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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봉쇄완화 이후 나들이객 몰린 英 관광지…쓰레기 산더미

    봉쇄완화 이후 나들이객 몰린 英 관광지…쓰레기 산더미

    코로나19 봉쇄 조치 완화 이후, 영국 주요 관광지가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3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은 봉쇄 조치 완화 이후 나들이객이 대거 몰리면서 관광지마다 쓰레기가 넘쳐난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주말 도싯 카운티 더들도어 해변과 레이크 디스트릭트 등 주요 관광지는 기록적 더위를 피해 나들이를 나온 시민들로 북적였다. 그러자 봉쇄 기간 사람들의 발길이 뜸했던 관광지는 다시 쓰레기장으로 변했다. 일광욕을 즐기던 사람들이 떠난 자리는 각종 플라스틱과 마스크 등 쓰레기로 가득했다. 더들도어 해변에서 쓰레기를 줍던 자원봉사자는 “쓰레기 양이 예상을 뛰어넘었다. 충격적”이라고 밝혔다. 레이크 디스트릭트에서 수거된 쓰레기는 봉투 130개를 채우고도 남았다.쓰레기 문제만 심각한 건 아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역시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 영국 정부는 1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준수를 전제로 야외에서 최대 6명까지 모임을 가질 수 있도록 허용했다. 그러나 주말을 맞아 무리를 지어 나온 시민들은 이런 전제 조건을 모두 무시했다. 데일리메일은 시민들이 6명 이상으로 무리를 지어 돌아다닌 것은 물론 사회적 거리두기 조건도 지키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샌드뱅크스 해변에서는 삼삼오오 모여 바비큐 파티를 벌이는 사람들도 포착됐다. 정부가 야외 바비큐 파티를 허용하긴 했지만, 전제로 내건 2m 거리두기를 유지하는 사람은 찾아보기 어려웠다.현지언론은 평년보다 더운 날씨가 예상되는 올 여름 주요 관광지마다 나들이객이 몰릴 것으로 보인다며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경계심을 드러냈다. 영국 보건부에 따르면 5월 일 평균 사망자는 256명으로, 4월 중순 코로나19 확산이 정점을 찍었던 때 943명에 비해 크게 줄었다. 이 때문에 영국 정부도 유치원과 초등학교 등교를 재개하는 등 각종 봉쇄 조치를 완화했다. 오는 8일부터 북아일랜드에서 야외 결혼식 참석 허용인원이 10명으로 늘어나며, 야외시장과 자동차 전시장 등도 문을 열 예정이다. 백화점을 포함한 모든 비필수 영업장은 15일부터 영업을 재개할 계획이다. 하지만 부족한 시민의식은 이 같은 조치가 시기상조라는 지적을 부추기고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제주 유입 중국발 괭생이모자반 수거 골머리

    제주 유입 중국발 괭생이모자반 수거 골머리

    중국발 ‘괭생이모자반’이 제주해안에 근래 5년 이내 가장 많은 양이 유입될 것으로 보여 수거에 비상이 걸렸다. 제주도는 대규모 괭생이모자반이 지난달 초부터 제주 연안에 유입돼 지난달 13일부터 2일까지 총 4005t을 수거했다고 3일 밝혔다. 이는 2016년 2441t,2018년 2150t,지난해 860t에 비해 적게는 86.3%,많게는 4배 이상 늘어난 양이다. 괭생이모자반 수거량이 가장 많았던 2017년 4407t에 비해서는 400여t 적지만 도는 다음 달까지 괭생이모자반이 더 유입될 것으로 예상돼 올해 유입량이 2017년 당시 수준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제주 남쪽 외해에서는 최대 직경이 50m인 괭생이모자반 덩어리도 관찰됐다. 도는 지난달 13일부터 2일까지 하루 420여명의 인력과 어선 및 장비를 동원해 괭생이모자반을 수거하고 있다.현재까지 괭생이모자반 수거에 예산 4억원 이상이 투입됐다. 대규모 띠 형태로 이동하는 해조류인 괭생이모자반 덩어리는 선박 스크루에 감겨 조업과 항해에 지장을 초래한다.또 양식장 그물 등에 달라붙어 시설물 파손과 유실 등 피해로도 이어진다.괭생이모자반은 갈조류 일종으로 동아시아 지역에 폭넓게 분포한다.파도 등에 의해 암반에서 떨어져도 그 가지에 수많은 공기주머니인 기낭이 있어 해류를 따라 서식지로부터 수백㎞까지 이동한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중국 전체 연안에 자생하는 괭생이모자반이 바람과 해류를 따라 우리나라로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가세연 “몰카 개그맨은 KBS 공채 개그맨 박대승”(종합)

    가세연 “몰카 개그맨은 KBS 공채 개그맨 박대승”(종합)

    강용석 변호사, 김세의 전 기자 등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 측이 몰래카메라 개그맨이 박대승이라고 주장했다. 2일 가로세로연구소(이하 가세연)는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에 “KBS 공채 32기 개그맨 박대승”이라며 그의 사진을 게재했다. 개그맨 박대승은 SNS를 비공개로 전환한 상태다. 앞서 조선일보는 KBS 본사 건물 여자 화장실에 몰카를 설치한 개그맨 A씨는 2018년 7월 KBS 공채 전형에 발탁, 방송에서 활동 중이라고 보도했다. 가세연은 뜬금없이 2018년 32기 공채 개그맨이 된 박대승을 언급해 논란이 됐다. 박대승은 31세로, 지난 2018년 KBS 공채 32기에 합격했다. ‘개그콘서트’ #인스터디그램, 과한 나라, 이 와중에, 악마의 편집, 민사소송, 국제 유치원, 2분 드라마, 가짜 뉴스, 도티의 개그몬 언박싱, 던질까 말까, 히든 보이스 등 많은 코너에서 활약했다. 한편 지난달 29일 KBS 연구동 내 여자 화장실에 휴대용 보조배터리 모양의 불법 촬영 카메라가 발견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현장에서 불법 촬영 기기를 수거했다. 이날은 장기 휴방에 돌입하는 ‘개그콘서트’ 출연진이 마지막 연습을 위해 모인 날로 전해졌다. A씨는 수사가 진행되던 1일 새벽 경찰에 자진 출석했다. KBS 관계자는 “용의자 관련 확인 불가하다”라며 입을 닫았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KBS 공채 출신 개그맨이 여자 화장실 불법촬영

    KBS 공채 출신 개그맨이 여자 화장실 불법촬영

    KBS 연구동 여자화장실에 불법 촬영용 카메라를 설치한 혐의를 받는 용의자는 KBS 공채 출신 프리랜서 개그맨인 것으로 알려졌다. 2일 방송가 등에 따르면 이 개그맨은 전날 영등포경찰서에 자진 출석해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1차 조사를 받았다. 용의자가 KBS 직원이라는 보도도 있었으나 KBS는 공식입장을 통해 “긴급히 경찰 측에 용의자의 직원(사원) 여부에 대한 사실관계를 확인한 결과 직원(사원)이 아니라는 답변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조선일보는 전날 오후 ‘KBS 화장실 몰카, 범인은 KBS 남자 직원이었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용의자는 KBS에 근무하고 있는 남성 직원으로 알려졌다”라고 보도했다. 이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영등포경찰서는 전날 새벽 용의자가 자진출석해 1차 조사를 마쳤다고 밝혔다. 신병 처리는 포렌식 결과 등 수사 결과를 보고 결정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오후 ‘KBS 연구동 내 여자화장실에서 휴대용 보조배터리 모양의 불법촬영 카메라가 발견됐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KBS 연구동은 ‘개그콘서트’ 연습실 등이 있는 곳이다. 경찰은 현장에서 불법촬영 기기를 수거했고, KBS는 “범인 색출을 위한 경찰 수사에 적극 협조할 것”이라며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순천시 남제동, 사랑이 함께하는 ‘뽀송뽀송 빨래터’ 운영

    순천시 남제동, 사랑이 함께하는 ‘뽀송뽀송 빨래터’ 운영

    순천시 남제동 마중물보장협의체가 독거노인과 중장년 독거 남성들에게 겨우네 세탁이 어려웠던 부피 큰 이불과 옷을 수거한 후 세탁하는 ‘뽀송뽀송 빨래터’를 운영한다. 이 사업은 주민자치형 공공서비스 지역특화 공모사업에 선정됐다. 스스로 세탁이 어려운 고령의 독거노인과 생활여건이 취약한 중장년 독거 남성들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쾌적한 주거환경을 제공하는 기회가 되고 있다. 지난달 29일 통장단과 마중물보장협의체 위원들은 대상자 20세대를 선정해 봉사활동을 펼쳤다. 남제동은 보다 많은 소외 가정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오는 11월까지 매월 운영할 계획이다. 밑반찬과 함께 이불세탁 서비스를 제공받은 김모(90) 씨는 “무거운 이불을 빠는게 엄두가 나지않아 쳐다만 보고 있었는데 이렇게 깨끗하게 세탁을 해줘 몸도 마음도 날아갈 듯 개운하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김영호 남제동장은 “소외된 이웃에 대한 관심을 갖고 솔선해서 활동하는 남제동 마중물보장협의체에 감사드린다”며 “주민이 행복한 남제동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KBS “여자화장실 불법촬영 용의자 직원 아니다”

    KBS “여자화장실 불법촬영 용의자 직원 아니다”

    KBS는 본사 여자화장실에 불법촬영 카메라를 설치한 용의자를 자사 직원이라고 보도한 조선일보 기사에 대해 법적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KBS는 2일 “조선일보는 1일 밤 ‘[단독] KBS 화장실 몰카, 범인은 KBS 남자 직원이었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용의자는 KBS에 근무하고 있는 남성 직원(사원)으로 알려졌다’라고 보도했다. 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며 오보”라고 밝혔다. 이어 “조선일보 기사와 관련해 KBS가 긴급히 경찰 측에 용의자의 직원(사원) 여부에 대한 사실관계를 확인한 결과 직원(사원)이 아니라는 답변을 받았다. 이에 KBS는 조선일보 기사에 대한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며 “별다른 확인 절차 없이 조선일보 기사를 인용 보도하는 매체에 대해서도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오니 유념해 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조선일보는 전날 오후 ‘KBS 화장실 몰카, 범인은 KBS 남자 직원이었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용의자는 KBS에 근무하고 있는 남성 직원으로 알려졌다”라고 보도했다. 조선일보는 이후 해당 기사 제목을 ‘KBS 화장실 몰카 범인 자수’로 바꾸고 “단 KBS 측은 ‘KBS 전직·현직 직원이 절대 아니다’라고 했다”라는 문장을 추가했다. 이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영등포경찰서는 전날 새벽 용의자가 자진출석해 1차 조사를 마쳤다고 밝혔다. 신병 처리는 포렌식 결과 등 수사 결과를 보고 결정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오후 ‘KBS 연구동 내 여자화장실에서 휴대용 보조배터리 모양의 불법촬영 카메라가 발견됐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KBS 연구동은 ‘개그콘서트’ 연습실 등이 있는 곳이다. 경찰은 현장에서 불법촬영 기기를 수거했고, KBS는 “범인 색출을 위한 경찰 수사에 적극 협조할 것”이라며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최정우 포스코 회장, 해양환경 정화활동

    최정우 포스코 회장, 해양환경 정화활동

    포스코는 지난 29일 전남 광양시 태인동 배알도 수변공원 일대에서 광양시와 함께 해양환경 정화 활동을 펼쳤다고 31일 밝혔다. 포스코 클린오션봉사단 30여명은 배알도 해수욕장 내항에서 플라스틱, 폐그물, 폐타이어 등 수중 쓰레기 약 1t과 해적 생물인 불가사리 등을 건져 올렸다. 또 수산자원 조성을 위해 감성돔 치어 10만미를 방류했다. 봉사활동에 참여한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바다에 생명을 더하고 해양 생태계를 건강하게 지켜 가는 복원 활동에 힘을 보태며 더불어 발전하는 기업시민 포스코가 되자”고 강조했다. 이용재 전남도의장, 김성희 광양시의장, 김맹철 광양시어민회장, 이철우 여수해양경찰서장 등과 광양시어민회 등도 행사에 참여했다. 2009년 발족한 포스코 클린오션봉사단은 직원 150여명이 10년 동안 총 560회 다이빙을 통해 1710t의 수중 쓰레기를 수거한 다이버 전문 봉사단이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11년 만에 다시 출근… ‘제2의 무쏘’ 만들 생각에 떨려

    11년 만에 다시 출근… ‘제2의 무쏘’ 만들 생각에 떨려

    쌍용자동차 마지막 복직 대상자 35명이 지난 4일 일터로 돌아갔다. 2009년 쌍용차가 2646명을 구조조정한 지 10년 11개월 만이다. 이들은 두 달 교육을 거쳐 7월 1일부터 현장에 배치된다. 길고 지난했던 쌍용차 해고 노동자의 복직 투쟁은 사회안전망이 미흡한 우리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지난 14일 평택 쌍용자동차 공장 앞에서 5월에 복직한 조문경(57), 김성국(52), 이민영(44)씨를 만나 그간의 소회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물었다.복직자들은 교육을 받으면서 현장에 적응하려고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2002년 쌍용차에 입사한 이씨는 “빨리 현장에 돌아가 차를 만들고 싶다”고 했다. 차량 정비사로 일하다 1994년 입사한 조씨는 “처음 회사 들어갔을 때는 주어진 일을 무엇이든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항상 있었는데 현장을 11년 동안 떠나 있었으니, 작업 속도나 과정을 제대로 따라갈 수 있을지 좀 두렵다”고 말했다. 복직 노동자 교육을 맡은 강사가 이들에게 처음 던진 질문은 “그동안 어떻게 지내셨냐”였다. 건설 현장 일용직이나 자영업으로 입에 풀칠하느라 바빴다는 대답이 대부분이었다. 11년의 세월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다. 김씨는 “충남 천안, 경기 안성 등에서 노가다(막일) 현장도 뛰고, 음식물 쓰레기를 수거하는 일도 했다”면서 “시설관리공단에서 일할 때도 있었는데 잠을 재워 주고 4대보험도 나와서 좋았다”고 기억했다. 이씨는 “일하느라 전국에서 제주 빼고는 다 가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사회적 낙인 탓에 안정적인 일자리를 구하기 어려웠다. ‘쌍용차 해고 노동자’라는 타이틀은 주홍글씨처럼 이들을 따라다녔다.조씨는 “쌍용차에 다녔다는 이력을 알고 나면 그만두라고 하더라. 그러니 여기저기 떠돌아다니며 막노동을 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대출금을 갚기도 막막했다. 적금이나 애들 앞으로 들어 둔 얼마 안 되는 보험까지 모조리 해약했다”고 회상했다. 2009년 4월 8일 회사가 인력 감축을 발표할 때만 해도 해고는 실감나지 않는 단어였다. 하지만 전체 인원(7130명)의 36%인 2646명이 쫓겨날 것이라는 얘기가 돌자 불안감이 엄습했다. “너 아니면 내가 해고”될 판이었다. 어느 날 해고를 알리는 ‘노란 봉투’가 날아왔다. 조씨는 “사장이 주는 상도 받고 성실히 일했는데, 나까지 잘리진 않겠지 생각했었다”면서 “상 받은 사람들도 한꺼번에 잘렸다”고 말했다. 이씨도 해고 통지를 받자마자 “‘내가 왜 대상이지?’ 의문이 들었다”고 했다. 함께 공장에서 일하던 김씨의 동생은 “형 거야”라면서 노란 봉투를 건넸다. 그의 동생 역시 일자리를 잃었다.날벼락 같은, 납득할 수 없는 해고를 통보받은 1000여명의 노동자들은 평택 공장에서 77일간 정리해고를 반대하는 파업에 돌입했다. 김득중 지부장은 “노동자들이 파업에 나선 이유보다는 물리적인 충돌만 부각됐다”고 기억했다. 당시 시위에 투입된 경찰특공대는 크레인을 타고 공장 옥상에 진입해 방패와 진압봉을 휘둘렀고 수십명이 크게 다쳤다. 경찰은 유독성 최루액과 테이저건 등 대테러 장비와 헬기까지 동원하는 등 전쟁을 연상케 할 정도로 강경하게 대응했다. 경찰이 쌍용차 파업에 대한 부정적 여론을 조성하기 위해 50명의 ‘인터넷 대응팀’을 운영하고 조현오 전 경기지방경찰청장이 강희락 당시 경찰청장의 반대에도 직접 청와대 고용노동 담당 비서관에게 전화해 공장 진입을 승인받은 사실 등은 2018년에야 밝혀진 사실이다.해고 노동자들은 경찰의 강제 진압이 남긴 트라우마와 싸워야 했다. 조씨는 경찰에 두들겨 맞는 장면이 담긴 영상을 여러 번 봤다. 그는 “세어 보니까 27대를 맞았다. 원 없이 맞았다”면서 “뒤쪽으로 끌려가서 니킥으로 가슴을 맞기도 했다”고 했다. 이씨는 “첫날에는 정신이 없으니 아픈 줄 몰랐는데, 다음날부터 온몸이 쑤시고 아팠다”고 했다. 김씨는 위독한 어머니를 돌보기 위해 파업 현장에서 일찍 나왔지만, 헬기 진압 장면을 목격한 뒤 불면증에 시달렸다. 그는 “집에서 공장이 보이는데 헬기 소리가 귀에서 맴돌았다”면서 “유서를 쓸 생각도 했지만 어머니를 생각하며 마음을 다잡았다”고 했다. 2009년 정리해고 이후 해고자와 가족 30명이 목숨을 잃었다. 김승섭 교수팀의 ‘2015 함께 살자 희망 연구’에 따르면 쌍용차 해고 노동자의 50.5%가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에 시달렸다. 걸프전에서 포로로 잡혔던 미군(48.0%)보다 높은 비율이다. 2018년 발표된 쌍용차 해고자 배우자 실태조사에서는 해고자 배우자(28명)의 절반인 12명(48.0%)가 ‘지난 1년간 진지하게 자살을 생각해 본 적이 있다’고 답했다. 김 교수 연구팀은 “급격한 사회경제적 지위의 하락과 사회적 지지의 단절 속에서 해고자는 모든 부담을 신체적·정신적으로 감내했다”면서 “그들이 일상으로 돌아가도록 돕는 것이 국가와 정책 입안자의 책무이자 역할”이라고 했다. 쌍용차 해고 노동자들이 정부 고용센터로부터 구직 과정에서 실질적 도움을 받은 경우는 9.1%에 불과했고, 60%는 친구나 지인, 가족들의 도움을 받았다.경찰은 2019년 강제 진압과 관련해 노조에 사과했지만 당시 노동자들이 새총으로 쏜 너트와 볼트에 기중기·헬기 등이 파손됐다며 해고 노동자와 노조에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은 철회하지 않았다. 김득중 금속노조 쌍용자동차 노조 지부장은 “폭력 진압에 대한 사과는 받았지만 지연 이자를 포함해 100억원에 달하는 손배·가압류 문제를 같이 처리하지 못한 아쉬움이 크다”면서 “2016년 (경찰의 손을 들어 준) 2심 판결이 내려진 뒤에 2018년 경찰청 인권침해 진상조사위원회 보고서가 나온 만큼 대법에서 빠르게 파기 환송을 해 법리를 다퉈야 한다”고 말했다. 쌍용차 노동자들은 제자리로 돌아가려고 안간힘을 썼다. 70m 높이 굴뚝에서 89일간 머물고, 두 팔꿈치, 양 무릎, 이마까지 바닥에 대는 오체투지 행진도 했다. 노력 끝에 2016년 18명을 시작으로 2017년 19명, 2018년 79명이 복직했다. 2020년 복직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47명까지 163명(12명 휴직)이 회사로 돌아갔다. 회사로 돌아가지 않거나, 세상을 떠나거나 정년을 넘겨 회사로 돌아가지 못한 이들도 있다.복직을 선택한 이유는 저마다 달랐다. 김씨는 명예회복을 꼽았다. 2014년 2월 서울고등법원은 쌍용차 해고가 무효라는 판결을 내렸지만, 9개월 뒤 ‘양승태 대법원’은 이를 뒤집었다. 김씨는 “가족이나 친구들이 4, 5년쯤 지나니까 ‘그만하자’고 했다. 내가 옳았다는 걸 보여 주고 싶었다”면서 “옛날처럼 동료들과 원만하게 지내면서 일하고 싶다”고 했다. 이씨는 “회사를 사랑해서 마지막까지 좋은 차를 만들고 싶다는 사람이 대부분이더라”면서 “전국을 다니면서 일하면 돈은 더 많이 벌 수 있지만 가족들과 평택에서 자리 잡고 지내고 싶었다”고 했다. 쌍용차의 존속은 안갯속이지만, 복직자들은 언제나처럼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들은 자신들의 손끝에서 만들어져 도로를 누비던 차를 떠올렸다. 김씨는 평생 무쏘의 거북등(차체)을 만들었다. 2002년 뉴렉스턴 조립 라인에서 일을 시작한 이씨는 차도 뉴렉스턴만 몰았다. 품질관리(QC)와 조립 라인에서 일했던 조씨는 동료들 이야기를 듣더니 쌍용차 대표 모델의 역사를 줄줄이 읊었다. “2001년 렉스턴이 처음 양산될 때는 대한민국 상위 1% 차였죠. 저는 뉴 훼미리를 팔 때쯤 입사했는데, 무쏘가 히트를 칠 때는 품질 관리에서 일했습니다. 그다음에 체어맨이 나왔는데….” 글 사진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KBS 본사 여자화장실, 보조배터리 모양 몰카 발견

    KBS 본사 여자화장실, 보조배터리 모양 몰카 발견

    29일 오후 경찰에 신고 접수돼휴대용 보조배터리 모양 기기KBS, “재발 방지 마련” 서울 여의도 KBS 본사 건물 여자 화장실에서 불법촬영 기기가 발견됐다. 31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지난 29일 오후 KBS 본사 여자 화장실에 불법 촬영 기기가 있다는 신고를 접수받고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에 따르면 불법촬영 카메라가 발견된 곳은 ‘개그콘서트’ 연습실 등이 있는 KBS 연구동의 한 화장실로 알려졌다. 최초 경찰 112에 신고한 직원은 이곳에서 휴대용 보조배터리 모양의 기기를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 관계자는 “자세한 수사 상황이나 신고 내용은 피해자 보호 등을 위해 말할 수 없다”고 전했다. 경찰은 불법촬영 카메라를 수거한 뒤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다. KBS 측은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마스크, 장갑 ‘둥둥’ 코로나19로 바다도 몸살… “이제 시작일 뿐”

    마스크, 장갑 ‘둥둥’ 코로나19로 바다도 몸살… “이제 시작일 뿐”

    코로나19 쓰레기가 해양 오염의 또 다른 주범으로 떠오르고 있다. 프랑스 비영리환경단체 ‘해양정화작전’(Opération Mer Propre) 측은 19일(현지시간) “코로나19와 관련된 새로운 폐기물이 바다로 유입되고 있다”고 밝혔다. 정기적으로 프랑스 해안에서 바다 쓰레기 수거 작전을 펼치는 이 단체는 최근 코로나19 쓰레기가 심심찮게 발견되고 있다고 전했다. 단체 측은 “아직 그 규모가 크진 않지만 주로 라텍스 장갑이 수거된다”고 밝혔다.사흘 뒤에는 마스크도 처음 등장했다. 프랑스 동남부 안티베 해안에서 쓰레기 수거 활도을 펼친 단체 측은 “오늘 처음으로 지중해에 마스크가 유입됐다”면서 “예측 가능한 일이었다. 이제 시작일 뿐”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이어 “아무런 변화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생태적 재앙이 덮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수거 작전에 동참한 관계자도 “곧 지중해에 해파리보다 마스크가 더 많을 것”이라면서 “새로운 오염원을 빠르게 제거하기 위해서는 시민과 공공부처가 연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라텍스 장갑과 마스크 외에 손 세정제 등도 수거됐다며 코로나19 관련 폐기물은 쓰레기통에 버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코로나19 사태 이후 바다로 유입된 폐기물은 곳곳에서 발견되고 있다. 지난 2월 홍콩 소코 해변에서도 바다를 둥둥 떠다니는 마스크와 라텍스 장갑이 수거됐다. 현지 환경단체 오션스아시아 측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관련 폐기물이 바다로 흘러들기까지 딱 6주가 걸렸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마스크는 환경 오염의 또 다른 주범이 됐다. 이제 곧 죽은 해양생물의 뱃속에서 마스크가 나올 것”이라고 우려했다. 미 국립해양대기청(NOAA)에 따르면 현재 바다로 흘러든 플라스틱 쓰레기에 최소 600종 해양 생물의 목숨을 위협을 받고 있다. 특히 바다를 떠돌던 플라스틱 쓰레기가 물살에 부서지면서 형성된 미세 플라스틱 문제가 심각하다.전문가들은 폴리프로필렌과 같은 플라스틱 및 부직포 직물로 만들어진 마스크가 앞으로 또 다른 위협을 낳을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또 밝은색 라텍스 장갑을 먹이로 오인한 바닷새와 거북 등 해양 포유류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따라 환경보호단체들은 “일단 쓰레기가 바다로 흘러들어 더 잘게 부서지면 다시 회수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면서 마스크와 라텍스 장갑 등 코로나19 관련 폐기물을 제대로 처리하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서울 영등포구, 민선7기 공약이행 평가 2년 연속 최고등급(SA)

    서울 영등포구, 민선7기 공약이행 평가 2년 연속 최고등급(SA)

    서울 영등포구가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에서 주관한 ‘전국 기초단체장 공약이행 및 정보공개 평가’에서 2년 연속 최고등급(SA)을 받았다고 27일 밝혔다. 매니페스토실천본부 소속 평가단이 각 지자체 홈페이지에 공개된 공약이행자료를 대상으로, 공약 이행실적에 대한 엄정하고 객관적인 평가를 실시했다. ▲공약이행완료 ▲2019년 목표달성 ▲주민소통 ▲소통 ▲공약일치도 등 5대 지표를 평가 기준으로 삼았다. 평가결과는 65점 이상의 최고 등급인 SA부터 A, B, C, D등급으로 분류해 발표됐으며, 영등포구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최고등급인 SA등급을 획득했다. 구는 민선7기를 시작하며 ‘구민과 함께! 더나은 미래, 탁트인 영등포’ 비전 아래 ▲꿈이 실현되는 교육도시 ▲조화로운 성장 경제도시 ▲쾌적한 주거 안심도시 ▲더불어 잘사는 복지도시 ▲소통과 협치의 민주도시의 5대 목표를 세우고, 총 62개의 공약사업을 설정했다. 이들 공약사업은 민선7기 1년 6개월 만인 지난해 이미 평균 63%의 추진율을 보이며 절반 이상의 달성률을 기록했다. 총 공약수 대비 목표달성 공약 수는 85.4%에 달했다. 구민의 50년 숙원이었던 탁트인 영중로 보행환경 개선사업을 비롯해, 양평유수지 활용방안 수립 등 5개 사업이 성공리에 완료됐다. 스마트 음식물쓰레기 처리·수거제도 시행, 영등포 청년공간 조성, 권역별 맘든든센터 신설 등의 공약사업들 역시 타운홀미팅, 찾아가는 영등포1번가 등 구민과의 다양한 소통창구를 통해 더욱 확대해 추진하고 있다. 한편 구는 지난해 7월 개최한 ‘2019 매니페스토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전국 자치구 중 유일하게 ‘시민참여·마을자치 분야’, ‘소식지·방송 분야’ 최우수 2관왕을 달성하며 주민들과 가장 소통을 잘하는 구로 자리매김했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민선7기 들어 지금까지 공약을 차근차근 이행한 결과 구민들께서 피부로 체감하는 성과가 나오고 있다”면서 “이번 평가 결과에 만족하지 않고 구민들과의 약속을 오롯이 지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동작구, 매니페스토 공약이행 평가 최고 등급 획득

     서울 동작구가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와 서울신문이 주관하는 ‘2020 전국 기초단체장 공약이행 및 정보공개 평가’에서 최고 등급(SA)을 받았다고 27일 밝혔다.  전문가로 구성된 매니페스토 평가단이 전국 226개 기초단체장을 대상으로 공약이행완료, 목표달성, 주민소통, 웹소통, 공약일치도 등 5개 분야에 대해 진행했다.  동작구는 모든 분야에서 고른 점수를 받아 최고 등급인 SA를 획득했다. 동작구는 서울의 새로운 문화관광 및 상업중심도시 창의체험중심 교육혁신도시 생애주기별 종합복지도시 생활권역별 균형발전도시 주민과 함께 만드는 마을안전도시로 민선7기 5대 정책목표를 세웠다. 87개 공약사업 중 62%의 높은 이행률을 기록했다.  특히 가족생애 설계서비스, 무료셔틀버스 복지버스 운영, 쓰레기 매일수거제, 어린이 물놀이장, 아동안전교육 지원시스템 구축 등 생활밀착형 정책이 주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구는 지난해 전국 최초의 직업교육특구 선정과 노량진 청년일자리센터 개관으로 직업교육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해 왔다. 국토교통부 주관 공모 사업에 선정되면서 본동과 사당4동 도시재생뉴딜사업에 총 390억원을 투입한다. 이밖에도 구립 김영삼도서관 및 흑석동 복합도서관 조성, 장승배기 종합행정타운 조성, 용앙봉저정일대 관광명소화 사업 등도 추진하고 있다.  구는 지난해 7월 전국 기초단체장 매니페스토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초고령화 대응분야 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동작구 베이비 캐슬’을 주제로 집 걱정 없는 신혼, 건강한 임신과 행복한 출산, 보육 공공성과 양육 안전성 사례를 소개해 인정받았다.  한편 구는 2018년부터 주민이 최종 결정권을 갖는 형태의 동작구 주민배심원제를 실시하고 있다. 연도별 예산확보액, 집행액, 사업목표 달성률 등 공약 전반에 대해 주민 목소리를 직접 듣고 정책에 반영한다.  이창우 동작구청장은 “주민과 함께 소통하며 구정을 이끌고자 노력한 결과가 좋은 성과로 이어졌다”며 “앞으로도 주민을 최우선으로 모든 분야에서 한 단계 진화해 행복한 변화, 사람 사는 동작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한 컷 세상] 잘 버리기보단 분리수거를 …

    [한 컷 세상] 잘 버리기보단 분리수거를 …

    서울의 한 인도에 종량제 쓰레기봉투의 두 배는 넘어 보이는 쓰레기가 테이프에 감겨 버려져 있다. 이렇게 포장하기도 쉽지 않았을 텐데 알뜰하게도 버렸다 싶기도 하지만 많은 쓰레기가 버려지는 것보단 분리수거가 잘된 깨끗한 도심의 모습을 기대해 본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한 컷 세상] 잘 버리기보단 분리수거를 …

    [한 컷 세상] 잘 버리기보단 분리수거를 …

    서울의 한 인도에 종량제 쓰레기봉투의 두 배는 넘어 보이는 쓰레기가 테이프에 감겨 버려져 있다. 이렇게 포장하기도 쉽지 않았을 텐데 알뜰하게도 버렸다 싶기도 하지만 많은 쓰레기가 버려지는 것보단 분리수거가 잘된 깨끗한 도심의 모습을 기대해 본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뽀송뽀송 행복

    뽀송뽀송 행복

    “중구에는 어려운 취약계층이 많이 살아서 이런 쉼터, 빨래방 같은 공공일자리들이 많은 도움이 됩니다.” 지난 20일 서울 중구 중림종합사회복지관 1층 주차장. 한쪽에 마련된 작은 빨래방에서 만난 서양호 중구청장은 이렇게 말하며 건조기에 담긴 이불 빨래를 열심히 걷어 내고 있었다. 이날은 서 구청장이 빨래방에서 세탁한 이불을 근처 성요셉아파트에 사는 저소득 노인 부부에게 배달하기로 한 날이다. 올해 ‘사회적 일자리’의 하나로 구에서 마련한 빨래방 도우미로 특별채용된 주민 박혁용(58)씨는 “저소득 어르신들의 이불 등을 한꺼번에 수거해 빨래방에서 처리하고 구에서 지원해 준 찾동 차량을 이용해 배달 서비스까지 한다”며 활짝 웃었다. 중림동주민센터에서 지역 주거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만든 ‘중림행복빨래방’은 중구에서는 처음 생겼다. 구 관계자는 “쪽방, 고시원 등 주거환경이 열악해 세탁기를 설치할 여건이 안 되거나 거동이 불편해 이불 등 부피 큰 세탁물 처리가 어려운 가구를 위해 마련된 곳”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사업은 주민들의 제안으로 올해 예산에 반영돼 지역 취약계층을 위해 추진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중림동은 중림종합사회복지관 1층 주차장 내에 약 3평 규모의 컨테이너 부스를 설치하고 21㎏ 드럼세탁기와 16㎏ 건조기 1대씩을 구비해 빨래방을 조성했다. 중림동에 거주하는 저소득 주민들은 이곳에서 사용대장을 작성하고 무상으로 이불과 같은 대형 빨래를 자유롭게 할 수 있다. 빨래방 도우미는 주말과 공휴일을 제외하고 상주한다. 거동이 불편해 직접 방문이 어려운 노인은 전화 한 통이면 도우미인 박씨가 직접 방문해 이불 등 대형 세탁물을 수거하고 세탁, 건조 후 배달하는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과정에서 도우미는 취약계층의 안부를 확인하며 상태도 살필 수 있다. 방문 시 위급 상황이 발생하거나 복지 수요를 접할 경우 주민센터 담당자에게 즉시 연결하는 촘촘한 복지망을 형성할 수 있다. 이날 서 구청장은 직접 수거한 이불 빨래를 중림동 성요셉아파트에 사는 저소득 노인 부부에게 직접 배달했다. 세탁 후 건조까지 마친 이불 배달 서비스를 받은 김상용(85)씨는 “몸이 불편한 데다 코로나19까지 겹쳐 집에만 있었는데 깨끗하게 세탁한 이불을 받으니 너무 좋다”며 흐뭇해했다. 서 구청장은 “주민들의 뜻을 모아 추진된 중림행복빨래방이 취약계층의 생활환경을 개선하고 삶의 질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오래된 주택에 사는 저소득 노인들을 위한 빨래방 2, 3호점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아이스팩도 재활용하는 강동… 구민 “나이스”

    아이스팩도 재활용하는 강동… 구민 “나이스”

    서울 강동구가 행정안전부가 주관하는 ‘주민생활 혁신사례 확산 지원 사업’ 우수사례로 구의 아이스팩 재활용 수거 시스템이 선정됐다고 26일 밝혔다. 강동구는 간편식과 신선식품 배달이 늘면서 집집마다 애물단지로 전락해 냉동실 등에 버려져 있는 아이스팩을 재사용하기 위한 사업을 시작했다. 지난해 3월 현대홈쇼핑 등과 함께 전국 최초로 ‘아이스팩 재활용 수거를 위한 민·관·기업 3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전용 수거함을 동주민센터 등 18곳에 설치하고 주 1회 수거했다. 지난해에만 아이스팩 7만 151개를 수거해 쓰레기 35t을 감량했다. 강동구가 아이스팩 재활용 수거 사업을 시작한 뒤 전국 53개 지자체가 도입했다. 주민생활 혁신사례 확산 지원 사업은 행안부가 자치단체 우수 혁신사례 중 전국으로 확산 가능한 사례를 선정한다. 올해는 전국 444개 우수사례 중 21건이 선정됐으며, 강동구 아이스팩 재활용 수거 시스템은 온라인 심사 민관 협업 분야에서 득표 1위를 차지했다. 이정훈 강동구청장은 “강동구의 우수 혁신사례가 전국적으로 전파돼 기쁘다”며 “앞으로도 참여와 협력을 기반으로 사회적 가치를 확산하고, 주민 삶의 질을 높이는 체감형 혁신 성과 창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국내 31개 당뇨약 ‘발암 추정 물질 검출’돼 판매 중지(종합)

    국내 31개 당뇨약 ‘발암 추정 물질 검출’돼 판매 중지(종합)

    복용했더라도 인체 유해 발생 우려는 매우 낮아의·약사 상담 없이 임의로 복용중단 말아야국내에 유통되는 ‘메트포르민’ 성분의 당뇨병 치료제 31개 제품에서 발암 추정 물질이 검출됐다. 이에 따라 해당 의약품에 대한 제조·판매가 잠정 중지되고 처방이 제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메트포르민의 국내 유통 원료의약품과 완제의약품을 모두 수거·검사한 결과, 완제의약품 288개 가운데 31개에서 발암 추정물질인 NDMA(N-니트로소디메틸아민)가 잠정관리기준(0.038)을 초과해 검출됐다고 26일 밝혔다. NDMA는 세계보건기구(WHO) 국제 암연구소(IARC)에서 사람에게 발암물질로 작용할 가능성 있다고 지정한 인체 발암 추정물질(2A)이다. 원료의약품에서는 기준을 초과하는 NDMA가 검출되지 않았다. 보건복지부는 병원, 약국에서 문제가 된 의약품의 처방과 조제가 이뤄지지 않도록 조치했다. 의약품안전사용정보시스템(DUR)에서 처방·조제를 차단하고, 건강보험 급여도 정지했다. 하지만 식약처는 NDMA가 검출된 31개 의약품을 복용했더라도 인체에 위해가 발생했을 우려는 매우 낮다고 보고 있다. 식약처의 인체영향 평가결과에 따르면 이 약물을 복용해 추가로 암에 걸릴 확률은 ‘10만명 중 0.21명’이었다. 국제의약품규제조화위원회(ICH)는 10만명 중 1명에서 추가로 암이 발생할 경우 무시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본다. 다시말해서 해당 의약품을 복용한 환자가 자연 발생적인 암 외에 추가로 안 걸려도 될 암에 걸릴 가능성은 무시할 만한 정도로 매우 낮다는 의미다. 더욱이 당뇨병 치료제 중 일부에서만 NDMA가 기준을 초과해 검출된 상황이어서 대다수 환자에게는 영향이 없다. 특히 식약처는 의·약사 상담 없이 임의로 해당 당뇨병 치료제 복용을 임의로 중단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전날 0시 기준 문제가 된 의약품을 복용 중인 환자는 26만명이다. 이 중 재처방을 원하는 환자들은 31개 의약품의 복용 여부 및 재처방 필요성 등을 의료진과 상담해야 한다. 이번 검사는 식약처가 국내 유통 중인 의약품을 대상으로 NDMA 검출 가능성을 점검하면서 이뤄졌다. 특히 지난해 12월 싱가포르 등 해외에서 메트포르민 의약품의 NDMA 검출에 따른 회수 등이 보고됐다. 현재 식약처는 메트포르민에서의 NDMA 검출 원인에 대해 완제의약품 제조과정에서 기인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식약처는 정확한 원인을 조사·분석하고자 관련 전문가와 함께 ‘의약품 중 NDMA 발생원인 조사위원회’를 꾸리고 면밀하게 들여다볼 계획이다.조현석 기자 hyun68@seoul.co.kr
  • 메트포르민 성분 당뇨약 31개서 발암 추정 물질 검출...판매 중지

    메트포르민 성분 당뇨약 31개서 발암 추정 물질 검출...판매 중지

    “인체에 위해 끼쳤을 우려는 매우 낮아” 국내 유통되는 ‘메트포르민’ 성분의 당뇨병 치료제 31개서 발암 추정 물질이 검출돼 판매 중지됐다. 26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메트포르민의 국내 유통 원료의약품과 완제의약품을 모두 수거·검사한 결과, 완제의약품 288개 중 31개에서 발암 추정물질인 NDMA(N-니트로소디메틸아민)가 관리기준을 초과해 검출됐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해당 제품의 제조·판매를 잠정 중지하고 처방을 제한했다. 단, NDMA가 검출된 31개 품목을 복용했더라도 인체에 위해를 끼쳤을 우려는 매우 낮다고 봤다. 식약처 인체영향평가결과 이 약물을 복용해 추가로 암에 걸릴 확률은 ‘10만명 중 0.21명’이었다. 국제의약품규제조화위원회(ICH)에서는 10만명 중 1명에서 추가로 암이 발생할 경우 무시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본다. 즉, 해당 의약품을 복용한 환자가 자연 발생적인 암 외에 추가로 안 걸려도 될 암에 걸릴 가능성은 무시할 만한 정도로 매우 낮다는 의미다. 이에 의·약사 상담 없이 임의로 해당 당뇨병 치료제 복용을 중단하지는 말라고 당부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친환경 아니면 생존 불가능”…SK의 또다른 도전

    “친환경 아니면 생존 불가능”…SK의 또다른 도전

    나경수 SK종합화학 사장은 “현재 20%수준인 친환경 제품 수준을 2025년까지 70% 이상으로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25일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나 사장은 지난 20일 구성원들과 온라인으로 소통하는 과정에서 ‘화학사업이 미래에도 생존 가능한가’라는 화두를 던진 뒤 친환경 제품의 비중을 늘리겠다고 공언했다. 나 사장은 “코로나19를 겪으며 아무리 좋은 비즈니스와 시스템도 한순간에 붕괴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면서 “특히 폐플라스틱 이슈 등 환경 문제에 직면한 화학 비즈니스는 지금까지와는 완전히 다른 비즈니스로 변화하지 않으면 생존이 불가능하다” 고 진단했다. 나 사장이 제시한 비전은 ‘그린 중심 딥체인지’다. 과거 화학사업이 인류의 욕구를 충족하는 것에 중심을 뒀다면, 앞으로는 인류는 물론 환경에도 필요한 방향으로 가자는 것이다. 나 사장은 “화학제품의 순기능을 그린에 접목, 인류의 삶의 질을 높이는 동시에 친환경이어야 하는 혁신적 가치를 제공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에 따라 SK종합화학은 사업구조에서 20% 수준인 친환경 제품 비중을 5년 뒤인 2025년까지 70%로 늘리겠다는 방침을 내세웠다.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일 수 있는 고기능성 소재를 개발하고 재활용이 쉬운 단일 포장 소재, 연비 향상과 배출가스 저감에 탁월한 자동차용 경량화 소재 등을 대폭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필요한 역량은 기술개발이나 인수합병(M&A) 등 과감한 투자로 마련한다. 친환경 전환을 위해 고객뿐 아니라 폐플라스틱 수거, 재활용 업체, 정부, 학계까지 확장된 고객으로 설정하고 협력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폐플라스틱 자원의 선순환을 위해 다시 화학제품의 원료로 활용되는 고도화된 ‘열분해’ 기술을 확보하고 자연상태에서 분해됨으로써 재활용 자체가 불필요한 ‘생분해성 수지’도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안양시, 은행나무 암나무 표찰 관리…고질적 민원해결

    안양시, 은행나무 암나무 표찰 관리…고질적 민원해결

    경기도 안양시가 다음 달 중순까지 암나무에 표찰을 부착한다. 시는 만안구 특수시책으로 열매를 맺은 은행나무에 암나무 표찰을 부착해 관리한다고 22일 밝혔다. 특이한 냄새가 나는 은행에 대한 민원을 해결하기 위해서다. 만안구 지역 내 가로수 7000그루 중 은행나무는 3400그루로 이중 열매가 열리는 암나무는 30%인 1000그루 정도다. 이 은행나무에 대해 다음달 20일까지 암나무임을 표시하는 기호가 새겨진 일정한 규격의 표찰을 시민들 눈높이에 맞춰 부착한다. 암수구분으로 보행자와 주민이 열매 낙과에 따른 신속한 신고와 수거처리가 쉬워질 전망이다. 만안구는 오가는 시민이 많은 지역 암나무 500여 그루에 조기 낙과 처리를 위해 수간주사도 놓았다. 가을철만 되면 악취 등으로 시민불편을 일으켜왔던 은행나무 열매에 대한 민원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다. 김광택 안양시 만안구청장은 “이번달을 ‘반복·고질민원 해결의 달’로 정해 은행나무 열매 조기낙과 처리를 위한 수간주사를 실시했다”며 “이번 표찰 부착은 은행나무 열매 고질적 민원 해소의 좋은 선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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