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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옥 보내줘” 29년 숨어살던 호주 탈옥수, 코로나로 집 잃고 자수

    “감옥 보내줘” 29년 숨어살던 호주 탈옥수, 코로나로 집 잃고 자수

    코로나19 대유행이 29년을 숨어 살던 탈옥수도 자수시켰다. 15일 호주 ABC뉴스는 팬데믹으로 집과 일자리를 잃고 노숙자 신세가 된 탈옥수가 제발로 경찰서를 찾았다고 보도했다. 12일 경찰에 자수한 다코 데식(64)은 1992년 8월 1일 뉴사우스웨일스주 그라프턴 교도소를 탈옥했다. 1991년 대마 재배 혐의로 체포돼 3년6개월 형을 선고받고 복역한지 13개월 만이었다. 쇠톱으로 감방 창문의 창살을 뚫고 교도소 마당으로 나간 그는 작업장에 침입, 볼트 절단기를 훔쳐 교도소 울타리를 비집고 나갔다. 유고슬라비아 태생인 자신이 형기를 마치면 내전으로 분열된 조국으로 추방될 것을 두려워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언론은 데식이 군 복무와 전쟁을 피해 호주로 도망친 난민이었다고 전했다.유명 TV프로그램도 주목한 희대의 탈옥수 탈옥 직후 데식은 종적을 감췄다. 경찰이 광범위한 수색을 벌였지만 그 어디에서도 그의 흔적을 찾지 못했다. 1998년 시드니 남부 나우라에서 그를 목격했다는 제보가 들어와 ‘호주의 지명수배자’라는 TV프로그램에서 프로파일링을 하는 등 추적에 열을 올렸지만 검거에는 실패했다. 그리고 지난 12일, 탈옥 교도소와 700㎞ 떨어진 시드니 북부 디와이지방경찰청에 행방이 묘연했던 데식이 모습을 드러냈다. 탈옥 29년 만이었다. 보도에 따르면 탈옥수는 시드니 북부 해변도시 아발론에서 잡역부로 일하며 30년 가까이 숨어 살았다. 신분이 들통날 것을 우려해 임금은 모두 현찰로 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꼬리라도 잡힐까봐 법을 완벽히 지켰고, 관심을 끌지 않으려 노력했으며, 말도 별로 하지 않았다더라. 누구에게도 폐를 끼치지 않았기 때문에 아무도 그를 의심하지 않은 걸로 조사됐다”고 밝혔다.코로나로 29년 도주생활 종지부 29년을 꽉 채운 그의 주도면밀한 도주 생활은 그러나 코로나19로 끝이 났다. 집세 내기도 빠듯할 만큼 시원찮은 벌이였지만, 그래도 생활을 이어가는 데 별 무리가 없었던 수입이 코로나19로 아예 끊기면서 오갈 곳이 없어진 것이다. 탈옥수는 경찰 조사에서 코로나19와 그에 따른 시드니 봉쇄로 일거리가 줄어 집세를 내지 못했고 살던 집에서 쫓겨났다고 털어놨다. 이어 “해변에서 잠을 자다 이렇게 집 없이 사느니 머리 가릴 지붕이라도 있는 감옥이 낫겠다 싶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29년 만에 자수한 탈옥수를 탈옥 혐의로 기소했다. 이에 따라 데식은 탈옥으로 미처 다 치르지 못한 죄값에 더해 최고 7년의 징역형을 받게 될 전망이다. 14일 시드니 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재판에서 데식은 보석을 신청하지 않았다. 자진해서 수갑을 찬 만큼 놀랄 것도 없는 결과였다.
  • 14달러짜리 훔쳤다고 치매노인 팔 비틀어 체포…35억원 배상 결정

    14달러짜리 훔쳤다고 치매노인 팔 비틀어 체포…35억원 배상 결정

    미국에서 1만원대 물건을 훔친 혐의로 경찰의 강압적인 체포를 당해 부상을 입은 70대 치매 할머니가 배상금으로 35억원을 받게 됐다. 미국 콜로라도주 러브랜드시는 8일(현지시간) 경찰 폭행 피해자 캐런 가너(73)에게 배상금 300만 달러(약 35억원)를 지급하는 데 합의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치매 환자인 가너는 지난해 6월 지역 내 한 가게에서 13.88달러(약 1만 6000원)짜리 물건을 훔친 혐의로 경찰에 신고됐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 오스틴 홉은 집으로 돌아가야 한다며 현장을 벗어나려는 가너를 막아서며 거칠게 여러 차례 밀어붙였고, 결국엔 팔을 뒤로 돌려 땅바닥에 넘어뜨린 뒤 수갑을 채웠다. 이 과정에서 가너는 어깨가 탈구되는 부상을 입었다. 가너와 그 가족은 경찰이 70대 치매 노인을 상대로 폭력을 동원해 강압적으로 체포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홉은 2급 폭행 혐의로 기소됐고, 홉을 포함한 경찰 관계자 3명은 경찰복을 벗었다. 경찰에 따르면 홉은 체포 과정에서 가너가 다쳤다는 사실을 알고도 이를 숨긴 채 최초 보고서를 작성했고, 어깨 부상으로 병원 진찰을 받고 싶다는 가너의 요청도 묵살했다. 또 가너를 유치장에 가둔 뒤 그의 체포를 농담거리 삼아 동료 경찰관과 웃고 떠든 것으로 나타났다.러브랜드시는 성명에서 가너에게 합의금을 지급하는 동시에 경찰의 폭력 행위에 대해 가너와 그 가족에게 사과했다고 밝혔다. 가너 측 변호사는 이번 합의는 경찰 폭력의 근절 필요성에 대한 “강력한 메시지를 전한다”면서 “가너를 폭력적으로 체포하는 행위에 관여했거나 그러한 환경을 조성한 모든 경찰관도 함께 물러나야 한다”고 말했다.
  • IS대원 체포해 끌고가는 탈레반…태생부터 불화 존재한 두 무장단체

    IS대원 체포해 끌고가는 탈레반…태생부터 불화 존재한 두 무장단체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탈레반이 정상 국가 및 새 정부 구성에 마지막 박차를 가하는 가운데, 또 다른 이슬람 무장단체인 IS-K(이슬람국가 호라산)와의 세력 갈등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IS-K는 이슬람국가(IS)의 아프간지부 격의 무장단체로, 그동안 탈레반과는 대립 관계에 있었다. 그러다 IS-K가 지난달 26일 카불 공항 폭탄 테러를 주도하면서 본격적인 반(反) 탈레반 세력을 규합하고 탈레반과 본격적인 주도권 경쟁에 나섰다. 탈레반은 IS-K를 포함한 이슬람국가 대원의 탈레반 가입을 전면 금지하는 동시에, 직접 IS를 척결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쳐 왔다.최근 탈레반이 공개한 사진은 IS대원으로 추정되는 남성의 얼굴을 스카프로 가린 채 체포해 호송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IS 대원을 호송하는 사람은 탈레반 특수부대 장교로 알려졌으며, 이들은 탈레반의 장갑차에 IS 대원을 태운 뒤 얼굴을 완전히 가린 채 어딘가로 데려갔다. 끌려가는 IS 대원의 팔이 뒤쪽으로 완전히 젖혀진 것으로 보아 수갑이 채워져 있거나 밧줄로 단단히 묶인 것으로 추정된다. 해당 사진을 보도한 로이터는 사진 속 IS 대원이 카불 공항 테러를 일으킨 IS-K와 직접적인 관계가 있는지 등 세부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전 미국 CIA 아프간 대테러 책임자는 USA투데이와 한 인터뷰에서 “IS-K와 탈레반은 서로에게 필멸의 적이자 경쟁자”라며 “IS-K가 탈레반에 비해 비교적 규모는 작지만 자원이나 전력면에서는 그 어떤 경쟁자보다 강력하다”고 평가한 바 있다. 탈레반과 IS-K, 같은 듯 다른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탈레반과 IS-K는 극단적인 이슬람 무장단체라는 공통점이 있지만, 태생부터 두 단체 사이에는 불화가 존재했다. 탈레반은 1996년부터 2001년까지 아프간의 대부분을 지배하다, 2001년 미군의 공격을 받고 권력을 잃었다. 오사마 빈 라덴을 넘기라는 미국의 요구를 거절하는 과정에서 탈레반 내부에 내홍이 생겼고, IS-K는 이런 탈레반과 불화 관계에 있던 하피즈 사에드 칸과 압둘 라우프 알리자 등이 주도해 설립했다. 탈레반에 불만을 품은 자들이 모야 만든 IS-K는 태초부터 탈레반과 갈등 관계에 있었으며, 탈레반 내에서 더욱 강경한 투쟁을 주장하던 무장대원들이 IS-K에 하나 둘 합류하면서 IS-K의 세력이 커져갔다.탈레반과 IS-K는 전투 스타일에서도 차이를 보인다. 탈레반이 주로 무기를 이용해 테러와 공격을 자행하는 반면, IS-K는 자폭 공격을 주로 선택해왔다. 지난달 카불 공항 테러 역시 자폭 테러였고, 이는 일반적인 전투에 비해 훨씬 더 많은 사상자와 공포를 안기기에 충분하다. 탈레반과 IS-K의 갈등은 미국과 탈레반의 관계를 바꾸어놓았다. 마크 밀리 미국 합참의장은 지난 1일(현지시간) 국방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탈레반이 변할지는 두고 봐야 한다”면서도 아프간에서 IS 등의 테러 공격과 관련해 탈레반과 협력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극단적인 테러를 자행하는 IS를 막기 위해 미국과 탈레반이 손 잡을 수도 있다는 뜻이다. 뉴욕타임스는 IS의 위협이 커진다면, 탈레반과 미국이 전략적인 협력 관계를 도모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지만, 일각에서는 탈레반과 IS 사이의 연결고리가 되는 또 다른 테러 조직들이나 탈레반의 여성 인권 보장 여부 등이 관계의 변수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 ‘D.P.’ 인기 불편한 軍 “요즘 군대 변하는 중”

    ‘D.P.’ 인기 불편한 軍 “요즘 군대 변하는 중”

    탈영병을 잡는 ‘D.P.’(Deserter Pursuit·탈영병 체포조)들의 이야기를 다룬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D.P.’가 화제를 모으면서 군 안팎에서 다양한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DP는 현역 군인들도 몰랐다고 할 정도로 외부에는 별로 알려지지 않은 보직인데, 원작 웹툰과 극본을 쓴 김보통 작가가 DP 출신이어서 리얼리티를 잘 살렸다는 평가가 나온다.6일 군에 따르면 전국에는 육군 군사경찰(옛 헌병) 소속 100여명의 DP 병사가 있다. 해군과 공군, 해병대는 DP를 따로 두지 않고 탈영 사건이 발생하면 군 수사관이 나선다. DP는 민간인처럼 머리를 기를 수 있고 상대적으로 외출도 많이 할 수 있어 과거에는 병사들 사이에 인기 있는 보직으로 꼽혔다. 그러나 요즘 부대에서는 휴대전화 사용이 가능해지면서 DP의 인기도 다소 시들해졌다는 얘기가 나온다. 탈영 건수가 감소한 것도 DP 병사 수가 줄어드는 데 한몫했다. 육·해·공군과 해병대의 군무이탈 입건 현황을 보면 2016년 219건에서 지난해 91건으로 5년 사이 58.4% 줄었다. 군 관계자는 “최근 3년간 검거율이 100%”라고 전했다. DP는 군사경찰 부대장이 병사들 가운데서 인성과 체력조건 등을 고려해 선발한다는 게 군의 설명이다. 그러나 활동비만으로는 부족할 때가 많아 대체로 금전적 여유가 있는 병사들이 지원했다는 DP 출신의 전언도 있다. 드라마에서처럼 실제 DP들도 2인 1조로 움직인다. 이는 체포 과정에서 탈영병이 도주하거나 저항하는 등 우발적 상황에 대처하고 탐문과 진술 과정에서 피의자가 번복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수갑이나 경찰봉, 전자충격기 등 장구도 군사경찰직무법에 근거해 사용할 수 있다. 부대를 이탈한 병사들이 주로 PC방에 있다가 검거되는 경우가 많아 DP들도 종종 게임을 하면서 탈영병의 접속 아이디를 추적하기도 한다. 다만 드라마에 나온 것처럼 전화 한 통으로 부대 내 컴퓨터에서 탈영병의 개인정보를 알아내거나 위치 추적을 하는 건 불가능하다고 한다. 정식으로 군사법원의 영장을 발부받아 진행한다. 군 당국의 협조 없이 제작된 군 소재 드라마가 크게 인기를 끌면서 관련 문의가 빗발치자 군 당국은 더욱 난감한 모습이다. 부대 촬영 장소로 쓰인 경기 부천시 작동 군부대 이전부지는 2019년 9월 부천시가 국방부로부터 매입해 문화예술 창작 공간 및 시민들을 위한 복합문화공간 조성 사업을 추진 중인 곳이다. ‘D.P.’가 넷플릭스 국내 시청률 1위에 이어 해외에서도 관심이 높아지면서 군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확산할까 우려하는 분위기도 나온다. 선임 병사들의 폭행으로 사망한 ‘윤 일병 사건’과 군대 내 따돌림을 당하던 병사가 동료들을 향해 수류탄을 던지고 총기를 난사한 뒤 탈영한 ‘임 병장 사건’이 있었던 2014년을 배경으로 한 ‘D.P.’에는 코를 골면서 자는 병사에게 방독면을 씌워 물을 들이붓거나 성추행을 일삼는 등의 가혹행위가 수시로 등장한다. 문홍식 국방부 부대변인은 “일과 이후 휴대전화 사용 등으로 악성사고가 은폐될 수 없는 병영 환경으로 바뀌어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 탈영병 잡는 ‘D.P.’ 인기 끌수록 불편한 軍

    탈영병 잡는 ‘D.P.’ 인기 끌수록 불편한 軍

    전국 D.P. 100여명 실제 모습은 두발 자율·2인 1조·수갑 사용도 실화 ‘한때 인기’..탈영병 줄면서 보직도 감소 육군은 병사, 해·공군은 수사관이 담당 탈영병을 잡는 D.P.들의 이야기를 다룬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D.P.’(Deserter Pursuit·탈영병 체포조)가 화제를 모으면서 군 안팎에서 다양한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D.P는 현역 군인들도 있는 줄 몰랐다고 할 정도로 외부에는 별로 알려지지 않은 보직인데, 원작 웹툰과 극본을 쓴 김보통 작가가 D.P. 출신이어서 리얼리티를 잘 살렸다는 평이다.6일 군에 따르면, 전국에는 육군 군사경찰(옛 헌병) 소속 100여명의 D.P. 병사가 있다. 사단급 이상 부대에는 대부분 D.P.가 있다는 얘기다. 육군에 비해 병사 숫자가 적은 해군과 공군, 해병대는 D.P.를 따로 두지 않고 탈영 사건이 발생하면 군 수사관이 나선다. D.P.는 민간인처럼 머리를 기를 수 있고 상대적으로 외출도 많이 할 수 있어 과거에는 병사들 사이에서 인기있는 보직으로 꼽혔으나, 요즘은 부대에서도 휴대전화 사용이 가능해지면서 D.P. 인기도 다소 시들해졌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탈영 건수가 감소한 것도 D.P. 병사가 줄어드는 데 한몫 했다. 최근 5년간 육·해·공군과 해병대의 군무이탈 입건 현황을 보면, 2016년 219건, 2017년 166건, 2018년 138건, 2019년 115건, 2020년 91건으로 점차 줄어들고 있다. 군 관계자는 “최근 3년간 검거율이 100%”라고 전했다. D.P.는 군사경찰 부대장이 병사들 가운데서 인성과 체력조건 등을 고려해 선발한다는 게 군의 설명이지만, 활동비만으로는 부족할 때가 많아 대체로 금전적 여유가 있는 병사들이 지원했다는 D.P. 출신의 전언도 있다.드라마에서럼 실제 D.P.들도 2인 1조로 움직인다. 이는 체포 과정에서 탈영병이 도주하거나 저항 등 우발 상황에 대처하고, 탐문과 진술 과정에서 피의자가 번복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수갑이나 경찰봉, 전자충격기 등 장구도 군사경찰직무법에 근거해 사용할 수 있다. 부대를 이탈한 병사들이 주로 PC방에 있다가 검거되는 경우가 많아 D.P.들도 종종 게임을 하면서 탈영병의 접속 아이디를 추적하기도 하는데, 드라마에서처럼 전화 한 통으로 부대 내 컴퓨터에서 탈영병의 개인정보나 위치 추적은 불가능하다고 한다. 이는 정식으로 군사법원의 영장을 발부받아 진행한다. D.P. 출신 작가...군 협조 없이도 리얼리티 극대화 군 당국의 협조 없이 제작된 군 소재 드라마가 크게 인기를 끌면서 관련 문의가 빗발치자 군은 더욱 난감한 모습이다. 부대 촬영지로 알려진 경기 부천시 작동 군부대 이전부지는 40여년간 육군 부대가 있었던 곳이지만, 이미 2019년 9월 부천시가 국방부로부터 부지를 매입해 문화예술 창작 공간 및 시민들을 위한 복합문화공간 조성사업을 추진중인 곳으로 군과는 무관하다는 설명이다. 일각에서는 연기자들의 군복 착용을 두고 현역 군인이 아니면 군복을 입지 못하도록 한 현행법에 어긋나는 것 아니냐는 주장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문홍식 국방부 부대변인은 정례브리핑을 통해 “군인이 아닌 자는 군복을 착용하거나 군용 장구를 사용 또는 휴대해서는 안 되지만, 문화·예술 활동을 위한 경우는 예외”라고 말했다. ‘D.P.’가 넷플릭스 국내 시청률 1위에 이어 해외에서도 관심이 높아지면서 군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확산할까 우려하는 분위기도 나온다. ‘D.P.’의 시대적 배경이 된 2014년은 선임 병사들의 폭행으로 사망한 ‘윤일병 사건’과 군대 내 따돌림을 당하던 병사가 동료들을 향해 수류탄을 던지고 총기를 난사한 뒤 탈영한 ‘임병장 사건’이 있었던 해다. 드라마에서는 코를 골면서 자는 병사에게 방독면을 씌어 물을 들이붓거나 성추행을 일삼는 등의 가혹행위가 수시로 등장한다. 남성 시청자들은 대체로 “실제 저 정도는 아니다”라고 하면서도 자신들의 군 경험 사례들을 쏟아 내며 공감을 나타냈다.“(괴롭힘 당할 때) 왜 보고만 있었느냐”고 묻는 드라마의 메시지는 단지 군대 내 부조리를 들추어내는 것 이상으로, 사회와 구성원이 침묵하면 바뀔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 문 부대변인은 “국방부와 각 군에서는 폭행, 가혹행위 등 병영 부조리를 근절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병영혁신 노력을 기울여왔다”면서 “일과 이후 휴대전화 사용 등으로 악성사고가 은폐될 수 없는 병영환경으로 바뀌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 ‘불법집회 주도’ 양경수 민노총 위원장 檢 송치…조합원들 항의 시위

    ‘불법집회 주도’ 양경수 민노총 위원장 檢 송치…조합원들 항의 시위

    서울 도심에서 여러 차례 불법시위를 주도한 혐의로 구속된 양경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위원장이 6일 검찰에 송치됐다. 서울경찰청 7·3 불법시위 수사본부는 이날 양 위원장을 서울중앙지검으로 구속 송치했다. 오전 8시쯤 종로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온 양 위원장은 경찰서를 찾아온 조합원들을 향해 수갑을 찬 양손을 머리 위로 들어 올려 양 손바닥을 펼쳐 보이고는 아무 말 없이 대기하던 호송차에 올라탔다. 경찰서 주변에는 이른 아침부터 조합원 40여명이 모여 ‘양경수 위원장 석방하라’ 등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항의 시위를 진행했다. 양 위원장을 태운 호송차가 출발하자 일부 조합원들이 도로로 뛰어들어 호송차를 손으로 두드리고 차 앞을 가로막으면서 1분가량 소란이 일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이 경찰서 인근에서 조합원 1명을 연행하려고 시도하다가 조합원들의 항의에 가로막히면서 경찰과 조합원이 대치하기도 했다.양 위원장은 주최 추산 8000여명 규모의 7·3 전국노동자대회를 비롯해 코로나19 방역지침을 어긴 다수의 민주노총 집회를 주도해 집시법·감염병예방법 위반, 일반교통방해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민주노총 불법집회와 관련해 총 23명을 입건했으며 이 중 양 위원장만 이날 송치했다. 경찰은 8월13일 양 위원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받아 8월18일 1차 집행에 나섰으나 불발됐다. 이후 수색영장을 추가로 발부받아 지난 2일 오전 5시28분쯤 구속영장을 집행해 양 위원장의 신병을 확보했다.
  • [씨줄날줄] 유튜브와 ‘허위조작정보’/임병선 논설위원

    [씨줄날줄] 유튜브와 ‘허위조작정보’/임병선 논설위원

    유튜브에 ‘생각모듬찌개’ 계정이 있었다. 의정부지법은 지난달 13일 정보통신망 이용법 위반(명예훼손) 및 모욕 혐의로 운영자 최모씨에게 징역 2년형을 선고하며 법정 구속했다. 최씨는 말로 옮기기도 어려운 표현으로 여러 차례 세월호 유족들을 능멸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유튜브 방송을 통해 피해자들을 모욕하거나 허위사실을 적시해 명예를 훼손하는 것은 자유겠지만 그 자유에는 엄중한 법적 책임이 따른다는 점을 깨닫게 해줄 필요가 절실하다”고 판시했다. ‘팩맨TV’ 운영자 구모씨도 구속됐다. 서울북부지법 형사 항소부는 모 종편 사장과 여자 아나운서가 불륜일 가능성이 있다고 허위 사실을 적시해 명예훼손 혐의로 지난 3월 1심에서 징역 6개월형을 받았던 구씨의 항소를 지난달 17일 기각했다. 1심 판결 당시 법정 구속을 면했던 구씨는 끝내 수갑을 찼다. 법원은 충분한 논거를 제시하지 못하고 의혹을 남발하며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이들을 엄벌하고 있다. 5·18 민주화운동 희생자와 유가족을 모욕하고, N번방 피해자들을 조롱하며 세월호 희생 유족들을 비방하는 경우 등이다. 유튜브 채널 ‘크로커다일의 남자훈련소’를 운영하는 최모씨는 기타리스트 신대철씨가 ‘페이퍼컴퍼니를 만들어 공공기관과 유착했다’고 근거 없는 의혹을 제기했다. 최씨는 피소 뒤에야 이 사건과 관련한 정보 공개를 청구해 근거도 확보하지 못한 채 의혹을 제기한 사실을 스스로 입증했다. 유튜버들은 공익을 위한 일이라고 방패를 내밀거나 표현의 자유, 알권리 뒤에 숨곤 한다. 그러나 타인의 권익 침해가 면책되는 경우는 그 대상이 공인이고 사실이라고 입증할 만한 충분한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 반면 유튜브는 채널 폐쇄와 관련해 ‘당사자 해결 원칙’을 앞세우고 있다. 그런 탓에 팩맨TV는 유튜브 채널로 여전히 남아 있다. 그가 주장하는 허위조작정보를 여전히 누구나 볼 수 있다. 유튜브는 커뮤니티 가이드나 서비스 약관을 반복적으로 위반하거나 약탈적 행위와 스팸 및 음란물 등으로 악용하거나 증오심 표현과 괴롭힘 등을 주로 다루는 계정을 폐쇄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개별 채널의 폐쇄 이유를 설명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구글이 허위조작정보를 판별해 즉각 삭제하기 쉽지 않다. 그러나 허위조작정보로도 막대한 수입을 챙기는 기업이 플랫폼만 제공할 뿐이란 식으로 빠져나가면 곤란하다. 올해 2분기 유튜브는 전년 동기 대비 83% 늘어난 70억 달러 매출을 거뒀다. 2019년 5월에야 유튜브가 일방적으로 계정을 폐쇄하지 못하게 공정거래위원회가 약관을 시정했는데, 다른 각도에서의 제도 개선을 고민해야 할 것 같다.
  • 13살 자폐아 소란 피운다고 꽁꽁 묶은 뒤 비상착륙한 美 여객기

    13살 자폐아 소란 피운다고 꽁꽁 묶은 뒤 비상착륙한 美 여객기

    미국 항공사가 자폐 아동의 기내 소란을 이유로 비상 착륙했다. 11일(이하 현지시간) CBS LA는 마우이발 로스앤젤레스행 여객기가 자폐 아동을 내리기 위해 긴급 회항했다고 보도했다. 10일 낮 12시 30분 하와이 마우이섬 카훌루이 공항에서 이륙한 아메리칸항공 212편 여객기가 오후 3시 47분 다시 하와이 호놀룰루국제공항에 착륙했다. 애초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으로 향할 예정이었지만, 비행 도중 회항을 결정했다. 자폐 아동의 기내 소란이 항공 안전을 위협한다는 이유에서였다. 보도에 따르면 어머니와 함께 여객기에 탑승한 13살 자폐 아동의 소란은 이륙 1시간 후부터 시작됐다. 알 수 없는 이유로 공황에 빠진 소년은 좌석 옆 창문을 발로 차 깨부수려 했다. 어머니가 어르고 달랬지만 소년의 상태는 좀처럼 진정되지 않았다. 목격자는 “어머니가 자폐 아들을 안심시키려 한참 씨름을 벌였지만 상황이 나아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소란이 계속되자 다른 승객과 승무원이 상황 정리에 나섰다. 현장 영상에서는 남성 승객 2명이 자폐 아동을 제압한 사이 승무원이 테이프를 뜯어 소년을 결박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자폐 아동 제압 후 여객기는 다시 하와이로 방향을 틀었다. 아메리칸항공 측은 “다른 승객의 안전을 위해 승무원들이 소년을 제압하는 등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현지에서는 어린 자폐 아동을 테이프로 결박까지 할 필요가 있었는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항공사 측은 “테이프는 사용하지 않았으며, 플라스틱 수갑을 사용해 아동을 제지했다”고 설명했다. 그런데도 10대 아동을 제압하는 데 물리력을 동원한 것은 과잉 대응으로 보인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항공사 측은 “안전과 보안이 최우선이었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하는 한편, 회항 후 자폐 아동 가족과 다른 승객에게 다른 항공편이나 호텔 숙박을 제공했다고 전했다. 미국에서는 지난 2018년에도 자폐 아동 소란을 이유로 항공사가 여객기 운항을 중단한 바 있다. 당시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오리건주 포틀랜드로 향하던 유나이티드항공 여객기는 15살 자폐 소녀가 비행을 방해한다는 이유로 솔트레이크시티에 비상 착륙했다. 이후 경찰을 동원해 자폐 아동과 가족을 비행기에서 강제로 하차시켰다.
  • 불법체류자 또 놓친 충북경찰

    불법체류자 또 놓친 충북경찰

    지난달 호송도중 음주운전자가 달아나 혼쭐이 났던 충북경찰이 이번에는 병원에서 용의자를 놓쳤다. 9일 충북경찰청 등에 따르면 집합금지 명령 위반으로 체포된 카자흐스탄 국적 불법체류자 A(48)씨가 이날 오전 9시쯤 청주의 한 종합병원 응급실에서 진료를 받던 중 달아났다. A씨는 링거 때문에 경찰이 수갑을 풀어주자 그 틈을 타 도주한 뒤 6시간이 지나 병원 근처 풀숲에서 검거됐다. A씨는 전날 오후 10시쯤 진천군의 한 술집에서 다른 불법체류자들과 함께 술을 마시다 적발됐다. 청주 청원경찰서 유치장에 입감된 A씨는 다음 날 새벽 몸이 아프다며 치료를 요청했고, 경찰관이 동행한 상태에서 병원을 찾았다가 도주 행각을 벌였다. 지난달 28일에는 청주에서 무면허 운전으로 체포된 카자흐스탄 국적 불법체류자 B(25)씨가 달아났다가 6시간 만에 붙잡혔다. B씨는 지구대에서 조사를 마친 뒤 경찰서로 가는 호송 차량에 탑승하기 직전에 경찰관을 밀치고 달아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청주 흥덕경찰서는 형사들을 동원해 수색에 나서 6시간 만에 지구대와 200여m 떨어진 풀숲에 있던 B씨를 체포했다.
  • 불법체류자 수갑찬 채 도주 6시간만에 검거

    불법체류자 수갑찬 채 도주 6시간만에 검거

    무면허 운전으로 체포된 불법체류자가 호송차량에 탑승하기 직전 달아났다가 6시간 만에 붙잡혔다. 28일 청주 흥덕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5분쯤 도로교통법 위반(무면허) 혐의로 지구대에서 조사를 받은 카자흐스탄 국적 불법체류자 A(25)씨가 경찰서로 가는 호송 차량에 탑승하기 직전 경찰관을 밀치고 달아났다. 당시 A씨는 수갑을 차고 있었다. 현장에는 경찰 2명이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이 곧바로 뒤따라갔으나 A씨가 강하게 저항하는 바람에 검거에 실패했다. 흥덕경찰서는 형사들을 동원해 A씨 수색에 나서 도주 6시간 후인 오전 9시 10분쯤 지구대와 200여m 떨어진 풀숲에서 숨어 있던 A씨를 체포했다. A씨는 경찰에 “강제출국을 당할까봐 그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정확한 도주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며 “피의자 관리에 허술했던 점 등을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간 큰 여성 도주범, 경찰 지명수배 글에 댓글 “수배 포상금은요?”

    간 큰 여성 도주범, 경찰 지명수배 글에 댓글 “수배 포상금은요?”

    “내 수배 포상금 어디 있는 거지요?” 미국 오클라호마주에 사는 여성 로레인 그레이브스는 지난 3월 13일(이하 현지시간) 에릭 그레이브스(30)를 총격 살해하는 사건에 가담한 혐의로 지명 수배됐다. 직접 총을 쏜 것은 아니었고 범행에 무기를 쓸 수 있도록 도왔다. 둘의 성(姓)은 같은 것이 그냥 우연의 일치인지, 아니면 가족이나 친척인지 미국 언론 보도를 검색해도 알 수가 없었다. 아울러 범행 동기도 알 수가 없었다. 털사 경찰서는 총을 쏜 용의자와 역시 총기를 직접 건넨 용의자는 얼마 안 있어 검거해 기소했는데 로레인의 행적은 묘연하기만 했다. 절박해진 경찰은 매주 한 번씩 페이스북 계정에 그녀의 행적을 아는 이들은 제보해달라고 사정사정을 했다. 그런데 지난 14일 경찰이 새롭게 글을 다시 올리자 3시간 뒤 달린 위의 댓글이 경관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참견하기 좋아하는 누리꾼들이 “경찰이 널 추적하기 전에 SNS를 멀리하는게 좋을 거야”라고 조언했고, 결국 그는 댓글을 삭제했다. 하지만 이 사람의 행적은 SNS에서 관심을 끌기 시작했고 7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많은 누리꾼들이 깜짝 놀랐다. 범죄 이력이 있는지 전에 수갑을 찬 자신의 사진을 보고도 버젓이 자신의 계정을 이용해 댓글을 단 담대한 행동 때문이었다. 몇몇 누리꾼이 걱정한 대로 로레인은 다음날 곧바로 검거됐다. 경찰이 그를 체포하는 과정은 알려지지 않았다고 일간 USA 투데이는 전했다. 과연 로레인에게 현상금이 주어졌을까? 경찰은 그녀가 왜 이런 터무니없는 주장을 펼치는지 알 수 있는 정보를 공개하지 않은 채 그녀가 자수한 것이 아니라 검거됐다고만 밝혔다. 따라서 포상금 따위는 없다는 것이다. 이른바 살인 액세서리 혐의로 기소했으며 보석 증거금으로 50만 달러가 책정됐다.
  • 수갑 풀린 사이…구치소 들어가던 50대男, 가스총 난동

    수갑 풀린 사이…구치소 들어가던 50대男, 가스총 난동

    구치소로 이송되던 50대 남성이 구치소 문 앞에서 가스총을 발사하는 등 난동을 부렸다. 19일 서울동부지검에서 인근 서울동부구치소로 이송되던 A(52)씨는 구치소로 들어가기 직전인 오후 4시쯤 자신의 가방에 있던 가스총을 꺼내 발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구치소 주차장에 들어가기 전 “담배를 피우겠다”고 말했고, 수사관이 잠시 수갑을 풀어준 사이 난동을 부린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 있던 검찰 수사관 등이 A씨를 제압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상자는 없었고 A씨는 구치소에 입감됐다.
  • “비타민인 줄 알고 마셨다가…” 의식 잃고 감금당한 알바생

    “비타민인 줄 알고 마셨다가…” 의식 잃고 감금당한 알바생

    우즈베키스탄 국적의 아르바이트생8시간 감금하고 폭행한 50대 남성법원, 특수상해 등 혐의 징역 2년 선고 비타민이라며 마약 성분이 든 수면유도제를 먹인 뒤 우즈베키스탄 국적의 아르바이트생을 8시간 동안 감금하고 폭행한 50대 남성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19일 인천지법 형사10단독 윤성헌 판사는 특수상해 및 중감금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A(56)씨에게 징역 2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1월 20일 오후 9시쯤 인천시 서구 한 아파트에서 우즈베키스탄인 B(23)씨를 8시간 동안 감금하고 둔기로 머리를 때려 다치게 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위장에 좋은 비타민”이라며 졸피뎀을 탄 음료를 권했고, B씨가 의식을 잃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미리 준비한 철제 수갑을 B씨 손목에 채운 뒤 28㎝ 길이의 절굿공이로 머리를 내리쳤고, 흉기로 B씨의 턱과 오른쪽 손바닥을 그어 다치게 했다. 졸피뎀은 향정신성의약품(마약류)으로 의사의 처방을 받아야만 살 수 있는 수면유도제다. B씨는 “관광객의 짐을 들어주고 안내해 주는 가이드를 구한다. 10일 동안 숙식을 제공하겠다”는 직업소개소의 구인 광고를 보고 A씨 아파트에 찾아간 것으로 나타났다. A씨는 B씨를 감금하는 동안 자신도 졸피뎀을 투약했으며, 정확한 범행 동기는 알려지지 않았다. B씨는 아파트 밖으로 탈출한 뒤 경찰에 신고했고, A씨는 극단적 선택을 시도해 의식을 잃었다가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앞서 A씨는 2018년 11월 준강제추행 혐의로 징역 1년의 실형을 선고받은 전력이 있었다. 윤 판사는 “범행 수법과 피해 정도를 보면 죄질이 매우 좋지 않다”며 “다른 범죄로 실형을 선고받은 전력이 있는데도 자숙하지 않고 또 범행을 저질렀다”고 지적했다. 이어 “피고인의 범행으로 외국인인 피해자는 상당한 정신적 고통과 공포심을 느꼈을 것으로 보인다. 피해자와 합의를 하지 못했고 피해 보상도 하지 않은 점 등을 보면 엄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 “구찌, 샤넬 싸게 팔아요”…짝퉁 성지된 美 맨해튼 차이나타운

    “구찌, 샤넬 싸게 팔아요”…짝퉁 성지된 美 맨해튼 차이나타운

    미국 뉴욕 맨해튼의 차이나타운 거리가 고가 브랜드의 ‘짝퉁’ 성지로 변모해 주변 상인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14일 보도에 따르면 짝퉁 명품을 파는 무허가 판매업자들은 차이나타운 거리에서 크리스찬 디올, 구찌, 루이비통, 샤넬, 프라다 등 유명 브랜드의 시계와 지갑, 가방, 벨트 등을 늘어놓고 판매하고 있다. 차이나타운 골목 곳곳은 거리에 물건을 깔아놓고 판매하는 사람들과 이들에게 물건을 공급하기 위해 차를 가지고 나온 사람들 등이 북적이면서 짝퉁 노점상 시장이 돼 버렸다. 일부 구역은 자동차가 다니는 도로까지 짝퉁 판매업자들로 넘쳐났다.맨해튼 차이나타운이 짝퉁 노점상 시장으로 변모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 6월의 일이다. 과거 뉴욕 경찰은 노점상을 급습해 불법 유통되는 가짜 상품을 압수하고 이들을 체포할 수 있는 권한이 있었지만, 2019년 브루클린에서 경찰이 불법 노점상 업자를 단속하는 과정에서 강압적으로 수갑을 채우는 모습 등이 공개된 뒤, 경찰의 감독권이 축소됐다. 이후 뉴욕경찰은 불법 판매 행위에 대한 단속 권한을 박탈당했고, 현재는 경찰이 아닌 뉴욕시의 소비자 및 노동자 보호부가 대신 노점상 단속을 담당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에게는 경찰과 같은 체포 권한이 없는 만큼, 현장에서 체포와 물품 압수가 아닌 위반 티켓을 발부하고 있다.짝퉁 명품을 파는 불법 판매업자들은 물 만난 고기처럼 뻔뻔한 장사를 시작했다. 상인은 지나가는 관광객을 다짜고짜 붙잡고 가짜 상품을 안기면서 판매에 열을 올렸고, 이 과정에서 불편과 불만을 호소하는 관광객도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에서는 이러한 짝퉁 명품을 판매하는 불법 노점상들이 이전보다 쉽게 영업을 할 수 있게 됨으로서, 아동의 노동력 등 불법 노동에 의존하는 수십억 달러 규모의 위조품 산업에 힘을 보태고 있다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짝퉁 구찌 가방과 지갑을 팔고 있는 아프리카 출신 40대 판매업자는 “과거에는 언제든 경찰이 와서 우리를 체포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두려워 할 필요가 없다. 이 지역에는 더 이상 경찰이 순찰하지 않으며, 관리 감독하는 조사관도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현지에서 정품 매장을 운영하는 한 업주는 “불법 노점상들이 더 이상 경찰에게 단속을 받지 않고도 장사를 할 수 있는데다 기존의 가게들의 출입구를 막는 등 불편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당국이 제대로 된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 [영상] 생방송 인터뷰 중 잡혀간 유튜버…쿠바의 반정부 시위 통제

    [영상] 생방송 인터뷰 중 잡혀간 유튜버…쿠바의 반정부 시위 통제

    쿠바 유튜버가 생방송 인터뷰 도중 군 당국에 끌려가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14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CNN은 반정부 시위가 격화한 쿠바에서 생방송 인터뷰에 나선 유튜버가 국가 보안군에게 잡혀갔다고 보도했다. ‘디나 스타스’로 알려진 유튜버 디나 페르난데스는 13일 현지 방송국 쿠아트로와 11일 벌어진 대규모 반정부 시위 관련 생방송 인터뷰를 진행했다. 비대면 화상 인터뷰로 진행된 방송에서 페르난데스는 “사람들이 죽어나가고 있다”며 국제 사회에 도움을 요청했다.페르난데스는 “식량 부족이 이번 사태의 시작”이라며 반정부 시위가 극심한 경제난으로 인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어떤 정부도 믿지 않은 지 오래됐다. 쿠바 대통령은 국민을 대표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페르난데스가 생방송 인터뷰를 통해 소신 발언을 이어가는 사이, 그의 자택에는 쿠바 보안군이 들이닥쳤다. 방송 도중 “밖에 보안군이 왔다”며 자리를 뜬 페르난데스는 얼마 후 다시 돌아와 “보안군이 함께 가자고 한다. 내게 무슨 일이 벌어지든 정부 책임”이라는 말을 남기고 방송을 끝냈다. 당시 방송에는 페르난데스가 굳은 표정으로 자리를 뜨는 모습과, 함께 있던 친구가 대신 카메라를 잡고 현장 상황을 대신 전하는 모습이 그대로 송출됐다. 진행자는 “아무 일 없었으면 좋겠다”며 초조한 표정으로 사태를 지켜봤다.11일 쿠바에서는 정권 퇴진을 요구하는 시민들의 격렬한 항의 시위가 벌어졌다. 생활고에 지친 시민들은 거리로 나와 “자유”와 “독재 타도” 등을 외쳤다. 인권단체 국제앰네스티에 따르면 이날 시위로 독립 언론인과 반체제 인사 등 최소 140명이 체포되거나 실종됐다. 21세 아들의 행방을 찾기 위해 수도 아바나의 경찰서를 찾은 50세 여성은 AFP통신에 “(경찰들이) 집으로 와서 아들에게 수갑을 채우고 때렸다. 셔츠도 못 입고 마스크도 못 쓴 채로 끌려갔다”고 말했다. 체포된 사람 중에는 스페인 일간지 ABC 등에 기사를 쓰는 쿠바 국적 카밀라 아코스타(28) 기자도 포함됐다. 아코스타는 11일 시위를 취재하고 이튿날 잡혀갔다.하지만 쿠바 당국은 시위자 1명이 시위 도중 사망한 것 외에 다른 사망자는 없다고 밝혔다. 또 시위자 일부를 체포했으며 부상자도 발생했다고 전했지만, 구체적으로 그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고 있다. 시위 확산을 막기 위해 온·오프라인 통제도 지속 중이다. 12일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왓츠앱, 텔레그램 등 소셜미디어와 메시지 앱을 시위 선동의 수단으로 지목하고 접속을 차단했다. 반정부 시위가 미국 내 반혁명주의자들의 소셜미디어 선동에 의한 것이라는 게 쿠바 정부 입장이다. 거리에 경찰 순찰을 늘리고 시위 참가자 등도 무더기로 잡아들였다. AP통신은 아바나 곳곳에 경찰이 끊임없이 순찰하고 주요 건물 주변 경비가 삼엄해졌다고 전했다. 무허가 집회가 금지된 공산국가 쿠바 내에서 마지막으로 이 정도 규모의 반정부 시위가 일어났던 것은 1994년 8월이었다. 1959년 쿠바 혁명 이후 처음이었던 당시 시위도 극심한 경제난이 원인이었는데, 이번 시위와 달리 수도 아바나에서만 일어났으며 진압도 빠르게 진행됐다.
  • 노마스크로 침 뱉으며 기내 난동 美여성 “인권 침해” 주장

    노마스크로 침 뱉으며 기내 난동 美여성 “인권 침해” 주장

    기내 마스크 착용을 거부한 것도 모자라, 다른 승객에게 침을 뱉는 등 소란을 피운 미국 여성이 체포 과정에서 인권 침해를 주장했다. 10일 WWSB 방송은 마스크 착용을 둘러싸고 경찰과 대치를 벌이던 여성 승객이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지난 7일 미국 플로리다주 사우스웨스트플로리다국제공항에서 이륙을 준비 중이던 델타항공 여객기에 공항 경찰이 출동했다. 노마스크 승객을 하차시킬 수 있게 도와달라는 승무원들 신고를 받은 참이었다. 문제의 승객은 마스크 착용을 거부하고 승무원과 말다툼을 벌였다. 주의를 준 다른 승객에게는 침을 뱉었다. 출동한 경찰과도 한참 실랑이를 벌였다. 목격자는 “경찰이 마스크를 써달라고 한 차례 더 요구했지만, 승객은 거세게 반발했다”고 밝혔다. 경찰이 “비행기에서 내리기만 하면 된다, 당신을 체포하고 싶지 않다”고 설득했으나, 승객은 아랑곳하지 않았다.참다못한 경찰은 “비행기에서 내리지 않으면 체포하겠다”고 마지막 경고를 날렸다. 그러자 승객은 더욱 길길이 날뛰었다. “경찰관들이 내 인권을 존중하지 않는다. 인권 침해”라고 울부짖었다. 관련 영상에는 문제의 승객을 어르고 달래던 경찰이 양팔을 잡고 승객을 끌어내는 모습이 담겨 있다. 그런 경찰에게 승객은 “내 몸에 손댈 권리가 있느냐. 내가 뭘 어쨌다고 내 몸에 손을 대느냐. 당신들에게 그럴 권리가 있느냐”고 비명을 질렀다. 그러면서 “살아있는 인간으로서 한 번 물어보자. 내가 왜 이런 취급을 받아야 하는지 이해 좀 시켜달라”고 소리쳤다. 경찰은 “어떻게든 당신을 비행기에서 내리게 할 것이다. 간단하다,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당신은 감옥에 가게 될 것”이라고 못박았고, 승객은 “이거 봐라, 이 시스템이 얼마나 위협적인지 이제 알겠느냐”고 필사적으로 외쳤다. 경찰은 결국 해당 승객을 무력으로 제압해 기내에서 강제로 끌어내렸다.하차 이후에도 승객의 난동은 계속됐다. 수갑을 찬 채 비행기에서 내린 여성은 입건 과정에서도 상당한 소란을 피우며 관계자들 진땀을 뺀 것으로 알려졌다. 정신병력이 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현지언론은 체포된 애들레이드 슈로왕(23)이 공무집행방해 및 항공보안위협 혐의로 기소됐으며, 현재 리카운티교도소에 구류 중이라고 전했다. 보석금은 6만5000달러(약 7500만 원)로 책정됐다. 미국 교통안전청(TSA)은 애초 4월 30일까지였던 기내 및 공항 마스크 착용 의무화 지침을 오는 9월 13일까지 연장 적용한 상태다. 그러나 마스크 착용을 둘러싼 잡음은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5일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더글러스국제공항에서는 아메리칸항공 여객기에 오른 보스턴 지역 고등학생 30여 명이 단체로 마스크 착용을 거부해 항공편이 아예 취소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학생들은 2시간 이상 욕설을 퍼붓고 고성을 지르며 난동을 부렸고, 결국 항공편이 취소되면서 다른 승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 [영상] 흑인 임산부 짓누르고 가족에겐 주먹질…美 경찰 과잉진압 논란

    [영상] 흑인 임산부 짓누르고 가족에겐 주먹질…美 경찰 과잉진압 논란

    미국 경찰의 과잉진압 논란이 또 불거졌다. 10일 WSTM방송은 뉴욕 드위트경찰이 과잉진압 의혹을 받는 경관에게 행정휴가를 명령하고 진상 파악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지난 4일, 뉴욕 북부 시라큐스 교외의 오논다가 카운티 한 마트에서 백인 가족과 흑인 가족 간 몸싸움이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흑인 임산부는 백인 가족과 말리는 마트 직원에게 후추 스프레이를 뿌렸다. 마트 측 신고를 받은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흑인 임산부의 언니가 백인 가족과 여전히 말다툼 중이었다. 경찰은 곧장 흑인 언니부터 붙잡았다. 현지언론은 경찰이 무슨 일인지 묻지도 않고, 백인 여성은 놔둔 채 흑인 여성만 제압했다고 지적했다. 흑인 임산부는 언니를 놔달라고 소리를 질렀다. 하지만 언니는 “수갑을 채우게 내버려두라”며 임신한 여동생을 물리고 경찰 연행에 순순히 응했다. 이렇게 마무리되는가 했던 사건은 그러나 또 다른 경찰이 임산부에게 수갑을 채우러 다가가면서 악화했다.가던 길을 멈춘 언니가 몸을 돌려 “동생은 임산부”라고 항의했지만, 경찰은 거세게 저항하는 흑인 임산부를 강제로 눕힌 뒤 몸으로 짓눌러 제압했다. 드위트경찰이 공개한 영상에는 경찰이 흰 옷을 입은 임산부의 다리를 몸으로 짓누르는 장면이 찍혀 있다. 이를 목격한 임산부의 자녀는 공포에 질려 울부짖었다. 언니는 경찰에게 붙잡힌 채로 바닥에 떨어진 물건을 발로 차며 임신한 동생을 내버려두라고 절규했다. 목격자들도 임산부를 거칠게 다루는 경찰에게 비난을 쏟아냈다. 하지만 언니를 제압하고 있던 로리 스페인 경관은 물러서라는 말과 함께 목격자들에게 테이저건을 겨눈 후 언니를 연행해갔다. 연행 과정에서도 잡음은 계속됐다. 스페인 경관은 항의의 표시로 자신의 팔을 물려 한 언니의 목을 주먹으로 가격했다. 엄청난 힘을 가해 주먹을 날리는 모습에 목격자들이 비명을 질렀을 정도였다.논란이 일자 드위트경찰은 스페인 경관에게 행정휴가를 명령하고 진상 조사에 들어갔다. 15분 분량의 경찰 보디캠, 마트 감시카메라, 목격자 촬영 영상을 공개하고 과잉진압 여부를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이후 주민들은 경찰의 과잉진압에 대한 항의 시위를 전개했다. 9일 저녁 드위트경찰서 밖에 몰린 시위자 20여 명은 경찰의 과잉진압을 규탄하며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 경찰에 연행된 흑인 자매에게는 여러 혐의가 적용됐다. 언니는 경찰관에 대한 2급 폭행 미수·4급 폭행·2급 괴롭힘 혐의·공무집행방해 등으로, 임신한 동생은 유해물질 소지·3급 폭행·공무집행방해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두 사람은 형사 법원 출두 통지서를 들고 귀가한 상태다.
  • ‘빨갱이 교사’ 30년 누명, 가족도 꼬리표… “진실 승리 보여 줄 것“

    ‘빨갱이 교사’ 30년 누명, 가족도 꼬리표… “진실 승리 보여 줄 것“

    ‘진실 승리’. 1989년 ‘6·25 전쟁 북침설’을 가르쳤다는 누명을 쓰고 구속된 강성호(59)씨의 첫 재판 날, 법정으로 가는 길목에서 수갑 찬 손을 들어 올린 그의 손바닥에는 네 글자가 적혀 있었다. 그의 염원과 달리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가 유죄로 인정되면서 가시밭길이 계속됐다. 8개월간 옥살이를 해야 했고 10년 동안 학교로 돌아가지 못했다. ‘빨갱이 교사’라는 꼬리표는 평생 그와 가족들을 따라다녔다. “세월이 많이 흘렀지만 결국 진실은 승리한다는 것을 제자들에게 보여 주고 싶다”면서 30년 만에 재심을 신청한 강씨는 다음달 12일 선고를 앞두고 있다. 지난 5일 강씨와 아내 서유나(56)씨를 서씨가 재직 중인 충북 청주시 수곡중학교에서 만났다.●노태우 정부, 전교조 와해 목적 기획한 정황 1989년 강씨는 충북 제천시 제원고등학교에 갓 부임한 초임 교사였다. “부끄럽지 않은 교사가 되겠다”는 마음으로 학생들을 대변해 학교의 불합리한 관행에 문제를 제기한 강씨는 ‘요주의 인물’로 찍혔다. 그해 5월 24일의 기억은 32년이 지났지만 잊을 수 없다. 여느 때처럼 수업을 하다가 교무실로 불려가 그대로 경찰에 강제 연행됐다. “제천경찰서 대공과로 끌려가 수갑을 찬 내 손을 내려다보는데 분필 가루가 묻어 있었다”고 했다. 그의 죄목은 국가보안법 7조 1항 위반. 6·25 전쟁을 미군에 의한 북침이라고 가르치고 반국가단체인 북한을 찬양·고무하는 교육을 했다는 혐의였다. 교장이 그를 고발했고 학생 6명이 증인으로 나섰다. “형사에게 ‘나는 북침설을 가르친 적이 없다, 누가 그런 말을 했냐’고 물었습니다. 학생들이라고 하더군요. 다음날 새벽에 대질조사를 했어요. 불과 몇 시간 전에 교실에서 보았던 제자들이 내게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몰아붙였습니다.” 경찰 조사부터 검찰의 기소, 사법부의 판결까지 믿을 수 없는 일들의 연속이었다. 강씨가 북한 바로 알기 운동의 일환으로 일본인 기자가 발간한 사진첩 속 평양 시내·금강산·백두산 사진을 수업시간에 보여 준 행위는 북한 ‘찬양’ 교육으로 둔갑했다. 6명을 제외한 반 학생 전체가 “강 선생님은 북침설을 가르친 적 없다”고 했고, 300여명의 학생들이 강씨의 구명을 위한 탄원서를 냈지만 철저히 무시됐다. 재판 과정에서 6명 중 2명은 출석부를 통해 그 수업시간에 결석한 사실이 드러났다. 나머지도 “잠결에 들었다”, “수업시간에 엎드려 있었다”며 전후 맥락을 제대로 증언하지 못했다. 그런데도 재판부는 1989년 10월 강씨에게 징역 1년과 자격정지 1년형을 선고했다. 북침설 교육 사건은 노태우 정부에서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을 와해할 목적으로 기획됐다고 볼 단서가 있다. 국정원 과거사 진실규명위원회가 2007년 발간한 ‘과거와 대화, 미래의 성찰’ 보고서에는 “안기부는 교직원노조 내사를 하면서 1989년 전교조 결성을 전후로 본격화된 교사들의 국가보안법 위반 구속을 통해 이른바 대국민 홍보심리전을 병행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그보다 앞서 2006년 강씨는 민주화보상심의위원회로부터 민주화 운동 관련자로 인정받기도 했다. 강씨는 “나와 제자들 모두 국가 폭력의 희생양”이라고 말한다. 재심 재판부는 과거 북침설 교육 사실을 증언한 학생들을 지난 1월 다시 증인으로 채택했지만, 일부는 끝내 법정에 나타나지 않았다. 강씨는 “이제는 쉰이 된 그 제자들도 죄책감 속에 힘들게 살고 있다더라”며 “오죽했으면 얼마나 그때의 기억을 지우고 싶었던지 다들 개명을 했다”고 했다. 한 제자는 동문회 총무에게 보낸 문자를 통해 “죄송하다는 말조차 꺼내기 죄스럽지만 (선생님의) 얼굴을 뵙고 싶지 않다. 살아가면서 더 벌받고 살라고 하면 그리할게”라고 전했다. 제자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냐고 묻자 강씨는 이렇게 말했다. “얘야, 네 잘못이 아니다. 선생님은 그때나 지금이나 널 미워하거나 원망한 적이 없다. 다시 스승과 제자로 돌아가 따뜻하게 손도 잡아 주고 어깨도 두드려 주고 이름도 부르고 싶구나.”●법정 가는 길 손바닥엔 ‘진실 승리’ 네 글자 강씨가 다시 학교로 돌아온 건 10년이 지난 1999년 9월. 1994년 전교조 해직 교사 상당수가 복직했지만 강씨의 복직은 계속 미뤄졌다. 국보법 위반 ‘유죄’가 발목을 잡았기 때문이다. 교육청 1인 시위와 ‘강성호 교사의 진실을 알리는 모임’의 연대 투쟁 끝에 강씨는 충북 영동군 영동농고에서 다시 교편을 잡았다. 국보법으로 인한 낙인은 가족들의 삶도 뒤흔들었다. 경남 진주에 있는 강씨의 고향집에 경찰이 다녀가자 동네에는 “교사 됐다는 그 집 큰아들이 빨갱이라더라”는 소문이 퍼졌다. 해직 교사로서 강씨의 곁에서 어려움을 함께 견딘 건 아내이자 동지인 서유나씨였다. 영어 교사인 서씨 역시 전교조 소속이다. 서씨는 1990년 강씨가 쓴 책 ‘우리는 하나다’를 읽고 일면식도 없는 그가 마음에 들었다고 했다. ‘충청도 아가씨한테 장가들고 싶다’던 강씨와 ‘민주 운동을 하는 사람과 결혼을 하겠다’던 서씨는 꼭 맞는 한 쌍이었다. 서씨는 “나는 현장에서, 남편은 전교조 사무실에서 지원하는 역할을 하며 함께 참교육을 실천하자”는 마음으로 해직 교사인 강씨와 결혼을 결심했다. 두 사람은 1991년 전교조 제천지회 사무실 인근의 단칸방에서 신혼살림을 시작했다. 주변의 시선은 곱지 않았다. 서씨가 학교에서 결혼 소식을 전했을 때의 일이다. “교장에게 남편의 책을 선물하면서 이 사람과 결혼을 한다고 했어요. 축하하지 않을 거라는 건 알고 있었지만 대놓고 악담을 하더라고요. 혁명가의 아내는 매우 비참할 거라고요.” 강씨는 “지역사회의 교육계는 서로 알음알음 다 아니까 사실상 연좌제처럼 아내가 학교를 옮길 때마다 ‘남편이 국보법 유죄 판결받은 교사’라는 얘기가 꼬리표처럼 따라다녔다”고 말했다. 복직이 늦어지다 보니 결혼 초반에는 경제적 어려움도 컸다. 서씨는 교사 월급 45만원, 강씨는 전교조에서 한 달 13만원의 활동비를 받던 시절이었다. 서씨 역시 학교의 전교조 탄압으로 피해를 보기도 했다. “1990년대만 해도 전교조 조합원이 된다는 건 엄청난 용기가 필요한 일이었어요. 저도 전교에서 유일했고요. 교장은 전쟁 세대니까 ‘북침설’ 교사의 아내인 저를 더 경계했지요. 제 수업 때면 빗질을 하는 척 문 앞을 왔다 갔다 하면서 염탐을 하거나 교무실에서 이유 없이 화를 내곤 했어요. 교장 직권으로 원치 않는 지역으로 전보시킨 적도 있고요.” 전교조 결성 30주년을 맞은 2019년 5월, 강씨는 재심을 청구했다. “늘 생각했던 일”이었다. “이 사건을 본 제자들도 국가 사법시스템에 배신감이 생기고 언론에 불신을 품게 됐지요. 교사로서 아무리 오래 걸리더라도 결국 거짓은 드러나기 마련이고 진실은 승리한다는 것을 제 삶을 통해 알려 줘야 하지 않겠어요?” 지난해 1월부터 시작된 재심 재판은 선고 공판만 남겨 두고 있다. 지난달 10일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또다시 유죄를 구형했다. 대법원 확정 판결과 같은 형량인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자격정지 1년이었다. 강씨는 “검찰의 시각은 1989년이나 2021년이나 하나도 달라진 게 없다.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고 꼬집었다.●“통일교육과 국보법 공존 못 해… 폐지를” 이번 재심을 계기로 수사기관과 사법부, 언론 모두가 반성하기를 강씨는 바란다. 그는 “이 사건은 이미 유무죄 차원을 떠났다. 내가 무죄라는 건 세상이 다 안다”면서 “재심으로 개인의 억울함을 해소하는 차원을 넘어 권위주의 정권에서 어린 학생들까지 동원해 한 교사를 간첩으로 몰아가는 과정에서 경검과 재판부, 언론은 각각 어떤 잘못을 했는지 돌아보고 교훈을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강씨 부부는 궁극적으로 국보법이 폐지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평화통일 교육과 국가보안법은 공존할 수 없다”고 입을 모았다. “국보법은 학교 교육에서 남과 북의 분단된 현실을 바로잡기 위한 어떤 시도도 해서는 안 된다는 인식을 남겨 준 법입니다. 제가 ‘빨갱이 교사’가 됐을 때 동료 교사들은 무슨 생각을 했을까요? 강성호 그런 사람 아닌 것 다 알아도 북한 얘기는 절대 수업 시간에 꺼내면 안 되겠다 싶었겠죠. 편을 가르고 분단을 고착화하는 법은 이제는 사라져야 합니다.”
  • 아이티 대통령 암살 테러범 17명 체포·3명 사살…2명은 미국인

    아이티 대통령 암살 테러범 17명 체포·3명 사살…2명은 미국인

    조브넬 모이즈 아이티 대통령이 지난 7일(현지시간) 새벽 암살된 가운데 용의자들을 추적하고 있는 현지 경찰은 8일 이들이 콜롬비아인 26명과 아이티계 미국인 2명 등 총 28명이라고 밝혔다. 9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레옹 샤를 아이티 경찰청장은 기자회견에서 “용의자 중 콜롬비아인 15명과 아이티 출신 미국인 2명 등 17명을 체포했으며 콜롬비아인 3명을 사살했고 8명을 추적 중”이라고 발표했다. 샤를 청장은 용의자들을 ‘용병’으로 지칭하면서 “외국인들이 우리나라로 와서 대통령을 살해한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티 경찰은 수갑을 찬 채 바닥에 앉아 있는 용의자들과 이들로부터 압수한 총기류와 흉기, 여권,무전기 등을 공개했다. 용의자 가운데 11명은 아이티 주재 대만 대사관에서 잡혔다. 용의자들은 문이 닫힌 대만 대사관에 몰래 숨어들었고 얼마 후 이를 발견한 대사관 경비요원이 경찰에 신고했다. 아이티 경찰은 대사관 경내 진입 허가를 받고 체포 작전을 개시, 용의자들을 붙잡았다. 아이티는 대만을 국가로 인정하는 15개 나라 중 하나다. 용의자들의 구체적인 신원이나 범행 동기는 공개되지 않았다. 2017년 2월 취임한 모이즈 대통령은 지난 7일 새벽 1시쯤 수도 포르토프랭스의 사저에 침입한 괴한들의 총에 맞고 53세 나이에 사망했다. 함께 있다가 총상을 입은 영부인 마르틴 모이즈는 미국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았으며 위험한 고비는 넘긴 상태다.용의자들의 신병이 대거 확보된 가운데 이들에게 돈을 주고 암살을 사주한 배후세력이 누구인지에 대한 궁금증이 고조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 등은 “검거된 미국 시민권자 2명 중 1명이 ‘제임스 솔라주’라는 이름의 남성”이라고 보도했다. 이 남성은 자신이 설립한 자선재단 웹사이트에 아이티 주재 캐나다대사관에서 경호원으로 근무한 경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디에고 몰라노 콜롬비아 국방장관은 아이티 경찰의 발표 직후 영상 성명을 내고 “모이즈 대통령 암살에 연루된 콜롬비아인은 퇴역 군인들로 파악된다”며 “아이티 당국 등의 수사에 최대한 협조할 것을 군경에 지시했다”고 말했다.
  • [영상] 체코판 조지 플로이드 사건 발생…경찰 진압 중 사망

    [영상] 체코판 조지 플로이드 사건 발생…경찰 진압 중 사망

    미국 백인 경찰의 강경 진압으로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가 사망한 지 1년 여 만에 체코에서 유사한 사건이 발생했다. 영국 BBC, 가디언 등 해외 언론의 22일 보도에 따르면 체코 현지시간으로 19일, 경찰은 한 명은 북부 테플리체 거리에서 40대 롬인(또는 로마니인, 북부 인도에서 기원한 집시계 민족 중 하나)을 제압하던 중 무릎으로 남성의 목을 최소 5분 동안 누르고 있었다. 현장에 있던 또 다른 경찰 한 명은 발을 잡고 있었고, 그 사이 다른 경찰 한 명은 제압당한 남성의 손에 수갑을 채웠다. 제압당한 남성은 거리 바닥에 바짝 엎드린 상태였으며, 경찰은 그가 제압당한 이후에도 경찰을 깨물려고 시도하는 등의 저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완전한 제압에 성공했지만 남성은 의식을 잃었고, 경찰은 현장에서 심폐소생술을 했지만 소용없었다. 이 남성은 결구 구급차로 옮겨지던 중 사망 선고를 받았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사망한 남성은 테플리체 지역의 마트에서 보안요원으로 일했으나, 정해진 숙소가 없이 노숙 생활을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체코 경찰은 19일 오후 3시경 거리에서 남성 두 명이 다투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고, 그를 제압하는 과정에서 이러한 일이 발생했다.체코 경찰 측은 사건이 발생한 지 이틀이 지난 후 시신 부검 결과를 발표했다. 경찰 측은 “사망한 남성의 시신에서 마약류 성분이 검출됐다”면서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남성은 마약 과다 복용 후 매우 공격적이었으며 경찰은 무력을 사용할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남성의 죽음은 약물 과다 복용으로 인한 것이며, 경찰과는 무관하다”면서 “이번에 사망한 남성을 두고 ‘체코 플로이드’라고 말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덧붙였다.그러나 사망한 남성이 체코 롬인이라는 점에서, 경찰이 차별적 강경진압을 벌인 것이 아니냐는 의혹과 비판이 쏟아졌다. 롬인은 유럽의 유랑민족으로, 오랫동안 차별적 대우를 받아왔다. 인권단체 국제 앰네스티에 따르면 2015년 롬인 아이들은 체코 아이들과 다른 학교로 배정되는 등 고의적인 분리교육을 받는다는 내용의 보고서가 공개되기도 했다. 현지 롬인 인권단체는 BBC와 한 인터뷰에서 “체코 당국과 지역사회가 평상시 롬인을 매우 잔인하게 대해왔다”고 주장했다. 인권단체 관계자는 “경찰은 이미 손을 등 뒤로 제압한 상태에서 왜 3분 동안 그의 목을 무릎으로 누르고 있었을까? 이해하지 못할 행동”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현지 시민들은 롬인이 사망한 장소에 꽃과 촛불을 남기며 추모했으며, 수도 프라하에서는 경찰의 과잉진압을 비판하는 시위가 열릴 예정이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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