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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랑한다 전해줘요, 난 죽어요” 조지 플로이드 유언 첫 공개

    “사랑한다 전해줘요, 난 죽어요” 조지 플로이드 유언 첫 공개

    미국 흑인 인권 운동을 촉발한 조지 플로이드의 마지막 순간이 공개됐다. 뉴욕타임스와 스타트리뷴 등 현지매체에 따르면 8일(현지시간) 조지 플로이드 사망에 연루된 경찰관 중 한 명인 토머스 레인(37)의 변호인은 공소 기각을 요청하면서 사건 당시 녹취록을 미네소타법원에 제출했다. 레인의 보디캠과 동료 경찰 J. 알렉산더 킁의 보디캠 녹취록 공개로 사건 당시 정황과 플로이드의 마지막 순간을 있는 그대로 알 수 있게 됐다. 녹취록을 보면 경찰 체포 당시 플로이드는 현장에 출동한 토머스 레인에게 “제가 뭘 잘못했죠 경찰관님”, “저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습니다”, “미안합니다”는 말을 반복적으로 내뱉었다. 경찰 총에 맞은 적이 있다며 공포에 질린 듯 “제발 쏘지 마세요”라는 애원도 여러 차례 했다. 그런 플로이드에게 레인은 “쏘지 않겠다”고 약속하며 다른 경찰과 함께 수갑을 채우려 다가갔다. 플로이드는 격렬하게 저항했다. “폐쇄공포증이 있다”, “무섭다”, “죽을 것 같다”, “날 죽일거야 날 죽일거야”라고 고함치며 경찰차에 타길 거부했다. 수갑만 풀어주면 얌전히 있겠다고 호소했다.토머스 레인의 변호인은 키 193cm, 몸무게 100kg의 플로이드는 경찰차 탑승을 거부하며 10분 이상 몸부림을 쳤다. 내 의뢰인은 창문을 내리고 에어컨을 켜주겠다고 제안했지만 플로이드는 계속해서 체포에 응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때 플로이드의 목을 무릎으로 눌려 죽게 한 선임 경찰 데릭 쇼빈이 나타났다. 쇼빈은 경찰차 안에서 몸부림을 치다 피를 흘리던 플로이드를 밖으로 끌어내라고 지시했다. 그리고는 플로이드를 바닥에 엎드리게 한 뒤 무릎으로 목을 짓눌렀다. 플로이드는 이 과정에서 ”숨을 못 쉬겠다“는 말을 20차례 이상 반복했지만, 쇼빈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오히려 ”그만 말하라, 그만 소리쳐라, 그러면 더 많은 산소가 필요하다“고 거들먹거렸다. 심지어 ”아직 말을 할 수 있는 걸 보니 죽지는 않겠네“ 같은 잔인한 말도 서슴지 않았다. 옆에서 플로이드의 등과 발을 잡고 있었던 토머스 레인은 ”다리를 올리는 게 어떨까, 이대로 괜찮은 건가“라거나 ”목을 누르고 있는 무릎 위치를 바꿀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지만 쇼빈은 ”그냥 냅둬“라고 응수했다. 레인이 의식이 희미해져가는 플로이드를 걱정하자 ”그래서 구급차를 부른 것 아니냐“고 핀잔을 주기도 했다. 쇼빈의 무릎에 목이 눌린 채 연신 돌아가신 어머니를 부르던 플로이드는 ”애들한테 사랑한다고 전해주세요, 난 죽어요“라는 말을 남기고 결국 정신을 잃었다.토머스 레인의 변호인은 ”내 의뢰인은 플로이드의 맥박을 확인해보자고도 제안했다. 그러나 근무 2주차 신참으로 쇼빈의 지시를 따를 수밖에 없었다“며 레인에게 적용된 2급 살인 방조와 2급 과실치사 방조 혐의를 기각해달라고 요청했다. 플로이드의 차 안에서 발견된 위조지폐 사진을 증거로 제출하며 체포 절차도 적법했다고 주장했다. 변호인은 ”플로이드 차량 조수석과 콘솔 사이에서 발견된 20달러짜리 위조지폐 2장과 1달러짜리 지폐 2장이다. 경찰이 다가오는 걸 본 플로이드가 오른손을 뻗었던 바로 그 자리“이라며 범죄 혐의가 분명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플로이드를 체포해야겠다는 토머스 레인의 결정은 합리적이고 정당했다고 덧붙였다. 레인은 구급차가 도착하자 플로이드를 따라 구급차에 올라탄 뒤 심폐소생술도 시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레인은 쇼빈을 제외한 다른 3명의 경찰과 마찬가지로 보석금 75만 달러를 내고 석방된 후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고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똘똘한 한 채냐, 지역구냐…선택 기로 선 여당 의원들

    똘똘한 한 채냐, 지역구냐…선택 기로 선 여당 의원들

    정부·여당이 8일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과 고위공직자를 상대로 다주택 처분을 요구하는 등 부동산으로 악화한 민심 달래기에 나섰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 소속 고위공직자의 주택보유 실태를 파악하고서 다주택자는 하루빨리 매각하도록 조치를 취하라고 지시했다.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도 다주택 의원들에게 ‘1주택 서약’ 이행을 앞당겨달라고 촉구했다. ‘실거주용 1주택 외엔 모두 팔아라’는 정부의 부동산 규제를 따라야 할 상황인 민주당 다주택 의원들은 모두 41명에 달한다.8일 서울신문이 21대 국회의원 다주택자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박병석 국회의장이나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처럼 지역구와 서울·경기 등 수도권에 집이 있는 민주당 의원은 9명으로 집계됐다. 이들은 똘똘한 1채와 지역구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이다. 의원들 대부분은 ‘집을 팔아 1주택자가 되겠다’는 입장이다. 21대 총선 재산신고 당시 지역구인 대전과 서울 서초구에 아파트가 1채씩 있었던 박병석 국회의장은 전날 “최근 대전의 아파트를 팔았다”고 밝혔다. 두 아파트는 재산 신고 당시 가격으로 30배 이상 차이가 난다. 대전 아파트의 가격은 1억 2700만원, 서초구 아파트는 33억 5200만원으로 기재돼 있다. ‘똘똘한 1채’를 남겼다는 비판이 쏟아지는 이유다. 다주택 논란이 불거지자 강남 아파트 대신 충북 청주의 아파트를 팔면서 비난의 중심에 섰던 노 실장은 결국 이날 “이달 중 반포 아파트를 처분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의원 중 임종성(경기 광주을) 의원은 지역구 외에도 경기 하남, 서울 강남구와 송파구에 각각 1채씩 모두 4채의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다. 지역구인 경기 광주는 조정대상 지역이고, 나머지 지역은 모두 투기과열지구다. 특히 강남에만 복합건물과 아파트가 각각 1채씩 있다. 이상민(대전 유성을) 의원은 지역구에 2채, 조정대상지역인 경기 화성시에 1채 등 모두 3채를 보유하고 있다. 경기 고양과 지역구인 경기 파주에 집을 가진 박정 의원을 제외하고 6명의 의원은 모두 서울과 지역구에 1채씩 집을 보유하고 있다. 임호선(충북 증평진천음성), 김한정(경기 남양주을), 윤관석(인천 남동을), 송기헌(강원 원주을), 주철현(전남 여수갑), 민홍철(경남 김해갑) 의원이다. 이와 관련해 일부 의원들은 집을 내놓거나 매도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김한정 의원실 관계자는 “지난달 서울 종로구의 단독주택를 팔고, 현재 남양주 아파트만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민홍철 의원실 관계자는 “선거 이후인 지난 5월 경남 김해의 아파트를 매도했다”고 밝혔다. 임종성 의원은 경기 하남과 서울 강남구의 집을 매물로 내놨지만 팔리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정부·여당의 다주택 보유를 연일 비판하고 있는 미래통합당은 지역구와 수도권 등 규제지역에 각각 1채 이상씩 있는 의원이 19명으로 집계됐다. 한편 자신의 지역구에는 집이 없지만, 서울, 경기 등 수도권과 규제지역에는 여러 채의 집이 있는 의원도 12명(민주당 7명·통합당 5명)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21대 국회의원 중 주택을 2채 이상 보유한 의원은 모두 86명으로 전체의 30%를 차지한다. 정당별로는 민주당 41명, 통합당 30명, 무소속 3명, 열린민주당·정의당 각 1명씩이다. 서울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KF94 마스크 판매 사기에 경찰관까지 폭행한 남성 징역 4년

    KF94 마스크 판매 사기에 경찰관까지 폭행한 남성 징역 4년

    코로나19 감염 환자가 급증하던 시기에 KF94 마스크를 판매한다고 속여 다수의 피해자들로부터 수천만원을 빼앗고, 체포영장을 집행하던 경찰관들을 폭행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된 30대 남성에게 1심 재판부가 징역 4년을 선고했다.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2부(부장 오상용)는 사기,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 혐의로 구속기소된 김모(37)씨에게 26일 징역 4년을 선고했다. 김씨는 지난 2월 26일~3월 15일 보이스피싱(전화금융 사기) 조직원과 공모해 실제 KF94 마스크를 보유하고 있지 않은데도 인터넷 중고거래 사이트 ‘중고나라’ 게시판에 ‘코로나19 방지용 KF94 마스크를 판매한다’는 취지의 글을 올려 피해자들로부터 약 4760만원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또 보이스피싱 범죄 수거책 및 인출책으로 활동하면서 지난 3월 피해자로부터 받은 체크카드에서 1093만원을 가로채고, 보이스피싱 범죄에 사용될 타인 명의의 체크카드를 전달받아 보관한 혐의도 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김씨는 지난 3월 17일 체포영장을 집행하던 경찰관들에게 저항하는 과정에서 흉기를 꺼내려고 하고, 이후 수갑이 채워진 손을 휘둘러 경찰관의 머리와 손을 내리치는 등 경찰관들에게 전치 2주의 상해를 가한 혐의도 받고 있다. 김씨는 재판에서 “피해자들로부터 받은 (보이스피싱 범죄) 피해금을 인출해 전달한 사실은 있다”면서도 “보이스피싱 조직의 사기 범행에 공모하거나 가담한 사실은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피고인이 보이스피싱 조직원들과의 연락을 통해 수거책인 자신의 역할을 인식하면서 피해금 수거 행위를 분담한 사실을 충분히 인정할 수 있다”면서 김씨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이어 피고인이 경찰 진술에서 이 사건 공모 사실을 대체로 인정하는 취지로 진술한 사실을 언급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물품사기 허위 게시글은 김씨가 게시한 것이 아닌지’를 묻는 질문에 ‘중국에 있는 애들이 했을 것’이라고 진술했고, ‘중국에서 범행하는 (보이스피싱) 공범들의 사무실이 어딘지’를 묻는 질문에 ‘중국 연변 연길시에 사무실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정확한 주소는 모른다’고 대답하는 등 공범의 존재와 그들의 업무, 범행 장소 등에 대해 진술했다”면서 김씨가 공범들의 사기 범행을 알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보이스피싱 범죄의 성격과 폐해를 고려하면, 개인적으로 취득한 이익이 크지 않다고 하더라도 강력히 대응할 필요가 있다”면서 “피고인이 수행한 역할은 보이스피싱 범행에 필수적인 부분이므로 그 죄질이 가볍지 않다. 또 경찰관들이 체포영장을 제시한 후 적법하게 피고인을 체포하는 과정에서 경찰관들을 상대로 유형력을 행사해 경찰관들에게 적지 않은 상해를 가했다. 그 책임에 상응하는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김씨에게 징역 4년형을 선고하면서 동시에 배상을 신청한 피해자들에게 총 440만 8000원을 지급할 것을 명령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지난 1월에도 파리서 ‘숨을 쉴 수 없어요’ 사망, 이제야 수사

    지난 1월에도 파리서 ‘숨을 쉴 수 없어요’ 사망, 이제야 수사

    프랑스 경찰이 지난 1월 파리에서 경찰의 불심검문을 받고 체포되다 결국 세상을 등진 배달 노동자 세드릭 쇼뱅(42) 사건을 수사하기로 했다. 다섯 아이의 아빠였던 쇼뱅을 경찰이 검문한 것은 스쿠터를 몰면서 휴대전화를 들여다 봤으며 번호판이 잘 보이지 않는다는 사소한 이유였다. 그는 네 명의 경관에게 빨리 보내달라고 항의하다 뒤에서 목을 조르는 초크홀드 체포를 당했다. 프랑스 언론이 나중에 공개한 동영상을 보면 22초 밖에 안 되는 짧은 시간에 그는 일곱 번이나 숨이 막힌다고 소리를 질렀지만 경찰은 막무가내였다. 그는 병원에 후송된 뒤 이틀 만에 세상을 떠났다. 네 명의 경관은 모두 사건 경위를 조사받았지만 아무 일도 없었다. 고인의 아내 도리아와 가족들이 모두 나서 촛불집회를 열어 경찰의 처벌을 요구했지만 꿈쩍도 하지 않았다. 정직 당한 경관도 없었다. 부검 결과 사인은 질식과 후두부 골절이었다. 이제 경찰은 수사에 착수해 네 경관을 살인 혐의로 기소할지 여부를 조사하게 된다. 이들의 변호사 티볼 드 몽브리알은 최근의 보도에 대해 일체 언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고 AFP 통신은 전했다. 경찰이 재수사하기로 한 것은 이 사건이 지난달 25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미니애폴리스에서 발생한 조지 플로이드의 억울한 죽음과 너무도 닮아 보여 현재 전 세계로 번진 인종차별 항의 시위의 타깃이 될 것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고 영국 BBC는 22일 지적했다. 널리 알려진 대로 프랑스에 사는 흑인과 아랍 젊은이들은 자신들이 피부색 때문에 경찰로부터 공평하지 못한 대우를 받는다고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이런 시위에 영향을 받아 이미 프랑스 정부는 이달 초 초크홀드 체포를 더 이상 용인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가 경찰 노조가 전국 곳곳에서 수갑을 길바닥에 내던지는 등의 방법으로 거세게 항의하자 며칠 뒤 이 결정을 철회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모든 경찰이 나쁜 건 아니다”…수갑 내려놓은 벨기에 경찰들(영상)

    “모든 경찰이 나쁜 건 아니다”…수갑 내려놓은 벨기에 경찰들(영상)

    미국 백인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흑인 조지 플로이드가 사망한 것을 계기로 전 세계에서 인종차별 반대 시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벨기에 경찰 수 백 명이 시위대 한복판에 서서 수갑을 모두 땅에 내려놓는 제스처를 취했다. 어떤 의미였을까. 벨기에 매체인 HLN의 19일 보도에 따르면한 인종 차별 반대 시위가 열린 수도 브뤼셀의 법원 청사 ‘정의궁’(팔레 드 쥐스티스) 앞에 경찰 수백 명이 들이 닥쳤다. 제복이 아닌 평상복을 입은 경찰들은 벨기에 법원 청사인 정의궁 앞에 모인 뒤, 오렌지색 식별 완장과 더불어 주머니에서 수갑을 꺼내 모두 땅에 내려놓았다. 얼마 뒤 현장을 이끈 빈센트 드 클레르크 감독관은 “어떤 사람들은 우리를 인종차별주의자, 극우파, 또는 동성애 혐오자라고 부른다. 하지만 우리는 (흑인을 사망하게 한) 미국 경찰과 아무런 관계가 없으며, 일부 시민들에게 이러한 취급을 받는 것이 매우 부당하다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벨기에 뿐만 아니라 세계 곳곳에서는 인종 차별 반대 시위와 더불어 일부에서는 반대 사례가 꾸준히 등장해왔다. 예컨대 백인이라는 이유로 흑인으로부터 폭행을 당하거나 흑인의 목숨을 앗아간 백인이 경찰이라는 이유로, 무고한 경찰에게까지 색안경을 끼고 바라보는 일 등이 그것이다. 조지 플로이드 사망 소식이 알려진 뒤 브뤼셀과 유럽 전역에서도 ‘BML’(Black Lives Matter, 흑인의 목숨도 소중하다) 시위가 이어져 왔는데, 최근 독일 국적의 흑인 유럽의회 의원(MEP) 한 명이 젊은 흑인 두 명과 다툼이 생긴 벨기에 경찰관의 모습을 촬영하던 중 경찰에게 끌어내어 지는 일이 발생했다. 이후 해당 흑인 의원은 공식 석상에서 자신이 “극도의 외상적인 폭력과 인종차별적 경향을 가진 브뤼셀 경찰의 차별 행위의 희생자가 됐다”고 주장하며 벨기에 당국에 설명을 요구했다. 이 일로 결국 당시 현장에 있던 경찰과 4명이 유죄 판결을 받았고, 벨기에 경찰은 부당한 처사라며 정의궁 앞에서 수갑을 내려놓는 제스처를 취하기에 이르렀다. 브뤼셀 경찰 시위에 참석한 한 경찰은 “당시 해당 의원의 주장은 곧이곧대로 진실처럼 묘사됐다. 그녀가 옳고 그른지에 대해 이 자리에서 말하진 않겠지만, 내 동료들은 이미 유죄 판결을 받았다”며 “우리는 인종차별주의자도, 극우파도 아니며 (흑인을 사망하게 한) 미국 경찰과는 다르다”고 강조했다. 이번 시위는 벨기에 경찰모임이 주도적으로 시작했으며, 브뤼셀뿐만 아니라 남부 샤를루아, 리에주 등 전국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벌어졌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프랑스 최고법원 “코로나 이유로 시위 금지 안돼”

    프랑스 최고법원 “코로나 이유로 시위 금지 안돼”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막고자 10명 이상이 모이는 집회 및 시위를 금지한 조치가 합당하지 않다는 프랑스 최고 법원의 판단이 나왔다. 프랑스 최고행정법원은 13일(현지시간)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의 사망사건과 관련해 인종차별주의를 항의하는 시위에 대해 당국이 허용하지 않자 프랑스 노조와 시민단체가 제기한 소송에 대해 이같이 판결했다고 월스트리저널(WSJ) 등이 이날 보도했다. 법원은 “모든 시위는 보건위생 수칙을 지키고, 사전에 당국에 집회 사실을 신고하고, 공공의 안전에 위협이 되지 않으면 허용되어야 한다”며 “집회 시위에 대한 금지는 현재의 보건위기 상황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판시했다. 법원은 집회와 시위의 권리는 국민의 ‘기본적인 자유’라고 설명했다. 프랑스 정부는 지난 3월부터 코로나19 대유행을 저지하고자 10명 이상이 공공장소에 모이는 것을 금지 조치를 시행하면서 플로이드와 아프리카 말리 출신 프랑스인 아다마 트라오레의 사망 사건과 관련해 거리 시위를 막았다. 특히 시위대가 지나가는 길에 있는 상점과 음식점, 바 등의 영업중지 명령을 내렸다. 트라오레는 2016년 프랑스 경찰의 검거에 저항하다 체포돼 경찰서에서 손목에 수갑이 채워진 채 숨져 있는 것이 발견됐다. 한편 경찰은 이날 시내를 행진하는 1만 5000명의 시위대에 대해 행정명령 위반을 이유로 강제 해산시켰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佛 경관들 “美 경찰과 똑같다고? 이런 모욕이” 수갑 길바닥에 던져

    佛 경관들 “美 경찰과 똑같다고? 이런 모욕이” 수갑 길바닥에 던져

    “우리 경찰이 미국 미니애폴리스 경찰과 마찬가지라고, 이건 굴욕적이라고.” 12일(이하 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중심가 샹젤리제 거리를 순찰차와 모터사이클 경적을 울리며 행진한 경찰관들이 인종차별과 폭력을 봐주기만 한다는 일부 시민의 주장에 분개한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수갑을 길바닥에 던지는 퍼포먼스를 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이들은 정부가 경찰이 시위 진압을 할 때 목조르기를 하지 않도록 금지한 것이 경찰을 무력화시키려는 작태라고 항의했다. 비슷한 시위는 전날 파리와 릴, 렌, 보르도, 툴루즈에서도 있었고, 12일 아침에는 파리의 관문인 오를리 공항에서 일단의 경관들이 수갑을 길바닥에 던지는 시위를 벌였다. 크리스토프 카스타너 내무부 장관은 프랑스 경찰도 미국 경찰과 마찬가지로 소수인종의 시위를 진압할 때 인종차별적 태도를 보인다는 지적이 잇따르자 경찰의 체포 관행에 잘못된 구석이 적지 않다며 목조르기를 금지한다고 지난 8일 밝혔다. 11일에도 경찰 노조 대표와 대화를 나눴는데 접점을 찾지 못해 노조는 이날 일종의 위력 시위에 나선 셈이다. 정부는 파리 곳곳의 소수인종 거주지들에서 질서를 파괴하는 행동이 벌어질까 두려워 일종의 여론 무마로 목조르기 금지를 발표했다. 벌써 이달 초부터 미국의 인종차별 항의 물결에 영향을 받아 2016년 경찰 체포 작전에 희생된 24세 흑인 남성 아다마 트라오레의 이름이 여러 시위 현장에 등장했다. 경찰은 또 지난달 말 파리 근처 본디에서 스쿠터를 훔쳐 달아나려 한 14세 소년 가브리엘을 검거한 뒤 심하게 구타해 흑인사회의 공분을 샀다. 인종차별에 항의하는 행진 대열이 13일 뤼퍼블리크 역에서 오페라 역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경찰은 가게와 사무실 등을 철시하고, 모든 주택 창문을 판자 등으로 가릴 것을 당부했다. 경찰 감독기구의 지난해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경관을 대상으로 접수된 시민들의 불만은 모두 1500건 가까이 되는데 절반이 지나치게 완력을 행사했다는 것이었다고 AFP 통신은 전했다. 카스타너 장관은 최근 너무 많은 경관들이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시위대에 퍼부었다는 항의를 듣고 있다며 이들은 “공화주의자의 의무를 저버린 것”이라며 “끝까지 추적해 싸울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 발언을 들은 파리의 한 경관은 12일 일간 파리지앵 인터뷰를 통해 “이 정부는 줏대가 없다. 길거리에 성마른 2만명이 있는데 정부는 경찰을 포기하고 있다”고 개탄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를 통해 경찰의 목조르기 행위에는 잘못이 없지만 “일반적으로 말해” 없어져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그는 “목조르기 개념 자체는 아무런 잘못이 없고 완벽하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이 행위가 타당한지는 물리력과 상황에 따라 다르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이어 “(목조르기를 할 때) 조심해야 한다”며 “일반적으로 말해 목조르기를 끝내는 것이 매우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워싱턴주 시애틀의 관광명소인 ‘캐피톨 힐’과 경찰서 등을 시위대가 점거하는 등 혼란이 벌어진 데 대해 “시애틀이 무정부주의자들에 의해 점거되도록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더 많은 강인함이 있었다면 미니애폴리스나 시애틀에서 있었던 종류의 파괴가 없었을 것이다. 시애틀에서 어떤 일이 진행되는지 지켜보자”며 “그들이 상황을 바로잡지 못하면 우리가 바로잡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선 트윗에서는 “테러리스트들이 우리의 도시를 불태우고 약탈한다”고 비난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플로이드 영상 최초공개한 10대 소녀의 용기, 세상을 뒤흔들었다

    플로이드 영상 최초공개한 10대 소녀의 용기, 세상을 뒤흔들었다

    지난달 25일(현지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흑인 조지 플로이드가 백인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사망했다. 현장에 출동했던 경찰은 체포 과정에서 플로이드가 물리적으로 저항해 어쩔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당시 상황을 담은 영상 하나가 전세를 완전히 역전시켰다. 목격자가 공개한 영상에는 아무런 저항도 하지 않던 플로이드가 경찰 무릎에 목이 눌려 "숨을 쉴 수 없다"고 절규하다 끝내 숨을 거두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약 10분 길이의 이 영상은 전 세계를 충격에 빠트렸고, 미전역을 흑인 인권 운동의 장으로 만들었다. 몇몇 언론은 영상을 촬영한 목격자가 동료 경찰관이라고 보도하기도 했으나, 이는 사실과 다르다. 11일(현지시간) 미네소타주 최대 일간지 '스타트리뷴'은 경찰 제지에도 굴하지 않고 플로이드의 죽음을 영상으로 기록해 세상에 알린 17살 흑인 소녀 다넬라 프레지어의 이야기를 전했다. 프레지어는 사건 당일 9살난 사촌동생과 함께 간식을 사러 '컵 푸즈'(Cup Foods) 매장을 찾았다가 플로이드의 죽음을 목격했다. 그때만 해도 소녀는 자신이 미국 역사상 가장 중요하고 또 가장 유명한 '경찰 살인사건' 중 하나를 보게 되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 수갑을 찬 채 아무런 저항도 하지 않는 플로이드를 백인 경찰 데릭 쇼빈은 거칠게 제압했다. 숨이 넘어가면서도 어머니를 부르짖는 그의 목을 8분 46초간 무릎으로 짓눌러 결국 죽게 만들었다. 소녀는 두 번 생각하지 않고 바로 휴대전화를 꺼내들었다. 경찰의 촬영 제지에도 굴하지 않고 현장을 기록했다. 이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영상을 공개해 플로이드의 억울한 죽음을 전 세계에 알렸다.소녀의 변호사는 "자신이 찍은 영상이 전 세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소녀는 알지 못했다. 영웅이 될 의도도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만약 프레지어의 용기가 없었다면, (플로이드 사건 현장에 출동했던) 경찰 4명은 여전히 거리를 활보했을 것이며 또 다른 누군가를 공포로 밀어넣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건 초기 경찰이 플로이드가 저항해 어쩔 수 없었다고 항변한 만큼, 소녀의 영상이 없었다면 사건은 조금 다른 방향으로 전개됐을 수도 있다. 현재 플로이드의 목을 무릎으로 짓눌러 사망케한 데릭 쇼빈을 비롯한 경찰 4명은 모두 살인 혐의로 기소된 상태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 역시 얼마 전 프레지어에게 감사를 표했다. "비록 눈 뜨고 보기 어려운 영상이지만 반드시 볼 필요가 있는 영상"이라면서 "우리는 조지 플로이드라는 이름을 기억해야만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영상을 페이스북에 공유해준 프레지어에게 감사한다"고 전했다.미전역으로 생중계된 기자회견에서 미니애폴리스 경찰서장도 소녀에게 감사와 찬사를 보냈다. 메다리아 아라돈도 경찰서장은 "플로이드 죽음과 관련된 경찰들에게 책임을 묻는데 목격자 동영상에 의지해야 할 필요가 전혀 없을 정도지만, 사건 현장을 그대로 기록해주어 고맙다"고 말했다. 또 경찰의 과잉진압을 목격하면 소녀와 같이 머뭇거리지 말고 즉시 기록해줄 것을 당부했다. 남자친구와 함께 쇼핑몰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평범한 10대 소녀 프레지어는 사건 직후 인터뷰에서 "내가 목격한 일을 세상도 볼 필요가 있었다. 이런 일은 침묵 속에서 너무 많이 일어난다"고 밝힌 바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플로이드 살해’ 경찰 보석금 125만弗 책정

    ‘플로이드 살해’ 경찰 보석금 125만弗 책정

    흑인 조지 플로이드를 강압적으로 체포하는 과정에서 숨지게 해 2급 살인 혐의 등으로 기소된 백인 경찰관 데릭 쇼빈의 첫 공판이 플로이드의 마지막 추도식과 맞물려 8일(현지시간) 진행됐다. 전 세계적 시위 사태를 부른 사건에 대한 사법부의 향후 판단에 이목이 집중된다. 지난달 25일 사건 발생 이후 미네소타 주립교도소에 수감됐던 쇼빈은 이날 처음으로 미네소타주 헤너핀카운티 지방법원에서 열린 공판에 원격으로 출석했다. 재판장에 설치된 큰 화면에는 교도소의 쇼빈이 오렌지색 미결수복에 수갑을 차고 탁자 앞에 앉아 있는 모습이 공개됐다. 그는 첫 공판에서 별다른 발언을 하지 않았다. 검찰은 이날 기소 당시 책정한 보석금보다 더 많은 125만 달러(약 14억 9000만원)를 제시했고, 지니스 레딩 판사는 이를 승인했다. 피고 측 변호인도 이 제안에 반대하지 않고 섣불리 주장을 펴지 않는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검찰은 이 같은 보석금 액수를 책정한 이유에 대해 범죄 혐의가 무겁기 때문이라며 “피고는 약 9분 동안 플로이드의 목을 무릎으로 눌러 사망하게 했고, 이 사건은 지역사회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다”고 설명했다. 쇼빈에게 단죄가 내려져야 한다는 여론은 크지만, 그동안 흑인 살인 사건에 연루된 백인 경찰에게 미 사법부가 관대한 판결을 내린 경우가 적지 않았다는 점에서 실제 결과는 지켜봐야 한다는 관측도 적지 않다. 2012년에는 흑인 소년을 범죄자로 오인한 백인 자경단에게 정당방위가 인정돼 무죄가 내려졌고, ‘로스앤젤레스(LA) 폭동’의 도화선이 된 로드니 킹 사건도 당시 경찰들이 법원에서 무죄를 선고받자 대규모 시위로 번진 사례였다. 플로이드의 유족은 이날 인권단체들과 함께 미국에서 발생한 각종 인종차별과 경찰 폭력 사건을 조사해 달라는 서한을 유엔에 제출했다. 유엔인권이사회 소속 47개 회원국에 발송한 서한에서 유족 측은 인권이사회 긴급회의 소집 등을 촉구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플로이드 살해’ 전직 경관에 보석금 15억원, 휴스턴 추도식

    ‘플로이드 살해’ 전직 경관에 보석금 15억원, 휴스턴 추도식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46)의 목을 무릎으로 눌러 숨지게 한 전 미니애폴리스 경찰관 데릭 쇼빈(44)의 보석금이 125만 달러(약 14억 9000원)로 책정됐다. 미국 미네소타주 헤너핀 카운티 지방법원은 8일(현지시간) 2급 살인과 3급 살인, 2급 우발적 살인 혐의로 기소된 쇼빈에 대한 첫 공판에서 보석금을 이같이 결정했다고 CNN 방송이 보도했다. 지니스 레딩 판사는 검찰 측이 제시한 보석금을 그대로 승인했고, 피고의 변호인은 이 제안에 반대하지 않았다. 이에 따르면 조건 없는 보석금은 125만 달러로 정해졌다. 검찰이 기소 당시 책정한 조건 없는 보석금 100만 달러에서 더 올라간 것이다. 다만 쇼빈이 법규 준수, 향후 법정 출두, 보안·법 집행기관 근무 금지, 총기·탄약·총기허가증 반납, 플로이드 유족과의 접촉 금지 등의 조건을 지키겠다고 동의하면 100만 달러만 내고 풀려날 수 있도록 했다. 쇼빈은 이날 스틸워터에 있는 미네소타 주립교도소에서 동영상을 통해 공판에 출석했다. 동영상 속에서 그는 오렌지색 미결수복에 수갑을 찬 채 작은 탁자 앞에 앉아 있었다. 이번 공판은 절차적인 것으로 쇼빈은 피고 측 답변서를 제출할 필요는 없다고 AFP 통신은 전했다. 쇼빈은 플로이드가 숨진 뒤 소셜미디어를 통해 퍼진 동영상 속에서 수갑을 찬 채 땅에 엎드린 플로이드의 목을 8분 46초 동안 무릎으로 찍어 눌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당시 플로이드가 20달러짜리 위조지폐로 담배를 샀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그를 체포하던 중이었다. 앞서 쇼빈을 제지하지 않고 돕거나 말리려는 시민들의 접근을 막은 전직 경관 알렉산더 킹(26), 토머스 레인(37), 투 타오(34)는 지난 4일 법정에 출두해 인정 신문을 받았다. 세 사람은 2급 살인 공모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한편 플로이드의 영면을 기원하는 마지막 추도식이 이날 고향인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열렸다. 이날 낮 12시(중부 표준시) 휴스턴의 ‘파운틴 오브 프레이즈’(찬양의 분수) 교회에서 거행됐는데 추도객들은 두 줄로 나뉘어 입장해 플로이드가 잠든 금빛 관을 바라보며 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시민들은 눈물을 흘리며 플로이드 영전에 꽃다발을 바쳤고, 일부는 경찰 폭력과 인종 차별에 항의하는 의미로 플로이드의 관 앞에서 불끈 쥔 주먹을 들어 올렸다. 그레그 애벗 텍사스주 지사와 현지 경찰관들도 추모식장을 찾아 관 앞에서 고개를 숙였다.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도 이날 휴스턴에서 플로이드 유족에게 애도의 뜻을 전할 예정이다. 추도식장에는 많은 인파가 몰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마스크를 쓰고 거리를 유지한 채 15분 간격으로 추모객을 모아 입장시켰다. 유족을 대리해 장례 절차를 주관하는 포트벤드 메모리얼 플래닝 센터는 “조문객이 1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플로이드는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태어났지만 46년 생애의 대부분을 휴스턴에서 보냈다. 휴스턴 제3구(區)에서 자랐고, 휴스턴의 잭 예이츠 고교 풋볼팀과 농구팀의 스타 선수로 활약했다. 고교 졸업 후에는 휴스턴의 유명 힙합 그룹 ‘스크루드 업 클릭’(SUC)에서 래퍼 ‘빅 플로이드’로도 활동했다. 잭 예이츠 고교에서는 이날 저녁 동문회 주최의 촛불 집회가 열린다. 장례식은 유족과 일부 초청객이 참석한 가운데 9일 휴스턴에서 비공개로 거행된다. 지난달 25일 미국 현충일인 메모리얼데이에 플로이드가 숨진 뒤 정확히 보름 만이다. 그의 유해는 휴스턴 외곽 메모리얼 가든 묘지의 어머니 묘 옆에 누인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법원 “버닝썬 제보자 구호 안 한 경찰, 징계 적법”

    법원 “버닝썬 제보자 구호 안 한 경찰, 징계 적법”

    ‘버닝썬 사태’의 발단이 된 김상교(29)씨 폭행 사건 당시 김씨에게 적절한 구호 조치를 하지 않은 경찰관을 징계한 것은 정당하다고 법원이 판단했다. 갈비뼈 골절을 당한 김씨를 석방하는 대신 2시간 30분간 인치한 조치에 문제가 있었다는 취지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5부(부장 박양준)는 경찰관 A씨가 서울지방경찰청장을 상대로 “불문경고 처분을 취소해 달라”고 낸 소송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불문경고란 징계 혐의가 중하지 않은 경우 내리는 처분으로 정식 징계는 아니지만 포상점수가 감점되는 등 불이익이 있다. 서울 강남경찰서 역삼지구대 소속이던 A씨는 2018년 11월 24일 새벽 클럽 버닝썬에서 벌어진 김씨 폭행 사건 때 현장에 출동했다. 당시 김씨는 클럽 안에서 구타를 당했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그러나 경찰관들은 만취한 김씨가 피해 사실을 제대로 설명하지 않고 난동을 부리자 업무방해 등 혐의로 그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당시 뒷수갑이 채워진 채 지구대에 호송된 김씨는 경찰관이 자신을 놓치는 바람에 바닥에 얼굴 등을 부딪치기도 했다. 김씨는 갈비뼈 3대가 골절된 상태였지만 지구대에서 2시간 30분간 치료나 조사 없이 인치돼 있다가 귀가했다. 90분간은 뒷수갑이 채워진 상태였다. 경찰은 당시 지구대 팀장 직무대리였던 A씨에 대해 불문경고 처분했다. 이에 A씨가 불복해 소송을 냈지만 법원은 “징계 사유가 인정된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시위 촉발’ 흑인 사망 연루 경찰들 오렌지색 미결수 차림 법정 나와

    ‘시위 촉발’ 흑인 사망 연루 경찰들 오렌지색 미결수 차림 법정 나와

    흑인 조지 플로이드(46)의 사망에 연루된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전직 경찰관 3명이 4일(현지시간) 처음으로 법정에 출석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미니애폴리스 법정에 나온 전직 경찰관은 플로이드의 사망 당시 그의 목을 무릎으로 짓누른 데릭 쇼빈(44)을 도운 혐의로 기소된 알렉산더 킹(26), 토머스 레인(37), 투 타오(34) 등 3명이다. 쇼빈은 오는 8일 법정에 출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직 경찰관 신분에서 하루아침에 파면과 함께 법의 심판대에 선 것이다. 지난달 25일 체포 과정에서 플로이드의 목을 무릎으로 찍어 눌러 사망에 이르게 한 쇼빈은 기존 3급 살인에 더해 2급 살인 혐의가 추가됐고, 나머지 3명의 전직 경찰관들은 2급 살인 공모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킹과 레인은 당시 수갑이 뒤로 채워진 채 바닥에 엎드린 플로이드의 등과 발을 누르고 있었고,타오는 주변을 경계하고 있었다. 이들은 이날 오렌지색 미결수 복을 입고 법정에 출석해 판사로부터 예비심문을 받았다. 예비 심문은 각각 약 5분간에 걸쳐 이뤄졌지만, 이들은 법정에서 별다른 말을 하지 않았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이들은 유죄가 확정되면 최대 40년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다. 재판부는 이날 이들 3명에게 총 100만달러(약 12억 1950만원)의 보석금을 책정했다. 보석금을 내면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을 수 있다는 얘기다. 다만 개인이 소지한 무기를 반납하는 등 일정 조건을 충족하면 보석금은 75만달러로 내려갈 수 있다. 레인의 변호인인 얼 그레이는 “레인이 명령을 따르는 것 외에 무엇을 할 수 있었겠느냐? 그는 자신이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을 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흑인 사망‘ 도운 경관 셋 출두, 소환된 라오스 몽족 슬픈 역사

    ‘흑인 사망‘ 도운 경관 셋 출두, 소환된 라오스 몽족 슬픈 역사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46)의 사망을 불러온 백인 경관 데릭 쇼빈(44)을 제지하지 않고 돕거나 제지하려던 시민들의 접근을 막은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전직 경찰관 셋이 4일(이하 현지시간) 처음으로 법정에 모습을 드러냈다. 쇼빈은 오는 8일 처음 법정에 나올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미니애폴리스 법정에 오렌지색 미결수 복을 입고 출두해 판사로부터 5분 정도씩 예비심문을 받은 전직 경찰관은 알렉산더 쿠엉(26), 토머스 레인(37), 투 타오(34)로 지난달 25일 플로이드를 위조지폐 혐의로 체포하는 과정에 그의 목을 무릎으로 찍어 눌러 사망에 이르게 한 쇼빈은 기존 3급 살인에 더해 2급 살인 혐의가 추가됐고, 이들 세 전직 경관들은 2급 살인 공모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킹과 레인은 당시 수갑이 뒤로 채워진 채 바닥에 엎드린 플로이드의 등과 발을 누르고 있었고, 타오는 주변을 경계하고 있었다. 법정에서 별다른 말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이들의 유죄가 확정되면 최대 40년의 징역형을 언도 받을 수 있는데 재판부는 세 명에게 모두 100만 달러(약 12억 1950만원)의 보석금을 책정했다. 이 금액을 완납하면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는다. 다만 개인이 소지한 무기를 반납하는 등 일정 조건을 충족하면 보석금은 75만 달러로 내려갈 수 있다. 레인의 변호인 얼 그레이는 “레인이 명령을 따르는 것 외에 무엇을 할 수 있었겠느냐? 그는 자신이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을 하고 있었다”고 말했다.특히 라오스 난민 몽족 혈통인 타오가 범행에 가담한 것은 적지 않은 충격을 주고 있다. 같은 소수 인종 출신으로 그럴 수 있느냐는 것이다. 타오는 2017년에도 라마르 퍼거슨이란 흑인 남성을 검문하는 과정에 완력을 행사해 2만 5000달러의 합의금을 주고 소송을 매듭지은 전력이 있다. 또 쇼빈의 범행이 알려진 뒤 곧바로 이혼 소송 신청을 해 눈길을 끌었던 아내 켈리(46)의 남동생이 타오인 것으로 일부 언론에 잘못 보도되기도 했다. 켈리는 몽족 난민 출신으로 1980년 미국으로 건너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실제로 켈리의 남동생은 미니애폴리스의 강 건너편에 자리해 트윈시티로 불리는 세인트폴에서 경찰로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뜻밖에 몽족의 슬픈 역사가 소환됐다. 몽족은 베트남과 라오스, 중국 윈난성 산악지대에 2000년 넘게 뿌리를 내리고 살아 온 400만~500만명의 소수민족으로 베트남 전쟁 때 뿔뿔이 흩어졌다. 당시 공산 세력의 남하를 막으려는 미국에게 이용만 당하고 종전 후에는 보복의 애꿎은 대상이 됐다. 베트남군과 라오스군에 목숨을 잃은 사람만 10만명 이상이며, 30만명이 넘는 난민이 태국 난민수용소에 수용됐다. 켈리도 세 살 때 태국 난민수용소에서 생활하다 1980년 미국이 난민법을 제정해 몽족 난민을 받아들이자 이때 미국으로 건너왔다. 상대적으로 인구가 적은 미네소타주와 위스콘신주가 이들 난민을 받아들였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여기는 호주] 호주판 ‘숨을 쉴 수 없어’…백인 경찰, 원주민 소년 과잉 체포 논란

    [여기는 호주] 호주판 ‘숨을 쉴 수 없어’…백인 경찰, 원주민 소년 과잉 체포 논란

    백인 경찰에 의한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 사망으로 촉발된 인종차별 반대 시위가 미국 전역으로 번지고 있는 가운데, 호주 시드니에서도 백인 경찰이 16세 원주민 소년을 과잉 체포하는 사건이 발생해 큰 이슈가 되고 있다. 호주 ABC뉴스의 보도에 의하면 지난 1일(이하 현지시간) 오후 5시 30분경 시드니 서리힐 지역에 위치한 에디 워드 공원에 경찰이 순찰을 돌고 있는 중이었다. 순찰을 돌던 경찰은 당시 공원에 있던 원주민 소년들과 약간의 충돌이 있었다. 언론에 공개된 동영상에는 원주민 소년이 백인 경찰을 향해 신체적 위협을 하는 장면부터 시작된다. 16세로 나이만 공개된 이 원주민 소년은 팔짱을 낀채 경찰에게 “당신의 턱을 날려버릴 수도 있어”고 말한다. 이에 백인 경찰이 잠시 화를 삭이는 듯 싶더니 다가가 “뭐라고 했어? 바닥에 엎드려”라며 해당 소년을 체포한다. 문제는 이 순간 발생했다.경찰이 소년의 두팔을 등뒤로 돌려 잡고 발목을 발로 차자 소년은 그만 얼굴부터 콘크리트 바닥에 그대로 쓰러진 것. 다른 남성 경찰이 다가와 쓰러진 소년의 다리를 누르고 여성 경찰과 해당 백인 경찰이 바닥에 쓰러진 그의 두손에 수갑을 채우는 동안 바닥에 쓰러진 소년은 고통으로 몸부림을 쳤다. 동영상을 촬영한 사람은 “당신 지금 그 아이 얼굴을 바닥에 내동댕이 쳤어”라고 놀라워 하는 목소리도 담겨있다. 해당 소년은 치아가 깨지고 온몸에 상처투성인 채로 병원으로 이송되어 치료를 받았고, 해당 경찰은 진상 조사가 이루어지는 현재 일선 업무에서 배제된 상태다. 해당 동영상이 언론에 공개되면서 이 사건은 호주판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으로 불리며 연일 큰 이슈가 되고 있다. 미국에서 촉발된 인종 차별 시위가 시드니에서 까지 열리면서 그동안 백인 경찰에 의한 호주 원주민 사망 사건등 과거 사례들이 소환됐다. 현재 일반적인 여론은 경찰을 위협한 16세 소년의 행동이 정당한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경찰의 과잉 체포가 용납될 수는 없다라는 분위기다. 믹 퓰러 시드니 경찰청장은 “해당 경찰은 충분히 다른 방법으로 대처했어야 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김경태 시드니(호주)통신원 tvbodaga@gmail.com
  • 대서양 건너간 美인종차별 시위, 4년 전 숨진 佛청년 소환시켰다

    대서양 건너간 美인종차별 시위, 4년 전 숨진 佛청년 소환시켰다

    미국을 삼킨 인종차별에 대한 분노가 대서양을 건너 프랑스로도 옮겨붙었다. 특히 2016년 파리 인근에서 연행된 흑인 청년이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재조사를 요구하면서 미국 사건과 맞물려 증폭되고 있다. 2일(현지시간) 파리 거리 곳곳에서는 경찰이 2만여명의 시위대를 해산하기 위해 발사한 최루가스가 자욱했다고 AFP통신이 이날 전했다. 마르세유와 리옹, 릴 등에서도 흑인에 대한 차별 항의 시위가 열렸다. 프랑스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10명 이상이 모이는 것을 금지한 상태여서 경찰은 이번 시위를 허락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날 오후 파리 북부 법원 앞에서 시작된 2000여명은 4년 전 경찰에 연행된 흑인 아다마 트라오레(당시 24세)의 사망과 관련해 정의를 외치다 경찰이 해산을 시도하자 돌멩이 등을 던졌다고 로이터·AP통신이 전했다. 시내 곳곳에서 산발적 충돌은 계속됐다. 소방관들이 시위 현장 곳곳에 발생한 작은 불을 끄는 동안 시위 참가자들은 한쪽 무릎을 꿇고 두 손을 드는 퍼포먼스도 했다. 프랑스 시위대가 정의를 외치는 트라오레는 2016년 파리 근교 보몽쉬르우아즈에서 경찰에 15분가량 쫓기다 연행된 뒤 경찰서에서 갑자기 숨졌다. 구급차가 도착했을 때 그의 손에는 수갑이 채워진 상태였다. 당시 트라오레를 체포했던 경찰관 3명이 체중을 실어 그의 몸 위에 올라타 제압했다는 진술이 나왔지만, 트라오레의 사인에 대해 지난달 29일 나온 보고서에는 기저질환 속에 심부전으로 사망했다며 해당 경찰들에게 면책성 결론을 내렸다. 세 번째 나온 공식 보고서는 트라오레 가족이 실시한 부검 결과(체포 과정에서 질식사)와 배치되면서 시위대는 트라오레의 죽음에 대한 재조사를 요구하고 있다. 말리 출신인 트라오레를 비롯해 프랑스에는 과거 아프리카 식민지 출신들이 많이 들어와 살면서 흑인이 전체 인구의 3.5%인 200만명에 이른다. 이들은 프랑스 사회에서 궂은일을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실업을 가장 먼저 당하는 등 사회적 불평등도 깊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도주 우려도 없는데 목 눌러 제압… 인권위, 한국판 ‘플로이드’에 제동

    도주 우려도 없는데 목 눌러 제압… 인권위, 한국판 ‘플로이드’에 제동

    체포 과정에서 시민을 넘어뜨린 후 무릎으로 목을 누르는 등 과도한 물리력을 행사한 경찰관에 대해 국가인권위원회가 징계를 권고했다. 인권위는 대구의 한 파출소에서 근무하는 경찰관 A씨를 징계하고 직무교육을 할 것을 소속 경찰서장에게 권고했다고 3일 밝혔다. 진정인 B씨는 지난해 10월 집 근처 주차장 공사 현장에서 발생하는 소음 문제에 항의할 목적으로 공사 현장 출입구 앞에 차를 세우고 귀가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 A씨는 B씨를 찾아 함께 공사 현장으로 이동했다. 하지만 B씨가 “출입구를 막은 건 사실이지만 불법이 아니다”라며 “차를 멀리 이동할 수 없다”고 하자 업무방해 혐의로 B씨를 긴급체포했다. 파출소에서 B씨가 수갑 착용을 거부하자 이 경찰관은 B씨의 어깨를 잡고 무릎으로 목을 눌러 제압한 후 수갑을 채우기도 했다. 인권위는 “긴급체포에서의 긴급성은 증거인멸 및 도주의 우려 등으로 체포영장을 받아서는 체포할 수 없거나 체포가 현저히 곤란한 때를 의미한다”면서 “전반적인 상황을 보면 B씨에게 도주의 우려가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어 “B씨가 별다른 자·타해 시도를 하지 않았고 파출소 내에 수갑 사용을 도와줄 다른 경찰관들이 있었는데도 A씨가 무릎으로 B씨의 목을 눌러 수갑을 사용한 것은 정당한 직무 집행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경찰은 인권위 권고를 수용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청 관계자는 “해당 경찰관의 과오가 인정돼 징계위원회를 열어 징계할 방침”이라며 “이런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직원들을 교육하겠다”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한국판 “숨 쉴 수 없다”?…긴급 아닌데 무릎으로 시민 제압한 경찰관

    한국판 “숨 쉴 수 없다”?…긴급 아닌데 무릎으로 시민 제압한 경찰관

    수갑 거부한다고 넘어뜨리고 목 눌러 제압인권위 “과도한 물리력 행사”…징계 권고긴급체포 대상이 아닌 시민을 긴급체포한 뒤 넘어뜨려 무릎으로 목을 누르는 등 과도한 물리력을 행사한 경찰관에 대해 국가인권위원회가 징계를 권고했다. 경찰청은 해당 경찰관을 징계하고 재발 방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인권위는 대구의 한 파출소에서 근무하는 경찰관 A씨를 징계하고 직무교육을 할 것을 소속 경찰서장에게 권고했다고 3일 밝혔다. 진정인 B씨는 지난해 10월 자택 주변 주차장 공사현장에서 발생하는 소음 문제를 항의할 목적으로 건설사무소를 방문한 뒤 공사현장 출입구 앞에 차를 세우고 귀가했다. 사무소로부터 신고를 접수해 현장에 출동한 A씨는 전산조회를 통해 B씨 거주지를 확인하고, 해당 거주지에 가서 B씨를 만나 함께 공사현장으로 이동했다. 그런데 A씨는 B씨가 “출입구를 막지만 않으면 불법이 아니다”라면서 차를 멀리 이동할 수 없다고 하자 업무방해 혐의로 B씨를 긴급체포했다. 이후 B씨가 차를 이동하겠다고 말했지만 A씨는 B씨를 순찰차에 태우고 파출소로 함께 이동했다. 이후 A씨는 B씨를 파출소 내 보호의자에 앉혀 수갑을 채우려고 했다. B씨가 반항하자 A씨는 앉아 있는 B씨의 어깨를 잡고 보호의자에 눕힌 후 무릎으로 B씨의 목 부위를 누르고 수갑을 채웠다. 인권위는 “긴급체포에서의 긴급성은 증거인멸 및 도주의 우려 등으로 체포영장을 받아서는 체포할 수 없거나 체포가 현저히 곤란한 때를 의미한다”면서 “A씨가 B씨의 인적사항을 확인하고 공사현장 인근에 있는 B씨 주거지로 직접 찾아가기까지 했던 상황을 고려하면 B씨에게 도주의 우려가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어 “B씨가 별다른 자·타해 시도를 하지 않았고 파출소 내에 수갑 사용을 도와줄 다른 경찰관들이 있었는데도 A씨가 자의적인 판단 아래 무릎으로 B씨 목을 눌러 수갑을 사용한 것은 정당한 직무 집행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경찰은 인권위 권고를 수용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청 관계자는 “해당 경찰관의 과오가 인정돼 징계위원회를 열어 징계할 방침”이라면서 “이런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직원들을 교육하겠다”라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美 시위 취재하던 CNN 흑인 기자는 체포, 백인 기자는 대접

    美 시위 취재하던 CNN 흑인 기자는 체포, 백인 기자는 대접

    미국에서 비무장 흑인 남성이 백인 경찰의 가혹행위로 숨진 데 항의하는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시위가 격화되는 가운데 이를 생중계하던 CNN 기자가 체포되는 일까지 벌어졌다. 특히 같은 현장에 있었던 백인 기자는 정중한 대우를 받은 반면 흑인 기자는 경찰에 체포돼 논란을 더하고 있다. 지난 29일(현지시간) 미국 CNN은 자사 기자인 흑인인 오마르 히메네스는 체포됐으나 같은 현장에 있었던 백인인 조시 캠벨 기자는 그렇지 않았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히메네스 기자는 이날 오전 5시 경 생중계로 시위 모습을 전하고 있었다. 이때 경찰이 히메네스 일행에게 다른 곳으로 이동할 것을 요구하자 이에 히메네스는 CNN 소속의 기자임을 밝혔다. 그러나 2분 후 경찰관들은 히메네스와 그 일행에게 수갑을 채워 체포했다.경찰이 취재 현장에서 기자를 체포하는 것도 이례적이지만 같은 곳에 있던 백인 기자는 정중한 대우를 받았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논란은 더 컸다. 캠벨 기자는 "히메네스와 나는 매우 다르게 대우받았다"면서 "나는 주방위군과 경찰과 여러 대화를 했으며 그들은 다른 곳으로 옮겨달라고 요청했다"면서 "경찰은 정중하게 뒤로 물러나달라고 부탁했으며 수갑을 꺼내지도 않았다"고 밝혔다. CNN의 존 버먼 앵커도 “히메네스는 흑인 및 라틴계, 캠벨은 백인”이라고 지적했다. 결과적으로 취재 기자의 피부색이 경찰의 체포에 영향을 미친 것이 아니냐고 의심되는 대목이다.  한편 미 전역을 폭력 사태로 몰아넣고 있는 이번 시위는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46)가 백인 경찰의 가혹행위로 사망하면서 촉발됐다. 지난 25일 미니애폴리스 경찰은 비무장 상태였던 플로이드의 목을 무릎으로 짓눌러 숨지게 했다. 이후 해당 백인 경찰은 3급 살인 및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됐으나 시위는 미니애폴리스를 넘어 미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흑인 살해 항의시위 생중계 흑인 기자도, 끔찍한 백인 경관도 체포

    흑인 살해 항의시위 생중계 흑인 기자도, 끔찍한 백인 경관도 체포

    비무장 흑인 조지 플로이드(46)가 경찰에 체포되는 과정에 백인 경관의 무릎에 목이 눌려 사망한 사건에 항의하기 위해 사흘째 야간 시위가 이어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시위 상황을 생중계하던 CNN 기자가 체포됐다가 풀려난 일이 분노에 기름을 붓고 있다. 29일(이하 현지시간) 새벽 5시쯤 현장에서 앵커와 문답을 주고받던 오마르 히메네즈 기자를 경찰이 체포했다. 뜻밖에 체포를 당한 히메네즈 기자는 “내가 왜 체포되는 거냐”고 계속 물었지만 경관은 말 없이 수갑을 꺼내 그의 두 손을 뒤에서 채웠다. 히메네즈 기자는 흥분하지 않고 침착하게 응하며 체포 과정까지도 차분히 중계하는 기자 정신을 발휘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약탈이 일어나면 발포해도 좋다”는 취지의 글을 트위터에 올린 직후라 시 전역에 긴장감이 팽배했던 상황이었다. 경찰은 히메네즈 기자를 어디론가 연행해 간 뒤 현장에 있던 촬영기자 및 스태프까지 차례로 체포했고, 이 모든 과정은 CNN을 통해 생생하게 중계됐다. 카메라 기자가 체포에 응하기 위해 카메라를 아스팔트 위에 내려놓은 상태에서도 중계는 계속되고 있었다. 이 영상을 소셜미디어에서 접한 미국 국민들은 경찰이 플로이드를 살해한 동료 경관은 놔두고 무고한 흑인 기자를 대신 체포했다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히메네즈 기자 역시 흑인이다. 다행히 그를 비롯해 체포됐던 CNN 스태프 모두 몇 시간 뒤 풀려났다. CNN은 언론 자유를 보장하는 수정헌법 1조를 위반한 것이라고 항의했고, 팀 월츠 미네소타주 지사는 이번 사건에 대해 이날 아침 즉각 사과했다.한편 플로이드를 무릎으로 찍어 눌러 사망에 이르게 한 경관 데릭 쇼빈(44)은 29일 체포돼 살인 및 우발적 살인 혐의로 기소됐다. 미네소타주 사법당국은 앞서 문제 경관들을 기소하겠다는 입장을 뒤늦게 밝혔다. 쇼빈은 지난 25일 위조수표 관련 혐의로 플로이드를 체포하는 과정에 지나치게 강압적인 방식을 돌원했다. 그가 무릎으로 누른 시간은 당초 알려진 5분보다 훨씬 긴 무려 8분 26초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더한다. 쇼빈은 또 미니애폴리스경찰 내사과에 18건의 민원이 제기된 전력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다만 구체적인 민원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연루된 경찰관 넷은 모두 파면된 상태다. 키스 엘리슨 미네소타주 검찰총장은 “인정받을 수 있는 유죄 판결을 확실히 받아내기를 원하고 불행히도 여기에 우리들이 원하는 것보다 더 많은 시간이 걸리고 있다”고 말했다. 지역 경찰·검찰은 물론 연방검찰과 연방수사국(FBI)까지 수사에 착수했지만 연루된 경찰관들에 대한 혐의는 아직까지 공식적으로 발표된 것이 없다. 한편 미니애폴리스에서는 현지 경찰서까지 불에 타면서 항의 시위가 격화하고 있다. 시위대의 방화와 투석 행위가 이어지는 등 시가전을 방불케 했다. 경찰 당국은 전날 직원을 보호하기 위해 시위 현장 인근 경찰서에 대피 명령을 내렸고, 시위대는 텅 빈 경찰서에 난입해 불을 지른 뒤 환호했다. 제이컵 프라이 미니애폴리스 시장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고통과 분노를 이해하지만, 약탈은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폭동 사태는 미시시피강 건너 미니애폴리스를 마주 바라보는 ‘쌍둥이 도시’(트윈시티) 세인트폴로도 번졌다. 200여개 상점이 약탈당했고, 화재 수십건이 발생했다. 미네소타주는 전날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미니애폴리스와 세인트폴에 주 방위군 500여명을 투입했다. 시위는 10여개 도시로 번지면서 긴장감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뉴욕주 뉴욕,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애리조나주 피닉스, 콜로라도주 덴버, 켄터키주 루이빌, 테네시주 멤피스, 오하이오주 콜럼버스, 뉴멕시코주 앨버커키, 오리건주 포틀랜드, 플로리다주 올랜도로 확산했다. 뉴욕에서는 경찰관 두 명이 뇌진탕을 입었고, 경찰은 폭행 혐의로 최소 72명을 체포했다. 켄터키주 루이빌에서는 총격 사건까지 발생해 7명이 다쳤다. 경찰 당국은 시위 현장에서 경찰관이 총을 발사하지 않았고, 시위대가 총격 사건을 일으켰다고 전했다. 뉴멕시코주 앨버커키 시위에서도 총격 사건이 발생해 4명이 체포됐다. 콜로라도주 덴버에서는 주의회 의사당을 향해 시위대가 총을 쏘는 상황이 빚어졌으나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다. 오하이오주 콜럼버스에 모인 수백명은 주의회 의사당을 훼손했고, 상점과 주택가 창문을 부수며 폭력 시위를 벌였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흑인 죽자 트윈시티 유혈폭동, 현장은 참혹했다

    흑인 죽자 트윈시티 유혈폭동, 현장은 참혹했다

    백인경찰 무릎에 눌려 40대흑인 사망에미네소타주 트윈시티서 폭력 유혈시위경찰서 불타고 마트 약탈로 20여개 폐쇄도심 전당포서 1명 총에 맞아 사망해건물·차량 불타자 대중교통 전면 중단미네소타주지사, 주방위군 소집 요청트럼프 동영상보고 분노, 신속수사 지시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지난 25일(현지시간) 흑인 조지 플로이드(46)가 비무장 상태에서 백인 경찰의 무릎에 눌려 숨진 사건으로 해당 지역의 시위가 방화와 약탈 등으로 격화됐다. 주지사는 주방위군 소집을 명령하고 트윈시티(미니애폴리스·세인트폴)와 인근 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28일(현지시간) 이틀째 이어진 시위에서 시위대는 경찰을 향해 돌을 던졌고, 경찰은 최루탄·고무탄으로 대응했다. 일부 시위자들이 미니애폴리스 경찰서에 난입하면서 불이 나 화재경보기와 스프링클러가 작동했다. 대형마트인 타깃(Target) 등 상점 유리창을 깨부수고 난입해 물건을 약탈했고 20여개 타깃 지점은 일시 폐쇄됐다. 도심 전당포에서는 1명이 총에 맞아 사망하는 사건도 발생했다.방화도 30여건이나 발생하면서 곳곳에서 불길이 솟아올랐다. 6층짜리 건물 공사 현장은 밤사이 잿더미로 변했고, 주택가와 상점, 차량도 불길에 휩싸였다. 이날 대중교통 운행은 전면 중단됐다. 월즈 주지사는 이날 성명에서 “일부가 방화, 폭동, 약탈, 사유 재산 훼손 등 불법적이고 위험한 행위를 저질렀다”며 “이런 폭력 행위는 합법적인 시위대와 시민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과 시위대 측 모두 부상자가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반면 제이콥 프레이 미니애폴리스 시장은 “폭력 시위는 400년 동안 지속된 불평등에 대한 흑인 사회의 분노가 반영된 것”이라며 “지난밤의 사건은 너무나 많이 쌓인 분노와 슬픔의 결과”라고 했다. 특히 지난 2월 단지 조깅을 하던 중 도둑으로 오인 받아 백인 부자의 총격으로 숨진 흑인 청년 아머드 아버리(25) 사건의 여파가 지속되는 상태였기 때문에 파장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플로이드는 사망 당시 등 뒤로 수갑을 찬 채 길바닥에 엎드린 채로 백인 경찰관의 무릎에 목이 눌려 제압돼 있었다. 그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했다. 한 행인이 이 장면을 담은 사진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고, 경찰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특히 한 행인의 동영상에서 플로이드는 자신을 제압한 경찰관의 무릎에 눌린 채 “숨을 쉴 수 없다, 제발, 제발”이라는 말을 반복했다. 미니애폴리스 경찰 당국은 해당 경찰관 4명을 즉각 파면하며 진화에 나섰지만 사태를 커지는 상황이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7일 이 사건에 대해 연방수사국(FBI)과 법무부에 직접 조사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또 이튿날인 이날 케일리 매커내니 백악관 대변인은 언론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동영상을 보고 매우 분노했다. 대통령은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갑자기 그 영상을 봤는데 매우 분노했다. 그 장면은 매우 지독하고 끔찍하고 비극적이었다”고 말했다. 일부 언론은 해당 사건이 재선 이슈로 떠오르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흑인표를 의식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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