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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이즈 환자 치료도 어렵다…“무법천지” 남아공 최악 폭동

    에이즈 환자 치료도 어렵다…“무법천지” 남아공 최악 폭동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부패 혐의를 받던 전직 대통령이 수감된 후 폭동이 일주일째 벌어지며 70명 이상이 숨지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가디언 등에 따르면 14일(현지시간) 남아공 폭동으로 현재까지 72명이 숨지고 1200여명이 체포됐다. 남아공에서는 부패 혐의를 받던 제이콥 주마 전 대통령이 지난 8일 수감되면서 각지에서 시위가 벌어졌으며 이 과정에서 폭력 사태는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인구가 밀집한 콰줄루나탈주와 하우텡주에서 폭동이 이어지는데, 이들 지역에서는 사람들이 전자제품·의류 판매점, 식료품점 등에 침입해 물품을 약탈하는 모습이 곳곳에서 목격되고 있다.소웨토의 한 쇼핑센터에선 사람이 몰리면서 압사 사고가 발생해 10명 가량이 사망했고, 현금인출기가 부서지고 식당, 옷 가게 등이 모두 부서져 방치됐다. 체포된 일부는 깨진 유리 조각이 흩어진 바닥에서 피를 흘리기도 했다. 특히 전날엔 폭동으로 LG전자 더반 공장이 방화로 전소된 데 이어 콰줄루나탈의 삼성전자 물류창고도 약탈 피해를 본 것으로 전해졌다.이에 따라 피해를 본 지역에서는 코로나19 백신접종 일정을 연기하는 것이 불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상황이 계속된다면 시위대를 통해 바이러스가 더 확산할 수도 있어 우려가 크다. 이와 함께 결핵과 에이즈 바이러스(HIV) 감염 등으로 병원에 입원한 환자들도 정상적인 치료를 받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 당국은 폭동을 조기 진압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군은 경찰을 지원하기 위해 병력 2500명을 투입했으며, 주요 고속도로 일부도 봉쇄했다. 또 소요사태를 부추기는 소셜미디어 감시도 강화하고 있다.
  • “범인 수감 중인데 20년째 오리무중 시신 제보해달라” 호주 경찰 호소

    “범인 수감 중인데 20년째 오리무중 시신 제보해달라” 호주 경찰 호소

    호주 아웃백 지대를 여행하던 영국 남성 피터 팔코니오(당시 28)가 살해된 지 14일로 20주기가 된다. 살인범은 수감 중인데 그의 시신은 아직도 발견되지 않아 노던 테러토리주 경찰이 시신이 묻힌 곳을 알만한 이들의 제보를 호소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팔코니오와 영국인 여자친구 조앤 리스가 탄 밴 승합차는 밤에 앨리스 스프링스에서 북쪽으로 320㎞ 떨어진 배로우 크릭 근처의 외딴 지점을 지나가고 있었다. 한 차량 운전자가 차를 세워보라고 수신호를 했다. 왜 그러느냐고 물었더니 밴의 배기가스에 문제가 생긴 것 같다고 했다. 차에서 내린 팔코니오가 차 뒤를 살펴보는데 뒤에서 호주 남성 브래들리 머독이 머리에 대고 총의 방아쇠를 당겼다. 이어 성폭행을 하려고 리스에게 달려들었다. 마약에 취한 듯 제정신이 아니었다. 그는 리스의 머리를 잡아 고속도로 바닥에 짓이겼다. 일단 리스의 손발을 묶었다. 그가 팔코니오의 주검을 처리하느라 한눈을 파는 사이 그녀는 달아나 덤불 속에 몸을 숨긴 채 5시간을 숨어 있었다. 머독은 사냥개를 풀어 뒤졌으나 간신히 탈출한 리스는 지나가는 트럭을 세워 안전한 곳으로 피신한 뒤 경찰에 신고해 머독을 체포할 수 있었다. 2005년 경찰 수사 과정에 그는 순순히 팔코니오를 살해했다고 자백했다. 하지만 웬일인지 그의 시신을 어떻게 처리했는지에 대해선 입을 굳게 다물었다. 광활한 아웃백의 어느 곳에 파묻은 것이 분명해 보였다. 대대적인 수색 작전에도 시신은 발견되지 않았다. 재판부는 머독이 차에 팔코니오의 시신을 실어 앨리스 스프링스와 브룸 사이 어느 곳에 버린 것이 틀림없다고 보고 그에게 살인과 폭행 혐의로 최소 28년형을 선고했다. 웨스턴 오스트레일리아주에 속한 두 도시의 거리는 무려 1600㎞나 되며 중간에 어떤 마을도 없다. 노던 테러토리주 경찰은 “누구라도 정보가 있으면 알려달라”고 호소하며 “피터의 가족이 사건이 종결됐다고 느끼게 도와달라”고 하소연을 했다. 경찰 간부인 칼 데이는 “실종 20주년을 맞아 우리는 피터의 가족과 친구들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으며 어떤 전기가 마련돼 수사에 진척이 있었으면 하는 희망을 품는다”고 말했다. 2016년 노던 테러토리주 정부는 법을 고쳐 “시신이 없으면 가석방도 없다”고 머독을 압박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 수감 앞둔 ‘함바왕’ 유상봉, 전자발찌 끊고 잠적

    수감 앞둔 ‘함바왕’ 유상봉, 전자발찌 끊고 잠적

    최근 사기죄 실형 확정으로 교도소 수감을 앞두고 있던 ‘함바왕’ 유상봉(75)씨가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를 끊고 잠적한 것으로 확인됐다. 유씨는 대법원의 실형 확정 판결 직후 주변에 “극단적 선택을 하겠다”고 심경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은 지난달 29일 유씨에 대한 사기 혐의 상고심에서 징역 1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유씨는 2014년 울산의 한 아파트 신축공사 현장 식당(함바) 운영권을 미끼로 8900만원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실형 확정 직후 유씨 신병 확보에 나섰지만, 다른 사건으로 구속됐다가 보석으로 풀려난 상태였던 유씨는 집행 연기를 요청하며 불응하다 부착된 전자발찌를 끊고 달아났다. 유씨는 지난해 4월 총선에서 인천 동구·미추홀을 선거구에 출마한 윤상현 무소속 의원을 당선시키기 위해 윤 의원과 지역 언론사 기자 등과 공모해 경쟁 후보를 허위로 진정·고소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그해 10월 구속 기소됐다. 유씨는 2010년 함바 운영권 수주를 위해 전방위 금품 로비를 벌이고, 전국의 함바 업계를 장악하며 ‘함바왕’으로 통했다. 검경은 앞서 유씨가 한 차례 도주했다가 검거된 점에 비춰 또다시 도주했을 가능성도 열어 놓고 추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공짜쇼핑’ 약탈…남아공 폭동에 LG 이어 삼성도 일부 피해

    ‘공짜쇼핑’ 약탈…남아공 폭동에 LG 이어 삼성도 일부 피해

    “간밤에 콰줄루나탈주 물류창고 털려”‘공짜쇼핑’ 약탈 확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폭동과 약탈이 급속도로 번지면서 한국 기업 중 LG에 이어 삼성도 일부 피해를 봤다. 13일(현지시간) 현지 기업 주재원 등에 따르면 이번 소요의 주요 발생지인 동남부 콰줄루나탈주에 있는 삼성 물류창고에 피해가 발생했다. 익명을 요청한 소식통은 “삼성 물류창고는 남아공 내 판매를 위한 수입 제품들을 보관하는 곳으로, 어제 저녁 현지 경비업체와 직원들이 다 도망갔다고 한다”며 “물류창고가 털렸으나 피해가 어느 정도인지는 아직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다만 콰줄루나탈주 항구도시 더반의 삼성 공장은 보안이 강화된 공항 근처에 있는 관계로 피해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더반 공장이 전소된 LG의 경우 초기 투자만 2000만 달러(약 230억 원) 규모이고, 액정표시장치(LCD) TV와 모니터의 연간 생산 규모는 5000만 달러(약 573억원)인 것으로 전해졌다. 창고에 보관 중이던 완제품과 자재까지 약탈당하고 설비가 불타면서 손실액만 수천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에 LG 현지 사업장은 이전이나 철수, 복구 등의 중대한 갈림길에 선 상황인 것으로 보인다.“대형할인 매장 이어 창고들까지 택시 타고 돌아다니면서 털고 있다” 이광전 더반 한인회장은 이날 “오전에도 계속 약탈이 진행되고 있다”면서 “경찰은 손을 놓았고 군이 투입됐다고는 하나 전국적으로 2500명, 더반에는 1000명도 안 되며 그나마 관공서 위주로 배치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어 “폭도들이 대형할인 매장에 이어 창고들까지 아예 택시를 타고 돌아다니면서 털고 있다”면서 “(대형할인매장) 매크로 창고로 약탈을 가는데 20랜드(약 1570원)씩 받는 미니버스 택시까지 생겼다고 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으로 인한 봉쇄령 속 생활고에 시달리던 주민들이 쇼핑센터를 돌면서 상품을 하나라도 훔쳐 가려는 ‘프리(공짜) 쇼핑’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현지 온라인매체 뉴스24는 더반 고속도로 N2에서 폭도들과 경찰 간 실탄 총격전이 벌어지는 동영상을 올렸고, 보도채널 eNCA방송은 폭동으로 인해 콰줄루나탈의 사망자가 26명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전국 사망자는 전날 6명에서 이날 현재 32명으로 늘었다. 다만 군 투입에 따라 자동차부품업 등을 하는 일부 교민들은 이날 영업을 재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폭동과 약탈은 지난 8일 재임 기간 부패 혐의를 받는 제이콥 주마 전 대통령이 수감되면서 그의 출신지인 콰줄루나탈주를 중심으로 일어나 수도권 하우텡 등으로 확산됐다.
  • ‘함바왕’ 유상봉, 실형 확정에 전자발찌 끊고 잠적…주변에 ‘극단적 시도’ 암시

    ‘함바왕’ 유상봉, 실형 확정에 전자발찌 끊고 잠적…주변에 ‘극단적 시도’ 암시

    최근 사기죄 실형 확정으로 교도소 수감을 앞두고 있던 ‘함바왕’ 유상봉(75)씨가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를 끊고 잠적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유씨는 대법원의 실형 확정 판결 직후 주변에 “극단적 선택을 하겠다”고 심경을 밝힌 뒤 잠적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과 경찰은 유씨의 극단적 선택 시도는 물론 앞서 유씨가 앞서 몇 차례 도주했다 검거된 점에 비춰 또 다른 도주 가능성도 열어놓고 추적에 나섰다.13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은 지난달 29일 유씨에 대한 사기 혐의 상고심에서 징역 1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유씨는 2014년 울산의 한 아파트 신축공사 현장 식당(함바) 운영권을 미끼로 8900만원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실형 확정 직후 형 집행을 위해 유씨 신병 확보에 나섰지만, 다른 사건으로 구속됐다 보석으로 풀려난 상태였던 유씨는 집행 연기를 요청하며 불응하다 부착된 전자발찌를 끊고 달아났다. 유씨는 지난해 4월 총선에서 인천 동구·미추홀을 선거구에 출마한 윤상현(무소속) 의원을 당선시키기 위해 윤 의원과 지역 언론사 기자 등과 공모해 경쟁 후보를 허위로 진정·고소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그해 10월 구속기소됐다. 이어 인천지법은 올해 4월 전자발찌 부착 조건을 달아 유씨가 신청한 보석을 허가했다. 유씨는 2010년 경찰 수뇌부까지 연루된 ‘함바게이트’의 장본인으로, 그는 아파트 신축 현장 등 건설 현장의 식당을 지칭하는 ‘함바’ 운영권 수주를 위해 고위공직자와 기업 관계자 등 전방위 금품로비를 벌이고, 전국의 함바 업계를 장악하며 ‘함바왕’으로 통했다. 함바게이트 당시에는 강희락 전 경찰청장 등 경찰 고위직과 이명박 정권 실세 다수가 사법처리됐다. 한편 유씨는 2013년 함바 비리에 따른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앞두고 도주해 약 한달만에 검거됐고, 지난해 9월에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한 법원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불응하고 도주했다가 4일만에 검거되기도 했다.
  • 김의겸 “제 또래 기자들, 경찰 사칭 안 해본 사람 없을 것”

    김의겸 “제 또래 기자들, 경찰 사칭 안 해본 사람 없을 것”

    한겨레 기자 출신인 열린민주당 김의겸 의원이 MBC 기자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 의혹을 취재하는 과정에서 경찰을 사칭해 논란이 된 상황과 관련해 “제 나이 또래에서는 한두 번 안 해본 사람이 없을 것”이라고 말해 도마 위에 올랐다. 김 의원은 12일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기자가 수사권이 없으니까 경찰을 사칭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기자의 경찰 사칭에 대해 “나이가 든 기자 출신들은 사실 굉장히 흔한 일이었다”며 “상대방이 경찰이 한 것처럼 믿게 하려고 경찰서의 경비 전화를 사용한 경우도 많았다”고 밝혔다. 다만 김 의원은 “그건 잘못된 것”이라며 “세월이 흘렀으니 기준과 잣대가 달라졌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그러면서도 윤 전 총장이 MBC 기자를 고발한 것에 대해 “너무 심했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의 이러한 발언에 야권에선 강한 비판이 쏟아졌다. 김영환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은 SNS에 “지금 웬 조선 시대 말씀을 하냐”며 “세상이 변해도 한참을 변했는데 웬 단기 4288년(1955) 쌍팔년도 말씀을 하시냐”고 일침했다. 이어 “과거에는 기자들 촌지도 많이 받아 드시고 정치인들 성추행, 성희롱도 비일비재했다”며 “아뿔싸 벌써 그때가 그리워지시나”라고 비꼬았다. 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공무원사칭 범죄가 본인 기자 시절에 흔한 일이었다고 스스로 자백을 하니 대담하다”면서 “2017년 청와대 대변인으로 들어가기 전까지 한겨레 기자였으니 마지막으로 경찰 사칭한 시점이 언제냐. 형법상 공무원자격 사칭죄와 강요죄의 공소시효는 끝난 건지 궁금하다”고 꼬집었다. 김 교수는 “채널A 기자는 한동훈 검사장과 친분을 과시한 취재만으로도 MBC 함정 취재에 의해 ‘검언유착’으로 규정돼 ‘강요미수’ 혐의로 구속수감됐다”고 한 뒤 “이번 MBC의 경찰사칭은 친분 정도가 아니라 아예 경찰이라고 속였고 강요미수가 아니라 강요를 자행했다”며 더 나쁜 행위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교수는 “김 의원은 윤 총장이 미워서 MBC 편들다가 경찰사칭 사실을 엉겁결에 자백했다”며 “분명 고발 들어갈 것이니 공소시효 잘 계산 해놓으라”고 경고했다.
  • “엄마는 알면서 무시” 친누나 성폭행해 임신시킨 12세 소년

    “엄마는 알면서 무시” 친누나 성폭행해 임신시킨 12세 소년

    인도 10대 소년, 결국 체포돼 소년원으로“두 달 전 남동생과 2번 정도 성관계” 16세 친누나를 성폭행해 임신시킨 인도의 10대 소년이 결국 체포됐다. 지난 8일(현지시간) 현지 매체 타임스오브인디아(TOI)는 최근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 노이다에 사는 12세 소년 A군이 친누나 B(16)양을 성폭행해 임신시킨 혐의로 경찰에 체포돼 소년원에 수감됐다고 보도했다. 특히 B양은 어머니에게 남동생과의 일을 알렸지만, 어머니는 이를 무시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줬다. B양은 5남매 중 둘째이고 가해자인 A군은 셋째다. B양은 가사도우미인 어머니와 함께 한 가정집에서 일하고 있었는데, B양의 임신을 알게 된 그의 고용주가 이를 아동상담센터에 알리면서 사건이 드러나게 됐다. B양의 배가 불러오는 것을 안 고용주가 이에 대해 묻자 B양은 “두 달 전에 남동생과 2번 정도 성관계를 가졌다”며 임신 사실을 토로했다. 고용주는 즉시 아동상담센터에 신고했고 이후 경찰 수사가 진행됐다. 결국 성폭행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군은 지난 6일 소년원으로 보내졌다. B양은 임신과 관련해 초음파 검사를 받을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TOI는 최근 인도에서 코로나19가 확산되자 대부분 학생들이 등교를 하지 않고 부모와 함께 생업 전선에 뛰어들고 있다고 전했다.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아코디언 연주할 사람? 거짓으로 손 든 그녀 96세에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아코디언 연주할 사람? 거짓으로 손 든 그녀 96세에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 독일의 홀로코스트(유대인 대학살)가 자행된 아우슈비츠 강제수용소를 운영하던 나치 친위대(SS) 경비원들이 여성 오케스트라의 아코디언 연주자를 찾는다는 사실을 우연히 알게 된 그녀는 자원했다. 사실은 아코디언을 연주하는 방법은 몰랐지만 무거운 돌을 나르는 중노동보다는 낫겠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그런데 이 선택이 자신의 목숨을 구했다. 홀로코스트에서 살아 남은 마지막 생존자 중 한 사람인 에스터 베자라노가 10일(현지시간) 독일 함부르크에서 96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헬가 오벤스 아우슈비츠위원회 이사는 한 유대인 병원에서 “새벽에 평화롭게 영면에 들었다”면서 “고통스러워하지 않았다”고 dpa 통신에 알렸다. 영국 BBC 보도에 따르면 1924년 독일 자루이스에서 유대인 성가대 지휘자 겸 교사인 아버지 아래 5형제 중 막내로 태어난 베자라노는 1941년 부모가 나치에 의해 리투아니아에서 살해당하고 언니마저 세상을 떠난 뒤 수용소에서 강제노동에 시달리다 1943년 아우슈비츠 강제수용소로 보내졌다. 베자라노는 당시 아우슈비츠 강제수용소의 여성 오케스트라에서 아코디언을 연주해야 한다고 손을 들고 나서 극적으로 살아남았다. 당시 열여덟 살이었다. 40명으로 구성된 여성 오케스트라는 아우슈비츠 수용소에 유대인들을 가득 실은 기차가 도착할 때마다 연주해야 했다. 세상에서 가장 슬픈 오케스트라의 일원이었던 셈이다. 그녀는 2014년 한 인터뷰를 통해 “그들이 가스실로 보내진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리고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거기 서서 연주하는 것뿐이었다”고 돌아봤다. 나중에 그녀는 여성들만 수감하는 라벤스부르크 강제수용소로 보내졌는데 그곳에서 탈주에 성공했다. 전쟁이 끝난 뒤 이스라엘로 이주했던 베자라노는 가수가 됐다. 1960년 함부르크로 돌아와 극우주의와 외국인 혐오에 항거하는 활동에 앞장 섰다. 여러 학교를 방문해 홀로코스트의 참상을 알리는 데 주력했다. 이디시 노래들과 유대인 저항 노래들을 어린이들과 함께 부르기도 했다. 그녀는 언젠가 “학교들을 돌아다니는 일이 내 복수다. 그 때로 돌아가면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그 때로 돌아가는 일이 절대 있어선 안된다고 사람들에게 얘기한다”고 말했다. 나치 범죄자에 대한 재판이 열리면 빠지지 않고 얼굴을 내밀었다. 쾰른의 힙합 밴드 마이크로폰 마피아와 함께 독일 전국을 돌며 파시즘에 반대하는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하이코 마스 독일 외무장관은 트위터에서 “인종주의, 반유대주의와의 싸움에서 중요한 목소리를 내온 베자라노는 생명력과 놀라운 이야기로 확신을 심어줬다”면서 “우리는 그의 목소리를 그리워하게 될 것”이라고 추모했다. 안네 프랑크 교육센터의 메론 멘델 센터장은 “에스터 베자라노는 아우슈비츠 수용소 오케스트라에서 아코디언을 연주했다는 이유로 살아 남았다. 일생을 음악에 헌신했고 인종주의와 반유대주의에 맞서 싸웠다”고 죽음을 안타까워했다.
  • 흉기 휘두른 아들 용서한 엄마…돌아온 건 8시간 폭행[월드픽]

    흉기 휘두른 아들 용서한 엄마…돌아온 건 8시간 폭행[월드픽]

    “내 아들은 괴물이다. 더는 용서하지 못한다.” 하나뿐인 아들에게 무자비한 폭행을 당한 엄마가 자신이 당한 피해를 고백했다. 그는 “가정 폭력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아들에게 당한 학대에 대해 이야기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지난 8일(현지시간)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영국에 사는 헬런 스미스(44)는 지난해 외동아들인 션 윌슨(23)에게 8시간 동안 폭행을 당했다. 윌슨은 당시 폭행 장면을 스스로 촬영하기도 했다. 션은 집에서 배달 음식을 먹던 중 엄마 헬런에게 포크를 달라고 부탁했다. 헬런은 “직접 가져가라”라고 말했고, 션은 돌연 헬런을 폭행하기 시작했다. 션은 “당신 때문에 내가 교도소를 가게 됐다”라고 말하며 주먹으로 때리고 목을 졸라 살해하려고 했다. 구타를 당하던 헬런은 기절했고, 정신을 차리자마자 경찰에 아들을 신고했다. 션의 폭행은 처음이 아니었다. 2016년에도 헬런을 폭행해 감옥에 다녀왔다. 당시 션은 집에서 여자친구와 말싸움을 했고, 둘 사이를 중재하려고 나선 헬런을 때리기 시작했다. 헬런은 “아들이 나를 테이블 위로 던져서 머리를 부딪치고 기억을 잃었다. 눈을 떠보니 경찰이 아들을 체포하고 있었고 통증이 느껴진 내 손에는 피가 쏟아지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당시 의식을 잃었던 헬런에게 경찰은 “당신은 아들이 휘두른 칼에 공격을 당했다”고 설명해줬다. 션은 징역 4년을 선고받고 교도소에 수감됐다가 지난해 3월 가석방됐다. 헬런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당시 나 때문에 아들이 감옥에 간 것 같다는 생각을 떨칠 수 없었다. 그런 짓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나는 여전히 아들을 사랑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아들을 용서한 댓가는 폭행으로 돌아왔다. 헬런은 “가정 폭력이 자식의 손에서도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아들을 사랑했는데 날 이렇게 해칠 줄 몰랐다. 아들은 괴물 같다. 난 절대 아들을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션은 두 번째 폭행으로 징역 8년을 선고받고 현재 울위치 크라운 교도소에 수감 중이다. 션은 “내가 감옥에 간 건 엄마 탓”이라고 소리치기도 했다. 헬런은 폭행 피해 이후 공황 발작과 악몽에 시달려 아들과 연을 끊었다.
  • 8주 아기까지…희대의 호주 성폭행범 “기억 못할 것” 황당 주장

    8주 아기까지…희대의 호주 성폭행범 “기억 못할 것” 황당 주장

    생후 8주 아기 등을 상대로 끔찍한 성범죄를 저지른 호주 남성에게 징역 30년이 선고됐다. 현지 매체 ‘더 오스트레일리안’는 8일 다우닝지방법원이 아동성폭행 혐의로 기소된 브라이언 마이클 그런지(38)에 징역 30년을 선고했다고 보도했다. 피고인은 2014년부터 2018년까지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 시드니 교외에서 영아 및 아동 3명을 유린했다. 그중 한 명은 태어난 지 고작 8주밖에 안 된 아기였다. 기소 내용을 보면 피고인은 자신의 아내가 아기 엄마와 밖에서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몰래 집 안으로 침입해 아기를 성폭행했다. 정신 감정 단계에서 피고인은 “그날 아침 비아그라를 먹었다.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진술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피고인은 각각 2살, 5살 유아도 성적으로 학대했다. 특히 5살 유아는 아주 오랜 기간 지속해서 추행했다. 카메라에 성기를 노출하도록 부추겨 음란물도 제작했다. 현지언론은 학대에 관한 세부 사항들이 너무 끔찍해 차마 보도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피고인은 “피해자들이 너무 어려서 피해 사실을 기억 못 할 것이며, 그 후의 행동에도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황당한 주장을 내세웠다. 이에 대해 재판부는 “아동 성폭력을 아내 몰래 바람피운 것쯤으로 여기는 상황을 종합해 볼 때 가해자가 아직도 혐오스러운 범죄의 본질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꾸짖었다. 담당 판사는 “극도의 타락, 극심한 충격이다. 지역사회의 다른 올바른 구성원 모두가 혐오와 불안에 떨고 있다”며 징역 30년의 중형을 선고했다. 가석방 자격은 2044년 3월 29일 주어진다. 아동음란물 제작 및 소지 혐의에 대해서는 별도로 징역 4년 6개월을 선고했다. 피고인은 7개의 저장장치에 3만 개 넘는 아동음란물을 저장하고 있었다. 음란물을 수집하는 데는 600만 원 이상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 판사는 “아동음란물은 실제 피해자가 존재하는 범죄다. 특히 보호장치가 거의 없는 개발도상국 빈곤층 아동과 관련이 있다”면서 “아동음란물 소지자는 착취와 학대를 먹고 사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피고인은 자신의 역겨운 범죄를 눈치챈 다른 수감자들에게 생명의 위협을 느껴 구치소에서 별도의 보호 구금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부산 찾은 박범계 “검사 금품수수 의혹 감찰 준해 조사”

    부산 찾은 박범계 “검사 금품수수 의혹 감찰 준해 조사”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9일 현직 검사가 사기 혐의로 수감 중인 가짜 수산업자 김모(43)씨로부터 금품을 받은 의혹과 관련 “감찰에 준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의혹을 철저히 밝혀 이른바 ‘스폰서 검사’ 재발 방지를 위한 대안을 마련하겠다는 취지다. 이날 부산고검을 찾은 박 장관은 “(가짜 수산업자 의혹 사건은) 특수한 현상이라고 보이는 데 혹시 만에 하나 아직 그런 조직문화가 남아 있다면 진단조사를 통해 대책을 강구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그런 차원에서 감찰에 준해서 조사하라고 했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앞서 류혁 감찰관과 임은정 감찰담당관 등에게 현직 검사가 수산업자로부터 금품을 수수하게 된 경위 등을 확인하라고 지시한 뒤 ‘조직 진단’ 차원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박 장관은 지난 8일 “스폰서 문화가 여전히 없어지지 않은 건지, 그런 차원에서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면서 “그 과정에서 뭐가 나오면 그땐 또 할 수 없는 것”이라며 조사 결과에 따라 징계 처분 가능성을 내비쳤다. 최근 부산지검 특수수사 기능을 전격 부활하는 직제개편안을 승인한 데 대해서도 견해를 밝혔다. 박 장관은 “부산은 우리나라에서 2번째로 큰 도시고 그런 수요가 있다고 생각했다”며 “또 총장(김오수 검찰총장)께서 자꾸 제안도 하시고 해서 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1974년 서울중앙지검 특수부와 함께 창설된 부산지검 특수부는 검찰의 직접 수사 축소 방침에 따라 2019년 10월 문을 닫았지만 지난달 발표한 검찰 직제개편안에서 부활했다. 박 장관은 부산고검과 부산지검 간부들을 만나 “수사는 과거지향적이지만 법무행정은 미래지향적이어야 한다”며 “부산이란 메가시티를 관장한다는 명예를 갖고 검사와 수사관들을 독려해 미래의 검찰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 장관은 이날 평검사들과의 간담회를 1시간 30분가량 진행하며 검사 전문성을 고려한 인사 연계 방안과 반부패·강력수사부 신설에 따른 기대 등을 언급했다. 박 장관은 이날 사상구 내 범죄 예방 환경 조성 현장을 참관하고 부산 북항을 방문해 항만 안전시설을 점검했다.
  • 아들 찾으려다 함께 ‘지옥’에 갇힌 아버지의 붉은 눈시울[형제복지원 생존자, 다시 그곳을 말하다]

    아들 찾으려다 함께 ‘지옥’에 갇힌 아버지의 붉은 눈시울[형제복지원 생존자, 다시 그곳을 말하다]

    <7>1982~1987년, 형제원 강제수용된 정용태씨 진술서동네 형과 영문도 모른채 순경한테 끌려가곡괭이 자루·연탄 집게 빳다에 성폭행까지아들 찾아 나선 아버지까지 형제원에 감금 12년간 수용인원 총 3만 8000여명, 공식 사망자 513명. 1970~1980년대 국가 최대 부랑인 수용시설이었던 ‘부산 형제복지원’에서 벌어진 인권 유린 사태는 1987년 처음 세상에 알려졌다. 34년이 지난 지금, 2기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는 형제복지원 사건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 이는 3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진상 규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뜻이다. “더는 기다릴 수 없다”는 생존자 13명은 지난달 20일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에 나섰다. 법원에 낼 진술서를 쓰는 과정 또한 고통스러웠다. 하지만 반드시 쓰여져야 할 글이었다. 서울신문은 매주 1명씩 이들의 증언을 기록으로 남긴다.동네 형과 부산역 앞에 갔다 붙들려…순경이 태운 탑차에 갇힌채 형제원으로 39년 전 어느 날, 친구를 마중하러 간다던 동네 형을 따라 집을 나섰던 정용태(49·가명)씨는 그날의 가벼운 발걸음이 자신을 지옥으로 향하게 할 줄은 상상도 못했다. 조금만 기다리면 집으로 다시 보내 준다던 파출소 순경의 말은 새빨간 거짓이었다. 탑차를 타고 형제원에 도착함과 동시에 시작된 구타와 학대는 10살짜리 어린 아이였던 정씨에게 맞설 수 없는 공포를 느끼게 했다. 도대체 왜, 누가 자신을 형제원으로 보냈는지 모른채 시작된 형제원 생활은 고문에 가까웠다고 정씨는 말한다. 강제 노역은 일상이었다. 각종 작업에 동원돼 시간 안에 작업량을 달성하지 못하면 매질을 당해야 했다. 작은 체구로 몸집만한 돌덩이를 등에 지고 옮겨 나르는 일은 예사였다. 매일 밤 음악 선생이라는 명분으로 자신을 불러낸 30대 남성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해도 그 누구에게도 도움을 청할 수 없었다. 소리를 지르거나 하면 기절할 정도로 맞았다. 30년 넘는 세월이 지났어도 어제 일처럼 생생하고 고통스러운 기억들이다. 정씨가 형제원을 나온 뒤에도 평범한 인생을 되찾을 수 없었던 이유다. 정씨에게 더 큰 충격은 실종된 아들을 찾기 위해 파출소에 항의한 아버지까지 형제원에 끌려온 것이었다. 아버지는 사건이 세상에 알려진 1987년 형제원 생활 후유증으로 세상을 떠났다. 정씨는 형제원을 나왔지만, 그의 삶은 여전히 형제원에 갇혀 있다. 피해자들은 국가를 향해 이제 그만 자신의 삶이 형제원에서 나올 수 있도록 해달라며 힘겨운 목소리를 내고 있다. 아래는 김씨의 진술서 전문. ※원문에서 일부 표현만 다듬어 그대로 옮겼습니다.[진 술 서] 제목: 형제복지원 피해자 진술서 성명: 정용태 진술내용: 1982년 9월23일 목요일 저녁 9시쯤 부산 초량동 부산역 앞 화단에서 평소 친하게 지내던 옆집에 사는 형과 함께 광주에서 오는 형의 지인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때 파출소 순경 두명이 우리를 보고 다짜고짜 파출소로 끌고갔습니다. 파출소에서 ‘우리는 지금 누굴 마중 나왔으니 빨리 보내달라’고 하니 순경 한사람이 ‘곧 보내 줄테니 조금만 기다리라’고 했습니다. 시간이 조금 지난 뒤 탑차 한 대가 파출소 앞으로 왔습니다. 알고보니 형제복지원 차였습니다. 건장한 남성 두 명이 우리를 인계받아 강제로 탑차 뒤 칸에 실고 밖에서 문을 잠궜습니다. 얼마후 철문을 여는 큰 소리가 났고, 우리는 형제원 안으로 잡혀 왔습니다. 당시 국민학생이었던 나는 아버지와 누나가 너무나 보고 싶었고 창고같은 건물안에서 옷도 입지 않은채 얼차려를 받고 있으니 너무나 무섭고 겁이 났습니다. 같이 잡혀온 일행이 집에 연락해달라고 항의하자, 형제원 직원으로 보이는 사람이 몽둥이와 발길질로 마구 때렸습니다. 그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고 나는 아무말도 할 수 없어서 시키는대로 고무신과 형제원 마크가 박힌 츄리닝으로 갈아입고 그때부터 수형번호 82-2167 번으로 살게 되었습니다. 작업속도 쫓겨 피 흘려도 방치···밤마다 불러내 성폭행 한 음악선생, 소리 지르면 샌드백 치듯 때려 형제원에서는 인권이라는 것은 없이 짐승같은 대우를 받으며 지냈습니다. 눈뜨면 낚시 공장에서 낚시바늘 포장작업을 했습니다. 낚시 바늘을 낚시줄에 감아서 네모난 종이에 곱게 감는 작업인데, 10분 안에 10개 이상을 포장하지 못하면 곡괭이 자루와 연탄 집게로 못채운 갯수만큼 빳다(몽둥이)를 맞았다. 어느 날은 낚시 바늘이 손톱 뒤쪽에 박혀 뺄수가 없는데 그 바늘을 생으로 뽑아서 손톱이 반쯤 빠지고 또 낚시 바늘이 볼 뒤쪽 귀밑에 박혔는데 그것도 그냥 뽑아서 피가 철철 흘렀습니다. 그런데도 아무도 치료 해주지 않았습니다. 장난감 공장에서는 장난감 권총을 포장하는 작업을 했습니다. 포장 도구인 아크릴에 호치케스를 찍는 일이었는데, 이 작업도 시간 안에 못하면 맞으니까 빨리 하려고 하다보니 손등과 손가락에 호치케스를 박는 일이 하루에도 여러 번 있었습니다.또 형제원 안에 있는 교회 확장 작업을 한다고 열두살 어린애가 등에 20㎏이 넘는 돌을 지고 형제원에서 제일 높은곳에 위치한 교회까지 200미터 남짓한 거리를 매일 몇 개월 동안 날랐습니다. 이모든 일들이 지금은 글로 표현하려니 한계가 있지만 격어보지 않고서는 감히 상상도 못할 고통이었습니다. 13소대. 13소대는 음악소대였습니다. 70명이 한방에서 생활하는데 음악 선생은 밤만 되면 나를 자기 침대로 불러서 성폭행을 했습니다. 자기 성기를 내 항문에 찌르고 아파서 참다 못해 소리를 지르면 거의 기절할 만큼 폭력을 가했습니다. 아직도 치가 떨리고 그때가 생생합니다. 너무나 수치스럽고 입에 담기도 그렇지만 하루가 멀다하고 매일 당했습니다. 30대의 건장한 남성의 힘으로 그 어린 나를 샌드백 치듯 때렸으니 죽고 싶었습니다. ‘아들 찾아달라’고 항의하다 끌려온 아버지…형제원 생활 후유증으로 3년 만에 세상 떠나 1984년 10월 정확히는 며칠인지 기억나지 않습니다. 점심인지 저녁인지 밥을 먹으려고 줄을 맞춰 식당으로 이동 중 이었다. 저쪽에서 14소대 소대원들도 식당으로 이동중 이었습니다. 그런데 14소대 소대원중에 저의 아버지를 보았다. 눈이 마주치지는 않았지만 우리 아버지였습니다. 부친께서는 저를 찾아 달라고 파출소에 항의하다 저처럼 형제원에 끌려와 감금되었다는 사실을 나중에서야 알게 됐습니다. 부친께서는 저를 보고 당신이 무능해 부자가 함께 갇혀있는 게 속상하신지 가끔 스쳐 지나치실 때 마다 눈시울을 붉히셨습니다. 그 당시에는 아버지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했지만 지금은 알고 있습니다. 얼마나 속상하고 힘드셨을지. 제 아버지는 1년에 한번 명절 날이면 1인당 하나씩 나눠주는 노란 시루떡을 당신은 드시지 않고 가슴 안쪽에 감추고 계시다가 식당 앞쪽에서 마주칠 때면 몰래 손에 쥐어주고 가시곤 하셨습니다. 지금도 시루떡만 보면 화가 치밀고 눈물이 납니다. 아버지는 1987년 4월 사건이 터지고 사회로 나와서 형제원의 폭력과 작업으로 인한 후유증으로 그해 1987년 10월 14일 세상을 떠나셨습니다. 1982년 9월 형제복지원이 국가의 ‘내무부훈령410호’로 강제노동·강금·폭행 등 인권유린을 당하고, 가족도 잃었습니다. 이 세상 어디에도 설곳이 없습니다. 부모와 자식을 한 곳에 가둬두는 이런 일이 세상에 있을 수 있습니까. 형제복지원을 나와 혼자서 안해본 일이 없습니다. 신문팔이, 중국집 배달원, 김 양식, 구두닦이 등 직업을 전전했습니다. 그 때의 고문같은 생활로 인해 올바른 직업 한 번 갖지 못하고 악몽과 트라우마로 점철된 30년을 살았습니다. 지금도 하루하루 끼니를 걱정하며 살고 있습니다. 국민을 위해 있어야 할 이 나라, 이 국가가 어찌 이럴 수 있습니까. 이 억울함과 분노·고통을 국가가 보상해야 함이 마땅하지 않을까요. 형제복지원 피해자 정용태형제복지원 사건 어디까지 왔나 형제복지원을 운영한 고(故) 박인근 원장은 1989년 특수감금 혐의에 대해 무죄가 확정됐다. 2018년 문무일 전 검찰총장은 무죄 판결을 취소해 달라며 비상상고를 신청했지만 지난 3월 대법원에서 기각됐다. 다만 재판부는 형제복지원 사건에 대한 국가의 책임을 인정했고 정부에서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을 당부했다. 형제복지원 사건과 관련해 국가를 상대로 첫 손해배상 소송에 제기한 형제복지원 서울경기피해자협의회는 현재 2차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1차 소송에 참여한 13명은 모두 입·퇴소 증빙자료가 준비돼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형제복지원 피해자들은 이러한 증거가 없어 피해사실 입증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형제복지원 서울경기피해자협의회는 비용 부담 때문에 소송 참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피해자들을 위해 후원금을 모금하고 있다.
  • 착각에 빠진 자기기만의 삶… 정말 행복할까

    착각에 빠진 자기기만의 삶… 정말 행복할까

    1980년대 미국 일리노이주에서 벌어진 ‘사랑의 교회’ 사건은 미 역사상 손꼽히는 사기 행각이다. 사건을 주도했던 도널드 로리는 가장 희한하고 독창적인 사기꾼이었다. 당시 59세 남성이었던 로리는 십수명의 가짜 여성 인격을 만들어 남성들을 유혹했다. 수단은 편지였다. 때로는 여성 천사로, 때로는 소녀로 남성들에게 접근했다. 기가 막힌 건 수만명의 남자들이 그 천사와 독점적 관계를 맺고 있다고 믿었다는 것이다. 로리는 3만여명에게서 한 해 100만 달러가 넘는 수입을 올렸다. 롤스로이스 등 50여대의 고급차를 바꿔 타며 호화판 생활도 즐겼다. 그의 몰락은 사기죄로 구속되면서 시작됐다. 더 기막힌 일은 재판 때 펼쳐졌다. 피해자들이 로리를 석방하라며 피켓 시위를 벌였던 것이다. ‘착각의 쓸모’는 로리와의 인터뷰에서 시작된다. 어떻게 보든 로리는 사기꾼이 분명하다. 저자 역시 이런 생각으로 교도소에 수감된 로리와 만났다. 그러다 사기에 희생됐으면서도 자신의 믿음을 고수하려는 피해자들과 만나고 여러 심리학 서적을 읽으며 생각이 바뀐다. “로리의 편지가 피해자들에게 절실한 뭔가를 채워 준 건 아닐까?” 저자는 이 사건을 계기로 자기기만이 삶에 주는 효용을 하나씩 밝혀낸다. 저자는 잘못된 믿음을 고수하는 게 바보 짓도 아니고, 병리학적 이상이나 악의 징후도 아니라고 말한다. 오히려 착각과 자기기만이 각자의 사회적, 심리적, 생물학적 목적을 달성하게 돕는다는 것이다. 진실은 물론 중요하다. 하지만 저자는 “어떤 이야기가 우리 마음에 공명하고 힘을 갖게 된다면 그 내용이 진실인지가 실제로 중요할까?”라고 되묻는다. 자기기만의 결과가 어떠하며, 그 대가를 정당화할 이득이 있는가를 먼저 살펴야 한다는 것이다. 전체적으로 책은 소피스트가 쓴 정교한 글 같다는 느낌이다. 논리는 반듯하지만, 설령 이성이 자신을 힘들게 하고, 진실이 행복과 멀다 해서 착각을 믿고 자기를 기만하며 사는 게 진짜 행복일까 싶다.
  • 부패·법정모독 혐의에 버티던 주마 전 남아공 대통령, 제발로 수감

    부패·법정모독 혐의에 버티던 주마 전 남아공 대통령, 제발로 수감

    제이콥 주마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이 경찰에 자진 출석해 구금됐으며 15개월 형기를 시작했다고 AP통신 등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주마 전 대통령은 2009~2018년 대통령 재임 기간 저지른 부정으로 부패, 공갈, 사기, 돈세탁 등 16개의 혐의를 받고 있었다. 이로 인해 ‘반부패 조사위원회’ 출석을 요구받았으나 혐의를 부인하고 출석을 거부해왔다. 이에 남아공 헌법재판소는 부패조사위원회에 출석해 증언할 것을 명령했는데, 이마저도 지키지 않았고 법정 모독죄로 징역 15개월을 선고 받았다. 이 때부터 헌재와 주마 전 대통령간의 팽팽한 신경전이 이어졌다. 헌재는 이달 4일까지로 경찰 출석 시한을 제시했고, 주마 전 대통령은 법원에 체포 중지 긴급 가처분 신청을 내는 등 강하게 반발했다. 그는 억울함을 호소하며 자신의 트위터에 “난 가지 않을 것이다. 그들이 원한다면 날 찾으러 올 수 있다”고 올렸고, “희생양 삼기”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변호인단은 법원에 체포 연기 요구 탄원서를 제출하며 오는 9일까지 체포 시한을 연기해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지만, 법원은 거부했다. 헌재는 사흘간의 시차를 두고 경찰에 체포 명령을 내렸고, 이 기간 경찰은 주마 전 대통령을 체포할 준비가 돼 있다고 경고해왔다. 결국 주마 전 대통령은 이날 자정을 몇 분 앞두고 콰줄루나탈주 은칸들라에 있는 사저를 떠나 호송 차량을 타고 경찰에 출석했다. 자택 주위에는 그의 지지자들이 체포를 막기 위해 ‘인간 장벽’을 치고 있었다. 주마 재단(Zuma Foundation)은 트위터에 “주마 전 대통령이 감금 명령을 따르기로 결심했다. 그는 콰줄루나탈주에 있는 교정시설에 구금되기 위해 가고 있는 중”이라고 공개했다. 주마 전 대통령은 앞서 부통령 재임(1999년~2005년) 마지막 해 자신의 재정 고문이 뇌물 관련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후 타보 음베키 당시 대통령에 의해 해임됐다. 2007년에는 음베키를 물리치고 소속 정당인 아프리카민족회의(ANC) 총재로 선출됐고 이를 기반으로 2009년 총선 승리 이후 대통령으로 선출됐다. 이후 의회의 불신임 동의에 직면한 2018년 2월 사임했다. 그는 실형을 선고받고 감옥에 갇히게 된 남아공 첫 전직 대통령이 됐다.
  • “재판중에도 여배우 나체사진 반입”…‘박사방’ 공범 남경읍 징역 17년

    “재판중에도 여배우 나체사진 반입”…‘박사방’ 공범 남경읍 징역 17년

    미성년자 성 착취물을 제작해 텔레그램 ‘박사방’에 유포한 조주빈의 공범 남경읍(30)이 1심에서 중형이 선고됐다. 구속 수감 중인 남씨는 구치소에도 여성 배우의 나체사진을 반입했던 것으로 드러났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부장 이현우)는 8일 유사강간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남씨에게 징역 17년을 선고했다. 또 10년간 신상정보 공개,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과 장애인 복지시설 취업 제한,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과 부착 기간 중 보호관찰을 받고 120시간 동안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를 명령했다 앞서 남씨는 지난해 2∼3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피해자 5명을 유인해 주범 조주빈에게 넘기고 다른 공범에게 피해자 1명을 추행하게 하면서 이를 촬영한 성 착취물을 박사방에 유출한 혐의로 그해 8월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또 박사방이 성 착취 영상물 제작과 유포를 목적으로 조직된 범죄집단이라고 보고 지난해 12월 범죄단체가입 등 혐의로 추가 기소했고, 재판부는 두 사건을 병합 심리했다. 남씨는 ▲유사강간 ▲강제추행 ▲성폭력처벌법상 카메라 등 이용 촬영 ▲강요 ▲강요미수 ▲전기통신사업법 위반 ▲협박 ▲아동·청소년성보호법상 음란물 소지 ▲범죄단체 가입·활동 혐의까지 기소된 모든 혐의가 유죄로 인정됐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박사방에서 피해자들을 노예라 부르고 죄의식 없이 범행에 가담했다”라며 “다른 박사방 구성원들과 달리 조주빈에게 피해자를 유인해주는 등 적극적으로 활동했고, 조주빈의 범행수법을 모방해 독자적 범행으로 나아갔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이어 “피고인은 이 사건으로 구속돼 재판을 받던 중 구치소에 여배우의 나체사진을 반입하는 등 성적 충동을 통제하는 조절력이 미약하다고 판단되고, 재범 위험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검찰은 앞선 결심 공판에서 “피고인이 박사방이라는 범죄집단에 있으면서 피해자들에 대한 성 착취물을 배포하면서 평생 회복할 수 없는 피해를 줬다”며 징역 20년을 구형했다. 주범 조주빈은 2심에서 징역 42년을 선고받고 상고해 대법원의 최종 판단을 앞두고 있다.
  • 탁현민, ‘문 대통령 선물 과시’ 수산업자에 “선물 보낸 기록 없다”

    탁현민, ‘문 대통령 선물 과시’ 수산업자에 “선물 보낸 기록 없다”

    거액을 굴리는 수산업자를 사칭하며 검·경·언론인 등에게 금품을 줬다고 주장한 김모(43)씨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받은 선물을 과시했다는 보도가 나오자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선물을 보낸 기록이 없다”고 반박했다. 탁 비서관은 8일 TBS라디오에 나와 “대통령 선물을 보낼 때는 전부 기록을 남겨놓는다”며 “기록을 찾아보니 선물을 보낸 적이 없다”고 말했다. “김씨 편지 서체, 청와대 것과 달라”100억원대 사기 혐의로 구속 수감 중인 김씨는 사기를 벌이던 2018년 6월부터 올해 1월까지 피해자들을 자신의 집으로 초대해 청와대와 인맥이 있는 것처럼 자랑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김씨의 집 안에는 문 대통령 부부 사진과 청와대 로고가 새겨진 술병·술잔 선물 세트 등이 진열돼 있었고, “대통령이 내게 직접 보낸 편지가 있다”며 과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탁 비서관은 언론을 통해 김씨가 받았다고 주장한 청와대 선물 사진을 봤다며 “그 가운데 술병 같은 경우는 청와대 바깥에 있는 사랑채에서 누구든 구매할 수 있다. 청와대 매점에서도 일반적인 기념품을 판매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씨가 가지고 있던) 편지도 청와대가 사용하는 서체와 전혀 다르더라”면서 “대통령의 편지에는 봉황 무늬를 금장으로 압인하게 돼 있다. 사진으로 보니 김씨가 가진 편지는 그렇지 않았다”고 말했다. 탁 비서관은 “저희에게 한 번만 확인했더라도 그런 식의 추측 기사나 오보가 생산되지 않았을 것”이라며 “취재를 생략하고 마치 청와대가 김씨와 관계가 있는 것처럼 급박하게 기사를 내는 게 이해가 안 된다”고 덧붙였다. “대통령 휘장 복제하면 처벌…확인없는 주장도 나빠”지난 6일 탁 비서관은 페이스북에 ‘가짜 선물’을 구별하는 방법을 직접 설명하기도 했다. 그는 “대통령의 선물에는 봉황이 금장 압인된 카드나 편지지에 메시지가 동반되거나 아예 포장에서부터 대통령 휘장이 인쇄되어 있기도 하다”면서 “대통령의 서명과 휘장은 임의로 복제할 수 없고 내부 규정에 의거해서만 사용할 수 있으며 목적 외 사용은 처벌을 받는다”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의 선물을 받아보지 못한 사람은 봉황만 그려 있으면 대통령 선물이겠거니 생각할 수는 있지만, 별 생각없이 대통령 서명이나 휘장을 위조하는 것은 범죄”라면서 “이러한 내막을 확인하지 않고 대통령 선물과 관련해 억지 주장을 하는 것은 위조만큼 나쁜 짓”이라며 해당 보도를 간접적으로 비판했다.
  • ‘포르쉐 의혹’ 박영수 특검 사표 제출…“논란 인물에 검사 소개… 책임 통감”

    ‘포르쉐 의혹’ 박영수 특검 사표 제출…“논란 인물에 검사 소개… 책임 통감”

    수산업자 김모(43·수감 중)씨로부터 포르쉐 차량을 빌려 시승했던 박영수(69·사법연수원 10기) 특별검사가 7일 사표를 냈다. 박 특검은 박근혜 전 대통령 국정농단 사건 수사팀을 이끌며 전직 대통령의 구속과 실형까지 이끌어 냈지만, ‘오징어 사기꾼’과의 부적절한 교류로 불명예 퇴진하게 됐다. 박 특검은 이날 취재진에게 낸 입장문을 통해 “더는 특검 직무를 수행하기 어렵고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라고 판단해 사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그는 “논란이 된 인물의 실체를 파악하지 못한 채 이모 부장검사에게 소개해 준 부분 등에 대해 도의적 책임을 통감한다”면서 “그 외 사실과 다른 보도 내용에 대해서는 차후 해명하겠다”고 말했다. 박 특검의 추천으로 임명된 특별검사보 2명도 함께 사의를 밝혔다. 박 특검이 사표를 내면서 문재인 대통령은 국정농단 사건의 남은 공소 유지를 담당할 새 특검을 임명해야 한다. 한편 박 특검의 포르쉐 차량 이틀치 대여비용 250만원을 김씨에게 전달한 인물로 지목된 이모 변호사는 대여비가 시승 3개월 후 지급된 것과 관련해 “나의 실수였다”고 밝혔다. 특검팀에서 특별수사관을 지낸 이 변호사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12월 김씨가 박 특검에게 빌려준 승용차 ‘포르쉐 파나메라4’는 원래 김씨가 제게 경북 포항과 대구를 올 때 이용하라고 빌려준 승용차”라면서 “박 특검이 배우자를 위해 차를 바꿔 주고 싶다고 해서 제가 김씨한테 이런 사정을 설명해 김씨가 직원에게 시켜 차를 대구에서 서울로 올려 보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변호사는 박 특검의 소개로 지난해 9월부터 김씨의 법률 자문 업무를 맡았다. 이 변호사는 “박 특검이 제게 렌트 비용을 어떻게 했는지를 물어서 ‘김씨가 제게 주지 않은 자문료로 대신했다’고 했더니 박 특검이 ‘그런 게 어딨냐’면서 렌트비 250만원을 봉투에 넣어서 줬다. 박 특검이 봉투에 직접 자신의 이름과 ‘감사합니다’라는 글자를 적었다”며 “그 봉투를 제가 사무실에 보관하고 있다가 포항에 갈 때 깜빡하고 챙기지 못했다. 그러다가 올해 3월에 대구에서 김씨를 만나 전달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 수산업자 변호인 “게이트 아닌 일반 사기 사건”

    수산업자 변호인 “게이트 아닌 일반 사기 사건”

    피고인 측, 불거진 로비 의혹엔 선 그어박 장관 “檢스폰서, 감찰 수준 파악 지시” 前 사립대 이사장·검사 등과 골프 회동‘옵티머스 120억 투자’ 개입 의혹 조사 전방위 정·관계 로비 의혹의 중심에 선 ‘가짜 수산업자’ 김모(43·수감 중)씨가 7일 자신의 사기 혐의 관련 재판에 출석했다. 논란이 불거진 후 처음 김씨가 법정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관심이 집중되자 김씨 측 변호인은 “이 사건은 게이트가 아닌 사기 사건”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경찰은 김씨와 골프 회동을 한 의혹을 받는 사립대 전 이사장을 소환 조사하는 등 로비 의혹에 대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양철한)는 이날 오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 등으로 지난 4월 구속 기소된 김씨의 3회 공판기일을 진행했다. 짧은 머리에 황토색 수의 차림으로 피고인석에 앉은 김씨는 재판 내내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이날 증인으로 소환된 김씨의 수행원들이 모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며 재판은 15분 만에 마무리됐다. 재판이 끝난 후 김씨 측 변호인은 “이 사건은 일반 사기 사건이다. 무슨 게이트가 아니다”라면서 금품 의혹에 대해서는 검찰 송치 시 입장을 밝히겠다고 했다. 변호인은 “(김씨가) 반성하고 있고 굉장히 힘들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씨는 2018년 6월부터 올해 1월까지 선박 운용 및 선동 오징어(배에서 잡아 바로 얼린 오징어) 매매사업 투자를 미끼로 7명의 피해자로부터 총 116억여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 중에는 김무성 전 국회의원의 친형과 전직 언론인 송모씨 등도 포함됐다. 앞서 김씨는 2016년 1억여원 상당의 사기 혐의로 기소돼 징역 2년을 선고받고 복역하던 중 이듬해 12월 30일 특별사면됐다. 이에 국민의힘 측은 김씨 특별사면 배경에 청와대가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고,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이런 의혹과 관련해 “하등 문제가 없었다. 장담한다”고 재차 반박했다. 박 장관은 이날 현직 검사가 김씨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게 된 것과 관련해 “검찰 내 ‘스폰서 문화’가 있는지 감찰에 준하는 파악을 지시하겠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한 검사의 일탈인지 경력 좋은 특수부 검사들의 조직문화인지 알아볼 필요가 있다”면서 “스폰서 문화가 전혀 없다고 단정할 수 있는지 의문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김씨가 관여한 것으로 알려진 사립대 전 이사장 A씨와 이모 부장검사, 이 학교 B교수의 골프 회동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다. 이들은 지난해 8월 수도권 한 골프장에서 골프를 치고 김씨가 마련한 식당에서 함께 식사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김씨는 함께 골프를 치진 않았고 식사 자리에는 함께했다. 경찰은 최근 A씨와 B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면서 당시 회동에서 학교가 옵티머스 펀드에 120억원을 투자한 것에 관한 얘기가 오갔는지도 조사했지만, 당사자들은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6월 옵티머스 펀드의 환매 중단이 결정되면서 학교 측은 투자금 전액을 잃을 위기에 처한 바 있다. 학교 노조와 교육부는 학교 이사장과 학교 법인을 사립학교법 위반과 특가법상 횡령·배임으로 검찰에 고발했지만, 검찰은 지난 5월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이와 관련해 B씨는 서울신문에 “내가 김씨에게 골프 회동을 요청한 게 아니라 다른 사람이 불참해 대타로 치게 된 것”이라며 “식사하면서 옵티머스에 대한 대화는 하지도 않았고, 그 자리에서 부장검사를 처음 봤다”고 해명했다.
  • 복권 경품으로 나온 멕시코 ‘마약왕’의 은신처

    복권 경품으로 나온 멕시코 ‘마약왕’의 은신처

    멕시코 ‘마약왕’으로 알려진 호아킨 구스만(일명 엘차포)의 탈주극이 벌어졌던 가옥 한 채가 복권 경품으로 나온다. 정부는 독립기념일 전날인 오는 9월 15일에 총 2억 5000만 페소(약 143억원) 상당의 경품이 걸린 특별 복권을 추첨할 예정이다. 6일(현지시간) 국가복권국 웹사이트에 올라와 있는 22개의 현물 경품 중엔 멕시코 시날로아주 쿨리아칸의 주택 한 채도 있다. 364만 페소(약 2억800만원)로 가치가 책정된 이 주택은 현재 미국에서 수감 중인 구스만이 소유한 여러 주택 중 하나다. 시날로아 카르텔을 이끌고 미국과 멕시코 마약 시장을 주름잡았던 구스만은 두 차례 탈옥했다가 번번이 체포된 뒤 2019년 미국에서 종신형을 선고받고 수감 중이다. 방 2개와 거실, 식당, 차고 등을 갖춘 하얀 외벽의 이 집은 마약왕의 다른 호화주택과 비교하면 소박한 수준이지만 튼튼한 ‘보안’만큼은 입증된 곳이다. 2001년 첫 번째 탈옥 이후 13년을 숨어다니던 구스만은 2014년 2월 이 집에 머물다 당국에 체포될 위기를 맞았다. 군인들이 강철이 덧대진 문을 뚫으려고 애쓰는 사이 구스만은 욕조에서 연결된 지하 비밀 터널로 애인과 함께 탈출했다. 그로부터 엿새 후 시날로아주 휴양지 마사틀란의 한 호텔에서 결국 체포되며 13년의 도주 생활을 마쳤다. 멕시코 정부는 그동안 구스만을 비롯한 범죄자들로부터 압류한 재산을 경매에 부쳐 그 수익을 빈곤층 지원사업 등에 써왔다. 이 주택도 구스만의 다른 재산들과 함께 경매에 부쳐졌으나 네 차례나 유찰됐고, 결국 경매 대신 복권 추첨으로 새 주인을 찾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장에 250페소(약 1만 4000원)인 이번 특별복권의 경품엔 구스만 집 외에 아스테카 축구경기장 특별석과 후아레스 카르텔 두목이 소유했던 저택 등도 포함됐다.
  • ‘가짜 수산업자’ 김씨 “금품 전달 사실 아냐…만난 분들께 죄송”

    ‘가짜 수산업자’ 김씨 “금품 전달 사실 아냐…만난 분들께 죄송”

    현직 검사와 총경급 경찰관, 전·현직 언론인 등에게 청탁금지법에서 금지하는 금품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는 ‘가짜 수산업자’ 김모(43·구속 기소)씨가 변호인을 통해 “금품 제공은 사실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금품 수수자로 지목된 인물들에 대해서는 “죄송하다”고 했다. 김씨의 법률 대리인인 이모 변호사는 지난 6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김씨는 그동안 만났던 유력 인사들과 친분을 쌓기 위한 방법으로 해당 인사들에게 독도새우, 전복, 오징어, 과메기, 대게 등을 선물로 보낸 사실은 인정하고 있다”면서도 “명품시계와 고급 외제차, 골프채 등을 제공한 사실은 없다는 것이 김씨의 입장”이라고 전했다. 2016년 6월 사기 혐의로 구속 기소돼 그해 11월 징역 2년을 선고받은 김씨는 2017년 12월 30일 특별사면으로 형 집행이 종료된 이후 마땅한 직업이 없어 사업을 하려고 했다. 하지만 큰 사업을 할 만한 인맥이 없어 교도소 수감 당시 알고 지낸 언론인 송모씨를 통해 정치인들과 만났다. 김씨는 정치인들에게 자신을 수산업자라고 소개하며 대게, 전복 등 고가의 수산물을 선물로 보내 친분을 쌓았다. 김씨는 현재 110억원대 사기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김씨를 정치인들에게 소개한 송씨도 김씨의 사기로 약 17억원을 잃었다. 김씨는 경찰 조사 때부터 사기 혐의를 인정했다. 그러나 현재 경찰이 수사하고 있는 청탁금지법 위반 사건과 관련해서는 금품 제공 혐의를 부인하는 입장이다. 이 변호사는 “김씨는 유력 인사들에게 청탁금지법에서 금지한 금품을 제공한 적이 없다는 입장”이라면서 “경찰은 김씨가 검찰에 송치되기 전날 면담 때 금품 제공 사실을 진술했다고 주장하지만 김씨는 ‘준 적이 있다’는 진술을 한 적이 없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경찰은 김씨가 “할 말이 있다”면서 누구에게 어떤 금품을 전달했는지 모두 진술했다는 입장이다. 현행 청탁금지법은 공직자 등이 직무 관련 여부와 관계없이 1회에 100만원 또는 한 회계연도(1월 1일~12월 31일)에 300만원을 넘는 금품을 받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또 직무와 관련하여 대가성 여부를 불문하고 1회에 100만원 또는 한 회계연도에 300만원 이하의 금품을 받는 것도 금지 대상이다. 제공자도 처벌 대상이다. 다만 사교·의례 등의 목적으로 제공되는 3만원 이하의 음식물, 5만~10만원 선물 등은 수수 금지 금품이 아니다. 김씨는 현재 여러 사람이 자신과 만난 일로 경찰 수사 대상에 오른 일에 대해 “죄송하다”고 했다. 이 변호사는 “김씨는 현재 자신이 만난 사람들이 형사입건되고 부정한 청탁을 받았다는 의심을 받는 일로 미안해하고 있다”면서 “유력 인사들과의 친분을 과시하다가 벌어진 일”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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