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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생원도 구청 직원… 작업환경 개선 당연한 일”

    “위생원도 구청 직원… 작업환경 개선 당연한 일”

    시원한 여름 나기 위한 얼음 조끼도 지급 “중구청 재활용 분류장에서 어머님 연세의 직원 분들이 찌든 방석을 겨우 깔고 앉아 쓰레기를 분류하는 모습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 그분들도 우리와 같은 구청 직원이다. 작업장 환경 개선이 필요하다.”서울 중구청의 재활용품 분리수거장 환경이 최근 크게 바뀌었다. 바닥에 녹색 노면 페인트를 칠했고 정확한 쓰레기 분리 배출이 가능하도록 종류별 구분막도 설치했다. 작업장 공기질을 개선하기 위해 천장형 선풍기를 추가로 달았으며 근무자들의 여름 나기를 위해 얼음 조끼도 지급했다. 구청사의 재활용품 분리 수거 방식도 공동주택처럼 부서마다 직원들이 직접 분리 배출하도록 했고 배출 시간도 오전 8시부터 2시간으로 제한했다. 이 같은 변화는 지난달 24일 서양호 구청장이 작업장을 방문하면서 이뤄졌다. 지난 7월 구청장 취임 이후 현장 근무자들과의 만남을 가져 온 서 구청장은 당시 구청 건물의 청소를 담당하는 위생원들의 근무 환경을 접한 뒤 “너무 열악하다”며 즉각적인 개선을 지시했다. 서 구청장은 “사회적 약자의 눈높이에서 근로자들의 근무 환경을 개선해야 하는 것처럼 구민의 눈높이에서 구민들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펼쳐 시민친화 도시, 생활친화 도시, 경제친화 도시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중구는 최악의 폭염에 맞서 취약계층 4200가구에 선풍기, 쿨매트, 쿨스카프 등 8900만원 상당의 여름 나기 물품을 긴급 공수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폭염 계속되자 경비실에 에어컨 설치하고 전기세 부담한 아파트 주민들

    폭염 계속되자 경비실에 에어컨 설치하고 전기세 부담한 아파트 주민들

    에어컨 없이는 견디기 힘든 기록적인 폭염이 계속되고 있다. 많은 수의 아파트 경비원들은 에어컨 없는 좁은 경비실에서 찜통더위에 시달리고 있다. 그런데 최근 일부 아파트 주민들이 경비원들을 위해 에어컨을 설치하고 십시일반으로 돈을 모아 전기요금을 부담하는 일이 소개돼면서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5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 방배동의 한 아파트 엘리베이터에는 “이웃 여러분, 안녕하세요?”라고 시작하는 글이 붙어 있었다. 이 글을 쓴 주민은 “대책 없는 무더위에 경비 아저씨들은 어떻게 견디시나 늘 마음 한 편이 무겁다”면서 “경비실에 냉방기가 설치되면 각 가정에서 경비실 전기사용료 월 2000원 가량을 나눠낼 의향이 있으신지 궁금하다”면서 주민들의 의견을 물었다. 이 주민과 같은 라인에 사는 주민들은 포스트잇에 ‘○○호 찬성’이라고 적어서 게시글 옆에 붙이는 방식으로 일종의 ‘투표’를 했다. “찬성! 너무 더워요”, “□□아파트는 경비실에 에어컨 달았다네요. 2년 됐대요” 등 부연 설명이나 응원 메시지를 쓴 주민도 있었다. 이렇게 약 일주일 간의 투표 결과 해당 라인에 사는 총 30가구 가운데 24가구가 ‘찬성’ 의견을 냈다.이 게시글을 붙인 주민은 자비로 해당 라인 경비실에 에어컨을 설치했다. 설치는 지난 3일 완료됐다. 지난 2일에도 충남 보령의 한 아파트에서 경비원들을 위해 자비로 에어컨을 설치한 한 주민의 사연이 YTN ‘뉴스24’를 통해 소개됐다. 주민 김동춘씨는 인터뷰에서 “경비 아저씨들도 이 더위에, 올해가 무척 덥잖아요. 그래서 안 되겠다 싶어서 (사비로 에어컨을 사서 설치했다)”라고 말했다. 주민들은 누구 한 명 이의를 제기하지 않고 전기세를 흔쾌히 내기로 했다고 한다. 지난 1일에는 경기 고양의 한 아파트에서 주민들이 십시일반으로 돈을 모아 경비실 17곳에 모두 에어컨을 설치했다는 소식을 SBS가 보도했다. 세대당 부담한 비용은 3580원. 하루 4시간씩 에어컨을 틀면 세대마다 한 달에 200원 정도 전기료를 더 내게 된다고 한다. 아파트 주민대표 정용하씨는 인터뷰에서 “(경비원들이) 분리수거를 할 때 바깥에 온도가 너무 높다 보니까 힘들어 하는데, 잠깐 열기라도 좀 식히면 일단은 (경비원) 아저씨 일하는데 도움이 되고···”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현대제철 순천사회봉사단, 폐지수거 노랑손수레 20개 전달

    현대제철 순천사회봉사단, 폐지수거 노랑손수레 20개 전달

    현대제철 대학봉사단 해피예스가 3일 ‘폐지수거 전용 노랑손수레’ 20개를 제작해 순천시에 전달했다 해피예스는 매년 하나의 테마를 정해서 봉사를 진행하는 현대제철 대학생 봉사단이다. 2016년에는 순천지역 자전거 투어 지도, 2017년과 올해는 폐지로 생계를 이어가는 어르신에게 안전한 손수레를 제작, 전달하는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김도현 현대제철 경영지원실장은 “작년에 비해 올해 제작된 손수레는 알루미늄을 소재로 해 더욱 가벼워졌다” 며 “꼭 필요한 분들께 전달해 조금이나마 생활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허석 순천시장은 “평소 다양한 분야에 이웃사랑 실천과 선행문화 확산에 앞장서는 현대제철 순천사회봉사단에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앞으로도 시민과 함께 행복한 순천 만들기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생과일주스 당류 주의보, 한 컵 당 함량 각설탕 10개와 비슷

    생과일주스 당류 주의보, 한 컵 당 함량 각설탕 10개와 비슷

    청포도, 딸기 바나나, 키위 등 생과일주스 한 컵의 당류함량이 하루 기준치의 3분의 1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지난 5~6월 소비자시민모임과 함께 가맹점 수가 많은 상위 브랜드 생과일주스 전문점 31곳을 대상으로 인기품목 5종(청포도, 딸기 바나나, 키위, 딸기, 자몽주스) 102건을 수거, 시 보건환경연구원을 통해 당 함량을 조사해보니 이런 결과 나왔다고 3일 밝혔다.이번 생과일주스 102건에 대한 당류함량 검사결과, 생과일주스 기본 사이즈 한 컵(약320㎖)의 평균 당류함량은 하루 당류 기준치(100g)의 31.7%(31.7g)로 나타났다. 당류 31.7g은 각설탕 10개 분량과 비슷하다. 특히 청포도주스(39.0g), 딸기바나나주스(36.7g), 키위주스(31.4g), 딸기주스(26.7g), 자몽주스(26.4g) 순으로 당류함량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청포도주스의 경우 자몽주스보다 당류함량이 1.5배 높았다. 생과일주스는 얼음, 물 등을 넣고 갈아 과즙이 희석됐음에도 과일 자체 당류함량보다 더 높았다. 판매 업소에서 주스의 단맛을 높이기 위해 설탕이나 액상과당, 인공감미료 등이 첨가된 시럽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나백주 시 시민건강국장은 “생과일주스는 탄산음료 등 다른 음료보다 건강에 이로울 것으로 생각하고 마시지만, 한 컵으로도 하루 당류 기준치의 3분의 1 또는 그 이상의 당류를 섭취할 수 있어 과다 섭취에 주의해야 한다”며 “건강한 식생활을 위해 생과일주스 주문 시 시럽을 적게 넣거나 빼 달라고 요청해 드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도봉, 공중화장실 ‘휴지통 제로’

    서울 도봉구는 관공서 공중화장실 휴지통을 없앤다고 2일 밝혔다. ‘공중화장실 등에 관한 법률 시행령’에 따른 조치로 악취와 해충을 유발하는 화장실 내 휴지통을 없앰으로써 쾌적한 화장실 문화를 만들겠다는 게 목표다. 구청뿐 아니라 동 주민센터, 공원, 하천, 복지관 등 모두 46곳 공중화장실 안에 비치됐던 것도 없앤다. 다만 여성 화장실 안에는 546개 위생용품 수거함을 설치했다. 또한 구는 지역 내 초·중·고교 17곳 화장실 안의 휴지통을 없애고 658개 위생용품 수거함을 지원했다. 이동진 구청장은 “화장실 문화로 문화 수준을 엿볼 수 있다”며 “더욱 편리하고 청결하게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도록 역 주변과 공원 등 공중화장실에 대해 지속적으로 정비하겠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특별한 동행] 음식물쓰레기 처리를 위해 길러진 개들의 사연

    [특별한 동행] 음식물쓰레기 처리를 위해 길러진 개들의 사연

    “살아남은 애들은 뼈가 보일 정도로 앙상하게 말라 있었고, 죽은 사체는 충격 그 자체였다” 동물자유연대 조영련 실장은 지난해 1월 경기도 여주시의 한 개농장에 대해 이 같이 증언했다. 당시 조 실장은 “개들이 죽어가고 있다”는 제보를 받고 직원들과 함께 현장을 찾았다. 그는 눈앞에 펼쳐진 충격적인 상황을 보고 할 말을 잃었다. 이미 부패가 상당히 진행된 29구의 개 사체가 참혹하게 널브러져 있었고, 간신히 살아남은 20여 마리의 개들은 오랜 굶주림으로 갈비뼈가 선명하게 드러나 있었다. 농장주는 개들이 병들어 죽은 것이라고 변명했다. 하지만 조 실장은 “지속적이고, 고의적으로 굶겨 죽인 것”이라며 “대부분 굶어 죽거나, 동사해 죽은 상태였다. 살아남은 20여 마리 개들도 아사 직전이었다”고 전했다. 그렇다면 농장주는 개들을 왜 이렇게 방치했던 것일까. 이유는 비상식적이다. 음식물쓰레기 처리업 허가를 받기 위해서였다. 조 실장은 “시로부터 (‘음식물쓰레기 처리업’) 허가를 받기 위해서는 수거한 잔반을 어떻게 처리할지 계획을 세워 제출해야 한다. 그 용도로 개들을 키운 것이다. 농장주는 개들이 크면 (식용으로) 팔기도 했다”고 말했다. 음식물쓰레기 처리를 위해 개들을 키웠다는 의미다. 동물 학대가 명백한 상황. 조 실장은 “동물학대 행위가 드러난다고 해도 개들의 소유권이 농장주에게 남는 현행법이 문제”라고 꼬집었다. 동물을 생명이 아닌, 개인재산으로 보기 때문에 농장주가 소유권을 포기하지 않으면 구조할 수 없는 것이다. 동물자유연대는 우선 지자체의 도움을 받아 농장주로부터 개들을 격리조치 했다. 이후 농장주를 설득해 소유권 포기각서를 받아냈고, 구조된 개들은 경기도 남양주시에 있는 동물자유연대 반려동물복지센터로 옮겼다. 현행 동물보호법 제8조1항 동물학대 금지에 따르면, 고의로 사료 또는 물을 주지 않아 죽음에 이르게 하는 행위를 학대로 인정한다. 이를 근거로 동물자유연대는 농장주를 동물학대로 고발했다. 그 결과 농장주는 벌금 500만원을 선고받았다. 개농장주가 음식물쓰레기 처리업 행위를 못하도록 여주시청에 제기한 민원도 받아들여졌다. 지옥과도 같은 곳에서 구조된 개들은 현재 새로운 삶을 살고 있다. 하지만 상처는 생각보다 깊고, 오래갔다. 조 실장은 “일부 개들은 사람들에게 마음을 열고 있지만, 아직 사람들의 손길을 거부하고 무서워하는 애들이 있다”며 안타까워했다. 지난 3월 22일부터 동물보호법이 개정돼 동물학대 처벌이 강화됐다. 하지만 여전히 미흡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조 실장은 “무엇보다 담당 지자체나 경찰의 소극적인 대처가 아쉽다”며 “동물학대가 인지되면, 담당 공무원이나 경찰의 즉각적인 조치가 필요하다. 지자체는 동물들을 보호할 수 있는 공간과 예산 확보부터 생각한다. 그 사이 동물들이 죽어가고 있다”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글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영상 문성호, 김민지 기자 mingk@seoul.co.kr▷ ‘특별한 동행’은 인간과 동물의 ‘공존’을 위해 우리는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 함께 고민해보는 인터뷰 형식의 짧은 다큐멘터리입니다. 이 프로그램은 ‘인간과 동물이 어떻게 하면 공존하며 행복하게 살아갈까?’라는 질문에서 출발해, 위험에서 구조된 동물들의 사연과 현재 모습을 통해 개선되어야 할 점들을 고민해 보고자 합니다.
  • 대형마트·슈퍼마켓 1회용 비닐봉투 사용 금지

    제과점은 1회용 봉투 무상제공 못하게 뽁뽁이 등 5종 ‘생산자책임 품목’ 지정 연말부터 대형 마트 등에서 1회용 봉투가 퇴출된다. 세탁소 비닐과 1회용 비닐장갑 등 비닐 5종이 생산자책임재활용(EPR) 품목에 추가돼 재활용 기반이 강화된다. 환경부는 1일 폐비닐 수거 거부 사태의 근본적 해결을 위해 1회용 봉투 사용을 줄이는 내용을 담은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 촉진에 관한 법률’(자원재활용법) 하위 법령 개정안을 2일부터 40일 동안 입법예고한다고 밝혔다. 2010년 기준 우리나라 국민 1인당 연간 비닐봉투 사용량은 414장으로 유럽연합(EU) 평균(198장)보다 두 배 이상 많다. 개정안은 비닐 사용을 줄이기 위해 강화된 대책을 담고 있다. 우선 대형 마트와 슈퍼마켓에서 1회용 봉투 사용을 금지한다. 1회용 비닐봉투 사용이 금지되는 업체는 대규모 점포 2000곳과 슈퍼마켓 1만 1000곳 등 모두 1만 3000여곳이다. 제과점도 1회용 비닐봉투를 무상 제공할 수 없다. 제과점은 1회용 봉투 다량 소비 업체지만 무상 제공 금지 대상 업종에 포함되지 않아 그간 규제를 받지 않았다. 앞서 환경부가 파리바게뜨·뚜레쥬르 등 2개 대형 프랜차이즈 업체와 자발적 협약을 체결해 확인한 결과 이들 업체에서만 비닐봉투를 연간 2억 3000만장 사용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앞으로 전국 1만 8000여개 제과점에서 1회용 비닐봉투를 유상 판매함으로써 비닐봉투 배출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비닐 재활용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세탁소 비닐과 운송용 에어캡(뽁뽁이), 우산용 비닐 등 비닐봉지, 1회용 비닐장갑, 식품 포장용 랩 필름 등 비닐 5종이 EPR 품목에 추가된다. 폐비닐은 재활용 비용이 높아 생산자 지원이 필요한데 현행 생산자 분담금은 포장재만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이 때문에 재활용 업체들이 세탁소 비닐 등을 처리하느라 부담을 떠안게 돼 폐비닐(32만 6000t) 재활용률은 61%(19만 9500t)에 불과하다. 이병화 환경부 자원순환정책과장은 “비닐봉투 사용 금지는 연내에, EPR 품목 확대는 내년 1월 1일부터 시행할 예정”이라며 “개정안과 별도로 생산자 분담금과 지원금을 각각 6.2%, 8.1% 상향 조정했다”고 말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40분간 36곳 배달… 일 시작한 뒤 12㎏ 빠져, 폭염 절정일 땐 솔직히 일 나서기가 두렵다”

    “40분간 36곳 배달… 일 시작한 뒤 12㎏ 빠져, 폭염 절정일 땐 솔직히 일 나서기가 두렵다”

    사상 최악의 폭염이 덮친 1일 택배 노동자들은 극한의 고통을 맛봤다. 15년차 택배기사 류모(57)씨는 이날 오전 10시 서울 구로구의 한 물류센터에서 웃통을 벗은 채 물건을 차로 옮겨 싣고 있었다. 류씨의 얼굴에는 땀이 여러 갈래로 나뉘어 뚝뚝 떨어졌다. 벗은 상체는 마치 기름을 바른 듯 빛이 났다. 물건 분류 및 상차(물건 싣기) 작업은 오전 7시부터 오후 1시까지 이어졌다. 류씨는 “택배 기사는 날씨에 민감한데, 이런 더위는 택배 일을 시작한 이후 처음 경험해 본다”고 말했다. 지난해 택배 일을 시작한 이모(34)씨는 이날 오후 1시 50분부터 2시 30분까지 40분간 평소 때와 똑같이 36곳에 물품을 배달했다. 일을 시작한 지 30분도 안 돼 이씨는 물에 풍덩 빠진 것처럼 땀에 흠뻑 젖었다. 이씨는 차량으로 돌아오자마자 페트병에 든 물을 벌컥벌컥 들이켰다. 하지만 물도 이미 뜨끈뜨끈해진 뒤였다. 차량 에어컨 바람은 훈훈하기 짝이 없었다. 오히려 차 안보다 밖이 더 시원할 정도였다. 이씨는 이날 240개의 물품을 배달했다. 휴가철이다 보니 업무량은 평소보다 적었지만, 폭염 탓에 체감 노동량은 훨씬 더 컸다. 이씨는 “내가 7월에 태어나 더위를 잘 안 타는데 올해 날씨는 정말 상상을 초월한다”면서 “내일은 더 덥다고 해 벌써 두려움이 앞선다”고 말했다. 이어 “원래 몸무게가 70㎏이었는데, 택배 일을 시작하고 나서 12㎏이나 빠졌다”면서 “날씨가 더워진 뒤로 장갑 낀 손에 땀띠가 났다”고 했다. 맨손으로 작업하면 미끄러워 물건이 파손될 수 있기 때문에 장갑을 벗지도 못한다. 하필 이날 골목길에서 다른 차량끼리 접촉사고가 발생했다. 이씨는 “택배는 시간이 생명인데, 늦어지겠다”며 발을 동동 굴렀다. 이씨는 “물건 배달은 ‘시간당 50개’ 속도로 하루 평균 5시간 정도 나른다”면서 “배달을 마치면 인터넷 쇼핑몰 등 개인사업자들이 보내는 택배 100여개를 수거해 물류센터에 전달한 뒤 오후 8시쯤 퇴근한다”고 말했다. 이씨는 배달 도중에 주민들이 건네는 주스와 비타민 음료를 받아 마시기도 했다. 그는 “처음 보는 분들인데도 더운 날에 고생한다며 물 한 잔씩을 줄 때면 힘이 나고 아직 세상이 살 만한 곳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동대문구에 있는 한 마트에서 배달 일을 하는 김모(57)씨는 “최근 폭염 때문인지 평소보다 배달량이 20~30% 늘었다”면서 “하루에 30~40건 정도 배달하는데 엘리베이터가 없는 4~5층으로 생수나 소주 박스를 나를 때면 혼이 빠질 정도”라고 토로했다. 배달 대행업체 아르바이트생 정모(20)씨도 “요즘 더위 때문에 사람들이 배달 음식을 많이 시켜 먹는다”면서 “헬멧을 쓴 채 한 시간 배달을 다녀오면 땀으로 샤워를 하게 된다”고 말했다. 유영재 기자 young@seoul.co.kr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미래 환경, 우리가 지켜요” 송파구, 어린이집 149곳 ‘재활용 분리배출’ 교육 진행

    “미래 환경, 우리가 지켜요” 송파구, 어린이집 149곳 ‘재활용 분리배출’ 교육 진행

    서울 송파구는 지역 내 어린이집 5~7세 유아를 대상으로 이달부터 3개월간 ‘재활용 분리배출 교육’을 한다고 1일 밝혔다. 송파구는 “올해 초 재활용쓰레기 대란을 수습하며 주민들의 올바른 분리수거 중요성을 실감했다”며 “어린이들에게 환경보호 중요성과 자원재활용 개념을 교육, 어릴 때부터 분리수거 습관을 길러주려고 한다”고 전했다. 구는 지난해 어린이집 47곳에서 했던 분리수거 교육을 149곳으로 확대하고, 교사 인력도 별도로 확보했다. 교육은 어린이들이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캐릭터 분리수거함과 애니메이션 영상, 동요 등을 활용해 진행된다. 애니메이션을 통해 재활용 개념, 재활용 배출표시, 분리배출 품목과 요령 등을 알려주고, 강사들이 우유팩, 음료수 캔 등 아이들이 일상에서 자주 접하는 생활 용품들의 분리수거 시범을 보인 후 어린이들이 직접 실습하게 된다. 이헌구 송파구 자원순환과장은 “분리수거를 실천하는 어린이들의 행동이 가정과 사회 변화까지 이끌길 바란다”며 “분리배출과 자원 재활용 교육을 확대해 더욱 많은 주민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또 라돈 검출…까사미아 매트 전량 리콜 결정

    또 라돈 검출…까사미아 매트 전량 리콜 결정

    국내 유명 가구업체인 까사미아는 기준치 이상의 라돈이 검출된 토퍼세트(깔개+베개) 상품인 ‘까사온 메모텍스’ 전량을 회사하라는 리콜 명령을 받았다고 밝혔다. 토퍼는 침대 매트리스 위나 바닥에 까는 두께 10cm 미만의 매트를 말한다. 31일 원자력안전위원회에 따르면 까사미아의 토퍼 세트가 ‘생활주변방사선 안전관리법’이 정한 가공제품 안전기준을(1mSv/년) 초과해 해당 업체에 수거 명령 등 행정조치를 실시했다. 문제가 된 까사온 메모텍스는 2011년 홈쇼핑을 통해 한시적으로 판매된 것으로, 1만 2395개가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까사미아는 지난 6월 28일 이 제품에서 기준치 이상의 라돈이 검출된다는 소비자의 제보를 받았고, 이달 10일 이런 내용을 원안위에 알렸다. 원안위는 업체에서 토퍼 3개, 배게 10개를 제공받아 전문기관을 통해 정밀 분석한 결과 3개 시료의 연간 피폭선량이 1밀리시버트를 초과했고, 나머지는 기준치 이내인 것으로 확인됐다. 원안위는 이들 토퍼와 베개 폼에 모나자이트가 소량 첨가됐을 것으로 보고, 이 물질의 유통 경로를 조사할 계획이다. 까사미아는 해당 상품을 회수하고 안전한 상품으로 교환하거나 환불할 방침이다. 리콜 요청은 홈페이지 또는 전담 콜센터를 통해 할 수 있으며, 까사미아는 홈페이지와 직영 매장 21곳에 안내문을 게재하고 이날부터 콜센터를 운영한다. 판매사인 CJ ENM 오쇼핑도 이번 리콜에 대해 적극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고 까사미아 측은 전했다. 한편 또 다른 업체인 티앤아이의 ‘가누다’라는 브랜드 제품에서도 기준치 이상의 라돈이 나온다는 제보도 나왔다. 이에 티앤아이는 제품의 리콜을 발표했고, 원안위는 이 업체에서 시료를 받아 안전기준에 만족하는지 조사하기로 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데스크 시각] ‘불편함’, 한국 사회의 경쟁력/이창구 사회부장

    [데스크 시각] ‘불편함’, 한국 사회의 경쟁력/이창구 사회부장

    “중국은 어때요?”요즘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이다. 3년 4개월을 중국에서 살다가 지난달 초 귀국했다. 아직 한국이 낯선 걸 보면 중국 생활의 ‘뒤끝’이 제법 오래가는 것 같다. 며칠 전에는 과일 껍질을 검정 비닐에 담아 음식물 쓰레기통에 버리려다가 경비원한테 야단을 맞았다. “그렇게 버리면 어떡해요. 당장 꺼내세요.” 뭐가 문제지? 분명히 음식물 쓰레기통에 버렸는데…. 한국에는 음식물을 담는 쓰레기 봉투가 따로 있다는 걸 까맣게 잊고 있었던 것이다. 중국도 오래전부터 분리수거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그러나 쓰레기를 분리해서 버리는 사람은 찾아보기 어렵다. 쓰레기통이 한국처럼 일반, 재활용, 음식물 등으로 구분돼 있지만, 문구만 그렇게 쓰여 있을 뿐이다. 아파트 주민들이 모든 쓰레기를 아무 봉투에나 담아 ‘편하게’ 버리면 청소부가 돈 되는 재활용품만 따로 추리고 나머지는 몽땅 한 차에 싣고 간다. 횡단보도를 건너는 것도 한국이 훨씬 ‘불편’하다. 차가 오지도 않는데 푸른 신호등이 켜지기 전까지는 누구 하나 건널 생각을 하지 않는다. 중국에선 신호등 점멸이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차가 오는지만 살펴 요령껏 건너면 된다. 가장 안전하게 도로를 횡단하는 방법은 푸른 신호등이 켜졌을 때 건너는 게 아니라 중국인들이 건널 때 같이 건너는 것이다. 운전할 때도 마찬가지다. 4차선 이상의 대로를 제외하고는 좌회전 신호가 없는 교차로가 많은데, 이는 반대편에서 직진해 오는 차량이 없으면 눈치껏 좌회전하라는 뜻이다. 지하철도 중국이 편하다. 노약자 배려석이 있긴 하지만, 역시 문구로만 지정돼 있을 뿐 아무나 먼저 앉으면 그만이다. 중국에서도 노인에게 자리를 양보하는 젊은이가 가끔 있다. 그러나 양보하지 않는다고 해서 누구 하나 눈치를 주지도 보지도 않는다. 한국에 와서 보니 객차 양끝의 노약자 배려석 외에 임신부를 위한 2개의 ‘핑크 카펫’ 좌석도 새로 생겼다. 세어 보니 객차 한 칸에 54개 좌석이 있는데, 이 중 배려석이 무려 14개나 됐다. 더 놀라운 것은 한국 젊은이들은 배려석 주변을 얼쩡거리기조차 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사무실이 광화문 근처에 있다 보니 온갖 소음도 ‘불편’하다. 중국에 가기 전에는 노동자 집회에서 울려 퍼지는 투쟁가가 업무 집중도를 떨어뜨렸다. 정권이 바뀐 지금은 태극기 부대가 틀어 놓은 군가 때문에 괴로울 때가 많다. 베이징 톈안먼 광장에서는 확성기 집회는 고사하고 1인 시위조차 엄두를 낼 수 없다. 카페에서 자기가 마신 커피잔을 스스로 정리하고, 길게 늘어선 수십 대의 자동차가 텅 빈 버스 전용차로를 탐하지 않고, 공중화장실 앞에서 한 줄로 서서 지루하게 기다리는 것도 중국적 시각에서 보면 꽤 ‘불편’한 풍경이다. 눈치를 챘겠지만, 한국 생활의 불편함을 나열한 이유는 이 불편함들이 실은 우리의 경쟁력이라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쓰레기 분리수거는 중국이 앞으로 십수 년 동안은 따라올 수 없는 우리 사회의 약속이자 질서다. 지하철에서 자연스럽게 이뤄지는 노약자와 임신부에 대한 자리 양보는 우리가 쌓아 올린 배려의 문화다. 시끄러운 집회는 중국에선 절대 느낄 수 없는 자유가 공기처럼 퍼져 있다는 징표다. 중국 시장이 제아무리 크고, 중국 자본의 힘이 제아무리 막강하다고 해도 한국 사회의 질서와 배려, 자유와 민주 같은 ‘소프트 파워’는 돈으로 살 수 있는 게 아니다. 아직 한국은 그리 만만한 나라가 아니다. window2@seoul.co.kr
  • [현장 행정] “집사광익, 걷기 소통으로 실천”

    [현장 행정] “집사광익, 걷기 소통으로 실천”

    “우장산공원 내 조각물들은 조성된 지 20년이 넘었습니다. 지역민들이 즐겨 찾는 곳에 조성된 예술 작품들인 만큼 이물질 제거 등 꼼꼼한 관리와 체계적인 정비가 필요합니다.” “마곡지구 개발로 발산역 출구 주변에 거리가게가 많이 생겨 통행이 불편합니다.” “지난 4월 구에서 폐현수막을 활용해 장바구니를 제작해 보급한 ‘비닐 없는 가게’ 1호점을 선정, 운영했는데 아주 좋은 정책인 것 같습니다. 일회용 비닐 사용을 줄일 수 있는, 이런 정책을 많이 발굴해서 추진해 주셨으면 합니다.”노현송 서울 강서구청장이 민선 7기 ‘걷기 소통 행정’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지난 7일 오전 11시, 우장산에서 열린 ‘2018 우장산 신록축제’에서다. 노 구청장은 이날 축제 주요 프로그램 중 하나인 ‘신록체험 건강걷기’에 참석, 주민 1000여명과 우장산 산책로 2.5㎞ 구간을 걸었다. 주민들은 공원 내 조각물 정비, 배드민턴장 시설 보수 같은 일상생활 속 작은 것부터 환경·교통 등 구 정책 전반에 걸쳐 의견을 내놨다. 노 구청장은 주민들 의견 하나하나를 귀담아듣고 메모지에 꼼꼼하게 적었다. 노 구청장은 “민선 7기 구정 운영 철학인 ‘집사광익’(集思廣益)을 주민들과의 걷기 소통을 통해 실천해 나가겠다”며 “주민 한분 한분의 지혜를 모아 ‘조화로운 성장, 삶이 아름다운 강서’를 만들겠다”고 했다. 집사광익은 노 구청장이 올 초 신년사에서 밝힌 민선 7기 마음의 자세로, 여러 사람의 지혜를 모아 더 큰 결실을 얻는다는 것을 뜻한다. 노 구청장은 이날 나온 주민 건의 사항을 이튿날 바로 해결했다. 이물질 제거 등 조형물 정비를 모두 끝냈고 배드민턴장 바닥 보수는 9월까지 마무리하기로 했다. 구 관계자는 “구청장께서 발산역 주변 거리가게는 지속적인 관리와 점검을 통해 민원을 해소하고, 폐비닐 수거 등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은 만큼 일회용 비닐 사용을 줄일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을 발굴해서 추진해 달라고 당부했다”고 전했다. 노 구청장의 걷기 소통 행정은 1998년 민선 2기 구청장으로 취임하면서 시작됐다. 언제 어느 곳에서나 주민들과 눈높이를 맞추며 걷고자 했다. 민선 5·6기를 통해 주민들과 함께 걸으며 의견을 듣는 게 일상이 됐다. 노 구청장은 “현장에서 주민들과 편하게 속마음을 나누고 의견을 듣다 보면 구정 운영에 대한 소신과 원칙이 더욱 명확해진다”며 “생활 밀착형 행정을 실현하기 위해선 현장에서 주민과 소통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현대홈쇼핑 아이스팩 무료 수거 나선다 “북극곰은 얼음팩을 좋아해”

    현대홈쇼핑 아이스팩 무료 수거 나선다 “북극곰은 얼음팩을 좋아해”

    환경보호가 전세계적인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현대홈쇼핑이 아이스팩을 회수해 재활용하는 친환경 캠페인을 선보인다.현대홈쇼핑은 다음달 1일부터 업계 최초로 아이스팩 수거 캠페인 ‘북극곰은 얼음팩을 좋아해’를 진행한다고 29일 밝혔다. 아이스팩은 신선식품 등 변질 우려가 있는 제품을 배송할 때 함께 포장하는 보냉재다. 특히 무더운 여름철에는 빼놓을 수 없는 포장재지만, 배송을 받은 뒤에는 ‘처치곤란’으로 전락하곤 한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아이스팩의 내용물은 종량제 봉투에 버리고 비닐 포장재는 분리배출해야 하지만, 아이스팩 전체를 버리거나 냉동실에 보관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아이스팩을 어떻게 처리할지 고민이라는 고객들의 의견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이번 캠페인을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북극곰은 얼음팩을 좋아해’ 캠페인은 참여를 희망하는 고객 1000명을 선착순 모집해 진행된다. 온라인 또는 모바일 현대H몰 홈페이지의 이벤트 코너에서 이름, 주소, 연락처, 아이스팩 개수 등을 댓글로 남기면 된다. 접수 후 일주일 안에 택배업체에서 고객 집을 방문해 아이스팩을 직접 수거할 예정이다. 택배 비용은 전액 현대홈쇼핑이 부담한다. 타사 제품 구매로 보관 중인 아이스팩도 수거 대상이다. 캠페인 참여 고객에게는 현대백화점 온·오프라인 채널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H.포인트’를 지급한다. 현대홈쇼핑은 수거한 아이스팩을 모아 재활용 가능 여부를 판단한 뒤, 세척·냉동 등의 과정을 거쳐 식품 협력업체에 무상으로 제공한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회수 비용과 포인트 적립 등으로 인해 아이스팩을 새로 구매하는 것보다 비용이 많이 들지만,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고객들에게 알리기 위해 이번 캠페인을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올 휴가, 팔도 식도락 너로 정했다

    올 휴가, 팔도 식도락 너로 정했다

    주말, 휴일이면 전국 명소가 들썩인다. 내로라하는 관광지는 사람들로 발 디딜 틈이 없다. 하지만 남들 간다고 무작정 따라나섰다간 낭패 보기 십상. 여행도 아는 만큼 보인다. 지역 명소에 곁들여 지역 대표 음식까지 줄줄 꿴다면 낭만에 식도락까지 챙길 수 있다. 서울에서 강원, 경기, 충청, 경상, 전라도를 찍고 제주까지 사계절 어느 때나 즐길 수 있는 지역 대표 음식을 만난다. 배고픈 서민 달래준 설렁탕… 깍두기 국물 부으면 별미죠서울 대표는 ‘설렁탕’이다. 쇠머리와 쇠족, 쇠고기, 뼈, 내장 등을 넣고 오랜 시간 푹 고아 만든다. 파를 듬뿍 넣고 새콤한 깍두기 국물을 부어 먹으면 별미다. 사골이나 도가니 뼈를 끓여낸 국물은 단백질이 풍부해 각종 질환 예방에도 좋고 면역력도 길러 준다. 유래는 여러 설이 있지만 조선시대 임금이 선농단(先農壇·현재 동대문구 제기동)에서 풍년을 기원한 뒤 소를 고기와 뼈째 푹 고아 나눠 먹던 선농탕(先農湯)에서 시작됐다는 게 통설이다. 국물이 뽀얗게 되도록 오랜 시간 설렁설렁 끓인다고 하여 ‘설렁탕’의 어원을 ‘설렁설렁’에서 찾기도 하고, 국물 색깔이 눈처럼 뽀얗고 국물이 아주 진하다고 하여 한자 ‘雪濃’(설농)에서 찾기도 한다. 그러나 이것들은 전형적인 민간 어원일 뿐이다. 양반들이 즐겨 먹던 ‘효종갱’… 최초의 배달 해장국 어때요 경기 광주 ‘효종갱’은 조선시대 양반들이 즐겨 먹던 고급 해장국이다. ‘해동죽지’라는 문헌에 양반들이 많이 먹는 음식이라고 실려 있다. 한우 사골 육수에 시원한 맛을 내는 배춧속, 송이, 표고, 콩나물 등 10여 가지 채소가 들어간다. 소갈비와 전복까지 귀한 재료가 더해져 맛을 낸다. 토장을 풀어 밤새 끓이다 새벽 통행금지 해제를 알리는 파루 종이 울리면 한양 사대문 안 대갓집으로 배달되던 우리나라 최초의 배달 해장국이기도 하다.남녀노소 다 좋아하는 맛… 가족 외식 ‘안동찜닭’ 아입니꺼 경북 안동 하면 찜닭이 먼저 생각날 만큼 ‘안동찜닭’은 전국 대표 음식이다.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요리로 인기가 높다. 닭고기와 각종 야채, 고추, 당면이 어우러져 연출해 내는 맛은 환상적이다. 영양도 만점이다. 최근엔 치즈와 가래떡을 찜닭에 넣은 치즈가래떡찜닭도 등장해 젊은이들을 유혹한다. 100여년 역사의 안동구시장에 가면 골목 양쪽으로 찜닭전문식당들이 줄지어 있다. 시원하고 담백… 해장하고픈 날 ‘하동재첩국’ 생각날낀데 경남 ‘하동재첩’은 손에 꼽히는 대중 음식이다. 재첩은 지름 1~2㎝ 크기로,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섬진강 하류 지역의 염분이 적은 사질 토양에 서식하는 조개다. 하동 방언으로 갱조개(강조개·민물조개라는 뜻)라고 불린다. 빛깔이 선명하고 육질이 연하며 맛이 담백하다. 아미노산인 메티오닌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 간장 활동을 돕고 타우린이 담즙 분비를 활발하게 해 해독 작용이 뛰어나다. 눈을 맑게 해 주며 피로회복에도 좋다. 알맹이를 끓인 시원하고 담백한 재첩국은 숙취 해소에 그만이다. 애주가들에게 간장약으로 통하고, 매일 하동재첩국을 먹었더니 간 기능이 회복됐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알맹이와 채로 썬 배를 초장으로 비벼 요리하는 재첩무침도 별미다. 간장에 담그면 누린내 싹… ‘청주삼겹살’ 반할겨 안 반할겨 충북 청주 삼겹살은 간장구이와 파절이로 유명하다. 삼겹살을 간장에 담갔다 구워 먹는 간장구이와 대파를 가늘게 썰어 양념에 절인 파절이는 1960년대 선보인 이후 청주만의 독특한 삼겹살 문화로 자리잡았다. 생강과 대파 등을 넣어 달인 간장에 삼겹살을 적셨다 구우면 누린내가 나지 않고 육질이 부드러워진다. 파절이는 느끼한 삼겹살과 찰떡궁합이다. 2012년 서문시장 안에 삼겹살거리까지 조성됐다. 매년 3월 3일이면 삼겹살 축제가 열린다. ‘세종실록지리지’ 충청도편에 ‘청주가 돼지고기를 공물로 바쳤다’는 기록이 나온다. 게장 국물에 배추 넣고 바글바글… ‘태안 게국지’ 먹어봐유~ 충남 태안 게국지도 전국 대표 음식이다. 박하지·황발이·능쟁이 등 게장을 담가 먹고 남은 국물, 즉 ‘겟국’에 호박과 얼갈이배추, 열무 잎, 봄동 등을 가마솥에 넣고 끓여 먹던 향토 음식이다. 게장을 여러 번 담근 국물이어서 단백질 등이 풍부하고, 겟국의 짠맛과 호박의 단맛 등이 어우러진 구수한 맛이 일품이다. 요즘은 예전과 달리 꽃게를 통째로 넣는 등 고객 입맛에 맞게 변했다. 대하 등 다른 해산물을 곁들이기도 한다. 막 먹어도 소화 막 되는 ‘춘천막국수’ 한 그릇 하드래요 강원도 하면 ‘춘천막국수’다. 많은 사람들이 편하게 먹을 수 있는 국수라고 해서 ‘막국수’다. 강원도 산골에서 비교적 키우기 쉬운 메밀을 많이 재배하면서 자연스레 막국수가 춘천 토속 음식이 됐다. 요즘엔 여름철 많이 찾지만 예전엔 겨울밤 야식으로 즐겨 먹던 겨울 음식이었다. 메밀은 건강 음식이다. 본초강목엔 위를 실하게 하고 기운을 돋우며 오장의 노폐물을 배출시킨다고 적혀 있고, 동의보감엔 소화를 촉진해 1년 동안 쌓인 체기도 내려 준다고 기록돼 있다. 전라도 왔으면 ‘비빕밥·한정식’이지… 상다리 부러진당께 전라도는 ‘전주비빔밥’과 ‘광주한정식’으로 대변된다. 전주비빔밥은 한식 세계화 바람을 타고 해외에도 널리 알려진 대한민국 대표 음식이다. 다양한 야채와 육류가 들어가는데, 어느 것 하나 고유 빛깔이나 맛을 잃지 않으면서 조화를 이룬다. 양지머리 육수로 지은 하얀 쌀밥에 콩나물, 호박, 당근, 시금치, 취, 고사리, 고추장, 참기름 등 30여 가지 재료가 한 그릇에 들어간다. 황포묵, 육회, 계란 노른자 등을 얹어 내는 게 특징이다. 광주한정식은 남도 음식의 총체나 다름없다. 반찬 가짓수가 많은 데다 가격도 비싸지 않은 편이다. 영산강 유역 기름진 땅에서 재배된 신선한 곡류와 채소류, 소·돼지 같은 육류, 서남해안에서 철마다 달리 잡히는 생선류와 젓갈, 천일염 등이 기본 식재료다. 산업화 시대를 거치면서 호남 최대 도시로 성장한 광주에 음식 명인들이 몰려들어 광주만의 한정식을 만들어 낸 것으로 추정된다. 생선류 중심인 강진·목포권 등 해안가 음식과 육류 위주 내륙권 음식이 광주에서 합쳐진 꼴이다. 요즘은 육류보다 해물이 많은 퓨전 한정식이 유행한다. 돼지 사골 푹 고아낸 국물… 고기국수 배지근한 맛 좋수다 제주 고기국수는 도민과 관광객, 전문가 조사를 거쳐 선정된 제주 대표 향토 음식이다. ‘배지근하다’는 제주어로 묵직하고 감칠맛 난다는 뜻인데, 제주 사람들이 고기국수를 먹을 때 자주 쓰는 말이다. 푹 삶은 제주산 돼지 삼겹살이나 오겹살 수육을 국수에 넣어 함께 말아 먹는다. 국수 국물에 수육을 말아 먹는다는 것 자체가 이색적이다. 제주산 청정 돼지의 사골을 오랜 시간 고아 내 국물 맛이 깊고 진하다. 면도 주로 가는 소면을 사용하는 육지와 달리 굵은 중면을 쓰는 게 특징이다. 삼성혈 주변엔 국수거리가 들어섰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성남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서울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부산 상반기 유통 농산물 0.7%에서 잔류농약 검출

    올해 상반기 부산에서 유통된 농산물의 0.7%에서 허용 기준치를 초과한 잔류농약이 검출됐다. 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올해 상반기 도매시장 반입및 시중에 유통된 농산물 2090건을 수거해 잔류농약 검사를 한 결과 9개 품목 15건(부적합률 0.7%)에서 허용 기준치를 초과한 농약이 나와 부적합 판정을 내렸다고 26일 밝혔다.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된 농약은 주로 살충제와 살균제 계통이다. 엄궁과 반여 농산물도매시장에 반입된 경매 전 농산물 1345건 가운데 부적합 판정을 받은 농산물 14건(2486㎏)은 반출을 금지하고 폐기 조치했다. 부적합 농산물 생산자를 대상으로는 과태료 처분과 함께 재배지 재조사 등 행정처분을 해당 기관에 의뢰했다. 시내 대형마트,백화점,전통시장 등에서 판매 중인 유통 농산물 745건 가운데는 부적합 농산물 1건을 확인해 수거 조치하고 해당 품목을 압류했다. 올해 부적합 판정을 받은 농산물은 얼갈이배추와 들깻잎 각 3건,시금치와 머위 각 2건,취나물,부추,열무,치커리,파 각 1건 등이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한민구 전 국방부장관 출국금지…내란음모 혐의 적용

    한민구 전 국방부장관 출국금지…내란음모 혐의 적용

    검찰이 국군기무사령부 계엄령 검토 문건 작성 지시한 것으로 지목된 한민구 전 국방부 장관을 출국금지한 것으로 25일 알려졌다. 검찰은 한민구 전 장관에게 내란음모 혐의 등을 적용했다. 또 이번 사건 규명을 위한 민·군 합동수사단이 26일부터 본격 활동을 시작한다. 한민구 전 장관을 포함한 민간인 신분은 검찰이, 소강원 기무사 참모장 등 현역 군인은 군이 수사하게 된다. 검찰 측 수사단은 서울중앙지검 조사2부의 노만석 부장검사를 단장으로 약 16명으로 구성되며, 군 특별수사단도 같은 규모로 꾸려진다. 국방부 특별수사단은 전날 기무사령부 본부의 계엄령 문건 작성자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해 컴퓨터 등 관련 자료를 수거했다. 또 계엄검토 문건에 딸린 67쪽짜리 ‘대비계획 세부자료’ 작성 책임자인 기우진 기무사 5처장(준장)을 소환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강원 참모장과 기우진 처장은 지난 24일 국회에 출석해 “계엄령 검토 문건은 한민구 전 장관의 지시로 작성됐다”고 진술한 바 있다. 한편 여야 3당은 군·검 합동수사단의 수사 결과 발표 이후 기무사의 계엄령 검토 문건과 관련해 국회 청문회를 열기로 합의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국민이 지뢰밟아 사망했는데 국가는 “탐지 안되는 지뢰라…”

    국민이 지뢰밟아 사망했는데 국가는 “탐지 안되는 지뢰라…”

    법원, 민북 지역 도로 공사 중 지뢰사고 사망 노동자 유족에게 3억원 배상 판결 민간인 통제선 이북지역(민북 지역) 근처에서 도로 공사를 하다가 지뢰 사고로 숨진 노동자의 유족에게 국가가 3억원대의 배상금을 물게 됐다. 서울중앙지법 민사46부(부장 김지철)는 A씨의 유족이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피고는 3억 4000여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고 24일 밝혔다.강원도 철원군은 지난 2015년 민북 지역에 인접한 구간의 도로 개선 사업을 발주했다. 군부대는 철원군의 요청으로 이듬해 4월부터 7개월간 공시 지역 내 미확인지뢰 지대에서 지뢰제거 작업을 벌였다. 이후 하도급 업체의 땅파기 공사가 시작됐는데, 그 해 11월 29일과 30일 오전 사토장(퍼낸 흙을 버리는 곳)에서 대전차지뢰와 대인지뢰 등 3점이 발견돼 군 부대가 회수해 갔다. 그런데 30일 오후 하도급 업체에 고용된 A씨가 몰던 덤프트럭이 사토장 주변을 지나다 사토에 섞여 있던 대전차지뢰를 밟았고, 지뢰가 폭발하며 A씨는 현장에서 사망했다. 정부 측은 재판에서 “지뢰 탐지기 성능 등을 고려할 때 지면에서 50㎝ 깊이의 지뢰만 탐지할 수 있다”며 “A씨가 밟은 지뢰는 지면에서 7∼8m 깊이에서 채굴한 흙 속에 있었던 것이라 국가에 과실이 없다”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그러나 “이 사고는 지뢰 위험지대에 묻혀 있던 지뢰가 완전히 제거되지 않은 채 반출돼 발생한 사고”라며 “지뢰제거 작업은 군부대가 전담할 수밖에 없는 전문적이고 고유한 업무 영역”이라며 지뢰 제거작업 소홀로 사고가 났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또 “A씨가 밟은 지뢰가 지면에서 50㎝를 넘는 깊이에서 채굴된 것으로 단정하기도 어렵다”며 “해당 군부대는 사고 전날과 당일 오전 지뢰가 발견돼 수거해 갔는데도 추가 제거작업을 하지 않았고, 사람이나 차량의 출입도 제지하지 않는 등 주의 의무를 게을리 했다”고 지적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노회찬 유서 “경공모 4000만원 수수 후회…부끄러운 판단이었다”

    노회찬 유서 “경공모 4000만원 수수 후회…부끄러운 판단이었다”

    3통의 자필유서…2통은 가족, 1통은 드루킹 관련“가족들에게 미안…정상 후원절차 밟았어야”끝내지 못한 모두발언서 반올림·KTX 승무원 언급‘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 투신 사망.’ 23일 오전 10시 23분쯤 이런 내용의 비보(悲報)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타고 전해졌다. ‘에이 설마’라고 부정하려는 찰나 소식은 사실로 드러났다. 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9시 38분 서울 중구 신당동의 한 아파트 1층 현관 앞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재활용 쓰레기 분리수거 작업 중이던 이 아파트 경비원이 ‘쿵’하는 소리를 듣고 달려가 119에 신고했다. 노 원내대표는 아파트 17층과 18층 사이 창문으로 투신한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아파트는 노 의원의 자택이 아니라 어머니와 남동생 가족이 사는 곳이었다. 노 원내대표는 반소매 차림에 운동화를 신고 있었다. 그의 외투는 17층 계단에서 발견됐다. 외투 안 지갑에는 신분증과 명함, 그리고 유서가 들어 있었다. 노 원내대표는 총 3통의 자필 유서를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2통에는 가족들에게 보내는 메시지가, 정의당에 보낸 나머지 1통(2장 분량)에는 최근 드루킹 수사 등과 관련한 내용이 담겨 있었다. 노 원내대표는 이 유서에 “가족에게 미안하다”고 적었다. 또 최근 불거진 금품 수수의혹과 관련해 “2016년 3월 두 차례에 걸쳐 경공모(드루킹이 운영한 인터넷 카페 ‘경제적 공진화 모임’) 회원으로부터 모두 4000만원을 받았지만, 어떤 청탁도 없었고, 대가를 약속하지도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정치자금을 수수한 것 자체에 대해선 후회한다. 정상적인 후원절차를 밟았어야 했는데 그러지 않았다”면서 “어리석은 선택이었고 부끄러운 판단이었다”고 덧붙였다. 노 원내대표는 또 “이정미 정의당 대표와 사랑하는 당원들 앞에 얼굴을 들 수가 없다. 아껴주신 많은 분께 죄송하다”면서 “당원들에게 마지막으로 당부한다. 나는 여기서 멈추지만 당은 당당히 앞으로 나아가길 바란다”고 남겼다.현장에서 노 원내대표의 시신을 검안한 서울 중부경찰서는 노 원내대표의 시신을 부검하지 않기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유족들이 원치 않고, 사망 경위에도 의혹이 없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빈소는 서울 서대문구 연세장례식장에 차려졌다.  이날 오전 9시 30분 국회에서 열린 정의당 상무위원회는 노 원내대표 없이 진행됐다. 정의당은 노 원내대표가 끝내 하지 못한 ‘모두 발언’을 공개했다. 그는 이 회의에서 “삼성전자 등 반도체 사업장에서 백혈병 및 각종 질환에 걸린 노동자 문제를 사회적으로 공감시키고 그 해결을 앞장서서 이끌어 온 ‘반올림’과 수많은 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10여년의 복직 투쟁을 마감하고 코레일 사원으로 입사하게 된 KTX승무원 노동자들에게 축하의 인사를 전한다”, “이번 합의를 계기로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기를 바란다”는 발언을 할 예정이었다. 주민들은 안타까운 마음을 금치 못했다. 주민 A씨는 “몇억 몇십억씩 받은 사람도 떵떵거리면서 살지 않느냐. 그에 비하면 터무니없는 돈인데 이런 결정을 하다니…”라며 애도를 표했다. 뉴스를 통해 비보를 듣고 한달음에 달려나온 노 원내대표의 지인 임영탁(59)씨는 “노 원내대표 동생에게 전화를 걸었더니 아파트 이름만 얘기하면서 펑펑 울더라”라면서 “판단력이 냉철한 분인데 왜 이런 선택을 했는지 가족들도 전혀 모르고 있다”며 슬퍼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라돈측정기 빌려드려요”… 성남시 25일부터 라돈 측정기 대여

    “라돈측정기 빌려드려요”… 성남시 25일부터 라돈 측정기 대여

    경기 성남시는 오는 25일부터 ‘라돈 측정기(사진) 시민 대여 서비스’를 한다고 23일 밝혔다. 최근 1급 발암물질인 ‘라돈’이 국내산 침대 매트리스에 이어 외국산 라텍스에서도 검출돼 시민 불안감이 높아진 가운데 생활 속 라돈 수치를 직접 확인해 안전조치를 하게 하려는 서비스다. 시는 1200만원을 들여 라돈 간이 측정기 54개를 사들였다. 대여료는 1000원이며 대여 기간은 2일이다. 라돈 측정기가 필요한 시민은 성남시청 홈페이지(시민참여→온라인신청접수)를 통해 대여 신청을 한 뒤 시청 환경정책과나 수정·중원·분당구청 환경위생과, 각 동 주민센터 등에서 받아 가면 된다. 시가 빌려주는 라돈 측정기는 일정 장소에 놔두면 24시간 후에 농도 측정값이 화면에 표시되는 기기다. 다중이용시설 실내공기질 라돈 권고 기준은 148베크렐(Bq/㎥)이다. 기준치를 넘은 경우 환기 등을 하고 필요시 침대 생산 업체에 회수 요청 등을 하면 된다. 소비자 신고로 시작된 이른바 ‘라돈 침대’ 사태 이후 6월 16일과 17일 이틀간 성남지역에선 1006건의 라돈 침대 수거가 이뤄진 것으로 집계됐다. 라돈은 암석이나 토양 등에서 주로 발생하는 무색·무취·무미의 방사선 기체다. 주로 건물 바닥과 하수구, 콘크리트 벽의 틈새를 통해 생활공간으로 침투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라돈을 흡연에 이은 폐암의 주요 원인으로 분류한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멸종위기종 산양 서울서 첫 발견

    멸종위기종 산양 서울서 첫 발견

    큰 이동 없는데 중랑구 용마산에 출몰 배설물 두 종류…드론 띄워 개체수 조사멸종위기종 Ⅰ급인 산양이 서울에서 처음으로 발견됐다. 환경부는 22일 중랑구에 있는 ‘용마폭포공원’ 축구장 관리인으로부터 지난달 14일 근처에 산양이 있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관리공단, 한강유역환경청, 국립생물자원관 관계자들이 지난 13일 현장 조사한 결과 산양의 배설물을 확인했다. 당국은 조사를 벌이며 근처에 무인 카메라 2대를 설치했다. 지난 16일 다시 현장을 살피다 산양 1마리의 실물을 맞닥뜨렸다. 산양이 서울에서 발견된 것은 처음이다. 멸종위기종이자 천연기념물 217호인 산양은 고도 600~700m의 바위가 많은 산악지대에서 주로 서식한다. 보통 큰 이동 없이 일정한 지역에서만 활동한다. 이번 용마산에 산양이 출현한 게 이례적인 사례다. 환경부 관계자는 “수컷 성체는 4~9월에 왕성한 이동을 하기도 한다”며 “2013년 경기 포천에서 발견된 산양과의 연관성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내에 산양은 800~900마리 정도 서식한다. 주로 설악산과 비무장지대(DMZ), 경북 울진, 강원 삼척·양구·화천 등에 산다. 수거된 산양 배설물이 두 종류인 것으로 보여 환경부는 23~24일 용마폭포공원 일대에 드론을 띄워 산양 개체 수를 조사할 계획이다. 현재 공원공단 종복원기술원에서 확보된 배설물의 유전자를 분석하고 있다. 암수 구별, 다른 지역 개체군과의 상관성도 비교한다. 환경부는 서울 산양의 서식지를 옮기기보다는 용마산의 서식 환경 등을 따져 보호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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