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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항공 이번엔 ‘카레 사건’ 논란…승객 투서에 “조양호, 면책 지시”

    대한항공 이번엔 ‘카레 사건’ 논란…승객 투서에 “조양호, 면책 지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일가의 도 넘은 갑질이 도마에 오른 가운데 온라인 상에서 대한항공 승객이 제기한 기내식 관련 불만과 그에 따라 승무원들이 직급 강등 처분을 받은 사실이 알려져 공분을 샀다.23일 익명 게시판 앱인 ‘블라인드’와 온라인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항공기갤러리 등에 따르면 승객 A씨는 기내식으로 치킨 카레라이스를 선택했는데 카레가 빠진 식판을 받았다. 이 승객은 추가로 카레가 배식될 것으로 생각하고 기다렸지만 끝내 받지 못했다. 이후 식기를 수거하러 온 승무원이 왜 식사를 하지 않았느냐고 물었고, A씨는 “무엇인가 문제가 있어 보이지 않느냐?”고 답했다. 뒤늦게 카레가 배식되지 않았음을 깨달은 승무원이 카레나 다른 메뉴를 제공하겠다고 했지만 A씨는 거절했다. 이후 객실승무원을 총괄하는 사무장이 상황을 설명했지만 A씨는 실수를 이해해 달라는 사무장의 말에 기분이 상해 고객의 소리(VOC·Voice of Customer)를 접수했다.대한항공 소속 직원으로 추정되는 B씨는 해당 사건과 카레가 빠진 채 배식된 식판 사진을 블라인드에 올렸다. 처음부터 카레를 주지 않은 것은 승무원 잘못이 맞지만 즉시 카레를 달라고 하지 않고 고객 민원을 넣은 승객도 문제가 있다는 취지였다. 해당 글에 승객 A씨로 추정되는 네티즌은 “치킨 카레라이스를 맨밥으로 주고 가길래 그냥 안 먹고 돌려 보냈더니 사무장이 와서 ‘직원이 일하다보면 실수할 수도 있는 것 아니겠느냐’라고 하길래 기분이 좀 그래서 VOC를 넣었더니 이제 탑승시마다 VOC 표시(리마크)가 달리는 듯”이라고 댓글을 달았다. 그러자 대한항공 직원들은 “당신 때문에 한동안 난리였다. 내용물 확인 꼼꼼히 하고 2차, 3차 체크하라고…”라는 댓글을 남겼다. “그 정도로 화 났던 건가. 당연히 VOC 쓸 수는 있지만 그냥 기분이 좀 그래서 쓴 편지 하나에 몇 명이 힘든 시간을 보냈다”라는 댓글도 있었다. B씨는 “당신의 VOC에 조양호 회장이 직접 해당승무원을 면책하라는 댓글을 달았고 상벌심의위원회가 열렸다. 팀장은 이코노미 일반 승무원으로 강등당했고, 일한 지 얼마 되지도 않은 16사번(2016년 입사) 승무원은 징계받고 평생 진급은 꿈도 못 꾸게 됐다”며 비판했다. 이어 B씨는 “얼마나 열 받고 화가 나서 그 글을 올렸던 건지는 모르겠지만 당신이 그 글 쓰고 발 뻗고 잤던 순간부터 몇명의 승무원이 매일 밤 울면서 괴로워했는지 지금부터라도 조금이라도 느껴봤음 좋겠다”고 적었다.이런 가운데 A씨로 추정되는 인물이 디시인사이드 항공기갤러리에 지난달 5일 올린 글도 ‘성지순례’ 대상이 되고 있다. 글을 보면 “밥 주는데 카레라이스 선택했더니 맨밥만 주고 카레를 안 주길래 그냥 먹지 않았다”면서 “왜 안 먹느냐고 묻길래 ‘그냥 이거 보면 뭔가 이상하지 않은가요?’라고 했고 치워버리라고 한 뒤 한숨 자고 일어났더니 사무장 두명이 번갈아가면서 죄송하다고 하러 와서는 ‘사람이라 실수할 수도 있다’ 이런 식으로 얘기하길래 맞장구 쳐주고 보내버린 적은 있다”고 적혀 있다. 이 사람은 21만 8628포인트에 달하는 대한항공 마일지리 적립 현황 사진도 함께 게시해 대한항공 모닝캄 클럽 회원임을 알리기도 했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애초 카레를 서비스하지 않은 것은 승무원 잘못이 맞지만, 즉시 카레를 추가로 달라하지 않고 민원을 넣은 승객도 적절한 처신은 아니었다고 지적했다. 이 일로 승무원들의 직급을 강등한 대한항공의 징계도 지나친 것 아니냐는 여론도 일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서울신문과 통화에서 “블라인드 게시물은 확인했지만 징계 여부 등의 사실 관계는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제주 중국인 살해…같은 불법체류자 중국인 체포

    제주 중국인 살해…같은 불법체류자 중국인 체포

    제주에서 불법체류 중인 중국인이 자신의 장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제주서부경찰서는 23일 제주시 내에서 중국인 남성 A(30)씨를 살인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A씨는 22일 오후 9시 10분쯤 제주시 내 모 노래주점에서 같은 불법 체류자 신분의 중국인 장모(43)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건이 발생한 노래주점 업주는 당시 피해자와 다른 중국인 B씨가 단둘이 술을 마시던 중 피의자 A씨가 뒤늦게 나타나 방으로 들어갔고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나와 달아났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이후 동석한 B씨도 자리를 떴다. 업주는 이런 점이 이상해 방문을 열어보니 피해자 장씨가 피를 흘리고 쓰러져 있었다고 경찰에 말했다. A씨가 노래주점을 나와 황급히 달아나는 장면도 노래주점 주변 폐쇄회로(CC) TV에 찍혔다. 경찰은 좁은 공간에서 흉기 살인 사건이 벌어졌는데도 함께 술을 마신 B씨가 “범행 과정을 구체적으로 보지 못했다”라고 진술하거나 사건 이후 범행 현장을 신고도 없이 떠난 점을 이상히 여겨 B씨를 상대로도 의문점들을 추궁하고 있다. 경찰은 현장에 있던 흉기를 수거, 지문 감식 중이다. 숨진 장씨의 시신에 대한 부검도 진행할 예정이다. 서로 알고 지내는 피해자와 피의자가 중국인들을 상대로 한 불법 취업 알선 등의 이권 다툼으로 사건이 발생했는지도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A씨가 계획적으로 장씨를 살해한 것으로 보고 주변 인물에 대해 공범 여부도 조사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자료 무단 파기 논란’ 수자원공사, 4대강 사업 자료 영구 보존키로

    ‘자료 무단 파기 논란’ 수자원공사, 4대강 사업 자료 영구 보존키로

    이명박 정부 당시 작성한 4대강 사업 자료 등 원본 기록물을 무단으로 파기하려다 적발된 한국수자원공사가 앞으로 4대강 사업과 관련한 모든 자료를 영구 보존키로 했다.수자원공사는 이런 내용을 담은 ‘기록물 관리 개선 방안’을 마련했다고 20일 밝혔다. 수자원공사는 지금까지 최종 단계 서류를 영구 보존하고, 중간단계 및 협조요청 서류 등 중요도가 떨어지는 4대강 사업 자료는 일정 기간이 지나면 파기할 수 있도록 관리해왔다. 공사는 이를 근거로 지난 1월 4대강 사업 관련 자료 등 4t에 이르는 문서를 파기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그러나 자료 파쇄 작업에 동원된 한 용역 직원의 제보로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됐고, 결국 문서 파기가 중단됐다. 파기될 뻔 했던 자료들은 국가기록원과 국토교통부 직원이 현장에 나가 수거했다. 현장 조사를 마친 국가기록원은 수자원공사가 4대강 사업 관련 자료를 포함한 300여건의 기록물 원본을 정상 절차를 거치지 않고 불법 파기하려 했다고 지적했다. 국가기록원은 ‘생산 과정에 있는 문서는 원칙적으로 기록물로 등록해야 한다’는 법 규정을 어긴 것으로 판단했다. 수자원공사는 국가기록원이 지적한 4대강 사업 기록물을 비롯한 대부분의 자료가 보존 연한이 지났다고 해명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에 따라 수자원공사느 기록물 관리 방침을 변경해 논란의 핵심이 된 4대강 관련 기록물 모두를 영구 보존하기로 했다. 기록물 관리 인원도 대폭 확대해 1명에 불과했던 담당 인력을 4명으로 늘렸다. 올해 하반기에는 기록물 관리 전문요원을 새로 채용한다. 또 국가기록원에 컨설팅을 요청해, 기록물 관리 시스템 전반을 점검하고 직원을 대상으로 한 기록물 관리 교육도 강화했다. 국가기록원 직원이 이달 말 직업 수자원공사를 방문해 기록물 보관·파기 등의 매뉴얼도 점검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강남, 365일 청소 기동반 운영…SNS의 주민들 청소 요구 처리

    서울 강남구는 세계 최고 수준의 청결도시 조성을 위해 연중무휴 365일 즉시 쓰레기를 수거하는 체계를 구축했다고 19일 밝혔다. 우선 공무원, 무단투기 단속원, 청소대행업체 직원으로 이뤄진 청소 기동반이 환경미화원이 근무하지 않는 취약시간대에 활동한다. 매일 새벽 공무원 1개조 2명이 주요 간선도로변을 순찰하고, 주말·공휴일·명절에는 공무원 1개조 2명, 무단투기 단속반 2개조 4명, 청소대행업체 직원 10개조 20여명이 근무한다. 배출 시간 외 도로변에 나온 종량제 쓰레기 봉투와 무단 방치된 대형생활폐기물, 투기성 쓰레기 등을 일일 평균 100여건씩 처리한다. 또 구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네이버 밴드에 주민들의 청소 요구가 올라오면 해당 지역을 관할하는 청소대행업체가 현장을 확인해 처리하고 결과를 공유한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아하! 우주] 초기 태양계에 화성만한 행성 존재…충돌로 사라져

    [아하! 우주] 초기 태양계에 화성만한 행성 존재…충돌로 사라져

    지난 2008년 10월 지름 4.1m로 추정되는 작은 소행성 하나가 아프리카 수단 상공에 진입해 37㎞ 상공에서 공중 폭발했다. 이 여파로 600여 개에 달하는 운석이 사막 곳곳에 떨어졌으나 다행히 사람이 살지않아 피해는 거의 발생하지 않았다. 당시 전문가들은 사막 곳곳에서 총 10.5kg에 달하는 운석을 수거해 분석했는데 흥미로운 사실이 확인됐다. 그 성분이 '유레일라이트'(ureilite)라는 매우 작은 다이아몬드 군(群)이 포함된 흔치 않은 조성을 가진 종류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이는 지구에 떨어지는 모든 운석에 1%에 불과할 정도로 극히 희소한데 일반적으로 발견되는 대부분은 암석으로 이루어진 석질운석이다. 최근 스위스 취리히연방공과대학 연구팀은 수단에 떨어진 이 운석이 태양계 형성 초기 존재했던 화성만한 행성에서 나왔다는 연구결과를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 최신호에 발표했다. 이 운석이 오래 전 사라져 버린 행성의 부산물이라는 주장의 핵심은 유레일라이트에 있다. 일반적으로 다이아몬드는 지구 내부에서 고도의 압력과 온도에서, 혹은 운석 충돌로 인한 고열과 압력으로 생성될 수 있다. 연구팀은 고해상도 현미경 분석을 통해, 이 운석에 담긴 다이아몬드가 화성이나 수성 크기의 내부에서 20기가파스칼(GPa) 정도의 압력 속에서 생성될 수 있다고 결론지었다. 연구팀의 주장은 여기서부터 과거에 발표된 가설의 증명으로 이어진다. 많은 학자들은 초기 태양계가 수많은 천체들이 서로 충돌하는 격렬한 시기였을 것으로 보고있다. 이들 천체 중 일부가 살아남아 현재의 수성과 금성, 지구, 화성과 같은 행성이 됐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연구팀은 논문을 종합하면 결과적으로 수단 사막에서 발견된 이 운석은 오래 전 사라진 행성에서 나온 잔해라는 주장으로 이어진다. 연구를 이끈 파랑 나비에이 박사는 "달과 화성의 운석들도 많지만 초기 태양계에 있었던 원시 행성의 존재는 모두 파괴되고 사라졌다"면서 "오래 전 태양계에 거대한 크기의 천체가 존재하다 사라졌다는 강력한 첫번째 증거"라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성동 “폐비닐·스티로폼 직접 수거합니다”

    서울 성동구는 재활용업체가 수거를 중단한 공동주택 내 폐비닐·스티로폼 등 재활용품을 구에서 직접 수거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성동구는 “중국 폐기물 수출 차단, 유가 하락 등으로 수익이 떨어지자 재활용업체가 폐비닐 등 재활용품 수거를 중단했다”며 “재활용품 적치 장기화로 인한 구민 불편 해소를 위해 지난 5일부터 구에서 직접 수거해 송정동 재활용선별장에서 처리하고 있다”고 전했다. 송정동 재활용선별장은 1884㎡ 규모로 지난해 12월부터 단계적으로 시설 개선 공사를 시작, 다음달 완료될 예정이다. 구 관계자는 “기존엔 하루 평균 50t을 처리했는데, 공사가 끝나면 70t까지 처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쓰레기 분리배출 헷갈린다고요?

    서울 강남구가 재활용품 수거 업체의 폐비닐·스티로폼 수거 중단으로 촉발된 ‘쓰레기 대란’과 관련, 생활쓰레기 분리배출에 대한 홍보를 집중 실시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강남구는 다양한 홍보물을 지역 내 모든 가구와 상업·업무용 건물에 배포한 데 이어 이달부터 9월까지 현수막을 통해 재활용 쓰레기 분리배출 방법을 릴레이로 홍보한다. 현수막에서 안내하는 분리배출 방법을 보면 비닐 및 스티로폼은 음식물, 택배운송장 등 이물질을 제거한 상태로 버려야 한다. 배출 시간은 일몰 후인 오후 8시에서 다음날 오전 5시까지다. 종이 상자는 테이프 등을 제거하고 잘 접어서 버리고, 우유팩과 음료수 병은 세척하고 페트병과 유리병의 뚜껑은 분리해서 배출해야 한다. 장바구니 이용을 생활화해 비닐 사용을 줄이는 식으로 쓰레기 배출을 줄여야 한다. 이번에 문제가 되는 비닐류와 스티로폼과 관련해 비닐류는 색상이나 재활용 마크에 관계없이 깨끗이 씻어 투명한 봉투에 담아 배출해야 한다. 스티로폼 중 상자류는 운송장과 테이프 등을 제거한 상태로, 용기류 등 1회용 스티로폼은 내용물을 비우고 깨끗이 씻어 분리해야 한다. 색상이 있거나 이물질로 오염된 포장재는 재활용되지 않아 종량제 봉투에 담아 버려야 한다. 살충제 용기나 부탄가스통은 다 쓴 후에 구멍을 뚫어야 하며, 못 쓰는 의류나 신발, 가방은 태워서는 안 되는 봉투에 담아 처리해야 한다. 한편 강남구는 앞서 지난 12일 대치2문화센터에서 공동주택 입주자대표 및 관리소장 200여명을 대상으로 분리수거 자정 결의 대회 및 설명회를 가졌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폐지 노인’ 돕는 부산의 착한 손수레 광고

    ‘폐지 노인’ 돕는 부산의 착한 손수레 광고

    최근 중국 폐지 수입 제한으로 국내 폐지 값이 폭락함에 따라 부산 해운대구는 저소득 어르신을 돕기 위해 ‘손수레 광고사업’을 시행하기로 했다. 손수레에 광고판을 붙이고 한 달 광고료로 5만원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16일 부산 해운대구 반송동에서 폐지를 수거하는 노인이 첫 번째 광고주로 나선 반송새마을금고의 광고판을 부착한 손수레를 끌고 있다. 부산 연합뉴스
  • 쓰레기·주차난 해법, 빅데이터는 알지요

    쓰레기·주차난 해법, 빅데이터는 알지요

    부처·지자체·공공기관 사업 공모 생활행정 민원 해결 방안에 활용# 경기 오산시는 지난해 쓰레기 수거 효율을 높이고자 빅데이터를 활용했다. 먼저 시가 갖고 있는 통계자료를 모았다. 종량제봉투 판매량, 청소차량 운행 현황, 쓰레기 수거량, 아파트 단지별 음식물 쓰레기 배출 현황 등이다. 여기에 인구·가구·면적 등 기본 데이터도 함께 분석했다. 시는 이를 통해 쓰레기 수거차량 최적의 동선을 발굴하거나, 공공쓰레기통을 어디에 놓는 게 좋을지 찾아냈다. 쓰레기 배출 패턴에서 착안해 저감 방안을 마련하는 데도 쓰인다. # 경기 고양시는 2016년 ‘스마트 클린하우스 서비스’를 도입해 운영 중이다.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토대로 시 일대에 감지센서가 달린 쓰레기통을 놓았다. 환경미화원이 직접 확인하지 않아도 쓰레기 적재량을 스마트폰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를 활용해 수거차량이 어떻게 돌아다녀야 하는지 동선을 짠다. 수거 효율성을 높일 뿐 아니라 데이터가 쌓이면 추후 쓰레기 적재량을 예측하는 시스템도 마련할 수 있게 된다. 행정안전부는 16일 쓰레기 배출 등 국민적 관심이 높은 생활행정 분야에서 발생하는 민원을 빅데이터로 해결하는 ‘표준분석모델’ 10대 과제를 발굴했다고 밝혔다. 지역에서 생기는 민원을 빅데이터로 해결한 지자체 중 모범 사례를 표준체계로 활용하는 것이 표준분석모델이다. 행안부가 표준분석모델을 선정해 제시하면 각 지자체는 비슷한 분석을 하지 않아도 되고 우수한 사례를 본받아 더욱 좋은 빅데이터 행정을 펼 수 있다. 2016년 시작된 이 사업을 통해 16종의 표준모델이 나왔고 각 지자체에서 활용하고 있다. 앞서 선정된 모델로는 상수도 누수지역 탐지, 지방세 체납정보 등이 있다. 올해는 쓰레기 수거 효율화 방안뿐만 아니라 데이터 기반의 주차난 완화 방안, 도시 지역 젠트리피케이션(임차인이나 원주민이 주거지에서 내몰리는 현상) 진단과 예측, 전기차 충전 인프라 설치 입지 선정, 1인 가구의 노후복지수요 예측 등에서 분석모델을 공모할 예정이다. 다음달 4일까지 중앙부처·지자체·공공기관 대상으로 사업을 공모하고 주관기관을 선정한 뒤 사업을 시작해 올해 안으로 마무리하는 게 목표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흉물로 방치된 군사시설 3500여곳 싹 정리한다

    흉물로 방치된 군사시설 3500여곳 싹 정리한다

    개발 제한·환경오염 유발 민원 일부 지역 버려진 ‘탱크’도 발견정부가 전국적으로 사용하지 않고 방치된 경계초소 등 국방·군사시설 3500여개에 대해 일제 정리·개선하기로 했다. 이 시설들로 인해 군사시설보호구역으로 지정된 탓에 지역개발이 제한되고, 오래된 폐타이어·철조망으로 환경오염이 유발된다는 지적이 끊임없이 제기됐다. 특히 일부 지역에선 ‘방치된 탱크’까지 발견됐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동·서·남해안 지역을 대상으로 미사용 국방·군사시설 실태에 대한 기획조사를 한 뒤 일제 정리 및 개선방안을 국방부에 권고했다고 16일 밝혔다. 권익위가 이처럼 실태조사에 나선 까닭은 해안 지역에 방치된 국방·군사시설에 대한 민원이 지속적으로 접수됐기 때문이다.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해안 지역의 군사시설 철거와 관련한 민원 75건이 제기됐고, 내륙과 주거지역에는 165건의 민원이 제기됐다. 이에 권익위는 인력 10여명을 투입해 휴전선 밑 전국 해안 8695㎞(12개 사단, 55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벌였다. 충청 지역은 해안선을 돌며 전수조사했고, 전라·경상지역은 지자체별 2~3개 지역을 골라 현장조사를 벌였다. 경기·강원지역은 의견수렴 방식으로 조사했다. 그 결과 권익위는 3500~4000개에 이르는 문제 시설을 발견했다. 다만 정확한 집계는 내지 않았다. “현장조사를 해본 결과 방치된 군사시설이 너무 많아 숫자를 세는 게 무의미했다”는 게 권익위의 설명이다. 권익위 관계자는 “1960~1980년대까지만 해도 해안선 인근은 병력 위주의 방어를 펼쳐 경계초소 등을 설치했지만, 1990년대 접어들어 과학화 감시장비가 발달해 기존 시설의 사용 수요가 줄어들 수밖에 없었다”며 “이는 자연스럽게 방치현상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크게 네 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무단 설치된 국방·군사시설 ▲‘군사시설보호구역’으로 인한 부당한 재산권 제한 ▲건축 폐기물 방치 등 환경오염 유발 ▲안전조치가 필요한 시설 등이 그렇다. 물론 이런 유형이 딱 나뉘는 건 아니다. 한 지자체에 설치된 경계초소는 사유지에 무단으로 설치돼 있으면서, 유휴시설임에도 군사시설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있어 민간의 재산권 행사를 방해하고 있었다. 전남 진도군의 한 지역은 사유지 내 군사시설이 무단으로 방치돼 있어 인근의 휴양지 개발을 막기도 했다. 특히 어떤 지역은 군사시설을 철거했음에도 건축 폐기물이 수거되지 않아 환경오염 및 우범지대화될 우려도 있었다. 일부 지역에선 방치된 탱크가 고스란히 남아 있기도 했다.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이번 사안과 관련해 “군 주둔으로 인한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적극적이고 선제로 제도를 개선하고, 지역 주민과 상생하는 군사시설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군 작전수행에 제한이 없도록 하면서 국민 편익과 지역 균형발전을 높인다는 게 기본 입장이다. 국방부는 실태 전수조사, 합동 현장검증, 시범사업 추진, 관련 법령·제도개선 등 국방·군사시설의 정리 및 개선을 원활하게 추진하고자 권익위와 긴밀히 협업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흉물로 방치된 군사시설 3500여곳 싹 정리한다

    정부가 전국적으로 사용하지 않고 방치된 경계초소 등 국방·군사시설 3500여개에 대해 일제 정리·개선하기로 했다. 이 시설들로 인해 군사시설보호구역으로 지정된 탓에 지역개발이 제한되고, 오래된 폐타이어·철조망으로 환경오염이 유발된다는 지적이 끊임없이 제기됐다. 특히 일부 지역에선 ‘방치된 탱크’까지 발견됐다.국민권익위원회는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동·서·남해안 지역을 대상으로 미사용 국방·군사시설 실태에 대한 기획조사를 한 뒤 일제 정리 및 개선방안을 국방부에 권고했다고 16일 밝혔다.권익위가 이처럼 실태조사에 나선 까닭은 해안 지역에 방치된 국방·군사시설에 대한 민원이 지속적으로 접수됐기 때문이다.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해안 지역의 군사시설 철거와 관련한 민원 75건이 제기됐고, 내륙과 주거지역에는 165건의 민원이 제기됐다. 이에 권익위는 인력 10여명을 투입해 휴전선 밑 전국 해안 8695㎞(12개 사단, 55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벌였다. 충청 지역은 해안선을 돌며 전수조사했고, 전라·경상지역은 지자체별 2~3개 지역을 골라 현장조사를 벌였다. 경기·강원지역은 의견수렴 방식으로 조사했다.그 결과 권익위는 3500~4000개에 이르는 문제 시설을 발견했다. 다만 정확한 집계는 내지 않았다. “현장조사를 해본 결과 방치된 군사시설이 너무 많이 숫자를 세는 게 무의미했다”는 게 권익위의 설명이다. 권익위 관계자는 “1960~1980년대까지만 해도 해안선 인근은 병력 위주의 방어를 펼쳐 경계초소 등을 설치했지만, 1990년대 접어들어 과학화 감시장비가 발달해 기존 시설의 사용 수요가 줄어들 수밖에 없었다”며 “이는 자연스럽게 방치현상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구체적으로 보면 크게 네 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무단 설치된 국방·군사시설 ▲‘군사시설보호구역’으로 인한 부당한 재산권 제한 ▲건축 폐기물 방치 등 환경오염 유발 ▲안전조치가 필요한 시설 등이 그렇다. 물론 이런 유형이 딱 나뉘는 건 아니다. 한 지자체에 설치된 경계초소는 사유지에 무단으로 설치돼 있으면서, 유휴시설임에도 군사시설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있어 민간의 재산권 행사를 방해하고 있었다. 전남 진도군의 한 지역은 사유지 내 군사시설이 무단으로 방치돼 있어 인근의 휴양지 개발을 막기도 했다. 특히 어떤 지역은 군사시설을 철거했음에도 건축 폐기물이 수거되지 않아 환경오염 및 우범지대화될 우려도 있었다. 일부 지역에선 방치된 탱크가 고스란히 남아 있기도 했다.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이번 사안과 관련해 “군 주둔으로 인한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적극적이고 선제로 제도를 개선하고, 지역 주민과 상생하는 군사시설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군 작전수행에 제한이 없도록 하면서 국민 편익과 지역 균형발전을 높인다는 게 기본 입장이다. 국방부는 실태 전수조사, 합동 현장검증, 시범사업 추진, 관련 법령·제도개선 등 국방·군사시설의 정리 및 개선을 원활하게 추진하고자 권익위와 긴밀히 협업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한 지자체에 무단 설치됐다가 부실하게 철거된 것으로 보이는 내무반 막사(왼쪽). 미사용 군사시설을 조사하다 발견한 ‘방치된 탱크’(오른쪽 점선). 국민권익위원회 제공·연합뉴스
  • 쓰레기·주차난 해법, 빅데이터는 알지요

    # 경기 오산시는 지난해 쓰레기 수거 효율을 높이고자 빅데이터를 활용했다. 먼저 시가 갖고 있는 통계자료를 모았다. 종량제봉투 판매량, 청소차량 운행 현황, 쓰레기 수거량, 아파트 단지별 음식물 쓰레기 배출 현황 등이다. 여기에 인구·가구·면적 등 기본 데이터도 함께 분석했다. 시는 이를 통해 쓰레기 수거차량 최적의 동선을 발굴하거나, 공공쓰레기통을 어디에 놓는 게 좋을지 찾아냈다. 쓰레기 배출 패턴에서 착안해 저감 방안을 마련하는 데도 쓰인다.# 경기 고양시는 2016년 ‘스마트 클린하우스 서비스’를 도입해 운영 중이다.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토대로 시 일대에 감지센서가 달린 쓰레기통을 놓았다. 환경미화원이 직접 확인하지 않아도 쓰레기 적재량을 스마트폰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를 활용해 수거차량이 어떻게 돌아다녀야 하는지 동선을 짠다. 수거 효율성을 높일 뿐 아니라 데이터가 쌓이면 추후 쓰레기 적재량을 예측하는 시스템도 마련할 수 있게 된다.행정안전부는 16일 쓰레기 배출 등 국민적 관심이 높은 생활행정 분야에서 발생하는 민원을 빅데이터로 해결하는 ‘표준분석모델’ 10대 과제를 발굴했다고 밝혔다. 지역에서 생기는 민원을 빅데이터로 해결한 지자체 중 모범 사례를 표준체계로 활용하는 것이 표준분석모델이다. 행안부가 표준분석모델을 선정해 제시하면 각 지자체는 비슷한 분석을 하지 않아도 되고 우수한 사례를 본받아 더욱 좋은 빅데이터 행정을 펼 수 있다. 2016년 시작된 이 사업을 통해 16종의 표준모델이 나왔고 각 지자체에서 활용하고 있다. 앞서 선정된 모델로는 상수도 누수지역 탐지, 지방세 체납정보 등이 있다.올해는 쓰레기 수거 효율화 방안뿐만 아니라 데이터 기반의 주차난 완화 방안, 도시 지역 젠트리피케이션(임차인이나 원주민이 주거지에서 내몰리는 현상) 진단과 예측, 전기차 충전 인프라 설치 입지 선정, 1인 가구의 노후복지수요 예측 등에서 분석모델을 공모할 예정이다. 다음달 4일까지 중앙부처·지자체·공공기관 대상으로 사업을 공모하고 주관기관을 선정한 뒤 사업을 시작해 올해 안으로 마무리하는 게 목표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도봉구 “아이용품 함께 나눠 쓰세요”

    서울 도봉구는 아이용품 공유사업을 시작한다고 15일 밝혔다.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는 아이 관련 용품을 나누기 위한 사업으로 도봉구민 누구나 공유기업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아동 전집도서의 수거를 희망하는 주민은 아이베이비(www.i-baby.co.kr)를 이용하면 된다. 홈페이지나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 회원가입 후 ‘책 팔기 신청’에 도서 정보를 입력하면 된다. 픽셀(www.picksell.co.kr)에서는 장난감 공유(총책정가 5만원 이상 시 수거) 신청이 가능하다. ‘방문 수거 신청하기’ 메뉴를 이용해 공유 희망 장난감의 정보, 방문 희망 일시 등을 입력하면 된다. 공유기업 직원이 직접 공유 희망 도서와 장난감을 수거하기 때문에 다른 직거래보다 안전하다는 장점이 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노주석의 서울살이] 쓰레기 분리수거 유감

    [노주석의 서울살이] 쓰레기 분리수거 유감

    쓰레기 분리수거 담당 4년차다. 부부 동반 친구 모임에서 얘기를 꺼냈다가 본전도 못 건졌다. 너나없이 도우미로 뛰고 있었다. 연차도 오래됐고, 일반 쓰레기는 물론 음식물 쓰레기와 청소, 설거지까지 폐기물 관련 영역을 능란하게 아우르고 있었다. 가사 분담의 신풍속도라 할 만하다. 엄마 중심 가정 권력구조 앞에 아빠의 체면치레는 무력했다. 번듯할수록 모범생이었다. 한 기업체 임원은 야근이나 회식 중 “분리수거하러 간다”면서 자리를 뜨는 부하 직원의 흉을 봤다. 전업주부 여부와 무관하게 엄마와 아내는 폐기물 처리 영역에서 손을 뗀 듯하다. 쓰레기 재활용과 음식물 분리수거는 아빠와 남편 담당으로 자리 잡았다. 종량제봉투 버리기와 일반쓰레기 분리수거는 주례행사였지만, 앞으로 음식물쓰레기 분리수거라는 일일행사의 혹이 하나 더 붙을 것 같다는 꺼림칙한 느낌이 음습했다. 분리수거 날 현장을 유심히 관찰해 본 결과 엄혹한 현실을 재확인했다. 아빠 도우미 일색이었다. 간혹 연세 지긋한 할머니나, 미혼 직장 여성이 드문드문했고, 감독관 역할의 엄마 도우미가 가뭄에 콩 나듯 눈에 띌 뿐이다. 이 땅에 쓰레기 종량제가 시작된 1995년 이후 20여년 만에 쓰레기 뒤처리는 ‘남자 일거리’로 정착됐음을 선언해야겠다. 지난 3월 마지막 주 목요일 분리수거의 날 경비원으로부터 새로운 수거 요령 시범이 있었다. 4월부터 스티로폼, 더러운 비닐류와 음식물 포장용기는 분리수거 대상에서 제외된다는 얘기였다. 그런 뉴스는 들어 본 적이 없기에 의아했다. 아파트 엘리베이터에도 수거 가능, 불가능 사례가 적시된 안내물이 나붙었다. 집으로 돌아오면서 혼잣말로 구시렁거렸다. 4월에 접어들자 ‘쓰레기 대란’ 뉴스가 지면과 전파를 도배했고, 관계 당국의 무대책과 늑장 대응을 꾸짖었다. 정부도 지난해 7월부터 예고된 사태에 대비 못 한 잘못을 시인했다. 이 때문인지 첫 주 분리수거는 어물쩍 그냥 넘어갔다. 두 번째 주 분리수거일 제대로 해 보려고 적잖은 시간과 노력을 투입했지만 퇴짜를 맞았고, 다음부터는 철저히 해 달라는 신신당부도 들었다. 부적격 재활용품을 종량제 봉투에 담아 버리면 폐기물관리법에 어긋나고, 걸리면 과태료를 물어야 하는 게 골치 아팠다. 덕지덕지 붙은 포장지 및 테이프 제거와 각종 용기와 비닐 세척 작업이 만만치 않았다. 집 안 청소보다 일이 더 많다. 짜증이 났다. 네덜란드의 생태학자 로프 헹거벨트는 ‘훼손된 세상’에서 인간이 소비한 쓰레기의 재앙을 고발했다. 쓰레기가 40억년을 이어온 생태계를 위협하는 주범이 됐다. 범위를 좁혀도 도시의 역사는 쓰레기에서 비롯된 각종 오염과의 전쟁사였다. 우리도 일찍이 청계천을 풍수명당의 자리에서 도시의 하수구로 끌어내리고 준천을 통해 하수구의 역할을 회복시킨 전력이 있다. 문제는 새 가사 분담을 떠안은 아빠와 남편들의 피로도 가중에 있다. 정책 당국자들이 쓰레기 분리수거를 단순 생활영역으로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다. 안팎곱사등이에다 만만찮은 가사 부담까지 짊어진 대한민국 남자 가장들의 피로도가 겹겹이 쌓이고 있다. 임계점에 이르면 폭발하는 법이다. 청와대와 시장 관사에 살기 때문에 분리수거 현장에서 열외인 문재인 대통령이나 박원순 서울시장은 가장들의 부글부글 끓는 심정을 알기나 할까? 이런 상황이 계속된다면 다가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쓰레기가 이머징 이슈가 될지도 모르겠다.
  • 日 ‘비양심 분기수거’ 제로

    자원 재활용 여부 중시… 주민 ‘솔선수범’ ‘컵라면 용기를 깨끗하게 닦아낸 다음에 버리라고?’ 지난달 일본 도쿄 미나토구에 정착한 직장인 손모(41)씨는 구청에 주민등록을 한 뒤 두툼한 생활안내 책자 꾸러미를 받았다. 이 중 ‘자원과 쓰레기의 분별’이란 제목의 28쪽짜리 안내서에는 집에서 요일별로 쓰레기를 배출하는 방법과 지켜야 할 내용 등이 그림과 함께 상세히 설명돼 있었다. 한국과 가장 큰 차이는 재활용 쓰레기 세척이다. 컵라면 용기는 양념 찌꺼기조차 없애는 게 기본이고, 물에 헹군 뒤 수거함에 내놓아야 한다. 페트병도 본체에서 뚜껑과 비닐 라벨을 제거하고 물에 닦아야 한다. “한국에서는 더러운 비닐이나 페트병을 그대로 재활용 수거함에 넣었어요. 여기 온 지 한 달여 만에 콜라 페트병까지 씻어 버리는 식으로 습관이 확 바뀌었죠.” 최근 한국에서 플라스틱, 비닐 등 쓰레기 처리를 놓고 큰 혼란이 발생한 것과 달리 일본에는 일찍부터 자원 재활용 중심의 실용적 분리수거가 정착됐다. 지켜야 할 것도, 해서는 안 되는 일도 많다. 하지만 전체를 관통하는 원칙은 단순하다. ‘자원으로 재활용이 가능한가 아닌가’를 폐기물 처리의 기준으로 삼는다는 것이다. 폐기물 수거함은 통상 ‘자원’(재활용), ‘가연성 쓰레기’, ‘불연성 쓰레기’의 3가지로만 구분돼 있다. 음식물 쓰레기는 별도함에 넣지 않고 가연성 쓰레기로 내놓는다. 자원에 속하는 것은 페트병, 종이(신문, 잡지, 골판지 등), 유리병, 캔(알루미늄, 철제) 등이다. 실제 자원으로서 활용도가 중시되다 보니 상당수 폐기물이 재활용 대상에서 탈락한다. 이를테면 비닐코팅 종이, 종이컵, 인화된 사진 등은 자원이 아닌 가연성 쓰레기로 분류된다. 방수처리 등 추가 가공이 돼 있기 때문에 종이로 활용할 수 없다는 이유다. 수거함에 내놓을 때 외부에서 눈으로 확인이 안 되는 검은색 비닐봉투 같은 데 넣어서 버려서는 안 되고 내부가 어느 정도 보여야 한다. 플라스틱 용기를 많이 쓰는 가공식품 등은 제조 단계에서부터 몇 가지 규제를 적용받는다. 색소가 첨가되지 않은 무색 페트병만 써야 하고, 쉽게 골라내기 어려운 금속마개나 잘 떨어지지 않는 접착제는 사용해선 안 된다. 주민들의 자율적인 참여도 눈에 띄는 부분이다. 사이타마현에 사는 주부 다나카 게이코(43)는 “분리 수거일마다 수거함과 주변 등 정리를 담당하는 당번을 주민들이 순번을 정해 돌아가며 맡고 있다”며 “전국적으로 폐기물의 양이 어마어마하기 때문에 가정과 마을 단위에서의 1차적인 원칙 준수가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한 인식이 널리 공유돼 있다”고 말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팩트 체크] 재활용 쓰레기 분리수거 혼란의 진실

    [팩트 체크] 재활용 쓰레기 분리수거 혼란의 진실

    이번 대란은 中이 갑자기 수입을 중단했기 때문 ‘거짓’우리나라 쓰레기 재활용 비율, OECD보다 높다 ‘사실’최근 일부 아파트 단지에서 비닐과 스티로폼 등의 재활용 분리수거를 중단하면서 주민들이 혼란에 빠졌다. 정부가 뒤늦게 정상 수거하기로 하면서 급한 불은 껐지만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재활용업체의 입장은 여전히 엇갈리고 있다. 최근 ‘재활용 쓰레기 분리수거’를 둘러싼 혼란을 팩트체크로 정리한다. →이번 대란은 중국이 재활용 쓰레기 수입을 갑자기 중단했기 때문이다.(×) -중국 환경보호부가 지난해 7월 세계무역기구(WTO)에 폐플라스틱, 폐비닐, 폐종이 등 고체 폐기물 24종의 수입을 올 초부터 중단하겠다고 공지하면서 이미 예견됐던 일이다. 이로 인해 재활용업체들의 지난 1~2월 폐플라스틱 중국 수출은 1774t으로 전년 같은 기간 2만 2097t에 비해 92.0% 급감했다. 하지만 정부는 손을 놓고 있다가 지난 1일 재활용 쓰레기 대란이 가시화되면서 뒤늦게 대안 마련에 나섰다. 지난해 10월 폐비닐 수거 대책 등이 포함된 ‘폐기물관리법 시행규칙’ 개정안을 입법 예고해 놓고도 실행 시기를 놓친 것으로 드러났다. →우리나라 쓰레기 재활용 비율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비해 높다.(○) -2013년 OECD의 ‘1인당 쓰레기 폐기물 발생량과 재활용’ 자료에 따르면 재활용률은 OECD 34개국 중 10위로 비교적 높다. 재활용과 퇴비화 59%, 소각을 통한 에너지 재활용 24% 등 83%를 재활용하고 있다. 매립은 16%였다. 이는 OECD 재활용률 평균 54%를 크게 웃돈다. →폐비닐·스티로폼 수거 대란 마무리됐다.(×) -서울 지역 아파트 단지 10곳 중 4곳에서 여전히 수거 업체가 폐비닐 등을 가져가지 않는 등 진행 중이다. 지난 9일 현재 서울시내 3132개 단지 중 수거 업체의 폐비닐, 스티로폼 수거가 재개되지 않은 곳은 1516곳에 달했다. 다만 수거를 거부하고 있는 단지는 주민 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자치구 등에서 수거하고 있다. →비닐은 색에 따라 분리 배출이 되는 것이 있고, 안 되는 것이 있다.(×) -비닐은 색상과 무관하다. 과자, 라면, 빵 봉지, 제품포장비닐(뽁뽁이) 등 모든 1회용 비닐은 분리 배출이 가능하다. 다만 음식물 등 이물질이 묻어 있는 경우 이를 제거해야 한다. 아이스팩은 재활용품이 아니므로 뜯지 말고 그대로 종량제 봉투에 넣어 배출하면 된다. →종이류는 모두 분리수거 가능하다.(×) -신문지와 책자, 노트, 종이상자, 골판지 등은 분리수거가 가능하다. 하지만 코팅된 종이(광고, 전단지, 사진)와 오염된 휴지, 핸드타월 등은 종량제 봉투에 버려야 한다. 책자의 경우 비닐 코팅지와 스프링 등은 제거하고 배출해야 한다.→알루미늄캔과 철캔은 분리수거가 가능하다.(○) -철캔과 알루미늄캔은 플라스틱 뚜껑 등을 제거 후 내용물을 비우고 배출이 가능하다. 알루미늄캔의 경우 땅속에 묻혀 분해되는 데 걸리는 시간이 500년이나 걸리는 만큼 반드시 분리수거해야 한다. 부탄가스 통은 반드시 구멍을 뚫어 배출해야 한다. 우산의 경우 재질별로 분리해 철은 고철로 나머지는 종량제 봉투에 버려야 한다. →유리병류는 분리 배출보다는 빈용기 보증금 환불을 받는 것이 좋다.(○) -맥주병과 소주병 등은 분리수거를 할 수 있지만 할인점과 소매점 등에 되돌려 주고 빈 용기 보증금을 환불받는 것이 좋다. 빈 병 보증금은 소주병 100원, 맥주병 130원이다. 깨진 유리는 재활용이 안 되므로 신문지에 싸서 종량제 봉투에 배출한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수도권 폐지 선매입… 재활용 대란 ‘숨통’

    수거업체 수거 차질 개선 기대 폐비닐에 이어 가격 하락으로 수거 차질을 빚고 있는 ‘폐지’(폐골판지)를 제지업계가 선매입한다. 12일 환경부와 제지업계에 따르면 한솔·고려·아세아 등 8개 업체가 오는 20일까지 수도권 일대 적체된 폐지 2만 7000t을 긴급 매수키로 했다. 이들 업체는 국내 제지업체(40개) 전체 생산량의 70~80%를 차지하는 메이저 업체로, 2만 7000t은 국내 재고량(12만t)의 20%에 달한다. 그동안 폐지는 공급보다 수요가 많아 부족분을 해외에서 수입하는 등 물량 적체가 없었으나 지난해 말부터 중국의 폐기물 금수 조치로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압축업체가 수거업체(고물상)에서 사들이는 폐골판지 가격은 지난해 ㎏당 130원에서 올해 3월 기준 90원으로 하락하면서 수거 업체들이 수익성 악화를 이유로 수거를 중단한 곳도 나타났다. 환경부는 재활용시장 안정화 조치의 일환으로 제지업계에 선매입을 요청해 이날 ‘국산폐지 선매입 및 비축사업’ 협약서를 체결했다. 협약에는 한국환경공단도 참여해 제지업체가 선매입한 국산 폐지 보관 장소를 최대 3개월까지 지원할 예정이다. 기업들도 국산 폐지의 공급 과잉이 해소될 때까지 품질 확보 등을 위한 필수 물량을 제외한 폐지 수입을 줄이고 국산 폐지 사용을 늘리기로 했다. 협약식 후 간담회에서는 사업 참여기업 확대와 폐지 분리배출 종류 세분화, 품질개선 방안 등이 논의됐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은행창구 직원 기지로 보이스피싱 자금인출 40대여성 붙잡혀

    은행창구 직원 기지로 보이스피싱 자금인출 40대여성 붙잡혀

    경기 부천에서 은행창구 직원의 기지로 보이스피싱 자금 인출책 등 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천원미경찰서는 지난 5일 보이스피싱 조직의 지시를 받고 우리은행에서 현금 4700만원을 인출하려던 계좌명의자 A(40·여)씨를 붙잡았다고 12일 밝혔다. 같은날 A씨로부터 현금을 전달 받으려던 현금수거책 B(30)씨를 인천에서 체포, 구속했다. A씨는 신용등급을 올릴 목적으로 자신의 계좌에 입금된 돈을 인출해 전달하라는 보이스피싱 조직의 지시를 받고 은행에서 4700만원을 인출하려던 중이었다. 창구직원 K씨는 가게이전비가 필요해 거액을 인출한다는 A씨의 말에 계좌를 확인해보니 평소 거래가 없다는 점을 수상히 여겼다. 즉시 옆 동료에게 인터넷메시지로 연락해 금융소비자보호센터에 신고했다.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계좌명의자 A씨를 검거하고 피해금 4700만원을 전부 회수했다. 경찰조사 결과 보이스피싱으로 피해를 입은 사람은 전국에서 30여명에 이른다. 창구직원 C씨는 “평소 경찰·금융기관 간 의심거래나 고액인출 112신고 대응 매뉴얼을 토대로 보이스피싱 예방활동을 지속적으로 해왔다”며 “은행근무 5년차인데 이번에 처음으로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아 매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에 부천원미경찰서는 해당 은행을 방문해 직원 C씨에게 감사장과 신고보상금을 수여했다. 원미경찰은 검사·금융기관이나 경찰 등을 사칭해 통장에 있는 현금을 전달하게 하거나 대출해주겠다며 수수료를 요구하는 경우 속지 말고 즉시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1억원어치 보석 ‘실수로’ 쓰레기장에 버린 女, 반전 결말

    1억원어치 보석 ‘실수로’ 쓰레기장에 버린 女, 반전 결말

    10만달러(한화 약 1억1000만원)에 달하는 귀금속을 실수로 쓰레기장에 버린 미국의 한 여성이 화제다. 최근 미국 애틀란타 주의 한 지역 언론은 실수로 10만달러어치의 보석들을 쓰레기통에 버린 여성의 사연을 소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조지아주 애틀란타에 사는 이 여성은 총 반지 세 개와 팔찌 하나를 실수로 쓰레기통에 버렸고 이를 깨닫자 공황상태에 빠졌다. 여성은 뒤늦게 상황을 인지하고 보석을 찾아 나섰다. 그러나 폐기물 수거 트럭이 이미 쓰레기를 수거한 뒤였다. 여성은 집주인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마침내 애틀란타시의 쓰레기 총 책임자와 연락이 닿았다. 여성은 절박하게 보석들을 되찾을 수 있을지 물었다. 책임자는 가능하다고 답했지만 그들에겐 300톤에 달하는 쓰레기를 뒤져야 하는 엄청난 과정이 남아있었다. 비커씨는 결국 인부 5명을 동원해 쓰레기 더미 속을 뒤지기 시작했다. 이들이 가진 유일한 단서는 보석이 담긴 쓰레기봉투의 색이 검은색이라는 것이었다. 이들은 세 시간이 넘게 거대한 쓰레기 산을 뒤진 끝에 결국 보석이 담긴 쓰레기봉투를 찾아낼 수 있었다. 여성과 인부들은 안도의 한숨을 쉬며 서로를 격려했다. 사건이 마무리된 후 쓰레기 관리자 조니 비커씨는 지역방송인 WSB TV에 출연해 “매일 300톤에 달하는 쓰레기들이 쓰레기장에 들어온다”고 말했다. 비커 씨는 그러나 자신은 이런 상황에서도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면서 “이런 종류의 사건은 시간이 생명이다. 더 많은 쓰레기가 들어오기 전에 최대한 빠르게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형철 수습기자 hsdori@seoul.co.kr
  • [한 컷 세상] 신문 보는 폐지 줍는 노인

    [한 컷 세상] 신문 보는 폐지 줍는 노인

    재활용품을 수거하는 한 노인이 서울 종로에서 잠시 쉬는 동안 직접 수거한 신문을 보고 있다. 서울시내에서 폐지를 수집하며 사는 65세 이상 노인 절반은 한 달 평균 10만원도 벌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되는 등 노인복지에 대한 기사는 늘 우울한 소식으로 신문을 채운다. 그래서일까 오늘따라 신문을 보는 노인의 어깨가 더 무거워 보인다. 도준석 기자 pado@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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