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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천의 효과, 협약 후 개인 컵 2.8배 늘고 빨대 사용 줄어

    지난해 환경부와 커피전문점들이 1회용 컵 사용을 줄이기 위한 협약을 체결한 이후 개인 컵 사용이 급증하고, 1회용 빨대 사용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환경부에 따르면 2018년 5월 24일 커피전문점 16개사와 자발적 협약을 체결한 후 7월 20만 5515㎏에 달했던 1회용 컵 수거량이 12월 7만 6778㎏으로 감소했다. 협약은 매장에 다회용 컵 배치와 개인 컵 사용시 가격할인 등 혜택을 제공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스타벅스는 ‘에코 보너스 스타’라는 보상 혜택을 도입했다. 개인 컵을 쓰는 고객에게 300원을 할인해주거나 현금처럼 쓸 수 있는 점수(에코별)를 제공하고 있다. 다른 커피전문점도 음료 판매액의 10% 수준을 할인해준다. 스타벅스 전국 매장의 개인 컵 사용량은 2017년 5월부터 자발적 협약 전까지 12개월간 389만 6635개였으나 협약 이후인 2018년 5월부터 12개월간은 2.8배 많은 1081만 9685개로 집계됐다. 또 지난해 11월부터 종이 빨대 및 빨대없이 마실 수 있는 뚜껑을 도입한 결과 1회용 빨대 사용량이 7208만 3900개에서 4355만 1500개로 40% 감소했다. 환경부는 이같은 협약의 성과를 확산시키기 위해 8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 스타벅스 더종로아르점 앞 광장에서 환경재단·스타벅스커피코리아와 함께 ‘마이 텀블러’ 캠페인을 갖는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다회용 컵 사용 장면 사진을 올린 시민들에게 개인 컵 1000개를 선착순으로 증정한다. 이채은 환경부 자원순환정책과장은 “1회용품을 안써도 불편하지 않다는 관심과 실천의 효과”라며 “다회용 컵 사용을 늘리기 위한 협력을 더욱 강화,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강간죄로 30년 억울한 옥살이, 석방 3년 뒤 다시 강간 혐의 기소

    강간죄로 30년 억울한 옥살이, 석방 3년 뒤 다시 강간 혐의 기소

    30년 동안 강간죄로 수감됐으나 잘못 기소된 사실이 확인돼 억울한 옥살이를 끝내고 풀려난 남자가 3년 만에 다시 강간 혐의로 기소됐다. 미국 매사추세츠주에 사는 조지 페롯(50)은 열일곱 살이던 1985년 78세 할머니를 같은 주 스프링필드의 할머니 집에서 강간한 혐의로 기소돼 1987년 종신형을 선고 받고 복역했다. 그는 끈질기게 무죄를 주장했다. 무려 10여년을 끈 소송 끝에 연방수사국(FBI)이 범행 현장에서 발견된 머리카락 한 올의 현미경 분석을 했는데 이 증거가 잘못 수거된 사실이 드러났다. 2016년 대법원은 오염된 증거에 근거해 원심이 선고됐다며 그를 석방했다. 그런데 페롯이 지난 1월 4일 같은 주 로렌스에서 한 여성을 강간한 혐의로 보석 없는 구금 조치를 당해 6일 법정에 출두할 예정이라고 영국 BBC가 현지 지역신문 ‘스프링필드 리퍼블리칸’을 인용해 5일 보도했다. 그에게 주어진 새 혐의는 강간, 공공장소 외설, 체포에 (과도한) 저항, 경관 폭행 등인데 그는 범행 사실 일체를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이 출동했을 때 그는 부분적으로 나체인 채로 의식을 잃은 여성의 다리 아래 의식을 잃은 채로 누워 있는 채로 발견됐다. 피해 여성은 성관계에 동의하지 않았으며 페롯이 건넨 파우더 냄새를 맡은 뒤 정신을 잃은 것이 마지막 기억이라고 경찰에 털어놓았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법서라] 검찰 개혁 외치면서 검사한테 달려오는 국회의원

    [법서라] 검찰 개혁 외치면서 검사한테 달려오는 국회의원

    [편집자주] 전국 최대 법원과 최대 검찰이 몰려 있는 서울 서초동에는 판사, 검사, 변호사뿐만 아니라 그들을 취재하는 기자들도 있습니다. 일반 국민의 눈으로 보는 법조계는 참 이상한 일이 많습니다. 법조의 뒷이야기와 속이야기를 풀어드리는 ‘법조기자의 서리풀 라이프’, 약칭 ‘法서라’를 토요일에 선보입니다.    국회발 패스트트랙 폭력 사태가 검찰로 넘어왔습니다. 사회의 온갖 갈등이 모이는 ‘쓰레기하치장’, 법조에서 처리할 차례가 된 겁니다. 한국 사회 대부분의 사건·사고는 법원에서 최종 처리합니다. 형사 사건은 검찰이 분리수거를 한다고 봐도 되겠네요.  여야 4당은 선거법,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검경 수사권 조정을 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했고 이 과정에서 몸싸움 등 폭력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정의당, 자유한국당은 너나할 것 없이 검찰에 국회법 위반 등 혐의로 고발장을 제출했습니다.  정당간 고소·고발전은 늘 있던 일이라 별로 새로울 것도 없는 뉴스입니다. 고발장을 접수하러 국회의원이 서울중앙지검청사를 방문하면 기자들이 몰려갑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조금 이상한 점이 있습니다. 패스트트랙 안건 중 하나는 검찰의 수사권을 제한하고 경찰에 수사권을 부여하는 형사소송법·검찰청법 개정안이 포함된 검·경 수사권 조정안입니다. 검찰개혁을 하자고 이 난리인데 왜 검찰에 수사를 요청했을까요.   현행 형사소송법은 사법경찰이 검사의 수사지휘를 받아 수사하라고 규정했습니다. 쉽게 말해 지금도 경찰에 고발하면 경찰이 수사할 수 있다는 겁니다. 그런데 패스트트랙을 주도한 여당이나, 이를 반대한 자유한국당이나 모두 검찰에 수사를 해달라고 고발장을 제출한게 아이러니합니다.  지난해 6월 정부가 검경 수사권 조정안을 발표한 이후에 정부도 검찰에 사건을 고발했습니다. 기획재정부 사무관이었던 신재민씨가 지난해 12월 청와대의 KT&G 인사 개입 의혹을 폭로하는 유튜브 방송을 시작했습니다. 이후 청와대가 정무적 이유로 기재부에 국채발행을 강요했다고 폭로하자 기재부는 신씨를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자유한국당은 김동연 전 부총리를 고발했고요.  비슷한 시기에 청와대 민정수석실 특별감찰반이었던 김태우 검찰 수사관이 특감반의 비위 의혹을 주장하자 청와대는 김 수사관을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습니다.   여기서 잠깐, 청와대·정부·여당은 앞서 말씀드린대로 검찰의 수사권을 제한하고 경찰에 수사권을 부여하는 내용의 검경 수사권 조정안을 추진하는 주체입니다. 그런데 모두가 자기들 사건은 검찰이 맡아 주길 바란겁니다.  정부와 정당 등 권력기관이 경찰이 아닌 검찰에 수사를 맡기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 누구도 명확한 이유를 이야기하진 않지만 ‘경찰보다는 검사가 수사해 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부인할 수는 없을 겁니다. ‘검찰이 수사하는 게 이득이 될 것이다’는 의도도 깔려있겠죠. 물론 사건을 접수한 검찰이 경찰에 사건을 내려보낼 수 있습니다. 수사는 사법경찰이 하고, 수사지휘를 검사가 하면 되니까요. 대다수 일반 국민들의 고소·고발 사건은 그렇게 처리됩니다. 얼마 전 제 지인도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는데 관할 경찰서로 사건이 내려갔다고 하더라고요. ‘검찰이 수사해줬으면’ 한건데, 어찌할 도리가 없으니 경찰에서 수사를 받았습니다. 신기하게도 정치권 사건은 검찰이 경찰에 내려보내지 않더군요.   재경지검의 한 검사는 “검사의 수사권을 뺏으려고 제대로 된 논의도 없이 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했으면서 검사보고 수사를 맡아달라는 건 후안무치”라며 “결국 정치권도 경찰의 수사 실력이나 수사의 공정성을 믿지 못하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습니다. 검경 수사권 조정안을 반대하는 검찰 입장에서는 정치권의 이런 행태가 얄미울 수 밖에 없으니까요.  검찰 고발뿐 아닙니다. 헌법재판소에도 패스트트랙 관련 사건이 있습니다. 자유한국당과 오신환 바른미래당 의원 등은 헌재에 위원 사보임에 대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과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한 상태입니다.  대한민국 국회는 왜 정치로 해결할 일을 법으로 해결하려고 들까요. ‘법대로 하자‘고 악다구니 쓰는 소시민의 싸움과 국회의 싸움은 무엇이 다를까요. 법이 결론을 내리면 그대로 따르기는 하는 걸까요.  정치로 해결할 문제는 정치로, 대화로 해결할 문제는 대화로, 그렇게 해결하는 사회가 되면 좋겠습니다. 법조에 사건이 늘어나서 그런 것은 아닙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세계서 가장 높은 쓰레기장’…에베레스트, 쓰레기와 대소변 몸살

    ‘세계서 가장 높은 쓰레기장’…에베레스트, 쓰레기와 대소변 몸살

    해발 8848m의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산도 인간이 버린 쓰레기로 몸살을 앓는 것은 예외가 아니다. 지난 2일(현지시간) AFP통신 등 외신은 네팔 정부가 에베레스트산에 청소 전담인력을 투입한 지 2주 만에 3t 분량의 쓰레기를 수거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네팔 정부는 지난달 부터 청소 전담팀 14명을 꾸려 에베레스트산 베이스캠프와 그 주변을 청소했다. 청소 인력들이 불과 2주 동안 쓰레기를 수거한 결과는 놀랍다. 각종 플라스틱을 비롯해 깡통과 병 등 무려 3t의 쓰레기를 수거했기 때문. 사실 에베레스트산은 그간 세계 각국 등반객이 버린 쓰레기 때문에 ‘세계서 가장 높은 쓰레기장’이라는 오명을 얻어왔다.     물론 이는 전세계 등반객들이 가져왔다가 그냥 버리고 간 쓰레기가 원인이다. 텐트, 각종 등산장비, 빈가스통, 포장지 등이 대표적으로 등반객이 아무 곳에나 싸놓고 간 대소변 역시 주요 쓰레기다. 특히 최근에는 지구온난화로 일부 눈이 녹으면서 수십 년간 파묻혀 있던 쓰레기가 밖으로 노출되는 일도 허다하다.이처럼 상황이 악화되자 네팔 당국도 팔을 걷어부쳤다. 네팔 당국은 2014년 부터 각 팀당 4000달러의 쓰레기 보증금 제도를 시행 중이다. 모든 등반객이 1인당 8㎏의 쓰레기를 갖고 하산하도록 의무화한 것이다. 또 2017년에는 에베레스트산에 올라 25t에 달하는 쓰레기와 15t의 인분도 수거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에 청소 전담팀은 한 달 반 동안 쓰레기 총 10t 수거를 목표로 하고있다. 네팔 관광청장은 “청소 전담팀이 베이스캠프 주변부터 청소를 시작했으며 더 많은 쓰레기를 수거하기 위해 위쪽으로 올라갔다”며 “세계에서 가장 높은 산을 깨끗하게 만드는 작업은 다음 등반시즌에도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포토] 제주 해안에 밀려든 ‘파래와의 전쟁’

    [포토] 제주 해안에 밀려든 ‘파래와의 전쟁’

    3일 제주시 조천읍 신흥리 해안에서 도의원들과, 의회관계자, 주민, 해병대 장병 등 120여명이 구멍갈파래 수거 작업을 하고 있다. 제주 동부 해안에는 매년 수온이 따뜻해지는 4월~8월쯤 구멍갈파래가 밀려들어 미관 저해와 함께 악취까지 내뿜어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2019.5.3 연합뉴스
  • 쇳가루 나오고 물 섞고… ‘노니’의 배신

    항암 등 과대 광고 사이트도 대거 적발 식약처, 22개제품 판매 중단·회수 조치 온라인에서 유통·판매되는 노니 분말·환 제품의 4분의1에서 쇳가루 등 금속성 이물이 검출됐다. 건강식품으로 알려진 노니의 ‘배반’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분쇄 공정을 거치는 제품의 식품제조 기준을 강화해 모든 분말제품을 제조할 땐 자석을 이용해 쇳가루를 제거하도록 의무화하겠다고 1일 밝혔다. 이번에 식약처가 수거·조사한 노니 분말·환 제품은 모두 88개로, 이 가운데 노니분말 22개 제품에서 금속성 이물이 기준(10㎎/㎏)보다 많이 검출됐다. 노니 원액 100%라고 광고하는 ‘노니주스’도 조사했더니 일부 제품에선 물이 섞인 것으로 나타났다. 식약처는 원액 100% 노니주스 제품을 판매하는 430개 온라인 쇼핑몰(51개 제조업체)을 조사한 결과 정제수를 섞어 만든 제품을 판매한 쇼핑몰 36곳을 적발했다. 노니의 효과를 과대 광고한 판매사이트 196개도 적발됐다. 노니가 항염, 항암 등 질병의 예방과 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광고한 152건, 항산화 효과 등을 내세워 소비자가 건강기능식품으로 오인하도록 광고한 15건, 기타 부당한 표시·광고 29건 등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노니는 건강기능식품이 아닌 ‘식품’으로 입증되지 않은 질병 예방과 치료 효과를 광고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식약처는 금속성 이물 기준을 초과한 노니분말 등 22개 제품의 판매를 중단시키고 회수 조치했다. 또 질병 예방·치료 효능 등을 표방하면서 판매한 196개 사이트, 65개 제품과 판매업체 104곳을 적발하고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사이트 차단을 요청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여기는 중국] 노동절 하루, 만리장성 일대 버려진 쓰레기양 18t…무단 투척 탓

    [여기는 중국] 노동절 하루, 만리장성 일대 버려진 쓰레기양 18t…무단 투척 탓

    노동절 연휴를 맞아 중국 베이징 인근 만리장성 일대를 찾은 관광객들이 남기고 간 쓰레기양이 무려 18t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1일 단 하루 동안 만리장성 바다링(八达岭) 일대에서 폐기된 쓰레기양으로 알려졌다. 특히 18.2t의 무단 투기 쓰레기 가운데 약 11t은 라면 국물, 먹다 남은 음료수 등 액체 쓰레기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현지 유력언론 베이칭왕(北青网)은 노동절 연휴 첫날인 지난 1일 만리장성 바다링 일대를 찾은 인파의 수가 약 5만 4000여명을 넘어섰다며 2일 이같이 밝혔다. 중국 국가여유국은 지난 1일부터 4일까지 약 5일간 계속되는 노동절 공식 연휴 동안 만리장성 등 인파가 몰리는 지역을 중심으로 무료 버스 운행 및 자원봉사자 67명 배치 등을 지원해왔다. 특히 지난 4월 28일부터 이달 5일까지 최대 8일간의 노동절 연휴를 제공하는 회사가 상당하다는 점에서 이 기간에 환경미화원 증원을 지원해오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가여유국은 올 노동절 연휴 동안 이 일대에만 추가 환경미화원 인력을 150여명 증설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공식적인 연휴가 시작된 지난 1일, 만리장성 바다링 일대에는 먹다 버린 생수병, 사용한 휴지, 먹고 남은 음식물이 담긴 일회용 도시락 등이 곳곳에 방치됐다고 현지 언론들은 일제히 지적했다.이를 수거하기 위해 각 지역에 배치된 환경미화원들은 어깨에 둘러멘 가방에 쓰레기를 담는 모습이 현지 언론을 통해 그대로 일반에 공개된 것. 최근 팔달령 일대에 배치됐다는 환경미화원 한 씨는 “교육 수준이 높아지고, 관광객들의 문명 성숙도도 높아지고 있다고 들었지만, 쓰레기를 바닥에 함부로 버리는 이들의 수도 상당히 많다”면서 “수거해 치우고 또 치워도 돌아보면 다시 쓰레기가 있을 정도로 많은 수의 관광객들이 오고 간다. 바쁜 환경미화원들을 생각해서라도 쓰레기는 반드시 쓰레기통에 버려달라”고 부탁했다. 더욱이 이 같은 관광객들의 쓰레기 무단 투척 문제는 지난해에도 꾸준히 사회 문제로 지적받아 오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지난해 같은 기간 팔달령 인근에서 수거된 쓰레기 양은 총 65톤에 달했던 것으로 집계된 바 있다. 이 중 생수병, 일회용 도시락, 비닐 봉지 등 고체 쓰레기는 35톤, 먹다 남은 물, 음료수, 라면 국물 등의 액체 쓰레기는 30여 톤에 달했다. 한편, 중국 국가여유국은 이 시기 팔달령 여행자들을 위해 교통 안전 요원 80여명을 이 일대에 배치했다. 또, 주차 문제 해결을 위해 총 2908대의 자동차가 주차할 수 있는 주차 구역을 확보, 제공해오고 있다고 밝혔다. 그 외에도 무료 식수 제공,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의료진료실 마련, 혈압 측정 및 휠체어 대여 서비스 등을 추가로 제공해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동영상] 반려견 X 안 치우면 DNA 검사해 추적 “3개월만 하면 해결”

    [동영상] 반려견 X 안 치우면 DNA 검사해 추적 “3개월만 하면 해결”

    반려견이 공원과 길거리 등에 ‘실례한’ 분뇨를 제대로 수거하지 않는 견공 주인들을 찾아내기 위해 미국에서 DNA 검사가 시행되고 있다고 영국 BBC가 1일(현지시간) 전했다. 메릴랜드주 애나폴리스의 한 주민은 “예전에는 견공 분뇨를 제대로 수거하지 않는 주인들을 찾아내기 위해 시간과 돈을 들여 폐쇄회로(CC)TV에 녹화된 동영상을 찬찬히 돌려보게 하곤 했다”면서 이제는 분뇨에서 시료만 채취해 우편으로 보내면 얼마 안 있어 DNA 검사 결과를 이메일로 전해줘 편리하다고 말했다. 물론 DNA 검사에도 상당한 비용이 든다. 반려견의 시료를 채취하는 데 40달러, 분뇨의 시료를 채취하는 데 20달러가 든다. 분뇨 덩이에서 일정 량을 채취해 병에 담아 흔든 뒤 우편으로 보내면 그만이다. 미국 전역에서 보내온 분뇨 시료는 테네시주 녹스빌의 벤처기업 ‘POO PRINTS’에 전달된다. 이 회사 최고경영자(CEO) J 레팅거는 “매일 100통 가까이 배달돼 배달원이 무척 싫어한다”고 말하며 웃었다. 이렇게 DNA를 대조해 일치하는 반려견과 그 주인을 찾아내는 데 또 65달러가 든다. 우편 요금까지 더하면 상당한 돈을 지출하는 셈이다. 하지만 10건 가운데 6건은 반려견과 주인을 찾아낸다고 한다. 현재 이 회사가 보유한 반려견 DNA 데이터베이스는 30만건 정도, 미국 전역의 반려견 9000만 마리 가운데 0.3% 밖에 안 된다. 그런데도 이 방법이 주목받는 것은 엉뚱한 반려견을 지목할 확률이 250퀸트릴리온(100京)분의 1에 불과할 정도로 정확성이 높아서다. 또 하나는 재범 확률이 극히 낮아진다는 것이다. 견공 주인이 공원이나 거리를 산책할 때 더 주의 깊게 반려견을 살펴 제대로 분뇨를 수거해 반려견의 재범 확률이 0에 가깝다고 한다. 한 관계자는 “처음 DNA 검사 결과가 나온 지 3개월 안에 공원의 반려견 분뇨 문제는 깨끗이 해결되더라”고 말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노니 쇳가루 업체 어디? 22개 제품…196곳 허위·과대광고

    노니 쇳가루 업체 어디? 22개 제품…196곳 허위·과대광고

    최근 쇳가루 논란이 제기된 열대과일 ‘노니’ 제품을 조사한 결과 22개의 제품에서 금속성 이물이 발견됐다. 허위·과대광고를 한 인터넷사이트도 196곳으로 확인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노니 분말과 환 제품 총 88개를 수거해 검사한 결과 금속성 이물 기준을 초과한 22개 제품을 판매중단 및 회수 조치했다고 1일 밝혔다. 아울러 노니 분말·환, 주스 등 노니를 원료로 한 제품의 온라인상 허위·과대광고 행위를 점검, 질병 예방·치료 효능 등을 표방한 196개 사이트, 65개 제품과 판매업체 104곳을 적발했다. 이번 조사는 ‘국민청원 안전검사제’를 통해 다수의 국민이 추천하고, 심의위원회 심의를 통해 선정된 노니 제품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청원자는 지난해 일부 노니 분말 제품에서 쇳가루가 검출된 것과 관련해 “분말로 만든 제품이 많이 출시돼 있는데 먹어도 안전한지 건강에 문제가 없는지,그동안 먹었던 제품은 안전한지 확인하고 싶다”고 요청했다. 식약처는 금속성이물 기준을 초과한 노니 분말·환 제품은 판매 중단 및 회수 조치했으며 해당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에게는 판매업체나 구입처에 반품할 것을 요청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경남도 영세사업장 노동자 작업복 공동세탁소 전국 첫 시범 시행

    경남도 영세사업장 노동자 작업복 공동세탁소 전국 첫 시범 시행

    경남도가 중소·영세 사업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의 작업복 세탁을 지원하는 ‘노동자 작업복 공동세탁소 사업을 전국 처음으로 시행한다. 도는 30일 도청에서 지방자치단체와 노동·경영단체가 유해·분진작업 중소영세사업장 노동자들의 복지 증진과 사회적 가치 구현을 위한 노동자 작업복 공동세탁소 시범설치 사업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에는 김경수 도지사를 비롯해 허성곤 김해시장, 박덕곤 경남경영자총협회 부회장, 박명진 김해상공회의소 회장, 류조환 민주노총경남지역본부장,이상철 한국노총경남본부 상임부의장이 참석해 노동자 작업복 공동세탁소 설치에 협력하기로 약속했다.협약에서 도는 공동세탁소 설치비를 지원하고 시범운영 성과를 바탕으로 도내와 전국에 사업을 확산하는 데 노력하기로 했다. 김해시는 도와 공동으로 공동세탁소 설치비를 부담하고 세탁소 운영에 필요한 장소를 제공하며 자활사업을 통한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에 노력한다. 경남경영자총협회와 김해상공회의소는 공동세탁소 설치에 필요한 물품·비품을 지원하고 회원사의 공동세탁소 이용 참여를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민주노총·한국노총 경남본부는 공동세탁소 물품·비품을 지원하고 작업복 세탁과 관련해 사내 비정규직 등에 대한 차별을 없애기 위해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노동자 작업복 공동세탁소 시범설치사업은 경남도 사회혁신추진단과 노동정책과, 복지정책과가 협업해 중소영세사업장 노동자들의 근로조건 향상을 위한 사업으로 기획했다. 회사에서 사원들에게 작업복을 세탁해 주는 대기업과 달리 작업복 세탁 복지가 제공되지 않는 중소영세사업장 노동자들은 작업복을 대부분 가정에서 가족들 의류와 함께 세탁한다. 이때문에 일반 의류 오염 우려와 함께 대기업과 복지 격차에 따른 위화감도 생긴다고 도는 밝혔다. 도를 비롯한 협약 기관은 오는 7월쯤 김해시 지역에 공동세탁소 1곳을 시범 설치해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20명 이하 제조업체 가운데 유해물질이나 기계가공, 분진발생 업체 노동자 작업복을 우선 세탁한다. 공동세탁소에서 작업복을 수거해 세탁한 뒤 배달한다. 도는 상·하의 한벌 세탁요금 500원은 사용자측에서 지원하는 쪽으로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도는 김해시, 노동·경영계 등 협약 참여기관들과 함께 실무팀을 구성해 시범사업을 신속하게 추진하고 창원시, 진주시, 함안군 등 도내 다른 시·군에도 수요조사를 해 공동세탁소 설치 확대를 위한 준비작업을 한다. 김경수 도지사는 “노동자 작업복 공동세탁소 설치사업은 사회경제 주체들이 사회적 문제 해결을 위해 각자 역할을 분담하고 협력하면서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도 함께 만들 수 있는 사업이다”며 “시범사업을 거쳐 도내로 확산하고 노동자 복리증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KT 아현지사 화재’ 방화 가능성 희박…“실화 여부도 확인 불가”

    ‘KT 아현지사 화재’ 방화 가능성 희박…“실화 여부도 확인 불가”

    경찰이 지난해 11월 24일 발생해 통신 대란을 가져온 KT 서울 아현지사 통신구 화재 사건을 조사했지만 결국 화재 원인을 규명하지 못했다고 30일 밝혔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현장 감식 등을 진행했지만 장시간 화재로 통신구 내부가 심하게 불에 타 구체적인 발화 지점을 한정하지 못했다면서 사건을 내사 종결할 예정이라고 이날 밝혔다. 경찰은 또 현장 주변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결과 화재 당시 통신구에 출입한 사람이 없어 방화 가능성은 희박하고 사람에 의한 실화 가능성도 확인할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화재 발생 후 수사전담반을 구성한 서대문경찰서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과 소방, 한국전력 등 유관기관과 함께 현장조사, 합동회의 등을 실시했다. 경찰은 전력 케이블, 연기 감지기 등 전기 설비와 환풍기 하부 연소잔류물 등을 수거해 국과수에 감정을 의뢰했다. 하지만 휘발유, 등유, 경유 등의 유기 성분은 검출되지 않았다. 국과수는 또 “인적 요인에 의한 발화 가능성이 낮은 점을 고려할 경우 통신구 내부의 전기적 원인에 의한 발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으나, 통신구의 심한 연소 변형으로 발화 지점과 발화 원인에 대한 결론을 내리기 어렵다”고 밝혔다. 경찰은 건물 관리부서와 통신구 출입자 관리부서 관계자 등 25명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다. 조사 결과 화재 발생 당일 지하 1층 통신구 내 작업이나 출입자는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화재 전날에는 작업자가 케이블을 설치하기 위해 지하구에 출입했다. 아울러 KT 아현지사 통신구 관리와 관련해서 KT의 법률 위반 사항도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지하 통신구는 길이가 112m로 소방기본법상 ‘특별소방점검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법 적용 대상 지하구는 길이 500m 이상이다. 또 2015년 KT 아현지사가 원효지사와 통합되면서 아현지사가 행정관청의 관리를 받아야 할 C등급 시설이 됐지만 화재 당시에는 D등급 시설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비록 법률 위반 사항은 발견되지 않았지만 KT가 통신구 관리에 소홀했다는 정황은 드러났다. KT 자체 매뉴얼에는 통신구에 출입할 경우 규정에 따라 통신구 출입자 관리부서 직원이 직접 안내하고 작업을 참관하게 돼 있지만 평소 엄격히 지켜지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화재 전날 통신구 작업 때도 담당 직원이 통신구에서 작업을 참관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수성대 감사 손편지 행사 대대적 개최를 쓰겠어요 -

    수성대가 5월 한달 동안 ‘고마운 분에게 감사 손편지를’ 쓰는 행사를 대대적으로 실시한다. 교양필수 과목인 ‘인성과 리더십’ 수업시간을 활용하고 1학년 전체 학생 15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다. 부모님, 선생님 등 평소 감사하는 마음을 전달하고픈 분들이 대상이다 수성대 유아교육과 1학년 A-1반 학생 40명은 29일 교양필수인 ‘인성과 리더십’ 수업시간에 고마운 분에게 감사 손편지를 썼다. 유아교육과 1학년 방다슬학생은 “부모님께 감사한 마음을 전달하고 싶었지만 항상 마음뿐이었는데, 수업시간을 활용해 손편지로 그 마음을 전할 수 있어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이 수업을 담당한 김태경교수는 “감사 손편지 쓰기는 우리 학생들이 주위와 소통하며 따뜻한 아날로그적 감성을 가졌으면 하는 바램에서 하게 됐다”며 자신도 학생들과 함께 부모님께 감사 손편지를 섰다고 말했다. 또 지난 25일 감사 편지를 쓴 호텔조리과 한 학생은 “말썽꾸러기인 제가 선생님들 덕분에 대학을 진학할 수 있어 감사하다”며 “학교에 인사드리러 가겠다”며 고교 은사 모두에게 감사편지를 쓰기도 했다. 간호학과 1학년 171명도 다음 주 수업시간을 이용해 ‘고마운 분들에게 감사 손편지를!’ 행사에 동참하는 등 학과마다 ‘인성과 리더십’ 수업시간을 활용해 감사 손편지를 써서 보낼 계획이다. 수성대는 이 행사를 위해 편지지와 편지봉투를 특별히 제작, 학생들에게 배포하는 한편 작성된 편지는 대학본부가 일괄 수거, 발송할 예정이다. 특히 학생들의 참여를 높이기 위해 감사 손편지 쓰기 행사에 참여한 학생들에게는 ‘경력마일리지 포인트’를 부여하는 한편 대학 페이스북에 ‘손편지 인증샷’을 올리면 커피 기프트콘 제공 등 다양한 이벤트도 실시한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장애인 일자리 창출 선두’ 굿윌스토어에 물품 2500점

    ‘장애인 일자리 창출 선두’ 굿윌스토어에 물품 2500점

    장애인 일자리 창출을 위해 3년째 물품기증에 나서고 있는 현대엔지니어링은 ‘제39회 장애인의날’을 맞아 지난 22일 임직원들이 기증한 물품 2500여점을 굿윌스토어에 전달했다. 굿윌스토어는 소매유통과 장애인 직업재활시설을 결합한 생활재활용품 소매판매점으로 기증받은 물품들을 재가공해 판매함으로써 장애인에게 일자리 및 자립기반을 제공하는 사회적기업이다. 기증품 수거부터 분류, 가공, 포장 등 상품화 과정, 고객 응대, 진열까지 모든 과정에 장애인 근로자가 직접 참여한다. 지난 22일 열린 기증식에는 김창학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이사, 한상욱 밀알복지재단 굿윌본부 본부장, 박정열 굿윌스토어 도봉점 원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해 기증된 물품들이 장애인 일자리 창출에 도움이 될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원했다. 현대엔지니어링 임직원이 지난 18일부터 22일까지 자발적으로 기증한 의류, 잡화, 생활용품, 소형 가전제품들은 장애인 근로자들의 분류작업을 거쳐 일반 소비자들에게 판매된다. ‘물품기증 캠페인’은 2017년 4월 처음으로 실시된 이후 3년째 봄과 가을에 이어져오고 있다. 지난해 물품수거차량 기증에 이어 올해부터는 임직원들이 매주 금요일 굿윌스토어 3개 지점에서 자원봉사를 실시하는 등 현대엔지니어링의 핵심 사회공헌활동으로 자리잡았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성남시 쓰레기봉투에 부서실명…폐기물 다이어트

    경기 성남시가 쓰레기봉투에 부서 실명제를 도입한다고 26일 밝혔다. 공공기관이 솔선수범해 쓰레기 감량과 재활용품 자원화를 지역사회에 확산하기 위해 시·구청, 사업소, 직속기관, 산하기관의 모든 부서를 대상으로 실명제를 도입한다. 이를 위해 시는 앞선 3월 재활용품이나 폐기물 배출 방식을 ‘부서 실명제’로 전환했다. 봉투 앞면에 부서명을 기재한 뒤 지정된 시간·장소에 분리한 쓰레기를 내놓아야 한다. 매주 화·금요일 오전 8시~10시에 각 기관 쓰레기 집하장에 배출한 종량제 봉투는 성상 조사가 이뤄진다. 재활용품 분리배출이 미흡한 부서는 내부게시판에 공개한다. 재활용 컨설팅과 직원교육도 병행한다. 일반쓰레기, 플라스틱류, 캔·병류, 종이류, 폐비닐류 등을 5개 종류 이상의 분리수거함을 부서별로 자체 설치하도록 했다. 일회용 컵 사용은 자제하도록 해 모든 회의나 행사 참여자들은 개인전용 컵을 사용한다. 시 관계자는 “공공기관 폐기물을 오는 2023년까지 50% 감축하는 것이 목표”라면서 “성남시 공공기관의 작은 실천이 모여 쓰레기 감량과 자원 재활용률을 높이는 선순환 구조를 이뤄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여수시, 제53회 여수거북선축제 성공 개최 ‘총력’

    여수시, 제53회 여수거북선축제 성공 개최 ‘총력’

    여수시가 제53회 여수거북선축제 성공 개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019년 문화관광 육성축제이자 전남도 대표축제인 ‘여수 거북선축제’는 다음달 3일부터 5일까지 이순신광장과 선소 일원에서 ‘진남호국의 얼, 만세 불빛이 되다’라는 주제로 펼쳐진다. 시는 24일 시청 상황실에서 권오봉 시장 주재로 거북선축제 추진상황 최종 보고회를 열고 부서별 행사 준비를 꼼꼼히 살폈다. 이 자리에는 고재영 부시장, 11개 국소단장, 16개 관과소장 등 32명이 참여했다. (사)여수진남거북선축제보존회의 축제 준비상황 최종보고, 여수시의 행정지원과 프로그램지원계획 보고, 문제점 토의 순으로 진행됐다. 주무부서인 관광과는 2020년 문화관광축제와 도 대표축제를 목표로 시민 참여와 축제의 질을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축제 대표 프로그램인 통제영 길놀이의 시민 참여를 높이기 위해 읍면동 길놀이 경연대회 시상금과 지원금을 대폭 인상했다. 거북선과 4차 산업을 연계한 화려한 드론 라이트 쇼를 도입해 축제 선진화를 꾀했다. 여수밤바다와 선소 패밀리 테마존을 배경으로 드론 100대가 거북선, 첨자진, 학익진, 이순신장군 등의 이미지를 표현한다. 또 주 행사장을 이순신광장으로 옮기고 여천 선소일원에 모형등과 가장물을 전시해 축제장 운영의 내실을 다졌다. 주 행사장을 방문하지 못한 여천권 주민을 위해 선소에서 버스킹 공연, 드론 라이트 쇼, 각종 체험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이 눈에 띤다. 이밖에도 통제영길놀이 둑제 행사를 해상수군출정식과 연계해 작품성을 높이고, 셔틀버스도 지난해 5대에서 10대로 늘렸다. 시는 축제 기간 교통정보를 사전 안내해 시민과 관광객의 양해와 협조를 구할 계획이다. 5월 3일에는 통제영길놀이 구간인 시민회관~서교로터리~이순신광장~종화동사거리를 오후 4시부터 오후 8시 40분까지 차량 통제한다. 행사 3일동안 주무대가 설치된 이순신광장의 소녀상부터 중앙동주민센터까지 이어지는 250m 도로도 통제한다. 시는 방문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시내버스 막차시간을 오후 11시까지 연장한다. 축제장 주변 교통혼잡 예방을 위해 임시주차장과 공영주차장 20개소를 확보해 4469면의 주차 공간도 마련했다. 안전관리요원 2034명을 투입해 사고 예방에 나서고, 해상에는 어업지도선과 해경 경비 함정, 해양구조대와 순찰정 등이 주변을 세심히 살핀다. 환경미화원 43명이 행사장 주변과 시가지를 집중 청소하고, 통제영 길놀이 종료 직후에는 청소차량 4대와 미화원 60명을 투입해 쓰레기를 신속히 수거한다. 해양공원 일원에 공무원과 용역사 직원 24명이 투입돼 불법 상행위를 단속하고, 음식·숙박업소 173개소에 대한 위생 점검도 추진한다. 권오봉 시장은 “여수 거북선축제가 9일 앞으로 다가왔다”며 “대회를 마치는 날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말고 축제 준비와 행사 진행에 만전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여수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한국승강기안전공단, 2022년까지 일자리 1만 3000여개 창출

    한국승강기안전공단, 2022년까지 일자리 1만 3000여개 창출

    한국승강기안전공단은 지난해 가장 많은 354명의 신규 인력 채용을 포함해 공단의 핵심사업 민간참여 확대 등으로 4383개의 직간접 일자리를 창출했다고 24일 밝혔다. 공단은 2022년까지 직간접 민간일자리 1만 3000개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한 해 공단의 일자리 성과를 종합 점검한 결과 취약계층의 창업을 도와 희망카페 등을 열고, 쓰지 않는 공간을 활용해 창업지원혁신센터를 만드는 등 다양한 창업 관련 사업이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경남 거창군의 승강기밸리에 개원한 승강기안전기술원도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거창군에 따르면 공단의 승강기 안전인증과 연구개발 업무를 수행할 승강기안전기술원의 거창 이전 개원으로 일자리 1253개 창출과 약 2600억원 규모의 경제적 파급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단은 지난해 ‘다 함께 잘사는 KoELSA 일JOB-GO 미래로’라는 슬로건으로 신규 인력 채용과 공단 핵심사업의 민간 참여 확대, 취약계층의 일자리 안정화 지원 등 9개 추진 과제를 선정해 일자리 창출에 기여했다. 또 극빈층에 해당되는 진주지역 폐지 수거 노인을 대상으로 일자리 안정화 사업을 비롯해 기초생활수급자 공단의 카페매점 무상 임대, 1사 1촌 교류 지역인 진주시 금곡면 엄정마을에 메주·간장·된장을 생산하는 콩 가공사업장 개소, 중증장애인 채용 등으로 지난해 69명의 신규 일자리도 창출했다. 공단은 올해도 일자리 종합계획을 수립해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사회적 참사 특조위 “세월호 DVR 조작 정황 수사 의뢰”

    사회적 참사 특별조사위원회가 세월호 내 폐쇄회로(CC)TV 증거자료가 조작됐는지 정식으로 검찰에 수사를 의뢰하기로 했다. 특조위 활동 기간도 1년 연장한다. 사회적 참사 특조위는 23일 전원위원회를 열고 ‘활동 기간 연장안’과 ‘DVR(CCTV 영상 녹화 장치) 수거 관련 수사요청의 건’을 의결했다. 특조위는 해군과 해경이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시 세월호 DVR을 조작했고, 권한을 남용해 검경 합동 수사본부의 수사를 방해한 혐의가 있다고 판단했다. 특조위 관계자는 “사안의 중대성과 긴급성 등을 고려해 검찰에 수사를 요청하기로 했다”며 “특조위에서 조사하던 내용은 계속 이어 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특조위는 24일 서울중앙지검에 수사 요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특조위는 지난달 28일 “참사 당시 해군이 DVR 수거 과정에서 찍은 영상 속 DVR과 검찰이 확보한 세월호 DVR이 다르다”며 바꿔치기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당초 올해 12월까지 1년간 활동 예정이었던 특조위는 이날 의결로 내년 12월까지 활동하게 됐다. 특조위 설치 근거인 ‘사회적 참사의 진상규명 및 안전사회 건설 등을 위한 특별법’은 특조위 의결로 1회에 한해 활동 기간을 1년 이내에서 연장할 수 있게 규정하고 있다. 특조위 관계자는 “사회적 참사 피해자가 7000명이 넘고 가습기 살균제 참사 관련 기업도 100개가 넘는 등 조사 대상이 너무 많아 활동 연장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여기는 중국] 여객기에 또 ‘행운의 동전’ 6개 투척…올해만 5번째

    [여기는 중국] 여객기에 또 ‘행운의 동전’ 6개 투척…올해만 5번째

    소위 ‘안전한 여행’을 기원한다며 승객이 여객기에 동전을 던진 사건이 또다시 발생했다. 지난 2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 등 현지언론은 한 여성 승객이 탑승 중 여객기에 6개의 동전을 던져 이륙이 지연되는 소동이 또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사건이 발생한 것은 지난 20일. 이날 중국 광시좡족자치구의 주도 난닝에서 방콕으로 향할 예정이었던 남방항공 소속 CZ8427편은 이른바 동전 투척 사건으로 출발이 지연됐다.보도에 따르면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한 여성 승객이 여객기에 탑승하기 전 탑승구와 트랩 사이에 동전 6개를 던졌다. 이같은 장면은 CCTV 카메라에 포착됐으며 곧바로 직원들은 승객들의 탑승을 중단시키고 동전 찾기에 나섰다. 다행히 동전은 모두 수거됐으나 승객들은 비행이 78분이나 지연되는 피해를 입었다. 항공사 측은 "문제의 승객은 이번에 처음 여객기를 탄 사람으로 안전한 여행을 기원한다며 동전을 던졌다"면서 "비행기를 탈 때는 반드시 안전규정을 준수해야 하며 물건을 던지는 미신을 믿지말라"고 당부했다.   현지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에서 여객기에 동전을 던진 사건은 올해에만 벌써 5번째다. 지난 2일에는 후베이성 우한 톈허 국제공항에서 31세 남성이 여객기에 동전 3개를 던져 비행이 지연됐으며 지난달 10일 산둥성 지난야오창국제공항에서 쓰촨성 청두로 가려던 럭키에어 여객기 8L9616편도 역시 동전 때문에 이륙이 2시간 가량 지연됐다   또 지난 2월에도 안후이성 안칭에서 또 다른 럭키에어 여객기에 승객 한 명이 1위안짜리 동전 2개를 던져 비행이 전면 취소된 바 있다. 현지언론은 “항공기에 동전을 던지는 것은 행운은 커녕 모든 승객을 위험에 빠트리는 일”이라면서 네티즌들의 의견을 인용해 "사고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강력한 처벌만이 해결책"이라고 보도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삼성 ‘갤럭시 폴드’ 美출시 연기 발표…“문제 원인 조사”

    삼성 ‘갤럭시 폴드’ 美출시 연기 발표…“문제 원인 조사”

    “디스플레이 성능에 문제 일으킨 이물질 제품 내부서 발견”삼성전자가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화면 결함 논란을 빚은 ‘갤럭시 폴드’의 출시를 잠정 연기하겠다고 밝혔다. 출시 일정은 아직 잡히지 않은 상태다. 삼성전자는 22일(현지시간) 자사 뉴스룸 홈페이지를 통해 “갤럭시 폴드 리뷰 과정에서 드러난 문제를 점검하고 내부 테스트를 추가로 진행하기 위해 갤럭시 폴드의 출시를 연기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수주 내로 출시 일정을 다시 공지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오는 26일로 예정됐던 갤럭시 폴드의 미국 출시는 물론 5월 3일 유럽, 5월 중순 국내로 예정됐던 출시 일정이 순차적으로 밀릴 것으로 예상된다. 짧게는 수 주에서 길게는 1∼2개월 출시가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미국 매체들은 리뷰를 위해 삼성전자에서 받은 갤럭시 폴드 제품이 사용 1∼2일 만에 스크린 결함과 다른 문제점을 노출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화면 보호막을 벗기자마자 화면 작동이 완전히 멈췄다거나 화면 보호막을 벗기지 않았는데도 화면이 깜빡거리는 등 현상을 겪었다고 전했다. 디스플레이의 힌지(화면이 접히는 부분) 부분에 이물질이 들어가 화면이 툭 튀어나온 현상도 보고됐다. 삼성전자는 “회수된 제품의 초기 검사 결과 (화면 보호막을 떼지 않은 경우의 화면 결함 논란은) 힌지 상·하단 디스플레이의 노출 부분 충격과 관련 있어 보인다”면서 “디스플레이 성능에 문제를 일으킨 이물질이 제품 내부에서 발견된 경우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힌지의 상·하단 부분이 기존 스마트폰처럼 프레임으로 막혀있지 않아서 미세한 틈이 생기고 이 때문에 충격에 취약하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이어 “(문제) 발생 원인을 철저히 조사해 디스플레이 손상 방지 대책을 강구할 것”이라면서 “고객들이 갤럭시 폴드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화면 보호막을 포함한 디스플레이 사용법과 주의사항 안내를 강화하겠다”고 전했다. 앞으로도 고객, 파트너사와 함께 혁신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처음 문제가 불거졌을 때 26일 미국 출시 일정에 변함이 없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 그러나 20∼21일 문제 제품을 수거해 조사하면서 초기 불량을 확인하고 출시 연기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또 미국에서 리뷰어들 사이에 논란이 잇따르자 예정된 출시를 고집하면서 품질 논란에 휩싸일 필요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파악된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최저임금?주휴수당?휴게시간?… 세상에 나쁜 사장님은 많다

    최저임금?주휴수당?휴게시간?… 세상에 나쁜 사장님은 많다

    10대 알바생 5명 관찰기국내 구직시장은 ‘전쟁터’다. 그만큼 살벌하다는 얘기다. 치열한 각축장에서 10대만큼 만만한 존재도 없다. 서울교육청·여성가족부 등의 조사를 보면 10대 청소년 10명 중 2명은 아르바이트를 하고, 이 중 30% 이상은 임금체불, 산업재해, 저임금 등 노동권을 침해받는다. 노동하는 10대가 맞닥뜨린 현실은 정말 시궁창일까. 서울신문은 직접 확인하고자 현재 일하고 있거나 일자리를 구하는 10대 5명과 협업해 이들의 일상을 관찰, 기록했다. 기간은 3월 28일부터 4월 18일까지 3주간이다. 또 노동 전문가 3명에게서 이들이 인지하지 못한 채 겪은 부조리는 없었는지 분석했다. 현실은 어땠을까. 일지 형식으로 재구성했다.#김현우 - 공부 포기했어?… 도돌이표 같은 질문 3월 28일 “왜 여기서 고기를 굽고 있어. 공부는 포기했어?” 반주를 걸친 손님이 도돌이표 같은 질문을 또 던졌다. 처음엔 화가 났지만 이젠 그러려니 한다. 경북 구미에 사는 김현우(18·가명)군은 학교를 마치면 곧장 가게로 향했다. 인문계고에 다니는 현우가 알바를 시작한 건 애견미용학원 비용을 보태기 위해서다. 하교 시간은 오후 6시. 가게까지 걸어서 20분 정도 걸리는 터라 숨 돌릴 틈도 없다. 같은 시간 친구들 대부분은 학원으로 향한다. 가게에 도착해 손님 수대로 반찬을 세팅하고, 쉴 새 없이 그릇을 나르다 보면 퇴근시간이다. 월요일부터 금요일, 오후 6시 30분부터 10시 30분까지 매일 반복되는 일상이다.<전문가 조언①> 3월 29일 ‘금요일이 없어졌으면 좋겠다.’ 현우는 속으로 생각했다. 평소보다 두 배는 많은 손님이 몰리기에 사장님은 웃지만, 알바생에겐 마(魔)의 요일이다. 그래도 이 고깃집 업주는 자애로운 편이다. 금요일엔 현우보다 한 살 어린 알바생을 1명 더 쓴다. 10개 남짓한 테이블을 치우고, 반찬을 담고, 고기 자르는 손놀림이 빨라진다. 다음주 월요일까지 내야 하는 학교 수행평가 따윈 생각할 틈이 없다. 근로계약서도 쓰고, 시급 8350원에 주휴수당까지 꼬박꼬박 챙겨 주는 이만한 알바 자리는 찾기 어렵다.② 주말마다 웨딩홀 뷔페를 다시 전전하긴 싫다. #이기문 - 80군데 연락해 어렵게 구한 주말 알바 3월 31일 광주에 사는 이기문(18·가명)군은 오전 10시 출근해 세숫대야만 한 기름통 3개에 튀김용 기름을 가득 채웠다. 대안학교에 다니는 기문이는 여행 자금을 모을 목적으로 주말마다 아르바이트를 한다. 오전 11시가 되자 팔 토시를 끼고, 얼굴에는 기름이 튈까 봐 알로에크림을 바른 채 기름통에 냉동 돈가스 135개를 넣고 튀겼다. 이곳에 오기 전 기문이는 80군데 넘는 가게에 연락을 돌려야 했다. 어렵게 구한 알바 자리다. 석 달간 정들었던 이곳도 오늘이 마지막이다. 매주 토·일요일마다 하루 7시간씩 근무하기로 하고 일을 시작했지만, 손님이 줄면서 지금은 하루 4시간 일한다. #박지연 - 주휴수당 안 주려고 퇴근시간 꼼수 4월 1일 광주의 한 국숫집에서 일하는 박지연(16·가명)양은 월급을 받아들고는 한참을 생각했다. 지난 2주간 일한 시간과 시급을 곱해보니 몇만원이 비었다. 한참을 고민하다 용기 내 “월급을 좀 덜 주신 것 같아요”라고 물었다. 사장은 “수습기간이라 처음 한 달은 시급 8000원이야”라고 대수롭지 않은 듯 말했다.③ 4월 2일 ‘망하지 않을 만큼만 장사가 됐으면 좋겠다.’ 학교를 마치고 오후 6시 가게로 출근한 지연이는 고되게 일하다 이 생각이 들었다. 장사가 잘되든, 안 되든 통장에 꽂히는 최저임금 수준 급여는 변화가 없기 때문이다. 그는 이 식당의 전천후 일꾼이다. 반찬을 내어 가고, 주문받고 나서 그 내역을 포스기에 입력하고, 주방에 알린다. 덮밥 주문이면 밥을 퍼서 주방으로 전달하고, 덮밥 위 재료가 완성된 뒤에는 깨나 김가루 토핑을 뿌려 손님 상으로 가져가는 것도 지연이의 몫이다. 손님이 식사를 마치면 테이블도 치운다. 4월 4일 ‘주휴수당은 받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지연이는 “저는 그거 자격이 안 돼요”라고 했다. 지연이는 일을 시작한 지 일주일이 지나서야 근로계약서를 썼다. 근로계약서에는 퇴근시간이 오후 8시 30분~9시라고 돼 있다. 공식마감이 오후 8시 30분이고 뒷정리를 하면 9시쯤 끝나는데 사장은 지연이를 오후 8시 40분쯤에 보낼 때도 있다. 지연이는 “3시간씩 5일 일하면 주 15시간이 되기 때문에 사장이 일주일 1~2일은 일찍 보내려 한다”고 했다. 10~15분씩 더 일해도 출퇴근카드에 적혀 있는 퇴근시간은 8시 30분이다.④ 4월 5일 지난 주말 돈가스 가게를 그만둔 기문이는 일주일째 알바 사이트를 뒤지고 있다. “저희는 시급 6000원이에요. 그 이상은 못줘요.” 그나마 시급이라도 알려주는 이 편의점은 친절한 편이다. 공고에 ‘시급은 협의’라고 써 놓고는 막상 전화하면 협의가 아니라 통보하는 가게가 적지 않다.⑤ “이번 가게에서는 밥 먹는 시간을 30분 정도는 줬으면 좋겠어요.” 기문이가 내건 다음 알바의 조건에 주변 친구들은 “눈이 너무 높다”고 말했다.⑥ #김원우 - 용역업체 수수료 떼면 최저임금 안돼 4월 7일 김원우(18·가명)군은 지난 주말부터 일주일째 20군데 넘는 가게에 문자를 보냈다. 1년 전 학교를 그만둔 원우는 알바로 월세와 생활비를 충당해야 하기 때문에 그동안 웨딩홀 뷔페, 전단지, 택배 상하차 등 웬만한 아르바이트는 모두 섭렵했다. 원우는 “하루 8시간 일할 수 있고, 딱 최저임금만 받으면 된다”고 했다. 원우는 하루짜리 알바라도 하려고 웨딩홀 뷔페 알바 용역업체 사이트에 신청서를 냈다. 4월 9일 전날 밤늦게 용역업체에서 ‘4월 9일 오전 10시까지 OO호텔로 올 것’이라는 문자를 받았다. 오전 10시에 호텔에 도착하니 뷔페에서 일한 경험이 있는지부터 묻는다. 원우는 “몇 번 일한 적이 있다”고 했고, 곧장 유니폼을 입고 연회장에서 식기와 냅킨을 테이블 위에 놓는 일을 시작했다. 정오부터 오후 3시까지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연회장 음식을 서빙하고, 다시 빈 그릇을 수거한다. 길었던 행사가 끝나니 다시 이전의 연회장 모습으로 되돌리는 작업이 시작됐다. 오후 6시 30분. 예정됐던 시간보다 30분이 초과됐지만, 일당은 8시간만 계산된다. 손목이 저리고, 발바닥은 불이 난 듯 화끈거리지만, 이 정도면 꽤 괜찮은 알바다. 시급 9000원짜리는 흔치 않다. #최보연 - 주유소 출근 3일간은 한 푼도 못 받아 4월 11일 최보연(17·가명)군이 8개월 넘게 일한 주유소를 그만둔지는 한 달 정도 지났다. 보연이는 일하던 주유소 사장을 노동청에 신고할지를 두고 고민하고 있다. 보연이는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하루 5시간씩 일했지만, 주휴수당을 받지 못했다. 또 첫 출근날부터 3일간은 아예 돈을 한 푼도 받지 못했다. 교육과 실습이라는 명목에서다.⑦ 4월 12일 보연이는 올해 초 학교 친구들과 이야기를 하다가 주휴수당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주휴수당 말을 꺼내면 잘릴까 봐 사장에게 당장 말을 하지는 못했다. 받아야 할 것을 받지 못해 아까웠다. 일을 그만두고 최근 주유소 사장에게 문자를 보냈지만, 사장은 “네가 이해해 줬으면 좋겠다”는 답장만 보내고, 연락이 없다. 신고를 하자니 절차가 복잡할까 두렵다. 당연히 근로계약서는 쓰지 않았다. 4월 13일 원우는 운 좋게도 웨딩홀 뷔페 알바를 다시 구했다. 하는 일은 이전과 큰 차이가 없지만, 예식장 뷔페는 일반 행사 때와 달리 날라야 하는 접시가 압도적으로 많다. 오전 9시 출근해 모두 4번의 예식을 치르고 나면 어느덧 오후 6시다. 400석 규모의 뷔페에서 7명이 일했는데, 이 정도면 알바생을 꽤 많이 쓴 편이다. 일당은 최저임금에 딱 맞춘 6만 6800원. 여기서 용역업체가 2300원(임금의 3.3%)을 수수료로 떼고 원우에게는 6만 4500원이 입금된다. 결과적으로 최저임금도 받지 못한 셈이다. 4월 15일 원우는 여전히 구직 중이다. 몇 군데에서 연락이 왔지만 조건이 맞지 않았다. ‘수습 3개월간 시급의 90%만 지급’, ‘학생은 시급 7500원’ 등 대부분 10대라는 이유로 돈을 적게 주는 경우가 많았다. 원우는 “프랜차이즈 가맹점에서 일하고 싶다”고 했다. 프랜차이즈 가맹점은 근로계약서를 쓰고, 최저임금을 준다. 동네 작은 규모의 가게는 ‘근로계약서’라는 단어조차 꺼낼 수 없다. 하지만 프랜차이즈 알바 자리는 대학생들의 몫이 된 지 오래다. 그래서 원우는 하루라도 빨리 스무 살이 되고 싶다. 시급은 큰 차이가 없지만, 술집이나 호프집에서도 일할 수 있게 되면 야간에도 일할 수 있고, 알바 선택의 폭도 넓어진다. 4월 18일 지난 3주간 원우는 웨딩홀 뷔페 등 하루짜리 알바만 3번 했다. 지속적으로 할 수 있는 일자리는 결국 구하지 못했다. 수습기간 한 달이 지난 지연이는 이제 최저임금을 받는다. 기문이는 30곳 넘게 전화를 돌린 끝에 이틀 전 면접을 보고 이날부터 피자집에서 일을 시작했다. 이번 피자집은 최저임금을 준다고 한다. 보연이는 노동청에 사장을 신고했다. 노동청 공무원이 불러서 나갔는데 사장도 나와 있었다고 한다. 보연이는 “사장을 직접 마주해야 해서 당황했다”며 “돈을 일부 돌려받았지만 사장과 분리해 조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현우는 평소처럼 일을 한 뒤 업주와 회식을 했다. 현우는 “최저임금도, 근로계약서를 쓰는 것도 지금 사장님이 말해 줘 알게 됐다”면서 “세상에 나쁜 사장님만 있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어떻게 관찰했나 서울신문은 성인인 기자가 직접 체험할 수 없는 청소년 주요 구직 업종의 노동 실태를 취재하기 위해 기사에 등장하는 10대 5명(고교생 3명·학교 밖 청소년 2명)과 협업했다. 10대 섭외에는 특성화고연합회, 청소년 유니온, 특성화고노동조합, 알바노조, 청소년인권복지센터 내일, 하자센터, 즐거운교육상상 등 청소년 단체와 각 지역의 청소년노동인권센터, 교육청, 서울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등의 도움을 받았다. 10대 노동자 5명이 매일 업무 전후 전화와 메신저, 페이스북 메시지 등을 통해 전해 주는 업무 일지를 토대로 현실을 파악했다. 정리된 일지를 토대로 노동 전문가 3명(송태수 한국기술교육대 고용노동연수원 교수, 김종진 한국노동사회연구소 부소장, 이원희 노무사)에게 위법성 여부 등을 자문받았다. 아직도 노동현장에 있는 10대들에게 불이익이 갈 수도 있다는 점을 고려해 모두 익명 표기했다. ●제보 부탁드립니다서울신문은 10대 노동자들이 일하다가 겪는 갑질과 임금 미지급, 부당해고 등 부조리한 행태를 집중 취재하고 있습니다. 직접 당하셨거나 목격한 사례 등이 있다면 제보(dynamic@seoul.co.kr) 부탁드립니다. 제보해주신 분의 신원은 철저히 비밀에 부쳐집니다. 알려주신 내용은 끝까지 취재해 보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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