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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벌과금 500만원 이하, 검사직권으로 납부 연기 가능

    벌과금 500만원 이하, 검사직권으로 납부 연기 가능

    만취상태나 정신 질환자 급사 잇따라즉시 노역 힘들 경우 검사 직권 결정벌금이나 과태료가 500만원 이하인 경우 검사가 직권으로 분할 납부나 납부 연기를 결정할 수 있게 됐다. 만취 상태이거나 정신 질환을 앓던 납부 의무자가 구치소에 들어갔다 급작스럽게 사망하는 사고가 이어지면서 마련된 조치다. 22일 관보에 따르면 법무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재산형 등에 관한 검찰집행사무규칙 일부개정령’을 지난 21일 공포했다. 검사는 벌과금을 납부해야 하는 의무자가 질병이나 음주로 즉각적인 노역장에 유치되기 어렵다고 판단하면 그 금액이 500만원 이하인 경우에 한해서 직권으로 분할 납부나 납부 연기를 결정할 수 있다. 다만 납부 의무자가 정당한 사유 없이 분할 납부·납부 연기 결정을 두 차례 이행하지 않으면 검사가 결정 사항을 취소할 수 있도록 했다. 기존에는 질병 등 불가피한 경우에 당사자가 직접 신청해야만 벌금 납부 연기가 가능했다. 앞으로는 납부 의무자가 신청하지 않아도 검사가 신체적·정신적 상태를 고려해 노역장 유치가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하면 직권으로 결정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법무부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전국 교정시설의 일평균 수용인원 중 노역 수형자 비율은 2.8%이다. 같은 기간 질병으로 사망한 수용자 중 벌과금을 내지 못해 노역장에 유치된 수형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14.4%로 높게 나타났다. 지난해 5월에는 평소 공황장애를 앓던 30대가 벌금 500만원을 내지 않아 부산구치소에 수감됐다가 이틀 만에 숨지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법무부는 같은 해 10월 노역장 수형자들의 건강권 개선을 위해 노역 수형자 인권보호 태스크포스(TF)를 발족하기도 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옥중 이재용 “준법위, 역할 다해주시라”

    옥중 이재용 “준법위, 역할 다해주시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옥중 첫 메시지로 삼성의 정도(正道) 경영을 감시하는 외부 독립기구인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에 대한 지원 의지를 강조했다. 준법위는 재판에서 ‘실효성이 없다’는 평가를 받으며 위상에 타격을 입었지만 삼성의 준법경영 강화에 더욱 드라이브를 걸겠다고 화답했다. 21일 삼성전자는 “이 부회장은 변호인을 통해 준법위 활동을 계속 지원하겠다는 다짐과 함께 (준법위) 위원장과 위원들께는 앞으로 본연의 역할을 다해 주실 것을 간곡하게 부탁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8일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에서 2년 6개월을 선고받고 경기 의왕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이 부회장이 구속 이후 낸 첫 입장이다. 재판부가 준법위 활동을 양형 판단에서 배제함에 따라 준법위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자 이 부회장이 직접 나서 준법위 활동에 힘을 실어 준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 서울 삼성생명 서초사옥에서 정례회의를 연 준법위는 삼성전자, 삼성생명, 삼성물산 등 7개 관계사가 제출한 개선안을 논의했다. 위원들은 따로 입장문을 내고 재판부 판단에 대해 “위원회 활동의 부족함을 채우는 데 더욱 매진하고 결과로 실효성을 증명해 내겠다”면서도 “판결 이유 중 위원회의 실효성에 관한 판단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명히 다르다”고 밝혔다. 지난 18일 파기환송심 재판부는 준법위가 새로운 유형의 위험을 정의하고 선제적 감시 활동을 하는 데까지는 이르지 못했다며 실효성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봤다. 이에 위원회는 ▲‘삼성 준법 이슈의 핵’은 승계 문제에 있다고 초기에 진단해 치유책을 고민해 달라고 주문한 점 ▲이 부회장에게 4세 승계를 포기하겠다는 약속을 받아낸 점 ▲회사 내부에서 최고경영진이 준법 이슈를 다루는 태도가 달라진 점 ▲컴플라이언스팀 위상이 높아진 점 등을 성과로 들었다. 그러면서 위원들은 “삼성의 4세 승계 포기 이후의 ‘건강한 지배구조’ 구축 문제에 더욱 집중하고 승계와 관련한 또 다른 리스크가 발생하지 않게 예방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며 삼성의 준법 경영 틀을 체계화하고 준법 문화를 강화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준법위는 “이 부회장도 최근까지 이 점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회의에서는 삼성 7개 관계사의 준법경영 준수 의무를 강화하는 위원회 운영규정 개선안도 논의됐다. 준법 위반 사안에 대한 준법위의 시정 권고를 관계사가 수용하지 않을 경우 기존에는 위원회에 통보하는 데 그쳤으나 이를 이사회 결의를 거쳐 결정하도록 기준을 강화했다. 위원회가 재권고할 때도 수용 여부를 이사회에서 결의하도록 했다. 이때는 준법위원장이 해당 이사회에 출석해 의견을 낼 수 있도록 권한을 강화했다. 준법위는 오는 26일 오전 10시 삼성 7개 관계사 최고경영자들과 비공개 간담회를 갖는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조주빈 오른팔 ‘부따’ 강훈 1심서 징역 15년

    조주빈 오른팔 ‘부따’ 강훈 1심서 징역 15년

    텔레그램 성착취물 공유방 ‘박사방’ 운영자인 조주빈(26·수감 중)의 범행에 적극 가담한 강훈(20·대화명 부따)이 1심에서 징역 15년을 선고받았다. 검찰은 강씨의 범행이 매우 중하다며 징역 30년을 구형했으나 재판부는 “나이 등을 고려했을 때 교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1부(부장 조성필)는 21일 청소년보호법상 음란물 제작·배포, 강제추행, 범죄단체조직·활동, 범죄수익은닉죄 등으로 기소된 강씨에 대해 징역 15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청소년을 노예화해 희롱하고 왜곡된 성문화를 자리잡게 했으며, 피해자에게 회복 불가능한 피해를 입혔다”면서도 나이 등을 언급하며 “장기간 수형 생활로 교정·개선될 가능성을 참작했다”고 말했다. 강씨는 재판 과정에서 음란물 배포와 범죄수익 은닉 등 일부 혐의에 대해서는 인정했으나 범죄집단을 조직해 아동·청소년 성착취물을 제작·배포한 혐의는 부인해 왔다. 조씨의 협박에 의한 것이며 박사방 조직을 범죄집단으로 볼 수도 없다는 취지였다. 그러나 재판부는 “2019년 9월 하순쯤 조씨와 강씨 등 특정 다수인이 역할을 나눠 체계적으로 박사방을 관리했다”며 “이는 범죄집단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다만 또 다른 공범 한모(28)씨에 대해서는 “범죄단체활동죄는 인정되지만 조직죄는 인정되지 않는다”며 징역 11년을 선고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청남대 전두환 동상 훼손한 50대 벌금 700만원…구속 석방

    청남대 전두환 동상 훼손한 50대 벌금 700만원…구속 석방

    옛 대통령 별장인 청남대에 세워진 전두환씨 동상을 쇠톱으로 훼손한 50대가 벌금 700만원을 선고받았다. 청주지법 형사3단독 고춘순 판사는 21일 특수 공용물건 손상 혐의로 구속기소 된 A(50)씨에게 벌금 700만원을 선고했다. 고 판사는 “쇠톱을 준비하고, 주변 CCTV를 차단하는 등 계획적으로 저지른 범행의 죄질이 좋지 않다”며 “다만 피해자인 충북도가 민·형사상 책임을 묻지 않고 선처를 요구하는 점 등을 참작해 형을 정했다”고 설명했다. A씨는 지난해 11월 19일 오전 10시 20분쯤 청주시 상당구 문의면 소재 청남대에서 전두환씨 동상의 목 부위를 쇠톱으로 자르려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A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현장에서 체포됐다. A씨의 범행으로 청동으로 제작된 전두환씨 동상은 목 부위가 3분의 2가량 훼손됐다.당일 관람객으로 청남대에 입장한 A씨는 동상 주변의 CCTV 전원을 끈 뒤 미리 준비해 간 쇠톱으로 범행했다. CCTV에 접근을 막는 울타리 자물쇠도 파손했다. 자신을 경기지역 5·18 단체 회원이라고 밝힌 A씨는 경찰에서 “전두환 동상의 목을 잘라 그가 사는 연희동 집에 던지려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속됐던 A씨는 벌금형 선고로 수감 중이던 청주교도소에서 이날 풀려났다. A씨의 석방을 요구하던 ‘5·18학살주범 전두환 동상 철거 국민행동’의 정지성 공동대표는 “A씨는 그동안 부당하게 구속됐고, 상당한 금액의 벌금형 선고에 유감을 표한다”며 “정의로운 뜻을 행동으로 옮긴 A씨는 무죄”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A씨, 변호인단 등과 상의해 항소를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충북도는 철거 논쟁이 뜨거웠던 청남대 전두환·노태우 동상을 존치하고, 전문가 자문위원회를 구성해 세부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자문위는 두 전직 대통령 동상 안내판에 기록할 사법적 과오의 구체적 내용, 대통령길 폐지에 따른 명칭 변경, 전두환씨 동상 위치 변경 등의 구체적인 방법을 결정하는 역할을 맡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80억이 돈이냐”…‘가짜’로 판명난 이재용 옥중 회견문

    “80억이 돈이냐”…‘가짜’로 판명난 이재용 옥중 회견문

    삼성전자는 이재용 부회장의 ‘옥중 특별 회견문’이라며 최근 온라인상에서 유포되고 있는 글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21일 삼성전자 관계자는 “유포된 게시물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이재용 부회장은 코로나19 상황 때문에 접견 자체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전날부터 인터넷 커뮤니티나 카카오톡 등에서는 ‘옥중 특별 회견문’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떠돌았다. 해당 게시물에는 “삼성을 사랑하시는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 “제가 박근혜 대통령의 부탁을 직접 받은 것은 아니다”라는 내용이 담겼다. “삼성에서 80억이 돈 입니까? 제가 개인 돈으로 지원했어도 뇌물은 변함이 없었을 것이다”라거나 “그룹 본사부터 제3국으로 옮겨가겠다”, “에버랜드는 어린이들을 위해 무료로 개방하겠다”는 등 터무니없는 내용도 포함됐다.회사 관계자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21일 변호인을 통해 밝힌 메시지가 진짜”라고 말했다. 국정농단 파기환송심에서 2년 6개월을 선고받고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이 부회장은 21일 준법감시위원회에 대한 지원을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이는 이 부회장이 구속 이후 밝힌 첫 입장이다. 삼성전자는 “이 부회장이 변호인을 통해 준법감시위원회의 활동을 계속 지원하겠다는 다짐과 함께 위원장과 위원들께는 앞으로도 계속 본연의 역할을 다해 주실 것을 간곡하게 부탁했다”고 밝혔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이재용 독방생활 대신 전한 수감자 “화장실서 설거지”

    이재용 독방생활 대신 전한 수감자 “화장실서 설거지”

    ‘국정농단’ 재판에서 실형을 받고 재구속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같은 형태의 독방을 썼다는 수감자가 구치소 생활을 자세하게 전했다.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의 주요 인물 중 하나로 꼽히는 허현준 전 청와대 행정관은 19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 부회장은 지난번 구속 당시 화장실 칸막이도 없는 독방을 썼고, 그 뒤 본인이 이 부회장에 이어 그 방을 썼다”고 밝혔다. 허현준 전 행정관은 “이 방은 법정구속된 요인들의 자살 등 극단적 선택을 막기 위해 만든 독방으로 24시간 감시가 가능한 카메라가 있다”며 “나는 2018년 법정구속으로 재수감됐는데 이 방에서 일주일 정도 보냈고, 그 후 다른 독방으로 보내졌다”고 서술했다. 이어 “이재용 부회장이 1년간 그 방을 사용하다 출소했고, 한동안 그 방이 비어 있다가 내 차지가 됐다”며 “이 부회장이 1년간 그 작은방에서 감시받으며 겪었을 고초가 온몸으로 느껴졌다”고 밝혔다. 그는 “그 방의 끝에는 높이 60cm 정도의 시멘트 담장이 있고, 가로 80~90cm 세로 120cm 정도 되는 화장실이 있다. 세수도 하고, 설거지도 하고, 샤워도 하고 크고 작은 볼일도 다 보는 화장실 겸 목욕실이다. 처음 겪을 때는 참으로 난망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서울구치소에서 제일 열악한 방”이라고 주장한 뒤 “대부분의 방들은 좌변식에 화장실 칸막이라도 있건만. 삼성 총수라고 그나마 대우받는 특별방에 있었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부회장이 어제 그곳으로 다시 갔을 것”이라며 “마음 아프지만, 삼성의 총수답게 견디길 바란다. 이를 갈며 극복해야 한다”고 썼다. 이 부회장이 수감생활을 시작한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는 대기업 총수와 정치인, 정부 고위 관료 등 정·관계 및 재계 인사들이 주로 수감되는 곳으로 유명하다. 경제·사회적 지위가 있는 수용자를 가리키는 은어인 ‘범털’이란 말을 따서 ‘범털 집합소’로도 불린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이재현 CJ 회장, 이상득 전 새누리당 의원 등이 이곳을 거쳐 갔다. 독방에는 접이식 매트리스와 관물대, 텔레비전, 1인용 책상 겸 밥상, 세면대, 화장실이 설치돼 있다. 식사는 구치소에서 제공하는 정해진 메뉴로 해야 하며, 외부 음식은 원칙적으로 반입이 금지된다. 1식3찬이 나오고, 한끼 식대는 1400원가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식사가 끝나면 직접 설거지를 한 뒤 식기를 반납해야 한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사면대상’ 논란…주호영 “문 대통령 특정한 것 아니었다”

    ‘사면대상’ 논란…주호영 “문 대통령 특정한 것 아니었다”

    “정치보복이란 관심법에 참 당황양지가 음지, 갑이 을 된다는 뜻이 정권 사람도 사면대상 될 수 있어”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도 퇴임 후 사면 대상이 될 것’이라고 해석된 지난 발언에 대해 “간곡한 부탁의 말이었다”고 해명했다. 주 원내대표는 2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정치보복 한다는 말이 어디 한 글자라도 있었나”라며 “관심법으로 정치보복이다 뭐다 하는 게 참 당황스럽다”라고 밝혔다. 지난 19일 “현직 대통령은 시간이 지나면 전직 대통령이 된다. 전직 대통령이 되면 본인이 사면의 대상이 될지도 모른다”고 언급한 데 대해 여권의 비난이 쏟아지자 반박한 것이다. 주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을 특정한 발언도 아니었다면서 “이 정권에 관계된 사람들도 사면 대상이 될 수 있는 거 아닌가. 사람 일이라는 것이 알 수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세상의 이치가 양지가 음지가 되고, 갑이 을이 되고 을이 갑이 되는데, 그런 시각으로 좀 따뜻하게 봐 달라는 내용이었다”고 설명했다. 주 원내대표는 여권에서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을 먼저 거론했다가 거둬들인 데 대해 “멀쩡히 수감 생활하면서 고생하고 있는 분들에게 수모를 준 것”이라며 “음식을 먹으라고 주려다가 빼앗는 그런 일을 했다”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김경협 의원이 전날 페이스북 글에서 “국민 귀를 오염시키지 말라”며 공업용 미싱 사진을 올린 데 대해선 “미싱을 보내는지 한번 보겠다”며 “그게 오면 적절한 용도로 쓰겠다”고 받아쳤다. “사과할 일은 없는 것 같다” 일축 전날 주 원내대표는 자신의 발언과 관련한 민주당의 사과 요구를 일축했다. 주 원내대표는 서울시당 주최 행사에 참석한 이후 기자들에게 “사과할 일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과거 판사 시절 경험을 들어 “재판받는 사람의 입장을 이해할 때 제대로 된 판결을 할 수 있다”며 “사면권을 가진 입장뿐 아니라 대상이 되는 사람의 입장에서도 고려해 달라는 지극히 순수한 얘기였다”고 설명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이재용 옥중 첫 입장 “준법위 본연의 역할 다해달라”

    이재용 옥중 첫 입장 “준법위 본연의 역할 다해달라”

    국정농단 파기환송심에서 2년 6개월을 선고받고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1일 준법감시위원회에 대한 지원을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이는 이 부회장이 구속 이후 밝힌 첫 입장이다. 이날은 서울 삼성생명 서초사옥에서 새해 첫 준법위 정례회의가 열리는 날이기도 하다. 삼성전자는 “이 부회장이 변호인을 통해 준법감시위원회의 활동을 계속 지원하겠다는 다짐과 함께 위원장과 위원들께는 앞으로도 계속 본연의 역할을 다해 주실 것을 간곡하게 부탁했다”고 밝혔다. 이 부회장은 지난달 30일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파기환송심 최후진술에서 “삼성을 준법을 넘어 최고 수준의 투명성을 갖춘 회사로 만들겠다”며 “준법위가 본연의 역할을 하는 데 부족함이 없도록 충분한 뒷받침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파기환송심 재판부는 지난 18일 준법위가 실효성의 기준을 충족했다고 보기 어렵다며 이 부회장의 양형 판단에 준법위 활동을 반영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준법위 활동의 동력과 지속성에 대한 의문이 재계 안팎에서 제기돼 오자 이 부회장이 나서 옥중 메시지로 다시 한번 준법경영 의지를 피력하며 준법위 활동에 힘을 실어준 것으로 보인다. 준법위도 “재판부에서 지적한 부분을 함께 논의하고 개선해 나가며 맡은 바 소임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준법위는 이날 열릴 정기회의에서 삼성전자, 삼성물산 등 7개 관계사가 제출한 개선안을 검토, 논의할 예정이다. 오는 26일에는 준법위 위원들과 삼성 7개 관계자 최고경영자들이 간담회를 갖는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경쟁사는 뛰는데… 총수 공백 삼성 ‘시스템 반도체 1위’ 목표 흔들

    경쟁사는 뛰는데… 총수 공백 삼성 ‘시스템 반도체 1위’ 목표 흔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수감되면서 ‘반도체 강자’ 삼성에 암운이 드리우게 됐다. 반도체 공장 하나를 짓는 데 수십조원이 필요한 상황에서 적시에 결단을 내릴 총수의 부재로 삼성이 내건 ‘2030년 시스템 반도체 1위’ 목표가 흔들리는 것은 물론 현재 1위로 수성 중인 메모리 반도체까지 경쟁력이 약화될 거란 우려가 나온다. 이 부회장은 2019년 133조원을 투자해 시스템 반도체 사업을 2030년까지 세계 1위로 키우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삼성의 사법 리스크가 걷히면 미국 오스틴 반도체 공장 증설을 포함, 올해 최대 규모의 투자 계획이 나올 거란 기대가 컸다. 하지만 이 부회장이 1년 6개월간의 ‘옥중 경영’이 불가피한 상황이라 빠른 공정 구축, 설계 대응 등 대규모 인프라 투자가 관건인 시스템 반도체 사업에 ‘빨간불’이 켜졌다. 반면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시장의 ‘절대 강자’인 TSMC는 삼성의 추격을 뿌리치고 독주 체제를 가속화하고 있다. 최근 역대 최대 규모인 250억~280억 달러(약 27조~31조원)에 이르는 시설투자 계획을 발표한 TSMC는 이 가운데 80%를 초미세화 선단공정(3, 5, 7나노미터)에 쓸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TSMC는 삼성전자와의 격차를 벌리며 삼성과 경쟁하는 5나노 이하 초미세화 공정에서 애플, 인텔, 엔비디아, 퀄컴 등 주요 고객사들의 물량을 대거 수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4분기에는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에서 1위사인 TSMC와 2위사인 삼성전자의 격차가 더 벌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4분기 TSMC 점유율은 52.7%로 전 분기(50.5%)보다 더 올라간 반면 삼성전자는 3분기 18.5%에서 4분기 17.8%로 떨어졌다고 전망했다. 서울대 반도체공동연구소장인 이종호 교수는 “올해부터 반도체 슈퍼 호황기가 도래한다고 하지만 언제 위험이 닥칠지 모른다. 지금 투자 적기를 놓치면 그 기회 손실의 파장이 5~10년 뒤 나타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실제로 지난해 10월 이 부회장이 코로나19 확산 속에서 유럽 출장을 강행했고, 그 결과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 확장도 가능했다. 당시 이 부회장은 네덜란드에 있는 파운드리 미세공정 핵심 장비인 EUV(극자외선) 노광장비 독점 생산업체(ASML)를 찾아 최고경영진과 긴밀하게 논의하는 등 발로 뛰었다. 지난해 삼성전자의 반도체 투자액은 28조 9000억원으로 대부분은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에 집중됐다. 일각에서는 삼성의 반도체 투자액이 올해는 더 늘어날 수도 있을 것으로 본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삼성전자가 올해 D램, 낸드, 시스템 반도체 전체적으로 최소 33조원 이상, 시스템 반도체만 10조~11조원 투자할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이미 세워진 전략 아래 전문경영인들이 투자와 사업을 지속해 나가겠지만 올해는 투자를 대폭 확대하는 TSMC에 대응할 전략적인 포지셔닝이 중요한 시점인데 이는 이 부회장이 교통정리를 해 줘야 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확진자 접촉’ 박근혜 前대통령 음성 판정… 병원 격리

    ‘확진자 접촉’ 박근혜 前대통령 음성 판정… 병원 격리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박근혜(69) 전 대통령이 코로나19에 확진된 직원과 밀접 접촉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돼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았으나 음성 판정이 나왔다. 교정당국은 바이러스 잠복기 등을 고려해 박 전 대통령을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에 입원시켰다. 20일 법무부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이 지난 18일 외부 의료시설로 통원치료를 받으러 갈 때 호송 차량에 함께 탄 직원 3명 가운데 1명이 19일 확진됐다. 수용자를 곁에서 지키는 계호를 담당하는 이 직원은 12일 전수조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아 업무를 계속해 왔으나 일주일 만에 확진된 것이다. 보통 밀접 접촉 수용자들은 구치소에서 격리 수용되지만 박 전 대통령의 격리 장소는 구치소가 아닌 그간 외부 진료를 받은 서울성모병원으로 정해졌다. 뇌물공여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고 서울구치소에 재수감된 이재용(53)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 19일 신속항원검사를 받고 음성이 나와 4주간의 격리 수용에 들어갔다. 한편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서울동부구치소 수용자 2명과 가족 7명이 정부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상대로 5100만원을 청구하는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 6일 확진된 수용자 4명이 국가를 상대로 4000만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낸 데 이어 두 번째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단독] 평검사 인사 코앞인데… 옵티머스 수사, 코로나에 발목

    [단독] 평검사 인사 코앞인데… 옵티머스 수사, 코로나에 발목

    서울의 굵직한 사건들이 집중되는 서울중앙지검은 최근 이달 말 있을 평검사 인사를 앞두고 부서별로 묵은 사건을 털어 내는 데 분주한 분위기다. 하지만 지난해 문재인 대통령이 ‘엄정 수사’를 당부하고 윤석열 검찰총장까지 특별수사단급 수사팀 구성을 지시한 옵티머스자산운용 사태 관련 수사는 코로나19 여파로 진척이 더딘 모습이다. 이에 수사팀 외 다른 부서가 관련된 별도 사건을 맡는 등 속도를 내려 하고 있지만 옵티머스 수사는 인사 이후에도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20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형사부(부장 원지애)는 옵티머스 관련 의혹 전반을 수사 중인 경제범죄형사부(부장 주민철)와 별도로 옵티머스 자금 세탁소로 지목된 부산의 선박부품 제조사 해덕파워웨이 인수 사기와 주가조작 의혹 수사에 착수했다. 애초 옵티머스 관련 수사는 경제범죄형사부가 전담하고 강력부는 도주 피의자 검거를 지원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그러나 검찰 수사 과정에서 옵티머스의 1조 2000억원대 금융 사기에 관여한 피의자 상당수가 2019년 해덕 인수 사기에도 관여한 정황이 드러나면서 당시 관련 고소와 진정 등을 접수했던 강력부가 해당 의혹의 실체를 다시 파악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력부는 다른 채무 관계로 폭력조직 부두목 조모씨에게 피습 살해된 전 옵티머스 고문 박모씨 등이 해덕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또 다른 폭력조직을 동원한 사기가 있었다는 내용의 진정서를 낸 진정인과 관련자들을 차례로 불러 조사한 것으로 파악됐다. 박씨 등은 해덕 인수 이후 서울중앙지검에 사기 관련 고소와 진정이 이어지자 이를 무마하기 위해 검찰에 거액의 로비를 시도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실제 검찰은 해당 의혹과 관련해 수사 무마 청탁을 미끼로 6억 3000만원을 편취한 혐의로 전직 언론인 손모씨를 구속 기소하고 실제 로비 여부와 로비 자금의 종착지 등을 파악할 방침이다. 하지만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손씨가 구치소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며 관련 수사도 일시 중단됐다. 검찰 관계자는 “옵티머스 및 해덕과 관련해서는 여전히 확인해야 할 내용이 많이 있다”며 “다만 최근 교정시설의 코로나19 문제로 구속 수사 등 수사에 어려움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정인이 사건 분노”…조주빈 공범 ‘정인이’ 입에 올린 이유(종합)

    “정인이 사건 분노”…조주빈 공범 ‘정인이’ 입에 올린 이유(종합)

    조주빈 재판, 뜬금없이 ‘정인이’ 꺼낸 공범조주빈에 ‘범죄수익은닉’ 15년 추가 구형 약 1억800만원의 범죄 수익을 은닉한 혐의로 추가 기소된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6)에게 검찰이 징역 15년을 구형했다. 조씨는 미성년자 성착취물 제작 혐의 등으로 이미 1심에서 징역 40년을 선고받고 수감 중이다. 2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부장판사 이현우)는 범죄수익 은닉의 규제 및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등으로 기소된 조주빈과 강모(25)씨 결심 공판을 진행했다. 검찰은 “조주빈은 박사방 조직을 만들었고, 다수 피해자에 대한 성착취 범행으로 벌써 중형을 선고받았다”며 “범행이 방대해 새로운 피해가 발견됐고, 이미 선고받은 사건 피해자도 자신의 피해가 다 구제되지 않았다고 호소한다”고 구형 이유를 밝혔다. 또 위치추적장치 부착 15년, 피해자 접근금지, 유치원·초중고 접근금지, 취업제한 등 명령을 요청했다. “표만 얻으려고 하니 정인이가 비참하게 생 마감” 이날 조주빈의 공범 강모씨의 입장문이 논란을 샀다. 강모씨는 A4용지에 미리 적어온 입장문을 떨리는 목소리로 낭독했다. 그의 발언에는 사회에 대한 뿌리 깊은 원망이 담겨 있었다. 강씨는 자폐 장애의 일종인 ‘아스퍼거 증후군’을 앓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사회적 공분을 일으킨 ‘정인이 학대 사망사건’, 혐오·차별 발언 논란을 일으킨 인공지능 챗봇 ‘이루다’ 등을 언급하며 횡설수설하는 모습을 보였다. 강씨는 “정인이 사건이나 박사방이나 맹점이 있다”며 “저지르는 사람은 범행 당시 형벌 수위에 인식이 없다. 양형이나 신고보다 국민 대부분이 평소 어떤 인식을 하는지, 성인지감수성을 가진 어른들이 사회에서 어떻게 더 많아지는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강씨는 “선거에서 표만 얻으려고 하니 정인이가 비참하게 생을 마감하고, 박사방 1심 재판에도 불구하고 ‘이루다’가 나온다”고 했다.조주빈 ‘성착취’ 본 재판은 2심 진행 중 녹색 수의를 입고 담담한 표정으로 자리를 지키던 조씨는 재판이 끝난 뒤 가족과 포옹을 하고 법정을 빠져나갔다. 조씨 등의 선고 공판은 다음 달 4일 오전 10시에 진행된다. 조씨는 2018년 8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박사방 범죄수익을 가상화폐로 지급받아 환전하는 방법으로 53회에 걸쳐 약 1억800만원의 수익을 은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강씨는 그 중 8회, 약 350만원을 환전해 조주빈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는다. 기존 피해자들 외에 또 다른 성착취물을 유포한 혐의 등도 추가됐다. 그는 앞서 미성년자 8명에 대한 성착취 영상물을 제작·유포하고 범죄 집단을 조직한 혐의 등으로 지난해 11월 1심에서 징역 40년을 선고받은 상태다. 강씨는 징역 13년을 선고받았다. 이 사건도 현재 2심이 진행 중이다. 조씨는 최후진술 기회가 주어지자 “사건이 벌어지게 된 모든 계기나 원인이 제게 있어 탓할 것도 없다”면서 “제가 어떤 상황을 맞이한다 해도 피해자들에게는 저의 상황과 별개로 미안한 감정이 변치 않을 것이다. 죄송하다”고 짧게 밝혔다. 조씨의 변호인은 “조주빈은 대부분 범행을 자백하고 자신의 범죄를 뉘우치고 있다”면서 선처를 호소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단독]옵티머스 사기 씨앗 된 해덕 인수 사기…별도 수사 착수

    [단독]옵티머스 사기 씨앗 된 해덕 인수 사기…별도 수사 착수

    옵티머스자산운용의 정관계 로비 의혹 전반을 수사 중인 검찰이 옵티머스 사기 태동 단계에 해당하는 해덕파워웨이 인수 사기 및 주가조작 의혹 수사에도 착수했다. 서울의 굵직한 사건들이 집중되는 서울중앙지검은 이달 말 있을 평검사 인사를 앞두고 각 부서별로 묵은 사건 털어내기로 분주한 분위기지만 옵티머스 관련 수사는 인사 이후에도 상당 기간 지속될 전망이다.20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형사부(부장 원지애)는 옵티머스 관련 의혹 전반을 수사 중인 경제범죄형사부(부장 주민철)와 별도로 옵티머스 자금 세탁소로 지목된 부산의 선박부품 제조사 해덕파워웨이 인수 사기와 주가조작 의혹 수사에 착수했다. 애초 옵티머스 관련 수사는 경제범죄형사부가 전담하고 강력부는 도주 피의자 검거 지원 형태로 진행됐다. 그러나 검찰 수사 과정에서 옵티머스의 1조 2000억원대 금융사기에 관여한 피의자 상당수가 2019년 해덕 인수 사기에도 관여한 정황이 드러나면서 당시 관련 고소와 진정 등을 접수했던 강력부가 해당 의혹의 실체를 다시 파악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력부는 다른 채무 관계로 폭력조직 부두목 조모씨에게 피습 살해된 전 옵티머스 고문 박모씨 등이 해덕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또 다른 폭력조직을 동원한 사기가 있었다는 내용의 진정서를 낸 진정인과 관련자들을 차례로 불러 조사한 것으로 파악됐다.박씨 등은 해덕 인수 이후 서울중앙지검에 사기 관련 고소와 진정이 이어지자 이를 무마하기 위해 검찰에 거액의 로비를 시도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폭력조직과 사기 수법을 동원해 해덕을 인수한 일당이 법조 브로커를 통해 검찰 고위 전관에게 거액을 전달해 수사를 무마했다는 게 의혹의 골자다. 해덕과 옵티머스 사태에 밝은 관계자들은 “3년 전 서울중앙지검이 고소와 진정 사건을 제대로 처리했다면 지금의 옵티머스 사기는 사전에 막을 수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실제 검찰은 해당 의혹과 관련해 수사 무마 청탁을 미끼로 6억 3000만원을 편취한 혐의로 전직 언론인 손모씨를 구속 기소했고, 손씨를 상대로 실제 로비 여부와 로비 자금의 종착지 등을 파악할 방침이었다. 하지만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손씨가 최근 코로나19에 감염되면서 관련 수사도 일시 중단됐다. 검찰 관계자는 “옵티머스와 해덕과 관련해서는 여전히 확인해야 할 내용이 많이 있다”라면서 “다만 최근에는 교정시설의 코로나19 문제로 구속 수사 등 수사에 어려움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90도 허리 숙이고 침 뱉었다”··성폭행범 잡은 ‘습관’

    “90도 허리 숙이고 침 뱉었다”··성폭행범 잡은 ‘습관’

    채팅으로 만난 여성을 성폭행하고 사라진 남성을 추적하던 경찰이 남성의 흡연 스타일을 보고 용의자를 검거했다. 20일 경기 안양동안경찰서에 따르면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남성 A씨(23)가 10일 구속 수감됐다. A씨는 지난 4일 모바일 채팅 앱에서 알게 된 여성을 안양에 있는 한 건물 계단에서 폭행한 뒤 성폭행을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사건 직후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했으나 단서가 많지 않았다. A씨가 범행 내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으며, 피해자와 익명 채팅 후 계정을 탈퇴해 대화 기록도 자동으로 삭제됐다. 경찰은 A씨의 범행 장소 인근의 CCTV를 분석해 A씨의 거주지를 추정했고, 3일간 잠복에 들어갔다. 경찰은 CCTV 영상 속 A씨의 독특한 흡연 습관을 토대로 A씨를 발견해 검거했다. A씨는 담배를 피울 때 90도 인사하듯 허리를 숙이고 침을 뱉었다고 한다. 한편 경찰조사에서 피해자와 만났던 사실을 인정했지만, 합의 하에 이뤄진 관계였다고 주장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박근혜 전 대통령, 코로나19 음성…외부 병원서 격리조치(종합)

    박근혜 전 대통령, 코로나19 음성…외부 병원서 격리조치(종합)

    “예방적 차원서 일정 기간 격리 조치”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박근혜(69) 전 대통령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직원과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았으나 음성으로 판정됐다. 박 전 대통령은 검사 결과가 음성이어도 고령인 점을 고려해 예방적 차원에서 외부 병원에 입원해 일정 기간 격리 조치된다. 朴, 확진 직원과 통원치료 때 근접 법무부는 20일 박 전 대통령이 음성으로 판정됐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확진 직원은 지난 18일 박 전 대통령의 외부의료시설 통원치료 때 근접 계호를 한 사실이 확인됐다. 해당 직원은 호승 차량에 동승했고, 박 전 대통령과 해당 직원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직원은 지난 18~19일 실시한 전 직원의 주기적인 코로나19 전수검사 결과 19일 확진 판정을 받았고, 감염경로는 역학조사를 하고 있다. 법무부 관계자는 “(서울구치소 내 밀접접촉자 중) 여자는 박 전 대통령 혼자”라면서 “여성 수용자 감염 확산을 선제 차단하기 위해 박 전 대통령을 외부 병원에 입원시킬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재수감된 이재용, 신속항원검사 받아 서울구치소엔 박 전 대통령 외에 남성 수용자 중에도 밀접접촉자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밀접접촉자는 모두 격리 조치됐다. 서울구치소는 이날 전체 수감자에 대한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한다. 한편 ‘국정농단’ 사태에 연루돼 파기환송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이재용(53) 삼성전자 부회장은 4주 동안의 격리에 들어간 상태다. 이 부회장은 코로나19 방역 지침에 따라 신속항원검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박근혜, 서울구치소 확진자 밀접접촉…이재용은 4주 격리(종합)

    박근혜, 서울구치소 확진자 밀접접촉…이재용은 4주 격리(종합)

    박근혜, 오늘 PCR 검사 받기로음성이어도 외부 병원 입원 예정이재용, 신속항원검사 받고 격리 중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박근혜(69) 전 대통령이 코로나19 확진 직원과 밀접 접촉자로 분류됐다. 법무부는 20일 오전 박 전 대통령이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확진 직원은 지난 18일 박 전 대통령의 외부의료시설 통원치료 때 근접 계호를 한 사실이 확인됐다. 해당 직원은 호승 차량에 동승했고, 박 전 대통령과 해당 직원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다. 이 직원은 지난 18~19일 실시한 전 직원의 주기적인 코로나19 전수검사 결과 19일 확진 판정을 받았고, 감염경로는 역학조사 중이다. 박 전 대통령의 검사결과가 음성인 경우 예방적 차원에서 외부 병원에 입원해 일정 기간 격리 조치된다. 법무부 관계자는 “(서울구치소 내 밀접접촉자 중) 여자는 박 전 대통령 혼자”라며 여성 수용자 감염 확산을 선제 차단하기 위해 박 전 대통령을 외부 병원에 입원시킬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양성인 경우엔 의료진, 방역당국 등과 협의해 음압실이 설치된 전담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서울구치소엔 박 전 대통령 외에 남성 수용자 중에도 밀접접촉자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밀접접촉자는 모두 격리 조치됐다. 서울구치소는 이날 전체 수감자에 대한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한편 ‘국정농단’ 사태에 연루돼 파기환송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이재용(53) 삼성전자 부회장은 4주 동안의 격리에 들어간 상태다. 이 부회장은 코로나19 방역 지침에 따라 신속항원검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속보] 박근혜 전 대통령, 코로나19 확진자 밀접접촉…오늘 긴급 검사

    [속보] 박근혜 전 대통령, 코로나19 확진자 밀접접촉…오늘 긴급 검사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이 최근 코로나19 확진자와 밀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구치소 측은 박 전 대통령에게 긴급 진단검사를 실시할 방침이다.20일 교정당국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최근 구치소 내에서 코로나19 확진 직원과 밀접촉자로 분류됐다. 확진 직원은 구치소 전수검사를 통해 지난 19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직원은 지난 12일 전수 검사때에는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이후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직원은 지난 18일 박 전 대통령의 외부 외부의료시설 통원치료 시 근접 동행했다. 호송 차량에 동승했고 당시 마스크는 착용 상태였다. 구치소 측은 박 전 대통령이 확진자의 밀접촉자로 분류됨에 따라 이날 오전 유전자증폭(PCR)검사를 진행하고 양성 판정 시 음압병동이 있는 전담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진행할 예정이다. 교정당국 관계자는 “오늘 오후 중으로 검사결과가 나올 것”이라면서 “현재 증상은 전혀 없고 양성 가능성은 낮아보인다”라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은 음성으로 판정되더라도 외부 병원에 2주간 격리 입원된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태국 왕실 비판한 글 게시했다는 이유만으로 63세인데 43년 징역형

    태국 왕실 비판한 글 게시했다는 이유만으로 63세인데 43년 징역형

    올해 63세인데 태국 왕실을 비판한 글을 소셜미디어에 계속 올렸다는 이유만으로 벌써 3년을 감옥에서 보냈는데 무려 43년 6개월을 더 복역하게 됐다. 방콕 형사법원은 지난 19일 왕실 모독죄 위반 혐의로 재판에 회부된 여성 안찬에게 징역 43년 6개월을 선고했다. 최근 태국 당국이 군주제 개혁을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대 주요 인사들에 대한 왕실 모독죄 적용을 확대하는 가운데 최장 기간 실형을 명한 판결이라 파장이 일게 됐다. 그는 지난 2014년 군부 쿠데타 발생 이후 다음해까지 페이스북과 유튜브에 29차례 군주제를 비판하는 음성 파일을 공유했다가 왕실 모독죄로 기소됐다고 무료 법률 지원단체‘인권을 위한 태국 변호사들(TLHR)’이 밝혔다. 재판은 비공개로 진행됐으며 증거는 국가 안보를 이유로 일절 공개되지 않았다. 군사법원 재판으로 3년 넘게 수감됐다가 2018년 보석 석방된 뒤 민간법원으로 넘겨진 안찬에게 형사법원은 애초 징역 87년형을 선고했다가, 혐의를 인정한 점을 참작해 절반으로 형량을 줄였다고 THLR은 설명했다. 공무원이었던 안찬은 당시 13명과 함께 재판에 넘겨졌는데 정작 글을 작성한 사람은 2년을 복역한 뒤 풀려났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태국 형법 112조에 규정된 이른바 ‘왕실 모독죄’는 왕과 왕비 등 왕실 구성원은 물론 왕가의 업적을 모독하거나 왕가에 대한 부정적 묘사 등을 하는 경우 죄목당 최고 징역 15년에 처하도록 하고 있다. 이번처럼 기소 건수가 많아지면 징역형이 15년도 훌쩍 넘어갈 수 있다. 지금까지 왕실 모독죄로 가장 긴 징역형은 지난 2017년 소셜미디어에 왕실 모독 내용을 올린 판매원에 대해 군사법원이 선고한 35년이라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 태국 지부의 수나이 파숙은 AP 통신에 “오늘 법원 선고는 충격적인 것”이라며 “군주제 비판은 용인되지 않을 뿐 아니라, 심각한 처벌을 받을 것이라는 등골을 서늘하게 하는 신호”라고 비판했다. 수나이는 또 “왕권 제한 등 군주제 개혁을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에 대응하는 최후의 수단으로 태국 당국이 왕실 모독죄를 이용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면서 “태국의 정치적 긴장은 갈수록 심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젊은층이 주도해 지난해 하반기 태국 정국을 휩쓴 반정부 시위는 총리 퇴진 및 군부 제정 헌법 개정과 함께 그동안 태국 사회에서 금기로 여겨졌던 ‘군주제 개혁’을 강하게 요구해 왔다. 이에 따라 태국 정부는 11월부터 반정부 시위 지도부에 대해 왕실 모독죄를 본격 적용하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반정부 시위가 사실상 중단된 틈을 타 적용 대상을 50명 가까이로 크게 늘렸다. 대부분 젊은이들이었다. 왕실 모독죄를 앞세워 반정부 시위의 동력을 약화하려는 정부의 전략이란 해석이 지배적이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오너 부재’에 삼성 비상 경영… “옥중 이재용은 애써 담담했다”

    ‘오너 부재’에 삼성 비상 경영… “옥중 이재용은 애써 담담했다”

    각 계열사 ‘각자도생’으로 총수 공백 대응TSMC 등 경쟁사 승부수엔 대응 힘들어전문가 “총수 없이 조단위 투자 못할 듯”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19일 경기 의왕 서울구치소를 찾은 변호인들을 1시간 30분가량 접견했다. 전날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이 부회장은 수감 직후 코로나19 신속 항원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고 교정시설의 지침에 따라 독거실에서 격리에 들어갔다. 이 부회장을 만난 이인재 태평양 변호사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이 부회장은 일단 말로는 ‘식사도 잘 하고 잘 잤다’고 하며 오히려 주위 사람들이 미안할 정도로 담담한 모습을 보였다”며 “유리막으로 차단된 가운데 마이크로 대화를 주고받아야 해 의사 소통이 원활한 상황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변호인 측은 각계의 의견을 수렴해 2~3일 안에 재상고 여부를 결론 낼 예정이다. 이 부회장의 법정구속으로 삼성은 당장 ‘총수 부재’에 대응할 비상경영체제 가동에 들어갔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주요 계열사 경영진은 조만간 사장단 회의를 열어 이 부회장 공백의 충격을 최소화할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총수가 공석일 때 삼성은 컨트롤타워 없이 그룹을 꾸려 나가기 위해 비상경영에 돌입했다. 고 이건희 전 회장이 특검 수사로 퇴진했던 2008년에는 사장단협의회가 그룹 차원의 신사업 추진, 계열사 간 중복 사업 조정 등 주요 현안을 결정했다. 이 부회장이 처음 구속됐던 2017년 2월~2018년 2월에는 권오현 당시 삼성전자 부회장 등 전문경영인과 이사회 중심으로 일상적인 투자와 사업 활동을 진행했다. 이번에도 전자는 3인 대표이사 등 각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이 ‘각자도생’에 나설 예정이다. 문제는 삼성의 라이벌로 세계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1위인 대만 TSMC의 역대급 투자 확대 등 경쟁사들의 승부수에 버금갈 초격차 전략을 발휘할 수 없어 ‘잃어버린 10년’이 될 거란 우려가 크다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삼성이 오너 부재에 따른 ‘대안’은 고민하겠지만 상속 등에 대한 현안으로 지배구조가 바뀔 수 있는 상황에서 컨트롤타워도 없이 운영하기에 한계가 분명하다고 입을 모은다. 글로벌 톱 기업, 해외 석학, 주요 국가 원수 및 고위 관료 등과 맺어 온 해외 네트워크만 해도 이 부회장만의 강점이고 그가 오랜 시간 직접 쌓아 온 관계라 다른 사람이 이어받을 수도 없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SK는 최태원 회장이 과거 두 차례 수감 생활을 하는 동안 주요 의사결정이 중단됐다가 최 회장이 복귀한 뒤에야 하이닉스 인수, SK증권 매각, 해외 기업 투자 등 신성장동력 발굴에 적극적으로 매진할 수 있었다. 오너가 공석일 때 삼성은 사장단협의회, SK는 수펙스추구협의회 등이 있었지만 책임이 큰 결정은 할 수 없어 오너를 대체하기엔 역부족이란 평가를 받는다. 송재용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는 “대기업 소유 경영 체제인 한국 기업 현실에서 전문경영인들은 현상 유지를 잘하기 위한 최고운영책임자(COO) 역할을 주로 하기에 오너 부재 시 ‘하던 것만 하는’ 상황이 연출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삼성이 비상경영 체제를 가동하더라도 총수 없이 조 단위 투자 등은 결정할 수 없어 어떤 식으로 보완하려 해도 단기적인 조치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단독] 이명박 前 대통령 곧 퇴원… 동부구치소로는 안 갈 것

    [단독] 이명박 前 대통령 곧 퇴원… 동부구치소로는 안 갈 것

    형 집행을 정지해 달라고 신청했다가 불허된 이명박 전 대통령이 이르면 이번 주 안에 퇴원해 서울 동부구치소가 아닌 다른 곳에 재수감될 것으로 보인다. 법무부는 코로나19 집단감염 발생 이후 생활치료센터로 지정된 동부구치소에 가급적 확진자와 밀접접촉자 위주로 수용한다는 방침이다. 19일 법무부에 따르면 동부구치소에 수감 중이던 지난달 21일 지병 검진차 서울대병원에 입원한 이 전 대통령이 조만간 퇴원해 수감 장소를 옮길 예정이다. 법무부 관계자는 “이르면 이번 주, 늦어도 다음주 안에는 퇴원할 것이며 동부구치소로는 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동부구치소에는 현재 양성 판정을 받아 격리 중인 수용자 400여명, 격리 해제된 200여명,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다른 교정시설로 이송되지 않은 500여명 등이 수용돼 있다. 지난달 18일 동부구치소 수용자에 대한 첫 전수조사 결과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쏟아지자 이 전 대통령은 사흘 뒤인 21일 당뇨·폐질환 등 지병 검진을 이유로 서울대병원에 입원했다. 이 전 대통령 측은 서울동부지검에 형 집행정지를 검토해 달라며 의견서를 제출했다가 지난달 31일 불허 통보를 받았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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