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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에 ‘대화 해결’ 제스처… 최장기 철도파업 탈출구 찾나

    정부에 ‘대화 해결’ 제스처… 최장기 철도파업 탈출구 찾나

    “조계사와 종교계 어른들이 나서서 철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귀 막은 정부와의 중재에 나서 달라.” 경찰 수배 중인 박태만 철도노조 수석부위원장이 25일 오후 6시 30분쯤 서울 종로구 견지동 조계사 경내에서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내며 이렇게 말했다. 24일 밤 조계사에 숨어든 뒤 하루 만의 일이다. 그는 “민주노총까지 침탈당한 상황에서 우리가 갈 곳이라고는 조계사밖에 없었다”고 덧붙였다. 철도노조 측이 “정부와의 대화를 원한다”고 거듭 강조한 것에 대해 노동계는 “노·정 간 불신이 극에 달하고 국민 불편이 가중된 상황에서 나름의 해법을 찾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라고 풀이했다. 하지만 철도노조는 이날 “파업 대오에 흔들림이 없으며 투쟁은 계속된다”는 강경 입장도 재확인해 향후 강온 양면 전략을 펼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정부는 철도노조의 대화 요구에 “노조 측이 수서발 KTX 자회사 설립을 민영화의 전 단계라고 보는 주장을 굽히지 않는 한 대화가 쉽지 않다”는 입장이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지금도 노조 측과 물밑 대화는 계속하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KTX 자회사의 성격과 민영화 등을 둘러싸고 정부와 노조 간 의견이 평행선을 긋고 있어 접점을 찾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코레일 관계자도 “노조와 언제든 협상에 응할 수 있으나, 먼저 조속히 업무에 복귀한 뒤 현안을 논의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에서 물러서지 않았다. 경찰이 박 수석부위원장을 체포하기 위해 당장 조계사에 공권력을 투입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22일 철도노조 지도부가 머물렀던 민주노총 본부에 대한 강제 진입 작전이 실패하면서 여론이 악화된 점도 경찰로서는 부담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조계사가 종교 시설이고 불교계에 대한 국민 정서를 감안해 신중하게 대처할 것”이라면서 “박 수석부위원장이 조계사 밖으로 나올 때 검거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으며 현재로서 조계사 주변에 배치한 경찰력을 증강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박 수석부위원장이 ‘불교 성지’인 조계사에 진입했다는 사실이 알려진 이날 사찰 안팎에는 하루 종일 긴장감이 흘렀다. 조계사에는 모든 출입구와 주변에 경찰이 배치돼 검문을 벌였다. 또 사복 경찰관 3명이 수갑을 몸에 지니고 경내에서 취재진에 섞여 있다가 발각되기도 했다. 철도 노조원과 지지자들은 사복 경찰에게 욕설을 하며 신분증을 요구했고 이 과정에서 몸싸움이 벌어졌다. 이날 사복 경찰들은 인근 지하철 3호선 안국역 방향과 지하철 1호선 종각역 방향 도로변에도 배치돼 주변을 감시했다. 이날 오전에는 유시경 대한성공회 신부 등 종교인과 박원석 정의당 의원이 조계사를 찾아 박 수석부위원장 등 철도노조 관계자와 대화를 나눴다. 박 의원은 박 수석부위원장과 2시간가량 면담한 뒤 “철도노조 측이 여전히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을 원한다”고 전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포토] 철도노조 집행부 은신한 조계사에서 쫓겨나는 경찰

    [포토] 철도노조 집행부 은신한 조계사에서 쫓겨나는 경찰

    체포영장이 떨어진 철도노조 지도부가 조계사로 피신한 가운데 사복 경찰이 조계사 경내로 몰래 들어왔다가 철도노조 지지자들에 의해 쫓겨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25일 오후 2시 10분쯤 철도노조가 은신해 있는 서울 종로구 조계사 대웅전 앞에서 취재 중이던 기자들 속에 섞여 있던 사복 경찰관 2명이 몸에 지니고 있던 수갑이 눈에 띄는 바람에 정체가 발각됐다. 이를 발견한 철도노조원들과 지지자들은 사복 경찰들에게 욕설을 하며 신분증을 요구했다. 이 과정에서 철도노조 측은 사복 경찰들과 몸싸움을 벌였고 사복 경찰관 3명은 모두 밀려 뒷걸음질치며 정문으로 빠져나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토] 철도노조 집행부 은신한 조계사에서 쫓겨나는 경찰

    [포토] 철도노조 집행부 은신한 조계사에서 쫓겨나는 경찰

    체포영장이 떨어진 철도노조 지도부가 조계사로 피신한 가운데 사복 경찰이 조계사 경내로 몰래 들어왔다가 철도노조 지지자들에 의해 쫓겨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25일 오후 2시 10분쯤 철도노조가 은신해 있는 서울 종로구 조계사 대웅전 앞에서 취재 중이던 기자들 속에 섞여 있던 사복 경찰관 2명이 몸에 지니고 있던 수갑이 눈에 띄는 바람에 정체가 발각됐다. 이를 발견한 철도노조원들과 지지자들은 사복 경찰들에게 욕설을 하며 신분증을 요구했다. 이 과정에서 철도노조 측은 사복 경찰들과 몸싸움을 벌였고 사복 경찰관 3명은 모두 밀려 뒷걸음질치며 정문으로 빠져나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토] 철도노조 집행부 은신한 조계사에서 쫓겨나는 경찰

    [포토] 철도노조 집행부 은신한 조계사에서 쫓겨나는 경찰

    체포영장이 떨어진 철도노조 지도부가 조계사로 피신한 가운데 사복 경찰이 조계사 경내로 몰래 들어왔다가 철도노조 지지자들에 의해 쫓겨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25일 오후 2시 10분쯤 철도노조가 은신해 있는 서울 종로구 조계사 대웅전 앞에서 취재 중이던 기자들 속에 섞여 있던 사복 경찰관 2명이 몸에 지니고 있던 수갑이 눈에 띄는 바람에 정체가 발각됐다. 이를 발견한 철도노조원들과 지지자들은 사복 경찰들에게 욕설을 하며 신분증을 요구했다. 이 과정에서 철도노조 측은 사복 경찰들과 몸싸움을 벌였고 사복 경찰관 3명은 모두 밀려 뒷걸음질치며 정문으로 빠져나갔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철도노조 은신’ 조계사에 사복경찰 잠입했다가 들통나 쫓겨나

    ‘철도노조 은신’ 조계사에 사복경찰 잠입했다가 들통나 쫓겨나

    체포영장이 떨어진 철도노조 지도부가 조계사로 피신한 가운데 사복 경찰이 조계사 경내로 몰래 들어왔다가 쫓겨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25일 오후 2시 10분쯤 서울 종로구 조계사 대웅전 앞에서 취재 중이던 기자들 속에 섞여 있던 사복 경찰관 2명은 몸에 지니고 있던 수갑이 눈에 띄는 바람에 정체가 들통났다. 이를 발견한 철도노조원들과 지지자들은 사복 경찰들에게 욕설을 하며 신분증을 요구했다. 이 과정에서 사복 경찰들과 몸싸움을 벌였고 사복 경찰관 3명은 모두 밀려 뒷걸음질치며 정문으로 빠져나갔다. 앞서 오후 1시 50분쯤에는 철도노조의 공식 기자회견이 열린 서울 용산구 철도회관에서는 사복 경찰 2명이 기자회견장이 있는 6층까지 올라왔다가 조합원의 항의에 발길을 돌렸다. 이 과정에서 조합원들이 고성을 지르고 취재진들이 몰려들자 경찰들은 황급히 비상구를 통해 건물을 빠져나갔다. 이날 경찰은 철도회관 정문을 비롯해 인근 100여m에 사복 경찰들을 배치해 철도회관에 드나드는 사람들의 인상 착의를 확인했다. 또 철도노조 지도부 일부가 은신한 조계사 일대에도 3개 중대 250여명의 경찰을 투입해 조계사를 드나드는 사람들을 상대로 검문검색을 벌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美, 인도 女외교관 알몸수색… 외교갈등 조짐

    美, 인도 女외교관 알몸수색… 외교갈등 조짐

    미국 당국이 비자 서류 위조 혐의를 받고 있는 인도 여성 외교관을 공개 체포하고 알몸 수색한 데 대해 인도 정부가 “명예 회복을 위해 어떤 대가도 치를 것”이라며 강도 높은 외교적 보복 조치에 나섰다고 AFP통신이 18일 보도했다. 이번 논란은 지난 12일 뉴욕 주재 인도 총영사관 소속 데비아니 코브라가데(39) 부총영사가 딸을 학교에 데려다 준 뒤 공개된 장소에서 수갑이 채워진 채 끌려가면서 불거졌다. 가사 도우미로 고용한 인도 여성의 입국비자를 신청하면서 급여액을 부풀렸다는 혐의를 받은 코브라가데는 미 국무부 보안팀에 체포된 뒤 법무부 연방수사국에 인계돼 알몸 수색과 DNA 채취를 거친 뒤 여자 마약사범들과 같은 방에 유치됐다. 인도 언론은 ‘미국이 인도를 모욕했다’며 이 사건을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곧이어 인도 정부는 낸시 파월 인도 주재 미국 대사를 불러 항의했고, 인도를 방문 중인 미국 하원의원단은 라울 간디 국민회의당 부총재와의 면담을 취소당하는 수모를 당했다. 급기야 17일에는 경찰이 중장비를 동원해 수도 뉴델리의 미 대사관 앞에 설치된 차량용 보안장벽을 철거했다. 인도 정부의 반발에 당황한 미국은 이날 국무부 성명을 통해 “인도인들에게 이번 일이 민감한 사안임을 인정한다”면서 “체포·입감 절차가 적절했는지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美경찰, 인도 女외교관 알몸수색…외교갈등 비화

    美경찰, 인도 女외교관 알몸수색…외교갈등 비화

    미국 수사당국이 현지 주재 인도 여성 외교관을 체포한 뒤 알몸 수색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인도 정부측이 이 문제에 대해 강경 대응에 나서 외교 갈등으로 번지고 있다. 18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뉴욕 주재 인도 총영사관 소속인 코브라가데 부총영사는 지난 6월 그만둔 인도인 가사도우미에게 임금을 제대로 지불하지 않은 혐의와 미국 입국비자 신청서류를 조작한 혐의 등으로 지난주 체포됐다. 코브라가데는 즉시 변호사를 불렀고, 체포 2시간여만에 보석금 25만달러(약 2억 6000만원)을 내고 풀려났다. 하지만 이후 미국 사법당국의 강압적인 체포·수사과정이 도마에 올랐다. 코브라가데는 자녀 2명을 학교에 데려다 준 뒤 공개 체포된데다 알몸 수색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인도 언론에 보낸 이메일에서 “경찰이 수사 과정에서 수갑을 채우고 알몸 수색을 하는 등 범죄자 취급을 했다”고 주장했다. 인도 외무부는 미국 사법당국의 과잉 조사에 즉각 반발했다. 인도 외무부는 “중대 범죄도 아닌데 여성 외교관을 공개적으로 체포해 모욕을 줬다”면서 “이는 외교관 신분을 보장하는 빈 영사협약 위반”이라고 밝혔다. 사건 발생 다음 날인 13일 낸시 파월 인도 주재 미국 대사를 불러 강력히 항의하는가 하면 국내의 모든 미국 외교관이 신분증을 반납하도록 하고 주류를 비롯한 뉴델리 주재 미국대사관의 모든 수입품에 대한 승인 절차를 중단했다. 또 미국 대사관 주변 도로에 설치된 차단벽을 제거했다. 아울러 인도에 있는 모든 미국계 학교에 교사의 비자 및 인도인 직원 임금과 관련된 서류를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 살만 쿠르시드 외무장관은 “코브라가데가 당한 모욕적인 대우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북한 인권법 더는 미룰 일 아니다

    북한 정권의 2인자였던 장성택 처형을 계기로 북의 인권문제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우리뿐 아니라 전 세계인이 김정은의 극악무도한 공포정치를 보면서 인권은 ‘정치적 수사’가 아니라 인간이면 누려야 할 소중한 권리임을 뼈저리게 느꼈을 것이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장성택을 사형한 소식은 극적이고 놀라웠다”며 “장의 사형은 인권법을 위반한 것”이라고 말한 것도 그 때문일 게다. 반 총장은 2011년에도 북의 인권 상황의 심각성을 경고하면서 “유엔의 사형집행 유예를 채택하고, 공개처형 제도를 즉각 없애라”고 촉구한 바 있다. 장성택이 연행된 지 나흘 만에 처형되기에 앞서 그의 두 측근도 잔혹한 방식으로 공개 처형됐다. 이처럼 현재 북에서 자행되고 있는 일련의 피비린내 나는 숙청 작업은 더 이상 북의 인권에 침묵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일깨우기에 충분하다고 본다. 변론도 없이 속전속결로 진행된 북의 사법적 절차는 차치하고라도 처형 전 수갑이 채워진 장의 멍든 손과 얼굴을 보면서 어찌 북의 처참한 실상을 외면할 수 있겠는가. 최고위층이 이 정도의 대우를 받는다면 일반 주민들이나 정치범들의 인권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미루어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어제 평양에서 열린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2주기 추모대회에서 드리워진 북한 세습정권의 그늘은 더욱 짙어진 인상이었다. 북한의 권력 서열을 나타내는 주석단에는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를 비롯해 최룡해 인민군 총정치국장 등이 자리했다. 장성택 처형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조연준 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과 김원홍 국가안전보위부장도 주석단에 모습을 보였다. 불과 1년 전인 사망 1주기 때 주석단에서 실세로 위용을 과시했던 장성택의 빈자리를 보면서 북한체제의 불가측성과 반인권성을 실감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북한의 인권을 개선하기 위한 우리의 노력은 걸음마도 떼지 못한 수준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17·18대 국회에서 처리가 무산되면서 자동폐기됐던 북한인권법은 19대 국회 들어 다시 새누리당 의원들에 의해 발의됐다. 하지만 여야 간 입장 차이로 여전히 방치돼 있다. 민주당이 북한 정권의 인권 침해 문제보다 남북 간 협력과 인도적 지원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이다. 새누리당이 뒤늦게 어제 “북한인권법을 하루빨리 통과시키자”고 나섰지만 민주당은 “새누리당이 북한 상황을 핑계로 국정원 개혁에 딴죽을 걸고 있다”며 여전히 소극적이다. 북한인권법은 미국 의회에서는 통과된 지 오래다. 그런데 정작 우리는 북한인권 문제를 정파적 차원에서 접근해 여야가 동문서답하고 있는 형국이다. 잔혹하기 그지없는 장성택 처형을 보고서도 북한인권법 처리를 미루는 것은 국회의 직무유기일 뿐이다.
  • [北 장성택 전격 처형] 목·팔 제압당한 채 고개 떨구어 눈·광대뼈에 멍… 고문 당한 듯

    [北 장성택 전격 처형] 목·팔 제압당한 채 고개 떨구어 눈·광대뼈에 멍… 고문 당한 듯

    장성택 전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의 최후는 한없이 초라했다. 한때 처조카인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에 의해 “누구보다 가까운 혁명동지”로 불렸던 그는 어느새 “개만도 못한 추악한 인간쓰레기”(13일 조선중앙통신)로 지칭됐다. 지난 8일 노동당 중앙위 정치국 확대회의 당시만 해도 ‘장성택’으로 표기됐지만, 불과 5일 뒤인 13일 조선중앙통신 보도에서는 ‘장성택 놈’으로 격하됐다. 이날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공개한 전날 특별군사재판 사진에서 장성택은 피고인석에서 국가안전보위부원으로 보이는 2명에게 목과 팔을 제압당한 채 고개를 떨어뜨리고 서 있었다. 눈을 감고 모든 것을 체념한, 영락없는 사형수의 모습이었다. 최고권력 앞에서도 당당함을 잃지 않던 실세였던지를 의심케 할 정도였다. 재판에서 남색 인민복 차림에 검은빛이 도는 안경을 꼈지만, 머리숱도 많이 줄고 눈에 띄게 수척한 모습이었다. 특히 왼쪽 눈과 광대뼈에는 멍이 든 듯한 자국도 보였다. 수갑을 찬 왼쪽 손등에는 붉은색 멍이 보였고, 오른손은 왼손에 비해 부어 보였다. 북한 당국이 장성택에게 속전속결로 국가전복음모를 획책한 시인을 받아내려고 고문을 했거나 구타했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까닭이다. ‘섭정왕’ 장성택의 삶은 파란만장했다. 몇 차례의 부침은 있었지만, 김씨 왕조를 제외하면 북한 역사상 그만큼 오랜 기간 권력의 핵심에서 버틴 인물은 없었다. 1972년 김일성종합대학 시절 연애한 김일성 주석의 맏딸이자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여동생, 김정은 제1위원장의 고모인 김경희와 결혼하면서 그의 인생은 완전히 바뀌었다. ‘백두혈통’과 부부의 연을 맺은 덕에 출세가도를 달렸다. 1978년 평양의 외교부 초대소에서 1주일에 한 번씩 외교부 간부 중 자신의 측근을 모아놓고 연회를 열다 처남인 김 국방위원장의 눈 밖에 나 강선제강소로 쫓겨난 적도 있었다. 2004년에도 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으로 재임하던 중 ‘분파행위’를 이유로 좌천당했다. 하지만 2년 만에 당 행정부장으로 복귀해 2인자의 자리를 굳혔다. 당 행정부장은 국가안전보위부·인민보위부 등 북한의 정보·사법 기관을 지도·통제하는 핵심 권력이다. 오뚝이처럼 권력 핵심으로 복귀하는 모습을 두 차례 보인 전력 때문에 처음 실각설이 제기됐을 때만 해도 장성택의 복귀 가능성이 점쳐지기도 했다. 2009년 4월 국방위원회 위원에 오른 후 2010년 6월 국방위 부위원장이 됐다. 특히 그는 김정일 국방위원장 와병 이후 김정은 후계체제 구축 과정과 김정은 정권 출범까지 전 과정에서 사실상 북한을 실질적으로 통치하는 1인자나 다름없는 권력을 행사했다. 김 제1위원장의 집권 이후에도 국방위 부위원장, 당 행정부장, 인민군 대장 등 화려한 직함을 걸고 ‘후견인’ 노릇을 했다. 그러나 결국 조카에 의해 ‘국가전복음모죄’로 몰려 출당·제명당한 지 나흘 만에 비참한 최후를 맞이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분석]장성택 사형집행 전 모진 고문당한 듯

    [분석]장성택 사형집행 전 모진 고문당한 듯

    장성택 사형집행 전 사진 고문·폭행 흔적 발견 김정은 정권의 2인자로 군림했던 ‘풍운아’ 장성택이 사형집행 직전에 심한 폭행 또는 고문을 당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13일 공개한 장성택의 사형집행 직전 사진을 보면 장성택은 군사재판 피고인석에서 양손을 포승줄에 묶이고 국가안전보위부원으로 보이는 2명에게 목과 팔을 잡힌 채 초라하게 서 있다. 장성택은 남색 인민복 차림에 평소처럼 검은빛이 도는 안경을 꼈지만,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수행하며 공개활동을 하던 모습과 비교하면 머리숱도 많이 줄고 눈에 띄게 수척해졌다. 고개와 허리를 약간 숙인 채 눈을 감은 얼굴은 모든 것을 체념하고 처형만 기다리는 영락 없는 사형수의 모습이었다. 특이한 점은 장성택의 수갑을 찬 두 손과 얼굴에 폭행 흔적이 보인다는 점. 장성택의 오른손이 붓고 자줏빛으로 멍이 든 것이 보인다. 또 얼굴도 왼쪽 눈과 광대뼈 쪽으로 부은 모습과 멍든 것처럼 검게 변한 것이 보인다. 장성택이 조사 과정에서 심한 폭행이나 고문을 받았음을 짐작케하는 모습이다. 김정은의 고모부로 위세를 부렸던 장성택은 이런 초라한 모습을 남긴 채 곧바로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검찰이 아들 구속 압박해 거짓진술…유동천 구치감서 죽고 싶다고 했다

    검찰이 아들 구속 압박해 거짓진술…유동천 구치감서 죽고 싶다고 했다

    이철규(56) 전 경기지방경찰청장은 검찰이 아들을 처벌하지 않는 조건으로 유동천(73) 전 제일저축은행 회장을 회유, 거짓 진술을 통해 사건을 조작했다고 주장했다. 이 전 청장은 유 전 회장에게 사건 청탁과 함께 3000만원을 받은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가 지난 10월 대법원에서 무죄 확정 판결을 받았다. 이 전 청장은 4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서울중앙지검 구치감에서 유 전 회장과 함께 있던 재소자 중에 ‘유동천이 구치감에서 대기할 때 자기는 이 청장에게 돈을 안 줬는데 아들을 구속하려고 압박해 거짓 진술을 했다. 이 전 청장이 수갑 차고 들어오는 모습을 보면서 (내가) 천벌을 받을 거다. 죽고 싶다고 했다’는 걸 얘기해준 사람이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그 재소자가 구치감에 폐쇄회로(CC)TV가 있다며 그걸 증거로 신청해 보라고 해 증거 신청을 했지만 검찰이 거부했다”면서 “CCTV 내용이 법정에서 라이브로 나온다면 파장이 얼마나 컸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그 재소자는 중앙지검 강력부에서 조사받던 피의자였는데, 검찰이 법정 증인 출석도 막았다”고 덧붙였다. 이 전 청장은 또 “검찰이 은닉·차명 재산을 보장해 주는 걸로도 유 전 회장을 회유한 것 같다”며 “변호인이 ○○포구 상업용지 차명 매입 등 유 전 회장의 숨겨 놓은 재산을 추궁하려고 하니까 검사가 수사에 방해가 된다며 질문을 막았다”고 말했다. 이 전 청장은 ‘대리 처벌’의 문제점도 지적했다. 그는 “검찰이 법원에 제출한 의견서에는 사실상 1000억원대 배임 등은 아들이 다 저질렀다고 적시돼 있는데 아들은 아무런 조사도 하지 않았다”면서 “대한민국에서 형사 처벌을 대신 받는 게 가능하냐”고 따졌다. 이어 “검찰은 ‘유 전 회장이 아들 비리를 해결하려고 사재를 출연하고 대신 처벌까지 받는다’며 유 전 회장이 훌륭한 사람이라고 했다. 이런 사람이 금품 제공 사실을 거짓말할 이유가 없다는 게 검찰 논리였다”면서 “아무리 나를 엮어 넣기에 급급해도 그렇지 검사가 어떻게 대리 처벌을 권할 수 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수사 과정도 비판했다. 이 전 청장은 “나에 대한 금품 제공 진술을 받아내기 위해 검찰이 유 전 회장을 압박하며 100일 넘게 매일 소환했다”며 “유 전 회장이 ‘기억이 안 나 모른다’고 하니까 검사가 제일저축은행 이용준 행장, 장준호·유동국 전무 등 4명을 불러 한 방에 모아놓고 ‘너희들끼리 상의해 기억을 되살려 보라’고 했다. 수사 기본은 공범을 분리하는 건데, 검사가 입회도 안 하고 공범들을 모아놓고 말을 맞춰 없는 사실을 지어내게 한 게 말이 되느냐”고 토로했다. 검찰의 이 전 청장 수사 당시 ‘별건·표적’ 수사라는 비판이 제기됐었다. 이 전 청장은 이에 대해 “2011년 검찰과 경찰이 수사권을 놓고 첨예하게 다툴 때 나를 엮어 넣음으로써 검찰이 결정타를 날린 건 사실 아니냐”며 “대검찰청 정보 파트 사람들이 경찰청 정보 담당 직원들에게 ‘검찰 수뇌부가 정보국장을 굉장히 안 좋게 보고 있다. 검찰에서 2~3명이 정보국장을 집중적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 전 청장은 “내 사례에 비춰 보면 (유 전 회장 사건과 관련해) 상당 부분 과장되거나 억울한 경우가 있을 것”이라며 “유 전 회장은 지금이라도 직접 나서서 억울하게 누명을 쓴 사람이 있다면 그들의 명예를 되찾아 주고, 정말로 책임 있는 사람들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美경찰관, 19세女 체포 후 순찰차서 성폭행 파문

    美경찰관, 19세女 체포 후 순찰차서 성폭행 파문

    베테랑 경찰관이 여성 용의자를 체포한 후 성폭행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고있다. 특히 이 과정에서 경찰관은 용의자에게 수갑을 채운 후 순찰차 뒷좌석에서 ‘욕심’을 채운 것으로 드러났다. 논란의 사건은 지난 23일(현지시간) 새벽 미국 텍사스주 샌 안토니아의 한 길가에서 일어났다. 이날 근무중이던 경찰관 잭키 렌 닐(40)은 도난차로 신고된 차량을 운전 중이던 19세 여성을 현장에서 체포했다. 문제는 여성을 경찰서로 연행하기 전 수갑을 채운 후 차량 안에서 강제로 성폭행 한 것. 이같은 사실은 피해여성의 신고로 전말이 드러났다. 신고 직후 수사에 나선 경찰은 순찰차가 여성이 성폭행 당했다고 진술한 지점과 GPS신호가 일치하고 18분 동안 정차한 점을 들어 닐을 긴급 체포했다. 관할 경찰서장인 윌리암 맥마누스는 “너무나 충격적이고 화가 나 할 말이 없다” 며 사과했으나 2만 달러(약 2100만원)의 보석금을 내고 풀려난 닐은 “여성의 주장은 모든 거짓”이라며 항변하고 나섰다. 그러나 현지언론은 닐이 과거 유사한 사건에 휘말렸으나 피해 여성이 증언을 거부해 흐지부지 된 바 있다고 보도했다.              사진=자료사진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11살 소년 목에 죽은 닭을…美 아동학대 부부 기소

    11살 소년 목에 죽은 닭을…美 아동학대 부부 기소

    최근 10대 여자아이가 계모의 학대를 받다 굶어죽었다는 보도가 나와 미국 사회가 공분에 휩싸인 가운데 이번에는 지역사회에서 존경받는 중년 부부가 입양아를 학대한 사실이 드러났다. USA투데이 등 현지언론은 18일(현지시간) 고위 공무원과 간호사 부부가 입양한 11살 소년을 학대한 혐의로 기소됐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지난 15일 밤 노스캐롤라이나주 유니언카운티 경찰은 동물 소음이 들린다는 주민 신고를 받고 문제의 집을 방문했다가 현관 기둥에 묶여있는 11세 소년을 발견했다. 당시 소년은 수갑을 찬 상태에서 죽은 닭을 목에 두른 채 추위에 떨고 있었다. 경찰은 곧바로 집 주인인 소년의 부모를 아동학대 혐의로 긴급 체포하고 집안을 수색했다. 집 안에는 8~14세인 아동 4명이 추가로 발견됐다. 이들은 모두 제대로 먹지 못한듯 깡마른 상태였다. 경찰은 정체를 알 수 없는 오물과 짐승의 배설물, 각종 쓰레기가 풍기는 악취 때문에 집안을 수색하는데 적잖은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고 전했다. 현장에 출동했던 한 경찰은 지역 언론에 “악취가 진동해 숨 쉬기조차 힘들었다”면서 “조금만 더 늦었더라면 아이가 죽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체포된 남편 도리안 리 하퍼는 병원 응급실 간호사로 일하고 아내 완다 수 로슨은 사회보장국 감독관인 사회지도층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두 사람을 아동학대, 폭행, 감금, 동물학대 혐의로 체포했다. 고위 공무원인 로슨에게는 공무원 직무유기 혐의도 추가됐다. 조사 결과 집에서 발견된 피해 아동 5명 가운데 4명은 입양아였다. 현지 언론은 피해 아동 모두 또래보다 키가 작고 체중이 적게 나가는 상태였다고 전했다. 이웃 주민들은 “가끔 그 집 아이들이 찾아와 ‘먹을 것 좀 달라’고 해 이상하게 여겼지만 이렇게 끔찍한 학대에 시달리는 줄은 몰랐다”고 진술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피부 검다고 수갑을?” 美 유명배우,백화점 상대 인종차별 소송

    “피부 검다고 수갑을?” 美 유명배우,백화점 상대 인종차별 소송

    미국의 TV 드라마에 출연하는 잘 알려진 흑인 배우가 미국 최대 백화점인 ‘메이시’를 상대로 인종차별을 당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고 미 언론들이 1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미국 TV 드라마 ‘트레메이(Treme)’에 출현한 유명 배우 랍 브라운(29)는 이날 자신이 뉴욕 맨해튼에 있는 미국 최대 백화점 ‘메이시’에서 인종차별적 수모를 당했다며 해당 백화점과 뉴욕경찰(NYPD)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브라운은 “지난 6월 메이시 백화점에서 어머니에게 선물로 주려고 140만 원 상당 나가는 명품 시계를 골라 계산을 위해 신용카드를 직원에게 준 다음 다른 시계를 둘러보는 순간 3명의 백화점 경비원들이 이유를 밝히지도 않고 그에게 수갑을 채워 보안 구역으로 끌고 갔다”고 밝혔다. 도난 카드를 의심한 경비원의 체포에 브라운은 자신의 신분증을 제시하는 등 수 시간 동안의 수모를 당한 뒤에 겨우 풀려날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의 변호사는 소장에서 “단지 피부색이 검다는 이유로 아무 잘못도 없이 체포하고 구금한 것은 고객에게 심한 수치감 등 심적 외상을 안겨준 행위”라고 비판했다. 그는 ‘쇼핑검문(shop and frisk)’이라는 신조어를 만들면서 뉴욕경찰이 ‘불심검문(stop and frisk)’에 이어 ‘쇼핑검문’에서도 유색인종에 대한 차별 정책을 여전히 펼치고 있다며 소송 이유를 밝혔다. 지난 4월에도 19살의 흑인 소녀 트레이온 크리스천은 맨해튼에 있는 또 다른 유명 백화점인 ‘바니’에서 지난 4월 자신의 신용카드로 37만 원 상당의 명품 벨트를 구입하다가 마찬가지로 카드 절도범으로 체포되어 인종차별적 대우를 받았다고 소송을 제기하는 등 최근 이러한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자 인권 단체들은 해당 백화점 앞에서 인종차별에 항의하며 불매 운동을 벌이는 시위를 개최했으며 여러 피해자들의 집단 소송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이 과정에서 이들 백화점이 흑인이 고가 물품을 살 때에는 도난 카드 등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경비원을 따라 붙게 하는 인종차별적인 내부 방침을 가지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됨에 따라 뉴욕주 검찰이 조사에 나서는 등 파문이 일파만파로 확대하고 있다.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경찰 ‘수갑·경찰봉 적극 사용’ 훈령 개정

    경찰이 수갑과 경찰봉 등 경찰 장구를 사용할 때 별도의 보고서를 작성하는 의무 조항을 폐지해 일선 경찰관의 부담을 줄이고 정당한 공권력 행사에 힘을 실어주기로 했다. 그러나 인권단체들은 해당 규정이 경찰의 무분별한 장구 사용을 막는 통제 장치로서 의미가 있는 만큼 폐지해서는 안 된다고 반발했다. 경찰청은 내부 훈령인 ‘경찰관 직무집행법에 의한 직무집행 시의 보고 절차 규칙’을 개정해 경찰 장구를 사용하면 ‘경찰장구 사용 보고서’를 의무적으로 제출해야 하는 규정을 없애고 근무 일지에 관련 내용을 기록하도록 했다고 10일 밝혔다. 경찰청 관계자는 “수갑 때문에 인권침해 시비가 불거지면 수사 또는 감찰 결과 정당한 공무집행으로 판명돼도 훈령상의 보고 의무를 지키지 않았다는 이유로 외부에서 문제 제기를 받는다”며 “사정이 그렇다 보니 많은 경찰관이 꼭 필요할 때에도 수갑 사용을 부담스럽게 느낀다는 의견을 내놓는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오창익 인권연대 사무국장은 “보고 규정을 둔 것은 경찰관의 자의적인 장구 사용을 통제해 국민 인권을 지키려는 취지”라고 지적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내 안에 수갑 열쇠 있다”…수감자, X-레이에 ‘찰칵’

    “내 안에 수갑 열쇠 있다”…수감자, X-레이에 ‘찰칵’

    교도소 탈옥을 도모하기 위해 수갑 열쇠를 꿀꺽한 죄수가 X-레이에 찍혀 발각되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지난주 남미 우루과이 몬테비데오의 한 교도소에 입감을 위해 한 죄수가 도착했다. 이 죄수의 이름은 레이몬 에두아르도 멘데즈. 유유히 교도소 입감 절차를 마친 멘데즈는 흐뭇한 미소를 지었지만 최근 새로 들여온 전신 X-레이에 막혀 모든 계획이 수포가 됐다. 그가 몰래 삼킨 것은 바로 수갑 열쇠. 현지언론에 따르면 멘데즈는 배설 후 이 수갑 열쇠를 탈옥에 이용하거나 동료 죄수에게 팔려고 한 것으로 드러났다.   현지 교도소 측은 “멘데즈가 어떻게 수갑 열쇠를 훔쳐 꿀꺽했는지 조사 중”이라면서 “과거 X-레이 장비로는 이같이 열쇠를 삼킨 경우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또 수갑 차고 도주… 한심한 대구 경찰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던 10대 피의자가 수갑을 찬 채 도주했다. 경찰의 피의자 관리에 또 한번 허점이 드러났다. 3일 오전 10시 30분쯤 대구 성서경찰서에서 절도 혐의로 조사를 받던 김모(17)군이 건물 1층 유치장으로 이동하던 중 감시하던 형사 1명을 밀친 뒤 도주했다. 김군은 양손에 수갑을 찬 상태에서 1.5m 높이의 담장을 뛰어넘어 바로 달아났다. 경찰은 김군 주변 탐문과 길목마다 수색에 들어갔지만, 김군은 도주 30분 만에 이미 경찰서에서 10㎞ 정도 떨어진 도심에서 친구를 불러내 수갑을 건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수백명의 인원을 동원해 수색 범위를 대구 전 지역으로 확대했으나 김군의 행방은 묘연한 상태다. 경찰은 김군의 인상착의 등이 담긴 수배전단을 제작, 배포했다. 키 177㎝에 마른 체격인 김군은 도주 당시 위아래로 회색 체육복을 입고 슬리퍼를 신고 있었다. 앞서 김군은 친구들과 훔친 승용차를 타고 대구 일대 의료기기 사무실 등 4곳을 털어 현금 30만원 등을 훔친 혐의로 긴급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던 중이었다. 김군은 이미 강도상해 등 전과 15범이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간첩 누명’ 15년 옥살이, 국가가 30억 배상하라

    간첩이라는 누명을 쓰고 15년간 억울한 옥살이를 한 재일교포 이헌치(61)씨와 가족이 국가로부터 30억원을 배상받게 됐다. 법원은 강압수사로 사형선고를 받는 등 이씨 가족이 지난 30여년 동안 큰 고통을 겪었다며 이례적으로 높은 액수를 배상하도록 판결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25부(부장 장준현)는 이씨와 부인 박모(57)씨 등 직계가족 14명이 국가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에서 “국민을 보호할 의무를 지닌 국가가 오히려 가해자가 돼 국민의 신체와 자유를 위법하게 침해했다”며 원고 승소 판결했다고 3일 밝혔다. 재판부는 “이씨에게 15억여원, 박씨에게 6억 5000여만원, 당시 보안사에서 태어난 아들 이모(32)씨에게 2억원 등 총 29억 2000여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이례적으로 높은 액수를 국가가 배상하도록 한 것에 대해 “1981년 구금부터 무죄선고까지 30년 동안 이씨 부부는 물론이고 나머지 가족들도 깊이를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의 고통을 겪었을 것이 분명하다”고 설명했다. 이씨 가족의 고통은 일본에서 태어난 이씨가 1979년 대학을 졸업한 뒤 한국으로 건너와 삼성전자에 입사하면서 시작됐다. 1980년 박씨와 결혼해 신혼생활의 단꿈에 빠져있던 이들 부부에게 갑작스레 불행이 찾아왔다. 국군보안사령부(보안사)는 반국가단체 인사를 조사하던 중 이씨가 국내에서 간첩활동을 했다는 진술을 받아냈다. 1981년 10월 수사관들이 이씨의 집에 들이닥쳐 당시 만삭이던 박씨를 영장 없이 체포해 끌고갔다. 같은 날 이씨도 퇴근 중 집 현관에서 체포됐다. 수사관은 이씨 부부를 보안사 서빙고분실에 불법구금했다. 진술을 받아내기 위해 이씨 손에 수갑을 채우고 다리를 의자에 묶은 상태에서 구타를 했으며, 여러 개의 불빛을 집중적으로 비춰 며칠간 잠을 못 자게 하기도 했다. 이씨 부부가 변호사를 접견할 수 있는 기회도 박탈했다. 이씨와 함께 조사를 받던 박씨는 구금 일주일 만에 보안사에서 아들을 출산했다. 박씨는 출산 당일 석방을 허가받았지만 몸조리도 제대로 못한 채 바로 다음 날부터 보강수사를 받아야 했다. 혹독한 조사 끝에 이씨 부부는 간첩행위를 했다는 혐의와 간첩행위를 신고하지 않았다는 혐의로 기소됐다. 1982년 2월 1심 재판부는 이씨에게 사형을, 박씨에게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항소심은 이씨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이후 이씨는 복역 중에 징역 20년으로 감형된 뒤 1996년에는 광복절 특사로 풀려났다. 이 사건은 2007년 국방부 과거사 진상규명 위원회가 “이씨가 강압수사에 의해 진술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하면서 억울함이 밝혀졌다. 이후 재심이 청구돼 서울고법은 2011년 무죄를 선고했고 지난해 대법원에서 선고가 확정됐다. 이에 따라 이씨 부부는 법원에 피해보상을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단독]법원 “간첩몰려 15년 억울한 옥살이 30억 배상”

    [단독]법원 “간첩몰려 15년 억울한 옥살이 30억 배상”

    간첩이라는 누명을 쓰고 15년간 억울한 옥살이를 한 재일교포 이모(61)씨와 가족이 국가로부터 30억원을 배상받게 됐다. 법원은 강압수사로 사형선고를 받는 등 이씨 가족이 지난 30여년 동안 큰 고통을 겪었다며 이례적으로 높은 액수를 배상하도록 판결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25부(부장 장준현)는 이씨와 부인 박모(57)씨 등 직계가족 14명이 국가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에서 “국민을 보호할 의무를 지닌 국가가 오히려 가해자가 돼 국민의 신체와 자유를 위법하게 침해했다”며 원고 승소 판결했다고 3일 밝혔다.  재판부는 “이씨에게 15억여원, 박씨에게 6억 5000여만원, 당시 보안사에 태어난 아들 이모(32)씨 2억원 등 총 29억2000여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이례적으로 높은 액수를 국가가 배상하도록 한 것에 대해 “1981년 구금부터 무죄선고까지 30년 동안 이씨 부부는 물론이고 나머지 가족들도 깊이를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의 고통을 겪었을 것이 분명하다”고 설명했다.  이씨 가족의 고통은 1979년 일본에서 태어난 이씨가 대학을 졸업한 뒤 한국으로 건너와 대기업에 입사하면서 시작됐다. 1980년 박씨와 결혼해 신혼생활의 단꿈에 빠져있던 이들 부부에게 갑작스레 불행이 찾아왔다.  국군보안사령부(보안사)는 반국가단체 인사를 조사하던 중 이씨가 국내에서 간첩활동을 했다는 진술을 받아냈다. 1981년 10월 수사관들이 이씨의 집에 들이닥쳐 당시 만삭이던 박씨를 영장없이 체포해 끌고갔다. 같은 날 이씨도 퇴근 중 집 현관에서 체포됐다.  수사관은 이씨 부부를 보안사 서빙고분실에 불법구금했다. 진술을 받아내기 위해 이씨 손에 수갑을 채우고 다리를 의자에 묶은 상태에서 구타를 했으며, 여러 개의 불빛을 집중적으로 비춰 며칠간 잠을 못자게 하기도 했다. 이씨 부부가 변호사를 접견할 수 있는 기회도 박탈했다.  이씨와 함께 조사를 받던 박씨는 구금 일주일만에 보안사에서 아들을 출산했다. 박씨는 출산 당일 석방을 허가받았지만 몸조리도 제대로 못한 채 바로 다음 날부터 보강수사를 받아야 했다.  혹독한 조사 끝에 이씨 부부는 간첩행위를 했다는 혐의와 간첩행위를 신고하지 않았다는 혐의로 기소됐다. 1982년 2월 1심 재판부는 이씨에게 사형을, 박씨에게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항소심은 이씨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이후 이씨는 복역 중에 징역 20년으로 감형된 뒤 1996년에는 광복절 특사로 풀려났다.  이 사건은 2007년 국방부 과거사 진상규명 위원회가 “이씨가 강압수사에 의해 진술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하면서 억울함이 밝혀졌다. 이후 재심이 청구돼 서울고법은 2011년 무죄를 선고했고 지난해 대법원에서 선고가 확정됐다. 이에 따라 이씨 부부는 법원에 피해보상을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수갑 끊어주세요”…경찰, 119신고 ‘황당 해프닝’

    피의자에게 채운 수갑이 풀리지 않아 경찰이 119구조대를 부르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1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10분쯤 서울 성동경찰서로부터 이모(53)씨에게 채운 수갑이 풀리지 않는다며 수갑을 절단해달라는 119 신고가 들어왔다. 경찰서에 도착한 119구조대는 철제 절단기를 이용해 수갑을 해체했다. 이씨는 이른바 ‘짝퉁’ 가방을 팔아 상표법을 위반한 혐의로 현행범으로 체포돼 수갑을 차게 됐다. 경찰은 이씨를 유치장에 입감시키기 위해 수갑을 풀던 중 열쇠가 부러졌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열쇠에 순간적으로 힘을 잘못 가하면 생길 수 있는 일”이라면서 “예비열쇠를 가진 직원이 다른 곳에 있어서 도착하기까지 시간이 꽤 걸릴 것 같았고 그 사이 피의자 인권 침해가 우려돼 119에 신고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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