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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식료품 훔치려던 가족에게 수갑 대신 250달러 건넨 경관 얼굴 공개

    식료품 훔치려던 가족에게 수갑 대신 250달러 건넨 경관 얼굴 공개

    “옳다고 느끼는 일을 했을 뿐이다. 그 가족의 처지에 우리 가족을 대입해 보고 약간의 동정을 표한 것일 뿐이다.” 지난해 성탄절을 닷새 앞두고 미국 매사추세츠주 서머셋의 한 식료품 상점에서 물건을 훔치려던 두 여성을 용의자로 입건하지 않고 대신 성탄 저녁 식재료를 살 돈 250달러(약 27만 2000원)를 기꺼이 내준 따듯한 경찰관 매트 리마의 얘기라고 영국 BBC가 3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그가 지난달 20일 셀프 계산대를 그냥 지나치려던 두 여성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더니 두 여성이 두 아이들과 함께 있었다. 아이들이 혹시라도 자초지종을 들을까 싶어 한 여성을 딴 곳으로 데려가 경위를 물었더니 아이들의 엄마인 다른 여성이 수입이 없는 상태라 아이들에게 성탄 저녁상을 차려 주려고 식료품들을 훔치려 했다고 했다. 실제로 그들이 카트에 집어넣은 물품들을 확인해보니 식재료 뿐이었다. 리마 경관은 “아이들과 비슷한 또래의 두 딸이 있다. 그래서 내 아이들이 떠올랐고 그들을 도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여성들을 입건하지 않고, 대신 범죄를 저지르지 말라는 경고만 전달했다. 그리고 자신의 호주머니를 털어 250달러 상당의 기프트카드를 선물했다. 문제의 가족은 덕분에 같은 식품 체인의 다른 점포에서 식료품들을 구입할 수 있었다. 리마 경관은 현지 방송에 “분명히 이 가족은 도움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난 (그들이) 그 체인점에 가겠다고 결정한다는 것을 상상도 하지 못하겠다. 해서 내가 감당할 수 있는 돈을 지불했다. 그들은 매우 고마워했고 충격 같은 것을 받은 것 같았다”면서 “하지만 비슷한 상황에 처한 사람들은 다른 결과를 맞을 수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아마 체포되거나 법원에 가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난 그들이 받을 법한 인간적 값어치에 가까운 기프트카드를 사줬다”고 덧붙였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우한 실태 알려 구금된 뒤 단식투쟁 中 시민기자에 4년형

    우한 실태 알려 구금된 뒤 단식투쟁 中 시민기자에 4년형

    코로나19의 최초 진원지인 중국 우한의 실태를 알려 구속된 여자 시민기자에게 결국 징역 4년형이 선고됐다. 상하이 지방법원 재판부는 28일 법정에 변호사와 함께 출두한 시민기자 장잔(37)의 공중 소란 혐의 등에 대해 유죄를 인정하며 상당한 중형을 선고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장잔의 변호사는 지난 8일 상하이 인근 한 구금시설에 구속된 의뢰인을 면회한 뒤 다음날 블로그를 통해 “면회 당시 장잔이 두터운 파자마를 입었고 허리에 큰 벨트가 채워져 있었다. 또 왼손은 몸 앞에, 오른손은 몸 뒤에 고정된 상태였다”고 전했다. 장잔은 두통과 복통, 어지럼증과 함께 입과 목구멍의 염증 탓에 고통스럽다고 호소했는데 장잔이 단식투쟁을 벌이자 교정 당국이 관을 삽입해 강제로 유동식을 공급했기 때문이었다. 양손을 몸 앞뒤로 고정한 건 삽입된 관을 손으로 빼지 못하게 한 것이었다. 무고함을 주장하며 구금에 항의하고자 지난 9월 단식투쟁을 시작한 그녀가 계속 단식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분명히 하자 당국은 삽관을 해 유동식을 공급하는 한편 3개월 동안 종일 족쇄와 수갑을 차고 생활하게 한 것으로 폭로돼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다. 장잔은 지난 2월 우한에 들어가 코로나19 사망자 유족에 대한 괴롭힘 등 현지에서 벌어지는 처참한 상황을 취재해 온라인으로 알렸다. 이 때문에 지난 5월 15일 상하이에서 공중소란 혐의로 체포됐으며 지난달 ‘위챗과 트위터, 유튜브 등 인터넷 매체로 거짓 정보를 퍼뜨리고 우한의 코로나19 유행상황에 대해 악의적으로 분석했으며 자유아시아방송 등 외국언론과 인터뷰했다’는 혐의로 정식 기소돼 4~5년형을 구형받았다. 그녀는 우한 주민들을 직접 취재해 정보를 얻었다며 거짓 정보를 퍼뜨렸다는 혐의를 부인했다. 그는 지지난해와 지난해에도 홍콩의 민주화 운동을 지지하는 목소리를 냈다가 구금된 적이 있다. 변호사는 장잔이 “스스로 (감옥을) 살아나갈 수 있는지 걱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우한의 실태를 전했던 다른 시민기자들도 고통을 당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변호사 출신 시민기자인 천추스는 지난 1월에 체포됐으며, 리제화라는 시민기자는 2월 실종됐다가 4월에 풀려나 다시 나타났다. 병원의 환자 수용 능력이 포화 상태에 이르는 모습 등을 동영상으로 담은 팡빈은 2월에 소식이 끊긴 뒤 지금껏 행적이 묘연하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우한 시 코로나 실태 처음 폭로한 中 시민기자 ‘징역 4년 형’

    우한 시 코로나 실태 처음 폭로한 中 시민기자 ‘징역 4년 형’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코로나19의 첫 발병 소식을 SNS를 통해 알렸던 한 시민기자가 결국 징역 4년 형을 선고받았다. 28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 외신은 우한 시 정부의 코로나19 대응 방식을 비판했다가 지난 5월 공공질서 문란죄 혐의 등으로 구금됐던 장잔(张展·37)이 이날 상하이 푸둥신구 법원에서 열린 공판에서 징역 4년 형을 선고받았다고 보도했다.   우한 발 코로나의 실태를 세계에 알린 변호사 출신인 장 씨는 지난 2월 1일 우한에 도착해 코로나19의 첫 발병에 관한 보도를 시작했다. 장 씨는 코로나19가 한창 확산할 때 우한바이러스연구소(WIV)와 화장터 그리고 병원 등 당시 가장 민감한 장소들을 방문해 실상을 영상으로 전했다.특히 장 씨는 경비가 삼엄한 우한바이러스연구소의 외관을 보여줬는데 이 시설은 당시 코로나 바이러스의 유출이 의심됐던 곳이다. 장 씨는 "당국이 코로나19의 심각성을 은폐하고 있고 이를 보도하는 언론을 통제하고 있다"고 비판해오다 지난 5월 14일 우한에서 실종됐다. 이후 장 씨는 지난 6월 상하이에서 체포됐으며 이에 항의하기 위해 구치소에서 단식 투쟁을 벌이기도 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족쇄와 수갑을 차고 강제로 유동식을 공급받은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기도 했다. 보도에 따르면 현지 당국은 장씨가 위챗과 트위터, 유튜브 등 인터넷으로 거짓정보를 퍼뜨리고 우한의 코로나19 상황에 대해 악의적으로 보도한 점과 공공질서를 어지럽힌 점 등을 들어 기소했으며 결국 징역 4년 형을 선고받았다. 한편 장 씨는 코로나19 근원지로 여겨지고 있는 우한에서 긴급 보도를 전한 뒤 대중 앞에서 사라진 네 번째 독립 언론인으로 알려져있다. 그녀 이전에는 천추스(陳秋實·35)와 팡빈(方斌·25) 그리고 리저화(李澤華·25) 시민기자 3명이 같은 혐의로 체포됐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경찰서 화장실서 경찰관 흉기로 찔러 …사기 피의자 도주하다 정문서 잡혀

    경찰서 화장실서 경찰관 흉기로 찔러 …사기 피의자 도주하다 정문서 잡혀

    인터넷 판매 사기 혐의로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던 40대 피의자가 경찰관을 흉기로 찌르고 달아나다 정문에서 곧 바로 붙잡혔다. 경기 성남수정경찰서는 특수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A(41)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7일 오후 5시 50분쯤 인터넷 중고거래와 관련한 사기 혐의로 체포돼 성남수정서에서 조사를 받던 중 “화장실 다녀오겠다”며 가서 동행한 경찰관 B씨를 흉기로 찌르고 달아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용변을 보기 위해 한쪽 수갑만 찬 상태에서 갖고 있던 소형 접이식 흉기로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범행후 화장실에서 도주한 A씨는 다투는 소리를 듣고 달려 나온 다른 경찰관들이 뒤쫒아 경찰서 정문에서 검거했다. 경찰관 B씨는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고 치료중이고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이다. 경찰은 “A씨의 흉기 소지 경위 등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잡았다!”…선물 대신 수갑 내민 ‘산타 경찰’, 마약 소굴 소탕

    “잡았다!”…선물 대신 수갑 내민 ‘산타 경찰’, 마약 소굴 소탕

    페루 경찰이 산타클로스와 요정으로 위장해 마약 소굴을 급습했다. CNN 보도에 따르면 페루 경찰은 지난 5일 리마 지역에서 마약상 소탕 작전을 펼쳤다. 작전에는 산타클로스와 요정으로 위장한 경찰 두 명을 투입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경계가 느슨한 틈을 타 마약상 집 문을 부수고 들어간 경찰이 용의자와 몸싸움을 벌이는 모습이 담겨 있다. 선물 대신 수갑을 내민 '산타 경찰'은 용의자를 제압해 호송했다.페루 경찰은 성명에서 “마약 밀매에 연루된 남성 4명을 체포하고 코카인 반죽 1187포대와 마리화나 166포대 등 마약 꾸러미 1353개를 수거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권총 1자루와 총알 5발도 압수했다. 경찰 대변인은 체포된 4명이 3~7년의 징역형에 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위장 첩보 작전을 수행한 경찰은 변장에 능한 특수부대 ‘테르나 그룹’ 소속으로 알려졌다. 해당 부대는 각종 첩보 작전에서 활약하고 있다.2016년에도 산타클로스와 요정, 노숙자로 위장해 마약 밀매 조직을 일망타진했다. 당시 페루 경찰은 산타 복장이 이목을 끌어 수사에 방해가 되지 않느냐는 질문에 “친근한 캐릭터라 누구나 경계를 푸는 덕에 오히려 수사에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얼마 후 미국에서도 비슷한 작전이 전개됐다. 1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리버사이드 경찰은 산타클로스와 요정으로 분장하고 쇼핑몰에서 절도 단속을 벌였다.리버사이드 경찰은 “연말마다 인파가 몰린 장소에서 절도 행각이 급증한다. 범인 검거를 위해 위장 작전을 수행했다”고 밝혔다. 해당 작전으로 경찰은 카트에 훔친 물건을 가득 싣고 도주하던 여성과 100만 원이 넘는 고가 장난감을 훔친 남성 등 3명을 체포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군 가혹행위 피해 탈영, 간첩 몰려 20년 옥살이… 재심서 51년 만에 무죄

    선임병의 가혹행위로 군부대를 이탈한 뒤 간첩으로 몰려 20년간 옥살이를 한 70대 남성이 51년 만에 무죄를 선고받았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 문병찬)는 16일 군형법상 적진으로의 도주미수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박상은(74)씨의 재심에서 기존 판결을 파기하고 무죄를 선고했다. 1969년 5월 1일 강원 화천에서 군 복무 중이던 박씨는 선임의 가혹행위에 시달리다가 군부대를 이탈했다. 그는 마음을 돌려 부대로 복귀하려고 했지만 산속에서 길을 잃고 경계 근무 중이던 군인에게 발견돼 군에 인계됐다. 제102보안부대는 박씨가 북한으로 도주하려 했다는 혐의를 씌워 박씨를 불법으로 가두고 고문으로 거짓 자백을 강요했다. 박씨는 같은 해 6월 무기징역을 선고받았고 20년간 복역하다가 1989년 가석방으로 출소했다. 박씨는 누명을 벗고자 2018년 4월 재심을 청구했지만 기각됐다. 박씨는 즉시 항고했으며 지난해 9월 서울고등법원은 박씨의 재심 청구를 받아들였다. 재심 재판부는 박씨가 당시 월북하려 했다고 볼 만한 증거가 없고 공소사실이 증명됐다고 보기 어렵다며 박씨의 도주미수 혐의를 무죄로 판단했다. 또 박씨가 구속영장에 기재된 것과 달리 수갑이 채워진 상태로 불법 구금과 가혹행위를 당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中 우한 폭로 시민기자 단식 선언에…수갑 채우고 튜브 삽입

    中 우한 폭로 시민기자 단식 선언에…수갑 채우고 튜브 삽입

    코로나19 최초 발병지인 중국 우한에서 벌어지는 부조리를 파헤치다 구속된 시민기자가 구금시설에서 단식투쟁을 벌였지만 당국이 강제로 유동식을 공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10일(현지시간) 가디언과 국제앰네스티에 따르면 시민기자 장잔(37)의 변호사는 8일 상하이 인근 한 구금시설에 구속된 그를 면회한 뒤 몸에 이상이 있음을 확인하고 9일 블로그를 통해 이를 알렸다. 변호사는 “면회 때 장잔은 두꺼운 파자마를 입었고 허리에 큰 벨트가 채워져 있었다. 또 왼손은 몸 앞에, 오른손은 몸 뒤에 고정된 상태였다”고 전했다. 장잔은 두통과 복통, 어지럼증과 함께 입과 목구멍의 염증 탓에 고통스럽다고 호소했는데 이는 장잔이 단식투쟁을 벌이자 교정당국이 관을 삽입해 강제로 유동식을 공급했기 때문으로 전해졌다. 양손을 몸 앞뒤로 고정한 건 삽입된 관을 빼지 못 하게 하기 위해서였다. ●삽입된 관 빼지 못 하게 양손 결박 장잔은 무고함을 주장하고 구금에 항의하고자 9월 단식투쟁을 시작했다. 이에 당국은 단식을 계속하겠다는 의사를 무시하고 강제로 위까지 관을 삽입해 유동식을 먹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지난 3개월간 종일 족쇄와 수갑을 차고 생활하게 했다. 장잔은 지난 2월 우한에 들어가 코로나19 사망자 유족에 대한 괴롭힘 등 현지에서 벌어지는 문제를 취재해 온라인으로 알렸다. 이 때문에 지난 5월 공중소란 혐의로 체포됐으며 지난달 ‘위챗과 트위터, 유튜브 등 인터넷매체로 거짓정보를 퍼뜨리고 우한의 코로나19 유행상황에 대해 악의적으로 분석했으며 자유아시아방송 등 외국언론과 인터뷰했다’는 혐의로 정식 기소돼 4~5년 형을 구형받았다. 장잔은 우한주민들을 직접 취재해 정보를 얻었다며 거짓정보를 퍼뜨렸다는 혐의를 부인했다. 그는 지난해와 재작년에도 홍콩 민주화 운동가들을 지지하는 목소리를 냈다가 구금된 적이 있다. ●코로나19 상황 알리던 시민기자 잇따라 구금 장잔의 변호사는 “이달 공판이 열릴 것으로 장잔이 기대했으나 (법원이) 그럴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기대가 사라진 상태”라면서 “장잔은 자신이 살아나갈 수 있는지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장잔처럼 변호사 출신 시민기자인 천추스는 1월 체포됐으며 리제화라는 시민기자는 2월 실종됐다가 4월에 풀려나 다시 나타났다. 우한주민으로 병원 수용력이 한계에 달한 모습 등을 담은 영상을 올렸던 팡빈은 2월 소식이 끊긴 뒤 아직 행방이 묘연하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수수께끼 같았던 지스카르 데스탱 전 佛 대통령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수수께끼 같았던 지스카르 데스탱 전 佛 대통령

    프랑스 대통령을 1974년부터 1981년까지 지낸 발레리 지스카르 데스탱이 코로나19 합병증으로 94세 삶을 접었다. 고인이 2일(현지시간) 프랑스 중부 아베이론에 있는 자택에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영면에 들었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중도 우파이며 유럽연합(EU)의 초석을 다진 대통령으로 기억되는 그는 7년 임기 중에 이혼, 낙태, 피임 등을 자유롭게 허용했다. 2018년 인터뷰 도중 독일 여기자의 몸을 더듬었다는 추문이 터져나와 연초에 추악한 말년을 보내기도 했다. 물론 본인은 프랑스 정치계의 큰 그림을 그린 인물로 남길 바랐다. 프랑스 역대 대통령 가운데 세 번째로 젊은 나이인 48세에 취임했던 그는 엘리제 궁에서의 시간보다 정치권에서 보낸 긴 시간을 더 자랑스럽게 여겼다. 그도 그럴 것이 많은 이들은 그가 건방지고 쌀쌀맞다고 여겼다. 해서 대통령으로서의 인기는 오래 가지 않았다. 좌우파 모두로부터 반대가 심해 단임에 그쳤다. 여기에다 부패하고 인권을 탄압하던 중앙아프리카공화국의 장베델 보카사의 독재를 도왔다는 추문도 늘 따라다녔다. 영국 BBC의 부고 기사를 간추린다. 1926년 2월 2일 프랑스군이 점령한 독일 땅 코블렌츠에서 태어난 그의 아버지는 점령 프랑스군의 허드렛일을 돕는 군무원이었지만 어머니는 루이 15세의 정부 중 한 명의 후손이었다. 2차 세계대전이 터져 10대 때 파리에서 레지스탕스 활동을 한 뒤 1944년 탱크 연대에 들어가 전쟁 막바지에 참전했다. 에콜 행정학교를 졸업하고 세금 징수 업무를 하다 몬트리올에서 한동안 교사로 일했다. 1955년에는 에드가 포레 총리의 보좌관으로 일한 뒤 어머니 가족의 연고가 있는 퓌드돔 지역구 의원으로 의회에 입성했다. 1959년 재무장관에 올라 드골의 집권 여당과 연정이 와해될 때까지 4년 가까이 자리를 지켰다. 연정이 와해된 뒤에 독립공화당을 창당해 드골 정당과 연맹을 유지했다. 1966년 입각 제의를 받았으나 의회 위원장으로서 재정을 철저히 감시하겠다며 거절했고, 정치적 목소리가 커지자 조금씩 드골 정부와 틈이 벌어졌다. 1968년 드골주의자들에게 내쳐지자 이듬해 대통령 선거에서 조르주 퐁피두를 지원함으로써 복수에 성공하고, 자신은 재무장관에 복귀했다. 퐁피두가 1974년 갑자기 세상을 떠나자 그는 대선 출마를 선언하면서 드골의 고루한 보수주의 대신 현대적이며 중도적인 대안 세력이 되겠다고 표방했다. 이렇게 되자 중도 진영이 그를 지지했고, 드골 진영은 분열했는데 자크 시라크가 좌파를 물리쳐야 한다는 일념으로 데스탱을 지원하겠다고 나섰다. 프랑수아 미테랑 사회당 후보와 결선투표까지 벌이는 접전 끝에 간신히 50.7%로 이겨 대권을 잡았다. 집권 초기 여러 개혁을 단행했다. 투표 연령을 21세에서 18세로 낮추고 가톨릭의 거센 반대에도 이혼과 낙태 규정을 완화했다. 여성에게도 동등한 임금과 취업기회를 법으로 보장했고. 은퇴 연령을 60세로 올렸으며 파리 시민이 시장을 직접 선출하게 했다. 본인은 사형 제도에 반대했지만 임기 중 세 명의 사형수 사면 요구를 거부하는 바람에 프랑스에서 길로틴이 사라진 것은 1977년이 돼서였다. 워낙 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 고속철도 테제베(TGV) 건설에 다른 나라보다 빠른 1976년에 한 것도 그의 공이었다. 1973년 석유파동 이후 곧바로 원전 가동률을 높인 것도 그였다. 하지만 이런 업적보다 더 그를 빛나게 한 것은 유럽의 이상을 실현하기 위해 헬무트 콜 독일 총리와 끈끈한 우의를 다진 것이었다. 이렇게 해서 1974년 모든 회원국의 국가수반들을 한 자리에 모아 유럽이사회(European Council)를 결성하고 5년 뒤 유럽의 통화시스템을 하나로 묶어냈다. 하지만 국내적으로는 심한 반대에 부닥쳤다. 시라크가 1976년 총리 직을 내던진 뒤 후임 레이몽 바레가 긴축 정책을 실행하자 실업률이 치솟기 시작했다. 우파가 2년 뒤 총선에서 다수를 차지하자 데스탱은 프랑스 민주주의를 위한 연대(UDF)를 결성해 대항했다. 이제 그의 인기는 내리막이었다. 황제를 참칭한 보카사가 건넨 다이아몬드를 받았다는 공격이 쏟아졌다. 그는 1975년 보카사가 “친구이자 가족 같은” 존재라면서 1977년 나라 살림을 거덜 낸 그의 호화판 대관식에 버젓이 정부 차원에서 참가하게 했다. 1979년 프랑스 풍자잡지 ‘르 카나르 앙셰네(수갑 찬 오리란 뜻)’는 데스탱이 재무장관 시절부터 다이아몬드를 챙겼다고 폭로했다. 그는 처음에는 다이아를 팔아 그 수입을 자선단체에 기부했다고 해명했는데 적십자 사는 그런 일 없었다고 부인해 그를 곤혹스럽게 만들었다. 이렇게 1981년 대선에서 데스탱은 시라크를 1차 투표에서 물리치고, 시라크가 결선 투표에서 데스탱을 지지한다고 힘을 보탰지만 결국 미테랑에게 더 격차를 벌리며 지고 말았다.그 뒤 정치적 고향인 중부 오베르뉴 지방의 신문과 방송에 이따금 기고하거나 정계 논평을 했다. 파리지앵들의 전직 무슈로서 정치판을 기웃거렸다. 1986년 미테랑 밑에서 총리로 일하고 싶다는 희망을 피력했지만 거절 당했고, 1988년 대통령 선거에서도 우파 후보로서 지지를 받지 못했다. 1989년부터 1993년까지 유럽 의회 의원으로 활동하며 정치적 인연을 다하는 것처럼 보였지만 2002년 EU 헌장을 기초하는 인물로 낙점돼 다시 각광 받았다. 2001년 12월에 벨기에의 라에켄 마을에서 EU 정상회담이 열렸을 때 강하게 로비를 펼친 시라크 대통령 덕분이었다. 많은 이들은 70대 노인이 아니라 조금 더 젊은 사람이 해야 할 일이라고 꼬집었다. 데스탱이 한달에 2만 유로가 넘는 고액을 챙긴다는 보도도 한몫 거들었다. 그는 브뤼셀의 고급호텔 스위트룸을 빌려 일년을 머무르며 개인 비서를 뽑아 썼다. 노추(老醜) 아니냐는 비난에 그는 르몽드 인터뷰를 통해 “그저 일들을 편안하게 했어야 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이렇게 해서 2004년 유럽의 국가 지도자들은 데스탱 위원회가 마련한 유럽 헌법에 서명했다. 그런데 정작 유럽 헌법은 일년 뒤 프랑스 국민들에게 거부돼 데스탱의 코가 쏙 빠지게 됐다. 그는 나중에 “프랑스 유권자들이 헌법 조문을 거부한 것은 바로잡아야 할 실수”라고 말했다. 2009년 그는 소설을 펴냈는데 프랑스 대통령이 영국 카디프 공작부인과 사랑을 키운다는 내용이었다. 사람들은 데스탱이 웨일스의 다이애나를 염두에 두고 쓴 것이라고 수군댔다. 물론 본인은 터무니없는 얘기라고 일축했다. 고인은 수수께끼 같은 인물이었다. 똑똑한 재능을 타고 났지만 공감 능력이 떨어져 대중과 어울리지 못했다. 더 넓은 유럽의 통합이란 이상을 밀어붙였지만 모든 이의 입맛에 맞는 일이 아니었다. 쌀쌀한 품성은 동맹들마저 등 돌리게 했다. 영국이 2016년 EU에서 탈퇴하겠다고 결정했을 때 그는 “뒷걸음질”이라고 표현했지만, 90대가 된 그는 유럽 단합을 설계한 사람답게 “더 길게 보려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EU의 초기 몇년 동안에도 영국 없이 움직여봤다”고 말한 뒤 갈리아인들이 곧잘 하는 어깨를 움칠해 보인 뒤 “그래서 우리는 익히 알고 있는 상황을 재발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국민권익위, 경찰 조사시 불친절·폭언 등 민원 사례집 발간

    국민권익위, 경찰 조사시 불친절·폭언 등 민원 사례집 발간

    국민권익위원회가 1일 경찰 조사 중 빈번하게 일어나는 일반 시민들의 권익 침해 사례를 담은 ‘경찰분야 빈발 고충민원 사례집’을 발간해 일선 경찰서에 배포했다. 사례집에는 경찰이 사건 수사나 민원인 응대 과정에서 참고할 수 있도록 44건의 권고사례를 담았다. 권익위는 “내년부터 검경 수사권 조정이 본격 시행되면서 경찰 위상이 높아지는 만큼 경찰이 국민들의 다양한 요구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민원 사례를 쉽게 알 수 있도록 교재로 만들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사례집에는 불친절이나 폭언 등 최근 6년간 자주 발생한 사례들을 주로 담아 경찰이 사전에 민원을 예방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지난 2015년부터 올해 6월까지 최근 6년간 권익위가 처리한 경찰 분야 민원은 모두 6546건이며 이 가운데 192건을 시정 권고했다. 사례집은 이를 업무처리 항목별로 수사진행(18건), 민원 응대 및 신고 접수(11건), 교통사고 조사(4건), 임의동행 절차(3건), 경찰 장구 사용(3건), 현행범 체포(2건), 교통법규 위반 신고 처리(2건), 공상 인정(1건) 등으로 나눴다. 구체적으로는 동의 없는 가택 수색, 피의자 신문과정 중 부적절한 언행, 의자를 젖힌 자세로 민원 응대, 동의 없이 제3의 기관에 개인정보 제공, 112신고 도움요청 거절 등의 내용이 담겼다. 교통사고 피해자에 대한 모욕적인 언행, 피의자 조사시 과도한 포승과 수갑 사용, 차량 소유자에게 잘못된 과태료 부과 등도 포함됐다. 권익위는 사례집을 전국 모든 경찰지구대를 포함해 해양경찰청, 검찰청 등 다른 수사기관에도 배포했다. 권익위는 “경찰 업무 과정에서 이번 사례집을 적극 활용하면 반복되는 민원 사례를 사전에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11세 때 수갑 채워졌던 미국 흑인 소녀 3년 뒤 코로나19에

    11세 때 수갑 채워졌던 미국 흑인 소녀 3년 뒤 코로나19에

    열한 살 때 미국 경찰에 의해 수갑이 채워진 사진이 공개돼 신문의 1면을 일제히 장식했던 흑인 소녀가 코로나19로 14세 짧은 생을 마쳤다. 미시간주 그랜드 래피즈에 사는 아니스티 호지스가 비운의 주인공. 할머니 앨리사 니어메이어가 고펀드미 홈페이지에 올린 글을 통해 손녀가 지난 22일(이하 현지시간) 헬렌 드보스 아동병원에서 눈을 감았다고 전했다. 할머니는 딸 휘트니가 아니스티를 돌보고 다른 네 자녀를 키우느라 힘겨워 한다며 도와달라고 모금 페이지를 개설한 이유를 설명했다. 지난 9일 아니스티는 위장에 심각한 통증을 호소했다. 하필 생일 날이었다. 병원에 가 검사를 받았는데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집에 돌아왔다. 하지만 그날 저녁 상태가 나빠져 앰뷸런스에 실려가 중환자실에 입원했다. 며칠 동안 수혈도 받았는데 합병증이 늘었다. 14일 산소호흡기를 채웠지만 나아지지 않았다. 2017년 12월 6일 엄마, 가족들과 가게에 다녀온 아니스티는 집의 뒷문으로 들어가려다 총을 겨눈 경관들과 맞닥뜨렸다. 경관들은 “손들어”라고 명령했고 엄마는 비명을 지르며 “그 애는 열한 살이야, 경관님!”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한 경관이 “그만 소리 질러”라고 얘기했는데 그의 몸에 지닌 카메라가 녹화하고 있었다. 그는 아니스티에게 손을 든 채 뒷걸음질을 해 자신에게 오라고 했다. 다른 경관이 그 아이 어깨를 잡더니 뒤로 제치면서 수갑을 채웠다. 아니스티는 “안돼, 안돼, 안돼!”라고 외쳤고, 수갑을 풀어달라고 애원했다. 경관들은 흉기 난동을 부린 40세 여성을 찾는 중이었다며 몇 분 뒤에야 수갑을 풀어줬다. 당연히 전국적으로 난리가 났다. 그랜드 래피즈 경찰에 질타가 쏟아졌다. 당시 경찰서장 데이비드 라힌스키는 기자회견 도중 “열한 살 소녀의 반응에 귀기울이는 것을 보니 속이 뒤틀린다. 욕지기가 올라올 지경”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은퇴했다. 당시 어떤 경관도 규정을 위반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징계를 받지 않았다. 이 경찰서는 같은 해 3월에도 다섯 무고한 10대들을 총을 겨눈 채 체포해 비슷한 비난을 들었다. 아니스티는 “그랜드 래피즈 경찰에 질문이 하나 있는데, 백인 소녀가 이런 일을 당하고, 그 엄마가 열한 살짜리라고 소리를 지르면 수갑을 채워 경찰 차 뒷칸에 않힐 것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이듬해 3월 이 경찰서는 “아니스티 정책”을 채택했는데 청소년들을 다룰 때 가장 덜 강제적인 조치를 취하도록 권고하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어린이에게 총구를 겨눈다든가 하는 더 심한 사건이 여러 차례 벌어졌다. 지난 여름에는 아니스티와 가족들이 경찰과 수갑 사건에 대해 법정 밖 화해를 했다고 현지 방송이 전하기도 했다. 이 주의 보건부 대변인은 아니스티가 이 주에서 숨진 코로나19 확진자 가운데 가장 나이 어린 사망자가 아니라고 전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코로나로 목숨을 잃는 어린이는 많지 않지만 흑인과 히스패닉 어린이들은 백인에 견줘 입원하거나 중환자실에 들어갈 확률이 높다는 것을 인정했다. 할머니는 손녀가 “건강하고 행복한” 아이로 어떤 기저질환도 없었다면서 “그녀는 언젠가 부통령, 어쩌면 대통령도 될 수 있었다. 세상이 그녀를 위해 활짝 열려 있었다”고 말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새만금 해수유통 일단 수면 아래로

    4조원의 혈세를 쏟아부었으나 수질 개선에 한계를 보인 새만금호 해수유통 결정 여부가 2차 기본계획 확정 이후로 일단 연기됐으나 논란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25일 전북도에 따르면 새만금위원회는 지난 24일 환경부와 농식품부로부터 새만금 2단계 수질 평가와 농생명용지 용수 공급 상황을 보고받고 2차 기본계획을 확정할 내년 상반기에 해수유통 여부를 판단하기로 했다. 새만금위원회는 2011년부터 올해까지 실시된 2단계 수질개선종합대책 평가를 바탕으로 이같이 결정했다. 특히, 새만금위원회는 오는 12월 중에 배수갑문 운영시간을 1일 1회에서 2회로 확대해 해수유통의 효과와 새만금사업에 미치는 영향을 관계기관 합동 종합 점검에서 분석하기로 했다. 이에대해 전북도는 “새만금위원회가 해수유통을 당장 결정하지 않고 2차 기본계획 확정 이후로 보류한 것은 매우 합리적인 결정”이라며 한숨 돌렸다는 분위기다. 전북도는 새만금호 수질은 도로와 방수제 공사 등 내부 대형 토목공사가 완료되고 수질 대책이 계획대로 추진된 이후 안정화 된 상태에서 목표 수질 달성 여부를 평가하고 결과에 따라 해수유통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새만금사업은 처음부터 해수유통을 전제로 계획되지 않았고 현재 내부개발사업 추진율도 당초 계획 70%의 절반 정도에 머물고 있기 때문에 공사가 한창이어서 수질이 나빠진 상태의 수질을 기준으로 해수유통 여부를 판단하는 것은 성급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해수유통을 하게 되면 전체 개발면적의 30%에 이르는 농업용지의 경우 염해가 우려되고 홍수 방지, 해수면 보다 1.5m 낮은 새만금 전체 부지의 안전도 담보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반면 환경단체들은 해수유통을 더 이상 미룰 경우 새만금호 수질 개선에 더 많은 시간과 경비가 소요된다고 반박했다. 환경부가 외부 연구단체에 의뢰한 용역 보고서는 새만금호 상류인 만경강과 동진강의 수질은 개선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해수유통량 감소와 호소내 오염물질 축적으로 수질개선에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오창환 전북대 지구환경학과 교수도 “현재 수질로는 농업용수 공급이 불가능하다는 평가 결과가 나왔다. 새만금 담수에 매달리지 말고 수질개선을 위해 해수유통을 해야 장기적으로 새만금지구는 물론 전북발전에도 도움이 된다”고 주장했다. 전북 지역 환경단체 등으로 이뤄진 ‘새만금 해수 유통 추진 공동행동(이하 공동행동)’은 “정부와 새만금위원회는 국민과 약속대로 목표 수질을 달성하지 못한 새만금 해수 유통을 수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공동행동은 “새만금호 담수화 유지 정책은 정치적 이해관계를 앞세워 진실을 호도한 환경 적폐”라며 “전북도는 해수 유통 여부를 2025년에 결정하자고 주장하는데 새만금 사업의 성패를 좌우할 해수 유통 결정을 더 이상 미루어서는 안된다”고 거듭 결단을 촉구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음주 운전이 수갑 찰 일이냐!” 음주 측정 거부에 욕설 50대 집유

    “음주 운전이 수갑 찰 일이냐!” 음주 측정 거부에 욕설 50대 집유

    음주측정 거부·주취소란 50대에징역 1년에 집유 2년, 벌금 30만원음주 운전 전력… 음주 측정 거부경찰에 “음주운전이 중범죄냐” 소란 상습적으로 음주운전을 한 50대가 음주 측정을 거부한 데 이어 경찰에 “음주운전이 중범죄냐”며 고성을 지르며 소란을 피워 재판에 넘겨졌지만 징역형 집행유예 선고를 받았다. 재판부는 “음주 전력이 있으나 범행을 인정하고 진지한 반성을 보였다”며 형량을 정했다. 음주측정 하려하자 “유치장에 가겠다” 현행범 체포 뒤에도 지구대서 심한 욕설 춘천지법 형사1단독 정문식 부장판사는 18일 도로교통법상 음주측정거부와 경범죄처벌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51)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벌금 30만원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또 A씨에게 보호관찰을 받을 것과 준법 운전 강의 40시간 수강을 명령했다. 정 부장판사는 “음주운전 처벌 전력이 있음에도 음주측정을 거부하고 주취소란 범행까지 저질러 그 정상이 매우 좋지 못하다”면서 “다만 범행을 인정하면서 진지한 반성을 하는 점 등을 종합해 형을 정했다”고 판시했다. A씨는 지난 8월 1일 저녁 강원 춘천시 한 주차장에서 술을 마신 상태로 차를 몰던 중 경찰로부터 음주측정을 요구받았으나 “유치장에 가겠다”며 거부했다. 음주측정거부 혐의로 현행범 체포된 후에도 지구대에서 심한 욕설과 함께 “음주 운전이 그렇게 중범죄냐, 술 먹고 잘못한 게 수갑 찰 일이냐”며 30분 동안 소란을 피웠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넌 본드가 아냐” FBI가 쫓던 사기범 수중 스쿠터로 물속에

    “넌 본드가 아냐” FBI가 쫓던 사기범 수중 스쿠터로 물속에

    미국에서 금융사기를 저지른 40대 남성이 연방수사국(FBI)의 검거를 피해 제임스 본드 식으로 멋지게 달아나려 했으나 결국 붙잡혔다. 지난 16일(이하 현지시간) 아침 캘리포니아주에 사는 매튜 피어시(44)는 처음에 픽업 트럭으로 달아났다. 도로를 두 번이나 벗어났다. 그러다 수중 스쿠터를 이용했다. 요원들의 추적을 피하려고 차가운 날씨에도 물속에 들어간 상태로 내달렸다. 하지만 요원들은 물방울을 이용해 그가 달아나는 방향을 예측했고, 25분 뒤 그는 수면 위로 떠올랐다가 수갑을 채우고 말았다. 그는 한 시골 교회에서 폰지 사기를 쳐 3500만 달러를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장비는 1965년 007 시리즈 ‘선더볼’에서 수면 아래 싸움에 등장한 뒤 군사용으로 전 세계에서 애용되고 있다. 레딩 시의 근처 호수에 이르자 손에 익숙하지 않은 수중 스쿠터를 끌고 달아났다. 나중에 보니 그가 쓴 모델은 야마하 350Li 모델이었다. 시속 6.5㎞로 물속 30m 지점까지 내려가 이동할 수 있다. 사기 피해자들을 변호하는 조시 콘스 변호사는 “FBI의 추격을 받는 이들이 어떤 마음을 먹게 되는지 여러분은 결코 알지 못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계속해 수사하고 있었는데 오늘 갑자기 그가 달아나 호수에까지 뛰어들어 잠수할 수 있는 장비를 이용해 달아나려 했다. 경찰 응급요원들은 그를 검거한 뒤 저체온증 검사를 하고 그의 아내로부터 전달받은 마른 옷을 건넸다고 새크라멘토 비의 온라인 뉴스가 전했다. 수사관들은 그가 사업 파트너 케네스 윈턴과 함께 자신드의 회사 패밀리 웰스 리가시 앤드 졸라에 투자하라고 돈을 모아 개인적으로 유용하고 고객들에게 돌려주기 위해 몇 안되는 유동자산만 남겨두고 있었다고 밝혔다. 피어시는 이 밖에도 우편 사기, 도청 사기, 돈세탁, 증인 협박 등 여러 범죄를 저질러 징역 20년형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대법관이 현장 점검했다”…서해대교 밑 매립지 소유권 놓고 당진·평택시 분쟁

    “대법관이 현장 점검했다”…서해대교 밑 매립지 소유권 놓고 당진·평택시 분쟁

    서해대교가 연결되는 충남 당진시와 경기 평택시가 대교 아래 매립지를 놓고 벌이는 소유권 분쟁에 대법원이 11일 직접 현장 점검을 했다. 심리가 중심인 대법원의 현장 점검은 이례적인 일로 대법원 판결이 제도 개선으로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날 현장 점검은 충남도, 당진시 등이 행정안전부 장관을 상대로 제기한 ‘평택·당진항 매립지 일부 구간 귀속 지방자치단체 결정 최소’ 소송에 따라 이뤄졌다. 주심인 이기택 대법관과 재판연구관 4명 등 현장 검증단은 이날 오후 3시부터 2시간 동안 서해대교 밑 평택·당진항 매립지의 한일시멘트, 관리부두, 제방도로, 평택호 배수갑문, 평택항 마린센터 등 6개 지점을 둘러보면서 양측의 주장을 듣고 쟁점 사항을 살폈다. 이 매립지는 2004년 헌법재판소가 “자치단체 관할구역은 해상경계로 한다”며 1978년 국립지리원 지형도상 해상경계로 선고해 당진시 땅이 됐으나 2009년 4월 지방자치법이 개정되면서 평택시로 넘어갔다. 개정 지방자치법에 ‘공유수면 매립 등으로 발생한 신규 토지는 행안부 장관이 결정한다’는 규정이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평택시 소유로 넘어간 시기는 2015년 4월이다.행안부 장관 결정으로 평택시는 매립지의 70%(67만 9589.8㎡)를, 당진시는 나머지 30%(28만 2760.7㎡)를 소유했다. 충남도와 당진시는 행안부 장관 결정 후 즉시 대법원에 소송을,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했다. 당진시는 장관 결정을 취소하고 해상경계 등을 근거로 소유권을 나누라는 주장이다. 하지만 헌재는 지난 7월 16일 “충남도와 당진시는 매립 전 공유수면 관할권이 있지 신규 매립지에는 권한이 있다고 볼 수 없다”고 각하하면서 충남도·당진시는 대법원 판결에 기대를 걸고 있다. 충남도와 당진시는 ‘해상경계 조정 이전에 평택·당진항 조성과정에서 발생한 공유수면 토지를 당진시가 등록을 한 점과 전기·수도 등 기반시설을 당진시 예산으로 구축한 점‘을 강조했다. 반면 경기도, 평택시, 행안부는 ‘평택과 인접해 토지의 관리 효율성과 주민 편의성’ 등을 내세웠다. 대법원은 이날 현장 검증을 거쳐 내년 초쯤 이 매립지 소유권 분쟁에 대해 결론을 내릴 예정이다.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김돈곤 청양군수 등 충남지역 자치단체장은 대법원 앞에서 릴레이 시위를 하고 있다. 당진 시민들은 2015년 행안부 결정 이후 지금까지 당진버스터미널 앞에서 촛불시위를 벌이며 매립지를 되찾아오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당진시 관계자는 “행정구역을 대통령이 아닌 행안부 장관이 결정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면서 “대법원에서 승소한다면 지방자치법을 개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당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英 2차 봉쇄에…97세 치매노모 요양원서 빼돌리다 적발된 73세 딸

    英 2차 봉쇄에…97세 치매노모 요양원서 빼돌리다 적발된 73세 딸

    코로나19로 요양원 등 돌봄시설 방문 제한이 1년 가까이 지속된 상황에서 제2차 봉쇄까지 겹치면서 입소자 가족의 속이 까맣게 타들어가고 있다. 5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요양원 및 돌봄시설 격리 연장과 함께 길어진 생이별을 감당 못한 가족들이 입소자를 몰래 빼내는 무리수를 두고 있다고 전했다. 영국 제2차 봉쇄 발령 이틀 전이었던 지난 3일, 이스트요크셔주의 한 도로에서 소란이 일었다. 입소자가 사라졌다는 요양원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70대 여성 한 명을 붙잡았다. 경찰 관계자는 “법적으로 돌봄의 책임이 있는 요양원은 70대 딸이 노모를 몰래 데리고 사라졌다고 보고했다. 출동한 경찰은 인근에서 사라진 할머니와 70대 딸과 손녀를 발견했으며, 할머니를 요양원으로 돌려 보냈다”고 밝혔다.붙잡힌 일레니아 안젤리(73)는 이날 자신의 딸 린드라 애쉬튼(42)과 함께 요양원에서 97세 치매 노모를 빼돌렸다. 안젤리의 딸 애쉬튼은 “이미 9개월 동안 할머니를 제대로 돌보지 못했다. 봉쇄 전 요양원에 들러 마지막 ‘창문 면회’라도 하려 했지만 계획대로 되지 않았다. 결국 재봉쇄 전에 어머니와 함께 요양원으로 밀고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할머니가 사라진 걸 안 요양원은 즉각 경찰에 신고했다. 할머니 상태를 최우선으로 생각한 경찰은 분리를 반대하며 눈물로 간청하는 70대 딸에게 수갑을 채워 경찰차에 가뒀다. 애쉬튼은 영문을 모른 채 차에 홀로 앉아있는 할머니에게 다가가 "어떻게든 할머니를 지킬 것"이라며 눈물을 떨궜다. 할머니는 다시 요양원으로 돌려보내졌다. 그녀는 “태어나 처음으로 법의 반대편에 섰다”면서 “비합리적 상황에 직면하면 사람도 비합리적으로 행동하게 된다. 규칙을 따랐지만 그 때문에 사랑하는 사람과 1년 가까이 떨어져 있게 되니 의문이 생기더라”고 설명했다. “보호를 위한 규칙이지만 육체적, 정신적으로 엄청난 해가 될 때 우리는 규칙을 어기게 된다”고 하소연했다.간호사인 어머니가 할머니를 직접 돌보게 해달라고 요양원과 보건당국, 하원까지 모든 공식 채널에 진정서를 냈지만 소용 없었다고도 전했다. 가족들은 건강이 악화된 할머니가 재봉쇄 기간 혹여 잘못될까 전전긍긍했다. 종국에는 요양원에 쳐들어가 할머니를 빼돌리는 상황에 이르렀다. 일단 할머니는 다시 요양원 보호를 받고 있으며, 체포됐던 70대 딸은 훈방 조치됐다. 경찰은 “현장에 출동한 경찰도 고통스러워했다. 하지만 노인 안전이 우선이었다”고 밝혔다. 또 “모두가 어려운 상황이라는 것을 이해한다. 안타까운 마음”이라면서 “할머니 가족에게 할 수 있는 모든 지원을 계속할 것”이라고 전했다. 애쉬튼은 “경찰은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했다. 문제는 탁상 행정”이라고 지적했다. 그녀는 “언제 돌아가실지 모를 요양원 입소자를 직접 돌볼 수 있도록 자격이 있는 가족에게는 ‘필수노동자’(key-worker) 지위를 허락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필수노동자란 코로나19와 같은 재난상황에서도 각종 위험을 무릅쓰고 국민의 안전과 기본생활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는 노동자로, 취약계층 돌봄이나 보육종사나, 의료지원인력, 택배종사자 등이 포함된다.영국 정부는 봉쇄 기간 요양원 등 돌봄시설 방문을 금지시켰다. 단 ‘창문 면회’ 등 야외 방문과 화상 면회는 허용하고 있다. 하지만 시민단체들은 요양원 입소자와 가족을 배려하지 않은 처사라고 항의했다. 추워진 날씨 탓에 창문 면회 등 야외 방문은 어려운 실정인데다, 치매 환자처럼 거동이 불편한 입소자는 특히 가족의 보살핌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 관계자는 “첫 번째 봉쇄 이후 더 나은 정책이 마련되지 않았다는 것이 실망스럽다”고 볼멘소리를 냈다. 그러면서 “현재 정책은 요점을 놓치고 있다. 요양원 입소자 대부분은 치매 환자다. 보다 융통성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인도 앵커 고스와미 체포, 건축가 자살 부추겨? 주정부 미움 사?

    인도 앵커 고스와미 체포, 건축가 자살 부추겨? 주정부 미움 사?

    인도 최고의 뉴스 앵커로 손꼽히는 아르납 고스와미가 4일 경찰에 체포됐다. 리퍼블릭 TV 창업자인 고스와미는 이날 뭄바이에 있는 자택에서 경찰에 체포됐는데 수갑까지 채워지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그가 설계 대가를 제때 지불하지 않는 바람에 자신의 스튜디오를 설계한 건축가 안바이 나익이 극단을 선택했다는 것이 미망인의 주장이다. 나익은 2018년 5월 서부 마하라슈트라주의 알리바우그 지역에 있는 자택에서 어머니와 함께 주검으로 발견됐다. 미망인은 고인이 죽으며 고스와미 탓을 하는 유서를 남겼다고 주장해 왔다. 그녀는 소셜미디어에 남편의 죽음을 전면 재수사해야 한다고 계속 요구했고, 아닐 데슈무크 마하라슈트라주 내무장관은 특별 수사팀을 꾸려 경위를 파악하라고 지시하기에 이르렀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리퍼블릭 TV는 경찰이 체포 과정에 고스와미의 가족들을 잘못 대우했다고 비난했으며 경찰은 아직 그에게 제기된 혐의 내용을 확인해주지 않고 있다. 고스와미는 원래 방송을 진행하면서 공격적이고 노골적인 질문을 던지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를 좋게 보지 않는 이들은 우익 정치집단에 동조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지적해 왔다. 최근에도 뭄바이 경찰이 발리우드 배우 슈산트 싱 라지푸트의 죽음을 수사하면서 지나치게 관대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여 왔다. 또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이끄는 힌두 민족주의 정당인 인도인민당(Bharatiya Janata Party)과 동맹을 이뤘던 지역 유력 정당인 시브 세나 당이 참여하는 마하라슈트라주 연정에 비판적이어서 괘씸죄로 체포된 것이 아닌가 하는 분석도 있다. 리퍼블릭 TV도 당연히 이 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소셜미디어의 누리꾼들은 그의 저널리즘 태도를 마뜩잖아 하더라도 경찰이 그를 체포하는 과정에 보여준 모습에 대해 의문점을 표시하고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잘못은 백인 여친이 했는데…흑인 남친 체포한 美 경찰 (영상)

    잘못은 백인 여친이 했는데…흑인 남친 체포한 美 경찰 (영상)

    미국 경찰의 인종차별 논란이 또 불거졌다. 25일(현지시간) 폭스뉴스는 메릴랜드주의 한 도로에서 과속 단속에 걸린 백인 여자친구 대신 함께 탄 흑인 남자친구가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지난 19일 오후 3시 15분쯤, 메릴랜드주 앤아룬델 카운티 도로에서 경찰이 차 한 대를 멈춰 세웠다. 시속 30마일 구간에서 45마일로 과속한 운전자를 단속하기 위함이었다. 당시 운전석에는 백인 여성 헤더 제니가, 조수석에는 흑인 남성 안토니 웨딩턴이 앉아 있었고 뒷좌석에는 두 사람의 아기가 타고 있었다.그런데 차를 멈춰 세운 경찰이 과속한 운전자가 아닌 조수석에 탄 흑인 남성에게 신분증 확인을 요구했다. 뜻밖의 검문에 당황한 남성이 “운전자가 아닌 동승자 신분증을 봐야 하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따져 물었지만 경찰은 물러서지 않았다. “속도위반 운전자 단속 상황에서 동승자 신분을 확인하는 것이 합법적이냐”고 항의하는 남성을 끈질기게 압박했다. 양측의 승강이는 경찰의 강제 체포로 일단락됐다. 경찰은 “스스로 내리고 싶다”고 버티는 남성의 팔과 다리를 붙잡아 억지로 차에서 끌어냈고, 수갑을 채워 연행했다. 이 모든 과정을 카메라에 담던 여자친구는 눈물을 쏟았다. 그녀는 현지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명백한 인종차별이다. 남자친구의 신분을 확인할 이유가 전혀 없었다. 운전은 내가 했는데”라고 울분을 터트렸다. 하지만 경찰은 체포 과정에서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는 입장이다. 체포된 흑인 남성이 과거 법정 출석을 거부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가석방심의위원회 소환 결정에 따라 수배 중이었다고 밝혔다. 현장에 있던 경찰은 차를 멈춰 세울 때부터 이미 그의 얼굴을 알아봤다고 주장했다.결국 얼굴만 보고 수배자인 것을 인지, 과속한 운전자는 안중에도 없이 동승자만 체포해갔다는 설명이 된다. 가족들은 납득이 가지 않는다, 인종차별 논란을 무마하기 위한 해명 아니냐며 의심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여자친구는 변호사를 선임해 경찰에 법적 조처를 할 계획이다. 경찰은 일단 체포에 저항한 남성에게 공무집행방해 혐의까지 추가해 기소한 상태다. 미국은 50개 주 가운데 뉴욕, 플로리다, 콜로라도, 아칸소, 애리조나 등 25개 주가 경찰의 불심검문 권한을 법률로 보장하고 있다. 다만 불심검문 범위나 수집 정보의 종류 등은 주마다 다르다. 일례로 위스콘신주는 주법상 경찰에게 불심검문 권한이 있지만, 신분증 제시 요구에 무조건 응해야 할 의무는 없으며 거부권 행사 시 벌금도 없다. 메릴랜드주 역시 불심검문을 주법으로 정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신분증 제시 의무가 없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임신 9개월에 경관 무릎에 짓눌린 흑인 여성 첫 딸 낳았는데

    임신 9개월에 경관 무릎에 짓눌린 흑인 여성 첫 딸 낳았는데

    임신 9개월의 몸으로 경찰관의 무릎에 등이 짓눌려 공분을 일으켰던 미국의 흑인 여성 데자 스털링스(25)가 지난 16일(이하 현지시간) 첫 딸 드시레를 출산했다고 야후! 뉴스가 다음날 전했다. 스털링스는 지난달 30일 미주리주 캔자스시티 경찰관이 한 주유소 앞에서 자신을 체포하려 하자 강하게 저항하다 길바닥에 내동댕이쳐지고 등이 무릎에 짓눌린 채로 수갑이 채워졌다. 이 모습이 고스란히 찍힌 동영상이 소셜미디어에 유포되자 과잉진압 논란이 불붙으면서 캔자스시청과 시 경찰 본부 앞에서 항의 시위가 이어졌다. 스털링스는 주유소에서 그 얼마 전에 살인 사건에 희생된 사람의 삶을 돌아보는 집회에 참석하고 있었다. 그녀는 “(경찰들이) 그곳을 두 번이나 찾아왔다. 우리를 희롱했다. 떠난 뒤에 다시 돌아와 (한 남성이) 주거를 침입했다고 했다”고 돌아봤다. 그 뒤 해산 작전이 시작됐고 문제의 남자를 체포하려고 달려들었다. 그 와중에 스털링스는 뜯어 말리려고 했는데 그 경관이 밀쳤다. 그녀는 ‘밀지 마요. 당신이 날 밀칠 권리는 없어요’라고 말했고 그 경관은 ‘지독한 X, 감옥에나 가야겠다’고 대꾸했다. 배가 땅에 닿게 넘어뜨린 뒤 그의 무릎이 등을 짓눌렀다. 체포 과정의 충격 때문에 스털링스는 병원을 들락거리고 있다고 했다. 혈압도 높고 뼈에 대한 통증도 극심하다고 했다. 지난주에도 자신이 체포당하는 과정에 겪은 경찰 폭력에 항의하는 시위에 참석했는데 차에서 내려 시청 앞까지 걷고 몇 마디 연설을 하는 데도 애를 먹었다고 했다. 현재 고펀드미 홈페이지에 그녀의 수술비와 치료비를 돕는 모금 사이트가 만들어져 있다. 캔자스시티 경찰청은 스털링스가 법 집행을 “방해하고 개입한 것”이 사안의 본질이라고 답했다. 경찰은 구두로 해산하라고 여러 차례 경고했지만 남녀가 경관들로부터 용의자를 떼어놓으려고 시도하면서 물리적으로 방해했다고 지적했다. 해서 어쩔 수 없이 그녀가 방해하고 간여하지 못하도록 체포하려고 시도했던 것인데 그녀가 계속 물리적으로 저항해 바닥에 그녀를 눕히게 됐고 그 과정에 수갑이 채워졌으며 그녀가 등을 돌리려 하길래 즉각 앉는 자세로 누른 것 뿐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스털링스의 변호인은 “왜 경찰이 임신부를 (길바닥에) 내던지고, 등에 무릎을 올렸냐는 것”이라며 “경찰은 그에게 비키라고 했는데 방해했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체격이 훨씬 큰 백인 경찰이 54㎏ 밖에 안 나가는 9개월 된 임신부의 팔을 머리 위로 비틀고, 등을 무릎으로 짓누르는 것을 정당화하는가“라고 반문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CCTV 없는 7사동서 폭행”…전주교도소 인권침해 진상조사 촉구

    “CCTV 없는 7사동서 폭행”…전주교도소 인권침해 진상조사 촉구

    전북 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14일 전주교도소 내 인권침해 행위에 대한 진상조사와 재소자 보호장비 착용 관련 법령 개정을 촉구하고 나섰다. 전북평화와인권연대 등은 이날 “전주교도소 수용동 중 ‘7사동’이라고 불리는 수용시설에서 심각한 인권 침해가 있었다는 목격자와 피해 당사자의 증언이 나왔다”고 주장했다. 단체들은 이같은 주장의 근거로 전주교도소에 미결수로 복역 중인 A씨에게 받은 서신의 일부를 공개했다. A씨는 서신을 통해 ‘7사동으로 가는 길에 폐쇄회로(CC) TV가 없는 골목이 있는데, 그 곳에서 30대 재소자 한 명이 뒷수갑을 차고 발목과 머리에 보호 장비를 쓴 채 CRPT(교도소 기동순찰팀)에게 주먹으로 얼굴을 30대 가량 과격하게 맞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재소자는 하도 맞아서 CRPT만 보거나 7사동이라는 소리만 들어도 두려워 했다’고 전했다. 시민단체들은 “형집행법에 따르면 수용자의 자살이나 자해의 우려가 있는 경우 등 수용자를 보호실에 수용할 수 있지만, 7사동은 보호실이 아닌 징벌적 공간으로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며 “법무부는 인권 침해 의혹을 조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또 “2개 이상의 보호장비 착용을 금지하고 장시간 착용을 제한하는 등 이미 구속된 수용자에게 불필요한 고통이 부여되지 않도록 관련 법령을 개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욕조에서 아기 출산 후 창문 밖으로 던진 비정한 美 엄마

    욕조에서 아기 출산 후 창문 밖으로 던진 비정한 美 엄마

    미국 뉴욕의 한 여성이 화장실 욕조에서 아기를 출산한 후 갓 태어난 신생아를 화장실 창문 밖으로 던져 버린 엽기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12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NBC뉴스의 보도에 의하면 이 사건은 지난 11일 미국 뉴욕 동부 퀸스의 사우스 리치몬드 힐에서 발생했다. 11일 오전 10시 경 사우스 리치몬드 힐 126가 거리에 사는 한 주민은 쓰레기를 버리기 위해 자신의 집 밖으로 나왔다가 골목에서 아기 울음소리를 들었다. 뭔가 하며 다가간 이 주민은 그만 깜짝 놀라고 말았다. 골목에는 탯줄을 그대로 달고 있는 갓 태어난 신생아가 맨바닥에서 울고 있었던 것. 신생아를 처음 발견한 이웃 주민은 “갓 태어난 아기가 담요나 수건도 없이 맨바닥에서 울고 있었다”며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또 다른 주민도 “아기가 움직이고 있었다”며 “이런 일이 생기다니 너무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뉴욕경찰은 11일 해당 아기를 욕조에서 출산하고 화장실 창문으로 버린 아기 엄마인 사비타 두크럼(23)을 체포했다. 두크럼은 현재 살인, 폭행, 상해를 야기하는 행동, 유아 유기 및 손상 등 다양한 죄목으로 기소됐다. NBC뉴스에는 회색 후드티를 입고 뒤로 수갑이 채여진 채 체포되는 아기 엄마의 모습이 공개되기도 했다. 한편 태어나자 마자 엄마에게 버림받은 아기는 신고를 받은 경찰이 즉시 코헨 어린이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목숨이 위태로운 상태인 것으로 알려져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김경태 해외통신원 tvbodag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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