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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체육관광위원회, 2020년 행정사무감사 착수

    문화체육관광위원회, 2020년 행정사무감사 착수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위원장 최만식)는 6일 상임위 회의실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국 등을 시작으로 후반기 첫 행정사무감사에 착수했다. 이날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들은 문화체육관광국 및 남한산성세계유산센터, 사)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에 행정사무감사를 진행하면서 자료제출이 늦어 충분한 검토에 필요한 시간이 부족한 점과 제출된 감사 자료의 내용이 부실함을 지적하며, 업무 전반에 대하여 도민의 입장에서 문제점을 거론하고, 근본적인 제도개선 방안을 제시하였다. 유광국 부위원장(여주1)은 공무원조직과 산하조직 비교를 통해 비대해진 행정조직과 필연적으로 따라오는 방만한 조직운영을 질타했으며, 전반적으로 모든 기관의 비효율적인 예산 운영과 전문성 부족을 지적하였으며, 특히, 남한산성세계유산센터의 예산집행률이 매우 저조한 점을 지적하며, “도민의 혈세를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책임감을 가져야한다”고 했다 채신덕 부위원장(김포2)은 전년도에 이어 국적없는 언의 사용과 우리말로 대체가능한 외래어들의 남발을 재차 지적했으며, 우리말 바로쓰기 운동의 담당 업무를 맡고있는 문화체육관광국에서 조차 공문에 외래어를 남발하고 있다며, 다른 행정부보다 더 모범을 보이길 강조했다.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행정사무감사는 9일 경기문화재단 행정사무감사를 앞두고 있으며, 사업 전반에 대하여 문제점을 도출하고 수감기관과 함께 개선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닭갈비 영수증’ ‘로그 기록’ ‘역작업’에도 김경수 유죄된 까닭은

    ‘닭갈비 영수증’ ‘로그 기록’ ‘역작업’에도 김경수 유죄된 까닭은

    김경수(53) 경남도지사가 6일 진행된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결국 유죄를 선고받았다.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는 무죄로 판단됐지만, ‘드루킹’ 김동원(51·수감중)과 공모해 댓글조작 프로그램인 ‘킹크랩’ 개발을 승인하고 댓글부대 활동을 용인한 혐의는 1심과 마찬가지로 유죄가 인정됐다. 기소 이후 줄곧 “킹크랩 시연회엔 참석한 적 없다”고 주장해 온 김 지사 측은 2심 재판 과정에서 ‘닭갈비 영수증’과 ‘역작업’, ‘로그 기록’ 등을 제시하며 반전을 노렸으나 항소심 재판부는 결국 특검 측의 손을 들어줬다. 서울고법 형사2부(부장 함상훈)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진행된 선고공판에서 “이 사건은 킹크랩 시연회를 봤는지가 핵심 키워드”라고 지적하며 사실 여부를 살피기 위해 두 사람이 얼마나 밀접한 관계를 맺어왔는지, 처음 이 주장을 펼친 김씨와 경공모 회원들의 진술은 믿을만 한지에 대해 차근차근 설명하기 시작했다. 재판부는 “두 사람은 1년 6개월 동안 14회 가량을 만났다”면서 “김씨는 김 지사에서 50회 가량의 온라인 정보보고와 8만건이 넘는 기사 목록을 보냈고, 김 지사는 민주당 특정 인사들에 대한 긍정적인 댓글을 달아 달라고 김씨에게 요구하며 김씨의 측근을 문재인 당시 대통령 선거 후보의 선거 캠프에 합류시켜줬다”고 설명했다.김씨는 수감 중 옥중노트를 통해 “2016년 10월쯤 김경수에게 킹크랩 시연회를 보여줬다”는 주장을 내놨는데, 이번 사건의 핵심이 되는 이 주장에 대해 재판부는 “의문을 품지 않을 수 없었다”고 표현했다. 일단 ‘김 지사가 돈을 줬다’는 김씨 등의 주장이 추후 거짓말로 드러난 데다, 여러 다른 사람이 있는 곳에서 보여주고 허락을 받았다고 하면 될 걸 ‘시연’이라는 단어를 사용함으로써 증명이 더욱 어려워졌다는 이유에서다. 게다가 김씨의 주장과는 달리 수사 결과 실제 김 지사가 경기 파주의 경공모 사무실인 산채를 찾은 건 11월 9일이었다. 2심도 “킹크랩 시연회 봤다” 재판부는 추후 허위로 드러난 부분들을 제외하면 이러한 대목들이 오히려 김 지사가 킹크랩 시연회를 봤다는 근거가 된다고 봤다. 재판부는 김씨가 언급한 시기가 정확하지 않은 건 김 지사를 곤궁에 빠뜨리려는 의도에서 나온 거짓 진술이 아닌 ‘기억’에 의존한 진술이기 때문으로 판단했다. 허위 사실을 조작하려 했다면 ‘김 지사는 킹크랩 개발과 운용해 대한 허락을 구두로 했고 이를 들은 다른 목격자들이 있었다’고 했을텐데 ‘시연’이라는 일상적이지 않은 이벤트가 있었다고 한 만큼 허위 진술로 보긴 어렵다는 것이다. 재판부는 “비록 김씨와 경공모 회원들 일부가 서로 입을 맞춰 허위의 진술을 한 사실은 있으나 때로는 거짓된, 때로는 과장된 진술을 했다고 해서 진술 전체를 무로 돌리는 것은 실체적 진실 발견이라는 형사재판의 책무를 져버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김 지사의 방문 당일 브리핑 문서에 킹크랩의 기능과 개발현황 등을 소개한 부분이 포함된 브리핑 문서, 이날 킹크랩 프로토타입이 구동한 사실을 확인할 수 있는 네이버 접속 로그기록과 개발자들이 주고 받은 문자 내용 등이 객관적인 증거로 작용했다. 김 지사 측은 로그 기록을 근거로 김씨가 김 지사 방문 이전에 이미 킹크랩을 본격적으로 개발했다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10~11월 로그 기록 상 우씨의 진술이나 1심 판단과 마찬가지로 김 지사 방문 전까지 프로토타입이 개발됐고 방문 이후 본격적인 프로그램 개발에 들어간 것이 맞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또 더불어민주당에 불리한 방향으로 진행된 이른바 ‘역작업’의 비율이 전체 댓글 수를 기준으로 25%(공감·비공감 클릭 수 기준 30%)를 차지한다고 보고 이 부분 이유 무죄를 선고했다. 당초 0.67%에 불과하며 단순 실수라고 주장한 특검의 주장보다 30% 이상이라고 주장한 김 지사 측에 유리한 정상이었으나, 이번 사건의 공범으로 기소된 김씨가 대법원에서 징역 3년을 확정판결 받은 점, 우씨도 징역 1년 6개월을 받은 점을 감안해 형량은 징역 2년으로 유지됐다. 공직선거법은 원심 뒤집고 “무죄” 재판부는 김 지사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법리적인 이유로 무죄를 선고했다. 김 지사는 2018년 6·13 지방선거와 관련하여 민주당 후보가 당선될 수 있게끔 댓글 활동을 하게하는 대신 측근인 도두형 변호사에게 일본 센다이 총영사직을 제안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2심은 공직선거법상 ‘선거운동과 관련하여’ 금품 기타 이익의 제공의 의사를 표시하는 행위가 처벌되려면 특정선거와 특정후보자가 있어야 하는데 이번 사건은 후보자가 특정되지 않았다고 지적하며 이를 처벌한다면 “공직선거법 규정의 외연이 한없이 확장돼 죄형법정주의에 위배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또 센다이 총영사직 제안이 애초에 6·13 지방선거와도 관련이 없다고 봤다. 당초 김씨는 2017년 대선 직후 문재인 후보를 지원한 대가로 도 변호사를 일본 대사로 추천했는데 이게 무산되자 오사카총영사 추천을 요구했고 김 지사는 청와대에 전달했으나 ‘센다이 총영사직에 대해서는 검토가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아 이를 전달한 것이기 때문이다. 재판부는 “특검이 대선과 관련한 이익 제공 표시의 공소시효가 지나서 고육지책으로 지방선거와 센다이를 연결시켜 기소한 것 같다”고 말했다. 구속을 면한 김 지사는 재판 직후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판결”이라며 즉각 상고 의지를 보였다. 특히 로그기록에 대해서는 “전문가 감정을 맡겨 볼 것을 제안했음에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답답함을 호소했다. 김 지사 측 변호인도 전문가 감정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하며 “재판부가 올바른 결론을 찾겠다고 했던 책임감이 과욕으로 이어지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오진택 의원, 교통연수원 행정감사서 “실무 경험 갖춘 강사 필요”

    오진택 의원, 교통연수원 행정감사서 “실무 경험 갖춘 강사 필요”

    경기도의회 건설교통위원회 오진택 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 화성2)은 6일 경기도 교통연수원에 대한 2020년 행정사무감사에서 대학교수 등으로만 구성된 강사진과 운영기관이 각기 다른 교통안전체험교육장 연계 활용에 대해 집중적으로 질의했다. 오진택 의원은 이날 “전체 운수종사자 교육을 맡은 강사 프로필을 보면 대학교수, 연구소 연구원이 대부분인데 운수종사자를 대상으로 하는 교육에 실무 경험이 있는 분들이 부족한 듯하다”라고 지적하며 “택시, 버스, 화물차 운전을 해보신 분들의 경험이 좋은 교육 컨텐츠가 될 수 있다”며 운수종사 경험자를 강사로 초빙할 수 있는지에 대해 질의했다. 이에 대해 진효희 경기도교통연수원 사무처장은 “전문성을 갖춘 강사진으로 구성하고 있는데, 오 의원님 의견을 반영하여 실무 경험 있는 강사를 보강하겠다”고 답했다. 오 의원은 또 “교통안전체험교육장의 운영기관이 달라서 상호간 협력이 어렵다고 하는데 경기도가 독자적으로 운영하는 방안은 어떠한가”라고 질의했다. 진 사무처장은 “예산집행이 수반되는 문제이기 때문에 경기도와 적극적으로 협의하겠다”라고 답했다. 오 의원은 특히 연수원의 전체 예산 43억 원 중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하여 약 19억원이 미집행되어 있는 점을 지적했다. 이날 경기도교통연수원에 대한 행정사무감사는 김길섭 연수원장의 임기만료로 인해 진효희 사무처장이 수감업무를 대행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구속→보석→유죄...울고 웃었던 김경수 기소 후 25개월

    구속→보석→유죄...울고 웃었던 김경수 기소 후 25개월

    김경수(53) 경남도지사가 6일 서울고법 형사2부(부장 함상훈) 심리로 진행된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드루킹 측근에게 센다이 총영사직을 제안한 공직선거법 위반은 무죄 판단을 받았으나, 드루킹의 댓글 조작에 공모한 혐의는 1심과 마찬가지로 유죄로 인정됐다. 2018년 8월 재판에 넘겨져 이듬해 1월 30일 1심에서 유죄를 선고받고 법정 구속된 김 지사의 수사·재판 과정의 주요 장면을 모아봤다. 의혹 제기 후 불구속 기소까지 ‘드루킹’ 김동원 일당의 불법 댓글 사건이 처음 수면위로 드러난 건 2018년 1월 17일. 이후 드루킹 연루자들에 대한 수사가 확대되며 김 지사의 이름이 언론 지상에 오르내리기 시작했다.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던 김 지사는 김씨가 옥중에서 “김경수 앞에서 킹크랩 시연회를 열었고 김이 고개를 끄덕여 개발을 승인했다”는 취지로 진술함에 따라 궁지에 몰렸고, 결국 국회는 ‘드루킹 특검’을 구성하게 된다. 그해 8월부터 김 지사에 대한 수사를 본격화한 특검은 김 지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해 소환조사를 벌였으나 김 지사는 “유력한 증거는 나오지 않았다”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이어진 소환조사에도 입장을 굽히지 않던 김 지사에 대해 특검은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에서 기각됐고, 결국 같은달 24일 김 지사를 불구속 기소했다. 1심 “드루킹과의 공모 혐의 인정” 유죄 2018년 9월부터 시작된 1심 재판에서 김 지사는 줄곧 “킹크랩 시연회를 본 일이 없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김씨의 일방적인 주장을 특검이 받아들여 무리한 기소를 벌였다는 주장도 덧붙였다. 5차 공판에서는 김씨가 법정에 증인으로 출석해 김 지사와 처음으로 법정에서 대면했으나 양측의 입장 차는 줄어들지 않았다. 그 사이 별도로 재판을 받고 있던 김씨에 대해 검찰은 징역 7년을 구형하면서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든 중대한 범죄”라고 비판했다. 김 지사에 대해서는 징역 5년을 구형하며 중형을 선고해줄 것을 재판부에 요청했다. 이듬해 1월 30일. 1심 재판을 맡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부(부장 성창호)는 김 지사의 컴퓨터 등 장애업무방해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을 모두 유죄로 인정하고 댓글 조작 공모에 대해서는 징역 2년을, 일본 센다이 총영사직 제안에 대해서는 징역 10개월과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며 법정구속을 명령했다. 선고 직후 김 지사 측 변호인은 김 지사가 작성한 편지를 대독했는데 여기엔 “재판장이 양승태 전 대법원장과 특수관계라 재판에 영향 미치지 않을까 우려했는데 현실로 드러났다”면서 자신의 혐의를 부인하는 한편 성창호 부장판사에 대한 편향성 문제를 지적하며 항소에의 의지를 밝혔다. 성 부장판사에 대한 여권과 시민들의 비판이 거세지며 결국 김명수 대법관까지 나서 “법상 보장된 재판 독립의 원칙이나 혹은 법치주의 원리에 비춰 적절하지 않다”며 자중할 것을 요청하는 일도 벌어졌다.77일만에 석방…“창원 주거지에만 머물러야” 구속 수감 중이던 김 지사는 구속 수감 77일만인 2019년 4월 17일 당시 서울고법 형사2부(부장 차문호)의 보석 허가로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게 됐다. 김 지사 측은 공적인 인물인 만큼 도주 우려가 없고, 1심 판단은 드루킹 일당의 믿기 어려운 진술을 지나치게 의존해 의문의 여지가 있다는 점을 불구속 재판이 필요한 이유로 들었다. 재판부는 김 지사 측의 손을 들어주며 경남 창원의 주거지에서만 머물려야 한다는 조건 등을 내걸며 보석을 허가했다. 이후 항소심 선고가 진행된 이날까지 김 지사는 불구속 상태에서 줄곧 재판을 받아왔다. 그 사이 드루킹 김씨는 대법원에서 징역 3년이 확정돼 복역중이다. 2심 재판부 “공선법은 무죄·댓글조작 공모 유죄” 이날 항소심 재판부는 김 지사의 컴퓨터 등 장애업무방해 혐의 중 역작업이 이뤄진 부분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으나 나머지 댓글조작 공모 혐의에 대해서는 유죄로 판단하며 징역 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킹크랩이라는 매크로 프로그램을 사용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그런 조직적인 댓글부대 활동을 용인한다는 건 존경받아야 할 정치인으로서는 절대 해서는 안 될 일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김동원은 징역 3년을 선고받았고, 개발자는 1년 6개월을 선고받은 만큼 1심이 선고한 징역 2년이 적정하다고 생각한다”고 양형이유를 설명했다. 다만 김 지사는 이날 법정 구속은 피했다. 재판부는 김 지사가 현재 공직에 있는 점, 지금까지 재판에 성실히 임한 점, 증거 인멸이나 도주 우려가 없다는 점을 들어 보석 허가를 취소하지 않기로 했다. 김 지사는 “절반의 진실(공직선거법 위반 무죄)만 밝혀졌다”면서 상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댓글조작’ 김경수 2심도 징역 2년·선거법 무죄, 법정구속은 피해(종합)

    ‘댓글조작’ 김경수 2심도 징역 2년·선거법 무죄, 법정구속은 피해(종합)

    “여론을 조작하는 행위를 한 데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 조직적인 댓글부대 활동을 용인하는 것은 존경받아야 할 정치인으로서는 절대 해서는 안 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댓글을 이용한 불법 여론조작 혐의로 기소된 김경수(53) 경남도지사가 1심에 이어 항소심에서도 실형을 선고받았다. 다만 법정 구속은 피했다.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는 원심과 달리 무죄가 선고됐다. 서울고법 형사2부(부장 함상훈 김민기 하태한)는 6일 김 지사에게 업무방해 혐의와 관련해 징역 2년을 선고했다.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1심 유죄를 뒤집고 무죄를 선고했다. 보석으로 풀려나 재판을 받던 김 지사는 이날 실형이 선고됐으나 법정에서 구속되지는 않았다. 김 지사는 ‘드루킹’ 김동원(51·수감 중)씨 일당과 공모해 2016년 11월 무렵부터 댓글 조작 프로그램 ‘킹크랩’으로 여론을 조작한 혐의(컴퓨터 등 장애 업무 방해)로 기소됐다. 또 자신이 경남지사로 출마하는 6·13 지방선거를 도와주는 대가로 김씨의 측근 도두형(63) 변호사를 일본 센다이 총영사직에 제안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도 있다. 김 지사는 드루킹 일당이 수작업으로 댓글에 공감 버튼을 누르는 식으로 작업하는 줄 알았을 뿐 조작 프로그램의 존재를 몰랐다고 주장했으나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김 지사가 2016년 11월 9일 경제적공진화모임 사무실을 방문할 당시 드루킹 측이 ‘온라인 여론이 문재인 전 대표에게 불리하게 조성될 위험성을 알리고, 이에 대응하기 위해 댓글 순위 조작을 위한 킹크랩 개발이 필요하다는 점을 브리핑 했던 문서가 존재한다고 말했다. 또 김 지사가 이날 경공모 사무실을 떠난 뒤 개발자들이 의견 교환을 위해 작성한 문서에 ‘김경수에게 킹크랩 기능을 보고했다’고 적혀 있고, 그해 12월 28일 김 지사에게 전송된 ‘온라인 정보보고’에 ‘킹크랩 완성도는 98%’라고 기재돼 있는 점을 들어 김 지사가 시연회에 참석했다고 판단했다. 그리고 ‘킹크랩’ 개발자 우모씨가 3개의 아이디를 갖고 테스트를 한 것이 “시연을 위한 개발이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모순점을 찾을 수 없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드루킹 일당이 김 지사의 산채 방문 상황에 서로 입을 맞추고 허위진술을 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수감 중 자기 기억을 증명할 객관적 자료가 불출분해 거짓·과장 진술을 했다고 해도 진술 자체를 없던 것으로 돌리는 건 실체적 진실 발견이라는 형사재판 책무를 저버리는 것”이라고 판시했다. 김 지사 측이 무죄의 증거로 주장한 댓글 ‘역작업’은 25%에 불과하다는 점도 지적했다.재판부는 “피고인이 경공모 사무실에서 킹크랩 시제품 시연을 참관한 사실이 합리적인 의심 없이 증명됐다”며 “킹크랩 시연을 본 이상 피고인의 묵인 아래 그런 일(댓글 조작)이 벌어졌다고 밖에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이어 “민주 사회에서는 공정한 여론 형성이 가장 중요하고, 이를 조작한 행위를 한 것에 책임을 져야 한다”며 “킹크랩 프로그램을 사용하지 않았더라도 그런 조직적인 댓글 부대의 활동을 용인한다는 것은 존경받아야 할 정치인으로서 절대 해서는 안 될 일”이라고 질타했다. 또한 “김씨는 결국 징역 3년을 선고받았고 킹크랩 개발자는 징역 1년 6월을 선고받았다”라면서 “김 지사의 당시 위치를 봤을 때 1심이 선고한 징역 2년이 적정하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김 지사가 현재 공직에 있고 지금까지 공판에 성실하게 참여해왔으며 도주나 증거인멸 우려가 없는 점을 참작해 법정구속하진 않았다. 한편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는 무죄가 선고됐다. 재판부는 “센다이 총영사직을 제안한 것이 지방선거와 관련 있다고 보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판단 이유를 설명했다. 김 지사가 도 변호사의 센다이 총영사직을 드루킹에게 제안한 2018년 1월에는 아직 지방선거 후보도 결정되지 않은 상태였던 점에 비춰볼 때 선거운동과 관련 있다고 볼 수 없다는 취지다. 김 지사는 형이 확정되면 지사직을 잃게 된다. 김 지사의 임기는 1년 8개월 정도 남았다. 현행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벌금 100만원 이상, 다른 범죄로 금고 이상의 형이 확정되면 직이 상실된다. 벌금 100만원 이상의 형을 선고받으면 10년간 공직에 출마하지 못하는 공직선거법은 무죄가 나왔지만 대법원에서도 유죄가 인정되면 대선 출마는 사실상 쉽지 않다. 금고 이상의 형을 받고 그 형이 효력을 잃지 않는 한 선거 입후보가 불가능하다. 김 지사는 이날 상고심 선고 직후 법정 앞에서 취재진에 “진실의 절반만 밝혀졌다. 나머지 절반은 즉각 상고를 통해 대법원에서 반드시 밝히겠다”고 말했다. 해당 사건을 수사한 허익범 특별검사도 공직선거법 혐의에 무죄가 선고된 데 대해 “법리 판단에 대한 견해가 다르다”며 상고할 뜻을 밝혔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박기열 서울시의원, 한강수난구조대 교대근무 필수인원 결원 지적

    박기열 서울시의원, 한강수난구조대 교대근무 필수인원 결원 지적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에서 의정활동을 하고 있는 박기열 의원(더불어민주당, 동작3)은 5일 소방재난본부 소관 행정사무감사에서 2019년 11월부터 2020년 1월까지 3개월간의 근무현황을 분석한 결과 한 조당 근무해야하는 분야별 인원이 정해진 규정대로 근무하지 않았고 특히 전문자격이 필요한 항해사나 기관사 없이 근무한 부분을 지적하며 안정적인 구난 활동을 위한 인력운영 검토와 개선을 주문했다. 박 의원은 이날 감사에서 “서울소방재난본부 산하 한강수난구조대가 3조 2교대의 교대근무를 시행하고 있고 조당 인원구성은 대장 1인, 구조 4인, 항해 1인, 기관 1인이 근무하도록 규정되어 있는데 여의도, 반포, 뚝섬 수난구조대의 근무현황을 분석해보니, 3개월 동안 분야별 부족인력이 여의도는 구조인력 65회, 항해 13회, 기관 11회로 나타났고 반포와 뚝섬도 구조인력이 67회, 78회 부족하여 유사한 상태로 근무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이어 필수 근무인원이 부족한 부분을 날짜별로 상세하게 지목하면서 “특수한 전문자격이 필요한 항해사는 「선박직원법」에 따른 1~5급 항해사 자격이 필요하고, 기관사는 「선박직원법」에 따른 1~5급 기관사 자격이 필요한데 구조 중 배가 고장 나거나 항해에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 일반 구조대원이 전문 역할을 할 수 있느냐”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소방행정과장은 “필요한 최소인원으로 운영하다 보니 휴가, 교육 등으로 분야별 필수인원의 결원이 있었다며 차 후 수난구조대의 인력 운영 상태를 살펴보고 최적의 방법을 찾겠다”라고 답변 했다. 이날 수감기관인 서울소방재난본부는 기관장인 신열우 본부장이 11월 1일 소방청장으로 임명되어 공석인 본부장의 직무대행으로 소방행정과장이 행정사무감사를 수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라임 사태’ 김봉현 또 옥중 입장문 “기동민 의원에 돈 안줘”

    ‘라임 사태’ 김봉현 또 옥중 입장문 “기동민 의원에 돈 안줘”

    라임자산운용(라임) 사태의 핵심인물로 꼽히는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돈을 준 사실이 없다”며 정치인 로비 의혹을 부인했다. 김 전 회장 측은 5일 짧은 입장문을 내고 “전날(4일) SBS 보도내용은 사실이 아니고 기동민 의원에게 돈을 준 사실이 없으며, 그 증거 또한 없다”고 주장했다. 전날 SBS는 이강세 전 광주 MBC 사장이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김 전 회장이 수천만 원을 전달하는 것을 직접 봤다고 검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이 전 사장은 검찰 조사에서 지난 2016년 김 전 회장이 기 의원에게 몇천만 원을 건네는 걸 직접 봤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자신과 기 의원이 함께 있는 자리에서 김 전 회장이 직접 금품을 건넸다는 했으며, 이 전 사장은 시기와 장소 등 구체적인 내용은 다음에 진술하겠다고 했다고 SBS는 전했다. 이 전 사장은 김 전 회장을 정치권과 연결해 준 인물로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도 지난해 7월 이 전 사장을 청와대에서 만난 사실을 인정한 바 있다. 김 전 회장은 이 전 사장을 통해 강 전 수석에게도 5000만원의 로비 자금을 건넸다고 법정에서 증언한 바 있으나 이후 말을 바꿨다. 구속수감 중인 김 전 회장은 이날 밝힌 입장문을 통해 여권인사 로비의혹에 대한 입장은 종전과 다름없다고도 설명했다.김 전 회장 측은 “김 전 회장은 언론에 공개한 자신의 자필문서와 같이 진실을 밝히기 위해 지난주 검찰에 자필문서와 같은 취지로 이른바 여권 인사들 관련 수사에 대한 의견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기 의원은 지난 2016년 김 전 회장으로부터 3000여만원의 불법정치자금과 맞춤형 양복을 받은 혐의로 검찰 소환조사를 받았다. 기 의원 측은 2016년 국회의원에 당선되기 전에 이 전 사장과 김 전 회장을 만난 적은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양복을 받았을 뿐이라며 금품수수 의혹은 부인했다. 앞서 김 전 회장은 지난달 21일 공개한 2차 옥중 입장문을 통해 기동민 의원 등을 2016년쯤 만난 것은 맞지만 “라임펀드와 관련해서는 전혀 상관 없는 사람들”이라고 주장했다. 김 전 회장은 입장문에서 “여당 정치인들은 라임 펀드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수 차례 얘기를 했음에도 6개월에 걸쳐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라임 일로 직접 만나서 돈을 주며 로비를 했던 정치인은 한 명도 없다”고 강조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우승팀에서? 준우승팀에서? K리그1 MVP는 누구

    우승팀에서? 준우승팀에서? K리그1 MVP는 누구

    프로축구 K리그 사상 첫 4연패를 떠받친 손준호(28·전북)일까, 압도적인 득점 행진을 펼친 주니오(34·울산)일까. 5일 오후 3시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 그랜드호텔에서 열리는 K리그1 대상 시상식에서 올해 프로축구 최고의 별이 가려진다. 구단 감독(30%), 주장(30%), 미디어(40%) 투표 결과를 합산해 최우수감독, 최우수선수(MVP), 영플레이어 상 수상자가 발표된다. 가장 관심이 가는 MVP는 후보가 손준호, 주니오, 일류첸코(포항), 세징야(대구) 4명이지만 팀 성적과 개인 성적, 역대 수상 결과를 살필 때 사실상 손준호와 주니오의 대결로 압축된 분위기다. 1983년 K리그가 출범한 뒤 지난해까지 MVP는 우승팀에서 31회, 준우승팀에서 5회, 8위 팀에서 1회 나왔다. 수비형 미드필더로서 올시즌 25경기에서 2골 5도움을 기록한 손준호는 포지션 특성상 주요 지표가 화려하지는 않지만 ‘우승 프리미엄’이 든든하다. 그것도 한 번 우승이 아니라 4연패다. 부가 데이터에서도 프리킥(137개), 지상볼 경합 성공(75회), 패스 차단(171회) 등에서 1위를 차지했다. 손준호가 수상한다면 미드필더로서는 역대 16번째가 된다. ‘골무원’ 주니오는 팀이 준우승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지만 주요 지표, 특히 득점 기록이 압도적이다. 27경기 26골(2도움)을 몰아 넣으며 K리그 데뷔 4년 만에 첫 득점왕에 올랐다. 17경기 만에 20골을 넘어서며 역대 최단 기록을 세웠는 데 이후 페이스가 다소 떨어졌다. 1골만 더 넣었더라면 K리그 사상 초유의 경기당 평균 1골의 대기록을 달성할 뻔했다. 물론 경기당 0.96골도 역대 최고 수치다. 주니오가 수상하면 역대 5번째 외국인 MVP가 된다. 또 3년 연속 준우승팀에서 MVP를 배출하게 된다. K리그1 영플레이어상은 송민규(포항), 엄원상(광주), 원두재(울산), 조규성(전북)이 경쟁하는 가운데 올시즌 27경기에서 10골 6도움으로 국내 선수를 통틀어 톱클래스 활약을 펼친 송민규의 수상이 유력하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검언유착’ 의혹 ‘제보자X’ “강제구인돼도 할 말 없어” 네 번째 불출석

    ‘검언유착’ 의혹 ‘제보자X’ “강제구인돼도 할 말 없어” 네 번째 불출석

    ‘검언유착’ 의혹을 처음 제기했던 ‘제보자X’ 지모씨가 네 번째 증인 채택에도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고 법정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지씨는 지난 2일 자신의 SNS를 통해 “강제구인 되더라도 ‘증언할 수 있는 것’이 없다’”고 밝혔으나, 재판장은 오는 16일로 예정된 공판기일에 지씨를 거듭 소환하기로 했다. 4일 오후 서울중앙지법 형사1단독 박진환 부장판사의 심리로 진행된 이동재 전 채널A 기자와 백모 채널A 기자의 7차 공판에 지씨와 채널A 관계자 등 4명의 증인이 모두 불출석하며 20여분 만에 재판이 끝났다. 재판장은 “(지씨가) 불출석 사유서를 낸 건 알고 있는데 소환장이 집행명령이 안 된 상태”라면서 검찰 측에 증인이 소환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다음 기일인 오는 16일 지씨를 다시 소환하겠다고 밝혔다. 지씨는 지난달 6일부터 30일까지 세 번이나 소환에 응하지 않았고, 이에 따라 구인장이 발부된 상태다. 검찰도 이날 재판장이 구인장 집행을 적극 요청한 만큼 재판 일정 등을 고려해 구인장 집행 시기와 방법 등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지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난 2일 올린 글에서 “언론을 통해 구인장 발부나 강제구인 소식을 듣고 있다”면서도 “사건 주요 당사자이며 혐의자인 한동훈(검사장)의 검찰조사나 증인신문이 이뤄지지 않고는 증인신문에 응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지씨는 이 전 기자와 한동훈 검사장 사이에 유착 의혹을 MBC에 제보한 인물이다. 검찰은 지씨가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VIK) 대표의 대리인 자격으로 이 전 기자를 세 차례 만난 뒤 대화 내용을 이모 변호사에게 전달하고, 이 변호사가 이를 다시 수감 중인 이 전 대표에게 전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지씨를 비롯한 증인들이 불출석하자 백 기자 측 변호인은 “사건관계자들이 나오지 않아 (재판) 절차가 공전되고 있는 것 같다”면서 “주요 피해자에 대한 증인신문이 모두 끝난만큼 필요한 증인에 대해서만 선별해서 신문이 이뤄졌으면 한다”는 의견을 전했다. 이에 재판장은 “재판을 타이트하게 진행하고 있어 특별히 지연된 건 아니다”라고 답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장군의 아들’ 김두한 美7사단 수감 문건 나왔다

    ‘장군의 아들’ 김두한 美7사단 수감 문건 나왔다

    ‘장군의 아들’로 불리는 김두한이 서울 용산에 있던 미7사단 구금소에 수감됐던 사실을 확증하는 문건이 최초로 발굴됐다. 서울 용산구는 1948년 3월 15일자로 작성된 ‘미군정재판 군사위원회 명령 2번’(Military Commission Order #2)과 같은 해 3월 26일자로 작성된 ‘명령 3번’, 5월 17일자로 작성된 ‘명령 5번’ 문건을 발굴했다고 3일 밝혔다. 1947년 4월 20일 우익단체인 대한민주청년동맹 소속 김두한 일당이 좌익단체인 조선청년전위대 소속 전진룡 등을 폭행·살인한 사건이 발생했다. 미군정청은 김두한을 체포하고 대한민청을 해산시켰다. 명령 2번에 따르면 김두한은 교수형을, 나머지는 종신형이나 20~30년형을 선고받았다. 문건에는 ‘한국 서울 제7사단 구금소가 구금 장소로 지정됐다’고 쓰여 있다. 이 문건은 김천수 용산문화원 역사문화연구실장이 찾아냈다. 김 실장은 국사편찬위원회 전자사료관에서 이 자료를 찾았다. 이 사건으로 인해 김두한은 미군정청에 의해 사형선고를 받고, 미7사단 구금소를 거쳐 대전형무소로 이감됐다. 1948년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되자 이승만 전 대통령이 특별사면했다. 이후 제3대 민의원, 제6대 국회의원에 연달아 당선됐고 1972년 55세 나이로 사망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박근혜 확정판결 연내 힘들 듯… 野 “두 前대통령, 통 큰 사면”

    박근혜 확정판결 연내 힘들 듯… 野 “두 前대통령, 통 큰 사면”

    이명박(79) 전 대통령이 징역 17년의 확정 판결을 받고 재수감되면서 박근혜(68) 전 대통령 재판이 언제 끝날지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벌써부터 야권에서 ‘통 큰 사면’ 얘기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박 전 대통령의 재판이 마무리되면 사면 목소리가 한층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전부터 ‘대통령의 사면권 제한’을 공약으로 내건 터라 실제 사면이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3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3부(주심 노태악)는 지난 9월 초부터 박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상납 사건과 관련해 법리 검토에 들어갔다. 물리적으로 연내 선고 가능성은 낮지만 박 전 대통령 측이 상고를 하지 않고 쟁점도 복잡하지 않아 재상고심 선고까지 오랜 시일이 걸리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법조계의 대체적 관측이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 7월 파기환송심에서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로 징역 15년, 직권남용 등 나머지 혐의로 징역 5년을 선고받았다. 옛 새누리당 공천 개입 사건으로 징역 2년이 확정된 것까지 포함하면 징역 22년이 선고된 상태다. 재상고심에서 그대로 확정되면 박 전 대통령은 87세가 되는 2039년까지 수형 생활을 해야 한다. 앞서 형이 확정된 이 전 대통령의 만기출소 시점은 95세가 되는 해인 2036년이다. 재수감 이틀째인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6시 30분쯤부터 수용자 일과 시작에 맞춰 하루를 시작했다. 다음달 10일쯤 분류 심사를 통해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처우 등급이 정해질 전망이다. 이후 다른 교도소로 이송할지 여부도 결정된다. 형이 확정되면 사면 심사 대상이 된다는 점에서 야권은 앞으로 줄기차게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사면을 요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이 라디오방송에서 “박 전 대통령까지 전체 재판이 다 끝나면 문재인 대통령이 통 크게 사면하고 이런 것도 (좋겠다)”라며 ‘일괄 사면’을 언급한 것도 사면 논의를 수면 위로 올리기 위한 시도로 보인다. 사면은 대통령의 고도의 정치적 행위라는 점에서 문 대통령의 결단이 있으면 가능하다. 다만 문재인 정부가 ‘정치인 사면 최소화’ 원칙과 함께 뇌물·알선수재 등 5대 중대범죄의 사면 배제 입장을 취했기 때문에 스스로 원칙을 무너뜨리면서까지 사면을 할지는 불확실하다. 하태훈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이 전 대통령의 형이 확정된 지 얼마 안 됐는데 사면 얘기가 나오는 것은 부적절하다”면서 “정의는 선언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집행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노무현 정부 청와대 홍보수석, 이명박 재수감에 “두렵다”

    노무현 정부 청와대 홍보수석, 이명박 재수감에 “두렵다”

    노무현 정부에서 청와대 홍보수석을 지냈던 조기숙 이화여대 교수가 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명박 전 대통령의 재수감에 대한 복잡한 마음을 드러내며, 권양숙 여사의 말을 소개했다. 조 교수는 “노무현 대통령 서거 후에 권양숙 여사님이 제게 하신 말씀에 많이 공감했다”면서 권 여사는 “앞으로 다시는 전직 대통령에게 불행한 일이 벌어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비록 잘못이 발견되더라도 처벌을 통해 내가 당한 불행이 반복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했다고 전했다. 조 교수는 죄는 단죄해도, 정치적 상대방에게 적대감의 빌미는 주지 말기를 바란 권 여사의 말에 공감한다면서 전직 대통령과 참모를 털고 또 털면 어떤 잘못이라도 잡아내지 않겠는가라며 질문을 던졌다. 이어 선진국에서는 보복의 악순환이 두렵기 때문에 전직 대통령을 처벌하지 않는다고 짚었다. 그는 “우리는 정당한 법의 집행이고 저들은 정치보복이라는 데에 중도층도 동의할 것이며 이명박 처벌은 정당성을 확보했다고 생각한다”면서 “하지만 정치적 상대방도 그럴까요? 언젠가 권력이 넘어가면 저들은 정치보복을 하면서 정당한 법의 집행이라고 말하지 않을까요?”라고 의문을 제기했다.조 교수는 어디에선가는 이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며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을 거론했다. 그는 “김대중 대통령은 저들에게 어떤 잘못도 묻지 않았고, 노무현 대통령도 마찬가지였다”면서 “그런 아름다운 전통을 깨뜨린 사람이 이명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가 벌을 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하면서도 두려운 마음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다고 덧붙였다. 조 교수는 “인간적으로 모욕까지는 하지 않아 소수에 불과하더라도 그를 여전히 지지하는 상대방 사람들에게 원한은 심어주지 않으면 좋겠다”면서 “그에게 최소한의 인간적 예우를 해야, 다시 내가 지지했던 대통령이 정치적 보복을 당할 때 더 큰 정당성을 가지고 저항할 명분이 생길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면서 영원한 권력은 없다고 부연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미 몬태나주 43세 여성에 100년刑, 다섯 살 소녀를 칠순 노인에게

    미 몬태나주 43세 여성에 100년刑, 다섯 살 소녀를 칠순 노인에게

    미국 몬태나주 그레이트폴스에 사는 43세 여성 코레나 마리 마운틴 칩은 2일(이하 현지시간) 미술라 카운티 지방법원에서 100년 징역형과 50년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고 그레이트폴스 트리뷴이 전했다. 몬태나 여성 교도소에서 수감돼 벌써 2년을 복역했는데 25년 동안은 가석방되지 않는 조건이 더해졌다. 50년의 형기를 마치고 석방돼도 1급 성범죄자로 이름이 올라간다. 뭐 이렇게 무시무시한 엄벌에 처하냐고? 자신에게 맡겨진 다섯 살 소녀를 77세 남성에게 성적 노리개로 던져준 혐의라 어쩌면 당연한 중형인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검찰에 기소됐는데 어린이를 성적으로 유린하고 인신매매에 나선 혐의 등이었다. 특히 에드윈 유진 셔본디란 남자에게 다섯 살 소녀를 팔아넘겼다. 이제 열두 살이 된 소녀는 셔본디의 머그샷(경찰에 검거됐을 때 찍는 사진)을 보고 자신을 유린한 남성이라고 지목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셔본디는 아동을 위험에 빠뜨리고 인신매매에 나선 혐의로 유죄가 인정돼 지난 9월 25일 징역 40년에 집유 25년을 선고받았다. 증인 진술을 방해한 혐의로도 5년 집행유예를 언도받았다. 칩에 대한 첫 재판은 지난해 10월 배심원단이 결론에 이르지 못해 무산됐다가 이번에 두 번째 재판부에서 유죄 선고까지 내려졌다. 그녀는 최후 진술을 통해 가족들을 잃은 고통을 이겨내기 위해 약물과 알코올에 빠져들게 됐으며 셔본디가 소녀를 겁탈했을 때 자신은 아무것도 몰랐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변호인 브라이언 스미스도 그녀가 초범이고 지역사회에서 잘 치유할 수 있다며 징역 5년형이면 충분하다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를 설득하지 못했다. 아울러 주 정부가 유죄를 인정하는 대신 감형에 합의하는 플리바게닝을 제안했다며 그녀에게 재판을 받을 권리를 빼앗지 말아달라고 호소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하태경 “어쨌든 나라의 얼굴…대통령의 통 큰 사면 부탁”

    하태경 “어쨌든 나라의 얼굴…대통령의 통 큰 사면 부탁”

    “박근혜 재판까지 끝나면 통 큰 사면 부탁”야당 중진, MB·박근혜 일괄 사면 첫 언급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대법원에서 징역 17년을 선고받고 재수감된 것과 관련해 “사면을 좀 고려해주십사 대통령한테 부탁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하 의원은 3일 교통방송 라디오에 출연해 “전직 대통령들은 박근혜 전 대통령까지 전체 재판이 다 끝나면 문재인 대통령께서 통 크게 사면하고 이런 것도 (좋겠다)”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는 이 전 대통령의 확정 판결 후 국민의힘의 주요 인사로는 처음 사면을 거론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하 의원은 “명백히 잘못한 게 있기 때문에 감싸기는 어렵겠지만, 어쨌든 한 나라의 얼굴이었던 분이라서 굉장히 안타깝다”면서 “정파적으로 반대파들은 생각이 다르겠지만 국가 전체로 보면 불행”이라고 했다. 한편 이 전 대통령에게 징역 17년이 확정되면서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확정 판결이 언제 내려질지도 관심이다. 박 전 대통령의 재상고심 선고는 법리 검토 상황과 사안의 중대성에 비춰 연내는 어렵지 않겠냐는 것이 법조계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박 전 대통령은 2017년 3월 구속돼 4년째 서울구치소에서 수감 생활을 하고 있다. 이 전 대통령은 지난 29일 뇌물·횡령 등 혐의로 징역 17년과 벌금 130억원을 확정받아 구속 집행정지로 풀려난 지 8개월여 만에 서울 동부구치소에 재수감됐다. 앞서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1년 정도 구치소에 수감돼 남은 수형 기간은 16년이다. 형기를 모두 채운다면 95세인 2036년에 석방된다. 그러나 박 전 대통령까지 판결이 확정될 경우 야권을 중심으로 두 대통령의 사면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장군의 아들’ 김두한, 교수형 받고 미7사단 구금소 갇힌 사연은?

    ‘장군의 아들’ 김두한, 교수형 받고 미7사단 구금소 갇힌 사연은?

     1947년 4월 20일, ‘장군의 아들’로 불리는 김두한 일당이 과거 같은 종로패에 소속돼 있던 정진룡을 살해한 사건이 발생했다. 김두한은 해방 후 정진룡과 함께 좌익청년단체인 조선청년전위대를 결성했다. 이후 아버지 김좌진 장군이 공산주의자 총에 죽었다는 걸 알게 된 후 전향해 우익단체인 대한민주청년동맹(대한민청)을 조직했다. 이날 대한민청 회원들은 조선청년전위대의 정진룡 등 35명을 납치했다. 폭행 끝에 정진룡 등 2명이 결국 사망했고, 미군정청은 김두한을 체포하고 대한민청을 해산시켰다.  김두한이 서울 용산에 있던 미7사단 구금소 수감 사실을 확증하는 문건이 최초로 발굴됐다. 서울 용산구는 1948년 3월 15일자로 작성된 ‘미군정재판 군사위원회 명령 2번(Military Commission Order #2)’과 같은 해 3월 26일자로 작성된 ‘명령 3번’, 5월 17일자로 작성된 ‘명령 5번’ 등을 발굴했다고 3일 밝혔다. 명령 2번에 따르면 김두한 등 일당 16명이 각각 교수형(김두한), 종신형(김영태·신영균·홍만길·조희창), 30년형(박기영·양동수·임일택·김두윤·이영근·이창성·송창환·고경주·김관철), 20년형(문화태·송기현)을 언도 받았다. 문건에는 ‘한국 서울 제7사단 구금소가 구금 장소로서 지정됐다.(The 7th Infantry Division Stockade, Seoul, Korea, is designated as the place of confinement)’, 미군정청장이었던 ‘하지 장군의 명령(COMMAND OF LIEUTELANT GENERAL HODGE)’이라고 쓰여 있다.  명령 3번에는 김두한을 제외한 나머지 사건 관계자들이 미7사단구금소에서 각각 마포형무소, 대구형무소, 광주형무소, 부산형무소로 이감될 것라고 기록돼 있다. 명령 5번에는 김두한의 형 집행에 대해 ‘미극동사령관 확인 전까지 보류될 것(the execution thereof will be withheld pending confirming action by the Commander-in-chief, Far East)’이라고 적혀 있다.  이 사건으로 인해 김두한은 구속돼 재판을 받았다. 이후 미군정청에 의해 사형선고를 받고, 서울 용산에 있던 미7사단 구금소를 거쳐 대전형무소로 이감됐다. 1948년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되자 이승만 전 대통령이 특별사면했다. 이후 제 3대 민의원, 제6대 국회의원에 연달아 당선됐고 1972년 55세 나이로 사망했다.  김두한이 구금된 미7사단 구금소는 용산 미군기지 내에 위치한 군사 시설이다. 일제강점기 일본군 제20사단이 만든 용산위수감옥이 전신이다. 군형법을 어긴 일본군인 등을 가두기 위해 1909년 준공했다. 111년이 지났지만 지금도 용산 미군기지에 감옥 담장을 비롯한 일부 건물이 옛 모습 그대로 남아 있다. 김두한 외에도 일제강점기 의병장으로 활동한 강기동(1884-1911), 백범 김구를 암살했던 안두희(1917-1996), 철학적이고 현실비판적인 시를 썼던 시인 김수영(1921-1968) 등도 이곳을 거쳐간 것으로 알려졌다.  미7사단 구금소 수감 사실을 확인하는 문건은 김천수 용산문화원 역사문화연구실장이 찾아냈다. 김 실장은 국사편찬위원회 전자사료관에서 해당 자료를 찾았다. 김 실장은 “신문기사를 통해서만 알려졌던 김두한 수감 관련 사실을 주한미군 기록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용산구는 해방 후 미7사단의 용산기지 주둔, 김두한 수감 기록 등을 담은 용산기지 역사책 ‘6.25전쟁과 용산기지’를 다음달 발간한다. ‘용산의 역사를 찾아서(2014)’, ‘용산기지 내 사라진 둔지미 옛 마을의 역사를 찾아서(2017)’에 이은 용산기지 역사 3부작의 마지막이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온전한 용산공원 조성을 위해 근현대시기 저 땅에서 과연 어떠한 일이 있었는지 살피는 것도 우리의 과제”라며 “용산기지 관련 새로운 사료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시민들에게 하나하나 소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이춘재 “불 찾아가는 불나방처럼… 연쇄살인 14건 모두 내가 했다”

    이춘재 “불 찾아가는 불나방처럼… 연쇄살인 14건 모두 내가 했다”

    “반성하고 있고, 그런 마음에서 모든 사건을 자백했다.” 영화 ‘살인의 추억’으로 알려진 ‘화성 연쇄살인’의 범인인 이춘재(56)가 2일 ‘진범 논란’을 빚은 1988년 9월 ‘8차 연쇄살인 사건’의 증인으로 법정에 섰으며, 1980년대 경기 화성과 충북 청주 일대에서 벌어진 14건의 연쇄살인 사건 모두 자신이 저질렀다고 인정했다. 또한 8차 사건의 범인으로 몰려 20년간 ‘억울한 옥살이’를 한 윤성여(53)씨에게 사건 발생 32년 만에 사과했다. 첫 번째 살인 사건 발생 34년 만에 일반에 모습을 드러낸 그는 지난해 경찰의 재수사가 시작된 후 “범행 당시 현장 은폐 등 정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 경찰에서 곧 알게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면서 “저의 사건에 관계된 모든 분에게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반성하고 있고, 그런 마음에서 자백했다”고 털어놨다. 이춘재는 짧은 스포츠머리에 군데군데 흰머리가 성성했다. 오랜 수감 생활 탓인지 얼굴 곳곳에는 주름이 깊게 패었으나 얇게 찢어진 날카로운 눈매는 30여 년 전 몽타주 속 사진과 다름없었다. 그는 경찰이 교도소로 찾아와 DNA 감정 결과 등을 토대로 추궁하자 1980년대 화성과 청주에서 저지른 14건의 살인 범행에 대해 모두 털어놨다고 설명했다.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어떤 계획이나 생각을 갖고 한 것이 아니라 불을 찾아가는 불나방처럼 범행을 저질렀다”고 했다. 이춘재는 이날 법정에서 윤씨를 포함해 범인으로 몰려 온갖 고초를 겪다가 죽거나 다친 무고한 사람들의 사연이 담긴 뉴스영상을 본 뒤 “제가 저지른 살인 사건으로 억울한 누명을 쓰고 수형 생활을 한 윤씨에게 진심으로 사죄한다”고 밝혔다. 윤씨는 재판이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나 “이춘재가 법정에 나와 진실을 말해 준 것은 고마운 일이지만 100% 만족스럽지는 않다”며 “다만 그가 진실을 밝혀 줘서 여기까지 온 것에 대해서는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춘재 8차 사건은 1988년 9월 16일 경기 화성군 태안읍 진안리에서 박모(당시 13세·중학생)양이 성폭행 피해를 본 뒤 살해당한 사건이다. 이듬해 범인으로 검거된 윤씨는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상소하면서 “경찰의 강압 수사로 허위 자백을 했다”며 혐의를 부인했으나, 2심과 3심 재판부는 이를 모두 기각했다. 20년을 복역하고 2009년 가석방된 윤씨는 이춘재의 범행 자백 이후인 지난해 11월 법원에 재심을 청구했고, 법원은 지난 1월 이를 받아들여 재심 개시 결정을 내렸다. 이춘재가 법정에 나와 일반에 공개된 것은 그가 자백한 연쇄살인 1차 사건이 발생한 1986년 9월로부터 34년 만이며, ‘진범 논란’을 빚은 8차 사건이 발생한 1988년 9월로부터 32년 만이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가출 청소년 살해 후 시신 암매장… ‘오산 백골사건’ 주범 30년형 확정

    가출 청소년 살해 후 시신 암매장… ‘오산 백골사건’ 주범 30년형 확정

    가출 청소년들이 함께 생활하는 ‘가출팸’에서 만난 10대를 마구 때려 살해한 뒤 야산에 암매장한 ‘오산 백골 사건’의 주범들에게 중형이 확정됐다. 대법원 3부(주심 이동원 대법관)는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보복살인) 등의 혐의로 기소된 A(23)씨의 상고심에서 징역 30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2일 밝혔다. 함께 기소된 공범 B(23)씨도 원심대로 징역 25년이 확정됐다. 이들은 2018년 9월 8일 경기 오산시의 한 공장 인근에서 함께 생활했던 D(당시 17세)군을 집단 폭행해 숨지게 하고, 시신을 야산에 암매장한 혐의로 재판을 받아 왔다. 이들은 모두 가출 청소년으로 함께 생활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D군이 과거 미성년자 유인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자신들과 관련한 진술을 털어놓은 사실에 불만을 품고 살해를 계획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건 발생일로부터 9개월이 지난 뒤 D군의 시신이 발견되면서 이들의 범행은 ‘오산 백골 사건’으로 세상에 알려졌다. 당시 A·B씨는 모두 다른 범죄로 수감 중이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MB, 9개월만에 구치소로… “나는 가둬도 진실 못 가둬”

    MB, 9개월만에 구치소로… “나는 가둬도 진실 못 가둬”

    “나는 구속할 수 있겠지만 진실을 가둘 수는 없을 것이다.” 9개월 만에 서울동부구치소에 재수감된 이명박(79) 전 대통령이 남긴 말이다. 지난달 29일 뇌물수수와 횡령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 17년형이 확정된 이 전 대통령은 2일부터 다시 수감생활을 시작했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1시 47분쯤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자택에서 검은색 제네시스 차량을 타고 출발해 오후 2시쯤 서울중앙지검에 도착했다. 검찰청사에서 5분가량 머물면서 신원 확인과 형 집행 고지 절차를 마친 뒤, 검찰이 제공하는 검은색 그랜저 차량을 타고 서울 송파구 문정동 서울동부구치소로 향했다. 이날 오전부터 자택 앞과 서울중앙지검 지하주차장 출입구 인근에는 수십명의 취재진과 경호인력, 시민들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앞서 이 전 대통령은 대법원 판결에 대해 “법치가 무너졌다”며 비난했지만 이날은 차에서 내리지 않고 별도 입장 표명도 없었다. 다만 변호인인 강훈 변호사를 통해 “나는 구속할 수 있겠지만 진실을 가둘 수는 없을 것이라는 믿음으로 이겨 내겠다”는 말을 남겼다. 이 전 대통령은 검찰 출석 전 자택을 찾은 측근들에게 “너무 걱정하지 마라. 수형생활 잘하고 오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 권성동 의원, 이은재 전 의원, 김문수 전 경기지사, 유인촌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이 자택 앞에서 이 전 대통령을 배웅했다.자택 인근에서는 지지파와 반대파 간의 실랑이도 벌어졌다. 진보 유튜버들은 재수감을 환영한다는 내용의 현수막을 내걸고 “이명박 대국민 사과하라”는 구호를 외쳤다. 이에 맞서 보수 유튜버들은 “경제 살리고 국격 높인 이명박 대통령 석방하라”는 내용의 피켓을 들었다. 이 전 대통령은 다른 수용자의 접근을 막기 위해 동부구치소 12층에 있는 4평 남짓한 독거실을 사용한다. 앞서 2018년 3월 구속돼 지난해 2월 보석으로 풀려날 때까지 1년간 머물렀던 곳이다. 약 16년의 수형기간이 남은 이 전 대통령은 향후 사면이나 가석방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95세인 2036년에 석방된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중도·진보도 움직였다… 윤석열, 대선주자 ‘3강’

    중도·진보도 움직였다… 윤석열, 대선주자 ‘3강’

    윤석열 검찰총장이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17%를 돌파하며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 이재명 경기지사와 함께 3강 구도를 형성했다.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윤 총장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각을 세우고, 이후 일선 검사들이 추 장관과 대립하는 양상이 전개되면서 범야권 지지층의 지지율을 흡수한 결과로 풀이된다.2일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달 26∼30일 전국 성인 2576명을 대상으로 조사(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1.9% 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한 결과 윤 총장에 대한 선호도는 전월보다 6.7% 포인트 오른 17.2%로 집계됐다. 각각 21.5%로 공동 1위를 기록한 이 대표, 이 지사와의 격차를 4.3% 포인트 차이로 좁히며 ‘2강 1중’이 아닌 ‘3강’으로 올라선 것이다. 윤 총장 선호도 상승폭은 보수층에서 10.4% 포인트로 가장 컸고, 중도층(7.0% 포인트), 진보층(5.6% 포인트)에서도 오름세가 비교적 컸다. 특히 윤 총장은 중도층에서는 20.7%를 기록해 이 대표(20.5%)와 이 지사(20.4%)보다 상대적으로 더 높은 선호도를 기록했다. 배철호 리얼미터 전문위원은 “중도층은 일정 부분 이른바 ‘샤이 보수’층 응답자들”이라면서 “윤 총장의 지지가 높게 나오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윤 총장의 3강 유지는 추 장관과 여권에 달렸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윤 총장은 ‘발광체’가 아닌 ‘반사체’ 성격이 강해 만일 대척점에 있는 추 장관이 자리에서 물러나거나 친문(친문재인) 인사들의 공격이 잦아들면 지지율이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다만 당분간은 윤 총장의 지지도가 유지될 공산이 크다.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은 “이명박 대통령 재수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라임 관련) 법무부 감찰과 검찰 수사 등 앞으로도 윤석열 지지율에 쓰일 땔감이 많아 보인다”며 “한두 달 내 지지율이 크게 빠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배 전문위원은 “다음 조사에서도 이런 추세가 지속되면 3강으로 자리잡았다고 평해도 무방할 듯하다”고 했다. 한편 이 대표는 6개월 연속 지지도가 하락하고, 이 지사는 전월보다 0.1% 포인트 상승하면서 민주당 내 경쟁도 격화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친문 의원들이 뭉친 ‘민주주의4.0 연구원’(가칭)이라는 매머드급 싱크탱크가 오는 22일 창립 세미나를 개최하기로 하면서 대선을 앞두고 친문의 선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살인의 추억? 별 감흥 없었다” 이춘재가 쏟아낸 말들(종합)

    “살인의 추억? 별 감흥 없었다” 이춘재가 쏟아낸 말들(종합)

    8차 사건 재심 재판 증인으로 나서 ‘이춘재 연쇄살인’ 사건의 진범 이춘재(57)가 8차 사건 재심 재판의 증인으로 나섰다. 첫 범행 이후 33년, 마지막 범행인 연쇄살인 10차 사건 이후 31년 만에 법정에 사실상 진범으로 등장한 그였다. 2일 오후 수원지법 형사12부(부장 박정제) 심리로 진행된 8차 사건 재심 재판에 이춘재는 교도관들에 이끌려 피고인 대기실에 모습을 드러냈다. 다만 이날 재판에서 그는 증인 신분이었다. 이 같은 이유로 재판부는 이춘재에 대한 언론 촬영을 불허했다. “잘못된 일 같았지만 돌아서면 잊혔다”증인 선서를 마친 이춘재는 14건에 이르는 살인과 30여건에 달하는 성범죄를 모두 자신이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이춘재는 지난해 경찰의 재수사가 시작된 후 “‘올 것이 왔구나’ 하고 생각했다”고 당시 심경을 전했다. 재수사 과정에서 아들과 어머니 등 가족이 생각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는 “모든 것이 다 스치듯이 지나갔다”고 밝혔다. 사건을 자백한 이후에는 주기적으로 연락·면회가 오던 가족들과 왕래가 끊겼다고 그는 말했다. 왜 그런 사건을 저지르게 됐느냐는 물음에는 “지금 생각해도 당시에 왜 그런 생활을 했는지 정확하게 답을 못하겠다”며 “어떤 계획이나 생각을 갖고 한 것이 아니라 불을 찾아가는 불나방처럼 범행을 저질렀다”고 답했다. 또 “계획을 하고 준비를 해서 범행을 저지르지 않았기 때문에 무슨 사유인지는 모르고 당시 상황에 맞춰 (살인을) 하지 않았나 생각을 한다”고도 말했다. 이어 “살인을 저지르고 나면 순간적으로는 이건 아니다, 잘못했다는 생각이 들긴 한다”며 “그러나 돌아서고 나면 그게 잊혀서 다른 범행을 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자신만의 ‘시그니처’(범인이 자신의 정체성을 성취하기 위해 저지르는 행위)인 피해자 속옷이나 스타킹을 이용한 결박·재갈과 관련해서도 이춘재는 특별할 게 없다는 투로 담담하게 진술했다. 그는 “결박의 주 목적은 반항 제압, 재갈을 물린 것은 소리를 막기 위함이었다”며 “속옷을 얼굴에 씌운 경우는 피해자가 나의 신원(얼굴 등)을 알아차릴 것 같은 상황에서 한 일”이라고 말했다. 딱히 자신의 범행을 과시하기 위해 한 행위는 아니라는 것이다. “자백, 후련함도 있지만 남의 일 이야기하는 기분” 이날 법정에서 이춘재가 쏟아낸 말들은 일반인의 사고로는 쉽게 이해할 수 없는 것들이 많았다. 그는 자신의 범행 도중과 이후 피해자와 유가족들이 겪을 고통을 생각해 본 적 있느냐는 물음에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 답했다. 7살 어린아이부터 70대 노인까지 가리지 않고 범행을 저지른 부분에 대해서는 “특별한 기준이나 계획 없이 그날 마주친 대상에 대해 순간적인 생각으로 범행했다”고 말했다. 과거 범행에 대해 진술할 때 무슨 기분이 드냐는 질문에는 “어찌 보면 후련함도 있겠는데 크게는 제가 저지른 일을 말하는 기분도 아니고 어디서 들은 이야기나 남이 한 걸 이야기하는 것처럼 생각이 든다”고 감정 없이 말했다. 그는 수감 생활 중 자신이 저지른 연쇄살인을 모티브로 만든 영화 ‘살인의 추억’도 봤다고 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그냥 영화로만 봤고, 특별한 느낌이 들지는 않았다”면서 “별 감흥이 없었다”고 잘라 말했다. “얼굴·몸매 안 보고 손이 예쁜 여자가 좋다” 그러면서도 여성의 손에 대한 집착을 숨기지 않고 거리낌 없이 드러냈다. 이춘재는 과거 여성 프로파일러와 면담을 나누던 중 ‘손이 예쁘다. 만져봐도 되느냐?’고 물었다는 일화에 대한 질문에 대해 “만지고 싶어서 그랬다기보다 원래 손이 예쁜 여자가 좋다”면서 “얼굴, 몸매 이런 건 (범행 대상을 고를 때) 보지 않고 손이 예쁜 게 좋다”고 답했다. 수사망을 피해 장기간 범행을 저지를 수 있었던 데 대해선 “나도 내가 왜 안 잡혔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몇 번 심문을 받았지만 조사 대상에 오른 적은 없다. 당시 경찰들이 보여주기식으로 수사를 한 것 같다”고 말했다.사건 피해자들에게는 “저의 사건에 관계된 모든 분에게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반성하고 있고, 그런 마음에서 자백했다. 하루속히 마음의 안정을 찾으셨으면 하는 바람이다”며 반성하는 듯한 발언도 했다. 이춘재 8차 사건은 1988년 9월 16일 경기 화성군 태안읍 진안리에서 박모(당시 13·중학생)양이 성폭행 피해를 본 뒤 살해당한 사건이다. 당시 범인으로 몰렸던 윤성여(53)씨는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20년간 복역하다가 2009년 가석방됐다. 이춘재의 범행 일체 자백 이후 지난해 11월 법원에 재심을 청구했고, 법원은 올해 1월 이를 받아들여 이날까지 재심 재판을 진행해왔다. 앞서 재판부는 지난 9월 이번 논란의 결정적 증거인 현장 체모가 30년의 세월이 흐른 탓에 DNA가 손상돼 감정이 불가능하다는 판정이 나오자 이춘재를 직접 법정에 부르기로 결정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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