살기 좋은 행복한 동네’를 만들어 가는 사업이다. 부산시는 마을 중심 복지와 함께 건강, 마을재생, 교육문화 등 모두 8개 분야 36개 세부 과제의 다복동 사업을 벌이고 있다고 2일 밝혔다.부산시는 다복동 사업에 ‘동(洞) 복지기능 강화 사업’이라는 이름을 붙여 2014년 7월 4개 동에서 시범 사업을 폈다. 지난해 5월 부산지역 52개 동을 선정하면서 본궤도에 올랐다. 이어 올해 5월 24일에는 다복동 사업 2차연도 발대식을 열고 참여 동도 192개 동으로 대폭 늘리는 등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내년에는 부산 207개 전 동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2014년 시범사업… 내년 207개 모든 洞에 2차 사업을 시작하면서 다복동 뜻도 수정했다. ‘주민에게 더 가까이 다가서는 복지 동’과 ‘다 함께 행복한 동네’(다복동)라는 2개의 의미를 담았다. 시는 다복동 사업을 부산시의 특화사업으로 추진한다는 전략에 따라 최근 특허청에 ‘다복동’ 브랜드의 업무표장(상표) 등록을 출원하는 한편 ‘다복동 브랜드 인증제’를 시행하고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다복동 업무표장 등록은 복지, 건강, 마을재생 등 다양한 복지서비스 정책을 단일 브랜드화해 다 함께 행복한 마을공동체를 구현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부산시 ‘다복동 ’ 특화… 상표등록 출원 부산시가 다복동 사업을 역점 시책으로 추진하는 것은 최근 공적 손길이 미치지 않아 사각지대에 처한 소외 및 취약계층이 대거 늘어나면서 사회복지 방향이 변하고 있어 이에 걸맞은 복지정책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다복동 사업의 성과는 수치로도 확인된다. 부산시가 자체 분석한 결과 다복동 사업 시행 이전에 비해 복지 사각지대 발굴 건수 4.5배, 방문상담 건수 4.4배, 통합사례 건수 2.8배, 서비스 연계 건수 2.4배가 증가하는 등 복지 효과가 크게 상승했다. 시는 찾아가는 방문상담이 활성화되면서 복지 사각지대가 줄어들고 맞춤형 통합서비스 제공으로 복지 체감도 및 만족도가 향상되는 등 지역과 주민이 사회복지와 돌봄의 주체가 되는 질적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복지를 받는 것이라고만 생각했던 주민들이 이를 권리이자 의무로 인식하는 등 변화가 생긴 것도 긍정적인 효과로 꼽았다. 지역 주민과 다복동 사업 참여기구인 동지역 사회보장 협의체가 활성화되는 등 지역 주민 주도 공동체 기반이 조성되는 것도 고무적이다. 지역 주민과 민간 공공기관이 함께 참여하는 동지역 사회보장 협의체 운영은 부산이 전국에서 유일해 부산시의 다복동 사업이 전국적으로 확산될 필요가 있는 모범사례로 꼽히고 있다. 김경덕 사회복지국장은 “과거에는 사회복지의 주된 기능이 절대빈곤자에 대한 물질 지원이었으나 이제는 빈곤의 경계선에 있는 차상위계층과 노인, 장애인 독거생활자 등으로 확산하고 있다”며 “이의 해결 방안으로 다복동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시의 다복동 사업을 벤치마킹하고 공유를 요청하는 외국 도시도 등장하고 있다.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시는 부산시의 다복동 사업에 대한 협력 및 경험 공유를 요청했다. 시는 지난달 19일 부산을 방문한 53개 상트페테르부르크 대표단에 다복동 사업을 소개하고, 양 도시가 함께 사업을 발굴하고 협력하기로 했다.●사업비는 복권기금 43억 지원받아 충당 시는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지난 7월 다복동추진단을 신설했다. 추진단은 다복동을 전담하는 5명으로 구성된 ‘다복동 기획팀’과 사회공헌 등 5명으로 이뤄진 ‘다복동 복지지원팀’ 2개 팀이 활동하고 있다. 다복동추진단은 내년에 다양한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지역 복지관 53곳에 다복동 전담 직원 1명을 배치하도록 3000만원의 인건비를 지원한다. 행정과 민간 사이 중간지원조직인 ‘광역다복동 지원단’도 설치한다. 다복동 사업을 모니터링하고 더 나은 사업 방향을 연구해 제시하는 역할을 한다. 구·군 다복동 플러스센터를 설치하고, ‘다복동학당’에서는 통반장 등 주민 500여명이 다복동 사업을 돕도록 ‘준사례관리사’로 양성된다. 사업비는 복권기금으로 지원받는 43억원으로 충당한다. 고재수 다복동추진단장은 “주민복지와 동네별로 추진 중인 도시재생과 건강사업 등이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돌아가는 부산형 복지모델이 다복동 사업”이라고 말했다. 주민자치센터 직원과 사회복지사 등에게 의존했던 복지 사각지대 발굴체계에도 변화가 일고 있다. 중구 대청동 주민센터는 지난달부터 다복동 맞춤형 사업으로 ‘찾아가는 이부자리 세탁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직접 가정을 방문해 세탁물을 수거 및 배달함으로써 대상자의 안부 확인 등 고독사 방지를 위한 인적 안전망 구축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 수영구 수영동은 지역 부동산 중개업소와 연계하고, 연제구 연산9동은 통반장과 자생단체 등 586명이 참여하는 복지레이더단을 운영하고 있다. 이 밖에 서구 남부민1동은 복지통장과 전기·수도·가스 검침원, 구멍가게 주인, 여관·여인숙 운영자, 집배원, 요구르트 배달원 등을 활용해 복지 사각지대를 발굴하고 있다. ●주민 제안 도로개설?지붕개량 등 성과 부산시는 다복동패키지사업, 행복마을사업, 마을공동체 역량 강화와 청년발전소 등을 통해 마을 주민의 건강한 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동안 도시재생사업이 원주민을 소외시키는 재건축·재개발 방식으로 이뤄진 것과 달리 주민 제안을 통한 도로 개설과 지붕 개량·주택 보수·범죄예방설계·복지 지원 등을 통합적으로 시행하는 신개념의 도시재생사업으로 성공적인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주택 옥상 물탱크 무료 철거, 노후 상수관 교체, 옥내 수도관 교체 등 물 복지사업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시는 저소득계층이 수돗물을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고자 각 가정으로 공급되는 급수시설에만 총 6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 취약계층 소유의 무허가 주택 53가구를 발굴해 해비타트, 한국수력원자력(사업비 2억 5000만원 지원)의 도움으로 지붕을 교체하는 등 민간 지원 연계사업도 시행하고 있다. 다복동 사업은 두바이 국제도시정책 모범사례상 최종 본선에 올라 사업 추진에 힘을 실어 주고 있다. 두바이 국제 모범사례상은 국제 공공행정 분야의 상 가운데 상금 규모(약 3600만원)가 가장 크고 유엔 공공행정상에 버금가는 권위를 가진 상이다. 올해는 72개국 정부기관과 공공기관에서 모두 102개 사업으로 응모해 전 세계 전문가로 구성된 기술심사위원회의 평가를 거쳐 최종 8개 사업만이 본선에 진출했다. 다음달 평가단 회의를 열어 국가 및 도시정책 모범사례를 보인 2개 사업을 최종 선정해 시상한다. 다복동 사업은 제1회 대한민국 지방자치 정책대상 최우수상, 2016년 보건복지부 지역 복지사업 평가 광역부문 1위, 2016년 부산 10대 히트상품, 올 3월 행정안전부 지방자치단체 명품정책에 선정된 바 있다. 서병수 부산시장은 “두바이 국제 모범사례상 최종 본선 진출을 통해 다복동 사업의 우수성을 국외에 입증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앞으로 다복동 사업을 더욱 알차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달리는 관광버스에 날아든 총알 1발…유리 파편에 2명 부상

    달리는 관광버스에 날아든 총알 1발…유리 파편에 2명 부상

    전북 완주군의 한 교차로를 지나던 관광버스에 총알 1발이 날아드는 사고가 발생했다.2일 낮 3시 34분쯤 완주군 이서면의 한 교차로를 지나던 관광버스에 총알 1발이 날아들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보도 내용에 따르면 총알에 직접 맞은 승객은 없었지만 이모(48)씨 등 2명이 깨진 유리 파편에 맞아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현장에서 공기총에서 발사된 것으로 추정되는 쇠구슬을 수거했다. 경찰은 탄환이 날아든 방향 등을 토대로 총을 쏜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총알이 버스 유리 상단부에 맞아 크게 다친 사람은 없었다”면서 “최근 완주와 고창 지역에서 수렵이 가능해졌기 때문에 엽사의 실수로 추정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낙엽 밟으며 가을 정취 느껴요”…성남 중앙공원에 낙엽거리

    “낙엽 밟으며 가을 정취 느껴요”…성남 중앙공원에 낙엽거리

    경기 성남시는 가을 분위기가 절정인 분당구 중앙공원 산책로 일부 구간을 이달 말까지 낙엽거리로 운영한다고 2일 밝혔다. 낙엽거리는 중앙공원 보도 3교∼역말광장으로 이어지는 400m 구간이다. 이곳에는 울긋불긋 물든 단풍이 조화를 이뤄 낙엽 밟는 소리를 들으며 걷는 멋과 맛이 일품이다. 시는 낙엽거리 운영 기간 이곳에 쌓이는 낙엽을 치우지 않고 일반쓰레기만 수거하면서 관리해 자연경관을 살리기로 했다. 낙엽 공으로 축구 하기, 가을 편지 쓰기, 낙엽으로 왕관 만들기 등 ‘중앙공원의 가을 이야기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관리사무소(☎031-729-4907)로 신청하면 날짜에 맞춰 전문교육 강사가 동행하면서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뉴욕 테러 용의자 ‘2차 범행’ 계획도…“기분 좋다” 죄책감 없어

    뉴욕 테러 용의자 ‘2차 범행’ 계획도…“기분 좋다” 죄책감 없어

    미국 연방검찰이 1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에서 트럭 돌진으로 테러를 자행한 사이풀로 사이포프(29)에게 테러 혐의를 적용했다.사이포프는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에 물적 지원을 제공하고, 전날 맨해튼에서 차량을 돌진해 8명을 사망하게 하고 11명을 다치게 한 혐의가 적용됐다. 혐의가 모두 인정되면 사이포프는 사형에 처할 수도 있다. FBI는 이번 트럭 돌진 테러와 관련해 사이포프와 같은 우즈베키스탄 출신의 ‘무하마드조아르 카디로프’(32)를 수배했다가 “그를 찾았다”면서 수배를 해제했다. 공범 관계 여부가 주목된다. 수사 결과 사이포프가 이번 테러를 오래 전부터 계획한 사실과 IS를 추종했거나 연계됐을 가능성이 곳곳에서 드러났다. 그는 수사당국에 자신이 감행한 테러에 대해 “만족한다”면서 되도록 많은 사람을 살해하기를 원해 핼러윈데이를 택했고, 맨해튼 서쪽 원월드트레이드센터 부근에서의 범행 후 반대편 동쪽 강변의 브루클린 다리로 이동해 재차 범행하려 했다고 진술했다. 또 그는 온라인에서 ‘성전’(聖戰)을 촉구하는 IS의 영상물 등을 보고 영감을 받아 약 1년 전부터 이번 범행을 마음먹었고 트럭을 이용한 범행은 두 달 전에 계획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의 총격을 받고 체포된 뒤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그는 병실에서 IS 깃발 게시를 요청했으며, 범행 트럭에 IS 깃발을 다는 것을 한때 검토하다 너무 시선이 주목될까 봐 단념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이 수거한 그의 휴대전화에서는 IS 관련 90여 건 영상과 3800여 건의 사진이 발견됐다. 그는 수주 전부터는 인터넷을 통해 맨해튼의 핼러윈데이(지난달 31일) 관련 정보를 검색했으며,지난달 22일에는 트럭을 빌려 실제 터닝(회전) 연습하는 등 예행연습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당국의 조사를 받으며 “내가 한 일에 기분이 좋다”고 진술한 것으로 나타났다. AFP통신, CNN 등은 범행 직후 체포된 사이포브가 병원 침대에서 조사를 받고 있지만 반성의 기미를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사이포브가 입원한 벨뷰 병원 관계자 등에 따르면 그는 자신이 한 일에 대해 “기분이 좋다”거나 “후회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 한 관계자는 “말도 하고 웃기도 한다. 자신이 한 일에 대해 매우 기뻐하고 있고 성취감을 느끼는 것 같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내 몸같이 건강 챙겨주는 광진 ‘행복 돌보미’

    내 몸같이 건강 챙겨주는 광진 ‘행복 돌보미’

    서울 광진구는 보건복지부 주관 ‘2017 의료급여사업 우수사례 공모전’에서 기관 부문 전국 대상을 받았다고 1일 밝혔다.광진구는 찾아가는 개별 맞춤형 복지프로그램인 ‘의료급여 행복돌보미 사업’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의료급여 행복돌보미는 의료급여 수급권자가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도록 자가 건강 관리 능력을 키워주고, 각종 보건복지 지원 사업 정보도 제공해 의료급여제도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사업이다. 행복돌보미들은 일일이 수급권자 가정을 찾아 기간이 지난 약품 등을 수거해 약국에서 폐기 처분하고, 수납바구니를 활용해 자주 복용하는 약품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정리도 해준다. 건강한 자아 찾기 프로그램인 ‘반려식물 키우기 사업’도 호평을 받았다. 독거노인 등에게 ‘당신은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사람입니다’라는 문구가 새겨진 식물 화분을 전달하고, 행복돌보미가 정기적으로 찾아가 말벗이 돼 준다. 개인 부문에선 이민자 의료급여 관리사가 장려상을 받았다. 시상식은 2일 경주 대명리조트에서 열린다. 김기동 광진구청장은 “앞으로도 의료급여 수급권자의 건강 관리 능력과 삶의 질을 향상할 수 있도록 맞춤형 의료복지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발굴,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이경주 기자의 이별찬가] 소파가 없어졌다

    [이경주 기자의 이별찬가] 소파가 없어졌다

    2013년 어느 날 소파가 없어졌다. 아내의 제안에 동의했던 일이지만 멍하니 TV를 바라보며 누울 곳이 사라졌다. 비디오 게임기도 퇴출됐다. 축구 게임이 유일한 취미나 다름없었는데, 자의 반 타의 반으로 결정됐다. 꽤 많던 휴지통도 재활용품 수거함을 포함해 단 2개만 남았다. 마트 쇼핑을 줄이기로 했고, 승용차도 없애기로 했다. 밤늦게 퇴근해 멍하니 TV를 바라보다 잠이 들고 다시 회사로 향하는 쳇바퀴 같은 수동적 삶이 허무하던 차였다. 뭔가 삶을 단순하게 만들고 싶었다.주위 환경을 다소 불편하게 만들면 한 번이라도 몸을 더 움직이지 않을까 싶었다. 당시 행동경제학자 리처드 세일러 시카고대 경제학과 교수의 저서 ‘넛지’를 읽으며, 환경을 재설계하면 똑똑한 선택을 유도할 수 있다는 것에 동의했다. 지난 9일 그가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에 선정됐다는 소식은 개인적으로 4년 전의 시도를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 우선 저녁 식사 시간에 TV를 틀어 놓던 습관이 사라지니 가족 간의 대화가 크게 늘었다. 늦은 밤 TV 시청이 줄면서 야식도 끊었다. 상쾌한 아침을 맞는 날이 늘었다. 축구 게임이 아니라 아이와 축구공을 차는 일이 많아졌다. 마트 쇼핑은 분기에 1~2회 줄었고, 인스턴트식품보다 신선식품으로 요리하는 경우가 늘었다. 집안 동선이 불편하니 몸을 좀더 움직이고, 차가 없으니 걷는 습관도 생겼다. 건강에 도움이 됐을 것이다. 우린 이런 작은 변화를 ‘자발적 불편’이라 불렀다. 편리함이 풍요로운 삶을 만드는 건 ‘어느 정도까지만’ 가능하다고 생각했다. 골목시장에서 자연 식재료에 눈을 떴고, 솜씨 없는 음식도 가족과 함께 만드니 먹을 만했다. 가끔은 시외 나들이를 나갔다가 꽉 막힌 도로를 보고 대중교통에 올라탄 게 복권을 맞은 것 같은 기쁨을 주기도 했다. 반면 도시의 바쁜 삶에서 완전히 도망칠 순 없으니 편리함과의 타협도 필요했다. 1년 만에 승용차를 다시 장만했다. 생활이나 업무에서 갑작스럽게 움직여야 하는 상황도 발생했고, 게으름이 일부 도진 부분도 있었다. 완벽한 변화를 강제하거나 높은 수준의 변화를 한 번에 갈구하면 상대적으로 현실 적응력과 지속 가능성이 떨어질 것 같기도 했다. 조금이나마 삶이 풍요로워졌다면 그걸로 족하거나 후일을 도모하면 될 일이다. 따라서 자발적 불편은 누구든 실행할 수 있으며, 이미 많은 이들이 참여하고 있다. 장바구니는 필수품이 됐다. 물을 아끼기 위해 양치컵을 쓰거나 과일 씻은 물로 초벌 설거지를 한다는 얘기도 쉽게 듣는다. 건강을 위해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을 걷고, 사무실에서 종이컵 대신 머그컵을 씻어 쓰는 경우도 많다. 자전거 출퇴근족도 늘었다. 사회적기업의 물품을 찾아 구매하는 경우도 증가하고 있다. 곳곳에 작고 평범한 혁명가들이 숨어 있으니, 자신의 작은 변화를 주변에 알려 보면 어떨까. 작은 변화가 모여 건조한 도시의 삶 전반에 큰 변화로 나타날지 모른다. 거대한 성장만능주의를 배격한 경제학자 에른스트 슈마허도 인간 자신을 위한 작은 변화를 강조하며 이렇게 말했다. ‘작은 것이 아름답다.’
  • 유해 야생동물 92만마리 줄이기로

    내년 1월까지 꿩·멧돼지 등 사냥 야생생물 밀렵·밀거래 별도 단속 유해 야생동물의 개체 수 조절과 농작물 피해 예방 등을 위해 전국 18개(제주 별도 운영) 시·군 수렵장에서 총 92만 마리에 대한 포획이 이뤄진다. 31일 환경부에 따르면 11월 1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수도권·충남을 제외한 전국 시·군에서 수렵장을 운영한다. 수렵장은 경북이 6곳으로 가장 많고 경남 4곳, 충북 3곳, 전북·전남 각각 2곳, 강원 1곳 등이다. 내년 2월 열리는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총기 안전사고 예방 등을 위해 예년보다 20일 앞당겨 수렵장을 개장했다. 이 기간 동안 수렵장 설정 지역에서는 멧돼지 2만 4000여마리를 포함해 고라니·참새·까치·수꿩·멧비둘기 등 16종의 동물 92만 마리를 수렵할 계획이다. 포획 개체 수는 지역별 야생동물 서식 밀도와 피해 정도, 야생동물 전문가 의견 등을 종합해 결정됐다. 환경부는 수렵장 안전사고 및 주민 피해 예방을 위해 마을방송 등을 통해 운영사항을 미리 공지할 계획이다. 이와 별도로 유역(지방)환경청·지방자치단체·밀렵감시단체 등과 함께 1일부터 내년 3월 10일까지 야생동물 밀렵·밀거래 집중 단속도 벌인다. 야생동물 밀렵·밀거래는 2012년 480건에서 지난해 226건으로 줄었지만 수렵장 운영 기간을 악용해 지능화·전문화한 밀렵·밀거래가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환경부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밀렵을 신고할 경우 최대 500만원의 포상금을, 올무 같은 밀렵 도구를 수거·신고 시 도구 종류에 따라 최대 7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노희경 생물다양성과장은 “야생동물 밀렵·밀거래를 근절하기 위해서는 국민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신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公슐랭 가이드] 바당 머금은 제주의 맛 먹어봐수광

    [公슐랭 가이드] 바당 머금은 제주의 맛 먹어봐수광

    # 배지근한 감칠맛… 도민만 알고싶은 ‘진진국수’ ‘배지근하다’는 제주어로 묵직하고 감칠맛 난다는 뜻. 제주 사람들이 고기국수를 먹을 때 자주 쓰는 말이다. 제주산 돼지가 들어가는 고기국수는 도민과 관광객, 인터넷, 전문가 조사를 거쳐 선정된 제주 7대 향토음식이다. 제주 삼성혈 주변에 국수거리도 있고, 곳곳 국수 맛집들이 문전성시다. 제주도청 바로 부근에는 ‘진진국수’를 많이 찾는다. 맛도 맛이지만 사장님 내외의 친절이 간을 딱 맞춘 느낌이다.이 집의 주메뉴는 고기국수, 멸치국수 그리고 일명 멸고로 불리는 멸치고기국수다. 고기국수는 돼지 사골육수에 푸짐한 면과 돼지고기를 썰어 올리는 것으로 얼추 단출하다. 하지만 갖은 재료가 들어간 국물이 틈을 주지 않는다. 돔베고기 수육은 서비스. 깍두기와 배추김치, 열무김치, 파김치 등등 손맛이 제대로 담겨 나오는 제철 김치들도 아낌없다. 고기국수는 구멍 숭숭 제주현무암처럼 투박하지만 그래서 더욱 마음을 훔치는 제주 맛이다. 또 제주도청 어떤 직원들은 그런다. 여기만은 관광객들에게 ‘미지의 영역’으로 남아 있어야 한다고. 도청주차장을 이용하면 편하다. # 애기배추·된장 조연… 멜국에 빠진 ‘앞뱅디식당’ 원래 제주밥상은 양념보다 기본 식재료 중심이다. 그만큼 재료의 맛이 온전히 살아 있는 음식들이 많다. 알려진 제주토속음식의 가짓수만 400개가 넘는다. 그리고 유독 국 종류가 많다. “건지(건더기) 먹은 놈이나 국물 먹은 놈이나(배고픈 건 매일반)”라는 제주속담도 있는데, 꿈보다 해몽이라고 국물의 맛과 영양에 공을 많이 들인다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대표적인 음식의 하나는 멜국(멸치국)이다. 보통 멸치의 미덕은 국물을 내고 비켜주는 것인데, 제주 멜국은 큰 멸치가 주연하는 음식이다. 통추어탕 같은 느낌도 있다. 멜국은 멸치와 애기배추를 기본으로 양념은 최소화한 대신 담백하고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앞뱅디식당이 유명하다. 멜국, 각재기국, 멜튀김, 돔베고기가 주메뉴다. 밑반찬으로 나오는 콩조림, 잔멸치볶음, 고등어구이, 김치, 애기배추와 강된장에서도 주인장의 손맛이 그대로 느껴진다. 최근 제주를 방문한 일본의 모 원로 사진작가에게 추천했더니 제주맛을 제대로 느꼈다는 찬사를 들었다. 추천해서 실패율이 거의 없는 건강보양식 맛집이다. 저녁에는 멜국과 멜튀김, 돔베고기 3종 세트로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는다. 제주의 점심은 짬짬이 즐기는 생활 속의 웰빙 미각여행이다. 전용주차장을 갖추고 있고, 가급적 낮 12시부터 1시까지는 피하는 게 좋다.김정훈 명예기자 (제주특별자치도청 공보관실 주무관)
  • 핏빛으로 변한 로마 트레비 분수…“부패·쓰레기에 항의 의미”

    핏빛으로 변한 로마 트레비 분수…“부패·쓰레기에 항의 의미”

    이탈리아 로마의 관광 명소인 트레비 분수가 핏빛으로 물들었다.이탈리아 경찰은 26일(현지시간) 트레비 분수에 붉은색 염료를 풀어넣은 자칭 무정부 행위예술가 그라치아노 체키니(64)를 체포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목격자 등에 따르면 그는 이날 트레비 분수 위로 올라가 기습적으로 염료를 쏟아부었다. 분수의 물이 별안간 붉게 변하자 경찰은 호기심 어린 눈으로 카메라 셔터를 누르는 관광객들을 현장에서 내보낸 뒤 물을 모두 뺀 채 건축물에 손상이 생겼는지 여부를 살폈다. 염료를 부은 체키니는 소동 직후 “염료는 분수에 해가 없다”며 “이번 일은 로마의 부패와 쓰레기에 항의하기 위해 기획됐다. 로마가 죽지 않고 살아 있으며 로마가 예술과 생명, 르네상스의 수도로 복귀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절규”라고 주장했다. 체키니는 우파 극단주의 활동가로 2007년에도 트레비 분수에 붉은 색 페인트를 들어부어 유명세를 떨쳤다. 당시 그는 로마 시가 비용을 들여 국제영화제를 주최하는 것에 대한 불만으로 로마국제영화제 개막일에 맞춰 행동했다. 10년 만에 동일한 행동을 되풀이한 이날 역시 로마 국제영화제의 막이 오른 날이다. 2008년에는 로마의 또 다른 명소인 스페인 계단에 수 십 만개에 달하는 형형색색의 공을 풀어놓아 시의 쓰레기 수거 요원들을 긴급 출동케 하기도 했다. 체키니는 가벼운 벌금 처분만을 받은 이런 기행 이후 다수의 TV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등 유명세를 얻었다. 저명한 예술평론가인 비토리오 스가르비 등은 공공질서를 해치는 그의 행위가 전형적인 현대예술의 특성을 띠고 있다고 옹호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단독] 男 41분 vs 女 200.4분…남편들 “다 그렇게 살아”

    [단독] 男 41분 vs 女 200.4분…남편들 “다 그렇게 살아”

    누가 김부장을 죽였나 서울신문 특별기획 2017년 대한민국 과로 리포트 <4> 슈퍼우먼 콤플렉스에 짓눌린 워킹맘 236만명의 국내 워킹맘(미성년 자녀를 키우며 직장에 다니는 여성)들은 하루 두 번 출근한다. 낮에는 회사가, 밤에는 가정이 일터다. 가사노동 강도가 직장업무와 비교해 덜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 사실상 ‘투잡’을 뛰는 셈이다. 1990년대 말 900만명 남짓이던 여성 경제활동인구는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이후 고용 불안정 탓에 빠르게 늘어 1152만명(2016년)이 됐다. 하지만 육아는 여성 몫이라는 인식은 여전하다. 일과 가정을 모두 잘 챙기길 기대받는 여성들은 일상적 과로에 시달릴 수밖에 없다. 심각하면 우울증 등 건강 악화로 이어지기도 한다. ‘슈퍼우먼’이 되길 강요받는 사회에서 쓰러질 듯 버티는 워킹맘들의 이야기를 들었다.“복직해봤자 보상 없는 야근과 철야근무가 계속되겠죠. 아기도 최선을 다해 보살피고 싶은데 둘 다 잘할 자신이 없네요.” 중소 음향업체에 다니는 워킹맘 장인실(가명·36)씨는 최근 퇴사를 결심했다. 가계 소득이 반 토막 나는 일이라 쉬운 결정은 아니었다.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좋은 엄마이자 훌륭한 직원이 동시에 될 방법은 없어 보였다. 육아휴직을 1년가량 쓸 때도 사내 분위기가 싸늘했는데, 직장에 복귀하면 얼마나 더 눈치를 봐야 할지 알 수 없었다. 장씨는 “4년 일했지만 업무량으로 보면 6~7년치는 해낸 것 같다”면서 “오전 7시에 출근해 새벽 2시 넘어 퇴근하는 날이 1년에 절반 이상이었는데 아이를 키우며 그렇게 살 순 없다”고 말했다. 장씨의 고민은 특별하지 않다. 가정 등을 챙기려 일을 그만둔 ‘경력단절여성’은 190만 6000명(54세 이하·2016년 기준)이다. 반면 어떻게든 버텨가며 일과 가정을 모두 도맡는 엄마들도 많다. 이들을 기다리는 건 무한노동이다. 15년차 직장인이자 두 초등학생의 엄마인 이인영(가명·39)씨의 주당 노동시간은 약 75시간이다. 회사 업무와 가사노동 시간을 합친 수치다. 법정노동시간(52시간·연장근로 포함)을 훌쩍 넘는다. 숨 돌릴 틈 없이 하루를 보내는데 늘 시간이 부족한 ‘시간거지’다. 매일 새벽 5시 30분 일어나 대충 씻고 저녁까지 먹을 음식을 넉넉히 만든다. 야근이 많아 아이들의 저녁상을 미리 봐놔야 해서다. 딸과 아들을 깨워 밥을 먹인 뒤 회사에 도착하면 오전 8시. 정규 근무시간 내 업무를 끝마치려면 의자에서 일어날 틈이 없다. 칼퇴근하는 날엔 오후 7시가 조금 넘어 집에 도착하는데, 작업복인 앞치마를 두르고 가사노동자로 변신해야 한다. 저녁상 차리기, 설거지, 청소·빨래에 아이들 숙제 봐주기, 다음날 준비물까지 챙겨주고 나면 벽시계 시침은 ‘12’를 가리킨다.아내와 남편 모두 일하는 사회에서 중요한 것은 ‘팀플레이’다. 하지만 남성의 가사 참여는 여전히 부족하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의 보고서 ‘맞벌이 여성의 일·가정 양립 갈등과 건강영향 연구’(2013년)를 보면 맞벌이 남성의 하루 가사노동시간은 41분으로 여성 200.4분과 격차가 컸다. 4살배기 아들을 키우는 워킹맘 이효진(가명·33)씨는 “남편은 빨래, 설거지, 분리수거 등 단순한 집안일을 주로 한다”면서 “가짓수만 따지면 가사분담이 잘 되는 것 같지만 질적으로는 그렇지 못하다”고 털어놨다. 아이 로션은 무엇을 살지, 동네 소아과는 어디가 좋은지, 저녁상에 올릴 음식 재료는 무엇으로 할지, 심지어 어느 은행 금리가 높은지 등 정보를 찾고 고민하는 일은 아내 이씨의 몫이다. 서울신문이 기혼남성 129명에 온라인 설문조사한 결과 빨래, 청소, 분리수거 등을 한다는 응답은 많았지만 육아를 주도적으로 한다는 비율은 12.6%뿐이었다. 이씨는 남편에게 간혹 힘들다고 하소연하지만 “다 그렇게 산다”는 공허한 말만 돌아온다. 이런 현실에서 국내 합계출산율(여성 1명이 평생 낳는 아이 수)이 ‘1.17명’이라는 건 당연한 일이다. 국가는 이런 저출산 탓에 생산가능인구가 급격히 줄어드는 인구절벽을 우려하지만, 당장 절벽 앞에 내몰린 워킹맘은 이를 걱정할 여유조차 없다. “야근, 잔업만 없어도 당장 둘째를 갖겠다”고 말하는 워킹맘이 적지 않다. 이효진씨는 “나라에서 아이를 책임져준다고 해서 낳았는데 당장 맡길 어린이집조차 구하기 어려운 현실”이라고 하소연했다. 과로와 시간 부족 속에서 워킹맘의 몸과 마음엔 피로가 쌓여간다. 기혼여성 222명에게 ‘워킹맘’하면 떠오르는 감정을 물었더니 ‘정신없다’(67.6%·복수응답), ‘부담된다’(59.9%), ‘두렵다’(23.9%), ‘불안하다’(16.7%) 등 부정적 어휘를 주로 선택했다. ‘정신없다’를 택한 한 30대 여성은 “24시간 쉴 수 없다. 아이가 울거나 깨면 같이 깨고 화장실 가고 물 마시는 것까지 다 도와야 한다. 아이가 없는 시간에는 직장과 집안일, 장보기 등을 챙기느라 1분 1초라도 멈추면 아이와 가사, 직장 중 하나가 무너진다”고 말했다. ‘부담된다’를 택한 또 다른 30대 여성 응답자는 “워킹맘은 일하고 있지만 아이에게 최선을 다하지 못한다는 부담감과 미안함을 항상 가진다”고 했다. ‘외롭다’고 답한 40대 여성은 “난 슈퍼우먼도 아니고, 되고 싶지도 않은데 이해받지 못해 외롭다”고 토로했다. 자신을 챙기지 못한 채 과로하다 보면 마음의 병을 앓기도 한다. 4살과 3살 자녀를 키우는 김신애(35)씨는 ‘독박 육아’(누구의 도움없이 아이를 홀로 키우는 육아) 탓에 직장 생활을 포기하고 재택 근무하며 개인 사업을 하고 있다. 하지만 남편은 자정이 다돼 귀가하는 탓에 육아와 집안일을 혼자 감당해야 한다는 압박감과 불안감에 시달렸다. 그러다 우울증이 찾아왔다. 김씨는 “첫째를 낳고 우울증에 걸렸는데 그게 호르몬 변화 때문인 줄 알았다. 그런데 8주가 지나도 호전되지 않아 지금껏 약 먹고 있다”면서 “산후 우울증이 아닌 육아 우울증 같다”고 말했다. 그는 집에 하루 종일 있다 보면 “감옥에 갇혔다는 생각까지 든다”고 했다. 가사노동을 도맡는 ‘전업맘’은 워킹맘보다 노동량이 덜하지만 일로 인정 못받는 ‘그림자 노동’을 해 고립감이 크다. 기혼여성들은 전업맘 하면 ‘힘들다’(50.9%·복수응답)거나 ‘우울하다’(49.1%), ‘외롭다’(45.0%), ‘불안하다’(38.7%) 등 암울한 감정을 먼저 떠올렸다. 쓰러질 것 같으면서도 회사를 그만두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다. 한 40대 여성 응답자는 “지금은 자녀양육과 가사로 바쁘지만 아이들이 성장한 뒤 어떤 커리어(직업적 성취)도 남지 않을 것이 우울하고, 남편 벌이만 믿기엔 불안하다”고 답했다. 다른 30대 여성은 “사회적으로 격리된 느낌이다. 분명히 노는 건 아닌데 권리를 주장하지 못하고, 사회 생활하는 친구나 남편과도 괴리된다”고 말했다. 저출산이라는 재앙 앞에 일하는 엄마들을 보호한다는 명분으로 각종 제도가 생겼지만 현실에서는 잘 작동하지 않는다. 비영리단체 ‘정치하는 엄마들’의 이고은 공동대표는 “육아휴직하려면 잘릴까 봐 불안해해야 하는 게 너절한 현실”이라면서 “특히 고용이 불안정한 비정규직 여성은 임신하고 출산하면 회사를 그만두는 게 당연한 수순처럼 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고용노동부와 건강보험공단이 연계해 모성보호 위반 사업장을 수시로 점검하는 ‘스마트 근로감독’ 제도를 확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별기획팀 5sjin@seoul.co.kr 유대근·김헌주·이범수·홍인기·오세진 기자 서울신문은 기업과 사회가 노동자에 과로를 강요하거나 은폐하는 현실을 집중 취재해 보도할 예정입니다. 독자들이 회사에서 겪은 과로 강요 사례나 과도한 업무량을 감추기 위한 꼼수, 산업재해 승인 과정에서 겪은 문제점 등 부조리가 있었다면 dynamic@seoul.co.kr로 제보 부탁드립니다.
  • 냄새 고약한 은행, 불우이웃 돕는 귀한 열매

    냄새 고약한 은행, 불우이웃 돕는 귀한 열매

    가을철이면 까치발을 들고 은행나무 열매를 밟을까 이리저리 눈을 돌리기 일쑤다. 혹시라도 열매를 밟으면 고약한 냄새가 하루 종일 곁을 지킨다.서울 구로구가 가을철을 맞아 은행을 집중적으로 수거했다고 25일 밝혔다. 구로구 관계자는 “은행나무 열매의 낙과로 인한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난 13일부터 일주일간 집중 수거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가을만 되면 열매가 도로변에 떨어져 악취가 나고 미관이 저해되는 등 관련 민원이 끊이지 않았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구로구는 인력 70여명, 작업차 2대, 전동 수확기 1대 등을 갖춘 채취기동반을 구성했다. 관내 은행나무 621주를 대상으로 수거 작업을 펼쳤다. 구는 수거한 열매를 선별해 오류IC 어린이 도시농업 체험장에서 건조한 후 구로희망푸드마켓에 기증했다. 홀몸 어르신이나 불우이웃을 돕는 데 사용할 계획이다. 이성 구로구청장은 “골칫덩어리였던 은행나무 열매를 불우이웃을 돕는 귀한 열매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홀로 사는 어르신 위한 찾아가는 빨래방, 경남 모든 시·군 확대

    홀로 사는 어르신 위한 찾아가는 빨래방, 경남 모든 시·군 확대

    경남도는 25일 저소득층 어르신 빨래를 무료로 해 주는 ‘찾아가는 빨래방 서비스’를 도내 18개 모든 시·군으로 확대해 운영한다고 밝혔다.도는 찾아가는 빨래방 서비스를 확대하기 위해 세탁·건조 시설을 갖춘 특수 차량 3대를 새로 구입해 찾아가는 빨래방 서비스 위탁운영기관인 경남광역자활센터에 이날 전달했다. 도가 전달한 이동 세탁차량은 2.5t 크기로 21㎏ 용량 드럼세탁기 4대와 전기 온수기, 발전기, 오수저장탱크 등 빨래 설비를 갖추어 세탁·건조를 한번에 할 수 있다. 1대당 가격은 1억 6000여만원이다. 경남광역자활센터는 기존 운영하고 있는 세탁차량과 이날 전달받은 차량 3대를 합쳐 모두 6대로 빨래방 서비스를 한다. 18개 시·군을 중부·동부·남부·서북부·북부·서남부 등 6개 권역으로 나누어 돌아가며 찾아간다. 경남광역자활센터 직원 20여명으로 구성된 서비스팀이 어르신 거주지를 방문해 빨래감을 수거하고 세탁한 뒤 배달해 준다.도는 2015년 창원·통영·거제 3개 시 지역을 대상으로 홀로사는 65세 이상 저소득층 어르신 가정을 찾아가 이불·담요 등 침구류와 대형 빨래를 무료로 해주는 찾아가는 빨래방 서비스를 시범 시작했다. 도는 혜택을 받는 어르신들 반응이 좋은 것으로 조사돼 빨래방 서비스 지역을 지난해부터 8개 시 지역으로 넓힌데 이어 이달부터는 도내 전체 시·군으로 확대한다. 도에 따르면 그동안 8개 시 지역 어르신 8500여명이 빨래방 서비스를 이용했다. 도는 앞으로 이용 어르신이 1만여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호 경남도지사 권한대행은 “찾아가는 빨래방은 홀로 어르신 복지사각지대 완화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홀로 어르신 복지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재활용 분리수거하는 서초 ‘서리풀컵’

    재활용 분리수거하는 서초 ‘서리풀컵’

    서울 서초구는 강남대로·반포대로에 설치된 커피컵 모양의 재활용품 분리수거함 이름을 누리꾼 공모 과정을 거쳐 ‘서리풀컵’으로 정했다고 24일 밝혔다. 서리풀컵은 스테인리스 재질의 재활용품 분리수거함으로 높이 120㎝, 폭 70㎝ 크기다. 플라스틱, 비닐, 병, 캔을 구분해 버리도록 설계됐으며, 지난 8월까지 총 57대를 설치했다. 서초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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