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수거
    2026-08-07
    검색기록 지우기
  • 에이전
    2026-08-07
    검색기록 지우기
  • 햇빛
    2026-08-07
    검색기록 지우기
  • 근로
    2026-08-07
    검색기록 지우기
  • 언제
    2026-08-0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0,996
  • 강북 “올바른 자원 재활용 배우고 실천해요”

    서울 강북구가 지역 내 어린이들에게 자원 재활용과 환경 보호 의식을 ‘조기교육’하기 위해 찾아가는 재활용 폐기물 교환 사업 홍보 행사를 열었다. 구는 지난 23일 미아동 주민센터 직원들이 화계초등학교 병설유치원을 방문했다고 27일 밝혔다. 직원들은 유치원에서 분리배출해 놓은 투명페트병 600여개, 우유팩 약 8㎏를 수거하고 각각 종량제 봉투와 두루마리 휴지를 원생들에게 나눠줬다. 주민센터는 또 원생들에게 올바른 분리배출법을 교육하고 투명 페트병이 의류로 재탄생되는 과정, 우유팩 재활용 의미에 관해 어린이 눈높이로 설명했다. 구는 어린이들이 투명페트병 30개 당 10리터 종량제봉투 1장, 우유팩 1㎏당 화장지 1롤로 교환하는 것을 보며 재활용 폐기물 분리수거에 흥미를 가졌다고 설명했다. 사업에 참여한 홍동식 화계초 병설유치원 원장은 “환경 보호를 위해 원생들이 직접 체험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와 배움의 시간이었다”면서 “앞으로도 우리 원생들이 환경 보호를 위한 활동에 계속 참여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박겸수 강북구청장은 “우리의 작은 실천이 환경을 변화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된다”면서 “올바른 자원 재활용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기울여 다양한 활동을 적극 실천할 것”이라고 말했다.
  • ‘민폐’ 담배꽁초의 변신…플라스틱 재활용·연초는 열회수

    ‘민폐’ 담배꽁초의 변신…플라스틱 재활용·연초는 열회수

    도로 등에 무방비로 방치돼 환경 오염을 유발하는 담배꽁초를 수거·재활용하기 위한 시범사업이 추진된다.환경부는 24일 서울 강북구·한국순환자원유통지원센터와 담배꽁초 회수·재활용 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들 기관은 담배꽁초에서 플라스틱 필터를 분리해 플라스틱 제품 제조에 재활용하고, 남은 종이와 연초 등은 소각해 에너지 회수에 쓰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담배꽁초는 거리 오염뿐 아니라 해양 미세플라스틱의 주요 원인으로 지적된다. 담배꽁초 필터는 90% 이상이 플라스틱으로 주요 성분이 ‘셀룰로스 아세테이트’로, 미국과 프랑스 등에서는 민간기업을 중심으로 가구와 벽돌 등의 제조에 재활용하고 있다. 환경부는 1993년부터 담배 제조·수입업자에게 갑당 24.4원의 폐기물 부담금을 부과하고 있으나 담배꽁초를 수거·처리하는 관리 시스템은 마련돼 있지 않다. 강북구는 지난 3월부터 담배꽁초 수거보상금 지급사업을 통해 20세 이상 구민을 대상으로 1㎏당 20원, 월 최대 6만원을 지급하고 있다. 협약에 따라 대형 사업장과 상습 무단투기 지역 등 20개 지점에 담배꽁초 수거함을 설치하고 주민센터 13곳을 수거 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자원유통지원센터는 집하장(재활용품선별처리시설)으로 이송된 담배꽁초의 회수·재활용을 지원한다. 환경부는 효과적인 수거와 재활용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키로 했다. 또 내년 5월까지 9개월간 시범사업을 실시한 뒤 전국 확대 여부를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한정애 환경부 장관은 “효과적이고 지속가능한 담배꽁초 회수·재활용 체계 마련을 위해 관계기관간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학대·성폭력 등 트라우마가 키운 무기력… 2030, 쓰레기에 숨다

    학대·성폭력 등 트라우마가 키운 무기력… 2030, 쓰레기에 숨다

    이른 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지난 6월 26일, 서울 성동구에 있는 30대 여성 이윤정(이하 가명)씨 집의 소형 냉장고 문을 열었다. 한때 귤이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까맣고 동그란 곰팡이 덩어리 11개가 눈에 띄었다. 고장 난 냉동실에선 초파리 수십 마리가 튀어나왔다. 형체를 알아볼 수 없게 흐물거리는 썩은 음식물을 들어내니 구정물이 흥건했다. 멀쩡한 음식 재료는 하나도 없었다. 갈색으로 변해 버린 연두부와 청록색 달걀은 냉장고에 자리잡은 지 족히 서너 달은 돼 보였다. 더 큰 문제는 택배 상자였다. 주방 겸 거실과 하나뿐인 방은 뜯지도 않은 상자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쿠킹포일, 라텍스 장갑, 세제, 돌돌이 청소기, 수납함처럼 청소와 정리를 위해 사 놓은 듯한 새 물건들이 상자에 담긴 채 위태롭게 쌓여 있었다. 윤정씨는 “버릴 게 없다”는 말만 반복했다. 23.1㎡(약 7평) 크기인 윤정씨 집에서 20ℓ 봉투 20개 분량의 쓰레기가 나왔다. 오물 수거를 위해 대기하던 1t 트럭이 30분 만에 가득 찼다. 윤정씨가 한사코 말리는 바람에 버리지 못한 물건이 많아 그나마 이 정도였다.서울신문 기자들은 지난 6월 쓰레기집을 전문으로 치우는 특수청소 업체 클린어벤져스와 함께 청년 두 명의 집을 청소했다. 같은 달 22일 서울 강동구의 한 빌라촌, 20대 박재연씨의 16.5㎡(약 5평) 원룸은 ‘쓰레기 수영장’ 같았다. 일회용 배달 음식 용기와 쓰고 난 휴지와 종이, 비닐봉지 등이 무릎 높이에서 찰랑거렸다. 현관문에는 집주인이 붙여놓은 듯한 전기료와 수도료 고지서가 여러 장 붙어 있었다. 대학 전공서적과 동영상 편집 관련 참고서 등 방 안에서 나온 책들은 재연씨가 평범한 20대란 사실을 상기시켰다. 재연씨의 집에서는 50ℓ 봉투 10개, 20ℓ 봉투 2개, 재활용 봉투 10개 분량의 쓰레기가 수거됐다. 재연씨는 윤정씨와 다르게 “싹 다 버려 달라”고 했다. 집주인이 집 상태를 몰라야 한다며 신신당부했다. 쓰레기집에 청년들이 산다. 어린 나이에 얻은 신체적 질병, 가족의 사망이나 성폭력 피해처럼 갑자기 겪은 충격적인 경험, 누적된 가정폭력의 상흔 등으로 심리적으로 취약한 상황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사회적으로 소외된 가구의 청소를 돕는 클린어벤져스의 ‘헬프미 프로젝트’에 참여한 16명의 특징을 분석해 보니 20대와 30대가 62.5%(10명)를 차지했다. 쓰레기집에 사는 사람들의 사연을 받아 무료로 청소를 지원하는 이 프로젝트는 지난해 2월부터 올해 3월까지 진행됐다. 대상자 가운데 68.8%(11명)는 여성이었고, 81.3%(13명)는 홀로 사는 1인 가구였다. 4명은 어머니, 남편, 딸 등 가족의 사망 이후 삶이 피폐해졌다고 답했고 신체적 질병이 있는 사람은 3명이었다. 클린어벤져스는 최소 하루에 한 건 이상의 청소 의뢰가 접수됐다고 전했다. 프로젝트가 1년 조금 넘게 진행된 것을 고려하면 대략 400건 내외의 쓰레기집 사연이 몰린 셈이다. 어린 시절부터 가족에게 당한 학대, 부모님과의 갈등, 연인 등 인간관계로부터의 충격, 성범죄 피해와 주변 사람들의 2차 가해, 학교폭력 등 헬프미 프로젝트에 도움을 요청한 의뢰인들의 상처는 달랐다. 하지만 그런 상처로 인해 우울증, 공황장애, 대인기피 등 심리적으로 심각한 어려움을 겪는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청년들의 쓰레기집은 위기의 신호다. 하지만 ‘사지 멀쩡한’ 젊은이들은 사회적 소외계층으로 고려되지 않아 지방자치단체의 도움을 기대하기도 어렵다. 송준호(38) 클린어벤져스 현장팀장은 “쓰레기집의 근본 원인은 스트레스, 우울증, 무기력증으로 스트레스를 푸는 방식이 보통의 사람과 다르다고 볼 수 있다”면서 “쓰레기집 청년들이 모두 가난한 것도 아니어서 일반 복지행정으로 접근하기엔 한계가 있는 만큼 정신건강 관리를 도와주는 서비스가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위기 청년들은 대부분 혼자 살고 비대면 생활방식에 익숙하다. 그래서 집 안에 쓰레기성을 쌓고 틀어박히면 타인의 눈에 띄지 않는다. 온라인쇼핑과 배달앱으로 주문한 택배상자와 일회용 용기가 산더미처럼 나온 윤정씨와 재연씨의 사례가 전형적이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비대면 생활이 자리잡으면서 위기의 청년을 발견하기 더욱 어려워졌다. 전문가들은 이런 상황을 내버려 두면 청년 고독사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한다. 외부 조력이 없는 고립된 상태에서 심리적 어려움을 방치하다가 극단적 선택에 이르는 일도 있다. 지난해 5월 헬프미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30대 여성은 성범죄 피해 후유증과 2차 가해에 고통받다 지난 6월 세상을 떠났다. 전덕인 한림대성심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트라우마로 인한 우울과 무력감에 집을 방치하다가 자신을 폐기물로 느끼는 자기혐오에 이를 수 있다”며 “쓰레기집은 악순환이 반복되는 구조인 만큼 조기에 발견해 그 고리를 하나씩 끊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저도 이 쓰레기와 마찬가지일까요?”…2030 청년들이 쓰레기집에 숨어 사는 이유

    “저도 이 쓰레기와 마찬가지일까요?”…2030 청년들이 쓰레기집에 숨어 사는 이유

    청년들도 예외 없는 ‘쓰레기집’마음의 상처·스트레스에서 출발“방치말고 악순환 고리 끊어야”이른 더위가 찾아왔던 지난 6월 26일, 서울 성동구에 있는 30대 여성 이윤정(이하 가명)씨 집의 소형 냉장고 문을 열었다. 한때 귤이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까맣고 동그란 곰팡이 덩어리 11개가 눈에 띄었다. 고장난 냉동실 문을 열자 초파리 수십 마리가 튀어나왔다. 형체를 알아볼 수 없게 흐물거리는 썩은 음식물을 들어내니 구정물이 흥건했다. 멀쩡한 식재료가 하나도 없었다. 갈색으로 변해버린 연두부와 청록색 달걀은 냉장고에 자리 잡은 지 서너 달은 족히 돼 보였다. 더 큰 문제는 택배 상자였다. 주방 겸 거실과 하나뿐인 방이 뜯지도 않은 상자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쿠킹호일, 라텍스 장갑, 세제, 돌돌이 청소기, 수납함처럼 청소와 정리를 위해 사놓은 듯한 새 물건들이 상자에 담긴 채 위태롭게 쌓여 있었다. 윤정씨는 “버릴 게 없다”는 말만 반복했다. 23.1㎡(약 7평) 크기인 윤정씨 집에서 20ℓ 봉투 20개 분량의 쓰레기가 나왔다. 오물 수거를 위해 대기하던 1t 트럭이 30분 만에 가득 찼다. 윤정씨가 한사코 말리는 바람에 버리지 못한 물건이 많아 이 정도였다. 서울신문 기자들은 지난 6월 쓰레기집을 전문으로 치우는 특수청소 업체 클린어벤저스와 함께 청년 2명의 집을 청소했다. 6월 22일 찾은 서울 강동구에 있는 20대 박재연씨의 16.5㎡(약 5평) 크기 원룸은 ‘쓰레기 수영장’ 같았다. 일회용 배달 음식 용기와 쓰고 난 휴지와 종이, 비닐봉지 등이 무릎 높이에서 찰랑거렸다. 현관문에는 집주인이 붙여놓은 듯한 전기세와 수도세 고지서가 여러 장 붙어 있었다. 대학 전공서적과 동영상 편집 관련 참고서 등 방 안에서 나온 책들은 B씨가 평범한 20대란 사실을 상기시켰다. 재연씨의 집에서는 50ℓ 봉투 10개, 20ℓ 봉투 2개, 재활용 봉투 10개 분량의 쓰레기가 수거됐다. 재연씨는 윤정씨와 다르게 “싹 다 버려달라”고 했다. 집주인이 집 상태를 몰라야 한다며 신신당부했다.쓰레기집에 청년들이 산다. 어린 나이에 얻은 신체적 질병, 가족의 사망이나 성폭력 피해처럼 갑자기 겪은 충격적인 경험, 누적된 가정 폭력의 상흔 등으로 심리적으로 취약한 상황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사회적으로 소외된 가구의 청소를 돕는 클린어벤저스의 ‘헬프미 프로젝트’에 참여한 16명의 특징을 분석해보니 20대와 30대가 62.5%(10명)를 차지했다. 쓰레기집에 사는 사람들의 사연을 받아 무료로 청소를 지원하는 이 프로젝트는 지난해 2월부터 올해 3월까지 진행됐다. 대상자 가운데 68.8%(11명)는 여성이었고, 81.3%(13명)는 홀로 사는 1인 가구였다. 4명은 어머니, 남편, 딸 등 가족의 사망 이후 삶이 피폐해졌다고 답했고 신체적 질병이 있는 사람은 3명이었다. 클린어벤저스는 최소 하루에 한 건 이상의 청소 의뢰가 접수됐다고 전했다. 프로젝트가 1년 조금 넘게 진행된 것을 고려하면 대략 400건 내외의 쓰레기집 사연이 몰린 셈이다. 어린 시절부터 가족에게 당한 학대, 부모님과의 갈등, 연인 등 인간관계로부터의 충격, 성범죄 피해와 주변 사람들의 2차 가해, 학교폭력 등 헬프미 프로젝트에 도움을 요청한 의뢰인들의 상처는 달랐지만 이로 인해 우울증, 공황장애, 대인기피 등 심리적으로 어려움을 겪는다는 공통점이 있었다.청년들의 쓰레기집은 위기의 신호다. 하지만 ‘사지 멀쩡한’ 젊은이들은 사회적 소외계층으로 고려되지 않아 지방자치단체의 도움을 기대하기도 어렵다. 송준호(38) 클린어벤져스 현장팀장은 “쓰레기집의 근본 원인은 스트레스, 우울증, 무기력증으로 스트레스를 푸는 방식이 보통의 사람과 다르다고 볼 수 있다”라며 “쓰레기집 청년들이 모두 가난한 것도 아니어서 일반 복지행정으로 접근하기엔 한계가 있는 만큼 정신건강 관리를 도와주는 서비스가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위기 청년들은 대부분 혼자 살고 비대면 생활방식에 익숙하다. 그래서 집 안을 쓰레기성을 쌓고 틀어박히면 타인의 눈에 띄지 않는다. 온라인쇼핑과 배달앱으로 주문한 택배상자와 일회용 용기가 산더미처럼 나온 윤정씨와 재연씨의 사례가 전형적이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비대면 생활이 자리잡으면서 위기의 청년을 발견하기 더욱 어려워졌다. 전문가들은 이런 상황을 방치하면 청년 고독사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한다. 외부 조력이 없는 고립된 상태에서 심리적 어려움을 방치하다가 극단적 선택에 이르는 일도 있다. 지난해 5월 헬프미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30대 여성은 성범죄 피해 후유증과 2차 가해에 고통받다 지난 6월 세상을 떠났다. 전덕인 한림대성심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트라우마로 인한 우울과 무력감에 집을 방치하다가 스스로를 폐기물로 느끼는 자기혐오에 이를 수 있다”며 “쓰레기집은 악순환이 반복되는 구조인 만큼 조기에 발견해 그 고리를 하나씩 끊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아빠, 나 돈 빌려서 마약했어”…아들인 척 돈 뜯은 보이스피싱 조직

    “아빠, 나 돈 빌려서 마약했어”…아들인 척 돈 뜯은 보이스피싱 조직

    “아빠, 나 마약했어. 미안해” 지난해 11월 25일 A씨는 자녀의 목소리로 걸려온 전화를 받고 깜짝 놀랐다. 이어 전화 너머에서 거친 목소리가 “아들이 돈을 빌려 마약을 했으니까 돈을 갚지 않으면 신상에 안 좋은 일이 벌어질 것”이라고 A씨를 위협했다. A씨는 당장 아들을 구해야겠다는 생각에 1900만원을 인출해 마약 조직이라는 이들에게 넘겼는데 사실 이들은 마약 조직이 아닌 보이스피싱 조직이었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17단독 남신향 판사는 사기 등의 혐의로 기소된 중국인 B씨에게 징역 10개월을 선고했다. B씨는 보이스피싱 조직의 현금수거책으로, A씨를 속여 총 1900만원을 갈취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B씨가 속한 보이스피싱 조직의 조직원 C씨가 당일 오후 1시 20분쯤 A씨에게 전화를 걸어 자녀 목소리인 것처럼 꾸몄던 것이다. 이들 조직에 속은 A씨는 같은 날 오후 3시 40분과 4시 40분쯤 두 차례에 걸쳐 강남역 10번 출구 인근에서 현금수거책 B씨에게 총 1900만원을 전달했다. 당시 B씨나 C씨가 A씨의 자녀를 납치하거나 마약을 판매한 사실은 전혀 없었다. 남 판사는 “보이스피싱 범행은 불특정 다수의 피해자를 대상으로 조직적·계획적으로 이뤄져 다수의 피해자에게 심각한 손해를 가할 뿐만 아니라 피해 회복도 쉽지 않아 사회적 해악이 매우 크다”며 B씨에게 유죄 판결을 내렸다.
  • 환경미화원 생각하는 마포… 100ℓ 봉투 제작 중단

    환경미화원 생각하는 마포… 100ℓ 봉투 제작 중단

    “주택가 앞에 100ℓ 쓰레기 종량제 봉투가 쌓여 있는 모습을 보기만 해도 허리가 욱신거립니다.” 서울 마포구에서 늦은 저녁 생활 쓰레기를 수거하는 환경미화원 신모씨의 하소연이다. 쓰레기를 꾹꾹 눌러 담은 100ℓ짜리 종량제 봉투를 들어 올릴 때마다 무릎과 허리 증으로 인한 부담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마포구는 신씨처럼 지역 환경을 관리하는 환경미화원들이 보다 안전하게 근무할 수 있도록 다음 달 1일부터 100ℓ 생활폐기물용 종량제 봉투 제작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환경부에서 권고하는 100ℓ 종량제 봉투 무게는 25㎏ 이하이지만 배출량을 지키지 않고 압축해서 버릴 경우 무게가 30~40㎏까지 늘어난다. 무게가 과도한 종량제 봉투는 환경미화원의 허리와 어깨 등 관절 부상의 주요 원인으로 꾸준히 지적되어 왔다. 이에 구는 환경미화원의 근골격계 질환을 예방하고 무거운 종량제 봉투로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100ℓ 종량제 봉투 제작을 중단하기로 했다. 구는 대신 75ℓ 종량제 봉투 제작을 늘려 대용량 종량제 봉투 수요를 충당할 방침이다. 지역 내 판매업소에서 보유하고 있는 100ℓ 종량제 봉투는 소진할 때까지 판매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지역 주민들이 기존에 산 100ℓ 종량제 봉투 역시 기한 제한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해 불편을 최소화할 예정이다. 유동균 마포구청장은 “환경미화원의 안전한 작업환경을 만들기 위해 100ℓ 종량제 봉투의 제작 중단은 불가피한 결정”이라면서 “작은 불편함을 이해하고 다 같이 행복한 마포구를 만드는데 지역 주민들이 앞장 서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쓰레기에서 금맥 캔다”… 재활용 사업에 푹 빠진 기업들

    “쓰레기에서 금맥 캔다”… 재활용 사업에 푹 빠진 기업들

    “쓰레기에서 금맥 캔다.” 최근 재계가 쓰레기에 푹 빠졌다.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이 대세로 떠오르면서 재활용 사업에서 미래를 찾는 기업이 늘어난 까닭이다. 자원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면 원료비를 크게 절감할 수 있기 때문에 기업 실적에도 ‘일거양득’ 효과가 있다. 버리는 플라스틱을 미래 ‘도시 유전’으로 SK종합화학은 최근 SK지오센트릭으로 회사 이름을 바꾸고 “세계 최대 폐플라스틱 재활용 기업으로 재탄생하겠다”고 선언했다. 플라스틱 생산부터 분리수거 이후 재활용까지 플라스틱의 전 생애에 걸친 순환 체제를 만들겠다는 각오다. 재활용 플라스틱 시장은 2050년 60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나경수 SK지오센트릭 사장은 “석유로부터 만들어진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해 다시 석유를 뽑아 내는 ‘세계 최대 도시유전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면서 “국내 1년 총 플라스틱 생산량 90만t의 폐플라스틱을 처리할 설비 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K지오센트릭은 2027년까지 글로벌 플라스틱 생산량인 연 250만t을 직·간접적으로 재활용하겠다는 계획도 공개했다. 먼저 SK지오센트릭은 열분해 기술로 폐플라스틱 문제 해결에 나선다. 열분해 기술은 폐비닐 등 폐플라스틱을 열로 분해해 원료로 추출한 뒤 석유화학제품의 원료로 재활용하는 기술이다. 버려진 굴 껍데기 제철 공정에 활용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패각(굴·조개 껍데기) 폐기물을 제철 공정 부원료로 재활용한다. 전남 여수 패각 가공 전문업체 ‘여수바이오’가 국립환경과학원의 패각 재활용 환경성 평가를 통과하고 승인을 받으면서 가능해졌다.두 기업은 가루 상태의 철광석을 고로 투입에 알맞은 형태로 만드는 ‘소결 공정’의 부원료로 석회석 대신 패각을 활용할 계획이다. 패각 폐기물은 전국에서 연 30만~35만t 정도 나오는데, 그동안 쓰임새가 없어 어촌 지역에 방치되며 해양 오염의 주범으로 지목됐다. 포스코와 현대제철이 패각 92만t을 제철공정에 활용하면 약 41만t의 이산화탄소 감축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소나무 3억 그루를 심는 것에 맞먹는 효과라고 한다. 폐수 찌꺼기에서 수소 연 2만t 생산 한화건설은 폐수 슬러지(하수 처리 과정에서 생기는 침전물)에서 수소를 생산하는 공장을 경기 안산시 단원구 반월염색단지에 건설한다. 폐수 슬러지를 활용해 수소를 생산하는 건 국내 최초다. 앞서 한화건설은 반월패션칼라사업협동조합, 현대차증권, 삼천리자산운용과 공동개발협약(JDA)을 체결했다. 한화건설은 반월염색단지 내 폐수처리장에서 발생하는 슬러지를 가스화해 연 2만 2000t 규모의 수소를 생산할 계획이다. 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모두 회수하기 때문에 ‘탄소중립’에도 기여한다. 돌가루 섞어 썩는 플라스틱 제조 반도체·모빌리티 소재기업 SKC는 돌가루를 활용해 생분해 플라스틱을 만든다. SKC는 일본 친환경 소재기업 TBM과 손잡고 합작회사 ‘SK티비엠지오스톤’을 설립했다. SK티비엠지오스톤은 썩는 플라스틱 ‘라이멕스’(LIMEX) 상용화를 위한 연구개발과 설비투자에 나선다. 2023년부터 양산을 시작한다. 생분해 라이멕스는 돌가루인 석회석에 생분해성 수지 PBAT, PLA를 혼합한 친환경 신소재다. 일본 TBM이 개발한 라이멕스는 PE, PP 등 일반 플라스틱 수지에 석회석을 50% 이상 혼합한 소재로 썩지 않는 플라스틱 사용량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여기에 SKC의 생분해 기술이 더해진 생분해 라이멕스는 썩지 않는 일반 플라스틱을 전혀 사용하지 않음으로써 친환경성을 더 높였다. 특히 매장량이 풍부한 석회석을 80%까지 함유하기 때문에 가격 경쟁력도 탁월하다.
  • “지금은 ‘필환경’ 시대”… 일상 속 친환경 실천 앞장서는 서울 자치구들

    “지금은 ‘필환경’ 시대”… 일상 속 친환경 실천 앞장서는 서울 자치구들

    코로나19로 인한 택배·배달 등 비대면 소비 문화는 우리 일상에 자연스럽게 자리잡았다. 문제는 일회용품 사용이 증가하면서 덩달아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 쓰레기다. 각종 환경 문제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요즘, 인류의 생존을 위해 친환경 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건 시대적 과제가 됐다. 이에 서울의 각 자치구도 사람과 환경이 공존하는 지속 가능한 도시를 조성하기 위해 주민들이 일상 속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마포구는 지역 내 전통시장들이 잇달아 ‘친환경 시장’을 선언하며 주민들에게 다회용기 사용을 독려하고 있다. 지난 5월 망원시장에 이어 최근 망원동월드컵시장까지 동참을 선언한 ‘용기내’ 캠페인이 눈길을 모은다. ‘용기(勇氣)를 내서 용기(容器)를 내자’는 의미로, 식재료나 음식을 포장할 때 다회용기를 사용할 것을 권장하는 운동이다. 시장은 다회용기나 장바구니로 장을 보는 고객에게 쿠폰을 1장씩 지급한다. 쿠폰 1장당 종량제 봉투(10리터) 1장으로 교환해준다. 구는 이 캠페인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도록 시장 2곳에 종량제 봉투 총 3만 6000여장을 지원했다. 구 관계자는 “이 캠페인이 마포구의 다른 전통시장을 비롯해 전국의 많은 시장으로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용산구는 구민들로부터 인기가 좋은 친환경 유용미생물(EM) 발효액을 무상으로 보급하고 있다. 친환경 EM 발효액은 효모, 유산균, 누룩균 등 유용한 미생물 80여종을 모아 배양한 것으로 ▲화초 병충해 방지 ▲냉장고·신발장·배수구 악취 제거 ▲머리 세정 ▲욕실 청소 ▲채소·과일 세척 등 다양한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구는 구민들이 일상에서 친환경 생활 실천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난 4월 구청사 후문 인근 안심 택배함 옆에 복합기 1대를 설치한 데 이어 최근 꿈나무종합타운 입구에 추가로 설치했다. 매주 월~수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1명당 1.8리터까지 가져갈 수 있다. 공병은 개별적으로 준비해야 한다. 구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일회용품 사용량이 대폭 늘어나면서 탄소 중립 실천 운동이 퇴색된 감이 있다”면서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등 녹색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주민들에게 홍보를 게을리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서대문구는 홍제천변에 저탄소 생활을 실천할 수 있는 동네 거점인 ‘두바퀴환경센터’를 마련해 운영하고 있다. 지상 1층, 지하 1층으로 구성된 환경센터는 강의실과 야외 쉼터 등으로 구성돼 있다. 지역 어린이들이 책과 기타 교구를 통해 환경을 쉽게 접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지하 1층에는 환경 도서관이 자리잡고 있다. 환경센터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생활 속에서 일회용품 사용을 줄일 수 있는 실천 방법을 소개하는 등 다양한 강의도 진행한다. 또 지역 내 환경 강사들을 대상으로 영상 편집 등 온라인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는 정보화 교육도 실시한다.종로구는 구청 직원들이 친환경 다회용 컵을 사용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우선 구청 내에 있는 카페에서 판매하는 모든 음료를 다회용 컵에 제공한다. 컵의 이름은 ‘1.5도 컵’이다. 기후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지구의 상승 온도를 1.5도 이내로 지키겠다는 구의 의지가 담겼다. 사용 후 컵을 건물 각 층에 배치된 반납합에 넣으면 전문 세척업체에서 수거해 110도 이상의 고열·고압 세척 후 살균 처리를 거쳐 재사용한다. 구 관계자는 “세척과 살균을 철저하게 하는 만큼 감염병 예방과 청결 문제에 있어 일회용 컵보다 안전하다”고 설명했다.
  • 서울시 “손소독제 구매 시 의약외품 표시 확인하세요”

    서울시 “손소독제 구매 시 의약외품 표시 확인하세요”

    서울시는 지난 3월 대형마트에서 코로나19 예방의 필수품인 손소독제 28개 품목을 수거해 주성분인 에탄올 함량을 검사한 결과 모두 기준에 적합하다고 밝혔다. 에탄올 표시량은 54.7∼70.0(g/100g) 범위이고, 검사 결과 평균 62.4(g/100g)로 표시량 대비 평균 94.8%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 유형은 겔제, 액제, 티슈형태 등 의약외품 손소독제 28개 품목이다. 손소독제는 감염 방지를 위해 손과 피부에 살균 소독을 목적으로 사용되는 제품이다. 의약외품으로 분류되며,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품목 신고 또는 허가를 받아야 한다. 한편 시는 손소독제를 구매할 때 ‘의약외품’ 문구 표기 및 효능과 효과 등 제품 용기나 포장에 기재된 내용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밝혔다. 시중에 유통되는 일부 제품 가운데 손소독제가 아닌데도 살균·항균·소독·항바이러스라는 문구 등을 제품 용기에 표시하거나 온라인으로 광고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신용승 시 보건환경연구원장은 “이번 조사 결과 의약외품으로 유통되는 손소독제의 경우 유효 성분인 에탄올 함량이 제대로 들어 있는 것으로 확인 됐다”라며 “손소독의 효과를 목적으로 구입하신다면 제품의 유형과 유효 성분 등 표시사항을 꼼꼼하게 확인해 의약외품 손소독제를 구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 지자체 229곳에 정보공개 청구… 숨은 사례 더 많을 듯

    서울신문은 지난 3월부터 약 6개월간 지방자치단체에서 관리하고 있는 ‘쓰레기집’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전국 229개 지자체에 저장강박 의심 가구·사례관리 가구, 청소 지원 건수, 수거된 쓰레기량, 예산 등을 정보공개청구해 전수 분석했다. 다만 지자체마다 집계 방식에 차이가 있어 실제 관리 현황과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직접 쓰레기집 현장을 확인하기 위해 서울 시내 5곳의 쓰레기집 청소 현장을 동행 취재했고, 정신건강 전문가 5명과 사회복지사 5명을 심층 취재해 쓰레기집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들었다. 서울신문이 취재한 쓰레기집은 모두 사회안전망을 통해 발견된 사례로, 밖으로 드러나지 않은 쓰레기집은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 전문가 “쓰레기집의 구조 신호 외면 말아야”

    전문가 “쓰레기집의 구조 신호 외면 말아야”

    곰팡이 핀 배달 음식과 생활쓰레기 속에 방치된 아동, 책과 소주병이 굴러다니는 고시원 청년의 고독사, 오래된 추억과 쓰레기를 끌어안은 채 쓸쓸한 죽음을 맞이한 노인. 비극의 현장을 방문한 사람들은 모두 이렇게 말했다. “그 집에서 산더미 같은 쓰레기가 나왔다”고. 쓰레기는 비극의 전조였다. 아동학대, 고독사, 가정불화 등 위기 가정에 쌓인 쓰레기는 고약한 냄새를 풍기며 ‘여기 고립된 사람들이 있다’는 구조 신호를 보냈다. 냉동실에서 생후 2개월 아이의 시신이 발견된 전남 여수 아동학대 가정과 사망한 지 한 달 넘은 부모의 시신 곁에서 생활했던 경기 시흥의 한 자매의 집, 노숙 생활을 정리하고 얻은 방에서 숨진 40대 남성의 집에서 어김없이 쓰레기 더미가 발견됐다. 쓰레기집은 외부의 도움을 받기 어려운 고립된 사람들이 자신과 가족을 방치하고 삶의 의지마저 놔 버린 복지 사각지대다.서울신문이 229개 시군구 기초자치단체에 정보공개청구를 신청해 확보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8년부터 올해 3월까지 지방자치단체에서 관리한 ‘저장강박’ 의심 가구는 총 1350가구로 집계됐다. 지자체는 이 가운데 939개 가구를 관리하고 있다. 전국 지자체가 파악하고 있는 쓰레기집 가구를 전수분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집 안에 쓰레기를 쌓아 두는 현상을 가리키는 정확한 용어는 없다. 지자체와 사회복지사들은 물건을 쌓아 두는 습성을 저장강박으로 통칭하거나 오랫동안 정리되지 않은 집을 적치가구로 분류하고 있다. 해당 기간 지자체가 청소를 지원한 가구는 1255가구로 파악됐다. 이들 가구에서 수거된 쓰레기는 총 3654.4t으로 기록됐다. 한 집에서 평균 2.9t의 쓰레기가 치워진 셈이다. 전체 가구를 청소하는 데 들어간 비용은 약 6억 4500만원이었다. 자체 예산을 편성해 사용한 시군구도 있지만 청소 지원 가구의 46.2%(578가구)는 자원봉사자 등 민간의 도움에 의존했다. 서울신문은 지난 석 달간 물건을 버리지 않고 집 안에 저장하거나 제때 청소하지 않아 쓰레기산을 방치한 고립가구를 심층 취재했다. 우울증에 시달리는 부모로부터 방치된 어린아이부터 세상과 담쌓은 2030 청년들, 쓰레기를 친구 삼아 외로움을 달래는 노인까지 쓰레기성을 쌓은 사람들의 사연은 복잡다단했다. 전문가들은 쓰레기집의 구조 신호를 외면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임명호 단국대 심리학과 교수는 “쓰레기집은 개인의 성격, 강박증뿐만 아니라 사회·경제적 요소 등 다양한 요인이 얽혀 나타난다”면서 “1인 가구가 증가하고 양극화가 심화하면서 나타날 더 큰 비극을 막기 위해서라도 국가와 사회의 개입을 통해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 전문가 “쓰레기집의 구조 신호 외면 말아야”

    전문가 “쓰레기집의 구조 신호 외면 말아야”

    곰팡이 핀 배달 음식과 생활쓰레기 속에 방치된 아동, 책과 소주병이 굴러다니는 고시원 청년의 고독사, 오래된 추억과 쓰레기를 끌어안은 채 쓸쓸한 죽음을 맞이한 노인. 비극의 현장을 방문한 사람들은 모두 이렇게 말했다. “그 집에서 산더미 같은 쓰레기가 나왔다”고. 쓰레기는 비극의 전조였다. 아동학대, 고독사, 가정불화 등 위기 가정에 쌓인 쓰레기는 고약한 냄새를 풍기며 ‘여기 고립된 사람들이 있다’는 구조 신호를 보냈다. 냉동실에서 생후 2개월 아이의 시신이 발견된 전남 여수 아동학대 가정과 사망한 지 한 달 넘은 부모의 시신 곁에서 생활했던 경기 시흥의 한 자매의 집, 노숙 생활을 정리하고 얻은 방에서 숨진 40대 남성의 집에서 어김없이 쓰레기 더미가 발견됐다. 쓰레기집은 외부의 도움을 받기 어려운 고립된 사람들이 자신과 가족을 방치하고 삶의 의지마저 놔 버린 복지 사각지대다. 서울신문이 229개 시군구 기초자치단체에 정보공개청구를 신청해 확보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8년부터 올해 3월까지 지방자치단체에서 관리한 ‘저장강박’ 의심 가구는 총 1350가구로 집계됐다. 지자체는 이 가운데 939개 가구를 관리하고 있다. 전국 지자체가 파악하고 있는 쓰레기집 가구를 전수분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집 안에 쓰레기를 쌓아 두는 현상을 가리키는 정확한 용어는 없다. 지자체와 사회복지사들은 물건을 쌓아 두는 습성을 저장강박으로 통칭하거나 오랫동안 정리되지 않은 집을 적치가구로 분류하고 있다.해당 기간 지자체가 청소를 지원한 가구는 1255가구로 파악됐다. 이들 가구에서 수거된 쓰레기는 총 3654.4t으로 기록됐다. 한 집에서 평균 2.9t의 쓰레기가 치워진 셈이다. 전체 가구를 청소하는 데 들어간 비용은 약 6억 4500만원이었다. 자체 예산을 편성해 사용한 시군구도 있지만 청소 지원 가구의 46.2%(578가구)는 자원봉사자 등 민간의 도움에 의존했다. 서울신문은 지난 석 달간 물건을 버리지 않고 집 안에 저장하거나 제때 청소하지 않아 쓰레기산을 방치한 고립가구를 심층 취재했다. 우울증에 시달리는 부모로부터 방치된 어린아이부터 세상과 담쌓은 2030 청년들, 쓰레기를 친구 삼아 외로움을 달래는 노인까지 쓰레기성을 쌓은 사람들의 사연은 복잡다단했다. 전문가들은 쓰레기집의 구조 신호를 외면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임명호 단국대 심리학과 교수는 “쓰레기집은 개인의 성격, 강박증뿐만 아니라 사회·경제적 요소 등 다양한 요인이 얽혀 나타난다”면서 “1인 가구가 증가하고 양극화가 심화하면서 나타날 더 큰 비극을 막기 위해서라도 국가와 사회의 개입을 통해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 [단독] ‘쓰레기 3t’ 위기의 집엔 비극이 쌓였다

    [단독] ‘쓰레기 3t’ 위기의 집엔 비극이 쌓였다

    곰팡이 핀 배달 음식과 생활쓰레기 속에 방치된 아동, 책과 소주병이 굴러다니는 고시원 청년의 고독사, 오래된 추억과 쓰레기를 끌어안은 채 쓸쓸한 죽음을 맞이한 노인. 비극의 현장을 방문한 사람들은 모두 이렇게 말했다. “그 집에서 산더미 같은 쓰레기가 나왔다”고. 쓰레기는 비극의 전조였다. 아동학대, 고독사, 가정불화 등 위기 가정에 쌓인 쓰레기는 고약한 냄새를 풍기며 ‘여기 고립된 사람들이 있다’는 구조 신호를 보냈다. 냉동실에서 생후 2개월 아이의 시신이 발견된 전남 여수 아동학대 가정과 사망한 지 한 달 넘은 부모의 시신 곁에서 생활했던 경기 시흥의 한 자매의 집, 노숙 생활을 정리하고 얻은 방에서 숨진 40대 남성의 집에서 어김없이 쓰레기 더미가 발견됐다. 쓰레기집은 외부의 도움을 받기 어려운 고립된 사람들이 자신과 가족을 방치하고 삶의 의지마저 놔 버린 복지 사각지대다.서울신문이 229개 시군구 기초자치단체에 정보공개청구를 신청해 확보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8년부터 올해 3월까지 지방자치단체에서 관리한 ‘저장강박’ 의심 가구는 총 1350가구로 집계됐다. 지자체는 이 가운데 939개 가구를 관리하고 있다. 전국 지자체가 파악하고 있는 쓰레기집 가구를 전수분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집 안에 쓰레기를 쌓아 두는 현상을 가리키는 정확한 용어는 없다. 지자체와 사회복지사들은 물건을 쌓아 두는 습성을 저장강박으로 통칭하거나 오랫동안 정리되지 않은 집을 적치가구로 분류하고 있다. 해당 기간 지자체가 청소를 지원한 가구는 1255가구로 파악됐다. 이들 가구에서 수거된 쓰레기는 총 3654.4t으로 기록됐다. 한 집에서 평균 2.9t의 쓰레기가 치워진 셈이다. 전체 가구를 청소하는 데 들어간 비용은 약 6억 4500만원이었다. 자체 예산을 편성해 사용한 시군구도 있지만 청소 지원 가구의 46.2%(578가구)는 자원봉사자 등 민간의 도움에 의존했다. 서울신문은 지난 석 달간 물건을 버리지 않고 집 안에 저장하거나 제때 청소하지 않아 쓰레기산을 방치한 고립가구를 심층 취재했다. 우울증에 시달리는 부모로부터 방치된 어린아이부터 세상과 담쌓은 2030 청년들, 쓰레기를 친구 삼아 외로움을 달래는 노인까지 쓰레기성을 쌓은 사람들의 사연은 복잡다단했다. 전문가들은 쓰레기집의 구조 신호를 외면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임명호 단국대 심리학과 교수는 “쓰레기집은 개인의 성격, 강박증뿐만 아니라 사회·경제적 요소 등 다양한 요인이 얽혀 나타난다”면서 “1인 가구가 증가하고 양극화가 심화하면서 나타날 더 큰 비극을 막기 위해서라도 국가와 사회의 개입을 통해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 [단독] 위기의 집에서 3t의 쓰레기가 나왔다

    [단독] 위기의 집에서 3t의 쓰레기가 나왔다

    3년간 저장강박 1350가구229개 지자체 전수분석 최초아동학대·고독사 등 ‘위기 신호’곰팡이 핀 배달 음식과 생활쓰레기 속에 방치된 아동, 책과 소주병이 굴러다니는 고시원 청년의 고독사, 오래된 추억과 쓰레기를 끌어안은 채 쓸쓸한 죽음을 맞이한 노인. 비극의 현장을 방문한 사람들은 모두 이렇게 말했다. “그 집에서 산더미 같은 쓰레기가 나왔다”고. 쓰레기는 비극의 전조였다. 아동학대, 고독사, 가정불화 등 위기 가정에 쌓인 쓰레기는 고약한 냄새를 풍기며 ‘여기 고립된 사람들이 있다’는 구조 신호를 보냈다. 냉동실에서 생후 2개월 아이의 시신이 발견된 전남 여수 아동학대 가정과 사망한 지 한 달 넘은 부모의 시신 곁에서 생활했던 경기 시흥의 한 자매의 집, 노숙 생활을 정리하고 얻은 방에서 숨진 40대 남성의 집에서 어김없이 쓰레기 더미가 발견됐다. 쓰레기집은 외부의 도움을 받기 어려운 고립된 사람들이 자신과 가족을 방치하고 삶의 의지마저 놔 버린 복지 사각지대다. 서울신문이 229개 시군구 기초자치단체에 정보공개청구를 신청해 확보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8년부터 올해 3월까지 지방자치단체에서 관리한 ‘저장강박’ 의심 가구는 총 1350가구로 집계됐다. 지자체는 이 가운데 939개 가구를 관리하고 있다. 집 안에 쓰레기를 쌓아 두는 현상을 가리키는 정확한 용어는 없다. 지자체와 사회복지사들은 물건을 쌓아 두는 습성을 저장강박으로 통칭하거나 오랫동안 정리되지 않은 집을 적치가구로 분류하고 있다. 해당 기간 지자체가 청소를 지원한 가구는 1255가구로 파악됐다. 이들 가구에서 수거된 쓰레기는 총 3654.4t으로 기록됐다. 한 집에서 평균 2.9t의 쓰레기가 치워진 셈이다. 전체 가구를 청소하는 데 들어간 비용은 약 6억 4500만원이었다. 자체 예산을 편성해 사용한 시군구도 있지만 청소 지원 가구의 46.2%(578가구)는 자원봉사자 등 민간의 도움에 의존했다. 서울신문은 지난 석 달간 물건을 버리지 않고 집 안에 저장하거나 제때 청소하지 않아 쓰레기산을 방치한 고립가구를 심층 취재했다. 우울증에 시달리는 부모로부터 방치된 어린아이부터 세상과 담쌓은 2030 청년들, 쓰레기를 친구 삼아 외로움을 달래는 노인까지 쓰레기성을 쌓은 사람들의 사연은 복잡다단했다. 전문가들은 쓰레기집의 구조 신호를 외면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임명호 단국대 심리학과 교수는 “쓰레기집은 개인의 성격, 강박증뿐만 아니라 사회·경제적 요소 등 다양한 요인이 얽혀 나타난다”면서 “1인 가구가 증가하고 양극화가 심화하면서 나타날 더 큰 비극을 막기 위해서라도 국가와 사회의 개입을 통해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 “AI 예방적 살처분 면제 기준 완화해야” 양계농가의 호소

    “AI 예방적 살처분 면제 기준 완화해야” 양계농가의 호소

    산란계 농가가 정부의 방역 기준을 충족시키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해도 예방적 살처분을 면제해 주는 ‘질병관리등급제’의 기준이 너무 높아 이를 완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15일 전북도에 따르면 AI 발생농가로부터 반경 3㎞ 이내 지역 양계장도 일정 기준을 충족하면 무분별한 살처분을 면제해주는 질병관리등급제가 오는 10월부터 시행된다. 이는 AI가 발생할 때마다 대량 살처분을 해야하는 현행 방역방침을 전환하기 위한 방안이다. 그러나 정부가 마련한 108가지의 지침을 모두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비용도 많이 들어가지만 지원이 없고 현실적으로 어려운 점도 많아 농가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실제로 전북지역에서는 28농가가 질병관리등급제 신청을 했다가 23농가는 높은 기준을 충족시킬 수 없어 포기한 상태다. 기존 양계 농가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부분은 양계장 마다 건물 출입구에 전실을 설치해 AI 차단공간을 확보하는 것이다. 농가들은 기존 축사 내부에 전실을 설치하면 사육면적이 줄어들고 외부에 설치하면 건축법을 위반하는 경우가 발생한다며 관련 법규 보완을 요구하고 있다. 양계 농장 전체를 에워싸는 외부 울타리, 퇴비사와 사료 탱크 등을 각각 구분하는 내부 울타리, 이중 방역실 설치 등도 지형이나 축사의 사정에 따라 기준을 충족하기 어려운 경우가 적지 않다. 교차감염 예방을 위해 계분 수거 차량이 양계장으로 진입하는 출입구를 별도로 설치하는 기준도 농가들이 양계장을 갈아엎으라는 지침이라며 분통을 터뜨린다. 농가들은 “이미 다른 기준에 맞춰 완성된 농장은 정부의 새로운 지침을 모두 충족시키기 어렵다”며 관련 기준 완화를 요구하고 있다. 이에대해 전북도는 정부의 질병관리등급제 기준은 기존 양계 농가들이 충족하기 어려운 부분이 적지 않은 만큼 관련 법규 보완 등이 필요하는 입장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정부의 새로운 기준에 농가들이 너무 많은 부담을 느끼는 현실을 감안해 완화 방안을 마련해 줄것을 건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마스크 의병단 꾸리고 취약계층 주거환경 개선...행안부 ‘우리동네 영웅’ 9명 선정

    마스크 의병단 꾸리고 취약계층 주거환경 개선...행안부 ‘우리동네 영웅’ 9명 선정

    코로나19 초기였던 지난해 3월 마스크 부족이 문제가 될 때 ‘마스크 의병단’ 결성해 자원봉사자 150명과 함께 면마스크 4만장을 직접 제작해 주변에 무료로 나눠준 이영미(전남 보성)씨가 ‘우리동네 영웅’으로 뽑혔다. 행정안전부는 9월 우리동네 영웅으로 광주·전북·전남 지역에서 각 3명씩 모두 9명을 선정했다고 15일 밝혔다. 행안부는 코로나19로부터 지역과 주민을 지킨 주인공들의 감동사례를 공유하고 지역공동체 회복과 연대를 위해 전국 17개 시·도와 함께 지난 4월부터 우리동네 영웅을 선정하고 있다. 이번달은 4월 인천·경기, 5월 부산·울산·경남, 6월 대구·경북, 7월 대전·충북·충남, 8월 세종·강원·제주에 이어 여섯번째다. 광주에서는 취약계층의 주거환경 개선 활동에 나선 최영자씨, 어린이용 면마스크를 제작하고 반찬나눔 봉사활동을 펼친 안병락씨 등이 선정됐다. 전북에서는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지역 노인들의 안전 지원을 도운 국인숙씨, 취약계층의 세탁물 수거 및 배달과 밑반찬을 직접 전달한 김성오씨 등이, 전남에서는 동네 방역은 물론 인근 수해 지역 방역까지 나선 홍진석씨 등이 선정됐다. 행안부는 10월에는 서울 지역 우리동네 영웅을 발표하고 지난 4월부터 이어온 17개 시·도별 우리동네 영웅 선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박성호 행안부 지방자치분권실장은 “마스크 의병단을 만들어 이웃과 나눔을 실천한 우리동네 영웅들의 활약은 지역공동체의 소중함을 느낄 수 좋은 사례”라면서 “우리동네 영웅들의 선한 영향력이 일상을 회복하는데 큰 힘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해양쓰레기 문제 담당할 범부처 관리위원회 구성

    갈수록 심각해지는 해양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9개 정부부처가 머리를 맞대는 해양폐기물관리위원회가 구성된다. 해양수산부는 범부처 해양폐기물관리위원회의 구성과 운영 방안을 정하는 내용을 담은 ‘해양폐기물 및 해양오염퇴적물 관리법’(해양폐기물 관리법) 시행령 개정안이 14일 국무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중앙행정기관과 지방자치단체의 해양폐기물 관리 관련 정책을 조정하고 국제협력 업무에 관한 사항 등을 심의·조정한다. 위원장은 해수부 장관이 맡고 기획재정부, 외교부, 행정안전부, 환경부 등 9개 부처 차관급 공무원과 민간 전문가 등이 위원으로 참여한다. 해양 쓰레기는 65%가 하천 등 육상에서 유입되면서 발생한다. 이 때문에 그동안 학계 등에서는 해안과 바다에서 쓰레기를 수거하고 관리하는 정책만으로는 한계가 뚜렷하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세계적으로도 해양 쓰레기에 대해서 발생부터 처리까지 전 주기적 관리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미국 등에서는 해양대기청, 환경보호청 등 11개 기관이 참여하는 해양폐기물조정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
  • “수상한 손님 탔다”…택시 기사 신고로 보이스피싱 범인 잡았다

    “수상한 손님 탔다”…택시 기사 신고로 보이스피싱 범인 잡았다

    “택시 기사인데 방금 내린 승객이 수상해요.” 지난 8일 택시 기사 A씨는 경기 남양주시에서 승차해서 여주시까지 약 70㎞를 이동한 승객이 내리자 112에 곧바로 신고 했다. A씨는 “승객이 급하다고 서둘러달라고 하고 여주에 도착해서는 처음 목적지가 아닌 근처 다른 곳으로 가자고 하고 요금도 10만원 가까이 나왔는데 현금으로 계산하는 것 보니 수상해요”라고 신고했다. 경찰은 A씨에게서 손님의 인상 착의를 들은 뒤 현장에 출동해 그 승객을 발견했고, 그 승객이 들고 있던 가방에 가득 찬 현금 1060만원의 출처를 묻는 경찰 질문에 제대로 답하지 못하고 횡설수설했다. 조사 결과 그는 당시 다른 곳에서 보이스피싱 피해자로부터 돈을 받은 뒤 여주에 있는 또 다른 피해자에게서 돈을 받으려고 택시에 탔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여죄를 수사해 그가 모두 14건의 보이스피싱 범죄로 4억5000만 원을 챙긴 사실을 확인하고 구속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최근 택시 기사 신고로 보이스피싱 범죄를 예방하거나 현금 수거책을 검거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지난 달 4일에는 안양시의 한 지하철역에서 손님을 내려준 택시 기사가 “손님이 돈 봉투를 들고 있었고 계속 누군가와 통화하면서 언제 도착하느냐고 묻는 게 뭔가 이상하다”며 신고 했고 경찰이 확인한 결과 보이스피싱 범죄 일당 중 하나였다. 지난 달 10일에도 충북 음성에서 승객을 태우고 평택으로 이동하던 기사가 “1200만원을 인출해 전달한다”는 손님의 전화 통화 내용을 듣고 몰래 신고했고, 경찰은 이승객을 보이스피싱 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검거했다. 경찰은 보이스피싱 범죄 유형이 과거에는 금융기관 계좌를 통해 돈을 받는 계좌 이체형이 대부분이었다면 지금은 피해자가 돈을 인출해 현금 수거책에게 전달하는 대면 편취형이 늘어나는 추세인데 이 과정에서 피해자나 현금 수거책이 택시를 많이 이용하면서 기사들의 신고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택시 기사 신고로 보이스피싱 범죄를 막거나 범죄자를 검거할 경우 신고보상금을 지급하고 있다.
  • 관악의 ‘유비행복’… 추석 종합대책 가동

    관악의 ‘유비행복’… 추석 종합대책 가동

    서울 관악구가 추석 명절을 앞두고 코로나19로부터 안전을 지키며 행복한 명절을 보내기 위한 ‘추석 명절 종합 대책’을 마련했다고 13일 밝혔다. 우선 구는 구청 1층 ‘종합상황실’을 중심으로 코로나19 관련 보건소 선별진료소와 임시선별진료소 2개곳, 안내·상담·이상 반응 콜센터를 운영한다. 연휴에도 보건소 선별진료소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한다. 임시선별검사소 2곳은 일요일인 19일을 제외한 18일, 20일~22일 문 연다. 신림체육센터 검사소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낙성대공원 검사소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운영한다. 또 페이스북, 블로그, 카카오톡, 당근마켓 등을 활용해 사회적 거리두기 준수 등을 홍보한다. 각종 재난사고 예방과 유사시 신속한 대응을 위해 교통, 청소, 의료, 안전 등 기능별 대책반을 구성해 비상근무체계를 유지한다. 우선 대형 안전사고에 대비 안전취약시설, 아파트 공사장, 건축공사장 등에 대해 사전 점검을 벌인다. 주차 문제와 관련, 구청 부설주차장, 노상공영주차장 5곳을 무료로 개방한다.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봉일시장 등 21개 전통시장과 난곡로 세이브마트 등 3개 주요 상가 주변 일부 도로는 한시적으로 주·정차를 허용한다. 쓰레기 배출 불편을 줄이기 위해 본격적인 연휴 시작 전, 폐기물 일제 수거를 강화한다. 연휴에는 19일, 22일에만 쓰레기 배출이 가능하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연휴 동안 분야별 종합 대책을 체계적이고 차질 없이 추진해 주민이 안심하고 행복한 추석을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아프간 특별기여자들, 쓰레기 분리수거 배출법도 배운다”[이슈픽]

    “아프간 특별기여자들, 쓰레기 분리수거 배출법도 배운다”[이슈픽]

    진천 임시생활시설 활기 넘쳐…차츰 이국생활 적응해 가는 듯 2주간의 자가격리를 마친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들이 충북 진천군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 운동장에서 포착됐다. 지난달 26일 국내로 들어온 아프가니스탄인 특별기여자들은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으로 이동 후 2주간의 격리를 마쳤다. 그들은 여느 아이들과 마찬가지로 공을 차고 장난감 차를 타는 등 탈레반으로부터 총, 칼의 위협에서 벗어난 후 일상을 즐기는 모습이었다. 이곳에는 국내 이송 아프간인 390명이 생활하고 있다. 여자 아이들은 히잡을 쓰지 않은 채 자유로운 복장으로 축구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었다.“대한민국 모든 국민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 13일 오전 법무부 주최로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서 열린 아프간 특별기여자 입소 프레스데이에서 특별기여자들은 “안전한 보호와 시설을 제공해준 대한민국 모든 국민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들은 특히 “(가족들과) 안전한 곳에 살게 돼 가장 좋다”고 입을 모았다. 아프간 현지 한국직업훈련원에서 컴퓨터 관련 교수로 근무한 A씨는 “모든 분에게 감사하다. 아프간에서 대학 교수였지만, 집과 (현지)생활을 포기하고 여기로 왔다”며 “(특별기여자) 대부분이 박사 등으로 한국에서 좋은 자리를 찾고 아이들과 잘 살아가는 게 희망이다”고 말했다. 한국지방재건팀 농업리서치 팀원으로 일한 B씨도 “아프간에서 한국분들과 같이 오래 일해서 어느 정도 한국문화와 언어, 음식을 알고 있다”며 “우리에게 안전한 곳을 주셔서 감사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한국정부에 바라는 것은 무엇인지’라는 질문에 “우리의 경험에 따라 그에 맞는 직업을 주시면 좋겠다”며 “지금까진 아이들 교육과 집, 일자리가 가장 큰 걱정”이라고 했다.2주 격리 후 임시생활 시작…사회통합교육 5개월 예정 이곳에서 통역 자원봉사를 하는 이성제 전 아프간 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은 “자가격리가 해제된 지 이틀이 됐는데 긴장이 많이 풀린 것 같이 보인다. 금방 적응하지 않을까 한다”며 “먹는 것이나 세밀한 것이 다 제공되면서 아이들이나 부모들 모두 더 바랄 게 없을 정도로 좋아한다”고 설명했다. 법무부는 특별기여자들에게 건강검진과 진료 등을 우선 실시한다. 79가구의 세대주를 모두 모아서 두 차례에 걸친 오리엔테이션도 진행했다. 또 쓰레기 분리수거 배출법 같은 필수 한국 생활 문화 등을 교육하고 있다. 세부적인 사회통합 교육 프로그램은 관련 부처와 협의 후 추석 연휴가 끝난 23일부터 본격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한국어 교육에 역점을 두고, 자립을 위한 직업 관련 교육도 할 예정이다. 법무부는 교육에 5개월 정도가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법무부 “자립능력 키우는 데 역점…전문직 많아 적응 빠를 것” 특별기여자들의 한국 생활을 총괄하는 유복렬 법무부 국적·통합정책지원단장은 “정부 의존도를 최소화한다는 것이 기본적인 생각이다. 경제적 자립 후 정착할 능력 등을 갖추게 하는 것을 의미한다”며 “(사회통합 교육은) 지금 시점부터 5개월 정도로 보고 있다. 의료진도 있고, 컴퓨터, 기술 분야 전문가들도 있어 본인 능력으로 취업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짤 계획”이라고 밝혔다. 법무부는 우리사회 정착에 필요한 한국어, 문화, 법질서 등 사회적응 교육 등을 제공하고, 교육이 끝나면 취업이 자유로운 거주(F-2) 비자를 발급한다. ‘F-2’ 비자는 한국 영주 자격을 부여받기 위해 국내 장기 체류하려는 이들이 발급 받는 비자로 1회 부여 시 5년까지 체류가 가능하다. 취업 활동에도 제한이 따르지 않는다. 법무부는 오는 14~17일 가구별로 면담을 진행하고 외국인등록증 발급할 예정이다. 이후 개별 면담을 통해 한국 계속 체류 또는 제3국 이주 등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법무부에 따르면 현재까지 제3국행 의사를 밝힌 특별기여자는 없었다.LH 직원들,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들’에 성금 1억원 후원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들의 안정적인 정착을 지원하기 위해 임직원 성금으로 조성한 나눔펀드 1억원을 대한적십자사에 전달했다고밝혔다. LH는 현재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에 임시 거주하는 아프가니스탄 국민들이 낯선 환경에서 초기 정착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고 후원을 결정했다. 이번 후원에 활용된 나눔펀드는 직원들이 매월 급여에서 공제해 마련한 사회공헌 재원이다. LH는 향후 생필품이나 음식 같은 추가 지원도 검토할 계획이다. 김현준 LH 사장은 “삶의 터전을 잃은 아프간 특별기여자들이 하루 빨리 평온을 되찾고 안정적으로 재정착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