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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스 의심환자 관리 엉망 / 자택 격리뒤 “이상없나” 하루 한차례 전화만

    자택에 격리중인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의심환자들에 대한 관리가 허술해 나중에 환자로 확진됐을 경우 2차감염 차단에 속수무책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관련기사 8면 국립보건원은 22일 현재 7명의 사스 의심환자 가운데 자택격리중인 사람은 사스 자문위원들 사이에서 환자로 진단해야 한다는 논란을 빚었던 임모(27·여)씨를 비롯,모두 5명이라고 밝혔다.2명은 격리 지정병원에 입원 중이다. 보건원은 의심환자의 경우 일단 격리병원에 입원시킨 뒤 만 48시간 동안 증상이 나타나지 않으면 퇴원시키고 일주일간 자택격리 조치를 취한다.가족들은 환자와 마지막 접촉한 날로부터 10일 동안 자택에 격리한다. 하지만 자택격리 중인 의심환자에 대해서는 관할 보건소가 하루 한 차례씩 전화를 걸어 집에 실제로 있는지,현재 상태는 어떤지를 묻는 형식적인 관리를 하는 데 그쳐 환자로 확진되면 2차감염을 차단하는 데 이미 시기를 놓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싱가포르의 경우 자택격리 중인 환자에 대해서는 전자수갑을 채워 집밖에 나서면 통제를 할 정도로 철저한 관리를 하고 있다. 보건원 관계자는 “일부 지방은 수인성 전염병까지 동시에 진행되고 있는 등 인력과 시간이 부족해 현장 확인은 어렵다.”면서 “전자수갑을 이용한 강제격리 등은 인권침해 시비가 일 수 있다는 점도 고민”이라고 말했다. 한편 보건원이 사스환자 진단을 위한 위험지역 기준을 세계보건기구(WHO)와 달리 지나치게 좁게 해석해 환자 진단에 ‘이중잣대’를 적용하는 게 아니냐는 논란도 일고 있다.보건원은 지난 21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입국한 40대 남자가 고열과 폐렴증상을 보여 정밀조사를 벌이고 있다.그러나 미국은 WHO 기준으로는 사스 위험지역에 들지만 보건원은 미국의 경우 사스관리가 잘 돼 있다는 자체 판단에 따라 위험지역으로 보지 않고 있어,이 환자가 바이러스성 폐렴으로 드러나더라도 사스환자로 확진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성수기자 sskim@
  • 이 사람/ 탈북자 기획망명 운동가 독일 의사 출신 폴 러 첸

    “독일에선 의료 제도 혁신을 주장해 급진 공산주의 의사로 불렸는데 한국에선 오히려 극우로 분류돼 기분이 묘합니다.” 독일인 의사인 노베르트 폴러첸(45)씨.대북 의료지원 운동을 벌여온 평범한 의료인에서 탈북자 기획망명 운동가로 변신한,우리 사회에 이미 친숙해진 그를 9일 만났다.검은색 가죽 점퍼에 청바지 차림.배낭 하나 달랑 메고 프레스센터의 인터뷰 장소에 나타난 폴러첸씨는 한국 사회가 자신을 그다지 따뜻한 눈빛으로만 맞이하고 있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는 듯했다.‘미친 놈’이라고 부르는 소리도 들리지만 비난할 생각은 없다고 했다. “권위주의 군사정부 시절엔 북한 인권 유린에 대한 정보가 넘쳐났는데 오히려 지금은 다루지를 않는다.인권은 인류보편적 가치다.진보된 사회일수록 더 목소리를 높여야 하는데 한국 사회는 왜 점점 더 무시하는지 모르겠다.” 자신이 북한 인권을 이야기하면 어느덧 한국 사회의 보수 세대의 목소리로 분류된다며 고개를 갸우뚱했다. 그의 말은 굉장히 빨랐다.1시간여 진행된 인터뷰 내내 잠시도 쉬지않았다.의사인 자신이 왜 정치인처럼 행동을 하는지에 대해서도 풀어놓았다.자연스레 햇볕정책을 얘기하면서 동독의 포용정책 과정도 소개했다.“독일 통일에 결정적 역할을 한 헬무트 콜 총리는 구 소련을 방문,고르바초프와 정상회담에서 베를린 장벽을 넘는 사람을 총살한 동독정권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고 언론들은 매년 동독 인권보고서를 만들어냈다.” 그는 배낭 속에서 사진 두 장을 꺼냈다.2000년 10월 북한 평성의 한 어린이 병동에서 직접 찍은 것이었다.그는 “아프리카,아시아 여러 곳을 다니며 의료봉사 활동을 했다.하지만 그곳엔 웃음이 있고,감정이 있었다.북한의 아이들은 표정이 없었다.아이들은 외국인 앞에서 실수를 할까봐 말을 하지 않았다.”고 회고했다. 1년 반 북한에 체류한 기간은 자신의 인생에서 최악의 경험이었다고 한다.“의약품을 기부한 병원에 1주일 뒤 찾아가 보니 의약품이 하나도 남아 있지 않고 지원한 물품들은 가격표가 다시 붙어 면세점에서 팔리고 있었다.” 새로 출범한 노무현 정부에 대해서는 기대감을 표시했다.노 대통령이 인권변호사 출신이란 점,핍박받는 사람들에게 온정을 갖는 대통령으로서 강건한 대북 포용정책을 펼 것이라는 점을 들었다.“좋은 환경을 위해선 햇볕도 중요하지만 비도 필요하고,때로는 거친 바람도 필요한 것이다.” 우리 말로 ‘음(陰) 앤드 양(陽)’의 조화를 강조했다. 사실 그는 주한 중국 대사관이나 중국 정부로선 무척 골칫덩어리다.서울 종로구 통인동의 임시 중국 대사관 앞은 최근 그의 1인 시위 장소가 돼 버렸다.이른 아침 외신기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출근하는 리빈(李濱) 중국대사와 접촉을 시도하다 제지당하기를 반복한다.정문에서 스스로를 수갑에 채운 뒤 구호를 외친다.“중국은 주중 탈북자들의 유엔난민 지위를 인정하라.”고.퍼포먼스를 보는 듯하다. “미디어를 통해 계속 알려야 하고 알리는 게 주중 탈북자들의 목숨을 유지하는 방법이다.” 서울과 워싱턴,도쿄를 오가는 그는 주로 서울에 머물지만 정착한 숙소는 없다.이메일로만 연락이 닿을 뿐 휴대전화도 없다.공공기관의 전화번호만 사용한다.안전상 문제다.독일외무성과 정보 기관에서도 ‘요주의’ 정보를 한국 경찰에 알려왔다고 귀띔한다.북한측의 신변위협보다는 중국 마피아나 국경지대 인신 매매단의 위협이 크다는 얘기다. 평양에 다시 자유롭게 돌아갈 수 있는 날이 올 때까지 북한 주민을 돕는 일을 계속할 것이라는 폴러첸씨.그것이 전범국가 독일 출신인 자신이 인권 사각지대 북한 주민을 위해 할 의무라고 거듭 다짐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플러첸은 누구 58년생.뒤셀도르프에서 의학공부를 한 뒤 87년부터 90년까지 알코올 중독 전문의로 활동했고,90년부터 99년까지 개업의로 일했다.99년 7월 독일 응급의사단인 캅아나무어의 일원으로 북한에서 의료지원 활동을 했다.자신의 허벅지 살을 도려내 북한의 환자에게 피부이식을 시킬 정도로 헌신적인 봉사를 했다.2000년 9월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 일행과 동행한 미국 기자에게 북한에 불리한 시설을 보여줬다는 이유로 같은 해 12월 추방당했다.
  • 인권위 “유치장 수갑 사용 자제”

    국가인권위원회(위원장 김창국)는 7일 경찰의 과도한 수갑 사용으로 인격권을 침해당했다며 교사 이모(43)씨가 낸 진정과 관련,유치장내 과도한 수갑 사용은 인격권과 신체의 자유를 침해한 것이라며 경주경찰서장에게 유치인 면회 때 최소 범위에서 수갑을 사용하도록 권고했다고 밝혔다. 인권위는 “이씨가 지난해 5월 음주운전으로 붙잡혀 경주서 유치장에 있을 때 유치장 담당자가 가까이 있어 자해 등을 방지할 수 있었는데도 수갑을 채운 상태로 학부모와 면회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인권위는 “이씨와 비슷한 시기 경주서 유치장에 수용됐던 7명 모두 ‘면회 때마다 수갑을 채웠다.’고 답변,유치장 수용자에게 관행적으로 수갑을 사용했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경북지방경찰청장에게 경주서 유치장 업무담당자를 상대로 인권교육을 실시하도록 권고했다.”고 덧붙였다.
  • 수사관 ‘물고문’ 시인

    ‘피의자 사망 사건’을 수사중인 대검 감찰부(부장 朴泰淙)는 13일 피의자 박모(28)씨를 조사한 수사관들이 ‘물고문’을 한 사실을 시인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날 최종 수사결과 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박씨 수사에 참여한 채현기(40·구속)씨 등 수사관 2명과 이를 방조한 홍경영(洪景嶺·구속) 전 검사의 공소내용에 물고문을 한 혐의를 포함시켜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채씨 등 두 수사관은 “지난달 26일 새벽 5시쯤 박씨의 손을 뒤로 돌려 수갑을 채우고 상반신을 80㎝ 넓이의 화장실 문틈에 끼워 움직이지 못하게 한 뒤 10분 동안 3∼4차례에 걸쳐 박씨의 얼굴을 수건으로 가리고 물을 부었다.”고 자백했다고 검찰은 밝혔다. 이들은 당시 사용한 바가지와 수건을 이날 오후 1시쯤 조씨가 병원으로 이송될 무렵 쓰레기통에 몰래 버렸다는 것이다. 검찰은 또 홍 전 검사의 공소장에 “피의자를 심리적·육체적으로 제압한 뒤 조서를 받도록 수사관들에게 명시적 또는 묵시적으로 지시했다.”고 밝혀 가혹행위를 간접적으로 지시했다는 점을 인정했다.또 공범 장모씨에 대한 조사 때에는 홍 전 검사가 보는 앞에서 수사관들이 장씨를 폭행한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숨진 피의자 조천훈씨의 공범 폭행에 가담한 이모(37)씨 등 수사관 5명을 불구속 기소했으며,2명은 징계하기로 했다. 한편 서울지검 형사3부(부장 鄭基勇)는 이날 파주 S파 조직원 살인사건 피의자로 구속됐던 권모·정모씨 등 2명에 대해 공소를 제기할 만한 직접적인 증거가 확보되지 않아 구속기한 만기일인 이날 석방했다.구속만기가 14일인 피의자 박모씨도 석방하기로 했다.검찰은 또 살인사건 피의자로 조사를 받던 중 달아났다가 자수한 최모씨에 대해서는 살인 혐의 대신 도주,범죄단체가입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강충식 장택동기자 chungsik@
  • 물고문 유형과 실태/ 얼굴에 수건얹고 물붓기 90년대 등장

    ‘물고문’ 하면 떠오르는 가장 대표적인 유형은 피의자의 양손에 수갑을 채운 뒤 머리를 물이 담긴 욕조에 박아 숨을 쉬지 못하도록 하는 방식이다.지난 87년 서울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물고문으로 숨진 박종철군도 같은 수법으로 희생됐으며 당시 시대상을 묘사한 영화 ‘박하사탕’에도 동일한 방식의 물고문 장면이 나온다. 이런 방식의 물고문은 박군 치사사건 이후 조사실 내부의 욕조가 사라지면서 더욱 은밀하고도 간편한 방식으로 바뀐 것으로 알려졌다.한 장의 물수건과 주전자만 있으면 욕조식 물고문과 똑같은 심리적 공포감을 줄 수 있다는 것이 일부 검·경 전직 수사관들의 고백이다. 90년대 이후 등장한 물고문은 의자에 앉은 피의자의 양손을 뒤로 꺾어 수갑을 채운 뒤 얼굴에 물수건을 얹어 물을 들이붓는 식으로 진행된다.수사관들이 피의자의 머리카락을 뒤에서 팽팽히 잡아당기면 피의자의 기도가 열리고 이때 입과 코로 물을 떨어뜨리는 식이다. 피의자는 불과 몇분만에 정신을 잃게 되며 의식이 혼미한 상태에서 자백을 하게 된다.수건을 이용한 물고문은 얼굴 부위를 빼면 옷이 거의 젖지 않으며 피의자의 상태를 봐가면서 손쉽게 자행할 수 있어 조직폭력배나 마약사범 등 강력사범에 대한 심리적 제압 효과가 더욱 크다는 지적이다. 서울지검 11층 특별조사실 내부에서 수사관들의 가혹행위로 숨진 조천훈씨와 함께 검거된 공범 박모씨가 주장하는 물고문은 이와 비슷한 형태이다.박씨는 특조실 내부의 화장실 문에 상반신을 걸친 상태로 눕혀진 뒤 수사관 2명이 양쪽에서 얼굴을 덮은 흰수건 위로 물을 부었다는 주장이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총격후 10여분 방치 사망

    3일 새벽 강도로 오인돼 경찰관의 총탄에 맞아 희생된 백철민(31·운전사·전주시 용복동)씨를 경찰이 초기에 신속하게 응급조치했더라면 목숨을 구할수 있었음에도 불구,사후조치를 소홀히 해 과다 출혈로 인한 쇼크사를 초래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전북지방경찰청은 4일 전주 중부경찰서 삼천1파출소 김모(45) 경사를 입건,조사한 결과 그가 사건 발생 직후 했던 진술이 대부분 거짓말로 확인돼 과실치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경찰청은 이명섭 중부경찰서장을 직위해제하고 김종식 방범과장과 이후상 삼천1파출소장은 중앙징계위원회에 회부했다.이용상 전북경찰청장은 경고조치했다. 김 경사는 3일 사고 직후 브리핑을 통해 ▲쇠파이프를 휘두르는 등 저항이 심해 총을 쏠 수밖에 없는 급박한 상황이었고 ▲200여m를 추격하다 발사했으며 ▲엉덩이 아랫부분을 향해 쐈다고 주장했으나 모두 사실과 다른 것으로 드러났다. 또 백씨는 총에 맞고 쓰러진 직후 “난 (범인이)아녀.나좀 살려줘.”라고 3∼4차례 반복했고,경찰관 3명이 순찰차에 태우려 하자 승차를 완강히 거부할 만큼 상당시간 기력이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그러나 경찰관들은 피를 쏟으며 절규하는 백씨에게 수갑을 채운 채 10여분이나 방치,구급차가 백씨를 싣고 인근 병원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숨을 거둔 상태였다.총을 쏜 김 경사는 당황한 나머지 백씨를 바닥에 둔 채 파출소로 돌아갔다. 한편 경찰청은 후임 전주 중부경서찰서장에 전북경찰청 김운회 수사과장을,전북경찰청 수사과장 직무대리에는 김명중 경정(승진후보자)을 각각 임명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
  • [사설] 검찰 ‘구타 사망’ 어물쩍해선 안돼

    살인 피의자 조모씨가 사망한 사건은 검찰이 시대착오적인 수사 관행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검찰은 피의자가 자해행위를 해 이를 제지하는 과정에서 수차례 구타는 했지만 사망에 이를 정도는 아니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설득력이 부족하다.피의자가 살인 사건에 연루된 강력범이었고 자해 움직임이 있었다면 가죽수갑을 채우는 등의 방법으로 미리 돌발 사태를 막았어야 했다.옆 방에서 조사를 받던 공범 최모씨가 도주한 것도 주먹구구식 수사를 확인케 한다.검찰은 수사관이 자리를 비운 틈을 타 달아난 것으로 설명하고 있으나,11층 조사실에서 검찰청을 빠져나갈 때까지 검찰 직원들은 무엇을 했는지 도대체 이해가 되지 않는다.살인·마약·조직폭력배 사건 등을 수사하는 서울지검 강력부를 새삼 되돌아보게 한다. 구속된 또 다른 공범 박모씨는 구속영장실질심사에서 “얼굴에 수건을 덮어쓴 채 3∼5명에게 구타를 당했으며,당시 옆방에서 나는 비명소리도 들었다.”며 조씨가 가혹행위를 당했음을 간접적으로 진술했다.다른 참고인 2명도 구타하는 소리를 들었다고 증언했다.검찰은 이번 사건을 투명하게 조사해,자백을 받기 위한 구타였는지,자해행위를 막기 위한 구타였는지 밝혀야 한다.어물쩍 넘어가서는 안 된다.만약 검사와 수사관들에게 면죄부를 주기 위한 조사라면 또 다른 오점만 남길 것이다.대검찰청이 검사 7명으로 감찰팀을 구성해 조사에 나선 것은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는 것으로 보여 그나마 다행스럽다.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부검 결과,직접적인 사인이 자해 행위로 나온다 하더라도 문책 인사나 징계로 끝낼 일은 아니다.살인 피의자에게도 인권이 있기 때문이다.피의자는 누구라도 묵비권을 행사하거나 범행을 부인할 수 있고,확정 판결을 받기까지는 무죄로 추정된다.자해행위와 도주를 막지 못한 책임도 검찰의 직무에 비추어 볼 때 결코 가볍지 않다.검찰은 최근 병풍 등 정치적인 사건으로 상처를 많이 입었다.그러나 이런 때일수록 정신을 차려야 한다.그러지 않으면 검찰의 신뢰는 급전직하로 더 떨어질 수밖에 없다.
  • 검찰조사중 피의자 사망

    검찰에서 조사를 받던 살인 혐의 피의자가 숨지고 같은 사건에 연루돼 조사를 받던 다른 피의자도 수사관들의 감시 소홀을 틈타 도주하는 등 검찰의 강압수사 의혹과 엉성한 피의자 감시가 도마에 올랐다. 서울지검 강력부(부장 魯相均)는 27일 살인사건 피의자로 긴급체포돼 조사받고 있던 조직폭력배 조천훈(32)씨가 사망했다고 밝혔다.검찰은 이 사건을 형사3부에 배당,가혹행위 여부를 조사키로 했다. ◆수사 착수 경위 숨진 조씨는 2건의 살인사건에 연루된 혐의로 검찰의 추적을 받아왔다.경기도 파주 일대 폭력조직 S파의 부두목급이었던 조씨는 지난 98년 6월 박모씨가 조직내 분란을 일으키자 두목 신모씨의 지시로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었다.99년 10월에는 “살해사실을 폭로하겠다.”며 신씨에게 3000만원을 요구한 이모씨도 살해했다. 당시 의정부지청에서 이 사건을 담당했던 홍모 검사는 서울지검 강력부로 자리를 옮긴 뒤 사건을 계속 추적한 끝에 지난 23일사건에 가담한 장모씨를 검거,자백을 받아냈다.조씨를 포함,가담자 4명이 구속됐다. ◆조씨 사망과 최씨 도주 경위 검찰은 최씨를 25일 검거,조씨가 살인사건의 주범 역할을 했다는 진술을 받아내고 조씨를 붙잡았다.최씨는 감시가 소홀해지자 유유히 검찰청사를 빠져나갔다.수갑도 차지 않은 상태였다. 조씨는 26일 새벽 6시30분까지 밤샘조사를 받았지만 범행을 완강히 부인했다.검찰은 다음날 낮 12시 점심식사시간에 조씨를 깨웠으나 호흡곤란 증세를 보이며 쓰러져 병원에 후송했고 같은 날 오후 8시 사망판정이 내려졌다고 설명했다. ◆강압수사와 엉성한 피의자 감시 조씨 유족들은 검찰의 강압적인 수사로 조씨가 사망했다고 주장하고 있다.유족들은 “조씨 시체에서 전신을 구타당한 흔적이 뚜렷하다.”고 주장했다.또 도주한 최씨로부터 “26일 낮에 구타당하던 조씨가 갑자기 쓰러져 혼란한 틈을 타 도주했다.”고 전해들었다고 말했다. 조씨를 처음 진료했던 병원측 관계자도 “병원에 도착했을 때부터 이미 심장이 정지하고 동공이 풀려 있어 사실상 사망한 상태였다.”고 말했다. ◆검찰 해명 조사과정에서 구타 등은 없었다고 밝혔다.무릎을 꿇린 사실은 있으나 자해나 저항 가능성을 막기 위한 목적이었다는 것이다.최씨의 도주와 관련,“수사관들이 조씨 검거에 관심을 쏟는 사이 이미 범행 사실을 자백한 최씨에 대한 감시가 소홀했다.”고 해명했다. 조태성기자
  • [정부정책 Q&A] 수재 지연 신고 보상해주나

    ◆지난 번 수해로 전답이 유실됐는데 수해피해 신고를 늦게 했다.도(道)에서는 수해피해 조사가 이미 확정 보고됐기 때문에 피해 복구지원이 불가능하다고 한다.신고를 늦게 하면 피해복구지원을 받을 수 없나.한상을(충북 청주시 상당구 율량동) 이재민 입장에서는 안타깝겠지만 이미 중앙재해대책본부의 회의를 거쳐 피해 지원금이 확정 보고된 상태에서는 정부에서 별도로 지원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다만 각 시·도에서 보유하고 있는 재해대책 예비비나 재해구호기금 등으로 자체 지원할 수는 있다.하지만 해당 지자체가 반드시 보상을 해줘야 하는 것은 아니다.행정자치부(www.mogaha.go.kr) 재해대책과.(02)3703-5238. ◆대학교 1학년으로 84년 3월이 생일인데 학교 앞 호프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려다 거절당했다.청소년보호법상 청소년의 연령 기준과 금지 사항은 무엇인가. 김진욱(서울 서대문구 창천동) 청소년보호법상 청소년은 만 19세 미만인 자를 말한다.올해의 경우 생년월일과 관계없이 84년 1월1일 이후 출생자는 고등학교 졸업 여부에 관계없이보호대상 청소년이다.따라서 호프집이나 비디오가게 등 청소년 고용금지업소에서는 아르바이트를 할 수 없다.술·담배 등을 구입할 수 없으며,숙박업소에서 이성과의 혼숙도 할 수 없다.청소년보호위원회(www.youth.go.kr) 보호기준과.(02)3703-2072. ◆결혼식을 앞두고 예비군 병력동원훈련소집 통지서를 받았는데 연기할 수 있나.해외출장 때도 훈련 면제,또는 연기가 되나.김성호(경기 용인시 기흥읍) 결혼일자가 훈련일과 겹칠 경우 청첩장 등 증빙서류를 지방병무청 민원실에 훈련개시 2일전까지 제출하면 연기할 수 있다.신혼여행 일자가 겹칠 경우에도 민원인의 경제적인 손실을 감안해 기타 사유로 연기할 수 있다. 해외출장은 해외체류기간이 6개월 이상인 경우에는 훈련을 면제하고,6개월미만이면 훈련을 연기한다.병무청(www.mma.go.kr) 예비군과.(02)748-5246. ◆경찰이 운전자들의 안전띠 미착용에 대해 대대적인 단속을 하면서도 정작경찰순찰차는 안전띠를 매지 않고 있는데 법규위반이 아닌가.(경찰청 홈페이지 네티즌) 경찰순찰차는 교통단속이나 방범순찰이 주요 임무인 긴급 차량으로 도로교통법시행규칙 제24조에 따라 본래의 용도로 운행되고 있는 때는 안전벨트를 매지 않아도 된다. 특히 순찰차의 탑승자는 몸에 권총·가스총·수갑·경찰봉·음주감지기 등 많은 장비를 착용하고 있을 뿐 아니라 범인을 발견할 경우 빨리 차량에서 빠져나와 이들을 신속하게 추적,검거하기 위해서이다.경찰청(www.police.go.kr) 교통안전과.(02)313-0672. 장세훈기자 shjang@
  • 장갑차사건과 SOFA/현행협정 독소조항 분석/미군범죄 과거사례

    ■현행협정 독소조항 분석 - 재판권 美서 요청땐 포기해야 1967년 체결·발효된 주한미군지위협정(SOFA)은 지난 91년과 지난해 두차례 일부 개정됐으나 여전히 한·미간의 불평등한 내용이 수두룩하다는 게 시민단체와 학계 주장이다.SOFA는 본 협정과 합의의사록,양해사항 등 3개 문서,31개 조항으로 구성된다.시민단체 등은 전세계 60여개국에서 미국과 주둔군지위협정을 맺었으나 우리가 가장 불평등한 입장이라고 강조한다.문제 조항을 일본,독일 등의 규정과 비교,분석한다. ◆보호 범위가 너무 넓다. = 본 협정 제22조 1항은 ‘군대의 구성원,군속 및 그들 가족에 대하여 합중국이 부여한 권리를 지닌다.’고 규정하고 있다.여기서 가족이란 ‘배우자 및 21세 미만의 자녀 또는 ‘기타 친척’이라고 정의했다. 여기서 ‘기타 친척’이라는 부분이 상당히 애매하며,아울러 미군 당국과 사업상 계약관계에 있는 ‘초청계약자’도 여기에 포함시킨 단서 조항이 문제라는 지적이다.‘기타 친척’은 그러나 미군·군속이 자의적으로 판단,분류하는 것은 아니고 입국시 그 관계를 우리측에 통보해야 한다.또 의료보험 카드에 등재하는 한편 부양가족 면세 대상인지을 입증해야 한다. ‘나토 협정’은 가족의 범위를 ‘배우자와 부양받고 있는 자녀’에 국한했고 독일에서도 ‘부양 및 동거 여부’를 기준으로 했다.일본의 경우에는 ‘기타 친척’이 없으며,필리핀에서는 ‘군법에 복종하는 모든 자’로 제한한 것과 비교된다. ◆한국의 재판권 행사를 제한했다. = 협정에는 ▲미국의 재산이나 안전에 대한 범죄 ▲미군 등의 가족 내부에서 행해진 범죄 ▲공무집행중 범죄 등 3가지 범죄에 대해서만 미군이 1차 재판권을 지닌 것으로 규정했다.나머지 범죄는 한국이 재판권을 갖고 있으며 다만 미국의 요청이 있으면 재판권 이양을 ‘호의적으로 고려’한다고 정했다.하지만 본 협정의 후속문서인 합의의사록에는 ‘특히 중요한 경우가 아니면 미군의 요청에 따라 포기’하도록 규정했다 .지난 90년부터 98년까지 미군 범죄에 대한 한국의 재판권 행사율은 0.8∼5. 6%인 점이 이를 반영한다.특히 ‘미군의 한국 정부에 대한 간첩행위’등과 같이 반드시 우리가 재판을 해야 하는 ‘전속적 재판권’마저도 ‘미군의 요청에 따라 포기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나토협정을 비롯한 대다수의 국가는 상대국의 요청에 대한 ‘호의적 고려’부분은 있으나 우리와 같은 ‘포기 규정’은 없다. ◆미군에 대한 구속수사가 불가능하다. = 우리가 재판권을 행사하는 경우에도 피의자의 신병 구금은 사실상 미군측이 하게 돼 있다. 미군의 요청이 있으면 ‘호의적 고려’에 따라 넘겨줘야 한다.이에 대해 시민단체는 “신병이 미군측에 있다보니 범죄와 관련된 물증이나 알리바이를 조작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지금까지 한국 검찰이 기소하기 전 미군 피의자를 구속수사한 예가 없다.지난 92년 윤금이씨 살해사건 당시에도 피의자 케네스 마클을 수감한 것은 범죄가 발생한 지 1년 6개월이 지난 뒤였다 . 나토협정과 일본에서는 피의자의 신병이 미군에 있더라도 기소전까지만 가능하다.일본 정부 등이 구금인도를 요청하면 즉시 신병을 넘겨줘야 한다. ◆기타 문제조항들 = 합의의사록 제22조는 미국은 ‘(미군 등이) 구금될 시설을 시찰할 권리를 지녔으며 그 시설은 한·미 합동위원회에서 합의한 최소한도의 수준을 충족해야 한다’고 규정했다.이 최소한도의 시설이란 운동장이 있고 72평방 피트(약 2평) 이상의 독방,수세식 화장실,샤워 및 조리시설,침대 등을 이른다. 현실적으로 이 조건을 갖춘 곳은 천안소년교도소가 유일해 미군 범죄자들은 모두 이곳으로 보내진다.시민단체들은 “피의자 인권의 중요성을 감안하더라도 국내 수감자와 형평성 문제도 있으며 아울러 ‘시찰’을 명시한 것은 국내 사법권에 대한 간섭”이라고 말했다. 또 한국 법원이 재판을 진행하더라도 재판정에 반드시 미국인 관리가 참석하도록 규정했다.합의의사록 제22조 9항에서는 미군은 참혹하거나 비정상적인 처벌을 받지 않을 권리를 명문화해 아무리 중한 범죄를 저질러도 극형을 피하도록 규정했다. 김경운기자 Kkwon@ ■미군범죄 과거사례 73년 11월19일.미군 페르트 제임스,만취상태에서 버스를 훔쳐 운전하다 권모씨를 치어 숨지게 한 뒤 뺑소니.96년 6월10일.미7공군 소속 윌리엄스,평택 에바다 농아원생 12살 김모군 등 세 명의 남자아이를 부대내 숙소로 불러 성폭행.97년 집행유예로 실형살지 않음. 97년 4월3일.미군속 아들과 재미교포,이태원에서 한국 대학생을 흉기로 마구 찔러 살해.재미교포는 무죄,미군속 아들은 폭력혐의 인정 뒤 8·15특사 석방. 이는 주한미군 주둔 50년,SOFA 체결 35년 동안 저질러진 미군 범죄중의 일부분이다.이처럼 주한미군 범죄는 한국의 국민과 법을 비웃듯 안하무인적인 사례로 넘친다. 때문에 지난달 13일 신효순·심미선양이 미2사단 공병대 소속 장갑차에 치여 숨진 사건은 과거 사례를 감안할 때 단순히 ‘공무중’에 일어난 우발적 사건으로만 보기 어렵다. SOFA에 따르면 미군이 공무 수행 중에 저지른 범죄의 경우 재판권은 미국으로 넘어간다.미군은 한국측에 처벌 권한이 없다는 것을 악용해 한국의 수사권 요청을 거부,결국 한국측은 아무런 처벌도 할 수 없게 된다. 더욱 큰 문제는 ‘공무’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없다는 점이다.이로 인해 미군당국이 자국 병사를 보호하기 위해 의도적인 범죄,치명적 잘못조차도 ‘공무’라고 주장하는 빌미를 준다. 지난 2000년 2월 미 8군 용산기지에서 사체 부패를 막는 방부제로 쓰이는 포름알데히드와 메탄올 혼합액 480병을 한강에 무단방류한 뒤 미군측은 ‘공무중’이었다고 발뺌했다. 이에 앞서 지난 94년 10월 김모(당시 59세)씨는 ‘미군물품 판매상’으로 몰려 미군들에게 강제로 수갑이 채워져 끌려간 뒤 몇 시간동안 온갖 모욕과 폭행을 당했다.김씨는 혐의없음이 드러나자 그제서야 풀려났다. 김씨는 다음날 고소장을 냈고 검찰은 미군에게 소환장을 발부했으나 미군당국은 ‘정당한 공무수행’이라며 끝끝내 소환에 응하지 않았고 결국 아무런 처벌도 받지 않았다. 주한미군범죄근절운동본부 김종욱(金宗郁) 간사는 “미군들이 범죄를 저질러 한국 경찰에 붙잡혀도 마구 소란을 피우며 오만할 수 있는 것은 협정에 따라 한국의 사법기관이 자신을 어쩌지 못한다는 것을 너무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그는 “미군은 여중생 두 명을 숨지게 한 뒤에도공무중이라는 이유로 재판관할권을 주지 않으려 하고 있다.”면서 “‘공무’의 명확한 범위를 정하는 등 독소 조항을 없애는 방향으로 다시 개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다른 시각은 - “반미감정 자제… 합리적 해결을” 국방부와 주한미군측은 장갑차 사고가 반미 감정의 소용돌이에 휘말리게 된 것은 미군측이 초기 사건처리를 너무 안일하게 한 데서 비롯됐다고 판단하고 있다. 미군측은 ‘공무집행중 발생한 우발적 사고’이지만 1차 조사결과 발표 내용이 너무 부실해 유족은 물론 한국민들의 집단적인 반발에 직면했다고 판단 ,이를 감안한 2차 조사결과를 마련하는 한편 우리 정부에 입체적인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우리 사회 일각에서도 유족들의 비통한 심정은 이해하고,시민단체의 SOFA 개정요구도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지만 감정적인 반미 구호나 근거없는 루머를 양산하는 것은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국방대학원의 한 교수는 “최근 대학생들로부터 미군 장갑차가 고의로 여중생들을 치어 여러 차례 밟고 지나갔다는 말을 듣고 경악했다.”면서 “터무니없는 억측은 근본적인 문제해결을 방해할 뿐”이라고 우려했다.한 중견 언론인도 “SOFA 규정상 미군측이 지닌 공무중 사건의 형사재판권을 우리에게 넘기라는 검찰과 시민단체의 뜻은 이해하지만 만약 우리 해외파병 병사가 아랍권 국가에서 절도죄를 저질렀다고 그 나라 법원이 병사의 손목을 자르겠다고 하면 납득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외교부의 관계자도 “비록 SOFA가 완전한 것은 아니지만,독일,일본과 비교할 때 중간정도 점수는 매길 수있다.”고 말한다.전속적 형사재판권의 경우, 나토와 독일 보충협정 19조는 “사형에 이를 수 있는 범죄를 제외하고,미측 요청이 있을 경우 독일이 재판권을 행사할 1차적 권리를 모두 포기하도록 규정하고 있다.”면서 “한·미간 SOFA가 이보다 더 제약적이진 않다.”고 강조했다.아울러 한국이 재판권을 행사하는 비율도 극히 낮다는 주장과 관련, 독일·일본 모두 ‘중요하다고 결정하는 경우’재판권을 확보하는비율이 우리와 같이 평균 2∼3%에 그친다고 설명했다. 신병인도와 관련해서도 한국과 일본의 SOFA는 “미군은 ‘기소’때까지 피의자의 신병을 계속 보유한다.”고 규정하고 있지만,독일의 경우 “미측이 요청할 경우 미국에 피의자 신병을 인도하고,피의자 ‘선고집행’이 있을 때까지 미측이 구금권을 보유한다.”고 돼 있다.특히 우리는 신병을 확보한 피의자의 죄질이 살인·집단 강간 등 죄질이 나쁜 경우 신병을 넘기지 않는다는 것이다. 일본의 경우 지난 95년 오키나와에서 발생한 미군 4명의 집단 성폭행 사건을 계기로,미·일 합동위원회를 통해 기소 전 신병인도 사례를 남겼다. 김수정 김경운기자 crystal@
  • 취객 비인간적 체포에 격분, 주민200명 경찰과 몸싸움

    14일 새벽 1시쯤 서울 동작구 사당2동 파출소 앞에서 시민 200여명이 “경찰이 비인간적으로 시민을 다룬다.”며 파출소 진입을 시도하고 1시간 30분동안 경찰 50여명과 격렬한 몸싸움을 벌였다. 이날 소동은 사당2동 파출소 소속 경찰관들이 인근 태평백화점 뒷골목에서 술에 취해 싸움을 하던 김모(25)씨를 체포하는 과정에서 빚어졌다. 목격자들은 “경찰관들이 술에 취한 김씨를 도로에 눕히고 수갑을 채운 뒤 질질 끌고 갔다.”고 주장했다. 경찰의 과잉 대응에 격분한 조모(30)씨는 파출소로 뛰어 들어가 “시민에게 이럴 수 있느냐.”며 항의하고 이모(42) 경장에게 주먹을 휘둘렀다.인근에 있던 시민들도 일제히 파출소로 몰려왔으며 관할 방배경찰서는 경찰력을 급파했다. 소동으로 경찰관 5명이 다치고 순찰차 유리창 2장이 깨졌다.경찰은 이날 김씨와 조씨에 대해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조씨는 “경찰이 술에 취한 사람을 너무 심하게 다루는 것 같아 화가 났다.”고 말했다.한편 방배경찰서 관계자는 “소란을 피운 시민 대부분이술에 취해 있었다.”면서 “공권력에 도전하는 행위는 엄중하게 처벌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창구 오석영기자 window2@
  • 주한미군 첫 인권위 제소

    국가인권위원회(위원장 金昌國)에 주한미군을 상대로 한 진정이 처음으로 접수됐다. 인터넷 방송 ‘민중의 소리’는 지난 26일 의정부 미 2사단 정문 앞에서 개최된‘미군 장갑차 여중생 사망사고 규탄대회’ 도중 부대안에 들어간 방송국 소속 기자 한모(32),이모(32·여)씨 등 2명이 미군에 인권침해를 당했다며 미 2사단을 상대로 28일 인권위에 진정을 냈다. 방송국측은 “두 기자가 쇠사슬에 온몸이 묶인 채 미군에 끌려갔으며,집단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또 이들을 조사하고 있는 경기도 의정부경찰서에 대해서도 “한씨를 포승줄로 묶는 등 인권을 침해했다.”며 진정을 냈다. 경찰은 그러나 이들이 경찰조사를 받으면서 “‘미군에 연행되는 과정에서 미군으로부터 곤봉으로 맞거나 쇠사슬에 묶인 사실은 없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또 “한씨 등의 손목을 묶은 것은 미군이 사용하는 플라스틱 보조수갑이며,이들이 고통을 호소해 전지가위로 잘라줬다.”고 말했다.경찰은 이들을 군사시설보호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한편 주한미군은 “여중생 사망사고는 유감스럽지만 이들을 포함,시위대의 행동은 주한미군 시설에 대한 명백한 불법침입이었다.”면서 “미군도 이 과정에서 9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의정부 한만교·김경운 이창구 기자 window2@
  • 새만금에 생태공원 조성

    새만금 간척지 방조제 내·외곽에 생태공원이 조성된다. 14일 농업기반공사 새만금사업단에 따르면 새만금 방조제가 완공되는 오는 2006년부터 2년여간 비응도와 신시도 등 방조제의 주요 연결지점에 생태공원과 전망대를 조성할계획이다. 새만금사업단은 비응도와 신시도에는 각종 초화류와 나무로 생태공원을 조성하고,야미도에는 관광객들이 고군산 열도를 구경하면서 쉴 수 있는 ‘야미광장’을 만들기로 했다. 신시도 배수갑문에는 ‘어류 관찰실’을,2호와 4호 방조제 부근에는 전망대 2곳을 설치한다. 방조제를 만들기 위해 파헤친 해창석산은 국립공원 변산반도관리사무소와 협의,‘생태숲’으로 복원키로 했다. 사업단은 또 현 방조제(전체 길이 32㎞)보다 4m가량 낮게 설치된 도로 중 비응도∼신시도 구간 13.5㎞를 높여 관광객들이 차안에서도 바다를 바라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사업단 관계자는 “새만금사업을 친환경사업으로 개발하자는 취지에서 생태공원조성 계획을 마련했다.”며 “아직 시간이 있는 만큼 여러가지 사항을 점검 보완해친환경적으로 조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군산 비응도와 부안 변산을 연결하는 새만금 방조제공사는 지난 91년도에 착공,현재 72%의 공정률을 보이고있다. 전주 임송학기자
  • [대한광장] ‘의혹드라마’ 재방송의 메커니즘

    각종 의혹사건 때문에 정치권은 물론 온 세상이 시끄럽다.젊은 몇 몇 사람이 돈을 싸들고 다니면서 여기 저기 뿌린것이 의혹사건의 단초이다.그것이 풍선처럼 부풀어 올라 헌정 중단 소리가 나올 정도의 ‘국난’을 조성하고 있다.대통령이 마침내 아들의 비리연루 의혹과 관련,대국민 사과까지 했다. 여기서 우리 정치문화의 한 많은 유산과 국정관리 네트워크의 취약함을 새삼스럽게 실감한다.이번에 북새통을 일으키고 있는 의혹 사건들의 발생 과정과 대응 행동은 여러 면에서 과거에 상영되었던 의혹사건 드라마의 재방송을 보는것 같다.드라마의 사회적 배경은 많이 변했건만 배우들의연기는 별로 변한 것 같지 않다. 시제(時制)를 과거로 돌려 흘러간 의혹사건 드라마를 여기에 재연해 보기로 한다.도덕적 위해를 품는 소수인이 권력실세나 그 주변에 접근하여 돈을 건네고 특혜 배분 또는 범법 행위 비호를 간청하면 잠재적 의혹사건이 만들어진다.그런 거래의 꼬리가 길어지고 특혜 추구자들에게 탈이 생기면 은밀한 거래는 의혹사건으로 세상에모습을 드러낸다. 이어서 정치권 행동자들의 요란한 작용,반작용이 의혹 드라마를 절정으로 이끌어 간다.그들의 행동은 걷잡을 수 없이 과열되어 가지만 사태해결에 도움이 될 빛은 별로 발하지 못한다.과열된 공박과 역공박의 소용돌이는 문제의 알맹이와 진정한 원인을 비껴간다. 대결적인 정치세력들은 상대방에 대한 오물 던지기에 역량을 총동원한다.여론몰이를 하는 등 사태진전을 자기편에 유리하게 이끌려고 애쓴다.정치세력들은 검찰을 믿을 수 없다고 말하면서도 정치적 사건에 검찰을 끌어들인다.그리하여거기서도 정치적 오염의 의혹을 만들어낸다.사람들은 의혹사건을 의혹의 눈으로 바라보기 때문에 유언비어가 난무한다.언론은 왜 하필 이 시기에,왜 그 사람들만 잡는가에 대한 추측기사를 쓰는 데 열을 올린다. 의혹사건을 둘러싸고 갈등하는 세력들은 화풀이의 상대방을 연좌제식(連坐制式)으로 묶는 일도 서슴지 않는다.화난것을 엉뚱한 곳으로 옮겨가는 천노(遷怒)를 자제하지 못한다.의혹사건 처리와 민생법안 처리를 연계시키는 것은 종로에서 뺨 맞고 한강에서 눈흘기는 모양새와 다를 바 없다. 비리 유발자는 정치권의 다툼 위에 군림하면서 웃지 못할‘조종력’을 발휘하기도 한다.그는 감추고 있는 비리 관련 정보의 유출을 조절할 수 있기 때문이다.때로는 “내가 입을 열면 다칠 사람 많다.”는 말로 위협하기도 한다.형편이 그 지경에 이르면 정치권은 비리 유발자의 농락 대상으로전락한다.의혹사건에 대한 공방이 가열되고 여론이 함께 흥분할 때는 ‘비리 혐의자’들이 조리에 맞지 않게 가혹한취급을 받기도 한다.필요 이상으로 수갑과 포승이 쓰이기도 한다. 그러나 의혹사건 드라마는 길게 가지 않는다.정치권의 쟁투에 염증을 느낀 사람들은 양비론에 빠지고 정치불신을 토로한다.의혹사건을 철저히 캐다가는 너무 많은 사람이 다친다는 두려움 때문에 적당히 타협하고 사건을 봉합하려 한다는 소문이 돌기 시작한다. 의혹사건을 둘러싼 싸움이 더 이상 득될 게 없다고 판단한 정치권은 의혹사건의 용도를 폐기한다.그리되면 국민도 따라 잊는다.정치와 여론의 관심이 멀어지면 구속되었던 비리 연루자들은 알게 모르게 풀려나거나 관대한 처벌을 받는다.사면·복권이라는 것이 곧 뒤따라간다.그들은 정치적 보복이라거나 음모라거나 하는 말로 변명을 일삼는다.‘핍박받는 투사’의 이미지를 구축하기도 한다.‘자기 지역’에 가서 많은 표를 얻어 정치적 권토중래에 성공하기도 한다. 이러한 흘러간 드라마에서 잘못된 것이 무엇이었나를 터득할 수 있다면 오늘날의 문제를 온당하게 풀어나갈 수 있을것이다.평가와 통제의 궁극적인 목적은 같은 잘못이 되풀이되지 않게 하는 것이다.정치권은 의혹사건의 윤회에서 벗어날 지혜를 얻기 바란다. 오석홍 서울대명예교수·행정학
  • 새영화/ ‘일단 뛰어’

    ‘일단 뛰어’(10일 개봉)는 충무로가 모처럼 건져올린미끈한 코믹액션물이다.이 작품으로 장편 데뷔하는 조의석 감독은 올해 스물여섯. 남들이 사회 첫발을 디딜까말까 할 나이에 그는 벌써 ‘작품’을 만들어냈다.사금파리처럼 반짝이는 그 세대 특유의 아이디어들을 엮어서. 주인공들인 고3 세 친구는 6년전 임순례감독이 ‘세친구’에서 보여줬던 아이들과는 색조부터 판이하다.미국에서총맞고 심장박동이 10분쯤 멈췄다가 살아났다는 터무니없는 무용담을 늘어놓고 다니는 성환(송승헌)은 갱단을 기웃거리다 돌아온 조기유학 실패자다.우섭(권상우)은 또 어떤가.가진거라곤 주먹뿐이요,수업시간엔 뚝뚝 침흘리며 조는 게 일이다.이모,고모라 부르는 여인네들에게서 화대나 받아 챙겨 슬렁슬렁 십대를 보내려는 그는 보태고 뺄 것 없는 생양아치 그대로다. 여기다 대면 진원(김영준)은 양반.6미리 카메라 필름이나 찍으며 록과 영화에 묻혀 살고픈 소박한 아이다.하지만어느날 삼총사 앞에 우리 돈으로 21억원쯤 든 미화 돈가방이 뚝 떨어지면서 드라마전개는 확 달라진다. 일확천금에 눈이 벌개진 사고뭉치 친구들 챙기랴,진드기처럼 달려드는 김형사(이범수) 추격 따돌리랴 진원은 어느하루 속편할 날이 없다. 입에는 욕설이 주렁주렁 달렸고,교실안보다는 바깥이 더제집같은 아이들.어찌보면 영락없는 사회 낙오자들인데도정작 당사자들은 천하태평이다.누가 뭐라건,하물며 형사가 수갑을 채운대도 희희낙락하는 낙천성,요즘 10대들의 세대적 특성을 그 연배에 가장 가까운 감독은 실감나게 묘사한다. 하늘에서 돈가방이 뚝 떨어지는 얘기는 사실 쌔고 쌨다.여기에 싱싱함을 불어넣는 건 감독의 젊음이다. 스크린에 뜨는 문자메시지,전자오락 화면들,이런저런 만화적 상상력들이 겉도는 느낌없이 깔끔하게 버무려지는 건바로 자기 세대 스타일,가장 잘 아는 얘기에 감독이 뛰어들었기 때문일 거다. 그런데 세대차일까, 내러티브(서사) 가 아직 가볍다는 느낌이다. 세 친구가 형사의 추격에 흩어진 뒤 뚱땡이 킬러,팬티스타킹 도둑까지 이리저리 얽혀드는 후반부는 다소 지루하다.마침표를 확실히 찍어주지 않는 엔딩은 자칫 과잉낙천주의로 비친다. 손정숙기자 jssohn@
  • 택시위장 여성 5명 살해/ 엽기살인 전문가 진단

    신용카드 빚을 갚기 위해 이틀새 여성 5명을 납치,살해한 20대 용의자 2명중 1명이 붙잡히고 1명은 달아났다. 경기 용인경찰서는 30일 여성 5명을 납치해 금품을 빼앗고 살해한 허모(25)씨를 강도 살인 혐의로 구속하고,공범김모(29·용인시 기흥읍)씨를 수배했다.이들은 지난 22일수원에서 붙잡힌 3인조 연쇄 방화 살인범의 범행을 모방한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경찰은 사설 경비업체 직원들이 붙잡은 범인중 1명을 놓치는 등 방범체계에 허점을 드러냈다. [연쇄 납치 살인] 허씨 등은 27일 수원시 팔달구 원천동수원지방법원 근처에 주차된 택시의 표시등을 훔쳐 김씨의 승용차 지붕에 달아 택시로 위장했다.이어 밤 11시쯤 팔달구 영통동 아파트 단지에서 택시를 기다리던 박모(30·여)씨를 태워 신용카드를 빼앗은 뒤 기흥읍 신갈리 오산천 주차장으로 끌고가 목졸라 살해했다. 이들은 28일 밤 11시쯤 기흥읍 영덕리 현대자동차센터 앞길에서 택시를 기다리던 이모(22·여)씨를 납치,신용카드를 빼앗고 영동고속도로 상행선 용인 부근으로끌고가 목졸라 살해했다.이들은 박씨와 이씨의 신용카드로 50만원과 190만원을 인출했다. 숨진 여성 2명을 승용차 트렁크에 싣고 다니던 이들은 29일 오전 5시쯤 팔달구 매탄동에서 길을 가던 강모(26·여)·안모(22·여)·정모(22·여)씨 등 3명을 “놀러 가자.”고 꾀어 태웠다.이들은 오산 부근으로 차를 몰고 가 현금12만원을 빼앗고 2명을 성폭행한 뒤 노끈으로 목을 졸라살해했다. 박씨와 이씨는 범행에 쓰인 승용차의 트렁크에서,나머지3명은 뒷좌석에서 손과 발 등이 노끈에 묶인 채 발견됐다.허씨는 “시체를 야산에 암매장하려 했다.”고 말했다. 김씨는 이날 오전 11시30분쯤 동거녀 김모(25)씨에게 전화를 걸어 “절대 자수하지 않고 돌아다니다 자살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범인과 피해자 주변] 이들은 수원 모 골프장 식당 종업원으로 일하다 최근 퇴사했다.2000년 9월 제대한 허씨는 유흥비 등으로 결제한 신용카드 빚 800만원을 갚지 못해 범행을 계획했다.김씨는 전과 1범으로 4년간 복역하다 99년출소했다. 허씨는 “수원3인조 범행 보도를 보고 우리도 한번 해보자며 범행을 모의했다.”고 털어놓았다. [범인 검거와 허술한 경찰 대응] 경찰은 사건이 발생할 때 2명 이상이 출동해야 하는 기본 수칙을 어겼고,현행범에게 수갑도 채우지 않은 채 순찰차에 태운 것으로 드러났다. 허씨 등은 이날 0시40분쯤 기흥읍 삼성반도체 주차장에서 승용차 번호판을 훔치려다 장재환(41)씨 등 경비업체 에스텍(S-Tec)직원 7∼8명에게 붙잡혀 신고를 받고 출동한용인경찰서 모 파출소 이모(32) 순경에게 넘겨졌다.이 순경이 허씨 등을 순찰차에 태운 뒤 이들의 승용차를 살펴보기 위해 자리를 비우자 이들은 순찰차를 몰고 태안 쪽으로 달아났다. 200m쯤 달아나다 이 순경과 경비업체 직원들이 차량으로 앞을 가로막자 이들은 순찰차에서 내려 달아나기 시작했다.허씨는 격투 끝에 붙잡혔으나 김씨는 인근 야산으로 도주했다.경찰은 경북 포항에 사는 김씨의 동생이이날 오전 7시쯤 어머니와 함께 “형을 만나러 간다.”고집을 나섰다는 사실을 확인,포항 등 연고지에 수사대를 급파했다. 용인 조현석 이영표기자 tomcat@ ■엽기살인 전문가 진단/ 황금만능·폭력 만연…인성회복 교육을 여성 5명 연쇄살인 사건은 우리 사회의 인명경시 풍조가극에 달했음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전문가들은 돈을 우선시하는 황금만능주의와 한탕주의 등 젊은이들의 잘못된 의식구조가 무차별적인 살인행각으로나타났다고 분석했다. 프로이트 신경정신과 조은희(35·여) 원장은 “신용카드빚을 갚기 위해 저지른 극악무도한 살인행각은 우리 사회의 비뚤어진 자화상을 그대로 보여준 것”이라면서 “폭력성에 무감각해지고 있는 현실과 황금만능주의 풍조에 따른 가치관의 혼란 등이 근본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서강대 심리학과 김정택(55) 교수는 “삶의 가치와 진로를 찾지 못하는 젊은이들의 일그러진 의식과 빈부격차에서 비롯된 상대적 박탈감 등이 막가파식 범행으로 귀결됐다.”면서 “교육정책을 바로 세우고 부정부패 척결을 통해가치관과 인간존중의 정신을 회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기대 범죄사회학과 민수홍(41) 교수는 “최근 잇따라발생한 살인사건들은 사회정의가 위협받는 가운데 젊은이들이 인성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했기 때문에 발생한 것”이라면서 “정상적인 교육을 통해 상식이 통하는 사회를만드는 것만이 궁극적인 해법”이라고 말했다. 한국여성단체협의회 송성숙 사무총장은 “사회병리 현상에 무관심했던 기성세대가 책임을 통감해야 한다.”면서“의식개혁을 위한 범사회적 캠페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새영화/ 우발적 살인…꼬이는 인생 ‘그 남자는 거기 없었다’

    코언형제의 스크린을 보는 건 장난같은 체험이다.살인에 사기도박,납치극까지 수갑차기 딱 알맞은 해프닝의 연속이지만,그걸 주무르는 카메라의 삐딱함이 하도 기가차 연신 실소가 터진다. 2001년 신작 ‘그 남자는 거기 없었다’(The men who wasn't there·5월17일 개봉)에도 조엘(감독)-에단(제작자)콤비특유의 못말리는 희희낙락은 여전하다.그런데도 화면이 좀나긋해졌다 여겨지는 건 뭘까.내려앉을듯 부드러운 흑백필름 때문일까,관객이 관성화돼설까.그도 아니면 형제도 어느새나이먹은 티가 나기 시작해서일까.1940년대 미국 촌구석.처형네 이발소에 들러붙어 면도가위를 놀려대는 에드 크레인(빌리 밥 손튼)의 나날은 성격만큼이나 처량맞기만 하다.그런 그에게도 터닝포인트가 닥친다.손님이 흘린 드라이클리닝사업의 어마어마한 전망에 혹한 것.아내 도리스(프란시스 맥도먼드)의 돈많은 정부 빅데이브(제임스 겐돌피니)에게 익명의 협박편지를 날려 사업자금을 뜯어내곤 의기양양한 것도잠시.눈치빠른 빅데이브가 추궁해들어오자 우발적 살인을 저지르고,거기서부터 만사는 꼬이기 시작한다. 영화에는 원(圓)의 상상력이 난무한다.또 한번의 반전을 예고하듯 뱅글뱅글 하늘을 나는 사고 차량 바퀴며,지지고볶는인간드라마에 우주적 방점을 찍어올린 기발한 UFO 이미지 등.스크린에서 언뜻 동양적 냄새를 맡은건 그런 장면들 때문만은 아니다.에드의 죄는 그의 부정한 아내 도리스가,빅데이브의 범죄는 그를 죽인 에드가 뒤집어쓴다.이리저리 어긋나는듯 해도 결국 제 죄값은 치르고야 마는 ‘그 남자…’의 세계는 부지중 카르마(업)의 논리를 닮아있다. “과묵한데 반해 아내가 청혼”했다고 묘사된 사내 에드를,빌리 밥 손튼은 줄담배를 피워가며 그림자처럼 그려냈다.앙상한 베토벤 피아노소나타들이 군살없는 흑백드라마 분위기를 제대로 살렸다.칸영화제 감독상 수상작. 손정숙기자 jssohn@
  • 독자의 소리/ 순찰차선 업무상 안전띠 안매

    112순찰차량에 탑승한 경찰들은 왜 안전띠를 착용하지 않는가? 많은 시민들이 전화나 인터넷 편지를 통해 이같은 항의성 문의를 해오고 있어 경찰로서 이에 대해 설명하고자 한다. 도로교통법(제2조 16호 및 48조 2항 동법 시행령 2조1항)에 의하여 112순찰차량 탑승 경찰관은 업무 특성상 안전띠를착용하지 않아도 된다는 근거가 마련되어 있다.즉,권총·삼단봉·수갑 등 경찰관 착용장구가 많아 안전띠 착용이 어렵고,긴급상황이 발생할 경우 안전띠 착용으로 신속한 하차가방해받을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또 피의자 임의동행 시의 신변안전과 업무효율화를 위해 일부러 안전띠를 매지 않고 있다. 이처럼 공무수행 중인 순찰차량 탑승자는 교통사고 위험성이 있지만 업무의 특성상 안전띠를 착용하지 않는다.일반 시민들의 이해를 부탁드린다. 박석국[부산 금정경찰서]
  • [씨줄날줄] 즉결처형

    기독교와 이슬람,그리고 유대교의 성지인 예루살렘이 피로 물들고 있다. 이스라엘 경찰이 지난 8일 동예루살렘 부근에서 자살 폭탄테러 용의자 마흐무드 살리를 체포,수갑을 채운 뒤 옷을 벗겨 땅바닥에 엎드리게 해놓고 머리에 총을 쏴 살해하는 모습을 담은 연속 사진이 공개됐다.이스라엘측은 살리가저항해 할 수 없이 살해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사진은 완전 제압된 그를 이스라엘 경찰이 즉결처형했음을 보여주고 있다.사진을 보는 순간 모든 생각이 정지되고 온몸에 전율을 느낄 정도로 충격적이다. 인권 침해의 가장 극단적인 형태인 즉결처형은 갈등이 무력충돌로 발전하는 곳에선 흔히 일어나곤 한다.유고 군·경이 알바니아계 주민이나 이슬람계 주민들을 즉결처형한사례들이 있었고 동티모르에서도 수없는 사례들이 보고됐었다.거슬러 올라가면 스페인 내전이나 중·일전쟁,쿠바혁명 때도 즉결처형은 인류의 공분을 불러일으킨 장본이었다.1969년 월남 사이공에서 경찰간부가 손이 뒤로 묶인 민족해방전선(베트콩) 간부를 노상에서 즉결처형하는 장면은반전운동을 더욱 거세게 불타오르게 했었다.AP통신의 에디 애덤스가 찍어 ‘사이공식 처형’이라는 이름을 붙인이 사진 한 장은 베트남전의 성격을 규정지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우리나라에서도 해방공간과 6·25전쟁을 거치면서 무수한 양민학살과 즉결처형이 일어나 현대사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웠다.하지만 만행을 저지른 자에게 반드시 응분의 대가를 치르도록 인류역사는 발전해 왔다. 예루살렘으로 돌아가자.이스라엘의 행동은 천인공노할 만행이다.중동사태가 여기까지 악화된 가장 큰 원인은 팔레스타인 독립국가 건설의 희망이 담긴 1993년 오슬로 협정의 실현 전망이 불투명하기 때문이다.독립국가로의 길을함께 열어가기는커녕 즉결처형 등으로 성지 예루살렘의 땅을 피로 적시는 것은 문명 충돌의 방아쇠에 채워져 있는안전장치를 푸는 짓이다. 보복의 악순환이 끊이지 않는 중동에서 어느 일방을 두둔하거나 비난하기 어렵지만 최근 이스라엘이 취하고 있는강경책이 즉결처형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의장이 12일 이스라엘에 대해 “나치처럼 행동하고 있다.”고 비난했지만 나치의 만행으로 고난을 겪었던 유대인들이 그런 말을 듣는다는 것은역사의 아이러니다. [강석진 논설위원 sckang@
  • 이, 팔 난민촌 맹공 25명 사망

    [예루살렘·가자시티·키랴트 셰모나(이스라엘) AFP AP연합특약] 이스라엘군은 12일 요르단강 서안 라말라의 팔레스타인 자치지역을 이틀째 대대적으로 습격했다.야세르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에 대한 연금이 해제되면서 동시에 이뤄졌다. 헬리콥터와 탱크 100여대를 앞세운 이스라엘군은 전날 밤부터 가자지구 북쪽 자발리야 난민촌을 공격,팔레스타인주민 24명과 이스라엘 보안관리 1명이 숨졌다.이스라엘과팔레스타인은 지난 2000년 9월부터 17개월째 내전을 거듭중이며 지난 3월초부터만 보복전으로 150명의 팔레스타인인과 52명의 이스라엘인이 사망했다. 이스라엘군은 또 테러범 색출을 목적으로 요르단강 서안의 칼킬라와 베들레헴 난민촌의 팔레스타인 주민 1000명이상을 수갑을 채우고 눈을 가린 채 체포했다.아라파트 수반은 ”이스라엘인들이 과거 나치가 유대인을 다룬 것처럼 행동했다.”고 성토했다. 또 이스라엘 북부 레바논 접경도시 키랴트 셰모나의 슐로미시에서 정체불명의 총격이 일어나 7명의 이스라엘인이사망하고 무장괴한 3명은사살됐다고 12일 이스라엘군 소식통이 전했다.레바논 시아파 근본주의 단체인 헤즈볼라방송은 이들 괴한이 팔레스타인인이라고 전했다. 한편 사우디아라비아가 종전에 제의한 중동평화안이 일부 수정·제시됐다.‘사우디 슈라 자문회의’ 회원인 파드알-하레티는 “수정안은 이스라엘이 지난 1967년 중동전당시 점령한 아랍영토에서 철수하는 대신 (아랍권이) 이스라엘과 포괄적인 평화를 구축한 뒤 외교 및 정상적인 관계를 수립하는 것으로 바뀌었다.”고 밝혔다. 압둘라 빈 압둘 아지즈 사우디 왕세자가 지난달 제시한평화안은 이스라엘이 점령지에서 완전 철수하면 아랍권이이스라엘과 전면적인 관계를 수립하는 것이다.수정안은 아랍권과 이스라엘의 관계수립전에 ‘포괄적인 평화’가 먼저 구축되도록 한 것.이는 최근 이-팔 보복전이 격화되면서 시리아 등 일부 아랍권 국가들의 요청에 따라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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