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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쓰러진 교도관 살린 수감자들…현실판 ‘슬기로운 감빵생활’(영상)

    쓰러진 교도관 살린 수감자들…현실판 ‘슬기로운 감빵생활’(영상)

    수감자와 교도관의 특별한 우정을 그린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 속 한 장면이 현실에서 재현됐다. 폭스5 등 미국 현지 언론의 29일 보도에 따르면 조지아주 북쪽에 있는 그위닛카운티교도소에 근무하는 교도관 워렌 홉스는 얼마 전 근무 중 갑작스러운 가슴 통증을 느끼다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 이를 처음 발견한 사람은 미첼 스몰스라는 이름의 수감자였다. 그는 자신의 사동 안에서 평소와 달라 보이는 교도관의 행동을 보고는 그의 상황이 좋지 않다는 것을 알아챘다. 하지만 당시 스몰스를 포함한 모든 수감자는 사동 안에 갇혀 있는 상태였다. 도움을 받기 위해서는 사동에 있는 수감자들이 밖으로 나와야만 했다. 적당한 방법이 떠오르지 않았던 스몰스는 큰소리로 교도관이 쓰러졌다는 사실을 알렸다. 이를 들은 현장의 수감자 60여 명은 다른 교도관이 비상상황을 알아챌 수 있도록 다 함께 큰 소리로 교도관의 이름인 ‘홉스’를 외치기 시작했다.그때 교도관은 수십 명이 한꺼번에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것을 듣고 기적적으로 의식을 되찾았다. 그리고는 그를 걱정스럽게 바라보는 수감자들과 눈이 마주친 뒤, 그들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것을 직감했다. 이에 교도관은 직접 사동 문을 여는 버튼을 눌렀고, 사동 안에 있던 스몰스 등 수감자 세 명이 교도관에게 달려갔다. 이후 한 수감자는 전화로 비상상황을 알렸고, 또 다른 수감자는 무전을 통해 당시 상황을 다급히 전했다. 교도관은 이후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당시 상황이 심장마비 때문이었다는 것을 알게 됐다. 현재는 퇴원해 통원치료를 받을 정도로 건강이 회복된 것으로 알려졌다. 쓰러진 교도관을 처음 발견한 수감자 스몰스는 “처음에는 그가 잠들어있는 줄 알았다. 하지만 자세히 보니 행동이 이상하다는 것을 느꼈다”면서 “수감자가 교도관을 도운 것이 아니다. 그저 사람이 어떤 다른 사람을 도운 것 뿐”이라고 말했다. 수감자들 덕분에 무사히 목숨을 구한 교도관은 “당시 상황이 잘 떠오르지 않지만, 북을 치는 듯한 엄청난 소리로 내 이름을 부르던 목소리들은 또렷하게 기억한다”면서 생명의 은인들에게 감사함을 표했다. 이와 관련해 그위닛카운티교도소 측은 “일반적으로 교도관은 12시간가량 교도소에 머물며 일하기 때문에 수감자들과 특별한 유대관계가 있을 수 있다”면서 “이곳 수감자들은 갑자기 쓰러진 교도관을 도와야 할 의무가 없었지만 주저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내가 구세주” 파키스탄서 신성모독 재판받다 숨진 이는 미국인

    “내가 구세주” 파키스탄서 신성모독 재판받다 숨진 이는 미국인

    자신을 구세주라고 주장하던 남성이 파키스탄 법정에서 신성모독 혐의로 재판을 받던 중 방청객이 쏜 총에 맞아 숨졌는데 알고 보니 미국인이었다고 미국 일간 뉴욕 타임스(NYT)가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변을 당한 남성은 타히르 아흐마드 나심(57)으로 지난 29일 파키스탄 북서부 페샤와르 지방법원 피고인석에 경찰과 나란히 앉아 있다가 파이살(19)이라고만 당국이 신원을 확인한 방청객이 쏜 총을 맞고 그 자리에서 숨졌다. 사건 당시 영상에는 파이살이 방아쇠를 당기기 전에 “이슬람의 적, 파키스탄의 적”이라고 외쳤으며, 그 뒤 나심이 총성과 함께 바닥으로 힘 없이 쓰러지는 모습이 생생하게 잡혔다고 미국 폭스 뉴스는 전했다. NYT는 파이살이 모두 여섯 발의 총알을 쐈다고 전했다. 그는 꿈에 선지자 마호메트가 나타나 나심을 응징하라고 명했다고 경찰 조사 과정에 털어놓았다. 나심은 미국에 거주할 당시 인터넷을 통해 말리크라는 사람과 친분을 유지해오다 2018년 파키스탄의 한 쇼핑몰에서 만났는데 말리크가 당국에 고발하는 바람에 검거됐다. 말리크는 나심과 나눈 종교에 관한 대화 내용이 너무 놀라워 고발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나심은 파키스탄의 새로운 종교 분파로 이 나라 헌법에 이단으로 규정돼 있어 신도들이 반복적으로 박해를 당하는 아흐마디 교인으로 태어났으나 그 뒤 독립해 소셜미디어(SNS) 등에 올린 영상을 통해 자신을 구세주이자 예지자라고 주장했다. 파키스탄에서 신성모독죄는 법적으로 사형에 처할 수 있지만 지금까지 실제로 처형된 사례는 없다. 다만 신성모독을 저질렀다는 풍문만으로도 온갖 비난이 쏟아지고 경찰이 행동에 나서기 전에 성난 폭도들에게 신체적 위협을 당하는 일이 종종 벌어진다. 미국 국무부 남중앙아시아국은 30일 트위터를 통해 “파키스탄 법정 안에서 살해된 미국 시민 타히르 나심의 유족에게 애석함을 전한다”며 “이런 부끄러운 비극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파키스탄 당국이 즉각 조치를 취하고 개혁을 추진할 수 있도록 요구한다”고 밝혔다고 NYT는 보도했다. 경찰은 파이살이 어떻게 경계가 삼엄한 법조 단지 안에 총기를 반입할 수 있었는지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권 단체 등은 신성모독 관련 법률이 종교적 소수집단을 박해하고 개인적 원한을 푸는 수단으로 변질됐다며 철폐할 것을 요구해왔다. 하지만 강경 원리주의자들은 법률을 개정하려는 움직임조차 막아왔다. 그들도 법이 악용될 여지가 있다는 점을 인정하지만 법을 개정하지 말고 대중이 개정하자는 이들을 막아서라고 선동하고 있다. 2011년 유망 정치인 살만 타세르가 펀잡주 지사였을 때 신성모독 법률을 개정하려 햇는데 경찰 출신인 자신의 경호원에게 총격을 받고 세상을 떠났다. 당시 타세르 지사는 신성모독으로 기소돼 사형을 언도받고 8년째 수감 중이던 기독교도 아시아 비비 석방을 위해 노력했다. 결국 2018년 그녀는 대법원 판결을 통해 무죄가 확정돼 현재 캐나다에 살고 있다. 그의 죽음은 지금도 보수적이고 엄격하기 짝이 없는 파키스탄 사회에서 정교 분리나 세속주의를 표방하는 정치인이 직면하는 위험을 일깨우고 있다고 NYT는 덧붙였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교도소 수감자, 집으로 돌려보낸다…파라과이 의회, 가택연금법 제정

    교도소 수감자, 집으로 돌려보낸다…파라과이 의회, 가택연금법 제정

    남미 파라과이에서 교도소 수감자들이 무더기로 풀려날 전망이다. 교도소 수감을 가택연금으로 대체한다는 법안이 29일(이하 현지시간) 하원을 통과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파라과이에서 가장 규모가 큰 타쿰부 교도소에서 코로나19 확진자 5명이 나온 지 하루 만이다. 상원을 통과하고 이첩된 법안이 하원에서 처리되면서 가택연금제도는 이제 공포절차만 남겨두고 있다. 현지 언론은 "여당 주도로 통과된 법안에 행정부가 비토권을 행사할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며 제도 시행을 기정사실화했다. 교도소 수감을 가택연금으로 대체하자는 주장이 파라과이 여당 내에서 고개를 들기 시작한 건 코로나19 때문이다. 방역을 위해 수감인원을 줄여야 한다는 주장은 법안 발의로 이어졌다. 의회를 통과한 법안은 일정한 조건을 충족하는 수감자를 집으로 돌려보내 가택에 연금하자는 게 주요 내용이다. 법안에 따르면 사법부의 외출 허락을 받은 수감자, 형량의 절반 이상을 채운 자 등이 교도소 대신 집에서 나은 형량을 채울 수 있다. 10년 미만의 징역을 선고받고 수감 중인 자, 폭력이 아닌 범죄로 유죄 판결을 받은 자,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큰 기저질환자 등도 혜택을 누릴 수 있다. 현지 언론은 "수감자 1700명 이상이 교도소에서 풀려나 집에서 생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법안처리 과정에서 야권은 제도에 강력히 반대했다. 야권은 "가택연금의 혜택을 주는 기준이 명확하지 않아 수혜자가 예상(1700여 명)보다 훨씬 많을 것"이라면서 징역형의 취지가 뿌리째 흔들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야권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되면 제도를 중단하고 풀어준 사람들을 다시 교도소에 수용하겠다는 것인지조차 명확하지 않다"면서 졸속으로 만들어진 법안이라고 비난했다. 논란이 거셌지만 여권이 법안처리를 강행한 건 교도소 내 코로나19 감염 위험을 최소화하는 게 필요하다고 판단한 때문이다. 파라과이 교정본부에 따르면 파라과이 전국에서 교도소가 수감할 수 있는 정원은 최대 9000명이지만 현재 수감인원은 1만4000명을 웃돈다. 관계자는 "가능한 수감인원을 줄여 감염 위험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파라과이에서 교도소 내 코로나19 감염은 이미 현실화한 문제다. 파라과이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 감염이 확인된 교도소는 수용인원 규모에서 전국 2위인 델에스테의 교도소다. 여기에서 코로나19에 걸린 수감자 1명과 교도관 2명은 끝내 사망했다. 교정본부는 부랴부랴 면회를 금지하는 등 바이러스 유입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썼지만 최근엔 타쿰부 교도소에서 또 5명 확진 사례가가 나왔다. 30일 기준 파라과이의 코로나19 확진자는 4866명, 사망자는 46명으로 집계됐다. 사진=ABC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통일운동가 김낙중 전 민중당 대표 별세

    통일운동가 김낙중 전 민중당 대표 별세

    통일운동가 김낙중 전 민중당 공동대표가 지난 29일 새벽 12시 50분 별세했다. 89세. 1931년 경기 파주에서 태어난 고인은 서울대 사회학과에 입학해 고려대 경제학과로 편입, 학업을 마쳤다. 5·16쿠데타 이후 ‘김낙중 남파간첩 사건’으로 군법회의에서 사형 선고, 1973년 ‘간첩예비죄’, 1992년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 구속까지 모두 5차례 18년간 수감 생활을 했다. 당시 국제앰네스티는 고인을 양심수로 지정하고 그의 석방을 요구하기도 했다. 유족으로는 배우자 김남기씨와 아들 김선혁 고려대 교수, 딸 김선주·김선결씨가 있다. 빈소는 경기 일산장례식장에 마련됐고, 발인은 31일 오전 9시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12세 소녀 호주 강간범 “겨우 1시간 범행에 28년 징역은 부당” 항소

    12세 소녀 호주 강간범 “겨우 1시간 범행에 28년 징역은 부당” 항소

    12살 소녀를 납치·강간한 혐의로 징역 28년형을 선고받은 남성이 재판 결과에 항소했다. 29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 호주판은 아동 납치·강간 혐의로 체포돼 복역 상태로 재판을 받고 있는 트로이 존슨(34)이 항소심에서 선처를 호소했다고 보도했다. 존슨은 2017년 5월 등교 중인 여학생을 칼로 위협해 납치한 후 인근 풀숲으로 끌고 가 성폭행했다. 범행 직후 엉망이 된 몰골로 태연히 직장에 출근해 교통사고가 있었다고 둘러대는 뻔뻔함을 보였다. 다행히 피해 여학생이 존슨의 인상착의를 정확히 기억해 수사는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수사 보고서에 따르면 피해 학생은 “파란 눈의 백인 남성, 칙칙한 금발이었고 독특한 야구 모자를 쓰고 있었다”고 진술했다.범행 두 달 후, 존슨은 결국 꼬리가 잡혔다. 경찰은 압수수색에서 범행에 사용된 도구와 옷가지들을 수거했으며, 사건 현장과 1.5km 떨어진 지점에서 교통사고가 났다고 둘러댄 그의 차량도 발견했다. 수사 결과 존슨은 범행 사실을 자랑하듯 친구에게 이야기했으며, 체포되면 대량의 인슐린을 복용해 스스로 목숨을 끊겠다는 전략까지 세워놨던 것으로 밝혀졌다. 또 다른 10대 소녀의 그루밍 범죄에도 연루된 사실도 드러났다. 존슨을 “악마”라고 표현한 재판부는 징역 28년형의 철퇴를 내렸다. 지난해 판결에서 담당판사 데이비드 윌슨은 “정신감정에서 ‘악마 탓’이라고 한 당신 말이 맞다. 당신은 악마”라면서 “진정한 악행을 저질렀다. 우리 사회에 당신 같은 사람을 위한 자리는 없다”고 쏘아붙였다. 그러나 존슨은 재판 결과에 불복했다. 2주 전 열린 항소심 재판에서 존슨 측 변호인은 “미래에 대한 희망을 꺾어버리는 절망적 판결이다. 세 아이의 아버지인 그에게 출소 후 삶에 대한 기대를 무너뜨린다는 점에서 매우 불합리하고 부당하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이 과정에서 존슨 측은 범행이 1시간이라는 상대적으로 짧은 시간 안에 벌어졌다는 점을 들먹이며 징역 28년은 너무 과도한 것 아니냐는 주장을 펼쳤다. 일단 재판부는 판결을 유보한 상태다. 존슨은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 나우라 지역 교정시설에서 수감 상태로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슬기로운 감빵생활’…쓰러진 교도관 살린 美 수감자들 (영상)

    ‘슬기로운 감빵생활’…쓰러진 교도관 살린 美 수감자들 (영상)

    수감자와 교도관의 특별한 우정을 그린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 속 한 장면이 현실에서 재현됐다. 폭스5 등 미국 현지 언론의 29일 보도에 따르면 조지아주 북쪽에 있는 그위닛카운티교도소에 근무하는 교도관 워렌 홉스는 얼마 전 근무 중 갑작스러운 가슴 통증을 느끼다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 이를 처음 발견한 사람은 미첼 스몰스라는 이름의 수감자였다. 그는 자신의 사동 안에서 평소와 달라 보이는 교도관의 행동을 보고는 그의 상황이 좋지 않다는 것을 알아챘다. 하지만 당시 스몰스를 포함한 모든 수감자는 사동 안에 갇혀 있는 상태였다. 도움을 받기 위해서는 사동에 있는 수감자들이 밖으로 나와야만 했다. 적당한 방법이 떠오르지 않았던 스몰스는 큰소리로 교도관이 쓰러졌다는 사실을 알렸다. 이를 들은 현장의 수감자 60여 명은 다른 교도관이 비상상황을 알아챌 수 있도록 다 함께 큰 소리로 교도관의 이름인 ‘홉스’를 외치기 시작했다.그때 교도관은 수십 명이 한꺼번에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것을 듣고 기적적으로 의식을 되찾았다. 그리고는 그를 걱정스럽게 바라보는 수감자들과 눈이 마주친 뒤, 그들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것을 직감했다. 이에 교도관은 직접 사동 문을 여는 버튼을 눌렀고, 사동 안에 있던 스몰스 등 수감자 세 명이 교도관에게 달려갔다. 이후 한 수감자는 전화로 비상상황을 알렸고, 또 다른 수감자는 무전을 통해 당시 상황을 다급히 전했다. 교도관은 이후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당시 상황이 심장마비 때문이었다는 것을 알게 됐다. 현재는 퇴원해 통원치료를 받을 정도로 건강이 회복된 것으로 알려졌다. 쓰러진 교도관을 처음 발견한 수감자 스몰스는 “처음에는 그가 잠들어있는 줄 알았다. 하지만 자세히 보니 행동이 이상하다는 것을 느꼈다”면서 “수감자가 교도관을 도운 것이 아니다. 그저 사람이 어떤 다른 사람을 도운 것 뿐”이라고 말했다. 수감자들 덕분에 무사히 목숨을 구한 교도관은 “당시 상황이 잘 떠오르지 않지만, 북을 치는 듯한 엄청난 소리로 내 이름을 부르던 목소리들은 또렷하게 기억한다”면서 생명의 은인들에게 감사함을 표했다. 이와 관련해 그위닛카운티교도소 측은 “일반적으로 교도관은 12시간가량 교도소에 머물며 일하기 때문에 수감자들과 특별한 유대관계가 있을 수 있다”면서 “이곳 수감자들은 갑자기 쓰러진 교도관을 도와야 할 의무가 없었지만 주저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묻힐 뻔한 19년 전 성폭행, 유전자 대조로 범인 잡았다

    묻힐 뻔한 19년 전 성폭행, 유전자 대조로 범인 잡았다

    다른 성범죄로 감옥살이했던 50대 남성보관된 DNA 대조 공소시효 10년 연장유전자(DNA) 대조 검사로 19년 전 저질렀던 성폭행 범죄가 들통난 50대 남성이 구속됐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30일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주거침입 강간)로 A(54)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001년 광주 북구 모 식당에서 여성 업주를 성폭행하고 달아난 혐의다. 경찰은 강력범 DNA대조 작업을 하고 있는 검찰로부터 A씨의 유전자가 해당 성폭행 사건에서 검출된 DNA와 일치한다는 통보를 받고, A씨를 붙잡았다. 수사기관은 다른 성범죄로 교도소에 수감 중이었던 A씨의 유전자를 채취해 보관해뒀다. A씨는 과거 수차례 성범죄를 저질러 7년 6개월 동안 옥살이를 하고 2013년 출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혐의의 경우 죄를 증명할 수 있는 과학적인 증거가 있으면 공소시효가 10년 연장된다. 경찰 관계자는 “2010년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등이 제정되면서 DNA가 확보된 성범죄의 공소시효는 10년이 더 연장됐다”고 설명했다. DNA를 채취할 수 있는 대상자는 살인, 강간·추행, 아동·청소년 상대 성폭력, 강도, 방화, 약취·유인, 상습폭력, 조직폭력, 마약, 특수절도, 군형법상 상관 살해 등 주요 11개 범죄로 구속된 피의자이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부동산 이슈 선점해 정책 이끌어 내… 소시민 삶도 들여다봤으면

    부동산 이슈 선점해 정책 이끌어 내… 소시민 삶도 들여다봤으면

    서울신문은 28일 서울 광화문 사옥에서 제129차 독자권익위원회를 열고 7월 주요 현안에 대한 서울신문 보도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 회의에는 김만흠(한국정치아카데미 원장) 위원장을 비롯해 심훈(한림대 언론학과 교수), 박준영(변호사), 유승혁(경희대 언론정보학과 4년), 김숙현(국가안보전략연구원 대외전략연구실장), 김준일(뉴스톱 대표), 이동규(김앤장 법률사무소 고문) 독자권익위원이 참석했다. 지난 5월부터 선보이고 있는 아무이슈가 “확대 개편을 하라”는 요청이 있을 정도로 호평을 받았고 고위공직자 부동산 연속 보도와 박원순 전 서울시장 사망 이후 피해자 중심 보도 스탠스로 선명성을 보여 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다음은 위원들의 주요 의견이다. 심훈 2일자 명희진·김희리 기자의 아무이슈 시리즈는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내용도 재밌고 집 안에서는 잘 모르는 바깥세상, 특히 신세대 중심 깨알 정보를 알린 게 굉장히 신선했다. 15일자 10면 ‘“성과 낸 지도자라서” 하키채로 수차례 때려도 관대한 법원’ 기사도 좋았다. 법관들의 보수적인 인식이 사법부 불신과 연관이 있다는 생각을 했다. 체육계 폭력이 법원에서 사실상 방조되고 있는 현실을 잘 포착해 냈다는 것을 높이 평가하고 싶다. 7월 13일부터 박 전 시장 자살 이후 이야기가 전개되는데 서울신문이 보여 준 행보에 적잖이 놀랐다. 이 정도 쓰면 여론의 후폭풍이 상당할 텐데 어떻게 감당할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과감했다. 민감한 이슈라 중립적 시각으로 나갈 수 있었음에도 객관적인 동시에 짚어야 할 것을 짚어 피해자 중심적 시각을 잘 나타냈다는 점에서 굉장히 높이 평가하고 싶다. 김숙현 7월 국제면은 밋밋했다. 여전히 미중일, 약간의 러시아에 지나치게 편중돼 있다. 미국의 대선, 미중 갈등에 치중할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지만 타 지역 소식도 써 주면 좋겠다. 6일자 ‘비능률 상징 일본 도장 문화’에서 김태균 특파원이 일본의 전근대적인 문화가 왜 지금까지 제도적으로 고쳐지지 않았는지 잘 써 줬다. 일본의 아날로그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기사였다. 그런데 20일자 김 특파원이 쓴 ‘코로나19로 드러난 디지털 후진국의 민낯’이라는 칼럼과 내용이 유사하다. 21일자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 기고문은 8월 14일 위안부 기림의 날을 맞이해서 기고한 것 같다. 여가부 폐지 논란 등 부처 비판이 있는데 여가부 장관이 이런 시기에 왜 기고를 올리게 됐는지 의문이 들 정도로 내용이 없었다. 이동규 고위공직자 다주택 보유에 대한 논란은 서울신문이 발단이 돼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부터 2급 이상 고위공직자까지 번졌다. 최근에는 수도권 이전 문제까지 촉발됐다. 17~18일자 서울신문 116주년 창간 기획 기사에서 여러 정치 현안을 놓고 여론조사업체 리서치앤리서치를 통해 국민 1000명에게 확인한 설문조사 내용은 산발적이었다. 앞에도 나오고 뒷면에도 나온다. 내용을 종합해서 무엇을 위한 설문조사인지 소개했으면 좋았을 것 같다. 박준영 3일자 9면 이춘재 관련 경찰 수사 결과 발표 기사는 이춘재의 범행 동기를 지나치게 단순화시켰다. ‘삶이 무료해서 살인을 시작했다’는 내용이다. 이춘재가 피해자의 고통에 전혀 공감하지 못하고 자신의 범행을 타인과 언론에 과시하는 사이코패스 성향이 뚜렷했다고 하는데 이 부분은 이 사건 기록과 배치된다. 이춘재는 1994년부터 26년간 수감생활을 하면서 교도소에서 목공반장으로 있었다. 위험한 공구를 관리하는 목공반장은 수십 명의 수감자들, 교도관들의 지지가 없이는 불가능한 위치다. 교정 당국에서 이춘재가 26년간 전혀 교정이 안 됐다는 경찰 발표를 받아들일 수 있을까. 브리핑 내용에서 “이춘재가 범행을 반성하지 않는다”고 했지만 이춘재가 살인 피해자 유가족 면회에 응하면서 미안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건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화성연쇄살인사건을 ‘문제 많은 특별한 한 인간이 저지른 잔혹한 범죄’라고 규정지으면 우리는 도대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이춘재 사건 수사 과정에서 고통받았던 많은 사람들의 억울함을 드러냈으면 좋겠다. 지난해 전 국민이 관심을 가질 때만 해도 억울한 피해자들에게 국가가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 경찰이 논의했는데 관심이 시들해지면서 피해자 회복 방안이 완전히 묻혀 버리는 것은 아닌지 아쉬운 상황이다. 유승혁 7월 한 달 부동산 대란 기사에서 아쉬운 점은 전체적으로 집값에만 연연해하는 것처럼 보였다는 것이다. 부동산 대란으로 과연 소시민들은 어떻게 살고 있는지 속내를 들여다보는 기사는 안 보였다. 소시민들에겐 강남 집값이 10억원이건 10억원에서 하루 만에 20억원이 됐건 내 집 마련을 못 하는 상황이라 큰 이슈는 아니다. 서민들 삶과 젊은 세대가 어떻게 살고 있는지 좀 더 들여다봤으면 좋겠다. 요즘 젊은 세대가 내 집 마련을 포기하고 비출산, 비혼 이야기까지 주제가 많은데 하나쯤은 다뤘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명희진·김희리 기자의 아무이슈 코너가 젊은층 시각을 다뤘다. 부동산 문제를 깊게 다룬 건 아니지만 젊은층이 무엇을 도피처로 삼는지 다루면서 유일하게 2030의 시각을 보여 줬다고 생각한다. 10일자 사회면 ‘ 남녀 꼭 밝혀야 하나요’ 기사를 보면 서울신문이 젠더 문제 이슈를 정말 잘 다룬다는 걸 알 수 있다. 16일자 1면 여성 필진을 30% 늘렸다는 사고에도 놀랐다. 김준일 부동산 문제는 서울신문이 트렌드를 이끌었다. 다만 구조적인 문제를 외면하고 개인 문제에 집중한 게 아닌지 아쉬움이 든다. 예를 들면 2일자에 고위공직자 강남 3구 현황 조사 보도 등은 손쉬운 보도다. 예전부터 지속돼 온 패턴이다. 이른바 한 건 잡아서 흔들려고 하는 가차 저널리즘(Gotcha Journalism)에 가까웠다. 추미애·윤석열 갈등에 대한 서울신문 입장이 뭔지 궁금하다. 단순히 누가 말했다고 중계하는 경마식 보도를 했다. 어느 한쪽 편을 들라는 게 아니다. 양쪽 다 비판하는 좋은 양비론이 필요한 이슈다. 이슈를 회피했다는 인상을 강하게 받았다. 명희진·김희리 기자의 아무이슈는 좀 더 늘렸으면 좋겠다. 두 기자가 힘들겠지만 넓게 개편해서 재밌는 이슈를 더 많이 다뤘으면 좋겠다. 21일자 ‘코인으로 사흘 살아 보니’ 기사는 굉장히 재밌었다. 범죄에 초점을 맞추다가 생활밀착형 기사를 썼는데 기획 아이디어가 상당히 좋았다. 기획재정부의 서울신문 지분 매각과 관련해 우리사주조합 광고를 1면에 며칠씩 내보낸 건 음습하고 비겁해 보인다. 미디어오늘이나 기자협회보에만 맡길 문제는 아니다. YTN 지분 매각 문제와도 관련 있는 굉장히 큰 이슈다. 자기 이슈라는 한계가 있지만 저널리즘 가치에 대해 부각하는 방향으로 적극적으로 기사화해야 한다고 본다. 객관적으로 투명하게 해야 한다. 심훈 저도 서울신문 지분 매각에 대해서 공론화가 안 되다 보니까 궁금한 게 많다. 한겨레와는 뭐가 다른지, 한겨레 국민주 모금 방식으로는 안 되는지, 독자의 다양한 의견을 접할 수 있을 것 같다. 우리 주인이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점을 공론화시키는 게 필요하지 않을까. 김만흠 특별하게 눈에 들어온 보도는 없었다. 서울신문은 박원순 전 서울시장 사건과 관련해 일관된 입장을 보여 줬다. 13일 월요일자부터 일관되게 유지했다. 다만 10일 일이 불거졌는데 13일자에 보도된 건 아쉬웠다. 오히려 조금 더 일찍 나왔더라면 초기에 방향을 잡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을 것이다. 논란이 정비되는 과정에서 서울신문 기여도가 줄었다. 지난번 검찰 수사심의위원회 최종 발표도 금요일에 나왔는데 서울신문은 월요일에 나오는 식이었다. 21대 국회에 새롭게 들어온 의원들에게 새로운 역할을 기대해도 되는지를 조명해 줬으면 한다. 이전과 똑같이 돌격부대 역할을 하는 초선 의원, 이름도 없이 가는(존재감 없이) 초선 의원 등 분류가 가능할 것 같다. 정치 기사도 ‘리셋’해 주면 좋겠다는 부탁을 드린다. 13일자 최광숙 기자의 ‘세종로 아침’은 아주 좋은 칼럼이었다. 행정기본법은 법제처에서 추진하는 국민생활에 필요한 법인데 제대로 홍보를 못 하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이런 내용을 칼럼 이상의 기사로 써 줬으면 한다. 정리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검찰, 신천지 이만희 구속영장 청구 “수감생활 가능”(종합)

    검찰, 신천지 이만희 구속영장 청구 “수감생활 가능”(종합)

    검찰이 정부의 코로나19 방역 활동을 방해한 혐의로 이만희(89)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총회장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수원지검 형사6부(박승대 부장검사)는 28일 감염병예방법 위반,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횡령),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이 총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이 총회장은 지난 2월 신천지 대구교회를 중심으로 코로나19가 확산할 당시 신천지 간부들과 공모해 방역 당국에 신도명단과 집회 장소를 축소해 보고하는 등 허위 자료를 제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신천지 연수원이자 개인 별장인 가평 평화의 궁전을 신축하는 과정에서 50억여원의 교회 자금을 가져다 쓰고, 5∼6억원 상당을 자신의 계좌로 송금하는 등 총 56억원을 횡령한 혐의도 받는다. 이 총회장은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수원, 안산 등에 있는 경기장에서 지방자치단체의 승인 없어 종교행사를 연 혐의도 있다. 검찰은 당시 이 총회장 측이 신천지 신도 수천여 명을 동원해 공공시설에 무단으로 진입하는 수법으로 범행한 것으로 판단했다. 검찰은 지난 17일과 23일 두 차례에 걸쳐 이 총회장을 소환조사 한 끝에 구속영장 청구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 총회장은 첫 소환조사 당시 지병을 호소하며 4시간 만에 귀가했으나, 2차 소환조사 때에는 10시간 가까이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다. 이 총회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오는 31일 오전 10시 30분 수원지법에서 이명철 영장전담판사의 심리로 열릴 예정이다. 영장 발부 여부는 이날 늦게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검찰은 이날 신천지 과천 총회본부 소속 총무 A씨 등 3명을 구속기소 하고, 4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이들은 방역 당국에 자료를 제출하는 과정에서 일부를 고의로 누락하고, 수사에 대비해 증거를 인멸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확진자와 함께 예배를 본 신도 명단, 중국 우한 교회 신도의 국내 행적 등을 은폐한 혐의도 있다. 이 총회장과 A씨 등이 방역 당국에 밝힌 신도 규모 등은 실제 수치와 상당한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총회장이 추후 재판에 넘겨지면 이날 기소된 A씨 등과 한 법정에 설 것으로 예상된다. 검찰 관계자는 “이 총 회장의 나이와 건강을 고려하지 않은 것은 아니나 수감생활이 어려울 정도라고 보이지는 않아 영장청구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홍세화, 한겨레 사설에 쓴소리…“변죽 말고 취재로 밝히라”

    홍세화, 한겨레 사설에 쓴소리…“변죽 말고 취재로 밝히라”

    대검찰청 검찰수사심의위원회가 한동훈 검사장의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에 대해 수사중단 및 불기소 권고 결정을 한 것과 관련, 한겨레신문이 사설을 통해 이를 비판하자 대표적인 진보 지식인 홍세화씨가 쓴소리를 던졌다. 홍세화씨는 지난 25일 자신의 트위터에 한겨레신문 사설 「이재용에 한동훈까지, ‘특권층 방어막’ 된 수사심의위」를 소개하며 “놀랍다”고 적었다. 한겨레신문 전 기획위원을 지냈던 홍세화씨는 지난 1999년부터 ‘홍세화 칼럼’ 등 오랫동안 한겨레신문에 기고를 해 왔다. 진보정당 계열의 정당에 몸담으며 비례대표 국회의원 출마를 한 이력도 있다. 홍세화씨가 소개한 사설은 “수사심의위가 검찰의 노골적인 ‘제 식구 감싸기’를 질타하기는커녕 오히려 두둔하고 나섰으니 스스로 존재 의의를 부정했다”, “수사심의위는 이재용 부회장 사건 때와 마찬가지로 법원의 영장심사 판단과 다른 결론을 냈다”, “검찰 자체적으로 만든 자문기구가 잇따라 법원의 판단과 배치되는 의견을 낸 것도 사법체계의 정상적인 작동이 아니다”라는 내용을 담았다. 한겨레 사설이 비판한 ‘검언유착’ 의혹이란 이는 지난 24일 수사심의위가 ‘검언유착’ 의혹 당사자로 지목된 한동훈 검사장에 대해 ‘수사중단 및 기소중지’ 의견을 낸 결정을 비판한 것이다. ‘검언유착’ 의혹은 이동재 전 채널A 기자가 수감 중인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 대표를 찾아가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신라젠 사건에 연루된 증거를 내놓으라’며 회유 및 협박을 하는 과정에서 검찰 고위 간부와의 친분을 내세웠다는 보도로 촉발됐다.해당 고위 간부가 윤석열 검찰총장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한동훈 검사장으로 지목됐고, 관련 수사를 두고 윤석열 총장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갈등을 빚기도 했다. 이후 이동재 전 기자와 한동훈 검사장 간 대화 녹취록이 공개된 가운데 수사심의위는 이동재 전 기자에 대해서는 ‘수사 계속 및 기소’ 의견을 권고한 반면, 한동훈 검사장에 대해선 ‘수사중단 및 기소중지’ 의견을 낸 것이다. 홍세화 “이 따위 사설 쓰는 신문에 글 싣고 있어 부끄럽다” 홍세화씨는 “한동훈을 이재용과 엮다니! 팩트에 충실하기보다 윤석열 총장이 별장 접대를 받았기를 바랐듯이 검언유착이 실제로 있었기를 바라고 있다”고 적었다. 이어 “그럼 취재를 통해 그걸 밝히라. 변죽 말고!”라고 덧붙였다.한겨레신문은 지난해 10월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이 연루됐던 건설업자 별장 접대 사건에 윤석열 총장도 관련이 있다는 의혹을 보도했다가 지난 5월 ‘정확하지 않은 보도를 했다’며 사과한 바 있다. 홍세화씨는 “이따위 사설을 쓰는 신문에 변변치 못한 글이나마 얹고 있다는 게 부끄럽다”고 개탄했다. 한편 이 같은 홍세화씨의 한겨레신문 비판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관련 기사를 공유하며 “홍세화 선생은 건재하십니다”라고 거들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美 한인교수 피살사건 10대 용의자 신상공개…쓰레기매립지서 유해 수습

    美 한인교수 피살사건 10대 용의자 신상공개…쓰레기매립지서 유해 수습

    지난 3월 실종됐던 한인 교수가 결국 시신으로 돌아왔다. 24일(현지시간) ABC방송은 지난 3월 실종됐던 애리조나주립대(ASU) 채준석 교수가 애리조나주한 쓰레기매립지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실종 114일 만이다. 애리조나주 매리코파카운티 보안관실은 지난 3월 25일 퇴근한 채 교수가 귀가하지 않았다는 실종 신고를 접수하고 수사를 벌여왔다. 뜻밖에도 실종 단서는 애리조나주에서 한참 떨어진 루이지애나주 슈리브포트에서 발견됐다. 실종된 채 교수 소유의 차량에 타고 있던 10대 3명을 체포한 루이지애나주 경찰은 이들이 채 교수를 살해했다고 판단, 3월 30일 매리코파카운티 보안관실에 용의자 검거 사실을 통지했다.경찰 조사에서 용의자들은 애리조나주 피닉스 교외에서 채 교수를 살해한 뒤 시신을 대형 철제 쓰레기통에 유기했다고 털어놨다. 살해 장소는 노스7번가/이스트 케어프리 고속도로로 애리조나주립대에서 차로 30분 거리였다. 쓰레기통에 버려진 시신이 다른 쓰레기와 섞여 매립지로 옮겨졌을 가능성이 컸다. 5월 11일 경찰은 살해 장소와 차로 50분 거리에 있는 웨스트데어밸리로드 쓰레기매립지에서 대대대적인 수색을 시작했다. 매일 15명이 하루 10시간씩 광범위한 수색이었다. 작전에 든 비용만 30만4000달러(약 3억6000만 원)에 이른다. 그리고 지난 17일, 채 교수의 유해와 범행 증거들이 발견됐다. 수색 시작 67일, 실종 114일 만이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수감 중인 용의자에게 채 교수 살인 혐의와 무장 강도, 차량 절도 혐의를 적용해 기소했다.용의자 신원도 공개했다. 채 교수 피살사건의 범인은 가브리엘 오스틴(18)과 하비안 에젤(18)로, 보석금은 각각 100만 달러(약 12억4000만 원)가 책정됐다. 다만 살인 동기나 반성 여부 등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채 교수는 1998년 고려대를 졸업한 뒤 미 미시간대학에서 전기공학·컴퓨터과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2005년 애리조나주립대에 조교수로 합류했으며 실종 당시 이 대학 풀턴공학대학원 연구 담당 부학과장을 맡고 있었다. ABC는 채 교수가 학생들에게 사랑받는 교수였으며 4건의 미국 특허를 취득하고 많은 논문을 쓰는 등 학문적 성취를 이룬 연구자였다고 전했다. 애리조나주립대는 성명을 통해 “우리 대학 공동체의 일원이었던 채준석을 잃게 돼 비통하다”며 “채 교수의 가족과 친구들에게 우리의 위로를 전한다”고 밝혔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학생에게 사랑받아”…美한인 교수, 실종 114일 만에 시신으로(종합)

    “학생에게 사랑받아”…美한인 교수, 실종 114일 만에 시신으로(종합)

    지난 3월 실종된 미 애리조나대 교수쓰레기 매립장서 끝내 시신으로 발견살해 혐의로 10대 남녀 두 명 체포해 지난 3월 실종됐던 미국 애리조나주립대(ASU)의 한인 교수가 결국 시신으로 발견됐다고 미 ABC 방송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애리조나주 매리코파카운티 보안관실은 실종됐던 애리조나주립대 채준석 교수의 시신을 지난 17일 서프라이즈에 있는 한 쓰레기 매립장에서 발견했다고 이날 밝혔다. 보안관실은 지난 3월 25일 채 교수가 실종됐다는 신고를 받은 이후 수사를 벌여왔다. 보안관실은 채 교수를 살해한 혐의로 제이비언 에절(18)과 게이브리엘 오스틴(18)을 체포해 수감했다. 이들은 1급 살인, 무장 강도, 차량 절도 등 혐의를 받고 있다. 채 교수는 1998년 고려대를 졸업한 뒤 미 미시간대학에서 전기공학·컴퓨터과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2005년 애리조나주립대에 조교수로 합류했으며 실종 당시 이 대학 풀턴공학대학원 연구 담당 부학과장을 맡고 있었다. ABC는 채 교수가 학생들에게 사랑받는 교수였으며 4건의 미국 특허를 취득하고 많은 논문을 쓰는 등 학문적 성취를 이룬 연구자였다고 전했다. 애리조나주립대는 성명을 통해 “우리 대학 공동체의 일원이었던 채준석을 잃게 돼 비통하다”며 “채 교수의 가족과 친구들에게 우리의 위로를 전한다”고 밝혔다.살인 용의자들을 붙잡은 것은 애리조나주에서 한참 떨어진 루이지애나주 슈리브포트의 경찰관들이었다. 이들은 채 교수 소유의 차에 에절과 오스틴 등 3명이 타고 있는 것을 발견하고 심문 끝에 이들이 채 교수를 살해했다고 판단했다. 루이지애나주 경찰관들은 3월 30일 매리코파카운티 보안관실에 이를 통지했다. 경찰은 조사를 통해 채 교수가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교외에서 살해됐으며 이후 용의자들이 시신을 대형 철제 쓰레기통에 버렸다는 것을 파악했다. 경찰은 5월 11일부터 서프라이즈의 노스웨스트 리저널 쓰레기매립장에서 광범위한 수색을 벌여 67일 만인 지난 17일 채 교수의 유해와 다른 범행 증거들을 찾아냈다. 채 교수가 실종된 때로부터는 114일 만이다. 용의자들은 이후 루이지애나에서 매리코파카운티로 이송돼 보안관실 감옥에 투옥됐다. 이들이 어떤 동기로 채 교수를 살해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이라크서 다리 잃은 女전사 “칼슨 당신은 나라 위해 몸바쳐 봤어?”

    이라크서 다리 잃은 女전사 “칼슨 당신은 나라 위해 몸바쳐 봤어?”

    “이봐요 칼슨. 당신은 얼마나 오랫동안 나라를 위해 헌신해 봤나요?” 미국 폭스뉴스 진행자 터커 칼슨은 오는 11월 대통령 선거에 민주당의 부통령 후보로까지 거론되는 태미 덕워스 상원의원(일리노이주 민주)을 향해 얼마 전 “겁쟁이”이라고 비난한 적이 있는데 덕워스 의원과 마찬가지로 두 다리를 모두 이라크 전쟁에서 잃은 마리사 스트록이 이렇게 쏘아붙였다고 야후 뉴스가 23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이 매체는 덕워스를 인신공격에 가깝게 공격한 칼슨의 행동에 대해 스트록을 비롯해 참전 경험이 있는 여러 여성의 목소리를 들어봤다고 밝혔다. 덕워스 의원은 2004년 11월 부조종사로 몰던 블랙호크 헬리콥터가 로켓 포탄에 맞아 두 다리를 잃었다. 이라크 전쟁에서 두 다리를 잃은 첫 번째 미국 여성이었으나 그녀가 마지막이 아니었다. 일년 뒤 추수감사절에 험비를 몰며 바그다드 남부를 순찰하다 도로에 매설된 폭탄이 터지는 바람에 온몸이 만신창이가 되다시피 했고 한달 가까이 코마 상태에 빠졌다. 무릎 아래를 모두 잘라내고 덕워스처럼 퍼플 무공훈장을 가슴에 달았다. 칼슨이 덕워스를 겁쟁이라고 비아냥댄 것은 덕워스가 CNN에 출연했을 때 조지 워싱턴 초대 대통령이 노예를 소유했다는 이유로 동상을 끌어내리는 일이 온당하느냐고 묻는 데 대해 분명한 입장을 표명하지 못한 채 “국민적인 대화”가 필요하다고 넘어간 대목과 칼슨의 프로그램에 출연을 거절한 것을 문제삼은 것이었다. 케이블 뉴스 프로그램 가운데 가장 시청률이 높은 칼슨은 덕워스 의원이 “비애국적”이라거나 “이 나라를 미워한다”면서 “얼간이” “사기꾼” “심히 멍청하고 인상적이지도 않은 인물”이라고 비난했다.덕워스 의원은 칼슨의 도에 넘치는 비난을 대놓고 맞대응하지 않았다. 그녀는 다만 트위터에 댓글을 달아 “@터커칼슨이 내 다리로 1마일이라도 걸어가길 원하고 그 다음 내가 미국을 사랑하는지 않는지 물어보고 싶어하는 거냐?”라고 되물었다. 늘 트위터 들여다보는 게 일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빠지지 않았다. 그는 칼슨의 비아냥을 리트윗하며 선거 홍보물에 덕워스 의원이 “미국 건국의 기초를 망가뜨리려는 좌파 캠페인에 쏟아지는” 비판을 비켜가기 위해 군 복무 경력을 이용하고 있다는 내용을 포함시키게 했다. 스트록은 덕워스와는 잘 모르는 사이지만 덕워스가 치료와 재활을 했던 메릴랜드주 월터 리드 군병원에서 자신도 같은 경험을 해 연결돼 있는 느낌을 갖고 있다고 했다. 그녀는 “여러 모로 태미는 군에서의 언니 같은 존재”라며 두 다리를 잃었고, 이라크 전투요원이었으며, 한 병원에 동시에 입원한 사이였다고 했다. 병원에서 매주 금요일 만찬을 가질 때 여러 차례 본 적이 있는 지도자 같은 존재였다고 했다. 이어 터커를 향해 “참전해 두 다리를 잃었다. 그런데 당신은 어디서 함부로 ‘비애국적’이란 말을 갖다 쓰는 거냐? 실수하는 건지 모르겠는데 당신은 얼마나 나라를 위해 헌신해봤느냐? 당신은 예쁘장한 소년처럼 데스크에 앉아 당신이 전혀 가져보지 못한 용기란 단어에 대해 입을 놀리고 있다. 그녀는 용기를 이미 증명했다. 당신의 평가 따위를 받을 필요도 없다”고 반박했다.사실 칼슨이 미국 여성의 군대 내 역할을 우습게 여겨 공격한 것이 처음 있는 일도 아니다. 국방부가 여성을 야전 임무에 배치하는 것을 금지한 정책을 이미 1994년에 철회하는 것을 검토한 적이 있다고 밝힌 2103년 1월 24일 트위터에 “민주당이 여성 폭력법(VAWA)을 밀어붙인 날 공교롭게도 오바마 행정부가 여성들을 최전선에 보내기로 하고 자랑해대고 있다”고 비아냥댔다. 이어 정말 형편없는 공감 능력을 드러낸 트윗을 날렸다. “페미니즘의 가장 최근 승리-전쟁에 나가 손발을 날려버릴 권리를 얻으셨다. 축하드린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수사심의위, ‘검언유착’ 한동훈 수사중단 권고···“수사팀 타격 불가피”

    수사심의위, ‘검언유착’ 한동훈 수사중단 권고···“수사팀 타격 불가피”

    검찰수사심의위가 ‘검언유착’ 의혹 관련 한동훈(47·사법연수원 27기) 검사장에 대한 ‘수사 중단·불기소’를 권고했다. 심의위가 이동재(36·구속) 전 채널A 기자와 한 검사장간의 공모 의혹을 인정하지 않은 것이다. 한 검사장의 의혹을 살펴보던 검찰 수사에도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 24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양창수(전 대법관) 위원장 주재로 열린 심의위는 위원 15명이 표결을 거쳐 이 전 기자에 대해선 수사계속(12명) 및 공소제기(9명), 한 검사장에 대해서는 수사중단(10명) 및 불기소(11명) 의견으로 의결했다. 위원들은 이날 제출된 30쪽 분량의 각 의견서를 먼저 검토한 뒤 수사팀과 이철(55·수감 중)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VIK) 대표, 이동재(35·구속) 전 채널A 기자와 한 검사장 의견을 차례로 들은 뒤 이런 결론을 내렸다. 한 검사장은 이 전 기자가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비리 의혹을 캐내기 위해 이철 전 대표를 협박하는데 공모했다는 의심을 받아왔다. 하지만 이 의혹의 ‘스모킹 건’으로 알려진 지난 2월 13일 이 전 기자가 후배 기자와 함께 부산고검 차장 검사실에서 한 검사장을 만나 나눈 대화 녹음 파일에는, 공모 정황이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았다. 이 사건을 맡고있는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정진웅)는 지난 21일 한 검사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첫 소환 조사하며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지만, 심의위의 권고로 수사팀의 행보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관측된다. 물론 심의위의 심의위 의견이 법적 구속력이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심의위는 수사 정당성을 외부 전문가에게 평가받고자 검찰 스스로 도입한 제도로, 운영지침에 ‘주임검사는 이를 존중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2018년 심의위 도입 이후 8차례의 의견 제시에 대해 모두 검찰이 수용해왔다. 앞서 심의위에서 경영권 불법승계 의혹을 받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해 ‘불기소 권고’를 내리자, 수사팀이 한 달 가까이 처분 내리지 못하고 고심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수사팀은 심의위 권고에 대해 “한 검사장에게 압수한 휴대폰 포렌식에 착수하지 못하고, 피의자 1회 조사도 완료하지 못한 상황을 고려해 ‘수사 계속’ 의견을 개진했다”면서 “(한 검사장에 대한) 수사중단 및 불기소 의견 의결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수사팀은 이어 “지금까지 수사 내용과 심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수사 및 처리 방향을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김한규 전 서울지방변호사회 회장은 “심의위 권고를 보면 검찰이 결국 한 검사장에 대한 혐의를 입증할만한 유의미한 증거를 찾지 못한 것 같다”면서 “심의위의 권고를 전적으로 따라야 한다고 본다”고 밝혔다. 앞서 이 의혹에 대한 수사 공정성을 두고 윤 총장과 갈등 끝에 추미애(62·14기) 법무부 장관이 발동한 수사지휘권의 정당성에도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윤 총장은 전문수사자문단을 소집해 이 수사의 적절성을 따져보라고 지시했지만, 추 장관은 이에 맞서 기존 수사팀이 계속 수사하고 한 검사장과 친분관계인 윤 총장만 수사 지휘에서 손을 떼라는 수사지휘권을 발동했다. 윤 총장이 지시를 받아들이며 갈등은 봉합됐지만, 이날도 추 장관은 국회 대정부 질의에서 대검 형사부가 심의위에 의견서를 제출할 것이라는 보도에 대해 검찰총장에게 해당 수사에서 손을 떼라고 지휘한 바 있다“면서 “문건을 대검 과장이 기안하고 작성한다고 해도, 최종 결재권자는 검찰총장이므로, 어떤 명목으로도 의견서가 외부로 나갈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사실이라면) 별도 책임을 물어야 하는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서초동의 한 변호사는 “심의위의 결과로 수사 정당성에 금이 가면서 수사팀을 지휘해온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과, 수사 지휘권을 발동한 추미애 장관도 타격이 불가피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검언유착’ 연결고리 입증 못했나...수사심의위 “한동훈 수사말라”

    ‘검언유착’ 연결고리 입증 못했나...수사심의위 “한동훈 수사말라”

    채널A 기자, 수사 계속 의견 압도적위원 10명, 한동훈 수사 중단 의견 이철 측 ‘한동훈 몸통 주장’ 안 통해마지막 의견 낸 한동훈 “현명한 결정” 검찰수사심의위원회가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 사건과 관련해 이동재(35) 전 채널A 기자에 대해 수사 계속·기소 의견을 냈다. 윤석열 검찰총장의 최측근인 한동훈 검사장(47·사법연수원 27기)에 대해서는 수사 중단·불기소 의견으로 의결했다. 이 사건의 핵심 연결고리로 꼽히는 이 전 기자와 한 검사장의 공모 관계를 인정할 수 없다는 취지다. 24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양창수(전 대법관) 위원장 주재로 열린 수사심의위는 6시간 40분 동안 치열한 논의를 거쳐 현안위원 15명의 표결로 이같이 의결했다. 이 전 기자에 대한 수사 계속 의견은 15명 중 12명, 공소 제기 의견은 9명이다. 위원회는 출석위원 과반수 찬성으로 심의·의결한다. 반면 한 검사장에 대해서는 수사 중단 의견이 15명 중 10명으로 과반수를 넘었다. 불기소 의견도 11명으로 나타났다. 한 검사장 측은 “위원회의 현명한 결정에 감사드린다”고 곧바로 입장을 냈다. 현안위원들은 이날 제출된 30쪽 분량의 각 의견서를 먼저 검토한 뒤 수사팀과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 대표, 이 전 기자와 한 검사장 의견을 차례로 들었다. 이 전 대표와 이 전 기자, 한 검사장은 별도로 마련된 대기실에서 기다렸다. 화장실을 갈 때도 마주치지 못하게 했다. 참석자들에게는 질의응답 시간까지 포함해 40분이 주어졌다. 대검 형사부가 제출할 예정이었던 의견서는 위원회 차원에서 받지 않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이 전 기자로부터 ‘협박성 취재’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이 전 대표 측 장경식 변호사는 이날 수사심의위에 참석한 뒤 취재진과 만나 “위원들이 한 검사장에 대한 관심을 많이 표명했다”면서 “우리는 ‘이 전 기자는 한 검사장의 대리인일 뿐이고, 몸통은 한 검사장’이라고 의견을 전했다”고 말했다. 장 변호사는 “편지에 언급된 대로 (신라젠 사건) 수사가 진척됐다”면서 “이건 일반적으로 알 수 있는 내용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 전 대표에게는 위원들이 신라젠 주식,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강연료 등에 대한 질문과 함께 “12년 형이 확정됐는데 억울하다고 생각하느냐”, “배우자한테 해악을 고지한 게 직접적이냐, 간접적이냐” 등을 물었다고 했다. 가장 먼저 의견 진술 기회를 얻은 수사팀은 지난 2월 이 전 기자와 한 검사장이 나눈 대화 녹취록, 이 전 기자가 이 전 대표에게 보낸 편지 등을 토대로 이 전 기자의 강요미수 혐의가 성립되고 한 검사장과의 공모 관계도 인정된다는 주장을 펼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팀은 지난 2∼3월 이 전 기자가 유 이사장의 비리 의혹을 캐내기 위해 이 전 대표에게 다섯 통의 편지를 보내 협박한 것으로 의심한다. 반면 이 전 기자 측은 “녹취록 내용을 보더라도 공모 관계가 성립되기 어렵다”며 수사팀이 무리하게 혐의를 엮으려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언유착’ 프레임을 만들려는 공작에 오히려 이 전 기자가 당했다는 것이다.한 검사장도 마지막에 발언 기회를 얻고 위원들 설득에 나섰다. 앞서 한 검사장은 수사심의위 소집을 요청하면서 “녹취록 요지를 허위로 조작해 유포한 공작이 본질”이라면서 “공작의 실체가 우선 밝혀져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공작을 기획하고 실행한 쪽에 대한 수사는 이뤄지지 않은 반면, 공작의 피해자인 자신에 대해서만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검찰 내에서도 강요미수 혐의 적용을 놓고 의견이 분분한 상황에서 현안위원들이 반나절 만에 결론을 내기는 쉽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이 전 기자는 이미 구속 수감 중이어서 수사심의위가 법원의 결정을 뒤집고 수사 중단 의견을 내긴 사실상 불가능했다. 법원도 이 전 기자의 구속영장 사유로 “피의자(이 전 기자)가 특정한 취재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검찰 고위직과 연결해 피해자를 협박하려 했다고 의심할 만한 상당한 자료들이 있다”고 적시했다. 다만 현 단계에서는 이 전 기자와 한 검사장 사이에 공모 관계가 성립한다는 확실한 증거가 없다고 보고 한 검사장 측 주장을 받아들인 것으로 보인다. 수사팀이 이를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수사팀 결론은 권고적 효력만 있고, 대검 예규에도 ‘주임검사는 심의 의견을 존중해야 한다’고만 나와 있어 이를 따르지 않더라도 법적으로 문제되지는 않는다. 검찰개혁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한 김종민 변호사는 “예상된 결과”라고 총평하면서 “한 검사장의 공모 인정은 (애초부터) 쉽지 않았다. (이 전 대표가) 이 전 기자로부터 위협을 느꼈는지도 제대로 따져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국정농단’ 장시호·김종, 파기환송심 실형에도 구속 피했다

    ‘국정농단’ 장시호·김종, 파기환송심 실형에도 구속 피했다

    장시호씨, 징역 1년 5개월 선고김종 전 차관, 징역 2년으로 감형선고 형량보다 긴 수감..구속 면해대기업 상대로 후원금을 부당하게 강요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최서원씨(64·개명 전 최순실) 조카 장시호씨가 파기환송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고법 형사7부(부장 성수제)는 24일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기소된 장씨에게 징역 1년 5개월을 선고했다. 함께 기소된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은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징역 3년을 선고받은 항소심보다 감형됐다. 재판부는 이미 선고 형량보다 긴 기간 수감 생활을 한 점을 고려해 법정에서 두 사람을 구속하지는 않았다. 재판부는 두 사람의 강요 혐의를 무죄로 판단했다. 앞서 대법원은 “기업 대표 등에게 특정 체육 단체에 대한 경제적 지원 등을 요구한 행위가 강요죄에서의 협박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강요 혐의에 대해 무죄 취지로 사건을 서울고법에 돌려보냈다. 재판부는 장씨에 대해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를 실질적으로 운영하고 자금관리를 총괄하면서 자금을 횡령해 실형 선고가 불가피하다”면서도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으며 범행에 가담한 정도가 중하다고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김 전 차관에 대해서는 “전 대통령과의 친분을 이용해 부적절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최서원 씨의 사익 추구에 가담했다”고 질타하면서도 “수사에 성실히 임해 실체적 진실을 밝히는 데 상당 부분 기여했다”고 말했다. 장씨와 김 전 차관은 최씨와 공모해 삼성그룹과 그랜드코리아레저(GKL)를 압박해 영재센터에 후원금을 내게 한 혐의(강요·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로 기소됐다. 장씨는 영재센터를 운영하면서 국가보조금 2억 4000만원을 가로챈 혐의(보조금관리법 위반·사기), 영재센터 자금 3억원을 횡령한 혐의(업무상 횡령)도 있다. 장씨는 앞선 최후진술에서 “앞으로 정직하고 성실하게 살아가겠다”고 했고, 김 전 차관도 “다시는 과오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며 선처를 호소했지만 실형을 피하진 못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포토] 장시호, ‘스카프 매고 법정으로’

    [포토] 장시호, ‘스카프 매고 법정으로’

    ‘국정농단’ 사건으로 기소된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 씨 조카 장시호(41) 씨의 혐의 가운데 강요죄가 파기환송심에서 무죄로 인정돼 징역형의 형량이 다소 감경됐다. 서울고법 형사7부(성수제 양진수 배정현 부장판사)는 24일 파기환송심에서 장씨에게 징역 1년 5개월을 선고했다. 이는 파기환송 전 항소심에서 장씨가 1년 6개월을 선고받았던 것과 비교하면 형량이 줄어든 것이다. 재판부는 장씨에게 실형을 선고하면서도 이미 선고 형량보다 긴 기간 수감생활을 한 점을 고려해 법정에서 구속하지는 않았다. 연합뉴스
  • “사기꾼”이라더니 “위증했다”며 무더기 자수?

    “사기꾼”이라더니 “위증했다”며 무더기 자수?

    대법 판결까지 받았는데 고소인들 말 바꿔검찰, 대표 측 뒷거래 의심 12명 압수수색 “저 ×이 사기 쳤습니다” 지난 2018년 수사 및 재판 과정에서 고소인 8명은 한 목소리로 피해를 호소했다. 모 인터넷 게임기 업체 대표 A(42)씨한테 사기를 당했다고 했다. A씨는 그 해 말 대법원에서 2년6월형이 확정됐다. 그런데 A씨가 구속 수감 중 형이 확정된지 몇 달 뒤 이들은 “우리가 위증을 했다”고 진술을 바꾸고 무더기로 자수하며 A씨의 무죄를 주장하고 나섰다. 대전지검은 24일 이 황당한 사건의 배후에 A씨 측과 뒷거래가 있을 것으로 보고 위증 자수자 8명을 비롯해 이들에게 금품을 건넨 의혹이 있는 사람 등 총 12명에 대해 압수수색을 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전국 곳곳에 있는 이들의 주소지로 수사관을 급파해 자택, 사무실, 차량 등에서 서류와 차량 블랙박스 메모리 카드 등 금품제공 관련 증거물이 될 만한 것들을 확보했다. 앞서 검찰은 A씨 측으로부터 ‘위증죄 벌금(500만원)’을 현금이나 계좌로 받았다는 일부 위증 자수자의 녹취록을 확보했다. 조사 과정에서 “A씨 측으로부터 돈을 더 받아낼 수 있다는 업체 관계자들의 말만 믿고 말을 바꿨다”는 일부 진술도 얻어냈다.사건은 지난 2009~2010년 시작됐다. A씨는 “조만간 인터넷 단말기와 게임기를 출시한다. 판매대리점 운영권을 주겠다”면서 투자자를 모집했다. 고소인을 포함한 15명은 모두 18억원을 투자했고, 일부는 판매점을 차리려고 인테리어까지 끝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제품이 자주 고장 나고 공급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자 투자자 8명이 “사기를 당했다”며 A씨를 고소했다. A씨는 구속돼 2018년 2월 1심 징역 3년형에 이어 그 해 8월 받은 2심의 징역 2년 6월형이 연말 대법원에서 확정됐다. 그러나 형 확정 몇 달 후 고소인 8명은 “A씨가 사기 쳤다고 한 진술은 거짓이었다”고 무더기로 자수했다. A씨에게 받아야할 손실보전금은 고사하고 1인당 500만원의 위증죄 벌금까지 감수하고 자수한 건 의아한 일이다. A씨는 이를 근거로 지난 1월 재심을 청구했다. 지역 법조계에서는 “위증 자수자들이 A씨로부터 손실을 돌려받기로 하고 담합했을 가능성이 적잖다”고 추정했다. 앞서 자수자들은 지난해 10월 각각 위증죄로 벌금 500만원의 약식명령을 받았다. 전례 없는 고소인의 ‘무더기 위증 자수’ 상황 속에 A씨는 형기를 마치고 다음달 만기 출소하지만 이달 초 ‘재심 방어권 보장’을 이유로 형 집행정지를 신청했다. 위증 관련 뒷거래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 결과에 따라 추가적인 처벌이 있을 수 있는 가운데 A씨 재심의 다음 공판은 9월 16일 열린다. A씨의 재심 재판을 맡은 대전고법 형사1부(이준명 부장)는 지난 22일 공판에서 “현재로서는 뭐가 진실인지 가늠이 안 되고 누구 말을 믿고 재판을 해야 하는지 판단이 안선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 부장판사는 “확정판결 이후에 고소인 8명이 한꺼번에 위증했다고 자수한 경우는 처음 본다. 자칫 사법시스템을 무력화할 수도 있는 행위”라며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주문했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입 연 유시민 “검찰이 언론에 외주 준 것…윤석열, 더 깊이 개입 의심”

    입 연 유시민 “검찰이 언론에 외주 준 것…윤석열, 더 깊이 개입 의심”

    檢 “계좌추적 사실 없어…악의적 허위주장”이동재·한동훈, 검언유착 혐의 전면 부인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24일 한동훈 검사장과 이동재 전 채널A 기자가 연루된 ‘검언유착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언론에) 외주를 준 사건이라고 본다”고 주장했다. 유 이사장은 윤석열 검찰총장의 사건 인지 가능성과 관련, “인지 정도를 넘어서 더 깊이 개입돼 있지 않나 의심한다”고 말했다. “한동훈, 이동재에 2월 5일 사건 아우소싱” 유 이사장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한 검사장은 윤 총창의 최측근, 오랜 동지, ‘조국 수사’를 지휘한 인물이며 제일 중요한 참모”라면서 “(윤 총장이) 인지 정도를 넘어서 더 깊이 개입돼 있지 않나 의심도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윤 이사장은 지난 2월 5일 무렵을 이번 의혹의 “터닝포인트”로 지목했다. 유 이사장은 당시 “신라젠 행사에서 제가 신라젠 임원들하고 같이 찍힌 사진, 검찰의 압수수색에서 나왔을 법한 자료들을 근거로 (언론이) 제게 질문해오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유 이사장은 “2월 5일 언론에 윤 총장이 서울남부지검 신라젠 수사팀에 검사를 보강하라고 했다는 내용이 나왔다”며 한 검사장과 이 전 전 기자의 녹취록 내용 중에 “‘그때 말씀하신 것도 있어서’ 또는 ‘그때 말씀드린 것처럼’이라고 말하는 것은 2월 5일쯤으로 추측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철(55·수감 중)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VIK) 대표를 그렇게 압박할 수 있었던 근거는 자금조달 방식이 크라우드펀딩이다. 이게 건건이 다 기소할 수 있다”면서 “공소장에 포함돼 있지 않은 크라우드펀딩 건이 몇 건 더 있다”고 언급했다. 유 이사장은 “그걸로 누군가를 고발하게 해서 언제든 기소할 수 있다”면서 “그것을 (검찰이) 이 전 기자에게 알려줬다고 본다. 2월 5일 무렵에 아웃소싱한 것”이라고 추정했다.유시민 “증거 갖고 안 되니 증언 엮으려 이동재 미결수 만들고 기소 압박한 것” 유 이사장은 검찰이 지난해 ‘조국 사태’ 당시 자신에 대해 관심을 갖기 시작했고, 여기에 2015년 부산대와 신라젠의 산학협동 행사 강연을 이용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조국 사태’ 와중에 제가 ‘유시민의 알릴레오’를 진행했을 때 대검에서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했다. 제가 매주 윤 총장의 언행과 검찰 행태에 대해 지적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얘 이대로 놔두면 안 될 것 같다. 뭔가를 찾자’고 해서 노무현재단 계좌도 뒤진 것 같다”고 의심했다. 유 이사장은 지난해에도 ‘유시민의 알릴레오’ 유튜브 채널을 통해 “노무현재단의 주거래은행 계좌를 검찰이 들여다본 사실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지난해 12월 검찰은 입장문을 내고 노무현재단 계좌를 추적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검찰은 “검찰은 노무현재단, 유시민, 그 가족의 범죄에 대한 계좌추적을 한 사실이 없다”면서 “법 집행기관에 대한 근거 없는 악의적 허위 주장을 이제는 중단해주길 바란다”고 반박했다. 유 이사장은 “증거를 갖고 뭘 할 수 없으니까 증언으로 엮어보자고 해서 이씨를 데려다 미결수로 만들어 추가 기소 갖고 압박한 것”이라고 말했다. 유 이사장은 “(검찰) 그분들의 세계관, 그분들 삶의 경험에서는 저처럼 장관을 지낸 유명인이 기차를 타고 3시간 가까이 가서 하루를 완전히 집어넣는 일정을 부산대병원에서 했는데 아무 대가도 받지 않고 기차표만 끊어서 밥 한 끼 얻어먹고 왔다는 게 말이 안 된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검찰수사심의위, 오늘 수사·기소 적정성 판단 ‘검언유착 의혹’은 이 전 기자가 ‘신라젠 의혹’을 취재하면서 이 대표 측과 접촉해 형사상 불이익을 운운하며 유 이사장의 비위 제보를 강요했으며, 이 과정에서 한 검사장과의 친분을 거론했다는 지난 3월 MBC 보도로 불거졌다. 그는 지난 2월 14일부터 3월 10일 사이 이 전 대표에게 수차례 편지를 보내 “(검찰이) 가족의 재산까지, 먼지 하나까지 탈탈 털어서 모두 빼앗을 가능성이 높다”며 취재 협조를 요청했다. 이 전 대표는 검찰 조사에서 이 기자의 편지를 받고 공포심을 느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이 전 기자는 지난 17일 강요미수 혐의로 검찰에 구속됐으나, 한 검사장과의 녹취록 전문과 녹음파일을 공개하며 반발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 총장 간에 지휘권을 놓고 마찰이 빚어지기도 했다. 검찰은 이날 오후 외부 전문가와 사건 관계인들을 초청한 검찰수사심의위원회를 열고 이번 사건에 대한 수사·기소 적정성을 판단할 방침이다. 이날 검찰수사심의위에서는 논란이 된 대화 내용뿐만 아니라 수사팀이 확보한 다양한 자료들도 함께 제시돼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이동재, 녹취록 공개…한동훈 ‘KBS 허위보도’ 고발 이 전 기자와 한 검사장은 모두 관련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이 기자의 변호인은 2월 13일 두 사람의 대화 녹취록을 일부 공개하며 “이 기자가 편지를 언급한 부분은 오히려 이 전 대표에게 편지를 쓴 것과 관련해서는 한 검사장과 사전에 공모하지 않았다는 점을 강력히 반증한다”고 말했다. 공모했다면 그 자리에서 편지 내용과 발송 시점 등을 논의했어야 한다는 것이다. 한 검사장도 ‘이 기자에게 돕겠다는 의미의 말과 함께 독려성 언급도 했다’는 취지의 지난 18일 녹취록 보도가 허위라며 KBS 보도 관계자와 허위 수사정보를 KBS에 제공한 수사기관 관계자, 해당 기사를 유포한 사람들을 서울남부지검에 고소했다. KBS는 전날 뉴스9에서 “기사 일부에서 정확히 확인되지 않은 사실이 단정적으로 표현됐다”며 곧바로 사과했다. 그러나 한 검사장 측은 “KBS는 고의로 허위 정보를 준 사람이 누구인지 밝혀야 한다”며 고소를 취소하지 않겠다고 했다. 이 전 대표의 대리인을 자처한 제보자 지모씨 등이 ‘검언유착’ 프레임을 만들기 위해 ‘공작’을 꾸몄는지도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전 기자 측은 지씨가 한 검사장과의 친분을 과시하도록 이 전 기자를 유도한 뒤에 이를 ‘검언유착’ 정황으로 만들어 MBC에 제보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검찰 갈라놓은 ‘검언유착 의혹’...민간인이 반나절만에 판단

    검찰 갈라놓은 ‘검언유착 의혹’...민간인이 반나절만에 판단

    10번째 열리는 검찰수사심의위강요미수 혐의 놓고 공방 예상대검 의견서 받아들일지 관건수사중단 의견 때 후폭풍 거셀듯채널A 기자와 현직 검사장의 유착 의혹에 대한 보도로 시작된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 사건의 진실은 규명될 수 있을까. 24일 검찰수사심의위원회가 이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를 계속할지 여부를 심의한다. 이미 핵심 피의자가 구속된 상황에서 수사심의위가 법원의 판단과 다른 결정을 할지 주목된다. 이날 오후 2시 대검찰청에서 열리는 수사심의위(현안위원회)에 구속 수감 중인 이동재 전 채널A 기자와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 대표, 한동훈 검사장, 수사팀이 모두 참석한다. 수사팀과 피의자, 피해자가 검찰 수사 중에 3자 대면하는 셈이다. 양창수 전 대법관이 위원장을 맡은 수사심의위는 수사팀과 사건관계인 3명이 제출한 총 A4용지 120쪽 분량의 의견서와 각측에 40분씩 주어진 의견개진 및 질의응답 시간에서 오간 내용을 토대로 판단하게 된다. 이 사건은 이 전 기자에게 강요미수 혐의를 적용할 수 있는지, 한 검사장과의 공모 관계가 성립할 수 있는지가 쟁점이다. 이 전 기자가 구치소에 수감 중인 이 전 대표에게 편지로 협박한 내용에 대해 실제 결과로 만들어 낼 능력이 없다면, 그리고 이 전 대표가 이 전 기자로부터 편지를 받고 두려움을 느끼지 않았다면 강요미수 혐의 자체가 성립되지 않을 수 있다. 이날 대검이 수사심의위에 제출할 것으로 알려진 의견서에도 이런 내용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대검은 지난달 30일 서울중앙지검이 이 사건과 관련해 직무 독립성을 부여해달라고 건의하자 “이 사건은 제3자 해악 고지, 간접협박 등 범죄 구조가 매우 독특한 사안으로 기존 사례에 비춰 난해한 범죄 구조를 가지고 있다”며 반박했다. 그러나 대검이 이 사건과 관련해 관여하지 않기로 해놓고서 별도 입장을 내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어 수사심의위가 의견서를 반려할 가능성도 있다.수사팀이 이 전 기자에 대한 신병을 확보하면서 유리한 고지를 확보한 것도 변수다. 지난 17일 법원은 이 전 기자의 구속영장을 발부하면서 “피의자가 특정한 취재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검찰 고위직과 연결해 피해자를 협박하려 했다고 의심할 만한 상당한 자료들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수사팀을 이끄는 정진웅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은 앞서 검찰 내부망에 “수사 과정에서 다수의 중요 증거를 확보해 실체적 진실에 상당 부분 접근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4개월여 동안 숱한 공방 속에서 세상을 시끄럽게 했던 이 사건을 민간인으로 구성된 위원들이 반나절 만에 “수사를 하라 또는 하지 말라”라는 결론을 내놓는 것이 적절한 지에 대한 지적도 있다. 법원이 구속 영장까지 발부한 사안에 대해 수사심의위가 수사 중단 결정으로 법원과 다른 판단을 내놓을 경우 사법부의 권한을 침해했다는 비판도 나올 수 있다. 이래저래 큰 부담을 안은 수사심의위는 10번째 열리는 이날 심의에서 만장일치 결론을 목표로 하지만 의견이 일치하지 않으면 출석위원 과반수 찬성으로 의결한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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