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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판 “숨 쉴 수 없다”?…긴급 아닌데 무릎으로 시민 제압한 경찰관

    한국판 “숨 쉴 수 없다”?…긴급 아닌데 무릎으로 시민 제압한 경찰관

    수갑 거부한다고 넘어뜨리고 목 눌러 제압인권위 “과도한 물리력 행사”…징계 권고긴급체포 대상이 아닌 시민을 긴급체포한 뒤 넘어뜨려 무릎으로 목을 누르는 등 과도한 물리력을 행사한 경찰관에 대해 국가인권위원회가 징계를 권고했다. 경찰청은 해당 경찰관을 징계하고 재발 방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인권위는 대구의 한 파출소에서 근무하는 경찰관 A씨를 징계하고 직무교육을 할 것을 소속 경찰서장에게 권고했다고 3일 밝혔다. 진정인 B씨는 지난해 10월 자택 주변 주차장 공사현장에서 발생하는 소음 문제를 항의할 목적으로 건설사무소를 방문한 뒤 공사현장 출입구 앞에 차를 세우고 귀가했다. 사무소로부터 신고를 접수해 현장에 출동한 A씨는 전산조회를 통해 B씨 거주지를 확인하고, 해당 거주지에 가서 B씨를 만나 함께 공사현장으로 이동했다. 그런데 A씨는 B씨가 “출입구를 막지만 않으면 불법이 아니다”라면서 차를 멀리 이동할 수 없다고 하자 업무방해 혐의로 B씨를 긴급체포했다. 이후 B씨가 차를 이동하겠다고 말했지만 A씨는 B씨를 순찰차에 태우고 파출소로 함께 이동했다. 이후 A씨는 B씨를 파출소 내 보호의자에 앉혀 수갑을 채우려고 했다. B씨가 반항하자 A씨는 앉아 있는 B씨의 어깨를 잡고 보호의자에 눕힌 후 무릎으로 B씨의 목 부위를 누르고 수갑을 채웠다. 인권위는 “긴급체포에서의 긴급성은 증거인멸 및 도주의 우려 등으로 체포영장을 받아서는 체포할 수 없거나 체포가 현저히 곤란한 때를 의미한다”면서 “A씨가 B씨의 인적사항을 확인하고 공사현장 인근에 있는 B씨 주거지로 직접 찾아가기까지 했던 상황을 고려하면 B씨에게 도주의 우려가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어 “B씨가 별다른 자·타해 시도를 하지 않았고 파출소 내에 수갑 사용을 도와줄 다른 경찰관들이 있었는데도 A씨가 자의적인 판단 아래 무릎으로 B씨 목을 눌러 수갑을 사용한 것은 정당한 직무 집행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경찰은 인권위 권고를 수용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청 관계자는 “해당 경찰관의 과오가 인정돼 징계위원회를 열어 징계할 방침”이라면서 “이런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직원들을 교육하겠다”라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흑인 살해 항의시위 생중계 흑인 기자도, 끔찍한 백인 경관도 체포

    흑인 살해 항의시위 생중계 흑인 기자도, 끔찍한 백인 경관도 체포

    비무장 흑인 조지 플로이드(46)가 경찰에 체포되는 과정에 백인 경관의 무릎에 목이 눌려 사망한 사건에 항의하기 위해 사흘째 야간 시위가 이어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시위 상황을 생중계하던 CNN 기자가 체포됐다가 풀려난 일이 분노에 기름을 붓고 있다. 29일(이하 현지시간) 새벽 5시쯤 현장에서 앵커와 문답을 주고받던 오마르 히메네즈 기자를 경찰이 체포했다. 뜻밖에 체포를 당한 히메네즈 기자는 “내가 왜 체포되는 거냐”고 계속 물었지만 경관은 말 없이 수갑을 꺼내 그의 두 손을 뒤에서 채웠다. 히메네즈 기자는 흥분하지 않고 침착하게 응하며 체포 과정까지도 차분히 중계하는 기자 정신을 발휘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약탈이 일어나면 발포해도 좋다”는 취지의 글을 트위터에 올린 직후라 시 전역에 긴장감이 팽배했던 상황이었다. 경찰은 히메네즈 기자를 어디론가 연행해 간 뒤 현장에 있던 촬영기자 및 스태프까지 차례로 체포했고, 이 모든 과정은 CNN을 통해 생생하게 중계됐다. 카메라 기자가 체포에 응하기 위해 카메라를 아스팔트 위에 내려놓은 상태에서도 중계는 계속되고 있었다. 이 영상을 소셜미디어에서 접한 미국 국민들은 경찰이 플로이드를 살해한 동료 경관은 놔두고 무고한 흑인 기자를 대신 체포했다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히메네즈 기자 역시 흑인이다. 다행히 그를 비롯해 체포됐던 CNN 스태프 모두 몇 시간 뒤 풀려났다. CNN은 언론 자유를 보장하는 수정헌법 1조를 위반한 것이라고 항의했고, 팀 월츠 미네소타주 지사는 이번 사건에 대해 이날 아침 즉각 사과했다.한편 플로이드를 무릎으로 찍어 눌러 사망에 이르게 한 경관 데릭 쇼빈(44)은 29일 체포돼 살인 및 우발적 살인 혐의로 기소됐다. 미네소타주 사법당국은 앞서 문제 경관들을 기소하겠다는 입장을 뒤늦게 밝혔다. 쇼빈은 지난 25일 위조수표 관련 혐의로 플로이드를 체포하는 과정에 지나치게 강압적인 방식을 돌원했다. 그가 무릎으로 누른 시간은 당초 알려진 5분보다 훨씬 긴 무려 8분 26초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더한다. 쇼빈은 또 미니애폴리스경찰 내사과에 18건의 민원이 제기된 전력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다만 구체적인 민원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연루된 경찰관 넷은 모두 파면된 상태다. 키스 엘리슨 미네소타주 검찰총장은 “인정받을 수 있는 유죄 판결을 확실히 받아내기를 원하고 불행히도 여기에 우리들이 원하는 것보다 더 많은 시간이 걸리고 있다”고 말했다. 지역 경찰·검찰은 물론 연방검찰과 연방수사국(FBI)까지 수사에 착수했지만 연루된 경찰관들에 대한 혐의는 아직까지 공식적으로 발표된 것이 없다. 한편 미니애폴리스에서는 현지 경찰서까지 불에 타면서 항의 시위가 격화하고 있다. 시위대의 방화와 투석 행위가 이어지는 등 시가전을 방불케 했다. 경찰 당국은 전날 직원을 보호하기 위해 시위 현장 인근 경찰서에 대피 명령을 내렸고, 시위대는 텅 빈 경찰서에 난입해 불을 지른 뒤 환호했다. 제이컵 프라이 미니애폴리스 시장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고통과 분노를 이해하지만, 약탈은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폭동 사태는 미시시피강 건너 미니애폴리스를 마주 바라보는 ‘쌍둥이 도시’(트윈시티) 세인트폴로도 번졌다. 200여개 상점이 약탈당했고, 화재 수십건이 발생했다. 미네소타주는 전날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미니애폴리스와 세인트폴에 주 방위군 500여명을 투입했다. 시위는 10여개 도시로 번지면서 긴장감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뉴욕주 뉴욕,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애리조나주 피닉스, 콜로라도주 덴버, 켄터키주 루이빌, 테네시주 멤피스, 오하이오주 콜럼버스, 뉴멕시코주 앨버커키, 오리건주 포틀랜드, 플로리다주 올랜도로 확산했다. 뉴욕에서는 경찰관 두 명이 뇌진탕을 입었고, 경찰은 폭행 혐의로 최소 72명을 체포했다. 켄터키주 루이빌에서는 총격 사건까지 발생해 7명이 다쳤다. 경찰 당국은 시위 현장에서 경찰관이 총을 발사하지 않았고, 시위대가 총격 사건을 일으켰다고 전했다. 뉴멕시코주 앨버커키 시위에서도 총격 사건이 발생해 4명이 체포됐다. 콜로라도주 덴버에서는 주의회 의사당을 향해 시위대가 총을 쏘는 상황이 빚어졌으나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다. 오하이오주 콜럼버스에 모인 수백명은 주의회 의사당을 훼손했고, 상점과 주택가 창문을 부수며 폭력 시위를 벌였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흑인손자 구하려던 90세 할머니까지 조준? 美경찰 또 과잉진압 논란

    흑인손자 구하려던 90세 할머니까지 조준? 美경찰 또 과잉진압 논란

    비무장 흑인 남성이 백인 경찰의 가혹 행위로 숨지면서 유혈 폭동사태가 일어난 미국에서, 또 다른 과잉진압 논란이 불거졌다. 29일(현지시간) CNN과 워싱턴포스트 등은 텍사스주 경찰이 얼마 전 비무장 흑인 남성을 체포하면서 과잉 진압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강압적 체포에 항의하는 주민에게까지 총을 겨눴으며, 손자를 보호하기 위해 막아선 90세 할머니가 쓰러지기도 했다.경찰은 16일 텍사스주 미들랜드 지역에 사는 흑인 남성 타이 앤더스(21)가 교통법규를 위반해 정지신호를 보냈지만 이를 무시하고 달아나 집까지 추격했다고 말한다. 집 앞에서 용의자와 대치한 경찰은 결백을 주장하는 그를 향해 일제히 총을 겨눴다. 영문도 모른 채 경찰의 포위망에 둘러싸인 용의자는 무릎을 꿇고 두 손을 들어 보이며 비무장 상태임을 알렸지만 경찰은 총을 거두지 않았다. “왜 이러느냐”며 절규도 해봤으나 경찰은 조준 자세를 유지한 채 "쏘지 않겠다, 가까이 오라"는 명령을 반복할 뿐이었다. 겁에 질린 용의자는 연신 무섭다는 말을 반복하며 땅에 배를 대고 엎드려 빌었다.비무장 용의자의 확실한 투항 의사에도 경찰이 "일어나라, 일어나기만 하면 된다"며 총을 거두지 않자 몰려든 주민들이 항의를 쏟아냈다. 주민들은 “그는 겁에 질려있다. 전부 총을 겨누고 있는 것이냐. 그는 흑인이다”, “얼마나 많은 흑인이 총에 맞는지 모르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경찰은 “용의자가 대화에 응해주기만 하면 된다”고 주민들을 제지했다. 그때 지팡이를 짚은 잠옷 차림의 할머니가 나와 손자 앞을 가로막아 섰다. 현지언론은 90세 할머니가 손자를 구하기 위해 총을 겨눈 경찰과 대치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용의자가 끝까지 가까이 오라는 명령에 응하지 않자 결국 포위망을 좁혀 다가가 수갑을 채웠다.이 과정에서 경찰에게 제압된 손자를 본 할머니가 쓰러졌고, 몰려든 주민들은 경찰에게 더욱 거세게 항의했다. 다행히 금방 정신을 차린 할머니는 “내 손자를 내버려 두어라”고 애원했지만 경찰은 그대로 용의자를 데리고 경찰차에 태워 호송했다. 미들랜드 시 당국이 공개한 경찰 보디캠과 블랙박스 영상을 보면 경찰차로 끌려간 용의자가 계속해서 체포 이유를 묻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용의자는 정지신호를 무시했다는 경찰의 답변에 경찰차 안에서 울며 억울함을 표하기도 했다. 일단 법 전문가들은 경찰의 체포 과정에 문제가 없었다는 의견이다. 법집행분석가 제임스A.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경찰들이 총기를 꺼내든 것을 비난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남성이 검문에 응하지 않았기에 (범죄혐의점) 있다는 의심을 가질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지표지판 앞에서 멈추지 않는 교통법규 위반으로 경찰이 차에서 내리라고 명령했으나 그에 불응했기에 벌어진 일이라는 것이다. 할머니가 쓰러진 것에 대해서는 "균형을 잃고 쓰러진 것 같다"는 경찰 진술이 있었다. 그러나 용의자는 체포 시점부터 줄곧 결백을 주장하고 있다. 용의자의 변호사도 앤더스가 애초에 교통법규를 위반한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다. 또 이번 사건이 흑인에 대한 미국 경찰의 비인간적 대우와 과잉진압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맞대응을 예고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여기는 남미] 먹을 게 없어 불평했다고…베네수엘라 교수 체포 논란

    [여기는 남미] 먹을 게 없어 불평했다고…베네수엘라 교수 체포 논란

    베네수엘라 경찰이 공개한 황당한 사진 한 장이 공분을 자아내고 있다. 27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베네수엘라 경찰은 대학교수 페르난도 안토니오 페레르를 체포했다며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을 보면 페레르는 납치협박사건을 전담하는 경찰특수부대 문양을 배경으로 수갑을 찬 채 뒤돌아 있다. 그런 그의 앞에 있는 테이블에는 스마트폰이 세워져 있다. 보통 용의자를 검거한 뒤 경찰이 공개하는 사진을 보면 테이블엔 총기나 마약 등 증거물이 놓인다. 경찰은 페레르의 혐의를 입증할 증거물로 압수한 스마트폰을 세워놓은 것이다. 핸드폰이 '범행도구'였다는 뜻이다. 페레르가 받고 있는 혐의는 '증오 유발'. 스마트폰을 이용해 국민에게 (정부를 향한) 증오심을 갖게 했다는 게 그가 받고 있는 혐의다. 대체 그는 무슨 행동을 벌인 것일까? 문제가 된 건 페레르가 최근 페이스북에 올린 글이었다. 페레르는 "차베스 추종자들에게 간단한 질문을 하고 싶다"며 "식료품을 운반하는 트럭이 휘발유가 떨어져 목적지에 도착하지 못한다면 어쩌느냐"고 물었다. 식료품과 휘발유가 부족해 국민이 겪고 있는 최악의 고통을 날카롭게 지적한 질문이다. 베네수엘라의 식료품 품귀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마트 진열대는 텅 비어 있고, 굶주린 저소득층은 쓰레기통을 뒤지고 있다. 휘발유 대란도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휘발유가 없어 앰뷸런스가 움직이지 못하고, 주유소엔 새벽부터 주유를 하려는 차량이 긴 줄을 늘어서고 있다. 현지 언론은 최근 북동부 미란다주의 도시 산안토니오의 사례를 소개하며 "주유소에 10km 길이의 차량 행렬이 늘어지고 있다"며 "이틀 줄을 서서 기다려야 겨우 약간의 휘발유를 넣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페레르는 페이스북에 공공서비스 문제도 지적했다. 그는 "물이 없는데 어떻게 세수를 하나요?"라고 정부에 공개 질문했다. 수도와 전기 등 공공서비스도 베네수엘라에선 정상 공급되지 않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베네수엘라 곳곳에선 밤마다 3~4시간씩 전기가 끊기고, 1주일 넘게 수도가 공급되지 않는 지역도 속출하고 있다. 니콜라스 마두로 정부로선 감추고 싶은 부끄러운 현실이다. 페레르는 이런 현실을 꼬집다가 수갑을 찬 것이다. 현지 언론은 "독재정권은 이견을 허용하지 않는다"며 경찰이 공개한 사진 속 핸드폰에 특히 주목했다. 독재정권에 가장 위협적인 무기는 총기류가 아니라 바로 핸드폰일 수 있다는 것이다. 사진=베네수엘라 경찰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가까이 오면 가만 안둔다” 살인·폭행 번진 거리두기

    “가까이 오면 가만 안둔다” 살인·폭행 번진 거리두기

    美 백인 의사 “거리둬라” 흑인소녀 폭행 가까이 왔다며 80대 노인 밀쳐 숨지기도 마트서 제품 핥는 행위엔 테러 혐의 기소 일부 지역서는 당국의 과잉 단속 논란도 인도서는 “감염 우려” 의료진에 돌팔매코로나19 확산 대응을 위한 각종 억제 조치가 길어지면서 사회 갈등이 폭발, 세계 곳곳에서 폭행과 살인사건 등 극단적인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켄터키주 루이빌에서는 의사가 사회적 거리 두기를 준수하지 않는다며 18세 흑인 소녀의 목을 조르고 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그는 지난 3일 아내와 산책 중 10대 소녀 9명이 모여 있는 걸 보고 6피트(약 183㎝) 거리 두기를 요구했다. 당시 의사의 아내는 자신의 휴대전화로 현장을 촬영했고, 흑인 소녀가 휴대전화를 빼앗자 의사가 이 소녀를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달 28일엔 뉴욕 브루클린의 한 병원에서 30대 여성이 자신에게 너무 가까이 다가왔다는 이유로 80대 할머니를 밀쳐 냈는데 바닥에 머리를 세게 부딪혀 의식을 잃은 할머니가 결국 사망하는 사건도 일어났다. 사법 당국은 코로나19 관련 법 집행 강도를 높이고 있다. WP에 따르면 최근 미국 사법 당국은 식료품점이나 마트에서 식품 등의 포장을 뜯어 내용물을 핥는 등 오염시키는 ‘마트공격’에 대해 테러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마트공격은 미국에서 코로나19 대규모 감염 전부터 유행한 괴상한 유희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잦아들지 않는 가운데 이런 행위가 실제로 공공에 위해를 가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이를 테러 행위로 간주한 것이다. 지난달 코디 리 피스터는 미주리의 한 월마트 매장에서 데오드란트 10여개와 선반을 혀로 핥는 모습을 촬영하며 “누가 코로나19를 무서워하는가?”라고 말했다. 영상은 소셜미디어에서 약 4만회 공유됐고, 결국 피스터는 2급 테러 위협 혐의로 기소됐다. 그의 변호사는 “그 행위는 어리석고 바보 같은 것들이었다”면서 “하지만 그게 그렇게 중죄였는지는 문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당국이 강력한 법 집행에 나서면서 과잉 단속 논란도 불거졌다. ABC 방송에 따르면 콜로라도주 브라이턴의 한 30대 남성은 지난 5일 폐쇄된 공원에서 6살 딸과 공놀이를 하다가 딸이 보는 앞에서 수갑이 채워져 경찰에 붙잡히는 봉변을 당했다. 하지만 4인 미만이 모여 운동하는 것은 허용되는 규정을 모른 채 다짜고짜 수갑을 채웠다는 사실이 밝혀져 경찰은 결국 공식 사과 성명을 냈다. 파키스탄, 인도 등에서 의사나 간호사가 폭행을 당하는 수모도 잇따랐다. 가디언에 따르면 최근 파키스탄 의료진이 마스크, 방호복 등 의료장비가 부족한 현실을 지적하며 시위하던 중 경찰의 몽둥이와 개머리판으로 마구 폭행을 당했다. 인도 마디아프라데시에서는 주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하던 의료진에게 돌을 던지기도 했다고 BBC는 보도했다. 의료진이 자신들의 마을에 바이러스를 옮길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공격을 당한 한 의사는 “평소처럼 바이러스 감염 의심 사례를 조사하고 있었는데, 우리가 공격받으리라고는 생각하지도 못했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통합당 ‘n번방·인천 촌구석’ 이어 “30·40대 논리 없다” 또 설화

    통합당 ‘n번방·인천 촌구석’ 이어 “30·40대 논리 없다” 또 설화

    관악갑 김대호 “30·40대 거대한 무지와 착각”30·40대 비하 논란…김종인 “당 입장 아냐” 차단 서울 관악갑에 출마한 김대호 미래통합당 후보가 6일 당의 선거 대책을 논의하는 공개석상에서 ‘30대와 40대는 논리가 없다’는 취지로 발언해 ‘세대 비하’ 논란이 일었다. 김 후보는 이날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통합당 현장 선대위 회의에서 “60·70대는 대한민국이 얼마나 열악한 조건에서 발전을 이룩했는지 잘 아는 데 30·40대는 그런 것을 잘 모르는 것 같다”며 “태어나보니 어느 정도 살만한 나라여서 이분들의 기준은 유럽이나 미국쯤 되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30·40대의 문제의식은 대한민국 발전의 원동력이 될 수 있는데, 문제는 대한민국이 어떻게 성장·발전했는지 그 구조·원인·동력을 모르다 보니 기존 발전 동력을 무참히 파괴하는 쪽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도 했다. 이어 “60·70대에 끼어있는 50대들의 문제의식에는 논리가 있다”며 “그런데 30 중반, 40대는 논리가 아니다. 거대한 무지와 착각”이라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올해 57세다. 김 후보의 문제 발언은 자신이 선거운동 중 만난 60·70대는 뜨거운 반응을 보인 반면 “30·40대는 차갑고 심지어는 경멸과 혐오를 보인다”고 한 뒤 부연 설명을 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그는 “대한민국이 왜 이것밖에 안 되나, 저것은 보수·기득권 사람들 때문이라 (30·40대가) 생각하는 것 같다. 물이 반 컵이나 있다는 60·70대와 반 컵밖에 안 된다는 30·40대”라고 비판했다. 김 후보의 말이 언론 보도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급속히 확산하며 논란을 부르자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은 “어느 개인이 한마디 한 것을 마치 당의 입장처럼 보도하는 것은 삼가셨으면 좋겠다”며 서둘러 진화에 나섰다.김 위원장은 기자들과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오찬을 하며 “아까 관악갑에 출마한 사람이 30대, 40대 운운한 것과 관련해 나는 그 사람 성격상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원래 운동권 출신인 데다가 변신한 사람이 돼서 자기에게 맞지 않는 것에 대해 감정적 표현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또 “나는 분명하게 30·40대가 우리나라 중추를 이루고 있기 때문에 총선에서 비교적 냉정한 판단을 할 것이라고 본다”며 “특히 서울에서 한국 정치의 변화를 가져오는 투표를 할 것이라는 점을 별로 의심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당 선거대책본부는 김 후보의 발언 논란과 관련해 회의를 열고 윤리위 회부 등을 포함한 대응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통합당의 잇따른 설화와 함께 이번 발언도 30·40대를 중심으로 비판 여론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는 지난 1일 방송기자클럽 초청토론회에서 “호기심에 n번방에 들어왔다가 막상 보니 적절치 않다 싶어서 활동을 그만둔 사람에 대해 (신상공개 등) 판단이 다를 수 있다”고 말해 논란을 자초했다. 지난달 31일 인천 연수갑의 정승연 후보는 자신의 선거사무실을 격려 방문한 유승민 의원에게 “존경하는 유승민 대표께서 인천 촌구석까지 와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말해 ‘제2의 이부망천(이혼하면 부천 가고 망하면 인천 간다)’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민주 6곳·통합 1곳 우세… 보수 현역끼리 붙는 동·미추홀을 주목

    민주 6곳·통합 1곳 우세… 보수 현역끼리 붙는 동·미추홀을 주목

    인천은 중앙 정치에 민감하며 유권자 출신 구성이 다양해 전국 선거의 축소판으로 불린다. 13개 의석이 걸린 이곳에서 더불어민주당은 10곳을, 미래통합당은 경합지를 포함해 8~9곳에서 승리하겠다는 목표로 치열한 선거전을 펼치고 있다. 여야 지지도가 팽팽한 인천은 17대 총선부터 여야가 번갈아 승기를 잡다가 19대에선 6석씩 반반을 차지했다. 20대엔 민주당이 7석으로 과반 승리했다. 민주당은 여세를 몰아 현재 남·동을, 부평을, 계양갑, 계양을, 서갑, 서을 등 6곳 이상을 우세 지역으로 보고 있다. 반면 통합당에서는 연수을 외에 나머지는 대체로 초박빙이거나 경합 열세로 분류하고 있다. 인천에서는 전국 민심의 바로미터로 불리는 부평갑과 부평을, 17대를 제외하곤 통합당이 내리 승리한 중·강화·옹진, 그리고 선거구 조정으로 보수 진영 현역끼리 맞붙게 된 동·미추홀을이 주목받는 지역구다. 부평을은 현역인 민주당 홍영표 후보가 우세를 점하고 있지만 부평갑은 20대 총선에서 통합당 정유섭 후보가 국민의당 후보를 26표 차로 누르고 신승한 곳이라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 중·강화·옹진은 지난 총선에서 보수 진영 후보들이 표를 나눠 가졌는데도 무소속으로 나왔던 현 통합당의 안상수 후보가 당선됐던 곳이다. 당시 안 후보와 새누리당(통합당 전신) 배준영 후보가 쌍끌이한 보수표만 62.46%에 달한다. 하지만 이번엔 배 후보가 민주당 조택상 후보와의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 이내 접전을 벌이고 있다. 동·미추홀을은 지역구를 옮긴 안 후보와 현역이자 보수 성향 무소속 후보인 윤상현 후보 간 승부가 주목된다. 지난 총선에서 214표 차로 승부가 갈린 초박빙 지역 연수갑(민주당 박찬대·통합당 정승연)의 ‘리턴매치’, 정의당과의 표 분산으로 상대적으로 통합당이 이득을 보고 있는 연수을도 결과가 주목된다. 민주당 송영길 인천선대위원장은 5일 통화에서 “통합당은 공천을 잘못해 어려운 반면, 우리는 원팀으로 통합돼 있다”면서 “10석은 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반면 통합당 안상수 인천시당위원장은 “대체로 박빙 지역이 많은데 선거운동이 본격화됨에 따라 8~9석은 따라잡을 것”이라며 “서서히 뒤집어질 테니 지켜봐 달라”고 강조했다. 김대진 조원씨앤아이(C&I) 대표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경제 불만이 누적돼 있던 중 코로나19가 터지면서 모든 문제를 빨아들이고 있는데, 코로나가 안정화되고 경제 문제가 다시 수면으로 떠오를 경우 야당에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김종인 “나도 통합당 마음에 드는건 아냐, 차선 없으면 삼선이라도”

    김종인 “나도 통합당 마음에 드는건 아냐, 차선 없으면 삼선이라도”

    김종인, “왜 선거판 왔는지 아느냐”“마지막으로 국가 봉사하자는 심정”미래통합당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3일 자신이 21대 총선 선거에 뛰어든 이유에 대해 “나라 돌아가는 꼴이 도저히 양심에 허락하지 않아서다”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4·15총선 공식 선거운동 2일 차를 맞은 이날 인천지역 후보들의 지원유세에 나섰다. 김 위원장은 인천 연수갑 정승연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내가 왜 선거판에 뛰어든 지 아느냐”면서 “내가 머지않아 세상을 등지고 갈 나이에 처했다. 나라를 구출하자는 일념으로 마지막으로 국가에 봉사하자는 심정으로 왔다”고 말했다. 그는 “솔직히 말해 미래통합당이 마음에 흡족하게 드는 건 아니다. 하지만 지금으로선 선택지가 없고 최선 없으면 차선, 차선 없으면 삼선을 택해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선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집권에 대한 심판으로 집권 여당이 잘하면 야당이 원래가 설 땅이 없다”며 “그런데 집권 세력이 하도 형편없으면 자동으로 야당에 표를 던질 수밖에 없는 것이 선거의 본질”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이 취임하며 과정과 공정과 결과가 정의로워야 한다고 했는데 균등한 기회도 만들어내지 못하고 공정은 오히려 파괴하는 모습 보였다”며 “일례로 작년 법무부 장관 임명과정에서 성실하지도 정의롭지도 않은 사람을 법무부 장관 임명했다가 한달도 안돼서 교체했다”며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관련 논란을 언급했다. 김 위원장은 조국 사태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대응에도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일국 대통령이 어느 특정인에 대해 마음에 빚을 지면 국가 운영을 못한다”며 “대다수 고통받는 국민에 대해선 관심 없고 어느 특정인에만 관심 갖는 그런 대통령은 한 국가를 운영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런 게 앞으로도 2년 가까이 지속하면 나라는 점점 더 어려운 상황으로 갈 것이다. 야당의 기능이 확실하게 작동해야만 행정부 잘못된 길을 바로잡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고개 숙인 통합당…‘文 무상급식·인천 촌구석’ 발언 사과

    고개 숙인 통합당…‘文 무상급식·인천 촌구석’ 발언 사과

    박형준 선대위원장 “깊은 유감과 사과 말씀”“말 한마디가 선거판세 좌우” 낮은 자세 당부박형준 미래통합당 공동선대위원장은 1일 “공식 유튜브 방송에서 부적절한 발언이 나온 것에 대해 공동선대위원장으로서 깊은 유감과 함께 사과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전날 통합당 공식 유튜브채널인 ‘오른소리’의 ‘희망으로 여는 아침 뉴스쇼 미래’ 방송에서 진행자 박창훈씨는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해 “임기가 끝나고 나면 교도소에서 친환경 무상급식을 먹이면 된다”고 막말 발언을 해 비판 여론이 일었다. 여의도연구원 관계자가 “친환경 무상급식”이라고 하자 박씨는 “어느 교도소든 친환경 무상급식이 제공되니까 괜찮다”며 “우스갯소리로 이야기하는데 (문재인 정부 실정이) 한두개가 아니다. 실정백서의 첫번째 파트가 끝났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무상급식을 몇십년 드시고 싶으신 건지. 문재인 대통령, 지금이라도 차라리 잘못했다고 하고 죗값을 치르게만 안 해준다면 바로 대통령에서 내려오겠다고 하는게 올바르지 않나”라고 말하기도 했다. 통합당은 논란 이후 이 영상을 삭제했으나 더불어민주당은 “공당으로서 최소한의 예의를 지키기 바란다”고 비판했다.이에 박 위원장은 “전국 각지에서 우리 후보들이 정말 열심히 잘 싸우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말 한마디가 선거 판세 좌우할 수 있음을 숙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 위원장의 발언은 유튜브 방송 막말 논란 발언뿐 아니라 같은 날 인천 연수갑 정승연 후보가 자신의 선거사무실을 격려 방문한 유승민 의원에게 “존경하는 유승민 대표께서 인천 촌구석까지 와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말한 것까지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촌구석’ 발언을 놓고 ‘제2의 이부망천(이혼하면 부천 가고 망하면 인천 간다)’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박 위원장은 “내 문제가 아니라 통합당 전체의 문제이고, 이 정권의 실정을 심판해서 나라 살리길 원하는 국민의 여망을 자칫 저버리는 일이 될 수 있음을 명심해야한다”며 “정권과 여당 잘못에는 엄중 비판하되 정도와 품격을 지키고 국민 앞에 낮은 자세로 임하길 간곡히 호소한다”고 당부했다. 김종인 총괄 선대위원장도 이날 서울 용산의 권영세 후보 선거사무실을 방문하고 나서 유튜브 방송 논란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지각없는 사람이 그런 소리를 했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그런 쓸데없는 소리를 할 필요가 없다”며 “유튜브에 나온 사람들이 말 잘한다고 함부로 말을 했는데, 그건 당과 전혀 관계가 없는 이야기”라고 선을 긋기도 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제2의 이부망천’ 논란, 이번엔 통합당 정승연 “인천 촌구석”

    ‘제2의 이부망천’ 논란, 이번엔 통합당 정승연 “인천 촌구석”

    유승민 의원은 “인천이 어떻게 촌이냐”고 받아더불어민주당·정의당 “인천 시민 상처 후벼파”미래통합당 정승연 인천 연수갑 후보가 인천을 ‘촌구석’이라고 표현했다가 논란이 일자 급히 사과했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등은 “인천시민의 상처를 다시 후벼판 것”이라며 ‘제2의 이부망천(이혼하면 부천 가고, 망하면 인천 간다)’이란 논평까지 냈다. 정 후보는 31일 인천 연수구 선거사무소를 방문한 유승민 통합당 의원을 소개하며 “제가 평소에 정말 존경하는 유 대표님께서 이렇게 인천 촌구석까지 방문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유 의원은 “인천이 어떻게 촌이에요?”라고 웃으며 받아쳤다. 이 발언을 두고 ‘지역 비하’라는 비판이 일자 정 후보는 발언한 지 4시간 여만에 입장문을 내고 사과했다. 정 후보는 입장문에서 “‘인천 촌구석’이라는 언행으로 인해 상처를 받은 여러분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그는 “정당 대표를 지내신 유 의원 방문에 ‘겸양’의 덕담 차원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옛말에도 집을 찾은 손님에게 ‘누추한 곳을 방문해주어 감사드린다’는 식의 표현이 있듯이, 제 고장을 찾아준 손님에게 건넨 미덕 차원의 인사말이었다”고 해명했다. 민주당 현근택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인천 ‘촌구석’ 발언은 ‘제2의 이부망천’ 발언”이라며 “지난 지방선거에서 인천시민에 남긴 큰 상처를 또다시 후벼판 것”이라고 비난했다. 2018년 지방선거 당시 자유한국당(통합당 전신) 대변인이던 정태옥 의원은 한 방송에 나와 “이혼하면 부천 가고, 망하면 인천 간다”는 발언을 했다가 여론의 질타를 받고 대변인직을 사퇴했다. 이부망천은 정 의원 발언의 앞글자를 딴 줄임말로 당시 널리 회자됐던 표현이다. 현 대변인은 “촌구석이라는 말로 인천을 소개하는 이가 인천시민을 대표하겠다며 나설 자격이 있는지 의문”이라며 “무의식에서 나온 겸양의 말이 자신의 출마지역을 비하하는 것이라면 더욱 문제라 생각하지 않는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정의당 김동균 부대변인도 논평에서 “어처구니없는 망언”이라며 “이부망천 사태가 얼마나 됐다고 또다시 인천 비하인가. 이쯤 되면 통합당은 의식의 아주 깊숙한 곳에서부터 인천 지역을 낮잡아보고 있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코로나 격리’에 가짜 주소, “퇴원할래”, “똑바로 말 안해”

    ‘코로나 격리’에 가짜 주소, “퇴원할래”, “똑바로 말 안해”

    국내에서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20대 여성이 이송하던 운전자에게 침을 뱉은 일이 있었고, 생활치료센터 입소를 거부하는 이들도 있었다. 당연히 미국에도 그런 부류가 적지 않다고 일간 USA 투데이가 18일 전했다. 뉴저지주의 뉴워크에 사는 여성은 지난 14일(이하 현지시간) 이스트 오렌지 종합병원에서 바이러스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자 보건당국에 다른 사람 이름과 거짓 주소를 대고 병원을 떠났다. 나중에 자가 격리 수칙을 잘 지키는지 점검하려고 당국이 연락했더니 그녀가 댄 주소에는 엉뚱한 사람이 살고 있었다. 문제의 여성은 17일에야 거처가 확인돼 격리됐지만 당국으로선 쓸데없이 시간과 정력을 낭비했다. 배스 바라카 뉴워크 시장은 이날 오후 12시 15분쯤 페이스북에 동영상을 올리고 개탄을 금치 못하면서도 그녀를 찾아내는 데 도움을 준 이들에게 감사한다고 밝혔다. 동영상을 보면 바라카 시장은 그녀의 신원을 확인한 뒤 제발 병원으로 함께 가자고 읍소를 한다. 그리고 시장은 몇 시간 뒤 그녀가 입원하는 모습을 담은 동영상을 올렸다. 바라카 시장은 앞의 동영상 중간에 “당신 스스로는 물론 여러 사람들, 뉴워크 시민들 뿐만아니라 주변의 모든 도시에 사는 이들까지 위험에 빠뜨리는 것”이라고 애원한다. 켄터키주에서는 코로나19 환자가 격리 권고를 무시하고 퇴원하자 보안관들이그의 집을 포위해 격리에 나섰다. 넬슨 카운티의 53세 남성은 양성 판정을 받은 뒤 의료진의 권고를 무시하고 병원에서 퇴원했다. 그러자 넬슨카운티 보안관들이 환자의 집 주변에 차를 세워놓고 강제 격리에 나섰다. 레이먼 피네로아 넬슨카운티 보안관은 부보안관들이 하루 24시간 교대로 2주 동안 환자를 관찰하고 있다고 밝혔다. 피네로아 보안관은 문제의 남성이 이제는 협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앤디 베셔 켄터키주 지사는 앞서 지난 14일 양성 판정을 받은 남성이 자가 격리를 거부해 강제로 격리 조치를 했다고 밝힌 일이 있었다. 다만 베셔 지사는 강제 격리가 어떤 방식인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베셔 지사는 “코로나19에 감염됐다는 것을 아는 한 사람이 이웃을 보호하기를 거부하는 것을 허락할 수 없다”고 말했다. 카운티 법원의 딘 왓츠 재판장은 수갑을 채워 그와 주변 주민들까지 함께 격리해도 좋다고 허용했다. 며칠 전에도 미주리주의 한 남성은 딸이 양성 판정을 받은 뒤에도 다른 딸과 함께 학교 댄스 파티를 다녀왔다. 그는 보건 담당자가 딸만인지 아니면 가족 모두가 자가 격리에 들어가야 하는지 확실히 말하지 않았다고 억울해 했다. 물론 미국에서도 자가 격리 등 보건 당국의 지침을 어기면 징역형 등 실형을 살 수 있다. 하지만 이렇게 엄하게 처벌하면 다른 의심스러운 증상을 갖고 있는 이들이 숨어버려 결과적으로 감염병 차단의 효과에 부작용을 일으킬지 모른다는 딜레마를 갖고 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로또식 여론조사’ 공천 갈등 요인으로

    ‘로또식 여론조사’ 공천 갈등 요인으로

    경선룰 합의해도 이론적으론 미흡 지적 우리나라 특수한 방식… 선관위 용인 문제여야의 4·15 총선 대진표 마무리 단계에서 공천을 둘러싼 갈등이 갈수록 격화하는 가운데 후보자 경선의 ‘로또식 여론조사’가 갈등 요인 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다. 미래통합당은 지난 11일 서울·수도권 8곳의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이 중 서울 은평갑, 인천 연수갑과 부평갑, 경기 구리 등 4곳에서는 1등과 2등이 여론조사 오차범위 내에서 갈렸다. 후보 3명이 경선을 벌인 연수갑과 구리 지역은 1·2등이 결선을 벌이게 됐지만, 은평갑과 부평갑에서는 여성 가산점을 얻어 앞선 홍인정 전 당협위원장과 현역인 정유섭 의원이 각각 본선에 올랐다. 통계학적으로 보면 오차범위 이내의 차이는 무의미하다. 통합당 경선처럼 지역구당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1% 포인트)의 경우에는 최대 6.2% 포인트 차이까지는 어느 한 후보가 우위에 있다고 보기 힘들다는 의미다. 통합당 관계자는 “여론조사 결과를 투표로 인정하기로 공관위에서 결정했고, 후보자들에게도 합의서를 받은 뒤 진행하기 때문에 문제없다”고 말했다. 여론조사 자체가 불공정한 방법은 아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당원 투표로 경선을 하면 현역 의원과 주류 세력에 유리해 전면적인 여론조사를 도입하는 것이 오히려 낫다”고 말했다. 하지만 당과 후보자가 여론조사 오차범위를 무시하는 경선룰에 합의했다고 해도 이론적으로 미흡한 방식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광재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사무총장은 “오차범위를 무시하고 결론 내는 것은 우리나라의 특수한 방식”이라며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이런 여론조사를 경선룰로 용인한다는 것도 문제가 있다”고 비판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승무원에게 고의로 기침하며 난동 부린 중국 女승객 논란

    승무원에게 고의로 기침하며 난동 부린 중국 女승객 논란

    최근 태국 국적 항공사인 타이항공의 한 여객기에서 한 중국인 여성승객이 객실승무원에게 고의로 기침을 하는 등 난동을 피우다 제압을 당했다고 영국 미러닷컴 등 외신이 9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6일 오후 태국 방콕에서 중국 상하이 푸둥 국제공항에 도착한 타이항공 TG664편 기내에서 한 중국인 여성 승객이 기내에서 내리지 못하자 위와 같이 난동을 부렸다. 당시 이 승객은 몇 시간이 지나도 기내에서 내릴 수 없자 승무원에게 내려달라고 강하게 요구했다. 하지만 승무원은 요구에 응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하며 최대 6~10시간을 기다려야 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자 해당 승객은 팔을 크게 휘두르고 승무원을 향해 기침하며 날뛰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이런 난동에 곧 남성 승무원 몇 명이 뛰어와 자리에서 일어나 날뛰는 승객을 앉히려 했다. 하지만 여성은 계속해서 저항하며 고성을 지르는 바람에 총 6명의 승무원이 투입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고나서 한 승무원이 여성의 머리를 누르고 다른 승무원에게 수갑을 채우라고 지시했다. 하지만 문제의 승객은 끝내 수갑을 차지 않았다. 다른 승무원의 계속된 설명 끝에 안정을 되찾았고 자리에 앉아 내려도 된다는 당국의 지시가 있을 때까지 기다리는 데 동의한 것이다. 문제의 승객을 비롯한 모든 승객은 그 후로도 몇 시간을 더 기다린 끝에 기내에서 내릴 수 있었다. 이후 이들 승객은 검역 당국 관계자들과의 일대일 인터뷰, 체온 측정, 입국 심사 등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해서 공항을 빠져나가는 데만 최소 10시간이 걸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중국 당국이 코로나19의 역유입을 막기 위해 검역 절차를 최고 수위로 끌어올렸기 때문이다. 한편 중국의 이런 검역 절차 강화는 태국뿐만 아니라 한국과 일본 그리고 전 유럽 국가발 항공편 승객을 대상으로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충남 부남호 방조제 트고 역간척… 갯벌 되살려 자연생태시대 연다

    충남 부남호 방조제 트고 역간척… 갯벌 되살려 자연생태시대 연다

    고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의 ‘폐유조선 물막이’ 공사는 전설이다. 정 회장은 충남 서산AB지구 방조제를 건설하는 과정에서 천수만의 극심한 조수간만의 차로 난관에 부딪히자 폐유조선을 동원해 바다의 거센 물살과 파도를 막아 공기를 36개월 단축했다. 이는 ‘정주영 공법’이란 이름으로 세계적 뉴스가 됐다. 이 같은 과정을 거쳐 마침내 1984년 방조제를 완공했다. A지구에 ‘간월호’, B지구에 ‘부남호’라는 거대 담수호도 만들었다. 두 인공 호수는 광활한 주변의 간척 농지에 물을 대는 용도다.세기가 바뀐 지금 충남도가 부남호 역간척에 나선다. 방조제를 트고 바닷물을 유통시켜 갯벌 등을 복원하려는 이 거대한 사업이 이제 막 발걸음을 떼기 시작했다. ‘개발과 간척의 시대’에서 ‘자연과 환경의 시대’로 전환됐음을 분명히 하는 신호탄이자 상징이다.충남도는 2030년까지 모두 2971억원을 투입해 부남호 하구복원 사업을 벌인다고 9일 밝혔다. 올해 기본계획 수립에 이어 내년에 실시계획과 부남호 퇴적물 처리 및 시험방류 등을 한다. 2022~2027년 하구복원 공사, 갯벌 복원, 하구환경 개선이 이어지고 이후 3년 동안 해수유통을 하고 하구 식생 복원사업을 벌인다. 도는 최근 이 같은 부남호 복원사업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2030년까지 오염된 부남호 바다로 바꾼다 박중호 주무관은 “정부에서 경기 시화호를 대상으로 조력발전소 건설과 해수유통에 나선 일이 있지만 자치단체가 대규모 역간척에 나선 것은 부남호가 처음”이라고 말했다. 양승조 충남지사는 최종보고회에서 “지금은 개발이 아니라 자연과 생태의 시대”라며 “농경지의 100배가 넘는 가치를 지닌 갯벌을 되살리는 게 새로운 미래이고 부남호 역간척이 그 롤모델이 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충남도가 부남호를 역간척지로 삼은 것은 비교적 장애물이 없어서다. 박 주무관은 “천수만을 낀 보령호, 홍성호 소유 및 관리자인 한국농어촌공사 입장에서 역간척은 스스로 한 간척사업을 부정하는 것인 데다 사업비가 막대해 반대하지만 부남호는 국가 소유지만 물을 현대건설이 관리해 사업이 가능하다”면서 “현대건설도 역간척 반대 입장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부남호는 1982년 10월 담수를 시작한 뒤 37년 동안 호수에 갇혀 농업용수로 쓰기 어려울 정도로 오염이 심각하다”며 “이게 가장 큰 역간척 이유”라고 덧붙였다. ●짜고 더러운 담수호 그냥 두면 천수만 재앙 될 것 부남호 수질은 지난해 물속에 함유된 유기물 농도인 총유기탄소(TOC) 함량이 ℓ당 14.2㎎으로 6등급(8㎎ 초과)이다. 7개 등급 중 최악으로 4등급(6㎎ 이하) 아래는 적당한 농업용수로 쓰기 어렵다. 수질오염은 상·하류를 가리지 않는다. 서산시 부석면과 태안군 남면에 걸쳐 끝없이 펼쳐진 부남호는 1560㏊로 여의도 면적(2.9㎢)의 5배가 넘는다. 길이 11㎞, 폭 500m~2㎞에 이르는 거대 호수의 물이 모두 오염됐다. 게다가 돌과 흙으로 쌓은 방조제로 바닷물이 스며들어 하류 쪽은 염분 농도가 높다. 방조제는 길이 1228m다. 박 주무관은 “담수호 20%는 염분이 섞여 있다. 방조제 쪽은 바닷물처럼 짜다”며 “비중이 높은 염분 섞인 물은 하층에 깔려 수문을 열어도 바다로 빠져나가지 않는다. 이 때문에 짠물과 오염물질이 섞여 쌓이고 썩어 간다”고 설명했다. 건설 시 담수호 밑에 바닥물을 뺄 수 있는 대형 파이프를 설치했지만 어민들의 반대로 가동이 중지된 상태다. 방조제 앞 천수만에는 우럭 등 양식장이 많다. 천수만에서는 63개 어가가 가두리양식장에서 우럭과 숭어 2062만 3000마리를 키우고 있고, 이 외에도 2665㏊의 바지락, 굴, 새조개 등 양식장이 운영되고 있다. 부남호 인근 한 어민은 “장마철 등에 부남호에서 민물을 흘려보내면 체력이 허약해진 물고기들이 무더기로 폐사하기도 한다”고 귀띔했다. 천수만에는 36억t의 바닷물이 담겼지만 부남호 등 4개 담수호가 매년 4억 6000만t의 민물을 쏟아 내 뒤섞인다. 한준섭 도 해양수산국장은 “천수만 물이 남쪽에서 북쪽인 부남호 앞으로 밀려갔다 썰물에 되돌아오는데 유속이 느려 바닷속에 퇴적물이 쌓여 썩고 있다”며 “이대로 두면 천수만 해양생태가 재앙을 맞는다”고 말했다. 안면도와 서산AB지구 등에 둘러싸인 천수만은 평소 수질이 2등급으로 서해와 별 차이가 없으나 부남호 등이 민물을 방류하면 4~5등급으로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부남호 하류는 기수역, 상류는 담수호 충남도는 현재 부남호 방조제 밑으로 폭 10m, 높이 3m 사각형 관로 10개를 설치한다. 바닷물이 천수만과 부남호를 드나드는 통로다. 부남호 유입 바닷물 수위를 조절하는 역할도 한다. 현재 천수만 수위는 만조 때 기준으로 부남호 주변 농경지보다 1.6m 높다. 배들이 천수만과 부남호를 오갈 수 있는 통선문도 만들어진다. 방조제 도로에서 갈라졌다가 다시 이어지는 우회도로를 건설해 두 길을 활용한 통선문을 건설한다는 것이다. 한 국장은 “우회도로에 만든 교량을 들어 배가 출입할 때는 방조제 도로로, 방조제 위 교량을 들어 배가 출입할 때는 우회도로로 차량을 통행시키는 방식”이라며 “방조제와 우회도로 사이 수로에 요트 30~40대가 한꺼번에 들어가 출입을 기다리는 모습은 장관일 것이다. 그 자체가 훌륭한 관광상품”이라고 기대했다. 요트보다 어선이 주로 오갈 전망이다. 방조제에서 상류 쪽 6㎞ 지점에 길이 1600m 둑이 건설된다. 부남호 중간을 가로질러 태안군 남면 송암리와 서산시 부석면 봉락리를 잇는다. 바닷물·민물을 경계 짓는 둑으로 하류는 해수와 민물이 만나는 기수역(汽水域), 상류는 담수호를 유지한다. 수량으로 따지면 현 부남호 수량 8400만t 중 2000t만 민물로 남는다. 하류 쪽 최대 수심이 16m에 이르고, 상류지역은 3m 정도로 낮다. 담수호 서쪽에 태안기업도시, 동쪽에 서산웰빙특구가 조성 중이다. 박 주무관은 “서산 2개, 태안 1개 하천물이 부남호로 유입되지만 수량이 적어 호수를 줄여도 괜찮다”면서 “둑에 차수막을 설치해 바닷물 침투를 막고 바닥층 민물까지 빠지는 배수갑문도 만든다”고 말했다. ●갯벌 되살려 물고기와 굴·바지락 돌아오게 도는 해수유통으로 되살아날 부남호 갯벌이 938㏊에 이른다고 했다. 또 둑 인근 논 500㏊를 구입해 인공 갯벌도 만든다. 물살이 잔잔한 상류는 물고기 산란장, 갯벌마다 굴과 바지락 등이 지천이던 옛날 바다로 돌아가는 것이다. 지금은 붕어와 미꾸라지, 하류는 이마저 없는 ‘죽은 호수’라는 오명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실정이다. 해양수산부는 2013년 갯벌 ㎢당 소득 가치가 63억원이라고 밝혔다. 문제는 담수호 내 퇴적물 처리다. 어민들은 담수호 방류에도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도는 담수호 바닥 퇴적물로 둑 전방 기수역에 ‘버드랜드’를 조성한다는 생각이다. 천수만과 서산AB지구는 국내 최대 철새 도래지로 유명하다. 박 주무관은 “퇴적물을 바다로 쏟아 내지 않고 해수유통도 바닷물과 민물이 천천히 섞이며 기수역이 만들어지도록 해 해양생태계 충격을 최소화하겠다”고 강조했다. 한 국장은 “올해 주민설명회를 열어 어민들에게 이 부분을 설득하고 더 좋은 해법도 찾겠다”면서 “이런 과정을 거친 뒤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해 국비가 확보될 수 있도록 나서겠다. 너무 큰 사업이라며 부정적이던 해수부도 긍정적으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홍성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그때의 사회면] 대통령과 경호, 그리고 골프

    [그때의 사회면] 대통령과 경호, 그리고 골프

    알츠하이머에 걸렸다는 전두환 전 대통령이 경호 경찰 4명의 경호를 받으며 골프를 쳐 논란이 뜨겁다. 전씨는 1991년에도 골프로 말썽을 일으킨 적이 있다. 경기도 용인 H골프장에서 골프를 치던 전씨 부부를 골프잡지 기자 2명이 촬영하려 하자 경호원들이 달려들어 “죽고 싶으냐”며 필름을 빼앗고 수갑을 채워 기자들을 연행했다. 군부 독재 시대에 경호원들의 위세는 대단했다. 1970년대 초 전북도청을 순시하던 박정희가 담배를 빼어 물자 당시 L도지사가 라이터불을 켜 주었다. 그런데 심지가 길어 불이 치솟아 박정희가 흠칫 놀라며 얼굴을 돌리자 경호원들이 L지사를 데려가 복부를 구타했다(동아일보 1991년 1월 18일자). 1965년 박정희가 섬진강 수력발전소를 시찰하는 중에 근접 취재하던 사진기자의 카메라 전구가 폭발했다. 박정희는 물론이고 경호원들이 총성인 줄 알고 깜짝 놀랐는데 다행히 큰 소란 없이 넘어갔다고 한다. 박정희가 5·16 쿠데타 직후 최고회의 의장일 때 방송사 카메라 기자가 마이크를 들이댔다가 권총으로 오인한 경호원들에게 ‘경을 칠’ 뻔한 일도 있었다. 프로야구 시구를 하면 포수가 시구자에게 가서 사인을 받는 것이 관행이다. 1982년 3월 전두환이 시구한 뒤 포수 유승안이 전씨에게 달려갔는데 문제는 그다음이었다. 경호원들이 몰려나와 유승안을 제지하고 더그아웃과 통로에 있던 경호원들은 소총을 빼들었다. 화장실에 있던 선발투수 이길환은 경호원들이 막아 경기장에 들어가지 못했다. 한국 경호원들의 태도는 외교에서도 문제가 됐다. 1988년 말레이시아의 한 의원은 노태우 전 대통령을 수행한 한국 경호원들이 자국의 문화관광부 장관을 시민으로 오인해 거칠게 대했다며 사과를 요구했다. 미국 백악관 관계자들은 한국 경호원들이 질서정연하게 시위하는 사람들을 구타했다고 공개한 적이 있다. 한편 초대 대통령 이승만은 골프를 칠 줄 몰랐다. 그러나 국내에 골프장이 없어 미군들이 일본에 간다는 말을 듣고 현 어린이대공원 자리에 서울컨트리클럽을 만들었다. 박정희는 청와대 안에 작은 골프장을 만들어 연습한 뒤 1966년 4월 제주 골프장에서 ‘머리를 올렸는데’ 처음 핸디가 27쯤 됐다고 한다. 박정희는 골프광이 돼 주로 한양CC에서 한겨울에도 골프를 치곤 했다. 전두환은 군 시절 골프를 배운 것으로 알려졌고, 각국 정상들과 골프 회동을 하기도 했으며, 퇴임 후 골프장에 자주 모습을 드러냈다. 김영삼도 골프를 칠 줄 알았지만 임기 중에는 하지 않겠다고 선언, 한때 골프장 회원권 가격 하락에 영향을 주기도 했다. 손성진 논설고문 sonsj@seoul.co.kr
  • 남친에 극단적 선택 종용 혐의 받는 Y씨 미국 법원에 첫 출두

    남친에 극단적 선택 종용 혐의 받는 Y씨 미국 법원에 첫 출두

    남자친구의 극단적 선택을 종용했다는 혐의로 미국 검찰에 기소된 보스턴 칼리지 한인 휴학생 Y씨(21)가 22일(이하 현지시간) 법정에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Y씨는 보스턴의 서폭 카운티 상급법원의 첫 인정 신문에 출두해 과실치사 기소에 무죄라고 항변했다고 AP 통신이 전했다. 지난달 말 미국 검찰은 지난 8월 이 대학을 휴학한 뒤 한국에서 부모와 함께 지내던 Y씨가 뉴저지주 세다 그로브 출신의 필리핀계 남자친구 알렉산더 어툴라(22)에게 지속적으로 문자메시지를 보내 극단적 선택을 강요했다고 기소했다. 그녀는 한국에서 태어났지만 미국 워싱턴주에서 자라나 귀화한 미국 시민권자다. 판사와 그녀의 변호인은 보석금 5000 달러에 합의했는데 변호인 스티브 킴은 그녀가 전과가 없으며 자발적으로 미국에 돌아와 재판에 임하는 점을 강조했다. 또 부모가 아예 미국으로 건너와 재판이 끝날 때까지 그녀를 돌볼 것이란 점도 밝혔다고 CBS 뉴스 ‘48시간’이 23일 전했다.. 그녀는 심문 과정에 별다른 말을 하지 않았다고 AP는 전했다. 동영상을 보면 그녀는 별다른 감정의 동요를 보이지 않았다. 판사는 이날 재판이 끝난 뒤 수갑을 채워 구금하라고 명했다가 변호인과 보석금에 합의한 뒤 석방을 명했다. 아울러 여권을 압수하라는 명령도 떨어져 매사추세츠주를 벗어나지 않고 내년 1월 두 번째 인정 신문, 내년 10월에 시작하는 정식 재판에 임하도록 했다. 어툴라가 극단을 선택하기 전날 밤 둘은 기숙사 한방에서 함께 지냈으며 비극이 벌어진 날 차고 지붕 위에 두 사람이 함께 있었다고 검찰은 주장했다. 18개월 교제한 두 사람은 마지막 두달 동안 7만 5000여통의 문자메시지를 주고받았는데 대부분은 Y씨가 어툴라를 친구들과 가족으로부터 떼어놓고 소셜미디어에서 고립시키는 내용이었다고 검찰은 주장했다. 이 과정에 그녀는 “그냥 죽어버려”나 “쓸모 없는 인간” 같은 문자를 보냈다. 특히 CBS 뉴스는 “I‘ll go die like you want”과 같은 혼란스럽고, 여러 갈래로 해석될 수 있는 메시지도 있었다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이 기사는 이 문자를 누가 작성했는지도 밝히지 않았다. 결국 어툴라는 지난 5월 20일 이 대학 졸업식 시작을 몇분 앞두고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을 했다. 케이틀린 그라소 검사보는 두 학생이 이 대학의 필리핀 출신 학생 모임에서 처음 만나 사귀었는데 어툴라가 옛 여친과 연락을 주고받는 것을 보고 격분했다고 전했다. 그라소 검사보는 몇몇 메시지를 법정에서 낭독했는데 방송에서는 내용이 들리지 않게 삽입하는 ‘삐’ 음이 난무했다.또 Y씨가 남친의 소셜미디어 친구 맺기를 차단하고 스마트폰의 위치정보(GPS)를 모니터링해 늘 위치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그라소 검사보는 “피고는 물리적, 언어적, 심리적 유린을 가했다”며 어툴라는 그녀와 사귀기 전 건강에 아무런 문제가 없었으며 세상을 등지기 몇달 전 일기에다 Y씨가 “내 자존감을 공격한다”고 적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그는 그녀가 자해를 하겠으며 그렇게 되면 우르툴라가 모든 책임을 져야 한다고 위협했다며 Y씨가 한국으로 떠나는 것이 두렵다고 털어놓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그라소 검사보는 “이들 문자메시지는 친구 사이에도 권력이 작동한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준다”며 둘은 “어툴라는 피고가 소유한 노예나 다를 바 없으며 스스로 결정할 권리를 피고에게 어떻게 양도했는지” 토론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극단을 선택하기 한 시간 전 그가 어디 있는지 정확히 알고 있었지만 경찰에 신고 전화를 걸거나 도움을 청하지도 않았다고 검사보는 주장했다. 더욱이 어툴라가 몸을 던진 곳은 이전에 Y씨가 스스로 죽겠다고 위협했던 바로 그곳이었다고 그라소는 덧붙였다. 검찰은 7만 5000여통의 문자를 전부 공개하지 않았으며 극단적 선택을 강요하는 내용과 말리려는 내용이 어느 정도 비율인지도 밝히지 않았다. 앞서 이번주 Y씨는 홍보회사를 통해 배포한 자료를 통해 어툴라의 섣부른 행동을 막기 위해 애썼으며 마지막 순간 그의 형과 접촉해 말리라고 애원했다고 주장했다. 자신이 “자기야 제발, 나 거의 다 왔어. 제발. 날 밀어내지 말아줘 제발, 날 두고 가지 마 제발”이란 메시지를 우르툴라에게 보냈는데 어툴라가 “이제 영원히 안녕이야. 사랑해. 네 잘못이 아니라 내 잘못이야”란 문자를 보낸 뒤 세상을 등졌다고 했다. 재판이 끝난 뒤 변호인 킴은 의뢰인을 “괴물”로 묘사한 “값싼 제목 장사”가 이번 재판의 본질이라며 둘 모두 “감정적으로 도움이 필요한 어린 성인들”이어서 “욕구와 분노, 두려움과 사랑이 뒤범벅돼” 빚어낸 비극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이가 더 든 우리는 이해하기 어려울 정도로 이들은 전화에 전적으로 의존해 살아간다”고 말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문자폭탄으로 남친 극단 선택 종용” 기소된 Y씨, 미국 법원 출두

    “문자폭탄으로 남친 극단 선택 종용” 기소된 Y씨, 미국 법원 출두

    미국 보스턴 칼리지 재학 중 남자친구의 극단적 선택을 종용했다는 혐의로 미국 검찰에 기소된 한국인 유학생 Y씨(21)가 22일(이하 현지시간) 법정에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Y씨는 보스턴의 서포크 카운티 지방대법원에 출두해 과실치사 기소에 무죄라고 항변했다고 AP 통신이 전했다. 지난달 말 미국 검찰은 지난 8월 이 대학을 중퇴하고 귀국해 한국에서 지내던 Y씨가 뉴저지주 세다 그로브 출신의 필리핀계 남자친구 알렉산더 어툴라(22)에게 지속적으로 문자메시지를 보내 극단적 선택을 강요했다고 기소했는데 그녀는 자발적으로 미국에 입국해 이날 법원에 출두한 것이다. 그녀는 심문 과정에 별다른 말을 하지 않았다고 통신은 전했다. 판사는 그녀에게 보석금 5000달러를 명하고 수갑을 채워 구금하도록 했는데 그녀는 곧바로 보석금을 지불해 풀려났다. 여권을 압수하라는 명령도 떨어져 매사추세츠주를 벗어나지 않도록 했다. 다음 재판 기일은 내년 1월로 잡혔다. 어툴라가 극단을 선택하기 전 두달 동안 둘은 7만 5000여통의 문자메시지를 주고받았는데 대부분은 Y씨가 어툴라를 친구들로부터 떼어놓고 소셜미디어에서 고립시키는 내용이었다고 검찰은 주장했다. 이 과정에 그녀는 “그냥 죽어버려”나 “쓸모 없는 인간” 같은 문자를 보냈다. 결국 어툴라는 지난 5월 20일 보스턴에서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을 했는데 대학 졸업식을 몇 분 앞둔 시점이었다. 케이틀린 그라소 검사보는 두 학생이 이 대학의 필리핀 출신 학생 모임에서 처음 만나 사귀었는데 어툴라가 여전히 옛 여친과 연락을 주고받는 것을 보고 격분했다고 전했다. 그라소 검사보는 몇몇 메시지를 법정에서 낭독했는데 욕설과 버럭 폭발하거나 굵은 활자로 거친 감정을 드러내곤 했다고 했다. 또 Y씨가 남친의 소셜미디어 친구 맺기를 차단하고 스마트폰의 위치정보(GPS)를 모니터링해 늘 위치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그라소 검사보는 “피고는 물리적, 언어적, 심리적 유린을 가했다”며 어툴라는 그녀와 사귀기 전 건강에 아무런 문제가 없었으며 세상을 등지기 몇달 전 일기에다 Y씨가 “내 자존감을 공격한다”고 적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그는 그녀가 자해를 하겠으며 그렇게 되면 어툴라가 모든 책임을 져야 한다고 위협했다며 Y씨가 한국으로 떠나는 것이 두렵다고 털어놓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그라소 검사보는 “이들 문자메시지는 친구 사이에도 권력이 작동한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준다”며 둘은 “어툴라는 피고가 소유한 노예나 다를 바 없으며 스스로 결정할 권리를 피고에게 어떻게 양도했는지” 토론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특히나 어툴라가 비극을 맞은 순간 그녀도 근처에 있었으며 적어도 극단을 선택하기 한 시간 전 그가 어디 있었는지 정확히 알고 있었지만 경찰에 신고 전화를 걸거나 주위에 도움을 청하지도 않았다고 검사보는 주장했다. 더욱이 어툴라가 몸을 던진 곳은 이전에 Y씨가 죽어버리겠다고 위협했던 바로 그곳이었다고 그라소는 덧붙였다. 검찰은 7만 5000여통의 문자를 전부 공개하지 않았으며 극단적 선택을 강요하는 내용과 말리려는 내용이 어느 정도 비율인지도 밝히지 않았다. 앞서 이번주 Y씨는 홍보회사를 통해 배포한 자료를 통해 어툴라의 섣부른 행동을 막기 위해 애썼으며 마지막 순간 그의 형과 접촉해 말리라고 애원했다고 주장했다. 자신이 “자기야 제발, 나 거의 다 왔어. 제발. 날 밀어내지 말아줘 제발, 날 두고 가지 마 제발”이란 메시지를 어툴라에게 보냈는데 그가 “이제 영원히 안녕이야. 사랑해. 네 잘못이 아니라 내 잘못이야”란 문자를 보낸 뒤 세상을 등졌다고 했다. 재판이 끝난 뒤 피고의 변호인 스티브 김은 의뢰인을 “괴물”로 잘못 묘사한 “값싼 제목 장사”가 이번 재판의 본질이라며 둘 모두 “감정적으로 도움이 필요한 어린 성인들”이어서 “욕구와 분노, 두려움과 사랑이 뒤범벅돼” 빚어낸 비극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이가 더 든 우리는 이해하기 어려울 정도로 이들은 전화에 전적으로 의존해 살아간다”고 말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인권위 “경찰, 쌍용차노조에 손배소 제기는 정당성 결여”

    인권위 “경찰, 쌍용차노조에 손배소 제기는 정당성 결여”

    “국가가 갈등 조정자 역할 게을리해 악화”2009년 정리해고에 77일간 노조 파업1심 14억원·2심 11억여원 배상 판결작년 경찰인권조사위, 진압 부당성 발표올해 7월 경찰청장 인권침해 공식 사과경찰이 쌍용차노조를 상대로 청구한 거액의 손해배상 제기와 관련해 국가인권위원회가 소송의 정당성이 결여됐다며 대법원에 이를 종합적으로 고려해달라는 의견을 냈다. 인권위는 11일 오후 3시 서울 중구 인권위원회 전원위원회실에서 제20차 전원위원회를 열고 대법원 선고를 앞두고 있는 쌍용차 노조에 대한 경찰의 손해배상 청구에 대해 “대법원에 향후 국가의 인권 침해적인 공권력 행사의 재발을 막고 노동3권의 충실한 보장을 위해 정당방위 내지 정당행위 성립 여부를 종합적으로 고려해달라는 의견을 제출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인권위는 이날 “2009년 대규모 정리해고 당시 쌍용차 노조는 불법적인 쟁의행위를 시도하는 것 외에는 별다른 대응방안이 없었다”면서 “많은 근로자들이 생존권을 위협받는 상황에 국가가 갈등의 조정자 역할을 게을리해 사태를 악화시켰다”고 지적했다. 또 노조에 대한 경찰의 진압이 위법했다는 진상조사위의 조사 결과를 언급하며 “경찰은 진압과정 당시 위법한 강제진압을 자행해 인권을 침해하고 사태를 악화시켰다”면서 “그럼에도 가압류를 수반한 거액의 손배소송을 제기하는 행위는 정당성이 상당히 결여됐다”고 판단했다.인권위는 특히 “쟁의 과정에서의 불법행위 문제와는 별개로 이에 대한 민사 손해배상청구 소송이 계속된다면 결국 헌법에서 보장하는 노동3권이 후퇴할 우려가 있다”며 정부의 대응을 비판했다. 쌍용차노조는 2009년 5월 사측의 정리해고 방침에 반발해 평택 쌍용자동차 생산공장을 약 77일간 점거하며 파업했다. 이후 노사간 입장이 좁혀지지 못하자 경찰은 진압작전을 벌였다. 경찰은 그해 쌍용차 노조 파업 진압 과정에서 헬기와 기중기 등 인적·물적 피해를 봤다며 쌍용차노조에 거액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2013년 1심 법원은 노조가 14억 1000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고, 2015년 2심은 배상금 액수를 11억 6760만원으로 다소 낮췄다. 한편 경찰은 지난해 8월 28일 경찰청 자체 기구인 ‘인권침해 사건진상 조사위원회’에서 쌍용차노조 진압과정에서 경찰의 위법하고 부당한 공권력 행사가 있었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진상조사위 권고에 따라 경찰은 쌍용차 노조원들에 대한 가압류를 해제하고 올해 7월 민갑룡 경찰청장이 인권침해 논란에 대해 공식 사과했지만 손배소를 취하하지는 않았다. 쌍용차 노조는 “2009년 이명박 정권은 발암물질 최루액 20만ℓ를 노동자들과 가족들의 머리 위에 쏟아부었다”고 주장했었다. 이에 김득중 금속노조 쌍용자동차지부장은 “늦게라도 인권위가 국민과 노동자들 입장에 서서 적절한 조치를 취한 것을 환영한다”면서 “10년간의 국가 손배 소송의 수갑을 이제라도 철회해 가족들이 온전하게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짧은 원피스에 수갑, 여성 특정 직업 비하…도 넘은 핼러윈 의상

    짧은 원피스에 수갑, 여성 특정 직업 비하…도 넘은 핼러윈 의상

    간호사·경찰 등 노출 심한 복장 변형 게임업계·테마파크도 이벤트 이용 “성희롱 환경 노출 등 실제 영향 끼쳐 축제 즐기되 성인지 감수성 높여야”핼러윈(10월 31일)을 앞두고 지난 주말부터 각종 행사가 진행되는 가운데 간호사·경찰·승무원 등 특정 직업을 성적 대상화하는 코스튬(캐릭터 의상)이 올해도 반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코스튬이 여성 노동에 대한 비하로 이어진다는 지적도 나온다. 29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핼러윈 코스튬’이라고 치면 특정 직업을 성적 대상화한 코스튬 사진이 수백장 검색된다. 실제 간호사들은 사용하지 않는 간호캡을 쓰고 달라붙는 옷을 입거나 ‘POLICE’라고 적힌 짧은 원피스를 입고 수갑을 든 코스튬이 대표적이다. 이택광 경희대 교수는 “미국의 핼러윈이 일본의 코스프레 문화와 결합해 한국으로 넘어오면서 특정 직업을 성적 대상화하는 코스튬이 유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정 직업을 성적 대상화한 코스튬을 핼러윈 이벤트에 활용하는 산업도 있다. 게임 회사들은 핼러윈을 맞이해 게임 이용자들이 간호사나 수녀 복장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하거나 코스튬을 입힌 여성 캐릭터를 내세워 자사 게임의 이벤트에 활용 중이다. 핼러윈이 특수인 테마파크는 경찰, 간호사 등을 테마로 한 짧은 원피스 의상을 대여하고 있다. 이런 핼러윈 분위기를 비판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대한간호협회 관계자는 “간호사는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담당하는 직업”이라면서 “핼러윈 코스튬으로 성적대상화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특정 직업을 성적 대상화하는 코스튬은 핼러윈 때만 일어나는 일은 아니다. 페이스북 익명 페이지 ‘간호학과, 간호사 대나무숲’에는 지난 18일 “(간호사 코스튬을 하고 성적인 영상을 올리는 것을) 간호사들의 업무 수행을 섹슈얼하게 풀어내는 사람들의 자유라고 볼 수 있느냐”며 안타까워하는 글이 올라왔다. 당사자와 전문가들은 간호사나 여경만의 문제가 아니며, 성인지 감수성이 전반적으로 높아져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경찰젠더연구회 회장 주명희 경정은 “여경뿐만 아니라 성적 대상화되는 여성 직군이 많다. 이는 여성 비하로 이어지기도 한다”고 말했다. 윤지영 건국대 몸문화연구소 교수는 “축제를 즐겁게 보내기 위해 입는다고 하지만 이런 코스튬이 특정 직업을 성희롱 환경에 노출시키는 등 실제 노동 현장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핼러윈의 문화적 코드를 규범적으로 재단해 성적 대상화 의상을 입지 말라고 말하긴 어렵다”면서도 “여성 비하적 요소가 있다는 사실은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경찰 ‘비서·도우미 성폭행’ 김준기 구속영장 신청

    경찰 ‘비서·도우미 성폭행’ 김준기 구속영장 신청

    가사도우미를 성폭행하고 비서를 성추행한 혐의로 고소당하고 미국에 머물러 온 김준기 전 DB그룹 회장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24일 “김 전 회장 조사를 한 끝에 제출된 증거를 볼 때 혐의가 충분히 인정된다고 판단한다”고 영장 신청 이유를 밝혔다. 김 전 회장은 귀국 뒤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김 전 회장 측의 한 변호인은 “질병과 관련해 수술받은 뒤 치료 중인 상태이며, 노령에 건강이 좋지 않은 분이 강제 추행 범행을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김 전 회장은 지난 23일 새벽 미국 뉴욕에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후 경찰에 체포됐다. 입국 당시 수갑을 찬 손목을 가리고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낸 김 전 회장은 “사회에 물의 일으킨 점에 대해서는 죄송하고 송구하게 생각하며, 조사 과정에서 진실을 밝히겠다”고 답하면서 문제가 된 모든 혐의에 대해 인정하지 않았다. 경찰은 2018년 1월 김 전 회장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가사도우미의 고소장을 접수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해당 가사도우미는 지난 2016년부터 경기 남양주시에 위치한 김 전 회장의 별장에서 1년 동안 근무하면서 수차례에 걸쳐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김 전 회장은 2017년 비서를 강제 추행했다는 혐의로도 피소돼 그룹 회장직에서 물러났고, 질병 치료를 이유로 같은 해 7월 미국으로 출국해 체류를 연장해왔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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